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문서명2 != null
, [[롯데 자이언츠/2025년/8월]]
#!if 문서명3 != null
, [[클래식 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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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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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5년 8월 17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13차전 경기에 대해 정리한 문서.2. 선발 라인업
13차전 양팀 선발 라인업 | ||||
삼성 라이온즈 | 타순 | 롯데 자이언츠 | ||
포지션 | 선수명 | 선수명 | 포지션 | |
DH | 박승규 | 1 | 한태양 | 2B |
CF | 김성윤 | 2 | 고승민 | 1B |
LF | 구자욱 | 3 | 손호영 | DH |
1B | 디아즈 | 4 | 레이예스 | LF |
3B | 김영웅 | 5 | 윤동희 | RF |
C | 강민호 | 6 | 김민성 | 3B |
2B | 류지혁 | 7 | 유강남 | C |
RF | 김헌곤 | 8 | 전민재 | SS |
SS | 이재현 | 9 | 신윤후 | CF |
SP | 이승현 | SP | 감보아 | SP |
| ||||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 ||
| ||||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 ||
3. 스코어보드
|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2025 Shinhan SOL Bank KBO League | |||||||||||||||||
8월 17일 18:00 ~ 22:18 (4시간 16분) 사직 야구장 | 관중 : 22,669명 (매진)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R | H | E | B | ||
| 이승현 | 1 | 0 | 0 | 2 | 0 | 0 | 0 | 4 | 1 | 0 | 0 | 8 | 9 | 2 | 6 | ||
삼성 | ||||||||||||||||||
| 감보아 | 0 | 0 | 0 | 0 | 0 | 1 | 6 | 0 | 1 | 0 | 0 | 8 | 11 | 2 | 8 | ||
롯데 | ||||||||||||||||||
중계 방송사: | ||||||||||||||||||
<colcolor=#ffffff> 주요 기록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4,#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002561><colcolor=#fff> 홈런 | 디아즈(4회 2점 감보아), 김영웅(8회 4점 김원중), 황성빈(9회 1점 김태훈) | ||||||||||||||||
2루타 | 유강남(7회), 전민재(7회), 김성윤(9회) | |||||||||||||||||
실책 | 김민성(6회), 디아즈(6회), 양도근(7회), 이호준(9회) | |||||||||||||||||
도루 | 신윤후(6회), 황성빈(11회) | |||||||||||||||||
도루자 | 류지혁(4회) | |||||||||||||||||
주루사 | 손호영(4회), 황성빈(11회/경기종료) | |||||||||||||||||
폭투 | 이승민(7회), 박진(11회) | |||||||||||||||||
심판 | 박종철, 이기중, 윤태수, 추평호 |
투수 기록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4,#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삼성 라이온즈 투수 기록 | ||||||||||||||||||||||||||
<rowcolor=#074ca1>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
이승현 | - | 6 | 24 | 85 | 3 | 3 | 3 (HBP 1) | 1 | 1.50 | 0.83 | |||||||||||||||||
이호성 | - | 0⅓ | 4 | 8 | 0 | 3 | 0 | 3 | 81.00 | 9.00 | |||||||||||||||||
이승민 | - | 0⅔ | 7 | 15 | 0 | 3 | 2 | 3 | 40.50 | 7.50 | |||||||||||||||||
김태훈 | - | 2 | 7 | 27 | 3 | 1 (HR 1) | 0 | 1 | 4.50 | 0.50 | |||||||||||||||||
이승현 | - | 1 | 5 | 12 | 0 | 0 | 2 (HBP 1) | 0 | 0.00 | 1.00 | |||||||||||||||||
양창섭 | - | 1 | 4 | 16 | 1 | 1 | 1 | 0 | 0.00 | 2.00 | |||||||||||||||||
롯데 자이언츠 투수 기록 | |||||||||||||||||||||||||||
<rowcolor=#fff>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
감보아 | - | 6 | 23 | 103 | 6 | 4 (HR 1) | 1 | 3 | 4.50 | 0.83 | |||||||||||||||||
정철원 | - | 1 | 4 | 14 | 0 | 0 | 1 | 0 | 0.00 | 1.00 | |||||||||||||||||
홍민기 | - | 0 | 1 | 4 | 0 | 0 | 1 | 1 | INF | INF | |||||||||||||||||
정현수 | - | 0⅓ | 3 | 13 | 0 | 1 | 1 | 2 | 54.00 | 6.00 | |||||||||||||||||
김원중 | - | 1⅔ | 11 | 44 | 1 | 4 (HR 1) | 1 | 2 (ER 1) | 5.40 | 3.00 | |||||||||||||||||
박진 | - | 1⅓ | 6 | 26 | 3 | 0 | 1 | 0 | 0.00 | 0.75 | |||||||||||||||||
윤성빈 | - | 0⅔ | 2 | 6 | 1 | 0 | 0 | 0 | 0.00 | 0.00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3,#fff {{{#!folding [ STATIZ 선정 경기 BEST & WORST 5 (8월 17일자, WPa 기준)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 Best 5 | Worst 5 | |||||||
이름 | REa | WPa | 기록 | 이름 | REa | WPa | 기록 | ||
황성빈 | 0.589 | 1.55 |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 김원중 | -0.578 | -2.74 | 투수기록 참조 | ||
디아즈 | 0.388 | 2.96 |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 이승민 | -0.376 | -3.43 | 투수기록 참조 | ||
손호영 | 0.252 | 2.66 | 6타수 3안타 1타점 1삼진 | 이호성 | -0.374 | -2.02 | 투수기록 참조 | ||
이승현 | 0.245 | 2.27 | 투수기록 참조 | 윤동희 | -0.227 | -1.84 | 5타수 0안타 1삼진 1볼넷 | ||
박 진 | 0.196 | 0.81 | 투수기록 참조 | 박찬형 | -0.208 | -1.04 | 1타수 0안타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3,#fff {{{#!folding [ 결정적 장면 best 5 (WPA 기준, 양수, 음수 관계없이 수치가 큰 순서대로 배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WPa | 상황 | 투수 | 타자 | 결과 | 이후상황 | 비고 | |
0.468 | 9말 1사 8:7 | 김태훈 | 4 황성빈 | 우익수 뒤 홈런 | 9말 1사 8:8 | |||
0.338 | 8초 1사 만루 3:7 | 김원중 | 5 김영웅 | 우익수 뒤 홈런 | 8초 1사 7:7 | [3] | ||
0.271 | 7말 1사 12루 3:3 | 이승민 | 3 손호영 | 3루수 우측 내야안타 | 7말 1사 3루 3:5 | [4] | ||
0.218 | 9초 1사 1루 7:7 | 김원중 | 2 김성윤 | 좌익수 좌측 2루타 | 9초 1사 23루 7:7 | |||
-0.208 | 11말 1사 12루 8:8 | 양창섭 | 6 박찬형 | 유격수 직선타 | 경기종료 8:8 | 대타[5] |
4. 경기 상황
4.1. 1회 ~ 5회
1회 초 박승규와 구자욱이 끈질긴 승부 끝에 안타를 치면서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디아즈의 희생 플라이로 삼성이 선취점을 따 냈다.1회 말부터 3회 말까지는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1회 말과 2회 말은 모두 3분[6] 만에 마무리되며 경기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4회 초 구자욱이 또다시 안타를 쳤고 디아즈가 감보아의 커브를 제대로 공략,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격차를 3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5회 말까지 타선이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롯데는 단 1안타만을 기록하며 무기력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는 역대급 막장 경기의 서막에 불과했다.
4.2. 6회 ~ 7회
6회 말 롯데가 드디어 추격을 시작했다. 신윤후의 번트 안타와 고승민의 사구 출루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손호영이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후 레이예스가 디아즈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윤동희와 김민성이 연달아 아웃되며 점수를 더 내지는 못했다.7회 말, 삼성의 선발 투수 이승현이 내려가고 이호성이 등판했다. 그리고 재앙이 시작되었다. 이호성은 올라오자마자 유강남과 전민재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털리기 시작했다. 이후 신윤후의 희생 번트와 한태양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승민이 등판했다. 이승민은 고승민에게 1루타를 허용한 후 손호영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는데, 2루수 양도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공이 덕아웃에 들어가 버렸고 안전 진루권이 인정되며 주자 2명이 더 들어왔다. 이후 레이예스를 거르고 윤동희를 아웃시켰으나 폭투가 나와 레이예스의 대주자로 투입된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삼성은 김민성을 또다시 걸러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대타 노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 줘 1이닝 6실점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후 전민재를 땅볼로 잡아내며 겨우 이닝을 끝냈다. 삼성에게 8, 9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점수차는 이미 4점까지 벌어져 버렸고 롯데의 무난한 역전승이 예상되었다.
그런데...
4.3. 8회
8회 초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7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정철원 다음으로 홍민기가 올라왔는데, 되도 않는 볼을 남발하며 박승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바로 강판되었다. 김성윤-구자욱-디아즈로 이어지는 삼성의 좌타 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올라온 정현수는 김성윤은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구자욱에게 볼넷, 디아즈에게 1루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8회에 등판시켜 아웃 카운트 5개를 맡기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그리고 첫 타자는 당시 무안타였던 김영웅. 포수 정보근은 김원중의 주무기 스플리터를 7구 중 6구로 연달아 요구하고, 8구째 승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스플리터를 던졌지만 이 공이 존 안에 들어가며 김영웅의 배트에 정확히 걸려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만루 홈런이 되어 버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 삼성 덕아웃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고 롯데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나마 정신을 차린 배터리는 양도근 플라이-이병헌 1루타-김헌곤 땅볼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8회 말, 김태훈이 등판했고 신윤후-한태양-고승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4. 9회 ~ 11회
9회 초, 투수는 계속 김원중이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을 3루수 땅볼로 잘 잡았으나 박승규를 실책으로 내보냈고 김성윤이 2루타를 쳐 순식간에 1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구자욱을 거르고 디아즈를 상대하는 만루 작전을 택했으나 디아즈가 보란듯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역전, 구거디는 재앙을 불러온다는 것을 증명했다. 게다가 그 다음 타석은 바로 전 이닝에서 동점 만루포를 쏘아올린 김영웅. 그러나 직전 타석에서의 스플리터 난사와는 다르게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자 김영웅은 속수무책으로 삼진을 당했다. 이어지는 타석에서도 양도근이 아웃되며 격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부족한 롯데의 뒷심으로 삼성의 스윕과 함께 롯데의 9연패가 되는 결말이 모두의 눈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9회 말, 이전 이닝을 잘 막았던 김태훈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게 되었다. 타격감이 좋았던 선두 타자 손호영을 플라이로 잘 잡았고, 그 다음 타석은 레이예스가 아니라 대주자 황성빈. 초구부터 존에 들어가는 직구에 기습 번트를 대지만 파울이 되었고, 연달아 직구 승부를 들어가며 쉽게 넘어가나 했는데 3구째 던진 몸쪽 직구를 황성빈이 당겨올려 우측 폴대를 맞추고 말았다. 황성빈의 2025 시즌 첫 홈런을 9회 말 동점 솔로포로 헌납하고 만 것이다. 이후 윤동희와 이호준을 모두 플라이 처리해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게 되었다.
10회 초와 말은 롯데 박진과 삼성 우완 이승현이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여담으로 우완 이승현이 3연투를 하면서 이번 시즌 삼성의 첫 3연투 투수가 되었다.
11회 초 롯데의 마지막 투수로 윤성빈이 등판했다. 김성윤이 플라이로 아웃된 후 구자욱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으나 디아즈-김영웅이 각각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아웃되며 삼성의 승리 가능성이 사라졌다.
대망의 11회 말, 삼성의 마지막 투수로 양창섭이 올라왔다. 선두 타자 손호영을 삼진 처리했지만 황성빈에게 1루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멘탈이 흔들린 양창섭이 윤동희를 상대로 볼질을 남발하자 고의 사구로 내보냈다. 1사 1, 2루의 롯데의 절호의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자는 대타 박찬형. 박찬형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으나 4구를 쳐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드는데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몸을 날려 끝내기 안타를 직선타로 둔갑시켰다. 이후 이재현이 공을 2루에 송구해 3루로 달리다가 미처 귀루하지 못한 황성빈까지 아웃되며 병살타로 경기 결과는 극적인 무승부가 되었다. 영상
5. 총평
이날 삼성의 승리 확률 그래프. 무난하게 80% 언저리에 있던 그래프가 거의 0%까지 곤두박질쳤다가 다시 80%를 찍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결국 50%에서 멈추는 정신나간 모습이다.[7]
엘 꼴라시코를 연상시킨 초접전 경기. 양 팀 불펜진의 자강두병이 만든 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 무난하게 승리할 것 같았던 삼성은 이번 시즌 최악의 약점 불펜진이 털리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롯데는 넉넉한 점수차로 역전해 놓고 다음 이닝에 바로 불펜진이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는 와중에 경기 내내 타격감이 좋았던 삼성 타선과 경기 후반에 확 불붙은 롯데 타선이 팽팽하게 맞서며 동점을 유지하다가 11회 말 롯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3연전 내내 롯데의 발목을 잡았던 삼성의 철벽 수비가 또다시 빛을 발해 무승부로 끝나게 되었다.
5.1.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이승현은 6이닝 1실점 QS를 달성하며 호투했지만 팀의 고질적 약점인 불펜진이 또 사달을 내고 말았다. 7회 말 등판한 이호성-이승민이 롯데 타선에게 미친듯이 두들겨 맞기 시작했고 양도근의 치명적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이닝 6실점이라는 충격적인 투구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 초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로 만루 찬스를 만들어 냈고 김영웅이 김원중 상대로 동점 만루 홈런을 작렬하며 경기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되돌려 버렸다. 9회 초 디아즈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9회 말 멀티 이닝을 소화하던 김태훈이 황성빈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양 팀 다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11회 말 1사 1, 2루의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박찬형의 끝내기 안타성 타구를 이재현이 인생 수비로 직선타 병살로 만들어 버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따냈다.결과적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던 순간이 많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경기였다. 일단 5선발 대 외국인 1선발이라는, 선발 매치업부터 극도로 불리했던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무너뜨려 롯데의 승리를 날려버림과 동시에 필승조를 총동원한 롯데와 달리 최근 가장 폼이 좋은 배찬승과 김재윤 없이 추격조급 투수 위주의 운용으로 무승부를 따냈다. 두 팀의 불펜 차이를 생각하면 꽤나 고무적이다. 또한 불펜의 방화로 점수차가 4점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어져 있던 상황을 홈런 한 방으로 원점으로 되돌려 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11회 말 1사 주자 1, 2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호수비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삼성 입장에서는 꽤나 기분 좋은 무승부였다. 이미 앞선 2경기를 모두 이겨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기에 순위 싸움에도 딱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극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불펜진이 여전히 답이 없다는 점도 확인한 경기였다. 부상 이후 완전히 맛이 가 버린 이호성이 장타를 미친듯이 맞으며 현재는 추격조로도 못 쓸 수준임을 여실히 증명했고 최근 폼이 좋았던 이승민도 물론 실책이 겹쳐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심각했다. 최근 불펜에서 가장 폼이 좋은 배찬승과 김재윤의 연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8] 김헌곤과 김성윤의 다이빙 캐치, 이재현의 경기를 끝내는 병살 수비 등 수비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음에도 7회 말 롯데에게 공짜로 2점을 선물해 준 양도근의 송구 실책도 아쉽게 남았다.
5.2.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는 6이닝 3실점으로 나름대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6회 말까지 상대 선발 좌완 이승현에게 1득점으로 묶이며 또다시 무기력하게 질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타선이 7회 말 대각성, 이호성과 이승민을 두들겨 패면서 무려 6득점을 해 역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8회 초 홍민기와 정현수가 볼질로 주자를 쌓으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믿었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동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버렸다. 이후 9회 초 디아즈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충격적인 패배를 하나 했으나 9회 말 황성빈이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11회 말 1사 1, 2루 상황을 만들며 절호의 끝내기 찬스를 맞았으나 박찬형의 안타성 타구를 이재현이 역대급 호수비로 병살타로 둔갑시키는 바람에 무승부에 그치게 되었다.지긋지긋한 8연패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일단 선발 매치업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승현을 거의 공략하지 못하며 초반에 점수를 쌓지 못했다. 7회 말 드디어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 점수차도 4점차까지 벌리며 여유가 생기는 듯 했으나 믿었던 필승조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동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으며 다시 동점이 된 후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으나 운까지 따라주지 않아 다 잡은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고 말았다.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가장 큰 원인은 단연 불펜진으로, 홍민기와 정현수는 볼질을 남발하며 장작을 쌓았고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할 김원중이 만루 홈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내며 승리를 날려버렸다.[9] 이후 9회 초에도 또 1실점하며 팀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던 것은 덤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을 찾자면 그동안 사망 수준이었던 타선이 경기 후반에 살아났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 불펜진이 리그 최악임을 감안하면 다른 팀 상대로도 통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10] 다음 3연전을 리그에서 가장 투수진이 탄탄한 편인 LG와 치르게 되는 만큼 해당 경기에서 정말로 타선이 부활했는지 판가름이 날 듯하다.
6. 여담
-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음에도 삼성과 롯데 팬들의 반응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으며, 공교롭게도 이 경기 이후 두 팀의 운명은 완벽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 삼성 팬들은 동점 만루포의 주인공 김영웅과 호수비로 경기를 끝낸 이재현을 찬양하며 여태까지 불펜진이 방화를 저질렀던 경기들이 그랬듯 무기력하게 질 가능성이 높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낸 것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도 꽤나 밝은 표정이었다. 실제로 원래 승리 시에만 올라오는 '덕아웃 1열' 콘텐츠를 구단 유튜브 채널에 올려 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경기 다음날, 비긴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김영웅의 만루 홈런, 디아즈의 역전 적시타, 호수비 모음집이 쇼츠로나마 올라왔으며, 수요일인 20일에는 가로버전까지 올라왔다. 애초에 이미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였고, 5선발 vs 외국인 1선발인데다 이승현이 롯데에 매우 약했던 만큼 기대감이 적었으나 6이닝 1실점 QS를 하면서 선발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이 컸다. 그리고 삼성은 상대적으로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 남은 8월 경기 동안 위닝-스윕승-위닝-스윕승을 기록하며 순위가 8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9월, 가을에 강한 삼성의 DNA가 살아났고 특히 르윈 디아즈가 외인 타자 역사상 최다 홈런 및 KBO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면서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 반면 롯데 팬들은 다 잡은 경기를 홈런 한 방에 날린 김원중과[11]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정보근을 크게 비판하고 있다.[12] 게다가 다음 3연전 상대가 독보적 선두 LG이기 때문에 연패가 더 길어질까봐 걱정하는 반응이 많다. 결과적으로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타선은 어느 정도 살아났으나 일부 혈막 타자들의 존재+시즌 내내 연투로 갈린[13] 불펜의 방화로 1무 2패를 기록, 연패를 끊지 못했다. 결국 무려 12연패까지 하고 나서야 연패를 겨우 끊을 수 있었으나, 9월에도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많은 패배를 기록하며 끝내 8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타사중계] 부산MBC 표준FM 김동현-염종석, KNN 파워FM 허형범-이정민, TBC 드림FM 김대진-김용국[2] KNN 파워FM은 2025년 들어 경기가 10시를 넘을 경우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기는 끊지 않고 끝까지 중계했다. (부산MBC와 TBC의 경우는 대부분 경기가 끝날때까지 중계한다.)[3] 블론세이브, 정철원 승리투수요건 소멸, 홍민기 승계주자 1득점, 정현수 승계주자 2득점.[4] 2루수(양도근) 송구실책으로 2루 주자(한태양), 1루 주자(고승민) 득점, 타자 3루 진루(4E-5). 삼성요청 비디오판독: 고승민 2루 포스아웃 관련 세이프→세이프.[5] 2루 주자(황성빈) 2루 포스아웃(6A-4).[6] 1회 말 10구, 2회 말 8구[7] 롯데의 승리확률은 당연히 대칭으로 되어서 똑같이 100% 근처를 찍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50%로 수렴하게 된다.[8] 9회 말 김재윤에게 3연투를 시켰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나 김재윤이 폼을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 부담이 있었고 김태훈이 그 전까지 잘 던지고 있었기에 결과론에 가깝다. 애초에 올해 3연투를 극도로 꺼리는 박진만 감독이 신인 배찬승과 김재윤은 이날 기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LG와 함께 3연투가 한 번도 없었던 유이한 팀이었다. 그러나 이날 총력전을 하며 우완 이승현이 이번 시즌 팀에서 처음으로 3연투를 하게 되었다.[9] 여담으로 김영웅에게 던진 8구 중 7개가 스플리터였다. 홈런을 맞은 공도 역시 스플리터. 심지어 다음 이닝에는 패스트볼로 김영웅에게 삼진을 따 냈다. 이로 인해 볼배합 승부를 지나치게 단조롭게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10] 이호성과 김태훈은 후반기 들어 추격조로 쓰기도 힘든 수준으로 멸망했고 이승민과 양창섭은 원래 보직이 추격조에 가깝다. 그리고 이 날도 선발 이승현은 거의 공략하지 못했다.[11] 김원중은 지난 한화전에서도 리베라토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결국 팀이 연장전 끝에 패배했기에 더더욱 욕을 먹는 중이다.[12] 정보근은 원래 포크볼만 주구장창 요구하는 환장할 볼배합으로도 욕을 먹었으나 이는 김태형 감독의 작품이었음이 밝혀졌다. 원래 김원중은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고 싶어 했다고 한다.[13] 롯데는 올해 10개 팀 중 3연투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