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03:02:28

박현준/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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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범경기2. 4월3. 5월4. 6월5. 7월6. 8월7. 9월8. 10월9. 총평

1. 시범경기

2011년 시즌을 앞두고 박현준은 당초 롱릴리프 보직으로 훈련을 받았으나, 시범경기 도중 봉중근이 팔꿈치 근육통으로 4월 중순까지 등판이 불가하고(그때까진 그렇게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월에 잠깐 나오고 팔꿈치에 탈이 나는 바람에 시즌을 통째로 말아먹었다...) 벤자민 주키치도 옆구리 근육통으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게 되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하여 14.1이닝 8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했다.

3월 2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여 4.2이닝 2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 LG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부풀렸다.

2. 4월

그리고 시즌 개막. 4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을 0-4로 털리는 바람에 분위기가 안좋은 상태였던 3일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나온 박현준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호투를 기록했다. 6.1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에 삼진 3개를 뽑고, 매 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무려 4개나 유도하며 자신의 시즌 첫승이자 LG의 첫승을 장식하며 LG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인터뷰에서 대놓고 나는요 선발이 좋은걸 이라고 인증하는 인터뷰를 했다. 예전부터 박현준은 선발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했다.

4월 9일 선발등판한 한화 이글스 전에서도 한화 타선을 안정적으로 막으며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거두며 2승을 챙겼다.(초장부터 양민학살 모드였던 LG의 타선버프도 무시 못하겠지만...) 한화 타자들이 간신히 배트에 갖다 대도 외야 가까이에 겨우 보낼 정도로 최고시속 151km의 무거운 직구가 일품이었고 변화구 또한 뱀처럼 꿈틀거렸다.이날 성적은 6.2이닝 111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1자책점. 마지막 7회말 2사까지도 볼끝이 살아있었고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네이버 야구중계 댓글에서는 개장神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드립을 칠정도다. 이글루스 같은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본래의미를 살려(?) 견상갑이라고도 불렀던 듯.

4월 20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서서히 공이 공략당하는 느낌이다. 물론 선발투수가 아주 잘 던질 수도 있고 아주 못 던질 수도 있는 건 일상 다반사다. 박현준 역시 그런 조정기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자신의 친정팀이자 1위팀인 SK 와이번스 임을 감안한다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5회의 1실점은 판정에 대해 논란이 컸다. 그 때 1루심의 혼이 담긴 날개짓으로 페어 볼을 선언하는 제스처가 볼만했다.

3. 5월

5월 3일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박현준은 엄청난 호투를 보여주었다. 찬스에 강하다는 두산 베어스의 타선을 이렇게 까지 무력하게 만든다는 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해냈다. 두산 타선은 경쟁이라도 하듯이 박현준의 공에 선풍기질을 해댔고 기껏 주자를 내보내면 오버런에 런다운까지 걸리며 자폭을 일삼았다. 거기다 두산의 정신적 지주인 두목곰은 삼진을 3개나 당하며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이 날 박현준의 기록은 9이닝 투구수 115개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무자책점. 그럼에도... 완봉승이 아니다. 10회 연장으로 가서야 마호메트로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간신히 점수내서 이겼다. 완봉승 한 번 하기 진짜 힘들다.

5월 8일 어버이날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는 2회말에 채상병김상수 에게 뜬금포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3실점을 했지만 그 후 추가 실점은 막으면서 시즌 5승을 챙겼다. 상대 선발이 4월 14일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준 차우찬이었다. 리벤지 매치에서 멋지게 복수한 셈. 거기다 LG타선은 차우찬마저 무너뜨리며 지난해까지 LG의 고질병인 좌완포비아를 거의 극복한 듯 싶다. 이 경기 승리로 다승 단독선두에등극하였고 인터뷰에서 아버님이 어버이날 꽃 같은 거 필요없고 승리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하였다.

5월 12일자 기사에서 나는 개장수란 별명이 싫어요!라고 인증했다. 야구에 어울리는 다른 별명이 붙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5월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목동경기에 선발등판, 경기 초반 자신의 전매특허인 포크볼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되고 슬라이더 또한 존에서 벗어나며 고전하는 듯 했으나 최고시속 148km의 돌직구로 밀어붙이며 5회 1사까지 노히트로 선전,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시즌 6승 고지를 점령하며 다승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LG는 올 시즌 8개구단 중 두번째로 20승에 도달했다.) 무엇보다도 꿈틀대는 현란한 직구로 넥센 타선을 병살타 세개로 농락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빛난 하루였다. 덧붙여 이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김광수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장작을 쌓으며 박현준의 6승을 날릴 뻔 했지만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임찬규가 2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코리 알드리지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박현준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5월 19일, KIA 타이거즈 3연전중 17일, 18일 2게임을 팀이 대패한 후 스윕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기가 감도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박현준은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10-2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포크볼이 제구가 되지 않는 등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150을 상회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위기를 벗어났고 역시 LG의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날 경기의 승리로 5월달에 7승을 올리면서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4회 타구에 정강이를 맞으면서 부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역시 비슷한 경우를 겪었던 이쪽은 부러진 방망이. 김병현이 고통을 참고 던지다 부상이 악화되어 내리막길을 걷게 된 걸 생각한다면 조심해야 할 것이다.

5월 20일 예정되어 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위해 선수단이 이동을 했는데 비로 취소되었지만 양팀 선수들이 훈련을 했고, 박현준은 롯데선수들에게 훈훈한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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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LG 투수코치였던 윤학길 코치와 악수하는 모습, 이때까지는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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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을 구타하는 한선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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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염 코치와 이대호의 정의의 구타!

물론 가득염은 작년까지 SK 와이번스 선수로 박현준과 같이 생활하며 친밀한 사이고 이대호도 장난으로 그런 거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

5월 24일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 6회까지 1실점만을 허용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팀도 1:3으로 앞서나갔다. 헌데 7회초 이원석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불펜이 불을 지르며 5:3으로 역전패.
이날은 6이닝 92투구수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 내용 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이 경기가 박현준이 승부 조작을 한 경기이다.

5월 2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은 아니지만 화면에 잡혔다. LG의 기록분석원들과 자리를 같이 하여 넥센 선수들을 분석하는 모습이었다. 실시간 댓글에는 우리 현준이 개념찬 선발이라며 LG팬들의 찬양이 이어졌다.

5월 29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이닝 6실점을 하고 강판당했다.

4. 6월

이후 6월 4일 롯데전에서 넥센전에서의 부진을 떨쳐내고 7이닝 4실점을 하면서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었다.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포크볼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고무적이었다.

문제는, 그 뒤로 부진 아닌 부진이 계속되며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는 점. 자신이 못 던진 경기도 있지만, 팀의 실책이 겹쳐 비자책으로 무너지는 경기도 생겨 8승에서 승수가 멈춰 있다. 포크볼 구사 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다.

6월 9일 잠실야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 1회초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5⅔이닝 109투구수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4실점 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 경기 또한 박현준이 승부조작을 했던 경기로 밝혀졌다. 1회초 선두타자 볼넷도 그 중 하나인 셈.

5. 7월

7월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 박종훈 감독의 "장마기간 동안 선발 에이스들을 불펜에 투입하겠다."라는 전략으로 6회부터 구원 등판, 8회말 강동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두들겨 맞고 2⅔이닝동안 3실점으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9회초 라뱅 만루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었다. 시즌 9승째.

일각에서는 박종훈 감독의 운영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누구씨 처럼 로테이션을 땡겨 4인 로테이션 비슷하게 굴리는 짓은 하지 않지만, 대신 우천취소라든지 월요일이 껴있다든지 할 경우에도 선발등판 후 5일째 되는 날에 칼같이 선발로 등판시킨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박현준의 등판 기록을 보면 선발등판 후 5일째 되는 날에 선발로 나오는 경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체력적인 과부하가 걸리지 않겠느냐는 것이 박종훈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논지.

그리고 7월 9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경기 선발승을 거두고 그전에 구원등판해서 9승을 챙긴뒤 바로 10승을 거두어서 다승 공동선두(다른 한 명은 윤석민)에 등극했다. 3일 전 3이닝이나 던진 것으로 인한 후유증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KIA의 강타선을 꾸역꾸역 잘막아주고 잉금님의 3점포가 더해지며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첫 홈경기 승리와 선발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인터뷰하다가 정성병자가 느닷없이 빈통에 물을 가득담아 뿌려버려서 다 뒤집어쓰는 홈경기 승리빵도 받았다. 하튼 인터뷰할 때 다 조심해야 돼.

7월 9일 성적은 6.0이닝 투구수 88개 피안타 6개 피홈런 1개 볼넷 2개 탈삼진 3개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안타도 좀 많이 맞고 피홈런도 맞았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좋은 투구를 했다.

7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롯데의 어떤 1할타자에게 탈탈 털리며(+내야수들의 뇌수비) 5.2이닝 6실점(5자책)으로 6패째를 기록하며 방어율이 다시 4점대로 올라갔다.

7월 22일 넥센전에서는 김민성에게 뜬금포를 맞아 강판당했다. 퀄리티 스타트엔 성공했지만 승을 챙기진 못했다.

7월 23일 올스타전에서도 마무리로 등판했으나 승부치기까지 가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승부치기까지 가면 승리투수/패전투수 개념이 없다.)

6. 8월

8월 2일 SK 와이번스 와의 문학 원정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하여 1회초 정상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빼고는 이후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11승째를 거두었다. 다만 윤진호의 무뇌수비와 불펜진의 불질이 더해져서 5대 4까지 쫓기는 상황이었으나 송신영의 깔끔한 마무리로 11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아슬아슬한 승리도 그렇지만 승리하기까지 이런 저런 해프닝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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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큰을 부르는 마법의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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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의 로진 사용에 대해 어필하는 김성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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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필이 계속되자 그라운드에 등장한 野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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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에도 굴하지 않고 더 열심히 로진부는 개장수(...)

상대 팀 SK의 김성근 감독이 3대 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현준이 로진을 너무 묻히는데다 불면서 침을 묻힌다며 두번에 걸쳐서 강력히 항의를 했고 짬밥 때문인지 두번째 항의는 심판진이 못 이기는 척 들어주었다. 그러자 野石이 즉시 뛰어나와서 역으로 항의를 했고 어찌어찌해서 잘 마무리되었다. 그후 안치용 & 정상호 두 타자는 내야플라이로...이를 두고 네이버 중계창의 LG팬들과 SK안티팬들은 권선징악 내야플라이라고 했고 김성근 감독의 항의에 대해서도 디스를 했다.

결정적으로 그 항의가 있고나서 마지막 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박현준은 김성근 감독이 보란듯이 더 로진을 잔뜩 발랐고 더 세게 불었다! 뿌우! 이것을 두고 김성근 감독의 항의를 그대로 반사했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발로써 훌륭히 임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될성부른 떡잎이라 할만하다. 8월 2일 성적은 6.2이닝 투구수 107개 피안타 4개 볼넷 2개 6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어제 항의에 대해 김성근의 추가설명이 있었는데 박현준이 로진을 너무 많이 쓰고 그것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며 촉진룰 위반이 아니냐는 해명이었고 농담삼아 로진을 너무 많이 쓰니 언제 한번 청구해야겠다며 껄껄 웃었다. 사실 박현준이 SK에 몸담기도 했고 박현준의 이런 습관을 모르지는 않았기 때문에 한번 들이대본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이에 대해 野石은 왜 김성근 감독이 연속 두번을 항의하는걸 제지 하지 않았느냐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고 하면서 항의 자체는 이해한다고 애써 말했다. 김성근 짬밥도 있으니...

그리고 8월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구로 나선 배우 최지우박현준의 이 뿌우! 를 똑같이 따라했다! 호옹이!

그러나 그 다음 날인 8월 7일 선발등판에선 시원하게 말아먹고 조기강판됐다. 팀도 이후 김경언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4 대 11로 대패.

이후 8월 11일에 건초염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동시에 1군에서 말소되었다.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엄청난 이닝과 투구수를, 그것도 비교적 짧은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소화해야 했으니 결국 탈이 난 듯.

8월 14일 2차 청문회 이후 어수선한 가운데 "가게에 LG 박현준이 놀러왔는데 참 미남이군…^^"라는 트윗이 떠서 소동이 있었다. 청문회 중에 혼자 술마시고 있다고…. 그런데 박현준은 이미 1군에서 말소되어 경기장에 동행도 못 하고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처지이니 사실 소동이랄 것도 못 된다고 할 수 있으나 건초염에 술 마시러 간 건 당연히 미친짓.(...) 청문회가 잠잠해진 이후 수면에서 스멀스멀 까이고 있다.

다시 1군에 복귀하여 8월 24일 넥센 히어로즈 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6회까진 비교적 호투했지만 7회초 이숭용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얻어맞고 강판하며 1패만 적립했다(...). 시즌 8패째.

8월 30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1차전에 출장했고, 최정에게 좌월 솔로포 하나를 허용한 것 빼고는 나무랄 데 없는 투구(7이닝 1실점 1자책 1삼진 1피홈런 1볼넷)로 시즌 12승을 거두었다.

참고로 8월은 그가 친정팀 SK와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감행한 달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실제 승부조작은 5월 24일 두산전과 6월 9일 한화전에서 행했다.

7. 9월

9월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 전, 3연전 중 2경기를 이미 롯데에 헌납하며 3연패에 빠져 있던 심란한 팀 분위기를 박현준이 멋지게 반전시켰다. 이날 선발 등판하여 8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13승째를 기록, 다승 2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이날 박현준의 승리로 LG는 2005년 최원호가 시즌 13승을 기록한 이후 6년만에 13승 투수가 배출되었다.

9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장했는데 1회말에 3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이후 그럭저럭 잘 버티는가 했더니 5회말에 추가로 2실점(유격수 정병곤의 실책으로 비롯된 실점이었기 때문에 비자책이었다)을 허용했다.(...) 이날 기록은 5이닝 6안타 5실점(3자책). 설상가상으로 어깨뭉침이 발생했는데 증세가 심한 것은 아니라지만 현재로선 LG의 가을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라 이후 등판 스케줄을 무리하게 지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삼가 LG 가을야구의 명복을ㅠㅠ

9월 14일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다행히 어깨가 뭉친 것 외엔 염증 등 이상은 없다고 한다. 주말에 불펜투구를 거쳐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 가을야구는 힘들다곤 하나 5위 자리라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박현준의 어깨가 또다시 무겁게 되었다...

9월 2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잠실 홈경기에 6회초 1사 후 시험차원에서 구원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1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전 투수였던 임찬규의 실점으로 기록)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9월 25일 잠실 SK 와이번스 전에 선발등판,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과 맞대결을 벌였다. 3회초 SK 타선에 난타당하며 3실점 했지만 이후 이닝은 무난하게 잘 막아내어 6이닝 3실점(6피안타 4사사구 3실점 3자책 6탈삼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팀은 8회말 SK의 연속 실책 2개를 묶어 4-3으로 역전승하여 패전은 면했다. 참고로 이날 승리투수는 한희.

8. 10월

10월 2일 대 두산 베어스 잠실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장했다. 전날 패배로 한화 이글스에 공동 5위를 허용한 만큼 이날은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그 부담감이 컸는지 초장부터 두산 타자들에게 속절없이 발렸다.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5사사구(...) 5실점(5자책)하며 조기강판,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박현준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까지 포함이지만, 정수빈에게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이날 4안타)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날 패배로 LG는 두산과 공동 6위로 내려갔다. 참고로 이 날 박현준 은 오재원에게 빈볼을 던지려했으며, 이 날 경기 때문에 자기 방어율이 4점대가 되었다고 한다. 제명됐지만 투수에게 방어율은 중요하지

결국 10월 2일 등판을 끝으로 2011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으나...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마지막 시즌이 되어버렸다.

9. 총평

최종 시즌 성적은, 29게임 등판, 163⅔이닝, 탈삼진 137개, 13승 10패 평균자책 4.18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기량발전상이 있다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이다. 봉중근이 이탈한 에이스 자리를 훌륭히 채우고도 넘치는 활약을 보인 만큼, 4천 3백만원인 연봉이 내년 시즌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LG의 신연봉제 룰을 대입한다면 1억 8천만 원으로 무려 319%의 인상이 예상되며 신연봉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는 듯했으나 결국 12월 15일, 전년대비 202% 오른 1억 3천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어떻게 보면 LG 구단에서 신연봉제의 폐단을 스스로 인정한 셈일지도 모르겠지만, 박현준 자신은 "금액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면서 쿨하게 계약에 합의했다고.

2012년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서 마무리 투수로 뛰고싶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영구제명되면서 마지막 시즌이 되어버렸다.[1]
[1] 아이러니하게도 이 해 봉중근의 자리를 메웠던 박현준이 꿈꿨던 마무리 투수 보직은 이듬해 봉중근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