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데라 요우토 | 츠츠카쿠시 츠키코 | 아즈키 아즈사 | 츠츠카쿠시 츠쿠시(강철의 왕) | 에마누엘라 폴라로라(에미) | 마이마키 마이(부부장) | |||||||||||||||||||||||||||||||||||||||||||||||||||||||||||||||||||||||||||||||||||||||||||||
■ 각 텍스트의 색상은 그 캐릭터의 대사나 독백을 뜻함. |
1. 1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곽형준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팬네임을 『아나구마(왕장을 구석으로 이동해 주변을 방어하는 쇼기의 지형)』로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모두 반대하는 바람에 단념. 아직도 조금 미련이 있음. | 히키코모리인 고양이를 기르면서, 조물조물 일러스트를 그리는 매일. 최근 자주 주변에서 『남에게 흥미가 없지?』라는 말을 듣습니다만, 오해입니다. 그렇지 않아…! | 처음엔 "흐,흥. 또 러브코미디입니까? 뭔가 시리어스한 걸 주세요." 하고 구시렁대다가, 책을 받고 한 차례 읽고 "하하, 이런 건 제가 번역해야죠. 예? 시리어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
1권은 일본에서 MF문고J 사상 최고 초동 매상을 기록할 정도로 러브코미디 장르에 있어서 중요한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잘 살렸다고 볼수있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고양이 상에 소원을 빈다'는 SF적 요소와 그로 인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며 작가 사가라 소우의 센스있고 재치있다고 평가받는 필력을 기반으로 각종 패러디를 적절히 배치하여 글을 읽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전형적인 하렘상을 띄는 전개와 남주의 둔감[1] 속성이 사람들의 평가를 어느정도 깎아먹었다는 편. 그 외에도 2권 이후의 스토리 부분이 산으로 간다며 지적받는 부분도 있다.[2][3] 하지만 사가라 소우의 독특하고 유쾌한 문체와 칸토쿠의 미려한 일러스트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MF문고J 사상 최고 초동 매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받는다.
1.1. 개요
주인공 요코데라 요우토는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현역 육상부원으로 아일랜드의 변태 작가 오스카 와일드를 마음의 스승으로 여긴다.[복선1_1] 요코데라가 육상부에 들어온 이유는 고등학교에 들어온 지 4일째가 되던 날, 학교의 운동장이 수영부의 야외 수영장과 인접해있고 그 사이를 막고 있는 콘크리트 벽에 틈새가 있다는 걸 눈치챘고, 이를 이용해 수영부를 훔쳐보려는 의도였던 것. 이를 의심받지 않고 할수있고 덤으로 운동으로 땀 흘리는 스패츠 차림의 여자아이들도 잔뜩 볼 수 있을 테니 수영과 육상으로 양손의 꽃을 노리고 육상부에 입부하게 된다.그러나 그런 예상과는 달리 육상부엔 강철의 왕이란 변수가 있었다. 요코데라는 강철의 왕의 훈련은 '전쟁 영화에 흔히 나오는 귀신 조교들. 강철의 왕은 그 녀석들이 맨발로 도망칠 수준의 인물' 이라고 평했다. 첫 1년은 수영부를 훔쳐볼 틈도 없이 매일매일 연습으로 쥐어짜이고 육상부를 그만두려고 해도 강철의 왕이 막아서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육상부 활동이 1년이 지나서야[5] 육상부의 연습에 적응하게 된 요코데라는 육상부 활동중 강철의 왕이 연설을 하는 와중에도 콘크리트 벽 사이의 구멍으로 수영부를 훔쳐보며 마음속으로 수영복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가 육상부의 부장인 강철의 왕에게 걸리고 만다.
육상부에서 왕의 한 마디는 모든 법보다 우선한다. 하얗다고 하면 까마귀도 하얗다. 달리라고 하면 비바람이 몰아쳐도 달린다. 그녀는 항상 올바르고, 설령 올바르지 않더라도 반대로 올바르다.
"이봐, 요코데라. 뭘 하는 거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육상부에 들어와서 1년하고도 4개월 째. 설마 내 보잘것없는 오아시스가 들통 난 건가. 조심조심 뒤를 돌아보았지만, 역시 차라리 심장이 정지하는 편이 더 나았다. |
하지만 오히려 강철의 왕은 하루도 부활동을 빠지지 않고 매일 수영부를 훔쳐 보기 위해 노력하는 요코데라를 육상부 활동을 그만큼 좋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오해하고 자신을 이을 차기 육상부 부장 후계자로 임명하며 요코데라는 자신의 가식과 겉치레로 인해 거절하지 못하고 이를 승낙하고 만다. 요코데라 자신은 육상부의 부장이 될 마음이 전혀 없고, 그런 것 보다는 여자애와의 핑크빛 고교생활을 원하기 때문에 최소한 자기 자신보다 육상부에 관심 있고 성실한 사람이 부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츠쿠시의 입장에서는
요코데라는 이전부터 자주 오해를 사는 일이 잦았는데 초등학생 때, '학교 복도를 반짝반짝하게 닦으면 스커트의 안쪽이 바닥에 반사되어 보이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걸레질을 했더니 전교생 앞에서 교장선생님께 "5학년 1반 요코데라 요우토. 평소부터 공공건물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하고 표창장을 받았고, 중학생 때엔 '통학로에 장애물이 있으면 여자애가 점프해서 스커트 안쪽이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잡초를 기르기 위해 열심히 물을 줬더니 "자연을 사랑해 3년 동안 살풍경한 통학로를 꽃길로 바꾼 중학생이…" 라며 지방 텔레비전 방송국의 인터뷰에 나왔다. 고등학생이 되어선 맹 스피드의 자전거로 바람을 일으키면 스커트 안쪽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과 저녁에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용감한 고등학생, 결사적인 추적으로 날치기꾼 체포! 경찰이 감사장을…" 이라는 내용으로 중앙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요코데라 본인은 진심과 사실 그대로 말하면 될 것을 마음에도 없는 말로 얼버무려 버리는 자신의 겉치레를 싫어했다.
차기 부장이 되기로 한 날, 하굣길에 자신의 절친인 뽕타에게서 삼나무 언덕의 웃지 않는 고양이 상에 대한 소문을 전해 듣는다. 공물을 바치면 필요 없는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 있다는 것. 뽕타 본인도 추가 시험이 다가오는데 집중이 되질 않자 소원을 빌어 자신의 번뇌를 고양이상에 넘기자 번뇌가 깔끔히 사라져 무사히 추가 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요코데라는 이에 반신반의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겉치레를 넘겨버리기 위해 어두운 밤에 소원을 빌러 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싶어 하는 소녀 츠츠카쿠시 츠키코를 만나게 되어 함께 고양이 상에 소원을 빌게 되었고 요코데라가 가져온 공물은 다키마쿠라 인형, 바바라 씨 였지만 그 대신 다키마쿠라를 묶으려고 했던 벨트가 사라져 버렸고, 츠츠카쿠시는 먹고 있던 고기만두 하나가 사라진 상태였지만 둘다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돌아갔다.
이후 다음날, 요코데라와 뽕타는 함께 등교하는데 이전까지와는 달리 길거리의 여학생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온갖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기 자신도 무언가 달라진 것 같다고 느낀다. 소란스러운 등굣길 교문 앞에서 전학생이자 양갓집 아가씨라고 불리는 아즈키 아즈사를 만나게 되고 뽕타의 설명을 들은 요코데라는 궁금증에 인파를 헤쳐나가 아즈키 아즈사를 보고서 한순간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요정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아즈키 아즈사는 태어날 때부터 양갓집 아가씨다 보니 차별의식이 엄청나. 전학을 온 이래, 이런 식으로 고백한 녀석들이 두 번 다시 일어서지 못할 때까지 철저하게 박살을 내고 찬다고. 언제부턴가 그쪽 성벽(性癖)을 가진 남자 놈들이 아즈키 아즈사의 고마우신 시간이라고 부르게 되었거든." 뒤에서 뽕타가 그렇게 속삭여 왔다. 아즈키 아즈사는 고백 상대를 흘긋 쳐다보더니, 우아한 동작으로 한숨을 쉬고는 몸을 돌렸다. 웨이브를 넣은 머리카락이 꽃다발처럼 흔들렸다. 주변을 둘러싼 군중들은 그야말로 미술관에서 명화를 관람하는 듯한 태도로 그녀를 위해 길을 열어 주었다. |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아즈키 아즈사는 교문 앞에서 고백을 받고 고백한 상대를 가차없이 매도하며 차버리며 뽕타가 말하길 그쪽 성벽을 가진 사람들이 '아즈키 아즈사의 고마우신 시간'이라고 한다고 한다. 이를 지켜보던 요코데라는 겉치레를 잃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생각한 것이 그대로 입 밖으로 나오게 되어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아즈키 아즈사에게 빈유라고 말해버리고 후에 찾아온 강철의 왕에게도 스패츠대신 반바지를 입고 왔다고 되레 화를 내어 강철의 왕에게 '변태왕자'라고 불려 이후 '변태왕자'라는 별명이 따라 붙게 되었다.
방과 후 교실에 남아있던 요코데라에게 츠츠카쿠시가 찾아와 자기 자신은 표정을 지을 수 없게 되어버렸고, 요코데라는 생각한 것이 그대로 입 밖으로 나오게 되어 일상생활에 있어 곤란해졌으니, 자신들이 원하고 있는 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시 고양이 상에 빌도록 하면 겉치레와 속내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가정하여 겉치레와 속내를 필요로 없어하는 사람을 찾기로 하고 겉치레와 속내를 되찾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자고 하며 이렇게 요코데라와 츠키코는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고 헤어진다.
협력관계를 맺은지 일주일이 지난 후, 요코데라는 아침에 강철의 왕에게 겉치레와 속내 사이의 고민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부장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그렇게 가슴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게 초등학교 몇 학년 때부터인가요!" 라고 말했다가 강철의 왕에게 그대로 붙잡혀서 두들겨 맞은 뒤 그대로 양호실 신세를 지게 되고 자리를 비운 보건선생님 대신 츠츠카쿠시가 얼음 주머니를 준비하여 간호해주고 있었다. 둘이서 떠들자 옆자리에서 자고있던 아즈키 아즈사와 티격태격하게 되고 아즈키 아즈사와의 대화에서 요코데라의 겉치레와 공물로 바쳤던 벨트가 아즈사에게 있다고 확신하여[6] 다음날,[7] 요코데라는 아즈키 아즈사에게서 겉치레를 되찾기 위해 아즈사를 쫓아가 겉치레를 위해서 모두의 앞에서 아즈키 아즈사의 애완동물이 되기로 한다.[8]
이후 시간이 흘러 애완동물이 되기로 한 지 며칠이 지난 주말. 아즈키 아즈사에게서 겉치레를 되찾기 위한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 요코데라는 츠츠카쿠시 츠키코와 함께 전철을 타고 조금 먼 옆 마을의 애니멀 일본식 카페에 간다. 츠츠카쿠시에겐 평판이 좋아 같이 오고 싶었다고 하지만 실상은 아즈키 아즈사의 공략 방법과 카페의 애니멀 웨이트리스가 목적이였다. 주변에서 평판이 좋은 카페였고 나중에 뽕타와 다시 오기 위해서 사전 조사 겸으로 먼 옆 마을의 카페까지 온 것.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자 안쪽에서 주문을 받으러 온 점원은 양갓집 아가씨였을 터인 아즈키 아즈사였다.
“...…어,어,어째서…" 아, 그래. 이런 느낌으로 금방 감정이 드러나 알기 쉬운 애…… 어, "본인이잖아!" "왜 변태가 여기 있는거야?!" |
이후 츠츠카쿠시에게 이끌려 허겁지겁 카페에서 나오게 되었고 밖에서 아즈사가 알바가 끝날 시간이 다되었으니 끝 마치고 나왔을 때 붙잡아 이야기하려 하지만 러브 호텔 직원에게 커플로 오해받아 도망치느라 아즈사를 놓치고 말았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에 공사장에서 아즈키 아즈사가 애니멀 메이드 알바에 이어서 도로 공사장에서 교통정리 알바를 하고있는걸 보게된다. 분명히 양갓집 아가씨일 터인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요코데라는 이후 아즈키 아즈사를 스토킹하여 아즈키 아즈사를 시청각실에 불러 조사자료를 보여주며 아즈키 아즈사가 양갓집 아가씨도 아니고 알바를 여러개 하여 명품 시계나 악세서리를 사며 학교에선 알바의 피곤함을 양호실에서 자는걸로 해결하는 평범한 주공아파트에 사는 매우 평범한 여자애일 뿐이라 하며 겉치레를 되찾기 위해 아즈키 아즈사에게 시험이 끝난 이후에 데이트를 하자며 제안한다. 아즈사는 처음엔 고민하는듯 하다 승낙하고 돌아가버리며 뒤에서 몰래 듣고있던 츠츠카쿠시가 자신도 그 데이트에 따라가겠다고 한다.
데이트 당일. 아즈키 아즈사에게 츠츠카쿠시에 대해서 전해주려 전화했으나 아즈사의 어머니가 전화를 받고 아즈사의 어머니의 페이스에 츠츠카쿠시에 대해 전해주지 못했고, 뽕타의 조언을 무시하고 아즈키 아즈사에게 고고한 겉치레를 버리게 하기 위해서 서민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자기 자신만의 데이트 코스를 만들었는데 결혼상품점에 이어 산부인과를 들린다는 상식에서 벗어난 황당한 코스에 더불어 요코데라의 말을 오해하여 난장판이 되어버리고 이를 말리기 위해 츠츠카쿠시가 끼어 들었던 것이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요코데라의 변태 행각을 아즈사와 츠츠카쿠시가 낱낱이 파헤치는 것으로 바뀌어버린다.
이후 자리를 뽕타가 추천해주었던 게임센터로 옮겨 셋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휴식 시간. 츠츠카쿠시와 아즈키 아즈사가 좀전보다 훨씬 친해진것을 보고 요코데라가 "여자애들은 금방 친구나 자매같이 될 수 있으니 좋겠다"고 말하자 훈훈했던 두명의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졌다. 아즈키 아즈사는 이전의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며 그 일을 계기로 다른 이와의 교류를 꺼리게 된 것과 동시에 '친구'라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겼다. 츠츠카쿠시는 언니가 있지만 잠깐동안 정말로 자신의 언니가 아즈키 아즈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잠깐 놀랐다고 하며 아즈사는 누가 친구라는거냐며 멋대로 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에 요코데라가 츠츠카쿠시가 싫은거나며 그러면 아즈사에게 츠츠카쿠시는 어떤 존재냐며 묻지만 아즈사는 답변을 회피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츠츠카쿠시는 ''"아즈키 선배님을 가지고 놀지 마세요. 여자를 괴롭혀도 되는건 초등학생까지에요. 고등학생 2학년이나 되어서 어째서 그런 장난을 하는 건가요." 라며 요코데라를 야단치던 도중에 갑자기 말을 끊는다. 이에 요코데라가 츠츠카쿠시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보자 거기엔 육상부원들을 붙잡고있던 강철의 왕이 있었다. 육상부원들이 주말에 자율연습을 하지않고 놀러다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순찰을 하고 있었던 것. 강철의 왕이 요코데라쪽을 바라보더니 다가오기 시작하고 요코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츠츠카쿠시와 도망가려 했지만 오히려 츠츠카쿠시는 강철의 왕을 향해 서서 맞서는듯한 기세로 바라본다.
하지만 나 휴부 중이니까, 놀아도 괜찮은거 아니야? 하고 생각한 순간 깨달았다. 강철의 왕은 나 같은 녀석은 1초도 보고 있지 않았다. "츠키코.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지." "……데이트에요." |
이후 요코데라가 츠키코를 데리고 무작정 강철의 왕에게서 도망쳐나왔다가 아즈키 아즈사를 잊고 온걸 츠키코에게서 듣고 황급히 돌아가지만 화장실에서 돌아온 아즈키 아즈사는 이전 학교에서의 친구 모리이와 모리야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요코데라와 츠키코가 자신을 일부로 방치하고 이전의 친구를 불러 괴롭히는것으로 오해하고 절교를 선언하고 울며 돌아가버린다. 이후에 츠츠카쿠시의 조언과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인용하여 화해하는데 성공하여 겉치레를 아즈사에게서 돌려받고 사이가 험악해진 츠츠카쿠시 자매의 오해를 풀고 화해시키는데 성공한다.
무감정한 츠츠카쿠시와 달리 저 애는 놀리면 알기 쉬운 반응을 보여준단 말이지. 보고 있으면 질리지가 않는다. ──나는 자신이 그렇게 멍하니 생각해 버렸다는 사실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츠츠카쿠시도 원래는 저렇게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애였을 터이다. 희로애락이 없는 게 아니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것을 잊고 있으면, 언젠가 반드시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츠츠카쿠시도 원래는 저렇게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애였을 터이다. 희로애락이 없는 게 아니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것을 잊고 있으면, 언젠가 반드시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이 어떤 관계인가 하는 것은 누구라도 대답하기 어려운 법이에요."
사실은 츠츠카쿠시의 얼굴을 본 순간에 알고 있었다. 관계라든가 명목이라든가,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다.
정답은 언제나 심플하다.
『이 애의 미소를 보고 싶어.』
그것뿐이다. 만났을 때부터 줄곧, 츠츠카쿠시를 웃게 해주고 싶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변하지 않아도 좋은 것도 있다.
정답은 언제나 심플하다.
『이 애의 미소를 보고 싶어.』
그것뿐이다. 만났을 때부터 줄곧, 츠츠카쿠시를 웃게 해주고 싶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변하지 않아도 좋은 것도 있다.
1.2. 패러디
육상부에는 『강철의 왕』이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 된다. 강철왕? 왜곡왕[9]의 친척이냐? 아니면 앤드류 카네기의 동료냐?
▶ 14p, 요코데라의 강철의 왕에 대한 독백.
▶ 14p, 요코데라의 강철의 왕에 대한 독백.
"저희 인류는 다차원 생명체에게 엿보이는 상자 속의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고실험입니다. 저희는 모두 엿보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다차원 생명……? 잘은 모르겠지만 육상으로 비유해봐라."
"칼 루이스[10]가 신칸센과 경쟁하는 걸, 신칸센 안에서 비웃으면서 보는 신칸센 차장?"
▶ 20p, 요코데라와 강철의 왕의 대화.
"다차원 생명……? 잘은 모르겠지만 육상으로 비유해봐라."
"칼 루이스[10]가 신칸센과 경쟁하는 걸, 신칸센 안에서 비웃으면서 보는 신칸센 차장?"
▶ 20p, 요코데라와 강철의 왕의 대화.
"괘,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큰 걸 훨씬 좋아하지만, 세상에는 빈유도 스테이터스다, 희소가치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걸!"
▶ 58p, 요코데라와 아즈키 아즈사의 대화.
▶ 58p, 요코데라와 아즈키 아즈사의 대화.
두 여자아이가 서로 날 빼앗으려 하다니, 나도 참 행복한 놈이로구나. 마치 꿈만 같다. 물론 악몽이지만. 산 넘어 산. 화재에서 벗어났다 싶더니 노스트라다무스가 떨어진 느낌이다.
▶ 60p, 아즈키 아즈사와 강철의 왕 사이에서 요코데라의 독백.
▶ 60p, 아즈키 아즈사와 강철의 왕 사이에서 요코데라의 독백.
2. 2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곽형준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아나구마(왕장을 빈틈없이 포위하는 쇼기의 지형)』는 두는 것도 당하는 것도 조금 껄끄럽습니다. 하지만 집에 틀어박히는 것은 특기입니다. | 히키코모리인 고양이를 기르면서, 조물조물 일러스트를 그리는 매일. 최근 자주 주변에서 『남에게 흥미가 없지?』라는 말을 듣습니다만, 오해입니다. 그렇지 않아…! [11] | 1권이 많이 호평인 것 같아 번역자인 저도 기쁩니다. 츠키코랑 아즈사가 많이 귀엽죠, 예. 문제는 2권에서는 더 귀엽다는 겁니다. 큰일입니다. |
2권은 사가라 소우가 말했듯, 어두운 이야기로 진행을 하려다 퇴짜맞은 원고에서 수정한 흔적이 남는데 2권 도입부와 2권이 끝나갈때 쯤에 작품의 공기가 확실히 다르다는것. 이야기의 완급 조절이 부족한 것인지 시작은 밝게 시작했지만 사건의 해결에 다다라서는 이질적이고 어두운 분위기가 감돈다.
2권의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남자 주인공의 집을 없애버리는 강수를 두고 독백으로 통통 튀는 재치있는 대화와 문장 그리고 패러디로 이야기를 진행하다 츠키코가 빈 소원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둡게 바뀌게 된다. 사가라 소우의 러브 코미디 계열에서의 이야기 무게 조절 능력은 비판 받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사가라 소우와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의 특징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며 미스테리함을 좋아하는 독자나 고양이신의 존재와 힘을 알리며 흥미로운 진행과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 때문에 대부분의 평가는 좋은 편.
2.1. 개요
여름방학이 며칠 남지 않은 8월의 끝. 츠키코와 헤어져 집에 돌아간 요코데라는 어찌 된 일인지 집이 사라져버린것을 확인하고 요코데라는 어쩔 수 없이 츠키코의 집에 묵게 된다. 이후 일련의 사건으로 츠쿠시에게 쫓기게 되어 츠츠카쿠시 본가 안에서 도망 나와 츠츠카쿠시 가 안에 있던 창고 안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이 안에는 자신의 집과 또 다른 고양이 상이 있었다. 다음날에 이 고양이 상의 존재를 츠쿠시에게 물어보자 삼나무 언덕 위에 있는 고양이 상은 자신이 이전에 조각한 것이며, 창고에 있는 거대한 고양이 상이 본체라고 말한다.이후 츠츠카쿠시 가에 돌아온 요코데라는 창고에 있는 거대한 고양이 상 앞에서 츠키코의 표정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빌다가 아즈키 아즈사가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순간에 오키나와에서 여행 중이던 아즈키 아즈사가 츠츠카쿠시 가에 소환되어버린다. 이때 아즈키 아즈사가 별 생각없이 빈 소원으로 인해 창고의 고양이 상의 소원은 취소가 가능하다는것을 알게된다.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친 후 츠키코와 요코데라 둘이서 설거지를 하던 중 츠키코가 아즈키 아즈사가 소환된 게 정말로 창고에 있던 고양이 상 때문이냐고 묻자 요코데라는 확실하다고 대답하며 츠키코가 무의식적으로 요코데라와 함께 저녁밥을 먹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이상한 형태로 이루어진 것 같다고 소원이 무사히 이루어졌으니 이제 모두 해결될 것이라 하며 요코데라에게 사과를 한다. 요코데라는 창고로 돌아와 츠키코의 소원에는 무언가 의미가 있을꺼라 생각하던 중 츠쿠시가 몰래 쳐들어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이런 세상은 무너져버려" 라고 소원을 빌게되고 이로 인해 창고가 무너져 내리게 된다.
이후에 창고에서 무사히 츠츠카쿠시 가로 피신한 후에 아즈사도 함께 츠츠카쿠시 가에 묵게 되고 자고 일어나 개학식 날이 다가오자 큰 태풍이 불어닥쳐 부득이하게 휴교하게 된다. 태풍으로 인해서 전화도 불통이며 TV마저 나오지 않는 상태. 태풍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게 몰아쳐 집이 침수되기 시작하고 츠쿠시와 요코데라는 이전의 빌었던 소원이 문제라 생각하고 취소하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취소는 되지않았고 무너져내린 창고는 돌아와있었다. 이를 생각해 보았을 때 츠쿠시의 소원으로 인해 부셔졌던건 창고뿐이였고 전화가 되지 않았을 터인데 외부에 있는 뽕타에게서 전화가 오며 뽕타가 태풍같은건 이미 아침에 지나가버렸다는 것. 이로 인해 누군가가 소원을 빌어 바깥과 츠츠카쿠시 가는 서로 격리된 것이라 생각한 요코데라는 소원을 빈 그 누군가가 츠키코라고 확신하고 츠키코를 찾아가 츠키코와 대면하여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소원을 취소시키는데 성공한다.
며칠이 지난 뒤. 츠키코를 설득할때 대빈민 게임을 요코데라의 집에서 함께하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츠키코와 아즈사 그리고 츠쿠시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게 되는데 츠쿠시를 집에 초대를 한다는것은 츠쿠시에게 했던 거짓말인 자신의 남동생의 존재를 들키게 되는 것이니 이렇게 된 이상 정면으로 맞서자고 생각해 츠쿠시만을 따로 불러 요코데라 가의 호적등본을 내밀었지만 요코데라의 남동생이 공적기록에서 말소된 것으로 오해하고 자신만큼은 요코데라 남동생의 편이라 칭하며 볼에 키스를 해버린다.
우리는 똑같은 세상 속의 바로 옆에 있다.
여름비가 내리는 비상계단 아래서, 여름 오후 소나기에 젖은 마을 버스 좌석에서 그렇게 확신했다.
하지만 그것은 100% 같은 좌표에서 같은 시선으로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런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같은 세계 바로 옆에서, 결코 겹치지는 않고, 가끔 서로에게 몸을 기대면서 살아간다.
여름비가 내리는 비상계단 아래서, 여름 오후 소나기에 젖은 마을 버스 좌석에서 그렇게 확신했다.
하지만 그것은 100% 같은 좌표에서 같은 시선으로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런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같은 세계 바로 옆에서, 결코 겹치지는 않고, 가끔 서로에게 몸을 기대면서 살아간다.
나에게─ 내가 입은 체육복에 얼굴을 묻고 탁한 목소리를 흘리는 츠츠카쿠시. 내게 기댄 무게는 마치 깃털처럼 가볍다.
"옛날, 아주 옛날에, 어머니가 제게 체육복을 입혀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이미 아버지가 안 계셨지만, 이게 아버지의 냄새로구나, 생각했죠."
츠츠카쿠시의 열 손가락이 내 체육복을 부드럽게 잡는다. 부모를 모르는 어린 고양이처럼, 코를 킁킁 울리고 응석을 부리듯이 숨을 내뱉는다.
"저는 아버지의 기억이 없어서 언니처럼 추억을 미화할 수는 없지만요."
그 이야기는 아까도 들었다. 츠츠카쿠시 츠쿠시와는 마음의 강도가 다르다, 라고.
──거짓말.
너무나도 잔혹한 이야기다.
언니는 단둘이서도 어떻게든 가족을 이루려고 했지만, 동생은 단둘이서는 너무나 가족으로썬 부족했단 거니까.
츠츠카쿠시 츠키코는 줄곧 외로웠던 것이다.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가 없고, 지나치게 넓은 집에 남겨져서 홀로 게임을 하거나, 좀비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몇 년이 지나도 입을 사람 없는 체육복을 자신의 방에 계속 보관해올 정도로, 혹은,
나와 헤어지는 것조차도 견딜 수 없게 될 테니 필사적으로 떨어지려고 할 정도로─ 쓸쓸하고 쓸쓸해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옛날, 아주 옛날에, 어머니가 제게 체육복을 입혀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이미 아버지가 안 계셨지만, 이게 아버지의 냄새로구나, 생각했죠."
츠츠카쿠시의 열 손가락이 내 체육복을 부드럽게 잡는다. 부모를 모르는 어린 고양이처럼, 코를 킁킁 울리고 응석을 부리듯이 숨을 내뱉는다.
"저는 아버지의 기억이 없어서 언니처럼 추억을 미화할 수는 없지만요."
그 이야기는 아까도 들었다. 츠츠카쿠시 츠쿠시와는 마음의 강도가 다르다, 라고.
──거짓말.
너무나도 잔혹한 이야기다.
언니는 단둘이서도 어떻게든 가족을 이루려고 했지만, 동생은 단둘이서는 너무나 가족으로썬 부족했단 거니까.
츠츠카쿠시 츠키코는 줄곧 외로웠던 것이다.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가 없고, 지나치게 넓은 집에 남겨져서 홀로 게임을 하거나, 좀비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고.
몇 년이 지나도 입을 사람 없는 체육복을 자신의 방에 계속 보관해올 정도로, 혹은,
나와 헤어지는 것조차도 견딜 수 없게 될 테니 필사적으로 떨어지려고 할 정도로─ 쓸쓸하고 쓸쓸해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3. 3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곽형준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불리해도 억지로라도 비차를 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타고난 비차 치기 선수. 하지만 담당자님의 무모한 요구에는 당해낼 수가 없어요 >< | 히키코모리인 고양이를 기르면서, 조물조물 일러스트를 그리는 매일. 최근 자주 주변에서 『남에게 흥미가 없지?』라는 말을 듣습니다만, 오해입니다. 그렇지 않아…! [12] | 그 여자를 조심하십시오. |
3권은 고양이신이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며 신 캐릭터 에마누엘라 폴라로라가 등장하며 요코데라와 아즈키 아즈사의 갈등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2권의 표지는 아즈사였지만 비중은 비교적 밀렸었는데 이번 3권에서 톡톡히 분량을 차지하며 요코데라와 첫키스를 성공하여 아즈사 팬들에게, 그리고 러브 코미디를 원하는 팬들에겐 좋은 평을 받는 편이지만 신 캐릭터 에미의 추가는 썩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굳이 에미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아즈사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양이신이 빙의할수 있었기 때문에 별 의미없는 에피소드였다는 비판도 있다. 사가라 소우의 톡톡튀는 헨타이토크는 여전하지만 크게 의미가 없어보이며 큰 재미도 주지 못하는 몇몇 에피소드가 그걸 깎아먹었다는게 대부분의 평.
아즈키 아즈사는 『행복한 왕자』 를 읽었어, 하고 말했다.
경애하는 오스카 와일드가 쓴 어린아이용의 동화다.
내가 두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츠츠카쿠시는 자작 노래를 만들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한, 숭고하고도 애절한 스토리.
경애하는 오스카 와일드가 쓴 어린아이용의 동화다.
내가 두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츠츠카쿠시는 자작 노래를 만들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한, 숭고하고도 애절한 스토리.
3.1. 패러디
4. 4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곽형준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4六銀형의 타카미노가코이는 후리비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진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동의해주주는 친구가 없습니다. 부정해주는 친구도 없고요. 애초에 친구가 없습니다. | 없음. | 이번 이야기는 단편집입니다. 요우토 이 녀석이 1권 전부터 얼마나 재앙의 씨앗(?)을 뿌려댔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그것보다 아즈사가 너무 귀여운데, 이걸 어쩌면 좋죠. |
4권은 쉬어가는 장의 느낌으로 단편집을 모아 만든 프리퀄, 사이드 스토리 라는 느낌의 편이다. 총 다섯개의 에피소드에 네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한명의 히로인들을 배치해서 이전에 못했던 이야기, 생략되었던 이야기, 캐릭터의 이해도를 높이는 이야기 등을 하며 특히 3권에서 의미없는 에피소드였다며 욕먹은 에미의 스토리가 크게 보완되면서 3권의 비판점을 어느정도 해결해나간 편.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는 총 다섯개로 각각의 이야기는 시간대가 다르다.
- 월광 로스트월드 : 요우토가 고등학교 1학년, 츠키코가 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 즉 1권 이전의 이야기.
- 오키나와 해피엔드 : 2권의 초반부에서 아즈사와 모리이, 모리야 셋이서 오키나와에 갔던 이야기이다. 친구인 모리야의 시점에서 쓰여있다는 점이 특징. 2권에서 요코데라의 집이 사라져 츠키코의 집에 있을때 요코데라가 소원으로 아즈사를 소환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교회 신드바드 : 에미와 중학생 요코데라의 과거 이야기로 3권에서 요우토가 썼다던 편지라던가, 왜 에미가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등의 내용을 알게 되는 편.
- 육상 다이아몬드 : 요우토와 부부장의 사이가 안좋은 것을 츠쿠시가 둘의 사이를 좁히려고 '임금님 주사위 게임'을 하며 노력하는 내용. 3권 이후의 이야기.
- 환상 메리 고 라운드 : 아즈사와 요코데라의 유원지 데이트 이야기. 즐겁게 놀던 와중에 운이 없게도 츠키코를 만난다는 이야기. 시간상으로는 3권 이후의 이야기이며 육상 다이아몬드와 동시간대. 애니메이션에선 오리지널 스토리로 바뀌어서 엔딩으로 사용됐다.
나는 정말로 해야만 했던 말을 알지 못했다.
중학생(어린애)의 한계다. 고등학생(어른)이 되면 내 입은 훨씬 제대로 움직여줄까. 나는 훨씬 제대로 된 인간으로 변할 수 있을까.
타인의 말을 쓰지 않고,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알 수 없다. 그저 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중학생(어린애)의 한계다. 고등학생(어른)이 되면 내 입은 훨씬 제대로 움직여줄까. 나는 훨씬 제대로 된 인간으로 변할 수 있을까.
타인의 말을 쓰지 않고,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알 수 없다. 그저 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5. 5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곽형준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하가나이 앤솔로지 『나는 친구가 적다 유니버스』에서 쇼기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나의 라이트노블 인생에 한 점 후회 없도다. | 없음. |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화에서 주인공인 요코데라의 호감도가 확 올라가는 권이었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허당 주인공이라고 해도 할 때는 해야죠! |
5권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가장 평가가 좋은 편이다. 오죽하면 5권을 쓰기위해 4권을 단편집으로 써냈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 깔끔하게 복선을 회수하며, 그와 동시에 츠츠카쿠시 츠카사라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추가시키고 이야기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츠츠카쿠시 자매가 이탈리아로 가게될 위기에 처해 해결방안을 찾다가 묘신의 의해 10년전 과거로 돌아간다. 과거로 돌아가기 전 시점에선 츠쿠시에겐 분명 부모님과 놀았던 기억은 있지만 그 기억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없으며, 요코데라에겐 츠츠카쿠시 가에 연관된 무언가가 있었던것 같다는 짐작은 들지만 그 기억이 없으며 더불어 에미와의 기억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5권에서 그 모든 떡밥과 복선을 회수하며 감동적인 가족애가 담긴 스토리까지 포함해 독자들의 대다수는 헨네코 초반부의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로 꼽는 편. 애니메이션에서도 훌륭한 연출과 더불어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로 평가받았다.
소년은 무언가를 떨쳐낸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츠카사씨에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 츠카사씨의 뺨에 남은 눈물 자국을 손가락으로 정성껏 훔쳤다.
그 자그마한 모습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지키는 긍지높은 기사처럼 보였다.
그리고 츠카사씨의 뺨에 남은 눈물 자국을 손가락으로 정성껏 훔쳤다.
그 자그마한 모습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지키는 긍지높은 기사처럼 보였다.
그렇게 요코데라 소년은 『추억』을 잃었다. 이날, 이때, 그리고, 앞으로도. 고양이신의 힘은 절대적이다.
추억이 필요 없다고 빌었으니 『추억』이라고 칭하는 개념 그 자체를 모두 빼앗긴다.
과거의 추억만이 아니라, 미래에 품을 추억도 모두 포함해서, 누군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에 어떠한 소중한 마음을 품을수는 있어도, 그건 일시적인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상대밖에 기억할 수 없다. 한번 떨어지면 그것으로 끝.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을 터인, 츠카사씨에 대해서 마저.
모두. 내 안에서 사라질 것이다.
추억이 필요 없다고 빌었으니 『추억』이라고 칭하는 개념 그 자체를 모두 빼앗긴다.
과거의 추억만이 아니라, 미래에 품을 추억도 모두 포함해서, 누군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에 어떠한 소중한 마음을 품을수는 있어도, 그건 일시적인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상대밖에 기억할 수 없다. 한번 떨어지면 그것으로 끝.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을 터인, 츠카사씨에 대해서 마저.
모두. 내 안에서 사라질 것이다.
▶ 그렇고 말고. 나는 불평을 제창해야만 한다.
『불평이라는 것은 인간이 진보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이것은 탐미계 예술가 '오스카 와일드' 의 말이다.
이 괴짜 시인의 이름은 옛날에 누군가가 가르쳐줬는데, 난 그때 엄청나게 감명을 받았다. 오스카 와일드를 내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을 정도로.
....뭐. 누가 가르쳐줬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게 좀 그렇지만. - 현시대의 요코데라의 독백 p.60
▶ "....아하하. 미안해. 츠카사 씨가 들으면 실망하겠지? 굉장히 못된 애라고."
"그러면 돼. 그게 평범한거야."
"하나도 안돼! 츠카사 씨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못된 불평불만만! 말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난 사실은, 그런 여자애 따위……"
"『불평이라는 것은 인간이 진보하기 위한 첫 단계다.』"
"....어?"
문득 입밖으로 나온 내 말에, 내가 가장 놀랐다.
나는 소년과 얼굴을 마주 보고 일단 심호흡을 했다.
해야 하는 말은 훨씬 옛날에 정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오스카 와일드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했어. 세상을 거꾸로 볼 수 있는 천재적인 독설가지. 자신의 속내를 겉치레로 얼버무리는걸 무지막지하게 헐뜯는 사람이야." - 10년전 과거로 돌아간 요코데라 p.201
『불평이라는 것은 인간이 진보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이것은 탐미계 예술가 '오스카 와일드' 의 말이다.
이 괴짜 시인의 이름은 옛날에 누군가가 가르쳐줬는데, 난 그때 엄청나게 감명을 받았다. 오스카 와일드를 내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을 정도로.
....뭐. 누가 가르쳐줬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게 좀 그렇지만. - 현시대의 요코데라의 독백 p.60
▶ "....아하하. 미안해. 츠카사 씨가 들으면 실망하겠지? 굉장히 못된 애라고."
"그러면 돼. 그게 평범한거야."
"하나도 안돼! 츠카사 씨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못된 불평불만만! 말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난 사실은, 그런 여자애 따위……"
"『불평이라는 것은 인간이 진보하기 위한 첫 단계다.』"
"....어?"
문득 입밖으로 나온 내 말에, 내가 가장 놀랐다.
나는 소년과 얼굴을 마주 보고 일단 심호흡을 했다.
해야 하는 말은 훨씬 옛날에 정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오스카 와일드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했어. 세상을 거꾸로 볼 수 있는 천재적인 독설가지. 자신의 속내를 겉치레로 얼버무리는걸 무지막지하게 헐뜯는 사람이야." - 10년전 과거로 돌아간 요코데라 p.201
6. 6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곽형준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이번 쇼기 대회 현지 해설회에서 『다음 한 수 퀴즈』 상품으로 기념부채를 받았습니다. 다음 한 수는 맞췄는데 제 내일은 보이지 않네요. | 최근 또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만, 사랑이겠지. 폐기흉은 아니겠지. 아야야……. | 제 안에서 주인공 요코데라의 주가가 한없이 상승하는 가운데 아즈키 아즈사와 츠키코가 그 뒤를 맹렬히 다투고, 강철의 왕과 에미가 그 뒤를 따라오는 느낌입니다. 부부장? 이 애는…… 엇흠엇흠. 최근 애니화도 되어 저도 열심히 시청 중입니다. 일본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TV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어요. |
6권은 한참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던때[13]에 발매되었으며, 일본 발매일 기준 무려 5권이 나온 지 1년 만에 발매되었다. 이번권의 주된 테마는 2학년의 수학여행. 이전까지 큰 비중은 없었던 마이마키 마이의 비중이 표지에서 부터 나오듯 이번권의 주인공. 자유여행이라는 컨셉이 맞추어 아즈사와 요코데라가 2명의 조원을 모집하는데 부부장, 마이마키 마이와 그녀의 친구 느긋 태평님이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2학년의 수학여행인데도 불구하고 츠키코가 무단으로 수학여행을 따라오고 만 것.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고 무사히 이를 넘기나 싶었지만 이후 요코데라와 마이마키가 말다툼을 벌이다 츠쿠시의 미니 조각상 때문에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된다.
요코데라와 마이마키는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여 서로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지지만 츠키코가 무단으로 따라온 것이 끝에 다다라서야 화근이 되어 츠키코를 감싸기 위해 요코데라가 자신의 교우관계를 희생하여 감싸고 이로 인해 요코데라의 학교 평판은 바닥을 치게 되며 츠키코도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낙담하게 된다.
이번권으로 인해 독자들의 마이마이의 호감도가 많이 올랐다는 평이지만 앞의 5권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 비교적 아쉬운 권이였다는 평도 많다.
내년, 고 3이 되면 수험공부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수학여행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울며불며 사정해도 이번이 끝이다.
미래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때는 12월 초일. 모두가 바쁘게 뛰어다니는 계절이지만…
『추억』만들기 따위, 내가 알 바 아냐.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울며불며 사정해도 이번이 끝이다.
미래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때는 12월 초일. 모두가 바쁘게 뛰어다니는 계절이지만…
『추억』만들기 따위, 내가 알 바 아냐.
어린 요우토 군의 선택에 절대로 후회는 하지 않지만.
마음을 쌓아갈 때마다, 쌓아 겹쳐진 무게만큼 점점 점점 계속해서 무서워진다.
추억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다면, 언젠가 누군가를 슬프게 만드는 것 은 아닐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데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언젠가 반드시 그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 때가 오는 것은 아닐까.
그런 어찌할 수도 없는 모순이 내게 칼날을 들이민다.
마음을 쌓아갈 때마다, 쌓아 겹쳐진 무게만큼 점점 점점 계속해서 무서워진다.
추억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다면, 언젠가 누군가를 슬프게 만드는 것 은 아닐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데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언젠가 반드시 그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 때가 오는 것은 아닐까.
그런 어찌할 수도 없는 모순이 내게 칼날을 들이민다.
우리는 아무리 해도 하나가 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디에 있더라도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더라도 혼자가 아니다.
7. 7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도노랑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쇼기를 소재로 한 라이트노블을 쓰는 꿈을 꿨습니다. 싱글벙글하며 썼네요. 일어나서 꿈이란 걸 깨닫고 살짝 눈물이 났어요. 그런 느낌으로 건강합니다. | 최근 또다시 카메라에 대한 열정이 솟네요. 그저 풍경을 찍을 목적으로 카메라를 돌렸는데, 거기 어린 소녀가 잘려 찍힌 것 만으로 단숨에 수상한 아저씨로……. 야박해……. 난! 예뻐하는 것뿐이라고! | 실제로도 고양이 두 마리와 살고 있는 철저한 고양이 파 인간입니다만. (어쩜 이 소설에서도…) 어쩌면 올해 안에 고양이 식구가 한 마리 늘 것 같아요. 고양이는 우주최강의 사랑스러움을 지닌 생명체! …이런 잠시 흥분을. 앞으로 본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번역을 맡게 됐습니다. 급작스레 대작을 이어받아 부담감이 적지 않네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7권은 6권의 수학여행으로 부터 2주후, 츠키코와 아즈사의 대립이 이번권의 주 내용이다. 대부분의 평가는 두가지로 갈리는데, 츠키코와 아즈사의 기싸움과 후드를 푹 눌러쓴 남자, 요코데라의 변화 등의 떡밥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후의 이야기가 기대된다는 호평과 스토리 진행은 하지않고 그저 츠키코와 아즈사의 다툼 하나만으로 1권 분량만큼 이야기를 질질 끈다는 혹평. 이번권을 좋지않게 생각하는 평들의 주 이유는 사가라 소우의 단어 선택력과 흥미로운 문장은 여전하지만 스토리의 재미가 이전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
소설 외적으로는 한국기준으로 번역가가 바뀌었는데[14] 번역체가 기존과 거의 다르지않아 기존 번역체와의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는 수준.
적당히 갖다 끼우는 소리나 하고. 나는 즉각 웃어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뺨이 기묘하게 경직돼서 잘 웃을 수가 없다.
온 얼굴의 근욕이 얼음으로 된 이빨에 꿰뚫린 것처럼 얼어붙어 있다.
"이제야 자각했느냐? 넌 조금씩 이상해지고 있어.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을 만큼."
고양이신은 내 대신 불쾌한 웃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뺨이 기묘하게 경직돼서 잘 웃을 수가 없다.
온 얼굴의 근욕이 얼음으로 된 이빨에 꿰뚫린 것처럼 얼어붙어 있다.
"이제야 자각했느냐? 넌 조금씩 이상해지고 있어.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을 만큼."
고양이신은 내 대신 불쾌한 웃음소리를 냈다.
대문 옆쪽에 [ruby(누군가, ruby=후드를 쓴 남자)]가 쥐 죽은 듯 조용히 서 있었다.
비도 눈도, 물론 햇살도 결코 닿지 않는 큰 나무의 그림자속, 심연의 저편에 암울하게 가라앉은 그 모습은 분명 본 기억이 있다.
"──그러면, 안 돼."
잠긴 목소리였다. 몇 년이나 쓰이지 않은 관을 억지로 비틀어 연 것처럼 선명하지 못한 목소리. 그럼에도 이어지는 말만은 확실히 들려왔다.
"이대로는, 넌 실패할 거야. 치명적인 실패. 얼마 안 가 분명히……"
비도 눈도, 물론 햇살도 결코 닿지 않는 큰 나무의 그림자속, 심연의 저편에 암울하게 가라앉은 그 모습은 분명 본 기억이 있다.
"──그러면, 안 돼."
잠긴 목소리였다. 몇 년이나 쓰이지 않은 관을 억지로 비틀어 연 것처럼 선명하지 못한 목소리. 그럼에도 이어지는 말만은 확실히 들려왔다.
"이대로는, 넌 실패할 거야. 치명적인 실패. 얼마 안 가 분명히……"
8. 8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도노랑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마침내 쇼기에 관계된 일을 시작했습니다. 내세의 꿈은 '장기세계'[15]에 기고하는 것입니다. | 저희 집 동물들이 스피커를 건드리는 통에 원래 있던 부속 커버를 달았습니다. 한데 이 커버……. 손톱 갈기에 아주 적절한 소재인 데다 오돌토돌. | 코스O코에서 파는 치즈볼 과자가 있는데요. 한 3~4리터쯤 되는 통에 들어 있어서 오래 먹을 줄 알고 샀다가 혼자서 열흘 만에 비워버렸던 공포(?)의 경험때문에 한동안 그 쇼핑몰 자체를 가지 않았지요. 그러다 고양이 모래 구입 때문에 오랜만에 찾은 그곳에서……. 저는 결국 그 통을 또 집고 말았습니다. 무시무시한 치즈볼의 유혹!! |
8권은 8권까지의 모든 권중 가장 평이 좋지 못한데, 평이 안좋은 이유에는 대부분 초반부 스토리의 지루함과 검은 그림자에 지배되는 요코데라를 표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이와 반대로 7권과는 달리 스토리도 어느정도 진행했고 9권을 위한 중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고도 평하기도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7권의 끝부분에서 고양이신의 대화로 인해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고 고양이신에게 모두를 도와주는 영웅이 되고싶다는 소원을 빌지만 제대로 들어줄리 만무한 고양이 상은 요코데라가 곤란한 부탁을 받을때마다 그림자가 요코데라를 조종하여 문제를 해결해주며 이 과정에서 요코데라는 의식을 잃게되어 기억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그림자에게 자신을 빼앗길 뻔 하며, 자기 자신보다 뛰어난 또 다른 자기 자신과의 갈등이 이번권의 주제이자 핵심 내용.
8권은 본래 일본에서 3월 발매 예정이였지만 칸토쿠의 폐기흉으로 인한 입원때문에 4월달로 연기되었다.
일본과 한국 양국 모두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칸토쿠 아트웍스'와 함께 발매되었다.
시야는 새하얀 수증기만으로 가득 차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
체온이 있다. 숨결이 있다. 가슴의 고동이 들려온다.
"누군가를 돕지 않더라도, 사람에게 가치는 있어요. 꽃은 꽃 그 자체로,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속삭이는 것처럼 귓가에 목소리가 흘러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
체온이 있다. 숨결이 있다. 가슴의 고동이 들려온다.
"누군가를 돕지 않더라도, 사람에게 가치는 있어요. 꽃은 꽃 그 자체로,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속삭이는 것처럼 귓가에 목소리가 흘러든다.
그렇다, 강철님은 연상의 여자다. 지구가 계속해서 똑바로 굴러가는 한, 나보다 훨씬 먼저 어른이 된다. 그 차이는 영원히 메울 수 없다.
어쩌면 확실히 누님이라 부르는 게 어울릴지도 모른다.
기뻐해야 마땅한 쓸쓸함 같은, 가슴 아픈 다정함 같은.
이제 손이 닿지 않는 세계로 떠나버린 누군가[16] 의 옛 모습과 겹쳐 보였다.
어쩌면 확실히 누님이라 부르는 게 어울릴지도 모른다.
기뻐해야 마땅한 쓸쓸함 같은, 가슴 아픈 다정함 같은.
이제 손이 닿지 않는 세계로 떠나버린 누군가[16] 의 옛 모습과 겹쳐 보였다.
9. 9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김경훈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얼마 전에 일 때문에 5인조로 단체전에 출장했습니다. 개인전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지만, 제가 마지막에 진 탓에 팀이 패해버렸지요. 삼일 밤낮은 꿈에 나와서 으으으으윽. | 요즘 카메라에 대한 열정이 멈추질 않습니다. 광각렌즈는 낮은 앵글로 찍으면 박력이 넘칩니다. 특히 계단 밑에서 찍으면 더욱 살아나서…… 조금만물러서주세요이건예술이고자료니까뭐랄까잇츠쏘리. | 절대영역에 LED조명을 비추는 치마가 나왔더군요. 호불호를 떠나…… SF물 같아서 재미있네요! |
9권은 루프물을 전제로 목차부터 평소의 1. XX 2. OO 라 쓰는것이 아닌, #0 행복한 왕자, #1 요코데라 루트, #3 아즈키 아즈사 루트 등 목차의 구성부터 다른것을 알수있다.[17]
번역가가 한번 더 바뀌었는데[18] 이번에도 이전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어 읽는데 불편함은 없다. 나쁘지 않은 루프물 전개로 평가가 상당히 떨어졌던 7,8권에 비해 평가가 아주 좋다.
이번 권의 주 핵심 포인트는 요코데라가 자신이 존경하는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처럼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행복한 왕자처럼 자기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는것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9.1. 개요
#0 행복한 왕자이야기의 시작은 요코데라가 옛날 옛적,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의 누군가가 이야기해준 적이 있는 행복한 왕자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시작한다.
#1 요코데라 루트
강철님의 수험 날이 다가와 후드를 쓴 정체불명의 남자가 강철님의 수험을 망칠 수도 있으니 에미와 함께 주변을 돌며 순찰을 돌기로 한다.
하지만 후드남을 찾을 수 없었고, 오후가 되어 밤새 강철님을 위한 플랜카드를 만들어오던 아즈사를 만난다. 하지만 에미와 아즈사는 3권의 사건 때문에 여전히 에미는 아즈사를 두려워하며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에미가 도망을 가버리며 덤으로 플랜카드까지 같이 끌고 도망가 버린다. 아즈사는 오해를 풀자며 에미를 쫓아 대학교로 들어가는데, 이후 어째서인지 대학교에 앰뷸런스가 온다.
이후에 에미와 아즈사와 헤어진 요코데라는 아즈사의 플랜카드를 전해주기 위해 츠츠카쿠시 가에 도착하지만 어째서인지 강철님이 먼저 도착해 있었으며[복선9_1] 수험이 끝난 츠쿠시가 토요일에 스케이트장에 갈 것을 제의하며 육상부와 함께 스케이트장에 가게 된다. 츠키코는 요코데라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스케이트장에서 미아를 찾아주며 시간을 보내던 도중 츠쿠시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버리며, 쓰러진 츠쿠시를 요코데라가 업어서 츠츠카쿠시 가로 돌아가게 된다. 현관문에 들어서자 츠키코가 수상한 낌새를 채며 츠키코의 방이 도둑이 들어 난장판이 된 상태지만 도둑은 아무것도 훔쳐 가지 않았다. 도둑을 찾기 위해 흩어져 수색하기로 하고 창고를 수색하다 누군가의 급습에 의해 기절하게 된다.
요코데라를 급습한 건 다름 아닌 묘신에 씌인 에미의 아빠. 이후 묘신은 요코데라를 밧줄로 묶은 후, 에미 파파의 몸을 빌려 요코데라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중에는 츠쿠시는 곧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츠쿠시의 죽음을 막을 방법을 알려주며 그 방법이란 것은 요코데라의 목숨을 바치면 된다는것이였다. 묘신은 밧줄에 묶인 요코데라를 이런저런 말로 협박하지만 평소에 셀프 밧줄 플레이를 즐기는 요코데라는 밧줄을 손쉽게 풀어버리며 역으로 묘신을 능욕해버린다… 이후 순종적인 말투로 바뀐 묘신은 요코데라의 물음에 존댓말로 답하며 츠키코의 방을 뒤진 범인이 후드를 쓴 남자 라는것. 이후에 요코데라는 츠쿠시를 위해 자신이 희생하기로 하며 삼나무 언덕을 올라 건네주는 고양이 상에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나는 그 밑에 앉아 있는 웃지 않는 고양이 상에 소원을 빌게 된다.
거기에는 구제도 없고 자비도 없다.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뭐, 할 수 없지.
그렇게 좋아하던 츠카사가 죽은 그때부터 그랬다.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는 보석이 있다면, 그것을 주는 것 말고는 방법을 모른다.
그런 것이다. '요코데라 요우토' 라는 녀석은.
미안해.
거기에는 구제도 없고 자비도 없다.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뭐, 할 수 없지.
그렇게 좋아하던 츠카사가 죽은 그때부터 그랬다.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는 보석이 있다면, 그것을 주는 것 말고는 방법을 모른다.
그런 것이다. '요코데라 요우토' 라는 녀석은.
미안해.
#3 아즈키 아즈사 루트
어째서인지 #1 요코데라 루트 와 똑같은 독백으로 초반부는 아주 사소한 변화만 있고 동일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루트에선 츠쿠시의 제안이 아닌 츠키코의 제안으로 토요일 오전에 스케이트장에 가게 되며, 이번 루트의 츠키코는 #1 루트와는 다르게 요코데라에게 가까이 접근하며, 첫번째에 절망하며, 두번째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실패했다며 이번에야말로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겠다고 한다. 이후에 츠키코는 혼자서 미아를 모두 찾아주며, 츠쿠시의 건강을 문제삼아 이른 시간에 스케이트장에서 나온다. 집에 일찍 돌아온 츠키코는 집에 대사건이 일어났다고 단언하지만 집안 어디에도 도둑은 없었고, 요코데라는 집안에서 #2라고 쓰여진 노트 페이지를 찾게된다. 뭔가 꺼림칙한 요코데라는 츠키코에게 무언가 비밀이 있냐고 묻는데 이에 츠키코는 요코데라에 관한 일은 모두 알 수 있다며, 과거의 요코데라가 자신의 추억을 넘기기로 결심한 순간에 츠키코 자신이 요코데라를 대신해 기억해두고 싶다고 무의식적으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계속하다 츠키코는 미래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고 자신은 무엇을 바꾸더라도 잃은 것을 되찾을 것이라 하며 배드 엔딩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하지만 요코데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떠올리며 이와 반대되는 의견인 배드 엔딩이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한다.
스케이트장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아즈사의 어머니가 결혼식 특집 기획을 쓰고있는데 신랑과 신부의 모델이 부족하다는것. 이후 근처의 교회[20]를 특별 대관해 신랑은 요코데라가, 신부는 츠쿠시가 맡게된다. [21] 웨딩드레스를 입은 츠쿠시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촬영이 다가와 가건물에 요코데라 혼자 남아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누군가가 창문에 노크를 하여 창문을 열자 거기엔 묘신이 빙의한 에미 파파가 있었다. #1에서와 같이 요코데라를 협박하려하나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채 요코데라에게 농락당하고 울며 도망간다… 이후 바로 다음에 에미가 찾아오며 아즈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츠쿠시가 쓰러진다. 엠뷸런스에 타기 직전 츠키코가 요코데라에게 무리한 일을 절대로 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약속한다.
"선배님. 부탁이에요. 제가 하는 말을 들어주세요. 모두가 행복해진다면, 거기에 진정한 의미로 모든 이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거짓말이에요." [22]
츠츠카쿠시는 내 눈을 보고 눈동자에 비친 무언가를 보더니, 몇 번이나 고개를 젓더니 말을 바꿨다.
"설령 제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죽어도 싫어'.라고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무리한 짓을 멈춰 주시겠어요?"
푸른빛이 감도는 츠츠카쿠시의 눈동자에는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약속할게."
"약속이에요. 반드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약속이에요."
츠츠카쿠시는 내 손바닥을 쥔 손에 힘을 꼭 주었다.
츠츠카쿠시는 내 눈을 보고 눈동자에 비친 무언가를 보더니, 몇 번이나 고개를 젓더니 말을 바꿨다.
"설령 제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죽어도 싫어'.라고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무리한 짓을 멈춰 주시겠어요?"
푸른빛이 감도는 츠츠카쿠시의 눈동자에는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약속할게."
"약속이에요. 반드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약속이에요."
츠츠카쿠시는 내 손바닥을 쥔 손에 힘을 꼭 주었다.
하지만 그런 간곡한 츠키코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요코데라는 츠쿠시를 위해서 아즈키 아즈사와 함께 소원을 빌러 가버리고 만다.
하지만 적어도 아즈키 아즈사는 내 곁에 있다. 언제 어디서나 곁에 있어준다.
이 아이는 항상 그렇다. 만났을 때부터 중요한 순간에 구해 주는애다. 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준다. 가령 자기 몸을 희생해서라도.
마치 행복한 왕자 의 보석을 옮겨준 제비 처럼 천국의 끝, 지옥 밑바닥까지 따라와줄 것이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별개로 하고.
"아즈키 아즈사, 나랑 같이 가줄래?"
"......응."
손을 내밀자 아즈키 아즈사는 역시 눈썹을 내리깔며 웃었다.
"하지만 설명은 해줘.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할 테니까."
"고마워, ──미안해."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동상 처럼 찰싹 붙어서 삼나무 언덕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 아이는 항상 그렇다. 만났을 때부터 중요한 순간에 구해 주는애다. 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준다. 가령 자기 몸을 희생해서라도.
마치 행복한 왕자 의 보석을 옮겨준 제비 처럼 천국의 끝, 지옥 밑바닥까지 따라와줄 것이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별개로 하고.
"아즈키 아즈사, 나랑 같이 가줄래?"
"......응."
손을 내밀자 아즈키 아즈사는 역시 눈썹을 내리깔며 웃었다.
"하지만 설명은 해줘.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할 테니까."
"고마워, ──미안해."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동상 처럼 찰싹 붙어서 삼나무 언덕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8 에미 루트
시작은 여느 루트와 똑같지만 에미와 몇마디 나누지 않았을 쯔음부터 츠키코가 #7라는 노트를 들고 수험장에 나타난다. 츠키코는 요코데라에게 매몰차게 굴며 요코데라는 대화를 시도하지만 "선배는 제가 하는 말을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잖아요. 정말로,정말로, 단 한 번도." 라고 대답하며 진심으로 화를 낸다. 츠키코는 바로 수위실에 들러 수화기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앰뷸런스가 도착한 이후 바로 츠쿠시가 실려간다. 요코데라는 츠키코가 어떻게 츠쿠시가 쓰러질지 알았는지 궁금해 하지만 츠키코는 의사와의 대화에서 알 수 없는 말만 반복하고 나서 요코데라를 무시하고 지나쳐 버린다. 요코데라는 원래대로의 루트였다면 스케이트장에 갔겠지만, 츠쿠시가 바로 입원해버렸기 때문에 육상부는 원래 예정대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육상부에 들른다.
육상부에 들렀다 츠쿠시를 위해 소원을 빌러 가던 길에 츠키코를 만나 얘기를 하게 되는데, 요코데라가 한번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동등한 관계가 되기 전까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요코데라에게 생일때[23] 생일 선물로 받았던 검은 고양이 인형을 돌려주고 떠나가 버리며 요코데라는 단순히 소원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던 도중. 에미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어딘가의 잡지에서 예배당에서 세트촬영이 있었다가 취소되었다며 심심해 졌으니 요코데라에게 놀자고 전화한것. 요코데라는 에미에게 츠키코가 말한 '대등한 관계'라는 것이 무엇을 지칭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던 중 후드쓴 남자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지금도 어디선가 보는거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안심시켜주려 주변을 둘러봤는데 정말로 교회의 울타리 너머에 "후드 쓴 남자"가 있었다.
요코데라와 후드를 쓴 남자는 서로 똑같이 생겼다. 후드를 쓴 남자의 정체는 실패한 미래의 요코데라였던것. 후드남은 요코데라에게 현재 세계는 루프 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실패를 반복하다 루프에서 탈출하지만 엄청난 희생을 지불하게 된다며 해답은 츠키코의 노트에 있다고 한다. 츠키코의 노트는 세계가 루프 되고 기억이 리셋되도 남기 때문에 츠키코는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요코데라의 행동과 루프가 되고 있다는 사실과 횟수를 알 수 있는것과 어떠한 남자때문에 루프가 지속되고 있다는것. 이러한 사실을 전하고 후드남은 다신 나타나지 않을 거라며 사라져 버린다. 사라진 장소에서 요코데라가 츠키코에게 생일 선물로 줬던 고양이 인형과 똑같이 생긴 인형과 녹음기가 있었고 녹음기에 녹음된 내용을 듣던 도중에 뒤에서 에미 파파가 나타난다. 이후 에미의 묘신 트라우마때문에 예배당 뒤쪽으로 따로 불러내어 몇마디가 오가더니 "이번의 요코데라는 정상인거 같네!" 라고 하고나서 바로 평소처럼 농락당한다… 이후에 에미에게 여러 조언을 듣지만 츠키코와 대화를 하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하고 정확한 정답을 깨닫기는 했지만 정답에 도달할 방법을 알수없기에 에미에게 무엇인가 부탁을 하고 언덕의 고양이 상에 소원을 빌러 간다.
나는 정말로 잘못하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정답에 도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강철님의 병은 하루하루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제한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자신이 없다.
츠키코를 그렇게 화나게 만들었으니 이제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압도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의 나에게는.
그래서一.
"──에미. 부탁이 있는데."
나는 살짝 귓속말을 했다.
미안해. 소원을 비는 것 말고는 도저히 생각이 나지를 않았어.
조금만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진짜 적을 쓰러뜨리러 갈 테니까.
하지만 어떻게 하면 정답에 도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강철님의 병은 하루하루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제한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자신이 없다.
츠키코를 그렇게 화나게 만들었으니 이제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압도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의 나에게는.
그래서一.
"──에미. 부탁이 있는데."
나는 살짝 귓속말을 했다.
미안해. 소원을 비는 것 말고는 도저히 생각이 나지를 않았어.
조금만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진짜 적을 쓰러뜨리러 갈 테니까.
#99 엔드 루트
#8 에미 루트와 비슷하게 에미와 몇마디 나누지 않았을때 츠키코가 나타나지만 츠키코의 분위기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츠츠카쿠시의 분위기는 완전히 이상했다. 보도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발이 휘청거리는 것처럼 걸었다. 시선은 바닥을 향한 채 앞을 전혀 보고 있지 않았다.
"츠우찡…, 츠우찡!" 에미가 옆에서 잡아당기거나 밑에서 끌어내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쪽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지, 흑요석 눈동자는 지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다.
멍하게 하늘 저편을 쳐다보며,
"월요일도 안 돼. 화요일도 안 돼. 수요일도 안 돼. 목요일도 안 돼. 금요일도 안 돼. 토요일도 안 돼. 일요일도 안 돼. 주말도 안 돼. 평일도 안 돼. 돌격해도 안 돼. 집에 틀어박혀도 안 돼. 도망쳐도 안 돼. 뭘 해도 안 돼."
"츠, 츠츠카쿠시……?"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영원히,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영원히영원히영원히영원히영원히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진정해! 나야, 나! 나를 봐!"
"사과하지 마. 사과하지 마.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사과하지 마. 이제 질렸어요. 이제 질렸어요. 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
"츠우찡…, 츠우찡!" 에미가 옆에서 잡아당기거나 밑에서 끌어내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쪽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지, 흑요석 눈동자는 지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다.
멍하게 하늘 저편을 쳐다보며,
"월요일도 안 돼. 화요일도 안 돼. 수요일도 안 돼. 목요일도 안 돼. 금요일도 안 돼. 토요일도 안 돼. 일요일도 안 돼. 주말도 안 돼. 평일도 안 돼. 돌격해도 안 돼. 집에 틀어박혀도 안 돼. 도망쳐도 안 돼. 뭘 해도 안 돼."
"츠, 츠츠카쿠시……?"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영원히,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영원히영원히영원히영원히영원히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진정해! 나야, 나! 나를 봐!"
"사과하지 마. 사과하지 마.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사과하지 마. 이제 질렸어요. 이제 질렸어요. 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질렸어요."
이후 츠키코는 요코데라를 밀친 뒤 찢겨 나온 종이 다발을 남기고 모퉁이 너머로 사라진다. 에미는 바로 츠키코를 뒤쫓아 가지만 요코데라는 종잇조각에 쓰인 글씨를 발견하고 전부 읽고 나서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표현이 있고 그 순간 뒤에서 에미 파파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묘신에 씌이지 않은 상태였고 에미 파파가 종이 다발을 훔쳐보려 하자 종이를 구겨버리고 이에 에미 파파가 종이의 내용을 묻자 이전의 츠키코의 대사처럼 별 이유 없어 보이며 이상해 보이는 글자들의 나열이며, 고양이를 부수려 한다고 밝힌다. 이후 츠키코를 놓친 에미가 돌아와 셋이서 흩어져서 찾아보기로 한다.
요코데라는 메모를 읽고 나서 무언가 짐작이 갔는지 바로 츠츠카쿠시 가에 돌아갔고 츠츠카쿠시 가 안에선 어디선가 금속 배트로 무언가를 치는듯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앞뜰로 들어서자 요코데라가 신사쪽으로 가달라고 했던 에미 파파가 먼저 도착해 있었고 에미 파파가 요코데라를 이러저러한 말로 놀리듯이 말하며 따라오지만, 요코데라는 좀전의 종이 다발에 적혀있었던 URL을 스마트폰으로 보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정리하며 창고쪽으로 향한다. 창고안으로 들어서자 츠키코가 배트로 고양이 상을 내려치고 있었다. 이를 본 에미 파파가 둘을 우습게 보며 헛수고라 조롱하고 이를 들은 것인지 츠키코는 배트를 놓아버리고 만다.
배트가 달캉 하고 차가운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츠츠카쿠시에게 달려갔다. 그 가날픈 어깨를 꼭 껴안았다.
"이제 됐어. 이제 됐어!"
"……나……"
츠츠카쿠시는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잘했나요? 실패하지 않았나요? 괜찮나요? 괜찮나요?"
"응. 완벽하게 해냈어. 성공했어. 그러니까 이제 됐어. 미안해."
내가 팔에 힘을 더 주는 것을 보며, 에미 파파는 더욱 재미있다는듯 웃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차피 버리는 회차니까 평소보다 중요한 것을 가르쳐줄까나"
나는 츠츠카쿠시에게 달려갔다. 그 가날픈 어깨를 꼭 껴안았다.
"이제 됐어. 이제 됐어!"
"……나……"
츠츠카쿠시는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잘했나요? 실패하지 않았나요? 괜찮나요? 괜찮나요?"
"응. 완벽하게 해냈어. 성공했어. 그러니까 이제 됐어. 미안해."
내가 팔에 힘을 더 주는 것을 보며, 에미 파파는 더욱 재미있다는듯 웃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차피 버리는 회차니까 평소보다 중요한 것을 가르쳐줄까나"
에미 파파는 고차원에서 저차원을 보는듯한 말투로 사건의 전말을 모두 얘기해버린다. 에미 파파는 요코데라에게 지금까지 반복해 왔듯이 이번에도 희생하여 한 번 더 루프 할 것을 권하지만…
"한 가지만 대답해줘. 너는 지금이 몇 번째인지 알고 있냐?"
"일일이 세지 않았어. 기억할 리가 없지 않나? 어차피 성공 하기만 하면 실패한 횟수는 전부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가르쳐주마."
나는 심호흡을 했다.
내 품에 안겨 있는 츠츠카쿠시가 끄덕였다.
"이걸로 99번째 야. 질리지도 않고 반복하다니. 정말 속 편한놈이군."
나는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안쪽에서 닫았다. 빗장을 질러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었다. 창고 안의 공기가 흐려졌다.
"…… 네가 어째서 루프 횟수를 알고 있지? "
에미 파파의 얼굴도 조금 흐려졌다. 세상 착해 보이는 밋밋한 얼굴의 가면이 벗겨졌다.
그는 찌르는 듯한 눈초리로 내 피부 안쪽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일일이 세지 않았어. 기억할 리가 없지 않나? 어차피 성공 하기만 하면 실패한 횟수는 전부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가르쳐주마."
나는 심호흡을 했다.
내 품에 안겨 있는 츠츠카쿠시가 끄덕였다.
"이걸로 99번째 야. 질리지도 않고 반복하다니. 정말 속 편한놈이군."
나는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안쪽에서 닫았다. 빗장을 질러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었다. 창고 안의 공기가 흐려졌다.
"…… 네가 어째서 루프 횟수를 알고 있지? "
에미 파파의 얼굴도 조금 흐려졌다. 세상 착해 보이는 밋밋한 얼굴의 가면이 벗겨졌다.
그는 찌르는 듯한 눈초리로 내 피부 안쪽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요코데라는 #8 에미 루트 마지막 부분에서 소원을 빌기 전, 에미에게 편지를 츠키코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하여 츠키코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자신이 알아낸 것을 전했고 이를 츠키코가 자신의 노트에 기록함으로써 다음 루프에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그 과정에서 의견 교차가 일어나 수없이 많은 루프[24]를 반복하여 #98에서 에미 파파를 꾀어낼 방법을 궁리해낸후 #99에서 에미 파파를 유인해 내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에미 파파는 얼굴에 손바닥을 대고 자신의 표정을 되찾았다.
"넌 뭔가를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루프를 원하면 싸울 필요도 없이 이 세계는 끝. 리셋이야. 아니면 설마 탈진 한 여자아이를 안은 채로 나에게 달려들기라도 할 셈인가?"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츠츠카쿠시가 확실한 목소리로 말을 끊었다. 츠츠카쿠시는 은근슬쩍 올려 두었던 내 팔을 "영차." 하고 위로 치우더니 배트를 척 하고 옆에 두고, 옷 안쪽에서 착한 어린이 학습장을 사삭 꺼내서 방금 대화를 쓱싹 기록했다.
물론 그녀의 글씨는 정확했고, 흑요석 눈동자는 평소처럼 담담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설마…"
에미 파파는 손가락 틈 사이로 뜬 눈으로 우리를 보며 신음했다, 나는 끄덕였다.
"이쪽도 연기야. 정해진 타이밍으로밖에 등장하지 않는 너를 곧바로 창고로 부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게 가장 빠를 거라고 생각했어."
아동복지 클럽에서 연극 에이스니까 연기 같은 건 식은 죽 먹기예요一라고 본인은 말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열심히 했어요一라고 연필을 쥔 손으로 주먹을 꼭 쥐는 츠키코.
너무 열심히 했네. 나중에 에미에게 사과하도록!
"넌 뭔가를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루프를 원하면 싸울 필요도 없이 이 세계는 끝. 리셋이야. 아니면 설마 탈진 한 여자아이를 안은 채로 나에게 달려들기라도 할 셈인가?"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츠츠카쿠시가 확실한 목소리로 말을 끊었다. 츠츠카쿠시는 은근슬쩍 올려 두었던 내 팔을 "영차." 하고 위로 치우더니 배트를 척 하고 옆에 두고, 옷 안쪽에서 착한 어린이 학습장을 사삭 꺼내서 방금 대화를 쓱싹 기록했다.
물론 그녀의 글씨는 정확했고, 흑요석 눈동자는 평소처럼 담담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설마…"
에미 파파는 손가락 틈 사이로 뜬 눈으로 우리를 보며 신음했다, 나는 끄덕였다.
"이쪽도 연기야. 정해진 타이밍으로밖에 등장하지 않는 너를 곧바로 창고로 부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게 가장 빠를 거라고 생각했어."
아동복지 클럽에서 연극 에이스니까 연기 같은 건 식은 죽 먹기예요一라고 본인은 말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열심히 했어요一라고 연필을 쥔 손으로 주먹을 꼭 쥐는 츠키코.
너무 열심히 했네. 나중에 에미에게 사과하도록!
허를 찔린 에미 파파는 최후의 방법으로 묘신을 자신에게 강림시켜 묘신의 힘으로 츠키코의 노트를 빼앗아버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에미 파파는 묘신이 자기 몸에 빙의했을 때 무슨 짓을 당하는지 기억을 할 수 없었고 요코데라 일행의 목적 중 하나인 묘신을 불러내는데 성공한다.[25] 이후 묘신을 협박하여 츠쿠시의 병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시간대로 보내달라고 하여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간다.
#0 시작
다시 10년 전의 과거로 돌아온 요코데라는 이번엔 츠카사나 츠키코를 찾아야 할지 어린 요코데라부터 찾아야 할지 고민하다 거울을 보게 되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엔 초등학생 요코데라가 서있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생물이다.
외톨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한다.
외톨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같이 있는 것이다.
내 세계와 츠츠카쿠시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주관의 다른 세계의 틈에서 우리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으며 살아간다.
외톨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한다.
외톨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같이 있는 것이다.
내 세계와 츠츠카쿠시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주관의 다른 세계의 틈에서 우리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으며 살아간다.
10. 10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김경훈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슬슬 여기에 쓸 코멘트가 없어서 앞의 책들을 뒤져보았더니, 칸토쿠님이 1/3확률로 요코데라 같은 코멘트를 남기셨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 이번 권은 과연! | 다른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는 아니지만, 사가라 선생님의 스케줄이 걱정됩니다. 너무 여러 가지를 하고 계시지 않나요? 덧붙여서 요 반년, 저의 휴일도 한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이번 해의 목표는 주 1회 이상 쉬는 것이었는데, 산수가 안 되는 걸까요? | 체스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지만 영어가 필수라 좌절했습니다. 정식 출판된 교재는 초보자용뿐이고, 개인 번역은 오류투성이고, 지금은 몰라도 미래에는 이런 식으로 아쉬워질 일이 생긴답니다. 그러니 십 대 여러분, 소용없다 생각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 참고로 저는 학창 시절 영어는 거의 만점이였습니다.(어?) |
10권은 5권에서 했던 타임리프에 이어 한번 더 츠키코와 타임리프를 하게 되는데, 그대로 10년전으로 순간이동했던 이전의 타임리프와는 달리 이번엔 10년전의 몸에 현대의 정신과 기억이 들어가게 된 것. 하지만 츠키코는 어째서인지 어린애인 상태 그대로였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시간축은 5권의 타임리프에서 조금 지난 이후, 츠키코와 츠쿠시 모두 '츠츠카쿠시 가'에서 츠카사와 함께 살고 있는 상황. 그리고 몸에 깃든 정신은 타임리프 이전과 같고 이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
이야기의 진도를 많이 뺄만해 보였지만 스토리 전개는 거의 없었고 목욕탕 에피소드나 어린 부부장의 에피소드가 절반정도. 끝에 가서야 츠쿠시의 병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츠카사에게 저지당해버리며, 최후의 수단으로 츠카사에게 모든걸 밝히려고 하며 끝난다. 사실상 11권을 위한 이야기였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태껏 나온 사소한 에피소드도 모두 후에 떡밥으로 사용하는 사가라 소우이기 때문에 11권의 내용이 중요해보인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야기의 전환점이였다고 평가하는 분위기.
11. 11권
사가라 소우 - 지음 | 칸토쿠 - 일러스트 | 김경훈 - 옮김 |
취미는 쇼기(일본 장기). 인간의 몸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요즘. 고양이가 되고 싶다. 자의식을 가진 고양이, 좋네요. 개다래나무 가지를 물어뜯으며 주변 인간들을 흥분시키고 싶어요. | 고양이섬에 가고 싶어요~. 개다래나무 진액을 온 몸에 바르고 가서 상처가 생길 정도로 핥아줬음 좋겠어요~. | 비염 알러지 검사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꽃가루는 괜찮고 고양이털에 알러지 레벨3이라고 하더군요. 최고가 3단계라고 하니, 어쨌든 만렙입니다. 쫌 멋있죠? |
11권은 일본 기준으로 11개월 만에 발매되었는데, 이로 인해 11권의 내용은 10권을 기준으로 며칠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를 읽는 독자의 기준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이후가 되어버려 시간의 체감이 잘 되지 않는 부작용이 있고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이에 대해 "신권이 너무 늦어져서 이전권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는 평이 잦다. 이를 사가라 소우도 인지하고 있는지 11권의 첫 목차 첫 페이지와 둘째 페이지를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설명하는 용도로 써버리고, 11권의 중간에 자학하는 용도의 소재로 써먹었다.
그녀에게 이번 주말은 굉장히 바쁜 시간이었을 것이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마이마이를 괴롭히러 나갔다가, 쉴 틈도 없이 소풍. 돌아와서 목욕하고 잠들고, 다음 날 아침 어머니 병원을 따라갔더니 그대로 긴급 입원. 정말로 바빴다.
어린이의 체감 시간은 길다고 하니 마치 라이트노블이 지난권부터 신권까지 1년 가까이 간격이 생긴 것처럼 잠들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 96p.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마이마이를 괴롭히러 나갔다가, 쉴 틈도 없이 소풍. 돌아와서 목욕하고 잠들고, 다음 날 아침 어머니 병원을 따라갔더니 그대로 긴급 입원. 정말로 바빴다.
어린이의 체감 시간은 길다고 하니 마치 라이트노블이 지난권부터 신권까지 1년 가까이 간격이 생긴 것처럼 잠들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 96p.
"……선배님."
"네."
"일단 사과하세요."
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 말 없는 신들을 향해 엎드려 비는 것 대신, 잠이 깬 여자애에게 필사적으로 빌었다.
▶ 97p.
"네."
"일단 사과하세요."
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 말 없는 신들을 향해 엎드려 비는 것 대신, 잠이 깬 여자애에게 필사적으로 빌었다.
▶ 97p.
9권처럼 목차에도 다른권과는 다른점이 있는데, 모든 목차를 이으면 하나의 간략한 스토리 요약 겸 대화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11권의 끝부분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0. 화창한 날에
1. 소풍을 가자, 라고 그녀는 말했다.
2. 하지만, 그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3. 세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4. 나는 어두운 방에서 홀로
5. 너에게 작별 인사를
6. ──라고는 못하게 할 거에요.
11.1. 개요
스토리가 제대로 생각나지 않을 독자를 위해 사가라가 이전의 내용을 상기시켜주는데, 모든 문제의 발단은 츠츠카쿠시 츠쿠시의 병, 츠츠카쿠시 가문의 내력인 단명하게 되는 저주가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알려준다.10권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며 시작된다.
1. 소풍을 가자, 라고 그녀는 말했다.
자신과 츠키코가 10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는 걸 츠카사에게 밝히며, 이에 대해 츠카사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츠카사는 이후에 자리를 잠시 떠나 어딘가에 전화[복선11_1]를 하고 돌아와서 소풍을 갈 것이라고 말한다. 소풍의 준비물을 모두 챙긴 후, 츠쿠시를 포함한 네명이서 츠츠카쿠시 가의 뒤편에 있던 삼나무 언덕으로 소풍을 떠난다.
2. 하지만 그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소풍을 끝마치고 다시 츠츠카쿠시 가로 돌아온 상황. 진지한 얘기를 꺼내기 힘들게 하던 츠쿠시가 츠키코와 함께 목욕을 하러 떠나 츠카사와 단 둘만 남게되자 요코데라는 바로 창고의 문을 열어달라고 츠카사에게 부탁한다. 10년전 과거의 묘신이 있는 창고의 문은 열리지 않는 상황이였고, 이 때문에 이 시대의 묘신에게 질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츠카사에게 묘신과 만나려는 것을 밝히고 문을 열어달라 부탁하지만 츠카사는 쌀쌀맞은 태도로 이를 거부한다.
문을 열어달라는 부탁이 거부당하자 요코데라는 자신이 묘신과 친한 사이임을 어필하고 츠카사의 병도 소원을 빌면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지만 츠카사는 이를 그저 농담이라 치부하며 완강히 거부한다. 요코데라는 이에 츠카사가 무엇인가 근거를 가지고 거부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아니면 10년전의 묘신은 현재의 묘신과 다른 존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코데라는 이 시대에도 묘신이 있음을 확정지을 근거가 있었다.
"....난 네가 싫지만, 츠카사 씨는...., 아냐, 츠카사 아줌마는, 세상에서 일등으로 좋아하니까. 널, 도와줄게."
소년은 미니 강철님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손을 붙잡힌 미니 강철님은 동년배 소년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있는 시선을 살짝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거 알아? 이 집에는 고양이 신령님이 있는거. 츠카사 아줌마가 가르쳐줬어. 불러오는 고양이랑, 건네주는 고양이."
▶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中.
소년은 미니 강철님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손을 붙잡힌 미니 강철님은 동년배 소년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있는 시선을 살짝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거 알아? 이 집에는 고양이 신령님이 있는거. 츠카사 아줌마가 가르쳐줬어. 불러오는 고양이랑, 건네주는 고양이."
▶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中.
바로 5권에서 10년전으로 루프 했을 당시에 어린 요코데라가 묘신에 대한 이야기를 츠카사에게 들었다고 말했기 때문. 이로 인해 묘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어린 아이에게 약한 츠카사의 약점을 노려 창고의 열쇠가 복도 앞의 항아리 안에 있음을 알아낸다. 그리고 츠카사도 묘신이 있음을 인정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준다.
10년전인 지금보다 훨씬 전에 남편의 친구가 곤란했을 때 츠카사가 묘신에게 소원을 빌었다는 것. 이에 요코데라는 소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들어지지 않아 불행하게 만들어버린 것 이라고 추측하지만 사실 소원은 잘 이루어 졌고 모든 일이 너무 잘 풀리자 이런 일은 해서 될리가 없고 언젠가 후회할 때가 온다고 생각하여 창고를 닫아둔 것이였다. 그리고 쉽게 인생을 바꾸는 것을 츠키코와 츠쿠시에게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그리고 일어설 타이밍을 놓친 요코데라가 츠카사에게 소원을 부탁했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본다.
"그러고 보니, 츠카사 씨에게 부탁했던 사람은 무엇을 기도했죠?"
"음……."
츠카사 씨는 멍하니 대답을 했다.
"뭐였지……. 이상한 외국인이었어. 그 녀석도 꽤 이상했으니까, 친한 친구일까. 이탈리아 녀석은 전부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만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녀석이었어. 뭐라고 했었지, 포라, 으음……."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츠카사 씨의 애매모호한 말을 듣다가 내 입술이 멋대로 움직였다.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상한 이탈리아인이고 거리감이 가까운 외국인──.
"──폴라로라."
"……그래, 그거야"
"음……."
츠카사 씨는 멍하니 대답을 했다.
"뭐였지……. 이상한 외국인이었어. 그 녀석도 꽤 이상했으니까, 친한 친구일까. 이탈리아 녀석은 전부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만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녀석이었어. 뭐라고 했었지, 포라, 으음……."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츠카사 씨의 애매모호한 말을 듣다가 내 입술이 멋대로 움직였다.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이상한 이탈리아인이고 거리감이 가까운 외국인──.
"──폴라로라."
"……그래, 그거야"
요코데라는 자신이 싫어하는 인물인 폴라로라 씨를 츠카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신경 쓰였지만 츠카사는 그에 대한 평가는 내리지 않고 대신 "묘신에게 쓸데없이 엮이지 마. 그건,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야."[복선11_2]라고 말하고 요코데라는 묘신의 저주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츠카사는 알려주지 않았고, '창고에 들어가고 싶다면 같이 가줄 테니까 절대로 혼자 들어가지 마라'고 경고한다. 이후 잠에 빠져든 츠카사를 뒤로하고 요코데라는 츠카사의 방에서 나온다.
방에서 나온 요코데라는 샤워를 끝내고 츠쿠시와 떨어져 혼자 있는 츠키코와 만나게 된다. 츠카사에게서 창고의 열쇠의 위치를 알아냈으며, 츠쿠시를 찾아 함께 창고로 갈 생각이라고 츠키코에게 전하고 츠쿠시의 위치를 묻자 독서를 하고 있을것이라 답한다. [복선11_3]
츠쿠시는 거실에서 츠카사와 함께 자고 있었고 요코데라와 츠키코는 그대로 물러나 마루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츠키코에게 '내일 모두 함께 넷이서 창고로 가자'고 말한다.
그러나.
다 같이 창고를 탐험하는 내일은, 찾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츠카사 씨는 강철님을 데리고 나가서── 그리고 츠츠카쿠시 가로 돌아오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던 것이다.
다 같이 창고를 탐험하는 내일은, 찾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츠카사 씨는 강철님을 데리고 나가서── 그리고 츠츠카쿠시 가로 돌아오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던 것이다.
3. 세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11.2. 패러디
"왔노라보았노라이겼노라, 돌아왔노라! 곤노스케, 실로 무력하노라. 이미 내 적수가 아니노라!"
▶ 36p, 어린 츠츠카쿠시 츠쿠시, 어린 마이마키 마이를 괴롭힌 후 마이마이의 팬티를 들고 돌아오며.
▶ 36p, 어린 츠츠카쿠시 츠쿠시, 어린 마이마키 마이를 괴롭힌 후 마이마이의 팬티를 들고 돌아오며.
이 애랑 사귀는 사람은 머리카락 한 올조차 증거로 남을 테니까 절대 바람은 못 피우겠구나. 한편, 어딘가의 아짱은 맹해서 모든 것을 넘어가줄 테니까, 반대로 바람피우는 게 미안해질 것 같아. 북풍과 태양[29], 양쪽 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다행.
나는 이솝 우화 같은 훈훈한 공상에 빠졌다. 한편, 북풍씨와 태양이 같은 여행객을 노리는 경우는 무시하기로 했다.
▶ 69p.
나는 이솝 우화 같은 훈훈한 공상에 빠졌다. 한편, 북풍씨와 태양이 같은 여행객을 노리는 경우는 무시하기로 했다.
▶ 69p.
"자기 전에 읽어달라고 조르면 언니는 뭐든지 읽으려고 노력해줘요. 어른이 된 뒤에도 공부를 하도록, 지금부터 확실히 독서 습관을 들여두는 거죠."
극성 엄마의 편린이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명작 시뮬레이션 게임을 프로급으로 파고들었군. 고등학생 때는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나도 이해한다.
▶ 71p.
극성 엄마의 편린이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명작 시뮬레이션 게임을 프로급으로 파고들었군. 고등학생 때는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나도 이해한다.
▶ 71p.
밤이슬에 젖은 풀꽃들마저 깨진 유리처럼 반짝이는 모습은 눈이 확 뜨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마치 옛날 프랑스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서정적이고 러브로망스가 있고 스토리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 필름에 어떤 제목을 붙일까. 세계의 바깥, 부서진 밤, 유리 같은 풀꽃…….
"앗!"
어째서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유리 꽃을 부수는 세계라는 표현이 번득였다.
내가 생각해도 오리지널리티 넘치는 멋진 제목이다. 60분짜리 극장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월드 칸토쿠신에게 캐릭터디자인을 맡기면 영화관에 세 번은 보러 가겠다. 아니, 실제로 보고 온 것 같다.
"……선배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
▶ 76p, 츠츠카쿠시 츠키코와 마루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정적이고 러브로망스가 있고 스토리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 필름에 어떤 제목을 붙일까. 세계의 바깥, 부서진 밤, 유리 같은 풀꽃…….
"앗!"
어째서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유리 꽃을 부수는 세계라는 표현이 번득였다.
내가 생각해도 오리지널리티 넘치는 멋진 제목이다. 60분짜리 극장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월드 칸토쿠신에게 캐릭터디자인을 맡기면 영화관에 세 번은 보러 가겠다. 아니, 실제로 보고 온 것 같다.
"……선배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
▶ 76p, 츠츠카쿠시 츠키코와 마루에서 대화를 나누며.
[1] 작품 초기엔 정말로 눈치를 못채지만 6권 이후엔 눈치를 채고도 모른척 한다.[2] 차라리 장르를 학원 러브 코미디가 아니라 SF드라마 쪽으로 하는게 나았다고 하는 쪽의 입장에서 보기엔 스토리 부분엔 큰 문제가 없다고도 한다.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그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인데 소원때문에 이뤄지는 일들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태클을 거는건 터무니없는 이야기.[3] 1권 후반부에 츠츠카쿠시 츠쿠시의 초반의 강철의 왕 캐릭터성을 그저 1회용으로 날려버린게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복선1_1] 어째서 멀리 떨어진 아일랜드의 작가를 스승으로 여기게 되었는지는 5권에서 밝혀진다.[5] 작중 고등학교 2학년이니 1학년부터 육상부에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6] 가죽 벨트와 똑같이 생긴 초커가 아즈사의 목에 채워져 있었고 이전부터 미묘하게 가식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7] 애니메이션에서는 당일[8] 아즈사에게 들러붙어서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면 '이제 겉치레는 필요없어' 라고 생각해서 겉치레를 돌려받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다.[9] 작가 사가라 소우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한 카도노 코우헤이의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등장인물이다.[10] 현재는 은퇴한 미국의 메이저 육상 선수[11] 1권과 머릿말이 같다.[12] 1,2권과 머릿말이 같다.[13] 한국기준[14] 곽형준 → 도노랑[15] 일본 장기연맹에서 발행하는 기관지[16] 츠츠카쿠시 츠카사[17] #이후의 숫자는 루프의 횟수를 나타내는것.[18] 도노랑 → 김경훈[복선9_1] 츠쿠시의 시험이 끝나기 전에 대학에서 나와 바로 버스에 타서 도착했음에도 츠쿠시가 먼저 왔다.[20] 에미가 다니는 교회[21] 아즈사는 요코데라와 단 둘이 있을때 얘기를 꺼내려고 했지만 실수로 네명 모두가 있을때 꺼냈다.[22] 요코데라가 모두를 위해 희생해 모두를 행복하게 하겠다 한들 요코데라의 희생에 히로인들은 모두 행복보다는 불행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23] 8권[24] #9~97[25] 츠키코의 노트에 쓰여진 기록에 따르면 에미 파파의 말대로 묘신은 자신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을 극단적으로 피하고 있었으며 99회까지 쓸데없이 리셋을 반복한 이유중 하나 였다.[복선11_1] 이 때 요코데라가 독백으로 농담투로 '저질 행동을 한 자신을 가둘 하얀 벽의 병원인가, 사랑하는 딸에게 들러붙은 해충을 처리하는 검은 벽의 경찰인가.' 라고 하고 넘겨버리지만 이후에 밝혀지는 사실로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닌 정말로 병원에 연락했던 것이고 츠카사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복선11_2] [복선11_3] 이 대화 속에서 태평광기(중국 북송 시대의 설화집)라는 책이 언급되는데 요코데라는 이에 독백으로 '먼 옛날, 그 제목을 잠깐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었을까?'라고 하는데 이 태평광기라는 책은 2권에서 아주 잠깐 언급된적이 있다![29] 이솝 우화의 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