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미 餅麪𬚸, 餠麪 | Bánh mì thịt, Bánh mì | |
<colbgcolor=#000><colcolor=#fff> 유형 | 샌드위치 |
국가·지역 | [[베트남| ]][[틀:국기| ]][[틀:국기| ]] 베트남 요리 |
발상 | 19~20세기 베트남 |
재료 | 빵, 돼지고기, 새우완자, 고수, 고추, 당근, 무, 쪽파, 간장, 느억맘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colcolor=#373a3c,#ddd>바인미, 반미, 바잉미 |
베트남어 | Bánh mì thịt, Bánh mì(쯔꾸옥응으) |
餅麪𬚸, 餠麪(병면)(쯔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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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트남식 바게트빵[1] 샌드위치. bánh mì thịt의 줄임말이다.2. 역사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에 프랑스의 식문화가 유입되어 형성된 음식이다.3. 특징
속재료에는 유럽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들어간다. 일단 프랑스에서 바게트나 캄파뉴를 응용한 잠봉뵈르라고 하면 아주 심플하게 맛있는 바게트와 얇게 저민 잠봉(햄)의 짭짤함, 그리고 뵈르(버터)의 고소함만으로 승부를 보는 요리라는 것이 기본적인 관념이다. 즉 정통 바게트의 맛이 중요하고 채소가 들어갈 여지가 없다.하지만 베트남식 바인미는 일단 프랑스식 잠봉뵈르와는 쓰이는 빵 종류부터 다르다. 베트남 현지에서 먹어 보면 유럽식 바게트보다 부드럽고 겉면도 바삭하지만 바게트보대는 쉽게 뜯어진다. 이유는 베트남식 바게트에는 설탕, 버터 등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정통 바게트가 어닌 베트남 현지화된 빵을 쓴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갖는 편견으로 바인미는 바게트가 딱딱해서 먹기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한국에서 접하는 바인미는 대부분 유럽식 바게트 완제품을 써서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속재료도 채소와 고기가 풍성하게 들어간다. 향신료를 묻히거나 향신료에 재워 맛을 입힌 후 구운 돼지고기 혹은 새우완자에 당근, 쪽파 등 각종 채소 등의 속재료를 빵 사이로 넣고 속재료 위에 매운 간장이나 느억맘 등의 소스를 쳐서 먹는다. 채소는 고수, 고추, 당근, 무 등이 들어가는데 특히 고추가 꽤나 매워서 평범한 샌드위치인 줄 알고 주문했다가 매운맛에 데이는 사람들도 있다. 고수나 고추 등은 싫어하면 빼 달라고 하면 된다.
쌀국수와 함께 베트남의 양대 서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미국, 호주를 비롯하여 베트남인이 이민을 간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각국마다 다르기에 특정하 때문기 힘들지만 현지 로컬식당 기준으로는 '퍼'(쌀국수)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인데 퍼의 3분의 2에서 4분의 3 정도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바인미는 불고기를 넣어서 현지화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베트남 쌀국수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베트남 요리 식당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서울 이태원동에 푸드트럭 형태로 파는 곳이 있었는데 단속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고 하루 판매량이 너무 들쑥날쑥하다는 이유로 결국 없어졌다. 미국식 베트남 쌀국수집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가격은 6,000원 가량이다. 초기 베트남 쌀국수는 미국화된 '포'를 파는 체인이 한국으로 수입된 것인데 여기서는 바인미를 잘 팔지 않는다. 베트남 쌀국수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현지 음식을 팔기 시작하는 체인점들이 늘어나면서 '포'가 아닌 베트남식 '퍼'를 파는 집이 늘어났는데 여기서는 대개 분짜와 바인미를 같이 펄기애 요즘은 찾아보기 쉬워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하던 2020년에 베트남에 입국한 후 격리소에 이송된 한국인들이 자신들이 식사로 받은 빵에 대해 '겨우 빵 쪼가리'라고 언급하는 인터뷰를 한국 모 언론사가 보도했는데 격리 인원들이 받은 그 빵이 바로 바인미여서 베트남인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이건 뭐 한국 미디어가 무식한 거라서 유구무언인 수준이긴 하다.[2]
4. 명칭
바인미 자체는 '빵'이라는 뜻으로, 떡 병(餅, 바인) 자와 밀가루 면(麵, 미) 자를 써서 밀가루 떡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이다. 베트남어는 수식하는 말이 수식받는 말보다 뒤에 오기 때문에 어순이 '미바인'이 아니라 '바인미'가 된다. 또, thịt은 베트남어로 고기라는 뜻으로, 쯔놈으로 '𬚸'라고 쓸 수 있다.국립국어원의 베트남어 한글 표기법에 따르면 '바인미'가 바른 표기다. 어말이나 자음 앞의 nh는 받침 'ㄴ'으로 적되 그 앞의 모음이 a인 경우에는 a와 합쳐 '아인'으로 적는다. (예: Thanh Hoa → 타인호아, Đông Khanh → 동카인)
한편 하노이 방언으로는 -nh가 -ing처럼 발음되어 '바잉↗미↘'에 더 가깝게 들린다. 국제음성기호로는 [ɓǎjŋ̟ mì]. 후에 방언에서는 '밴미', 호찌민 방언에서는 그냥 '반미' 같은 발음이 된다.
하지만 한국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표기는 호치민, 쯔놈을 알파벳으로 보고 영어식으로 읽운 발음인 '반미'인데[3] 하필이면 미국에 반대한다는 뜻의 반미(反美)와 발음이 겹친다. 실제로 이걸 이용해 오늘 뭐 먹지?에서 신동엽이 "반미를 만들어 봤으니까 이젠 친미(親美)를 만들어 먹어봐야겠네요."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고 비슷하게 요리 유튜버인 승우아빠가 미국 요리의 샌드위치 이야기를 하다가 반미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진짜 반미(反美)라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의 극우 만화가인 윤서인이 반미 샌드위치라고 적힌 바인미를 샌드위치의 이름이 반미(反美)라는 단어와 동음이의어라 재수없다며 페북에 비난하는 글을 올려 그 글을 본 사람들이 반미 샌드위치를 파는 점주가 반미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오해하고 화가 난다는 투의 댓글을 단 적이 있었으며 영어 메뉴판에서 Anti-American Sandwich라고 오역하는 실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마침 바인미의 모태인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로서 베트남 전쟁으로 미국과 맞선 과거가 있고 한국도 파병했기 때문에 베트남 전쟁을 기억하는 노인 세대가 잘 모르고 실제로 이렇게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4] '반미'가 하노이 현지 발음과 잘 맞지 않는 표기인 데다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겸사겸사 외래어 표기법을 지킬 겸 '바인미'로 표기하는 곳이 늘었다.
5. 매체
- 고양이띠 요리사: 베트남 요리를 다룬 드라마라서 에피소드 한편을 바인미로 다룬 적이 있다.
- 냉장고를 부탁해: 강수진 편에서 오세득 셰프가 비슷한 것을 선보인 바 있다.
- 범죄도시 2: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에 자수한 범죄자 유종훈(전진오 분)이 진실의 방에 들어가기 직전에 콜라와 같이
얄밉게 처먹고 있다. - 수요미식회: 2016.10.12(87회) 샌드위치 편에 소개되었다. 베트남인 남매가 경영하는 작은 베트남식 레스토랑으로 바인미, 베트남 쌀국수 등의 음식을 판다.
-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하노이 편에서 스튜와 곁들이거나 석쇠에 굽는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6. 대한민국의 현황
6.1. 전문점
- 반미362
- 반미프엉 - 호이안 3대 반미 음식점 중 하나이며 서울특별시 연남동에 글로벌 체인 2호, 대전광역시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 글로벌 체인 3호가 운영 중이다.
- 비에뜨반미
- 킹반미1964 - 반미 샌드위치와 베트남식 커피를 파는 프렌차이즈다.
6.2. 음식점
- 미스 사이공
- 에머이(프랜차이즈) - 사실상 한국애 프랜차이즈로 베트남 요리 중 분짜와 바인미, 반쎄오를 퍼뜨린 장본인. 이 체인이 등장하기 전에는 대부분 미국식 포(쌀국수)만 취급했었고 바인미눈 이태원 등에서 먹을 수 있는 별식 취급으로 타코랑 비슷한 위상이었다.[5]
- 베트남노상식당(프랜차이즈) - 이름에서 보듯 베트남 현지 노점 느낌으로 만든 체인점. 하지만 이 곳에서도 불고기 바인미는 당연히(?) 판다.
6.3. 베이커리
- 성심당 - 반미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당연히 고수가 들어간다.
6.4. 카페
- 엔제리너스 커피 - 2020년부터 오리지널 불고기, 에그마요, 햄&에그, 치킨&치즈, 바비큐 포크 5종을 판매하며 이듬해에 '아라비아따 반미'도 출시됐다. 출시 초기에는 배우 오정세가 광고 모델을 맡다가 2021년부터 방송인 장영란이 모델로 나왔다.
- 콩카페 - 베트남의 커피 프랜차이즈. 현재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사이드 메뉴로 반미를 판매하고 있다.
- 하이랜드 커피 - 베트남의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드 메뉴로 반미를 판매하고 있다.
6.5. 편의점
- CU - '베트남식 반미샌드위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대중성과 가격을 생각했는지 바게트 빵에 양념육, 청상추, 길게 썬 당근 정도로 간소화시키고 호불호가 갈리는 건 빼면서 가격은 3,000원으로 편의점 음식 중에서 맛과 양과 가격 모두 적당한 편이다.
- GS25 - '반미샌드위치'라는 이름으로 2,800원에 판매하는데 CU랑 비슷하면서도 한 가지 큰 차이라면 이 쪽은 토핑으로 고수를 올린다.
- 세븐일레븐 - '불고기반미'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2,500원이다.
7. 관련 문서
[1] 동아시아 사람들은 바인미용 빵응 바게트와 비슷하다고 느끼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그냥 바게트 닮은 빵이라고 여긴다. 후술하는 내용 참조.[2] 비슷한 사례로, 일본의 구 제국대학중 하나이던 나고야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자 "지방대에서 개천에서 용 났다" 수준으로 보도했다가 비웃음당한 게 한국 언론의 현 주소다.[3] 당연히 베트남전쟁과 미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사람들 영향이다. 물론 베트남계 미국인들은 그들이 쓰던 쯔놈대로 표기했을 뿐이고 미국 사람들이 영어식으로 읽었을 뿐이다.[4] 사실 베트남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오히려 친미에 가깝거나 중립적인 편이다. 베트남 전쟁 자체가 남베트남 영토 내에서만 벌어져서 북베트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데다 전쟁 직후에 중국이 베트남을 자국의 위성국으로 만들고자 침공해온 바람에 그쪽 관련해서 피해가 막심했던지라 도리어 반중 여론이 반미 여론을 아득히 압도하기 때문이며 전쟁 이전에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점이 발목을 잡혀서 그렇지 지속적으로 미국과의 화친을 원했던 것 때문에 원래는 미국에 대해 딱히 악감정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5] 사실 타코벨 프랜차이즈로 타코는 바인미보다 먼저 전국 대도시에 퍼지긴 했으나 해당 프랜차이즈가 쪼그라들며 타코는 도로 이태원이나 강남의 별식 요리 신세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