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0:07:05

UEFA 유로 2016/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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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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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최근 대결3. 1경기 폴란드 1 : 1 (a.e.t. 3 : 5 PSO) 포르투갈
3.1. 경기 전망3.2. 경기 내용
4. 2경기 웨일스 3 : 1 벨기에
4.1. 경기 전망4.2. 경기 내용
5. 3경기 독일 1 : 1 (a.e.t. 6 : 5 PSO) 이탈리아
5.1. 경기 전망5.2. 경기 내용
6. 4경기 프랑스 5 : 2 아이슬란드
6.1. 경기 전망6.2. 경기 내용

1. 개요

UEFA 유로 2016의 8강전에 대해 정리하는 문서.

2. 최근 대결

  • 폴란드 VS 포르투갈 -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포르투갈 4:0 승
  • 독일 VS 이탈리아 - 유로 2012 4강 1:2 이탈리아 승

3. 1경기 폴란드 1 : 1 (a.e.t. 3 : 5 PSO) 포르투갈

파일:UEFA 유로 2016 로고(가로형/화이트).svg
UEFA 유로 2016 8강 1경기
2016년 7월 1일 04:00 (UTC+9)
스타드 벨로드롬 (마르세유, 프랑스)
관중: 62,940명
주심: 펠릭스 브리히 (독일)
파일:폴란드 국장.svg1 : 1파일: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폴란드포르투갈
1′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득점32′ 헤나투 산체스
Man of the Match: 헤나투 산체스 (포르투갈)
매치 리포트 하이라이트
승부차기 폴란드 포르투갈
3 5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O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O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O 헤나투 산체스 O
카밀 글리크 O 주앙 무티뉴 O
야쿠프 브와슈치코프스키 X 나니 O
- - 히카르두 콰레스마 O


3.1. 경기 전망

지금까지 두 팀의 경기력만 봐도 이번 8강 최악의 졸전이 예상된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어쩌면 2연속 승부차기도 고려해야 할 상황.
안 보고 자는 게 더 낫다. 진리

솔직히 8강에 오른 것이 괘씸해 보일 정도로 16강에서 막장 경기력으로 수면 축구를 유발한 두 팀이다. 특히 120분 동안 유효슈팅 양 팀 합쳐 2번 슛한 간디축구의 절정이다.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이번 8강전에도 16강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축구 거지같이 하는 팀'으로 낙인찍힐 기세다. 이 둘의 메이저대회 최근 맞대결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조별예선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포르투갈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1]

두 팀은 공교롭게도 엄청난 스트라이커지만 정작 현재 대회에서는 부진한 에이스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와 포르투갈의 호날두 중 과연 누가 부진을 다시 뚫고 팀을 구원할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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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포르투갈의 미래 산체스와 베테랑 페페의 대활약

먼저 환호한 쪽은 폴란드다. 폴란드는 앞선 경기 내내 부진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마침내 이름값을 해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오른쪽을 돌파한 폴란드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레반도프스키가 첫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일찍 리드를 잡은 폴란드는 16강의 문제를 답습했다. 정상적인 운영이 아닌 또 다시 지키기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포르투갈에 내줬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면서 위태로운 상황을 자처했다. 반대로 포르투갈은 서서히 공격에 고삐를 조여나갔고 33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헤나투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 지점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상대 선수 몸 맞고 굴절돼 빨려들어가며 1-1을 만들었다.

균형이 맞은 경기는 다시 뜨거워졌다. 폴란드는 측면 돌파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포르투갈은 사기가 오른 산체스의 운영 아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직접적인 슈팅을 가하면서 역전골을 향한 싸움을 이어나갔다.

후반 들어 한골을 위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주앙 무티뉴와 히카르두 콰레스마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줬다.

그러나 호날두는 오늘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했다.결정적 찬스가 세 차례나 주어졌다. 호날두가 보여준 득점력이라면, 당연히 그의 슈팅이 시원하게 폴란드의 골망을 흔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헛발질 해트트릭

첫 번째 찬스는 후반 14분에 주어졌다. 폴란드 진영 좌측면에서 넘어온 나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어받았다. 나니의 크로스가 워낙 빠르고 정교했던 탓에 폴란드 수비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했던 호날두를 순간적으로 놓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찬스를 헛발질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비슷한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을 성공시켰던 장면과 극히 대비되는 상황이었다.

나니가 측면을 파고든 후 시도한 크로스가 전광석화처럼 골문 앞으로 날아들었기에 슈팅으로 연결하기에 다소 어려운 감이 있긴 했다. 하지만 후반 40분에 주어진 두 번째 찬스를 놓친 건 대단히 호날두답지 못했다. 주앙 무티뉴가 폴란드 수비진 머리 위로 넘기는 절묘한 침투 패스를 시도한것을 이어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상대 수비를 속임은 물론 동료가 볼을 이어받기 대단히 좋은 패스였다. 그리고 호날두 역시 영리하게 패스 타이밍을 읽고 폴란드 수비진 배후를 파고들었다. 제대로 노렸고, 뜻대로 결정적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도 호날두는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양팀은 전후반 90분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모두 16강을 연장까지 치르고 올라온 두 팀으로선 체력 부담이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었는 상황. 그런데 1분만에 또 다시 호날두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날아갔지만 헛발질에 가까운 퍼스트 터치로 이 또한 날려먹고야 말았다. 기어코 해트트릭 달성 결국 연장에서도 이렇다 할 장면 없이 1-1로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로 준결승 티켓의 주인공을 가렸다.

양팀의 주장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가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시작된 승부차기는 4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포르투갈의 나니가 성공한 반면 폴란드는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슈팅이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승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마지막 키커 콰레스마가 마무리하며 준결승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1승 4무로 준결승에 올랐다.[2]무재배의 달인 2016 허정무컵 우승후보

여담으로 포루투갈에서 호날두, 산체스, 나니, 콰레스마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포르투갈은 키커 한 명이 부족했는데 지난 유로 2012 스페인과의 4강에서 승부차기를 실패했던 주앙 무티뉴에게 호날두는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차키 키커로 나서달라며 설득하였다. 결국 무티뉴는 결국 3번째 키커로 나서서 성공하며 지난 대회의 실축을 만회하였다. 해당 영상

4. 2경기 웨일스 3 : 1 벨기에

파일:UEFA 유로 2016 로고(가로형/화이트).svg
UEFA 유로 2016 8강 2경기
2016년 7월 2일 04:00 (UTC+9)
스타드 피에르-모루아 (릴, 프랑스)
관중: 45,936명
주심: 다미르 스코미나 (슬로베니아)
파일:Wales FAW.png3 : 1파일: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1994~2019).svg
웨일스벨기에
29' 애슐리 윌리엄스
54' 할 롭슨-카누
84' 샘 보크스
파일:UEFA 유로 2016 로고.svg12′ 라자 나잉골란
Man Of the Match: 할 롭슨-카누 (웨일스)
매치 리포트 하이라이트

4.1. 경기 전망

웨일스가레스 베일에 의존하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강하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가 존재한다. 그러나 아자르만 위협적인 건 아니다. 어느 팀이 먼저 고개를 숙이느냐의 치킨 게임이 될 경기다. 일단 4강에 어떤 호구가 올라와서 두 팀은 신났다. 벨기에로서는 수비진의 두 축인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경고 누적으로, 얀 페르통언이 인대 부상으로 8강에 나올 수 없는 점이 아쉽다. 특히 페르통언은 아예 대회 남은 경기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 벨기에에는 큰 고민거리.

4.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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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img.uefa.com/607137567_MH_2599_8461960C1A822DDD7F2877601EB228AF_35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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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으로 컸던 벨기에 수비진의 공백
돌풍을 일으킬만했던 웨일스의 조직력, 첫 진출 첫 4강의 기적

한 마디로 조직력의 차이가 경기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사실 벨기에도 나쁘진 않았다. 적어도 나잉골란이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첫골을 넣을 때까진 말이다. 그때까진 경기 전체를 지배하며 압도적 공격력으로 웨일스를 쉴틈없이 몰아부쳤다.[3]

정작 문제는 골을 넣고 난 직후였다. 추가로 더 골을 넣을수 있는 몇차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넣지 못했고 이후에 벨기에는 마치 딴 팀이 된 것처럼 공격과 수비가 따로 노는... 아니 더 엄밀히 말하자면 팀원 전체가 각자 따로 노는 팀이 되어버렸다. 안 그래도 수비 주축이 빠진 경험이 적은 수비진이 점차 웨일스 공격진에게 노출되기 시작했고 정작 전방에서 압박을 통해 수비진의 부담을 줄여야할 공격진은 존재감이 사라져 가면서 경기 전반의 흐름을 웨일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결국 전반 29분 웨일스의 코너킥에서 윌리엄스를 완전히 놓치면서 너무 쉽게 동점골을 내줬다.

벨기에로썬 불안한 수비진을 안고서 경기를 펼친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이를 압도적 공격력으로 만회하고자 했으나 문제는 상대가 웨일스였단 거였다. 안 그래도 수비가 강한 팀이 자기네들을 상대로 3-5-2 전술을 들고나왔음에도 이렇다할 대비책도 없이 '닥치고 공격'식으로 경기를 펼쳤으니... 차라리 첫 골은 긴장한 웨일스의 실수덕분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전반 25분 이후로는 이렇다하게 위협적인 모습조차 창출해내지 못했다.

반면 웨일스는 첫 실점 이후 오히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매섭긴 하지만 조직적이지 못한 벨기에의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벨기에가 노출시킨 약점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안그래도 허술해진 벨기에의 조직력을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후반전 들어서 벨기에가 공세를 펼쳤으나 곧 잦아들었고 후반 10분 롭슨-카누가 센스있는 터치 한 번으로 수비진을 모두 벗겨내며 역전골을 터뜨렸다.[4] 이 골로 리드를 잡은 웨일스는 흥분하지 않고 경기운영을 했고 벨기에는 다급해졌다. 축구에서 다급해졌다는 것은 공격일변도로 변한 것, 그것도 대부분 비슷한 단순한 루트의 공격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벨기에는 펠라이니의 머리를 활용한 공중볼 싸움에 집중했고, 펠라이니가 공중볼 싸움에서 수확을 거뒀지만 단순할수록 웨일스도 막기는 편해졌다. 공세가 소득없이 후반전이 지나가던 중 오히려 웨일스가 40분에 복스의 쐐기 헤딩골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웨일스는 오랜 축구 격언을 다시금 일깨워주게 했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하나,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한다." 결국 수비와 조직력의 차이가 결과를 만들어냈다. 웨일스는 원맨팀이 아닌 원팀이었다. 벨기에는 원팀이 아닌 일레븐팀이었다.

그리고 벨기에는 이 경기의 내용으로서 FIFA 랭킹 1등을 한 적이 있음이 완전히 뻥카임을 증명했다. 물론 벨기에가 잘해서 1등한 게 아니라 독일이 아일랜드에게, 브라질이 칠레에게,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에게 연달아 잡히는 바람에 얼떨결에 달게 된 1등이었다.어쩌다보니 1등이 되었어, 그리고 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겠지

5. 3경기 독일 1 : 1 (a.e.t. 6 : 5 PSO) 이탈리아

파일:UEFA 유로 2016 로고(가로형/화이트).svg
UEFA 유로 2016 8강 3경기
2016년 7월 3일 04:00 (UTC+9)
스타드 보르도-아틀랑티크 (보르도, 프랑스)
관중: 38,764명
주심: 빅토르 카사이 (헝가리)
파일: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1 : 1파일:Italy FIGC 2014.png
독일이탈리아
65' 메수트 외질파일:UEFA 유로 2016 로고.svg78′(PK)레오나르도 보누치
Man of the Match: 마누엘 노이어 (독일)
매치 리포트 하이라이트
승부차기 독일 이탈리아
6 5
토니 크로스 O 로렌초 인시녜 O
토마스 뮐러 X 시모네 자자 X
메수트 외질 X 안드레아 바르잘리 O
율리안 드락슬러 O 그라치아노 펠레 X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X 레오나르도 보누치 X
마츠 후멜스 O 에마누엘레 자케리니 O
조슈아 키미히 O 마르코 파롤로 O
제롬 보아텡 O 마티아 데실리오 O
요나스 헥토르 O 마테오 다르미안 X



5.1. 경기 전망

독일아주리 징크스는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번에야말로! VS 호구 왔는가?

예상대로 독일은 올라왔다. 문제는 상대가 누구냐는 것. 16강 문서에도 기록했듯이 이탈리아나 스페인, 그 어느 누가 올라온다고 해도 껄끄럽긴 마찬가지다. 다만 독일은 이탈리아가 올라오길 은근히 바랄지도 모른다. 평생을 지고 있는 빚을 갚기 위해서. 만일 정말로 이탈리아가 올라온다면 매우 흥미진진한 8강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2:0으로 이기면서 독일은 그리 피하고 싶던 이탈리아를 만나게 되었다.

참고로 독일은 이탈리아 상대 A매치 전적 7승 9무 15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월드컵 5전 2무 3패, 유로컵 3전 2무 1패, 종합 8전 4무 4패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물론 총 전적으로야 7승 10무 15패로 아예 이기지 못한 건 아니다. 그러나 이 총 7승은 공한증 8번 문단에서 언급했다시피 친선 경기에서 올린 성적인 탓에 큰 의미는 없는 편이다.[5]정작 중요한 메이저 대회에선 이긴 적이 없다! 이번 유로 2016에서도 승부차기로는 넘었지만 공식 전적으로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그리고 어차피 승부차기로 가면 독일 승률이 더 높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독일이 이길 거라 누구나 예상하게 된다. 독일은 40여 년간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고, 공식 승부차기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참고로 독일과 이탈리아의 과거 토너먼트 전적을 보면 대개 4강전에서 만난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독일이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경우였다. 전 대회였던 2012년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대결, 이탈리아의 2:1 승리로 독일이 탈락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역시 4강전에서 만나 연장 종료 직전 발생한 이탈리아가 2골로 2:0 승리를 이뤄내 독일을 다시 한 번 좌절시켰다.

이 와중에 독일의 축구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는 독일의 8강 상대로 스페인이 올라오길 희망했다. 베켄바워 "독일 상대, 이탈리아보다 스페인이 좋아" 아주리 징크스가 지긋지긋하긴 한 모양이다. 거기다 그 징크스의 서막이라고 볼 수 있는 70년 월드컵 준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황제께서 쇄골이 깨지는 상처까지 입으면서도 뛰었지만 졌다.

독일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덜 무서운 스페인이 걸리는 편이 낫다. 과거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2라운드에서 피에르 리트바르스키의 맹활약 끝에 2-1로 격파한 바 있지만, 이탈리아 상대로는 국제대회에서는 이겨본 적이 없다. 심지어 팀 전력이 절정기에 달했던 유로 2012 마저 비실비실하던 이탈리아에게 일격을 당했다.[6] 근데 하늘은 독일의 편이 아닌 모양이다. 독일에 내린 상대는 독일이 원하는 스페인이 아니라 독일이 피하고 싶은 이탈리아가 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핵심 전력인 안토니오 칸드레바다니엘레 데 로시가 부상으로 8강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티아고 모타 역시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독일 입장에서는 이렇다 할 전력 누수가 없으며 휴식일도 이탈리아보다 하루 더 있었기에 징크스를 제외하고는 유리한 요소가 많다. 하지만 전기 대회인 유로 2012에서도 당시 독일은 파죽지세였고 이탈리아는 4강까지 온 것도 간신히 올라왔는데 모두의 뒤통수를 후려친 결과가 나왔으니 장담은 할 수 없다.

5.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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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한다 vs 뢰프: 상대가 싫어할 축구를 한다
멀고도 험했던 독일의 징크스 탈출.[7]
노이어부폰GK대결 명승부
그리고 양 팀의 승부차기 예능쇼
독일, 드디어 지병을 완치하다!

이탈리아는 변함없이 3백 카운터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뢰프는 4백을 버리고 3백으로 맞섰다.

이탈리아는 최근 전술 트랜드인 전방 압박 지점을 높게 잡는 것을 포기하고, 센터 서클 아래로 완전히 내려앉아 지키며 빠른 역습 기회를 기다렸다. 하지만 독일 역시 처음부터 역습 자체를 봉쇄할 작정으로 3백을 세우고 신중히 빌드업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연히 양팀은 미드필더 싸움이 생략되고, 공이 대부분 이탈리아 진영에서 굴러다니고 날아다니는 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견고한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고, 독일이 점유율은 높게 가져가지만 막상 변변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기회 자체는 적었지만 몇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보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한때 이탈리아가 라인을 끌어올리고 독일 진영부터 압박을 펼치고, 독일이 4백으로 전환하는 변화도 있었지만, 상대가 전혀 흔들리지 않고 대응하자 다시 전반전 전술로 되돌리기도 했다.

단 한번 실수가 그대로 결승골로 직결될 팽팽한 긴장감 속에, 보는 사람 멘탈이 깨질 지경인데도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합계 120분동안 자신들의 축구에 대해 한치도 의심없이 주어진 작전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왜 독일과 이탈리아가 탑 클래스의 팀인지 여실히 보여준 명장면. 콘테와 뢰프 두 감독 또한 조커를 투입해 교착 상태를 깨뜨리고 한방에 역전하는 명장병유혹을 끝까지 참아내며 최후까지 선수들을 독려했다.

다만 양팀 다 유효슈팅은 많이 기록하지 못했으며 주도적으로 공세를 펼쳤던 걸 감안하면 독일이 조금 더 아쉬울 수는 있다. 외질의 선제골 이후 결정적인 1:1 찬스 하나가 있었는데 부폰에게 막혔고[8] 토마스 뮐러는 이번에도 부진하면서 유로 10경기 무득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쓰고 말았다.

두 징크스가 있다. 독일은 승부차기 전승, 이탈리아는 독일 상대 무패이다. 두 징크스가 부딪힌 징크스 VS 징크스인 셈인데 독일의 승부차기 전승 징크스가 이겼다. 그리고 승부차기는 공식전적 상 무승부다. 옆동네의 아르헨티나도 칠레와 비긴 것이며 이탈리아 역시 독일과 비긴 것이 공식 전적이다.[9] 다만 4강은 독일이 올라가는 것이다. 결국 독일은 이번에도 이탈리아를 필드에서 제압하진 못했다.

물론 토너먼트 성과로만 본다면 징크스를 넘어서긴 했다. 이제 관건은 독일이 징크스도 깬 마당에 우승까지 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아주리 징크스를 힘들게 넘었는데도 만일 우승에는 실패한다면 아주리 징크스를 깬 것도 빛이 바래게 된다. 참고로 유로 2008 때도 우승 기회를 잡았는데 당시 떠오르던 강자 스페인에게 아깝게 1점 차로 졌고, 그 다음 2012년 대회에선 이탈리아의 발로텔리에게 털리면서 우승 적기였는데 실패한 바가 있다. 이번에는 직전 월드컵을 우승했고 팀 완성도나 짜임새가 이전 대회보다 더 좋기 때문에 독일로선 최적의 유로 우승 적기이다.

다만 독일은 4강엔 올랐지만, 사미 케디라, 마리오 고메즈가 부상으로 교체되었고,[10] 마츠 후멜스가 16강전에 이어서 8강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4강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게 되며 뢰프 감독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기대를 무색하게 만든 예능 경기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보아텡이 세트피스 경합상황에서 뜬금없이 만세 포즈를 했다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어이없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대회 첫 실점을 한 것. 이걸 보던 안정환 해설이 '셀카 찍는 포즈'라고 비아냥 거릴 정도. 굳이 변명하자면 이탈리아의 다이빙을 의식한 동작이긴 한데, 되려 그 신중함이 PK를 헌납하는 꼴이 되었다. 사실 다이빙을 의식했다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인데, 자기 팀의 키퍼가 부폰에게도 꿀리지 않는 세계적 수문장인 노이어가 있어 어지간한 슈팅은 다 캐치해내는 데다가 이탈리아가 대회 전체적으로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이고 공격력이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닌 점 등을 감안하면 굳이 그럴 필요 없이 가만히 두었어도 실점 위기는 아닐 상황이었다. 아주리 다 잡을 뻔한 전차 밥상 뒤엎었던 부분. 그나마 다시 차려서 올라갔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욕먹었을 듯...

예능의 정점은 단연 승부차기. 콘테 감독이 연장전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한 시모네 자자는 사실상 승부차기를 위한 교체였는데, 요란한 발구름 동작과 함께 장렬하게 똥볼을 날리며(...) 이탈리아 팬들에게 절망을, 독일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결국 자자는 역사상 최초로 '필드에서 뛴 발걸음보다 승부차기에서 걸은 발걸음이 더 많은 선수'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토마스 뮐러의 킥은 부폰에 막히고 외질의 킥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래서 오히려 이탈리아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는데 그라치아노 펠레의 킥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면서 다시 원점이 됐다. 킥을 하기전 펠레의 손동작을 보면 자신이 가운데로 파넨카킥을 찰 것이라고 암시하는 것 같다. 하지만 상대는 노이어였다... 그리고 양 팀의 다섯 번째 키커 모두 실축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승부차기는 러시안 룰렛에 도입했다. 즉, 10명의 키커 중 6명이 실축했다. 오히려 선발된 10명의 키커들보다 다음 키커들이 더 잘 찼는데, 이탈리아의 9번째 키커였던 다르미안의 킥이 노이어에게 막히고 독일의 9번째 키커 헥터는 가까스로 성공시키면서[11] 독일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독일이 이탈리아보다 승부차기는 전적이나 기록 면에서도 더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의 잇달은 실축도 의외였다. 40년간 독일은 승부차기에서 진 적이 없다. 선수 개개인의 멘탈이 엄청나다는 소리. 독일의 승부차기 역사를 보면 40년 동안 실축한 적이 2번밖에 없었는데 이날 3명이 실축했다. 40년동안 실축한 키커 수보다 이 경기에서 실축한 키커의 수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키커 선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질과 슈슈는 새가슴으로 유명하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토니 크로스도 원래는 페널티킥을 잘 못 찬다. 후문에 따르면 뢰브 감독은 승부차기 키커 선발에 관여하지 않았고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키커를 선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차라리 노이어보고 차라 하지[12]

그리고 키커 18명 중 EPL에서 뛰는 선수가 총 4명(외질, 펠레, 슈바인슈타이거, 다르미안)이었는데, 전원 실축하면서 해외축구 갤러리에서는 EPL을 깠다(...).

노이어와 부폰의 대결도 볼 만했다. 혹자는 실축이 난무했던 것도 이 두 명의 명성과 실력에서 온 부담감 덕분이었다고 할 정도.골문이 왜 저렇게 작아 보이지[13] 노이어는 보누치와 다르미안의 킥을 막아내 조국의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고, 부폰은 뮐러의 킥을 막았으며 막지 못한 킥들도 거의 다 방향을 제대로 읽어냈다.다만 그것이 선방으로 이어지지 못했고,이것의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결국 독일은 스페인과 싸우다 지친 이탈리아를 상대로 싸우다 지쳤다.

이후 5년뒤 아주리군단은 완벽하게 부활하여 우승을 차지하였다.

6. 4경기 프랑스 5 : 2 아이슬란드

파일:UEFA 유로 2016 로고(가로형/화이트).svg
UEFA 유로 2016 8강 4경기
2016년 7월 4일 04:00 (UTC+9)
스타드 드 프랑스 (생드니, 프랑스)
관중: 76,833명
주심: 비외른 카이퍼르스 (네덜란드)
파일:France FFF 2014-Away.png5 : 2파일:Iceland KSÍ.png
프랑스아이슬란드
12, 59' 올리비에 지루
20' 폴 포그바
43' 디미트리 파예
45' 앙투안 그리즈만
파일:UEFA 유로 2016 로고.svg56′ 콜베이든 시그소르손
84' 비르키르 뱌르드나손
Man of the Match: 올리비에 지루 (프랑스)
매치 리포트 하이라이트


6.1. 경기 전망

앙투안 그리즈만의 활약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에 역전승을 거둔 아이슬란드가 맞붙는다. 프랑스 입장에서도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과 은골로 캉테, 아딜 라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등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프랑스 입장에서도 쉽지 않겠지만, 아이슬란드에는 그야말로 불지옥(...)[14] 잉글랜드가 원체 본선에서 힘을 못 쓰는지라 덜하다지만 조별리그에서도 헝가리, 포르투갈, 오스트리아와 힘겹게 사투하고 16강에서 잉글랜드를 꺾었더니 8강이 개최국이자 지단 이후 근 10년 만의 최강 라인업이라 불리는 프랑스다. 이만하면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결과를 낼 것인지, 더 높은 기적을 바라보게 될 것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근데 불지옥하면 아이슬란드가 더 어울린다. 무엇보다 화산이 많아서..그럼 나머지 3팀이 화산지옥에 빠진건가?

프랑스는 개최국의 이점과 지단 없는 상태의 최강팀의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이고 아이슬란드는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잉글랜드에 이어 프랑스를 자신의 꼬치구이 요리의 4번째 재료로 삼으려 하고 있다.사자, 독수리, 사자 다음이 맛좋은 수탉이라더라 넘어가면 또 독수리라더라

만에 하나, 아이슬란드가 올라갈 경우 상대는 독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지역예선에서 4-1로 깨버린 과거를 묻는 경기가 될 것이다. 아이슬란드가 그 과거를 재현하느냐 독일이 복수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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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경기 내용

역대급 돌풍을 잠재운 레 블뢰
아이슬란드가 넘기 힘들었던 개최국의 벽
아이슬란드, 그대들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올리비에 지루의 쇼쇼쇼
지루, 프랑스의 원톱 자격을 입증하다 근데 아스날에서는 왜이러니
잉글랜드 의문의 대패[15]

프랑스는 경기를 쉽게 풀었다. 초반부터 폴 포그바디미트리 파예 그리고 무사 시소코가 활발하게 움직여다. 9분, 파예가 포그바와 2대1패스를 주고 받은 후 슈팅을 날렸다.프랑스는 전반12분 선제골을 넣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16]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갔고, 블레즈 마튀이디가 공간에 패스를 떨어뜨려줬다.지루는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스타드 드 프랑스를 80%이상 메운 프랑스 팬들이 뛰어 올랐다.
전반 20분 프랑스는 한 골을 더 넣었다.오른쪽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왼발로 차 올린 코너킥을 포그바가 먼쪽 포스트에서 타점 높은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아이슬란드 장신 수비수보다 훨씬 높이 뛰어올라 헤딩슛을 꽂아 넣었다. 프랑스는 손쉽게 추가골까지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 수 있게 됐다. 아이슬란드는 초반에 실점하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만 했다.
프랑스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중원에서 빠른 패스와 침투로 아이슬란드 수비를 흔들었다. 프랑스 선수들은 아이슬란드에 좀처럼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골이 마구 터졌다. 전반 43분에 파예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었고 전반45분에는 그리에즈만이 1대1기회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전반에만 네 골을 넣은 프랑스는 자신들의 강력함을 증명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두 명을 바꿨다. 아르드나손과 뵈드바르손을 빼고 핀보가손과 인보가손을 넣었다. 아이슬란드는 빠른 시간에 만회골을 터뜨리려 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11분 추격골을 넣었다. 길비 시귀르드손이 넣어준 크로스를 콜베이든 시그소르손이 넘어지면서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아이슬란드 팬들이 날뛰었다.하지만 그 열광은 잠시였다. 바로 프랑스 지루가 헤딩으로 한 골을 더 넣으며 5대 1, 한 경기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였다. 데샹은 바로 지루를 앙드레-피에르 지냑으로 바꿨다.
데샹 감독은 후반35분 파예를 빼고 킹슬레 코망을 넣으며 숨을 골랐다. 4강을 대비해 주전 공격수 둘을 배려했다. 아이슬란드도 후반37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아이두르 구드욘센을 넣었다. 전설에 대한 마지막 배려 아이슬란드는 바로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 대 헝가리전의 6골을 넘는 양 팀 합산 최다 7골.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비르키르 뱌르드나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아이슬란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프랑스를 흔들었다. 팬들이 보내는 박수를 헛되이 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아이슬란드 원정팬들은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도 경기장에서 나가지않고 특유의 세리머니로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뛰었던 선수들을 응원했고 선수들도 관중석 앞으로 찾아가서 함께 세리머니로 답례하며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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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는 이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본선 진출도 실현이 될 것이다.[17] 조편성도 괜찮다.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다들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그나마 견제할 만한 게 우크라이나, 터키 정도인데 유로 2016에서의 경기력을 본다면 뭐...

다만 마냥 희망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게 프로레벨의 선수가 채 100여 명뿐이 되지 않는 얇은 선수층 때문에 핵심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에는 대체자원이 마땅치가 않으며 가용 가능한 전술도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18] 아이슬란드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같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잘 생각해보자.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아이슬란드의 돌풍도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앞으로 아이슬란드와 맞붙을 팀들은 이러한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현실과 이로 인해 한정된 전술만 구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간파하여 전술을 짤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동안 아이슬란드를 잘 이끌었던 라거벡 감독이 물러나고 공동 감독이던 헤이미르 하들그림손이 단독으로 팀을 지휘할 능력이 있는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1] A매치로 확대하면 유로 2008 예선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때는 폴란드가 1승 1무로 우세.[2]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연장 끝에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공식 기록은 1승 4무다.[3] 사실 나잉골란의 골도 조직력으로 합세해서 넣었다기보단 개인이 만든 원더골에 가까웠다.[4] 볼을 옆으로 뺄려는것처럼 하다가 뒤로 빼버리며 단숨에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저 속임수 하나에 수비수 3명이 속아서 아무도 마킹하지 못했고 그대로 역전골을 허용했다.[5] 당시 그해 3월에도 독일은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가진적이 있는데 이때도 독일은 4-1로 대승을 거두었다.[6] 전반에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두 골씩이나 얻어맞고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용쓰다가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메수트 외질이 성공시켜 영패는 면한 것이다. 문서로 가보면 알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결선 리그에 오른 것 자체가 천우신조라 할 만큼 기적적이었을 정도.[7] 엄밀히 따지자면야 무승부로 기록되었으니 징크스를 완벽하게 깼다고 말하기는 뭐하다.[8] 이탈리아 동점골 나오기 이전이었다. 즉 이때 넣어서 2:0으로 달아났다면 연장전까지 안 가고 독일이 손쉽게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9] 전후반 90분 이내 승부를 보거나 아님 연장전에서는 승부가 나야 승패로 전적을 매긴다.[10] 특히 케디라는 시작한 지 15분 만에 부상으로 슈바인슈타이거와 교체됐다.[11] 말 그대로 가까스로였다. 헥토어의 페널티킥은 부폰이 방향은 정확히 읽었으나 겨드랑이 밑으로 파고들어갔다. 2002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황선홍이 찬 페널티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12] 실제로 2012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바이에른의 선수들이 대부분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키커를 거부해서 노이어가 직접 3번 키커로 나가서 성공시켰다. 다만 팀은 올리치와 슈바인슈타이거의 연이은 실축으로 패하고 만다.골키퍼가 공격수, 미드필더보다 페널티 더 잘차는 요상한 팀[13] 드립이 아니라 타당한 논리다. 페널티킥 혹은 승부차기에서 키커의 부담감이 골키퍼와는 비교도 안 되게 크다는 것은 상식 수준이다. 골키퍼는 마음놓고 생각하면 기회가 5번이나 있어서 그 중 한번만 막으면 이길 확률이 높아지지만 키커는 기회가 1번이기에 실축시 팀의 사기와 승리확률이 크게 떨어지기에 부담감이 훨씬크다. 특히 부폰이나 노이어 같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최정상급 골키퍼들을 상대로는 무조건 속이거나 반대방향으로 아님 구석에 세게 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실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14] 게다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4강 상대는 독일이다. 어느 쪽이든 여기도 불지옥.[15] 뭐 잉글랜드 뻥글랜드를 그나마... 조금 변호해 준다면 결과적으론 잉글랜드나 프랑스나 실점은 2점 내준건 같았다. 문제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공략법, 대응방식이었는데, 긴 드로잉에 의한 헤딩이나 몸에 맞는 볼을 문전 가까이로 밀어넣고 쇄도하던 선수가 마무리짓는 아이슬란드 특유의 측면공격(코너킥이나 프리킥시에는 장신 동료를 활용한 문전 앞에 바짝 붙인 크로스), 공을 커트해낸 후에 빠르게 치고 올라가던 아이슬란드의 역습공격을 프랑스는 잉글랜드가 깨진 것을 보고 약체에게 바로 이전 경기들(알바니아전, 아일랜드전)처럼 졸전 개망신을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철저히 배우고 방심하지 않았다는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프랑스의 이번 대회 바로 요 이전 경기만 놓고 보면 자신들보다 전력상 한두수 아래인 루마니아, 알바니아, 스위스는 뺀다고 치고 아일랜드 이렇게 세팀을 상대로 꾸역승에 가까웠고 위태위태한 장면이나 루마니아와 아일랜드를 상대로 안내줘도 될 파울로 2번의 페널티킥골 헌납, 답답한 골 결정력, 짜임새 있지 못한 경기 전개 모습 등 확실하게 진정 강팀이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승점을 따낼 수 있는 상대팀에게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경기내용을 보여주는 양학을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렇다고 또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 약한 흔히 말하는 의적팀이냐 하면 그것도 딱히 아니고 많은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이 이런 점을 감안해서 경기 전에는 프랑스가 이기더라도 지난 경기들처럼 아주 힘들게 겨우 이기겠구나 예상한 경우가 많았다. 아무튼 여러모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대응 방식의 수준이 넘사벽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 그러니까 잉글랜드는 반성해야 된다 진짜로...[16] 하프 타임 때 비디오 판독 결과로는 오프사이드였다.[17] 그런데 결국 본선 진출이 성실화돼서 조별리그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는 성적도 만들었다.[19]][18] 아무리 프로 레벨의 선수라도 자신에게 맞는 전술도, 맞지 않는 전술도 있는 법이다. 그러한 사례는 이미 수 없이 많이 입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