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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5월,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중 하나인 박지현이 8회 지방선거를 단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당 혁신에 관한 독단적인 입장문을 공개하여 생긴 논란이다.결국 박지현의 기자회견은 당의 수장이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결집을 선거 직전에 노골적으로 방해버린것이 되었고 결국 지방선거를 참패로 이끌었다.[1] 그후에도 진보,보수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정당의 수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의 정석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되며 반면교사의 사례로 회자가 되고 있다.
2. 경과
2.1. 기자회견 이후 공개 회의
2022년 5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초간 90도로 허리를 굽혀 대국민 사과를 하고 586 용퇴론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닌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현, 긴급회견 "정말 많이 잘못했다…한번만 기회달라" 호소(종합)민주당 지도부는 박지현의 기자회견 이후 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심각성을 인지하여 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현에게 "당내에서 기구를 만들어서 의논을 해야지 당대표에 준하는 직위라도 함부로 연설문을 작성하면 안 되고 논의를 통해 작성을 했어야 한다"고 박지현을 질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민석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개인 자격으로 여기에 온 게 아니지 않냐. 앞으로 지도부와 상의하고 공개 발언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기가 개인으로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고, 전해철 의원도 “무슨 말이건 좋은데 지도부와 상의하고 공개 발언을 하라”고 가세했다. 공개 회의에 앞서 비공개회의에서 발언 내용을 조율하는 관례를 어긴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자 박지현은 “그럼 저를 왜 여기다 앉혀놨냐”고 반박했다. 박지현은 꿋꿋이 “봉하마을 다녀와서 느낀 것 없나. 노무현 정신 어디 갔나”라며 “저를 왜 뽑아서 여기에 앉혀 놓으셨나”라고 맞받아쳤다. 또 어느 당대표가 연설문을 의논을 하여 작성하느냐며 그럴려면 자신을 왜 영입했냐고 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박홍근은 선거가 코앞인데 선거에 악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박지현을 비판했다. 결국 윤호중이 먼저 자리를 뜨고 박홍근도 자리를 떴다. 윤호중은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이게 지도부인가"라며 책상을 쾅 치고 회의실을 먼저 떠났다.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윤호중은 박지현의 기자회견은 협의된 게 아니라 개인의 소견이라는 입장을 냈다. 윤호중은 "향후 정치적 행보를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데, 개인 행보에 대해 당이 협의를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불만을 표했다. 신현영 당 대변인도 “개인의 소신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 의견과 개인 의견을 분리해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동아일보, 중앙일보, 부산일보
2.2. 사과 입장 발표
사흘 만이자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징계를 지방선거 전에 하자는 주장을 철회하고 6월 20일로 연기했다. 최강욱 의원의 징계 자체는 6월 20일로 연기된 상태였지만 박지현이 지속적으로 징계 연기는 잘못되었다며 선거 전에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이날 사과와 함께 최강욱 의원의 징계 연기에도 동의한다고 한 것. 조선일보박지현의 사과에 대해 윤호중은 27일 오후 "뭐 고심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완전한 사람은 없으니까"라며 "서로 더 많이 노력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당 내홍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2.3. 사과 번복
박지현이 사과 5시간 만에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윤호중에게 공동유세문 발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히면서 내분이 재점화했다. 박지현은 인천 유세장을 향해 가다가 차를 돌렸다. # #또한 박지현이 당 지도부에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측에서도 중재를 시도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 박 위원장이 얘기하는 혁신안은 결국 당원들에 의해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냉혹한 지난 대선 평가를 기반으로 당의 미래를 설계해 짜야 한다는 데 모든 비대원들이 공감했는데도 (박 위원장이)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현 비대위가 선출직 지도 체제로 이해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위원장을 설득해 오늘 어느 정도 현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하나도 변한 게 없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전투표 첫날 화합의 상징으로 인천 유세 계획을 마련했건만 무위로 끝이 났다"며 "다른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 #
하지만 이에 대해 박지현은 자리를 달라고 한 적 없다고 전면 부정했다. 이어 "구청장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디 동장 자리를 준다고 하지(는) 않지 않나"라며 "비대위원장 자리로도 이렇게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를 맡는다 해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환경이 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해달라고 해도 저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과 앙금이 남았냐는 질문에는 "앙금이라 할 것은 없다. 민주주의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앙금이라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협의해나가는 과정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
2.4. 비상대책회의를 통한 사과 발표
박지현과 윤호중은 28일 오후 당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당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 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호중·박지현 나흘만에 갈등 봉합…“걱정 끼친 점 사과”결국 5월 28일 늦은 밤 의총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박지현 위원장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며 선거를 4일 앞두고서야 내홍을 봉합했다.파이낸셜동아일보뉴스원
29일, 박지현은 당 지도부가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갈등으로 마음을 졸였을 당 후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 페이스북 전문
하지만 30일, 윤호중은 "당혁신 문제 등을 선거 이후에 본격 논의하자고 했는데 박 위원장이 진행해 문제가 커졌다"고 말하며 앙금이 가시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
2.5. 지방선거 패배 후 민주당 비판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참패했고, 다음날 박지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선거 직전에 유례없는 독단 성명과 자당 광역단체장 후보[2]를 면전에서 저격하는 역사적 전례가 없는 내부총질을 자행해놓고서 '사람을 바꿨어야' 했다는 등 대형 선거 직전의 당의 수장이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모르는 인식을 계속해서 드러낸 것이다.[3] 끝까지 자신이 절대선이고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은 당원들을 선거 패배 원인인 양 저격하는 독단적이고 선민의식적인 발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크게 분노했다. 당원게시판에는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3. 반응
3.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전
지방선거를 불과 1주일여 남겨둔 시점에 이루어진 독단적 행동이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큰 분노를 유발했고, 안 그래도 불리한 지방선거에서 패배가 기정사실화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여러 행보들로 인해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 당직자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비판이 나왔다. #
- 2022년 4월 25일, "윤석열 내각의 후보자들을 정리하려면 우리 내부의 잘못을 성찰해야 한다"며 조국 사태로 물러난 조국, 정경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국은 페이스북으로 "몇백번이고 사과하겠다"고 응답하면서 조국의 사과를 받아냈다. #
- 계속되는 사과 행보에 친문 성향의 민주당 지지층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당원게시판에는 "사과만 하면 지방선거를 진다는 것 모르냐? 국민들은 민주당은 진짜 잘못만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지선 일부러 지고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덮어 씌우려고 작당하는 거냐",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키워서 지선이 어려워지니까 제발 사과하지 말라", "작작해야 당원도 넘어가고 도닥이며 같이 간다"며 "당원 말을 아주 X같이 들어먹는 놈들이 무슨 비대위를 한다고 나대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양승조 충남지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후 떠나는 박지현과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과 좀 그만해"라며 "이재명 그만 괴롭혀. 이 X 같은 것들아. XX놈들아. X놈의 것들"이라고 한 지지자가 외치자 주변의 다른 지지자들이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재명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지금 펨코에서는 박 위원장을 여신으로 떠받들고 있다고 한다. 매일 민주당 해당행위하면서 사과쇼를 하더니 드디어 저쪽 당 지지자들한테 환대를 받고 있다"며 "이재명을 지선 대패로 죽여버리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이 두 사람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등장했다. #
-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책에 책임이 있는 박주민과 노영민의 지선 출마를 비판하고, 당내 계파가 있던 민형배의 위장 탈당을 국회선진화법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송영길 당대표를 거론하며 부동산 실패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 # # # # #
- 2022년 5월 23일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박지현 물러나라", "내부총질이나 하느냐", “지방선거 똑바로 해라”, “확실하게 해라”라는 비판이 터져나왔고, 내빈 소개 순서에서 이름이 호명되자 "꺼지라"는 야유도 나왔다. # #
5월 24일 단독 사과 기자회견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
-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박지현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로 도배됐다. 당원들은 "박지현 제발 나가라", "박지현은 지선을 망치려고 (국민의힘에서) 보낸 트로이 목마냐", "박지현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 "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자꾸 내부의 문제를 키우나"라며 박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대위를 향해서는 "내부분란을 일으키는 박 위원장을 징계하라", "당 지도부 발언은 내부 조율 후 정제된 정치적 언어만 쓰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도 박지현을 비난하는 글들로 도배됐다. 개딸들은 "박지현을 쉴드친(방어해 준) 내가 너무 부끄럽다", "오만방자한 박지현, 민주당이 추방시켜야 한다", "언제까지 박지현의 자폭을 봐야 하냐"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한편, "요즘은 김건희보다 박지현 얼굴이 더 보기 싫다", "박지현 끌어내리자"며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 이튿날 열린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정면 충돌했다. 15분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선 고성이 오갔고,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비대위 공개회의를 안 하겠다. 지도부로서 자격이 없다”며 책상을 쾅 내리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당 지도부의 비판에 박지현은 꿋꿋이 "봉하마을 다녀와서 느낀 것 없나. 노무현 정신 어디 갔나"라며 "(이럴거면) 저를 왜 뽑아서 여기에 앉혀 놓으셨냐"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금 불쾌감을 드러냈다. # #
- 지지층 일각에서는 "박지현·윤호중 둘이 손 잡고 나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
- 친민주당 성향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당을 말아먹겠다고 덤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 TBS가 KSOI에 의뢰하여 전국민을 상대로 5월 27-28일간 조사한 결과, 박지현 위원장의 586용퇴론에 대해 49.6%가 동의, 35.2%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심위 결과
3.2.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6월 1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당신 때문에 졌소. 물러나세요", "양심 있으면 떠나라", "진짜 반성한다면 민주당에서 물러나는 게 맞는 거 같다", "물러나주길, 그것이 민주당 지키는 길입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박지현의 책임을 묻고 사퇴를 요구했다.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 "자기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 맞냐'며 혐오하고, 다니는 곳마다 자당 정치인의 함량 미달을 탓했다", "민주당 망하도록 굿 벌이는 레거시 미디어들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니 좋았을 것", "민주당은 그 장단에 춤춘 저 철부지에게 경고라도 제대로 했냐. '그럴 거면 왜 나를 불렀냐'고 하면 '네가 스스로 메시아라고 생각하냐'고 맞받아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심판당했다’고 마치 남의 정당인 듯 말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에 애착이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고 했다. # #
- 6월 2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가 총사퇴하자 더불어민주당 당원 일각에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특히 박지현을 향해 "당을 나가라", "무조건 제명", "해당행위 징계 후 출당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월 8일 인터뷰에서 박지현이 비교적 초기에는 잘했으나 막판 586에 대한 발언으로 분란을 야기했다며 선거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평하였다. #
-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하여 전국민을 상대로 2022년 6월 7일 586 용퇴론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6 퇴진 자체를 반대하는 여론은 14.8%로 조사됐다. 일괄 퇴진 33.9%, 선별 퇴진 36.9%로 나타났다. 여심위 #
[1] 8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매우 낮았는데, 국민의힘 지지가 압도적인 60대 이상은 여전히 70%가 넘으면서 다수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음을 알 수 있었다.[2] 대표적으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3] 당연하지만 후보가 자기 생각에 이상적이지 못하다거나 당론에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이미 한 배에 탄 후보와 선대위원들을 선거 직전에 면전에서 저격하는 것은 당의 수장이 할 일이 아니다. 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통해 권력 파이를 늘려나가는 수권 정당이지, 정치동아리가 아니다. 2022년 이후 민주당과 척을 진 이낙연도 이러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