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00:23:19

헬무트 렌넨캄프

헬무트 렌넨캄프
Helmut Lennenkampf · ヘルムート・レンネンカン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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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DNT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63 ~ SE 799. 7. (36세)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군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은하제국군
최종 계급 은하제국군 상급대장
최종 직책 자유행성동맹 주재 은하제국 고등판무관
최종 작위 없음
기함 가르가 파룸(OVA)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와타베 타케시
파일:일본 국기.svg 황금의 날개 나카기 류지
파일:일본 국기.svg DNT 시가 카츠야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여담5. 기타 미디어
5.1. 은하영웅전설 45.2. 반다이남코판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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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송구스럽습니다만 렌넨캄프는 무인으로서의 면모에 너무 치중되어 있어 사고가 경직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양 웬리에게 패배한 바 있어 동맹에 대한 태도가 유연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우수한... 그래, 우수하다고 해도 좋은 군인이지. 위에는 충실하고 부하에게는 공평한. 허나 군대에서 한 걸음이라도 벗어난 풍경은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군. -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1]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군의 제독으로 최종 계급은 상급대장. 양 웬리는 맘대로 이름을 줄여서 「미스터 렌넨」이라고 부른다. 이름의 유래는 1차 세계대전타넨베르크 전투에서 독일 제국군에 대패한 러시아 제국 제1군 사령관 파울 폰 렌넨캄프[2] 원수로 추정된다.

상당한 노안이다. 원작에서는 본인의 외모가 위엄이 잘 안 서 보인다 하여 콧수염을 길렀으나 되려 위엄이 생기기는커녕 나이만 더 들어 보였다고 한다. 특히 OVA의 모습은 사망 당시 36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게 만든다...[3] 처음 봤을 때 40대나 50대인줄...

2. 작중 행적

2.1.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아직 뮈젤이라는 성을 가질 시절, 소령으로써 일개 구축함 함장을 맡고 있을 때 라인하르트의 상관으로 대령으로서 이제르론 요새 사령부 사열부 차장으로 재임하고 있었다. 겉늙어보이는 얼굴 땜에 놓치기 쉽지만, 평민 출신으로 20대 후반에 대령에 오를 정도로 상부로부터 능력치를 인정받고 있었으며 문벌귀족 출신의 사열부장이 매우 무능했기에 차장인 렌넨캄프 대령이 사실상 감열부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다. 라인하르트의 상관으로써 렌넨캄프 대령은 매우 이례적으로 뮈젤 소령을 매우 공정하게 대우해 주었다. [4]

이 둘은 첫 만남부터 비범했다. 소령인 뮈젤이 상관이자 대령인 렌넨캄프에게 처음 인사경례를 할 때, 렌넨캄프가 인사과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들었다며 "자네(뮈젤)를 가리켜 걸어다니는 골칫덩어리라고 하더군?"라고 하자 라인하르트는 반박하며 "아닙니다. 제가 듣기론 뛰어다니는 골칫덩어리라 듣었습니다."라고 답변하였다. 보통 이러면 건방지다 뭐다하겠지만 렌넨캄프는 표정 하나 달라지지 않고 "그런가?"하고 지나갔다. 그렇다고, 렌넨캄프가 라인하르트를 편애한 것은 아니고 원래부터 군인으로써 자신의 부하들을 최대한 공정하게 대우하고자 노력했던 인물이었으며 정치적, 외부적인 요소가 개입될 때에도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려 했다.

그레고르 폰 크룸바흐 소령이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음모를 꾸밀 때 크룸바흐의 사적 문책을 일단 묵인하기도 했으나 크룸바흐 소령의 뒤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거대한 귄력이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크룸바흐 일당에게 고문을 받을뻔한 키르히아이스를 '곧 동맹군이 쳐들어오는 통에 전함 1척에 부장(키르히아이스) 하나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나 하냐'고 누구라도 이해가 갈 명분까지 들이대며 데리고 가게 했는데 이 명분에 크룸바흐도 할 말이 없었다. 그러자, 소령은 자신의 뒤에 있으신 높으신 분(이름은 말하지 않았지만 주산나 폰 베네뮌데 후작부인)을 은근히 들먹이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렌넨캄프는 근엄한 목소리와 태도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난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으니 그 입을 조심하라며 크룸바흐의 입을 다물게 한 일[5]도 있었다.

이런 면모와 군인으로써의 능력도 매우 뛰어나 이를 잊어버리지 않은 라인하르트의 원수부로 들어와 상급대장까지 진급한다. 여지껏 만나던 상관들이 극히 일부를 빼고 무능하고 별별 진상이었던 라인하르트도 그래도 가장 나은 상관으로 그를 기억했을 정도였다.[6]이 시기의 일로 라인하르트의 눈에 들며 후일 중용되었다.

2.2.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에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워프 실험에 참관한 제독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연했다.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이 결정되자 렌넨캄프는 이제르론 요새 공략을 맡을 이제르론 회랑 방면군의 부사령관이 되어, 총사령관 오스카 폰 로이엔탈 상급대장을 보좌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르론 방면군이 열심히 이제르론을 때리는 사이, 페잔 회랑 방면군의 볼프강 미터마이어 상급대장이 페잔 자치령을 기습 침공하여 단번에 페잔을 점령하는 위업을 세웠다. 제국군 주력은 페잔에 집결하여 무방비상태인 동맹령을 침공했다. 그러자 렌넨캄프는 이대로 양 웬리와 싸우기만 한다면 공은 페잔에 있는 제독들이 독식할 것이니 하다못해 이제르론 요새만이라도 탈환해야 명목이 선다고 전면공격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투 자체가 처음에는 양동작전, 나중에는 양 웬리의 발을 묶어놓는 것이 목적임을 안 로이엔탈은 총공격을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로이엔탈은 눈앞의 무훈과 적에만 집중하는 렌넨캄프의 좁은 시야를 비웃으며 '싸움꾼'이라고 혹평했고, 렌넨캄프가 자꾸 총공세를 주장하면서 설령 동맹이 멸망해도 이제르론이 함락되지 않는다면 양 웬리는 무인의 면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자 짜증이 났는지 "양 웬리가 경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라고 대꾸했다. 이 말을 들은 렌넨캄프는 당연히 분노했지만 코르넬리우스 루츠 대장이 나도 렌넨캄프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총사령관의 뜻에 따르는게 도리라고 타일렀고, 로이엔탈이 무레를 사과하면서 폭발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던 중 이제르론 요새에서 400척의 수송선과 2천 척의 전투함들이 발진하여 동맹령으로 향하자, 렌넨캄프는 로이엔탈에 보고함과 동시에 휘하 함대를 동원해 수송함대를 추격했다. 렌넨캄프는 단순히 추격하지 않고 함대를 둘로 나누어 한쪽은 적의 후방을 타격하고 나머지 한 쪽은 빙 돌아가 적 전방을 차단하여 협공을 시도했다. 이 능숙한 함대운용은 로이엔탈이 감탄할 정도였다.

그러나 수송함대는 렌넨캄프를 사지로 유인하는 미끼에 불과했다. 동맹군은 이미 렌넨캄프 함대의 행동곡선을 예측하여 이제르론 요새 대공포탑군으로 유인했다. 졸지에 수송함대를 쫓던 렌넨캄프 함대는 열세에 몰렸으며, 로이엔탈의 지원사격으로 간신히 질서를 회복할 수 있었다. 반면 빙 돌아간 분함대는 동맹군 수송선단을 앞질러 공격을 시도하였고 동맹군은 반격하는 시늉을 하더니 곧바로 도주해버렸다. 이걸 본 렌넨캄프는 동맹군을 비웃으며 전반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수송선단에 정선을 명령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거대한 폭발이었다. 수송선은 동시에 폭발하여 렌넨캄프 함대를 혼란에 밀어넣었고 렌넨캄프는 이를 갈며 간신히 폭발을 빠져나왔으나 이미 다수의 함정을 잃었다. 그리고 그 사이 더스티 아텐보로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반전하여 공세를 퍼부었고, 렌넨캄프 함대는 루츠 함대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함정 2천 척과 장병 20만 명을 잃었다. 렌넨캄프는 체면을 살리기는 커녕 더더욱 망신을 당한 꼴이었고 로이엔탈은 속으로는 비웃었으나 겉으로는 위로하면서 물러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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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중 패배에 분노하던 장면. 앞에 있는 사람은 부하였던 알프레트 그릴파르처.

2.3. 라이가르 성역 회전

양 웬리가 이제르론을 포기하고 동맹령 내부로 철수하자 제국군은 수월하게 요새를 접수했다. 이제르론 회랑 방면군 중 루츠는 남아 요새를 지키고, 로이엔탈과 렌넨캄프는 함대를 이끌고 간다르바 성계에 주둔한 라인하르트의 본대에 합류하였다.

그런데 양 함대수송선단 습격전에서 좀바르트 소장이 통솔하는 제국군 수송선단을 격멸하여 1년치 보급물자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라인하르트는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대장에게 양 웬리를 칠 것을 명했는데, 슈타인메츠 혼자서는 불안해서 렌넨캄프를 증원군으로 보냈다. 그러나 렌넨캄프가 도착하기도 전에 슈타인메츠는 양 함대에 탈탈 털려 전력의 8할을 잃은 채로 도망친 뒤였다. 본래 양 웬리는 증원군의 접근을 보고받자 슈타인메츠 함대를 격파한 뒤 도주할 생각이었지만 어차피 도주해봤자 추격받을 가능성이 높았고 상대가 '미스터 렌넨'이라는 점에서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양 함대에 접근하던 렌넨캄프는 갑자기 양 함대가 사정거리 바깥에서 포격을 실시한 뒤 라이가르 성계 방면으로 도주하자 이를 함정이라고 판단하고 부하들에게 후퇴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렌넨캄프 함대가 후퇴하는 순간 양 함대가 공세에 나섰고 제국군은 별다른 도리 없이 탈탈 털리고 만다. 양 함대의 공격은 렌넨캄프의 기함 앞까지 밀려왔고, 전의를 상실한 렌넨캄프는 그대로 패주하고 말았다. 나중에 겨우 함대의 질서를 복구했지만 양 함대는 사라진 뒤였다.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두 사람을 호되게 질타하며 함대 재편이 완료될 때까지 전장에 서지 말라고 명령했다. 렌넨캄프는 패배로 전선 지휘관에서 물러나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으로 좌천될 뻔 했지만,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의 만류로 질책으로 처벌이 마무리되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는 다른 제독과 함께 분산출격했다가 다시 돌아와서 양 함대를 포위했다.

2.4. 은하제국 고등판무관

바라트 화약에 따라 은하제국은 하이네센에 주재할 고등판무관을 선임할 필요가 있었고, 군사정권인 로엔그람 독재체제 특성상 고위 장성들이 물망에 올랐다. 첫 번째 후보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었지만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상급대장의 반대로[7] 기각, 렌넨캄프가 초대 고등판무관으로 낙점되었다.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가 지나치게 군인에 적합한 자라 사고가 경직될 수 있다는 점, 양 웬리에 패배를 당한 경험 탓에 동맹을 대하는 태도가 유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했으나 라인하르트는 "렌넨캄프가 실패한다면 그를 버릴 것일세. 동맹에도 책임이 있다면 그 죄를 물을 것일세. 그뿐이지. 무엇을 우려하나?"라고 답하며 결정을 밀어붙였다.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종료 후 상급대장으로 승진한 렌넨캄프는 황제의 대리인이자, 대 동맹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관이면서 동맹정부를 감시하는 실질적인 총독이라는 임무와 지위를 부여받고 고등판무관에 부임했다. 그를 경호한다는 명목으로 16개 연대가 하이네센에 주둔하고, 우르바시에 슈타인메츠 함대가 주둔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적지였던 곳에 당당히 주둔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렌넨캄프는 나는 불사신이 아니지만 내 죽음은 동맹의 멸망을 뜻한다며 전혀 주눅들지 않고 하이네센에 남았다.

그러나 평생 무인으로서의 긍지와 명예를 가지며 살아온 진퉁 군인인 렌넨캄프는 자신을 무참하게 패배시킨 양 웬리를 감시하는 부하들의 보고를 받고, 도저히 군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던 그의 모습에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부하에게 공정하고 적에게 용맹하고 주군에게 충성스러웠던 과거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의심으로 똘똘 뭉쳐서, 어떠한 증거도 없음에도 양 웬리가 제국에 유해한 반역자라고 확신하였다. 렌넨캄프의 생각은 정답이었지만, 양 웬리의 철저한 보안으로 제국군이 24시간 감시해도 전혀 물증은 커녕, 심증조차 얻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렌넨캄프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감시 책임자 라첼 대령이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자 판무관 사무국으로 불러 갈궜다. 하지만 아무리 렌넨캄프라도 물증 없이 양 웬리를 공격할 수는 없는 상황,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렌넨캄프와 양 웬리 사이에는 불안하게나마 평화가 유지되었다.

2.5. 음모죽음

그러나 레사비크 성계에서 자침 예정인 동맹군 우주함정들이 정체불명의 무장단체에게 강탈당하고, 그 배후가 버밀리온 회전에서 죽었다고 알려진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이라는 뜬소문이 돌았다. '정통파'라고 불리는 동맹의 권력집단은 침몰하는 동맹을 버리고 상전이 된 은하제국에 빌붙기 위해 양 웬리를 비방하는 투서를 고등판무관부에 보냈다. 투서의 내용은 렌넨캄프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이었고 이미 양 웬리에 대한 선입견에 가까운 의심을 품고있던 렌넨캄프는 투서의 진정성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라첼을 불러 또 다시 양 웬리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냐고 갈군다. 그러나 양 웬리의 결백을 믿고 있던 라첼은 그간 쌓여있던 분노가 폭발하여 자신보다 무려 다섯 계급이나 위인 까마득한 상관에게 "만약 양 제독이 정말로 반란에 성공하고 권력을 차지한다면 태도를 바꿔서 아첨이나 떨 그런 철면피들의 중상모략을, 각하께서는 믿으신다는 겁니까?"라며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렌넨캄프는 투서의 신뢰성과 상관없이 그것을 믿고 싶었기 때문에 라첼의 항의를 무시하고 양 웬리를 반평화활동방지법 위반으로 체포할 것을 동맹 정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말이 권고지 현재 동맹의 처지를 고려하면 '명령'이나 다름없는 상황. 조안 레벨로는 여기에 굴복하여 양 웬리를 체포하였다. 렌넨캄프는 동맹의 법률에 정통한 보좌관 우드 디터 훔멜을 불러 양 웬리를 어떻게든 동맹 국내법으로 엮어 조질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훔멜의 조언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자기도 모르게 웃다가 자신의 행위는 어디까지나 잠재적인 제국의 적을 처단하려는 것이지 개인적인 원한을 갚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정색한다.

그런데 이미 훔멜을 불러 렌넨캄프의 생각을 다 파악하고 있던 오베르슈타인이 사태에 개입했다.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에게 "양 웬리와 메르카츠를 처단하면 그 공적은 제국의 쌍벽도 능가한다"고 렌넨캄프를 꼬드겼고, 양 웬리에 대한 열등감에 출세욕과 경쟁의식까지 더해지자 렌넨캄프는 빠르게 굴복하고 오베르슈타인이 알려준 계책대로 양 웬리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오베르슈타인은 렌넨캄프도 전쟁 명분을 위한 희생양으로 던져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되든 렌넨캄프는 오베르슈타인에게 이용당하는 처지였다.

양 웬리 체포를 계기로 해산되었던 구 양 함대 간부들이 재결집하고, 로젠리터가 반란을 일으켜 레벨로를 납치하고 양 웬리를 구출하자 렌넨캄프는 쾌재를 불렀다. 이제 화약 따위는 집어치우고 반란병 그룹은 물론 무능한 동맹정부까지 무너뜨릴 명분을 잡았기 때문이다. 렌넨캄프는 즉시 자기 휘하에 있는 육전부대 16개 연대를 고등판무관부에 집결시켜 언제든지 하이네센폴리스 각지를 점거할 준비를 갖추었다. 단 공적을 남에게 빼앗길 것을 우려하여 간다르바 성계에 주둔하고 있는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상급대장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납치당한 레벨로는 "렌넨캄프를 인질로 삼아 하이네센을 탈출할 테니, 동맹정부는 우리를 쫒지 말고 구 양 웬리 함대 구성원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라. 대신 거래에 응한다면 시민들에게 민폐끼치지 않겠으며 레벨로 의장도 풀어주겠다"는 양 웬리의 제안을 사실상 승낙하여 렌넨캄프를 팔아넘겼다. 그에 따라 로젠리터 연대가 호텔 샹그리라 내부에 있는 지하 통신회선용 터너로가 승강기 보수 통로를 이용하여 단숨에 판무관부 내부로 침투했다. 렌넨캄프는 호텔 15층에 있었는데 로젠리터는 바로 14층에 침입해서 제국군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통로를 하나하나 파괴해나갔다. 제국군은 마지막 남은 통로를 이용해 반란병을 쓸어버리려고 했지만 발터 폰 쇤코프의 무용에 밀려 판무관 사무실에 진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판무관 집무실에서 동맹을 멸망시킬 준비를 하던 렌넨캄프는 느닷없이 라이너 블룸하르트가 이끄는 로젠리터 병력 10여 명과 맞닥뜨렸다. 그의 호위관들이 저항했지만 불과 몇 초 뒤 호위관 8명은 모조리 사망했고, 렌넨캄프는 홀로 남았다. 그 상황에서도 렌넨캄프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로젠리터 연대원 한 명의 얼굴에 블래스터를 조준하여 침착하게 발포했고, 그 병사는 회피하지 못하고 헬멧이 뚫려 즉사했다. 그러나 그 사이 달려온 블룸하르트가 토마호크를 휘둘러 블래스터를 밀쳐내고 곧바로 도끼 날을 렌넨캄프의 목에 들이댔다.

포로가 된 렌넨캄프는 "죽여라!"라고 외쳤지만 블룸하르트는 렌넨캄프를 죽이지 않고 포로로 잡을 생각이었다. 블룸하르트의 무례한 말을 들은 렌넨캄프는 자신을 인질로 양 웬리를 구해낼 생각은 하지도 말라 일갈했으나 너 따위가 양 원수님과 비교가 될 것 같냐는 비웃음만 살 뿐이었다. 급기야 블룸하르트에게 너는 제국 출신으로써 조국의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지만 블룸하르트는 "내 조부님은 있지도 않은 공화주의자의 죄를 뒤집어쓰고 고초를 겪다가 돌아가셨다. 이 하해와 같은 조국의 은혜를 도저히 갚을 수 없어서 원수로 갚기로 했다"고 비웃었다. 렌넨캄프는 그 길로 로젠리터의 아지트로 끌려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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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이다, 무슨 면목으로 카이저를 뵐 수 있겠나... 이제는... 이제는...!"

끌려간 렌넨캄프는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뒤집을 묘수를 궁리했다. 그러나 아지트에서 레벨로를 본 렌넨캄프는 그제서야 자신이 반란군에게 납치된 것이 아니라 동맹정부에 팔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자존심이 무너진 렌넨캄프는 마지막 남은 명예나마 지킬 생각으로,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20분 뒤 식사를 가져온 병사가 공중에 매달린 렌넨캄프를 발견했고, 위생병과 블룸하르트가 인공호흡을 실시했지만 렌넨캄프는 소생하지 않았다.

2.6. 사후

렌넨캄프는 이미 다 망가진 명예의 한 조각이라도 지킬 생각으로 자결을 택했지만 그의 최후는 전혀 명예롭지 못했다. 양 패밀리는 렌넨캄프의 신병과 자신들의 안전을 맞바꾼 상태라서, 렌넨캄프가 죽었다는 사실이 퍼지면 곧바로 동맹 정부의 공격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침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아는 건 렌넨캄프와 양 패밀리 뿐이니, 동맹은 입막음을 위해서라도 양 패밀리를 공격할 이유가 충분했다. 결국 렌넨캄프 시체는 프레데리카 그린힐 소령이 약간의 화장을 해주어 기절해 있는 척 위장당했다. 이후 양 웬리는 부하들과 하이네센을 무사히 빠져나갔고 렌넨캄프의 유체는 우주로 방출되어 슈타인메츠 제독 함대가 발견해 수습했다.

그리고 라첼 대령에 의해 렌넨캄프의 추태가 밝혀지면서 전우들 사이에서도 동정은 커녕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비텐펠트는 이건 엄연히 양 웬리의 정당방위라고 주장했고 미터마이어는 렌넨캄프가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켰다고 했으며, 로이엔탈도 이건 제국을 위한 모략이 아니라 시민으로 돌아간 일개 퇴역 군인에게 무고한 누명을 씌워 함정에 빠트리려 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로지 오베르슈타인만이 렌넨캄프를 옹호했지만 조금의 지지도 받지 못했고, 되려 메크링거가 "동맹 정부가 양 웬리를 배신했으니 이를 기회로 양 웬리를 제국군으로 끌어들여보는게 어떠겠습니까?"고 제안했다. 당연히 오베르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지휘관들이 메크링거에게 동의했다. 라인하르트도 장군들의 의견에 동의하여 양 웬리의 정당방위였음을 인정했기에 나중에 전 우주에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을 때도 양 원수의 정당방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해줬다.

렌넨캄프의 장례식은 우주력 799년 11월 1일 극비리에 치러졌다. 오베르슈타인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카이저 라인하르트를 비롯한 정부와 군부의 고관이 참석했지만, 아직 황제가 진상을 밝힐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에 공개적인 장례식은 치르지 못했다. 장례식 직전 5년 동안 렌넨캄프를 모셨다는 한 소장이 미터마이어를 찾아와, 황제에게 복수전을 결행해달라고 개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터마이어는 렌넨캄프는 바라트 화약으로 일시적이나마 찾아온 평화를 스스로 깨트리고 신 질서 건설에 필요한 시간을 빼앗았으며, 황제의 기대를 저버리고 신 제국의 권위를 떨어트렸으니 원수로 승진할 수도 없고 도리어 죄를 물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미터마이어 역시 수차례 양 웬리에게 패배한 전적이 있음을 감안하면, 렌넨캄프가 벌인 추태에 대한 제국군의 평가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부분.

3. 평가

결말은 영 좋지 않았지만 라인하르트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했고 점령지의 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엄격하면서도 공정한 성정의 군인이여서 부하들에게도 존경받는 장수였다. 원작에서는 렌넨캄프가 죽고 장례가 끝난 뒤 그의 휘하에 있던 어느 소장이 미터마이어에게 찾아와, 존경하는 렌넨캄프 장군의 원수를 갚고 싶다고 간곡하게 애원할 정도로 부하들에게 존경받았다.[8] 또한 상급대장이란 고위직과 실질적인 동맹 총독 자리였던 고등판무관에 올라왔어도 자기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납치하려 난입해온 완전무장한 로젠리터 대원 1명을 권총으로 사살하는 흠좀무한 업적을 선보였다.[9] 또 대담한 성격인지 고등판무관부 부임 후 경호 병력이 적은 것 같다는 라첼 대령의 말에 어디 동맹 녀석들이 나를 죽일테면 죽여보라며 내가 불사신은 아니나 나의 죽음은 곧 동맹의 죽음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물론 렌넨캄프 말대로 정말로 렌넨캄프가 잘못되면 동맹정부가 독박을 쓰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으니 그걸 알아서 얘기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당장에 적진 한복판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으니 나름 대담한 면이 있는건 사실이다. 당시만 해도 아직 자유행성동맹은 멸망하지 않았다! 심지어 동맹시민들의 제국에 대한 반감을 감안하면 깡은 대단한 셈.

이렇게 인격과 능력 모두 흠을 잡기 힘든 인물이었지만 상술한 대로 오베르슈타인이나 메르카츠의 평가대로 모든 것을 군인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양 웬리라는 인물에 집착한 것이 그의 실패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이미 낌새가 보였는데 로이엔탈과의 설전에서 렌넨캄프는 "만일 동맹이 멸망하더라도 이제르론이 건재하면 양의 무인적 체면은 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때 이미 자신들이 은하제국의 골덴바움 왕조를 사실상 멸망시켰다는 점을 생각하면 렌넨캄프의 발언도 아주 엉뚱한 건 아니겠지만,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장군이 자기 나라가 망하든 말든 자신의 커리어만 신경쓰는게 더 이상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무인으로서의 면모만 중시하는 렌넨캄프의 문제점이 드러난 셈이다.[10] 그리고 이제르론 수성이라는 전술적 이익보다 전쟁의 승리라는 전략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양의 판단력을 읽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전략적 식견도 별로다. 메르카츠가 확실하게 유능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유능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한 것도 그의 능력이 이런 식으로 어딘가 결여된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렌넨캄프와는 달리 라인하르트의 다른 부하들은 골덴바움 왕조를 멸망시켰을지언정, 자신들이 진정한 주군이라 여긴 라인하르트에게는 평생 충성을 바쳤다. 유일하게 반기를 든 로이엔탈의 반역조차 로이엔탈이 진심으로 반역을 도모했다기보다는 오베르슈타인과 랑의 견제+덕분에 매우 불리해진 상황+오해까지 겹침+이도저도 아닌 상황+야심 폭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낸 참사였다. 이렇게 라인하르트의 부하들조차 무인으로서의 무훈이 아니라, 자신들이 충성을 바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충성심을 더 우선시했다. 물론 렌넨캄프가 라인하르트의 자리를 민주주의에 치환하는 것까지는 어려웠겠지만, 국가나 주군이 아닌 무훈에만 집착하는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미터마이어는 능력치는 좋으나 그는 소장이나 중장 정도에 그쳐야 하는 인물로 평가했다.[11] 상급대장이나 원수급이라면 부하 아닌 이들에게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행위는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짚었다. 심지어 렌넨캄프의 죽음과 그 진상을 듣고 경거망동으로 제국군과 카이저를 모독한 처벌로 사후강등을 해야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나마 차마 이건 말하지 못했고 강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미터마이어가 "렌넨캄프는 부하에게 관대했는데..."라고 말하자마자 로이엔탈이 "양 웬리는 그의 부하가 아니잖아?"라고 확답한 걸 봐도[12] 상부에서도 얜 능력치는 좋은데 군대 수준에서 모든 걸 판가름하니 이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셈이다.

생각해보면 이건 라인하르트의 명백한 인사 실책이기도 하다. 고등판무관은 외교관이자 황제의 대리인으로 정치적인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천생 군인인 렌넨캄프에게는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렌넨캄프 임명을 강행했고, 오베르슈타인의 우려대로 렌넨캄프는 군인이자 '지배자', '승리자'의 논리로 외교관의 임무를 망각하고 동맹의 국정에 과도하게 간섭하다가 결국 죽고 만다. 렌넨캄프의 실종을 보고받은 라인하르트도 "사슬로 묶어놓은 채 그 끝을 짐이 쥐고 있어야만 능력을 발휘하는 자도 있단 말인가..."라고 탄식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한편으로는 렌넨캄프의 실패로 은하가 쟁란의 시대로 돌아가자 "나는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일까? 렌넨캄프가 실패하기를..."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덤으로 부관이었던 알프레트 그릴파르처브루노 폰 크납슈타인은 불과 20대에 대장까지 승진하며, 차세대 제국 쌍벽으로 기대받았는데, 노이에란트 전역에 휘말려 둘 모두 발할라로 가버리고 말았으며, 그릴파르처는 죽어서도 배신자, 반역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다만 그의 이런 양 웬리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역사를 바꿨다고 볼 수 있다. 양 웬리가 본래 세운 계획에 큰 흠집을 내서 사태의 판도 자체를 완전히 틀어버렸을 뿐 아니라, 제국의 동맹에 대한 2차 침입에 큰 명분을 주어 예정보다 일찍 제국이 은하를 통일하게 만들었다. 만일 렌넨캄프가 제 일만 열심히 했다면 제국도 바라트 화약으로 인해 다른 길을 모색해야했을 것이다.

4. 여담

늙은 외모와는 달리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등보다 젊다. 참고로 라인하르트 군 내에서 최연장자는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SE 761년 생). 과연 수염 때문에 오베르슈타인보다도 나이가 더 들어보인다. 외전인 황금의 날개에서 29살 때 대령이었는데 수염 덕분에 마흔은 되어보인다고 나온다.

양 웬리에게 벌인 추태와는 별개로 라인하르트에 대한 충성만큼은 진심이었는데, 자신이 패배자가 되어 카이저에게 굴욕을 안겨줬다고 가슴 아파하며 주저없이 자결했다. OVA에서는 미터마이어가 꾼 꿈에 먼저 죽은 키르히아이스, 켐프, 그리고 나중에 죽은 슈타인메츠, 파렌하이트, 루츠와 같이 저세상에서 라인하르트를 기다리면서 경례를 하며 맞이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참고로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장군들은 대부분 메크링거만 빼면 예술에 문외한이었는데 렌넨캄프는 그래도 아주 없지는 않았는지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이 벌어지고 이에 대해 보고를 받을 때 본인은 조안 레벨로와 오페라 관람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먼저 와서 관람 중이었다. 물론 비텐펠트도 무용 관람 당시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던 만큼 렌넨캄프 역시도 그랬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5. 기타 미디어

5.1. 은하영웅전설 4

시나리오 1 : 제 11함대 사령관 / 중장
통솔 85 운영 45 정보 52 기동 62
공격 74 방어 84 육전 72 공전 85
정치공작 8000(+12) 정보공작 2000(+8) 군사공작 2000(+28)

조금씩 빠지는 능력치가 있긴 하지만 통솔력이 좋기 때문에 참모만 잘 배정해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다. 다만 정치공작 수치 한도가 8000이니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자.

5.2.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난전'. 효과는 13그리드 이내의 적 함대의 방어력을 60초간 2 하락. 메르카츠의 부관인 베른하르트 슈나이더와 특기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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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ion02_s.png 로엔그람 왕조 파일:lion02_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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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권에서 작은 함대를 이끌며 일단 숨어있던 메르카츠를 불효자호를 타고 와서 만난 율리안이 렌넨캄프에 대해 질문하자 들려준 대답이다. 이 말에 율리안은 부하가 아닌 이들에게 수단방법 안 가릴 인물이라 양 원수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2] 1854~1918. 러시아의 장군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OVA에서 그려진 렌넨캄프의 외모는 영락없이 소련의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과 매우 흡사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파울 폰 렌넨캄프라는 이름은 독일계 인명양식인데 실제로 그는 독일계 러시아인이었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어 이름인 파벨 카를로비치 렌넨캄프로 부르기도 했다. 러시아 혁명 이후 인민의 적으로 규정되어 도주했다가 잡혀 총살당했다.[3] 36세라면 오베르슈타인보다도 연하다.[4] 황제가 총애하는 후궁의 남동생인 라인하르트는 어느 부대나 부서에 소속되어도 겉돌기만 하였다. 라인하르트의 신변에 큰 문제라도 생기면 자칫 자신의 목숨까지도 날아간다는 점을 잘 알고있던 라인하르트의 상관들은 되도록 라인하르트에게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확실히 렌넨캄프가 공정하긴 한지 이 때만 해도 부하에 불과했던 라인하르트가 몇년 뒤 크게 출세하며 당시로서는 다수가 자기보다 직급이 낮은 이들이 고속출세를 하는데도 질투를 하거나 하진 않았다. 켐프만 해도 출세에서 밀린다는 초조감에 시달렸는데 렌넨캄프는 그런건 없었던걸 보면 정말로 주위사람들을 철저하게 공정하게 대하는 모양.[5] 크룸바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황금 날개 코믹스판에서는 부관에게 투덜거린다. "저러니, 상부에서 능력치도 좋다고 인정받으면서도 승진 길이 막히는 거지! 고집불통."이란 투로 말한다...[6] 원작에서는 렌넨캄프 빼고 상관 가운데 등용한 사람이 아예 없다. OVA에서는 마르티알 중령이 추가되었지만 이 사람은 그만 나중에 전사하고 만다. 그렇다고 뮈켄베르거를 등용하자니 이 사람은 이미 암릿처 회전 이후 퇴역했고... 그림멜스하우젠도 라인하르트를 잘 대해주긴 했지만 군인으로서의 능력이 결여되었고 그 사람은 외전에서 이미 사망했다.[7] 당초 라인하르트는 군사와 행정 역량 모두에서 수준급인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로이엔탈을 고등판무관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로이엔탈의 입지가 지나치게 커질 것을 우려한 오베르슈타인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8] 애니에선 그릴파르처와 크나프슈타인이 말하는 것으로 달라졌다.[9] 제국 장갑척탄병 수십 명이 달려들어도 로젠리터 대원 사살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거다. OVA에서는 그 로젠리터 대원이 렌넨캄프의 방에 들어오면서 방심한 탓에 그 대원이 미처 렌넨캄프에게 눈을 돌리기 전에 사살한 것으로 나온다.[10] 그리고 애초에 자기 나라가 망하든 말든 커리어만 신경쓰는 것도 결국은 커리어에 오명을 남긴다. 후세에 전투는 잘 하지만 나라가 방관한 천재 장군이 천재적인 용병술은 높이 평가받겠지만 결국 종합적인 평가는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장군들은 구국영웅이거나 정복자(왕)이거나 아니면 한 왕조를 개창한 수준은 되는 사람들이다. 결국 집단을 위해 봉사하거나 집단을 새로 세우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한다는 것.[11] 실제로 그의 전략적 식견을 감안하면 그럴듯하다.[12] OVA에서는 이 대사를 무려 그 오베르슈타인이 한다. 물론 오베르슈타인답게 뉘앙스는 아마도 '양 웬리는 지 부하가 아니니까 공정하게 대할 필요가 없었다.'(=렌넨캄프의 행위는 옳다.)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