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21:12:20

6.20 황색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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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평가2.2. 중계진 평가
3. 여담4.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가 한창 진행중이던 2009년 6월 20일, 공군 ACE 소속의 홍진호의 출전이 결정되었다. 5판 3승제의 3번째 순서인지라 출전이 확실. 하지만 상대는 공교롭게도 당시 KeSPA 랭킹 2위이자 저프전의 최강의 프로토스SK텔레콤 T1김택용이었다.

당시 김택용은 이 경기 이전까지 프로리그 저그전 12연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김택용은 이 시즌 프로리그 정규 시즌 MVP를 이제동과 공동 수상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과 전적을 보여주었다. 반면 홍진호는 경기에 계속 나오는 모습과 PSL 성적을 보면 팀 내에서는 꽤 하는 거 같았는데 공식전에서는 계속 패하고 있었기에, 전성기가 한참 지난 홍진호가 당시 저그전 최강이던 김택용을 이길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모든 예상을 뒤엎고 홍진호가 특유의 폭풍스타일로 승리를 거두며 모든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를 뒤집어 엎었다. 기록상 2007년 6월 17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신상문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735일(2년 5일) 만에 공식전 승리다.[1] 그리고 아래에도 서술되는 여러 엄청난 영향으로 인해 삼연벙, 3.3 혁명, 광삼패[2], 1.23 정전사건과 함께 스타팬들을 넘어 일반 게임팬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질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이자 3.3 혁명에 맞먹는, 역대 e스포츠의 기적에 가까운 경기로 꼽힌다. 더구나 운명의 장난으로 3.3 혁명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6.20 황색혁명의 피해자 김택용 본인이었다.

2. 전개

맵은 단장의 능선.

김택용은 포지 더블넥, 홍진호는 9풀 발업을 선택했으나 정찰이 잘 돼서 공격 가보기도 전에 포토가 지어져서 무난히 막히고, 이후 앞마당 확장을 따라갔다. 대신 일찍 뽑아놓은 6링을 이용해 김택용의 정찰 프로브를 매우 빨리 잡아낸 후[3] 히드라덴을 올렸으며, 이걸 들키지 않기 위해 저글링을 이리저리 보내 정찰을 차단하려 했지만, 김택용의 프로브가 나무 밑에 숨고 미네랄 뒤에 숨어가며 홍진호의 본진에 들어가 히드라덴을 확인한다. 샛길 미네랄을 드론이 물어뜯는 걸 본 김택용은 앞마당에 캐논을 늘리며 히드라 방어를 시작한다. 홍진호는 정면으로 저글링을 보내 잠깐 돌파를 시도하다 물러나지만...

모든 건 김택용의 본진에 2.22cm 드랍을 보내기 위한 포석이었다.

김택용의 본진에 캐논도 병력도 없는 상황에서 히드라 2기와 저글링 2x2x2기가 김택용 본진 구석에 안착했지만, 마침 뽑혀서 정찰가던 김택용의 커세어가 드랍 병력을 발견하고 만다. 그리고 오버로드를 22대나 때렸다.[4] 어느 정도의 일꾼 피해를 줬으나 첫번째 드랍은 막히고, 앞마당에 까다로운 위치에다 러커를 박지만 본진에 들어온 러커를 처리할 때부터 이미 옵저버가 나와 있었으므로 김택용은 질럿을 동원해 처리했다.

홍진호는 여기서 재차 다수 히드라와 러커를 동원해 드랍을 시도하지만, 이미 김택용은 본진에 캐논을 두셋 박고 질럿 2x2x2기 가량과 리버 2[5]를 확보한 상황이었다. 저그가 무리한 공격 시도로 자멸하거나, 공격을 포기하고 불리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김택용의 김씨 리버가 엉뚱한 데에 나와서 기어다니다 히드라에 잡혀버린다.

거리낄 것이 없어진 홍진호는 질럿을 대부분 잡아먹고 프로토스 본진에 재차 병력을 드랍할 수있게 되었다. 김택용은 질럿과 리버를 계속 생산해가며 본진에 드랍된 병력을 걷어내려고 분투했지만, 홍진호는 계속 김택용 본진에 히드라를 드랍하며 이후 한 기 더 생산된 리버를 히드라 산개+아케이드 컨트롤을 통해 잡은 뒤, 김택용 본진을 밀어버린다. 앞마당만 남은 김택용은 당황했는지 날아간 로보틱스 서포트 베이를 다시 지으려다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하나 더 지어버린다.[6] 이때 중계진에서도 홍진호가 김택용을 완전히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경악했다.

김택용에게 남은 것이라곤 서포트 베이가 파괴되기 전 생산해둔 리버 2기와 질럿 몇 기[7]에 캐논 몇 기 가량인 상태에서 홍진호는 대공 병력이 없는 김택용[8]을 확실히 보내버리기 위해 역뮤탈을 확보하며[9], 뮤탈이 앞마당에 남아있는 리버 2기를 잡고 이어서 양 쪽에서 히드라가 몰아닥치며 경기는 마무리된다.

2.1. 평가

파일:attachment/kongganjistorm.jpg
파일:cxFGTOu.jpg
김택용의 실수가 곁들여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홍진호가 김택용의 수를 전부 꿰뚫고 제대로 전략을 성공시킨 경기로 평가받는다.

커세어로 오버로드가 드랍하는 것을 발견해서 공격 방향까지 알아냈고, 결국 이 첫 드랍은 프로브를 6기 잡긴 했지만 홍진호가 들인 공에 비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막아내는 데 성공한다. 앞마당 구석에 떨어진 두 번째 드랍 역시 홍진호의 컨트롤 미스[10]로 프로브 한 기를 내주는데에 그쳤다. 김택용이 프로브를 이리저리 빼면서 자원 채취를 못 했다고 해도 어쨌든 프로브가 거의 멀쩡한 상태로 다수 살아있었고, 저그도 3cm 드랍이라는 빌드 특성상 가난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홍진호 입장에서는 이제 남은 건 본진에 대거 드랍 한방 해보는 것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김택용 역시 그에 대한 대비는 해놓은 상황이었다. 본진에 포톤 4개, 질럿 다수, 리버 1기, 옵저버까지 있었고 앞마당에도 리버가 1기 있었다. 물론 옵저버가 커트 당해서 고통받을 확률도 있긴 하지만 그 역시 캐논을 끼고 방어를 한다면 무난하게 지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앞마당 캐논을 끼고 방어를 해야할 리버가 쓸데없이 본진으로 기어오다가 잡혀버리면서 모든 걸 그르치게 된다. 김택용은 이 경기에서 리버를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가성비로 운용하면서 처참하게 붕괴되고 만다. 특히 리버가 셔틀 없이 계속 기어다니다가 히드라에게 계속 잡혔던 점을 볼 때, 차라리 리버 두기가 아니라 1리버 이후 셔틀 한기를 뽑아 리버 아케이드를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의견도 나왔다. 리버를 견제용이 아니라 수비용으로만 쓰려고 했기 때문에 셔틀을 뽑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랬다면 히드라를 때리려고 슬금슬금 기어다닐 게 아니라 캐논을 끼고 있었어야 했다. 리버가 아무리 사거리가 길다고 해도 히드라는 발이 빠른 편이라 느려터진 리버로는 도망가기 힘들다. 결국 김택용은 이 경기에서 많은 실수를 했고 그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그러나 홍진호가 순전히 김택용의 실수로 인해서 운 좋게 승리했다고 볼 수는 없다. 홍진호는 상대의 스타일에 맞춰서 경기를 잘 준비해왔고 경기 중 판단 미스나 큰 컨트롤 실수 없이 준비해 온 전략을 제대로 펼쳤다. 앞서 말한 앞마당에 러커를 심을 때 거리 조절을 잘못한 것만 빼면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할 만한 경기였다. 커세어가 많이 모이지 않은 타이밍에, 다소 빠른 기습적인 타이밍에 3cm 드랍을 감행한 것도 결과적으로는 김택용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수많은 실수를 남발하게 하였다.[11] 뜬금없는 타이밍에 들어온 공격으로 그 김택용이 리버 컨트롤을 함에 있어 우왕좌왕하게 만들었으며 상술했듯이 서포트 베이를 지었어야 할 것을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한번 더 짓게 만드는 결과를 이루어냈다. 저그전에 있어서는 최강의 게이머로 평가받는 김택용이 얼마나 당황했는지를 증명하는 대목.

상대의 약한 틈을 포착해 병력을 쥐어짜내어 교전을 유도한 후 이득을 챙기는 방식은 홍진호의 전성기 시절 최대의 강점이었다. 또한 침착하고 냉정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상대가 끊임없이 거칠게 몰아붙여오면 자신의 리듬이 깨지고 플레이가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로 하여금 정신조차 차리지 못할 정도로 쉴새없이 몰아치는 홍진호의 폭풍저그식 플레이는 안정적으로 시작하여 최대한 변수를 줄이면서 자신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전개해 나가는 김택용에게 있어 상당한 하드카운터였던 셈.[12]김택용이 못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홍진호도 잘한 경기라는 것이다.

2.2. 중계진 평가

정찰 프로브를 잡았습니다! 정찰 프로브를 잡았어요!
김택용의 프로브를!
정찰 프로브를 초반에 잡았다라는 건, 김택용 선수를 상대로 다른 저그들이 잘 못하던 플레이거든요.
유대현, 이승원
"폭풍!! 폭풍!!!! 아 날아갑니다! 바람에 날아가요!!"
박상현 캐스터, 홍진호가 두 번째 본진 드랍에서 김택용의 리버 두 기를 모두 잡아낸 직후[13]
"김택용의! 본진 넥서스를 날립니다!!!"
유대현 해설, 김택용의 본진 넥서스 파괴 직전[14]
이승원: "어디 한 곳 커뮤니티 멸망하겠는데요!"
유대현: 애초부터 기운이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오늘!
이승원: "네 분위기가 좀 이상한 날이었어요! 진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735일 동안 기다리셨거든요! 홍진호를 바라보는, 그리고 홍진호 선수 여지껏 솔직히 놀림감 밖에는 안됐었습니다. 그러나 그 735일 동안에 여하튼 이 한 경기로… (뮤탈리스크가 변태되는 것을 옵저버가 잡자 환호성이 들려온다) 뮤탈리스크! 경기 끝났어요! 경기 끝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김택용의 본진 넥서스 파괴 직후 그간 홍진호의 선수 생활을 술회하며[15]
"커맨드 센터탱크를 밟았거든요!"
박상현 캐스터, 홍진호의 뮤탈리스크가 변태된 순간[16]
유대현: 김택용 선수 로보틱스 두 개! 로보틱스!! 홍진호가! 김택용을 완전히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승원: 예, 너무 소리를 질러서 죄송합니다만은 735일 만에 홍진호 선수의 승리를 보다 보니까 진짜 소리를 안 지를 수가 없네요!
홍진호의 뮤탈리스크가 생산된 이후 화면에 잡힌 김택용의 앞마당에서 2개째 로보틱스가 완성될 무렵.[17]
홍진호 세레머니 한번 보죠!(x2) 홍진호가! 735일만에 그것도 저그전!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는 김택용을 잡아내면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이승원 해설, 경기 끝난 직후 홍진호의 필승 세레머니 보기 직전.
피지컬 능력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김택용을 상대로 훨씬 더 빠른 공격으로 김택용을 침몰시켰습니다!
유대현
남들 다 하던대로 해처리 다섯 개 펴고 심시티한 이후에 상대방의 견제 막아내고 그 다음에 업그레이드로 승부 보는 선수 홍진호 아니거든요! 어느 정도만 먹고 지독하게 밀어붙여서 상대방이 대처하지 못하게끔 만드는게 홍진호였습니다! 그 플레이를 보시길 원하시고 그 다음에 승리하길 원하셨던 분들은 진짜 오래 참으셨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승원
지난 경기 김승현 선수에게 패배한 이후에 마음 고생이 심했거든요!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김택용 선수를 홍진호 선수가 완벽하게 잡아냈습니다!
박상현
어우, 다른 선수의 승리보다 훨씬 더 감동적인 이런 부분이 있네요. 분명히 홍진호 선수는 단 1승일 뿐이다 라고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예 홍진호 선수의 연이은 패배를 바라보던 많은 그 올드 팬 여러분들은 바로 이 순간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이승원

3. 여담

M-1경기 SK텔레콤 T1 vs 공군 ACE (2009.6.20)
고인규 T 신의 정원 오영종 P
정명훈 T 네오 메두사 이주영 Z
김택용 P 단장의 능선 홍진호 Z
정영철 Z 아웃사이더 서지훈 T
SK텔레콤 T1 3 결과 1 공군 ACE

이 날 경기는 SK텔레콤 T1의 승리로 끝났지만, 뒤풀이하러 회식 갔을 때, 김택용은 '이 사건으로 인한 분을 삭히느라 안 갔다'고 한다. 회식 전, 그리고 경기 종료 후에 있었던 팬미팅마저도 거부를 했었을 정도. 한편 바로 앞 세트 경기 승자였던 정명훈인터뷰 때문에 T1팬들 사이에서 여러 말이 오갔다.[19][20]

경기를 요약한 패러디[21]


황신 오신 날[22][23]

MBC 드라마 3화에서도 나온다.

이날 한 관중이 '(다크스웜으로)다 막아주마'라고 써진 종이를 들다가 반대로 뒤집었는데... 2장의 종이에 각각 매우 크게 ㅋㄲ, ㅈㅁ. 중계진들이 보고는 빵 터졌다.[24]

경기 이후에 리플레이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이승원 해설이 세르게이 드립을 쳤다. 폭풍처럼 몰아치니 폭풍저그지, 몰아치다 말다 하면 세르게이 말대로 콧바람으로 전락할 뿐이라고...[25]

3세트 경기 이후 수많은 팬들과 스갤러들은 마지막 세트 에이스 결정전에서 황신 VS 김택용 매치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눈에 불을 켜고 4세트 경기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4세트 경기에서 서지훈정영철에게 패배하고[26], 3대 1로 팀 '공군 에이스'는 팀 'SKT T1'에게 패배했다. 아무튼 홍진호는 이날 MVP가 되었다. 동시에 팀이 졌는데도 인터뷰가 나왔다. 포모스 평점은 9.5.

이 날 이후 홍진호는 7월 4일, MBC GAME HERO 전에 다시 나와 김재훈을 잡고 2연승을 이어갔지만, 7월 7일 삼성전자 칸 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왔다가 배신자 송병구에게 지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박성준 선수[27] 등은 홍진호 선수의 '패배한 팀 리그 중에서 1승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 긍정적 의미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홍진호도 엄연히 프로게이머프로게이머가 프로게이머를 이기는 것이 언제부터 이변이었냐고... 물론 시대가 지나갈 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하락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불가항력이라고는 하지만 박성준은 홍진호를 그저 올드 게이머이자 퇴물이 아닌, 엄연한 프로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예우했던 발언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박성준은 홍진호를 롤모델로 삼고 많은 부분을 배우며 성장한 선수였고 홍진호를 가장 존경하는 저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팬들이 다분히 홍진호를 깔보고 있어서 김택용을 이긴 것에 대한 반응이 그만큼 큰 것이라고 여겨서 당시의 신드롬 현상이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의도는 좋았지만, 프로게이머의 시선과 경기를 즐기는 팬들의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미처 감안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스포츠에서든 언더독업셋을 달성하는 경기는 분명 이변이라 할 수 있고 팬들이 이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한 심리이다. 나무위키기적 문서 중 스포츠에 해당하는 예시만 봐도 같은 프로간의 역전극을 기적이라고 칭하는 경기는 넘치게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동갤의 고정닉 '스갤ㄹㅓ'는 이것을 기려 근육맨 2세의 주제가인 질풍가도와 결합시킨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이 영상은 '포풍가도' 라 불리며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되었고(...)...



홍진호 본인이 나이스게임TV 킬링캠프에 출연, "아직도 가끔 우울하고 할 때 이 경기 영상을 보곤 한다", "영상 중에 '스갤러들아 힘을 줘...'하는 자막이 나올 때면 막 힘나는거 같고 그렇다"(1시간 4분 31초) 고 했다.

이후 홍진호는 어느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날 (이기고 난 후) 메일함을 보니 "김택용에게 배팅했는데 왜 이겼냐"라는 욕설이 수백통 왔다고 한다. 이 때부터 승부조작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코빠로 유명한 박완규홍진호의 은퇴식에서 말하길 김택용이 진 경기 중 유일하게 박수를 쳤다고 한다. 그만큼 인상적이라고.

이주영이 밝히기로는 이날 빌드를 자신이 알려줬다고 한다. 본인이 연구를 해보니까 러커 변태 후 드랍을 가는 것보다 히드라를 태워서 적진에 보낸 뒤 변태를 하는게 더 빨랐고 이전에 이 전략으로 이긴 적도 있어서 추천해줬다고 한다.[28]

이 경기와 같은 날 용산에서 3:0으로 CJ를 이긴 MBC GAME HERO도 묻혀버렸다. 특히 장민철[29]저프전 13연승 및 공식전 15연승 중이던 김정우를 이겼음에도[30] 묻혔다고 OGN겜생상담소장윤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31] 이 당시 홍진호와 연습하면서 같은 전략에 진 적이 없었는데, 김택용이 지니 절망했다면서도 같이 연습했는데 같이 이기니까 기분은 좋았다고. 거기에 이렇게 묻힌 게 되려 사회복무요원 소집 후 스타 대회 창설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2019년 10주년 기념으로 귄(GUIN)이라는 래퍼가 홍진호라는 제목으로 이 경기를 모티브를 한 헌정곡을 내기도 했다. 노래 가사는 경기 내용보단, 당시 홍진호 선수의 심적 부담감을 상상하면서 써내려갔다고.[32] 그리고 이를 홍진호 본인도 듣게 되었고, 마지막까지 듣고 난 뒤 목이 멘 홍진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후 이 곡은 2020년 1월 22일, 디지털 싱글로 현재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이 날 홍진호의 빌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지 리마스터로 재탄생한 현재에도 래더에서 이 빌드를 사용해 토스전에서 재미를 보는 유저들이 간혹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중에 직접 이 빌드를 사용하는 유저를 대면했던 안기효는 비록 상대가 전 프로게이머나 BJ가 아닌 일반인 유저였기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타이밍이나 최적화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전략이라 대회 등지에서 자신과 동급의 실력자를 상대로 이 전략을 사용한다면 토스가 거의 못막는다고 봐도 될 정도로 빡세다고 했다. 다만 그 경기가 유튜브에 올라가진 않았다.

2021년 6월, 김택용이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사건의 적극적 참여자로 밝혀지면서 매우 이미지가 하락해 버리며 3.3 혁명보다도 사실상의 정의를 구현한 진정한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무래도 3.3 혁명은 김택용뿐만 아니라 마재윤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브로커로 참여하여 이제는 3.3 반정[33]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이 6.20 황색혁명이야 말로 진정한 혁명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이후 2022년 2월 22일에 방송된[34] 배성재의 텐 스페셜 DJ로 출연했을 당시에 청취자가 쓴 사연을 통해 이 경기가 다시 언급되었는데, 이 경기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사연을 써 준 청취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1년 뒤 이경민09-10 프로리그에서 홍진호를 만났다. 홍진호의 빈 오버로드에 낚이고 히드라 러시에 그대로 밀려버렸다. 이 2009년의 경기를 의식했던 듯. 이 경기는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사례에 등재되었다.

4. 관련 문서



[1]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에서는 경기 출전이 없었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서는 팀플레이 경기에만 출전했다.[2] 본 대회 결승전에서 있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 T1과 관련이 있다.[3] 이승원曰: 김택용의 정찰 프로브를 잡아내는 것은 다른 저그 선수들은 잘 못하는 플레이[4] 진짜 22대를 때렸지만 죽지는 않았다. 오바로드의 체력이 200이고 저그 특성상 체력을 회복하기 때문에 20대는 추가로 더 때려야 죽기 때문.[5] 그 중 1기는 드랍 직후 생산된 탓에 방어에 큰 도움을 주긴 어려운 상황이었다.[6] 로봇공학 시설은 이미 한 개 있었던데다, 한 개 더 지어봤자 어차피 셔틀밖에 생산하지 못하므로 공격유닛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큰 쓸모가 없다. 반면 로봇공학 지원소는 리버를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인 건물이다. 물론 그때 홍진호는 이미 뮤탈로 체제를 전환한 상황이었어서 서포트 베이를 짓고 리버를 뽑았어도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겠지만 김택용이 그만큼 당황해서 실수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어쨌든, 이 로보틱스 퍼실리티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고 완성된 지 1분만에 경기가 끝나버린다.[7] 그나마 있던 질럿은 뮤탈에 녹아버렸고, 2기는 11시에서 경기 끝날 때 까지 잊혔다.[8] 정찰용으로 커세어를 한 기 생산해놨지만 자신의 본진 옆에서 추가 드랍을 준비하는 오버로드에게 어그로가 끌려서 그 오버로드에 타려고 대기하던 히드라들한테 잡혀버렸다. 이 떄 김택용은 본진에서 먼저 드랍된 병력과 한창 전투 중이어서 커세어를 미처 살리지 못했다. 물론 이후 뮤탈의 숫자를 보면 이 한 기만 가지고 막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9] 리플레이 영상을 보면 히드라 러커 드랍을 가기 직전에 스파이어를 지었다. 히드라 러커가 막힌다면 플랜B로 다수 뮤탈을 확보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히드라 러커 드랍이 먹히면서 거의 다 잡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해주었다.[10] 포톤 사거리 밖으로 빼내기 위해 버벅거렸는데, 덕분에 자리는 잘 잡았지만 프로브가 빠질 시간을 줘버려서 제대로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11] 김택용도 정찰을 통해 홍진호가 초반에 승부수를 띄우려 들 것, 그리고 주력이 히드라 러커인 것 까지는 확실히 파악했었다. 하지만 드랍을 위해 집결해있던 오버로드를 캐치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면에서 어슬렁거리는 저글링과 아래쪽에서 미네랄을 뜯고있는 드론 등 연막작전에 정신이 팔려 홍진호의 공격 방향을 오판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다. 타이밍적으로도 정석적인 공격 루트로 치고들어오기에는 김택용의 방어 태세가 만만치 않았기에 견제 이상의 푸쉬가 들어올 타이밍이 아니었는데, 이에 다소 마음을 놓고 있던 김택용에게 뜬금없는 방향과 타이밍에서 들어온 드랍이 강펀치가 된 것. 실제로 김택용의 정면과 아랫길 방어선은 견고한 상태였으나 본진 지역은 상대적으로 방어 태세가 허술했고 뒤늦게 2.22센치 드랍을 발견하고 황급히 캐논을 짓기 시작했으나 간발의 차로 방어에 실패하고만다. 드랍 자체는 잘 막아냈으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페이스가 뒤엉키면서, 이후부터는 여러 면에서 홍진호의 맹공세에 정신없이 휘말리고 실수와 오판이 늘어나다가 결국 극복하지 못한 채 GG를 치게 되었다.[12] 김택용이 최초 드랍은 잘 막아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공격은 방어했다. 다음엔 어떻게 운영해야하지?" 에서 "다음의 운영" 을 생각해볼 시간과 여유조차 없을만큼 홍진호의 공격이 매섭게 들어왔다. 거침없이 반복되는 잽과 스트레이트에 심리적 충격을 수습할 틈도 없이 가드만 올리다가 K.O 당한것으로 볼 수 있는데 운영형 프로게이머였던 김택용에겐 한 번 말려들기 시작하면 극복하기가 참 어려운 타입이었을지도 모른다.[13] 이때 박상현 캐스터가 어찌나 흥분했는지 두 번째 폭풍을 외치는 과정에서 삑사리가 심하게 날 정도였다.[14] 이 경기에선 김택용이 앞마당에 살림을 차렸기 때문에 본진이 먼저 날라갔지만 게임이 끝나지는 않았다.[15] 실제로 스갤은 이날 코갤, 야갤, 수갤 등 12개의 갤러리를 동시에 털어버리며 여전히 힘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노익장 과시의 정석.[16] 홍진호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중계진이 경기 전부터 이상한 조짐들(폭풍우가 몰아친다, 최인규가 김택용을 몬티홀에서 잡았다, 커플들의 키스(!), 군인 외박, ㅋㄲㅈㅁ(...) 등)이 있었음을 말하며 그 중 1세트에서 고인규가 커맨드 센터를 내리다 바로 밑의 탱크를 터트렸던 일을 다시 언급한 것. 영상.[17] 이승원이 이렇게 말을 전했지만 팬들 중 어느 누구도 죄송할 일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735일만에 승리한 것도 승리지만 심지어 그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니고 당대 저그전 최강자로 평가받던 김택용이었으니 죄송은 커녕 오히려 한술 더 떠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진호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환호 소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중계석까지 들릴 정도여서 마치 결승전에서 우승했을 때의 환호 소리를 방불케했다. 더불어 중계진이 외치는 GG의 샤우팅 또한 역대 스타리그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고의 샤우팅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18] 2007년 5월 6일 몬티홀에서 벌어진 경기로, 이날 김택용은 최인규에게 1402일만의 승리를 헌납하게 되었고, 이어서 나간 에이스 결정전 마저, 노장인 임요환에게 패배해 하루 2패라는 굴욕을 받은 바 있다. # 우연의 일치로 이날 승리한 최인규와 임요환 역시 당시 공군 소속이였다.[19] SKT T1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순혈주의로도 유명한 팀인데, 이때 정명훈 같은 순수 연습생 출신 선수들의 팬들과 김택용 같은 이적생 선수들 팬들 사이에서 분쟁이 있었다.[20] 이후 광삼패로 유명한 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최연성 코치가 화승 오즈를 향해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21] 홍진호와 김택용이 각각 타짜아귀고니로 패러디되었다.[22] 당시 MBC GAME 프로리그 "리얼 중계석"[23] BGM : Sum41 - Open Your Eyes[24] 위 경기 영상의 5분 16초 경.[25] 위 경기 영상의 26분 51초경[26] 다만 이 경기 승자인 정영철은 T1 팬을 제외하고 '대쓰영철'이라는 별명으로 까였다. (참고로 여기서 대쓰는 '대단한 쓰레기'의 줄임말이다.) 왜냐하면 에이스 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황신이 활약해 줄 것을 기대했었기 때문. 그보다 앞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예선에서도 홍진호를 꺾고 올라온 뒤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어그로를 끈 바 있다.[27] MBC GAME HERO 시절에는 김택용과 같은 팀이었으며, 이후 팀에서 나온 뒤 잠시동안 SKT T1에 몸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STX SouL로 이적했지만.[28] 실제로 타이밍도 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러커는 오버로드에 2마리만 태울 수 있는데 히드라리스크는 4마리까지 태울 수 있다. 상대에게 발각될 위험은 있지만 그를 감안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이라는 뜻. 위와 같은 내막을 몰랐던 이승원 해설은 단지 러커 업그레이드가 안된 상태에서 탄 것이기 때문에 내려서 변태한 것이라고 말했다.[29] 당시 드래프트된지 얼마 안 된 신인이었다.[30] 심지어 선수 경력상 첫 공식전 승리이자, 스1 시절 유일한 공식전 승리였다.[31] 공교롭게도 이 경기도 단장의 능선에서 벌어진 경기였으며, 중간에 갑자기 플레이 창이 내려가 퍼즈 걸었다가 몰수패 당할까봐 그냥 해서 이겼다고 한다. 더불어 그 동안 김정우의 VOD를 보니까 토스 상대로 거의 같은 빌드만 쓴다고 느껴서 김택용이 김정우 상대로 이겼던 경기를 돌려보며 그 플레이를 그대로 복붙해서 이겼다고 한다...[32] 더불어서 2+2분 22초의 러닝타임과 22개의 라임을 사용했다고 한다.[33] 글러먹은 위정자를 몰아내고 다시 옳게 되돌림.[34] 생녹방은 하루 전인 2월 21일에 방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