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5:37:37

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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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1. 개요2. 방법3. 하는 시간4. 효능5. 역사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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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면대에서 비누 등을 이용해 을 씻어 손 표면에 묻어 있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행위. 원래 동의 한자어는 '세수'이다.

사람은 하룻 동안에도 무수히 많은 물건을 만지거나 다른 사람의 신체와 접촉하는데, 이때 쓰는 신체부위는 거의 대부분 손이다. 때문에 손에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쉽게 달라붙게 되고,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게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손을 씻는 행위는 가장 싸고, 빠르고, 효과적이고, 강력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 방법이다. 손 씻기의 이러한 효과 때문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vaccine)’으로 부르며 자주 손을 씻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2. 방법

전체적인 것은 네이버캐스트 참조.
  • 고여있는 물보다는 흐르는 물이 좋다. 강하게 뿜는 빠른 물살은 비누보다 효과가 좋다.
  •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로만 씻어도 괜찮다는 얘기가 종종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는 야외활동 등 비누가 없을 때 물로만이라도 충분한 시간동안 문질러서 씻으라는 의미에서 나온 얘기이지 결코 비누보다 위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누가 있다면 반드시 충분히 비누칠해서 손을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련기사 요즘은 어지간한 공중화장실에도 비누가 비치되어 있다. 다만 비누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는 물로라도 깨끗이 씻는것이 좋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씻는 시간을 늘리면 조금이라도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다면 굳이 소독비누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1]
  • 소홀히 하기 쉬운 손등, 손바닥, 손가락 사이와 손톱 사이를 깨끗이 문지른다. 이 때 손바닥으로 손톱을 긁듯이 때를 빼고 깍지를 껴서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둥글게 만들어 만든 구멍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것들은 모두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손 씻는 법에 포함된 동작들이다.
  • 휴지나 깨끗한 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 수건은 자주 갈아주면 좋다. 더러운 수건은 오히려 세균의 온상. 공중화장실에는 손 건조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수건을 여럿이 사용하는 것은 감염에 취약하므로 수건 대신 비치된 것이다.
  • 흐르는 물로 씻기 어려운 경우는 손 소독제 등을 사용해도 좋다.[2]
  • 아울러 손으로 자신의 코를 만지지 않는 것도 감염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외과 수술을 할 때의 손씻기 방법은 소독 비누가 담긴 일회용 솔을 사용하는 등 일반인의 손씻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복잡하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3. 하는 시간

되도록 자주, 최소 3~4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씻는 것이 좋다.
  • 외출을 한 뒤 - 특히 각종 교통수단이나 극장, 시장 등 공공시설 이용 후
  • 소변, 대변을 보기 전. 소변, 대변을 본 뒤
  • 생리대를 갈기 전. 생리대를 간 후[3]
  • 음식을 요리하기 전에 - 매우 중요하다. 이것만 잘 실천해도 식중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식사를 하기 전과 한 후
  • 자위행위를 하기 전과 후
  • 담배 를 피우고 난 후
  • 돈, 버스 손잡이, 지하철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 여러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것을 만진 후
  • 자동차, 자전거 등을 만지고 난 후.
  •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스마트폰 등 손이 자주 닿는 기기를 만진 후
  •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만진 후.
  • 쓰레기를 버린 뒤
  • 모형, 인형, 장난감 등을 만지고 난 후.
  • 반려동물이나 가축, 야생동물 등 각종 동물을 만지고 나서
  • 생고기나 날생선 등을 만지고 나서
  • 다른 사람을 간병을 하기 전과 후
  • 식물을 만지고 나서.
  • 세안을 하기 전.

등이 있다. 위의 상황들이 아니더라도 생각날 때마다 종종 씻어주는 것이 좋다.

4. 효능

손을 씻으면 손의 거의 모든 미생물이 떨어져나간다. 그래서 전염병, 특히 독감 등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국가 주도하에서 손 씻기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 금연과 함께 가장 효과적인 질병예방, 공중보건 대책이라고 한다. 보통 전염병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예방주사가 있는데, 손 씻기도 여기에 포함되다 보니, 손 씻기가 세상에서 가장 안 아픈 예방주사라는 말도 생겼다.

가끔 조류독감이나 메르스 같이 전염병이 유행하면 오히려 국민보험공단에 청구되는 다른 계절적 인플루엔자나 감염성 질환의 감염 사례가 상당히 줄어들어 국민건강에는 오히려 더 이득인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은 바로 국민들이 손을 자주 씻기 때문.

실제 사례로 2009년을 전후해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했을 때 이 손 씻기의 빈도가 늘어나자, 식중독과 눈병 등 손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의 발병 빈도가 상당히 줄었다.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생활 방역이 정착하면서 독감이나 수족구병, 결막염 같은 다른 감염병이 급감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5. 역사

패혈증으로 인한 산욕열 발생률을 줄인 일등 공신이다. 산모들이 출산 때 사망하는 점을 수상히 여긴 의사 이그나츠 제멜바이스(1818~1865)는 산모들의 사망원인을 고민하던 중 절친한 친구 의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산욕열로 인한 죽음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연구를 한 끝에 출산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손을 씻으면 산욕열 발생률이 확 낮아진다는 점을 밝혀냈으며, 1847년 손 씻기를 자신이 조수로 일하는 병동에서 실시하여 산욕열로 인한 해당 병동의 죽음을 15분의 1로 줄였다. 하지만 이 일은 보수적인 의사들에 의해 결국 막혔고 이후 그는 우울증에 시달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했다.[4] 그리고 그곳에서 연조직염(봉와직염)이 패혈증으로 악화되어서 비참하게 일생을 마쳐야 했다.

위 일화에서 알 수 있듯 당시 유럽인들은 손 씻기를 매우 혐오했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손을 씻는 사람을 깐깐하고 결벽증 있는 사람으로 몰았을 정도였다. 현대와 반대로 무굴제국 귀족들은 손도 안 씻고 밥 먹는 영국 귀족들을 보고 더러운 놈들이라고 비웃었고 영국 귀족들이 거꾸로 야만인이라고 하던 인도인들에게 배워서 핑거볼이라고 하여 밥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게 유행이 되었을 정도였다. 반대로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강조한 것이 청결이었으며, 예배하기 전에 손과 발을 씻는 것은 상식이었던지라[5] 손 씻기에 대한 혐오감이 없었다. 웃기게도 성경에서는 손을 씻지 않고 성소에 드나들면 최대 사형까지 처벌을 받았다.[6]

루이 파스퇴르로베르트 코흐세균 감염으로 병이 옮는단 사실을 증명하고 나서야 유럽인들도 손 씻기를 상식으로 여기게 되었다.

미국 영화 Tai-Pan(1986년작, 1991년 11월 16일 토요명화로 거상 타이판이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에서도 1840년대 홍콩에서 살던 상인인 주인공 타이 판(브라이언 브라운, 이정구가 더빙했다.)에게 찾아온 영국인 큰 아들과 하던 대사를 봐도 손 씻기에 대하여 당시 백인들이 가진 인식을 알 수 있다.
아버지: 여기선 밥 먹기 전이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단다.
아들: 우와? 뭐하러요? 역시 야만인들답게 쓸데없는 짓이나 하는군요!
아버지: 나도 이해가 안 가지만 여기 살자면 여기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해.

매년 10월 15일유엔 총회가 지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이다. 기사


6. 기타

  • 손을 씻고 나서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종이타올을 사용하는 경우 적지 않은 화장실에 "한 장으로 충분합니다"라는 표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JTBC에서 직접 실험해 본 결과 손을 여러 번 야무지게 털면 더 적은 양의 종이타올만 써도 된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의 종이타올의 사이즈를 3분의 2로 줄이고 그 대신에 두 번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산방식을 바꾸고 기계를 교체하느라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의 그 누구도 선뜻 이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기사
  • 간혹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고체 비누의 경우,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검은 때 같이 보이는 것이 사이사이 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찝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비누의 그러한 상태를 보고 오염된 상태가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지만, 비누 자체가 세균을 죽이기도 하고, 비누 표면에 세균이 머무를 수도 없으며, 특히 비누 거품을 통해서 세균이 손으로 옮겨올 수도 없기 때문에 의외로 깨끗하다고 한다. 그러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다시 말해, 비누의 오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결정적으로 공중화장실 비누가 스마트폰보다 수만 배는 깨끗하다.
  • 어떠한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다시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그 일에서 손을 씻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전과자범죄를 그만두겠다거나 하는 등 '지저분한' 일을 그만둔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가 많다.[7] 서구권에서는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 본시오 빌라도의 일화 때문인지 '손을 씻는다'는 표현이 '복잡한 일을 책임지기를 거부한다'의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 한국의 손 씻기 권장 시간은 30초인데, 이 시간을 재기 위해 길이가 약 15초인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두 번씩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면 15초 광고를 두번 시청하든가. 다만 권고하는 방식으로 손 씼기를 하면 이렇게 계산하지 않아도 30초는 무조건 넘는다.
  • 간혹 팬미팅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서 손을 잡아봤을 때 농담 식으로 손을 씻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1] 소독비누의 효과가 크게 나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소독약의 독성이나 환경오염이나 내성균 등 문제가 있다. 단 수술을 앞둔 의료인은 소독비누가 함유된 손씻기 솔을 활용한다.[2] 단 이 경우에도 손바닥 손등만 비비지 않고, 30초 손씻기 방법과 동일하게 손의 모든 면에 소독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안그러면 말짱 도루묵.[3] 여자들 한정.[4] 다만 해당 칼럼에 의하면 제멜바이스가 그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주변 인물들을 가차없이 살인자로 모는 공격적인 태도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그의 의견에 동조하기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제멜바이스의 의견을 지지하고 후원해줬던 후원자들에게 말도 없이 빈에서 사라져 후원이 끊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약 13년이 지나서야 출판된 그의 저서에서는 문체가 지리멸렬하고 주장이 오락가락해 독자들이 의견의 신뢰성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주장을 함에도 그 주장을 지지해줄 증거를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고 개요만 설명해주었다는 점에서 제멜바이스는 쉽게 지지받지 못할 사람이었다.[5] 모스크에 손 씻는 곳이 있고, 이 없으면 모래라도 써서 손을 씻었다.[6] 출애굽기 30:21[7] 일본에서는 같은 의미로 손이 아니라 '발을 씻는다(足を洗う)'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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