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23:10:33

누님연방



1. 소개2. 기타

1. 소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지구연방군 여성 캐릭터가 성숙한 누님 캐릭터의 비율이 높은 것에서 유래된 밈이다. 세이라 마스, 크리스티나 맥켄지, 루 루카, 니나 퍼플턴, 에마 신, 마틸다 아쟌, 포우 무라사메 등이 대표적. 물론 이는 지구연방 여캐라고 죄다 누님만 있는 것도 아니고, 토미노 영감님이 딱히 누나 페티쉬(...)라서 그런 것도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 때문인데, '지구연방군=군 조직=군인들은 대부분 성인=따라서 지구연방군 소속 여군들은 대부분 성인의 누님' 이라는 세계관에 합치되는 자연스러운 캐릭터 설계라고 할 수 있겠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서브컬처의 여캐는 10대 중후반의 여고생 속성 다음으로 많은 것이 거유에다 성숙한 누님 타입이었고, 로리라는 캐릭터 개념은 정립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딱히 누님파를 따로 부르는 명칭이 없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카드캡터 사쿠라키노모토 사쿠라를 시작으로 로리 캐릭터 붐이 일어나면서 오덕계에서 로리지온이라는 컨셉이 유행했는데, 일종의 안티테제이자 라이벌 또는 아치 에너미 격으로 만들어진 컨셉이다. 혹은 빠가 까를 만든다 라든지 물론, 이름에서 보듯 직접적인 유래는 상술하듯 건담 시리즈의 지구연방에 누님캐가 상당수 포진해있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로리지온의 시초는 카드캡터 사쿠라키노모토 사쿠라로 꼽히는 것과 다르게, 누님연방은 시초격 캐릭터가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는 굳이 꼽는다면 은하철도 999메텔을 선정하기도 한다.

아직 건담의 소프트파워가 한끗발 살아있던 2000년대 초중반에는 오덕계에선 농담삼아 누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누님연방 소속으로 칭하곤 했다. 컨셉 상의 적대 세력은 로리지온이었지만 애초에 두 집단 모두 실질적으론 태생이 컨셉질인만큼 컨셉에 잡아먹혀서(...) 진지하게 서로 취향 차이로 싸우는 일은 의외로 그닥 없었다.

다만 건담의 영향력도 사그라들고 새로운 세대가 유입된 2010년대 부터는 건담 팬덤을 제외하곤 사실상 사어가 됐다. 국내에서는 같은 서브컬쳐 작품들을 다루는 웹이라 해도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면 커뮤니티 중에선 루리웹 정도의 노령 사이트는 가야 누님연방이 뭔지 아는 오타쿠들이 나올 정도.

2. 기타

  • 재밌는 점은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로리지온의 모티브인 지온공국 계열의 진영에도 누님 속성의 여캐들이 지구연방 만큼이나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하만 칸, 시마 가라하우, 크라우레 하몬, 나나이 미겔, 키시리아 자비, 세실리아 아이린 등등. 당연하지만 전술한 지구연방군과 마찬가지 이유인데, 우주세기의 거의 모든 작품이 진영간 갈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지구연방과 맞서 싸우는 지온의 여군 또는 유명 여성인사=대부분 성인인 누님'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 누님연방을 자칭하던 덕후들은 세월을 보내며 필연적으로 슬픈 진리를 깨닫는 순간을 맞아야만 했는데,
    파일:정신차려보니 내가 연상이 아닌가!.jpg
    [1]
    가상 캐릭터는 나이를 안 먹으며 특히 일본 서브컬처는 30대 이상의 여캐가 드문 탓에, 누님 캐릭터라고 해봤자 대학을 다니거나 사회생활을 할 즈음엔 이미 연하가 되어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물론 설정 상 나이가 수 백~수 천 살인 판타지물 쪽의 누님 캐릭터는 해당이 안 됐지만.
  • 여담으로, 2000년대 모에 토너먼트를 비롯한 여러 경쟁형 여캐 인기투표에서 참가자들의 누님연방 대 로리지온 지지 비율은 평균적으로 36.8 : 63.2 였다는 썰이 있다. 즉, 지역을 막론하고 언제나 누님파가 로리파와 비교해 수적 열세였던 것이다.

[1] 원본은 신 근육맨 완벽초인시조 편에서 브로켄 Jr더 닌자가 한 "너는 닌자고, 나는 브로켄 Jr다! 거기에 차이 따위 없잖아!"(브로켄 Jr) "달라!"(더 닌자)의 문답으로, 원본과 비교하면 우측의 두 컷의 순서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