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일본 도사(土佐(Tosa). 지금의 고치현) 지방에서 투견을 목적으로[2] 지역 재래종인 시코쿠견에 불도그·마스티프 등의 대형견을 교배시켜 만든 개.개량과정 재패니즈 마스티프, 혹은 줄여서 도사라고도 부른다. 몸은 강대하고 체고 55~80cm, 체중은 30~100kg까지 다양하다. 힘이 세고 인내심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황색뿐 아니라, 실제로는 백색, 흑색, 바둑, 브린들(호랑이 무늬) 등 다양한 털색을 갖고 있다.
우리가 아는 도사견의 모습은 이마쪽에 주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종인 개에 여러 개들을 섞어서 만들어진 잡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도사견을 비웃는 사람들은 똥개라고 비아냥댈 정도. 실제로 원종인 시코쿠견과 그레이트 데인, 불도그, 불테리어, 세인트 버나드, 마스티프를 섞어서 만들었지만 품종 자체가 종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잡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개 품종이라는 것이 특이한 생김새와 성질을 가진 개들을 인위적으로 길러, 같은 품종의 후손이 고정적으로 생기기만 하면 새로운 품종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도사견 외에도 이러한 인위적인 개입으로 탄생한 품종의 개들은 상당히 많다.
2. 위험성
매우 크고 강한 체형에 잠재된 투쟁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전문적인 핸들러만 소유해야 하는 견종이다.
- DK 개 대백과사전의 도사 소개. 이 책에서 어지간한 대형견은 '어릴 때부터 사회화시키면 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조건에서 가정견으로 기를 수 있다고 소개하는데, 도사만큼은 이 설명이 끝이다.
도사견 자체가 반려견으로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교배된 것이 아니다. 오로지 투견을 위해 탄생한 견종이라 매우 호전적이다. 어느 정도냐면 공격성이 강한 반면 사리분별력은 떨어져서 화가 잔뜩 나면 밥 주려는 주인도 물어뜯을 정도이다. 즉, 엄연히 반려견으로 키울 수 있는 견종이 아니다.- DK 개 대백과사전의 도사 소개. 이 책에서 어지간한 대형견은 '어릴 때부터 사회화시키면 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조건에서 가정견으로 기를 수 있다고 소개하는데, 도사만큼은 이 설명이 끝이다.
국내에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서 도사견을 맹견으로 규정하여 목줄과 입마개 없이는 집 밖으로 내보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소유조차 금지되는 나라는 다음과 같다.
인도, 영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호주,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루마니아, 튀르키예,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튀니지, 버뮤다, 홍콩, 피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키프로스,
번식의 경우는 더 엄격하다. 다음과 같은 나라에서는 번식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인도, 영국, 호주, 키프로스, 덴마크, 홍콩, 아이슬란드, 말레이시아, 몰타,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튀르키예
영국은 1991년부터 맹견법(The Dangerous Dogs Act)으로 핏 불 테리어, 도사견, 도고 아르헨티노, 필라 브라질레이로의 사육을 금지했다. 이 4종은 투견 종류로 아예 키우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3] 금지된 맹견을 기르거나 거래하면, 상한선 없는 벌금형, 징역 6개월의 실형과 맹견 안락사로 처벌한다.
덩치가 크고 일본이 원산지라 그런지 유럽 등지에서는 키우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영문 위키백과에 실린 도사견 항목의 양도 적은 수준이다. 내용의 상당 부분은 세계 각국의 도사견 금지 규정(...), 반려견으로 키우는 경우는 정말 희귀하다. 도심에서도 저먼 셰퍼드 독,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알래스칸 말라뮤트, 시베리안 허스키, 사모예드, 도베르만 핀셔 같은 중대형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은 종종 볼 수 있지만 도사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보통 도사는 소형이 30~54kg, 중형이 55~70kg, 대형이 70kg 이상으로 분류된다. 일본에는 소~중형, 외국에는 중~대형이 주로 있다.
도사견 애호가들은 순종 도사견이 매우 너그러운 품성의 견종이며,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는 도사견이 인간을 공격한 사고는 죄다 잡종 도사견이라고 홍보하는데, 한마디로 말해 어불성설이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도사견은 처음부터 투견을 위해 탄생한 견종이라 순종이고 잡종이고 간에 기본적으로 공격적이다. 애당초 순종 잡종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며, 도사견 순종이 과연 무엇인지조차 개념 정의가 모호하다. 워낙이 이것저것을 섞은 견종이라... 아직 견종 고정이 완전히 되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 도사견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공격적인 품성과 기질을 가진 견종들이 분명히 따로 존재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 관련 기사
2.1. 사건사고
80년대 국내 한 지방에서 도사견을 키우던 집안에서 줄이 풀어져서 돌아다니던 개가 그 집 딸아이를 보고 끔찍하게 물어죽인 실화가 있다. 이 개는 경찰에게 사살당했는데, 당시 뉴스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로 눈 뜨고 죽은 개를 그냥 강물에 내다버려 빠뜨리는 게 나왔었다. 또한 90년대 강원도에서 우리에서 탈출한 도사견 세 마리가 어린아이를 잡아먹은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다. 조금만 늦게 발견했어도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을 정도로 참혹했다고. 이 때에도 살처분된 개의 모습을 뉴스에 그대로 방영했었다.2005년 7월 도사견이 3살 어린아이를 공격하여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관련기사
2008년 2월 도사견이 20대 외국인 여성을 공격하여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관련기사
2008년 2월 도사견이 40대 여성을 공격하여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관련기사
2014년 11월 도사견이 80대 주인을 공격하여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관련기사
2017년 5월 도사견이 65살의 주인을 물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관련기사
2018년 3월 도사견이 70대 주인을 물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관련기사
2019년 4월 안성 요양원에서 산책하던 할머니를 우리에서 나온 도사견이 공격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관련기사
2023년 7월 30일 일본에서 도사견이 닥스훈트를 공격해서 죽게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해당 도사견은 안락사 되었다고 한다. *
3. VS 놀이?
주로 다른 투견이나 늑대, 점박이하이에나, 표범과 vs놀이를 하며 곰과의 최강인 불곰이나 최강 고양이과인 호랑이, 사자와는 몇 마리가 덤벼야 맹수 하나를 잡을 수 있냐는 떡밥이 날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현실적으로 투견과 야생동물은 스포츠마냥 제대로 싸움을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견은 더 큰 동물에게도 앞뒤 안 가리고 덤빌 정도로 겁대가리도 없고 투쟁심도 강하게 개량된 반면, 야생동물은 불필요한 싸움은 최대한 회피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걸 최우선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그 외에 핏 불이 늑대 몇 마리를 죽였다, 도고 아르헨티노가 투견장에서 퓨마를 물어죽였다 등 온갖 카더라가 나돌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낭설일 뿐이며 이 세 종처럼 일선에서 직접 중형급 맹수들[4]하고 맞붙지 않는 이상 vs 놀이를 하는 의미도 없는 셈이다.[5] 즉, 결론은 입증된 바도 없고 야생동물은 커녕 알라바이나 캉갈과의 대결조차 사료가 부족해 알 수 없다.[6]
투견의 싸움방식과 야생동물의 싸움 방식이 완전히 다를 뿐더러 야생동물은 싸움을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에 상상으로나 가능한 이론은 모를까, 실제로 붙여 보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의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맹수들은 본능적으로 필요없는 싸움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다.[7] 설령 철창에 가둬 싸워도 낯선 상황에 당황한 동물이 제대로 싸움에 임할지도 의문. 이렇게 보면 엄청난 호전성을 가진 투견이 싸움을 피하려는 야생동물에게 유리해 보일법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야생동물이 또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역시 장담할 수 없다[8]. 개체의 차이도 크고 해당 동물의 컨디션, 건강, 감정 같은 갖가지 요인으로 인한 변수도 매우 크다.
다만 이 모든건 크기가 비슷한 표범이나 늑대같은 중형급 맹수에 한에 추론한 것일 뿐 불곰, 호랑이, 사자가 상대라면 그 어떤 견종이 와도 한낱 먹잇감에 불과하다.[9] 실제로 이런 대형 맹수와 도사견을 대면 시킨 실험이 있었는데 일본 챔피언, 한국 전 챔피언도 전부 겁을 먹었다. 그리고 모든 육지동물의 왕인 코끼리와 코뿔소, 하마에게 도사견은 그냥 장난감이다.[10]
강형욱의 주장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상대할 때는 도사견보다 훨씬 작은 사냥개인 진돗개가 낫다고 한다. 도사견 같은 투견은 싸울 때 말을 탄 기사처럼 정면으로 달려들어 입을 크게 벌려 어금니 안쪽까지 문 다음 상대가 죽을 때까지 물고 뒤흔들며 늘어지는데, 이런 방식은 철창 안에서 비슷한 체급의 다른 개를 상대할 땐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멧돼지 같은 큰 동물을 상대로 이 방식으로 싸우면 엄청난 힘차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정면에서 바로 당할 수밖에 없다. 도사견이 물어버리는 순간에 멧돼지가 흥분하여 날뛰거나 질주하는 순간, 그대로 압사되거나 짓밟혀 버리는 꼴.
반면 진돗개 같은 사냥개는 야생동물처럼 최대한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치고 빠지기식으로 공격하는데, 강한 상대를 만나면 불리한 정면 공격은 최대한 회피한다. 그리고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서 뒷다리 같은 취약한 부위를 앞니와 송곳니로만 짧게 물고 빠르게 물러난 후, 상대와 거리를 두며 주변을 돌다가 상대가 약점을 드러내면 다시 공격하고 물러나는 걸 반복해 상대를 천천히 지치게 하는 것이 주된 방법. 투견과는 달리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더 크고 힘이 세지만 겁을 먹어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하는 동물에게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11]
물론 지나치게 힘 차이가 큰 동물에게는 이 방법도 한계가 있으므로 멧돼지나 사슴 같은 크고 힘이 센 동물을 사냥할 때는 잘 훈련받은 여러 마리의 사냥개들이 동원된다.[12] 집단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치고 빠지기식의 집요한 공격 효과가 매우 극대화되는데, 실제로 집단 사냥을 하는 늑대와 점박이하이에나의 주된 사냥 전략이기도 하다. 즉, 본래 개의 공격 스타일과 조직성이 드러나는 것은 투견들의 물불 안가리는 싸움이 아니라 이 쪽인 셈이다.[13] 투견보다 작은 사냥개들이 큰 동물 사냥에 동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견 대회에서의 싸움 실력을 야생 싸움에 빗댈 수 없는 이유이다. 사람으로 치면 특수부대원 vs UFC선수의 전투 스타일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승패 여부와는 별개로, 개를 다른 누군가와 인위적으로 싸움을 붙이는 것 자체가 그냥 동물 학대인데다 경제적 손해도 엄청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투견이 동물 학대를 야기하는 건 물론, 심각한 도박 행위임이 인정되어 거의 전 세계적으로 완전하게 불법이 성립된 걸 생각해보자. 애초에 이런 동물 서열과 VS 놀이는 단순히 의견이 치고박는 병림픽일 뿐이지 그저 간단히 즐기고 넘길 일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이를 시험삼아 실제로 임하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불법 도박과 밀접하게 관계되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는 하나도 없다.[14]
4. 기타
- 식용견 품종 개량에 사용된 비운의 견종이기도 하다. 근수를 늘리고 두꺼운 껍질을 만들기 위해 도사와 똥개를 교배시킨 잡종견이 한때 육견 농장의 개 대부분을 차지했다.
- 이 도사견이라는 녀석은 일단 브리더들이 외양의 고정보다는 능력(특히 싸움쪽)을 중시하는 데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편이어서 개체 차이가 큰 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 지능은 평범한 경우부터 저먼 셰퍼드 독 이상인 경우까지
- 얼굴 생김새도 마스티프 같은 놈부터 그레이트 데인, 약간 하운드 느낌 나는 경우까지
- 몸도 불도그마냥 땅땅한 경우부터 그레이트 데인같이 쌔끈한 경우까지
-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양한 몸무게
- 최상급 도사견은 개체에 따라서 특이한 전투 방식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부위를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명칭이 달라진다.
- 다른 맹견들도 그렇듯 도사견도 강아지 때는 작고 귀엽게 생겼다.
[1] 투견대회의 챔피언에게 입혀주는 챔피언룩.[2] 예로부터 시코쿠 지방은 투견이 성행했다.[3] 2023년에 아메리칸 불리 XL도 추가되었다.[4] 애초에 vs 놀이에서 상정하는 맹수는 평균 정도의 체격을 전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중형급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5] 오히려 핏불은 중형도 아닌 소형늑대(30kg 수준인 핏불과 체급차이가 없음.) 상대로 싸우던 도중 코를 물리고 완전히 굴복했다.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맷집과 저돌성, 근성으로 싸우던 놈이 핏불이다. 그런데 압도적인 살상력으로 그런 요소들을 단번에 뚫어버리는 능력과 사냥경험을 통해 급소를 공략하는 스킬까지 갖춘 늑대는 설령 아성체나 소형이라 할지라도 핏불과는 완전히 극상성에 천적이다.[6] 물론 롯트와일러나 그와 비슷한 급의 다수의 맹견이나 일반적인 마스티프 같은 대형 경비견보단 월등히 강한 것은 입증되었다. 다만 불리 쿠타, 캉갈, 알라바이와는 대결 사료도 부족하고 대결 영상이라는 것마저 정확한 종도 알 수가 없으며 어느 환경에서 치러 진지도 알 수가 없다.[7] 인간사회는 다쳐도 보호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야생은 그런게 없으니 함부로 나대다가 다치면 자기만 손해다. 겁없기로 유명한 라텔도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자기보다 강한 육식동물한테 지 성질머리 못이겨 괜히 시비걸며 대들다가 끔살당하는 경우가 꽤 된다.[8] 아무리 온순한 야생동물이라도 도주로가 없는데 생명에 위협을 받으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9] 이들은 도사견과 2~3배, 많게는 5배 정도 차이가 난다.[10] 수중 대형 포식자인 상어나 범고래, 악어일 경우, 깊은 물 한복판에서의 도사견은 싸움이고 뭐고 살기 위해 발만 동동 구르다가 그들의 밥이 되는건 시간문제이다.[11] 상술했듯이 야생동물은 대부분 먼저 적극적으로 싸우려들지 않으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회피, 방어 행위가 우선적이다.[12] 이렇게 다수의 사냥개들이 목표물을 쓰러뜨리면 인솔하는 사람이 총이나 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인 대형 동물 사냥 방법이다.[13] 원래 개나 늑대, 코요테, 승냥이, 아프리카들개 등을 비롯한 개과 동물의 주된 사냥 방식은 체계가 잘 잡힌 거대 무리가 평원이나 초원에서 상대를 지속적으로 쫒아가서 물고 뜯고 다시 피하고 또 물고를 반복하여 부상을 입히고 지쳐 쓰러뜨리는 형태이다. 단독으로 갑자기 기습하거나 돌진하여 일격에 상대를 죽이는 방식은 사자를 제외한 고양잇과 대형 맹수의 특징에 더욱 가깝다. 사자도 그리스, 중동, 서아시아, 인도의 삼림이라는 환경과 아프리카의 사바나라는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표범이나 호랑이를 비롯한 친척 개체들과는 다르게 무리를 짓게 된 특이 케이스이다.[14] 이런 도박에 경기 결과를 두고 사람들끼리 폭력이나 협박까지 일어나는 등의 문제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