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7:26:29

스티브 오스틴/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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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데뷔 초3. WCW 입성, 헐리우드 블론즈와 굴욕적인 해고4. WWF로의 입성, Austin 3:16의 시작5. Bad Ass의 아이콘과 브렛 하트, 전설의 대립6. 부상을 딛고 승승장구하다7. 전성기
7.1. 1998년7.2. 1999년7.3. 2000년 ~ 2001년 3월
8. 다시 악역으로9. 마지막 전성기10. 몰락과 복귀, 그리고 은퇴11. 은퇴 이후12. VS 케빈 오웬스13. 팟캐스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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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티브 오스틴프로레슬러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데뷔 초


전설의 시작. USWA의 이 경기의 상대 선수는 더 퍼니셔이다. 짤막한 경기 끝에 레그 드롭을 맞고 패하기도 했다.

본래 스티브 오스틴은 '젠틀맨' 크리스 애덤스[1]에게 훈련을 받고 1989년 본명인 스티브 윌리엄스란 이름으로 USWA 소속으로 데뷔했다. 믹 폴리는 이 당시 레슬링 훈련 중이었던 오스틴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고만고만한 다른 훈련생들 중에서도 오스틴은 유독 눈에 띄었다고 말한다.

재밌는 것은 오스틴이 처음 USWA에 들어갔을 때 관계자는 경기 들어가기 몇 분 전에야 오스틴의 이름이 선배 레슬러의 링네임[2]과 겹친다는 것을 깨닫고 스티브 오스틴으로 링네임을 바꾸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스티브 오스틴이라는 이름은 6백만불의 사나이 주인공 이름과 같은 것이었고 오스틴은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싫으면 경기 시작 전까지 니가 괜찮은 이름 만들어 오던가"라는 말에 결국 스티브 오스틴이라는 링네임을 받아들인다. USWA에서 오스틴은 그의 레슬링 스승인 크리스 애덤스와 주로 대립했다. 사제지간 대결이라는 스토리에 크리스 아담스의 실제 아내였고 이혼 후 후에 오스틴의 아내가 되는 레이디 블라썸이 엮인 스토리 라인이었다.

3. WCW 입성, 헐리우드 블론즈와 굴욕적인 해고

USWA에서 레슬러로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던 오스틴은 1991년 '스터닝'이란 닉네임과 함께 WCW에 발을 들이게 된다.[3] WCW 초기 오스틴은 당시 아내였던 레이디 블러썸[4]과 함께 활동했다. 당시 WCW 수뇌부였던 더스티 로즈는 오스틴에게 싱글 레슬러로서 푸쉬를 약속했는데, 어느 날 '플라잉' 브라이언 필먼이 다가와 태그팀 기술 합을 맞춰보자는 얘기에 오스틴은 "뭔 소리야? 난 태그 팀 아닌데"라고 하자 필먼은 "위에서 우리 둘이 태그 팀 하래"라고 대답. 오스틴은 졸지에 원치 않는 태그팀 디비전 활동을 시작한다. 이 태그팀 활동이 오스틴의 이름을 레슬링 팬들에게 알리게 되었는데, 태그팀 이름이 무려...

Hollywood Blondes(할리우드의 금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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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론즈는 악역 태그팀이었는데, 위의 움짤처럼 할리우드 출신이라는 것을 어필한답시고 카메라를 감는 동작을 취하고, 서로 브로크백 마운틴스럽게 챙겨주는 모습도 보여주는 코믹하면서도 개성 있는 악역 태그팀으로서 인기를 얻어 간다. 그라운드 기술 위주인 오스틴과 공중 기술 위주인 필먼의 콤비는 기믹과 경기력 모두 호평을 받았고, 릭 플레어, 안 앤더슨 콤비와도 대립하며 태그팀 타이틀을 따냈다. 오스틴은 필먼과 태그팀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했지만 두 사람에게 가능성을 본 WCW 수뇌부는 싱글 레슬러로서 푸쉬를 주기로 했고 필먼은 이 기회를 함께 잡자고 오스틴을 설득, 태그팀을 해체하게 된다. 헐리우드 블론즈는 후에 WWE에서의 스톤콜드 라는 캐릭터와는 다른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였지만 오스틴은 이 시기를 자신의 커리어에서 빛나는 순간 중 하나라고 여기며, 필먼을 레슬링 업계에서 자신의 최고의 친구라고 말한다. 오스틴이 항상 목에 차고 다녔던 골드 체인이 바로 필먼에게 받은 것인데,[5]필먼이 1997년 급작스럽게 사망한 후에는 체인을 차고 있을 때면 브라이언이 내 옆에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993년 11월 20일 캑터스 잭, 베이더, 내스티 보이즈, 쇼크마스터, 더스틴 로즈, 릭 플레어, '래비싱' 릭 루드, 호크 (리전 오브 둠) 등이 참가한 WCW 배틀보울 16인 경기에 참가하여 최종 3인에까지 남았으나 베이더와의 합이 맞지 않아 스팅에게 탈락되었다.

싱글 레슬러로서 필먼과 잠깐 대립하며 서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오스틴은 WCW 텔레비전 챔피언과 US 챔피언을 따내며 입지를 넓혀가게 되는데 가장 인상적인 대립은 저 유명한 리키 스팀보트와의 US 챔피언십 타이틀을 둔 대립이었다. 이 경기를 유튜브 등을 통해 보면 WWE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스피디하고 테크니컬한 당시 오스틴의 레슬링 스타일을 볼 수 있다. '드래곤'이라는 이명의 리키 스팀보트를 잡겠다고 레슬링 팬츠에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글자를 새기며 TV쇼, PPV에서 명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WCW에서 활동하던 쟝 폴 레베스크는 둘의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자신의 경기가 끝나면 서둘러 샤워를 하고 경기를 보러 달려갔다고 한다. 리키 스팀보트와의 대립은 싱글 레슬러로서의 오스틴의 무한한 가능성과 출중한 기량을 팬들과 동료들에게 충분히 어필한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허나 리키 스팀보트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게 되고, 오스틴은 몰수승으로 US 챔피언십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대립이 끝나고 만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WCW 커리어는 급락하기 시작한다. 기껏 따낸 타이틀도 핵소 짐 더간에게 35초에 불과한 짤막한 경기 끝에 패배하는 굴욕을 당하며 내주고 US 타이틀 토너먼트에서 랜디 새비지에게 패배하여 탈락했으며 WCW일본 투어 중 오스틴은 다리 부상까지 입게 되었고 당분간 집에서 쉬게 된다.

그렇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어느날 WCW 관계자로부터 에릭 비숍이 전화를 해줬으면 한다는 말을 전해받는다. 오스틴은 곧장 전화를 걸었고, 비숍은 다소 뜬금없이 자네한테 줘야 할 돈이 부족하다는 투로 장황하게 말을 늘여놓는다. 오스틴은 뭔가 낌새가 이상하단걸 눈치채고 "나 짤렸냐?"라고 물었고, 매우 간단한 "응..."이라는 답을 듣게 된다. "그럼 해고 통지서는?"라고 묻자 "페덱스로 내일 보내줄게."라고 대답한 비숍은 덤. 다음 날 해고 통지서를 받고 든 생각은 'X같네'였다고. 에릭 비숍은 당시 오스틴을 전혀 상품성 없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 내쳤다고 한다.[6]

일방적인 해고 통보 후 백수가 된 오스틴은 집에서 하릴없이 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인물은 바로 후에 WWE에서 인베이전 각본을 함께하기도 한 폴 E. 데인저러슬리였다. 폴은 오스틴이 해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자신이 운영하던 ECW에 오스틴을 영입하고자 전화를 건 것이다. 폴은 오스틴의 WCW 초창기 시절 매니저를 맡았는데 금세 친구가 될 정도로 궁합이 잘 맞아 같이 여행도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백수이기도 했고 궁합이 좋았던 폴의 제안이었던 지라 오스틴은 망설임 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ECW에 입성한다. ECW에 오래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오스틴은 자신의 레슬링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두 가지 얻게 되었는데, 하나는 바로 프로모를 만드는 능력이었다. 오스틴은 폴에게 부상 때문에 경기 잘 못 뛴다고 했는데 폴 曰 "그냥 프로모만 해도 돼". 무슨 얘기를 해야 되냐고 묻자 폴은 그냥 자네 현재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라고 조언했다.
WCW 까는 오스틴의 영상
오스틴은 WCW에 받았던 푸대접과 쌓였던 것들을 강도 높은 욕설과 함께 분노로써 가감없이 표현했고, WCW와 레슬링 업계에 모두까기를 시전한다.

심지어 헐크 호건의 패러디 격으로 스티브매니아로 분하여 우스꽝스러운 성대모사도 하며 "이딴 거 안해!" 라며 셔츠를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폴은 오스틴의 솔직한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새벽 5시에 오스틴을 불러 프로모 영상을 찍기도 했는데, 남들 다 잘 시간에 끌려와서 정말 화가난 오스틴은 섬뜩한 프로모를 보였다. 이를 보던 폴 헤이먼은 '내가 마법을 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렇게 본인의 감정을 필터링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프로모 실력을 키웠던 것이다.

두 번째로 얻은 것은 바로 스터너였다. 후에 그를 상징하는 기술이 된 스터너를 배운 곳이 바로 ECW였다. 스터너는 원래 마이키 윕렉이라는 ECW 레슬러의 "Whipper-snapper"이라는 이름의 피니셔였는데 이 당시 윕렉과 경기를 한 오스틴이 이 기술을 인상깊게 본 후 WWF에서 스터너라는 이름으로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다.[7][8]

WWE의 스톤 콜드라는 캐릭터는 사실 ECW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9] 짧은 ECW 생활을 끝내고 빈스 맥맨의 콜을 받은 오스틴은 비로소 WWF에 입성하게 된다.

4. WWF로의 입성, Austin 3:16의 시작


1996년 오스틴은 WWF로 이적한다. 짐 로스케빈 내시가 오스틴을 영입하도록 빈스를 설득했다고. WWF 로얄럼블(1996)에 첫 등장해 파투에게 제거 당한 후, 오스틴의 첫 경기 상대이자 첫 승리 상대는 당시 자버였던 매트 하디였다. 오스틴에게 WWF에서도 기대가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매니저로 '밀리언 달러맨' 테드 디비아시를 붙여준 것이다.[10] 다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기믹이었다. 당시 오스틴은 '링마스터'라는 기믹이었는데 우리 식으로 우스꽝스럽게 번역하면 '레슬링 도사'정도. 일단 빈스는 WCW에서 테크니컬한 오스틴의 경기를 보고 링마스터라는 링네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하며, 사실 빈스의 판단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니까[11] 이 정도는 그냥 커리어 초기의 시행착오 정도로 여기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더 큰 문제는 오스틴이 완전한 싱글 레슬러가 아니라 테드 디비아시라는 매니저를 대동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WWF 입장에서도 오스틴에게 기대가 꽤 컸기 때문에 나름 배려를 해 준 것이지만, 테드 디비아시가 워낙 존재감도 크고 입담도 좋은 매니저였기 때문에 정작 오스틴이 ECW에서 갈고 닦은 마이크웍과 프로모 실력을 뽐낼 기회가 전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12][13]

어쨌든 오스틴은 링마스터 기믹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빈스를 찾아가 기믹이 너무 별로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기믹 쇄신을 원했던 오스틴은 '아이스맨'이라고 불리던 연쇄 살인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새 기믹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아이스맨의 아무런 감정도 없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흉악함을 보면서, 무자비한 살인마 이미지의 새로운 캐릭터를 구상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실제 만들어진 캐릭터는 무감정의 냉혹한 살인마보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한당에 가까운 모습이 되긴 했지만... 그리고 얼마 후 각본진이 새 링네임을 몇 개 보여주고 고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링네임이란게 오토 폰 루쓰리스(Otto Von Ruthless), 아이스 대거(Ice Dagger), 팽 맥프로스트(Fang McFrost), 칠리 맥프리즈(Chilly McFreeze)(...) 같은 이상한 이름들이었다.[14]

전부 더럽게 구린 이름이라 오스틴은 '이 링네임이 나를 슈퍼스타로 만들어준다고?'라는 의문을 품었고, 스스로 더 괜찮은 링네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고민에 빠져 있던 오스틴은 아내에게 "차가 완전히 식기전에 마시는 게 좋을 거에요."[15]라는 말을 듣고 여기서 영감을 얻어 링네임을 "Stone Cold" Steve Austin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스터너를 새로운 피니시 무브로 장착한 후 본격적인 싱글 악역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16]


지금은 사라진 킹 오브 더 링[17] PPV는 과거 WWF의 5대 PPV 중 하나였는데, 우승자는 회사로부터 차세대 스타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일종의 유망주들의 등용문이었다. 1996년 킹 오브 더 링 토너먼트의 원래 우승자로는 당시 귀공자 기믹의 신인 헌터 허스트 햄즐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커튼 콜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헌터는 당분간 징계성 각본을 받으며 자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의 자리를 대체할 사람이 필요해졌고, 그 자리에 오스틴이 유력한 우승자로 꼽히게 된다.

토너먼트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에 다녀 온 오스틴은 마이클 헤이즈에게 결승전 상대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가 어떤 인터뷰를 했는지 물어본다. 로버츠가 성경의 구절을 인용했다는 말을 들은 오스틴은 즉석에서 애드립을 떠올린다. 바로 그 유명한 "Austin 3:16 says, I just whipped your ass!"(오스틴 복음 3장 16절 가라사대, 난 단지 네 엉덩이를 걷어찼을 뿐이다!)라는 한 마디. 이는 제이크 로버츠마약중독을 종교활동으로 이겨낸 걸 강조하면서, 요한복음 3장 16절[18]의 글귀를 인용하던 것을 대놓고 씹어버린 세그먼트로 충격적인 신성모독 발언이 나왔음에도 이 강렬함때문에 팬들은 Austin 3:16이란 팬 피켓을 만들어 '악역' 스티브 오스틴을 연호했다.

이 기회를 놓칠새라 WWF는 검은 바탕에 Austin 3:16이라는 문구가 적힌 심플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이 티셔츠는 레슬링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되었다. Austin 3:16이라는 문구는 오늘날까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애티튜드 시대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리고 "That's the bottomline. Cuz Stone Cold said so!"(그게 바로 요점이다. 왜냐하면 스톤콜드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역시 여기서 나왔다. [19][20]

1996년 10월 20일WWF 인 유어 하우스 11: 베리드 얼라이브에서 열린, 그를 상징하는 Hell Frozen Over 테마의 데뷔 경기에서 트리플 H를 상대로 승리했으며, 양쪽 모두 지금과 같은 위상은 없던 시절이라서 짐 로스가 "둘 다 팬들에게 별로 환영받지는 못하죠(Neither of these two are overwhelming fan favorites)." 라고 디스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5. Bad Ass의 아이콘과 브렛 하트, 전설의 대립

한편 당시 WWF의 간판이었던 브렛 하트레슬매니아 12에서 숀 마이클스와 전설의 60분 아이언맨 매치 이후로 WWF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는데 오스틴은 꾸준히 브렛을 도발한다.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복귀를 선언한 브렛은 WWF 로스터에서 훌륭한 레슬러로 오스틴을 꼽았고 둘 간의 1차 대립을 시작했다.[21] 서바이버 시리즈의 접전에서 오스틴은 브렛에게 밀리언 달러 드림을 걸었지만 브렛이 턴버클을 발로 차 오스틴과 함께 쓰러지고 핀을 한 상태가 돼서 핀폴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때 브렛 하트와의 대립과 함께 오스틴은 WWF로 복귀한 전 태그팀 동료 브라이언 필먼[22]과도 악명높은, 이른바 '총을 가진 필먼' 대립을 펼치기도 한다.[23]

점점 메인 이벤터로 입지를 높여가던 오스틴은 상승세를 타고 1997년 로얄럼블에서 본인의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다.[24] 레슬매니아 13 챔피언십 매치를 눈 앞에 둔 오스틴이었지만 브렛 하트가 오스틴의 정정당당하지 못한 우승에 항의하며 WWF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레슬매니아로 메인이벤트로 가는 길이 서서히 어긋나게 된다. 당시 각본상 회장이었던 고릴라 몬순은 브렛 하트의 항의를 받아들이며 로얄 럼블에 살아남았던 마지막 4인 언더테이커, 브렛 하트, 스티브 오스틴, 베이더가 WWF 인 유어 하우스 13: 파이널 포[25]에서 4자간 경기를 가질 것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브렛 하트가 승리함으로써 챔피언에 등극하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오스틴은 다음 날 열린 브렛 하트사이코 시드의 챔피언십 매치에 난입, 샤프 슈터를 걸고 승기를 잡은 브렛에게 체어샷을 날려 챔피언 벨트를 하루 만에 잃게 만든다. 결국 둘의 대립이 시작되면서 타이틀과는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고, 브렛 하트는 오스틴의 도전을 받아들여 레슬매니아 에서의 경기가 부킹됐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경기가 아닌 서브미션 매치라는 것. 아래에서 후술하겠지만 이건 대놓고 브렛 하트 이기라는 시합 조건이었다. 오스틴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레슬매니아 전까지 브렛을 틈만 나면 습격하고 모욕하면서 둘 사이의 대립은 점점 격렬해진다. 이에 WWF는 특별 심판으로 UFC 챔피언 출신인 켄 샴락을 투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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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해도 항복 따윈 안한다

드디어 레슬매니아 13에서 둘 간의 역사적인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는 프로레슬링 역사상 손꼽히는 더블 턴[26] 경기로 지금까지 회자되는데 스티브 오스틴 커리어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로 꼽힐 정도. 두 선수의 경기 운영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빛을 발하는데 브렛이 자신 특유의 스타일로 경기를 펼치다 오스틴의 거친 브롤링에 말려들어 브렛도 점점 본인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난장판이 되는 전개가 펼쳐진다. 결국 링포스트 피겨 포 레그락, 링벨로 머리 강타, 케이블로 목 조르기 등 온갖 반칙이 난무하다 경기 막판으로 흘러 브렛이 오스틴에게 샤프 슈터를 걸며 승기를 잡는다. 오스틴은 얼굴에 피칠갑[27]을 하면서도 필살기 샤프슈터를 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풀어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항복을 선언하지도 않았고 약 3분 여를 버티고 버티다 결국 기운이 다해 기절하고 만다.[28] 경기는 브렛의 승리로 선언되었지만 분이 덜 풀린 브렛은 기절한 오스틴을 계속 공격하였고 심판 켄 샴락이 말리다 덤비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브렛은 그냥 링을 내려간다. 기절 후 깨어난 오스틴은 자신을 부축하려는 심판들에게 스터너를 날리고 이러한 모습을 본 관중들은 '악역' 오스틴의 Bad Ass 기질에 환호하고 선역인 브렛 하트에겐 야유를 보낸다. 사실 등장 시점부터 오스틴은 악역인데도 상당한 인기를 얻어 경기 당시에는 오스틴과 브렛에게 환호하는 관중 비율이 반반일 지경이었다. 무엇보다 매치가 오스틴에게 불리한 서브미션 매치였던 것[29]도 오스틴의 Bad Ass함을 강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경기는 두 사람의 경기력 면에서도 손 꼽히는 명경기이자 레슬링 커리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는 경기기도 하다.[30] 오스틴은 브렛 하트와의 대립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전까지 없었던 '악역의 행동을 하는 선역'으로 전환할 수 있었고, 브렛 하트는 기존의 쿨한 히트맨이 아닌 징징거리는 비열한 악역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31] 경기는 브렛 하트가 승리했지만 되려 본인 이미지에는 큰 손상을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스티브 오스틴이라는 인물을 한껏 띄워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

다음 날 RAW에서 브렛 하트는 오스틴에게 환호했던 관객들을 걸고 넘어지며 "반사회적인 악한에게나 환호하는 수준 낮은 미국 관중"이라는 악담을 퍼붓고는 미국인들에게 'Kiss My Ass"를 외치며 턴힐한다. 이후 브렛은 브리티시 불독, 오웬 하트, 브라이언 필먼, 짐 '앤빌' 나이드하트와 함께 하트 파운데이션을 재결성해 그 해 서바이버 시리즈때까지 미국에서는 악역, 캐나다유럽에서는 선역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유지하게 된다.[32] 한편 오스틴은 브렛 하트와 오랜 기간 대립해 온 숀 마이클스와 태그팀을 맺는데 태그팀임에도 서로 싸우는 등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어쨌든 오웬 하트브리티시 불독이 가지고 있던 태그팀 타이틀을 따내는데 성공한다. 이것이 WWF 활동 중 오스틴이 최초로 만진 타이틀 벨트였다. 이후 WWF 인 유어 하우스 16: 캐나디안 스탬피드에선 브렛 하트가 이끄는 하트 파운데이션에 맞서 미국 팀을 이끌고 싸웠는데, 각 팀은 오웬과 오스틴이 부상으로 퇴장했다가 오스틴이 먼저 절뚝거리며 돌아와 브렛과 싸우던 중 오웬이 복귀, 이후 혼전 와중에 오웬의 롤업에 패배하고 만다. 이때 경기가 끝나고도 돌아와 깽판을 치다가 하트 가문 전체에게 구타당하다가 수갑에 차여 끌려나가기도 했다. 앞으로 간간이 보게 될 장면이기도 하다.[33]

6. 부상을 딛고 승승장구하다

이 경기를 기하여 대립 상대를 오웬 하트로 옮겨가게 된다. 오웬과 하트 파운데이션 멤버들과 대립하던 오스틴에게 아군이 생겼는데 다름아닌 듀드 러브. 당시 믹 폴리는 맨카인드라는 정신 분열증의 음울한 기믹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오스틴의 동료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그를 안아주는 척하다가 스터너를 먹이며 "DTA다, 이 멍청한 쓰레기 새꺄! 아무도 믿지 말라고! 네가 내 파트너가 될 일은 절대 없어! 네 양말이랑 잘해보라고, 괴물 새꺄!"라고 거절한다. 이에 맨카인드는 춤을 추며 듀드 러브라는 인물로 나타나 괴물 맨카인드가 아니라 히피 듀드 러브는 괜찮지? 라며 오스틴의 편에 서서 오웬 하트, 브리티쉬 불독을 이기고 태그팀 타이틀을 따낸다. 이후 섬머슬램에서 오스틴은 오웬 하트와 경기를 가지게 되는데 여기서 오웬 하트의 파일 드라이버를 잘못 맞고 큰 부상을 입었는데, 그 당시 진짜로 목이 부러졌다. 동영상을 보면 목이 완전히 꺾여 바닥에 박힌게 보이며 목을 못 움직인다. 이 부상은 후일 오스틴의 선수생활에 지속적인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부상 전 오스틴의 경기를 보면 몸놀림이 날렵하고 스피드가 상당한 편인데 부상 후에는 스피드가 많이 하락했다. 하필 각본도 오스틴이 승리하고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누워만 있을수도 없었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오웬 하트에게 롤업으로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따내긴 했지만 이내 목부상으로 인해 반납해야만 했다.[34][35][36] 오스틴은 사고 자체는 업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하고 쿨하게 넘어가려 했으나, 이 각본에 대해서는 매우 불쾌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고 이후 오웬과 깊게 대화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 오웬이 얼마 후 요절한 탓에 마지막에 킥아웃을 해서 본인의 부상을 더 악화시킨 이유도, 진심어린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자서전에 기술되어 있다. 다만, 오스틴의 절친인 짐 로스를 통해 '오웬이 그 때 사고에 대해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 정도의 이야기는 전해들었다고 하나 정작 오웬은 부인에게 울면서 스티브가 잘못했다고 스티브 탓을 하며 욕을 해댔다는 실제 이야기가 존재하는지라 진심으로 죄의식을 느꼈을 지는 알 수가 없기에 결국 오스틴은 평생토록 오웬을 용서하지 않았고 오웬의 장례식에서조차 방문하지 않을 정도로 그를 영원히 손절해버린다. 관련 내용[37]

참고로 경기전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오스틴은 몇 차례 오웬에게 파일 드라이버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꼭 언더테이커의 툼스톤처럼 무릎이 땅에 먼저 닿는 식으로 안전하게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웬은 실제 경기 영상처럼 엉덩이가 땅에 먼저 닿는 식으로 할 것을 고집했고, 오스틴은 우려가 남았음에도 테크니션인 오웬을 믿고 넘어가기로 했는데 결국 초대형 사고가 터지고 만 것이다. 또한, 부상 이후 의사들로부터 듣기를 이미 오스틴의 척추신경과 목은 레슬러로 오래 활동한 탓에 일반인보다 약한 상태였다고 한다. 여기에 파일 드라이버가 위험하게 들어오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지고 만 것.

의사들은 더이상 프로레슬링을 계속할 경우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며 경고했지만 오스틴은 이를 만류하고 약 4개월 정도의 휴식만 취한 뒤 링에 복귀했다. 이제 막 커리어 하이를 찍으려는 오스틴 본인이나 그런 오스틴의 덕을 보려는 WWF 입장에서나 갑작스런 부상 때문에 이제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망치고 싶지는 않았을 터, WWF는 오스틴을 직접 경기에 투입하는 대신 오스틴의 부상을 각본에 집어넣기로 한다. 부상 기간 중에도 당시 오스틴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기 때문에 오스틴은 경기는 가지지 않되 꾸준히 쇼에 등장해야 했던 것.

이 시기에 스톤 콜드 캐릭터는 회사 수뇌부들에게도 스터너를 먹일 정도로 이미지 상승이 고조되고 있었다. 첫 스터너의 희생자는 아나운서 짐 로스였다. 듀드 러브와 태그팀 벨트를 보유하고 있었던 오스틴이 부상 당했기 때문에 태그팀 벨트를 몰수해야 했는데 오스틴은 WWF 인 유어 하우스 17: 그라운드 제로에서 당시 커미셔너였던 서전 슬로터가 나와 벨트를 내놓으라고 하자 벨트를 내던지며 가져갈테면 가져가라고 한다. 이를 지켜보던 짐 로스는 회사는 오스틴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오스틴의 건강을 가장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몸상태가 100%가 될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하는데 이에 오스틴은 바로 스터너를 작렬한다.

이후의 Raw에서 커미셔너 서전 슬로터는 오스틴을 부상이 회복될때까지 출장 정지 시키겠다고 이는 커미셔너의 Order(명령)라며 엄포를 놓는데 오스틴은 맥도날드가서 햄버거나 Order(주문)하라며 슬로터를 Fat Ass라고 모욕하고 스터너를 날린다. 하나씩 WWF 관계자들에게 스터너를 날리던 오스틴에게 남은 사람은 딱 한 명. 바로 회장님이었다. 당시 선역 해설자로 활동하던 빈스는 폭주하는 오스틴을 진정시키고자 설득을 하기 시작한다. 의사가 허락할 때까지 경기를 가질 수 없다며 회사는 오스틴의 몸을 걱정하며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시스템을 지켜야한다는 것이 골자. 이에 오스틴은 내 몸은 내가 제일 젤 잘안다며 "You Can Kiss My Ass!"라는 말과 함께 역사적인 스터너를 날린다.

이 후 빡이 돈 빈스는 부상을 입어도 WWF는 일절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고 오스틴과 다시 계약한다. 오스틴은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다시 오웬 하트를 꺾고 두번째로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따낸 오스틴에게 겁없이 도전장을 던진 것은 당시 애송이였던 락키 마이비아이었다. 더 락은 WWF 최초의 3세대 레슬러로 등장해 3개월만에 최연소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 되었지만 실력도 없는 게 가문의 빽으로 챔피언이 되었다며 지금의 이 분 처럼 역반응을 받아 Die Rocky Die라는 굴욕적인 구호를 들어오다 네이션 오브 도미네이션에 가입 하고 악역으로 전환해 거만한 신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락은 자신이 최연소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이라며 오스틴과 인터 챔프 타이틀을 겨루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이 속해있던 네이션 오브 도미네이션 멤버들과 오스틴에 맞서는데 방송실을 점거한 오스틴 때문에 Rocky Sucks라는 문구가 타이탄트론에 뜨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PPV WWF 인 유어 하우스 19: D-제네레이션 X에서 더 락은 네이션 멤버들을 모두 데리고 나왔지만 트럭을 몰고 혼자 나온 오스틴이 차 유리창에 네이션 멤버를 쳐박는 등 일당백의 모습을 보이며 더 락을 상대로 승리한다. 이 대립은 뒤에 이어질 두 사람간 라이벌리의 시작지점이기도 하다.[38]

한편 WWF 서바이버 시리즈(1997)몬트리올 스크류잡 이 후 빈스 맥맨은 선역 해설자에서 점차 지금 우리가 아는 악덕 회장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맥주를 게걸스럽게 마셔대고 방송에서 원색적인 단어를 입에 담는 오스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빈스는 RAW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않겠다는 오스틴에게 직접 더 락과의 리매치를 성사시키며 경기 안할거면 벨트를 내놓으라고 닥달한다. 오스틴은 경기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데 자신이 관심있는건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 아니라 오직 WWF 챔피언 밖에 없다며 더 락에게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넘겨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더 락은 기뻐하며 벨트를 넘겨 받고 관중들에게 벨트를 들어보이는데 오스틴은 락에게 스터너를 날리며 먹고 떨어지라는 식으로 타이틀을 넘겨줬다. 더군다나 타이틀은 넘겨주었지만 다음 주에 챔피언 벨트를 다리 밑 강물에 던져버려서 더 락은 벨트없는 챔피언이라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이 시기 빈스와는 본격적인 대립은 아니었지만 이 후 벌어질 역사적인 대립의 씨앗을 뿌리며 팬들의 기대를 점차 높여갔다.

7. 전성기

7.1.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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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VS 오스틴

본격적으로 WWF 챔피언십을 노리기 시작한 오스틴은 1월 로얄럼블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하여[39] 레슬매니아 14에서 DX의 리더인 숀 마이클스를 상대로 WWF 타이틀 도전권을 얻는다. 한편 이 당시 WWF는 핵폭탄급 소식을 발표하는데 바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레슬매니아에서의 출연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었다. 본래 타이슨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복싱 단체의 반발 및 기타 사정으로 인해 메인 이벤트의 특별 심판을 맡기로 한다.[40] 그리고 1월 19일 RAW를 방문해 링 위에서 자신은 어려서부터 레슬링 팬이었다며 빈스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 쨍그랑 소리와 함께 오스틴이 등장한다. 오스틴은 타이슨에게 '댁이 복싱 링에서 이룬 것을 존경하지만 레슬링 링에 알짱거리는게 보기 싫다'며 쌍중지를 날리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는다.[41] 오스틴과 몸싸움을 벌인 타이슨은 숀 마이클스의 도전도 받게 되는데 링 위에서 한판 붙을 기세였던 둘이었지만 숀이 타이슨의 상의를 찢자 그 위로 D-X 티셔츠가 나타난다. 오스틴에게 모욕을 당하고 레슬매니아 특별심판의 역할을 맡은 타이슨이 DX에 가입하면서 오스틴은 대립기간 내내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레슬매니아 14 당일에 타이슨이 숀을 배신하여 자신의 생애 첫 WWF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특별집행관이었던 타이슨은 트리플 H와 달리 경기내내 관망만 하다가 오스틴이 숀에게 스터너를 먹이자 마자 쓰러진 심판을 대신해 3카운트를 빠르게 세버렸다. 이에 숀은 타이슨을 공격하지만 바로 핵펀치로 역관광을 당하는 사이다 엔딩으로 레슬매니아가 끝나게 된다.[42][43]

숀 마이클스브렛 하트라는 뉴 제네레이션 간판을 모두 잃은 WWE였지만 비장의 카드를 꺼내드는데 바로 빈스 맥마흔 VS 스티브 오스틴. 빈스는 몬트리올 스크류잡 후 RAW에서 악명높은 Bret Screwd Bret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악덕 회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가고 있었는데 이러한 빈스에게 대들 수 있는 사람은 Bionic Redneck 스티브 오스틴 뿐이었다.

둘의 본격적인 대립은 레슬매니아 14 이튿날 시작됐다. 레슬매니아 전 주 Raw에서 빈스는 오스틴이 챔피언이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Oh, Hell No!"라고 대답했는데 오스틴이 챔피언이 된 이상 이를 수습해야 했던 것. 레슬매니아 다음 날 RAW 벨트 수여식에서 빈스는 그동안 내가 오스틴을 오해했으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오스틴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화해의 제스처를 내민다. 그리고 쉬운 길을 갈지 어려운 길 택할지는 오스틴에게 달렸다고 말하는데 이에 오스틴이 빈스에게 스터너를 먹여버리며 자신이 어려운 길을 택하길 원한다면 Hell Yeah를 외치라며(If you want Stone Cold to continue doing things the hard way, gimme a hell yeah!) 역사적인 대립을 시작했다.[44]

빈스는 회장을 공격한 오스틴을 경찰에 체포하도록 하는데 감방에서 오스틴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를 석방하는 대신 자신의 말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게 바로 요점이다, 스톤 콜드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다음주 Raw에서 빈스는 오늘부터 팬들이 아는 스톤콜드가 아닌 새로운 스톤콜드가 탄생한다며 오스틴에게 챔피언의 품위를 지키라며 수트를 입을 것을 요구한다. 수트에 모자를 쓰고 링에 오른 오스틴은 빈스의 말을 따르는데... 물론 오스틴답게 빈스와 사진을 찍고는 그 사진이 이 개같은 정장을 입을 마지막 모습일거라며 정장을 벗어던지곤 빈스의 알을 까고 퇴장한다.
4월 13일 RAW[45]에서 빈스에게 자신의 타이틀매치 상대를 정했느냐는 질문에 빈스가 아직 못 정했다고 하자 내가 원하는 건 빈스 맥맨이라며 "너 정도는 한 팔로도 이길 수 있음"이라며 도발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날 메인이벤트에서 빈스와 오스틴의 역사적인(?) 경기가 열리게 되는데 빈스는 오스틴에게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라며 오스틴의 한쪽 팔을 줄로 묶을 것을 요구한다. 순순히 따르고 경기를 시작할 무렵 오스틴의 전 태그팀 동료였던 듀드 러브가 나타나 오스틴에게 맨더블 클로를 먹여버렸다. 이로써 WWF 인 유어 하우스 21: 언포기븐에서 빈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의 경기가 열리고 경기막판 심판이 쓰러진 상태에서 오스틴은 빈스에게 체어샷, 듀드 러브에겐 스터너를 먹여버린 뒤 혼자 3카운트를 세버리고 나가버렸다. 결과는 듀드 러브의 실격 승. 빈스 맥마흔은 어떻게든 오스틴의 벨트를 빼앗기 위해 또다시 계획을 세우는데 자신의 똘마니였던 'The Stooges' 팻 패터슨과 제리 브리스코가 WWF 인 유어 하우스 22: 오버 디 엣지에서 링아나운서와 경기 벨을 울리는 역할을 맡게 하고 본인이 직접 특별심판을 맡기로 한다. 빈스는 오직 자기 손에 의해서만 경기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경기 도중 듀드 러브에게 유리하도록 계속 룰을 바꾸고[46], 오스틴이 듀드 러브를 핀할 때는 카운트를 세지 않는 등 온갖 비열한 수를 쓰며 오스틴을 궁지에 몬다. 하지만 경기 막판 듀드 러브가 실수로 빈스에게 체어샷을 먹이고 오스틴이 듀드 러브에게 스터너를 먹여버렸다. 그리고 패터슨과 브리스코가 훼방을 놓다가 언더테이커에 의해 사이좋게 초크슬램을 얻어맞은 후, 오스틴은 기절한 빈스를 끌고 와 직접 빈스의 손을 움직여 3카운트를 세게 하면서 빈스가 말한 대로 빈스의 손에 의해 정당한(?) 승리를 거두었다.

듀드 러브라는 카드가 실패한 상황에서 빈스 맥마흔은 또 다시 계책을 생각해낸다. 바로 전 해 괴물처럼 등장한 케인과 그의 매니저 폴 베어러를 이용하기로 한 것. 형인 언더테이커처럼 위대한 레슬러가 되기를 원한 케인은 챔피언 벨트를 노렸고 오스틴을 공격하는데 빈스는 킹 오브 더 링에서 먼저 얼굴에 피를 흘리면 지는 First Blood 경기를 챔피언십 매치로 주선한다.

6월 28일 킹 오브 더 링[47] 케인과의 퍼스트 블러드 매치에서 언더테이커의 체어샷을 맞고 타이틀을 잃었으나 다음 날 RAW에서 두 사람에게 모두 스터너를 날리고 하루만에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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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ing Skull Belt
7월 26일 RAW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챔피언에 재등극한 오스틴은 타이틀 디자인도 해골 벨트로 바꾸고 이후 또 다른 최종보스 언더테이커와 대립을 가진다.[48] 빈스의 지시로 언더와 잠시 태그팀 챔피언을 했으나 결별하고 8월 30일 섬머슬램에서 접전 끝에 스터너로 핀을 따내어 승리했다. 9월 27일 브레이크다운에서 가진 언더테이커와 케인과의 삼자간경기에서 더블 초크슬램을 맞고 타이틀을 잃었는데 문제는 언더와 케인이 오스틴을 동시에 핀폴해버리면서 승자가 둘이 돼버린 것.

이때 빈스가 타이틀을 먹튀해버린 뒤 공석처리 해버리고는 다음 날 RAW에서 경기장 입구를 봉쇄한 뒤 링도 경비원들로 둘러싼 채 재경기 없음ㅋ이라고 통보해버린다.

오스틴은 잠보니(정빙기)를 몰고 빈스를 습격하다가 끌려가버렸으나 의사로 변장해 병원[49][50]에서 2차 습격을 감행했다.[51]
(간호사가 빈스 맥맨에게 혈압 체크가 정상 나온 후...)
Nurse: Looks just fine to me. How about you doctor?
간호사: 이 분은 정상으로 나왔는데, 의사 선생님은 어떠세요?

Stone Cold: Oh, I'll take care from here nurse.
의사 선생님(스티브 오스틴): 지금부터는 제가 맡죠.
- 1998년 10월 5일경, RAW 방송 중, 병원 장면


또한 빈스의 5만달러짜리 콜벳에 시멘트를 부어버리며 복수해버린다.[52][53] 빈스는 케인과 언더테이커의 타이틀 경기의 특별 심판으로 오스틴을 배정하며 오스틴에게 빅 엿을 선사하는데, 만약 제대로 심판을 보지 않는다면 해고시킬것이라 엄포를 놓는다.

10월 18일 저지먼트 데이에서 언더테이커와 케인의 WWF 타이틀전이 벌어지고 오스틴은 불만 가득한채 이 경기의 심판을 맡게 된다. 케인이 핀폴 했을 때는 빠른 카운트, 언더테이커가 핀폴했을 때는 느리게 카운트를 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등 시종일관 성의없는 태도로 심판을 보던 오스틴은 경기 막바지 언더테이커와와 케인 둘 다 쓰러뜨리고 곧바로 3카운트를 센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이 경기의 승자는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라고 선언해버리는데 이에 분노한 빈스는 현장에서 오스틴을 해고해버린다. 다음 날 RAW에서 해고당한 오스틴은 경기장에 총을 들고와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에 기겁한 빈스는 보안요원들을 보내 오스틴을 내쫒으려 하지만, 보안요원들은 오스틴에게 팬이라면서 사인을 받질 않나, 빈스가 일 똑바로 안 하냐고 닦달하자 때려치겠다면서 나가버린다. 급기야 패터슨, 브리스코 등 측근들마저 커피를 핑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리무진으로 돌아온 빈스를 오스틴은 권총으로 다짜고짜 협박하며 링 위로 끌고 나온다. 그리고 이 권총의 정체는...
파일:k5YQd.gif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아이고, 장난감이네요! 장난감이에요!
오스틴이 장난감으로 무장했었네요!
짐 로스
장난감이었다. 빈스를 제대로 능욕한 오스틴은 "기억해두라고 빈스. 이건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빈스 맥마흔을 엿 먹인 게 아니라 빈스 맥마흔이 빈스 맥마흔을 엿 먹인 거야. ...새 티셔츠가 생기겠군, 문구는 '맥마흔 3장 16절 가라사대, 나 바지에 지렸어.' 라고 말이야."라는 드립을 친 후 스터너를 날려버렸다.

빈스에게 해고당한 오스틴이었지만 빈스 몰래 회사의 공동 소유권을 가진 빈스의 아들 셰인과 타이틀 도전권을 보장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다. 셰인은 빈스의 자존심때문에 그동안 많은 슈퍼스타들이 떠났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해도 아버지가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것을 호소하며 더 이상 아버지 말을 듣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11월 15일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오스틴은 WWF 챔피언 토너먼트에 출전, 맨카인드와의 경기를 가진다. 빈스가 심판을 잠재워버렸지만(...) 심판 복장을 입은 셰인 맥마흔이 재빨리 카운트를 하려는데...갑자기 셰인이 카운트를 멈추고 오스틴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버린다. 아버지와 아들이 짜고 오스틴을 엿먹인 것. 오스틴은 빈스의 수하들로 이루어진 레이블 코퍼레이션 때문에 결국 맨카인드에게 패하고 말았다.[54]

완전히 엿 먹은 오스틴은 다음날 RAW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된 더 락과 타이틀전을 벌이지만 이번엔 언더테이커가 오스틴을 삽으로 공격해버리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고 만다. 그리고 빈스는 오스틴에게 12월 13일 락바텀에서 언더테이커와의 생매장 경기를 명령하고 여기에서 이겨야만 로얄럼블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엄포까지 놓는데, 진짜로 오스틴이 이겨버렸다. 이에 빈스는 오스틴을 1번으로 나가게하고 오스틴을 탈락시키는 선수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는 공약을 걸더니 뜬금없이 자신이 30번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런데 커미셔너 숀 마이클스가 빈스를 2번으로 바꿔버리면서 빈스 역시 졸지에 발등에 불이 떨어져버렸다.

오스틴과 빈스 - 사원과 오너의 대립이라는 이 신선한 각본은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청률도 급상승하고 PPV도 매달 흥행하여 마침내 WWF는 프로레슬링 1위 단체의 자리를 탈환했다. 자세한 것은 양 단체의 흥행실적을 비교한 자료 참고. ### ###

7.2. 1999년

빈스의 로얄럼블 대비 훈련

마침내 로얄럼블 당일인 1월 24일 오스틴은 코퍼레이션 등의 방해 속에서도 악전고투 끝에[55] 빈스와 최후의 2인으로 남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으나 락이 오스틴의 주위를 끄는 틈을 노린 빈스의 기습으로 허무하게 탈락해버렸다.

하지만 커미셔너 숀 마이클스가 오스틴을 편들고 빈스가 오스틴의 타이틀 도전권을 건 경기를 받아들이며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매서커에서 두 사람의 스틸 케이지 매치가 벌어졌다. 경기 도중 철장에서 아나운서 테이블로 추락한 빈스가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그냥 끝나는가 싶었으나 오스틴은 억지로 경기를 재개시켜버렸고[56]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해나갔다. 그리고 여유롭게 철장 밖을 나가려는 찰나 빈스가 기를 쓰고 뻐큐를 날리며 도발하자 이에 못 참고 다시 들어와 경기를 재개해나갔다. 그런데 경기 막판 빈스가 미리 심어놓았던 빅 쇼[57]의 습격으로 패배 위기에 처하지만 빅 쇼가 오스틴을 철장 벽으로 던져버렸는데 하필 그 철창이 무너지는 삽질(...)을 범하는 바람에 승리하게 된다.[58]

이후 빈스의 지원을 받는 락과 WWF 타이틀을 놓고 대립을 시작. 3월 22일 RAW에서 맥주 트럭을 몰고와 빈스와 쉐인, 그리고 락에게 맥주를 신나게 뿌리며 굴욕을 주었다.[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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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매니아 15 엔딩
레슬매니아 15에서는 빈스와 락의 협공에도 불구하고 락을 스터너로 제압하며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빈스는 괜히 오스틴에게 타이틀 소유권을 주장하다가 스터너를 맞고 맥주 샤워까지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승리한 오스틴은 타이틀 디자인도 해골벨트로 다시 바꾸고 다음 PPV인 백 래쉬에서 락과의 재경기가 확정되었다. 그런데 4월 12일 RAW에서 락은 그 해골벨트를 훔치고 이를 찾으러 달려온 오스틴을 다리 밑의 강물에 빠뜨려버렸다. 그리고 오스틴을 추모하는 척 하며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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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던 오스틴은 몬스터 트럭을 몰고와 락의 차를 뭉개버리고는 경기장 안까지 쳐들어와서 락에게 벨트샷을 먹어버렸다. 그러나 백래쉬의 심판이자 락의 편이었던 쉐인에게 삽으로 맞는 등 상황은 오스틴에게 불리했다.

그러나 4월 25일 백 래쉬에서 오스틴은 놀랍게도 빈스의 도움으로 챔피언 자리를 지킴은 물론 빼앗겼던 해골벨트도 되찾는다.

그리고 다음날 RAW에서는 언더테이커에게 납치된 빈스의 딸 스테파니를 구해주면서 빈스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다.

사실 빈스가 오스틴을 도와줬던 것은 셰인이 오스틴을 몰락시키기 위해 코퍼레이션을 이끌고 언더테이커의 스테이블인 미니스트리와 연합해 코퍼레이트 미니스트리를 만들었기 때문.[61]

셰인은 빈스에게 "당신은 더 이상 내 아버지가 아니다"며 뺨까지 때리고 동생인 스테파니를 납치했다는 것을 까발리기도 한다. 이에 열받은 빈스는 링으로 달려들지만 코퍼레이트 미니스트리 멤버들에게 다구리 당하고 점점 선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관중의 환호를 받아간다. 빈스는 코퍼레이트 미니스트리에 대항하는 단체인 유니언(Union)[62]과 협력하고 오스틴을 도와주기도 한다. 결국 빈스와 셰인이 공동 심판을 맡은 가운데 5월 23일 오버 디 에지[63]에서 언더테이커와 타이틀전을 가지지만 셰인의 간계로 타이틀을 뺏긴다. 얼마 후 언더테이커와 셰인은 코퍼레이트 미니스트리에는 자신들보다 위에 있는 The Higher Power 혹은 The Greater Power가 존재하는데 이를 공개하겠다고 말한다. 빈스는 그 자식이 누구든지 내가 엉덩이를 걷어차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6월 7일 RAW에서 배후가 밝혀지게 되는데 다름아닌 빈스 맥맨이었다. 즉 이 모든게 오스틴을 고립시키려는 빈스와 셰인 언더테이커의 합작이었던 것. 이 위기를 구해준 것은 빈스의 부인인 린다와 딸 스테파니였다.

빈스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발언을 마치자 등장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각각 보유한 주식 25%를 오스틴에게 넘기면서 오스틴은 하루아침에 WWF의 CEO가 되었다.


참고로 CEO 시절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6월 27일 킹 오브 더 링에서 열린 맥맨 부자와의 사다리 경기에서 패해 물러났지만,[64] 다음 날 RAW에서 언더테이커를 스터너로 제압하고 WWF 타이틀을 탈환했다. 빈스는 7월 25일 풀리 로디드에서 언더와의 퍼스트 블러드 매치를 부킹하고 여기에 오스틴이 질 경우 타이틀 도전권 영구박탈, 언더가 질 경우 빈스의 회사 퇴출이라는 엄청난 조건을 덧붙이는데, 오스틴이 체어샷과 엑스팍의 난입에 힘입은 TV 카메라샷을 작렬시켜 또 이겨버리면서 빈스는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악수와 함께 작별의 스터너를 받으며...

이후 8월 22일 섬머슬램에서 맨카인드에게 타이틀을 빼앗기고 다음날 RAW에서 트리플 H가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그와 대립을 벌였고 9월 16일 스맥다운에서 트리플 H에게 스터너를 먹여 빈스를 WWF 챔피언으로 만들어버렸다. 이윽고 빈스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언포기븐에서 다시 트리플 H가 챔피언이 되자 오스틴은 10월 17일 노 머시에서 탈환을 시도하나 락이 실수로 오스틴을 슬랫지해머로 가격하면서 어이없게 패하고 말았다.

11월 14일 WWF 서바이버 시리즈(1999)에서 트리플 H, 더 락과 함께 삼자간 타이틀전을 치르게 되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몰던 차에 치여 경기도 못 치르고 공백기를 가지게 된다. 물론 이는 각본으로, 목 부상이 악화되어 휴식이 불가피했기에 결정된 일이었다.

7.3. 2000년 ~ 2001년 3월

목 수술을 받고 요양하고 있던 오스틴은 2000년 4월 백래쉬에서 더 락을 도우며 잠깐 복귀한 뒤 다시 휴식에 들어갔다가, 9월 언포기븐에서 컴백, 자신을 차로 치고 달아난 자가 누구인지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범인을 잡겠다며 의심이 가는 자는 모두 용의자라며 눈에 걸리는데로 스터너를 날린다. 문제는 타이틀 매치 도중에도 난입해 스터너를 퍼부었다는 점. 당시 커미셔너는 믹 폴리였는데 단체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이 제대로 범인을 잡겠다고 말하지만 몇 주 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얻어맞기도 한다.

결국 범인은 리키시였는데, 리키시는 자신의 사촌인 더 락 때문에 더 락이 모르게 오스틴을 치었다고 고백한다. 유색인종 레슬러들은 그동안 레슬링 역사에서 백인 슈퍼스타의 들러리에 불과했다며 더 락의 정상 등극을 위해 자신은 얼마든지 더 같은 짓을 할 것이라고 선포한다. 오스틴은 다음 PPV No Mercy에서 글자 그대로 자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리키시를 똑같이 차로 치려했으나 실패하고 경찰에 끌려간다.

그 후 리키쉬는 더 락은 사실을 몰랐던게 아니라 자신에게 오스틴을 차로 칠것을 부탁했다고 폭탄고백을 하고 더 락은 부인하지만 오스틴은 믿지 않고 서로 투닥투닥 거린다. 그러나 리키시의 배후에 있었던 것은 트리플 H였다.[65] 오스틴은 트리플 H와 치열한 대립에 들어갔다.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승부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차 타고 도망치려는 트리플 H를 레미콘으로 들어올려 공중에서 떨어뜨리기도 했다. 또한 이 대립과 함께 커트 앵글의 WWF 타이틀을 노리고 더 락, 언더테이커, 트리플 H, 리키시와 함께 한 해의 마지막 PPV인 12월 아마겟돈에서 그 유명한 6인 헬 인 어 셀 경기에 참가했다. 경기 막판 락에게 스터너를 날리며 승기를 잡았으나 트리플 H가 카운트를 방해하고 앵글이 재빨리 락을 커버하면서 패배.

다시 해가 바뀌어 2001년 로얄럼블에서 오스틴은 커트 앵글과 타이틀전을 벌이는 트리플 H에게 스터너를 날리며 복수하지만, 본인 역시 경기를 위해 링에 들어가던 도중 트리플 H의 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그럼에도 집념으로 버티다가 케인을 제거하고 우승한다. 이는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3회 우승이며, 이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로써 레슬매니아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쥔 오스틴은 그전에 트리플 H와의 관계정리를 위해 일반 핀폴 매치, 스트리트 파이트 매치, 스틸 케이지 매치로 구성된 노 웨이 아웃에서의 3판 2승제 경기의 경기 계약식에 싸인한다. 빈스는 경기당일까지 서로 터치하지말라는 명령을 내리고 오스틴이 어길시 타이틀도전권 박탈, 트리플 H가 어길시 6개월 출장 정지라는 조건을 건다. 그런데 계약식이 끝나자마자 트리플 H가 오스틴을 기습공격한다. 놀란 빈스는 즉각 6개월 출장 정지를 부과하지만 놀랍게도 트리플 H는 오스틴이 보는 앞에선 싸인을 한 척하고 실제론 하지 않았던 것. 린치 후 싸인한 트리플 H는 조항 3장16절 가라사대 넌 나에게 손 못 댐ㅋ이란 드립을 날린다. 이에 오스틴은 트리플 H가 아닌 부인인 스테파니 맥마흔[66]에게 스터너를 날리며 복수하고 분노한 트리플 H 역시 오스틴의 베프인 짐 로스에게 페디그리를 날린다. 그리고 PPV 당일, 사투 끝에 1경기는 승리하지만 2, 3경기에서 패한다. 경기 후 트리플 H에게 스터너를 먹이며 둘의 대립은 일단락 되었다.

8. 다시 악역으로

오스틴은 타이틀 도전권을 사용하여 커트 앵글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이 된 더 락과의 경기를 준비하는데, 뜬금없이 빈스가 오스틴의 부인인 데브라 마셜을 락의 매니저로 임명해버린다. 오스틴은 락에게 데브라가 다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고 정말로 데브라가 공격당하자 즉각 달려와 구해주고는 곧바로 락에게 스터너를 날렸고, 이에 락은 맥주 마시는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날리며 복수하자 결국 둘은 신경전 끝에 주먹다짐을 벌이게 되고 4월 1일 레슬매니아 17에서 결판을 짓는다.[67] 이 경기는 당대 최고의 스타 두 사람의 경기로 역대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경기 막판에 난입한 빈스의 도움으로 2번의 핀폴을 하지만 더락이 다 버티고 일어나자 체어샷을 연속으로 날려서 결국 챔피언에 등극함과 동시에 빈스의 개로 전락하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참고로 이 장면은 1996년 WCW 배쉬 앳 더 비치에서 헐크 호건이 악역으로 전환한 이후의 최고의 악역 반전으로 꼽힌다. 이 경기에서 오스틴은 스톤콜드 기믹이후 한번도 쓰지 않던 밀리언 달러 드림까지 꺼내들었다.[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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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n Power Trip

여기에 다음 날 철장경기 겸 타이틀 재경기에서는 빈스 맥맨도 모자라 트리플 H와 연합하면서 팬들에게 두 배의 충격을 안겼다. 백 래쉬에선 빈스 - 스테파니 부녀의 도움 속에 언더테이커와 케인이 가지고 있던 태그팀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동시에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지만 이내 크리스 제리코크리스 벤와에게 태그팀 타이틀도 뺏기고 트리플 H가 무릎부상으로 공백기에 들어가면서 오스틴은 홀로 남게 됐다.

이 무렵 WCWECW의 연합군이 WWF를 침공하는 인베이전 각본이 시작되는데 당시 오스틴은 빈스에게 힘내라며 노래를 불러주고 음치 제대로 인증 커트 앵글과 맨날 티격태격하는 개그 캐릭터로 변해있었다. 연합군의 침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위기를 느낀 빈스는 오스틴이 리더가 되어 WWF를 이끌어줄 것을 부탁한다.

오스틴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빈스의 지속적인 설득을 받고 결국 패싸움에서 크게 밀리던 WWF를 위해 컴백, 링을 가득 매운 연합군을 싹쓸어버리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그리고 7월 인베이전에서 WWF의 리더로 참가하나 경기 막판 커트 앵글을 공격해 WWF를 배신하고 연합군에 가담해버렸다. 이후 RAW에서 언급하기로는 빈스가 커트 앵글을 감싸고 돈 것으로 모자라 더 락에게도 연락한 것을 알고 이를 자기가 있는데도 더 락까지 불러들이려는 것이 자신을 믿지 못 해서 그러는 것이라 해석하며 WWF를 배신한 이유를 자신을 버리려고 한 빈스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연합군에 가담한 오스틴은 모두가 자신을 추앙하자 오만해진 것인지 리더가 아닌 독재자로 군림하며 같은 편 선수들도 마구 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특히 태즈를 구타한게 대표적. 물론 그럼에도 연합군 내 누구도 그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이후 WWF의 새로운 핵심으로 급부상한 커트 앵글과 대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히 찌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오스틴이 앵글의 금메달을 강물에 내던져버리자 이에 분노한 앵글이 오스틴을 납치하여 두들겨패고 물에 빠뜨려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에서 극에 달한 오스틴의 찌질함을 잘 볼 수 있다. 9월 23일 언포기븐에서 앵글에게 챔피언 자리를 한 번 뺏겼으나[69] 10월 8일 RAW에서 가진 재경기에서 WWF의 커미셔너 윌리엄 리갈의 배신 덕분에 타이틀을 탈환하고 개인통산 6번째 WWF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유행어 What?을 선보인 것도 이 때.[70]

한편 앵글도 갑자기 WWF를 배신하고 연합군에 가담하게 되는데 오스틴이 갑자기 같은 편인 앵글에게 아무 이유없이 스터너를 날리는 사건이 터지고 심지어 빈스 맥맨이 "오스틴이 연합군에서 우리 편으로 넘어올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연합군 내에서 오스틴을 불신하거나 오스틴이 WWF의 스파이라며 외면하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이미 이전부터 같은 연합군 멤버들을 상대로도 구타하는 짓을 하던 오스틴이라 더더욱 불신하고 외면하기 좋았다. 그러나 WWF 팀 역시 같은 편인 더 락크리스 제리코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분열의 떡밥이 있었기 때문에 양 쪽 모두 불안요소가 있었다. 마침내 11월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WWF와 WCW/ECW 연합군은 단체의 존망을 건 5:5 엘리미네이션 매치를 펼친다. 오스틴은 락과 최후의 2인으로 남아 대결을 펼치는데 갑자기 앵글이 오스틴에게 벨트샷을 날리면서[71] 승리는 WWF에 돌아가게 된다.

끝까지 연합군의 편에 있었던 오스틴은 그 다음날 있던 RAW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WWF 타이틀을 빈스 맥맨의 명령으로 커트 앵글에게 빼앗기는 것으로 모자라 WWF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당시 RAW의 마지막 세그먼트로 빈스는 앵글에게 직접 WWF 타이틀을 건네려고 했다. 그러나 뜬금없이 릭 플레어가 등장했고 그는 쉐인과 스테파니 맥맨이 가지고 있던 WWF의 지분 50%를 사들였다고 말하며 자신이 빈스와 같은 공동 오너가 되었음을 선언한다. 그와 동시에 오스틴이 플레어의 말을 끊고 등장하였고 앵글은 전날 자신이 한 행동을 생각하며 오스틴에게 진정하라고 말하지만 그 말이 들릴 리가 없는 오스틴은 앵글을 마구 공격했고 오스틴을 막으려던 빈스까지 마구 짓밟으며 굴욕을 준다. 그 사이 빈스가 들고 있던 WWF 타이틀을 릭 플레어가 잡았고 오스틴과 플레어가 잠시 신경전을 펼친다. 오스틴은 플레어가 어깨에 걸치고 있던 타이틀을 슬쩍 가져간 뒤, 특유의 맥주 세리머니를 하려다 플레어를 바라보더니 그에게도 맥주를 건네며 같이 세리머니를 하여 릭 플레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이를 지켜보던 빈스와 앵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오스틴은 선역으로 돌아오고 다시는 악역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72][73]

9. 마지막 전성기

당시 월드 타이틀[74] 더 락이 쥐고 있었고 WWF 타이틀은 오스틴이 쥐고 있어서 이에 따라 두 타이틀을 통합하기 위해 12월 벤전스에서 오스틴, 락, 제리코, 앵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통합타이틀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앵글을 꺾고 WWF 타이틀을 방어한 오스틴은 더 락을 꺾고 새로운 월드 챔피언이 된 크리스 제리코와 바로 일전을 펼치지만 부커 T의 난입으로 첫 통합 챔피언의 자리를 제리코에게 내주게 됐다. 이에 오스틴은 부커를 쫓아가 슈퍼마켓에서 대굴욕을 주었지만[75] 부커 역시 오스틴의 트럭을 박살내고 도망쳐버렸다. 뒤쫓아간 오스틴은 부커가 교회에서 엉터리 고해성사를 보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추격했으나 수녀님들 앞에선 차마 폭력을 쓰지 못해 결국 눈 앞에서 놓쳐버렸다. 12월 20일 스맥다운에서 오스틴은 부커와 퍼스트 블러드 매치를 벌이지만 난입한 빅 보스 맨에게 체어샷을 맞고 패했고 그 다음주 스맥다운에서 두 사람 모두와 1:2 핸디캡 매치를 벌였으나 역시 패하면서 한 해를 마감했다.

2002년 로얄럼블에서 4위에 그친 오스틴은 노 웨이 아웃에서 제리코와 언디스퓨티드 타이틀전에 도전하지만 헐크 호건, 케빈 내시, 스캇 홀nWo 3인방의 난입으로 패한다. 격노한 오스틴은 스캇 홀을 납치해버리고 구하러 온 호건과 내쉬를 가둬버린다. 그리고 스캇 홀을 신나게 두들겨패버린 뒤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그의 등에 스프레이 프린트로 3:16이라고 새기는 굴욕을 주면서 악역보다 더 악독한 그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레슬매니아 18에서 케빈 내시의 지원을 받는 스캇 홀을 스터너 2연타로 잠재우며 승리했다.

레슬매니아가 끝난 뒤 RAW스맥다운이 분리되면서 선수들도 각자 스맥다운의 사장, 빈스맥맨과 RAW의 사장, 릭 플레어의 선택을 받고 갈라지게 된다. 당시 유일하게 소속 결정을 못한 오스틴은 그 다음 주 RAW에서 빈스 맥맨의 스맥다운 계약서를 들며 스맥다운행을 선택하는가 했더니[76] 빈스에게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다."라고 말하며 스터너를 날린다! 릭 플레어는 오스틴이 RAW에 온다고 생각하여 환호했지만 오스틴은 릭 플레어에게도 스터너를 날렸고 두 명의 사장이 쓰러져 있는 가운데 오스틴은 RAW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쓰러져 있는 플레어에게 건네면서 RAW 소속을 결정지었다. 이후 백래시에서 언더테이커와 언디스퓨티드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놓고 충돌했지만 특별심판 플레어의 오심으로[77] 패하며 그 동안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플레어와 오스틴의 우호 관계가 깨지기 시작했고 결국 플레어가 먼저 배신을 한 뒤, 저지먼트 데이에서 플레어와 경기를 가져 승리했다.

10. 몰락과 복귀, 그리고 은퇴

이후 오스틴은 당시 WWE에 갓 데뷔한 브록 레스너에게 일방적으로 당해야한다는 잡을 요구받는다. 오스틴은 자신이 레스너를 위한 희생양이 됨에는 동의했지만 본인도 그 위치에 맞게끔 어느 정도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수차례 주장했으나 빈스는 이를 거부해버린다. 그렇지 않아도 옛날의 목부상이 재발하고[78] 회사 내에서도 자신의 위치가 점점 내려가는 것에 대해 오랜 불만을 품고 있었던 차에 참았던 분노가 폭발해버리고 오스틴은 6월 10일 RAW 생방송을 앞두고 회사에 알리지도 않은채 그냥 집으로 가버리는 행동을 저질러 진짜로 해고당하고 만다. 당시 무책임한 행동을 한 오스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았지만 악역 신인 레슬러인 레스너에게 너무나도 맹푸쉬를 가한 나머지[79] 오스틴 정도의 위치에 있는 탑 레슬러에게 무기력하게 당하라는 각본을 강요한 WWE 수뇌부의 방향성도 잘못되었다고 할수 있다.[80] 여기에 아내인 데브라 마셜 폭행건으로 인해 이혼을 당하고 경찰서에 끌려가는 등 악재가 겹치고 만다.[81][82]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그가 쓸쓸이 사라지는가 싶었는데...다행히 베프인 짐 로스의 도움으로 빈스와 화해하고 재계약에 성공하여 2003년 노 웨이 아웃에서 당시 RAW의 GM이었던 에릭 비숍에게 스터너 4방을 날리며 화려하게 복귀하였다.[83][84][85]

그리고 3월 3일 RAW에서 정식으로 복귀하자마자 당시 악역으로 활동하고 있던 더 락나는 이 업계에서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널 이기지 못했다라는 말과 함께 그에게 도전하면서 레슬매니아 19에서 둘의 경기가 확정되었고[86] 레슬매니아 당일, 치열한 사투 끝에 락 바텀을 세 번이나 맞고 패배했다.

이때 경기가 끝난후 얼헤브너 심판을 밀어내고 락이 오스틴에게 속삭이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때 락은 i love you man이라 말했고 오스틴 역시 i love you too라고 대답을 했고 락은 오스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퇴장을 했다고 한다.

이날 오스틴은 은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후 퇴장전에 양손 가운데 손가락은 치켜세운후 머리위로 손을 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마 팬들에게 이게 마지막 경기라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 아니었을가 싶다. 더 락 역시 3번째 락바텀에서 앞을 한참 쳐다보다가 락바텀을 시전했는데, 이것도 역시 이제 마지막이라는 걸 암시하는듯 하다. 같은해 11월 스톤콜드의 진실이라는 자서전이 출시후 자서전에 락과의 레슬매니아19 경기가 마지막 결과였다고 조용히 세상에 알렸다.

WWE 필름에서 레슬매니아 19를 앞두고 제작한 다큐인 The Mania of WrestleMania를 보면 해고와 이혼, 부상의 후유증으로 악재를 겪은 오스틴의 몰락과 복귀 후 커리어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오스틴의 담담한 심정이 잘 나와있는데, 특히 레슬매니아 19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임을 숨겼던 이유로 아무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가져주거나 슬퍼해주지 않을 것이며 자신과 같은 프로레슬러들을 레슬링이란 기계를 돌리기 위해 사용되는 연료에 비유하며 수명이 다한 연료는 즉각 새 것으로 대체될 뿐이라는 슬픈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87]

레슬매니아에서의 경기도 몸이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에서 간신히 치른 것이었다. 경기 전 날까지 계속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카페인 과다섭취로 쓰러져 짐 로스의 도움을 받아 급히 병원으로 호송되었을 땐 죽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을 정도였다. 레슬매니아 당일까지 병원에서 안정을 취했던 오스틴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무사히 마친 뒤 락과 고마움의 인사를 몰래 나누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3월 31일 RAW에서 에릭 비숍에게 해고 당하는 것으로 선수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오스틴은 4월 28일 RAW에서 에릭 비숍과 50:50 권한을 가진 공동 GM으로써 복귀했다. 선수가 아니기에 경기는 가지지 않았지만 비숍, 제리코 등 악역들을 가지고 놀며 그의 캐릭터를 계속 보여주었는데 여기에서 그의 폭력적인 행동이 직권남용으로 불거졌고, 상대가 먼저 터치하지 않을시 오스틴도 터치금지라는 패널티를 먹게된 후에는 이를 이용한 악역들에게 조롱당하게된다. 결국 11월 WWE 서바이버 시리즈(2003)에서 각자의 팀을 구성, 오스틴 팀이 이길시 패널티 해제, 질 경우 오스틴 해고라는 조건을 걸고 클래식 5:5 엘리미네이션 매치를 가졌다.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고 경기내내 침묵을 지키다가 경기 막판 심판이 쓰러질 때 비숍이 숀 마이클스를 공격하자 비숍을 때려눕히고 랜디 오턴에게 스터너를 날렸다. 그러나 경기는 바티스타의 난입으로 인해 승리는 비숍 팀에게 돌아갔다. 경기 종료 후 허망한 표정을 짓던 오스틴은, 링 위로 올라가 고군분투를 펼쳤으나 패배하고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져있는 숀을 일으켜 세우고 악수를 나누며 그에게 존경을 표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88] 이후 퇴장하는 숀을 배웅한뒤 다시 링으로 돌아온 오스틴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PPV가 열리는 도시인 댈러스에서 레슬링을 시작했었기에 이곳에서 그만 두는 것이 잘 된 일이라고 밝히며 본인을 따뜻하게 맞아준 댈러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렇게 은퇴 발표를 하던 도중 조나단 코치맨이 굿바이 인사 노래를 부르며 경비원 4명과 함께 등장한다. 코치맨은 경비원과 함께 스티브 오스틴을 건물 밖으로 쫓아내려다가, 이제 해고 당했으니 오히려 거칠 것이 없어진 오스틴한테 얻어 맞고 쫓겨났다. 그리고 오스틴은 특유의 맥주 파티를 벌인 뒤에, 링 위에 맥주를 놓고 퇴장하며 여운을 남겼다.

그렇게 GM에서 물러난 오스틴은 자서전 홍보와 함께 한 달 가량의 휴식을 가진 뒤 12월 29일 RAW에서 보안관 기믹으로 복귀했다. 이 날 에릭 비숍에 의해 해고된 숀 마이클스를 자신의 권한으로 재고용함과 동시에 비숍에게 스터너를 날려버렸다.

2004년 레슬매니아 20주년을 앞두고 브록 레스너, 빌 골드버그와 엮이게 되는데 전말을 보면 오스틴이 당시 레스너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골드버그[89]에게 노 웨이 아웃의 입장권을 주고 이게 불씨가 되어 레스너는 골드버그에게 스피어를 맞고 에디 게레로에게 WWE 타이틀을 뺏기게 된다. 이에 레스너가 RAW에 급습해 오스틴에게 F-5를 먹인 뒤 ATV를 뺏어버리자 분노한 오스틴은 스맥다운으로 쳐들어가 레스너와 격투를 벌인다. 당시 폴 헤이먼이 오스틴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곤 모든 스맥다운 로스터들을 링 앞으로 집합시켜 오스틴이 링으로 못올라오게 막으라고 지시했으나, 정작 오스틴이 등장하자 모두 비켜줬다. 이때 만일 비켜주지 않아 오스틴과의 싸움이 벌어졌다면 RAW 로스터들과의 패싸움으로 이어졌을 것이었다. 한편 선역이었던 골드버그와는 무난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골드버그가 빈스에게 스피어를 먹이려다 실수로 오스틴을 공격하면서 또 이상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결국 레슬매니아 20에서 오스틴을 특별심판으로 한 레스너 vs 골드버그라는 최고의 경기가 부킹되었으나...계약 종료를 앞두고 의욕을 잃은 둘의 경기는 가히 똥망급의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마지막에 오스틴은 둘 모두에게 자비없이 스터너를 날리며 그나마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레슬매니아가 끝난 뒤 WWE와 재계약 협상을 했으나 스톤 콜드라는 이름의 사용권과 수입배분을 놓고 이견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양측이 결별하면서 오스틴의 공식적인 커리어는 이것으로 종결.

11. 은퇴 이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WWE와의 관계가 완전 정리된 것은 아니고 2005년부터 간간히 파트타임 계약을 맺으면서 각종 이벤트나 PPV 때 특별출연하여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레슬매니아 21에서 파이퍼스 핏에 출연한 것과 RAW 홈커밍데이 때 맥맨 가족들에게 전부 스터너를 날린 것

2006년 명예의 전당에서 브렛 하트를, 2007년에는 짐 로스를 헌액했다. 같은 해, 레슬매니아 23에서 벌어진 빈스 맥맨과 도널드 트럼프와의 삭발 경기에 특별심판으로 참가, 패자인 빈스는 물론 승자인 도널드에게까지 스터너를 날려주었다. 미국 대통령에게 스터너를 날린 유일한 인물 RAW 15주년에서는 믹 폴리언더테이커에게 얻어맞은 빈스에게 15주년 축하 의미로 스터너를 먹이고 맥주로 굴욕까지 선사했다.

이렇게 자주 특별출연한 이유는 바로 WWE 필름 사의 적극적인 후원 하에 영화 컨뎀드의 주연을 맡아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케인의 씨 노 이블, 존 시나의 더 마린에 비해 흥행 면에서 훨씬 재미를 못 봤다. 또한 지나치게 잦은 출연과 별 각본없이 똑같은 방식으로 세그먼트를 진행하고 세대 교체도 많이 된 까닭에 카리스마가 많이 줄어들어 한 때 프갤에서 양찬돌(양민+스톤 콜드 → 찬 돌)이라고 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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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텍사스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명예로운 일이긴 하지만 사실상의 공식 은퇴였기 때문에 어찌 보면 슬픈 광경이었다[90]. 연설 도중 팬들이 ONE MORE MATCH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상에는 이례적으로 빈스 맥맨 회장이 직접 맡아 오스틴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퍼스타라는 찬사를 보냈다.[91] 회사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해내고 오늘날 최고 단체로 올라서기까지 가장 큰 공로를 세웠던 사원에 대한 고마움의 한마디였다. 이날만큼은 티셔츠와 청바지가 아닌 멋지게 수트를 입고 나와서 소감을 말했는데,[92] 소감을 마치자마자 수트를 입은 채로 멋진 맥주쇼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리고 다음 날, 레슬매니아 25 당일, 명예의 전당 입성자의 자격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그것 말고 아무런 역할도 맡지 못했기에 팬들이 굉장히 아쉬워한 상태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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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끝나자마자 Austin 3:16 티셔츠로 갈아입은 다음 ATV를 타고 링으로 폭풍질주, 7만 관중 앞에서 맥주쇼를 선보였다. 이 때 자신의 베프였던 짐 로스와도 함께 잔을 나누었다.[93]

2010년 여름엔 실베스터 스탤론, 이연걸, 제이슨 스타뎀과 함께 출연한 영화 '익스펜더블'이 국내에도 개봉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던 중 스탤론과의 격투신에서 스탤론의 목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역시 스터너 이후에도 액션 B급 영화엔 꾸준히 출연 중.

2011년 레슬매니아 27에서 제리 롤러마이클 콜의 경기에 특별 심판으로 참가했다. 잭 스웨거[94]부커 T, 조쉬 매튜스에게 애정을 담은 스터너를 날리면서 환호를 받았다. 마이클 콜의 밉상 매니저로 나온 스웨거나 경기 결과가 번복타이밍 맞추지못하고 노트북의 문자를 읽은 매튜스는 그렇다 치고 롤러를 축하해주며 스피너루니를 보여줬던 부커가 왜 스터너를 맞아야했는지는 의문이지만. 근데 상대 따져가며 스터너 날렸나 생각하면 별로 이상하지 않다.

레슬매니아가 끝나고 부커 T, 트리쉬 스트래터스와 함께 터프 이너프 시즌 5의 진행자를 맡으면서 풋내기 프로레슬러 지망생들을 교육시켜 앤디를 우승자로 선택했는데...앤디는 그 자리에서 빈스 맥맨에게 엄청난 싸대기를 맞고 곧바로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맞았다. 이후에도 1일 RAW 단장을 맡는 등 몇 번 출연하였다.

2014년 2월 WWE 네트워크 발표회에 참석했고 4월 6일 레슬매니아 30에서는 헐크 호건의 오프닝 세그먼트 도중 깜짝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더 락까지 가세하면서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 세 명이 한 링에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되었고 마지막은 맥주 파티로 훈훈하게 마무리. 스터너가 안 터져서 아쉬웠다는 팬들이 많았다카더라

9월 말부터 그의 관련상품이 다수 제작되고 2015년에 그가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등 그의 컴백을 예측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그래왔듯이 ONE MORE MATCH의 가능성도 대두되는 상태. 다만 컴백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는 발언은 베니스에 위치한 골드 짐이라는 헬스클럽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만약 링에 다시 한 번 오른다면, 텍사스에서 열릴 레슬매니아 32를 선택하고 싶다고.
트레일러 영상
2015년 7월 6일 WWE 2K16 커버모델로 선정되었다.

2016년 텍사스 주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32에 깜짝 등장. 자신의 출신 주에서 열리는 레슬매니아라 선수로 복귀하길 많은 사람들이 바랐지만 본인이 늘 얘기하던 대로 경기를 펼치진 않았다. 뉴 데이를 꺾고 우리에게 덤빌 자는 아무도 없다고 건방을 떨던 WWE의 외노자들를 상대로 미스터 레슬매니아, 하드코어 레전드에 이어 등장해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두 사람과 함께 리그 오브 네이션즈 멤버를 혼내주며 당연히 스터너도 호쾌하게 작렬. 링을 정리하고 두 사람과 맥주 파티를 즐기고 있을 때 더 뉴 데이가 링으로 올라와 늘 그렇듯 함께 춤을 추자며 재롱을 떨었고 처음으로 오스틴의 춤추는 장면을 볼 수 있나 모두가 기대했지만 춤 추는 척 하다 재비어 우즈에게 스터너를 선사해 뉴 데이를 벙찌게 만들고 다시 맥주 파티를 즐겼다.

RAW 25주년 기념에서도 첫 파트에 나와 25주년을 기념하던 빈스셰인스터너로 떡실신 시키고 맥주 파티를 즐겼다. 그 외에 특기할 사항으로 오랜만에 중지 손가락을 드는 모습이 나왔다.

2019년 9월 9일 RAW에서는 세스 롤린스브론 스트로우먼의 챔피언십 계약식에 출연했는데 계약 도중 난입한 AJ 스타일스에게 스터너를 먹였고 그 후 뒤풀이에서도 또 스터너로 실신시켰다.
2020년 3월 16일 러에서 3:16 day 특집으로 출연, 바이런 색스턴에게 스터너를 날려 쓰러트린 후 베키 린치와 함께 맥주를 들이킨다. 이후 스트리트 프로피츠가 등장하자 몬테즈 포드와 안젤로 도킨스에게도 스터너를 선사한다. 이후 뒷풀이로(?) 쓰러진 바이런 색스턴을 일으켜세워 베키가 스터너를 날리고 도킨스에게 오스틴이 스터너를 날리며 마무리.

12. VS 케빈 오웬스

그래서 오스틴의 경기는 늘 그렇듯 없는 듯 했으나 태그팀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케빈 오웬스가 갑작스레 방송을 통해 오스틴에게 레슬매니아에서 한판 뜨자고 대결의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자 WWE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더 락에게 깨지고 19년 동안이나 링에 안 오른 나를 끄집어내주어 고마우니까 보답으로 너 엉덩이를 레슬매니아에서 걷어차주겠다! 그게 요점이다! 왜냐하면 스톤 콜드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며 도전장을 수락, 19년만에 레슬매니아에서 매치를 가질 수도 있다는 암시를 했다.

오웬스와의 매치 역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는 다른 레전드들의 1회성 복귀 경기들처럼 노 홀즈 바드 매치로 이루어졌는데 경기 중반부터 전성기만큼 나오지 않는 피지컬을 오스틴의 쇼맨쉽 등으로 커버하며 분위기를 달구었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저런 걸 접수한다고? 싶을 정도의 스팟들이 있었고 특히 경기 중 장외 수플렉스를 매우 깔끔하게 시전하였다. 오웬스 역시 테이블에 몸을 날린다던가 아나운서 테이블 위에서 공격을 당한다던가 등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격렬한 경기 끝에 스터너로 핀폴을 얻어내며 레슬매니아 17 이후 21년만에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 승리를 거두었다.[95] 경기 종료 후 오웬스는 또 다시 스터너를 맞은 뒤 다양한 보안관들에 의해 연행되었고, 오스틴은 맥주쇼와 함께 자신의 명대사 "That's the bottomline. Cuz Stone Cold said so!"를 날렸다. 이후 링 위에 올라온 바이런 색스턴과 같이 맥주를 마시다가 스터너를 먹이는 그다운 모습을 보였고[96], 본인의 형과도 링 위에서 맥주를 마시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렇게 은퇴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채 진행되어 팬들이 미처 오스틴을 보내줄 준비를 못했던 레슬매니아 19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는 뜻깊은 원 모어 매치를 마무리했다.깨알같은 본인 브랜드 맥주 앞광고는 덤[97]

경기 중 몸상태 자체는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 간간히 특별 심판 등으로 등장하던 때보다도 좀 더 굼뜬 모습이었던지라 이 경기가 정말로 오스틴의 정식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98]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이기 때문에[99] 몇 년 새에 피지컬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보였는데 다음날 레슬매니아 38 2일차에서 팻 맥아피에게 패배를 한 오스틴 시어리의 복수를 위해 경기를 나서서 승리를 거두고, 시어리와 함께 승리를 자축하던 빈스 맥마흔 앞에 등장했다. 먼저 시어리에게 스터너를 먹인뒤, 빈스와 맥주를 같이 마시다가 스터너를 먹이며 자신이 회장님의 영원한 담당 일진임을 각인시켰다.빈스의 접수 보차는 덤 그리고 팻 맥아피와도 맥주를 같이 마시다가 스터너를 선물하며 다시 한 번 그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1년 뒤에 인터뷰에서 이 경기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는데 19년 만의 경기인 탓에 감이 좀 죽어있던 상태여서 진짜로 때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케빈이 보복성 공격을 하지 않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이자 이에 미안해서 케빈과 이야기를 나눴으나 자신의 우상인 오스틴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해 케빈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100]

이후 고향에서 은퇴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였다는 인터뷰를 한것으로 보아 본 경기를 은퇴경기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101]

13. 팟캐스트 활동

팟캐스트로 The Steve Austin Show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2회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영어 능력자들은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주로 프로레슬링, MMA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으며[102], 스톤 콜드다우면서도 깔끔한 진행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본인 자신이 프로레슬링에서 이룬 업적이 워낙 크다 보니까 가끔씩은 게스트들이 "이 쇼에 나와서 우왕, 영광"의 태도를 보이는 것도 재밋거리. 또 팟캐스트 방송에 붙는 스폰서들의 광고를 직접 하고 있는데, 직접 들어보길. 상당히 어색하지만 재밌다.

이 쇼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스틴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이 토크쇼는 "스톤 콜드"가 아닌 "스티브 오스틴"이 진행하는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103] 특히 99화 에피소드는 청취자들이 스톤 콜드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하고 오스틴이 이에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민감한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막 나가는 링 위에서의 스톤 콜드의 모습을 상상하면 오산. 청취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스톤 콜드는 기탄없이, 그러나 대인배적인 풍모를 보이면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예를 들자면, 그동안 헐크 호건과의 관계가 껄끄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 오스틴은 '헐크 호건이 여태까지 이룬 업적에 대해서는 의심에 여지가 없으며, 가장 위대한 선수임을 마음을 다해 인정한다.'고 답변한다. 자신과 헐크 호건이 껄끄러운 관계로 비쳐질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현역에 있을 때에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보통 방어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호건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 뿐이지, 호건이 최고의 선수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104]

또한 프로레슬링 계의 러시모어 산을 꼽아달라는 팬의 질문에(이 팬은 헐크 호건, 스티브 오스틴, 얼티밋 워리어, 언더테이커를 선택함) 자신은 특정한 선수를 꼽기 보다는 업계에 있는 모두가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기에, 자신은 감히 4명을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4명 안에 꼽으면 자신은 그것으로 영광이고, 꼽지 않더라도 자신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105][106]

만약 아직도 현역이라면 쉴드의 멤버들 중 누구와 일하고 싶냐는 질문에 셋 다라고 대답했다. 이외에 와이어트 패밀리안토니오 세자로와도 현역이라면 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은퇴 이후 문단에서 서술했듯 2014년 하반기에 컴백을 예상하는 소식을 재확인하듯 "컴백을 위해 다시 몸을 만드는 중이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베니스에 위치한 골드 짐이라는 헬스클럽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14년 하반기부터는 WWE 네트워크를 통해 스톤 콜드 팟캐스트란 이름의 또 다른 쇼를 병행하고 있다.[107] 12월 1일에는 RAW 방영이 끝나고 빈스 맥맨과 팟캐스트 인터뷰를 했다. 여기서 오스틴은 돌직구로 CM 펑크와 세자로의 대우 문제 등을 물었다. 2015년 2월 2일 RAW 종료 후에는 트리플 H를 초청하여 인터뷰를 나누었다. 그 내용은 이곳에. 같은 해 6월 1일 RAW가 끝난 뒤 방영된 스티브 오스틴 팟캐스트에는 폴 헤이먼이 출연하여 데인저러스 얼라이언스 시절 오스틴과의 만남과 브록의 재계약 배경, CM 펑크와는 여전히 호의적인 관계이며 그의 MMA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 빈스 맥맨과의 갈등 등을 언급했다. 한편 헤이먼은 오스틴에게 레슬매니아 32에서 레스너와의 경기 가능성을 물어보았는데 오스틴 역시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다. 문답내용. 다만 후에 이 답변은 스톤 콜드 캐릭터를 위한 것이었을 뿐, 레스너와 실제로 경기할 의도는 없다고 발언했다. 사실 로만과 브록의 대립만 중시하며 현역은 물론 파트타임 레전드 선수들을 대놓고 제물로 내던져대는 빈스와 현 WWE의 행보를 보면 브록과 경기를 해봤자 비참한 꼴을 볼 게 뻔하다.


[1] 북미 프로레슬링에서 슈퍼킥을 처음 쓴 선수. 참고로 스티브 오스틴은 애덤스의 전 부인과 재혼해 두 딸을 두었고 스승의 딸도 양녀로 두게 되었다.[2] '닥터 데스' 스티브 윌리엄스라는 선수였다. 주로 일본에서 활약한 전설의 용병 레슬러로 스탄 한센, 베이더와 동급으로 여겨졌을 정도의 선수였다.[3] 당시 WCW는 전국적 단체가 아닌 남부의 레슬링 단체였다.[4] 본명은 Jeannie Clark이다. 슬하에 두딸을 뒀는데 나중에 이혼하면서 두딸의 양육권은 아내인 Jeannie에게 부여되었고 그녀는 영국으로 두딸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가끔 통화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할 정도로 흑역사.[5] 태그팀 기믹이 블론즈, 즉 금발이 포인트였기 때문에 금색 체인을 두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6] 이러한 사연은 2003년 노 웨이 아웃에서 두 사람의 경기의 배경이 된다.[7] 허나 WWF 커리어 초반에는 밀리언 달러 드림이라는 서브미션 기술을 피니쉬로 썼다. 원래는 오스틴이 그의 매니저인 테드 디비아시의 기믹을 이어가려고 했기 때문. 다만 디비아시가 WCW로 간 후 홀로 서게 되자 스터너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게 된다.[8] 다만 본인의 자서전에서는 스톤콜드 기믹에 맞는 피니쉬를 위해 마이클 헤이즈가 쟈니 에이스의 에이스 크러셔(커터의 원조격인 무브다)의 변형기를 추천했다고 한다.[9] 다만 오스틴은 이에 대해서 어느정도 동의하면서도 ECW에선 캐릭터를 만드는 것보단 프로모를 하는 법을 배우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고 얘기했다.[10] 오스틴은 당시 테드 디비아시와 함께 다니면서 밀리언 달러 챔피언 벨트를 들고 다녔다.[11]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인데, 테크니션이 무조건 크리스 벤와같이 과묵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경기력을 강조하는 기믹이라 해서 마이크웤과 프로모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숀 마이클스, 크리스 제리코, 에디 게레로 등 뛰어난 테크니션이면서 동시에 마이크웤도 출중했던 레슬러들이 여럿 있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트 앵글은 마이크웤과 프로모도 매우 잘 뽑았다는 사실을 상기하자.[12] 실제로 이를 본 ECW 관계자들이 WWF의 이러한 결정을 비웃었다고 한다.[13] 이와 정반대의 사례는 브록 레스너폴 헤이먼을 들 수 있다. 브록의 마이크웍이 나쁘진 않을지 모르지만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가 너무 깨서 마이크웍의 최정점에 서 있는 헤이먼을 붙임으로 꽤나 괜찮은 조합을 만들 수 있었다. 이후에도 대부분의 활동에서 브록과 헤이먼은 함께 한다.[14] 원래는 아이스맨을 그냥 쓰려 했으나 WCW에 이미 동명의 레슬러가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15] You better drink the tea before it gets stone cold. 'Stone cold'는 미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차가움을 강조하는 관용구이다.[16] PPV 인 유어 하우스 : 비웨어 오브 독에서 캐리비안 스트랩 룰로 사비오 베가와 재경기를 가지게 되는데 패할 시 디비아시가 WWF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되고 결국 패배하면서 디비아시를 떠나보내고 홀로 활동하게 되었다. 실제로는 디비아시가 WCW로 떠났기 때문.[17] 비정기적으로 다시 열리는 경우도 있지만 PPV로써는 2003년 폐지되었다.[18] 내용인 즉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로, 기독교인이라면 알테지만 예수가 어떤 존재인지를 잘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 굉장히 유명한 구절이고 기독교 그 자체를 상징하는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구절.[19] 오스틴이 명실상부한 Bad Ass의 이미지를 구축한 이 세그먼트를 애티튜드 시대의 시발점으로 여기는 레슬링 팬들도 많다. 이외에는 몬트리올 스크류잡 혹은 레슬매니아 14를 애티튜드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편. 다만 애티튜드 시대의 캐릭터 성격을 정립한 것은 오스틴의 스톤 콜드로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20]
그리고 그로부터 20년 후, 오스틴 3장 16절의 20주년을 맞아 후배 레슬러들이 오스틴 3장 16절을 따라하는 패러디 영상이 WWE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라오기도 한다. 배칠수급 성대모사 코피 킹스턴...
[21] 아직 대립 초창기에는 bad ass한 캐릭터성은 아직 미완성이라 둘의 첫경기에선 오스틴이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브렛에게서 잠깐 도망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숨 고르고 돌아와 다시 붙었지만 상대가 누구든 일단 붙고 보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좀 깬다. 이 bad ass 이미지는 브렛 하트와의 대립이 진행되며 점점 완성되게 된다.[22] 필먼은 하트 던전 출신으로 하트 가문 일원들과 친했고 이후 브렛 하트의 뉴 하트 파운데이션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23] 오스틴이 필먼과 대립하던 중 필먼의 실제 자택을 습격하는 세그먼트였다. 오스틴이 온다는 소식에 흥분한 필먼이 오스틴을 향해 비난을 퍼붓다가 오스틴이 집 앞마당에서 필먼의 경호원들을 쓰러트리고 집 안으로 쳐들어오자 무려 권총을 빼어들고 맞서는 매우 경악할만한 장면이 연출된다. 프로 레슬링이 각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도 '저거... 실제 상황이냐?'라고 생각할 정도로 리얼한 장면이었다. 시민 단체와 학부모들은 방송국과 WWF에 전화해 저러한 선정적인 장면을 TV로 내보낸 것을 맹비난하였다. 당시 WWE는 USA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되었는데 WWF는 총이 세그먼트에 사용된다는 것을 방송사에 알리지 않았었고 빈스는 결국 사과를 하게 된다. 물론 이때 이후에도 간혹 일부 선수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에서도 경찰이 총을 꺼내는 장면은 나오곤 해왔지만, 적어도 발사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은데다, 경찰이 현행범 체포과정에서 총을 꺼내는건 공무수행이라 얘기가 다르다.[24] 본래 브렛 하트가 오스틴을 먼저 탈락시켰는데 심판이 이를 못 본 사이 오스틴은 몰래 링으로 돌아와 언더테이커, 베이더, 브렛 하트를 모두 탈락시키고 우승했다. 참고로 마지막에 브렛에게 탈락한 선수는 가짜 디젤 기믹이었던 케인이다.[25] 당시는 지금처럼 월 별 PPV 이름과 컨셉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인 유어 하우스라는 메인 제목에 그 때 상황에 맞는 부제로 PPV 이름이 정해졌다. 예를 들면 로얄럼블 최후의 4자 간 경기가 펼쳐지니 파이널 포, 친구이자 라이벌인 숀 마이클스와 케빈 내시가 경기를 가지게 된 PPV는 굿 프렌즈, 베터 에너미즈, 스톤콜드와 언더테이커가 메인 이벤트에서 붙게 된 PPV는 어 콜드 데이 인 헬 , 캐나다에서 미국 대표 5인과 캐나다 대표 5인이 대결한 PPV는 캐나디안 스탬피드로 지었다. 이는 1999년 레슬매니아 다음 PPV인 백 래쉬 까지 지속되다 지금의 형식으로 정착되었다.[26] 한 경기를 통해 두 선수의 선악이 동시에 바뀌는 것.[27] 브렛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오스틴은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브렛이 자신을 믿으라고 하는 말을 듣고(당시 빈스 맥맨은 블레이드 잡을 금지했기에 브렛, 오스틴 두 명 다 큰 징계를 받을 수도 있었다.) 결국 따르기로 한다. 그런데 정작 블레이드 잡을 하는 순간 오스틴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브렛에게 의사를 전했지만 브렛은 "이미 늦었어."(...)라고 대답하며 면도날로 오스틴의 이마를 그었다고 한다. 계획대로라면 조그만 상처만 나야 했는데, 이게 좀 깊게 그었는지 예상보다 피가 엄청 났다고 한다.[28] 이후로 오랫동안 오스틴은 서브미션 기술에 걸려도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샤프슈터에도 항복안했는데?"라는 의미였을까. 그러다가 레슬매니아 17 이후 턴힐을 한 뒤 탭 아웃을 한 번 한적있다. 정확히는 심판이 기절한 사이에 탭을 미친듯이 쳤다. 그런데 그게 하필이면 더 락이 사용하는 샤프슈터였다. 이후에 악역으로 몇번 더 탭을 친적이 있는데 한 번은 크리스 제리코크리스 베노아의 월스 오브 제리코 + 크로스 페이스 합동기 였으며 다른 한번은 커트 앵글의 앵클락에 탭을 친적이 있다. 모두 악역일 때 발생한 상황이며 선역일 때에는 서브미션에 항복한 적이 없다.[29] 브렛 하트의 피니셔인 샤프슈터는 당시 정말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초필살기 수준의 위력을 자랑한 서브 미션이다. 오죽하면 이 경기에서 오스틴이 잠시 샤프슈터를 풀려는 듯 하자 해설하던 빈스가 "오스틴이 과연 최초로 샤프슈터를 벗어난 선수가 될수 있을까요?"라고 해설할 정도 였다. 오스틴의 경우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브렛에게 역 이용당해 핀폴패한 밀리언 달러 드림 외에는 딱히 쓸만한 서브미션 기술도 없었다. 둘 간의 대립에서 샤프슈터를 브렛에게 자주 걸긴 했지만. 실제로 세그먼트에서 오스틴은 자기는 서브미션 기술이랄게 없지만 브렛을 이겨주겠다고 선언했고 이 시점에서 이미 오스틴은 악역이라고 볼수 없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 브라이언 필먼이 오스틴에게 "너 이제 선역이네."라고 얘기하자 오스틴은 "뭔 소리야? 난 악역인데." 하고 황당해했고 이에 필먼은 관중들 반응을 들어보라고 했다.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을 재차 확인한 오스틴은 어리둥절했다고.[30] 이 경기는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선정 1997년도 올해의 경기에 선정되었으며, 데이브 멜쳐로부터 별 5개를 받았다. 오스틴은 자신의 이미지를 정립시켜준 브렛 하트에게 자주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브렛 하트도 본인 커리어에서 자랑하고 싶은 경기로 이 경기를 꼽곤 한다. 자신의 생각에는 완벽한 스토리텔링이었다고.[31] 뉴 제네레이션 세대로 링 안팎에서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던 브렛이 방송 중 Bullshit, Fuck이라는 단어를 내뱉기도 하고 명예의 전당 일원인 팻 패터슨과 회장님 빈스 맥마흔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32] 재미있는 것이 브렛은 미국에서 열리는 RAW에서는 미국인들은 뚱뚱하고 범죄를 좋아한다는 거친 언행으로 야유를 받다가도, 다음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RAW에서는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라 프로캐나다인이다'라는 멋진 말을 해 환호를 받는다. WWF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 사람 도대체 선역이야 악역이야? 할 정도로 관중들의 상반되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캐나다에서 열린 PPV 캐내디안 스탬프드에서는 미국 대표 5인 켄 샴락, 스티브 오스틴, 골더스트, 리전 오브 둠(애니멀, 호크)과 캐나다 대표 5인으로 하트 파운데이션 멤버들이 대결 해 홈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환호를 받기도 한다.[33] 참고로 브렛과 대립하면서 한번도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그리고 본인은 더 락에게 이 것을 돌려준다. 아예 팟캐스트 등에서 이를 회상하며 레슬매니아 30에서 브렛 이기게 해주면 출연하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 다만 본인은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기에 불만은 없다고. 사실 운이 없었던게 오스틴과 하트 가문과의 대립을 제대로 진행하려는 참에 후술할 오스틴의 치명적 목부상이 일어나고, 거기에 브렛 역시 격화되는 빈스와의 갈등이 또 후술할 몬트리올 스크류잡으로 폭발하면서 브렛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기도 전에 브렛이 WWF를 떠나 서로 다시 만날 기회가 없어진게 브렛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다.[34] 편집 전 본문엔 '오스틴의 상태를 살피는 오웬 하트에게 기습 롤업으로'라고 되어 있었지만 사실 오스틴의 자서전에 자세한 묘사가 나오는데, 파일 드라이버 이후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낀 오스틴이 심판을 통해 오웬에게 시간을 끌라고 전달했고 오웬은 이를 따른 것이다. 원래 내용은 3카운트 직전에 킥아웃하는 것인데 이 사고로 인해 진행을 바꿔여만 했다. 그렇게 오웬이 몇분간 관중에게 어그로를 끄는 등 시간을 버는 동안 겨우 감각이 돌아온 오스틴이 각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롤업을 시전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누가 봐도 3카운트 따낼 정도가 아닌 엄청나게 부자연스러운 롤업이 들어가고, 팔팔하게 관중들과 말싸움 하던 오웬은 어색한 3카운트를 내준다. 그런데 오웬은 3카운트가 떨어진 이후 킥아웃 동작을 하고, 오스틴은 그 충격으로 몸이 튕겨나가면서 이미 부러졌던 목이 더 악화되고 만다. 이런 앞뒤 상황을 알고나면 어떻게든 경기를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써서 롤업도 걸고 승리 후 부축받아서 겨우 퇴장하면서도 관중들을 향해 벨트를 들어보이며 세레모니를 하는 오스틴의 프로 정신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35] 이후 여전히 악역으로 오스틴과의 대립관계를 키워 나가려던 이유로 오웬 하트의 티셔츠의 새로운 문구는 한동안 'Owen 3:16 I Just Broke Your Neck'(오웬 3장 16절 가라사대 '난 그저 네 목을 부러뜨렸을 뿐이다')(...) 참으로 WWF스러운 각본 진행이다.[36] 얄궂은 운명인지 오스틴은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후일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탑 레슬러로 자리 잡는 쵸노 마사히로에게 자신이 오웬 하트에게 당한 기술인 리버스 파일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자신과 똑같은 심각한 목 부상을 입힌 적이 있다.[37] 그래도 WWF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예의를 지키긴 했으며 자서전에서도 '그 날 오웬은 불행한 사고로 사망했으며 어느 누구도 그의 죽음을 감당하지 못했다. 나는 그의 가족들에게 슬픈 심경을 느꼈다. 오웬이 죽은 것은 매우 안타깝다.'는 애도를 하긴 했다.[38] 이미 메인이벤터였던 오스틴과 당시 라이징 스타였던 더 락이었던지라 참으로 더 락은 이 때 참 무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인다.[39] 훗날 코디 로즈가 2023, 2024년 로얄럼블 연속으로 우승했다.[40] 오스틴의 자서전에 의하면 타이슨 본인 자체는 평소 레슬링의 팬이어서 백스테이지에서도 쇼에 참여하는 기간 내내 관계자들과 매우 원만하게 지냈다고 한다.[41] 얼마나 유명했냐면, 다음날 뉴욕 타임즈 기사 1면에 실리고 대부분 방송사의 뉴스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그 뻐큐는 사전에 계획된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헐크 호건 시대 이후 한동안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WWE 소식이 KBS 스포츠 뉴스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보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타이슨의 등장은 WWE에 엄청난 터닝 포인트를 가져온 것이다. WWE에서 괜히 타이슨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 것이 아니다.[42] 참고로 언더테이커가 숀에게 오스틴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면 각오하는게 좋을거라고 살벌하게 경고했었다.[43]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숀 마이클스는 부상으로 1차 은퇴를 하게 된다. 당시 등 부상이 심각해서 위클리 쇼에서는 경기 대신 세그먼트만 진행할 정도였다.[44] 레슬매니아 다음날 RAW에서 빈스가 오스틴을 소개할 때 그에게 건네주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에티튜드 시대의 WWF 타이틀이다. 가만있으면 알아서 받았을텐데 오스틴은 빈스에게 말도 하지 않고 멋대로 타이틀을 바꿔버렸다.[45] 이 날 84주만에 WWF RAW IS WAR가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WCW 나이트로의 시청률을 제쳤다.[46] 처음에는 노 DQ로 룰을 변경했다가 중후반 즈음 다시 폴스 카운트 애니웨어로 바꾼다.[47] 이 PPV에서 그 유명한 언더테이커와 맨카인드의 헬 인 어 셀 경기가 펼쳐진다.[48] 7월 6일 RAW에서 언더테이커 vs 케인 vs 맨카인드의 도전자 결정전 경기가 벌어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언더테이커는 경기에 불참했고 케인이 맨카인드를 물리치고 도전자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케인이 가면을 벗는 순간 언더테이커의 얼굴이 드러난다. 즉 언더테이커가 케인으로 변장했던 것.[49] 오스틴이 끌려가고 언더테이커와 케인이 빈스의 말을 듣지 않자 뒤에서 쌍엿을 날렸는데 그걸 들켜버렸다(...). 그리고 발목이 박살.[50]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언더테이커가 빈스에게 우린 네 장난감이 아니고 꼬붕은 더더욱 아니라면서 한번만 더 주제넘게 까불었다가는 뒈질줄 알라고 일갈한 후 링에서 내려오려는 찰나 빈스가 아니꼽다며 언더테이커의 등을 향해 쌍엿을 날렸는데 하필 그게 무심코 뒤를 돌아본 언더테이커에게 걸리고 만 것. 그리고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51] 오스틴의 회상에 따르면 아무리 연기라지만 빈스의 머리에 가격을 한다는게 꺼림칙해서 빈스에게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빈스는 괜찮다고 하면서 오히려 걱정하는 오스틴에게 "제대로 세게 때려!"라고 했다고 한다. 그려면서도 빈스가 걱정돼서 머리에 쇠 요강을 대고 어디에 때리는게 덜 아플까 고민했다고. 쇠 요강이 빈스의 머리에 작렬할 때 나오는 소리가 참으로 찰지다! 또한 마지막에 링거 주삿바늘로 똥침을 놨고, 이후 빈스의 별명은 Asshole이 되었다(...).[52] 당연한 얘기지만 진짜 5만달러짜리 콜벳에 시멘트를 부은건 아니고, 폐차 예정인 콜벳으로 연출된 장면. 정확히는 베이스가 비슷한 콜벳의 바디를 제거한 후 고가 모델의 바디를 얹어놓았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차 번호판이 WWF1이다(...)[53] 동영상 재생시간도 무려 3분 16초다(...)[54] 오스틴이 훗날 팟캐스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 이때 쉐인이 카운트를 멈추고 오스틴의 시선을 돌린 사이에 빅 보스맨이 난입해서 체어샷을 날려서 자기가 패배했어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보스맨이 결국 끝까지 안 나타났고 이미 은퇴해서 스탭으로 일하고 있던 서전 슬로터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본인이 다른 스텝과 함께 난입해서 오스틴에게 체어샷을 날리며 경기가 끝났다.[55] 빈스를 시종일관 두들겨 패다 급기야는 링 밖으로 나가 로비까지 쫓아가 공격하다 코퍼레이션에게 역으로 두들겨 맞고 앰뷸런스에 실려가기까지 했다. 로얄럼블에는 로프 상단으로 나가야만 탈락된다는 규칙이 있어 그러고도 탈락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막바지에 다시 돌아와 경기를 재개했지만 빈스가 오스틴을 탈락시키는 사람에게 10만 달러를 준다는 현상금을 내건 탓에 오스틴만 보면 모두가 공격을 퍼부었다.[56] 정확히 말하자면 시합 자체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스틸 케이지 매치에선 두 사람이 철장 안에 들어간 뒤 문을 닫아야 경기가 시작되는데 빈스는 스톤콜드를 보자 바로 도망쳤지만 스톤콜드는 빈스를 쫓아가 공격한 후 테이블에 떨궜고 구급요원이 빈스를 싣고 가려 하자 경기 시작도 안 했는데 어딜 가냐며 다시 붙잡아 철장에 집어넣었으며 그제서야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57] 참고로 이때의 모습이 빅 쇼의 WWF 데뷔 장면이었다.[58] 프로레슬링 팬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철창 경기는 핀폴이나 서브미션 외에 철창 밖으로 빠져나와도 승리한다.[59] 이 장면은 2003년 RAW 10주년 행사 때 RAW 역대 최고 명장면으로도 선정되었다.[60] 이후 커트 앵글이 오스틴과 대립할 때 맥주가 아닌 우유를 뿌리는 것으로 패러디되기도 하였다.[61] 멤버가 상당하다. 언더테이커, 셰인, 삼치, 차이나, APA, 빅 보스 맨, 비셰라 등.[62] 멤버는 믹 폴리, 켄 섐락, 빅 쇼, 테스트[63] 오웬 하트가 사망한 바로 그 PPV 맞다.[64] 패배 과정이 우스운데 오스틴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가방을 잡기 직전까지 갔지만 오스틴이 손을 뻗는 순간 가방을 매단 줄이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65] 사실 리키시를 키워주기 위해 대립상대로 오스틴을 택했으나 이 각본이 별로 성공하지 못하자 오스틴의 상대를 트리플H로 바꾼 것이다.[66] 이땐 각본. 둘은 2003년에 실제로 결혼한다. 다만 교제 중이었던것은 맞다.[67] 이 대회 개최장소가 한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이기도 했던 애스트로돔이었고 철거되기 전 이 곳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 대회로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벤트였다.[68] 오스틴의 자서전에 의하면 이 때 악역 전환을 한 것은 최대의 실수라고 이야기를 하며 본인이 만약 2001년으로 돌아가면 절대 악역 전환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사실 스토리상 98년과 99년에도 스톤콜드가 빈스에게 대적했던 이유는 딱히 빈스의 회장으로서의 악행에 분노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을 자꾸 귀찮게 한다안티 히어로적인 이유에서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스톤콜드가 빈스에게 붙은 것도 단순히 그 시점에는 빈스에게 붙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익이 된다 판단해서 그랬다고 하면 스토리상 딱히 개연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2001년에 악역 전환을 했던 것이 자신의 최대 실수였다는 결론은 후술하듯 오스틴 본인도 자신의 프로레슬링 경력이 그렇게 갑작스럽게 끝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내린 결론으로 보인다.[69] 이때 레슬매니아 13에서 서브미션에 기절을 택하며 끝내 탭아웃하지 않았던 때와 달리 앵글락에 걸려 탭아웃하며 앵글에게 참패한다.[70] 오스틴이 어느 날 차를 몰고 가다가 심심해서 크리스찬에게 전화했다. 이때 크리스찬이 받지 못해서 대신 오스틴이 음성메시지를 남겼는데 온갖 수다를 떨면서 문장 끝마다 무의식적으로 "What?"이라고 했고 그 순간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71] 4개월 전, 인베이전에서 본인이 앵글을 공격하고 배신해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것과 대조적이다. 빈스가 심어놓은 WWF의 스파이는 오스틴이 아닌 앵글이었기에 이런 장면이 나왔던 것.[72] WWF 인베이전에서 WWF의 뒤통수를 치고 연합군의 편에 붙은뒤, 불과 하루 전까지 연합군의 수장으로서 WWF의 멸망을 위해 앞장섰던 오스틴이 WWF를 지키려 했던 빈스와 앵글을 공격하는 장면이었음에도 오히려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였지만 그만큼 관중들이 선역 오스틴을 그리워했다는 증거.[73] 다만 WWF의 수장이었던 더 락이 앵글을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개연성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으며 오히려 자연스러웠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74] 서바이버 시리즈까지 WCW 타이틀이라는 이름으로 있었고 그 다음날 RAW에서 빈스가 이 타이틀을 임시로 월드 타이틀이란 이름으로 바꾸었다.[75] 그 전에 소방관 옷을 입은 남자가 스톤 콜드였다. 저번 주 경기에서 난입했던 부커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속 그를 따라갔다. 하지만 다른 남자였고 이후 부커 뒤에 나타난 오스틴에게....[76] 이 때문에 RAW의 관중들이 아쉬워하며 야유를 보냈다.[77] 플레어가 3카운트를 하기 전에 오스틴은 링 밖으로 다리를 뻗었다. 핀 폴을 당한 선수가 로프를 잡거나 로프 바깥으로 신체 부위를 내보내면 로프 브레이크로 카운트를 멈춰야하지만 플레어는 이를 전혀 보지 못 하고 그대로 카운트를 했다.[78] 사실 이때에 오스틴은 본인 은퇴가 가까워져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마지막 가는 길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던 것.[79] 사실 WWF의 입장에서는 당연한게 하드웨어도 뛰어나고 대학교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시절부터 눈여겨 놓은 선수였던데다가 빈스 특유의 파워하우스 빅맨 성애자 취향까지 더해졌으니 이상할게 없었다.[80] 스톤콜드 다운 타협없는 행동이었고, 팬들도 이부분은 이해한다는 반응이었다. 어찌보면 마지막 선수로써 레스너한테 일방적인 잡을 당하는 것보다 역시 선수생활의 마지막 황혼기였던 더락과 경기로 명예로운 은퇴를 해 결과론적으로는 잘된 행동이었다.[108] 여담으로 오스틴이 이 당시 무단 결장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자신의 목 상태가 프로레슬링을 당장 그만둬야 할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선언을 듣고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홧김에 벌인 일이었다고 훗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은퇴가 가까워졌다는 건 예상했지만 이 당시 주치의와의 대화는 충격이 정말 컸던 듯 하다.[81] 결국 브록에게 잡을 해준 것은 라이벌이었던 더 락이었다. 벤전스 이후 대립을 벌여 WWE 섬머슬램(2002)에서 언디스튜피드 챔피언십을 두고 경기를 펼쳐 타이틀을 내주었다. 그 후 WWE 백 래쉬(2003)에서도 빌 골드버그에게도 잡을 해줘 역시 프로라는 찬사를 받았다.[82] 정작 오스틴이 일방적으로 잡을 해줘야 한다는 브록 레스너 역시도 무리한 스케줄에 메인 전선에서 물러난 이후로 2004년에 탈단을 하는데, 이때 오스틴의 심정을 이제야 이해한다면서 자서전에 썼다.[83] 빈스 맥맨이 비숍에게 RAW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하면 해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비숍은 오스틴 복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WCW 시절 오스틴이 비숍에게 해고당해 원한을 가지고 있었기에 비숍은 망설이다 오스틴 카드를 포기하고 해고당하는데 바로 그 순간, 오스틴과 WWE의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빈스는 현장에서 비숍을 즉각 재고용함과 동시에 노 웨이 아웃에서 오스틴과의 경기를 배정해버린다.거절하면 넌 해고 그리고 오스틴은 PPV 당일 에릭 비숍을 말 그대로 개 패듯이 패버렸다.[84] 실제로 RAW는 팬들조차 트리플H 장기집권에 넌덜머리가 난 탓인지, 시청률은 스맥다운에 지속 밀리고 있었다. 이 기점을 지나면서 더 락도 RAW로 이적시키고 골드버그도 영입해 시청률은 역전되었다.[85] 빈스가 경기를 부킹하는 장면을 끝으로 RAW가 끝나게 되는데 방송 카메라가 꺼진 뒤 현장팬들 앞에서 깜짝 등장했다. 그리곤 치프 몰리(발 비너스), 크리스 제리코 등에게도 스터너를 날렸다.[86] 참고로 레슬매니아 19 전까지 락은 오스틴을 1:1 대결에서 단 한번도 꺾지 못했다. 유일하게 직접 핀 폴을 하여 락이 승리를 딴 경우는 인베이전 각본 당시 2001 서바이버 시리즈 5:5 제거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오스틴을 제거시킨 것이 유일하다.[87] 이는 한마디로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예라고 할 수 있는데 프로레슬러와 같이 과격한 운동을 업으로 삼는 선수들은 육체적인 부상, 이로 인해 발생하는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것은 물론, 화무십일홍이라는 고사성어와도 같이 언제 사그러 없어질지 모르는 인기에 대한 두려움도 항시 존재한다는 사실과 아울러 직업의 특성상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로 인해 가정생활이 원만치 않다는 함정도 존재한다. 아울러 WCW와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암투도 무시하지 못한다.[88] 숀 마이클스WWF 레슬매니아 XIV 메인 이벤트에서 오스틴에게 패배해 WWF 챔피언 타이틀을 내어주고 은퇴했었던 악연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오스틴이 팀의 마지막 멤버로 숀을 영입하려 할때도 숀은 오스틴과 밀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인원수 1:3으로 밀린 상태에서 오스틴 팀의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아 누구보다 장렬하고 처절하게 싸우며 비숍 팀의 크리스 제리코크리스찬을 제거하고 마지막 랜디 오턴과의 1:1 대결까지 만들어내었다.[89] 로얄럼블에서 30번으로 출전하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레스너의 난입으로 허무하게 탈락해버렸다.[90] 오스틴의 은퇴 후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슬픈 일이긴 하다. WWE의 상징성과 같은 인물이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프로레슬러였으니. 이후 더 락 드웨인 존슨과 트리플 H, 그리고 ‘큰형님’인 언더테이커의 삼인 체제를 통해 WWE를 이끌어 나갔고 한동안은 무리없이 진행되었지만 프로레슬링보다 여러가지 활동으로 활약이 뜸해진 더 락과 운영진으로 입성을 준비 중이었던 트리플 H, 그리고 노쇠화와 부상으로 장기적인 활동이 불투명해 은퇴를 눈앞에 두고있던 언더테이커까지 이탈했고 더구나 이들을 이를 신인 유망주들의 부재는 WWE의 쇠퇴를 가속화했다.[91] 참고로 이 때 회장님께서 그를 소개하는 말은 The toughest S.O.B. in the history of the WWE!였다. 뜻은 말 그대로 WWE 역사상 가장 화끈한 S.O.B.[92] 이 때 소감으로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슈퍼스타 스톤 콜드'가 아닌 '사람 스티브 오스틴'으로서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본인의 유행어를 빌려 "왜냐구요? 스톤 콜드가 그렇게 말했으니까요."라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소소한 팬서비스를 했다.[93] 실제로 둘은 베프 사이로 입사선배였던 짐 로스가 오스틴을 많이 도와주었다. 짐 로스는 전성기 때의 오스틴에게 다양한 별명을 붙여준 사람이기도 하다. 원래 명칭이 '스터너'였던 피니쉬 무브를 짐 로스가 해설중에 '스톤콜드 스터너'라고 꼬박꼬박 불러줌으로써 그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켜 주는데 일조하여 오스틴 역시 자서전에 이에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오스틴은 '짐 로스가 내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면 레슬매니아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수뇌부에 엄포를 놓아서 짐 로스가 아나운서로서의 입지가 약해졌었던 시기에 그를 도와줬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오스틴을 가장 격려해주고 방황하던 오스틴이 2003년에 복귀할 때도 가장 많은 역할을 했다.[94] 멋지게 등장해 푸쉬업을 하던 중, 유리깨지는 소리와 함께 ATV를 타고나온 오스틴에게 등장씬 다 짤려먹었다.[95] 경기 순서를 상관하지 않는다면 레슬매니아 18 이후 20년만에 레슬매니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96] 2년 전 3월16일 RAW에서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한 것이다.[97] 한국에는 잘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2010년대 후반에 Steve Austin's Broken Skull IPA라는 맥주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본인 SNS 등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98] 특히 피니셔인 스터너는 옛날같이 호쾌하게 구사하지 못했다.[99] 오스틴은 1964년생으로 그 언더테이커와 숀 마이클스보다도 한살이 많다.[100] 이를 두고 '오스틴이 진짜로 때리는 스타일이어서 케빈이 감탄했다.','이게 바로 애티튜드 에라 시절의 스타일이어서 감명받은 나머지 케빈이 서시에서 진짜로 세게 후려쳤다.'라고 하는 드립이 팬들 사이에서 난무한다.(...)[101] 참고로 이 경기의 승리로 레슬매니아 통산 성적은 6승 2패가 되었다.[102] MMA에서는 다니엘 코미어, 차엘 소넨, 스테판 보너, 조쉬 바넷 등이 출연했으며, 프로레슬링 계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출연했다.[103] 한 청취자가 왜 쇼에서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That's the bottom line, cuz Stone Cold said so!"를 왜 쇼에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104] 오스틴의 호건에 대한 이런 관점은 최근 열린 레슬매니아 30 세그먼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WWE 역대 최고의 스타들이었던 더 락, 헐크 호건, 스티브 오스틴 세 명이 진행한 레슬매니아 30의 역대급 세그먼트에서 오스틴은 "우리는 그동안 서로의 업적에 대해서 다소 방어적이었지만, 당신이 레슬링계에서 이룬 업적에 대해서는 존경 밖에 가진 것이 없으며, 더불어 이 자리에서 당신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하며 호건에게 악수를 청했고, 호건 역시 오스틴의 악수를 받으며 관중들에게 "스티브 오스틴에게 Hell Yeah를 외쳐주길!"이라는 오스틴 특유의 캐치프레이즈로 화답했다.[105] WWE에서는 2012년에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WWE의 러시모어 산으로 언더테이커, 스티브 오스틴, 존 시나, 헐크 호건을 선정했다.[106] 한편 크리스 제리코는 자신의 팟캐스트쇼인 Talk is Jericho에서 '러시모어 산'이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네 사람으로 스티브 오스틴, 헐크 호건, 더 락, 그리고 존 시나를 꼽았다.[107] 하지만 WWE 네트워크에 올라오는 팟캐스트 에피소드들 역시 몇 주 지난 후 기존의 Steve Austin Show에 업데이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