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17:12:02

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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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종류4. 효능성 논란5. 뜬소문과 오해6. 여담7. 외부 링크

1. 개요

/ Dental floss

치실은 칫솔이 닿지 않는 사이에 낀 치태(플라그) 및 음식 찌꺼기를 빼내거나, 닦아내는 데 쓰기 위하여 왁스를 먹여 만든 의료용 이다.

최초의 치실 형태는 미국 뉴올리언스의 치과의사 레비 스피어 팜리(Levi Spear Parmly, 1790~1859)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Charles C. Bass에 의해 나일론 치실이 발명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2. 상세

식후 시간이 좀 지난 후 손톱으로 이와 이 사이를 쑤셔 보면 하얀 이물질들이 묻어 나온다. 이걸 치태, 즉 플라그라고 한다. 이와 이 사이, 잇몸으로 덮인 부분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음식 찌꺼기[1]가 끼기 쉽다. 그래서 충치와 각종 치주질환이 생겨 잇몸뼈를 녹여버리고, 나중에는 치아가 빠져버린다. 노인들이 틀니를 사용하는 것이 이 때문. 이를 방지하고자 왁스를 바른 실로 이런 구석진 곳에 낀 플라그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쓰는 실이 바로 치실이다.

일반적으로 치실을 올바르게 쓴다면 치아가 크게 마모되지도 않고 칫솔이 닿지 않는 40% 부분의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어 인접면 충치[2]풍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열심히 칫솔질한 다음 치실질 몇 번 하니 음식물 찌꺼기가 나온다면[3] 위 수치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입 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플라그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입 냄새를 어느 정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치실질과 칫솔질은 아무거나 먼저 해도 크게 상관은 없으나, 치실을 먼저 사용하여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제거해주면 칫솔질 시 치약이 치아 사이에 잘 들어갈 수 있어 더 개운하다는 의견이 있다. 대신 치실을 먼저 쓰므로 치실에 음식 찌꺼기가 왕창 걸려 나온다. 칫솔질을 먼저 하고 치실을 쓰면 찌꺼기가 아무래도 좀 덜 나오기 때문에 조금 더 쾌적한 치실 질이 가능하다.

2018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칫솔질 전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한다. 이란 마슈하드 의과대학 연구진의 실험으로는 치실 후 칫솔질을 했을 때, 반대순에서보다 플라그가 더 많이 감소하고 치아 사이에 치약의 불소 성분이 더 짙은 농도로 유지됐다고. 그러나 미국 치주 학회 소속 박사는 '해당 실험과 다른 결론이 나온 실험도 있다. 칫솔과 치실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한다는 확정적인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등 아직 완전한 결론은 나오지 않은 모양.# 사실 일반인으로서는 어느 쪽을 먼저 하든 칫솔질과 치실을 병행하는 게 좋다는 소리긴 하다.

3. 종류

  • 실의 특성에 따라
    • 왁스 코팅한 제품: 인체에 해가 없는 식용 왁스로 살짝 코팅되어 있어 치아 사이에 더 잘 미끄러져 들어가도록 했다.
    • 왁스 코팅이 되지 않은 제품: 약간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사용 중 치실 결이 뜯겨나가는 경우가 있다. 왁스 향이 싫거나 미끈거리는 게 싫은 사람은 왁스 없는 제품을 찾기도 한다. 손에 물이나 침이 묻으면 왁스가 녹으면서 실이 미끄러워져서 사용할 때 불편하기 때문이다.
  • 굵기[4]에 따라
    • 가는 실: ~450 (D)
    • 중간 실: 500~600 (D)
    • 굵은 실: 700~ (D)
    • 부풀어 오르는 치실도 있다. 처음엔 가늘지만 물기를 머금으면 털실처럼 부풀어 오르는 제품인데, 치아 사이에 넣고 왕복하다 보면 부풀어 올라 찌꺼기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일반 치실보다는 비싼 편.
  • 포장 방식에 따라
    • 일반: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으며, 10미터 이상 들어가 있다. 필요한 만큼 잘라서 양 손가락에 감아 쓰는 방식.
    • 일회용: 플라스틱 막대에 치실을 걸어서 나오는 일회용 제품. 막대 모양에 따라 D형, F형, Y형 등이 있다.

4. 효능성 논란

한동안 치실이 치주염 예방과 구강 청결에 큰 효과를 준다는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2016년 7월에 기존 연구들을 재검토해본 결과 그동안 치실이 효과적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치주학회에서 '지금까지 수행된 치실 관련 연구들은 표본이 적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로 삼기에 불충분하다.'고 밝히고 미국 보건사회복지부가 지침에서 치실 관련 내용을 빼버렸을 정도.

다만 이 기사를 끝까지 읽어보면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치실 사용이 권장됨'을 알 수 있다. 이하 기사 내용 참고. 매튜 메시나 ADA 대변인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치실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의 치과의사 팀 이아폴라는 '엄밀한 과학적 기준으로 보면 치실의 효과에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치실 사용은 적은 비용과 위험만으로 치아 건강을 지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 ADA도 치실 평가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 역시 알 수 있다.(...)

그래도 직접 써보면 알겠지만, 이 사이 음식물 제거에 효과적인건 사실이다. 이런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것이므로 구강 청결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손해는 아닐 것이다. 2018년 한 사이트에서 이전의 정보들을 모아놓은 자료를 보았을 때에도# 이후에 다양한 사람들이 치실을 변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적어도 치실을 해서 해가 될 것은 과하게 잘못 쓰다 치아 마모되는 거 아닌 딴엔 약간의 주머니 사정일 뿐이니 가능하다면 치실을 쓰는 게 나쁠 건 없다. 물론 올바른 사용법은 숙지해야 한다.

다만 2020년대 들어 강의하는 치과의사들 보면 확실히 저 내용을 참고했는지, 치실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치간칫솔을 권장하는 의사들도 있긴 하다.[5] 물론 후술되어있듯 치실을 권하는 사례도 있어 의사 간에도 말들이 좀 다른 편이다. 치간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 30대까진 치실, 치간이 서서히 벌어지는 40대 이후부턴 치간칫솔을 권하는 의사도 있다. 아니면 아예 치과 가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던지..

아래는 치실 사용에 긍정적인 의사의 영상이다.


아래는 치실 사용에 부정적인 의사의 영상이다.

5. 뜬소문과 오해

1.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넓어진다?

물론 원론적으로는 치실도 엄연히 치아를 마모시키긴 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엔 사실상 무시해도 될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치실 사용한다고 넓어질 정도면 그 사람은 칫솔질도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는 치실로 치간 사이의 치태 및 이물질이 상당수 빠지면서 공간이 드러나 그렇게 착각할 뿐이다. 특히 치실을 한 번도 사용 안 한 사람이 처음으로 사용해보고 물을 마시거나 이- 한 상태로 입바람을 분다면 잇몸 사이사이로 물과 바람까지 느껴질 정도로 상당한 이질감이 든다. 잇몸이 염증에 시달려서 손상되었기 때문에 많이 내려갔는데[6] 치실로 이 사이에 낀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면, 당연히 잇몸이 내려가고 찌꺼기가 없어진 만큼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치아 사이가 넓어졌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치실은 치간 사이의 플라그 생성을 억제하고 일일적 / 주기적으로 구강 내 박테리아 번식을 방지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좋을뿐더러 잇몸 염증으로 말미암은 출혈이 빠르게 개선된다. 플라그와 박테리아는 주로 칫솔이 닿지 않는 치간 사이로 침투하여 잇몸에 치태를 씌우고 치석을 만들어 엄청난 염증을 일으킴을 기억하자. 치실을 하면 치열이 변하고 치아 사이 틈이 넓어져서 싫다고 한다면, 치아 교정기가 치열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고통스럽게 힘을 가하는지도 생각해보자.

다만 잘못된 방법을 따르는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 좀 극단적인 예시지만, 치실을 위아래가 아닌 앞뒤 방향으로 십수 번씩, 그것도 깨끗이 닦는답시고 힘 꽉 줘서 질하듯 매번 같은 부위만 쭉 갈아대면 그 부분이 좀 파일 수 있긴 하다. 그런 경우엔 오히려 그렇게 파인 부분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올바른 사용법을 준수하도록 하자.

2. 치실을 사용하면 피가 나므로 몸에 좋지 않다?

치실 쓰는 법을 잘 모르는 상태이거나, 이미 잇몸에 낀 프라그 때문에 염증이 생긴 상태라서 그렇다. 치실을 규칙적으로 쓰면 어느 순간 아무런 피도 안 나고 개운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치실을 한동안 안 쓰다가 다시 써도 조금 피가 나는 걸 볼 수 있다. 처음 치실을 사용할 때는 치아 사이 잇몸 안쪽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서 그러므로 오히려 치실을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

물론 이것도 잘못된 사용법 때문에 잇몸이 다치거나 해서 피가 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 일주일 이상 계속 피가 날 때는 치과에 가서 진찰을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6. 여담

파일:attachment/치실/치실홀더.jpg
초보자들은 Y자 형태인 치실 홀더를 사용하면 편하다. 다이소 같은 곳에서는 아예 치실이 달린 일회용 치실 홀더도 팔고 있다.[7] 이를 쓰면서 일반 치실을 감아 쓰는 연습도 해두면 좋다. Y자는 치실이 잘 안 들어가는데 무리하다가 잇몸을 벨 것 같으면 치실을 문다는 느낌으로 이를 서서히 닫으면 좀 더 쉽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한다. 아니면 약간 톱질하듯이 들어가도 된다. 처음에는 어려워도 하다 보면 본인만의 요령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금니 사이까지 골고루 치실 질 해야 하는데, 만약 이 사이가 워낙 맞물려서 치실이 잘 안 들어가거나 어딘가에 박혀서 치실을 빼내기 힘들다 싶으면 스케일링을 받으러 가자. 원래 이 사이는 매끄러워서 치실이 별 무리 없이 드나드는데, 치실이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치석이 생겨 걸리는 탓이다.

치실 질 전 식사를 마치고 녹차, 홍차 같은 따뜻한 차를 두세 잔 마시면 따뜻한 물에 찌꺼기 대부분이 사라져서 치실 질이 편하다. 그래도 남은 찌꺼기는 치실 질 전에 물로 입을 헹구면 된다.
밥 먹고 바로 차를 마시면 안 된다. 식후 1시간 정도가 지나야 마시기 적당한 상태가 되기에 이 주장은 틀렸다. 맹물이나 따뜻하게 데운 물, 보리차 같은 대용차를 마시면 된다.

소재가 대체로 나일론인지라 상당히 질기고 튼튼한데, 부피가 작고 알맞은 수납통(치실 통)까지 딸려온다는 점을 이용해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다가 간단히 뭔가를 묶거나 매달 줄이 필요한 상황에 쓰면 유용하다. 자연환경에서 이만큼 질기고 매끄러운 실을 구할 수는 없다고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내성발톱 초기(피가 나거나 곪을정도는 아닌데 아픈정도)에 악화방지용으로 치실을 파고드는 발톱과 살사이로 끼워넣기도 한다. (내향성 손발톱 항목에 있는 발톱 밑에 솜 끼우기의 보조용(솜을 끼우기위해서 치실로 솜을 밀어넣는다던지)으로 쓰는방법)

아이들 젖니를 뽑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단면이 납작하여 치아 사이로 쉽게 들어가며 재봉실보다 훨씬 질겨서 끊어지지 않는다.

금니가 있는 곳을 무리하게 치실 질을 하면 빠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 부분은 조심하자.

물리적으로는 전혀 다른 구조이나 강한 수압의 물을 분사하는 구강세정기 역시 치실의 역할을 일정 부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플라그를 제거하는 효과는 덜하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7. 외부 링크

  • 대한치주학회 치실 사용법: 영상
  •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치실의 올바른 사용법과 치실의 오해와 진실: 영상
  • 올바른 치실, 치간칫솔 사용법: 영상


[1] 특히 근섬유로 이루어진 육류섬유질이 많은 채소가 있다.[2] 인접면 충치는 씹는면 충치보다 치아삭제량이 많아서 발생 시 인레이 혹은 신경치료의 가능성이 높다.[3] 만일 찌꺼기가 시큼하고 치실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적어도 3~4일 이상 균이 찌꺼기를 양식 삼아 치아를 파먹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칫솔질이 힘들고 치실 사용이 어려운 어금니와 어금니 사이가 이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앞니송곳니만 하지 말고 끝까지 꼼꼼하게 치실 질을 할 필요가 있다.[4] 단위는 데니아(D)[5] 그 외에도 치아교정이나 충치 등으로 치간이 넓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치과에서 치실보다는 치간칫솔을 사용하라고 권해주기도 한다.[6] 치과에서는 잇몸이 손실됐다거나 가라앉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잇몸은 두 번 다시 원래만큼은 안 올라온다고 경고한다.[7] 사실 일회용이라곤 하는데, 세척만 해주면 약간은 더 사용해도 되긴 하다. 물론 싼 편이라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