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7:31:38

다닐 메드베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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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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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다닐 메드베데프
Daniil Medvedev | Дании́л Медве́дев
파일:Daniil Sergeyevich Medvedev.png
<colbgcolor=#db0404> 이름 다닐 세르게예비치 메드베데프
Дании́л Серге́евич Медве́дев
Daniil Sergeyevich Medvedev
출생 1996년 2월 11일 ([age(1996-02-11)]세)
러시아 모스크바
국적
[[러시아|]][[틀:국기|]][[틀:국기|]]
프로 데뷔 2014년
신장 198cm (6 ft 6 in)
사용 손 오른손 (양손 백핸드)
ATP 싱글 랭킹 최고 1위 / 현 5위[A]
ATP 더블 랭킹 최고 170위 / 현 336위[A]
개인전 통산 성적 379승 157패(70.7%)[A]
단식 타이틀 획득 20회
통산 상금 획득 $43,764,163
후원 라코스테, BOVET, BMW
SNS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커리어3. 선수 경력
3.1. ~2018년3.2. 2019년3.3. 2020년3.4. 2021년3.5. 2022년3.6. 2023년3.7. 2024년
4. 플레이 스타일5. 여담

[clearfix]

1. 개요

러시아 국적의 테니스 선수. 테니스 빅3의 뒤를 잇는 넥젠 Small 3[5] 중 한 명이다. 빅4가 테니스계를 압도적으로 점령하던 시대가 끝나고 18년 만에 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이다.

2. 커리어

2024년 11월 기준
  • 개인전 통산 성적 : 379승 157패 (70.7%)
  • 단식 타이틀 획득 : 20회
  • 복식 통산 성적 : 18승 27패
  • 통산 상금 획득 : $43,764,163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
다닐 메드베데프의 연도별 메이저대회 성적표
연도 호주 프랑스 윔블던 US
2016 예선 예선
2017 1라운드 1라운드 2라운드 1라운드
2018 2라운드 1라운드 3라운드 3라운드
2019 4라운드 1라운드 3라운드 준우승
2020 4라운드 1라운드 취소[6] 4강
2021 준우승 8강 4라운드 우승
2022 준우승 4라운드 불참[7] 4라운드
2023 3라운드 1라운드 4강 준우승
2024 준우승 4라운드 4강 8강

기타 대회
빅 타이틀 우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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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8)
다닐 메드베데프
(2019)
노박 조코비치
(2020)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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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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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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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ATP Finals 챔피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2019)
다닐 메드베데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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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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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취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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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S 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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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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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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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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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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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000 로마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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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알렉산더 즈베레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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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수 경력

3.1. ~2018년

메드베데프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치치파스, 즈베레프와는 다르게 주니어 시절에는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8] 주니어 랭킹 커리어 하이도 13위였고 출전했던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들에서도 3라운드가 최고였다. 주니어 시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후에 상위 랭커가 되는 랠리 오펠카와 알렉산더 즈베레프등을 상대로 승리했던 적도 있었다. 주니어 커리어 통산 성적은 109승 43패.

그리고 2014년에 프로에 데뷔했다. 2017년 첸나이 오픈에서 ATP 월드 투어 첫 결승에 진출했으며, 그 해 윔블던 1회전에서 5번 시드 스탠 바브린카를 상대로 승리하며 메이저 첫 승을 신고했다.

2018년에는 ATP 월드 투어에서 3번의 우승을 쓸어 담으며 애송이 티를 벗고 세계 랭킹 20위권에 진입한다. 250 시리즈인 1월 시드니 인터내셔널, 8월 윈스턴 셀렘 오픈, 그리고 500 시리즈인 10월 일본 오픈에서 우승. 시즌 초 챌린저도 플레이하던 투어 중위권 정도의 플레이어에서 여름 윈스턴세일럼 우승 이후 크게 성장하며 세계랭킹을 16위까지 끌어올렸다. 슬램이나 마스터즈에선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드라마틱한 기량상승을 이루어낸 시즌.

3.2. 2019년

호주 오픈 16강에서 비록 1:3으로 패했으나, 그야말로 압도적인 폼이던 조코비치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테니스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월, 250시리즈인 소피아 오픈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4번의 우승을 신고. 본래 클레이에서 극히 약한 선수였으나, 2019년에서는 몬테카를로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등 꽤나 선전하며 랭킹을 어느덧 톱10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슬램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 클레이 시즌에 잘했던 치치파스, 잔디 시즌에 스텝업한 베레티니 등의 타 넥젠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평을 받다가...

북미 하드코트 시즌에서 포텐이 터졌다. 500 시리즈 워싱턴 오픈에 결승 진출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캐나다 마스터스에서 비록 나달에게 대패하긴 했으나, 마스터스 시리즈 첫 결승 진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주 신시내티 오픈에서 세컨섭을 퍼스트섭으로 꽂아넣는 극히 어그레시브한 플레이로 조코비치마저 4강에서 제압하며, 3주 연속 결승에 진출, 다비드 고팡을 손쉽게 꺾고 마스터스 시리즈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세계 랭킹도 5위로 상승. US 오픈에서는 3라운드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와의 경기 중 볼보이로부터 타월을 받으며 신경질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야유하는 관중에게 뻑큐욕을 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16강전 승리 후에는 관중들에게 “당신들이 야유할 수록 난 힘을 받고 더 이길 것이다”라며 관중들을 조롱하는 남다른 멘탈을 보여줬고, 8강전 승리 후, 더 거센 야유를 받자 쫄았는지 “미안하다”라고 용서를 빌었으나, 이미 2019 US 오픈 악역으로 확정된 상태. 경기 측면에서는 바브린카, 디미트로프 등 난적들을 8강, 4강서 압도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라 나달을 상대하는 동시에 도미니크 팀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4위에 등극하며 이제 빅3의 바로 밑에 위치하게 되었다. 결승전에서 비록 나달에게 패했지만, 초반 두 세트를 잃으며 원사이드하게 흘러갈 것 같은 경기를 2-2로 되돌려, 5세트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보여줬다.(5-7, 3-6, 7-5, 6-4, 4-6) 아직 만 2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 파이널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멘탈 면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된다.

US오픈이 끝난 뒤에도 8경기동안 단 한 세트도 잃지 않는 대단한 페이스를 보여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우승으로 금의환향을 달성한 데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우승, 두 번째 마스터스 1000 타이틀 획득과 함께 무려 6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썼다.

파리 마스터스 이후 랭킹 4위를 거두면서 ATP 파이널스에도 진출하였으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라파엘 나달,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3패로 대회를 마감, 이후 준우승을 거둔 도미니크 팀에게 4위를 빼앗기고 5위로 내려간채 시즌을 마감하였다.

특히 나달과의 경기에서는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3.3. 2020년

파이널에서 다소 부진하였으나 시즌을 시작하는 ATP컵에서 (폼이 올라와 있던) 루드와 존 이스너, 파비오 포니니, 디에고 슈와르츠만을 연파하고 노박 조코비치에게 아깝게 패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호주 오픈에서는 16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탈락하였다.

US 오픈에서는 무실 세트로 준결승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반대쪽 대진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코비치가 16강에서 실격패를 당하면서 첫 슬램 우승에도 도전해볼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을 만나 3-0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2, 3세트 연달아서 세트 마무리를 앞두고 브레이크를 당하였다.

이후 프랑스 오픈에서는 또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4년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그 전후로도 자꾸 상위 랭커가 아닌 상대에게 업셋을 헌납하며 작년에 비해 다소 부족한 폼을 보여주었지만, 파이널 전 마지막 대회인 파리 마스터스에서 슈와르츠만과 밀로스 라오니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으며 시즌 첫 우승컵을 마스터스로 따냈다.

이후 파이널에서도 쾌조의 폼을 보이며 랭킹 1위, 2위, 3위인 조코비치-나달-팀을 연파하고 우승, 유종의 미를 거뒀다. 투어파이널에서 세계 1~3위를 연달아 격파한 것은 테니스 역사상 메드베데프가 최초이며, 한 대회에서 세계 1~3위를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4명 중 한 명에 들게 되었다.[9]

3.4. 2021년

2021 호주오픈에서는 필리프 크라이노비치와의 3라운드 경기(6-3, 6-3, 4-6, 3-6, 6-0)를 제외하면 모두 무실세트로 커리어 2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중 안드레이 루블레프스테파노스 치치파스는 탑10에 들어가는 선수들이었음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결승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에게 0-3(5-7, 2-6, 2-6)으로 완패하여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20연승의 신기록도 여기서 끊겼다.

2021년 3월 15일 기준,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빅4로 불리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머리를 제외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른 것은 2005년 7월 레이튼 휴이트이후로 15년 8개월만에 처음이라고.

마이애미에서 조코비치와 나달, 팀이 전부 불참하며 최대 우승후보가 되었으나 본인의 카운터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에게 완패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클레이코트 첫 대회였던 몬테카를로 마스터즈에서 2번 시드를 받았으나 대회 직전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으며 참가가 무산되었다. 본인의 클레이 기록으로 볼 때 이른바 명예로운 죽음을 당했다고 봐도 무방... 마드리드와 로마에는 참가했지만 1승만 거두고 일찍 탈락했다.

하지만 아무런 기대를 받지 않고 출전한 프랑스 오픈에서 의외로 4라운드까지 상대들을 연파하고 8강까지 올라갔다. 상대 중에도 가린 같은 클레이 스페셜리스트나 부블릭, 오펠카 같은 도깨비들이 끼어있었기에 상당한 이변. 무엇보다 4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세트도 단 하나밖에 안 잃었고 경기력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서 의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후 8강에서 넥젠 중에서는 클레이를 가장 잘한다고 봐야 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게 3-0으로 패해 탈락했지만 그 와중에도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여전히 클레이에 약점은 있지만 본인 실력대로만 친다면 클레이에서도 랭커급 기량은 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윔블던 3라운드에서 마린 칠리치에게 2세트를 먼저 허용 후 리버스 스윕(6-73-7, 3-6, 6-3, 6-2, 6-3)으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 마이애미 오픈 우승을 한 세계 랭킹 17위의 후베르트 후르카츠에게 2-3(6-2, 6-72-7, 6-3, 3-6, 3-6) 패배를 하였다. 프랑스 오픈에 이어서 윔블던에서도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였지만 세계 랭킹 2위에 걸맞지 않게 일찍 탈락하고 말았다.

윔블던에서 탈락한 이후로 도쿄 2020 올림픽 테니스에 참가 할 것으로 보인다. SNS에 안드레이 루블레프, 카렌 하차노프, 아슬란 카라체프와 같이 도쿄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다.

2번 시드로 참가한 도쿄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는 2021년 롤랑 가로스에서 대적하였던 알렉산더 부블리크와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2-0 승리. 하지만 도쿄의 살인적인 폭염때문인지 아직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부블리크의 뇌가 없어보이는 드롭샷을 메드베데프가 잘 대처했다는 평이 대부분. 다행히 드로 대진운이 좋아서 유일하게 걱정해야 할 예상 상대가 3라운드에서 만날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 정도.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코트가 하드코트이고 메드베데프의 강점인 플랫샷을 잘 증폭 시킬 수 있는 코트가 하드임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상위 라운드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에서 예상대로 파비오 포니니를 만났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 도쿄의 살인적인 더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점이다. 이어서 이번 대회 6번 시드로 나온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랑 8강전을 가지는데 카레뇨 부스타가 스트로크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 시작시간이 관건으로 보인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도쿄의 현재 날씨는 폭염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라 조코비치등 다른 선수들이 경기시간을 밤으로 잡아달라고 할 정도. 결국 부스타에게 패배하였으며 더위에 짜증이 났는지 패배 직후 라켓을 부수며 관객 없는 관중석으로 던지기까지 하였다.

이후 캐나다 오픈에선 역시나 시즌 하반기 강자답게 극강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후베르트 후르카츠, 존 이스너, 레일리 오펠카를 누르고 커리어 네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달성하였다. 특히 투어에서 가장 강한 서브를 가진 이스너와 오펠카 둘을 만났는데도 타이브레이크 한 번 가지 않으며 압도적인 폼을 보여줬다. 신시내티 오픈에서는 그보다도 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디미트로프를 2:0(6-3, 6-3), 부스타도 2:0(6-1, 6-1)로 압도하며 4강에 진출했지만 4강전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경기 도중 코트 안에 있던 카메라와 부딪히며 부상을 입고 이후 경기 흐름이 바뀌어 2:1로 역전패한다.

US오픈에서는 상당히 쉬운 드로를 받아 4강까지 쉽게 진출해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상대로 3:0(6-4, 7-5, 6-2)으로 손쉽게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에서는 자신과 함께 넥스트젠 삼두마차로 묶이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고 올라온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하였다. 결과는 3:0 (6-4, 6-4, 6-4)으로 상대인 노박 조코비치를 압살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하여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비록 경기 측면에서는 더블 폴트가 9개나 나와서 아쉬움이 나왔지만[10] 자신의 무기 중 하나인 서브,그리고 자신의 강점인 플랫샷과 간간히 사용된 드롭샷을 잘 이용하여 조코비치의 무수히 많은 에러를 만들어 내었다. 3세트에서 세트 스코어 5-2 상황에서 관중들의 방해로 브레이크를 당하기는 하였지만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이 끝난 뒤,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승리를 따내었다. 경기가 끝나고 치러진 시상식 인터뷰에서는 조코비치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고, 팬들에 대한 감사와, 결혼 3주년을 맞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잘 풀어내 위트있는 인터뷰를 남겼다. 미리 결혼기념일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오늘 결승에서 지면 어떡하나 걱정했고,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말했던 부분에서는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파일:DM-2021 US Open.jpg 파일:qwq3w.jpg
2021년 US 오픈 우승[11]

이로써 빅 3의 등장 이후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마린 칠리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도미니크 팀, 앤디 머리 그리고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비록 조코비치와 랭킹 포지션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유럽 인도어 하드코트 시즌과 10월 중으로 순연된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오픈이 남아있기에 아직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이제 넥스트젠 시대의 진정한 선두주자로서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부분.

그러나 정작 인디언 웰스 오픈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다음 대회인 파리 마스터스에서는 다시 절치부심하여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4강에서 압도적으로 잡아내며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가 기지를 발휘해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메드베데프는 준우승에 그쳤다.

작년에 무패로 우승했던 ATP 파이널스에 다시 입성하였고, 후베르트 후르카츠, 알렉산더 즈베레프, 야닉 시너를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아슬아슬하게 잡아내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카스퍼 루드를 가볍게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다시 맞붙게 되었는데, 상대전적 자체도 유리하고 최근 메드베데프가 5경기 연속으로 즈베레프를 이긴데다 작년부터 투어파이널에서 9연승을 거두고 있어 메드베데프의 승리가 압도적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즈베레프의 서브와 백핸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2:0(6-4, 6-4)으로 패배해 준우승하였다.

어쨌든 슬램 우승과 더불어 임팩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3.5. 2022년

2022 호주 오픈에서 닉 키리오스,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등을 꺾으며 4강에 안착했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는데, 16강에서 세계 랭킹 70위의 막심 크레시의 서브 앤 발리 전략에 고전했고, 메디컬 타임 아웃을 부르는 등 여엉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8강 중반부터 조금씩 컨디션을 찾는 모습. 8강에서 알리아심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었으나, 남은 세 세트를 따내어 대역전승을 거두며, 마치 조코비치가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실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라면 어떻게 했을까’ 떠올리며 경기를 했다고. 준결승에서 지난해 호주 오픈과 마찬가지로 앙숙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2세트에서 브레이크를 당하고 잠시 이성을 잃고 주심에게 치치파스의 아버지가 코칭을 하는데 왜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냐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다시 주도권을 되찾고 3-1로 승리하여 다시 한번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빅3 멤버인 라파엘 나달과 맞붙었는데, 초반 탄탄한 리턴과 백핸드로 나달을 거세게 몰아붙여 첫 두세트를 따내면서 우승이 눈앞까지 왔으나, 3세트부터 컨디션 저하와 함께 발이 느려지고, 언포스드에러가 많아지면서 나달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내리 세 세트를 내주어 대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2월 멕시칸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무난하게 순항 중. 4강에서는 약 한달만에 다시 만난 라파엘 나달에게 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중 브레이크 기회를 열 차례 넘게 얻었으나 단 한번도 살리지 못하며 결국 2:0으로 일방적 패배를 하고 말았다. 같은 시점에 열리고 있던 두바이 오픈에서 이리 베슬리가 조코비치를 2:0(6-4, 7-64)으로 8강전에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면서 다닐 메드베데프가 ATP 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되었다! 2004년 페더러가 랭킹 1위에 처음 등극한 이후로 2022년 현재까지 랭킹 1위를 차지한 선수가 , 소위 빅4 네 명밖에 없었다. 그런데 메드베데프가 18년 만에 남자 테니스에서 새로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12] 또한 역대 최장신 세계랭킹 1위가 되었다. 이전까지 최장신 세계1위는 193cm였던 마라트 사핀.

한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제재조치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이 막히고 있는 상황인데, 메드베테프도 이에 영향을 받아 투어대회 출전이 금지될 위기에 처했다. 일단 베드베데프는 SNS 등을 통해 전쟁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여론은 그나마 좋은 편. 이후 ITF 이사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프로 선수들이 국가나 국기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걸 허용해 한숨 돌리게 되었다. 다만, 러시아를 강력제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영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선수에게만 윔블던 출전 자격을 주겠다며 사실상 메드베데프의 출전을 막아버렸다.

3월, 인디언 웰스 오픈에선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32강에서 가엘 몽피스에게 1-2로 패했다. 그리고 최소한 8강에 진출해야 작년에 딴 포인트 방어가 가능했지만, 조기에 탈락했기 때문에 3주만에 조코비치에세 랭킹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어 개최던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1번 시드를 받고 출전이 예정된 상태인데, 작년에 8강까지 올라 160점을 받았고, 조코비치는 16강까지 올라 45점을 받았으니 최소 4강 이상에 오르면 다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8강까지 순항했으나, 후베르트 후르카츠에게 0-2(6-7<7-9> 3-6)로 패하며 1위 탈환은 물거품이 되었다. 경기 내내 몸이 안 좋은 모습[13]을 보였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다. ATP 랭킹 포인트도 불과 10점 차이로 조코비치에 이어 2위를 유지.

경기 후, 메드베데프는 트위터를 통해서 탈장 수술을 받게 된다고 밝히면서 1-2달 시즌 아웃을 선언하였다. 사실상 올해 클레이 시즌 전체를 거의 쉬게 되는 셈. 두 달을 꽉 채워 회복한다면 2022년 롤랑 가로스에서 메드베데프를 보는 건 어려울 듯 하다. 물론 메드베데프는 클레이 코트에 약한 편이고, 본인도 클레이가 너무 싫다고 여러 차례 하소연한 바 있다. 그렇다고 잔디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적도 아직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여름 미국 하드코트 시즌을 비롯해서 가을 실내 하드코트 시즌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제네바 오픈에 와일드카드를 신청하여 출전했다. 재활이 빠르게 된 것인지 롤랑 가로스 1주 전에 컨디션 점검을 하고자 했지만 첫 경기에서 리샤르 가스케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패배.

6월, 롤랑 가로스에 2번 시드로 당당히 등장했지만, 아무도 메드베데프를 우승 후보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하드 코트와 비교하면 워낙 클레이 코트에서 약했고, 컨디션도 회복이 안 되었고, 워밍업 대회에서도 박살이 났으니 말이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 라슬로 제레, 3라운드에서 은근 까다로운 상대인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를 의외로 무실세트로 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텀 드로에서는 치치파스가 문제없이 결승에 오를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치치파스가 예상보다 휘청거리는 와중에 메드베데프가 의외로 선전하며 점점 결승 후보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클레이 코트와 거리가 있는 이미지인 마린 칠리치에게 셧아웃 당했다. 그래도 조코비치가 8강에서 나달에게 붙잡혀 탈락하는 바람에 2021년 우승으로 획득한 포인트를 방어하는데 실패하면서 메드베데프는 6월 둘째주 랭킹에서 다시 1위에 등극할 예정이다.

7월, 잔디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50 시리즈 스헤르토헨보스 오픈에서 질 시몽, 일리야 이바시카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프리츠, 알리아심을 잡고 올라온 네덜란드의 팀 반 라이토벤(25세, 206위)에게 2:0으로 완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2022 시즌 첫번째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데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가는 시점인데, 아직 시즌 우승이 없다.[14] 바로 다음주 개최된 500 시리즈 할레 오픈에서도 고팡, 이바시카, 아굿을 연파하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이번엔 결승에서 후르카츠에게 2-0으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를 포함해서 작년 US오픈 우승 이후로 결승전 전적 0승 5패로, 다섯 대회 연속 준우승했다.[15] 물론 메드베데프의 진가는 언제나 시즌 하반기에 발휘되고, 우승만 없을 뿐 현재 2022 시즌 레이스 랭킹 6위이기 때문에 올해 메드베데프는 현재까지 기대보단 못해도 아주 나쁜 성적까지는 아니라고 봐야한다. 윔블던 출전이 막혔기 때문에, 윔블던 직전에 개최되는 250 시리즈 마요르카 오픈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마요르카 오픈에서는 천적[16] 아굿을 8강에서 만나 패배하고 말았다. 어쨌든 종합적으로 작년보다는 나은 잔디 시즌을 보냈다.

8월, 메드베데프가 강세를 보였던 북미 하드코트 시즌이 시작되었고, 메드베데프는 첫 대회로 250시리즈인 로스 카보스 오픈에 출전하여 무실세트로 결승까지 올랐고, 결승전에서도 캐머런 노리를 2:0(7-5, 6-0)으로 꺾으며 시즌 첫 우승컵을 획득하였다. 다만, 정작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한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2회전에서 닉 키리오스라는 복병을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는 4강에서 숙적 치치파스에게 1: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좌우가 아닌 앞뒤로 메드베데프를 흔드는 파훼법을 치치파스가 그대로 활용했고, 비록 한 세트를 따냈지만 메드베데프의 완패.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US 오픈에서 대회 초반 비교적 순항했으나, 닉 키리오스를 4라운드에서 또 만났고, 경기 결과 1:3으로 패하며 2022년은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마무리했다. 조기 탈락으로 우승 포인트 2000점 중 상당 부분을 방어하는데 실패하며 ATP 랭킹 1위에서 내려오는 것 역시 확정되었다. 이미 라파엘 나달이 랭킹 포인트에서 이미 800점 정도 멀찌감치 메드베데프로부터 달아난 상태이며[17], 알카라스, 루드가 US 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들에게도 랭킹 포인트를 추월당해 ATP 랭킹 4위로 내려왔다.

9월, 프랑스에서 열린 메스오픈에 참가했으나 2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10월, 가을 실내 하드코트 시즌이 시작했고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스타나 오픈으로 시작을한다. 에밀 루수오부리, 라모스-비놀라르, 아굿을 격파하며 4강까지 올랐다. 4강에서도 조코비치를 만나 엄청난 서브와 백핸드로 조코비치를 밀어붙혔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후, 다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그래도 호주오픈이후 퍼포먼스 중에는 가장 위협적이고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을만하다. 3주후에 열린 비엔나 오픈에서는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 도미니크 팀, 야닉 시너,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모두 잡아내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데니스 샤포발로프에게 2:1로 역전승하며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18] 그리고 바로 열린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전했지만 첫판에서 알렉스 드 미노에게 1:2로 패배했다.

1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 치치파스, 조코비치에게 모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으며 치치파스와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는 '서빙 포 더 매치' 상황까지 만들어냈지만 결국 모두 역전패했다. [19]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을 2:0으로 손쉽게 제압한 조코비치를 상대로 3시간 넘게 승부를 펼치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12월, 디리야 테니스컵에 참가했다. 즈베레프와 바브린카를 잡으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테일러 프리츠에게 2:0(6-7, 6-7)으로 패배한다.

3.6. 2023년

1월에 열린 ATP250 애들레이드 인터네셔널 1차 대회에서 준결승전까지 올랐으나 다시 만난 노박 조코비치에게 0-2(3-6 4-6) 패배하였다. 같은 달에 열린 호주 오픈 3라운드에서 세바스찬 코르다에게 0:3(6-77-9, 3-6, 6-74-7)으로 패배하는 봉변을 당하며 세계 랭킹 10위권 바깥으로 랭킹이 하락했다. 작년 탈장 수술 이후로 현재까지 반 년 넘는 기간동안 부진하며 자신있었던 하드코트에서도 영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습이다.

2월에는 로테르담 오픈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7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5위)를 2:0으로 각각 압살하면서 지난 대회들보다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고, 야닉 시너와 결승에서 만나 명경기를 펼치며 2:1 승리, 올해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며칠 뒤 카타르 오픈에 참가해 4강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결승서 앤디 머레이를 이기고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다음주에는 두바이 오픈에 참가해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2-0으로 제압하여 1년 5개월만에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결승전에 안착,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상대로 2-0(6-2, 6-2) 스코어를 기록하며 올해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쟁쟁한 선수들을 연달아 압도하며 3주연속 3개 대회 우승을 하면서 전성기급의 기량이 다시 올라왔다는 평가.

그 다음주 인디언웰스 마스터스에서는 브랜든 나카시마, 일리야 이바시카, 알렉산더 즈베레프, 다비도비치 포키나라는 험난한 라인업을 전부 뚫고 4강에 진출했고, 4강전에서는 프란시스 티아포를 2:0으로 누르며 19연승을 쌓으며 이번에도 역시나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상대로 만난 카를로스 알카라스로부터 드롭샷과 여러 창의적인 플레이들로 그야말로 농락을 당하며 2:0(6-3, 6-2)로 패배하여 연승의 막을 내렸다. 그래도 커리어 첫 인디언 웰스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이 고무적.

이은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절치부심하여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까지 올랐다. 4강전에서는 카렌 하차노프를 2:1로 이기며 무려 다섯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또한 올해 레이스 랭킹도 조코비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결승전에서는 알카라스를 잡고 올라온 야닉 시너를 2:0으로 무난하게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올해 첫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다섯 대회동안 5결승 4우승 1준우승이라는 미친 성적을 거두고 시즌 초반 하드코트 스윙을 싹쓸이했다. 여담으로 이번 대회가 19번째 우승인데, 그 19번의 우승이 전부 다 다른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8강, 마드리드 오픈 16강을 기록하였고, 5월에 열린 로마 오픈에서 홀거 루네를 2-0으로 꺾고 커리어 첫 클레이 코트 대회의 타이틀을 획득하였다. 그러나 6월에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는 랭킹 172위의 브라질 선수 치아구 비우치와의 1회전 경기에서 4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대회에서 2번 시드가 1회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피트 샘프라스 이후 23년만이다.

7월 윔블던에서는 치치파스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를 8강에서 잠재우고 커리어 첫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0-3으로 인디언웰스에 이어 또다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8월 US 오픈에서는 같은 국적이자 절친인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8강에서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2번 만나 모두 패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3-0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올린 ATP500 대회인 베이징 오픈 결승까지 올랐으나 야닉 시너에게 2연속 타이끝에 아쉽게 패배하여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상하이 마스터스2회전에서 세바스찬 코르다에게 0-2 패배하였다. 실내 하드 코트 대회인 비엔나 오픈에서 다시 한 번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다시 만난 야닉 시너에게 1-2 패배하였고, 파리 마스터스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1-2 패배하면서 2년 연속 2회전에서 조기탈락하였다. ATP 파이널스에서는 2승 1패[20]로 조 2위로 4강에 진출하였는데, 만난 야닉 시너에게 1-2 패배하였다. 메드베데프는 마이애미 오픈까지만 해도 시너에게 6승 0패로 매우 강했으나 베이징 오픈부터 3연패를 당하면서 상성이 역전 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메드베데프가 진 3경기 모두 접전이었기 때문에 아직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3.7. 2024년

호주 오픈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웜업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서인지 2라운드에서부터 에밀 루수부오리(53위)를 상대로 0-2로 밀렸다가 3-2 역전승을 거두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하였다. 물론 5세트에서는 베이글 세트(6-0)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반 라운드부터 4시간 20분짜리 경기를 하면서 원치 않는 체력 소모를 하게 됐다. 그 후로는 무난하게 8강에 안착, 후베르트 후르카츠를 상대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4시간의 경기 끝에 3-2 승리를 거두었다. 4강 상대는 직전 경기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대파한 알렉산더 즈베레프. 첫 두 세트를 내어주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3,4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가져오며 2-2 균형을 되찾았고, 5세트 6-3으로 가까스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야닉 시너.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메드베데프는 풀세트 경기를 세 번이나 치른 반면 시너는 쭉 무실세트로 올라오다가 4강에서 무려 호주 오픈의 조코비치를 3-1로 이기고 올라오면서 기세라 매우 좋은 상황이었다. 또한 최근 상대전적에서도 시너를 상대로 3연패를 기록 중이라 여러모로 열세가 예상되었던 상황. 그러나 경기를 시작하자, 메드베데프가 평소와 달리 깊은 리턴 포지션을 버리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통해 초반 두 세트를 압살하며 두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3세트부터 시너의 폼이 확 올라오고 그동안 비축한 체력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연달아 세트를 헌납했고 결국 2-3으로 패배, 호주 오픈에서의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승 경기를 앞두고 메드베데프의 경기 시간 총합이 20시간 33분이었는데 (시너의 경우 14시간 44분), 결승전 이후 도합 24시간 17분을 기록하면서 단일 대회에서의 총합 경기 시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곱 경기 합쳐 꼬박 하루 이상을 코트에서 보낸 데다 결승전 2-0 리드까지 만든 상황에서 우승에 실패했으니 상당히 뼈아플 패배.

지난해 우승했던 로테르담 오픈에는 오른발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고, 여기서 시너가 우승하면서 랭킹 4위로 밀려났다. 이후 2월 말 두바이 오픈에서 복귀해 4강까지 진출했으나 우고 움베르에게 패했다. 그 다음주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서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홀거 루네, 토미 폴 등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0-2(65-7, 1-6)로 완패하면서 다시 준우승에 그쳤고,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무난하게 4강까지 올라왔지만 4강에서 야닉 시너에게 0-2(1-6, 2-6)으로 또다시 패배했다.

클레이 시즌으로 돌입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는 카렌 하차노프에게 패해 3라운드에 탈락했고,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8강 경기 중 오른쪽 허벅다리 부상으로 인해 기권하였다. 큰 부상은 아니었기에 로마 마스터스에서 바로 복귀하였으나 4라운드(16강)에서 토미 폴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롤랑 가로스에서는 4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알렉스 드 미노에게 1-3으로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윔블던을 앞두고 할레 오픈에 참가했으나 2라운드에서 장즈전에게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려 탈락했다. 윔블던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세 경기 승리를 거두었고 4라운드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 다리 부상으로 1세트 도중 기권하면서 체력을 상당히 아낀 채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온 야닉 시너와의 리매치가 성사되었으며, 4시간에 걸친 풀 세트 접전 끝에 호주 오픈 결승전 리벤지에 성공하고 상대전적 5연패를 끊어냈다. 4강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만나 1세트를 따냈으나 내리 3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년 연속으로 4강에서 알카라스에게 밀려 패배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 중립 선수단"[21]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었으나, 3라운드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에게 0-2로 패배해 탈락하였다. 여태껏 그래왔듯 클레이 코트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북미 하드 코트 스윙으로 접어들었으나 캐나다 마스터스신시내티 마스터스 둘 다 첫 경기(2라운드)에서 패하며 일찍이 탈락했다. US 오픈에서는 무난한 대진을 받아 8강까지 진출했으나, 또다시 야닉 시너와 같은 쿼터에 배정받으며 올해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호주 오픈, 윔블던에 이은 접전이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2,3세트에서 서로 브레드스틱을 주고 받더니 결국 1-3으로 패배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레이버 컵에 팀 유럽의 일원으로 참가했으나 출전한 단식 두 경기 모두 1-2로 패배[22]하면서 최근 다소 부진한 폼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에서는 가엘 몽피스, 아드리앵 마나리노, 플라비오 코볼리를 꺾고 4강에 진출했으나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0-2(5-7, 3-6)로 패배했고, 이어서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4라운드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누르고 8강에 올랐으나 또다시 야닉 시너를 만나 0-2(1-6, 4-6)로 무력하게 패했다. 최근 어깨 상태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마스터스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Six Kings Slam)'[23]에 참가했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 또 야닉 시너를 만났으며(...) 0-6, 3-6으로 처참히 패배했다. 하지만 테니스 팬들은 고작 68분 동안 경기를 하고 참가비 $1.5M(약 21억, 분당 3천만 원 꼴)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러워하고 있다.

이후 어깨 통증으로 인해 비엔나 오픈 출전을 철회하고 약 3주 간 휴식을 가졌다가 파리 마스터스에서 복귀하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에게 1-2(4-6, 6-2, 64-7)로 패배하면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투어 파이널 레이스 순위 4위로 ATP 파이널스에 출전하여 야닉 시너, 테일러 프리츠, 알렉스 드 미노와 같은 조에 배정 받았다. 라운드 로빈 첫 경기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상대로 1세트 4-5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 3개를 연달아 만들면서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어주었고, 2세트에서도 초반에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0-2(4-6, 3-6)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후 평정심을 잃으면서 라켓을 반대로 쥐고 리턴 포지션을 잡는 등 온갖 기행(?)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말미에 다다라 지쳤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해서 메드베데프가 동기 부여를 잃어버린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알렉스 드 미노와의 두 번째 경기에는 다시 침착한 태도로 돌아와 2-0(6-2, 6-4)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Block the noise" 세리머니를 보였는데, 지난 패배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바깥의 소리를 차단하고 경기에 집중한다는 의미였다고. 4강 진출이 걸린 마지막 라운드 로빈 경기에서는 다시 야닉 시너를 대면하게 되었고, 이번에도 0-2(3-6, 4-6)로 패하면서 투어 파이널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해만 공식 경기에서 6번의 맞대결을 치렀고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시너와의 상대 전적은 결국 7:8로 뒤집혔다.[24] 그리고 결승에 진출한 프리츠에게 밀려나 연말 랭킹은 5위가 되었다.

올해 호주 오픈과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결승, 윔블던 4강 등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단 한 개도 획득하지 못한 시즌이 되면서 최근 들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는 평. 서브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브레이크를 당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며, 어깨 통증을 자주 호소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강력한 서브를 되찾는 게 매우 중요해 보인다.

4. 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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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카운터펀처/디펜시브 베이스라이너이다. 2m에 가까운 키(198cm)에서 나오는 날카롭고 빠른 서브를 갖춘 동시에, 길고 유연한 팔에 스트로크가 간결하고 가벼워서 커버 범위가 넓은데다[25], 키에 비해서 놀랍도록 발이 빠르고 민첩하여 서브 리턴 능력이 매우 좋다. 도미니크 팀과 더불어 퍼스트 서브 리턴을 베이스라인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하는 선수 중 하나로, 빠른 발을 이용해 더 많은 공을 상대 코트 안으로 받아친다.[26] 그리고 상대의 파워를 중화시키고 랠리를 오래 끌어나가며 상대가 에러를 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버텨내는 스트로크 싸움에 능하다. 컨디션이 정상일 경우 에러도 드물고, 체력도 좋은 편. 2019년 포텐을 터뜨린 이후 리턴 레이팅에서 줄곧 투어 탑10 안에 들 만큼 뛰어난 수비수이다. 이에 더해, 앞서 언급한 날카롭고 빠른 서브 때문에 웬만한 리턴 능력이 아니면 브레이크를 하기 꽤나 힘들다.

다만, 깊은 리턴 포지션으로 인해 네트 대시나 드롭 샷 구사를 자주 하는 선수들에게 약하다. 기본 포지션을 베이스라인 한참 뒤로 잡고 있다 보니, 아무리 큰 키와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네트 앞까지 재빨리 달려가 정확한 리턴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27] 하지만 위에서 말을 하였듯 리턴 능력이 거의 전성기의 노박 조코비치 급이라 경기를 하다보면서 그만큼 리턴으로 포인트를 더 많이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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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에 있어서는 사파(邪派) 테크닉을 지닌 선수다. 포핸드는 스윙 시작부터 마치 내려치는 듯하며 라켓을 매우 가볍게 잡아서 팔로우스로가 목에 감기는 등 굉장히 특이하고, 백핸드도 라켓을 몸에 붙이고 스윙을 시작해 밑에서 올려치는 듯한 이상한 메커니즘에 전체적인 폼도 엉거주춤하다. 즉, 일반적인 테니스 코치라면 절대 교본으로 삼지 않을 폼을 구사하는데 어쩐지 메드베데프는 잘만 친다. 대체 어떻게 치는 거냐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한데, 잘 보면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스윙할 때 멈추는 동작이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이런 테크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예측하기 힘든 플랫한 궤적의 스트로크가 나간다. 이처럼 다른 랭커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메드베데프의 스트로크는 서브와 더불어 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며, 많은 상대들이 제대로 받아치는 데 애를 먹는다.

그러나 동시에 약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메드베데프의 스트로크는 특성상 하드 코트에서 최상의 위력을 낼 수 있으며 실제로도 하드 코트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반대로 클레이 코트에서는 안 그래도 서브가 중화되는데 플랫한 공 궤적까지 어그러져서 전혀 강점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2020년까지는 30%대의 처참한 클레이 승률을 보였으며[28], 본인도 그간 공개적으로 클레이 코트가 싫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29] 2021년 롤랑 가로스에서 8강에 진출하고 2023년에는 로마 마스터스를 우승하는 등, 이제 어느 정도 극복해낸 상태이다. 물론 완전히 처참한 상태에서 벗어났을 뿐, 여전히 클레이 코트 승률(약 56%)은 하드 코트 승률(약 74%)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여담으로 인디언 웰스 오픈은 하드 코트 대회 중에서 유독 코트 속도가 느리기로 유명한데, 2023년 대회에서 메드베데프가 코트에 극심한 불만을 표하면서 "하드 코트만큼은 내가 잘 아는데, 이건 하드 코트가 아니다"라면서 스스로를 "하드 코트 스페셜리스트"라고 칭한 바 있다.영상 참고로 잔디 코트 승률은 약 67%로, 하드 코트만큼은 아니지만 클레이 코트에서보다는 높다. 잔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네트 게임에는 장점이 없는 편이라 하드 코트에 비해서는 위력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잔디에서도 대회 우승 경력이 있으며 최근 2년 윔블던 4강 진출도 한 만큼 약점으로 지적할 정도는 아니다.

한편, 플레이 스타일을 상황에 맞춰 바꿀 줄 아는 두뇌파 선수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2024년 호주 오픈 결승전 초반, 평소의 깊은 리턴 포지션을 버리고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리턴을 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해 상대 선수 야닉 시너를 당황에 빠뜨리며 세트를 가져왔다.[30] 다만, 스트록 스타일상 파워에 한계가 있어서 공격적인 플레이는 드라이브와 서브에 의존하는 면이 크고 (즉, 한정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네트 게임이나 드랍샷, 슬라이스 등은 부족한 편이라 구사하는 샷의 다양성이 아주 크지는 않다. 그래도 중요한 건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빠르게 접근법과 전략을 바꿀 수 있는 테니스 IQ를 지니고 있다는 그 자체. 이에 따라 강력한 서브를 갖춘 질 시몽이나 차세대 노박 조코비치라는 비교를 받기도 하였다.

플레이 스타일 상성을 비교해보자면, 2020년대 투어의 주류를 차지하는 정통파 어그레시브 베이스라이너들(안드레이 루블레프, 카스퍼 루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등)에게는 천적 수준으로 극강인 반면, 같은 카운터펀처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위력이 반감되는 편이고 서브앤발리, 드랍샷 등으로 메드베데프를 네트 근처로 끌어내는 선수들(닉 키리오스, 후베르트 후르카츠, 카를로스 알카라스[31] 등)에게 약하다.

또 하나의 장점이자 대부분의 넥스트젠 선수들과 구별되는 요소로 멘탈이 꼽힌다. 어느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고, 클러치 상황에도 강하다. 자신을 야유하는 관중들에게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독특한 점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관중들을 잘 참고 무시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기싸움을 하고 도발하면서 야유로부터 동력을 얻어내는 스타일인 듯하다.[32] 그러나 순간의 동요로 인해 경기 전체를 맘치는 경우가 적다는 뜻이지, 코트 위 성정이 차분한 편은 아니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심이나 상대 선수에게 격하게 항의하는 모습이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자제력을 잃고 라켓이나 공을 패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5. 여담

  • ATP 투어의 어록 제조기이자 밈 제조기로 유명하다. 경기 도중에 아이코닉한 장면을 연출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This is gonna be on Tennis TV, bro!
  • 불쉿 러시안(Bullshit Russian)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2018년 마이애미 오픈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의 경기 후 발생한 다툼이 기원이다. 경기에서 패한 치치파스가 네트에서 "불쉿 러시안"이라고 중얼거리며 도발하자[33] 열받은 메드베데프가 카메라 앞에서 온갖 험한 말로 항의하였고, 이것이 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았다. 분에 찬 메드베데프가 러시아 억양으로 말을 쏟아내는데, 사용하는 표현(He's a small kid who doensn't know how fight!)들도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 당시에는 50위권 바깥이었던 두 선수가 점차 넥젠 대표 주자들로 성장하면서 이 사건이 재조명되었고, 메드베데프의 묘한 플레이스타일, 차가운 인상 등과 합쳐져 그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34]
  • 치치파스와의 신경전은 그 이후로도 쭉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 등에서도 서로를 견제하거나 친밀한 사이가 아님을 대놓고 드러내는 발언을 했으며, 함께 Small 3로 묶이는 즈베레프마저 이 둘의 관계를 묘하다(weird)고 언급했을 정도. 참고로 테니스 팬들은 이러한 라이벌리를 팝콘 들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2021년 레이버 컵에서는 팀 유럽 단체 식사 자리에서 서로 테이블 양쪽 끝에 앉아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으며 #, 2022년 신시내티 마스터스 4강 맞대결에서 치치파스가 승리 직후 세리머니로 춤을 추자[35], 이를 담아두었던 메드베데프가 2023년 로마 마스터스 4강 맞대결 승리 후 바로 되갚아주기도 했다. 댄스 배틀 상대전적의 경우, 2024년 현재 10-4로 메드베데프가 크게 앞서고 있다.[36]
  • 2018년에 전 테니스 선수였던[37] 다리아 메드베데바[38]결혼하였으며, 2022년에 딸 알리사가 태어났다. 돌을 갓 넘긴 알리사가 2023년 투어 파이널에서 벽에 걸려 있는 아빠 사진을 알아보는 아주 귀여운 영상이 있다.#
  • 같은 모스크바 출신에 어릴 적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테니스를 쳐온 안드레이 루블레프, 카렌 하차노프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SNS만 봐도 같이 찍은 사진이 한가득이다. 루블레프와는 대여섯 살 때 지역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며, 이제는 메드베데프가 루블레프를 딸의 대부로 삼았을 만큼 돈독한 사이다.

  • 18살 때 부모님과 함께 프랑스 안티베로 이사했다. 테니스 선수 준비를 하기에 러시아보다는 유럽이 여러모로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고[39], 당시 누나가 3년 정도 니스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40] 이후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불어에 능숙해졌고, 현재 코치도 프랑스인이다. 메드베데프 본인은 프랑스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 따라서 모국어인 러시아어와 더불어 영어, 프랑스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3개국어 능력자이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적절한 어휘로 능숙하게 잘 표현하며, 유머도 잘 살리는 걸 보면 언어 감각이 좋은 듯하다. 또한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들에서는 인터뷰를 불어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비디오 게임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커리어 초창기만 해도 게임 콘솔을 가지고 다니며 비디오 게임을 수시간씩 하다가 늦게 잠드는 등 코트 밖에서의 생활 양식이 좋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 본인이 말하기를 자신의 주니어 시절을 본 선수들은 그를 신체적으로 아주 엉망인 선수 중 하나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한다. 가끔은 30분만에 뻗어버리기도 했다고. 그러나 처음 세계 랭킹 100위권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가 아직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느꼈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더이상 토너먼트 중에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휴식기에는 여전히 게임을 즐기는 듯하다.


[1] 2020.03.25부터 2020.08.23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랭킹 기간 적용 X[A] 2024년 11월 18일 기준.[A] [A] [5] 다른 둘은 알렉산더 즈베레프스테파노스 치치파스. 해외에서는 이들을 Big 3와 대비해 Small(Little) 3로 묶어 부르곤 한다.[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대회취소[7]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참가불허[8] 치치파스와 즈베레프는 모두 주니어 랭킹 1위 출신이다.[9] 다른 세 명은 다비드 날반디안보리스 베커, 노박 조코비치.[10] 이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둔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관객들의 아유로 흐름이 끊긴 탓이 컸다. 특히 경기 후반에는 더욱.[11] 첫 그랜드 슬램 우승 직후 "데드 피시" 세레머니를 선보였다.[12] 참고로 빅4 이전의 마지막 세계랭킹 1위였던 선수는 앤디 로딕.[13] 테니스 라켓을 지팡이 짚듯이 들고 서 있는 모습까지 잡혔다고. 결국 탈장 수술을 받게 되면서 클레이 시즌을 쉬게 되었다.[14] 세계 2위 즈베레프도 아직 시즌 우승이 없는데, 세계 랭킹 1, 2위가 모두 시즌이 절반 지날 때까지 우승이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15] 세계랭킹 2위 안쪽의 선수 중 다섯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패배한 선수는 1973년 이후로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16] 아굿은 메드베데프 상대로 4:1로 전적이 우세하다.[17] 나달은 16강에서 프랜시스 티아포에게 1-3 업셋의 희생양이 되면서 5810점으로 US 오픈을 마무리했다.[18] 비엔나 오픈 우승으로 투어 파이널스 진출을 확정지었다.[19] 작년에 파리마스터스와 파이널스 준우승에서 따낸 포인트, 1600점을 거의 다 잃으며 세계 랭킹 7위까지 하락한다.[20] 조별 라운드 1차전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2차전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각각 2-0 승리, 3차전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0-2 패배[21] 러시아/벨라루스 국적 선수들 중 전쟁이나 각 정부와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받은 선수들로만 이루어진 선수단으로, 2020 도쿄 올림픽 등등 대회에 비해 더 엄격한 규제를 받는 선수단이다.[22] 참고로 레이버 컵의 3세트는 10점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다.[23] 참가 선수는 조코비치, 나달, 알카라스, 시너, 메드베데프, 루네[24]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대전적 6승 0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베이징을 기점으로 단 14개월 사이에 1승 8패를 기록하면서 상대전적이 역전되었다.[25] 이 때문에 '문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혹은 '거미'에 비유되기도 한다.[26] 상술했듯 풋워크가 키가 큰 선수치고는 이례적으로 아주 좋은 편에 속하는데, 매 훈련 시작 전에 늘 풋워크 연습을 한다고 한다.[27] 실제로 2022 호주 오픈 치치파스와의 준결승 경기 1세트에서 치치파스의 네트 대시와 깔끔한 발리로 상당히 애를 먹은 바 있으며, 후르카츠와의 2021 캐나다 마스터스 8강전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약점이 잘 드러난 경기.[28] 2019년 몬테카를로와 바르셀로나에서 잠깐 호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두 대회를 제외하면 커리어 클레이 승률이 2승 16패로 12%였다(...).[29] 2021년 이탈리안 오픈에서는 경기 도중 수퍼바이저에게 나 여기 있기 싫으니까 그냥 실격 시켜주면 안 되냐고 불평한 적도 있다.# 그래봤자 아슬란 카라세프에게 패해서 탈락했지만.[30] 이 경기 전까지 시너를 상대로 3연패를 기록 중이었기에, 전과는 다른 새로운 플레이를 시도해본 것으로 볼 수 있다.[31] 특히 알카라스는 베이스라이너 위주의 현 테니스 시대에 가장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로 메드베데프에게는 천적에 가깝다. 알카리스가 부족한 포핸드 안정감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가 봐도 메드베데프가 힘겹게 경기를 풀어가는게 보인다.[32] 다만 2020 US 오픈에서 팀을 상대했던 경기나 2021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했던 경기를 보면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집중력이 흐려지거나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결국 두 경기 모두 패배.[33] 단순히 저 한 마디때문은 아니고, 치치파스가 보인 경기 중 행동에서 매너가 부족하다고 느껴 이미 심기불편한 상황이었다. 여담으로 치치파스는 어머니가 러시아인인 하프 러시안이다(…).[34] 한편, 이 사건 이후 치치파스는 메드베데프의 인스타그램을 블락(...)했고, 그와중에 메드베데프는 2018 바젤 오픈에서 치치파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후 "Oops, I did it again"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올렸다.[35] 테니스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세리머니다.[36] 2018~19년에 메드베데프가 치치파스를 상대로 맞대결 5연승을 거두었고, 2022년 말 기준 치치파스가 7-4까지 따라잡았으나 이후 메드베데프가 3연승을 거두며 다시 10-4로 기울었다.[37] 18세 즈음에 부상으로 은퇴하였다고 한다.[38] 결혼 전 이름은 다리아 체르니시코바(Daria Chernyshkova)[39] 실제로는 러시아도 테니스 강국이지만, 메드베데프의 언급에 따르자면 모스크바에서 테니스 선수 커리어를 준비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하며 러시아 선수들 상당수가 실제로는 다른 지역에서 훈련을 한다고.[40] 사실 메드베데프의 부모님은 예전부터 프랑스로 이민할 계획이 있었으나, 메드베데프가 예상보다 일찍 태어나게 되면서 계획이 틀어져 모스크바에서 유년기를 보내게 된 거라고 한다.#[41] 여담으로 알렉산더 즈베레프도 바이에른 뮌헨의 팬으로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