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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릴레이 토론 | ||
진중권 vs 간결 토론 | → | 사망유희 토론배틀 |
진중권 vs 간결 토론의 후속작(?) 개념의 이벤트.
당시 토론에 있어 최강자라고 불리던 진중권이 패배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간결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곰TV에서 중계하며 관련된 수익금은 전액 위안부 소녀상 해외건립 프로젝트에 기부된다고 광고되었다.
한국 정치계에서 논객의 시대의 종말을 알린 사건 중 하나로 평가하기도 한다. 진중권, 강준만,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안티 조선 운동 시대로 비롯된 2000년대는 그야말로 '논객'의 시대였다. 이 '3대장'에 더해서 '자유주의자' 고종석이나 구민주 지지계열에서 출발한 변희재까지 더해진 것인데, 트위터로 2차 붐을 일으킨 이 시대는 이 사건과 18대 대선과 함께 종말을 고하게 된다.[1]
이전까지 승승장구하던 진중권의 논객으로서의 명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던 사건이며, 토론이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특히 황장수와의 토론 진행을 보면 그 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2. 발단
진중권 vs 간결 토론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변희재는 아마추어를 상대로 놀지 말고 정식무대에 오르라는 내용의 트윗을 기재했다. 변희재는 진중권에게 진중권과 연속해서 펼치는 이른바, 릴레이 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두사람 사이엔 서로간의 제안이 오간 뒤 최종안이 나온다. 이 뒤에도 몇 가지 조율을 거쳤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제가 진중권 민사 취하할 테니, 제가 지정한 20대 애들하고 딱 10번만 토론해 주는 걸로 제안합니다. 2천정도 물릴 테니 한 회당 200만원 입니다."라고 도전했다.
이 도전에 대해 진중권은 다음 세가지 조건을 덧붙인다.
현재 진행중인 민사소송을 취하할 것. 취소된 내용으로 다시 고소하지 말것. 패널(토론팀)을 구성하는데 실패해 토론이 무산되어도 위의 두가지는 유효할 것. |
그러니까, 변희재가 최초로 제시한 사망유희 토론배틀은 변희재가 직접 지정한 20대 젊은 논객들이 아마추어를 상대로 이기곤 자랑하는 진중권을 짓뭉개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2.1. 왜 사망유희인가?
변희재는 릴레이 토론의 명칭을 이소룡이 주연한 영화 사망유희로 명명하였는데, 사망유희란 영화는 이소룡에게 위해를 가한 악당에게 복수하기 위해 탑에 오르는 내용으로 영화의 결말은 한명이(이소룡)이 여러명의 방어자(랜드박사 일당)측을 처바르는 내용이다.3. 시작 이전
3.1. 변희재 측 인원 모집 과정에서의 난관
11월 4일, 변희재는 논객 9명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이 이미 확정 되었고 이외에도 나오겠다는 지원자가 넘쳐 난다는 말을 남기며 절대적인 자신감을 선보였으나, 거론된 사람들 중 몇몇이 참가거부를 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중간에 이탈자가 생기자, 변희재측은 10명을 5명으로 줄인 후 인원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우파 청년들의 훈련용 기획이었으나, 대선까지 50일 밖에 안남아 1주일에 한번씩 실전용으로 5회 기획으로 줄였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그러자 진중권은 이를 사정없이 후벼파댔고, 설상가상으로 중간에 한명이 또 이탈한 것인지 5명이 4명으로 줄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모두 진중권이 겁나서 도망쳤다거나, 간결이 처발리는 것에 쫄았다는 추측이 오가며 시작하기도 전에 진중권의 우세로 결론 내리는 여론이 형성되어 버린다. 사망유희 토론배틀은 이렇게 무산되는가 싶었는데, 이후 변희재 측은 처음 참가하기로 했던 20대 우파청년 10명 대신 새로운 10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체참여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고, 변희재가 트위터상에서 남긴 트윗을 보자면 11월 10일 현재 10명을 못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변희재측은 2012년 11월 10일, 1차 토론배틀이 하루 남았음에도 참여멤버를 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트윗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사망유희에 안나오면 고소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가 지웠다는 의혹에 빠졌다.
또한 가뜩이나 사람이 없는 판국에 사람을 가려서 받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물론 이는 승산을 높이기 위해 취한 아주 당연한 행동이지만, 20대 논객 10인이 증발한 상태라 세간의 반응은 '승산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고심하는 지휘관'이 아니라 '승산이 없으니까 다들 도망간 것이 아니냐'라는 싸한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의욕만 앞서 제대로 사전섭외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멋대로 멤버에 짜넣다가 실패한 '망한유희'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 11월 11일자로 잡힌 1차 사망유희 토론배틀의 출전멤버가 스케줄 문제로 인해 불참하고 진중권 vs 변희재의 구도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다루는 주제가 NLL(정식 주제 명칭은 'NLL의 진실과 자유통일의 비전')이라, NLL은 외교안보 전문가의 몫이란 발언을 한 후 직접 나서는 촌극이 만들어지고 변희재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다.
3.2. 사전 승패 예측
애초에 20대들 10명을 내보내겠다는 원안은 물건너간지 오래이며, 첫타로 변희재 스스로 나서게 된 상황으로 인해 변희재가 처음에 제시한 '20대 젊은전문가들에게 개박살나는 진중권'이 아니라 '변희재가 끌어 모은 각층의 전문가를 상대하시는 진중권'의 구도가 되어버렸다.또한 진중권이 한 번 정도 중간에 패배해도 딱히 손해볼 것은 없는 상황이란 것이 알려져(지정한 토론 10건을 다 뛰면 되는 것이라 한 두번 지는건 상관없다. 그저 승리수가 패배수보다 많으면 된다) 오히려 진중권이 10명 중 반에 해당되는 5명만 이겨도 두고두고 되는 게 아니냔 평을 이루는 중이다.
또한 최악의 경우는 변희재측의 출전멤버가 없어서, 나간 사람이 또 나가는 재탕이 벌어지는 경우다. 이 경우엔 토론내용을 떠나 사망유희 토론배틀이 진중권의 승리로 포장될 가능성이 높다.
사망유희 배틀의 첫타자는 젊은 20대 논객도 아니고, 해당 분야 전문가도 아닌데다, 최종보스를 자처하던 변희재란 사실이 발표되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실로 미묘한 반응이 일었다. 오죽하면 토론회가 아니라 '서울대학교 미학과 동문회 주체, 선후배간의 코미디가 가미된 병림픽쇼'란 혹평이 나왔을까. 실제로 둘 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 학사로, 약 10년 선후배의 맞대결이기도 하였다.
희재의 1차전 참가가 알려진 뒤 네티즌의 반응을 본 진중권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사망유희"는 얼어죽을.... 이거, 장르상 액션물이 아니라 코믹물이에요. "진중권의 뿅망치."
반면 변희재는, 진중권을 '방해물'이라 칭하며 진실을 알리겠다는 주장을 하였다.
현재 NLL은 우파 전공필수라, 누가 나가도 진중권 정도의 거짓선동은 잡아냅니다.[2] 그런데 흥행을 성공시켜야 하는 이상호 기자의 입장까지 고려해, 제가 먼저 나가주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여론이 등을 진 데다, 몰릴대로 몰린 상황 속에서도 절대적인 자신감을 표출하는 변희재의 발언에 뭔가 확실한 자료가 있고 그것을 터트리려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닌가란 예측이 일었으며, 원 NLL관련 토론회 참가자가 12월로 스케줄을 미루면서 간결 → 변희재의 순으로 재탕된 NLL을 12월에 다시 한 번 꺼내 그동안 진중권이 해온 발언에 대한 공략법을 익힌 전문가를 내보낸다는 차륜전의 일환으로 보는 사람도 나왔다.
4. 진행
1차전과 2차전 모두 서울영상고등학교 내에 있는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4.1. 2012년 11월 11일 (진중권 VS 변희재): 변희재 승
주제는 'NLL의 진실과 자유통일의 비전'.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뜬금없는 사회자 이상호 기자의 책 광고가 나와서 지적 토론회의 이미지가 급추락하며 초장부터 병림픽이 될 것임을 입증해 버렸다. 토론배틀의 진짜 승자는 책 광고한 사회자라는 말이 떠돌 정도다. 이상호 기자는 토론 후반 노골적으로 변희재의 말을 끊으며 진중권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등 편파적인 진행을 하여 사회자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변희재가 자료에 기반을 둔 맹공의 위치였고, 진중권은 이를 막아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상당수의 토론은 팩트 싸움에서 밀리면 고지를 내줄 수 밖에 없기에 변희재의 공격에 진중권이 침묵을 하는 등 진중권이 밀렸다. 이처럼 사실 관계를 놓고 진행하는 토론에서는, 변희재처럼 사실 자료를 많이 확보하더라도 논리적 비약이 생길 수 있지만, 진중권처럼 자료 면에서 깨지면 결론을 만들 수 없든지 논리적 비약을 감수하고 무리한 이야기 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생기는 약점은 상대 토론자가 물어뜯기 딱 좋다.
진중권 지지파는 '변희재가 소설을 썼다', '진중권이 준비를 많이 못해서 그렇지 하면 바른다'며 진중권의 약점을 보완하려 한 반면, 변희재 지지측에서는 일단 사실관계 조사에서부터 변희재의 압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희재 역시 준비를 많이 한 점은 훌륭하지만 검증할 수 없는 내용을 내놓았다는 주장이 있었다(그러나 변희재는 이후 얼마든지 검증이 가능하며, 진중권이 원한다면 2차 토론을 통해 정확히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인터넷 상의 논란이 과열되던 중 당사자인 진중권은 토론 종료후 GO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한다"는 인터뷰를 했고, 그 후 오후 9시경 자료 준비 미흡 등의 이유로 팩트에서 밀렸다며 트위터를 통해 패배 선언을 했다. 그 결과 변희재의 공식적인 승리가 확정되었다.
다음은 해당 토론에서 나온 여러 명언(?)들.
변: "그건 모르셨죠?" 진: "네, 몰랐습니다." |
변: "처음 듣는 얘기죠?" 진: "예...처음 듣는..." 변: "열심히 들으셔야죠." |
진중권: "그럼 공개회담에서 비밀합의가 있었다는 겁니까?" 변희재: "네." |
4.1.1. 후일담
시작부터 주목도가 높았던 만큼 각 지지자들은 서로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오히려 토론 당사자 진중권과 변희재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종료되었다. 이로서 훈훈한 분위기로 종료되나 했다. 진중권과 훈훈한 분위기로 종료한 케이스는 군가산점 발언으로 유명한 전원책도 있었다. 100분 토론 무대 뒤 영상을 보면 전원책과 진중권이 만담을 나누는 등 적어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서로가 사적인 감정을 두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변희재가 들고온 NLL관련 지도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 오늘의 유머 자료를 진중권이 링크하게 되며 논란이 재점화된다.
"팩트에서 완전히 밀렸네요. 오늘만큼은 그 친구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진 교수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라며 서로간에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던 트위터는, 진중권이 변희재가 들고온 지도가 조작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링크하며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진중권은 "내 이럴 줄 알았어. 어쩐지 모르는 자료더라니" 라며, 팩트에서 지지 않았음을 어필했고, 변희재는 이에 "진 교수가 원한다면 NLL 2차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입증해 주겠다" 라며 맞붙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싱겁게 종료된다.
변희재측이 제시한 지도는 NLL 당시 남한측의 수행원으로 참석한 연세대학교 교수 문정인의 증언을 반영한 것으로 원본 지도가 보안문제를 포함한 자잘한 문제 때문에 당시 공개가 금지된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가장 정확한 것이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남한측의 수행원으로 참석한 연세대학교 문정인 교수가 등거리, 등면적 공동수역을 원칙으로 백령도 쪽 NLL 윗부분을 공동수역으로 지정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변희재는 문정인 교수의 말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인천 앞바다를 공동수역으로 지정했을 것이라는 지도를 만들어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료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자랑하는 변희재는 다음 토론(2층)에서 지도에 대한 토론을 하겠다고 나서며, 지도조작론에 대해 게시한 사람을 고소한다는 트윗을 남겼고 해당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데꿀멍하며 트위터로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사과문 내용이 "사기라 말한 건 잘못되었지만 어쨌든 변희재가 내세운 지도는 잘못되었다."라는 정신승리 내용이라... 현재 변희재는 각종 인터넷 포탈, 트위터 등에 자신의 지도가 조작이라는 내용을 게재한 네티즌들을 고소했으며, 본인 말에 의하면 피고소인의 부모님들까지 찾아와 울며 사정하는 통에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마 자필 반성문 정도를 받고 취하해 줄 것이라는 듯하다.
또한 진중권의 태도는 네티즌들로부터 "졸렬하다" 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자기 입으로 직접 팩트에서 졌다고 인정한 뒤에 다시 변희재의 지도가 조작이라고 말을 뒤집는 것은 논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토론 결과에 대한 입장 번복은 토론 이후 새로운 정보를 접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변희재가 제안한 2차 NLL 토론에 응해 그 정보를 근거로 지도가 조작임을 증명했어야 한다. 그러나 결국 진중권은 2차 토론에 응하지 않았고, 변희재의 지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했던 네티즌은 변희재에게 고소를 당했다.
...고 하지만 어떤 네티즌을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진중권이 리트윗한 최초로 지도 오류를 지적한 네티즌은 변희재에 고소를 당한 적도 없고 그 부모님이 변씨를 찾아간 적도 없다. 또한 진씨가 당시 링크한 게시물은 여전히 살아있다. #
한편, 지도 의혹 제기자의 트위터 사과와 변희재의 고소로 의혹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진중권이 굳이 2차 토론에 응할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즉, 진중권이 다시 변희재의 지도를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에 2차 토론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엔 "변희재의 지도는 조작이 아니었다"는 진중권의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언급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자료 공개가 제한적이었다고 하는데 이미 그 당시 문정인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서 등면적 어로수역의 위치의 대강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료는 변희재가 제공한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서해 앞바다는 평화수역 및 어로 불가능 구역으로 지정한다는걸 그 당시 제공된 자료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진씨 변씨 둘 다 자료 조사를 제대로 안한 것 뿐이지. ##
4.2. 2012년 11월 18일 (진중권 VS 황장수): 무승부
한 단어로 요약하면 그냥 개싸움. 애초에 토론이라는 단어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았다.주제는 '대선주자 원큐검증'.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출마가 거의 확정된,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을 하는 토론회란 사실이 알려지자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토론이었으나 결과는 엄청난 병림픽이었다. 사망유희 토론배틀 2층(2차전)은 3명의 검증을 다 하기도 전 판이 깨진 상황이라 딱 잘라서 말해 승자를 정하기 어렵다. 이 토론의 승패에 대해서 진중권의 판정승이라는 견해와 진중권의 기권패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양쪽 다 한쪽 측면만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토론 초반에 잠깐 나왔던 안철수 딸의 호화유학 문제 토론이 후반부에 다시 거론되었다. 여기서 황장수가 계속해서 자기 주장만 반복하자, 이를 참다 못한 진중권은 클립 마이크를 뜯어낸 후 토론장에서 이탈했다. 진중권이 도중에 이탈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은 기권패로 보고 있고, 황장수의 억지 논리의 문제를 강조하는 쪽은 판정승으로 보고 있다.
보통 한 쪽이 저러면 사회자가 반복발언을 제지하거나 상대방의 반박자료를 받아들이란 중재를 해야하는데 사회자는 이렇다할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방관자로 밖에 행동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 손석희가 괜히 진행본좌 취급받는게 아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상호 기자는 그냥 앉아서 "잘가세요" 하고 있었다.
진중권에 비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황장수가 진중권과 함께 자폭하였기에 같은 자폭이라도 진중권은 피해를, 황장수는 이익을 본 셈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듣보였던 황장수가, 나름 논객이라고 한 자리 꿰차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단순히 이 토론만을 놓고 보면 그냥 개싸움이었다.
이렇다 보니 사회자를 제발 새로 뽑아라라는 의견은 진영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나오는 중. 이상한 만화나 책 광고는 그만 프레시안에서도 주최측 좀 제대로 하란다. 여기까지 가자 그래텍 측에서도 안되겠다 싶었던지 책임을 물어와 사회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사회자의 진행 능력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서로간의 감정이 격해진 진중권과 황장수가 서로 발언권을 두고 다투자, 사회자가 "그럼 가위바위보로 정하시죠"[4] 라고 해버린 것이다(...). 결국 어이가 없어진 진중권이 "먼저 하시죠" 라고 양보를 하며 일단락되었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임은 분명했다.
4.2.1. 토론 진행 양상
맨 처음 사회자는 진중권에게 변희재와의 토론 이야기를 했다. 진중권은 윗 문단에서 소개된 대로, 자료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이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토론 시간의 일부를 변희재가 제시한 자료에 대한 반론으로 쓴다고 하면서, 대선주자 검증에 대해서는 안철수를 먼저 하자면서 또 첫 발언 또한 본인이 하겠다고 나섰다. 사실 패널 자체가 토론 자체의 순서를 좌지우지하면서 상대방의 제대로 된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이래저래 마음대로 정하는 건 예의에 어긋났던 점.첫 주제는 대선 주자 검증 중 박근혜냐 안철수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진중권은 황장수가 안철수 전문가이니 안철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게 결과적으로 만악의 근원이 되었다. 예상 토론 시간은 각 대선 주자별로 30분씩 토론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는 안철수의 맥아피 1000만불 매각 거절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진중권이 먼저 질문을 함으로써 포문을 열었다. 일단 간략한 배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략)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일부 보도에 의하면 안철수 교수를 일약 애국기업가 반열에 올려놓고 교과서에도 실리게 했던 ‘미국 맥아피사의 안철수 연구소 1000만불 인수제의 거절’에 대한 실상이다.
안 교수는 1997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맥아피사의 파격적 인수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혀 우리를 감동케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맥아피의 제의를 거절한 것이 아니라, ‘미국 맥아피사 와 합작회사 설립’에 서명했다고 한다.
그것이 흐지부지 되었기 망정이지 미국 맥아피의 한국 상륙 전초기지화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고 보여 진다는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하겠지만 안 교수의 참 모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후략) #
안 교수는 1997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맥아피사의 파격적 인수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혀 우리를 감동케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맥아피의 제의를 거절한 것이 아니라, ‘미국 맥아피사 와 합작회사 설립’에 서명했다고 한다.
그것이 흐지부지 되었기 망정이지 미국 맥아피의 한국 상륙 전초기지화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고 보여 진다는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하겠지만 안 교수의 참 모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후략) #
토론 초반부터 황장수는 자기 의견이 잘 안 먹혀 들어가니, 진중권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벌써부터 막장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황장수는 첫날 양측 사장이 만나서 기업 조사를 하지 않고 기업 매매를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밀어붙였고, 진중권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황장수는 진중권에게 사업을 해봤냐고 인신공격의 방식으로 따지고 들었고, 이에 진중권은 사업을 해 본 안철수가 그렇게 했으니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재반박하였다.
이후, 10억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100억에 사는게 말이 안된다는 황장수의 주장을 진중권은 외국계 회사들이 한국시장을 노리는 것이므로 투자개념으로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안철수연구소만 무력화시키면 한국 백신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도 댔다. 이에 황장수는 자신이 이야기를 하겠다고 사회자에게 요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황장수의 토론 태도는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었다.
진중권은 합작회사가 좌절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자신의 발언을 마쳤다. 이에 황장수는 IMF 때문에 자금조달을 못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진중권이 한국경제 보도자료를 인용하자, 자신도 다 읽어봤다며 그건 안철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였다. 그 보도 내용은 맥아피와 안철수의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결렬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진중권은 "개인의 추측말고, 신문기사 같은 자료를 달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자 황장수는 "서로간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자"며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 재생을 요청했는데, 이 사진이 그 시점에서 얼마나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몰랐다.
황장수는 동영상 실행을 요청했는데, 그건 어떤 주거용 건축물의 실내와 실외사진이었다. 황장수는 이것은 안철수 딸이 필라델피아에서 유학을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고급콘도라고 했다. 그러자 진중권은 "이게 토론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일단 사회자는 황장수 말을 들어보자며 제지했다. 황장수는 계속 안철수 딸의 미국 유학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진중권은 "이건 네거티브고, 토론이 될 주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황장수는 "우리가 주제를 정한 적이 있느냐"며 "안철수 딸의 유학생활에 대해 반박하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진중권은 "안철수 딸의 유학생활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반박하느냐"며 맞받아쳤다. "그 사람이 내 딸입니까?"라는 의견도 곁들였다. 이에 황장수는 "맥아피 이야기는 대변 잘하시던데 이건 왜 못하냐"고 응수했다. 그러나 진중권은 "나는 그런 딸 낳은 적 없다. 내가 낳은 딸도 아니다."고 했다.
진중권은 "지금 여기 나왔으니까 폭로 한건 하고 나가겠다는 건데, 이건 토론의 자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장수 씨가 안철수 씨에 대해서 많은 거짓말을 했는데, 이걸 토론해야지 안철수 딸을 토론할 이유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황장수는 "해명할 게 없으면 가만히 있으면 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리고 황장수가 자꾸 안철수 딸 이야기를 더 하려하자 진중권이 "왜 그걸 여기서 이야기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런건 기자회견을 하든지, 국회에서 하든지 하고 토론하러 나왔으면 논점이 있는 부분을 토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황장수는 "안철수 딸 유학생활에 대해서 토론하자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진중권은 "아니, 내 딸이냐고! 그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장수는 "맥아피 인수 이야기 나올 때 그 옆에 있었냐"는 별 의미없는 질문을 날렸다.
이런 황장수의 별 의미 없는 질문을 무시한채 진중권은 단독으로 황장수가 언급했던 검찰 조사 여부에 대한 것으로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그러자 황장수는 "검찰 조사는 내가 이야기한 바 없다"고 했다. 진중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또 거짓말하고 계시네"라고 하자 황장수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말로 살짝 바꿨다. 여기서부터 또다시 막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황장수는 여러 언론에 그런 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진중권이 결론을 묻자 황장수는 "안철수 측은 없다고 했는데, 나는 있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정신승리가 되지 않으려면 황장수는 신빙성 있는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진중권은 이런게 논점이 된다며 "검찰은 고발인과의 주장과 달리 검찰 조사를 받은 내역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황장수는 "회사는 조사받았는데 본인이 조사받았는지 여부가 문제가 된다"고 했다. 진중권은 "안철수가 검찰에 온다"고 의혹제기한 것 아니냐고 묻자 황장수는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자신은 보도를 인용했을 뿐이라며 잘못된 것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중권은 "(실제로) 그런 내용 없는 것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장수는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점점 억지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중권은 "검찰에서 그러지 않았다"고 했는데 여기서 황장수의 무리수가 등장했다. "그건 안철수측 주장이고, 검찰이나 안철수나 한패겠지."
그러자 진중권은 "검찰의 공식발표 아니냐"고 했는데 황장수는 "공소시효 끝났다고 안철수를 털어준게 검찰이다"고 했다. 진중권은 이를 놓칠세라 "지금 검찰을 의심하는 거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황장수는 "나는 검찰을 의심한다"고 함으로써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그러자 황장수는 "진교수님은 언제부터 검찰을 신뢰했느냐"며 이상한 질문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신뢰한다면 검찰개혁 하자는 소리를 하지 말아야지"라며 의도확대의 오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미 여기서부터 황장수는 논객으로서의 자질은 진중권보다는 한수 아래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에 진중권은 "이명박 정부의 검찰이 야권 후보를 조사했는데 의혹이 없다면 신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장수는 "그것만 신뢰하고 다른 건 불신하느냐"고 물었다. 이런 주장은 최소한 진중권의 반박을 무너뜨릴 만한 주장은 아니었다.
그러자 황장수는 "안철수연구소가 조사받은 것은 이의가 없으나 안철수가 갔느냐 안 갔느냐가 쟁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언론에 익명의 제보자가 이야기 한 것을 안철수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진중권은 "논쟁에서는 카더라 통신 말고 공식적인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리고 진중권은 안철수의 상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것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이 부분에서는 주식발행에 대해서 잘못이 있었느냐 여부가 문제가 되었는데, 복잡한 사실관계는 둘째 치더라도 황장수는 중간에 "진중권 씨는 오늘 정부 관료나 검찰 관료들의 말을 굉장히 신뢰한다"며 인신공격을 저지르는 잘못을 저질렀다. 여기서 황장수는 양심있는 기업이라는 사람이 법망을 피해서 주식발행을 해서 300억을 벌었다며 증여세도 한푼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진중권은 합법적으로 인정된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맞받았다. 이에 황장수는 진중권이 가져온 자료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무시하기 바빴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황장수에 의해 문제의 안철수 딸 이야기가 갑자기 등장했다. 그리고 황장수는 "신문 쪼가리 들고 와서 남 설득하려고 그래"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렇게 황장수는 토론 논객으로서의 자질이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보다 못한 사회자가 중단을 시켰다. 진중권이 "이런 토론 못하겠다"고 주장하자 황장수는 "나 혼자 하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실제로 황장수 스스로 자료가 많다고 드러낸 것은 사실에 관한 자료이기는 했다. 그러나 그 자료를 이용한 바람직한 토론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리수가 있는 부분 역시 있었다.
잠시 부가설명을 하자면, 이런 토론에서 사실자료를 가지고 첫 번째로 검증해야 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여부다. 그 다음이 도덕적 검토인데, 황장수는 처음부터 도덕적 검토를 주제로 들고 나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진중권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니 상관없다고 주장한 반면 황장수는 이렇게 법망을 피해서 큰 돈을 번 안철수가 과연 깨끗한 기업인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하는 형국이었다. 결국 둘의 쟁점이 제대로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쓸데 없는 논쟁만 오가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거나 사회자는 대강 상황을 정리한 다음 토론 순서를 정하도록 했는데, 이게 바로 가위바위보(...). 진중권이 어이없어 하며 황장수에게 발언권을 양보했다.
그러자 황장수는 바로 안철수 딸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초호화 유학생활을 하는 안철수 딸이 있는 이상, 안철수는 힐링이니 치유 같은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철수 자서전에 "교육에 의한 신분 대물림을 막겠다"고 쓴 것을 비판했다. 이중잣대라는 요지였다. 안철수의 딸에 대한 미국으로의 송금액도 이상할 정도로 높다는 점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진중권은 황장수의 주장에는 대꾸하지 않고, 다시 상법 위반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는 황장수의 주장의 약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회계법인이 계산한 내용을 황장수는 "한 패거리"라며 특별한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등,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진중권은 논의를 전개한 후 마무리로 "금융감독원, 국세청, 대한민국 검찰청 등 3대 사정기관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말하면서 황장수 혼자서 의심을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 사회자가 다시 끼어들어서 중단시킨 후, 총정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장수는 안철수의 문제점을 자기 입장에서 정리해서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철수가 내세우는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주장은 이중잣대에 불과하다고 마무리했다.
진중권은 이에 "황장수의 판타지"라고 일축한 후 "황장수는 3대 사정기관을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선관위를 의심하고, 서울대의 논문 건에 대해서는 서울대를 의심한다며 이런 주장을 펼치는 황장수와의 토론은 불가능함을 주장했다. 그러자 황장수는 "진중권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진중권은 이런 황장수의 주장은 무시하고 독일 극우파 이야기를 하며 나머지 발언을 이어갔다. 내용은 히틀러 일기가 발견되었는데, 그 종이가 1950년대에 생산된 것이면 독일 극우파들은 "히틀러가 살아있다"고 주장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일기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황장수는 계속 "내가 거짓말했다면 왜 아무도 날 고소하지 않나?" 또는 안철수 딸의 아파트 이야기를 물고 늘어졌다. 그러자 진중권은 황장수의 토론 태도를 문제 삼으며 더이상 토론을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진중권은 얼마 안 가서 마이크를 떼어내고 토론장에서 이탈했다. 사회자는 진중권이 이탈하는데도 그냥 방관했다.
마지막에 황장수가 발언을 했는데, 자신이 폭로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사회자도 자신도 고소를 당했다는 경험을 말하며, 고소 여부가 진실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점잖게 비판했다. 그러나 황장수는 이에 자기 주장을 한 번 더 언급하는 것으로 대답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것으로 토론은 종료되었다.
사망유희 토론 이후 황장수는 진짜로 선관위에 고발당했다. 안철수 측은 얼마가지 않아 고발을 취하했지만, 선관위에 신고가 된 상황이라 취하가 불가능했다. 그리고 검찰은 2013년 6월 황장수를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안철수 의원은 검찰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두고 고발을 취하한 것과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고소 취소의 의미를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키려한 행동에 대해서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한정하고 보면, 해당 사안이 범죄가 아니거나 범죄로 인정하기에 증거불충분이라는 의미인 무혐의로 결론이 지어진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거의 대부분의 혐의 없음 처분은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것이다.
4.2.2. 진중권의 판정승
진중권이 황장수의 주장과 의혹제기를 받아쳤고 자료로 반박하였으나, 황장수는 이에 대한 재반박이 새로운 주장이 없고 그대로 반복했기 때문에, 이 점에 주목하면 진중권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다.토론이 시작된 후 황장수는 판넬로 정리한 사정기관과 안철수와의 관계에 불법적인 의혹설을 시작으로 각종 음모론을 풀어낸다.
진중권은 지난번 공부 안했다가 깨진 일 때문에 예습을 아주 착실하게 해온 것인지 황장수가 제기하는 음모론을 하나하나 반박하고 무너뜨렸다. 하지만 황장수는 계속해서 음모론을 내놓으며 음모론을 하나의 사실이라고 비약시키는 영역에 도달했다.
사실 안철수 딸을 주제로 한 토론은 황장수가 내놓는 단순한 호화유학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원정출산이 만들어내는 이중국적 문제나 이중국적 문제에서 이어지는 병역비리 등의 굵직하고 심도 있는 사회문제 위주로 다루어져야 했다.
하지만 실제 토론에서 황장수는 다음과 같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인간 녹음기에 불과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장수: 안철수 딸이 호화유학생활했음. 진중권: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말함? 황장수: 안철수 딸이 호화유학생활했음. 진중권: 걔 내 딸이 아닌데? 황장수: 안철수 딸이 호화유학생활했음. 진중권: 내 딸 아니라니까. 황장수: 안철수 딸이 호화유학생활했음. 진중권: ?? |
결국 황장수는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이라거나 사회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을 한게 아니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망유희 토론배틀을 폭로용 행사장 혹은 이슈 제조장으로 사용한 것이란 평을 듣고 있다.
토론은 상대가 납득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태도로 설득하는게 기본이다. 황장수는 진중권이 뭐라 반박하든 자신의 논조를 반복하기 바빴다. 진중권에게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었다는 같은 말을 들은 황장수는 자신의 논리에 대한 객관성, 합리성에 대한 근거로 자신, 즉 황장수를 고소하는 사람이 없다는 상황을 강조하였는데, 결국 사회자인 이상호 기자가 직접적으로 논리적 부실함을 거론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거기다 이회창의 아들의 경우 현행법상 범죄요건이 성립하는 군면제 부정과 관련된 문제였기에, 단순한 도의적 문제에 불과한 안철수 딸의 호화유학 문제와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황장수가 주장하는 것은 논리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었다. 진중권이 히틀러의 편지 일화를 예로 들며 지적한 부분으로 황장수의 주장은 논리의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어 애초에 토론이 불가능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황장수: 안철수가 검찰 조사받음. 진중권: 검찰에서 그런 적 없다는데? 황장수: 안철수가 검찰 조사받음. 진중권: 검찰에서 그런 적 없다고 했어. 황장수: 안철수가 검찰 조사받았을거라고 나는 믿음. 진중권: 검찰에서 그런 일 한 적 없다고! 황장수: 난 검찰 못 믿음. 진중권: ? ?? ??? ???? ????? 황장수: 언제부터 진중권 씨가 검찰을 신뢰했음? |
진중권이 황장수에게 받은 느낌은 토론을 시청하던 사람들에게 그대로 피드백되었으며 황장수의 검찰 반복발언에 질린 진중권이 이탈하자 진보적인 네티즌들은 "황장수가 토론은 관심없고, 사망유희라는 유명세를 등에 업고 이름을 알리려고 하는 관심병 환자"라는 혹평을 쏟아 내며 토론 자체는 진중권의 판정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4.2.3. 진중권의 기권패
반면 보수 쪽에선 대체로 진중권의 기권패로 보고 있다. 황장수가 자신의 의견만을 계속 반복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진중권이 토론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논객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며, 스스로 황장수를 설득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에 불과했다. 진중권 vs 간결 토론당시 진중권은 토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설교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왜 그러지 못한 것인가?진중권은 예전 김성욱 기자가 종편 방송에서 사회자와의 토론이 격해지자 방송을 훌쩍 이탈해버린 것을 보고 "어딜 싸가지 없이... 나랑 토론하려면 토론하는 자세부터 가르쳐야 겠네요" 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긴 적 있다. 진 교수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행동 또한 '싸가지 없는' 행동인 셈이다.
황장수의 토론 스타일, 토론 자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진중권은 끝내 토론을 포기하고 토론 도중 퇴장해버리면서 논객으로서 프로다운 토론자의 자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동시에 황장수의 토론 태도에 대해 비판할 자격을 스스로 내던졌다. 논객은 어떤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토론장에서 해결을 봐야 한다. 이렇게 토론장을 함부로 이탈해버린 점이나 위에서 서술했던 "내 딸 아니니까 나한테 묻지 마라"라는 발언으로 진중권의 논객으로서의 평판은 떨어지게 되었다.
또한 안철수 딸의 호화 유학 얘기를 경우 없이 자기 입맛에 맞게 꺼내드는 황장수를 지적할 거면 다른 표현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 분명 후보자의 가족에 관한 문제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신념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딸 아니면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했다는 점도 문제였다.
특히 진중권이 떠나면서 외친 "아 내 딸 아니거든요? 저한테 묻지 마세요"는 진중권 최대의 흑역사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이 토론의 흐름 전개를 마치 '진중권이 황장수의 의혹 제기에 반박하지 못하고 도망쳤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왜곡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평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보수층이나 보수층이 아니라도 진중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서는 진중권이 토론을 포기한 실책을 조명하면서 토론 자체가 진중권의 완패인 것처럼 얼렁뚱땅 둔갑되기도 한다.
참고로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도 진중권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기에 정치관과 관계없이 진중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다만 사망유희 토론이 있었던 시기에는 페미니즘 관련 발언이 있기 전이었기 때문에 진중권 반대자들 중에서 좌파 성향을 가진 이들은 굉장히 드문 편이었다.
'진중권의 기권패'라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표제를 걷어내고 실제로 토론을 살펴보면 토론 내내 제대로 된 팩트체크조차 하지 못하고 찌라시 수준의 루머, 물고 늘어지면서 우기기, 상대 근거는 무시하고 근거는 없으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기 등 학부생들 토론에서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반복하면서 밑천을 드러낸 쪽은 황장수였다. 때문에 진중권이 토론 자체를 엎어버리고 기권한 것과는 별개로, 황장수가 토론 내내 보인 꼴을 생각하면 기권패를 받아냈다고 해서 단순하게 진중권의 패전으로 설명하는 것은 뻔뻔하지 않느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4.2.4. 이회창 아들 병역 문제와의 비교
안철수 딸의 호화 유학이라는 주제에 대해 진중권이 "내 딸 아니니까 나한테 묻지 마" 라는 말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 행동은 02년 대선 시절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문제에 대해 비판한 것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즉, 안철수는 대선주자로서 자녀 문제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이회창은 당시에 비판을 하고 안철수의 딸은 자신과 아무 상관 없으니 황당하다는 식의 표현은 이중적인 잣대라는 것이다.사실 호화 유학은 증여세의 탈세와 결부될 수도 있는 만큼 충분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호화 유학은 부유층의 증여세 탈세 목적으로 빈번히 이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증여세에서 '교육, 보건비용'과 '10년 간격의 특정액수'가 제외되는데, 예를 들면 미성년자 2천만원, 성년자 5천만원. 즉 0세에 2천만원, 10세에 2천만원, 20세에 5천만원 하면 성인이 된 시점에 비과세로 9천만원을 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보통 분가하지 않은 자녀의 생활비는 교육비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호화 유학과 관련하여 설령 증여세 문제 여부가 중요하더라도 이건 진중권이 증명을 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 문제제기를 하는 황장수가 증명해야 하는 사안이다. 진중권의 태도가 공격적이긴 했지만, 논리적으로는 황장수가 "안철수가 증여세를 탈세했다"는 증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서로 모르는 영역이 되기에 논의하는 의미가 없다.
분명한 것은 정당하게 돈을 많이 벌어들인 사람이 많은 돈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곧바로 위법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설령 '호화 유학'이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유발 등 도의적인 문제가 될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자신의 돈을 쓰는 것이기에 탈세 등의 법적 문제가 적발되지 않는 이상 법적 문제는 없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진중권이 이전에 따졌던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는 당시에 바로 드러난 '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이기에 양자는 분명히 다르다. 전자는 탈세 여부가 적발되거나 의혹조차 나오지 않은 반면 후자는 비록 나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기는 했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이미 병역비리 의혹이 나왔기 때문에 그 자체로 법 위반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4.2.5. 법 위반 또는 도의적 책임 문제의 가능성
굳이 여기서 "증여세를 납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가" 라는 논점으로 키우고 싶다면 이를 주장하려는 쪽이자 의심을 하는 쪽, 즉 황장수가 증명을 해야 한다. 만약 탈세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면 정상적으로 납세를 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맞다. 이 부분은 세법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 형사법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생각하면 된다.또한 토론 진행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안철수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춰 사전 조사를 제대로 해서 진행된 토론도 아니었으므로, 진중권이 안철수의 딸이 증여세 적용 대상인지 납세를 제대로 했는지 알 턱이 없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따라서 이 경우는 탈세했다는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안철수가 증여세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가정하거나 증여세가 적용됐더라도 제대로 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맞다.
물론 '호화 유학'에서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앞서 언급한 도의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기 때문에 안철수가 "교육의 격차에 의한 가난의 대물림을 낳지 않겠다."라면서 자신의 신념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에서는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 자신의 자식에게는 그 많은 돈을 써가면서 남들에게 과연 그러한 교육의 평등을 펼칠 수 있는가라는 논의는 증여세 문제를 떠나 충분히 짚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실제로 황장수가 위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등장한 결함이 상당했고, 안철수 딸의 호화 유학 언급도 단순한 마타도어에 불과했다. 사실 그 정도라도 '자녀 문제'라는 넓은 스펙트럼의 주제 위에서라면 토론 주제로 삼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황장수는 안철수가 탈세 등의 법적 의무를 다했는지에 대한 생산적인 지적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가십이나 다름없는 의혹 제기밖에 하지 못하면서 추태를 부렸다는 것에 있다. 안철수 딸 이야기는 마치 말하는 벽처럼 황장수가 자기 궤변을 늘어놓다가 논리에서 밀린 나머지 패색이 점점 짙어지자 끌고 나오는 전가의 보도에 불과했다.
토론 중 황장수는 분명 중요한 주제가 될 수도 있는 안철수 딸의 호화 유학 생활을 한 번쯤 짚고 넘어갈 담론으로 확대하지 못했고, 결국 사진 몇 장으로 시청자들에게 부자에 대한 적대감을 호소하려 한 실패한 언더도그마 전략에 의존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전까지 자신이 주장하던 내용이 힘을 잃고 설득력이 없다 싶으면 같은 소리를 반복하다가 필요할 때만 호화 유학 얘기를 꺼내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뜬금없는 억지를 부린 것이다.
따라서 진중권의 '내 딸 아니거든요' 발언이 토론자로서 무책임한 발언인 것과는 별개로 진중권이 안철수의 증여세 논란을 회피하려 했다는 시각은 꿈보다 해몽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토론 상황을 보면, 황장수는 준비한 동영상 자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모두에서 단순히 비싼 체류 비용을 내면서 호화로운 유학생활을 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실제 토론에서 증여세의 탈세 문제는 황장수가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 않았던 주제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런 자료를 가지고 증여세의 탈세라는 법적 문제를 찾아 가며 토론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안철수의 증여세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고 싶다면 납세가 바르게 이루어졌는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안철수의 증여세 적용 여부나 탈세 여부를 체크하는 등의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황장수가 내놓은 증거들로는 '호화로운 유학생활을 했으니 증여세를 안 냈을 수 있지 않냐'는 의혹 제기만 나오고 땡일 수밖에 없다. 유학생활이 세법 위반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이 정도의 근거 수준으로는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해당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도의적 책임뿐인 것이 맞다.
4.3. 후일담
진중권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식으로 상식도 없고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토론하라고 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제발 최소한의 상식을 갖춘 사람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라는 말을 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렸다. 대화 내용중 3층 상대가 누군지도 통지받지 못했다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볼 때, 사망유희 자체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인터뷰 후 그대로 귀가하여, 자신의 블로그 미라쿨릭스에 이른바 'BW 7대 의혹'이란 자료를 포함한 포스팅을 남겼다. 이로써 황장수가 제시한 의혹은 모두 부정되었으나 '왜 토론장에서 추가로 더 내지 않았느나?', '이런 자료가 있는데 왜 이탈 한 것인가?', '말해봤자 듣지 않으니 나간거 아니냐?' 라는 시시비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황장수도 인터뷰를 통해 맞받아친 상태라 소문처럼 3층~4층이 문재인과 박근혜에 대한 내용이라면 황장수와 2, 3차전을 벌이는게 어떠냐는 여론이 형성중이다.
그리고 진중권이 퇴장하자 황장수가 외친 말은 네이버 검색 자동완성에도 올라가게 되었다.
5. 종결 이후
프레스바이플폴리뉴스
결국 변희재 측에서 "토론이 아니라 동네싸움이 됐다"는 이유로 먼저 사망유희 토론을 중단했다. 다만 링크의 기사에 의하면 토론 중단의 이유가 전부 진중권에게 맞춰져 있는데다 사회자 문제도 아니고라는 말을 하여 까이고 있다. 위에서 보다시피 사회자는 양측의 의견이 막나가지 않도록 조절해야 되는데 진중권의 퇴장을 방관했으니 문제있는 것이 맞다.
한편 예정대로 3층으로 올라갔을 경우 그 상대가 누가 되었을지도 이런저런 추정이 이어졌으며 성재기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정도 있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재기가 섭외된 것은 사실이나, 변희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재기 대표와 통화했는데, "진중권과 토론할 의사는 없으시더라" 하는 내용을 밝힌 적 있다.
변희재는 사망유희 이후로 각종 종편 출연 및 지상파 토론 방송까지 여러 차례 섭외되며 차세대 우파의 스타 논객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유명한 논객 중 하나였던 진중권을 이긴 토론실력과 자료조사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탓이라고 한다. 더불어 이 토론과 함께 NLL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으며, 사망유희 토론에 언급된 그 대화록이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여야가 한바탕 난전을 벌이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NLL 대화록 논란 참조.
문재인 캠프 측에서도 "안보 전문가도 아닌 진중권이 왜 NLL 토론에 나서서 문제를 이렇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다. 당연한게 진보 대표(?)논객이 보수 논객에게 NLL이라는 민감한 안보 이슈에서 패배하고, 본인 입으로도 패배를 시인하면서 어찌됐건 진보측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안겨준 것이기 때문. 진중권이 자료 왜곡 등을 주장하며 뒤늦게 패배가 아니라고 번복했지만 한번 진중권 본인의 입으로 졌다고 내뱉은 만큼 주워담기는 한참 늦었다. 결국 NLL 이슈는 변희재의 진중권에 대한 토론 승리를 기점으로 오랜 기간 보수에게 유리한 이슈가 되었다.
결국 논객으로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 할 대선 시즌에 진중권은 단 한 차례의 토론에도 초대받지 못하고 (사망유희 이후 기준) 대선기간 동안 조용히 잊혀졌으며, 노유진에서 약간 부활, 동양대학교 교수로 옮기면서 교양예능 프로나 인문학 콜라보, 강연 등으로 활동하는 정도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7년만인 조국 사태 이후 일약 반문 성향의 인사로 자리잡게 된다.[6]
여담으로, 코미디빅리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망토론이라는 코너가 바로 이 사망유희 토론배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듯 보인다.
[1] 이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비교적 조용한 삶을 살던 진중권이 조국 사태로 일약 '밤의 야당'으로 부활한 것은 일종의 회광반조, '논객의 시대'의 소포모어라고 할 수 있겠으나... 2021년 이준석의 대표 취임 이후 서서히 영향력을 잃어갔다. 그도 당연할 것이, 이 당시 진중권이 2년간 부상한 것은 자유한국당-미래한국당이 야당으로서 정치력을 보이지 못한 진공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더 우스운 점은 이 토론의 상대였던 변희재는 조국 수사를 지휘하면서 보수 세력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떠오로고 끝내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적극 비판하고, 심지어 윤석열과 적을 친 진보 진영 스피커들과도 손을 잡으며 진중권과 변희재의 정치적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꼴이 되어버렸다.[2] 간결을 디스한 꼴이 되었다.[3] 45분 04초[4] 31분 50초[5] 사소한 얘기지만, 검색어를 ‘진중권’으로 했으니 추천 검색어는 무조건 진중권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뜬다. ‘지금’이라는 단어를 검색어로 했으면 올바르게 떴겠지만 해당 단어로 시작하는 문장은 굉장히 많은지라 어차피 뜨지도 않거나 금방 사라졌을 것이다.[6] 더 우스운 점은 이 토론의 상대였던 변희재는 조국 수사를 지휘하면서 보수 세력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떠오르고 끝내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적극 비판하고, 심지어 윤석열과 척을 진 진보 진영 스피커들과도 손을 잡으며 진중권과 변희재의 정치적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꼴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