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1 13:41:07

캡틴 마블(영화)/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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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점
1.1. 영화 평론가1.2. 유명 유튜버 평
2. 평가
2.1. 긍정적 평가
2.1.1. MCU의 징검다리 역할 수행2.1.2. 작품에 잘 어우러진 페미니즘2.1.3. 스탠 리에 대한 헌사
2.2. 부정적 평가
2.2.1. 호불호가 갈리는 주인공의 무난한 개성2.2.2. 히어로 무비로서의 정체성의 부재2.2.3. 성급한 전개2.2.4. 빈약한 빌런 묘사2.2.5. 파워 인플레, 지나친 설정 몰빵2.2.6. 빈약한 액션신2.2.7. 설득력이 떨어지는 페미니즘 서사
3. 극단적으로 갈린 반응4. 시퀄 더 마블스로 드러난 내부 평가

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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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4 / 100 점수 3.5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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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9% 관객 점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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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1 / 5.0 관람객 별점 3.7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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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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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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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A



1.1. 영화 평론가

Packed with action, humor, and visual thrills, Captain Marvel introduces the MCU's latest hero with an origin story that makes effective use of the franchise's signature formula.
액션, 유머 그리고 시각적 즐거움으로 중무장한 캡틴 마블은 프랜차이즈 히어로 무비의 정석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며 MCU의 새로운 히어로 등장을 알린다.
- 로튼 토마토 총평
기다린 만큼 강하다
모두를 망연자실하게 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엔딩에 구원의 이름으로 등장했던 ‘캡틴 마블’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기다린 만큼 강력하며, 브리 라슨은 완벽한 캐스팅이다. 단순히 물리적 힘만 강한 캐릭터가 아닌데,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한 주체적 노력은 ‘캡틴 마블’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마블 무비 특유의 유머 코드도 즐길 만한 요소다.
-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
마블의 새로운 우주를 위한 교통정리. 각성과 전복의 드라마로 쟁취한 자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시간대로 돌아가 큰 그림을 다시 그린다. 새로운 어벤져스팀을 위해 자잘한 오류들을 수정하고 정리해주는 역할을 기꺼이 떠맡아 수행한다. 때문에 새로운 요소들을 수혈했던 <블랙팬서>나 <토르:라그나로크>와 달리 연출과 볼거리 측면에서는 마블영화의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전한 선택을 했다. 세계관을 재편하는 과정과 캡틴 마블이 정체성을 각성하는 과정의 안정된 하모니가 돋보인다. 중반의 드라마 파트가 다소 무겁고 늘어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론 무난하다. 적극적으로 독해하자면 기능적으로 소비되거나 남성 헤게모니 아래 묻혀있던 여성 슈퍼히어로들의 위치 자체를 재설정하는 전복의 드라마가 핵심이다. <블랙팬서>에 흑인관객이 열광했듯 여성관객이 <캡틴 마블>에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시대의 욕구에 제대로 응답하는 관점의 전환. 여러가지 의미에서 마블의 첫 번째 ‘여성’히어로라 할 만 하다.
- 송경원 (씨네21) (★★★)
시대 정신이 무엇인지 아는 히어로 무비
마블은 이제 영화적 성취에 더해, 여성과 난민 같은 시대의 가치관 또한 정확하게 짚어내는 감각까지 갖췄다. 인내와 각성, 그리고 정의의 실현. <캡틴 마블> 또한 히어로 무비의 전형적인 서사를 따라가지만,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여성 히어로를 소비하는 방식인 성적 대상화도, 필요가 불분명한 로맨스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여성 히어로 무비의 벽을 넘어섰다는 말이 오히려 촌스러울 정도로 완벽하게 주체적인 ‘슈퍼히어로’를 만날 수 있는 영화.
- 심규한 (씨네플레이) (★★★☆)
조금은 아쉬운 첫 만남
<캡틴 마블>은 외부 변수가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과거와 싸우고 이름을 되찾는 과정으로 무난하게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해낸다. 누군가에게 아무것도 증명해야 할 필요 없이, 그저 자기 자신으로서 강인하게 존재하는 여성 히어로의 탄생을 우선 환영한다. 여성이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대열의 정중앙에서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는 경험은 모든 세대, 성별을 통틀어서 소중하다. 어벤져스 이전 90년대를 갈무리하는 기획도 MCU의 전체적 시점상으로 좋다. 그런데 기획의 강점과 극적 재미는 조금 다른 문제다. 최근 마블은 히어로 무비의 쾌감과 정치적 올바름 사이의 균형을 점점 더 잘 맞추고 있다. <캡틴마블>도 마찬가지. 다만 후자를 너무 의식적으로, 혹은 도식적으로 고려한 것처럼 보이는 지점이 있다.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다기보다는 순간적인 재치(이를테면 고양이)들로 지탱하는 인상을 남기는 것도 아쉬움이다. 브리 라슨이 탁월한 배우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CG 없는 액션 연기와 보다 풍성한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는 약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끝판왕의 등장
캡틴 마블(브리 라슨)은 그동안 수없이 보아왔던 슈퍼히어로들의 고뇌를 지지부진하게 끌지 않는다. 새롭게 태어나는 이 히어로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비로소 더 큰 힘을 가지게 되는 성장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이는 영화를 보는 평범한 관객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하다. 그것도 매우 흥겹게.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시리즈 안에서의 제 역할 또한 충분히 해내는데, 마블 유니버스의 끝판왕 격인 캡틴 마블을 인상적으로 등장시키는 동시에 어벤져스의 기원을 이어질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의미 있게 끌고간다.
-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웰컴,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가는 징검다리나 예고편 수준에 머무르는 영화가 아니다. MCU 세계관 확장에 필요한 열쇠들을 품고 있는 작품일 뿐 아니라, 개별 영화로서의 온전한 존재감도 획득하고 있는 오락물이다. 중요하게는 스페이스 스톤의 행방부터 작게는 닉 퓨리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안대의 유례까지. 기존 시리즈들의 조각난 지점을 하나씩 꿰맞추며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차고 넘친다. 물론 이는 마블 세계관을 모르는 관객들에겐 위력을 지니지 못하는 부분. 그러나 마블은 크게 신경 쓰는 눈치가 아니다. 충성도 높은 팬들의 추리력을 지렛대 삼아 더 넓은 세계로 그림을 확장해 보겠다는 자신감이 극 전반에 진동한다. 열 인간 캐릭터 부럽지 않은(?) 고양이 ‘구스’는 특별 언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는 바짝 긴장해야겠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마블의 진보
10년을 넘어선 마블은 21번째 작품에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 시작부터 세상을 떠난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를 추모하는 방식이나 마블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형태 변환자’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성별 때문에 통제를 받았던 여성 배우와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서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더 높이)!’를 외치며 진취성을 획득하고, 현란하지만 공허했던 우주 전쟁에 난민 문제를 투영해 현실성을 높였다. 닉 퓨리의 과거, 1990년대 배경 음악과 고양이 캐릭터의 존개감이 두루 재미를 안긴다. 감정을 실어 말하건대, 마블 최초의 단독 여성 캐릭터로 등판한 캡틴 마블의 도약을 많은 소녀들이 목격하기를 바란다.
-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
Captain Marvel Falls Short of Instilling Its Heroine With A Distinctive Personality
The first female-led superhero movie from Marvel Studios is a pleasant, sometimes bland, feature-length introduction to a character who feels more sketched-in than fully realized.
캡틴 마블의 여주인공에겐 독특한 성격이 보이지 않는다.
마블스튜디오의 첫 여주인공 영화는 기분 좋은 영화이지만 때때로 심심하며 주인공 인물은 완성되었다기보다는 칠만 칠해진 느낌이다.
- Justin Chang (NPR)
You will stay through the very last credits in the hope of collecting every last Easter egg, and you’ll shuffle out of the theater feeling both satisfied and empty.
당신은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모든 이스터 에그를 찾으려 한 뒤, 만족감과 허무감을 동시에 느끼며 영화관을 나오게 될 것이다.
- A. O. Scott (뉴욕타임즈)
적역 캐스팅, 파워풀, 성긴 짜임새
- 박평식 (씨네21) (★★★)
여성과 현실정치에 발언하는 올바른 새 출발
- 송형국 (씨네21) (★★★★)
허락된 힘이 아니라 자각된 힘. 시각적 개성보다는 안정적 화술로 다음 페이지를 준비한다.
- 이동진 (영화 평론가) (★★★)
디즈니의 큰 그림 그리는 재주, 정말 못 당하겠다
- 이용철 (씨네21) (★★★☆)
페미니즘부터 난민 이슈까지, 마블의 다음 챕터를 가늠하다
- 임수연 (씨네21) (★★★☆)
나는 히어로물을 보며 어떻게 고양이에 빠지게 됐나
- 허남웅 (씨네21) (★★★☆)

<캡틴 마블> 칼럼ㅡ김혜리 평론가 글 #

1.2. 유명 유튜버 평

대체적으로 호평을 준 영화 평론가들 평과 달리 유명 유튜버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비판 일색이다. 제레미 잔스벤 멘델슨사무엘 L. 잭슨 등을 칭찬하고 캐럴 댄버스의 캐릭터성도 예상보다 좋았다고 호평했지만, 동시에 영화 자체가 너무 많은 것들을 한번에 다루려고 했지만 능숙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술 먹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1] 그리고 원더우먼이 페미니즘 내용을 담은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는 더 잘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스포일러 리뷰를 통해 영화의 설정 붕괴를 비판했는데 마치 제작진이 기존의 마블 영화들에 대해서 전혀 몰랐거나 아니면 전작의 설정들을 무시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크리스 스턱만C등급을 매겼다. 장점은 유머가 재밌고, CG로 닉 퓨리와 필 콜슨의 젊은 모습을 잘 구현했으며, 멋진 장면이 일부 있었다는 것. 하지만 확실한 스타일이 없고,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장면 또는 음악이 부재하며, 스토리가 상당히 엉망에, 브리 라슨의 캡틴 마블이 캐릭터로서 너무나도 뻣뻣하여 매력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아이언맨1과 퍼스트 어벤져에 비해 슈퍼 히어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서 빈약했다는 등 단점이 더 강해 실망스러운 영화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영화 유튜버 발없는새는 제레미 잔스와 크리스 스턱만을 하나로 합친 것 같은 평을 내렸는데 근래 본 마블 영화 중 가장 만족도가 낮았으며 영화는 각본과 액션이 빈약하고 캐릭터 조형이 부실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주제의식이 노골적일 뿐 정교하게 이룰 생각이 없고 전체적인 스토리 완성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인공인 캡틴 마블보다 스크럴과 크리의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오히려 주인공보다 탈로스가 더 매력적으로 그려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레미 잔스와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영화로서도 원더우먼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Nostalgia Critic으로 유명한 더글러스 워커는 형과의 합동 리뷰에서 마블 영화들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영화였다며 가차없는 혹평을 퍼부었다. 영화 자체가 너무 밋밋하며 브리 라슨사무엘 잭슨이라는 명배우들을 감독과 각본이 망쳤다고 크게 비난했으며, 크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 없었고 원더우먼알리타: 배틀 엔젤이 페미니즘적 측면에서는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영화에서 나았던 것이 오프닝 로고와 캡틴 구스뿐이었다고. 영화를 둘러싼 인터넷상의 논쟁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를 깠다.

2. 평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긍정적 평가

2.1.1. MCU의 징검다리 역할 수행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다음 페이즈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이라는 본래의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다. 초반부터 뿌린 복선들을 회수하며 후반의 반전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이 악당들을 전부 퇴치하고 선량한 피해자들을 구해내는 깔끔한 권선징악 스토리로서 별다른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또한 전반적인 캐릭터의 소모와 묘사도 훌륭해 낭비되는 캐릭터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2] 개그적인 요소도 훌륭하다. 특히 씬 스틸러인 구스의 표현은 신의 한 수라는 평.
MCU 팬덤의 최대 관심사였던, '퓨리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마지막에 사용한 통신기'와 '지금까지 캡틴 마블을 부르지 않은 이유' 역시 제대로 설명했다. 퓨리를 아직 믿지 못했던 시점에[3] 압수한 통신기를 캡틴 마블이 개조한 다음 돌려줬고, 스크럴족을 찾아내서 보호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으니 정말 중요한 순간에만 부르라고 했다는 것.[4]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초반부로 추정되는 쿠키 영상에서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든 복선을 회수하고 엔드게임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전편과의 연계도 잊지 않는다. 영화 마지막에 퓨리가 캡틴 마블의 별명이 '어벤져'임을 발견하는 장면을 넣어 어벤져스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고, 크리족을 중심 소재로 내세우고 로난을 등장시킴으로써, 이제껏 MCU에서 따로 노는 경향이 강했던 가오갤 세계관과 지구 쪽 세계관의 연계를 보강했다.

코믹스에서 최대 이벤트중 하나였던 스크럴의 잠입은 영화에서 잘 어울리게 반대로 처리 되었다. 원작 만화 시리즈에서 공인된 빌런 종족이었던 스크럴은 이번작에서 강인한 크리종족에게 굴복하지 않았다고 고향을 잃고 말살당할 위기에 몰려 어쩔수 없이 테러리스트가 된 피해자로 나온다. 원작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스크럴이 악역일것이라 예상하였으나 반대가 되었고, 오히려 MCU의 빌런격인 크리의 악독함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5][6]

2.1.2. 작품에 잘 어우러진 페미니즘

MCU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였기에 많은 기대와 우려의 대상이 되었지만,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받았던 차별에 대한 묘사와 함께 주인공의 의지와 능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스토리와 잘 융합시키면서 과도한 여성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페미니스트 사상을 가진 관객들과 평론가들 중에서 페미니즘이 적다며 불평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 블랙 팬서(영화)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흑인인 것처럼, 이 영화 또한 여성 군인, 여성 과학자, 딸을 키우는 싱글맘 등 여성 캐릭터들을 전면에 등장시켰다.[7] 개봉 전부터 평단의 호평을 받은 마리아 램보 역할의 랴사나 린치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캡틴 마블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여자 군인이 나오고, 싱글맘이 나오고, 제가 어렸을 때처럼 영화 화면에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할수 없던 여자아이들이 나오니까요."#라고 답한 바 있다. 또한 국내에 정발된 캡틴 마블 가이드북에 수록된 인터뷰에도 "영화는 확실히 여성 중심이다. 모든 무게가 여성에게 있다. 그곳에 나도 있다."라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표했다.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근래의 영화로서 비교해 본다면 오션스 8, 원더우먼을 들 수 있다. 오션스 8의 경우 사사건건 '나는 여성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작품성이 다쳤다는 비판을 받은 데 반해 원더우먼과 이 영화의 여성 히어로들은 말보다 행동실력으로 우월성을 표현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DCEU의 갤 가돗의 원더우먼 또한 '독립적이고 강력한' 여성 히어로를 잘 그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여성적인 외모와 복장 등이 강조되고 스티브 트레버와의 연애 감정이 그려지는 반면 반면[8] 브리 라슨의 캡틴 마블은 반항적 청년 문화의 상징인 90년대 그런지 룩(Grunge Look)을 하고, 동성 친구와의 우정이 제일 친밀한 인간 관계로 그려져있다. 강력한 여성 영웅을 표현하는 방법에 하나만 있지 않다는 좋은 예. 물론 MCU에서 강인하고 능력이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다가 실력과 노력으로 인정받은 캐릭터로서는 에이전트 카터의 주인공 페기 카터가 먼저였지만, 페기 카터의 주된 활동 시대가 1940년대이며 초능력을 지닌 우주적 히어로는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9]. 블랙 위도우도 2020년 주인공 영화가 나온다.

미군의 여성 파일럿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남성 비행사들의 전투 비행 참가로 부족해진 시험 비행, 수송, 비행 훈련사 역할을 보충했던 WASP(Woman Airforce Service Pilots) 비행사의 역사까지 고려해 1940년대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다.[10] 본격적으로 미군이 여군 조종사를 양성한 것은 1974년부터이며, 미 해군이 여성 조종사를 양성했고 육군이 여성 헬기 조종사를 양성했다. 1991년인 걸프전 당시에 82 공수사단에 보급품을 후송하고 나오다가 사고로 추락하여 순직한 마리 로지 중령의 사례도 있다. 단지 적과 직접 교전하는 전투 임무에 투입되는 것이 1993년이었던 것이다. 미 공군도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진급이 잘 되고 특히 전쟁터에서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기록하여 특진하거나 훈장을 받는 등의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여성 조종사들이 이 벽을 허물어 보려고 노력한 끝에 성공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전투 조종사를 하고 싶은데 하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여러번 나온다. 즉, 여성인권이 낮아서 미군에서 여성 조종사가 1993년까지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잘못알고 말한 것. 여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긴 있는데, 구글에서 First female pilot in US military 라고 검색하면 지니 레빗 준장의 이름이 제일 먼저 뜬다. first female fighter pilot 이라고 파이터 파일럿에 강조처리가 되어있긴 하지만 이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구글 검색하면 오해하기 십상. '지니 레빗' 공군 준장은 1976년에 첫 비행 훈련을 시작하여 여성으로서 1993년 사상 최초 전투기 조종사(F-15E), 사상 최초 전투비행대 지휘관, 사상 최초 전투비행단 사령관을 역임하였다. 또한 비행 시간 3천 시간, 전투 임무 3백시간 창공에서 보냈다. 레빗 장군은 배역 연구를 위해 찾아온 브리 라슨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성인것이 패널티가 되는 시기에 이를 뚫고 나아가는 것에 대한 공감과 어려움을 다수 관객이 공감 가능한 정도로 잘 묘사해 냈으며, 특히 이 자리에 '다른 약자'를 치환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을 수준으로 무난히 영화를 만들었다. 실제로 '신체적 약자' 였던 스티브 로저스도 퍼스트 어벤져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었다. 혹은 서구 사회에서 살아가는 '동양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있다고 한다면, 그 영화가 차별이나 평등에 굳이 초점을 안 맞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회 속에서 동양인으로서 차별받는 모습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오히려 그런게 전혀 안 나온다면 그게 비현실적일 것이다. 그게 실제 그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니까. 정치적 올바름을 부자연스럽게 또는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영화적 완성도를 놓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정치적 올바름을 다루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지니 레빈 준장 또한 인터뷰에서 ‘브리는 미 공군에서 여성 파일럿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브리는 우리 여성 파일럿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세부 사항을 사실에 맞게 표현하고 싶어 했습니다. 캡틴 마블에는 일반 관객은 아마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르는 공군 여성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있습니다. 브리는 이러한 묘사가 틀리지 않고 꼭 정확하게 영화 속에서 이뤄지길 바랐습니다.’라고 호평했다.#

일각에선 극 초반 캐롤이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 트루 라이즈의 주인공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입간판을 블라스트로 날려버리는 장면을 보고 페미니즘의 한 장면이라 해석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잘못 짚었다. 영화 제목인 "진짜 거짓말"과 그 내용의 유사점을 들어 나온 한 장면이다. 트루 라이즈 에서는 정부의 비밀 특수요원인 해리 역의 아놀드가 와이프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다가 아내가 외도하는지 밝혀내려고 개입하던게 일이 커져서 둘이 같이 진짜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크리족의 비밀 특수요원이었던 마-벨이 스크럴을 구하기 위해 사실을 모르는 캐롤 댄버스를 꼬셔 우주선을 가동하려던 중 쫓아온 크리족 스타포스와 마주치고, 우여곡절 끝에 캐롤이 슈퍼파워를 얻은체 기억이 조작되어 오히려 크리족의 특수요원으로 활동한다. 감독 또한 개봉 전부터 아놀드 주연의 영화 터미네이터 2를 많이 참고했었다고 밝힌데다 원래는 마스크의 입간판을 부술 계획이었다고 했다.
블랙 팬서가 히어로물의 문법을 빌린 흑인 영화이듯, 캡틴 마블 역시 히어로물의 문법을 빌린 여성 영화로 볼 수 있으며,[11] 이러한 장르와 히어로물의 플롯을 혼합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마블의 장점이자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12]

극중 배경인 90년대 초반의 감성을 잘 살린 음악 선곡에도 페미니즘 요소가 잘 나타나는데, 특히 캐롤이 구속구를 풀어내고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각성시켜서 크리 군인들을 공격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 다웃의 'Just A Girl'은 여성을 바라보는 스테레오타입 적 시각을 탈피하는 내용을 가사로 하고 있다.# 극중에서 'Young Lady'라는 호칭에 캐롤과 마리아가 맹렬한 거부감을 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요소가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를 부각시켜주는 데에는 어딘가 부족했다는 것. 캡틴 마블의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영웅인지 보여줬다면 캡틴 마블에 감정 이입하고 더욱 멋진 영웅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지나치게 스테레오 타입적인 요소로 지나가면서 캐롤 댄버스 개인에 대한 묘사가 적다보니 '캡틴 마블'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집중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특히 캐롤 댄버스가 성장하면서 여성으로서 많은 고난을 겪었다는 서사로 페미니즘적 메세지는 던졌는데, 캐롤이 어떻게 그 고난을 극복했냐에 대해선[13] 너무나 부실하게 묘사해 끝을 매력있게 맺지 못하고 그냥 그런 고난을 겪기만 한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2.1.3. 스탠 리에 대한 헌사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마블 인트로' 를 기존의 히어로들의 모습 대신에 영화 개봉하기 몇달 전 사망한 스탠 리 명예 회장의 모습(카메오 출연 장면과 행사 참여 영상)으로 꾸민 뒤 "Thank you Stan.(고마워요, 스탠)"이라는 문구로 그에 대한 추모와 헌사를 보냈다. 본편에도 스탠 리가 카메오 출연을 하는데,[14] 캡틴 마블이 그에게 미소 어린 눈빛을 보내는 장면으로 간접적인 의미를 담았다.

참고로 본편의 스탠 리 카메오 씬은 그의 사망 후 미리 촬영해 두었던 장면을 해당 장면으로 바꾼 것이다. 기존 카메오 씬은 예전 영화처럼 유머러스한 장면이었는데, 그의 부고를 듣고 감독은 카메오 씬을 바꿀 것으로 결심하고 스탠을 기차에 태운 다음 당시 그가 무얼 하고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스탠 리가 당시에 '몰래츠'라는 작품에 출연했던 만큼, 해당 작품의 대사를 외우며 연습하는 씬이면 어떨까 해서 넣었다고 한다.# 몰래츠 감독인 케빈 스미스는 이를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2. 부정적 평가

2019년 3월 8일, MCU 영화 최초로 관객 점수를 상징하는 로튼 토마토 팝콘통이 엎어졌다. 61%로 시작해서 한국시간 2019년 3월 8일 오후 10시 기준 32%를 찍었는데, 12일에 62%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60%가 깨지며 다시 엎어졌다. 메타크리틱 유저 점수도 10점 만점에 3~4점 정도로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평점 테러 논란이 있어서 공정하게 평가가 이루어졌는지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곤란하다. 팝콘지수가 공개된 시간이 북미시간으론 정식 개봉도 전인 새벽인데도 무려 6만명에 달하는 유저들이 평점을 매겼었는데, 이는 3개월 전에 개봉한 영화 아쿠아맨의 약 2배 수준. 심지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보다도 6천명 더 많은 상황이었다.

의미 없는 평론까지 올리면서 점수를 낮추고 있고, 메타 크리틱에선 높은 점수를 준 사람에게 비추 테러까지 박히고 있으니, 확실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전 점수는 단순히 저평점을 준 점이 문제시된 게 아니라 봇으로 추정되는 가짜 계정들의 문제가 지적된 것이기에, 단순히 부정적 평가를 지운 게 아니라 봇들을 제거한 것일 수도 있다. 6만에 달하던 평가가 1만 대로 내려앉은 후, 다시 5만 대로 평가 개수가 오르는 과정에서 팝콘지수가 꾸준히 오르는 중이긴 하나 여전히 60% 초반대로 여타 마블 시리즈에 비하면 많이 낮은 편. 봇으로 의심되는 평가들을 제거 한 후 3일 만에 이렇게 엄청난 리뷰수가 다시 올라온 것을 보면 역시 팬들과 안티들의 치열한 고지전은 계속되고 있는 중인 듯하다.

이 사건 이후로 로튼 토마토는 개봉 전 평점 기능을 없애버렸고, 실 관람객 평점을 추가 도입하였다.

2.2.1. 호불호가 갈리는 주인공의 무난한 개성

서사는 무난하지만 단순하고, 히어로로서 캡틴 마블 인물 자체의 인격이나 개성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한 히어로의 오리진 영화이니 탄생 배경이나 능력, 성격 등을 설명하고 들어가야 하므로 너무 복잡한 개인사나 성격을 전개시키기 어렵다는 것은 감안해야 하는 면이긴 하지만, 아이언맨, 퍼스트 어벤져 등의 오리진 영화들도 인물을 소개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컴플렉스, 고지식한 성격 등의 개인의 특색을 잘 묘사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리뷰 1, 리뷰 2 사실 MCU의 영화 1편들은 팬들에게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경향이 짙어서, 서사면에서의 개연성은 포기하더라도 주인공의 성격이나 캐릭터적 매력은 확실히 눈도장을 찍으려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주인공의 성격조차도 그닥 인상깊지 않다. 사이드킥인 닉 퓨리가 쾌활하고 유머러스해서 그런지, 캐럴은 딱딱하고 진중한데 거기까지 일뿐. 마리아 램보네가 유일한 가족일 정도로 부모님과 크게 싸웠고 엄청난 고집불통이라는 건 전부 램보의 대사로만 언급된다. 거기다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점은 아이언맨, 포기를 모르는 군인이라는 점은 캡틴 아메리카, 우주구급의 강자라는 점은 토르 등등 다 기존 캐릭터들에게서 조금씩 겹치는 부분이다. 물론 전체 MCU 캐릭터가 이미 포화 상태이니만큼 조금씩 겹치는 거야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캐롤만의 개성적인 특색이 많지 않다는 것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영화를 호평하는 호층에서는 이런 인물상에 대한 지적이 적은 반면, 불호층에서 이러한 이유로 감상이 갈리는 편인 데, 캡틴 마블 개인의 고뇌나 갈등이 영화 서사 중 진영에 대한 갈등으로 할애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내내 캐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만 계속 집중하고 형사처럼 추적해나가는 쪽인 지라 자기 성격을 드러내는 대사는 거의 하지 않는다. 때문에 오롯이 영화만의 서사에 몰입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캡틴 마블의 영화 내 행적을 따라갈 수 있는 반면, 오락영화로서 캐릭터덕질을 하기에 캐롤 본인의 개성적인 스타일은 이 영화 이후에서나 보강되었으므로 여전히 1편의 묘한 티로 남아버렸다.

2.2.2. 히어로 무비로서의 정체성의 부재

히어로 무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이 왜 히어로인가에 대한 묘사, 그리고 주인공이 시련을 딛고 히어로로 성장해 가는 과정 묘사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차별받은 여성이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확고히 가는 주체적인 캐롤 댄버스의 모습은 표현했지만, 영웅으로서 약자와 정의를 지키고 타인을 이끄는 진정한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모습은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

'캡틴 마블이 왜 영웅이고 왜 영웅이 되었는지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힘만 셀 뿐인 단순한 캐릭터로 묘사되었다'라는 비판까지 나오지만 영화가 그 정도로 부실하지는 않고 캐럴의 영웅적 행적과 과거사를 풀어내려는 의도는 있었으나, 그것이 여자라서 남성에게 지탄받았다는 페미니즘적 메세지에 가려져 희미해졌다.
또한 너무 단편적으로 묘사된 걸로 끝이라서, 관객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캐럴의 과거사는 탈로스의 실험으로 몇 분 동안 단편적으로 떠올리는 것과 마리아 램보 모녀의 몇 마디 해설로 때우기 때문에, '캐럴이 가족에게도 군대에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파일럿이 되었다.', '남을 돕고 싶어하는 아이였다.'라는 것 이외의 정보를 거의 알 수 없다. 정작 관객들은 캡틴 마블의 과거에 대해 과거 회상 몇 분, 대사 몇 마디 이상의 정보를 알지 못한다. 이야기 대신 대사로만 짧고 단순하며 단편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단편적으로 드러난 과거사에 의하면 그녀는 분명 영웅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비어스는 사악한 악의 제국 크리에게 속아서 자신이 정의를 행한다고 믿고 스크럴을 쫓는다. 그녀는 크리에게 속은것 뿐이지, 정의로운 여걸이다. 문제는 그녀가 세뇌당했을 때부터 영웅의 자질을 눈에 띄게 보여주지 못했다는게 문제다. 그녀가 싸워야 할 적은 사악한 스크럴이지 선량한 지구인들이 아니며, 그녀는 자신이 긍지높고 정의를 행하는 크리의 전사라고 믿고 있다.[15]

그렇다면 그녀가 임무 수행중에도 지구인들을 도와주고 구해주는 장면을 넣음으로서, 그녀가 악에게 속고 있을뿐, 정말로 태생적으로 고결함과 정의로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딱히 지구인들을 신경쓰지 않고 배려하지도 않는다.[16] 닉 퓨리를 구해주는 장면 빼고는 지구인들을 구해주거나 도와주는 장면이 없다. 그저 스크럴 쫓는 자기 임무만 수행할 뿐이다. 단편적인 과거사 설명만으로는 ‘어째서 캡틴 마블이 그런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관객들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할 여지가 너무 적다.

캡틴 마블이 후반에 여자라서 억압하는 부조리한 세상, 남성에 대해서 저항하고 스스로 자립하는 강한 의지를 어느 정도 증명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녀가 히어로로서 충분한 재목이었음을 증명했냐고 한다면 아니다. 여성으로서 차별에 맞서서 당당히 자립하는 것과, 히어로로서 약자와 정의를 지키고 이끄는 건 당연히 별개다. 욘 로그에게는 증명할 게 없을지 몰라도, 관객에게는 그녀가 왜 히어로인지 증명했어야 했지만 영화는 이를 실패했다. 가오갤2에서 동료들과 함께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각성하던 스타로드처럼 회상신에 추가로 탈로스, 닉 퓨리, 마리아와 함께하는 장면과 히어로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장면을 넣기만 했어도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원더우먼과 비교해보자. 후반에 아레스의 설득에 넘어가 원더우먼은 인류가 어리석으며 지킬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트레버는 그녀에게 "중요한 건 가치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선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에요!"라고 항변하고, 스스로 희생하여 아레스가 틀렸음을 증명해 보인다. 그 결과 그녀는 닥터 포이즌을 죽이지 않고, 아레스와 싸워 인류를 마지막까지 믿고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관객은 그녀가 어떤 식으로 히어로로 거듭나는지 알게 된다.

욘 로그와 크리 함대를 혼자서 섬멸시키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메인 빌런인 욘 로그는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남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여성이 억압과 차별하는 남성을 쳐부수는 걸 서사하는 장치로서만 소모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남성들의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굳세게 일어서는 여주인공이라는 페미니즘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보여줘야 할 주인공의 히어로로서의 서사와 연출이 부실해 스토리의 전달이 애매모호해진 셈. "DISCOVER WHAT MAKES HER A HERO(무엇이 그녀를 영웅으로 만드는지 발견하라)"라고 했으면서 정작 그녀가 왜 영웅이 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영화가 흥행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게 아니라 명확한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되었고 이를 다수의 영화 팬들이 뚜렷하게 인지하며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본래의 목적성에 대한 재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카데미 수상 영화를 바라며 보는 시리즈가 아니라 흥행 블록버스터 시리즈임에도, 이미 프레임이 짜여진 대로 웰메이드에만 매진하는 선택이 아니라 이슈를 확대하는 선택을 했다는 점은, 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모험을 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기존 팬 층의 이탈을 과연 얼마나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관건이다. 장기간 꾸준하게 쌓아올려온 시리즈 브랜드 이미지를 믿고 팬들은 우선 이 영화까지는 보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 영화를 기준으로 앞으로 추가 시리즈에 대한 관람 의욕에 변동이 생기게 되므로 이후에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많이 넣은 영화들을 제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자칫하다간 차후 시리즈의 흥행에 뚜렷한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슈퍼히어로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슈퍼히어로에게 요구되는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생이다.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면 더욱 가지면 안돼"라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의 대사가 그걸 가장 잘 나타내고 있으며, 캡틴 아메리카가 보여준 행보가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캐럴 댄버스가 극복하는 대상은 여성으로서의 차별 뿐이다. 그리고 능력을 자각한 후에는 능력을 미친듯이 내보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최소한 캐럴 댄버스는 슈퍼히어로로써 완성된 인물이 아니다. 차후 후속작들에서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영화 '캡틴 마블'은 슈퍼히어로 영화로써 부족하다.

2.2.3. 성급한 전개

진행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브리 라슨이 연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장면까지 부족해져 버렸다.

특히 초반부 스토리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 아이언맨, 퍼스트 어벤져, 토르: 천둥의 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등의 이전 MCU 단독 영화 1편들은 본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캐릭터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주인공의 주변 환경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발단' 단계에 분량을 충분히 투자하는데, 캡틴 마블은 욘 로그와 대련 한 번 하고, 슈프림 인텔리전스와 대화 한 번 하고, 스타포스 팀의 출동으로 넘어갔다가, 캐럴이 뭘 해보기도 전에 탈로스에게 붙잡히고 숨겨진 과거의 떡밥을 뿌리면서 곧장 본격적인 스토리로 넘어간다. 안 그래도 생소한 외계 행성과 외계 종족들이 나와서 혼란스러운 관객들이 세계관과 캐릭터를 이해할 시간 따위 주지 않는 셈. 그 다음에는 그나마도 관객에게 친숙한 지구가 무대가 되긴 하지만 이것도 시대적 배경이 영화 개봉일보다 24년이나 전인 시대라서 여전히 완전하게 익숙한 시대가 아니다. 물론 그 시절을 기억하는 중년층 이상에게는 엄청 익숙한 시대겠지만 이렇게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초반부는 위에서도 언급된 주인공의 캐릭터를 옅게 만드는 문제와 영화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낮추는 문제를 낳았다.

후반에 반전이 밝혀지는 장면에서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적 갈등이 좀 더 자세하게 드러날 수 있었음에도 옛 친구의 말 한마디에 고민이 끝나버리는 장면과 우주선에 격추 당한 동료가 푸른 피를 흘리는 크리족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굉장히 놀랄 법도 한데, 너무나 태연하고 건조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로슨이 스스로 자기 이름은 마-벨이고 할라 행성 출신이라고 밝히는데 그걸 듣고 '헛소리하는 건 아닌 거 같네요' 라고 곧바로 받아들이는 캐롤의 모습은 극 진행을 위함인 걸 감안해도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정황 상 캐럴이 마-벨의 말을 납득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당황하기는 커녕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마-벨의 설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스토리는 무난하고 곳곳에 볼만한 액션도 제법 끼어있지만, 정작 히어로로서 기대했던 공중전이라든지 클라이막스 액션장면 등은 작중 캐릭터들의 긴장감 부족으로 인해 김 빠지는 느낌이 강하다. 아무래도 영웅 서사에서 가장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히어로로서의 각성'을 캐럴 댄버스라는 '여성 개인의 각성'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연출하고, 상술했듯 그녀의 성장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했기에 기존의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깨닫는 주인공의 모습을 탈피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인 듯.

호평 받는 스크럴족에 대한 묘사도 부실한 곳이 보이는데 전철에서 캐럴과 격투를 벌이다 도망간 스크럴은 영화 끝날 때까지 등장하지 않고 그나마 후반까지 탈로스를 따라다니던 부하 노렉스는 쿼터젯을 마개조하면서 뭔가 비중이 있나 싶더니 혼자 지구에 남아 욘 로그를 유인하는 역을 맡는다. 그런데 이게 딱히 시간을 오래 끌거나 욘 로그에게 딱히 피해를 준 게 없어서 영화상으로는 별 의미 없이 죽는 역할로 보인다.

2.2.4. 빈약한 빌런 묘사

빌런 묘사가 빈약한 점도 비판을 받는데, 욘-로그가 사실은 캡틴 마블을 속이고 있었다는 반전적 설정과 주드 로라는 뛰어난 배우를 기용했음에도 빌런으로서의 카리스마나 파워가 부족해 보인다는 평이 많다는 것이다.[17] 뒤에서 공작을 꾸미는 지능형 빌런과 주인공과 힘으로 대적하는 파워형 빌런 사이에서 애매하게 묘사되었다. 마지막에도 캡틴 마블에게 힘으로 안 되니까 자신에게 증명을 해보라고 우기다가 무시당해 블래스터로 처맞고 강제로 전령 역할로 보내지는 우스꽝스러운 형태로 퇴장하고 만다. 실질적으로 여성 해방 서사를 위해 기능적으로 소비된 캐릭터다. 지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면 하다못해 최후의 발악으로 테서렉트를 쥐고 파워업하는 식으로 힘에서 밸런스를 맞췄어야 했었다. 기본적으로 성공한 마블영화들은 그 편의 최종보스와 주인공의 대결에서 주인공에게 큰 패널티가 부여되 격투의 재미와 밸런스를 맞추어왔는데 여기선 그게 너무 부족하다. 캡틴 마블은 너무나도 강대하지만, 액션 연출도 재미있는 편이 아니고 빌런마저 빈약해 전체적인 액션영화로서의 볼거리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로난 또한 다른 영화의 메인 빌런인 캐릭터가 모처럼 재출연해서는 등장인물들과의 접점도 없다시피하고, 별 다른 역할도 없이 주인공을 치러 왔다가 주인공에게 병력이 쓸려나가고 후퇴하는 게 전부여서 실망했다는 관객들이 있으며, 차라리 아무 상관없는 신규 단역으로 바꾸는 것이 나았다고 평한다. EW 인터뷰등지에서 이미 "로난이 당시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때와 달리 급진적인 캐릭터가 아니었고, <가오갤> 때의 캐릭터성을 갖추는 모습을 드러낼 것"라는 발언이 있었다는 점에서 명백히 비판받을 부분이다.

게다가 왜 캡틴 마블이 20년동안 크리 종족을 박살내지 않고 내버려둬서 깽판치게 놔뒀는지는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 크리족의 함대따위는 일순간에 삭제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캡틴 마블이 철천지 원수인 크리와 슈프림 인텔리전스를 미리 박살내기만 했어도, 가오갤의 그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로난이 깽판치는동안 그녀는 대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 20년이면 크리하고 결판내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말살하지 않고, 다시는 전쟁을 못하도록 박살내줬다고 한들, 로난이 깽판치는동안 그녀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은 설명되지 않는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라면 캡틴 마블 후속작을 또 과거 이야기로 풀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나마 빌런들의 행동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지금까지 전형적으로 유지되어왔던 슈퍼히어로 영화의 '슈퍼히어로슈퍼 빌런의 치열한 대결'이란 플롯와는 다른 형식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호응과 실망으로 반응이 갈렸다.

2.2.5. 파워 인플레, 지나친 설정 몰빵

메리 수 설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으며 이후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전개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캡틴 마블의 힘은 역대 캐릭터 중 신적인 존재를 제외하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인피니티 스톤중 하나인 테서렉트로부터 힘을 얻었다고는 하는데, 힘을 얻은 과정이 어이없을 정도로 황당하다. 그저 테서렉트의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항공기의 엔진이 폭발하며 그 폭발에 휩쓸린 결과 능력을 얻은 것이다. 그러니까 스톤을 이용하기 위한 오랜 실험 끝에 강력한 초능력을 얻은 스칼렛 위치[18]나 아예 신체의 일부가 인피니티 스톤인 비전 이상으로 강력한 능력이 그냥 스톤에서 추출한 에너지가 대충 폭발하더니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능력이 발현된다면 퍼스트 어벤져 시점에서 테서렉트의 에너지를 이용한 무기에 피격당한 인물들은 어째서 능력발현이 되지 않았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이런 설정적인 부분을 놔두고라도, 다른 캐릭터와 비교를 해보면 스칼렛 위치는 강한 염동력을 보유했지만 신체능력 자체는 별 볼 일 없어 밸런스가 맞춰지고, 비전은 작중 한 번도 강력한 힘을 사용해 미쳐 날뛰거나 엄청난 화력 투사 같은 걸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힘을 자기 자신이 항상 경계하기 때문에 필요한 선에서만 조금씩 능력을 사용했을 뿐이다.덕분에 인피니티 워 때 비중이 공기가 됐다[19] 더불어 비슷하게 모종의 사고로 인해 힘을 얻은 인물인 브루스 배너는 어벤져스 멤버 중에서도 최상위의 무력을 선보이지만, 헐크로 변하면 자가 제어가 거의 불가능하며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등 많은 위험부담이 있다. 시리즈가 한참이 지난 토르: 라그나로크에서야 겨우 피아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지성이 생겼고, 최종장인 엔드게임에 와서야 브루스 배너와 일체화되어 완벽한 제어가 가능해졌지만, 그 대신 순수한 헐크 때의 야수성 또한 사라진 셈. 더구나 인피니티 건틀렛을 1회 사용하면서 한쪽 팔이 힘을 잘 내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쪽도 문무겸비 완전체 헐크에서 너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인 토르도 제대로 된 능력 각성과 성장까지 무려 단독영화 3편 분량이나 걸렸고, 본인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스톰브레이커를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최대의 무력을 얻는다. 이런식으로 어벤져스 멤버들 가운데서도 강력하기로 손꼽히는 히어로들도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어느정도 밸런스를 유지하는 반면, 캡틴 마블은 그저 엔진 연료통 폭발맞았더니 은하계를 왕복하는 스피드와 비행능력, 괴력, 신체에서 발사되는 원거리 빔, 무지막지한 내구력, 별도의 장비 없이 맨몸으로 우주 공간 유영 가능, 불로의 육체와 수명이라는 완전무결하고도 범우주적인 힘아무런 리스크도 없고, 아무런 도구의 보조도 없이, 단기간에 얻는다.[20] 그냥 혼자 싸워도 웬만한 우주 빌런들은 다 무찌르고 놀 수 있을 정도라서 지금까지 어벤져스 멤버들의 능력은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싶을 정도이다.

MCU 과거작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위 문단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 캐릭터가 이렇게 매우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경우, 관객들이 그에 대한 설득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르 2편 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에테르가 전 우주에 어둠을 가져올 수 있는, 왠만한 인간 숙주는 서서히 말라죽을 정도의 힘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1개가 한 행성의 모든 생명체를 다 죽일 수 있는 걸로 묘사되고, 심지어 숙주를 순식간에 산산조각 낼 수 있다.[21] MCU 최고의 막무가내+무책임 히어로인 피터 퀼(스타로드) 조차도 인피니티 스톤을 돈 받고 팔아먹으려다가 이 사실을 알고는 생각을 고쳐먹었으며, 그럼에도 영화 후반부에는 악당을 막으려고 죽음을 무릅쓰고 인피니티 스톤을 쥐어든다. 스칼렛 위치 역시 로키의 창과 융합된 마인드 스톤의 힘을 하이드라가 연구해 무수히 많은 실험체들의 사망 끝에 얻어진 결과고, 비전 역시 울트론의 지식으로 마인드 스톤과 비브라늄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존재지만 비전 스스로도 마인드 스톤의 힘에 대하여 혼돈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반면에 캡틴 마블은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테서렉트로부터 힘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냥 힘이 생겨서 야! 신난다 정도로 아무런 고민없이 힘을 써제끼며 적을 두들겨 팬다. 테서렉트의 존재 자체도 그냥 구스가 집어 삼켰다 아무렇게나 뱉어내는 정도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에는 우주공간을 자유자재로 비행하며 탄도 미사일을 가볍게 박살내고 타노스 군단의 우주선을 맨몸으로 관통해 들어가 순식간에 파괴해버린다. 문제는 인피니티 스톤을 염두에 두더라도, 한 개인이 이정도 파워를 쉽게 휘두르는 묘사는 MCU 세계관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한때 우주의 패권을 두고 정복전쟁을 펼쳤다는 아스가르드인들 조차도 헬라나 오딘 정도를 제외하면 이정도로 강하지는 않았고, 토르는 3편에서 모진 고생을 한 뒤 인피니티 워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몇 번이나 거치면서 얼마만큼 강해졌는지 묘사가 되었다.[22] 심지어 타노스조차도 인피니티 스톤 5개를 모으기 위해서 진짜로 사랑하던 자기 딸의 희생을 치뤄야 했고 자기도 토르한테 거의 죽을 뻔 했다. 그런데 캡틴 마블만 그냥 재수좋게 이런 파워를 얻어서 힘 없는 악당들을 두들겨 패고 다니니 보는 관객들도 흥미를 잃을 정도로 감흥이 없다.

또다른 문제는 비장미라고 볼 수 있다. 토르는 사랑하는 백성의 반과 동생을 잃고 타노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만으로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스톰브레이커를 손에 넣는 과정을 인피니티워에서 비중있게 다뤘으며, 각성을 하더라도 '저걸 대체 어떻게 이기나요?' 같은 소리가 나왔던 타노스가 있었던지라, 저 정도 능력을 줘도 관객들이 의아해 하기는 커녕 '이제야 좀 싸움이 되겠네.'라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미 몇편에 걸쳐 주역 캐릭터로서 성장해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때 관객들이 느끼게 되는 몰입도도 남다르다. [23]

허나 캡틴 마블의 각성은 기껏해야 목에 달고 있던 제어 장치가 작동되면서 잠깐 기절한 채 끌려가서 인텔리전스랑 말싸움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다잡는 것 뿐인데, 각성한 이후에는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사기캐로서 적들을 긴장감없이 무찌르고, 욘 로그도 무찌르면서 심지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작중 내내 막강한 무력을 과시하던 최종보스는 이를 보고 말 몇마디만 남기고 도망가버린다.

이걸 토르 시리즈에다가 대입해보자면, 라그나로크에서 천둥의 신의 힘을 각성한 토르가 그대로 전기 충격기고 뭐고 손으로 집어서 부숴버리고 혼자서 그랜드마스터의 전투기를 다 박살낸 뒤에 아스가르드로 쳐들어가서 헬라를 일방적으로 묵사발내고는 아스가르드를 구원하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설정상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는 장면이어도 이렇게나 김 빠지는 전개도 없는 셈이다.

게다가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태서랙트의 힘으로 만들어진 엔진이 폭발하며 일으킨 충격파를 맞아서 능력을 얻었다는 탄생 배경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강력하게 나오는 것이 어색하다는 것도 문제다. 태서랙트를 원본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 일부의 일부에 불과한 힘이 힘의 원천인데, 마인드 스톤 원본을 그대로 몸에 지닌 비전이나, 다섯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휘두르는 타노스에 비해서까지 강하게 연출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탄생 배경이라면 리얼리티 스톤에 의해 현실조작 공격을 당한 가오갤 맴버들이 리얼리티 스톤 이상의 현실조작 능력을 가져도 말이 되게 돼 버린다. MCU에서는 오토바이 타고가다 사고나도 제트엔진 분사하며 날아다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나보다

사실 파워 인플레 자체가 개연성에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캡틴마블의 경우 파워 인플레 그 자체보다는 파워 인플레를 납득시키는 과정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이미 스칼렛 위치나 퀵실버를 통해서 인피니티 스톤을 통해서 평범한 인간도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묘사되었다. 다만 캡틴 마블의 문제는 그 과정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적었다는 점이 흠이지만.

구태여 이걸 이해하려 한다면 욘-로그의 피를 받아 절반은 크리인이 된 상태였다고 설명 할 수 있다.[24] 욘-로그는 스타포스의 리더로 일할 만큼 능력자인데 그런 피를 받았으니 신체적 스펙이 훨씬 더 상승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대령으로 올라갈 만큼 이미 인간으로서도 기본적인 격투 능력을 갖췄으며 스타포스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6년간 경력을 쌓았다.[25] 그리고 그녀가 상대해야 했던 종족들은 캡틴이나 완다가 평상시에 어벤져스로 상대해야 했던 적들보다[26] 강한 외계인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해봐야 그러면 크리인들의 기본 피지컬이 타노스나 헐크에 준하는 정도는 되어야하며 뭔가 특별한 생물학적 능력이 있어야한다는 말과도 다르지 않아져 버린다. 그런데 작중 크리인들의 묘사를 보면 어벤져스 멤버들은 고사하고 평범한 아스가르드 병사들보다 딱히 나아보이지도 않으며, 아스가르드 왕족이며 데미갓인 토르조차 스톤의 힘에는 질겁하며 벅차한다. 결국 저렇게 애써 설명하려 해봤자 호크아이나 블랙 위도우처럼 풍부한 전투 경험과 훈련으로 강해지는 방향만이 가능할 뿐, 메리 수 적인 강대한 능력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결국 관객의 입장에서 이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가 안된 건 맞으며 과정 연출이 엉망이라 그렇기에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이건 파워 인플레의 문제이기보다는 성급하고 허술한 전개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가 없고, 위에서 말했듯이 토르같은 비장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캐럴이 스페이스 스톤의 힘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고통스러워하며 욘-로그와 트레이닝 하는 과정,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등이 주마등처럼 상세하게 묘사가 되었다면 비장미가 없다고 비판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만 감독의 사정을 일부 대변하자면

첫째로, 캡틴 마블이 여태껏 살아온 서사와 과거, 각성을 영화에 전 부 내포함과 동시에 타노스를 막아야 하는 현대까지의 이야기를 개 연성있게 나타내기엔 시간이 너무나도 없었다. 마블 영화 러닝타임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외하고는 평균 두 시간 정도이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어언 30년이나 그 이상의 긴 역사와 장대한 서사를 다룬다고 생각해보자. 감독에게 '캡틴 마블'이란 영화는 토르 시리즈 3편을 분량의 내용을 압축한 영화 하나를 만들어야 했던 말도 안 되는 숙제였다.하필 캡틴마블의 타이틀이 '히어로가 대거 죽은 상태에서 이 상황을 해쳐나갈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인피니티 워 전의 시점에 만들기도 힘들고(만약 만들었으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정도 시점에 만들었으면 그나마 좋았겠으나...사실 어느 시점에 나와도 개연성과 흐름이 끊긴다.) 한 편으로 만들기도 힘든 상황이라... 애초에 마블이 페이즈3에서 캡틴마블을 등장시키면 안 되는 게 가장 맞았다.

그렇다 보니 진행을 빨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각성도 한 영화에서 무려 세 차례나 하는 이례적인 일이 되었던 것이고 말이다. 감독의 미스 연출력과 심각하게 어색한 개그, 진행이 빠른 티는 다 나버렸지만 아닌 척 하기 위해 만든 쓸데없는 플롯들이 물론 영화에 큰 타격을 주긴 하였지만 애초에 세계관 흐름에 너무나도 큰 뜬금포를 주는 영화라서 감독이 불리한 점은 있었다.

하지만 이 납득 불가능한 파워 인플레로 엔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피날레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줘서 또 한번 캡틴 마블의 파워인플레에 반감을 가진 팬들의 불만을 샀다.

2.2.6. 빈약한 액션신

액션신에 대한 혹평이 많다. 배우들이 펼치는 액션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차라리 블랙 위도우쪽의 액션이 더 화려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게다가 격투신도 모션이나 합이 엉성하고 어설픈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특히 로그와 마블이 격투를 하는 부분에 대해 박한 평가가 많다. 예시

후반 액션신이 승패를 얻기위한 치열한 장면이 아니라 오롯이 주인공의 막강한 힘을 뽐내는 형식으로 연출되었다. 새로운 판도가 나올 때마다 컷별로 미친듯이 강해지는 캡틴마블의 파워성장속도에 적들이 나동그라지다못해 줄행랑을 치는 결말로 끝나버린다. 이전 영화의 최종보스를 갖다놓고 말이다. 자유자재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캡틴 마블의 포톤 블래스트 난사에 우주함선이고 병사고 전투기고 뭐고 신나게 터져나가 버리고, 영화의 메인 빌런인 욘 로그조차 뻘쭘하게 "포톤 블래스트 빼고 정정당당하게 붙자!" 라며 구걸하다가 털린다.

또한 CG자체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눈과 온몸에서 빛이 나며 날아다니며 펼쳐지는 액션 연출이 현실성을 중요시 하는 MCU와는 안 맞아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중간중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토르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경쾌한 음악에 호쾌한 액션신을 보여주고자 의도한 것 같은 장면들이 있는데 음악과 영상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또한 이런 어설프게 경쾌한 액션신이 캡틴마블이 우연히 얻은 힘을 생각없이 휘두르는 어린애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게 한다.

2.2.7. 설득력이 떨어지는 페미니즘 서사

윗 장점에 적힌 잘 어우러진 페미니즘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캡틴 마블의 페미니즘은 그저 영화에 잘 섞이기만 했을 뿐 특징도, 매력도 전혀 없다. 대놓고 페미니즘 영화를 표방하며 홍보했음에도 정작 페미니즘으로서의 주제의식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영화를 좋게 평가하는 측에서 조차 '이 영화를 왜 페미니즘 영화라고 홍보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라고 말할 정도로 주제의식이 약하다. 오히려 '난민 문제' 같은 정치적 이슈를 거의 노골적으로 부각되고 있기에, 일각에서는 그냥 페미니즘보다는 난민 이슈에 대한 영화라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

거의 노이즈 마케팅 수준으로 페미니즘을 내세웠던 홍보와 다르게, 사실 영화속 내러티브를 보아도 이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로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캐롤이 여성으로서 어떻게 자신에게 위기가 닥쳤고,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완전히 부재한 상황에서 무작정 인물의 능력을 파워 인플레 식으로 때려박기만 하니 관객입장에서는 해당 인물의 능력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겪었던 차별이나 능력은 스크린에서 직접 등장하는 것이 어니라 모두 동료 여성 조종사의 말에 의해서만 전달되는 식이고, 보여주는건 하나도 없으니 아무리 여성으로서의 캐롤을 긍정하려고 해도 그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 전투장면은 페미니즘과는 거의 관련도 없는 장면인데, 결국 캡틴마블에서 보여주는 페미니즘은 딱 캐럴이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설명할때만 나타났을 뿐 작중에서 중심이 되지 못한다.

캐롤의 모든 능력은 테서렉트에 의해 이어받았고, 기타 격투기술은 욘로그에 의해 전수받았는데 막상 본인이 그러할 능력을 가질만한 자격이나 성품에 대한 묘사는 전혀 전부하다는 점도 지적받는 사항. 기존의 여성 서사 영화의 경우, 어쨌든 여성 주인공이 그러한 능력을 가질만한 자질을 갖췄다는 묘사가 충분히 다뤄진다. 반면 이 영화에서는 캐롤의 능력은 모두 타인에게 물려받았음에도 정작 그러한 능력을 갖출만한 자격이 있는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다.

3. 극단적으로 갈린 반응

유저평점 현황
파일:Captain marvel IMDb.jpg 파일:captain marvel naver 3.png
IMDb 유저평점 네이버 영화 유저평점

영화에 대한 남녀간의 평가가 상이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캡틴 마블을 두고 성별 갈등이 벌어지는 것은 비단 대한민국만이 아니다. 네이버 영화 페이지가 극단적으로 남성 4.31점 vs 여성 9.05점이듯이, 세계 최대 영화 사이트 IMDb의 캡틴 마블 유저평점 역시 남성 6.4점 vs 여성 7.9점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유저 리뷰 페이지에서는 남성은 1~3점 리뷰를 쏟아내고 여성은 8~10점 리뷰를 쏟아내면서 아예 극단적인 성 대결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IMDb에서는 캡틴 마블이 MCU 사상 최저 평점을 세웠었다. 초기엔 표본이 적어 평점이 낮았지만 북미 개봉 이후 표본이 늘어나면서 점수도 조금씩 상승 중이다.[27] 평점도 1점과 10점의 극단적인 점수 분포가 이뤄졌었지만, 현재는 7~8점 대의 점수가 더 많아지면서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주연 배우로 인해 발생된 부분이 크다. 배우 브리 라슨의 개인 성향을 두고 인터넷 층에서 젠더 갈등이 벌어져, 주연 배우의 논란이 → 영화에 대한 호불호 논란으로 번지고 말았다. 영화자체는 분명 사회적 주제를 담고 있으나 젠더 갈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첨부된 네이버 영화 현황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영화를 실제 본 관람객들의 평점은 성별에 관계 없이 8점이 넘고 있으나 여타 마블 영화에 비해서는 역시 남성의 평점이 여성보다 낮다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남 8.26, 여 8.70)[28]참고로 CGV에서 밝힌 국내 관람객의 성비는 남47:여53으로 첫날에는 남성 관객이 근소하게 많았다가 여성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29]

다만 이러한 남녀 평가의 차이는 '액션 장면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 평가의 악평을 보면, 스토리가 빈약하다, 브리 라슨이 너무 무표정하다 외에도 액션이 빈약해서 지루하다라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멋지고 통쾌한 액션 장면을 보여주는 히어로물'을 기대한 이들과, '여성 히어로 탄생이야기'를 기대한 이들의 간극이 드러나는 것으로, 무엇을 기대했을가로 전자와 후자를 성비로 나누면 남녀 비율이 뻔해질 수 밖에 없다. '엔드게임을 위한 사전지식용 영화'로는 쿠키 영상 외에는 별 필요없다는 평이 많은 것도 문제. [30]

4. 시퀄 더 마블스로 드러난 내부 평가

결론적으로 캡틴마블은 실패한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임이 MCU의 후속편 계획에서 드러났다. MCU 영화의 시리즈 구성으로 봤을 때, 주요 히어로들의 솔로 영화 라인업은 최소 트릴로지, 즉, 3편까지 나왔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스파이더맨,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앤트맨까지 그 기조는 이어졌으나[31], 캡틴마블에서 최초로 깨지고 말았다. 시퀄이 캡틴 마블의 타이틀을 버리고 더 마블스라는 팀업 무비가 된 것이다.

예컨데 배트맨의 후속편이 갑자기 "배트맨 패밀리"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는 슈퍼히어로 창작물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다.

사실상 캡틴마블 단독으로는 프랜차이즈를 이끌고 가기 힘들다는 마블의 내부 판단이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논란을 차치하고서 브리 라슨과 캡틴 마블의 팬덤이 캡틴 마블이 단독으로 나오는 시퀄을 이어갈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엔드게임의 플롯을 잇는 타이틀로 흥행에서 대성공을 이뤘지만, 히어로로서 호감도는 떨어진다는 사실을 마블이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

마블 스튜디오는 한때 캡틴 마블을 아이언맨을 대체할 어벤져스의 리더이자 주력 히어로로 기획했다. 심지어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가 공식적으로 "이제 캡틴 마블이 리더를 맡아 MCU 최전선에 나선다"[32]이라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단독 시퀄을 포기했다는 것은 캡틴 마블의 결과에 대해서 스튜디오가 박한 평가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

MCU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쿠키부터 본작 캡틴마블,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브리 라슨의 캡틴마블에 상당한 포커스를 맞춰줬으나 관객 반응이 페이즈 1, 2의 히어로들에 비해 못미쳤음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마블 사가를 이끈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에 비하면 존재감조차 희미할 정도이고 이는 캡틴 마블과 동일하게 페이즈 3로 데뷔한 블랙팬서와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과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일 정도이다. 결국 브리 라슨과 캡틴 마블은 캐릭터 소개에 있어서 MCU가 경험한 최초의 실패 사례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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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레미 잔스가 영화에 매기는 점수 중에서 6단계 중 4번째에 해당하는 단계로 대충 보통 이하라는 단계다. Jeremy Jahns 문서 참고.[2] 단 악역인 욘-로그는 그 어떤 MCU영화보다도 빠르게 소모되어 아쉽다는 평이 많다.[3] 퓨리가 비어스 몰래 실드에 지원을 요청했다가, 국장으로 변신해서 잠입한 탈로스를 부르는 꼴이 되어서 실드 요원들에게 쫓기는 결과를 낳았다.[4] 사람들이 사라지는 순간에 퓨리가 사라지기 직전 찰나의 판단만으로 캡틴 마블을 호출했다는 건 조금 개연성이 부족해보이지만, 인피니티 사가 중간에 제작 결정된 영화에서 어느 정도 개연성과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5]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지구인과 비슷하고 첨단 문명을 지닌 크리가 선역이고 험상궂은 외모에다가 잠입에 능하다는 일견 비열해 보이는 능력을 지닌 스크럴이 악역이라는 선입견에 빠지기 쉬웠기 때문에 반전이 효과를 봤다.[6] 다만 가오갤 1편을 꼼꼼히 챙겨본 관객이라면 크리족이 이미 악역으로 나왔으며 스타포스 팀 소속인 코라스가 가오갤 1편에서 악역으로 나와서 드랙스에게 죽는 역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도 전에 진상을 알아챌 수 있다.[7] 재밌게도, 이 두 영화는 흑인 혹은 여성들과 관련된 시기에 개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블랙 팬서(영화)가 개봉한 2월은 미국에서 Black History Month라 불리는 달이고, 이 영화의 개봉일은 세계 여성의 날과 일치한다.[8] 원더우먼이 등장했을 작중 시간대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여성적인 외모와 노출도 있는 복장이 금기시 되었고 원더우먼은 그것에 개의치 않은채 계속해서 복장을 유지하는데, 이것 역시 페미니즘에 해당한다.[9] 대신 에이전트 카터 TV 드라마는 대호평을 받았다.[10] 당시엔 정식 군인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1977년 2차대전 참전용사로 인정받았고, 2009년 의회 훈장을 받았다.[11] 스테레오 타입의 백인 남성 영웅을 "흑인 남성"으로 바꾸는가 / "백인 여성"으로 바꾸는가의 차이일뿐.[12] 단, 히어로물보다는 해당 장르의 비중을 좀 더 높게 두면서, 두 문법이 충돌할 경우 해당 장르의 손을 들어주는 특유의 전개 방식으로 인해 연출이나 스토리 상의 흠이 다소 생기는 것은 블랙팬서 때도 비슷하게 지적받았던 부분이었다.[13] 원더우먼을 생각해보자. 원더우먼은 고난과 여성차별적인 시대문화속에서도 인류애라는 메세지를 던지며 고난을 극복하며 원더우먼이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캡틴 마블은 노골적으로 여성이기에 받은 고난은 제시했는데, 그냥 극복했다는 암시 하나로 모든 고난을 넘겨버리면서 정확히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드러낼만한 부분이 없었다.[14] 참고로 스탠 리는 생전에 2 더 촬영했다고 한다.[15] 이러한 부분은 원작이 평가받을 부분에 가깝다. 캐릭터의 원형에 가까우니까. 영화는 캡틴마블이 슈퍼하다는 것은 보였으나 왜 히어로인지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선한 일을 하는 장면들이 좀 있다는 것으로 히어로라 하기엔, 그냥 많은 캐릭터들이 그런 모습 정도는 보여준다. 하물며 안티히어로들도.[16] 특히 지하철에서 할머니를 먼저 공격해서 시민들을 불안과 경악에 떨게 만드는 장면은 그녀가 스크럴 타도에만 관심이 있을 뿐, 지구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음이 극명히 드러낸다. 원작에서 시민들을 안심시키다가 할머니에게 선빵을 맞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17] 가오갤 등 전작들을 꼼꼼히 봐뒀다면, 크리족과는 결국 적대하게 될것을 영화 개봉 전부터 알 수 있었다. 이런 서사적 약점 역시 설정을 꼼꼼하게 살피는 관객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18] 아무리 지구의 기술과 외계 기술의 차이라고 하더라도 명백하게 목적성도 방향성도 다른 기술이며 반인륜적 행위마저 무시한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하다못해 사고로 최상위급 무력이 생긴 브루스 배너도 인체를 대상으로한 슈퍼 솔저 혈청 실험중 생긴 사고였다.[19] 사실 이건 극의 전개를 위해 비전이 너프당한 것에 가깝다. 비전이 원래 상태였다면 비전을 제압하거나 대등하게 싸울 인물은 완다, 닥터 스트레인지, 타노스(스톤 사용 시), 에보니 모(?) 정도밖에 없다. 적어도 지구 기준으론 그 어떤 물리적 공격으로도 비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불가능한데다 비전이 사용하는 마인드 스톤 빔은 제대로 맞으면 타노스도 한 방에 죽는다. 이러니 너프를 안 하면 비전이 매우 사기케가 되버린다.[20] 이게 잘 와닿지 않는다면 오토바이 타고가다가 사고났더니 오토바이 엔진과 연료통 폭발 에너지량의 수십배에 달하는 만큼의 에너지 방출이 가능한 능력이 생겼다면 납득하겠는가?[21] 이후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스톤사용에 따른 신체 부하는 작중 내로라 하는 강자들도 얄짤 없다는 것이 나왔는데 캡틴 마블은 스톤의 힘에 제대로 직격 당하고도 시간 좀 지나 멀쩡하게 등장한다.[22] 폭발하는 우주선 안에 있다가 공기도 없는 우주공간으로 내던져졌는데 살아남았고, 이후 스톰 브레이커를 얻기 위해서는 고장난 용광로를 고치려고 중성자별의 에너지를 수 분동안 맨몸으로 받아냈다. 이후에는 그냥 우주공간 안에서는 마음대로 돌아다닐수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스톰브레이커를 쥐면서 그 죽어가던 위기에서 바로 회복하면서 스톰브레이커를 가진 토르의 힘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만들었다.[23] 이부분에서 관객들이 뜬금없는 전개이지 않냐는 평이 많았는데 사실 이는 한국에서 국한된 것으로, 토르의 힘의 원천이 아스가르드라는 대사를 아예 없애버린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이 한몫한것이다.[24] 피 색깔이 빨간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보면 오히려 크리인이라 봐도 무방하다.[25] 캡틴 아메리카를 생각해 보면 혈청을 받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무식하게 센 힘을 기반으로 싸웠지만 어벤져스, 윈터 솔져 등의 2-3년의 짧은 시간을 통해 격투술이 몇 배는 올라가 MCU 최고의 격투가로 성장했다.[26] 어벤져스로써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을만큼 큰 사건이 아닐경우 대체적으로 상대들은 그냥 중무기로 무장한 인간들이다. 윈터솔져에서 프랑스 해적을 상대하거나 시빌워에서 라고스에서 하이드라 일당을 상대하는것이 그 예들.[27] 이건 IMDb의 특성 중 하나다. 캡틴 마블과는 반대로 초기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다가 표본이 많아지면서 점수가 내려가는 영화들이 부지기수다.[28] 개봉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평점은 계속 변하고 있으며, 관람객 평점 기준으로 남녀 평점은 좁혀지는 중이다. 오히려 9점대를 훨씬 상회하던 여성 평점이 확연히 하락세이다.[29] 다만 이는 사전 예매의 관객정보로 집계한 조회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관람객 전체 정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존 마블 영화를 남자가 더 많이 본 것은 아니다. 블랙 팬서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 역시 캡틴 마블과 마찬가지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본 것으로 나온다.[30] 19년 3월 10일 기준 네이버 평점을 보면 어벤져스는 남8.72vs여8.93이고, 극한직업은 남7.94vs여8.81이다.[31] 헐크는 배급권 문제가 있었고, 블랙 위도우 등은 사이드킥에 가깝다.[32] https://www.insight.co.kr/news/229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