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8 09:28:27

선제(약사의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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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설정 발매 현황 드라마 CD 코믹스
애니메이션 (1기 · 2기 · 3기 · 극장판 · 음악)

1. 개요2. 성적 취향3. 카즈이게츠와의 비교4. 자녀5. 외모6. 작중 행적7. 기타8. 평가

1. 개요

[ruby(先帝, ruby=せんてい)]/Former Emperor[1]

약사의 혼잣말의 등장인물. 말 그대로 선대 황제로 현재는 이미 사망한 고인이다. 선선대 황제의 막내아들이자 자신을 대신해서 국정을 이끈 황태후 여제의 외동아들. 현 황제의 아버지이자 황태후 안씨의 남편. 그리고 시스이외할아버지이자 스포일러친할아버지. 현 황후 교쿠요와 현비 란리화, 前 숙비 아둬러우란시아버지. 前 덕비 리슈에게는 호적상으로 前 남편이자 前 시아버지가 된다.

성은 화(華)씨지만 이름은 불명이며 황태후 안씨를 포함한 작중 인물들에게는 본명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선제'라고 불린다.

2. 성적 취향

선제는 10세 이하 혹은 10대 초반의 소녀들만을 밝힌 로리콘이자 소아성애자였다. 어머니 여제시쇼우의 국책 사업에 따라 죽기 직전까지 무수히 많은 소녀들을 후궁으로 들이고 연속적으로 강간한 아동강간범이다.[2]

마오마오는 이런 선제의 비정상적인 취향과 한심하기 짝이 없는 졸렬하고 무책임한 행동거지에 아주 질릴 대로 질려 버린 황제가 아버지와 완전히 반대되게 거유의 성인 여성만을 이상형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선제의 취향이 여제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대대로 자식들의 취향에 영향을 미친 셈.

3. 카즈이게츠와의 비교

자신의 외모를 그대로 빼다박은 호적상 차남이자 장손, 본작의 남주인공인 카즈이게츠의 완벽한 대척점이자 안티테제 격인 인물이다. 둘다 곱상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절세미남이고 황제가 되기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것만 빼고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되는 인물상이다.

선제는 성격이 매우 찌질하고 우유부단했으며 자신의 이상성욕을 채워줄 수많은 소녀들을 골라서 강간하고 임신시켜온 단순한 호색한을 넘어 소아성애자이자 아동강간범이었다. 카즈이게츠는 외모는 선제와 닮았지만 선제처럼 소아성애자인 것은 아니다. 황제의 최측근이자 후궁을 감독하는 환관이라는 대외적인 입장도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지만, 죄 없고 만만한 어린 소녀들을 '승은'이라는 미명 하에 절대로 강간하고 임신시키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진시 본인부터가 상급자의 권위와 권력을 앞세워 아랫사람을 속박하는 형태로 강압적인 관계를 쌓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오히려 할머니 황태후 안씨와 다른 문관들로부터 탄탄한 영재 교육을 받아 기본적으로 지능과 통찰력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절대 측실을 들이지 않고 오로지 마오마오[3] 하나만을 사랑하는 작중에서 몇 안 되는 일편단심 순애보[4]이며 아예 당사자인 마오마오, 황제와 교쿠요 황후 앞에 오로지 마오마오만을 사랑하고 마오마오에게만 치료 받겠다고 맹세하고 몸에 상처를 새길 정도로 사랑이 지극하다.

또한 선제는 앞세울 만한 장점이어봤자 젊은 시절의 미모와 그림 실력밖에 없고 군주로서의 위엄과 자질이 없다고 대놓고 욕먹은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암군의 대명사이다. 반면 카즈이게츠는 영재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황제감에 가깝다는 후한 평가를 들을 만큼 지모와 무예도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재인인 데다 스스로도 인품이 성숙하고 책임감도 강한 인물이다.

4. 자녀

  • 제1황녀 장녀 ???[5]
  • 제1황자 카교우요우(華僥陽 화요양)
  • 제2황자 카즈이게츠(華瑞月 화서월)[6]

5. 외모

말년에는 폐인이 된 탓에 본래 외모를 알기 어렵지만, 선제와 손자인 카즈이게츠가 닮았다는 묘사를 볼 때 선이 고운 아름다운 외형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코믹스인 수수께끼의 풀이수첩에서 묘사되는 젊은 시절의 선제의 모습은 영락없이 진시를 닮았다.

6.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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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7. 기타

  • 션메이의 시녀이자 자신의 장녀를 낳은 타이호를 황비로 인정하지 않고 후궁 안에 엄금하고 장녀를 궁 밖에 쫓아낸 이유에 대해 여러 모로 의문이 많다. 아무리 선제가 성인 여성을 혐오하는 소아성애자라 한들 도의적으로든 취향적으로든 법률적으로든 어떻게 봐도 선제가 두 모녀를 궁 밖으로 쫓아낼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타이호는 장녀를 낳을 당시 선제가 혐오하는 성인 여성도 아니라 엄연히 또래보다 초경이 빨리 왔을 뿐인 11살짜리 소녀였고 장녀는 아예 갓난아기였다. 타이호보다 1살 아래인 열 살에 임신하여 아들을 낳은 황태후 안씨는 황제의 첫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7] 멀쩡하게 황후 자리에 앉아있으며 장남은 황제가 된 반면 타이호가 낳은 장녀는 아무래도 별다른 가치도 중요도도 없는 여자아이에 딸이라는 이유로 궁에서 쫓겨난 것으로 보인다. 무관이나 장수 등 군인을 제외한 모든 남자는 입궐하려면 반드시 거세해서 환관이 되어야 한다는 정책도 이때 제정되었다. 마오마오의 작은할아버지이자 스승, 양부 칸뤄먼과 초반에 등장한 마음씨 착한 돌팔이 의관도 이 정책으로 인해 강제로 거세당하고 환관이 되어야 했던 피해자들이다.
게다가 선제는 자신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은 편이다. 이미 궁내에서 선제가 어린 아이 취향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알려진 상태이며 이를 가지고 문제를 삼거나 지적한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타이호를 그에 맞게 대접하거나 황후 자리에 임명하는 게 정상이다.
무엇보다 선제의 사후처리가 더 이상한 편인데 뒤늦게 죄책감을 느낀 이유로 번거롭게 시쇼우에게 자신의 딸을 시집을 보낼게 아니라 칸 라칸처럼 타이호를 자신의 아내로 인정하여 세상에 알리며 복권시키고 타이호의 딸을 자신의 황녀로 책봉하여 자신의 손녀인 스이레이와 함께 다시 궁에 입궐시키는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행하지 않았다.
즉, 선제의 행동은 여러가지 모순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선제가 모순적인 행동한 이유가 모종의 이유로 여제가 개입했다는 의견이 있다. 여제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 때문에 소아성애자가 된 것을 모르고 있었고 단순히 타이호를 선제를 속이려는 여자로 여기며 쫒아냈고 여제를 두려워한 나머지 선제는 방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후 여제는 선제의 성적 취향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원 상태로 되돌려놓기에는 자신에게 치부로 돌아올까 봐 덮쳐 버렸고[8] 이후 선제는 이에 대해 계속 신경을 쓰다가 별도로 시쇼우에게 부탁했다고 할 수 있다. 몰론 이 의견은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나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센메이의 역모 건은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게 꼬이면서 생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꼭 여제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선제의 취향상 당장 안씨만 해도 어렸을 때는 소아성애자답게 그녀를 안았지만 안씨가 성장하자 이후 일절 그녀를 찾지 않은 모습을 봤을 때 타이호 역시 그런 이유로 그녀를 내쳤을 가능성이 있다. 추악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선제 입장에서만 생각해보면 이미 안씨만으로도 골치아팠을 텐데 거기에 타이호라는 덤까지 얹어지는 것이기 때문. 한 마디로 어차피 황제라는 입장에서 새로운 장난감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그런 일로 아무도 그를 탓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물론 실제로는 분노한 안씨에게 역강간당했다.) 굳이 헌 장난감에 애착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
  • 그림에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마오마오가 평하기를 단순히 그림을 취미로 삼은 수준이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천재성을 가진 희대의 예술가라는 모양. 즉 황좌에 앉지 않고 보통의 예술가가 되었다면 소아성애자 강간마도 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을 인물. 그러나 아버지와 형들, 친척의 연이은 죽음과 전염병 당시 유일하게 생존한 선선제의 자손이라는 신분 때문에 본인의 그릇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강제로 앉혀졌고 결국 이는 본인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비극과 불행으로 이어졌다.

8. 평가

작중 행적 문서를 쭉 훑어봐도 알 수 있지만, 총평을 내리자면 약사의 혼잣말 최악의 인간 말종이자 발암 캐릭터, 그리고 만악의 근원.

작중 내에서도 독자들이 보기에 대부분의 모든 사건들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손색이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고 생각이 짧은 데다 어리석고 유약하다 못해 찌질하기 그지없고 군주로서의 그릇과 처신, 실무 능력도 무능하고 형편 없는 최악의 암군이었다. 실제로 약사의 혼잣말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사건의 대부분이 선제의 무능과 무지, 무관심, 그리고 본인의 잘못과 악행으로 벌어진 사건이든 뭐든지 책임 회피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만 일관하고 사태를 악화시킨 무책임한 인격과 방임주의적인 태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인격과 정신이 뒤틀린 소아성애자 강간범이 전제군주제라는 시대적 배경, '황제'라는 타고난 혈통과 절대적인 권력의 비호를 받으면 어디까지 범죄가 정당화되고 어디까지 사태가 악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제군주제 시대 특성상 선제가 저지른 일련의 소아강간 행각도 '승은'이라는 미명 하에 얼마든지 미화되고 묵인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황제보다 권위와 신분이 낮을 수밖에 없는 피해자들은 확실한 물증도 찾지 못한 채 황제의 아이를 낳았다고 호소하면 감히 황제의 승은을 거부한 죄인으로 몰려 사방으로부터 온갖 억까조리돌림을 당하고 사회적으로 영원히 매장당할 수 있는 그야말로 강약약강의 잔인한 시대상이었던 것이다.

만약에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아 손윗형제들이 살아 있었으면 선제는 황위에 오르지 않고 자신의 취미인 미술에 전념하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고 소아성애자 강간범이 될 일도 없을 뿐더러 수많은 사람들을 비극과 불행에 빠지게 만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즉, 어쩌면 선제가 저렇게 된 것도 주변 환경이 하나도 좋지 않았으며, 하필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엉겁결에 아버지와 형들의 것이었어야 할 황위를 급하게 이어받은 것이 선제의 비극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시대나 환경이 만들어낸 안타깝기만 한 무고한 피해자가 절대로 아니며 무슨 사연이 있든지 간에 그의 죄와 악행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 못 차리고 군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승은을 입은 애먼 소녀와 여자들을 자의로 임신시키고 나락에 빠트린 이상 환경이 그의 소아성애강간 행보를 비롯해 저지른 성범죄와 악행들은 환경에 의한 것이니 당시에는 이것 역시 승은이니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으며 절대로 동정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는 어머니를 마냥 비난하고 탓할 자격도 없는 명백한 연쇄강간범이다.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한 30살 먹은 정실부인 황후 안씨에게 침소에서 강제로 눕혀져 역강간당한 것 역시 선제 본인의 인과응보이다. 게다가 선제 본인 스스로도 어머니가 깔아준 판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이국의 과자로 여자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겁탈하는 파렴치한 행보를 지속했다.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상으로 봐도 아무리 자기에 맞는 역할이 아니더라도 아내와 자녀들을 올바르게 보호하고 양육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고 어느 정도 묵묵히 책임지고 정사를 총괄하고자 노력했던 군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직무를 유기하는 선에서 안 끝내고 어머니를 향한 끝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핑계로 책임회피와 소아강간을 일삼는 선제의 행동은 도저히 눈감아줄 수 없다. 아무리 여제가 선제에게 있어 냉혹하고 포악한 어머니라 한들 개념과 양심이 박힌 정상적인 남자들은 어머니 개인만 두려워하는 단호하고 칼같이 선만 긋고 끝내지 그 개인적인 감정을 모든 여자들에게 확대시키거나 갑자기 소아성애에 빠져 죄 없는 소녀들을 '황제의 승은'이라는 명분 아래 강간하고 겁탈하는 식으로 억한 심정을 해소해버리는 소아성애자로 타락할 정도로 비뚤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성인 여성을 극단적으로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주제에 언젠가 때가 되면 성인이 될 어린 소녀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는 건 가능하다는 전제와 사고 방식부터가 불행한 사연만으로는 쉴드가 불가능할 정도로 저열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다. 이는 달리 말하면 세상 모든 성인 여성들이 여제와 똑같을 것이라고 단정짓고 최소한의 소통과 물리적 접촉까지 원천차단시키는 것은 일방적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나 다름없다. 그렇게 여성혐오를 정당화하여 시 가문이 반란을 일으키는 커다란 나비효과를 제공하고 손자인 진시가 큰 피해를 입어야 했다.[9] 위에서 미리 언급했듯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었으면 어머니 개인만을 혐오하고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고 키가 아담한 성인 여성과 사귀는 선에서 깔끔하게 만족하지 소아성애자가 되어 셀 수 없이 많은 무고한 여자아이들까지 유혹하고 강간하려드는 선 넘은 짓은 절대 않는다. 현재도 선제의 사연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와 별개로 만악의 근원으로서 엄청난 미움과 욕을 얻어먹는 한심하고 어리석은 인물. 아무도 모르게 어머니가 만들어준 놀이방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실컷 즐겼으면서 싸질러놓은 똥을 아들과 손주들, 며느리들더러 치우라고 떠났다는 비난도 많다.[10][11]

이렇게 선제는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로 생겨난 방어기제로 성인 여성들을 끔찍하게 혐오하고 기피했으면서 궁 안의 어린 여자아이들만이라도 제대로 지켰느냐면 그런 것도 아니다. 11살의 나이에 장녀를 출산한 시녀 타이호를 황비로 봉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후궁 안에 유폐시켰으며 장녀에게도 제1황녀의 지위를 내리지 않고 궁 밖으로 내쫓아서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아버지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천애고아로 만들어버렸다. 선제는 궁 안의 여자아이들을 책임 지고 지켜줘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철저한 억하심정을 해소하고 쾌락을 채우기 위한 성노리개이자 장난감으로 취급했다. 오히려 먼저 손을 댄 여자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바로 모른 체하며 외면해버렸고 첫 아들을 낳고 입지를 다진 황후 안씨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시녀 타이호와 장녀, 외손녀 스이레이 건만큼은 선제의 잘못이 100%이다. 장녀 입장에서는 선제는 자신의 친모를 영원히 후궁 안에 유폐시켜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시집간 시씨 가문에서도 선제를 증오하는 션메이에게 분풀이 도구로 학대당해 어린 나이에 비참하게 요절하게 만든 최악의 아버지이다. 물론 어머니 여제도 이런 쓰레기짓을 저지르는 아들을 말리지 않고 방관했기에 책임이 막대하지만, 그걸 스스로의 의지로 적극 선택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선제 본인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타이호는 딸을 낳았을 당시 11살의 어린 소녀였고 장녀는 아예 아무 것도 모르는 무고한 갓난아기였기 때문에 선제가 이들을 버리거나 외면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선제는 어떠한 이유도 없이 그저 어머니의 강권에 휘둘려 이들 모녀는 나하고 아무 관계도 없다는 회피와 부정만으로 일관한 탓에 타이호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궁내 의관과 사통하여 딸을 낳았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평생 후궁 안에 갇혀 종신형을 선고 받은 죄수나 다름없는 불쌍하고 비극적인 피해자로서의 삶을 살다 죽었으며, 장녀는 황녀의 직첩도 받지 못한 채 태어나자마자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를 여읜 고아 신세로 전락했다. 딸이라는 이유로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 무작정 싫어하고 차별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뒤늦게나마 정신 차린 후에는 장녀에게 은밀히 황족을 상징하는 은색 봉황의 비녀를 선물하고 충신인 시쇼우에게 시집 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선제의 딸[12]이라는 이유로 선제의 방치로 인한 또다른 피해자이자 타이호의 주군이었던 션메이의 분노와 증오심을 한몸에 사 노예로 전락해 지속적인 연좌제적인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어린 시스이를 남겨두고 이른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선제의 외손녀이자 황제의 외조카 시스이는 이복 동생에게 이름을 빼앗긴 채 오로지 계모 션메이의 학대와 친부 시쇼우의 방관 아래 불행한 나날을 지내는 노예이자 꼭두각시로 살아야 했다. 타이호의 친구이자 선제에게 피해를 입은 또다른 늙은 궁녀인 선뤄는 현재 늙은 노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소녀 시절 선제에게 당한 트라우마PTSD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평생 후궁을 벗어나지 못한 분노와 황실을 향한 증오에 매몰된 그녀는 안 그래도 사촌을 질투하고 시기하던 수정궁 시녀장 란싱에게 란리화의 첫째 아들을 죽이도록 꼬드기고, 웹 연재판에서 진시에게 이를 들통나자 진시의 얼굴에서 선제를 떠올리고는 자결하는 나비효과로 돌아와버렸다.

이 때문에 선제를 향한 작품 내외적인 평가와 인식도 그야말로 최악이다. 심지어 선제의 사정을 동정하거나 중립을 지키는 측도 비판하는 측의 의견을 묵묵히 인정한다. 당장 주인공 마오마오부터가 선제를 극혐하고 있고 아들이자 후계자인 현 황제는 당시 열 살 소녀였던 어머니를 무리하게 임신시키고 어린 나이에 죽일 뻔한 아버지의 소아성애 취향에 넌덜머리가 난 상태. 아버지의 사후 정식으로 제위에 오른 이후에는 철저하게 교쿠요란리화를 필두로 성인 여성인 황비들과만 관계를 맺는 등[13] 아버지보다 훨씬 정상적인 이성 취향을 가진 군주로 자랐다. 장손인 진시마저 시씨 일족의 반란 진압 당시 주동자이자 가해자가 된 피해자인 션메이만 비난하기보다 선제야말로 어리석고 무책임한 인물이라고 질타했다. 시씨 가문의 반란과 섬멸이 선제의 무책임하고 몰지각한 만행과 악행으로 벌어진 비극임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절대 잊지 않고자 러우란이 어머니 션메이의 복수를 위해 그녀의 장신구로 본인 얼굴에 흉터를 새기는 것만큼은 기꺼이 받아들였을 정도다. 진시가 현재까지도 아버지이자 명목상의 형 카교우요우의 뜻을 거스르고 황위 계승을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이유는 일단 궁중 음모와 암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평온한 삶을 살고 싶다는 개인의 소망과 마오마오를 향한 순애보적인 사랑도 있지만, 만악의 근원인 선제를 향한 극심한 분노와 반감[14]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15][16]

위에서 언급한 대로 황태후 안씨에게 역강간을 당한 후에는 어느 정도 후회가 생겼는지 따로 정성스럽게 그림을 유품을 남기는 등 자신이 생각 없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미 한참 늦은 것이나 다름없었고 피해자들 입장에선 말년에 보인 죄책감조차 구역질 나는 변덕자기만족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반성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그 일이 있고난 후에도 선제는 말년에 리슈를 새 황비로 삼아 죽을 때까지 여제의 지배와 소아성애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뒤늦게나마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과 피해자들 중 한 명인 황태후 안씨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담아 노란 옷을 입은 황후 안씨의 초상화를 벽화로 그려내려 했으나, 황태후 안씨는 선제의 살아생전에는 그림을 보지 못했고 먼 훗날 마오마오가 발견하고 나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다. 선제는 그간 저지른 만행과 악행에 대한 업보를 되돌려받은 것인지 웅황에 들어 있던 비소 중독에 걸려 사망하는 쓸쓸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1] 영문판에서는 'The previous Emperor', 'The late Emperor'라고도 번역된다.[2] 이 중에는 현 황제의 덕비(현재는 바센이라는 무관과 약혼하였다.)인 리슈도 포함되어 있지만 선제가 죽으면서 의붓아들(!?)인 카교우요우의 서모에서 명목상 아내가 되었다. 리슈는 9살에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선제의 후궁으로 입궐했지만 리슈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스럽게도 선제는 비소에 중독되어 이미 죽기 직전이라서 강제로 원치 않는 관계를 갖는 일은 없었다. 리슈는 인생이 워낙 기구하여 죽기 직전의 선제에게 정치적인 이유로 시집 오고, 사별 후에는 출궁하고 머리를 잘라 신사의 비구니로 살아가야 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리슈의 아버지가 주도하는 정략결혼으로부터 리슈를 보호하기 위해 황제와 숙비 아둬가 정식 덕비로서 다시 불러들이지만 어디까지나 명목상의 덕비로 불러들였을 뿐이며 의붓딸처럼 키우고 있었다. 리슈의 의붓아버지 노릇을 하며 책임지고 보호하던 황제는 "리슈가 열여섯살을 지나지 않으면 절대 합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만큼 리슈와 한번도 합방을 한 적이 없었다.[3] 마오마오도 키만 아담할 뿐, 당시 기준으로는 어엿한 17세의 성인 여성이다.[4] 다른 순애보 캐릭터는 후요 비와 그녀의 현 남편인 무관, 그리고 칸라칸이 있다.[5] 선제와 상급비였던 센메이의 시녀 타이호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본래 황제의 자녀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1황녀가 아니었다. 이후 궁궐 밖으로 쫓겨나간 장녀가 낳은 선제의 외손녀 스이레이가 황족으로 인정받으며 사실상 죽어서야 제1황녀로 추존 및 복권했다.[6] 손자와 바꿔치기된 후 꿀을 섭취하면서 사망.[7] 황태후 안씨도 과거를 회상할 때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라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건 다르게 풀이하자면 안씨가 낳은 첫 아이가 아들이 아니라 동궁이 될 수 없는 딸이었다면 자신도 타이호처럼 여제와 선제에게 밉보여 쫓겨날 수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8] 가뜩이나 선제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온갖 권력을 휘두른 여제 입장에서 자신이 손녀를 쫒아낸 것이 정적들에게 딱 좋은 명분 먹잇감을 제공될 여지가 크다.[9] 다만 별개로 어머니인 여제도 책임이 막중했다. 어머니로서의 여제는 말 그대로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라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의 아니게 지가 아들을 소아성애자로 만든 것은 그렇다쳐도 선제가 엇나가는 것을 조금도 제지하지 않았다. 그나마 선제가 엇나가는 것을 제지하고 훈육해서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바로 여제였는데 손을 놓게 되면서 선제는 걷잡을 수 없이 앗나가게 되어 연쇄강간범이 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선제가 여제를 몹시 두려웠다는 점을 생각하면 만약에 한번이라도 훈육하거나 면박을 줬으면 사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10] 그나마 매우 유능한 칸라칸마오마오 부녀의 개입 덕분에 재빨리 수습하고 피해를 최소화시켰다.[11] 모든 것이 선제만의 잘못은 아니다. 션메이의 역모 사건은 선제의 성적 취향과 여제의 의도를 알면서도 션메이를 인질로 후궁으로 보낸 시(子) 일족, 션메이의 일그러진 자존심과 잘못된 선택, 진실을 말하며 엇나간 션메이를 말리지 않은 시쇼우 등 복합적으로 발생한 케이스이다. 교쿠요 비의 장녀이자 제3황녀 카링리의 투병, 란리화의 장남이자 제1황자 카아코의 죽음과 교쿠요 비와의 갈등, 낙태미수 사건은 선제에게 원한이 있는 궁녀 선뤄의 꼬드김과 이간질이 있었다고 한들 란리화의 시녀장 싱의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어쨌든 선제가 그 사건들의 발단을 만들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실제 선제 없이는 이 사건들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12] 션메이의 입장에서 보면 선제의 딸의 친모 타이호는 '주군인 본인을 배신하고 선제의 승은을 빼앗은 가증스런 시녀'였고, 션메이 입장에서 가장 증오스러운 선제와 타이호의 혈통을 모두 이어받은 선제의 딸은 화풀이용으로는 그야말로 최상의 먹잇감이었다. 선제의 딸은 선제의 수려한 미모까지 쏙 빼닮았기 때문에 선제와 타이호에게 이를 갈던 션메이로서는 선제의 딸을 증오할 명분이 또 하나 늘어난 셈.[13] 물론, 아홉 살의 나이에 선제의 황비로 입궐했다 선제 사후에는 절로 출가한 리슈 비를 후궁으로 재입궐시켜 덕비로 삼았지만, 이는 복잡한 정치판에 휘말려 아버지에 의해 유력가의 노인과 정략결혼할 위기에 처한 리슈 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가깝다. 황제 본인부터가 아버지의 소아성애 행보를 죽도록 혐오했는데 리슈 비가 나이 차가 압도적인 노인과 결혼하여 불행해지는 걸 막고 싶어했을 것이다. 황제 본인은 리슈비와 단 한 번도 강제로 합방한 적도 없고 오히려 수양딸처럼 아끼고 있다. 결국 시녀들의 도 넘은 괴롭힘과 누명에 지쳐버린 리슈 비가 폭발하여 수정궁을 엉망으로 헤집어놓자, 그녀의 안정을 염려한 나머지 시녀장 카난을 뺀 리슈를 음해하고 왕따시킨 시녀들을 처벌하고 리슈를 절로 출가시킨 뒤 바씨 가문의 차기 당주인 바센과 약혼시키는 조치를 취해줬다.[14] 그리고 진시 자신도 제2의 선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선제의 피해자들을 향한 죄책감.[15] 진시 입장에는 후궁으로 들어왔음에도 끝까지 선제에게 오랜 세월 방치당한 고통으로 돌이킬 수 없이 흑화하고 만 션메이의 과거가 안쓰러운 것도 있지만 선제가 저지른 일들에 휘말려 이로 인해 벌어진 사건들을 수습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선제는 물론이고 장차 자신이 물려받을 황제라는 지위에 대한 혐오와 반감이 커졌으면 커졌지 당연히 선제를 좋게 볼 리가 없다.[16] 물론, 션메이는 자신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한 약혼자 시쇼우의 도움으로 얼마든지 후궁을 탈출할 수 있었는데, 극단적인 나르시시즘자존심 때문에 시쇼우가 몰래 만들어둔 탈출로를 이용해서 고향인 자북주로 돌아가 자유가 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후궁에 남아 선제의 환심을 사려고 들면서 약혼자를 배신했다. 이 때문에 션메이는 타이호와 선제의 딸과 달리 선제를 거쳐간 여인들 중 마냥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고 엇나가버린 이유도 철저한 자업자득에 가깝다. 션메이라면 선제의 소아성애 기질을 절대로 모를 리 없는데도 자신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선제의 승은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엄연히 피해자인 타이호와 그녀의 딸, 손녀인 스이레이를 동정 못할 망정 속이 풀릴 때까지 끈질기게 괴롭힌 건 용서할 수 없으며 친딸 러우란마저 본인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한 인형이자 복수의 도구로만 키우는 막장 부모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온갖 전횡과 횡포를 부리며 시씨 일족을 부패시킨 것도 모자라 무능하고 멍청한 주제에 본인의 능력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역모까지 꾸민 대가로 스스로의 인생과 시씨 일족의 미래까지 파멸시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