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석현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서술한 문서.2. 긍정적 평가
어떤 국내 축구인들은 석현준을 두고 한국 축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길 선수가 될 것이라 말하곤 했다. 물론 이러한 언급은 그의 실력이라는 한 가지 요소만을 근거로 한 것이 절대 아니며 성장 과정이나 커리어, 스타일 등 선수로서 갖추고 있는 거의 모든 요소가 그동안 한국 축구에 유례가 없었던 희귀한 표본이라는 점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비록 괄목할 만한 자취를 남기지 못 하더라도 그의 사례는 한국 축구사에서 참고로 삼을 만하다.상당수의 방송에서 석현준을 언급한 해설위원들은 그의 '도전정신'만은 매우 높게 평가해왔다. 2018년 기준 이재성의 이적을 제외하면 K리그에서부터 UEFA계수 15위권 안에 드는 유럽 주요 리그로의 국내 선수 진출이 한동안 미진했던 반면, 같은 아시아 내 타 리그[1]로의 선수 유출은 심각하게 증가했다[2]. 이러한 변화가 향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하락에 미칠 영향을 예견한 축구인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본인의 명예를 위해 유럽리그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선수들을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구자철, 지동원, 이청용, 기성용과 다르게 K리그에 접점을 두지 않는 석현준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곤 했다.
후술될 부정적 관점에서 그의 경기력을 혹평하기도 했지만, 마냥 경기력이 부족했던 것만은 아니고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활약을 펼친 시즌이 분명히 있었다. 석현준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리그 경기 출장과 경기 출전 시간을 기록한 것은 바로 2014-15 시즌이다. 전반기는 CD 나시오날에서, 후반기는 비토리아 FC에서 보냈으며 두 팀에서 주로 선발로 활약하였다. CD 나시오날에서는 선발 10경기 652분 출전에 1득점을 교체 3경기 63분 출전에 1득점을 기록하였고, 비토리아 FC에서는 선발 14경기 1,241분 출전에 4득점을 교체 3경기 80분 출전을 기록하여 총 30경기 2,036분 출전 6득점을 기록하였다. 반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이듬해인 2015-16 시즌이다. 전반기는 비토리아 FC에서, 후반기는 FC 포르투에서 보냈다. 비토리아 FC에서는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16경기 1,368분 출전에 9득점 7도움을 기록하였고, FC 포르투에서는 선발 4경기 331분 출전에 1득점 1도움을 교체 5경기 80분 출전에 1도움을 기록하여 총 25경기 1,779분 출전 10득점 9도움을 기록하였다. 즉, 이 한 시즌 반이 그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비토리아 FC에서는 각 시즌 후반기와 전반기에 걸쳐 33경기 2,689분 출전 13득점 7도움을 기록하며, 선발 출전 기회도 많이 부여 받았고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렸다. 이 시즌부터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하고, 발탁도 되었으며 그 결과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발되기도 했다. 포르투와 같은 좋은 클럽에 적을 두기도 했었기에 국내의 적지 않은 축구팬들이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때의 좋은 폼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으며, 그 이후로는 거의 1년 마다 팀을 옮겨 다니며 주로 교체로만 활약해 차츰 출전 기회가 적어졌으며, 줄어든 출전 시간만큼 공격 포인트도 많이 따내지 못했다.
3. 부정적 평가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잦은 언플이나 유럽에서 뛰는 도전정신이라는 이미지 마케팅을 제외하고는 실속이 없었던 그의 커리어가 주요 원인이다.3.1. 실속없는 유럽파에 대한 팬들의 환상
이런 고평가는 유럽행을 터무니없이 선호하는 일부 축구팬들의 애착 때문에 빚어진 면이 있다. 일부 축구팬들은 한국 선수들이 중국이나 중동 같은 고연봉 리그들에 진출하면 마치 나라를 팔아먹은 것처럼 매도하는 반면[3], 유럽이라면 K리그보다 수준이 과연 높은지도 의심스러운 리그에 가도 찬양하는 등, 무조건적인 유럽행을 외치곤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석현준의 행보는 터무니없이 미화되었다. 석현준이 선수로서 전성기가 되어야 할 20대 중후반을 모두 임대나 벤치 신세로 날리고 선수로서 더이상의 발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만으로 30세가 된 2021년 시점에 들어서는 그의 행보에 대한 더 이상의 미화는 곤란하며, 그가 거쳐왔던 커리어를 냉철히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악성 해축빠로 대표되는 일부 축구팬들은 무리해서라도 유럽의 군소리그에 진출하는 것만이 유럽 5대 리그 스카우터의 눈에 띄어 그 쪽으로 직행하는 지름길인 양 주장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석현준을 "아름다운 도전"으로 칭송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진출해 확고한 주전이 된 경우는 네덜란드에서 맨유로 간 박지성 정도다. 좀 더 넓게 보면 같이 네덜란드에서 EPL로 간 이영표나 벨기에에서 EFL 챔피언십 진출 후 EPL로 간 설기현, 스코틀랜드에서 EPL로 간 기성용 정도가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석현준과는 커리어가 전혀 다른데, 처음 유럽에 발딛은 곳이 군소리그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K리그나 J리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계속 출전했고, 선수로서 완성된 후 진출한 것이다. 그나마 설기현 정도가 바로 벨기에에 진출한 케이스이지만, 이들은 군소리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오래 머물지 않고 실력을 키워 5대리그로 이적했다.[4]
하다못해 유럽 명문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리그로 평가받지 못하는 MLS에 진출한 황인범 역시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루빈 카잔으로 이적했으며, 김문환 역시 로스앤젤레스 FC에 갔다왔다. 이와는 달리 석현준은 5대 리그는 물론 유럽 군소 리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한 시즌은 거의 없으며, 트루아 소속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리그앙 2017/18 시즌에서도 70분 이상 뛴 경기는 총 38경기중 4분의 1정도밖에 안되는 9경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유럽에 진출해도 유럽 군소 리그에서만 활약하다 벽을 느끼고 다시 아시아 리그로 복귀한 사례도 수두룩하기에 결코 유럽 군소 리그에 일단 나가고 보는 것이 유럽 빅 리그 진출을 위한 지름길이 아니다. 또한, K리그(혹은 J리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성장해서 유럽 5대 리그로 직행[5]한 케이스도 적지 않다. 한 마디로 아시아 리그에 있다고 도전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유럽 군소리그에 있어야만 도전을 하는 것도 아니다. 유럽 군소리그 국적의 선수거나 남미 선수들이라면 모를까, 석현준 식으로 아시아계 선수가 유럽 군소리그로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5대 리그로 진출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이야기로, 이런 방식만이 올바른 도전인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마치 한국의 많은 야구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직행하지 못 하고 마이너리그 먼저 진출했다가 결국 메이저를 밟지 못하고 대부분 별 성과도 없이 돌아온 것과 비슷하다.[6]
축구 선수가 만으로 30세가 넘어서 포텐이 터지는 경우란 거의 없으며,[7] 석현준도 사실상 선수로서의 더 이상의 발전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2부에서도 주전이라고 보기 힘든 그가 더 이상 유럽에 남아 있는 것이 자기만족 이외에 한국 축구 발전에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꿈을 향한 진취적인 도전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지만, 현재 석현준의 팀 내 위상이 팬들이 칭송해 마지 않았던 '아름다운 도전'의 결과라면,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그 도전을 위한답시고 병역기피라는 사회적 물의로 연결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애초에 석현준에 대한 팬들의 고평가는 실증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해외파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에서 비롯된 경향이 강하다.[8]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가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할 때마다, 대안으로 '석현준'이라는 이름이 항상 오르 내리는데, “과연 석현준이 성인 대표팀 스트라이커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일부 국가대표팀 경기만 보고 축구를 모르는 팬들은 많은 감독들이 석현준을 그냥 외면하고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최강희, 신태용 등의 한국 감독들이 K리그에서 자리잡은 김신욱을 편애하고 해외파인 석현준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인맥 축구를 한다는 근거없는 비난까지도 한때 넘쳐났다.[9] 이는 2018년 아시안 게임 당시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석현준 대신 발탁되었단 이유로 욕을 먹었던 황의조가 이후 어떠한 행보를 걸었으며, 그의 유럽 무대 경력과 국대 경력 모두 석현준보다 순탄하며 팬들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애초에 같은 시기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더 잘한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프랑스나 벨기에, 러시아 등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이 선수들은 이미 각급 대표팀이나 K리그에서 인지도를 얻은 이후 해당 리그에 진출했다. 석현준과는 달리 그래도 팬층이 있는 상태에서의 진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가 되는 시청자들이 생겼다. 이러한 유럽 빅리그 외의 리그들의 수준이 어떤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팬들이 많아지며 유럽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3.1.1. 2018년 아시안게임 국대 탈락 논란
석현준빠들의 환상이 극에 달한 것이 김학범호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의 선수 발탁 관련 논란이다. J리거 황의조의 선발에 반대하며 석현준을 뽑자고 대거 항의한 사건이다. 이 당시 와일드카드 세 장 중에서 두 장을 직전 월드컵에서 공수의 핵이었던 손흥민과 조현우에게 쓰는 것엔 이견이 없었다. 이제 남은 한 장은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무조건 석현준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였으나,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선택했다. 사실 석현준은 당시에는 경쟁자가 없었다면 뽑힐 만도 했지만[10], 황의조는 J리그에서 매경기 주전으로 출전하며 두 자릿 수 골을 기록하는 등, J리그 정상권의[11]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김학범은 비록 J리거이긴 하지만 황의조를 선택한 것이다.[12]이에 반해 석현준은 트루아 AC 소속이었고, 골수는 6골 정도였지만, 대부분 조커로 투입되거나 조기 교체되는 등, 온전한 출장으로 얻은 기록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다. 트루아는 강등팀이었고 석현준에게는 다양한 임대, 이적설이 불거지며 소속팀 사정도 불안정해 차출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석현준이 유럽파이니 당연히 J리거인 황의조보다 뛰어날 것이고, 군 문제를 해결해서 향후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자는 황당한 주장을 펴댄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도 논란이 되자 김학범 감독 본인이 다른 인맥 없이 황의조를 실력으로 뽑았다고 밝혔음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13]
하지만 황의조는 아시안 게임에서 MVP급 활약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한국에게 금메달을 안겼고, 이후 J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고 프랑스 리그 1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해 유럽 5대 리그 커리어를 시작한다. 팀 내 위상도 2020-21 시즌 시점에선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PK키커를 맡고 석현준이 커리어 내내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리그 두자릿 수 득점을 단 2시즌 만에 기록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반면 그렇게 황의조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라이트팬들이 강조하던 석현준은 정작 1부인 리그앙도 아니고 2부인 리그듀에서 부상과 벤치를 반복하며 자리를 못 잡는 것을 보면 석현준의 악성 팬덤들이 얼마나 근거와 대책 없이 주장만을 내세웠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두 선수를 어느 정도 꾸준히 보기나 하고 주장을 내세웠는지도 의문스러운 수준이다.[14] 그리고 2021-22 시즌에 황의조가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15]
3.2. 의외로 많이 주어진 국대 기회
사실 석현준은 2010년대 이후의 모든 국대 감독들에게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다 발탁되었다. 조광래호 #, 홍명보호 #, 슈틸리케호, 신태용호, 벤투호에 모두 승선해 봤다는 얘기. 심지어 신태용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에 와일드카드로 선발하였다. 석현준은 A매치에 15경기나 출전하였고, 일반적으로 1번의 A매치 소집에서 2연전을 치르는 걸 고려해 보면, 소집 횟수 자체가 10여 회 정도다.[16] 하지만 이 감독들도 대부분 석현준을 한 두 번 써보고는 다시는 찾지 않았다. 심지어 파울루 벤투는 2018년 국대의 우즈벡전에서 석현준의 어이없는 실수를 보고 벤치를 집어던지려고 할 정도로 몹시 화를 냈다. 결국 감독들은 선수로서의 석현준의 경쟁력을 직접 보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할 수 있다.석현준을 지지하는 층에서 그렇게 반대하는 김신욱도 A매치 출장은 55경기에 불과하다. 석현준 같은 해외파의 15경기 출전은 많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적은 숫자도 아니다. 특히 석현준은 팀을 자주 옮기고 부상도 잦아서 차출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악성 해축빠들은 이 사실도 간과하고 일단 뽑으라고 주장한다. 저니맨 생활로 유럽 내 소속팀에서 제대로 못 보여주었다고 한다면, 이 국가대표 10여 회 소집에서라도 훈련장에서, 운동장에서 국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어야 한다. 실제로 유럽 소속팀에서 부진하지만 국대 감독이 필요하다 판단하여 발탁된 선수 사례는 적지 않다.[17][18] 이조차 안 되는데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명분 없는 선발이다. 여러 감독을 거쳤음에도 석현준이 마음에 들었던 감독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소리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수시로 싸움 붙이고 인맥 축구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석현준이 차별을 당한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남발하지만, 이런 기준대로라면 슈틸리케나 벤투라도 석현준을 자주 발탁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외국인 감독들조차도 석현준을 몇 번 테스트만 했을 뿐 중용하지는 않았다. 이 정도면 석현준의 실력 자체가 감독들 눈에 차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석현준에 대한 호평들이 많았던 시기조차도 실력이 좋다는 말보다 도전 정신으로 인해 고평가를 했던 것이 현실이다. A매치 매 경기마다 석현준을 찾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은 실증이 따라오지 않는 허황된 망상에 불과했다.
실제로 국대 경기는 평소에 축구에 관심이 없다가도 그 날만 축구를 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저런 선수는 왜 뽑냐며 실컷 욕을 하고, 있지도 않은 대안을 찾거나 본인이 이름만 아는 특정 선수를 왜 발탁 안 했냐면서 비난을 가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다반사다. 정작 그 선수의 경기는 한 번 보지도 않은 채 소속 팀의 네임밸류나 유럽 팀이라는 것만 알면서 말이다. 과연 성적 내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발탁하는 국대 감독들이 유럽 팀에 있는 선수의 데이터 하나 검토 안 했을까?[19] 아무리 선수 본인의 재능이 뛰어나고 소속 팀이 유럽에 있는 수준 높은 팀이더라도 선수 본인이 국대 발탁 시점에서 제대로 폼 관리를 못 하면 아시아 리그 주전 선수보다 나을 것 하나 없다는 것을 이미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박주영이라는 사례에서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3.2.1. 대표팀 감독들의 평가
"아직 경험이나 템포가 대표팀에는 좀 부족해 이번에 주전으로 나가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분명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선발했다."
조광래(국가대표팀 감독, 2010년) 출처
조광래(국가대표팀 감독, 2010년) 출처
"석현준은 1년 전에 너무 언론에서 큰 선수로 만들다 보니 자만심이 생겼다. 또 석현준은 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석현준과 개인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석현준에게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조언을 해줬다. 그 정도로 기죽을 선수가 아니고 성장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망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
이광종(U-20 감독, 2011년) 출처
이광종(U-20 감독, 2011년) 출처
"석현준은 정말 잘 해줬다. 우리가 체격적으로 우수한 팀을 상대하면서 석현준이 많이 부딪혀주고 뛰어줬다. 득점한 것 외에도 많은 활동량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국가대표팀 감독, 2016년) 출처
울리 슈틸리케(국가대표팀 감독, 2016년) 출처
"A대표팀의 유럽 원정을 보고 최종 결심을 하게 됐다. 체코, 스페인전을 보니 석현준이 유럽팀과 붙을 때도 집중력이 좋고 밀리지 않았다. 앞에서 많이 흔들어주는 등 파워풀하게 해줄 수 있다고 해서 뽑게 됐다."
신태용(U-23 감독, 2016) 출처
신태용(U-23 감독, 2016) 출처
"석현준이 키핑 능력과 2선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능력이 좋아서 기용했다. 수비에서도 상대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몰아세울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파울루 벤투(국가대표팀 감독, 2018) 출처
파울루 벤투(국가대표팀 감독, 2018) 출처
3.3. 빈약한 경기력과 유럽리그 집착
석현준이 여러 팀을 전전한 것은 도전을 즐겨서가 아니라 리그 수준에 걸맞은 경기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석현준의 출전기록을 따져보면, 확고한 주전이라고 볼 수 있는 1,800분 (20경기 풀타임) 이상 출전한 시즌은 겨우 한 시즌[20]에 불과하며, 그나마 900분 이상 출전한 시즌도 10년간 겨우 3개 시즌 정도이다. 단순히 유럽 리그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표가 좋지 않은 선수가 아시아 리그의 선수들보다 더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다.소속 팀에서 출전 시간의 감소는 이미 국가 대표팀 레귤러 자원으로 중용되고,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었으며, 포르투갈 리그의 빅 클럽인 FC 포르투에 입성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 2015-16 시즌 이전부터 차츰 시작되고 있었다. 석현준은 2014-15 시즌에 CD 나시오날과 비토리아 FC에서 총 2,666분을 출전한 이후 서서히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 다음 시즌인 2015-16 시즌은 13득점 9도움으로 바로 전 시즌에 기록한 10득점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얻긴 했지만 FC 포르투로 이적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 2,362분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며, 16-17 시즌부터 19-20 시즌까지 총 4시즌간 1,539분(2골 5도움), 1,269분(6골 1도움), 858분(3골), 754분(3골 2도움)으로 출전 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2015-16시즌 이후로는 한 시즌에 공격 포인트를 두 자릿 수 이상 기록하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20-21 시즌 리그 28라운드까지 11경기 428분 2득점으로 스탯은 작년보다 더 줄어들었다. 비록 시즌이 10경기나 남았다 하더라도 2021년 들어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고 리그에서 경기 당 출전 시간이 약 38분에 불과한 석현준이 부상에서 복귀하여 잔여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지난 시즌의 754분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2020-21 시즌은 591분(3골)으로 마무리되었다. 트루아가 1부 리그로 올라 온 2021-22 시즌에는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144분(0골)로 끝났다. 중간에 다른 팀으로 임대 이적을 시도했으나 불발되었고 또 부상을 당했으며 그 사이에 트루아의 감독이 바뀌면서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후반기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엄밀히 따져서 석현준 본인은 축구 선수로 성장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유럽 5대 리거" 혹은 "유럽 리거"란 타이틀에만 집착해 온 셈이다. 석현준 커리어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실속없는 벤치나 후보를 전전했다. 그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혹은 매우 불규칙하게 출장했는데 이런 경우에 실력이 늘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21] 석현준 본인이 축구선수로서의 경기력보다는 소속팀의 간판에만 집착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는데도 그의 팬들은 이를 "아름다운 도전"으로 미화해 온 셈이다.
오히려 국내에 복귀하여 경기력을 끌어올려 유럽 무대 재입성을 노리는 거나, 또는 유럽에 복귀하지 못했더라도 우선 병역을 해결했다면 어땠을까란 의문이 남는다. 유럽 리그에서 뛰다가 국내 복귀를 한다고 다시는 유럽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유럽으로 재 진출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김남일, 이을용, 이천수는 각각 네덜란드, 터키, 스페인에서 실패한 뒤 국내에서 재정비를 거쳐 유럽으로 돌아간 사례에 속한다.[22] 이 분야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이동국은 00-01시즌 분데스리가에 진출하였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바로 국내 복귀하였고, 아시안 게임을 통한 병역 특례가 좌절되자 지체없이 상무에서 병역을 해결하였다. 이후 국가대표에 꾸준히 뽑혀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고, 비록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하였지만 끌어올린 경기력을 바탕으로 06-07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여 유럽 무대에 재입성하였다. 이렇듯 이동국은 국내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병역까지 해결하여 유럽에 복귀한 사례에 속한다. 유럽에서의 성적은 처참했으나 국내로 다시 복귀해 부활하며 K리그 최고의 레전드로 남았다. 또한 이승우, 백승호 역시 유럽에서 뛰다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K리그로 복귀를 선택하였다. 특히 백승호는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국대에 다시 발탁되었고 이승우 역시 폼이 점점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결국 부활하며 국대 재발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태이다.[23]
이렇게 석현준은 안 긁어본 복권이니 기대해보자는 식의 팬들의 기대는 비이성적이며 망상에 불과하다. 이런 망상이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리가 만무하다. 또한 이런 과도한 기대는 선수에게 바람을 넣어 석현준이 현실적인 상무 입대가 아니라 비현실적인 국제대회 입상을 통한 병역특례만을 시도한 것에도 영향을 준 듯하다.
3.4. 지동원과의 비교
한때 석현준과 많이 비교되던 선수였다. 지동원은 K리그에서 데뷔해서 석현준과 비슷한 시기에 유럽(석현준 2010, 지동원 2011)에 진출했고, 나이, 신체조건이나 포지션도 비슷하고, 2014-15년에 명문클럽(지동원 도르트문트, 석현준 포르투)에 들어갔으나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해 다시 중소클럽팀으로 출전기회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는 점이 비슷하다. 지동원은 석현준과 마찬가지로 귀국이나 중국, 중동 리그 진출은 거부하고 후보와 임대를 전전하면서 유럽에서 버텨 오다가 2021년 K리그로 복귀했다.하지만 2010년대 축구 커뮤니티를 보면 석현준을 무한칭송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지동원에 대해서는 한국에 돌아오라는 악플성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동원은 석현준보다 국대에 자주 뽑힌 탓이다. 지동원은 국대에 와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많았고, 그리하여 팬들이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석현준은 국대 소집된 적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그것도 대부분은 주목도가 낮은 시기에 드문드문 소집된 것이다. 경기 자체도 아무래도 중요 경기보다 루즈했고 석현준도 한 번 뽑혀서 주전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다. 여기에 석현준의 언플 및 언론의 비호[24], 게다가 연령별 국대의 엘리트코스를 거치고 런던 세대 중 한 사람인 지동원에 비해 언더독 효과까지 겹쳐서 팬들의 무한칭송을 받았던 시절이다. 소위 말하는 안 긁은 복권 취급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지동원을 평가하는 잣대로 석현준을 냉철히 평가해 본다면, 석현준이 지동원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석현준의 소속팀 수준이 지동원보다 높은 것도 아니고 출전 경기 수도 지동원이 훨씬 많으며, 국대에서의 활약도 지동원이 훨씬 낫다. 애초에 석현준은 평가전이 아닌 제대로 된 실전에서 뛴 적도 거의 없으며 슈틸리케호 시절 아시아 2차 예선에서나 국가대표 실전을 뛰었을 뿐이다. 물론 잘 활약하긴 했으나 아시아 2차 예선은 대표팀이면 다 활약하는 레벨이고 김신욱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바로 이 레벨인데 2경기 5골이나 넣으며 아예 부숴버렸다. 이런 면을 볼 때 축구 커뮤니티 내의 (병역기피사건 이전의) 석현준에 대한 평가는 터무니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지동원은 오히려 유럽에서 성공한 선수에 속한다. 한국 축구사를 봐도 유럽에서 지동원만한 커리어를 쌓은 한국 선수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지동원과 석현준이 겪은 최고의 클럽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포르투는 규모나 실적 면에서 사실 비교하기가 어려운 클럽이다. 빅리그인 분데스리가의 강호이자 2010년대 바이에른 뮌헨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구단이 도르트문트고, 포르투는 비록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최고 팀이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진출하면 대성공이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화려한 성적은 없지만 그해, 2011-12시즌에 리그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골을 넣어 1-0 승리에 기여한 바도 있다. 지동원이 후보나 1.5군 역할이 대부분이었지만 유럽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EPL과 분데스리그에서 보냈으며 2부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길지 않다. 석현준이 가장 좋았던 포르투 시절 잠깐이 지동원과 비견할 정도지 그 외에는 지동원의 커리어가 확연히 낫다. 무엇보다 석현준을 고평가한 도전의식을 놓고 봐도 선덜랜드 AFC 진출 이후 FC 서울로 복귀하기까지 10여년을 해외에서 뛴 지동원도 결코 도전을 안 했다고 할 수 없다.
석현준이 병역기피자가 된 이후에는 여론이 너무 안 좋아져서 지동원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4. 종합
결국 선수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극으로 갈리는 배경은 선수 본인의 끊임없는 도전 대비 부족한 실적, 그리고 실제로 경기를 관찰하는 등의 실증적인 근거 없이 그저 유럽파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만 주장을 내세웠던 그의 팬들 때문이다. 선수 생활 초기에는 분명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도전정신으로 박수받을 부분이 있었겠지만 선수 생활이 지나갈수록 유럽에 대한 도전은 자기객관화가 안 된 집착에 가까워졌고, 결국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유럽 생활만을 고집하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고 병역 기피자 신세로 전락했다.축구선수의 성장 배경과 잠재력이 아닌 폼 유지력에 집중하는 이들을 소위 저니맨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비록 한 팀에 오래 있진 못해도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든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실력도 검증되었기 때문에 찾는 팀도 많다. 그러나 석현준은 그간 팀만 자주 옮겨다녔는데 비토리아 1년간을 제외하면 주전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그 동안 보여왔던 잦은 기복은 그의 팬들과 안티팬들 구분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치명적인 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석현준을 얘기할 때 잠깐 전성기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런 폼 유지력이라는 희한한 개념이 생기는데 이건 사실 자기관리의 다른 말에 불과하다. 폼, 말하자면 그 때 당시의 실력이란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팀 동료, 코치진, 그리고 누구보다 선수 자신이다. 선수 자신이 잘못 생각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자기 자신의 컨디션이나 잠재력은 선수 자신이 제일 잘 안다. 그리고 석현준은 폼 유지력이란 말을 하기조차도 뭣한 것이 뭔가 그가 전성기 비슷한 것, 혹은 진정한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서 석현준을 생각해 볼 만한 레벨이었다고 할 만한 것이 딱 한 시즌 반뿐이다. 이것은 폼 유지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것이 이렇게 1~2시즌 정도의 반짝 전성기를 가진 선수들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석현준이 폼 유지력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이런 선수들 모두 다 자기관리, 멘탈, 진정한 실력이 아니라 단지 폼 유지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팬들은 축구만 잘 하면 어디서든 적응한다며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축구선수는 해외 진출 시 음식, 언어, 생활습관, 클럽과 나라의 분위기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본인 폼에 영향을 주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임대나 이적이 잦은 선수들은 기량을 제대로 유지하기 어렵다. 분명 수많은 리그를 전전하면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 것은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리그를 너무 잦을 정도로 옮겨온 과거는 프로페셔널 개인을 두고 평가할 때 충분히 부정적인 기준이 될 수도 있기 마련이다. 국내 리그에서 기량을 어느 수준 안정시킨 뒤 철저히 준비해서 유럽 무대에 재도전했다면 더 안정적인 성과를 얻었을지도 모른다는 결과론적인 예측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25] 이런 와중에 아직도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향후 해외 리그 생활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게 되었고, 병역법 위반 기소 1심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집행유예 1년으로 감경되기는 했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데다 이미지가 악화된 상태라 사실상 K4리그에서도 뛰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만 30세가 되는 2021년 시점에는 선수로서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다. 빅클럽에서도 자기 관리에 유독 뛰어난 선수가 아닌 일반 선수들은 만 30살부터는 대체로 경기력이 쇠퇴하기 시작하고 주전 경쟁이 부담되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약팀으로 슬슬 이적하기 시작한다.[26] 석현준은 그간 기록을 보면 잦은 임대 생활과 부상으로 인해 폼이 크게 오락가락하고 장단점이 명확히 갈리는 스타일의 공격수이지만, 이러한 선수는 팀과 감독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알다시피 이 선수는 팀을 엄청나게 바꿔 온 선수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장점은 퇴색되고 단점만이 부각되었으며 30세 이후 그의 남은 선수기간 중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폼을 보여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끝까지 도전하며 유럽에서 버틴다는 점에 대해서는 호평을 내리고 있었지만,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일로 인해 이런 팬들의 호의마저도 저버렸다. 경기를 보며 판단한 근거없이 과도한 기대와 호의가 석현준에게 독으로 작용했던 면도 없지 않다. 석현준은 도전정신이라는 희미한 개념만으로 선수를 과도하게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기게 되었다. 일정 시점에라도 유럽무대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병역 문제라도 해결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더라면 실적이 부족하다는 평은 받았을지언정 인물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적었겠지만, 병역기피 이후로는 실력과 인성 양면에서 비판받게 되었다. 유럽 진출, 병역 문제, 팬 커뮤니티 여론, 언론플레이 등등 많은 면에서 한국 축구에게 교훈과 상처를 남긴 선수라고 할 수 있다.
[1] 특히 K리그 한국인 주전 선수(약 2~3억)의 5~10배 수준의 연봉(10~30억)을 받는 중국 슈퍼 리그. 슈퍼 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은 2017-18년 쿼터제한이 있었을 때, 초고액 연봉의 용병들에 밀려 벤치로 밀리면서도 K리그 최고 연봉보다 많은 20억 이상의 연봉을 받곤 했다. 김영권도 후보로 밀리면서 계약만료 6개월을 두고 구단이 해지해줘서 이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제가 폐지되면서 이런 우려는 없어졌다. 2019년 시즌에 중국으로 이적한 김신욱이나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출장하였다.[2] 다만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선수들이 유럽 이적을 피한다는 것은 억측에 가까운데, K리그가 아시아 최고로 군림하고 있음에도 J리그나 A리그 등에 비해 유럽에서의 오퍼가 굉장히 적게 들어오는 리그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문화적 차이, 언어적 차이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군 문제. 빅 클럽을 제외한 스몰 클럽들은 선수를 이적시켜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선수들은 군대 문제로 29살에는 한국으로 귀국해야하니 영입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심하다. 가장 최근에 군대 문제로 귀국한 선수가 바로 권창훈이었다.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처럼 젊은 나이에 리그 탑급의 평가를 받거나 정상빈, 권창훈, 이동경, 이동준처럼 구단 차원에서 이적료를 감면하여 이적하는 케이스가 아니면 해외로 진출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3] 김영권, 김민재 정도만을 제외하면, 애당초 중국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리그 진출과는 무관한 선수들이니, "커리어보다 돈을 택했다"는 이런 팬들의 비난은 거의 근거가 없는 셈이다. 또한 김민재, 김영권에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했던 중국 구단을 비난하는 경우도 많은데, 중국 구단은 한국구단처럼 선수를 유스부터 키운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자국선수들의 유럽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한국축협 산하 구단도 아니다. 자기네들이 선수의 가치를 알아보고 거액을 투자해 사와 푸짐한 연봉을 안긴 선수들을 손해보지 않게 되팔겠다는 것을 비난하는 것도 축구클럽 경영의 원리를 잘 모르는 축알못이나 할 수 있는 주장이며, 굳이 축구선수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돈을 많이 주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민재는 아니지만 김영권 같은 경우도 중국진출 후 유럽 특급 용병들을 제대로 막는 것에 대한 인상이 있었다. 사실 이들에게 관심을 가진 유럽 구단 대부분은 선수의 가치에 알맞은 이적료보다는 민망할 정도의 헐값에 데려와 로또 긁어보자는 수준의 오퍼만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4] 취업 시장에서 경력직 이직이 힘든 이유랑 어느정도 비슷하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매년마다 일자리를 옮겨다니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학벌, 스펙이 괜찮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도태되기 마련이며, 재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리 좋은 직장에서 머물기는 힘들다.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업무에 대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실력이 늘어나야 할 시점에 직장을 옮기면 처음부터 신입 포지션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역량을 키우기 힘들다. 게다가 입사하더라도 오래 머물 것이란 기대감이나 신뢰를 주기 힘들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주지 못한다. 그래도 능력이 괜찮다면 그냥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수입이 불안정해진다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며, 돈을 많이 모으기도 힘들다.[5] 황의조, 권창훈,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 기성용, 이청용, 윤석영 등. 각 선수의 유럽 커리어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겠으나, 아시아 리그에서도 폼을 착실하게 끌어올린다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 직행하는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례들이다.[6] 초등시절부터 유럽에서 성장한 이승우와 백승호조차 유럽무대가 녹록지 않고 더 이상 주전으로 나서는 것이 불가능하자 미련없이 좀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한국에 돌아왔다. 벤치멤버라도 유럽이나 명문구단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전혀 성장에 도움이 안된다.[7] 무려 35살에 난데없이 유럽리그로 이적한 서정원을 예로 드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서정원이 은퇴가 예상되던 나이에 유럽리그 랭킹 10위권이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정원은 이미 K리그와 국가대표에서 정점을 찍었던 선수이며 한창때 그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프랑스 1부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라 반례라고 보긴 힘들다. 회춘의 예라면 모를까.[8] 다시 말하자면 실제 경기는 전혀 보지 않고 그저 리그 이름만 생각하면서 주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 게임에 나름대로 괜찮게 나온 능력치도 이런 사람들의 주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즉 선수의 능력을 리그에 따른 단순한 능력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이 발달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런 인식이 이상하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동국이 은퇴 시즌에 자신의 게임 능력치를 확인하면서 "내가 보경이보다 느리다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널리 퍼진 이미지로 생각하면 40이 넘고 이미지로는 별로 빠르지 않은 이동국이 당연히 김보경보다 느렸겠지만, 실제 전북 현대의 훈련장에서는 이동국이 여전히 김보경보다 빨랐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설거북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진 설기현의 경우 느린 이미지가 있는데, 이을용과 안정환이 설기현의 능력치를 확인하면서 "기현이가 이렇게 느리다고? 기현이 빨라"라고 말하면서 놀란 적이 있다. 말하자면 대중들 사이에 퍼진 막연한 이미지는 그렇게까지 신뢰성이 없다는 것이다.[9] 되려 신태용 감독은 각급 대표팀 감독 중에서 석현준에게 기회를 제일 많이 줬다. 신태용이 대표팀 코치 시절인 2015~2016년에 석현준은 대표팀에 자주 차출되었으며, 신 코치가 감독으로 겸직하고 있던 2016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게다가, 석현준/국가대표 경력 문서에 나와있듯이 신태용은 석현준을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체크하며 부상 조심하라고 조언하는 등 유심히 지켜봤던 자원이다. 그러나 부상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시기에 김신욱이 A매치 연속골 득점을 하는 등 서서히 자리잡았을 뿐이다.[10] 트루아에서 보낸 리그앙 2017-18 시즌은 석현준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시즌이었지만, 그 때도 출장 시간은 많지 않았다.[11] J리그 22경기 11골 1어시스트로 득점 순위 3위였다. 그리고 감바 오사카는 유명한 팀이지만 당시 팀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황의조의 분전으로 승점을 가져오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었다.[12] 아시아 U-23 수준이라면 일부 팀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열세여서 우리 국대를 상대로 수비 위주의 전술로 나온다. 이러한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 득점력이 있는 선수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13] 이들은 이후 이승우, 백승호 등을 통해서도 동일한 주장을 하게 된다. 해축빠 항목 참조.[14] 황의조가 2019년 프랑스에 진출하며, 석현준과 둘 다 2019-2020 시즌 리그 1에서 뛰었다. 둘의 스탯을 비교해보면, 석현준은 13경기(교체 12경기) 1득점 1도움 251분 출전했고, 황의조는 24경기(교체 5경기) 6득점 2도움 1,638분을 출전했다. 표면상으로 251분 당 득점을 올린 석현준이 273분 당 득점을 올린 황의조보다 우수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 황의조는 소속팀 감독 파울루 소자가 윙어로 활용하였고, 석현준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결과적으로 석현준은 주로 윙어로 뛴 황의조보다 득점력이 빈약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다음 시즌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황의조가 리그 2자릿수 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팀내 득점과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15] 하지만 황의조도 보르도의 강등 후 EPL의 노팅엄으로 이적하였으나, 이적하자마자 변방 리그와 2부 리그로 임대를 전전했고 급격한 골 결정력 하락으로 인해 전력 외 취급되어 EPL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저니맨이 되었고, 성범죄에 연루되어 선수 생활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석현준과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16] 정조국의 A매치 출전 기록이 13경기이다.[17] 안정환 역시 2006 FIFA 월드컵 독일 당시 소속팀에서 입지를 굳힌 상태는 아니었고, 빚 문제로 인해 수년동안 일본에서 재능을 썩히고 있다가 다시 유럽 진출을 타진했던지라 폼이 정상이라 보긴 어려웠다. 그래서 주전으로 굴리긴 어려웠으나 여러 국대 경기를 통해 검증된 한 방의 능력 때문에 조커로서의 가치는 있다고 판단되어 딕 아드보카트가 국대에 발탁시킨 것이었고, 그 결과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도 기록하는 등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안정환은 오랫동안 저니맨으로 선수 생활을 허비하긴 했어도 국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선수였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다르긴 하지만, 소속팀에서 부진함에도 국대에 꾸준히 승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석현준과 비교가 된다. 석현준의 경우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이 매우 애매한 데다가 국대에서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18] 이승우 또한 수원 FC에 입단하기 전까지 클럽 커리어가 점점 석현준과 닮아가고 있었으며, 2019년 이후 여전히 국대와도 멀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신태용호에 합류하고 나서 온두라스전 등에서 몇 번 번뜩이는 모습이라도 보였던 데다가 무엇보다도 당시 기준으로는 아직 나이가 어린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자라는 명분 정도도 있었다. 실제 지금 이승우는 부진하지만 당시엔 그래도 몇 번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던 데다 아직 장래가 유망한 유망주였기에. 한편 석현준은 나이가 많은 데다가 더이상 포텐 운운할 만한 시점도 아니었기에 선발할 명분이 없었고, 되려 비록 국제 무대 기준에서 실력이 약간 아쉽지만 아시아권에서는 확실한 득점원임을 증명했고 전술적 활용가치가 좀 더 큰 김신욱이 적임자가 되는 게 당연했다. 그리고 이승우는 비록 유롭에서 실패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받아 병역 혜택도 받았고, 국대와는 인연이 많이 없어졌으나 국내 복귀 후 수원 FC의 주축 선수로 입지를 굳혔으니 석현준과의 비교가 실례다.[19] 이는 유병수가 러시아에 있을 때에도 자주 나오던 음모론이다. 유병수가 승부조작 연루 의혹으로 국내에서 찍힌 탓에 도망치듯 해외 팀으로 갔고, 한국인 국가대표팀 감독들은 유병수를 싫어해서 뽑지 않는다는 주장.[20] 한 팀에서 1,800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어서 그렇지 그 시즌 몸 담았던 모든 팀의 리그, 리그컵, FA컵, 유럽리그 대항전을 모두 포함하면 2014-15(CD 나시오날→비토리아 FC)와 2015-16 시즌(비토리아 FC→FC 포르투)에 각각 2,666분과 2,362분으로 2,000분을 넘긴 했다.[21] 축구 선수로는 매우 늦은 20대 중반에 포텐이 터지는 선수들(대표적으로 조나탄 소리아노 또는 보르하 이글레시아스, 한국에서는 인천에서 실패하고 K3까지 내려갔다 올라온 박지수)을 보면, 친정 팀에서 벤치 신세를 지다가 하부리그에 임대가거나 이적하여 꾸준한 출장을 하게 되면서 잠재력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 석현준은 오히려 본인이 주전으로 뛸 수 없는 유럽 리그만을 고집하면서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22] 김남일은 국내 복귀 후 일본을 거쳐 러시아로 진출하였고, 이을용은 전 소속팀으로 재입단하였으며, 이천수는 네덜란드로 진출하여 유럽 무대에 재입성하였다.[23] 게다가 이승우는 세리에 A, 백승호는 라리가라는 유럽 5대 리그 경력을 가지고 있다.[24] 아약스 시절부터 석현준은 언론의 미화를 받았다. 무작정 마틴 욜 감독을 만나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사정한 끝에 AFC 아약스에 입단하여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석현준의 스토리는 언론이 포장하기에 매우 좋은 스토리였다.[25]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이을용도 언급한 부분이다. # "밖에 나간다고 모두 기량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소속팀에서 못 뛰니까 금방 경기력 저하로 나타나지 않는가. 해외진출을 노리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리그를 찾으라는 충고다."라고 언급했다. 그 이외에도 유럽 경험이 있는 많은 선수들이 한국인 같은 아시아계 외국인 용병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 경기력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경기에 자주 못 나가고 푸대접을 받다가 기량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26]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 나이가 만 31살이고, 이영표가 출전 기회를 찾아 중동으로 떠나며 유럽 경력을 마무리한 시점이 만 32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