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6:11:25

로즈 뒤프레

파일:창백한 말.1부.로즈 뒤프레.jpg 파일:창백한 말.2부.로즈 뒤프레.jpg
1부와 2부에서의 어린아이 모습[1]
파일:창백한 말.블랙 포레스트.로즈.jpg 파일:로즈뒤프레.png
과거와 3부에서의 성인 모습

1. 소개2. 작중 행적
2.1. 1부
2.1.1. 정체
2.2. 2부2.3. 3부
3. 인간 관계4. 평가5. 기타

1. 소개

창백한 말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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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 도는 긴 금발[2] 적안(평소에는 갈색 눈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장밋빛[3]으로 강조된 뺨과 입술을 지닌 소녀로, 어머니인 레아 뒤프레를 꼭 닮아서 마을에서 가장 예쁜 소녀.[4] 심지어 눈치 없는 페터의 평으로도 지주집 아가씨보다 귀엽고, 장미로 빚은 설탕과자 같은 아이라고 한다. 어머니인 레아와 같이 있으면 정말 모녀가 쌍으로 빛나는 미모라는 말이 나올 정도.[5][6]

어머니 레아가 마녀라는 헛소문 때문에 동네에서 따돌림을 받고 자라 매우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 되었다. 유일한 친구는 페터 그랑. 이후 페터 그랑이 소개시켜주어 마리와도 친구가 된다. 소꿉친구인 페터를 어느새 이성으로써 좋아하게 되지만, 정작 페터는 몰라주기 때문에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며 도망쳐 버리기 일쑤.

처음에는 마을에 나타난 무슈 기네스에게 평소 고민을 상담 받았는지라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페터를 납치해 가자, 배신감을 느끼고 페터를 돌려 받겠다며 고성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위기에 처한 테오 그랑의 목숨을 구하는 등 평소 소심했던 모습에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그러나...

마침내 기네스와 마주하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된다.

바로 로즈 뒤프레 자신이 마녀였다.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을 잡아먹어왔고, 몇 년 전 마을에서 살해된 그 마녀가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지금까지 친자식처럼 돌봐주었던 레아의 남편 마르탱을 아주 사소하고 감정적인 이유하에 죽여 잡아먹고[7], 결국 그 이후로 충동적인 살인 행각을 벌여댄 끝에 찾아온 사냥꾼들에게 잡혀 죽게 된 후[8] 아기로 되돌아간 마녀를 간신히 데리고 도망친 레몬은 레아에게 아기를 맡겼다.[9]

당시 레아가 낳았던 진짜 로즈는 엄마가 실성해서 방치한 사이 기력을 잃어 그 날 숨을 거둔 후였다. 살아갈 의욕을 잃었던 레아는 아기인 마녀를 보고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온것처럼 느껴 마녀를 거둔다. 마녀는 로즈로써 지내는 동안 기억을 묻고 레아의 딸로써 살아간다. 레몬조차 행복해하는 마녀를 보고 그녀를 데려가는 것을 미룰 정도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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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피를 원하게 됐고, 레아가 자신의 피를 먹어야 하는 습성 때문에 매일 밤마다 양을 잡다가 결국 마녀로 몰리게 된 것. 그리고 마녀가 죽을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에 걸린 거라 추측한 레몬이 강제로 마녀로서의 기억을 되살리는 주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레몬의 예상과 달리 로즈는 기억상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술은 아무 효과도 보지 못 한다. 이에 잠시 당황한 레몬은 그제야 로즈가 그냥 잊고 싶어서 기억을 묻어버린 것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나조차도 잊어버리고 싶은 거였냐"며 로즈를 붙잡고 절규한다. 로즈는 지금까지 그런 것처럼 필사적으로 진실을 부정하지만, 레몬의 말을 듣고 모든 기억을 떠올린 탓에 실패한다. 오히려 불필요했던 주술 때문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나머지 허기에 시달려서 결국 부상을 당한 채 쓰러져있던 테오마저 잡아먹고, 이 광경을 페터가 보고 만다.

자신이 형을 잡아먹는 광경을 본 후 "로즈를 돌려 줘, 이 마녀!" 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페터에게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때 로즈는 울었는데, 이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로즈가 페터에게 지녔던 호감은 진짜였던 것 같다. 이어서 자신을 잊으라고 말한 뒤 레몬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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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레아를 만나 작별인사를 하려 하지만, 레아는 그녀가 마녀라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끝까지 그녀를 자신의 딸로써 대했다. 갈증에 시달리는 로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엄마가 주는 마지막 식사' 라고 말하며 자기 자신을 내어준다. 페터에게 지녔던 호감이 진짜였던 것처럼 엄마 레아에 대한 애정도 진짜였다. 이후 쿼리로 되살아난 마리를 만나 그녀를 파리로 데려간다. 마을에는 마녀에게 홀려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진다.

2.1.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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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 얀센을 만났을 당시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미녀.[11] 하지만 그 실체는 '마녀'. 살기 위해 하루에 한 사람씩 잡아먹어야 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흡혈귀이다.[12] 다만 창작물에서 나오는 대다수의 흡혈귀들이 강력한 신체 능력과 불로, 긴 수명을 보장 받는 데 반해 이쪽은 평상시엔 너무 약해서 사람을 사냥할 때 한정인 듯. 레몬의 실험을 거치기 전엔 별 거 아닌 상처도 빨리 악화돼서 죽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별 이유 없이 어떤 남자들에게 잘못 찍혀서[13] 죽임 당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온갖 이유로 죽어봤던 듯. 일찍 죽는 경우가 잦고, 하도 요절을 자주 해서(...) 늙어 죽어본 적도 없다.[14]

2부 80화에 마리의 과거 회상에서 등장한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무려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태어났단다. 예수에게 기도하는 것이 소용이 있긴 하냐며 내가 저 남자보다 오래 살았다고 한다. 말인 즉슨 기원전에 탄생했다는 것. 게다가 1부에서 '처음 그녀를 알던 자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갔다'라는 언급까지 나왔으니, 엄청 오래 산 건 확실한 듯.

본인이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죽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삶에 지칠대로 지치고 고통을 느끼고 있어, 매우 변덕스럽고 뒤틀려버린 염세주의적인 성격이 되었다. 절벽에서 떨어지나 총을 맞는 등 육체가 죽을 정도로 손상을 입으면[15] 그 전까지의 기억은 그대로 둔 채 아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영생을 누린다.[16]

나중에 그녀가 레몬에게 털어놓은 바에 의하면 수천 년 전 신을 만나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달라고 외쳤고, 그에 신이 그녀에게 불로불사를 허락해 지금의 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신은 비인간적일 정도로 밝은 눈동자를 가졌다고 한다. 마치 지금의 레몬처럼.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결국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 갈증 때문에 인간을 먹고 만다. 자신을 괴물이라고 자괴하기도 하였으나 어찌 되든 먹는다. 인간을 먹기 싫을 때면 동물, 주로 양을 먹지만, 동물의 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사람을 먹게 된다.

여성의 몸인 데다가 쿼리처럼 특별한 능력도 없고, 쿼리와 자식들은 노화하지 않는 불로의 몸이지만 마고는 평범하게 노화를 거쳐 사망하는 몸이고[17], 게다가 영생의 방식도 아기가 되는 방식이라서 어떻게 되든 주변에 보호자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다. 누구든 꾸준히 옆에 있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현재는 기네스. 최대 몇백 년은, 경우에 따라 몇천 년까지도 같이 지내온 걸로 보인다. 과거에도 혼자 다닌 적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붙잡히거나,[18] 가정을 이룬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던 경우가 더 많았다.

폭주 상태를 제외하면 연약하기 그지 없는 몸이나[19] 살아온 세월 덕분인지 예상 외로 말빨이 상당하다. 2부에서 가말리엘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때 쿼리들을 빽으로 써서 사이비 종교 교주 비스무레한 짓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는 면모도 보였다. 다만 그 외엔 이렇다 할 특출난 것이 없긴 하다.

오랫동안 같이 지낸 탓인지 기네스의 헌신에도 딱히 고마움을 표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최근부터는 없으면 안 되지만 있어도 불만스러워 한다. 과거와, 무엇보다 페터와의 사건으로 성격이 더 뒤틀리면서 일종의 애증에 해당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12년 전 사냥꾼들에게 쫓겨 마을로 피신 왔다가 우연히 자신과 닮은 레아를 보곤 흥미를 느껴 마을 근처 숲의 고성에 정착한다. 그리고 본 이야기의 모든 비극이 일어난다. 제목인 창백한 말[20]은 그녀의 별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21]

2부에서는 어째서인지 성장이 멈춰 있다. 기네스가 원인을 연구하려는 것으로 보아 이전까지는 없었던 현상인 듯했는데, 그 원인이 기네스의 계략으로 추측되는 떡밥이 여러 번 나왔다.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기네스가 이유가 되기는 하는 듯, 원인을 연구한단 빌미로 부추기는 듯 한다. 여담으로 성장이 멈춘 뒤로는 작은 상처도 큰 부상으로 발전해서 쉽게 죽던 예전과 달리 총상을 입었어도 낫지는 않지만 죽지도 않는,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생을 누리는 몸이 되어버린 것으로 추측된다. 마녀의 이런 변화는 기네스(벤야민)의 몸이 일정한 시간대에 고정되어있어서 머리를 참수하는 식으로도 죽지 않는다는 점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22]

로즈가 자신이 마녀임을 깨달은 후 예전의 소심한 소녀의 모습은 전혀 없지만, 로즈 또한 마녀이다. 기질적으로 기분파에 예민한 구석이 있는 건 여전하다. 마녀로 돌아온 로즈를 보고도 페터는(이때 페터는 마녀가 로즈의 몸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로즈 같다" 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성격 자체는 소심하고 예민한 10대 초반의 소녀인 "로즈" 그대로인 듯. 다만 마녀의 기억이 없을 때의 로즈는 '어둠이 없다고 가정한 마녀의 본래 성격' 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마녀의 이름은 자주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레아 뒤프레를 관찰하고 있었을 당시에 '마고' 라는 이름을 썼을 뿐이지 본명이 마고는 아니다. 쿼리인 아델하이트가 "지금 이름은 로즈" 라고 한 것을 보아 이름이 수시로 바뀌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천 년을 살았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 기간 동안 꾸준히 같은 이름을 쓴다는 건 분명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작중에서만 해도 여러 과거 회상신 중에 로살린드, 마고, 샬롯, 에밀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등장했다.

여담이지만 그녀의 원래 성격[23]만 보자면 굉장히 불안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감정 기복도 웬만한 사람들은 맞춰주기 힘들 정도로 심하고, 결정적으로 여러 모로 비틀려 있기에 상당히 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덤으로 일은 자기가 벌려놓고도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는 경향과 자기연민도 꽤 강한 편인데, 이것도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드문드문 보이는 그녀의 고질적인 안일한 면이라든가, 자기한테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일(식인, 살인)을 벌일 필요가 없는데도 벌인 점[24], 자신에 의해 본의 아니게 되살아난 피해자 그 자체인 쿼리들에게는 죄책감을 가지거나 사과하기는 커녕 자기 살인의 배설물이라고 불러댄 점[25][26], 그리고 그녀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과 안 좋은 쪽으로 시너지를 내는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종합해서 고려해보면, 정말로 부처예수 그리스도 수준으로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 대인배여서 그녀의 이런 행동들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던가, 마리안느 같이 그녀에게 애정을 갈구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어떻게든 붙어있으려는 사람이라던가, 벤야민 같이 그녀에게 품은 사랑 외에 다른 목적이 있어서라도 그녀의 그런 면들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설령 그녀의 외모를 포함한 매력에 끌려 마녀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고 해도, 마녀의 성격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덤으로 위에 서술한 그녀의 부정적인 면모 때문에 몇몇 독자들은 그녀를 위선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면이 지나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지 않고, 소통적으로도 중요한 부분에서 불통을 일으키는 데다 타인을 위해서라며 변명 + 합리화를 시전하고 사실 자기를 위해 움직이다 일을 키우는 경우도 잦다.[27] 이 점으로 인해 쉽게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는 인간관계 파탄자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그녀에게 매달리는 사람들이나 이유는 불명이지만, 그녀에게 죽임 당한 후 그녀에 대한 집착을 품고 달려드는 쿼리들까지 볼 땐 정말 여러 모로 사람을 끄는 팜므파탈적인 면모가 있는 듯 하다. 본인에게 그게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지.

여담으로 2부에서 아델하이트에게 "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아주 오래되고 큰 떡갈나무를 찾아와라" 라는 명령을 했는데, 한 독자는 이 떡갈나무가 유대교 신비주의에 나오는 생명의 나무를 가리키는 것이며, 어쩌면 그것이 로즈의 불사와 관련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다.

그러나 이 명령을 받은 아델하이트가 나무를 찾아오라는 게 자기한테 기네스를 주기 싫어서 대는 핑계라고 생각해서 찾으라는 나무는 안 찾아오고, 마리를 데려와서 그녀에게 절망을 주겠다는 이유로 마리를 죽여버리는 식으로 전개가 진행되는 바람에 로즈와 떡갈나무에 대한 떡밥은 결국 묻혔다. 그리고 191화에서 떡밥이 풀리려는 조짐이 보였다.[28]

벤야민이 인간이었을 시절과 진짜 아델하이트의 이야기에서 나온 '폭주 상태의 로즈' 가 사실 로즈의 다른 이면이 아닌 '신' 같은 초월적 존재이며,[29] 보통 외면에서 활동하는 로즈는 그 초월적 존재(신)의 숙주가 된 인간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30] 그러나 이 초월적 존재가 벤야민에게 불사와 이능을 준 푸른 눈의 신(그리고 로즈에게 불사를 줬다는 그 신)과 동일 존재인지는 불명. 확실한 건 벤야민 = 레몬 = 기네스가 진짜로 갈망하는 존재는 외면의 인간성을 지닌 로즈가 아니라 바로 이 폭주 로즈라는 것.

과거에도 로즈가 누군가에게 '내게 불사를 줘' 라고 말하는 장면이 한 번 나오는 걸로 봐서, 로즈는 원래 유한한 목숨을 지닌 인간이었지만 어떤 의식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불사를 요구한 끝에 원하는 대로 불사를 얻었으나, 연약하고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면 지위를 얻을 수 없는 쌩 일반인 여자 몸에 흡혈 충동, 그리고 여차하면 폭주할 초월적 존재가 함께 따라붙게 된 것으로 보인다.[31]

이 '마녀' 로써의 면모는 로즈의 평가에 대해 언제나 갑론을박을 오가게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요소 때문에 로즈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피해자가 된 가해자의 이미지가 동시에 공존하기 때문. 자기가 당한 피해도 많지만, 그만큼 로즈에 의해 타인이 입은 피해도 많기 때문이다. 로즈 본인부터가 약한 몸과 당대 여성의 낮은 입지 때문에 + 죽지 못하는 몸 때문에 수도 없이 고통과 억압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남주 페터를 비롯해 주요 등장인물 상당수가 로즈의 피해자에 로즈가 흡혈충동 해소를 위해,[32][33] 혹은 레아네 마을 주변 고성에서 살면서 화풀이나 감정풀이로 죽인 사람들과 함께 피해를 입었을 그 사람들의 가족/친구/지인들을 고려해보면 그 숫자가 장난 아니다.

요약하자면 피해자가 된 가해자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이중적인 면모를 극단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로즈의 '마녀' 로써의 측면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애매한 부분에서 선택적으로 작용되는 인간적인 부분까지 합쳐지다 보니[34] 옹호도 받고 욕도 먹는 게 양측으로 극단화된 감이 있다. 다만 확실히 넘어가야 할 문제는 과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자기와 무관한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는데 자신도 과거 피해자였다고 해서 죄가 완전히 참작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부모에게 학대 받아 나중에 막장부모로 큰 사람이 아동 학대를 저질러도 마냥 옹호 받는 게 아닌 것과 같은 논리.

한편으로는 연신 가해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도덕적으로는 지탄 받지만 본성적으로 보면 당연한 그런 모순적이고 양가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애초에 로즈가 자주 구사하는 자기방어도 결국 본능 중 하나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로즈의 인간적인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부분이 로즈의 불행을 어느 정도 자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안 헌터 가족의 경우 로즈의 '저 가정 속에 끼어서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욕심 때문에 사실상 망가진 거나 다름없다.[35] 잭과 키아라의 경우도 그저 인간성과 행복 추구에서 나온 가족 놀이를 하는 동안만 챙겼던 것에 불구하고 다른 감정이 그걸 압도하자 로즈는 시원하게 잭과 키아라를 버려버리고, 이후로도 돌아가지도 않고 하다못해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는다. 그런 자기가 괴물이라고 자조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후에도 자기 행복을 위해 잭을 죽이려 드는 영락없는 위선자의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이런 양가적인 면모가 부정적인 점을 더욱 부각시켜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2.2.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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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 레몬과 함께 파리로 떠날 때 기네스의 저택에 있을 때[36]
2부에서는 어째서인지 전혀 성장하지 못하고 마을을 떠났을 적의 12살 소녀 모습을 유지한 채 레몬(기네스), 마리와 함께 파리의 한 저택에서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든 자신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며 살갑게 굴려는 마리에게 전과 달리 냉랭하게 대하며, "너도 아이잖아"라고 말하는 마리에게 "나는 아이가 아니야"라고 말하며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정신연령도 어린애였던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마녀라는 걸 지각해서인지 몸만 어린애고 정신은 어른인 듯한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준다.

그러나 겉으로는 냉랭하게 굴며 홀대해도 속으로는 마리를 꽤나 생각하고 있었는지, 가출한 마리를 찾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갔다가 마리를 보고 돌아오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리고 수 일 후 아델하이트와 함께 저택으로 들어온 마리와 만나게 되지만, 마리가 아델하이트에게 살해당하고 부활한 뒤 완전히 성격이 뒤집어져서 여느 쿼리들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변모하자 그녀를 마리가 아니라고 속으로 부인한다. 변모하기 전의 그녀를 볼 때마다 자신의 잘못, 행복, 기억들이 뒤섞임과 동시에 그녀의 순진함이 자신의 교활함을 부각시켜서 괴로운 나머지 그녀를 매번 내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녀가 다가와줬기에 계속 내치는 한편으로도 안심했다고 한다[37]. 또한 마리의 존재는 자신에게 있어서 그 자체로도 괴로워서 좋게 말하거나 다정한 얼굴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만큼 그녀(마리)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그 점이 싫으면서도 그녀를 자기 곁에서 떨어뜨릴 수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마리의 손에 이끌려 쿼리들이 거주하는 카타콤으로 가면서 '자신의 안이함이 마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후회한다. 이 부분을 잘 관찰해보면 결국 이 사태 자체가 어찌 보면 그녀의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더불어 그녀의 고질적인 안이함과 이기심이 낳은 자업자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후 마리와 함께 카타콤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마리가 변모한 것을 실감하며 '역시 이건 마리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마리를 속으로 부정하면서도 마리임을 인정하다가, 마리가 페터를 쿼리로 만들어서 셋이서 같이 살자는 말을 하자 「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른다, 기네스와 함께 한참을 연구했지만 쿼리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밝혀내지 못하고 죽은 자의 일부만이 살아 돌아올 뿐이었다」 라고 답하며 마리가 "우리(쿼리)는 너(로즈=마녀)에게 선택 받은 존재잖아" 라고 말하자 "선택은 무슨! 다 실수야! 너흰 다 실수로 만들어진 거라고! 너희 같은 존재 절대로 원하지도 않았어! 감히 페터도 그렇게 만들자고? 어떻게 그런 말을! 너흰 내 살인의 배설물일 뿐이야!! 어떻게 그 애를─" 이라고 말하다가 마리가 그녀가 앉은 의자를 쳐서 말을 멈춘다.

마리가 아무 말도 안 하자 "페터를 데려오기만 해봐" 라고 마리에게 말하고 마리가 "네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라고 말하자 "죽어버릴 테니까" 라고 답한다.[38][39]

마리와의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기도 전에 카타콤으로 쳐들어온 레몬과 잭을 만나게 되고, 마리를 선두로 한 쿼리들이 레몬과 잭에게 덤벼들어 패싸움을 벌이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그들에겐 별 관심 없다는 투로 일관한다. 그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미리암이라는 쿼리는 '이런 (이기적인) 여자가 우리의 어머니란 말야?'라고 생각하며 경악한다. 이후 마리에 의해 레몬이 목이 잘리나 곧바로 부활해 전세를 뒤엎어 쿼리들을 역관광시키는 상황이 벌어지는 와중에 그녀를 인질 삼아 카타콤에서 벗어나려는 미리암의 손에 이끌려 카타콤 지하로 향하게 된다. 허나 갑작스럽게 카타콤 지하도의 바닥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해 미리암을 놓치고 추락할 위기에 처하나, 언제 와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지하에서 대기 타고 있던 레몬에게 구조된다.

레몬에게 구조된 이후 저 위에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잭 오)이 있다면서 같이 가자고 그녀를 설득하는 레몬에게 가지 않겠다고 그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 왜 그런 태도를 보이냐는 레몬의 말에 그와 자신의 차이점[40]을 말하며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기어이 카타콤 위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어차피 안 죽을 거잖아, 벤야민"이라고 말하면서 레몬을 저 아래로 밀쳐버린다!

허나 목이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 가 되살아난 레몬답게 그는 그 높은 데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로즈가 있는 곳으로 올라오지만, 그런 그를 로즈는 칼로 찔러서 다시 저 아래로 떨궈버리고는 혼자서 위로 올라온다. 위로 올라오면서 예전의 몸은 작은 상처도 쉽게 큰 상처가 되어 금방 죽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몸은 총상을 입고서도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로즈 뒤프레를 죽여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다. 아마도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인간이라고 믿고 인간처럼 행동했던 예전의 자신을 '로즈 뒤프레'에 빗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그녀의 눈빛이 전과 달리 붉은 색으로 섬뜩하게 빛나는데, 이는 아마도 그녀 자신이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됨으로서 로즈(마녀)에게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암시인 듯 하다.

116화 최후반에서 마리가 레몬에게 대판 깨진 후에 찾아간 레몬의 저택에서 뜻밖에도 마리를 기다리고 있던 모습으로 재등장하며[41], 117화에서는 레몬(벤야민)을 이기기 위해 그가 만들어두었던 약들이나 문서들을 찾느라고 저택을 뒤지는 마리에게 약이 담긴 병들은 마리와 아델하이트가 싸우는 와중에 다 부서졌고, 문서는 벤야민이 암호화해두었기에 아무리 뒤져도 소용 없을 거라면서 마리를 말린다. 그 후 마리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보여주고, 다시 한 번 페터를 자기 형제(쿼리)로 만들자고 제안해오는 마리에게 그 애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마리가 자신을 포함한 쿼리 모두보다 페터만을 소중히 여기는 로즈의 태도에 화가 나서 로즈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심정으로 "그 애(페터)만 소중히 여기고 우리는 멋대로 방치해두는 네가 그러고도 우리의 어머니야?" 라고 처음으로 자신(로즈)을 자신의 면전에서 까자, 마리에게 "한 달 후 새벽 2시, 시테 섬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페터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면 페터를 물어줄 수 있다. 단, 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자신도 모르므로 페터가 쿼리가 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라고 답하고 마리와 헤어진다.

마리와 헤어진 후 저택의 폐허에서 이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그녀의 피 냄새를 따라온 미리암과 함께 이동한다.[42] 이후 미리암에게 아델하이트에 대해 "그 애와 가깝게 지내는 건 좋지 않다" 라고 말하지만, 미리암은 자신을 만들자마자 바로 그 자리를 떠버린 어머니(마녀)와 달리 아델하이트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그녀는 빨리 가기나 하자며 말머리를 돌린다. 그리고 자신을 업은 채 이동하는 미리암에게 "그 애(아델하이트)도 내게 원하는 게 있거든, 받고 싶어하는 게 있어.[43] 나와의 약속은 멋대로 깨버리긴 했지만, 때가 되면 자기가 갖고 싶은 걸 위해서 내 앞에 나타날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한다.

이후 119화 끝부분에서 누군가[44]에게 마리와 페터의 대화 ─ 페터에게 쿼리가 되라고 설득하는 마리에게 전과 달리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페터에게 마리가 "페터, 너도 로즈에게 선택 받을 거야[45]. 그 앤 아직도 너를 아끼거든" ─ 라는 마리의 말에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면서 "알겠다. 네가 한 말 모두 그 년[46]이 시킨 거구나? 내 말도 전달해줄래? 날 먹고 싶다면 직접 내 앞에 와서 말하라고! 이 욕심꾸러기에 겁쟁이, 비겁한 년!"[47]이라고 말한 것을 전해들었는지, 알 수 없는 곳[48]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그래? 그 애가 그렇게 말했단 말이지? 내가 직접 와서 얘기하라고? 하긴... 마리와 내 내기에 끼어들게 된 애에게 직접 설명 정도는 해주는 게 좋을지도. 인사하러 가는 것도 괜찮겠어"라고 말한다.

124화부터 127화에 걸쳐 나온 키아라의 회상에서는 성인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바닷가의 마을에서 남편[49]과 잭, 키아라 쌍둥이와 함께 살아온 모습이 보여진다. 키아라의 회상에서 로즈는 자신과 잭에게 자주 착한 어부 거룬드 이야기[50]와 바다 요정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었던 이야기 속의 바다 요정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고, 사람을 동경하고 사랑하게 되어 인간과 결혼하지만, 언제나 인간에게 배신 당하고 매정하게 바닷속으로 돌아가곤 했다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두고 로즈(마녀)가 수없이 인간 사회에 끼어서 인간처럼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고, 수없이 인간을 사랑한 경험이 있지만, 인간들과 달리 하루에 한 명씩 다른 인간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그녀의 식성과 어떤 형태로 죽든 간에 다시 아기가 되어서 다시 자라는 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불사성이라는 그녀의 이질성 때문에 그녀가 인간 사회에서 끊임없이 배척당해, 그 결과 인간 사회로부터 멀어졌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인간 사회에 끼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해왔다는 것을 암시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잭과 키아라를 위해서였는지, 다른 이유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꽤 오랫동안 남편의 폭력 행사를 참아오면서 세월을 보냈으나[51], 그 중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안녕히 주무셨냐고 자신에게 인사한 후 아빠는 어디 갔냐고 묻는 키아라에게 "아빠는 바다 임금님의 초대를 받아 바닷속으로 갔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을 할 때 로즈의 눈빛과 입술이 선명한 빨간색으로 채색되어있는 데다가 표정조차도 환한 표정이어서 상당히 소름 끼친다. 그리고 그날 밤 어째서인지 사라졌던 잭과 키아라의 부친(로즈에게는 남편)이 바닷물에 퉁퉁 불고 해초와 따개비가 몸에 들러붙은 형상의 쿼리가 되어서 돌아온다.[52]

그리고 로즈는 아이들을 잡아먹으려 드는 남편에게서 아이들을 구해내어 숲으로 가지만, 그 와중에 잭이 넘어져서 웅덩이 속으로 떨어진다. 잭을 향해 달려드는 남편에게 주변에 있던 굵은 나뭇가지를 몽둥이 삼아 내리치고, 이것 때문에 남편이 물러서자 아이들은 엄마가 괴물을 물리친 거냐면서 기뻐한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을 웅덩이로부터 끌어올려주기는 커녕 멀쩡히 있던 키아라를 잭이 빠진 웅덩이 쪽으로 밀쳐버리고는[53] "나도 이제 지쳤어"라는 말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130화에서는 난장판이 된 법원의 잔해 속에서 해골 가면이 달린 챙이 긴 검은 모자와 화려한 금색 문양 장식이 있는 검은 로브를 입고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이때 레몬을 거짓 선구자로 칭하며, 쿼리들로 인해 일어난 소동을 잠재우고 쿼리들을 없어지도록 한 사람(즉 소동을 해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한다.[54]. 이후 그녀를 쿼리로 의심하며 가면을 벗으라는 사람들 앞에서 해골 가면과 모자를 벗고 모습을 드러내며 "제 이름은 가말리엘[55],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라고 말한다.[56]

또한 130화에서 전에 잭과 키이라를 만났을 때 왜 자신들을 버리고 떠냤냐는 그들의 물음에 "너희들을 믿을 수 없었으니까"라고 답한 것이 키아라의 회상을 통해 밝혀졌다.

131화에서는 난장판 속에 있던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설득해서 자신의 공을 인정 받았는지는 나오지 않았고, 그냥 중간 부분에 파티장에서 레이스 달린 모자와 붉은 색 바탕에 금색 문양이 들어간 화려한 로코코풍 드레스를 입은 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이런저런 칭찬을 듣지만 본인은 겸손하게 받아 넘긴다.[57] 이때 로즈라는 이름을 버리고 가말리엘이라는 이름과 함께 가짜 신분을 쓰기 시작했는지, 사람들이 그녀를 가말리엘 양이라고 불렀으며 귀족 영애 취급을 해줬다.

로즈가 쿼리들을 몰아냈다는 공으로 얻은 가짜 신분을 이용해 상류층과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레몬(벤야민)은 그 모습이 거슬린다고 속으로 평했고, 페터 역시 눈 앞에 있는 형의 원수를 어찌 해볼 수 없다는 심정이 담긴 눈빛으로 로즈를 쳐다봤다. 반면 로즈는 벤야민과 페터 중 그 누구에게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132화에서는 페터를 공격하는 마리 앞에서 주문 같은 것을 외워 마리를 쫓아낸다.[58] 그리고 이 공으로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59]를 공고히 한다. 이때 그녀의 태도를 보면 철면피가 따로 없다고 해도 될 정도.[60]

마리가 도망치자[61] 쓰러져있던 페터의 곁으로 다가가 일부러 비틀거리다가 페터의 위로 쓰러지고,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드렸더니 어지러워서 그런 거라고 구라를 친다. 그리고 잠시 산책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며 이 신사분(페터)이 부축해주면 괜찮아질 거라고 둘러댄 후 페터와 함께 산책을 한다.

그 후 로즈는 한동안 말없이 페터와 함께 산책하다가 페터가 "...사람들 속이고 기만하는 솜씨는 여전하군. 저 인간들의 피도 전부 먹어치우려고 나타나셨나?" 라고 비꼬듯이 묻자, 로즈는 "...그러면 애써 인간들 앞에서 나타난 의미가 없잖아? 그리고 그렇게까지 배고프지 않아" 라고 답한다. 아무 말이 없는 페터를 향해 "오랜만이라고 하기엔, 얼마 전에 내 저택에도 숨어들었지?[62] 너무 커버려서 처음엔 못 알아봤어. 네가 이렇게 커버리니까 기분이 이상..." 이라고 말하다가 레몬이 건 주문으로 인해 몸이 점점 죽어간다는 증거로 오른손의 감각이 마비되어가자, 위기감을 느낀 페터가 레몬의 저주를 풀려고 로즈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날린다.[63]

그러나 저주는 풀리지 않았고, 그 선에서 로즈를 가만히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페터가 품 속에 숨겨두었던 단검으로 로즈를 찌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로즈가 페터에게 기습 키스를 날리면서 공격이 무산된다. 로즈는 페터를 밀쳐내고는 옷섶을 열어 자신의 현재 몸 상태[64]를 보여주며 "페터, 미안하지만 지금 너는 날 못 죽여. 너 아니라 그 누구라도!" 라고 말한 후 페터가 그녀의 몸 상태를 보고 주춤하자, 그를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기억나? 나 예전에, 몸이 약했던 거. 원래 내 몸은 그랬었어. 외부, 내부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여 금방 위독해지곤 했었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인 상태로 계속 살아있는 적은 처음이야. 너도 내 <아이들>[65]을 사냥해봤다면 알 텐데. 이 상태로 살아있는 생물은 없단 거. 그리고 원래도 난 안 죽어. 니가 뭘 해도" 라고 말하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다.[66]

그리고 자기를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표정이 어두워진 페터를 향해 "그게 아니더라도 너도 지금 <가말리엘>을 죽이면 난감해지잖아? <테오도르>, 하하하!" 라고 말하면서 페터를 비웃는다. 페터가 로즈 때문에 형 테오를 잃고 난 후 어떤 식으로 인생이 꼬였는지를 생각해보면, 자기 때문에 신세 망친 옛날 소꿉친구 앞에서 이런 말을 던지면서 자기 소꿉친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비웃는 로즈의 사악한 면모가 보이는 부분.[67][68]

페터를 비웃은 다음에 로즈는 그에게 "...그렇게나 잊으라고 했는데. 불행해질 거야. 네 소원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게 될 거야" 라고 여전히 비웃듯이 말하고, 그녀를 가증스럽다고 생각하며 자기 소원이 뭔지 아냐고 로즈에게 반문하는 페터를 향해 "...종종,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알지 못해. 자기가 원하는 것인 줄 알아서 손에 넣어도 아닌 경우가 많지. 가슴 속 깊은 곳에 진짜 소원이, 진짜 욕망과 욕구가 숨어있는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자, 이제 추우니까 돌아갈래. 에스코트 해줘" 라고 페터에게 부탁하지만 페터는 당연히 그녀의 부탁을 무시하고, 로즈는 페터의 반응에 나름 성질이 났는지 "야!" 라고 외친다.

페터가 로즈랑 키스해서 토할 것 같다는 감정을 느끼는 동안 페터의 후견인 노릇을 하는 마담 듀퐁(이네스 후작부인의 다른 명칭)이 페터에게 로즈(가말리엘)의 안부를 묻고, 로즈는 그녀에게 자신은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기적[69]에 감탄하면서 모두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로즈를 파티장 안쪽으로 데려가던 이네스 후작부인이 "모두, 당신이 진짜 천사일 거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자 로즈는 "천사요? 하하하..." 라고 답한다. 지금까지 로즈(마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이유로든 수도 없이 저질러온 죄와 그로 인해 일어난 사단들을 생각해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창백한 말이라는 별명을 지닌 마녀그녀의 실체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천사라는 소리를 듣는, 정말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부분. 로즈의 실체를 알게 되면 천사라는 호칭은 순식간에 악마가 될 것이 뻔하다.

133화에서는 미리암을 통해 마리 뿐만 아니라 다른 쿼리들에게도 자신이 외운 주문을 다른 사람들이 그들 앞에서 외우거든 물러나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리암은 로즈가 쿼리들을 이용해서 자기 입장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행위만 하면서 자기와의 약속대로 '뱀님(아델하이트)'을 만날 기회를 안 주는 걸 불만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133화 마지막에는 자신의 죽어가는 몸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런 몸이 되어서도 살아있다, 그리고 원한다면 당신들에게도 불로불사를 줄 수 있다"[70] 라고 자신의 몸을 보는 귀족들에게 말한다. 로즈의 속내를 이 발언만으로 알 수는 없지만, 댓글창에서는 로즈 보고 속지마 개년이야 라고 말하는 댓글이 드디어 올라왔다!

134화에서는 파리의 상류층 사람들 앞에서 8년 전에 자신이 페터와 테오, 마리안느의 고향에서 벌인 살인 사건[71]성녀 잔 다르크마냥 양을 치다가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것도 모자라 "집에 가봤더니 괴물들(쿼리들)이 자기 엄마(레아 뒤프레)랑 이웃집 오빠(테오도르 그랑)를 잡아먹고 있었다. 그래서 눈앞이 캄캄해졌다가 순간적으로 '셀비라 아비셀라' 라는 기도문구를 외웠고, 눈을 떠보니 괴물들이 전부 타죽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사명을 깨닫고 사명과 함께 받은 불로불사를 지니고 세상을 떠돌게 되었다" 라는 되도 않는 구라를 쳤다. 그 말을 한 후 다른 귀족들 중 선택된 몇 명에게도 자신이 받은 불로불사를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다음 살롱에도 부디 와달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돌려보낸다.

그 후 로즈는 전에 파티장에서 만난 덕에 안면이 생긴 이네스를 그녀의 저택까지 데려다주는데, 그 와중에 쿼리들에게 공격받았다가 쿼리들이 갑자기 도망간 덕에 목숨을 건진 페터와 다시 만난다. 그 후 로즈는 이네스의 저택을 둘러본 후 괴물들(쿼리들)이 이네스의 저택에 나타나는 이유는 사악한 에테르가 이 주변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며, 정화가 필요하다고 또 구라를 친다. 그리고 저택을 정화하겠다는 이유로 이네스의 저택에 머무르기로 한다.

로즈가 자신의 저택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한 이네스가[72] 하녀에게 포도주를 가져오라고 명령하며 나간 덕에 로즈는 페터와 단둘이서 대면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로즈와 단 둘이 남게 된 후 전에 파티장에서 로즈와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이 자리에서 로즈를 죽일까 하고 생각하던 페터에게, 로즈는 갑자기 "그런데 페터, 이네스와는 무슨 관계야? 이네스는 웃어 넘기면서 내가 어리다고 잘 말해주려 하지 않으려 하네" 라고 묻고, 페터가 자기 생각에 빠져서 대답을 안 하자 갑자기 살벌한 표정으로 바뀌면서 "무슨 관계냐고" 라고 묻는다.[73] 그러나 갑자기 이네스가 포도주를 들고 와서 로즈에게 말을 걸어버린 덕에 그들의 대화는 중단된다.[74]

그리고 밤중에 페터와 이네스가 여러분도 다 아는 그거를 하는 걸 엿보고[75] 바로 문을 닫은 후 방문 바로 옆의 벽에 어두운 표정으로 기대어 선다. 그리고 곧바로 눈물을 흘리고 입을 틀어막으며 복도 어딘가로 뛰어간다. 그리고 134화 끝부분에 나온 134화의 제목은 바로 '이런 꼴을 보려고 나온 게 아니야'. 어쩌면 134화의 상황에서 로즈가 느낀 심정을 말해주는 제목일지도.

그리고 이 모든 건 페터가 인간에게 돌아갈 자리를 만들기 위한 연극이었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사기극을 밝혀 사냥꾼들의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높으신 분들에게 쿼리에 대한 적대심을 심었다.

로즈 뒤프레였을 땐 인간이 그를 인간이라 봐주었으니 그때만큼은 인간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무리에 속하지 않은 자>가 된 지금의 자신과 페터는 다른 인간들에게 인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끝내는 아무리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해도 악행은 변하지 않는다며[76][77] 페터가 총으로 머리를 반 이상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으며 직접 뛰고 있는 심장을 파내 주고 곧 쓰러져서 죽음을 맞이한다.[78]

결국 로즈는 페터를 괴물을 쫓는 수상한 사냥꾼[79]에서 마녀를 죽인 기특한 젊은이로 인간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한 것. 어린 나날의 친구 페터에 대한 속죄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의 행적에 정당성을 부여해줄 수는 없다.[80]

불로불사를 얻은 이후 줄곧 인간(man)들은 여자고, 소수고 힘 없고 약하고 쫓겨온 로즈를 인간(man)이 아니라고 정하고 그렇게 보지도 않았다고.[81] 쿼리를 쫓는 페터에게 자신의 과거 모습을 투영하고, 같은 인간으로서 이해받고 이해하고 싶었던 지난 세월 동안 그저 사람이 아닌 여자였다며, 몸을 섞어도 동등하지 않다면 고깃덩어리와 다름없다고 회상한다.[82] 이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생명을 뺏어야 살 수 있는데 오는 죄책감과 고통을 인간으로서 남아있는 부분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83]

페터의 손에 죽은 것은 지금껏 배척당하는 모습만 묘사된 쿼리와 다름없던 자신과 페터 중 페터는 아직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인간들의 우리라는 범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 세상을 그에게 주고 싶어서였다.[84]

결정적으로 마지막 미련인 레몬이나 본인의 안위는 배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도 로즈에 대한 집착을 못 버린 레몬은 로즈의 시신을 탈취해서 또 뭔가를 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85] 차후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페터가 로즈를 또 추적하려고 하는 걸 보면 결국 둘은 다시 대면하게 될 듯.

그 외에 2부에서 과거의 로즈와 관련된 회상씬이 나왔는데, 시퍼런 눈을 한 무언가의 앞에서 '나에게 영생을 줘!' 라고 외치는 모습과 드루이드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떡갈나무를 찾아오라고 아델하이트에게 말한 것은 로즈의 영생, 그리고 드루이드와 관련이 있는듯. 또한 2부에서 로즈 - 제레마이야(레몬 동생) - 레몬(벤야민)의 과거 회상씬 중 로즈가 벤야민(레몬)의 눈을 보고 도망갔던 것도 자신이 봤던 신(새파란 눈을 한 무언가)의 눈과 벤야민의 눈이 너무 닮아서였다고 한다. 이걸 볼 때 로즈의 영생은 푸른 눈의 무언가와도 연계된 사항인 듯.

2부 최후반부에서 로즈가 로살린드로 불리던 시절 + 거상의 양녀 이전의 시절에 대한 과거가 드러났다. 십자군 전쟁 시절(추정)에 유럽에서 이단이라 간주하는 나라[86]에 있었다가 그곳을 정복하고 약탈하던 병사 한 명에게 억지로 끌려와서[87] 유럽 땅까지 오게 되었다.[88] 그 뒤 그 거상의 정부가 되고, 거상은 죽기 전에 아들에게 그녀를 보물이라고 대물림해주고, 아들은 로즈가 예전엔 아버지의 여자였지만 이제 자기 거라면서 자기 아들과 부인 앞에서 그녀를 범한다.

3대째[89] 거상은 그런 아버지를 결국 암살하고, 로즈를 가둬놓지만 나중에 그녀가 자기를 유혹했다고 말하며 범한다. 그 뒤 계속 거상 집안 구석진 곳에 감금된 채로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90] 그러다가 현재 자신을 양녀로 삼아준 거상의 대에 이르렀을 때 너무 배고파서 머리카락을 뜯어먹는 지경까지 갔다. 그 뒤 거상이 자신에게 흥미를 보여 꺼내주자, 자신이 당신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거상은 노인의 모습이 된 그녀를 쓸모없다며 한 번 죽이고, 다시 태어나 어린아이의 모습이 된 로즈를 '자라면 미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버려진 아이처럼 위장시킨 뒤 가문의 양녀[91]로 삼는다. 다만 이 이후로도 물건 취급인 건 여전했던 듯.

거상의 집안에 대물림당하면서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많이 봐왔고,[3부스포]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통에 적응하며 굴복해야 했는지라 그저 굴복하며 살았지만, 그만큼 마음 속에는 사실 분노가 쌓여있었다. 나중에 벤야민이 찾아와서 연금술의 산제물을 거론하자 그들(거상과 거상의 수하들)에 대한 분노를 느끼며 그들 모두를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다만 제레마이야만큼은 죽이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벤야민이 제레마이야도 의식 소동에 휘말리게 해버려서 벤야민과 잠시 멀어졌지만, 나중에 제레마이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듯하다.

또한 벤야민과 같이 지내게 된 이후 자기를 위해서 뭐든지 다 해주는 사람이 생겼는데도 적응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과 벤야민이 악이라는 것만 인증 받았다. 벤야민과 자신이 나눴던 것이 과연 사랑인가에 대한 의문,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쓸모 없다고 치부하는 벤야민의 태도 등이 합쳐진 끝에 점점 벤야민과 괴리되기 시작해버린 듯하다.

2.3. 3부

파일:성인 로즈 뒤프레.jpg

놀랍게도 과거 회상에서만 나온 성인의 모습으로 부활했다.

기네스에 의해 억지로 되살아난 후 페터를 만난다. 이후 페터가 체온으로 몸을 녹이는 꿈을 꾸다가 당황하면서 깨어나고,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페터에게 키아라의 행방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본인은 기네스가 자신에게 말한 것과 키아라가 자신을 옮긴 것도 꿈이 아니라는 것에 혼란스러워하다가 눈밭에서 쓰러진 것 같다고 말한다.

페터가 당황해서 서둘러 찾으러 가려고 하자 막고 자신을 왜 찾았냐며 고향으로 가지 않았냐고 물어보지만, 그에게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감시하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는다. 로즈는 페터도 다른 인간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서 도망가려다가 그에게 오해라며 감시만 할 뿐이지 구속은 안한다는 말을 듣는다.

조금 솔깃한 로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급성장한 부작용으로 식욕을 느껴 페터의 피를 빨려고 한다. 하지만 겁을 먹은 페터의 모습에 정신을 차리고 도망가다가 어디로 가면 되어야 하냐고 생각하다가 페터에게 따라잡힌다. 그에게 이런 자신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며 또 테오를 부를 거냐며 비난하다가 키스를 당하고, 페터에게 이제야 로즈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가 간다며 거짓말을 할 땐 웃는다는 말을 듣는다.[93]

이후 맨발이라서 페터에게 업히고 쿼리들이 죽은 흔적을 본다. 이후 쿼리들이 입었던 옷을 마지못해 입는다. 그리고 페터에게 기네스의 하인의 뼛조각을 발견해서 그를 토대로 추적한다고 듣는다. 다음날 키아라를 찾으러 가던 중 거짓이지만 평화로운 일상에 계속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 면도를 하던 페터를 보고 신선한 모습이라 웃고, 어느 어두막에서 가축이 먹혀서 치우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피를 봐서 폭주할 뻔 하지만 낌새를 눈치챈 페터가 근처 동굴로 서둘러 데려간다. 이후 페터에게 폭주할 상태냐고 듣고 자신을 위해 살인까지 하려는 것인지 긴가민가한다. 이후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해서 왜 자신을 키스했냐고 물어보고,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 페터가 실수라며 형을 모욕해서 입을 다물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듣는다. 본인은 페터의 말을 그대로 믿었는지 삐져서 울다가 페터에게 자신의 피를 마시라는 말을 듣는다.

페터의 행동에 자신이 실수로 죽일지도 모른다며 겁을 먹지만, 페터도 똑같이 무섭지만 용기를 내서 한 행동임을 알게 된 후 고맙다고 말한 후 그의 피를 조금 마신다. 생명을 취한 것이 아니니 잠시 갈증을 멈추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로즈는 그의 피를 마신 후 더 이상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독백한다.[94]

하지만 아델하이트의 도움으로 잭에게서 빠져나온 키아라가 나타나 죽이려고 한다. 이때 페터와 키아라가 처분에 대해서 말다툼을 벌이다 페터가 사적인 감정은 없다고 말하자 충격을 받는다.[95] 키아라가 다른 사냥꾼들은 자신을 안 찾았다는 말에 페터에게 총을 겨누며 추궁하다가 페터를 옹호하지만, 키아라에게 남자 없이는 못 사냐며 계속 비난 당하자 키아라를 버린 이유를 말해준다.

열받은 키아라에게 죽을 뻔 하지만, 페터가 간신히 설득해서 바깥에서 속옷만 입은 채 묶어놓은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페터가 찾아와서 로즈에게 신발을 신겨주고 왜 거짓말을 했는지 추궁 당해서 말할 뻔 했지만, 키아라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계속 거짓말을 해서 비난 당한다.

키아라가 설득 당해서 파리에 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페이크였고, 아델하이트의 꾐에 넘어간 키아라에게 아델하이트에게 키아라와 함께 공격 당하고 함께 도망친다. 도망치면서 키아라에게 키아라와 잭을 임신했을 당시를 설명하다가 투아하 데 다난에 한 언급을 꺼내며 키아라와 잭을 낳은 장소가 자신이 불로불사를 얻은 곳(시작점)이었다고 말한다.[96] 참고로 투아하 데 다난은 켈트 신화 관련 용어인데, 로즈가 켈트 혈통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로즈가 언급했던 떡갈나무[97]는 투아하 데 다난들이 숭배했던 나무이자 로즈의 불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듯.

이후 키아라에게 자신이 키아라와 잭의 엄마였던 시절의 과거 사정에 대해 밝히게 된다. 벤야민과 함께 하게 된 로즈는 처음엔 자신의 불사성의 제거를 노렸지만, 자신이 죽는 실험이 늘 실패로 돌아가 질린 와중에 벤야민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불사신이 된 후, 아기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착안해 아기를 가지고 싶다라고 말한다.[98]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불임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자, 벤야민이 자기 아이를 가지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해 벤야민의 아이는 만들기 싫다고 도망쳤다.

도주한 로즈는 어떤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으나[99] 모종의 사정 때문에 결국 살던 곳을 떠나왔고, 어쩌다 보니 우연찮게 고향이었던 아일랜드로 돌아가 홀몸으로 출산을 하게 된다.[100] 이 과정에서 자기가 출산한 집의 주인이었던 남자와 조우, 마침 그 장소가 자신이 의식을 치러 불사가 되었던 그 숲이었고 거기서 불사의 원인이 되었던 떡갈나무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계산 + 곧 태어날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구가 합쳐져서 집주인이었던 어부가 요구하는 '자신과 결혼해줄 것' 을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에는 그 어부와 함께 잭과 키아라를 기르며 잘 사는가 싶었지만, 해산시 아델하이트가 말했던 '괴물의 자식은 괴물이다' 라는 말과 자신의 체질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인해 마음 한켠엔 잭과 키아라도 자기처럼 괴물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품고 살았다. 한편으로는 생활 영위를 위해 어부네 마을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서 사람을 고용해 확보한 범죄자를 잡아먹는 식으로 열심히 흡혈 욕구를 땜빵하던 와중, 로즈를 찾으러 벤야민이 그 동네에 방문하면서 서서히 일상이 삐걱이기 시작한다.

벤야민은 로즈의 입장 배려를 위해서인지 자신과 로즈가 남매라 둘러댔지만, 귀족 성을 사들였고[101] 귀족 행세를 하며 지방 유지들과 친하게 다녔다. 로즈의 남편이자 잭-키아라 남매의 양부였던 어부는 이에 근자감(...)이 생겼는지[102] 일도 제대로 안 하고 흥청망청 술이나 마시고 다니기 시작하다가 술김에 +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벤야민에 대한 의심과 견제심리 등으로 인해 로즈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만다.

직후 남편에게 사과를 받고 일상 영위가 가능하나 싶었지만 이후로도 계속 가정폭력이 시작되고,[103] 아이들의 신체가 근력이 강화되는 식으로 변화하는 데다 벤야민에게서 아이들 주변의 에테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식으로 아이들의 변화가 확증되기까지 하자, 일상생활 유지의 고충과 아이들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살려 했지만 어느 날 밤 아이들이 잠든 곳에 가서 너무 힘들다라고 울면서 말하고 나갔는데, 이후 잠들어있던 아이들이 깨어나서 '요즘 엄마 이상해' 라고 자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하자 아이들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증폭된다. 그러다가 결국 남편의 폭력이 도를 넘자 로즈는 남편을 흡혈하고 바닷속에 수장시켜버리는 식으로 처리, 진작 이럴 걸 그랬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일상에서 그럭저럭 잘 살아가는가 싶었는데, 죽였던 남편이 쿼리로 되돌아와 그들을 공격한다.

로즈는 이 과정에서 남편을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숲으로 도주하나[104] 결국 따라잡힌다. 이 과정에서 잭이 웅덩이에 걸려 넘어져 도와달라 호소하고, 로즈는 뒤쫓아오는 남편을 주변에 있던 나무막대기로 후려쳐서 일시적으로 제압한다.

허나 직후 키아라가 로즈에게 안기면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지?라고 말해버리자 자기 아이들에 대해 '이 아이들은 남이 힘들어도 공감할 줄 모르나?' 하고 생각해버리고, 직후 아이들에게 극심한 거리감을 느끼며 태도를 돌변해 '난 노력했는데 더는 안 되겠다'는 식으로 아이들을 매정하게 내친다. 아이들을 내친 후 미친 듯이 웃으며 그간 힘든 걸 참고 살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하다가 벤야민과 조우, 벤야민과 잠시 사랑을 나누는가 하다가 아이들을 내치고 왔음을 깨닫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냐며 자괴감에 휩싸인다.

벤야민은 그런 아이들에 대해 비하적인 발언을 하나, 로즈는 아이들의 이기적이고 공감대 없는 문제적 태도로 보였던 게 그냥 아이니까 그랬을 뿐이고 자기가 과잉해석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아이들에게 돌아가려 하지만, 아이들에게 관심이 돌아가는 걸 원치 않았던 벤야민이 협박과 강간을 하며 막는다. 그리고 로즈 본인도 아이들의 어머니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져서 끝내 아이들을 포기한다.

그 대신 과거 자신의 남편이었다가 폭주 사태 이후 살아남은 이안에게 (전에 이안의 딸들을 자기가 죽게 만든 것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잭과 키아라를 보내주려는 심산에 이안 일행을 잭과 키아라가 있는 마을까지 유도한다.[105] 그 일대에서 돌아다니면서 흡혈을 하거나 사람을 습격하되 죽이지는 않는 식으로 일부러 소문을 내고 다니는 방식을 썼다. 그 결과 잭과 키아라가 이안에게 거둬졌던 것.

그 후 키아라에게 남의 말에 휘둘려서 자기 자식도 간수 못했다는 식으로 질책당하자 반박하지 않고 울면서 자기도 사람이었고 힘들었다고 말하며, 한때는 자식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밝힌다. 임신 사실을 깨달은 후 자식들을 사랑해주고 지켜주고 싶다는 모성애가 싹텄고, 자식들에게도 사랑받는 식으로 가족애를 충족받고 싶은 심정도 있었다고 밝힌다.[106] 허나 가짜 아델하이트가 재등장하고 잭과 키아라가 이안의 자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결국 키아라는 진심으로 실망해서[107] 로즈를 가짜 아델하이트 쪽으로 보내버린다.

결국 그대로 가짜 아델하이트로부터 동굴로 납치당한다. 가짜 아델하이트는 아름다운 로즈의 외모를 질투해 로즈의 얼굴 가죽을 잘라내 그대로 자신에게 이식할 셈이었다. 이후 진짜 아델하이트와 함께 뱀과 로즈를 쫓던 페터와 재회하지만, 진짜 아델하이트를 만나고 동요해 돌아가려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한 로즈를 감싸다가 페터도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이어서 그동안 기네스의 수하라고만 생각했던 '붉은 녀석'이 사실 자신의 친아들인 잭 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청나게 절망한다. 뱀과 진짜 아델하이트는 이미 사라지고, 페터마저 부상을 입은 상황에 잭과 관련된 진실까지 알게 되면서 절망과 죄책감에 빠진 나머지 절벽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페터는 그저 '보고 싶었다'라는 말을 하며 소중한 소꿉친구이자 첫사랑 소녀임과 동시에, 형을 죽인 원수로서 증오해야 할 마녀인 로즈에 대한 솔직한 애증을 토로한다. 페터의 대답에 로즈는 자신의 페터를 향한 감정이 소중한 소꿉친구나 풋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연인을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금 삶을 바라게 되면서, '붙잡혀버렸다'며 자살 시도를 포기하고 페터와 함께 산을 내려와 산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수많은 사람들과 페터의 형을 죽인 자신이 모든 책임을 뒤로하고 페터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은 로즈가 지옥의 북소리가 울려퍼졌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지옥의 북소리' 편부터는 페터와 함께 산장에서 지내면서 본격적으로 사이가 완화된다. 이때 부상을 입은 페터를 간호해주면서 함께 눈 덮인 설산을 산책하거나, 심지어 몸의 관계를 나누는 등, 꽁냥거리는 전개가 나와 1부 때보다도 더 페터와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다.[108] 그러다가 마리를 만나지만 마리는 과거 노트르담 성당에서 로즈와 했던 내기를 언급하며, 자기가 졌으니 기네스의 시종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하며 로즈를 떠난다.[109]
로즈는 마리에게 돌아오라고 했지만 마리는 듣지 않았고, 마침 나타난 아델하이트(진짜)에게 로즈는 그녀를 쫓아달라고 부탁한다. 이 와중에 마리가 떠나간 건 로즈의 태도 탓이며 '소중한 존재라면 그렇게 대하지 않는다'고 로즈가 마리를 대해왔던 그간의 태도[110]에 일침을 먹는다.

아델하이트와 함께 간 로즈는 이상한 술식들이 잔뜩 새겨진 기네스의 성(이하 구름성)을 보게 되고, 그 성의 술식들이 자신이 '로살린드' 였던 시절 기네스가 벌인 의식에서 봤던 술식들과 똑같았다는 사실을 알고 겁에 질린다.

산장에서 지내면서 로즈와 페터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져서 페터는 로즈와 함께 평범하게 부부로 살다 같이 늙어죽기를 꿈꾼다고 밝힌다.[111] 한편으로는 기네스에 의해 상태가 말이 아니게 된 잭의 진상을 페터가 알게 되면 행복이 깨질까봐 두려워서 잭을 페터 몰래 죽이려 한다.[112] 그러나 그 과정에서 키아라와 마리가 끼어들고, 끝내 페터에게 숨겨왔던 진상이 다 들통나게 되자 페터를 놓치지 않으려고 몸으로 관계를 해 페터를 붙잡으려고 하다가,[113] 자기가 기네스와 똑같이 다른 사람을 자기 맘대로 하려 했다는 걸 깨닫고 경악한다. 또한 무의식 중에 페터를 물어 피를 빨다가 페타가 정신을 잃자 충격을 먹고 이 와중에 흡혈했던 피를 전부 토해낸다. 기네스의 피를 먹었을 때와 똑같은 반응에 당황한 로즈는 마침내 이유를 깨닫는다.

그간 페터의 피를 먹어도 배고프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기네스의 힘이 페터의 몸에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경계해서 식욕을 못 느낀 것일 뿐이었다. 몸에서 '이 이상 먹으면 위험하다'라는 거부 반응이었던 것. 이대로 두면 페터의 힘을 기네스가 회수해갈 것이고, 그러면 지금보다 더욱 강해진 기네스에게 불들려 평생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페터를 죽이려 들기까지 한다.[114] 물론 우발적인 거긴 했고 로즈도 중도에 급히 그만두긴 했지만, 페터도 그 와중에 깨서 로즈가 자기를 죽이려던 걸 목격하고 경악과 배신감이 어린 표정을 지은 채로 로즈를 쳐다본다. 이후 로즈는 필사적으로 페터의 곁에서 도망친 끝에 마중이라도 온 것마냥 자연스레 나타난 기네스와 조우한다.

그토록 돌아가기 싫어했던 기네스의 곁에 돌아간 로즈는 기네스의 환심을 사서라도 페터를 해치게 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빌어보지만 기네스는 속아넘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로즈가 자기 밑으로 굽히고 들어가는 게 마음에 들었는지[115] 로즈의 의사를 따라주기로 한다.

대망의 242화, 설원 쪽으로 가버린 로즈의 뒤를 쫓은 페터의 앞에서, 로즈는 머리를 다시 기르고[116] 호화스러운 치장과[117]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희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채로 등장해 기네스와 애정 행각을 하며 페터의 속을 긁는다. 그러나 페터가 로즈의 눈이 울 것 같은 눈이라는 걸 알아채고[118]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로즈를 돕고 싶다고 진솔하게 말하자, 그건 부질 없는 미련이라고 말하며...

결국 프롤로그에서 등장했던
잊으라고... 잊으라고 했잖아. 네 소원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내 소원과... 마찬가지로.
라는 대사를 친다.[119] 이 때 로즈는 눈물을 흘리고, 242화의 마지막 장면엔 페터가 준 쿼리 옷을 입은 로즈와 로즈에게 손을 뻗는 페터의 모습이 나온다.

243화에선 페터에게 눈물을 보이면서도 네 아내는 될 수 없다고 작별을 고하고, 기네스와 함께 성 안에 들어간 이후 등장이 없다.

이번 생에서 시시각각 몸상태가 변했기에 마지막 생이라는 의견도있었고 로즈 또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고 기네스 또한 한순간 절망했지만 그녀의 선택인지 최종회에서 죽음 이후 다시 갓난 아기로 되돌아갔고 페터가 이를 발견한다. 이후 몇년 뒤 어린 소녀로 성장했고 페터와 나란히 선 모습은 연인이라기엔 아무리봐도 아버지와 딸... 내면의 자신에게 기회를 버렸고 다시 긴 세월을 살며 선택을 후회할 것이라 비난 받지만 그럼에도 지금을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적어도 최종화 시점까지 아직은 피에대한 갈망이 깨어나지않은듯하며 피터와 함께 빌려탄 마차에서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든 체 끝난다.

다만, 내면의 로즈의 말에따르면 피의 갈망은 몰라도 영생은 계속 이어지게되었을 확률이 높아 페터와의 안온한 삶을 살더라도 그녀의 인생에서는 정말 다시 찰나의 순간이고 기네스도 로즈가 죽지않은 사실을 알고 살아만 있다면 언제든 자신에게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 먼 미래는 평탄치않을 가능성이 높긴하다.

3. 인간 관계

  • 레아 뒤프레: 수많은 세월을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벤야민, 페터 그랑과 함께 가장 특별한 사람이자 소중한 어머니. 로즈를 여신으로도, 요부로도, 괴물로도 보지 않고 그저 자신의 딸로 대해주고 자신의 모든 것[120]을 빼앗아간 그녀를 끝까지 사랑해준 사람. 이외에 혈연적으로 치자면 레아는 로즈의 먼 후손일 확률이 매우 높다.[121]
  • 페터 그랑: 수많은 세월을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벤야민, 레아 뒤프레와 함께 가장 특별한 사람.
  • 벤야민: 조력자이자 거짓된 삶에서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나,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아 쌓인 오해로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그래도 나름 같이 살아온 정이 있어서 죽기 직전까지 어느 정도 걱정한다.
  • 마리안느 블랑제: 로즈로서 살아갔을 때 유일한 친구여서 소중히 대하고, 쿼리로 완전히 변모했음에도 쿼리들과는 다르게 여긴다.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마리와의 관계가 틀어지긴 했지만 로즈는 마리를 여전히 죄악감을 가진 채 대하고 있으며, 친구라 여기면서도 미안해하는 묘사를 드러낸다. 정작 마리는 로즈가 이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슬슬 로즈로부터 떨어져 나가려는 묘사를 보인다. 사실 로즈의 행동이 가장 큰 원인이긴 했으니 로즈의 자승자박이었지만(...)[122][123] 하지만 내심 저러는 것과는 별개로 사실상 쿼리가 된 마리안느를 로즈는 감정 쓰레기통 겸 페터 사회적 지위 회복 계획의 패로써 이용했을 뿐이었고, 마리를 제대로 친구로써 대해준 적은 없었다. 나중에 마리가 내기에서 자기가 진 거라 언급하자 로즈는 '그 땐 내가 죽을 줄 알아서 그런 말을 한 거다' 하는 식으로 반응했다(...) 페터의 일을 처리해주려는 생각만 있지, 마리는 결국 계획에 이용해먹은 뒤 어떻게 해줄지 아예 최소한의 고려나, 마리의 감정에 대한 일말의 걱정조차 하지 않았던 셈. 결국 로즈는 마리가 인간 시절의 자아가 강했을 적이나, 쿼리의 자아가 더 강해진 이후나 마리를 자기 좋을 대로 쓴 것에 불과하다.

    결국 마리안느 쪽이 결국 로즈의 이런 종잡을 수 없는 태도에 지친 나머지[124] 기네스의 시동이 되겠다며 스스로 로즈 곁을 떠버림으로써 관계가 이전보다 더 멀어져버렸다. 아델하이트(진짜)는 로즈가 마리에게 그렇게 군 게 마리가 로즈를 떠난 탓이라고 로즈에게 일침을 가했고, 독자들도 거기에 동의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 아델하이트: 쿼리로서는 특이하게 로즈를 가장 미워하고, 오히려 레몬에게 관심을 보인다. 본인도 옛날에 죽인 건 그냥 퉁치고 넘어가자고 말하는 등 경계하는 것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125]
  • 사냥꾼: 그들에게는 원수이나 본인은 위협적이다는 것 외에는 별 관심 없어 보인다.
  • 이안 헌터: 사냥꾼들 중 한 명으로 1부 시점까지만 해도 단순히 로즈의 피해자들 중 하나여서 로즈와 대립하는 1차적인 관계로만 나왔으나, 2부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로즈의 전 남편 중 하나. 로즈가 임신할 수 있는 몸이 되고 기네스에게서 도망쳤다가 아내 없는 이안과 두 딸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걸 보고 자기도 거기에 끼고 싶어서 이안에게 접근, 샬롯이란 이름을 쓰는 상태에서 이안의 재혼 상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흡혈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숨겼지만 동물 피를 먹는 걸 들키고, 이안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나름대로 이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냥을 해서 피를 조달해주지만... 결국 인간 피가 필요했던 로즈는 이안 몰래 인간 사냥을 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로즈가 인간을 대상으로 흡혈하는 걸 솔직히 밝히지 않은 것 때문에 둘 사이에 불화와 오해가 발생, 이는 이안이 로즈(샬롯)를 감금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만다. 그러나 로즈(샬롯)를 걱정한 이안의 딸들 때문에 로즈는 풀려났지만 굶주린 상태였는지라 끝내 폭주, 이안네 마을 사람들 대다수를 희생시키고 끝내 이안의 두 딸까지 죽이고 만다.[126] 이후 생존한 이안에게 로즈(샬롯)은 자기 진상을 밝혀봤자 니가 얼마나 나랑 오래 가겠냐는 식으로 까면서 폭주 당시 이안네 마을에 방문한 기네스와 함께 이안의 곁을 떠나고, 얼마 후 쿼리로 되살아난 큰딸마저도 아침 햇살 때문에 그의 눈 앞에서 또 죽는다. 이에 원한과 더불어 자기 사정에 의해 마을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죽은 것에 죄책감을 가진 이안은 생존자들[127]과 함께 사냥꾼을 자처하며 쿼리들을 처리하고 마녀와 기네스 타도를 목표로 잡으며 속죄 행위를 하고 있던 것.

    한편 이안에 대해 그냥 과거 스쳐 지나간 피해자들 중 하나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줄 알았던 로즈 역시 이안에게 나름의 죄책감을 지녀[128] 이안이 자기 흔적을 쫓아오도록 유도, 자기가 임신했던 이안과 자기의 아이들을 이안에게 주는 식으로 나름의 속죄를 하려 했다.[129] 그리고 그 아이들이 바로 잭과 키아라였다.[130]
  • 쿼리: 혐오 대상으로 그들을 그저 자신의 죄의 찌꺼기로 본다.[131] 대다수 쿼리들도 당연히 자기 신세를 망친 로즈를 좋아하지 않으며,[132] 대다수의 로즈를 노리는 건 그저 로즈의 피를 먹으면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3부에서는 쿼리들이 되살아나고 좀 더 짐승에 가까워진 것도 로즈의 갈망 일부가 반영되어있다고 나온다. 자기가 레몬을 만나기 전 죽어갈 때 약한 자신 대신 강해보이는 짐승들의 이빨을 동경했었다는 말이 나온 걸로 봐서[133], 쿼리가 생전의 인간 시절과 달리 송곳니가 나고 짐승처럼 강해지는 것은 이 때의 갈망이 어느 정도 반영된 듯.
  • 잭 & 키아라 남매: 자신이 직접 낳은 자식들이어서[134] 가족 놀이를 하는 동안에는[135] 소중히 대했고, '어떤 사건'이 있은 뒤 둘을 버리고 떠났으나 잭과 키아라가 사냥꾼이 된 뒤에 조우한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로즈는 자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다. 그러나 괴물인 자신의 자식이니 아이들도 괴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고, 결국 한순간의 충동으로[136] 아이들을 버리고 만다. 직후 후회하기는 했으나[137] 다시 엄마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결국 그대로 아이들과 결별했다. 본인 왈, 너희들을 버린 순간부터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138][139] 그러나 레몬이 데리고 다니는 '붉은 괴물'이 다름 아닌 잭이라는 것을 눈 앞에서 확인하고 엄청난 절망에 빠져 괴로워한다. 이후 잭을 죽여 안식을 주기로 마음 먹는데 키아라에게 그 일을 시킬 수는 없으며, 잭이 자신의 새끼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결국 '부모니까 내 자식 안락사라도 시켜주마' 하는 자세는 핑계, 실상은 페터와 겨우 관계 회복을 해서 행복한 일상 영위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 드러났다. 한 마디로 스스로 착하고 자비로운 부모인 척 자기합리화 시전 중이었던 것.[140] 덕분에 독자들에게서 로즈의 이런 태도는 위선적이라고 엄청나게 까인다. 문제는 페터에게 차마 잭이 괴물이 됐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숨기고 있기 때문에 차후 갈등의 문제가 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결국 페터에게 들키고 만다(...)[141]

    잭과 키아라의 경우 로즈를 기본적으로 증오하고 있다. 그래도 일말의 애정이 남은 듯한 태도를 잭이 먼저 보이긴 했지만 키아라는 그딴 거 없다.[142] 그리고 3부에서 잭마저도 자살하기 전 '평생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엄마'라고 로즈를 확실히 저평가했다. 결국 로즈와 자식들간의 관계는 로즈의 자업자득으로 인해 훌륭하게 파탄난 상태.

    사실 잭과 키아라에게 초기에 진심으로 사랑을 바쳤던 시절에도 고질적인 소통 불통의 문제를 보이며, 멋대로 기준을 세워두고 애들이 괴물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게[143] 로즈와 잭-키아라 관계가 망가진 원흉. 게다가 아이들을 낳은 이유 중 하나도 자길 위해주고 사랑해줄까 하는 기대에서 출산한 것이었다. 결국 자기만족적인 이유로 임신하고 자기중심적인 이유로 버려버리고[144] 죽여버리려 하는 등(...) 잭과 키아라 입장에서 보면 로즈는 충분히 막장부모다.

    후반부에 이르러 벤야민의 성에 들어온 이후 죽지도 못한 채 벤야민의 도구로서 사육되고 있는 잭의 비참한 실태를 마주하고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이 스스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얼마나 아이들에게 최악의 엄마였는지 돌아보게 된다. 잭을 탈출시켜주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동안 미안했다"며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지만, 잭이 그 말을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는 불명이다.

    한편 설원에서 벤야민과 키아라가 대립하게 되는 데, 잭을 장난감처럼 이용한 것도 모자라서 잭이 평생 숨기고 싶어했던 자신을 향한 감정마저 자신을 흔들 카드로 이용하는 기네스의 행태에 키아라는 "네가 그 모양이라서 엄마는 널 남편으로 삼지 않은 모양이야." "너 같은 건 영원히 내 엄마에게 선택받을 수 없다"며 일침을 날린다.[145] 참 아이러니하게도 키아라는 로즈가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사연을 들었을 당시에는 같은 여자로서 '공감'은 했을지언정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로즈를 차지하기 위해 도덕이고 윤리고 뭐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벤야민의 막장성을 직접 목도하자 그제서야 왜 어머니가 그렇게 무모하고도 비참하기까지 한 행로를 걸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4. 평가

로즈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도 어찌 할 수 없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착안해 그녀를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지만, 여태까지의 행동[146]에 대해 제대로 뉘우치는 행위를 보이기보다는 '어쩔 수 없었다' 같은 식으로 넘어가거나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피해자들인 쿼리들에게 보인 태도[147]나 지금까지 자신을 충실하게 보필했던 레몬(기네스=벤야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떨궈버리는 모습 등으로 인해 그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148] 한 마디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타입. 요약하자면 가해자가 된 피해자이자 피해자가 된 가해자 캐릭터가 받는 동정과 불호를 모두 극단적으로 받는 타입이라 보면 된다.

또한 127화의 회상씬에서 키아라와 잭에게 '나도 이제 지쳤다' 라는 말만 남기고 남편이었던 쿼리에게 잡아먹혀 죽으라고 대놓고 방치하고는 자기 혼자서 가 버리는 모습에 대해 어떤 독자들은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으면 자기 아이들도 버리고 떠날까' 라는 식으로 옹호하기도 하지만, 어떤 독자들은 '아이들을 버리고 떠난 모습이 무책임하다.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기 혼자 저렇게 가 버리면 어떻게 하냐' 라는 식으로 로즈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판단은 개인의 몫.

여담이지만 로즈라는 캐릭터는 그녀의 사연으로 인해 여러 모로 동정 받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다 등의 이유로 여러 측면에서 까이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아직 로즈에 대해 드러난 것보다 안 드러난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독자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수수께끼 같은 캐릭터. 또한 어떤 독자는 로즈에 대해 '무기력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황을 다 휘두르고 있다' 라고 평한 적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로즈의 행각과 대사에서 상당히 불안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만큼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 뚜렷하게 두드러진다는 것도 그녀가 지닌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149]

종합해보자면, 로즈에 대한 평가는 '비록 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동정 받을 자격이 있다' 와 '동정 받을 자격도 없는 이기적인 캐릭터다' 로 확실히 갈린다. 또한 로즈가 동정 받는 이유에는 그녀의 미모가 주는 영향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있다고 보고 로즈가 평범녀나 추녀, 혹은 혐오스러운 괴물 같은 모습이었으면 과연 독자들에게 이렇게까지 동정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일단 그녀의 외모와 과거사를 제쳐두고 성격만 보자면 다른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하여튼 문제가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난해한 면모가 강한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듯.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면, 173, 174화 참고하면 로즈가 아무리 불쌍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그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생을 망친 전적이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아무리 그녀가 태생부터 인간의 윤리관을 부정하는 존재로 태어났다고 해도,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식인 욕구에 평생을 끌려다녀야 하는 운명을 지녔기에 이런 일을 벌인다고 해도, 그녀의 그러한 사정이 그녀의 죄를 모두 덮어줄 핑계는 되어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희생당한 사람들 중에는 그녀에게 죽임 당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죽임 당한 사람들과, 그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았고 그녀가 그들에게 피해를 줄 이유나 필요가 없었음에도 그녀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150]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로즈에게 죽임 당하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151]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피해를 가한 존재가 "나도 어쩔 수 없는 불쌍한 존재란 말야! 나라고 이런 짓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라고 말할 법한 뒷사정을 지녔다고 해도 알 게 뭔가? 피해자에게 중요한 건 "저 자식이 나에게 해를 입혔다. 그리고 나는 저 자식 때문에 피해를 봤다" 라는 사실인데...

그리고 드디어 132화에서 "로즈;; 아름다운 외모란 얼마나 무서운건가요. 명백한 괴물인데 사랑스럽게만 보이는게 기가막히네요..." 라는, 작품 전체의 정곡을 찌르는 댓글이 올라오고야 말았다.

134화에서 한때 좋아했던 남자애(페터)가 다른 여자랑 관계한다는 사실에 여러 모로 충격을 받거나, 상심했는지 울면서 복도 저편으로 뛰어가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34화 댓글에 나온 (로즈에 대한) 독자들은
근데 로즈, 대체 뭘 바란거지... 자기 형을 잡아먹은 여잔데 당연히 저러겠지 뭘 바란거야 대체
솔직히 지금 저기에서 로즈가 상처 받으면 안되지
로즈도 로즈 나름 힘들었지만 페터는 단연컨데
로즈의 몇배는 더 힘들었지
아니 로즈 저건...모든 만악의 근원이 본인과 레몬이면서 왜 상처받은 가련한 소녀처럼 구는 거지?? 양심이 있으면 페터 곁에서 떠나며 눈물을 흘려야지. 원래 '로즈'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빼앗은 뒤 주변인 기만하다가 결국 페터 마을 그 꼴로 만들었으면서 그럼 자기만의 양치기 소년이라도 기대하고 찾아온건가 하여튼 가증스럽다. 페터한테 무슨 관계냐고 물을 자격도 없다는 걸 알아야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다른 화보다 로즈에게 유독 차갑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로즈의 행적을 들여다보면 결국 이렇게 까이는 것도 인과응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그리고 한 독자는 로즈가 마지막에 흘린 눈물에 대해
로즈는 페터가 변하질 않길 바란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은 변해도 페터는 그대로일 거다 날 사랑하지는 않아도 그 순수성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 그 광경을 보고 실망감이나 배신감 자괴감을 느껴 눈물을 흘린 것 같습니다. 제목 또한 이런 꼴을 보려고 나온 게 아냐 고요.
라는 반응을 남겼다.[152]

뭐가 어찌되었건 134화에서는 로즈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가 다른 때보다 보다 확실히 독자들에게 안 좋은 쪽으로 각인된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도 로즈를 동정하고 애정하는 사람들도 아직은 많다

그러나 134화에서 드러난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로즈의 시간은 그 옛날 어린 목동 페터와 테오와 마을에서 뛰놀던 시절에서 멈추어 있고, 페터의 시간은 이미 많이 흘러간 이후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동정의 의미도 없다.

2부 후반부에서 지금까지 벌여온 일들이 페터를 인간들 사회에 다시 넣어주기 위한 빅픽쳐 계획 때문이었다는 게 알려진 이후 동정적인 시선이 많이 늘어났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벌인 일들이 일들인지라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153]

다만 최근 연재분에서 그녀의 표면적으로만 알려진 과거의 내막을 비롯한 과거사와 내면이 자세하게 드러나면서 조금씩 재평가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여러 무고한 인간들을 해쳤다는 사실은 변한 게 없기 때문에[154][155] 이것 때문에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 모로 흡혈귀라는 입장 때문에 존재 자체가 다른 존재에게 민폐인 존재(...)의 딜레마를 제대로 보여주는 존재일지도. 다만 로즈 본인은 자신의 흡혈 본능을 혐오하는 데다가 자기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나름대로 죄책감을 안고 있었지만, 정작 벤야민은 되려 그것이 로즈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서 부추기는 판이니...

그리고 3부에서 키아라&잭 남매, 아델하이트와 얽힌 과거의 전모가 자세하게 밝혀졌는데, 불로불사를 지녔지만 '폭주'할 때를 제외하면 그저 평범한 여자 정도로 무력한 절세미녀라는 것 때문에 로즈가 당해온 눈 뜨고 볼 수 없는 취급들과 지금껏 로즈에게 사냥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으로만 그려졌던 인간들이 저지른 추악한 만행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 동안 로즈를 비판하던 입장의 독자들도 로즈가 벌인 일들을 용서할 수는 없어도 다소나마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누그러진 반응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로즈에게 마냥 순애보로만 보였던 기네스는 반대로 점점 최악의 얀데레로 평가가 하락 중이다. 어느 정도냐면 로즈가 기네스를 사랑했으면서도 꺼리고 피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아니 거꾸로 로즈가 기네스에게 애정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220화에서 진짜 아델하이트가 까마귀가 저리 된 건 로즈 탓이라고 하면서 그녀의 태도를 깜으로써 작중 인물들 기준에서도 태도 문제가 있음이 확실시되었고, 독자들도 로즈가 동정 받을 사연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태도가 양가적이며 자기 죄에 대한 회피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해 도로 평가가 추락했다(...) 줄타기 곡예하듯 바뀌는 로즈의 평가 거기에 더해 붉은 존재가 기네스에 의해 변질된 잭이라는 점과 페터와의 행복한 생활 영위를 위해 자비를 가장해 잭을 죽이려 했던 점, 겸사겸사 페터를 속였다가 들키고 배신감을 느끼는 페터에게 기네스가 자기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감정적인 강요를 하며 페터를 속인 걸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대충 몸으로 덮으려 들거나[156] 하는 등의 장면이 나오면서 평가가 더욱 추락했다. 그러나 페터를 위해 그토록 두려워하던 기네스 밑에 들어가 페터를 억지로 내치는 모습 때문에 다시 동정표가 올랐다.

3부까지 진행되면서 성격적인 측면에서는 로즈가 내재화가 강한 편이고, 회피 성향이 있으며, 중요한 부분에서 솔직해지지 못하는 점 등이 문제라는 평도 있다. 뭐 이런 성격이기에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지만, 가급적 사고 안 치고 인간적으로 살려는 특유의 모순된 성향이 생겨난 듯. 한편으로는 2부에서 나름 머리 굴리는 장면을 보여줬는데[157] 3부에선 왜 저러냐(...)는 식으로 퇴행적인 묘사가 일어났다며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비참하고 불쌍한 피해자의 인생으로 살아온 세월이 길고 그만큼 본인이 받아온 피해도 많으며,[158] 특유의 뒤틀리고 문제 있는 성격도 거기서 기인한 데다[159] 독자들이 주로 몰입하는 대상인 주역에 외모 보정까지 먹어서 옹호자도 많지만, 본인의 특성들 탓에 저질러온 민폐와 피해자들도 장난 아니기에 반대로 비판하는 사람도 많은, 호불호와 옹호/비판이 현재까지도 계속 극명히 갈리며 행적이 공개될 때마다 평가가 널을 뛰듯 옹호조와 비판조로 급속 교대(...)하고 있다.

불쌍한 사연과는 별개로 성격만 볼 땐 현실에서 마주하기 싫은 군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기질적으로 꾸준히 예민한 데다 감정 기복이 널을 뛰는 타입이라는 게 강조되어서 그런 듯. 한편으로는 성격적 측면에서 우울과 불안 성향이 깊은 게 아니냐는 평도 있다.[160]

5. 기타

1부에선 어린 소녀 같은 작화, 2부~3부 초반에선 소녀 시절이나 성인 시절이나 성숙함이 느껴지는 작화였는데, 3부에서 잠시 휴재를 거친 다음엔 분명 성인 모습으로 나오는데도 얼굴 작화가 어째 어려졌다. 3부 휴재 동안 작가 그림체가 좀 변한 탓인 듯.

흡혈귀 속성임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으로는 인간들 중에서도 확연히 약체 속성이 두드러진다. 다만 피가 고파지면 위험해지며, 폭주 상태에 돌입하면 대규모 양학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전투력이 높아진다.

작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들 중 하나. 엄청난 미모라던가 사연, 현재의 부단한 노력 때문에 그녀를 옹호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죄를 짓고 다닌 것이라던가[161],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존재에게 함부로 굴다가 관계가 파탄난 것 등 스스로 벌인 실책들이 분명하다는 것이나, 오락가락하는 특유의 정서 문제[162] 등도 변함없기에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잘못한 것도 많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내용이 진행되면서 옹호파가 더 많아지는 추세.[163]

성격이 꽤나 복잡한 편. 연륜이 있어서인지 어느 정도 어른스러운 모습이나 소녀 같이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기본 성정이 예민하고 중요한 순간에서 이기적으로 굴어서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는 데다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 근본적으로는 대하기 어려운 성격이다.[164] 또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못을 자행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165] 근본적으로는 자신에게 공감해줄 이해자를 갈구하지만, 긴 세월 동안 억압과 고통에 시달려와서 성격이 많이 비틀린 측면이 있고, 긴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소통 상대도 별로 없어서 이 사단이 난 듯.[166] 창말의 진짜 주제는 소통의 중요성이란 말이 독자들 사이에서 괜히 나오겠는가?

2부에서 나온 로즈의 회상씬에서 드루이드들의 의식과 로즈의 "내게 영생을 줘" 라는 대사가 나왔고, 로즈가 '내가 불사를 얻은 곳' 이라면서 아일랜드의 어느 지역의 떡갈나무를 찾는 묘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지라, 로즈의 불사가 후천적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를 볼 때 로즈의 흡혈 욕구도 불사를 얻은 후에 나온 듯하며, 로즈는 이 떡갈나무를 찾아내면 불사를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계속 자신이 의식을 치렀던 곳에 있는 떡갈나무를 찾아다니고 있다. 또한 그녀가 투아하 데 다난을 언급하는 것 때문에 켈트족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있다.[167]

그녀의 진짜 가족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잭과 키아라를 보고 로즈가 자기 할머니를 닮았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 있다.[스포일러] 다만 자기를 알던 최초의 사람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갔다는 언급으로 봐선 당연히 이 할머니도 오래 전에 죽었을 듯(...)

출신지가 아일랜드라는 암시가 간혹 있다. 그녀가 불사를 얻은 곳도 아일랜드라고 하고, 머리색도 보통 금발과는 확연히 다른 주황색이 살짝 도는 살구색에 가까운 금발인데[169] 자세히 보면 진저 계열 붉은 머리와 어느 정도 흡사하기 때문.[170] 그 외에 '내게 불사를 줘' 라는 언급이 그녀가 치렀다는 의식과 관련해서 한 번 나온 것 때문에 원래 일반적인 인간이었는데 어떤 의식을 통해 불사가 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171]

동양권 서브컬쳐의 금발캐 치고는 컬러링이 조금 특이한 편. 보통 금발 하면 떠오르는 샛노란 색이나 레몬색 머리칼이 아니라 주황색에 가까운 살구색 금발(적금발)에 눈도 금발과 자주 엮이는 벽안/녹안이 아니라 갈색 눈이다.[172] 사실 동양에서 통용되는 서양인 이미지의 전형인 샛노란 금발과 벽안 컨셉은 레몬이 가져가긴 했다.

이야기 시리즈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와 긴 금발의 경국지색 절세미녀, 수백년 전의 과거부터 존재해 왔던 흡혈/식인귀, 까다로운 성격, 소녀부터 성인 신체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는 점 등등에서 은근히 닮았다.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독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원하는 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계속 살아나는 등 원치 않는 불사를 이어갈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페터와의 행복한 삶을 얻을지, 그간 저지른 민폐와 죄의 값을 치르는 결말을 맞이할지 등등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현재 시점에선 결국 독자들의 추측일 뿐이다.

가해자된 피해자라는 위치와 평가가 갈리는 행적 때문에 팬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점 등을 생각하면 옆동네 모 시리즈히로인과 비슷한 점이 있다.[173]

과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로즈의 성격은 본인 성격을 반영했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일부 로즈 불호파는 오너캐 몰입식 스토리라고 로즈의 서사를 까기도 한다(...) 사실 2부~3부로 갈수록 무력하고 예민한 기질과 1~2부에선 명백히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다가[174] 3부에서 갑자기 확 부각된 불쌍한 사연, 필요할 때만 갑자기 높아지는 지능 등 일관되지 않은 묘사 때문에 비판 받는 경우도 있지만.


[1] 같은 어린아이의 모습인데도 1부와 2부의 인상이 매우 차이난다. 1부가 그냥 어리고 순수한 소녀였다면 2부는 세상사 다 겪은 애어른스러운 인상.[2] 작중에서도 붉은 금발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일단 노란색에 가까운 금발보다는 적금발이 맞는 듯. 덤으로 작중에서 적금발이라는 언급이 나온 캐도, 주황색에 가까운 금발을 지닌 캐도 로즈 정도가 유일하다.[3] 정확히는 붉은색에 가까운 홍미색.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 장미꽃의 색을 생각하면 편하다.[4] 그녀의 어머니인 레아도 어렸을 적부터 예쁘다고 소문이 났던 듯 하다. 레아와 어릴 적부터 아는 사이었던 그랑 부인도 레아에 대해 '천사 같이 예쁜 아이'라고 언급했을 정도.[5] 이 주인공의 미모는 작가의 작화와 맞물려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19세기 프랑스 시골 소녀에게 수많은 여성 독자들이 '로즈, 립 제품 뭐 쓰니? 언니가 격하게 탐내' 라는 댓글을 남겼을 정도. 이런 내용의 댓글들이 몇 화에 걸쳐 베플을 먹었다.[6] 후에 시즌 1 후기에서 작가가 모델로 삼은 립제품과 블러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 작가에 그 독자 샤넬 에스삐글, 슈에무라 m44(구형), 로라 메르시에 봉봉, 베네틴트가 모델 화장품인 듯.[7] 똑같은 얼굴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사람들을 잡아먹으면서 살아야 하는 자신과 달리 빛 아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레아에 대한 질투심과 더불어 '우린 (얼굴이) 같으니까 똑같이 불행해져야 해. 그게 맞아'라는 논리, 그리고 우연찮게 비를 피해 그녀가 살고 있던 고성으로 들어오게 된 마르탱이 자기 앞에서 자기 아내(레아)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자 그때까지 쌓였던 레아에 대한 질투심과 자기 신세에 대한 분노 등이 폭발한 게 그 이유. 어찌 보면 굉장히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녀다운 이유이지만, 잡아먹힌 마르탱이나 예고도 없이 남편을 잃게 된 레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이유.[8] 사실 이건 어찌 보면 마녀가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죽임당해준 것이다. 사냥꾼들은 모두 마녀에게 가족 등의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마녀를 죽이기 위해 총대를 맨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건 마녀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마녀는 그들을 그렇게 만든 자신이 나빴다고 생각해 일부러 그들에게 가 살해당했다.[9] 어찌보면 참 적반하장격인 짓이지만, 레몬은 레아가 아기를 받아주리라는 보장이 있다고 봐서인지 로즈를 맡겼고, 레아는 정말로 로즈를 마녀가 아닌 자기 딸로 여기며 길러줬다.[10] 기억상실은 아니었다. 레몬은 죽을 당시의 충격으로 마녀가 그 동안의 기억을 다 잃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말 그대로 그냥 '잊고 있었던 것'뿐이다. 그냥 본인이 잊고 싶으니까 '나는 모른다'는 일종의 자기암시. 실제로 무의식 중에 동물의 피를 먹으면서도 '나는 평범한 시골 소녀 로즈 뒤프레'라며 마녀로써의 자신을 부정하는 회상이 나온다.[11] 참고로 로즈의 미모는 작중에서 거의 넘사벽급으로 묘사된다. 특히 어떤 컷에서는 그야말로 여신 수준의 작화를 뽑아내기도 한다.[12] 비유적인 의미에서 '마녀' 라 하는 거지 실제로는 피를 빨아먹거나, 폭주하거나 하는 걸 제외하면 스스로 마법 같은 걸 부리지는 못한다. 폭주 활동을 할 때 정도를 제외하곤 연약한 일반인 여성의 몸이기에 평상시엔 무력한 편. 영판에선 위치라고 번역되지만, 작중 면모를 보면 마녀와 매혹적인 여성의 중의어인 인챈트리스에 더 가까워보인다.[13] 사이 좋아 보이는 두 남성을 보고 보기 좋아서 그냥 웃어주었을 뿐인데, 로즈의 미모를 탐낸 두 남자는 로즈를 차지하겠다고 지들끼리 싸움이 붙었다가 결국 로즈를 죽여 '우리 우정을 망치려 했던 마녀는 처리했다!' 해버리고 떠났다.[14] 폭주할 땐 마을 규모 단위의 몰살도 가능하다. 다만 '에밀리' 라는 이름으로 살던 시절 늘 자기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을 결국 식사로 삼고 죽여버린 전적이 있었는데, 이 때는 폭주 상태가 아니었다. 사냥할 때 성인 남성 한 명 정도는 그럭저럭 해치는 게 가능하긴 한 듯.[15] 그런데 2부에서의 언급을 보면 그녀의 육체는 쉽게 손상을 입는 편이었고, 그 손상이 죽을 정도의 부상으로 발전해서 죽은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덕분에 꽤 자주 죽고 부활하고를 반복한 듯.[16] 레몬의 실험이 있고 나서 특정 욕구가 해소가 안 되는 상황이 극에 도달하면 폭주가 시작되는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는 체질이 되었고, 2부 후반부엔 레몬이 주던 약을 계속 먹던 탓인지 육체가 썩어가는 상태에서 죽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결국 심장을 넘겨주고 죽지만, 2부 말~3부 초반에서 레몬의 가방에 담겨있다가 왜인지 성인의 모습으로 급성장. 정황상 레몬의 마법 혹은 과거의 로즈의 몸에 뭔가 실험을 해서 체질을 바꿔버리는 것에 성공은 한 모양.[17] 다만 제대로 늙어 죽은 적은 없다. 늘 늙기 전에 온갖 이유로 먼저 요절하고 부활하고를 반복했다.[18] 벤야민과 제레미를 처음 만났던 시절(로살린드란 가명을 썼던 시절)에는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군인의 전리품이 되어 사실상 성노예 신세로 대물림되어 살아왔고, 아델하이트의 성에 있었을 적에도 초반엔 그럭저럭 괜찮은 취급을 받았으나 이후 유폐되어 성 내의 남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윤간을 당했다는 게 밝혀진다. 웬만한 여성이라면 단독적으로 직장을 가지기 어렵고, 가정이나 남자에게 의탁해 사는 수밖에 없던 시절들을 겪어온 만큼 비슷한 일을 꽤 겪어왔을 듯.[19] 단련되지 않은 일반 여성의 신체 수준의 근력 이상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데다 뭣보다도 쉽게 잘 죽는다. 부상에 취약하기에 일반 사람보다도 더 빨리 상처가 악화되거나 해서 죽는 일도 있을 정도.[20] 묵시록의 4기사 중 죽음의 청기사를 상징하기도 한다.[21] 어떤 독자는 그녀가 어딜 가든 죽음을 몰고 다니기에 창백한 말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고 언급했다. 실제로도 1부가 끝날 즘 레몬과 함께 살던 성의 벽에 자신의 별명이기도 한 창백한 말을 상징하는 푸른 말의 그림을 그려놨었고, 이 말 그림이 나온 화 마지막에 나온 그녀의 전신샷에서는 발 부분만 푸른 색으로 채색되어 있었다.[22] 3부에서 벤야민이 로즈를 의도적으로 험한 취급을 당하는 상황에 방치함으로써 로즈 내면에 있는 신(폭주 상태의 로즈)를 깨우려 들었고, 결국 성공하면서(여기에 진짜 아델하이트가 얽혀있었다.) 한 번 폭주 로즈를 불러내는 데 성공했다. 아마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서 평소의 인간의 정신을 가진 로즈 말고 내면에 잠든 폭주 상태의 로즈가 쭉 외면에 나와있는 것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가능성이 높아졌다.[23] 마녀 주변의 환경들로 인해 만들어진 마녀 자신의 어둠을 포함한 성격을 말하는 것.[24] 마르탱을 살해한 사건을 시발점으로 벌인 고성에서의 살인 사건. 먹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까지도 구태여 잡아먹고 버렸다는 말이 나온다.[25] 마녀 입장에서는 자기가 죽인 사람들이 되살아난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마르탱과 마리안느, 테오, 그리고 2부에 로즈에게 잡아먹혀 쿼리가 되었다가 햇빛 아래서 죽은 한 가장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마녀에게 잡아먹힌 이들에게 있어서 마녀가 자신들에게 가한 행위는 자기 인생을 끝장내는 것도 모자라서 다시 되살아나서 햇빛 아래 서지도 못한 채 자기 어머니와 똑같은 흡혈 충동에 시달리면서 밤마다 동족 사냥을 해야 하는 삶을 본의 아니게 부여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26] 게다가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죽인 거라면 또 몰라도, 죽일 필요도 없는데 죽여서 쿼리를 만든 점에 대해서는 엄연히 마녀가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다. 그 예시로 예고도 없이 마녀에게 마르탱을 잃은 레아가 한동안 미쳐버리고, 그 와중에 줄리가 낸 소문 때문에 레아가 마녀라는 소문에 시달렸으며, 결국 자기 관리도 제대로 안 하고 낳은 지 얼마 안 된 자기 아이까지 내버려둔 결과 자기 아이(진짜 로즈)까지 굶어 죽게 만든 걸 생각해보자. 마녀가 레아네 가족에게 저지른 짓은 엄연히 마녀가 저지른 잘못이다. 이외에 이안의 가족을 부러워해 괜히 끼어들어가 끝내 이안의 가족을 망친 점이라던가, 낳고 싶다고 잭과 키아라를 낳고 감정적으로 포기해버리는 무책임한 민폐까지 저질렀다(...)[27] 3부에서 잭을 위해서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페터와 함께할 수 있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잭을 자비를 베푸는 척 죽여주려고 했다가 페터가 잭의 현 상태를 알게 되면서 일이 어그러질 조짐이 보였다는게 그 예시. 사실 그 전에도 마리에게 이렇게 굴었다가 마리가 결국 로즈의 곁을 이탈한 끝에 견디가 못해 기네스 쪽으로 알아서 가버리는 사단까지 났고, 아델하이트도 로즈의 이런 면을 까내렸을 정도.[28] 연재된 화에서 기네스의 푸른 눈을 보고 과거가 생각나 두렵다 말한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드루이드와 제물, 스톤헨지 같은 돌유적, 신으로 상징되는 푸른 눈을 봤다 하는데, 아일랜드로 가라 말한 건 아마도 오래 전 그녀는 고대 아일랜드에 살던 켈트족이었고 드루이드들의 산제물로 신에게 바쳐져 지금과 같은 불로불사를 가지게 되었다라는 추측이 된다.[29] 벤야민 왈 이 존재(팬덤에선 야민로즈 혹은 폭주 로즈 등으로 불린다)는 '여신' 이라고 칭해지며 음탕하고, 무한한 제물을 원하며, 대자연 그 자체라는 존재라고 한다. 로즈가 인간 시절엔 기원전 태생의 켈트족으로 보이며, 드루이드투어허 데 다넌을 언급한 걸로 봐서 로즈에게 깃든 초월적 존재(신)이 켈트계 계통의 신일 가능성도 있다. 이 존재가 여신이며 대자연에 빗대어진다는 점에선 대지모신으로 추측되는 다누(참고로 다누는 구체적인 흔적이 안 남아 그냥 이런 신을 믿었다 수준의 사실밖에 증명되지 않아 어떤 신격을 지닌 존재였는지도 불투명한 신이다.), 제물을 원한다는 점에선 인신공양(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받았다는 흔적이 있는 신인 크룸 크루어히(이름의 뜻이 '피투성이의 뒤틀린 존재'이며 얼굴과 손이 달린 나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참고로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 아일랜드의 게일인들이 믿던 드루이드교에선 인신공양을 받는 이 신이 최고신 취급이었다.)가 연상된다.[30] 폭주 상태 로즈가 제대로 묘사된 부분은 아델하이트와 폭주 로즈가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인데, 의외로 초연하고 침착한 태도로 아델하이트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하며, 대가를 언급하는 등 명백히 자아가 있는 존재임이 암시된다. 또한 벤야민 왈 폭주 로즈가 나오려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델하이트 덕분에 열렸다는 말이 나왔으므로, 폭주 로즈가 외면화되려면 조건이 필요한 듯. 작중 로즈의 폭주와 연관된 세 가지의 욕구가 폭주 로즈의 외면화 여부와 관련된 문/열쇠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보인다.[31] 그런데 타고날 때부터 불사가 아니라 후천적 불사, 그것도 자기가 요구해서 불사가 돼서 지금까지의 사단에 도달했다면, 결국 창말은 로즈가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자업자득행을 당한 피해자가 된 가해자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흡혈해야만 하는 신체적 특징과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풀이 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켜왔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자식들에게도 적대당하고 그녀가 친구로 여기던 마리도 떠났고, 현재 사랑하는 페터에게조차 적대당할 가능성이 올라갔다.[32] 로즈는 가급적 죽여도 문제되기 힘든 사람이나 악인을 죽여왔다고 하지만, 벤야민이 없는 상태에서나 있는 상태에서나 로즈가 죽여왔던 건 거의 대부분 처리해도 문제 될 거 없는 만만한 사람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으로 입지와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후폭풍도 그만큼 강하기에 건드리기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 게다가 로즈를 노리개로 삼았던 지위와 재산 있는 자들의 경우 로즈의 먹이 될 사람들을 조달해주는 역할도 맡았는지라, 로즈가 그들 아래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가말리엘로 위장해서 상류층에게 벌인 소동 같은 경우엔 사실상 죽을 각오로 페터의 사회적 지위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벌인 일이니 예외. 작중에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아저씨 한 명을 벤야민이 아이 모습으로 유인해 로즈가 잡아먹게 유도하기도 하고.[33] 실제로도 로즈의 살인에 대해 로즈와 무관한 자들에 대한 살인은 너무 가볍고 소모적으로 다뤄진다는 지적이 있다. 옹호의견 중에선 죽일 만한 사람만 죽였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마르탱, 마르탱네 마을 사람들, 이안의 딸들, 파리에서 해친 남자 등 로즈에게 무관했고 피해주지 않은 이들도 로즈가 죽인 전적이 있다.[34] 독자들에게 계속 지적되는 문제지만 로즈는 어떤 살인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어떤 살인은 그냥 넘겨버리는데(특히 엑스트라들), 문제는 자기에게 중요한 대상들에겐 당연히 죄책감을 주로 느끼지만 결국 행보적으로는 무책임하고(마리, 잭, 키아라 등이 그 예시), 악인이 아니라 그저 필요에 의해 사냥 당한 타인에게도 전반적으로 무심하거나 '내 살인의 배설물' 정도의 호칭을 운운하는 수준이다. 이러니 선택적으로 죄책감 느낄 뿐인 위선자라는 평도 나오는 것. 한편 제 3자의 시선에서 로즈를 질타하는 게 오히려 위선적이라는 평도 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35] 애초에 로즈 본인도 경험상 인간 사이에 끼어서 살아가는 게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인간 속에 끼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을 포기 못하는 게 일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 결과 사고 치기 - 죄책감 - 책임 회피의 무한반복 루프.[36] 초반부에 나왔던 장면인데, 밤에 레몬과 싸운 후 바람이 부는 곳으로 간 모습이다.[37] 혹자는 이 부분이 로즈가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존재들에게 상당히 비틀린 애정과 기묘한 혐오감을 동시에 가진, 빼도박도 못할 이기주이자라는 면모를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38] 여담이지만 '너희(쿼리)는 내 살인의 배설물일 뿐이다' 라는 이 발언을 보고 "너무 심하다", "어쩔 순 없었다고 해도 너무 이기적이다", 혹은 "(로즈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사는 위선자이다" 라는 발언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어떤 의미로 보자면 로즈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히스테리컬한 성격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대사이자, 로즈가 대체 쿼리를 뭘로 보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대사.[39] 한 마디로, 그녀는 자신이 저질러놓은 살인 행각의 결과물이자 어찌 보면 피해자인 쿼리들에 대해 가해자로서의 죄책감을 가지기는 커녕 단순히 원치 않았던 결과물을 넘어서서 배설물 수준의 존재로 받아들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지금까지의 로즈의 행동을 본다면 극단적인 방향에서는 아주 훌륭한 위선자 내지는 악녀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40] 언제나 감정과 충동으로 살아가는 자신과 달리 이성과 지식으로만 살아가는 레몬의 모습.[41]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뜻밖에도 마리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42] 이때 미리암이 그녀에게 "뱀님(아델하이트)의 행방은 물어봤어요?" 라고 묻지만 그녀는 마리가 그에 대해 별 말 없었으니 별 일 있겠냐는 투로 대답하고, 그 대답을 들은 미리암은 그녀를 이기적인 여자라고 생각한다.[43] 여기서 아델하이트가 받고 싶어하는 것이란 다름아닌 레몬(벤야민)이다.[44] 117화에서 로즈와 동행하게 된 미리암일 확률이 높다.[45] 로즈에게 물려 죽은 후 쿼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마리는 일단 쿼리가 되는 것이 로즈에게 선택 받은 자만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46] 로즈를 가리키는 말. 로즈에 대한 페터의 인식이 그야말로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기 형을 눈앞에서 죽인 여자한테 그 년이라는 호칭보다 좀 더 사근사근한 호칭을 쓰는 게 더 힘들겠지만.[47] 그런데 실제로 로즈의 성격 중 이기적이고 비겁한 면이 크다는 게 사실이다. 페터가 로즈의 단점을 정확하게 짚은 셈.[48] 배경이 전부 검은색으로 채색되어있는 데다가 말풍선이랑 대사만 뜨고 사람 실루엣은 보이지도 않는다.[49] 평범한 인간 남자이며, 당시 로즈가 밤마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을 갖다가 로즈가 자신과 남매 사이로 위장하고 있었던 벤야민과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해서 허구한 날마다 로즈에게 폭력 행사를 해왔다.[50] 착한 어부 거룬드가 바다 임금님에게 초대받아서 후한 대접을 받고 많은 보물을 하사 받은 후 육지로 올라오게 된 다음에도 바다 임금님과 계속 친하게 지내왔다는 이야기.[51] 그 와중에 분명히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해오던 벤야민이 남편에게 구타 당하는 로즈를 내버려둔 이유에 대해서도 두 가지의 의문이 남는다. 보통 피에 굶주려서 폭주할 때 빼고는 말 그대로 신체적으로는 한없이 무능력한 여자일 뿐인 마녀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맡아오던 벤야민이 어째서 로즈(마녀)가 그렇게 당하는 꼴을 보고도 도와주질 않았는지, 또 로즈는 왜 벤야민에게 부탁해 남편을 어떤 식으로든 처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가 바로 그 의문이다.[52] 독자들은 남편의 폭력 행사를 더 이상 못 견딘 로즈가 남편을 잡아먹어 죽인 후 바닷속에 던져버리는 식으로 시체를 처리했는데, 바닷속에 던져진 남편의 시체가 쿼리로 부활해 집으로 되돌아왔다고 추측하고 있다.[53] 쿼리가 된 남편이 갑작스레 공격받아서 주춤한 걸 빼면 아직까진 이렇다 할 치명상도 안 입었고, 설상가상으로 햇빛이 없는 밤이라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쿼리 쪽으로 아이들을 밀쳐버렸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 애들을 쿼리 밥으로 삼아버린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한 마디로 자기 아이들을 죽이려고 한 셈이 된다.[54] 정확히는 그녀와 함께 동행하던 미리암이 법원 바닥 아래에 구멍을 만들어서 마리안느를 비롯한 다른 쿼리들이 지하로 내려가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독자들은 난장판을 해결한 사람은 레몬이고 로즈는 그런 레몬을 거짓 선구자로 몰아넣는다고 했는데, 비록 그녀 자신이 법원에서 일어난 일련의 소동을 자기 혼자서 해결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쿼리들을 다른 데로 치우는 데에는 기여한 게 맞으니 법원 내에서 일어난 난장판의 해결에 그녀의 공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55] '하느님(여호와)의 섭정(혹은 선물)' 이라는 뜻으로, 사도 바울의 스승으로 알려진 인물이다.[56] 어떤 독자는 묵시록의 창백한 말이라 불리는 로즈가 사도 바울의 스승을 자처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고 평했으며, 또 다른 독자는 로즈가 왜 이제 와서 성녀 흉내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이 상황에 의문을 표했다.[57] 그런데 131화에서 입은 붉은 드레스도 그렇고, 130화에서 입었던 검은 로브도 상당히 비싸보이는 물건이라는 걸 생각해봤을 때, 로즈도 마냥 벤야민에게 모든 걸 의존하면서 살아온 게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옷이나 돈 등의 생필품들을 미리 마련해놨거나, 마리나 다른 쿼리들이 그녀와 함께 있었을 때 그들이 구해다준 옷을 다른 데다가 보관해놨다가 지금 입고 다니는 걸지도 모른다. 혹은 지금 그녀를 도와주는 알려지지 않은 제 3자가 이런 것들을 제공해줬을 수도 있다.[58] 사실 이건 로즈의 연극이었다. 전에 법원에서 마리를 비롯한 쿼리들이 태양빛 때문에 죽을 뻔했을 때 미리암을 시켜 그들을 구해주는 대가로 마리에게 자기(로즈)를 만나면 최대한 맞춰주라는 말을 전하게 했다.[59] 사람을 위협하는 괴물들을 쫓아내는 신비한 능력을 갖춘 가말리엘 양.[60] 심지어 마리가 그녀의 태도 때문에 페터를 공격하는 걸 망설이자 그녀에게 윙크를 함으로써 '내 뜻에 어울려줘'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61] 사실은 로즈의 연극에 어울려준 것 뿐이다.[62] 사실 로즈는 페터가 자기 저택에 숨어들었을 때 그를 테오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마리가 페터가 사냥꾼이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지명수배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으로 인해 자기 저택에 숨어든 사람이 페터라는 걸 알게 되었기에 이런 말을 한 것이다.[63] 레몬은 페터에게 저주를 걸면서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한다면 그 저주가 풀리게 해주지'라는 말을 남겼다.[64] 목 아래부터는 살이 문드러지고 피가 고여있으며, 심지어 가슴 한쪽은 갈비뼈로 추정되는 부분이 드러나있었다. 로즈가 드레스로 목까지 꽁꽁 싸매고 다녔던 건 바로 이런 몸 상태를 숨기기 위해서였던 것.[65] 쿼리들을 말하는 것이다.[66] 이 대목은 어쩌면 로즈가 그간 지긋지긋하게 여겨왔던 자신의 몸이 지닌 불사성을 어떤 식으로든 이용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걸지도 모른다.[67] 로즈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걸 인정한 후(= 자신이 처음부터 인간의 윤리관을 부정하는 존재임을 깨달은 후) 더 이상 자기 때문에 피해를 본 자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걸 아예 포기해버렸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작가가 로즈에게 이런 대사를 치게 했을 가능성도 낮게나마 있다.[68] 다른 측면으로 보면 로즈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계속 자신을 쫓는 페터가 이 이상 자신과 엮이면 더 불행해질 것을 우려해서 일부러 페터가 자신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지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페터가 싫어할 행동들만 골라 하고 "니가 아무리 용 써도 날 못 죽이니까 그냥 포기해라" 라고 페터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69] 쿼리(마리안느)를 주문으로 쫓아내준 것. 물론 실상은 사기였지만.[70] 여기서 로즈는 불로불사를 줄 수 있다는 말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선물' 이라고 돌려서 표현했다.[71] 레몬(벤야민)이 그녀의 기억을 강제로 되살려내는 바람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리게 되어서 피를 먹고 싶어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결과 다쳐서 움직일 수 없었던 테오에게 찾아가서 테오를 잡아먹고 레아도 잡아먹은 후(레아의 경우 로즈에게 자발적으로 먹힌 것에 가깝지만) 전에 자신의 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잡아먹혔다가 쿼리로 부활한 마리, 그리고 레몬과 함께 시골 마을을 떠나 파리로 간 사건.[72] 당시 로즈는 가말리엘이라는 이름을 가진 괴물을 쫓아내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소녀라고 파리 상류층에 알려져서 여러 모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이런 유명인사를 데려가서 잘 대접해주면 자신의 평판도 당연히 뛸 게 뻔하니까 이네스가 기뻐하는 것도 당연하다.[73] 이때 로즈의 표정이 소름 끼칠 정도로 살벌한 데다가 안광까지 번뜩여서 정말 무서워 보인다.[74] 하지만 로즈가 '무슨 관계냐고' 라고 묻기 전에 '대충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라고 말한 걸로 봐서 페터가 이네스의 밤일 상대도 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눈치깐 듯.[75] 페터도 열린 문틈으로 로즈의 머리칼을 보고 로즈가 자신과 이네스가 뭘 하는지 눈치 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76] "무슨 말을 해도 가엾지 않아. 네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그래서 뭐가 달라져? 이제 와서 네 죄책감을 덜고 싶다고? 그 무슨 이기적인. 형이 돌아와? 대장님이 살아돌아와? 우리 인생이, 원래대로 돌아오냐구."[77] 그리고 "안녕, 로즈."라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녀에게 방아쇠를 당긴다.[78] 이 방법을 애초부터 알고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레몬이 멈췄던 몸의 시간을 한순간 풀어 붕괴된 육체로 죽을 수도 있다고 한 약을 복용했다.[79] 마녀를 죽여야 하니 한시적으로 이용당할 뿐, 결국 언제든 죽임당할 수 있는 위치라며 로즈가 현 위치에 대해 정확히 꼬집는다.[80] 애초에 로즈가 마르탱을 사적인 감정으로 죽이고 그 뒤에 살인 행각을 벌이며 고성에 눌러앉다가 사냥꾼들에게 덜미를 잡히지만 않았어도, 그리고 레몬이 로즈를 레아에게 맏기지만 않았어도 페터네와 마리안느네가 겪을 비극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로즈의 불쌍한 면이 자주 부각되기는 하지만, 로즈에게 죽임 당한 이들 중에는 반드시 로즈를 해치거나 함부로 대한 이들만 있는 게 아니고, 무고한 희생자들도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 어찌 보면 로즈가 했던 행위는 가해자로써 피해자에게 해줘야 할 의무적인 속죄 행위에 지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현실에선 가해자들이 저렇게까진 안 하니 감동적으로 보이는 거지(...) 그리고 결국 속죄의 대상은 자기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페터 정도였고, 또 다른 피해자인 마리, 사냥꾼들, 잭과 키아라 등에겐 하지도 않았다. 이게 그 선택적 속죄다 그거지? 실제로도 로즈는 피해자인 쿼리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나도 저건 어찌 해줄 수 없다는 투로 책임회피적인 자세를 주로 보이며 혐오를 투영하고, 사냥꾼들에게도 비슷하게 '죽이고 싶으면 죽여라' 정도로 반응했을 뿐 속죄 행위를 하진 않았다. 이마저도 본인이 견딜 수 없이 정신이 피폐해지니까 자살충동이 더 강해져서 그런 것 뿐이고. 간단히 말해 1부 과거에서 로즈가 사냥꾼들에게 죽어준 건 우울증 환자가 자기 피해자들을 이용해 자살한 것에 더 가깝다. 특히 마리의 경우 로즈의 계획에 그냥 끝까지 이용만 당한 패에 불과했다...[81] 과거 회상 중에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 남성을 향해 그냥 사이가 좋아 보인다고 혼자 웃었을 뿐인데 그것 때문에 두 남성에게 '얘야 나야?' 하는 질문을 받다가 결국 죽임 당하기도 했고, 어떤 상인네 집에서 대대로 물려와지면서 성관계의 대상으로 쓰여지기도 했다. 또 어쩔 때는 진리를 알고 싶어서 지식에 손을 대보려고 했지만 같이 살던 남자에게 여자가 무슨 지식을 배우냐고 면박을 듣기도 하는 등, 이래저래 좋은 취급은 못 받고 살았던 듯.[82] 이 화에서 '나는 개가 좋아, 나는 음식이 좋아, 나는 여자가 좋아' 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당시의 여자는 결국 개, 음식처럼 남자들에게 인간으로 인정되지 않고 자기들보다 좀 더 하등한 어떤 것으로 인식되었다는 걸 암시한다.[83] 레몬은 죄책감이 쓸데없는 것이라며 포기하면 편해라고 했지만, 로즈는 이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이것을 놓지 못했다. 그러나 레몬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로즈도 자신의 이런 죄책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레몬을 이해하지 못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져갔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여기는 지경에까지 이른다.[84] 페터에게 속으로 너에게 이렇게 구는 자신을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레아의 초상화를 그려놓고 그 초상화 속의 레아에게 "엄마, 용기를 주세요" 하면서 빌기도 했다.[85] 프롤로그에서 로즈에게 칼을 겨누는 페터(와 키아라로 추정되는 여성)을 향해 로즈가 "잊어버리라고 했잖아" 라고 말하는 것은 레몬 때문에 다시 되살아난 로즈가 하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실루엣 처리가 된 프롤로그의 로즈는 성인 체형이 아니라 소녀 체형에 가깝다.[86] 이단이라 간주되지만 문명이 발달해있던 곳으로 보이므로 가능성이 높은 건 중동 지역.[87] 참고로 억지로 끌려가던 시점에서도 제법 옷차림을 잘 갖춰입었던 걸로 봐서, 그 동네에서도 표면상으로는 잘 사는 집에서 살았던듯하다. 물론 벤야민과 만났던 시절에서처럼 옷차림만 괜찮지 실상은 잘 사는 사람의 애첩 겸 노리개로 살았을 가능성이 높지만.[88] 이 사람은 나중에 노력해서 거상이 되었는데, 죽기 전에 로즈에게 그곳에서 로즈를 데려온 것이 자기 입장에서는 구해주려고 그랬다고 말한다. 이 사람과 로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로즈가 그 당시엔 옷을 잘 차려입은 걸로 봐서 취급이 그리 나쁘지 않았을지도.[89] 맨 처음 마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온 병사의 손자.[90] 제대로 먹을 것을 공급해주질 않아서 언제나 수척했고, 몰골도 정말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먹으라고 준 사람의 시체를 치워주지도 않아서 그게 다 썩고 뼈만 남아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한 마디로 시궁창보다 못한 상황. 참고로 이 와중에도 죽었다가 되살아난 적이 있었다는 듯.[91] 실재로는 정부 신세.[3부스포] 그러나 3부에서 밝혀지길 진짜 아델하이트의 성에 거둬지게 된 이후론 거상의 집에서 대물림당할 때 당했던 꼴보다 더 끔찍한 꼴을 당하게 된다.[93] 본인은 몰랐는지 무슨 소리인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94] 이후로도 로즈는 3부가 진행되도록 흡혈 욕구를 보이지 않는다(!) 페터가 로즈에게 있어서 여러 모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존재임을 암시하는 부분.[95] 당연히 거짓말이지만 로즈는 눈치 못 챈다.[96] 즉, 로즈의 불사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라는 말이 된다.[97] 아델하이트에게 찾아오라고 했던 것.[98] 참고로 불사신이 되기 전에, 즉 평범한 인간이었던 시절 아이를 낳은 적이 있으나 무슨 사정에서인지 자기가 안 돌봤다고 한다. 아마 이 아이가 레아 뒤프레의 조상으로 추측된다.[99] 이때에는 에밀리라는 가명을 썼다. 이후 밝혀진 어떤 남자의 정체는 바로 사냥꾼의 리더 이안 헌터. 모종의 사정은 로즈가 폭주해서 이안의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킨 사건을 말하는 거였다.[100] 이때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다가 그녀를 도와준 쿼리가 가짜 아델하이트. 해산 과정을 보조해주는 대가로 태반과 피를 받아갔다고 하는데, 로즈의 피나 신체 조직은 섭취해봤자 효험이 없었다고 한다.[101] 벤야민의 이명 중 하나인 '기네스' 는 사실 이름이 아니라 성이며, 그것도 원래 기네스라는 성을 쓰던 귀족에게 사들인 성씨였던 것.[102] 로즈도 귀족 영애라 오해했던 상태였다.[103] 이건 남편이 벤야민이 귀족 성을 사들였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후 더 심해졌다. 옷 아래 감춰진 몸이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폭행을 당했을 정도이며, 벤야민이 나서서 그를 처리하려 할 뻔 했으나 로즈가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이를 말렸다.[104] 마을의 경우 이미 쿼리가 된 남편이 아작내놔서 그녀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참고로 숲으로 도주한 건 일종의 직감적 발상.[105] 이런 로즈의 자기만족식 속죄는 이후 잭을 페터 몰래 죽이려 하는 데서 다시 반복된다(...)[106] 이에 키아라는 로즈를 쏘기 위해 조준하면서도 로즈의 아픔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차마 쏘지 못한다.[107] 자기 좋을 대로 낳아놓고 겨우 타인의 말에 휘둘려 자기들을 지레짐작한 끝에 실망해서 버렸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 겸사겸사 양부이자 친부였던 이안이 로즈 때문에 죽은 것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가 합해진 실망감이라 할 수 있다.[108] 독자들의 반응은 기본적으론 환호했지만, 페터 입장에서 보면 로즈는 결국 원수인데 저러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긴 했다.[109] 로즈는 그 때 자기가 완전히 죽으리라 생각해서 그런 거였다며 이제 그럴 필요 없다고 말렸지만, 마리는 기어이 로즈를 떠난다. 참고로 로즈와 마리의 대화에서 마리는 자기는 남자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어서 기네스나 페터와 달리 로즈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투로 언급했던 걸 보면 로즈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지쳐 사실상 자포자기한 심산으로 로즈 곁을 떠서 기네스 밑으로 들어가긴 했던 듯.[110] 로즈는 쿼리가 된 마리를 챙겨오긴 했고 속으론 친구니 소중한 존재라느니 하는 인식이야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예민하고 히스테리컬하게 굴며 마리를 사실상 감정 쓰레기통에 가깝게 썼다. 속으로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거기서 온 자기혐오를 애먼 마리에게 풀었다고 2부에서 나오기도 했고. 그런 와중에 마리에겐 자기가 왜 그러는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조차 시켜주지 않았다(...) 마리가 1차적으로 파리에서 로즈 곁을 뜨게 된 것도 결국 로즈의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게 된 탓이 컸다.[111] 로즈는 그때 자기가 한 번도 늙어서 죽어본 적은 없다고 깨달았다. 늘 청년기를 못 넘기고 죽었다고.[112] 겉으로는 잭의 안락사를 부모로써 추구한다는 핑계를 댔긴 했지만, 이쪽이 본심이 되어버렸다고 나중에 로즈도 인정했다. 덕분에 독자들에겐 죽어라 까인다.[113] 이 부분에서 로즈가 정상적으로 관계를 맺어본 경험이 없다시피 하기에 저런다고 독자들이 지적한 바 있다. 로즈의 대인관계의 대부분은 (자업자득도 있긴 했지만) 확실히 대부분 파탄나있긴 하다.[114] 또한 페터의 피를 먹은 것은 희석된 기네스의 피를 먹은 것과 마찬가지였고, 이는 로즈의 식욕이 전혀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결국 로즈는 곧 폭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느끼게 된다.[115] 로즈가 비는 걸 들으면서 '음, 음' 하고 이를 감상하는 듯한 목소리를 낸다.[116] 기네스가 주문을 써서 복원시킨 걸로 추측된다. 기네스는 로즈의 단발을 보고 흉하다고 평했는데 내심 맘에 안 들었던 듯.[117] 프롤로그에서 나왔던 진주 목걸이가 있다.[118] 자길 위해 로즈가 레몬 밑으로 들어갔다는 걸 알아차린 것.[119] 프롤로그에서 등장했던 진주 목걸이를 걸고 페터에게 저 대사를 치는 로즈, 칼을 잡은 페터와 말리는 마리(프롤로그 장면에 해당하는 '네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아' 라는 제목의 화(242화)가 나오지 전까지만 해도 페터의 팔을 붙든 곱슬머리의 여자가 마리인지 키아라인지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마리로 확정되었다), 로즈를 쳐다보는 레몬의 그 장면이 242화에서 나오자 독자들은 드디어 이 장면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120] 남편, 자식, 마을에서의 입지 등등. 사실상 마녀로써의 행각은 로즈가 다 저질렀는데, 정작 누명은 로즈 때문에 가족을 둘이나 잃은 최대의 피해자인 레아가 뒤집어썼다.[121] 로즈가 불로불사를 얻기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있으나 그 아이는 자기가 돌보지 않았다고 했는데, 아마 이 아이가 나중에 장성해서 대를 잇고 그 후손들도 대를 잇는 것을 반복하다가 레아의 대에 다다라 로즈의 외형이 격세유전으로 발현한 듯. 다만 레아의 부모 중 어느 쪽이 로즈의 후손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마리 그랑의 과거회상에 따르면, 레아는 어머니와 아버지 중 어느 쪽도 닮지 않았다고 하므로, 어느 쪽이 로즈의 후손이건 조상의 외모는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122] 로즈는 마리를 대할 때 속으로는 미안해하면서도 이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일부러 냉대하거나, 못 살게 구는 식으로 굴었기에 마리의 마음은 더욱 로즈에게서 멀어져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자기 기분 좋을 때는 챙기는데 기분 수틀리면 마리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짓을 연신 자행해왔다. 현실에서 이러면 친구에게 절교 선언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애초에 정상적인 친구 관계라면 저러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리가 로즈 때문에 죽어서 쿼리가 된 걸 고려해보면, 로즈가 저러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 그 자체다. 사실상 로즈의 어설프게 양심이 살아있지만 행동은 거기에 못 따라가는 기질적인 단점이 마리와의 관계에서 잘 드러난다고 보면 된다(...)[123] 그래도 친구의 정 때문에 + 로즈에 대한 애정 때문에 마리가 계속 붙어있기도 했고, 나름 로즈에 대한 애정과 소유욕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마리 입장에선 점점 더 오리무중이 되어가는 로즈의 태도를 결국 이해할 수 없었고(마리가 기네스의 시동이 되러 떠나는 그 때까지도 로즈는 마리에게 솔직해지지 못했다. 이런 불통스러운 태도에 아델하이트가 소중한 존재냐면 그리 대하냐고 로즈를 까내렸을 정도.) 결국 지친 마리가 먼저 떨어져나가기 시작한 듯하다. 그냥 잘 대해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을 사실상 로즈의 마리에 대한 태도와 이 태도가 불러온 파국을 보면 현실의 츤데레가 모에 요소라기보단 사람 관계를 망칠 수도 있는 요소라는 걸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내가 미안해하거나 약해지는 감정선을 느낀다 해도 상대 입장에선 그게 드러나지 않는 한 아무 의미가 없으니...[124] 한편으로는 기네스나 페터에 비해 로즈에게 가까워질 수도, 소중한 존재가 되지도 못하는 자기 처지에 지친 것도 있다.[125] 3부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지금까지 나왔던 아델하이트는 가짜였다. 오히려 진짜 아델하이트는 로즈와 우호적인 관계였으나 너무나 다른 성장 환경과 사고 방식, 주위의 이간질로 멀어졌다가 파국을 맞았다.[126] 이 중 이안의 큰딸은 폭주 초기엔 살아남았지만, 이후 폭주 상태의 로즈가 이안의 큰딸이 자기에게 총구를 겨누자 네가 살아남으면 자길 적대할 거라는 투로 이야기하며 끝내 그녀를 죽게 만든다.[127] 이웃 사람이었던 토미와 같은 마을 사람이었던 우드 경 등.[128] 애초에 자기가 단란한 가정 속에서 끼는 걸 욕심냈다가 자기가 끼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이안의 가정을 끝내 망치고 말았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품은 듯하다.[129] 본인 딴엔 속죄라고 생각했지만 구태여 따지고 보면 결국 속죄를 빙자한 로즈 특유의 무책임한 자기합리화 + 자기 위안에 가까운 행위이긴 하다. 애초에 면전에서 로즈가 이안에게 이안의 아이들을 죽인 것에 대해 사과한 것도 아니니(...) 정식적인 속죄라 보기엔 거시기한 상황.[130]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키아라는 결국 로즈에게 완전히 실망하고 증오를 품어 로즈를 뱀에게 넘겨주고 만다.[131] 나름대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내 살인의 배설물'이라는 폭언까지 날리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자신의 죄를 계속 반추시키는 데다 자기 입장에선 만들어지는 것도 막을 수 없고, 돌봐주거나 없애는 것도 할 수 없는 처치 곤란의 존재들이어서 그러는 듯. 현실로 치자면 자기 잘못과 죄책감을 반추시키는 사건이나 사물, 다른 사람 등을 사람이 피해가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한 거라 보면 된다. 쿼리를 대하는 로즈의 양가적인 감정이 공존하는 반응은 그녀 자신이 죄책감이 뚜렷하지만 중요한 순간엔 이를 회피하며 일을 키우는(...) 꼬인 성향을 지닌 것과도 관련이 있다.[132] 기네스가 있을 적엔 기네스가 무서워서, 마리가 있을 적엔 마리가 강하니까 건드리지 않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보호자가 없어지자 바로 로즈를 해치려는 등 적대감을 드러낸다. 쿼리들 중 로즈에게 그나마 덜 적대적인 게 로즈와 나름 관계가 있었던 마리안느나 진짜 아델하이트 정도인데, 이마저도 현재는 당장 적대를 안 할 뿐이지 언제 반목할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133] 회상 장면에선 늑대로 보이는 동물들이 주변에 몰려있는 게 함께 나온다. 정황상 이들에게 사냥 당하던 장면을 떠올렸던 듯.[134] 덤으로 로즈가 현재의 흡혈귀 몸이 된 뒤에는 아이가 잘 생기지 않다가 정말 드물게 생겨난 아이들이라고 한다.[135] 실험을 거듭해도 죽질 못하니까 기네스가 실험을 포기하게 만들 생각에 로즈가 아기가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 이후 진짜 임신할 수 있는 몸이 되자 기네스의 아이는 가지기 싫어 도망치고, 이후 정상적인 가족을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해서 낳게 된 것이 잭과 키아라 남매. 이후 로즈의 행적을 보면 순전히 자기 맘대로 자식들을 낳고 괴물로 취급하다가 버린 것이다. 다만 잭과 키아라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136] 아이들을 위해서 거지 같은 어촌 생활과 남편의 폭력도 버티고 살았는데, 쿼리가 된 남편에게서 아이들을 데리고 도주하던 중 아이들이 자기 걱정은 안 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이제 집에 가는 거냐고 물어보기만 하니까 그간 고생하며 참던 스트레스가 터져서 내가 왜 이런 아이들을 챙기고 자빠졌냐는 회의감이 들어버린 것.[137]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한 게 아이니까 그랬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는다.[138] 그러면서 더 이상 잭과 키아라를 사랑하지 않는다 밝힌 스스로를 '괴물' 이라고 칭하며 자괴감 어린 태도를 보인다. 스스로 엄마 역할을 포기했고, 자기와 엮어 잭-키아라 남매의 친부인 이안이 죽었다는 사실까지 까발려지자 이제 와서 아이들에게 사죄하고 사랑한다 말해도 용납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듯하다. 그러나 뒤에 잭의 상태가 말이 아닌 와중에 페터와 로즈가 꽁냥댄 걸 보면, 죄책감을 제외하고 진짜 부모로써의 애정마저 없어보이는 게 어느 정도 맞는 듯.[139] 이 말을 들은 이후 실망한 키아라는 대놓고 로즈에게 학을 떼게 돼서 가짜 아델하이트(뱀)에게 로즈를 넘겨버린다. 그 와중에도 로즈를 이해해 조금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재등장했을 땐 진짜로 로즈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만 남았다.[140] 암시는 일찍부터 던져졌다. 잭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면서도 페터에겐 이를 최대한 숨기고 산장에서 페터와 사랑을 나누며 온화한 일상을 유지하려는 것에 애쓰던 게 복선. 진짜로 잭을 걱정하고 고통을 끝내주려 했다면 잭의 진상을 뒤로 냅두고 페터와 함께하는 일상을 즐길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다만 대놓고 의식적으로 한 건 아니다. 진짜 욕구(페터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고 이 관계를 영위하고 싶다는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가리기 위해 이런 이유를 내세우고, 이게 이유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던 것에 가깝다. 로즈의 소통 문제도 바로 이런 무의식적으로 자기안위적이고 기만적인 짓을 자꾸 자행하는 습관 탓이었고.[141] 친형처럼 여겼던 잭이 기네스의 장난감으로 부활해 버렸고 로즈는 이기적인 이유로 그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에, 결국 페터마저 "너와 사랑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라고 절망하며 로즈에게 학을 뗀다.[142] 안 그래도 자신들을 버리고 위험에 처하게 한 로즈에 대한 어린 시절의 적대감, 로즈와 레몬 일에 얽혀 사냥꾼들 중 아버지격이었던 이안이 죽은 데서 온 적대감, 사냥꾼들이 와해된 것에 대한 원한, 오랜만에 조우한 로즈에게서 '난 너희들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후 생긴 배신감과 원한과 실망감, 마지막으로 3부에서 한때 동료였던 페터가 로즈와 사랑에 빠진 것 때문에 생긴 적대감까지 합해서 3부 시점의 키아라는 로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엄청 뻥튀기된 상황이다.[143] 게다가 아빠-엄마-자식들로 이루어진 정상적인 가정에 너무 집착해서 남편을 빨리 치워버리지도 못했고, 나중에 치워버리긴 하는데 처리를 어설프게 해서 망한다(로즈의 희생자가 쿼리가 안 되는 유일한 방법은 화장인데, 로즈는 남편을 처리할 때 바닷속에 수장해버리는 걸 택했다. 본인 딴엔 수장당한 시체는 살아돌아온 적이 없어서 그 방법을 택한 것 같지만, 시체가 일단 원형을 유지해서인지 남편은 쿼리가 돼서 돌아와버렸다) 벤야민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지킨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벤야민이 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겁부터 먹기만 했다.[144] 부모는 자식을 낳고 말고를 택할 수라도 있지만 자식은 그마저도 못한다는,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현대에선 '부모 때문에 낳음 당했다' 라고 부정적으로도 해석되는 게 연상되는 부분이다.[145] 키아라가 로즈를 '자신의 엄마'로 칭하는 마지막 대사이다.[146] 단순히 배고파서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라, 마르탱의 경우처럼 죽일 필요도 없는 사람들까지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이유 등으로 죽여댄 것을 말한다.[147] 대놓고 '내 살인의 배설물'이라고 불렀다.[148] 하지만 기네스의 과거 그녀에게 저지른 행적들을(특히 블랙 포레스트 때 성에서 저지른 만행)보면 로즈가 기네스를 증오하는 입장도 이해가 간다. 그리고 3부 후반에서 그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지기까지 하니.[149] 그리고 그녀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는 이들이 주로 비판하는 것도 바로 로즈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와 충동적인 면모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레아에 대한 질투로 마르탱을 죽여 레아를 미치게 만들어버리고, 그녀의 아기(진짜 로즈)조차 죽게 만든 것.[150] 대표적인 예로 마르탱 뒤프레와 레아 뒤프레가 있다.[151] 그녀에게 위해를 가했다가 역관광당한 사람들은 제외한다. 이 경우 인과응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여기에 기술하는 피해자라는 말은 로즈(마녀)에게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았으나 그녀의 식인 욕구나 충동적인 행동 등으로 죽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쓰는 말로 한정한다.[152] 그렇지만 로즈도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사랑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이나 배신감을 계속 안겨주었던 전적이 있다는 것과 로즈가 페터의 형을 죽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로즈가 페터에게 네가 내 기대를 배신했다고 징징거릴 처지가 못 된다...[153] 특히 진짜 로즈와 관련해 '마녀' 로즈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현재의 로즈가 벌인 마르탱 살인 사건 때문에 레아는 딸(진짜 로즈)을 잃었는데, 마녀 로즈가 그 자리로 기어들어가 딸 노릇을 하며 살던 게 결국 레아의 파멸과 그랑 가족의 파탄을 불러왔다. 하필이면 레아네 집에 로즈를 맡겨놓은 벤야민 탓도 있다만(...) 진짜 로즈 입장에선 자기가 나자마자 얼마 안 돼 엄마 돌봄을 못 받고 죽은 것(레아는 마르탱 사망 후 한동안 정줄을 놔서 아이를 돌보지 않았는데, 뒤늦게 정신 차리고 아이를 돌보려 했던 시점에선 진짜 로즈가 어머니의 방치 속에서 약화된 끝에 못 버티고 죽어버렸다), 자기 아버지는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것, 자기 어머니도 자기 자리 가로챈 흡혈귀에게 죽은 것 모두가 마녀 로즈 탓이다(...)[154] 레아, 마리, 마르탱, 테오 등은 정말로 로즈에게 생전엔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도 로즈는 이런 사람들도 자기 감정이나 참을 수 없는 식욕 때문에 해쳤다. 특히 순전한 레아의 대한 질투심으로 죽임당한 마르탱이나 그 뒤에 마구 잡아먹힌 마을 사람들의 경우 정말 엄연한 피해자다. 그녀는 그렇게까지 사냥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을 자기 감정의 충동 때문에 저질렀다. 화나는 거나 질투감이야 누구나 다 생길 수 있으나, 그런 걸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식으로 해소하는 건 결코 변호 받을 수 없고 지탄 받아 마땅한 악행이다. 게다가 어쩔 수 없어서 한 일도 아니니 참작의 여지도 어렵다. 그리고 배고플 때 유인해서 잡아먹은 사람들 중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로즈에게 흡혈 당해서 쿼리가 된 끝에 햇볕에 타 죽은 사람도 존재한다. 로즈가 살아오는 세월 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흡혈 욕구 때문에 먹어 치웠을 테니, 저런 무고한 피해자가 얼마나 많을지는...[155] 게다가 로즈의 입장에선 자기가 상대하기에 힘든, 적당한 무력을 가진 사람은 건드리기 힘들 테니, 직접 사냥을 할 적엔 상대적으로 약하고 만만한 사람들을 주로 건드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자기 딴에는 그래도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으려 노력하긴 했다지만, 잡아먹은 사람이 악인이라고 해도 자기한테 피해를 준 이라면 또 몰라도, 생판 안면부지에 피해도 안 준 사람에게 다짜고짜 흡혈하는 게 정의실천 같은 것이라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도 없다. 그럼 키라의 행위도 정의구현이냐 게다가 로즈가 잡아먹은 사람들은 (소량으로만 피를 빨지 않는 한) 보통 죽거나, 죽지 않는다고 해도 쿼리가 되어서 지하와 밤의 세상 속에서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흡혈괴물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러니 그녀에게 영문도 모르고 사냥 당한 사람들 입장에선 민폐도 이만한 민폐가 없다.[156] 자길 사랑하지 않냐며 페터가 자길 배신하면 안 된다고 되려 항변하다가 성관계를 해서 페터와의 갈등 상태를 풀려고 했다. 로즈가 제대로 된 소통 방법을 잘 모르고 겸사겸사 아델에게 소통 방식에 대한 지적까지 먹었는데도 이를 못 고쳤다는 증거.[157] 2부에서 마리를 비롯한 쿼리들을 이용, 입지가 추락했던 페터의 사회적 입지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계획을 짜고 부러 페터의 어그로를 끌다가 계획 말미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페터에게 심장까지 내어주는 반전을 보여준 것을 말함.[158] 특히 가장 가까이, 가장 오래 함께 했던 레몬은 알고 보니 엄청난 가스라이팅을 주야장천 시전해오며 로즈의 성격을 망친 원흉 중 하나라는 게 밝혀졌다.[159] 일부 독자들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언급했을 정도다. 실제로도 로즈의 살아온 세월을 고려해보면 정신 질환이 안 생기는 게 이상하며(...) 지나친 자신감의 부진과 높은 불안지수, 히스테리컬한 면모, 지나친 자기연민과 자기중심적인 태도, 고질적인 소통 부진, 극단적으로 널을 뛰는 정서 등 MMPI 항목별 수치가 높게 찍힐 요소들이 한둘이 아니다.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 그리고 이런 정신에 문제 있는 사람들은 특유의 정신 상태로 인해 건강한 대인 관계를 할 수가 없으니, 엮이는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작중에서 로즈와 로즈에 엮여 망가지는 이들에 의해 끝없이 증명된다.[160] 참고로 우울증은 불안장애와 높은 확률로 동반되며,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무기력한 게 아니라 기저는 우울이면서도 성격은 공격적이고 예민한 케이스(공격성 우울)도 있다.[161] 누가 봐도 의미 없는 살인이었던 마르탱을 죽인 건을 필두로 마을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던 것과 레아의 가정을 시작부터 파탄낸 것 등. 미안함을 느낀다는 마리에 대해서도 태도를 은근 잘 뒤집는 로즈 스스로도 이 건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꼈을 정도.[162] 로즈 자체가 늘 위험을 매달고 사는 데다 오래 살고 또 지쳐있는데, 기질적으로는 예민한 것이 모두 합쳐져서 정서 변화가 상당히 잦아, 그냥 대충 보면 정말 왜 이렇게 정서가 널을 뛰는가(...)로 보일 정도.[163] 사실 마녀라는 진상이 밝혀진 다음엔 과거사가 공개될 때마다 비판측과 옹호측이 늘 갑론을박을 벌이는 현장이 반복된다(...) 피해자로써 동정받을 만한 과거도 있는 반면, 명백히 로즈가 가해자인 과거도 있기 때문인 듯. 과거에 받은 폭력과 정상적이진 않은 삶으로 인해 성격도 정신도 망가진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전형.[164] 3부의 페터에겐 전반적으로 좀 솔직해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화가 잘 되는가 싶더니, 또 잭에 관한 일을 숨겨서 결국 고질적인 소통 불능 문제가 도졌다.[165] 마리안느와의 관계가 특히 로즈의 이런 측면을 아주 잘 보여준다. 자신이 위험한 존재임을 인지하면서도 계속 자기 욕심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사람들을 흡혈하며 피해를 주는 걸 느끼면서도 사람들 숲에서 정상적인 삶을 사려는 시도)는 건 이기적일 행동일 뿐이다.[166] 작중 로즈는 상대와 소통하고 있을 때 자기 입장이 망가지거나 행복을 놓치기 두렵다는 이기적인 이유로 가장 솔직해져야 할 부분에서 구라를 까다가 결국 나쁜 결과를 맞이하는 일이 잦았다. 그간의 대인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았기에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제대로 된 소통 방식을 확립하지 못했고, 고질적인 소통 방식의 문제만이 자리 잡은 상황인 듯. 이런 소통 방식의 문제는 현실에서도 고착화될수록 고치기 쉽지 않아 결국 상담소 찾아가야 될 수준이 된다.[167] 투아하 데 다난은 켈트 신화에 나오는 신족들 중 하나로, 에린에 상륙하여 원주민이었던 피르 볼그를 몰아낸 신족이자 말레시안에게 쫓겨난 신족이기도 하다. 참고로 그녀는 자기가 의식을 치른 떡갈나무가 투아하 데 다난들이 숭배했던 나무라고 했다.[스포일러] 잭, 키아라의 벽안은 그들의 친부인 이안의 유전일 가능성이 있지만 회색의 머리칼은 로즈의 할머니 유전일 수도 있다. 이안은 흑발에 로즈는 약간 붉은 기가 도는 금발인데 잭, 키아라는 회색 머리칼이기 때문. 그래서 로즈가 자기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는 걸 수도...?[169] 작중 금발머리 보유자들 자체가 등장 빈도가 낮은 편인지라 구별하기는 힘든 편이다.[170] 작중 로즈의 머리색을 분명히 적금발이라고 언급한 장면이 나왔으며, 현실의 붉은 머리 백인(주로 아일랜드계) 중에서도 진저 블론드라 해서 로즈의 머리색과 가까운 ─ 붉은 기가 좀 도는 금발을 가진 사람들도 있음을 고려해보면, 작중 대놓고 아일랜드계라 등장한 데릭만큼 붉진 않아도 아일랜드계라 볼 수도 있다. 애초에 구글에 Ginger hair만 쳐봐도 진저들이 모두 시뻘겋기만 한 머리색이 아니라 사실은 옅거나 짙은 주황색 머리에 가깝다는걸 알 수 있다.[171] 그런데 175화에서 심장을 주고 난 뒤에 열이 올라있던 페터의 꿈에서 나온 로즈는 키아라랑 비슷한 머리색인 회색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채색이 약하게 된 편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페터의 붉은 스카프는 뚜렷히 붉게 채색되어 있다... 이를 통해 어쩌면 불사를 얻기 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조금 다를 수도 있지 않나라는 주장이 있다.[172] 로즈를 금발적안으로 보면 그다지 드문 컬러링은 아니지만.[173] 본 성격이 소심하고 유약했던 점, 성적 학대를 당해온 비참한 인생을 살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수많은 인명을 학살하였고,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딱히 벌을 받지 않은 점 때문에 팬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점 등등.[174] 입장 반전이 일어난 건 페터를 위해 심장을 바친 것 정도지만, 이마저도 페터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한 거고 또 다른 피해자인 사냥꾼이나 잭+키아라 남매, 쿼리들에겐 뭘 제대로 한 게 없다. 덕분에 비판측에선 선택적 속죄라고 까이기까지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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