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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처서(處暑)는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의 사이에 있다. 양력으로 8월 22일[1] 내지 8월 23일[2]경으로, 점성술에서는 처녀자리가 시작되는 날이다. 한자로는 멈출 '처(處)'에 더울 '서(暑)'를 써 더위가 그친다'는 의미다.2. 상세
이름과는 반대로 더위의 절정인 시기 입추와는 달리, 처서는 확실히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때다. 사람의 체감상으로는 이 때를 기점으로 가을을 느끼기에 진정한 가을의 시작은 입추가 아닌 처서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처서가 지나면 뜨거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누렇게 되고, 더 자라지 않는 시기가 된다.실제로 한국에서도 대서랑 입추 전후로 더위의 절정을 겪은 후 처서 즈음해서 급격하게 최저 기온이 내려가며 폭염 및 열대야가 사라지고,[3] 푹푹 찌는 더위의 주 원흉인 습도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여름의 상징인 매미 소리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며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4] 실제로 길바닥이나 옥상에 가면 생을 마감하는 매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모기도 처서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듯 예전에는 처서가 지나고 가을에는 모기를 보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많이 무더워진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리고 여름 내내 계속되던 우중충한 먹구름이 걷히면서[5] 맑은 날씨가 다시 찾아온다. "처서가 지나면 참외맛이 없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6] 당연하지만 냉방을 사용할 일이 많이 없어 전력 소비량도 이때부터 급격하게 내려간다. 그리고 여름의 상징인 해수욕장도 대부분 처서 하루이틀 전에 폐장한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 시기에는 논두렁의 풀을 깎아 베고 산소에서 벌초를 하며 이날은 대추가 맺힌다. 또 처서에는 호미씻기도 끝나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이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처서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는 의미다. 아무래도 시기가 곡식이 여물어갈 무렵인 만큼 비가 오면 그만큼 치명타로 작용하기 때문인 듯하다. 태풍이 불어닥치는 시기이기도 해서 그럴 것이다.
다만 연도마다 간혹 예외가 있어서, 폭염이 심하거나 뒤늦게 찾아온 경우는 처서 시기에도 입추 못지 않게 매우 무더울 수도 있고,[7] 가을 장마가 일찍 오거나 여름 장마가 오래 갈 경우 처서가 되기 전부터 가을 느낌이 날 때도 있다.
허나 날이 갈수록 지구온난화가 극심해지면서 이젠 처서가 지났다고 더위가 가라앉는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다. 심지어 백로를 넘어서도 심한 더위를 보이기도 한다. 사실 기상학적으로는 예전에도 백로까지는 여름이었다.
2.1. 처서 매직
- 가을에 처서가 지난 뒤부터 귀신같이 더위가 가시고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일컬어 마법, 마술을 뜻하는 영단어 ‘Magic’과 합성하여 일명 '처서 매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한반도가 역대급 폭염으로 허덕이던 2018년 처서 즈음에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상륙하고 열돔을 한 방에 박살내면서 처서매직을 선사했다. 이는 2013년과 2016년도 마찬가지. 그 외에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7년, 2021년, 2022년도 8월 초~중순만 해도 폭염이나 더위가 이어지다가 강수가 내리면서 처서 즈음에는 더위가 누그러졌다. 2015년, 2019년, 2023년도 처서 이후에 꽤 선선해졌다. 2014년에는 원래 그 자체가 선선했다.
- 하지만 2024년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는데, 2024년의 경우 처서 하루 전날 한반도에 정체된 고온다습한 대기에 태풍 종다리가 포섭 흡수됨으로서 오히려 고온다습한 날씨가 강화된 것이다. 다만 늦은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평균 기온이 내려가고 북쪽에서 비교적 선선한 공기가 유입되는 등 예전만큼 큰 더위는 가라앉았다는 평이 많다. 9월 초에도 최고기온 32도 ~ 33도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최저기온은 평년 수준을 보여 이전에 비해 내려가 대부분 지역은 열대야가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무려 백로가 지난 9월 10일 기준으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다시 발효되는 등 예상치도 못했던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며 밤에도 높은 습도와 함께 열대야도 다시 되돌아와 이 해는 처서매직도 없었으며, 추석 연휴 내내 폭염이 길게 지속되어 그 더웠던 2011년의 추석 연휴를 거뜬히 뛰어넘는 13년 만에 역대 가장 더운 추석 연휴를 갱신하게 되었다.[8]
- 2025년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처서매직이 없었으며[9][10] 하물며 한여름 더위가 9월 중순까지 장기화되고 있고, 10월 이후에도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처서의 의미가 더더욱 옅어지고 있다.[11]
3. 여담
- 연산군이 재위하던 시기에는 조서(徂暑)로 잠시 바뀌기도 했는데, 이유는 다름 아닌 김처선 때문이었다. 김처선이 연산군에게 꾸짖음 수준의 충언을 하고 화살에 맞아 죽은 후 연산군은 김처선에 대한 원한 때문에 김처선 이름의 처(處)와 선(善)을 못 쓰게 했다. 당연히 중종반정 후 원상복구되었다.
[1] 2024년부터 윤년마다 나온다.[2] 1991년까지는 윤년 전해마다 8월 24일, 1992년부터 2023년까지는 모든 해가 8월 23일이다.[3] 지역마다 편차가 크지만 실질적으로는 8월 15일 전후, 늦어도 20일 전후에 극심한 폭염이나 열대야가 이미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즉, 광복절 전후로 큰 더위가 해소된다는 것. 강원도 산간지대는 입추 이후로 최저 기온이 많이 낮아진다. 거기는 이미 대서~입추까지만 여름이고 기상학적으로도 가을 날씨다.[4] 다만 이때를 전후로 완전히 시원해지는 건 아니고, 낮에는 여름같되 아침과 저녁은 선선한 가을 느낌이 든다. 그래도 습도가 여름에 비해 확연히 낮아 푹푹 찌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때를 기점으로 일교차가 커지기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 얇은 옷을 여러겹 입거나 속에는 반팔, 겉은 외투를 입어 최대한 땀이 나지 않도록 해야 감기에 안 걸린다.[5] 소만~처서 직전의 장마 및 한여름 기간 동안에는 구름많음-흐림-소나기/비의 연속이다가 처서가 되고나서 맑음-구름조금-구름많음이 나타난다.[6] 오히려 모기의 활동은 처서 이후 상강까지는 늘어난다. 모기 개체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보다 장구벌레가 살 수 있는 물 웅덩이의 존재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장구벌레는 물웅덩이가 아무리 차가워도 얼지만 않는다면 모기로 변태가 가능하기 때문. 그렇기에 대서~입추까지는 물 웅덩이가 증발하는 더위에 활동이 잠잠해지는 시기이다.[7]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에 반짝 추위가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비견된다.[8] 다만 2011년은 처서 당시와 처서가 지난 직후에는 선선했었으며 9월 더위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반면 2024년은 처서 이후 9월에도 더위가 상당히 오래갔다.[9] 이를 증명하듯이, 도리어 8월 하순 고온이 매우 심해 역대 1위를 경신했고, 게다가 9월 상순 초중반에도 계속 이어져 폭염일수와 열대야가 또 기록되었다. 백로를 기점으로 잠깐 꺾이나 싶다가 추분, 심지어 한로에도 여름 날씨가 꺾이지 않았다...[10] 다만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 다른 의미의 처서 매직이 일어날 수 있다. 8월 하순에 도리어 높아지는 역 처서매직이나, 40도 이상의 매우 극단적인 폭염을 겪은 8월 초중순 뒤 평범한 8월 초 날씨(...)로 떨어지는 8월 하순으로 체감상 처서 매직이 일어날 수 있다.[11] 그러나 백로가 조금 지난 9월 8일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록 이상 고온일지라도 백로매직을 보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