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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향연/챕터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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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시타델학사 수련생인 페이트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페이트는 올드타운의 오래된 술집인 '깃펜과 맥주잔'에서 동료 수련생 알레라스[1], 몰랜더, 루운, 보조학사 아르멘 등과 술을 마시고 있다. 페이트는 술집 주인의 딸인 로지를 사랑하나, 술집 주인이 로지의 첫경험을 가져가려면 드래곤 금화 하나는 내야 한다고 말했기에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며칠 전, 자신을 이방인으로 소개한 한 낯선 남자가 시타델의 비밀 금고 열쇠를 가져오면 금화를 주겠다고 비밀스럽게 말한 적이 있어 이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다.
치매에 걸린 월그레이브 학사[2]나 돌보면서 학사 고리를 5년간 하나도 얻지 못한 페이트는 자신의 불행한 인생을 자조한다. 한편 친구들은 협해 너머에서 들려오는 마리의 드래곤은빛 여왕에 대한 소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알레라스는 그 은빛 여왕이 타르가르옌의 마지막 후손인 대너리스라고 언급하고, 이를 엿들은 '게으른' 레오 티렐이 대화에 끼어든다. 레오 티렐은 출신을 믿고 방자하게 굴어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그는 대너리스 얘기가 모두 사실이며, 마르윈 학사의 방에서 유리초가 다시 타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마법의 시대가 돌아왔다고 말한다.
친구들은 아침 강의에 늦을까봐 모두 헤어지고, 페이트는 잠시 술집에 남았다가 시타델로 돌아간다. 그런데 골목길에서 갑자기 자신에게 금화 거래를 제안했던 이방인이 나타난다. 페이트는 머뭇거리다가 훔쳐온 시타델의 열쇠를 건네주고, 이방인에게서 금화를 받아든 뒤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깨물어본다. 그리고 드디어 로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돌아섰다가 문득 쓰러져서 의식을 잃는다.[3][4]

2. 선지자

발론 그레이조이의 동생이자 강철 군도익사한 신 사제인 아에론 그레이조이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익사한 신의 사제로서 전통 방식으로 종교 의식을 거행하던[5] 아에론은, 고롤드 굿브러더 영주가 보낸 이들에게서 형인 발론 왕파이크 탑의 흔들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몇 년간 추방되어 동쪽을 항해하던 둘째 형 '까마귀 눈' 유론 그레이조이가 발론이 죽은 바로 다음 날 돌아와 해석좌에 앉았다는 불길한 소식도 전달받는다. 이에 아에론은 유론처럼 신실하지 않은 남자는 왕이 될 수 없으며, 발론의 딸인 아샤는 여자이고 테온은 실종되었으니 셋째 형인 빅타리온이 새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 왕을 정할 것인지 묻는 굿브러더에게, 아에론은 수백 년간 열리지 않았던 국왕 선출 모임인 킹스무트를 다시 열겠다고 선언한다.

3. 위병대장

도르네의 대공 도란 마르텔의 위병대장인 아레오 호타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노보스 출신으로 오직 '섬기고, 복종하고, 지킨다'라는 사명밖에 모르는 아레오는 도란 대공이 물의 정원에서 아이들을 구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 도란에게 모래 뱀들 중 하나인 오바라 샌드가 찾아와 아버지 오베린 마르텔의 복수로 올드타운을 공격하자고 주장한다. 현재 도르네는 오베린 공자의 죽음 이후 라니스터와 철왕좌에 전쟁을 일으키자며 격앙되어 있는 상황이고, 오베린의 서녀들인 모래 뱀들이 그런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 도란 대공은 오바라의 주장을 거절한 뒤, 다음 날 미르셀라 바라테온과 킹스가드 아리스 오크하트가 귀빈으로 있는 선스피어로 돌아간다. 가는 길에 두 번째 모래뱀인 니메리아 샌드를 만나고 격앙된 도르네 시민들에게 오렌지를 맞을 뻔하기도 한다. 딸 아리안느 마르텔에게 환영을 받은 도란 대공은 세 번째 모래뱀인 티엔 샌드에게서 미르셀라를 도르네 법에 따라 여왕으로 추대하자는 제안을 듣고 난 뒤, 아레오에게 전쟁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모래 뱀들을 모두 체포해 물의 정원에 가두라고 지시한다.

4. 세르세이 I

악몽을 꾸다가 깨어나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가 변소에서 사망했다는 말을 듣는다. 사건 현장에서 동생 티리온 라니스터가 지하 감옥을 탈출해 타이윈을 석궁으로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타이윈의 침대에 창녀 샤에가 죽어 있었던 것을 불편하게 의식한다. 얼마 후 티리온이 올라온 비밀 통로를 수색하던 제이미 라니스터가 돌아오자, 세르세이는 아버지가 죽었으니 우리 둘밖에 없다며 그에게 수관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나 제이미는 거절한다. 세르세이는 주변 사람들 중 아무도 믿을 수 있는 이가 없다며 티리온의 손이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것을 느낀다.

5. 브리엔느 I

제이미가 검 '서약의 수호자'를 선물하며 산사 스타크의 행방을 찾아 그녀를 안전하게 지키라고 부탁한 것을 이루기 위해 산사를 수색하고 있다. 산사와 함께 사라진 광대 돈토스 홀라드더스큰데일 출신이라는 것을 알아내 그곳으로 향한다. 여정 중간에 방랑기사 크레이턴 경과 일리퍼 경, 그리고 자신처럼 산사를 찾아 헤매는 '미친 쥐' 세드리치 경과 만나 함께 간다. 그러나 브리엔느는 여관에서 머무는 밤을 틈타 방랑기사들에게서 몰래 떨어져 홀로 더스큰데일로 향한다.

6. 샘웰 I

캐슬블랙의 도서관에서 다른자들에 대한 책을 찾다가, 총사령관이 된 존 스노우의 부름에 그의 개인 방으로 간다. 막 존의 방에서 울면서 나오던 길리와 마주치기도 한다.[스포일러] 존은 토멘 왕타이윈 라니스터에게 보내는 '밤의 경비대가 스타니스 왕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스타니스의 휘하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는 해명 편지를 쓰고 있었다. 존은 샘에게 길리, 아에몬 학사와 함께 남쪽 올드타운으로 내려가서 학사 수련을 받고 돌아올 것을 명령한다. 샘은 아버지 랜딜 탈리와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기겁하지만, 존의 강권에 결국 올드타운행에 동의한다. 다음 날 샘은 존을 비롯한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는데, 존은 이상하게 슬픈 미소를 지으며 샘의 머리에 눈이 붙어 녹고 있는 것을 언급한다.[7]

7. 아리아 I

상선 '거인의 딸'을 타고 협해 너머 자유도시 브라보스로 왔다. 브라보스의 거대한 거인상 아래를 지나며 잠시 겁먹기도 하고, 브라보스의 낯선 풍경과 수로로 가득 찬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브라보스에 온 목적인 얼굴 없는 자들의 본부 흑백의 집에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친절한 남자'가 해골의 모습으로 변해 겁을 주나 아리아는 해골의 눈에 있던 무덤벌레를 먹고 흑백의 집에 통과하게 된다.

8. 세르세이 II

아들인 토멘 왕과 함께 타이윈 라니스터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자신이 타이윈의 뒤를 이어 왕국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 특히 메이스 티렐마저리 티렐을 보며 그들 중 누가 자신의 숨겨진 적일지 생각한다. 반쪽 학사 콰이번에게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시신에 대한 처리를 맡기는 등 자기 사람들도 만들어간다. 하이가든의 영주 메이스 티렐과 맞닥뜨렸을 때에는 메이스가 자신의 친척을 재무관으로 임명하자는 것에 오만하다며 분노하고, 자신은 이미 자일스 로스비를 재무관으로 임명해 놓았다며 메이스가 생전의 타이윈과 맺었던 약속을 위반한다. 이후 식사에 숙부 케반 라니스터를 초대해 수관 자리를 제안하는데, 세르세이의 예상과 달리 케반은 세르세이가 지도자로서도, 어머니로서도 부적격이라며 그녀가 캐스털리록으로 돌아간다면 자신이 섭정을 맡아 토멘을 보필하겠다고 답한다. 이에 분노한 세르세이는 케반에게 와인을 끼얹는데, 케반은 침착하게 자신이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암시한다.
'배신자, 변절자.' 세르세이는 메이스 티렐이 케반에게 얼마나 줬을까 생각했다.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왕을 버리는군요, 토멘을 버리는 거야."
"토멘에겐 어머니가 있지 않으냐." 케반 경은 녹색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세르세이를 마주 보았다. 마지막 와인 한 방울이 흘러내려 턱 아래에서 붉게 빛나다가, 이윽고 떨어졌다. "그래." 그는 잠시 후에 조용히 덧붙였다. "그리고 아버지도 있지."

9. 제이미 I

제이미는 7일 밤낮 철야를 서며 아버지 타이윈의 관대를 지키고 있다. 제이미는 자신이 티리온을 풀어주기는 했지만, 동생이 아버지를 죽일지는 몰랐다면서 죽은 타이윈의 시신에 말한다. 누이 세르세이가 며칠 전 멍청하게도 지하감옥의 간수들을 모두 죽여버렸던 것과, 티리온이 제이미의 뺨을 때리고 했던 말[8]을 생각하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세르세이의 단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날 밤 세르세이가 홀로 찾아와 케반 숙부가 했던 말을 전하며 제이미에게 수관이 되어달라고 다시 제안하지만 제이미는 강하게 거절한다. 다음 날 다시 열린 추도식에서 토멘이 냄새와 두려움 때문에 타이윈의 시신에서 울면서 도망가고, 제이미는 토멘을 붙잡아 아들이라 부를 수 없는 아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준다. 그러나 그 자리에 세르세이와 메이스 티렐이 난입하자, 제이미는 세르세이에게 토멘을 마저리와 결혼시키고 메이스 티렐을 스톰스엔드 공략에 보내버리라는 조언을 해준다.

10. 브리엔느 II

동생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여전히 산사 스타크를 찾아다니고 있다. 더스큰데일에서 돈토스 홀라드더스큰데일의 반역 사건의 마지막 생존자였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별 소득은 얻지 못한다. 더스큰데일의 한 화가에게서 방패의 문장을 수리받기도 한다.[9] 이후 한 난쟁이 수도사에게 게살 수프를 사주고, 메이든풀에서 민첩 딕이라는 남자가 자신이 어떤 광대를 포함한 세 명의 일행을 속여먹였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었다는 정보를 얻는다. 브리엔느는 이 광대가 돈토스 경일지 모른다고 생각해 메이든풀로 향하며, 자신을 따라오던 티리온의 종자 포드릭 페인의 정체를 드러내어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11. 산사 I

피터 베일리쉬는 자신이 라이사 아린을 밀어죽인 것을 가수 마릴리언이 한 짓으로 둔갑해 그렇게 알리고 있다. 아린 부인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이어리로 올라온 집사장 네스토 로이스에게도 마릴리언의 짓이라 주장하고, 리틀핑거의 딸 알레인으로 살고 있는 산사 또한 이 거짓말에 맞춰 증언한다. 네스토 로이스는 마릴리언에 대한 사적인 악감정도 있었고 리틀핑거, 알레인, 로버트 아린, 마릴리언 본인이 모두 똑같이 증언하는 것에 일단 그의 소행이라 여기고 넘어간다. 이후 리틀핑거는 네스토 로이스에게 이어리의 가장 큰 관문이자 부속 성인 '달의 관문'을 하사하고, 아린 부인이 생전 그를 반석처럼 여겼다는 사탕발림으로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다. 피터는 네스토가 가고 난 후 산사에게 자신이 네스토의 개인적인 열등감과 명예욕을 이용해 포섭한 것이라면서, 산사로 하여금 단둘이 있을 때에도 알레인으로 행세하라고 말한다.

12. 크라켄의 딸

발론 그레이조이의 딸인 아샤 그레이조이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발론의 적녀로서 강철 군도를 차지하기 위해 북부의 딥우드모트에서 군도로 돌아왔다. 외숙부이자 할로우 가문의 수장인 '독서가' 로드릭 할로우의 지지를 얻기 위해 텐타워스 성에 방문했다. 로드릭은 그동안 강철 군도에 여왕이 등극한 전례는 없다며 아샤에게 텐타워스를 물려줄테니 해석좌를 포기하라고 만류하지만, 아샤는 외숙부가 말은 그렇게 해도 결국 킹스무트에서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 생각하며 거절한다. 그 뒤 어릴 적 친구이자 자신을 짝사랑하는 트리스티퍼 보틀리를 만나 결혼하자는 말을 들으나, 아샤는 자신이 트리스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진한 여자가 아니라며 퇴짜를 놓고 떠난다.

13. 세르세이 III

토멘마저리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티렐 가문을 달래고 토멘의 철왕좌를 안전하게 붙들기 위해 필요한 결혼식이지만, 세르세이는 마저리가 조프리가 죽고 난 뒤 몇 달도 안 되어 재결혼하는 것과 티렐 가문이 티리온의 탈출과 모종의 연계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추측 때문에 못마땅해한다. 이후 마저리를 보며 개구리 매기가 어릴 적 자신에게 했던 예언[10]을 떠올리고, 타에나 메리웨더에게서 자신의 시녀가 티렐의 첩자라는 정보를 얻고 그녀를 신뢰하게 된다. 결혼식 후에는 수관의 탑을 와일드파이어로 불태우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그 불길의 모습에 감동해 눈물까지 흘리며, 얼마 뒤 제이미가 호위를 해주겠다고 하자 오스문드 케틀블랙이 대신 호위해줄 것이라며 거절한다. [11]

14. 더럽혀진 기사

킹스가드의 일원이자 도르네에 미르셀라 공주를 호위하기 위해 온 아리스 오크하트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대대로 도르네인들과 싸워온 리치의 오크하트 가문 출신인 아리스 경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불편해했었다. 그런데 오베린 공자의 죽음으로 민심이 들끓는 지금은 하얀 망토를 입고 밖에 나갈수도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아리스 경은 선스피어 앞 그림자 도시의 한 방에 들어가 도르네의 공녀 아리안느 마르텔과 관계를 가진다. 관계가 끝난 후에는 현자타임이 찾아와 킹스가드의 맹세를 깬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나, 아리안느 공녀가 도르네의 법에 따라 미르셀라 바라테온을 새 여왕으로 추대하고 모든 일이 끝나면 자신과 합법적으로 혼인하자는 유혹을 하자 고민 끝에 넘어간다. 아리안느 공녀는 아리스 경에게 우선 미르셀라 공주를 데려오라고 말한다.

15. 브리엔느 III

종자 아닌 종자가 된 포드릭 페인과 함께 메이든풀에 왔다. 지나가는 평민에게서 랜딜 탈리 공이 도시를 재정비하고 무법자들을 토벌하고 있으며, 주변에서는 '사냥개'가 무법자들에게 합류해 잔인한 약탈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12] 메이든풀 성문에서는 좋지 않은 과거로 엮인 하일 헌트 경을 만나 랜딜 탈리의 앞에 서게 되는데, 랜딜 공은 브리엔느가 기사 행세를 하는 것에 대놓고 못마땅함을 드러내며 산사 수색을 포기하고 타스 섬으로 돌아가라고 종용한다.[13] 브리엔느는 당연히 거부한 뒤 메이든풀의 '냄새나는 거위'라는 술집에 들어가서 하이가든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다가[14], 자신이 어떤 광대 일행을 크랙클로포인트의 밀수꾼 항구로 보냈다고 주장하는 민첩 딕과 접선한다. 브리엔느는 돈토스 경과 산사를 그곳에서 찾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민첩 딕의 안내 하에 크랙클로포인트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16. 샘웰 II

길리, 아에몬 학사, 그리고 이스트워치에서 합류한 가수 출신 친구 대원인 대리언과 함께 브라보스를 거쳐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항해를 하고 있다. 스카고스 해안을 지나며 심한 폭풍을 맞아 고생하고, 길리가 어째서인지 하루종일 울기만 하는 것에 심란해한다. 폭풍 도중 아에몬 학사에게서 길리가 우는 이유는 그녀의 아이가 만스 레이더의 아이와 바꿔치기되어 대신 멜리산드레에게 불탈 운명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듣고 존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17. 제이미 II

케반 숙부가 타이윈의 관대와 함께 캐스털리록으로 돌아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나왔다. 케반은 제이미에게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모계로 대리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아메레이 프레이와 결혼하기 위해 같이 떠나는 그 아들 란셀은 최근 일곱 신에 가까워져서 자신의 혼인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제이미는 케반 경을 떠나보낸 후 누이 세르세이가 있는 방으로 가는데, 롤리스 스토크워스와 혼인한 브론이 양아들의 이름을 티리온으로 지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세르세이에게 그동안 그녀가 저지른 실책들[15]을 열거하며 계속 이렇게 통치하다가는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나, 세르세이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킹스가드의 하얀 탑으로 돌아간 제이미는 동료 킹스가드 로라스 티렐에게 '킹메이커' 크리스톤 콜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

18. 세르세이 IV

세 남자들이 수배된 티리온의 머리통이랍시고 가져온 수급이 다른 난쟁이라는 것에 실망하고[16], 콰이번의 안내에 따라 소협의회에 참석한다. 새로 임명한 수관 하리스 스위프트, 사법대신 오턴 메리웨더, 재정대신 자일스 로스비, 대제독 오레인 워터스, 첩보관 콰이번 등과 함께 도르네에 사죄의 뜻으로 보낼 그레고르의 머리통, 최고 성사의 죽음[17], 협곡 영주들이 리틀핑거를 내보내라고 요구해온 편지, 와이먼 맨덜리가 스타니스의 충성 요구를 거절하고 다보스 시워스를 체포했다는 소식[18], 밤의 경비대에 에다드의 서자가 총사령관으로 취임했다는 소식 등을 논의한다. 그 뒤 오스니 케틀블랙을 불러 그에게 마저리 왕비와 동침하라고 지시해 그녀를 토멘과 파혼시킬 계획을 진행해나간다.

19. 강철 함대장

발론 그레이조이, 유론 그레이조이의 동생이자 아에론 그레이조이의 형인 강철 함대장 빅타리온 그레이조이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발론의 명령에 따라 북부를 출입하는 길목인 모트 카일린을 통제하고 있던 빅타리온은, 발론이 죽고 유론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강철 군도로 돌아왔다. '까마귀 눈' 유론이 오래전 자신의 아내와 불륜하고 그 죄로 추방된 적이 있어 매우 증오하는데, 그가 마침 발론이 죽자마자 돌아와 해석좌에 멋대로 앉은 것에 분노한다. 한편으로는 강철 함대의 선장들이 자신을 열렬히 지지하고 유론처럼 신심 없는 자는 왕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 자신만만해하고, 아에론의 소집에 따라 킹스무트가 열리는 올드 윅에 도착한다. 유론과 만나 적대감을 드러내며 조카 아샤에게서는 함께 군도를 통치하며 전쟁을 멈추자는 제안을 들으나 거절한다.

20. 익사한 남자

아에론 그레이조이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익사한 신의 사제로서 왕 선출 모임인 킹스무트를 진행한다. 유론에게서 어린 시절부터 받은 트라우마[19]를 애써 신앙심을 통해 잊으려고 노력하며, 빅타리온이 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킹스무트가 시작되고, 일몰해를 넘어 신대륙으로 가자는 길버트 파윈드, 한때 대단한 전사였지만 늙고 뚱뚱해져 아샤에게 일어서지도 못한다고 모욕당하는 에릭 아이언메이커, 가문의 역사에 대해 줄줄이 연설을 늘어놓는 설명충 던스탄 드럼 등의 군소 후보들이 나오지만 별 지지를 얻지 못한다. 그 뒤 빅타리온이 나서서 자신의 강철 함대장으로서의 전적과 강력함을 과시하고, 아샤는 아버지가 일으킨 전쟁이 강철인들에게 어떤 이득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평화와 땅을 얻을 것을 주장한다. 독서가 로드릭 할로우, 바엘로르 블랙타이드 등이 아샤를 지지하고 강철 함대 소속 선장들은 빅타리온을 지지하며 강철인들 사이에 지지가 거세게 분열된다.
킹스무트 자리가 점점 더 시끄러워져가는 와중에, 유론이 부하를 시켜 뿔나팔 드래곤바인더를 불어서 좌중을 조용하게 한다. 유론은 이 뿔나팔이 자신이 발리리아의 연기 나는 폐허에서 가져온 것이라면서 드래곤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 유론은 이 나팔로 드래곤을 조종하며 웨스테로스 전체를 강철인들의 손에 넣을 것이라는 대담한 주장을 내놓고, 이에 대다수의 강철인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유론을 강철 군도의 왕으로 추대한다.
"너희는 까마귀 눈이라고 부르지. 세상에 까마귀보다 눈이 밝은 자가 있던가? 전투가 끝날 때마다 까마귀들은 수천 수백 마리씩 날아와서 쓰러진 자들을 두고 잔치를 벌이지. 까마귀는 아주 멀리서도 죽음을 볼 수 있으니. 그리고 난 웨스테로스 전체가 죽어간다고 본다. 나를 따라오는 자들은 죽는 날까지 잔치를 벌일 것이다.
우리는 강철인이고, 예전에는 정복자였다. 우리의 명령장은 파도 소리 들리는 곳 어디에서나 통했었다. 내 동생은 너희가 차갑고 우울한 북부로 만족하게 하려 하고, 내 조카는 그보다 더 적은 땅으로 만족시키려 하지만... 나는 너희에게 라니스포트를 주겠다. 하이가든을, 아버를, 올드타운을, 강역리치 평원을, 왕의 숲비 숲을, 도르네변경 지역을, 달의 산맥아린 협곡을, 타스징검돌 군도를. 우리가 모두 다 차지하는 거다! 나는 웨스테로스를 차지하자고 말하겠다." 그는 사제를 흘긋 보았다. "물론 우리 익사한 신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

21. 브리엔느 IV

민첩 딕의 안내로 크랙클로포인트에 있는 어떤 광대와 그 일행을 산사 일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찾고 있다. 위스퍼스의 크래브 가문 출신인 민첩 딕은 브리엔느와 포드릭에게 크랙클로포인트의 역사와 영웅들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하며 안내한다. 하지만 브리엔느는 딕을 믿지 않고, 딕이 자신의 지갑을 뒤지려다가 발각되는 일이 일어나자 더더욱 의심한다. 그러나 그를 따라가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기에, 딕의 안내에 따라 자신이 광대 일행에게 가라고 말해주었다는 위스퍼스 성 폐허에 도착한다. 포드에게 말을 지키라고 하고 폐허 안으로 진입하는데, 용감한 형제단의 잔당인 광대 섀그웰, 티미온, 피그가 갑자기 나타나 민첩 딕을 곤봉으로 죽인다.
브리엔느는 이들과 대치하며 섀그웰에게 자신들이 바고 호트의 죽음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는 얘기를 듣다가, 방심하고 있던 피그를 처치하고 섀그웰이 포드가 던진 돌에 맞은 틈을 타 티미온을 죽인다. 그리고 섀그웰에게 민첩 딕의 무덤을 파라고 시킨 뒤 섀그웰이 자신을 기습하려고 할 때 반격해 그까지 죽인다. 브리엔느는 딕을 무덤에 묻어주며 한번도 믿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랜딜 공의 명령으로 자신들을 따라온 하일 헌트 경을 만난다.

22. 퀸메이커

대공 도란 마르텔의 딸이자 도르네의 적법한 후계자인 아리안느 마르텔 공녀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아리안느는 아버지 도란 대공이 자신 대신 남동생 쿠엔틴을 후계자로 세우려 한다고 의심해, 미르셀라 바라테온을 여왕으로 옹립해서 도르네를 일으키고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그린블러드 강의 고아 가린, 점박이 실바, 드레이, 그리고 도르네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불리는 '다크스타' 제럴드 데인과 함께 미르셀라를 기다린다. 이윽고 아리스 오크하트 경이 미르셀라 공주를 데려오고, 일행은 미르셀라에게 자신들이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출발한다. 밤이 꼬박 지난 끝에 그린블러드 강에 도착하는데, 그곳의 한 배에는 다름아닌 도란 대공의 위병대장 아레오 호타가 있었다. 호타가 위병들을 불러 일행을 에워싸자 아리스 경은 무식한 돌격을 감행했다가 호타의 도끼에 한 번에 참수되어 사망한다. 다크스타가 혼란을 틈타 미르셀라의 얼굴을 베어 큰 부상을 입히고, 아리안느는 아리스의 죽음과 계획의 실패에 충격을 받은 상태로 호타에 의해 호송된다.

23. 아리아 II

얼굴 없는 자들의 본부인 흑백의 집에서 잡다한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친절한 남자'는 아리아가 자신들의 일원이 될 각오가 되어 있는지 묻고, 아리아가 그렇다고 답하자 옷을 비롯해 이곳에 가져온 물품들을 모두 버리라고 지시한다. 아리아는 지시에 응하려고 하나, 존이 만들어주었던 검으로 윈터펠과 가족들의 모든 추억이 담겨 있는 '바늘'만은 끝내 버리지 못하고 계단 아래에 몰래 숨겨둔다. 이후 다면신의 종복이자 수련생이 된 아리아는 친절한 남자에게서 얼굴 없는 자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부랑아에게서 브라보스어에 대해 배운다. 시간이 지나자 친절한 남자는 아리아를 해산물 상인 브루스코의 도우미 여자아이로 보내고, '캣'이라는 가명을 쓰며 브라보스의 구조와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돌아오라고 지시한다.

24. 알레인 I

'알레인 스톤'이라는 가명을 쓰는 산사 스타크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욘 로이스, 아냐 웨인우드, 린 코브레이 등의 협곡 영주들이 선언자들을 결성해 리틀핑거를 협곡에서 몰아내고 로버트 아린 영주를 되찾기 위해 이어리를 포위했다. 알레인은 아버지 피터 베일리쉬의 지시에 따라 선언자들을 맞이하는데, 윈터펠에서 만난 적이 있는 욘 로이스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볼 뻔하자 놀라기도 한다. 리틀핑거와 선언자들은 만나서 회담을 진행하지만, 선언자들은 리틀핑거에게 킹스랜딩으로 돌아가고 로버트 영주를 넘기라는 요구를, 리틀핑거는 라이사 아린 부인이 죽기 전 자신을 호국공으로 임명했으니 자신이 협곡을 통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서로 굽히지 않는다. 그때 지지부진한 회담에 근질근질해진 린 코브레이가 검을 뽑아들고, 이에 접대의 관습을 어긴 셈이 되자 리틀핑거가 대화의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리틀핑거는 1년이라는 시간만 주면 자신이 협곡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장담하며, 곧 겨울이 다가오니 선언자들에게 군대를 해산하고 영지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결국 선언자들은 해산하고, 리틀핑거는 무슨 계획인지 묻는 알레인에게 친절하게 답해준다. [20]

25. 세르세이 V

아들 토멘이 자신이 왕이라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 나랏일은 어머니가 알아서 할테니 양순하게 있으라고 토멘을 혼낸다. 브라보스 강철은행에서 온 사절 노호 디미티스가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반란이 끝나면 그러겠다고 답한다.[21] 오스먼드 케틀블랙을 만나 동생 오스니가 마저리를 꼬시는 일은 어떻게 되어가냐고 묻고, 마침 토멘이 아내 마저리와 티렐 사람들에게 이끌려 마상시합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그 자리를 찾아가 며느리 마저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며[22] 로라스 경에게는 훈련대장 역할은 그만하라고 타박한다. 이후 콰이번에게 몇 개의 보고를 받은 뒤[23] 제이미가 데려온 토멘이 하얀 군마와 고양이를 가지고 싶다고 반항 아닌 반항을 하자 다시 혼내서 진정시키고, 제이미와는 로라스 경 문제로 언쟁을 벌인다. 팔리스 스토크워스와 그 남편을 만나 브론 경을 비밀리에 처리하라는 계획을 짠 후에는 라에가르 타르가르옌과 약혼이 예정되었으나 무산되었던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26. 브리엔느 V

하일 헌트에 의해 메이든풀로 돌아가 랜딜 탈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보고하고, 랜딜이 다시 혐오감을 드러내며 집에 돌아가라고 종용하자 거부한다. 포드와 대화하며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할 때에는, 섀그웰에게서 사냥개가 에다드의 딸을 훔쳐갔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을 떠올리고 사냥개의 행방을 추적하기로 결정한다. [24] 그렇게 포드릭, 하일 헌트 경, 그리고 사냥개가 약탈을 벌였던 솔트팬스로 향하는 동행자 메리발드 성사와 함께 다시 여정을 떠난다. 40년 동안이나 강역을 돌며 순회와 선교를 벌이고 있는 메리발드는 최근 무법자들과 늑대 무리[25]의 횡포에 길이 매우 위험해졌다고 언급하며, 자신이 아홉 닢 왕들의 전쟁에 참전했다가 낙오자가 되어 인생이 망가졌던 과거를 명연설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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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오자들도 위험하기는 똑같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동정심을 받을 자격이 있지요. 대부분이 평민으로, 어느 귀족 나리가 나타나서 전쟁에 끌고 가기 전까지는 태어난 집에서 1~2킬로미터 밖도 나가본 적 없는 단순한 이들입니다. 그들은 조잡한 신발을 신고 형편없는 옷을 입은 채, 낫이나 날카롭게 간 곡괭이, 아니면 막대기에다가 가죽끈으로 돌을 묶어서 직접 만든 망치 정도의 무기를 들고서 귀족 나리의 깃발 아래를 행진하지요. 형제들이, 친구들이, 아들과 아비가 같이 행군을 합니다.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들은 적 있으니 어떤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될까, 어떤 부와 영광을 얻게 될까 꿈꿔가면서 부푼 마음으로 떠나지요. 전쟁은 멋진 모험, 대부분이 꿈도 못 꿀 대단한 모험처럼 보입니다.
그러다가 전투의 맛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그 한 번만으로도 망가집니다. 또 어떤 이들은 전투에 몇 번이나 참여했는지 까먹을 정도로 계속 싸우는데, 백 번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라도 백한 번째 전투에서 망가질 수도 있지요. 형이 동생 죽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아들을 잃고, 도끼에 찍힌 친구가 흘러내리는 내장을 잡으려 드는 꼴을 보다 보면.
그들은 자신들을 이끌던 귀족 나리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는데, 그러면 다른 귀족이 이제 너희는 내 것이라고 외칩니다. 그들은 부상을 입고, 다 낫지도 않았는데 또 다칩니다. 먹을 것은 충분할 때가 없고, 신발은 행군하다가 닳아서 해어지고, 옷은 찢어지고 썩어 들어가고, 반 정도는 안 깨끗한 물을 마시는 바람에 바지에 설사를 합니다.
새로운 장화나 좀 더 따뜻한 망토나 녹이 슨 철제 반투구를 가지고 싶으면 시체에서 벗겨내야 하고, 오래지 않아서 그들은 산 사람들에게서도 훔칩니다. 싸우러 들어간 땅에 사는 평민들, 예전의 자기들과 거의 같은 사람들에게서요. 그런 사람들의 양을 죽이고, 닭을 훔치고. 거기서부터 그 사람들의 딸을 잡아가는 데까지는 금방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를 돌아보고는, 친구들도 친척들도 다 가버렸다는 사실을, 이젠 알아보지도 못할 깃발 아래 잘 모르는 사람들 옆에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자기들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지 알지도 못하고, 그들을 이끌고 싸우는 귀족 나리는 그들의 이름도 모르면서 대열을 갖추라고, 창과 낫과 곡괭이를 들고 줄을 맞춰서 버텨 서라고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이제 기사들이 들이닥치지요. 강철로 온몸을 감싼 얼굴도 없는 자들이요. 기사들이 돌격하는 천둥 같은 쇳소리가 세상을 채우고……
그리고 낙오하는 겁니다.
돌아서서 달리거나, 전투가 끝난 후에 수북한 시체들 위를 기거나, 깜깜한 밤에 몰래 도망치거나 해서 숨을 곳을 찾는 겁니다. 그때쯤엔 집 생각도 다 사라지고, 왕이니 영주니 신이니 하는 소리들은 하루를 더 살게 해줄 상한 고기 한 덩이나 몇 시간쯤 두려움을 몰아내줄 수 있는 질 나쁜 와인 한 부대보다 의미가 없어집니다. 낙오자들은 그날그날, 한끼 한끼만 생각하고 삽니다. 인간이라기보단 짐승이지요. 브리엔느 아가씨 말씀이 틀리진 않습니다. 이런 시절 여행자는 낙오자들을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불쌍해하기도 해야 합니다.[26]

27. 샘웰 III

올드타운으로 가는 경유지인 브라보스에 도착했지만, 폭풍으로 아에몬 학사의 건강이 위독해졌고 그 치료비로 돈을 날리는 바람에 별다른 배를 잡지도 못하고 브라보스에 체류하는 상태다. 아에몬 학사는 오락가락하며 이미 죽은 형제인 에그와 이야기를 하거나, 타르가르옌 가문에 전해져내려오는 드래곤에 관한 예언을 언급하는 등 죽음의 목전에 다다라 있다. 샘은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가져와달라는 아에몬의 부탁에 브라보스의 거리로 나서고, 자객들과 시비가 붙어 죽을 뻔했다가 어떤 조개 파는 소녀에게 구해지기도 한다. 노래를 불러 배삯을 얻어오겠다고 나섰던 친구 대리언을 찾아다니지만 그를 발견했을 때 대리언은 한 창녀집에서 자신이 밤의 경비대를 탈영하고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샘은 재수 없는 대리언의 태도에 분노하며 그를 치고, 옆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브라보스의 수로에 던져져 익사할 뻔한다. 그러나 여름 군도 출신의 시나몬윈드호 항해사인 숀도에게 구해진 후, 그에게 자신이 드래곤에 대해 안다는 말을 듣는다.[27]

28. 제이미 III

세르세이의 정치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바람에, 세르세이에 의해 브린덴 툴리가 지키고 있는 리버런을 탈환하라는 임무를 띠고 출격하게 되었다. 떠나기 전 킹스가드 지휘권을 누구에게 물려줄지를 놓고[28] 세르세이와 다시 말다툼을 벌이다가 뺨을 맞기도 한다. 이후 아담 마브랜드, 일린 페인과 서부군 대다수와 함께 출격하며 중간에 헤이포드 성에 들러서 식사를 대접받는다.[29] 일린 페인과 대련하며 형편없는 한손 검술 실력을 키우려 노력하기도 하고, 잃어버린 오른손에 황금 손을 달았지만 와인 하나도 제대로 마시지 못해 화를 내기도 한다. 리버런 함락과 함께 받은 또다른 임무였던 하렌홀 정리에도 나서는데, 바고 호트의 용감한 형제단이 모두 떠난 이후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부하들이 점령하고 있던 하렌홀에 도착한다. '걸레 입', 친절한 라프 등에게서 바고 호트가 그레고르에 의해 끔찍하게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윌리스 맨덜리 등의 포로들을 풀어주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던 피아를 구해줘 세탁부로 삼는다. 독실하기로 유명한 보니퍼 헤이스티에게 하렌홀 통치를 맡긴 뒤, 브리엔느가 곰과 싸웠던 구덩이에서 그녀의 약혼자였던 로넷 코닝턴을 만난다. 제이미는 로넷이 브리엔느의 외모를 욕하고 자신이 어떻게 그녀와 파혼했는지에 대해 떠벌리자 순간적으로 분노해 그의 뺨을 때린다.

29. 세르세이 VI

타에나 메리웨더와 함께 바엘로르 대성당으로 가서 새로 최고성사가 된 대장 참새를 만난다. 일곱 신에 귀의한 난민들로, 대장 참새의 선출을 이끈 '참새들'이 대성당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광경에 경악하기도 한다. 대장 참새와 만나서 평민들의 보호와 종교권의 확대를 바라는 그의 태도에 발끈하기도 하나, 무장 교단의 부활을 조건으로 왕실이 교단에 진 빚 탕감, 토멘의 정통성 확보, 킹스랜딩에 진을 친 참새들의 출성을 이뤄낸다.[30] 성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마저리 왕비를 만나고, 그녀와 남자들을 엮어 스캔들 사건을 일으킬 계획을 본격적으로 짜나간다.

30. 약탈자

빅타리온 그레이조이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강철인들은 유론 왕의 명령에 리치의 거점을 지키는 방어 요새인 방패 군도를 점령하기 위해 왔다. 빅타리온은 네 섬 중 세리 가문이 다스리는 사우스실드의 방어군과 전투를 치르는데, 수전 도중 세리 영주의 아들인 탤버트 세리 경과 맞닥뜨려 일기토를 붙는다. 처음에는 밀리지만 연륜을 이용해 세리 경을 익사시킨 빅타리온은 전투가 끝나자 세리 경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의 시신을 찾으려 하기도 한다. 전투 이후 자신의 배로 돌아가 '어스름 여인'과 동침하고[31], 자신의 승리가 유론의 공으로 돌아가는 것에 부하 이발사 누트와 불만을 표한다. 유론과 강철인 영주들이 모여 있는 오큰실드 섬으로 가서 연회에 참석하는데, 독서가 로드릭 할로우를 비롯한 몇몇은 이 전투로 리치 평원의 전력이 자신들에게 향할 것이라는 사실에 불안해하고 있다. 한편 빅타리온은 유론이 휴엣 가문의 서녀 팔리아 플라워스를 정부로 삼고, 다른 귀족 여인들을 모두 벗겨 시중을 들게 하는 것에 적을 모욕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불쾌해한다. 연회에서 유론은 이대로 동쪽으로 항해해 은빛 여왕의 드래곤들을 손에 넣자는 포부를 밝히지만, 로드릭 할로우가 원양 항해의 위험성에 대해 반론하고 다른 강철인들도 불확실한 드래곤보다는 당장 눈앞의 약탈이 좋다며 그에 동조하자 궁지에 몰려 침실로 떠난다. 빅타리온은 이를 지켜보며 부하 이발사 누트가 유론에 의해 영주로 임명되어 그를 빼앗긴 것도 잊고 기분이 좋아졌다가, 유론의 부름에 올라가서 그와 대화한다. 유론은 콰스의 마법사들의 음료인 '저녁 어스름'을 빅타리온에게 권하기도 하며, 자기 대신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게 가서 혼인을 제안하고 드래곤을 얻어오라는 임무를 맡긴다. 빅타리온은 이에 속으로 자신이 그 은빛 여왕을 차지해주겠다고 생각한다.

31. 제이미 IV

대리 가문의 핏줄을 이은 아메레이 프레이와 혼인한 사촌 란셀 라니스터를 만나기 위해, 대리 성에 들렀다. 애미 부인과 대리 가솔들과 함께한 연회 자리에서 사냥개, 스톤하트 부인 등의 무법자들의 준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후 혼자 일곱 신께 기도하고 있던 란셀과 조우하는데, 신앙심이 광신적으로 깊어진 란셀은 제이미에게 자신이 로버트 왕을 죽였고 세르세이와 동침했다는 사실을 눈물을 흘리며 고한다. 란셀은 또한 애미 프레이와의 결혼이 오직 대리 성을 라니스터의 손에 넣기 위한 목적임을 안다면서 그녀와 파혼하고 부활한 무장 교단에 귀의할 것임을 밝힌다. 거짓말로 생각했던 란셀과 세르세이의 불륜이 사실임을 알아낸 제이미는 일린 페인 경과 단둘이 대련하며 분노를 쏟아낸다.

32. 브리엔느 VI

포드릭 페인, 하일 헌트, 메리발드 성사와 함께 사냥개의 행방을 추적하던 브리엔느는 '고요 섬'이라는 수도원에 방문한다. 관례에 따라 몇몇 수도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침묵을 지켜야 하는 이 수도원에서 브리엔느는 오랜만에 따뜻한 식사와 환대를 대접받는다. 고요섬을 이끄는 원로 형제와 대화하며 자신이 산사 스타크를 추적하고 있고 그를 데려간 사냥개 또한 찾고 있다는 것을 밝히지만, 원로 형제는 사냥개가 데리고 있던 소녀는 아리아이며 이미 사냥개가 자신들에게 거둬져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브리엔느는 사냥개가 이미 죽었고 솔트팬스 약탈을 이끈 것은 다른 자라는 그의 말에 당황하고, 원로 형제가 가망 없는 탐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하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죽는 한이 있어도 캐틀린 부인과 제이미와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산사를 찾아서 지키겠다'라고 답한다.[32]

33. 세르세이 VII

유론 그레이조이가 강철인들을 이끌고 방패 군도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저리 티렐은 분노하며 세르세이에게 리치 해안을 구할 병력을 출정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세르세이는 팍스터 레드와인레드와인 함대가 스타니스 왕이 쥐고 있는 드래곤스톤을 포위하고 있으니 그럴 방도가 없다며 거절하는데, 그때 로라스 티렐이 다가와 자신이 드래곤스톤을 강습해 점령할 테니 강철인들을 내몰 함대를 리치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세르세이는 로라스가 성공해도 드래곤스톤이 자신의 손에 들어오는 것이고, 로라스가 실패해도 눈엣가시에 있던 그가 망신을 당하는 것이니 어느 쪽이든 이득이라고 생각하며 그 요청을 받아들인다. 그날 밤 팔리스 스토크워스가 울면서 찾아와, 세르세이가 맡겼던 브론 제거 계획이 완벽하게 실패했고 오히려 자신의 남편이 죽고 스토크워스 성이 브론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을 알린다. 세르세이는 성가셔하며 팔리스를 콰이번의 생체 실험 대상으로 보내주고 타에나 메리웨더와 한 침대에 누워 동침한다.

34. 제이미 V

케반 숙부 대신 서부의 관리자로 임명되었으며 리버런 공성전을 지휘하고 있는 사촌 대븐 라니스터를 만난다. 대븐은 리버랜드 영주들의 의심스러운 충성심, 라이먼 프레이의 뻘짓[33], 리버런을 지키는 브린덴 툴리제인 웨스털링을 비롯한 포로들을 잡고 있는 것, 무법자들의 게릴라 기습 등으로 리버런 함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이미가 온 것에 반가워한다. 리버런 앞 라니스터군 진영에 도착한 제이미는 리버런의 새 영주로 임명된 에몬 프레이와 고모 젠나 라니스터 부부를 만나는데, 젠나는 라니스터 가문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오빠 타이윈이 자신을 지켜줬던 일 등을 언급한다. 그리고 타이윈이 몇 년 동안이나 자신과 대화하지 않았던 이유가 자신이 타이윈에게 '오빠의 진짜 아들은 제이미가 아닌 티리온'이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35. 수로의 고양이

브라보스 상인 브루스코의 딸들과 함께 해산물을 팔며 '캣'이라는 가명을 쓰는 아리아 스타크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협해 너머에서도 계속 늑대 꿈을 꾸는 캣은 브라보스를 돌며 해산물과 조개를 팔다가, 한 달에 사흘씩 흑백의 집으로 돌아가 수련생 생활을 하고 있다. 창녀 메리, 선원의 마누라[34], 상인 타가나로 등 브라보스 사람들과도 친해졌다. 여느 때처럼 수로를 돌며 조개와 홍합을 팔던 캣은 걸타운에서 온 배에서 라이사 아린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기도 하고, 창관들이 모여 있는 행복한 항구로 가서 메리와 선원의 마누라 같은 친구들을 만난다. 그런데 그곳에는 밤의 경비대를 탈영해 가수 일이나 하고 있는 대리언이 있었고, 캣은 뚱뚱한 경비대원을 자객들에게서 구해줬던 일을 떠올리며 대리언을 못마땅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대리언과 단둘이 걸어갈 때에 그를 수로로 밀어 암살하고 흑백의 집으로 돌아간다. 부랑아와 여러가지 문답을 하기도 한 아리아는 친절한 남자에게 자신이 대리언을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그 벌로 약을 먹어 눈이 먼 상태가 된다.

36. 샘웰 IV

여름 군도 출신 선원 숀도의 인도로, 쿠후루 모의 시나몬윈드호에 타서 올드타운으로 향하게 되었다. 아에몬은 숀도에게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잠시 기력이 살아났지만, 이내 샘에게 '시타델의 학사들에게 다른자와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하고 말았다. 샘은 아에몬의 죽음 이후 슬퍼하며 길리와 럼주를 마시다가, 실수로 길리와 관계를 가지고 만다. 샘은 서약을 깼다는 사실에 고뇌하면서 길리를 피하지만, 선장의 딸 코자 모에게 조언을 들은 뒤 길리에게 가서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지만 끝까지 함께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킨다.

37. 세르세이 VIII

오레인 워터스에게서 드래곤스톤이 함락되었지만 공격을 주도한 로라스 티렐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세르세이는 마저리에게 가서 이를 전해주고, 계획대로 로라스 경이 처리된 것에 만족해한다. 조정을 열면서 티리온의 머리통이나 그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무장 교단에 합류한 란셀 라니스터를 보고 놀란다. 탠다 스토크워스, 자일스 로스비 등의 귀족들이 죽거나 죽어가는 것에 조정의 광대들이 사라져간다고 비웃기도 한다. 그러나 그날 밤 어릴 때 친구 멜라라 헤더스푼과 개구리 매기를 만나 들었던 예언[35]이 다시 나오는 악몽을 꾼다. 세르세이는 파이셀콰이번에게서 각각 예언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듣고,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왕비'인 마저리 티렐을 몰락시키기 위해 계획을 시행하려 한다.

38. 브리엔느 VII

포드릭 페인, 하일 헌트, 메리발드와 함께 여전히 동행하며 탐색을 계속한다. 솔트팬스 습격을 저지른 무법자들이 목매달려 있는 길을 걸으며, 메리발드에게 교차로의 여관의 이름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듣기도 한다.[36] 그리고 주인 마샤 헤들이 라니스터에 의해 죽은 뒤 그 조카 제인과 윌로가 고아들을 모아 운영하고 있는 교차로의 여관에 들른다. 브리엔느는 그곳에 있는 겐드리를 만나 한순간 렌리 바라테온이 살아온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겐드리에게 그가 로버트의 서자일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주려다가 한 무리의 기수들이 들이닥치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은 용감한 형제단의 잔당이었고, 브리엔느는 7대 1로 이길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여관 안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일곱이야.' 브리엔느는 절망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생각했다. 7대 1로는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 '이길 가능성도 없고, 선택의 여지도 없어.' 그녀는 서약의 수호자를 들고 빗발 속으로 나갔다. "그 아이는 내버려둬. 누굴 강간하고 싶다면 나한테 덤벼보든가."
브리엔느는 사냥개의 투구를 쓴 로지와 싸워 그를 처리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때 바이터가 달려들어 브리엔느를 기습한다. 브리엔느는 바이터에게 얼굴을 뜯어먹히며 중태 상태에 빠지고, 죽음을 직감한 순간 뒤에서 겐드리가 찌른 창에 바이터에게서 구해진다.

39. 제이미 VI

리버런의 수호성주 브린덴 툴리와 성문 앞에서 만나 회담한다. 브린덴은 제이미를 킹슬레이어이자 캐틀린에게 했던 맹세까지 저버린 자로 여기며 경멸하고, 제이미는 어릴 적 우상이기도 했던 그에게 아에리스에 대한 진실과 자신이 브리엔느에게 맡긴 임무를 말하려다가 참는다. 강화 협상은 결렬되고, 제이미는 캐틀린에게 했던 '스타크나 툴리에게 다시 무기를 들지 않겠다'라는 맹세를 어쩔 수 없이 저버리게 되겠다고 생각하며 군사 회의를 소집한다. 에몬 프레이는 자신의 성에 흠집 내지 말라는 말을 반복하고, 대븐 라니스터는 강습을 주장하며, 프레이와 강역 영주들은 피의 결혼식으로 쌓인 앙금을 표출해 싸우는 난장판에 제이미는 회의를 마치고 에드무어 툴리를 보러 간다. 창녀와 뒹굴던 라이먼 프레이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해임시키고 목매달린 에드무어를 죽여주려 하는 순간,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에드무어를 천막으로 데려간다. 제이미는 에드무어에게 리버런의 영주로써 성을 평화롭게 항복시킨다면 안에 있는 평민들은 해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에드무어의 곧 태어날 아이와 평민들을 무참히 죽이겠다고 협박해 리버런 성을 얻어낸다. 그리고 천막을 떠나며 에드무어에게 '일곱 톰'이라는 가수 하나를 남겨둬 카스타미어의 비를 부르도록 시킨다.[추측]

40. 세르세이 IX

자일스 로스비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온 파이셀을 협박해서 그가 마저리에게 달차[38]를 만들어주었다는 증언을 확보한다. 타에나 메리웨더의 남편인 오턴 메리웨더를 수관으로 임명한 후, 콰이번과 함께 마저리가 총애하는 가수인 '푸른 미소 왓'을 고문해서 마저리와 시녀들의 불륜 사실에 대해 증언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로 오스니 케틀블랙으로 하여금 최고성사에게 가서 자신을 비롯한 남자들이 마저리와 동침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한다. 그 대가로는 오스니가 장벽에 갔다가 사면되어 돌아오면 혼인해주겠다는 것을 내거는데, 이에 오스니는 최고성사에게 가기 전 세르세이와 관계를 가지고 싶다고 한다.

41. 탑에 갇힌 공녀

아리안느 마르텔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미르셀라 옹립 계획이 실패한 후 아레오 호타에 의해 선스피어의 독방에 갇혔다. 달아나기 전 다크스타에게 얼굴을 베인 미르셀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아리스가 죽은 것이 스스로의 수치에 부끄러워 명예로운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슬퍼한다. 있을 것은 다 있는 너그러운 감옥이지만, 주변 사람들 아무도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는 외로운 감금 생활에 점점 지쳐간다. 시녀 세드라를 꼬셔서 탈출을 시도하기도 하나 실패하고, 그렇게 희망을 포기한 어느 날 아버지 도란 마르텔의 호출을 받는다. 도란 대공은 계획에 가담한 친구들의 안위를 묻는 딸에게 각자의 신분에 맞는 적절한 처벌을 받았다고 답하며, 왜 자신에게 반하는 계획을 꾸몄는지 묻는다. 이에 아리안느는 도란이 쿠엔틴에게 도르네를 물려줄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동안 자신에게 늙고 병든 구혼자들만 제안했던 것도 자기를 외면하는 일이었다고 항변한다.
도란 대공은 그런 아리안느에게 그녀에게는 숨겨진 약혼자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녹인 금 한 단지에 죽고 말았고, 지금은 쿠엔틴이 그 임무를 대신 맡아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에 그 여정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아리안느에게, 도란은 도르네가 그동안 타르가르옌 가문의 복권을 꾸미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
"복수." 아버지의 음성은 누군가 들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처럼 조용했다. "정의." 도란 대공은 통풍으로 부어오른 손가락으로 집어 든 마노 드래곤을 아리안느의 손바닥에 쥐어주며 속삭였다. "불과 피."

42. 알레인 II

이어리에는 겨울이 와서 성이 고립되기 전 달의 관문으로 옮겨 내려가야 하는 전통이 있다. 피터 베일리쉬와 가솔들은 이미 아래로 내려갔고 로버트 아린과 알레인 정도만 가면 끝나는 상황인데, 어머니의 죽음 이후 발작이 심해진 로버트가 내려가기를 거부하자 겨우 달래고 달래서 침대에서 끌어낸다.[39] 이어리 등반을 돕는 미아 스톤, 네스토 로이스의 딸로 알레인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올라온 미란다 로이스와 함께 달의 관문으로 내려간다. 리틀핑거가 미란다 로이스를 경계하라고 했기에 정체나 비밀을 누설하지 않으려고 조심하지만, 수다스럽고 장난기 많은 미란다와의 대화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바람 부는 외다리 등의 고비가 나올 때마다 로버트를 달래어 겨우 달의 관문에 도착한 뒤에는 리틀핑거를 만나러 간다. 방랑기사 세 명[40]과 대화하고 있던 리틀핑거는 알레인에게 그녀를 '후계자 해리'라고 불리는 해롤드 하딩과 약혼시킬 계획임을 밝힌다. 해리가 후계자라고 불리는 이유가 아린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이기 때문임을 설명한 뒤, 해리와의 결혼식에서 알레인의 정체를 드러내어 협곡의 무력으로 북부를 일으키려는 자신의 계획을 밝힌다.

43. 브리엔느 VIII

바이터에게 물린 상처로 인해 열에 들뜬 꿈을 꾸며 깃발 없는 형제단에게 끌려가고 있다. 깨어나 보니 앞에는 미르의 토로스가 있었고, 그는 교차로의 여관이 깃발 없는 형제단과 연결된 곳이었으며, 브리엔느가 스톤하트 부인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나 일단 아이들을 구한 공로로 부상을 치료해준 것이라고 알려준다. 메리발드 성사는 풀어주었지만 랜딜 탈리의 가신기사인 하일 헌트와 티리온 라니스터의 종자였던 포드릭 페인은 브리엔느와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또한 토로스는 베릭 돈다리온이 죽고 스톤하트 부인이 새 지도자가 된 이후 깃발 없는 형제단이 안 좋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41] 이윽고 브리엔느는 스톤하트 부인 앞으로 끌려가는데, 레몬클록 렘이 로지의 사냥개 투구를 훔쳐서 쓴 모습을 보기도 한다. 브리엔느는 스톤하트 부인의 정체가 자신이 충성을 맹세했던 캐틀린 부인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자신의 검 '서약의 수호자'와 제이미와의 관계를 놓고 라니스터의 부하가 아니냐며 추궁당한다. 스톤하트 부인은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제이미를 데려오라고 요구하나, 브리엔느가 거절하자 그녀와 포드릭, 하일 경의 목을 매단다. 브리엔느는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스톤하트 부인에게 뭐라고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42]

44. 세르세이 X

오스니의 고발을 들은 종단이 마저리 티렐과 사촌들을 간통죄로 체포했다. 이에 대해 의논이 열린 알현실에서 파이셀이 결정적인 증언을 하자 지켜보던 사람들은 뒤집어진다. 세르세이는 의기양양한 기분으로 바엘로르 대성당의 마저리를 찾아가나, 마저리는 자신을 집어넣은 사람이 세르세이라는 사실을 간파해내고 그녀를 내쫓는다. 세르세이는 최고성사 대장 참새를 만나 마저리의 재판을 열 주체가 종단이고 만약 그녀가 결투 재판을 요구한다면 킹스가드만이 그녀의 대전사가 될 수 있다는 것[43]을 합의해낸다. 그러나 세르세이가 오스니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대장 참새는 세르세이를 오스니에게 데려가 그가 채찍을 맞고 다른 증언을 한 광경을 보여준다. 오스니는 세르세이가 자신과 간통했으며 자신을 시켜 전임 최고성사를 죽인 사실까지 다 불어버린 상태였다. 이에 세르세이는 도망가려 하지만 성사들에게 붙잡혀 마저리처럼 체포되는 신세에 처해진다. 간통죄와 살인죄로 고발당한 채 감금된 세르세이는 며칠을 그렇게 보내다가 콰이번의 방문을 받아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44]과 자신의 몰락[45]을 보고받는다. 세르세이는 이에 리버런에 있는 제이미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위기에 처했으니 빨리 돌아오라고 전하도록 한다.

45. 제이미 VII

에드무어 툴리가 성 안 사람들을 항복시키면서 리버런을 탈환했으나, 에드무어가 일부러 시간을 끌어 브린덴 툴리를 탈출시키는 바람에 일이 골치아프게 되었다. 제이미는 포로로 있던 웨스털링 가문 사람들을 만나 아직도 롭 스타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제인 웨스털링에게 감탄한 반면 피의 결혼식을 꾸민 대가만을 요구하는 시벨 웨스털링을 경멸하는 눈길로 바라본다. 이후 폴리 프레스터 경에게 에드무어와 웨스털링 사람들을 캐스털리록으로 호송하는 임무를 맡겨 떠나게 한 뒤[46], 에드윈 프레이에게서 그 아버지 라이먼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린 페인 경과 다시 대련하며 킹스랜딩으로 돌아가면 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날 밤 어머니 조안나 라니스터가 등장하는 꿈을 꾸고 일어나서는 리버랜드에 눈이 내리는 것을 지켜보는데, 학사가 킹스랜딩에서 세르세이가 보내온 편지를 전달한다. 제이미는 세르세이의 편지를 읽지만, 킹스랜딩으로 바로 와 도와달라는 그 내용에 편지를 아예 불태우라고 지시한다.

46. 샘웰 V

올드타운 앞바다에 드디어 도착했다. 길리가 만스의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가 만스의 아이도 자신의 아들만큼 사랑하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올드타운 수비군에게서 유론 그레이조이의 강철인들이 방패 군도아버를 점령했고 올드타운 앞바다까지 습격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47] 길리에게 그녀를 자신의 가족이 있는 혼힐 성으로 보내줄 것이라는 계획을 설명한 뒤 시타델에 가서 아에몬의 유언을 전달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그 도중 수련생 알레라스를 만나 마르윈 학사에게로 인도된다. 마르윈의 방에서 마법의 부활을 상징하는 유리초가 타는 것을 보고, 어릴 적 자신을 괴롭혔던 '게으른' 레오 티렐을 조우하기도 한다. 마르윈은 샘이 하는 얘기를 들은 뒤 대너리스를 만나기 위해 바로 미린으로 떠나고, 샘은 마르윈의 다른 수련생 중 하나를 만나 그가 자신을 페이트라고 소개하는 것을 듣는다.[48]
[1] 여름 군도도르네 혼혈인 잘생긴 청년인데, 외양이나 행적의 묘사를 보아 모래 뱀들 중 하나인 사렐라 샌드가 변장한 인물로 추정된다.[2] 페이트는 월그레이브가 가끔 자신을 '크레센'이라는 남자로 착각한다고 언급하는데, 아마 2부 프롤로그의 화자이자 드래곤스톤의 학사인 크레센의 스승이었던 것으로 보인다.[3] 페이트와 거래한 이방인의 정체는 다름아닌 2부 아리아 챕터에서 활약한 자켄 하가르임이 유력하다. 얼굴 없는 자들의 일원인 자켄이 마지막에 변장한 얼굴이 이 이방인의 묘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얼굴 없는 자가 올드타운의 시타델에 침입한 이유는 아마 시타델에 보관되어 있는 어떤 고문서를 가져가기 위함이라고 추정된다.[4] 금화를 깨문 뒤 갑자기 페이트가 쓰러져 사망한 것은, 얼굴 없는 자들 조직에서 사용하는 금화에 독을 발라 타겟을 처리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4권 최후반부 샘웰 챕터에서 페이트는 이상하게 멀쩡한 상태로 재등장하는데, 정황상 자켄 하가르가 페이트를 암살한 뒤 그 얼굴로 변장해 시타델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높다.[5] 이 전통 방식이란 사람을 바닷물에 빠지게 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방치한 뒤, 그를 건져내어 인공호흡으로 다시 되살려내는 의식을 말한다. 익사한 신의 사제들은 사람들을 바다에서 다시 불러내는 이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아에론은 자신만큼 익사한 이들을 많이 되살려낸 사제가 없었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스포일러] 여기에서 길리가 울던 이유는, 존이 만스의 아기가 멜리산드레에 의해 불타는 것을 막기 위해 길리의 아이와 만스의 아이를 바꿔치기할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었다.[7] 1권에서 존과 롭이 윈터펠에서 작별 인사를 하던 대목에서, 롭의 머리에 눈송이가 붙어 녹고 있었다는 묘사가 있다. 존은 이를 떠올리며 롭과의 인사가 그것으로 마지막이었던 것처럼, 샘과의 인사도 이것이 마지막이 될까 슬픈 미소를 짓는 것.[8] "세르세이는 거짓말쟁이 창녀야. 그동안 란셀오스문드 케틀블랙과 붙어먹었고 어쩌면 문보이와도 잤을지 몰라." 여기서 문보이는 레드 킵의 광대인데, 처음에는 이 말을 터무니없어하며 믿지 않던 제이미는 챕터가 지날수록 세르세이의 문제점과 함께 그녀가 정말 다른 남자들과 잤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9] 브리엔느는 자신이 타스 섬에 살 때 가문의 오래된 창고에 있던 무늬를 떠올려 화가에게 이를 묘사하는데, 이 무늬(느릅나무와 유성)는 다름아닌 덩크와 에그 이야기의 주인공 키 큰 던칸 경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문장이다. 브리엔느가 덩크의 후손인 것과, 덩크처럼 '기사도는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인물임을 암시하는 듯.[10] '더 어리고 아름다운 왕비가 와서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빼앗아갈 것이다'라는 내용의 예언이다. 자세한 것은 관련 항목 참조.[11] 제이미의 시점에서 보자면, 세르세이의 행동은 자신이 큰 트라우마를 가졌던 아에리스 2세의 와일드파이어에 대한 과한 집착을 연상시켰을 것이다. 거기다가 케틀블랙을 자신을 대신해 호위로 남겨두기까지 했으니 티리온이 했던 말과 겹쳐 세르세이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듯.[12] 사실 이 사냥개는 산도르 클리게인의 투구를 썼을 뿐 그는 아니다. 3권에서 독자들이 읽었다시피 산도르는 아리아에게 버림받은 채 한 나무 아래에서 죽어가고 있었으며, 사냥개의 투구를 쓴 이 무법자의 진짜 정체는 후반부에 용감한 형제단의 일원이었던 로지로 밝혀진다.[13] 이때 랜딜 탈리는 브리엔느가 기사의 삶을 선택한 것을 염증적으로 싫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여자의 몸이지만 기사가 되고 싶어하는 브리엔느에게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자신이 학대했던 아들인 샘웰 탈리의 모습을 떠올렸던 것이 유력하다.[14] 렌리 바라테온이 칭왕하자 남부의 기사들이 그의 깃발 아래 하이가든으로 모여들었을 때, 역시 렌리의 휘하로 들어온 브리엔느는 평생 받아보지 못했던 다른 남자들의 호의와 친절에 당황한다. 하일 헌트 경도 그중 하나로, 꽃 등을 선물하거나 훈련을 같이하는 등 그녀의 호의를 샀었다. 그러나 브리엔느 자신도 뭔가 이상함을 느껴가던 중, 랜딜 탈리에게서 그동안 기사들이 브리엔느와 처음 동침하는 사람이 돈을 가져가는 내기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이 사건 이후 브리엔느는 타인과의 관계에 더욱 불안감을 품게 되었으며 위에서 하일 경에게 냉담하게 대한 것도 이 일 때문이다.[15] 타에나 메리웨더, 콰이번 등 믿을 수 없는 이들을 자기 사람으로 삼고 있고, 케반 숙부, 티렐 가문과 척지며 토멘의 권위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 세르세이 자신이 그렇게도 싫어했던 로버트 왕을 닮아가며 매일 술 몇 병씩을 퍼마시고 있다. 애송이에 불과한 오레인 워터스를 해군관으로 임명했다. 등등..[16] 이 희생자는 사실 몇 챕터 전 브리엔느 시점에서 등장했던 난쟁이 수도사다. 세르세이가 티리온을 잡아들이라고 내린 명령이 애꿎은 다른 난쟁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셈.[17] 사실 자연사가 아니라 세르세이가 오스니 케틀블랙을 보내 몰래 처리한 것이다. 세르세이는 최고성사가 티리온이 수관으로 있던 시절에 임명되었다는 것에 티리온의 수하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고, 독실해진 란셀이 최고성사에게 자신이 세르세이와 동침했고 로버트를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그녀가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18] 이후 와이먼 맨덜리는 다보스의 목을 베어 화이트 하버의 성문 앞에 내걸었다고 철왕좌에 보고한다. 그러나 5부에서 다보스 시점에서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맨덜리는 대외적으로만 이렇게 알리고 사실 다보스를 죽이지 않은 상황이었다.[19] 아에론은 유론의 모습을 볼 때마다 '녹슨 쇠돌쩌귀가 끼익대는 소리'를 연상하는데, 어린 시절 유론이 아에론의 방에 들어와 그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묘사가 있다. 아에론이 커서 술주정뱅이가 된 것이나 그레이조이의 반란 이후 익사한 신의 광신적인 사제가 된 것 모두 이때의 기억에 대한 방어기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20] 영주들 중 웨인우드와 레드포트는 늙었으니 곧 죽을 것이고, 헌터는 형제들에게 살해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벨모어는 자신이 돈으로 매수할 것이고, 템플턴은 친구로 삼아 포섭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욘 로이스와 린 코브레이는 존재 자체로 위험하긴 하지만 동맹 세력을 잃었으니 혼자서 무슨 일을 꾸밀 수는 없을 거라고. 실제로 이후 6부까지 리틀핑거는 영주들 중 절반 정도를 포섭하거나 매수해 협곡 내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된다.[21] 사실상 빚을 갚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였기에, 채무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빚은 꼭 돌려받는 것으로 유명한 강철은행은 이후 철왕좌의 정적인 스타니스 바라테온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다. 세르세이의 근시안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22] 세르세이가 마저리, 로라스가 주도한 토멘의 마상시합 연습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앞에서는 '토멘이 그 아버지의 핏줄이니 말을 잘 달릴 것이다'라고 말하자, 마저리는 "로버트 왕께서 마상시합을 즐겼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요? 말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세르세이의 근친 사실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한다. 세르세이는 트라이던트의 전투 이야기로 어물쩍 넘기지만 속으로 마저리에게 건방진 년이라고 생각한다.[23] 콰이번은 반역적인 인형놀이를 공연한 공연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자신에게 넘겨주라고 부탁하는데, 세르세이는 콰이번의 지하감옥에서 느꼈던 추위와 비명소리를 생각하면서도 이를 수락한다. 얼마 전 세르세이는 티렐의 첩자로 일하던 시녀 세넬레를 콰이번에게 넘겨준 상태였고, 세넬레가 콰이번에 의해 생체 실험을 당하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24] 상황이 좀 많이 꼬이게 되었는데, 우선 사냥개가 훔쳐갔던 에다드의 딸은 산사가 아닌 아리아였으며 그마저도 지금은 협해 너머로 항해해 갔다. 또한 최근 무법자들에게 합류해 솔트팬스 등지에서 잔인한 약탈을 벌이고 있는 '사냥개'는 산도르가 아니라 그의 투구를 훔쳐 쓴 로지일 뿐이다. 여담으로 랜딜 공은 이 '사냥개'가 사실과 다르게 깃발 없는 형제단에 합류했다는 소문을 평민들 사이에 퍼뜨리고 있는데, 이런 잔인한 약탈자가 베릭 공과 함께한다는 소문이 나면 깃발 없는 형제단의 평판도 자연히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또한 하일 경은 최근 깃발 없는 형제단의 무리를 이끌고 있는 스톤하트 부인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한다.[25] 괴물 같은 암늑대가 이끄는 흉포한 늑대 무리들이라고 하는데, 정황상 1권에서 아리아가 버렸던 다이어울프 니메리아의 무리임이 확실하다.[26] 얼음과 불의 노래의 주요 주제의식 중 하나인 귀족들의 왕좌의 게임에 고통받는 평민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사다. GRRM이 베트남 전쟁 때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신청했던 사실을 생각하면 그의 반전 성향이 더 잘 드러나는 부분.[27] 시나몬윈드호는 2권에서 콰스에 있는 대너리스에게 찾아와 로버트 왕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주었던 배다. 숀도는 자신의 선장이 대너리스의 드래곤을 직접 보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28] 제이미는 발론 스완이 미르셀라 공주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도르네로 떠나지만 않았어도 그에게 지휘권을 물려줄 생각이었지만, 그러지 못하자 로라스 티렐에게 맡기려고 했었다. 그러나 티렐 세력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세르세이는 오스먼드 케틀블랙을 킹스가드 단장으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제이미가 오스먼드 경이 세르세이와 붙어먹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고, 용병 출신인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세르세이가 케틀블랙을 변호하자 제이미는 티리온의 '세르세이는 란셀, 오스먼드, 문보이와 붙어먹었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분노한다.[29] 헤이포드 가문의 가주는 현재 에메산드 헤이포드라는 갓난아기 여자아이인데, 2부에서 킹스랜딩 폭동 도중에 실종된 타이렉 라니스터와 혼인했다. 당연히 실종된 타이렉의 행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제이미는 혼자서 혹시 바리스가 혼란을 틈타 타이렉을 납치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30] 세르세이는 아버지 타이윈도 감탄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한 일에 뿌듯해하나, 사실 이는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악수에 가깝다. 무장 종단 봉기 전후 마에고르 1세재해리스 1세무장 종단을 해체시키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또 그들이 얼마나 왕실에 위협이 되는 존재였는지를 생각하면 이런 무장 종교 조직의 부활은 가벼이 할 일이 아니다. 실제로 책 후반부에서 세르세이가 몰락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이 일이 돌아오게 된다.[31] 유론이 항해 도중 포로로 잡아 혀를 잘라버린 여인으로, 킹스무트 직후 빅타리온이 유론에게 복종하며 바엘로르 블랙타이드를 잡아다 바친 것에 대한 상으로 주어졌다. 빅타리온은 '유론의 선물에는 독이 들어있다'며 거절하려 했지만, 유론이 받지 않으면 그녀를 죽여버릴 것이라 협박하자 마음이 약해져 자신의 첩으로 삼았다.[32] 그런데 사실 산도르 클리게인이 정말 죽은 것이 아니라는 팬들의 추측이 있다. 원로 형제는 브리엔느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전쟁에 참여한 이후 기사로서의 삶이 죽었다라고 표현하는데, 산도르의 죽음에 대한 말 또한 그런 의미에서 정체성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도원에 산도르의 애마 '이방인'이 거둬져 있으며 결정적으로 수도자들 중 '몸집이 크고 발을 저는 얼굴을 가린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것도 이 주장의 근거다. 사실이라면 사냥개는 분노로 가득 찬 삶을 버리고 원로 형제에 의해 갱생해 수도자로서의 조용한 삶을 선택하게 된 것일 듯.[33] 피의 결혼식 때 포로로 잡은 에드무어 툴리를 리버런에서 보이는 곳에서 목을 매달아 협박하고 있다. 여차하면 교수형에 처해버리겠다는 위협이지만 브린덴 툴리가 이런 도발에 넘어갈 인물도 아니고, 에드무어의 존재에는 죽여버리기에는 너무 중요한 가치가 있기에 실제로 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오히려 브린덴의 의지를 더 굳게 만든 삽질이다.[34] 본명이 나오지 않고 Sailor's Wife라고만 언급되는 매춘부인데, 뱃사람이던 남편은 바다에서 죽었고 '라나(Lanna)'라는 딸을 두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오라고 자주 기도한다는 언급이나, '라니스터'에서 따온 이름의 딸이 있다는 점에서 티리온 라니스터의 첫 번째 아내 티샤나 발리리아에서 실종된 제리온 라니스터의 아내라는 추측이 있다.[35]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여왕이 와서 네 소중한 것들을 모두 빼앗을 것이다", "발론콰(남동생)가 너의 목숨을 뺴앗을 것이다" 등의 저주. 세르세이는 멜라라가 그날 밤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뒤 정말 그 말대로 우물에 빠져 죽자, 매기의 예언에 두려움을 품게 되었다. 마저리와 티리온을 극도로 싫어하고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는 그녀의 성격 또한 이 예언을 들은 것에 기인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36] 이 여관에는 검은 용 장식이 달려 있어 '철컹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장식이 떨어진 후 '강 여관', '교차로의 여관'으로 불려왔다. 그런데 몇십년 뒤 검은 용 장식이 붉게 녹슬어 다시 떠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언급된다. 그냥 들으면 평범한 일화이나, 사실 검은 용붉은 용으로 위장해 웨스테로스로 돌아온다는 스포일러에 대한 복선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추측] 유심히 보면 알겠지만 이 일곱 톰이라는 가수는 사실 깃발 없는 형제단의 일원이다. 일곱 톰은 에드무어와 단둘이 있었던 이후 리버런에 남게 되는데, 아마 스톤하트 부인 휘하의 형제단이 리버런에서 무슨 일을 벌일 계획인 듯.[38] 피임의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약차로, 자신이 아직 처녀라고 주장하며 남편은 겨우 8살인 마저리가 달차를 마셨다는 것은 그녀가 혼외 정사를 맺었다는 뜻이 된다.[39] 몇 챕터 전 리틀핑거는 로버트의 학사에게 '단잠'을 처방할 것을 주문한다. 이 단잠은 소량 복용하면 떨림병을 멈추고 자신감을 주지만, 계속 복용할수록 체내에 쌓여 독성 물질로 변모하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는 로버트의 발작을 멈출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복용하고 있기는 하나 아무래도 리틀핑거의 숨겨진 의도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40] 피터에게 검을 바치기 위해 온 기사들인데, 이들 중 한 명이 브리엔느 첫 챕터에서 등장했던 '미친 쥐' 세드리치 경이다. 세드리치 경은 브리엔느에게 산사의 행방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기에 6부 산사 챕터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게 될 듯.[41] 왕의 정의와 심판을 목표로 한 베릭 공과 달리 스톤하트 부인은 라니스터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만을 행하고 있기에 형제단원들 내에서 분화가 벌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에드릭 데인, 궁수 앤가이 등은 형제단을 아예 떠났고 토로스 또한 회의감을 품고 있다.[42] GRRM이 밝힌 바에 따르면, 브리엔느가 외친 한 마디는 '검'이었다. 포드릭과 하일 경을 일단 살려주는 조건으로 자신이 제이미를 데려오겠다며 검을 바치겠다고 한 것. 그리고 5부 제이미 챕터에서 브리엔느가 재등장해 '사냥개가 산사를 잡고 있고, 당신이 같이 가주어야겠다'라는 거짓말을 하는데, 이것이 거짓말임을 아는 독자들은 그녀가 과연 스톤하트에게 제이미를 바치려는 것일지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일지 궁금해하게 만드는 장면이다.[43] 마저리가 결투 재판에서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놓은 장치다. 킹스가드 중 로라스 티렐은 의식 불명이고, 제이미 라니스터는 불구이며, 발론 스완아리스 오크하트는 도르네에 있고, 오스먼드 케틀블랙은 고발자 오스니의 형제이니 그녀의 대전사가 될 인물은 보로스 블런트메린 트랜트밖에 없다. 이 둘은 늙고 굼뜬 허수아비들이니 세르세이가 상대로 케틀블랙을 내보내면 마저리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된다.[44] 메이스 티렐랜딜 탈리가 마저리의 석방을 요구하며 각각 스톰스엔드와 메이든풀에서 돌아오고 있고, 란셀이 간통 사실을 자백했으며, 숙부 케반 경이 섭정을 맡기 위해 캐스털리록에서 돌아오고 있고, 심복인 줄 알았던 오레인 워터스타에나 메리웨더는 자신이 몰락했다는 말을 듣자 각각 징검돌 군도와 메리웨더 영지로 도망갔다.[45] 마저리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계획, 란셀, 오스니 등과의 간통, 로버트 암살 등 모두 자신의 죄가 업보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중 일곱 신 교단에게 지나친 권한을 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돌아와 몰락하게 되었다. 교단에게 무장 허가권과 독자 재판권을 주었던 것이 자신을 상대로 쓰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46] 로빈 라이거 경을 비롯해 리버런에 오랫동안 있던 원로들이 장벽행을 결정하자, 산더미의 부하 중 하나인 '친절한 라프'로 하여금 그들을 메이든풀까지 호송하게 시키기도 한다. 이후, 5부에서 친절한 라프를 비롯한 그레고르의 부하들은 케반에 의해 하리스 스위프트를 브라보스까지 경호하는 임무를 맡고, 6부 아리아 챕터에서 재등장한다.[47] 그는 올드타운의 영주인 레이톤 하이타워와 그 딸은 하이타워에 틀어박혀 마법서나 읽고 있고, 세르세이 왕대비는 레드와인 함대를 놓아주지 않아 올드타운을 구원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 한탄한다. 샘은 그 남자가 세르세이에 대해 독을 담아 말하는 것에, 만약 철왕좌가 올드타운과 아버를 잃는다면 칠왕국은 다시 분열될 것이라고 걱정한다.[48] 샘이 앞으로 올드타운에서 마법의 부활과 유론 그레이조이의 침략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을 암시하는 챕터다. 또 샘은 페이트를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는데, 그 페이트의 정체가 사실 시타델에 침투한 얼굴 없는 자자켄 하가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샘의 올드타운 스토리라인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