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6:15:44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1. 미국의 소설
1.1. 줄거리1.2. 설정
1.2.1. 지구의 상황1.2.2. 달 세계의 상황
1.3. 그 외1.4. 한국 발매1.5. 등장인물
2. 미국의 노래

1. 미국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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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제4회 휴고상 시상식은 장편 부문을 비롯한 여러 부문들을 제외하고 진행되었다.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The Moon is a Harsh Mistress[1]
파일:attachment/moon_queen.jpg
원서 표지 ▼
파일:The_Moon_Is_A_Harsh_Mistress_(book).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SF
저자 로버트 A. 하인라인
옮긴이 안정희
출판사 G. P. Putnam's Sons
최초 발행 1966년 6월 2일
국내 출간일 2009년 4월 10일
쪽수 384쪽
ISBN 9780312863555

[clearfix]
미국SF 소설가 로버트 A. 하인라인1966년에 발표한 SF소설.

낯선 땅 이방인과 마찬가지로 히피들의 경전으로 불리는데, 소설 속 사회의 묘사가 히피들의 사회와 비슷하다. 특히 가족 단위의 사회 구성원이 자급자족+자기방어까지 해야만 하는 사회구조는 생존주의하고도 일맥상통한다.

1.1. 줄거리

우주개발이 진행되어 지구식민지가 세워진 2075년. 범죄자나 정치범의 유배지로 시작된 달 세계는 지구와는 독립된 문명이 생겼으나, 여전히 달의 주민들은 지구에서 세운 달 총독부의 억압 아래 광물 및 농산물을 지구에 공급하는 식민지로써 심각한 경제적 고난을 겪고 있었다.

달 세계 중앙 컴퓨터 수리를 담당하는 기술자 마누엘 가르시아 오켈리 데이비스는 호기심에 정부 정책을 규탄[2]하는 비밀 집회에 참석하였다가 총독부 무장 친위대의 유혈 진압 사태에 휘말린다. 이를 계기로 아나키스트이며 해박한 지식을 갖춘 베르나르도 데 라 파즈 교수, 달 세계 홍콩 출신의 매력적인 여성이며 열성적인 혁명가인 와이오밍 낫 등의 동료와 만나 달을 독립시키기 위한 비밀 조직을 결성한다. 그리고 여기에 달 세계의 모든 전자 시스템을 관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유머 덕후 마이크[3]가 더해진다.

마이크가 보유한 정확하고 빠른 계산 능력의 도움을 받아 마오쩌둥식 세포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비밀조직을 구성한 이들은 달 세계 총독부를 공격하고 지구의 국제연방 정부에 달 세계의 독립을 통보하는데......

1.2. 설정

1.2.1. 지구의 상황

지구에서는 20세기수폭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전쟁 이후 지구상에는 새로운 국가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2075년 현재 지구상의 인구가 110억에 육박하기 때문에 식량 문제가 심각하다. 그 때문에 달 세계를 식량 셔틀로 이용하고 있다.

국제연합은 '국제연방'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본부는 인도의 아그라[4]에 있으며, 수장은 사무총장이지만 수상과 연방 의회(상, 하원)도 따로 있다. 또한 국제연방은 '평화유지군'이라는 군대도 보유하고 있다. 단, 이 군대는 현실의 국제연합 평화 유지군과 마찬가지로 가입국의 군대들로 구성된 듯하다. 연방이라는 이름을 취하고 있지만 국제연방에 가입된 국가들이 자국의 자치권까지 연방에 내놓은 것 같지는 않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마누엘을 비롯한 달 세계 주민들을 억압하는 달 세계 총독부를 세운 것도 국제연방이다.

미합중국이 있던 자리에는 '북아메리카 총재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생겼다. 북아메리카 대륙이 국제연방에 편입되면서 '합중국'의 의미가 사라졌지만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도 '합중국'을 향한 향수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8년마다 대통령을 선출한다고 하는데 주인공들은 이유를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미국의 4년 연임 가능한 대통령제에서 대통령들이 대부분 연임에 성공하다보니 그냥 8년 단임제로 바꿔버린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에는 '대중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생겼는데,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나라의 영토(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시베리아, 한국[5], 대만, 베트남[6],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그리고 호주 일부 지역[7]이 언급된다.

인도는 만성적인 기근으로 인해 달에서 식량을 수입해 오고 있다. 달 세계에서 지구로 보내는 모든 식량은 인도로 보내지게 된다.

작품이 1966년에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소련이 2075년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8]

아프리카에는 '범아프리카 연맹'이라는 국가 연합이 생겼는데, 소설 속의 국제연방이나 현실의 다른 국제 기구와 마찬가지로 회원국들의 단독행동이 가능하다. 그 예로 차드는 부족장 몇 명이 매수되어 달 세계가 독립하자마자 달 세계의 독립을 가장 먼저 승인했다.

유럽에는 '중유럽'이라는 유럽연합 같은 국가 연합이 생겼고, 브라질은 '브라질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위의 7개 국가들(북아메리카, 대중국, 인도, 소련, 범아프리카, 중유럽, 브라질)은 모두 국제연방 평화유지군 국가들이면서 동시에 세계 연방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들이다. 현실 세계의 국제연합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에 있는 국가들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중국, 유럽, 아프리카의 예를 보면 저 7개국이 여러 나라 중 강대국인 것이 아니라 세계가 저 7개국 아래에 통합되어 지구에 남은 독립국이 저 7개뿐일 수도 있다.

1.2.2. 달 세계의 상황

달 세계는 국제연방에서 유배를 보내는 유형수들의 감옥이 되었다. 모든 범죄자들은 형기를 마쳐도 달에 정착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원인은 달에 체류한 지 3주가 지나면 지구의 1/6밖에 안 되는 달의 중력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6배나 되는 지구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9] 유형수가 아닌 지구인들은 관광객이거나 과학자들, 그리고 국제연방에서 임명한 달 세계 총독뿐이다. 이 중 관광객들은 3주가 되기 전에 달 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떠나지만, 달에 남아 있어야 하는 총독은 다른 총독부 관리나 간수[10]와 함께 달 세계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달 세계에서는 여성이 굉장히 우월한 존재인데, 남성이 여성보다 몇 배나 많기 때문에 여성은 굉장히 귀중한 존재가 된 것이다. 달 세계 남성들이 얼마나 여성을 존귀하게 여기냐면, 만약 어떤 여성에게 해코지하는 남성이 있다면 그 남성은 다른 남성들에게 붙들려서 우주공간으로 나가는 외부 에어록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면서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게 될 정도라고 한다.

이 정도로 여성의 수가 적은 탓에 한 여성이, 또는 소수의 여성이 다수의 남성을 거느리고 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주인공인 마누엘의 집안은 여러 남편이 여러 아내와 같이 생활하는 '가계형 결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남편과 아내 중 어느 한쪽이 죽거나, 남편과 아내가 이혼하면 결혼이 끝나는 일반적인 제도가 아니라, 나이 90이 넘는 늙은 남편과 10대 초반의 소년 남편이 공존하는 결혼이다. 즉 가문을 창시한 최초의 남편(최연장 남편)과 최초의 아내(최연장 아내)가 결혼을 하고 그 뒤로 필요에 따라 남편과 아내가 계속 '스카우트'되어, 가문이 와해되지 않는 한 결코 결혼이 끝날 수가 없다. 이외에도 일처다부제, 단체 결혼 등의 결혼방식이 존재한다.

그래도 주인공인 마누엘이 회고하는, 즉 혁명이 완료되고 시간이 꽤 흐른 뒤에는 남녀 성비가 1대 1에 근접한 모양. 혁명 당시에는 2대 1 정도였다고.

달 세계에 유형수가 모이면서 그 인구가 300만 명을 넘게 되어 달 지하 곳곳에 도시들이 생겨났는데, 달 세계 총독부가 있으며 주인공 마누엘의 출신지인 달 세계 시, 와이오밍 낫의 출신지인 달 세계 홍콩, 그리고 타이코 언더, 노비 레닌그라드(노비렌) 등의 도시가 언급된다.

달 세계 사람들은 자신들을 핍박하는 지구 정부에 원한을 품고 있기 때문에 지구인들을 '지구 벌레'라는 멸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마누엘도 '지구 벌레'라는 말을 자주 쓴다(earthworm=지렁이).

1.3. 그 외

달 세계의 혁명이 미국 독립전쟁러시아 혁명을 토대로 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작중에서 자주 러시아어가 등장한다. '스파시바(감사합니다)', '가스파자(아가씨)' 등등.

재밌는 점으로는 외삽법의 달인인 하인라인이 슈퍼컴퓨터를 중앙에 둔 네트워크는 생각해 냈으나, 개인용컴퓨터(PC)와 핸드폰에까지는 상상력이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11] 그래서 인간과 유머에 대해 논할 정도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전화를 이용해야만 한다. 그것도 핸드폰이 아닌 집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한다.[12]

혁명을 위한 조직의 운영이 주 소재인 탓에 조직세포들 간의 통신, 보안에 대한 주제에도 내용이 꽤 할애되었는데, 인터넷과 PC가 대중화된 실제 21세기 사회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다. "죄수들의 행성이라는 설정이니 그런 거 금지!"라고 끼워 맞출 수 있긴 한데, 보면 알겠지만 그런 거 아니다. 진짜로 순전히 핸드폰과 PC를 생각해내지 못한 거다. 사실 그 시대에 거기까지 상상력이 미친 작가는 없다. 아이작 아시모프도 거대한 중앙시스템-단말 체계 정도의 수준(멀티백)에서 그치고 있었고... 대신 이 양반은 초능력을 활용했다. 하지만 21세기에 사는 우리에겐 네이버 지식iN이 있다.

다만, 이런 부분을 가지고 너무 놀려먹지는 말자. 원래 외삽법에 의존한 SF적 상상이 본질적으로 가진 한계가 미래에 발생할 기술적 신개념을 예측하기 힘들고 당대 기술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미래의 기술을 상상한다는 점이다.[13] 그냥 놀려먹기로 말한다면, 사실 2차대전때 미군에서는 이미 소부대 무전기가 널리 사용되었다. 페트병만한 워키토키라든가.

더욱 재미있는 사례로, 19세기 중반 영국의 한 잡지는 '미래에는 전지구적인 고속 통신망이 구축되어 사람들이 세계의 저편에서 일어난 일들을 즉각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는 예측을 한 바 있다. 이는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를 관통하는 실로 탁월한 안목이자 천재적인 발상이라고 칭찬할 만 하다. 그러나 이 잡지가 상상한 그 고속 통신망은 파이프라인이었다. 세계 곳곳을 연결하는 파이프를 미리 깔아두고, 새로운 소식을 담은 문서를 파이프에 집어넣은 뒤 기압차를 이용해 쏘아보낸다는 것. 요컨데, 기술의 발전 방향은 참 잘 예측해 냈지만 그걸 가능하게 할 기술적 기반의 변화(전자기력을 이용한 통신)은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14]

이런 점에서 보면, 66년에 슈퍼컴퓨터를 중앙에 둔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뻗치리라는 것을 예측한 것만으로도 하인라인의 상상력은 충분히 대단한 것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이 옳다.

히피들의 경전이라고 불린 소설이지만, 소설 속에서 난교파티 같은 건 안 나온다.

이 소설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15]라는 유명한 문장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개념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이 소설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에 이른다.

'우주 인류와 지구 인류간의 독립 전쟁'이라는 설정의 원형격인 작품으로, 이는 이후 기동전사 건담, 태양의 엄니 다그람, 달로스, 일곱 도시 이야기 등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며, 초대형 질량 병기를 지구에 낙하시키는 장면 역시 이후 기동전사 건담, 기갑전기 드라고나 등에서 재현되었다. 주인공측이 반대지만.

1.4. 한국 발매

1992년에 여자 얼굴이 새겨진 괴이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나온 해적판이 나왔으나 번역이나 여러 모로 좋지않고, 일부분을 빼버렸다. 그러다가 황금가지에서 정식판이 나왔다.

2023년 9월 11일 황금가지판에서 번역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부분이 발견되었다. 화자가 작중 여성의 신체적 외형을 묘사하는 부분인데, 원문에서는 키 180cm에 체중 70kg으로 화자보다 크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황금가지판에서는 168cm에 48kg으로 화자보다 작다고 서술되었다. #1 #2
9월 12일 이를 트위터로 제보받은 편집장은 어찌된 일인지 확인해 보았는데, 번역을 담당한 안정희 번역가는 2003년 당시 180/70으로 정확하게 번역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으며, 중간 과정에서 누군가가 개입해 수치를 왜곡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워낙 예전 일이라 현 시점에서 책임자를 찾아내긴 어렵다고 한다. 황금가지 편집장은 e-book은 바로 수정하고 종이책은 재판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희 번역가도 더쿠에 등판해 "D 드라이브 어딘가에 압축 보관한 2003년 초본을 봤는데 180/70으로 되어 있고 2009년 저장본이 있어서 열었는데 역시 180/70이다. 어느 시점에서 바뀌었을지 의문이다"고 댓글을 달았다.

1.5. 등장인물

2. 미국의 노래


미국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지미 웹(Jimmy Webb)은 위의 소설에 영향을 받아 동명의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레이 브래드버리, 아이작 아시모프등의 SF 소설을 즐겨 읽었으며, 그러한 독서 경험을 통하여 공공 교육으로부터 얻는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한다. 그는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The Moon Is a Harsh Mistress)이라는 제목은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타이틀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곡은 작곡된 이래 주로 재즈 버전으로 여러 가수 들에게 리메이크 되었다. 위의 버전은 노르웨이 가수인 라드카 토네프(Radka Toneff)의 1982년도에 발표된 앨범 'Fairytales'에 실린 버전인데, 2011년 노르웨이 음악가들의 투표에 의하여 최고의 노르웨이 음반이라 평가 되었다.


[1] 직역하자면 달은 엄격한 여주인 정도이다.[2] 범죄자들을 유배시킨 곳인 만큼 체제가 상당히 불합리하다. 이 비밀 집회에서 연설한 베르나르도 데 라 파즈 교수가 제시하는 가장 큰 문제는 달에서 곡물을 재배해서 지구로 보내는 현 지구(정확히는 세계 연방)의 정책이 대단히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달에는 이 한정된 양밖에 없기 때문에 그 물을 계속 지구로 보내면 달은 멸망하기 때문이다.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켜야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물리적으로 이대로 가다간 달의 사람들이 굶어 죽기 때문에 혁명이 필요하다는 하인라인 특유의 현실주의적 역사관을 엿볼 수 있다.[3] 셜록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 홈즈에서 따온 이름이다.[4]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서부에 있는 도시. 타지마할이 있는 도시라 덕분에 달 세계의 폭격을 받지 않는다.[5] 책 후반부에 언급되는 대중국의 도시 중에 부산이 나온다.[6] 소설이 1966년에 발표되었기 때문인지 1975년까지 베트남 남부에 존재했던 남베트남의 수도인 사이공(베트남 통일 이후 호치민으로 변경)이 언급된다.[7] 책에서는 호주 북부에 위치한 도시인 다윈이 언급된다. 또한 중국에서 추방된 사람들이 주류인 달 세계 홍콩에 대중국이 호주인과 뉴질랜드인도 추방했다는 것으로 봐서 뉴질랜드도 차지한 모양이다.[8] 실제로 소련이 망하기 수 개월 전만 해도 미국이나 소련 지도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련이란 나라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지 몰랐다.[9] 실제로는 313일을 무중력 상태에서 지낸 세르게이 크리칼료프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중력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그런 거 없다. 저중력에서의 근력 약화나 칼슘 부족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저 그뿐이다. 1966년에는 아폴로 계획이 진행 중이었으니 장기간의 우주체류를 작가가 그냥 상상하고 쓰는 바람에 발생한 오류.[10] 이들은 모두 유형수들 중에서 뽑힌 자들이다.[11] 핸드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상상력으로는 당대 최고봉이었던 위대한 SF 작가들조차 휴대 전화라는 개념은 상상해내지 못했다. 반면 화상 전화는 대부분의 SF에서 등장한다.[12] 비슷한 예로 데즈카 오사무철완 아톰에서도 아톰이 시꺼먼 전화기를 붙잡고 통화하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은하영웅전설에서도 무려 서기로 치자면 36세기임에도 VTR로 녹화한다.[13] 비슷한 예로, 같은 시기의 과학 작가들은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에스컬레이터처럼 움직이는 보도를 상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승용차의 보급율이 크게 높아질지언정 길 자체를 움직이게 하는 비효율적인 짓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20세기 중후반에서 21세기 사이의 발전상에서 주요하게 드러나는 특징 중 하나가 첨단 기술을 이용한 도구를 개인이 자유롭게 소지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 점을 예측하지 못한 과학작가들이 참 많다.[14] 21세기 현재 택배물품이나 승객등 전자 통신망으로는 전송할 수 없는 '물건'을 빠르게 수송하는 수단으로 이런 파이프라인이 연구되고 있다. 튜브트레인 참조.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해당 기사의 저자가 '사람들은 먼 곳에서 일어난 소식을 가능한 한 빨리 알고싶어하고, 그것을 위해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다' 라는 방향은 정확히 예측했지만 '소식과 같은 정보는 실물이 아닌 무형의 전자기 신호로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는 기술적 발상 전환은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 때문에 해당 기사를 얕잡아볼 필요는 없다. 이후 백수십년간 세상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만한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제대로 짚어낸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니.)[15] 소설 속에서는 이 문장을 줄여서 "탄스타플(Tanstaafl)"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단어는 "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공짜 점심은 없다)."의 각 단락 첫글자를 하나씩 따와 만든 것이다. 뒤에는 a가 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