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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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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Copa Mundial de Fútbol Argentina '78
1978 FIFA World Cup Argentina™
파일:1978 FIFA World Cup Official Logo.png
파일:external/grainedit.com/argentina_world_cup_poster.jpg
대회기간 1978년 6월 1일 ~ 1978년 6월 25일
개최국 아르헨티나
마스코트 가우쵸 보이(Gaucho boy)
주제가 El Mundial
공인구 탱고 리버플레이트(Tango River Plate)
참가팀 16개팀
대회 결과
우승 아르헨티나 파일:Argentina AFA 1978.png
준우승 네덜란드 파일:Netherlands KNVB 1978-Away.png
3위 브라질 파일:Brazil CBF 1978-Away.png
4위 이탈리아 파일:Italy FIGC 1970~1978.png
수상
골든볼 마리오 켐페스 (아르헨티나)
골든슈 마리오 켐페스 (아르헨티나)
이전·이후 대회
1974년
서독
1978년
아르헨티나
1982년
스페인
1. 개요2. 지역 예선3. 엠블럼·마스코트·공인구
3.1. 엠블럼3.2. 공인구3.3. 마스코트
4. 군사독재와 막장 대회 진행5. 1라운드 조 편성
5.1. A조5.2. B조5.3. C조5.4. D조
6. 2라운드 조 편성
6.1. A조6.2. B조
7. 3·4위전 + 결승전8. 기록실9. 결과10. 대회 이후


1. 개요



1978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11번째 FIFA 월드컵. 남반구에서 네번째로 개최된 월드컵이다. (첫번째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두번째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세번째는 1962년 칠레 월드컵)

1978년 6월 1일 부터 1978년 6월 25일까지 16개 본선진출국가가 아르헨티나의 6개 경기장에서 38경기를 치뤘다. 5개 도시에 6개의 경기장이 지어졌다. 월드컵 본선이 16팀 체제로 치뤄진 마지막 대회로, 다음 대회인 스페인 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팀이 24개로 확대된다. 또한 이 대회부터 승부차기가 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처음 열린 것은 다음 대회인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애당초 대회 방식상 단판 승부로 겨룰 경기가 결승전과 3-4위밖에 없었는데, 이 두 경기는 모두 승부차기로 가기 전에 승부가 갈렸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꽃가루를 뿌리는 응원이 유명했다.

2. 지역 예선

16개 팀을 뽑는 지역 예선에서 출전권 배당은 아래와 같았다.
대륙 출전권 수 비고
북중미카리브 1
남미 3.5 유럽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아시아, 오세아니아 1
아프리카 1
유럽 9.5 남미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합계 16
◎ 유럽 예선

전 대회 우승국인 서독을 제외한 31개국이 8.5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1~8조 1위가 본선 직행, 9조 1위는 남미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루었다. 굵은 글씨는 월드컵 진출국.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유럽 예선
1조 폴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키프로스
2조 이탈리아 잉글랜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3조 오스트리아 동독 터키 몰타
4조 네덜란드 벨기에 북아일랜드 아이슬란드
5조 프랑스 불가리아 아일랜드
6조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7조 스코틀랜드 체코슬로바키아 웨일스
8조 스페인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9조 헝가리[1] 그리스 소련
◎ 남미 예선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9개국이 2.5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3개 조로 나누어 각 조 1위가 2라운드에 직행, 세 팀 중 상위 2팀은 본선 직행, 하위 1팀은 유럽 9조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뤘다. 1라운드의 굵은 글씨는 2라운드 진출국, 2라운드의 굵은 글씨는 월드컵 진출국.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남미 예선(1라운드)
1조 브라질 파라과이 콜롬비아
2조 볼리비아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3조 페루 칠레 에콰도르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남미 예선(2라운드)
순위 득점 실점 승점
1 브라질 2 0 0 9 0 4
2 페루 1 0 1 5 1 2
3 볼리비아[2] 0 0 2 0 13 0

3. 엠블럼·마스코트·공인구

3.1. 엠블럼

파일:/image/etimesi/2010/06/17/1_11_Copy(46).jpg

3.2. 공인구

항목 참조. 이 축구공은 기존의 공인구들의 검은 오각형과 흰 육각형의 고정틀을 깬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것이 새로운 혁신이 되어 2002년에 피버노바가 발명되기까지 공인구는 계속 이 디자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3.3. 마스코트

위 사진 오른쪽 위 캐릭터.
이름은 "가우쵸 보이"인데 남미 전통의 모자를 쓴 소년이 축구공을 차는 형상이다.

4. 군사독재와 막장 대회 진행

1976년 아르헨티나는 페론주의 정권을 뒤엎고 군사독재를 시작했다. 호르헤 비델라월드컵을 자신의 정치수단으로 삼으려 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뒷말이 많은 월드컵이 되었다. 특히 경기장 근처에서 정치범을 고문하는 등의 행위로 인하여 인권에 대해 굉장히 말이 많았다. 월드컵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것을 빌미로 이때다 하며 못했던 정치범 털기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잔인하게 임했다는 말도 많지만 여전히 논란거리다. 또한,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전역에는 컬러 TV가 보급된다.

그런 사정으로 개최국 아르헨티나로서는 그야말로 똥줄이 탔다. 어떻게든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조직위원회는 고심 끝에 아르헨티나에게 편한 대진표를 짜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결국 실현된다. 아전인수베니토 무솔리니가 매 경기마다 상대팀 락커룸에 군인을 보내서 패하지 않으면 총살시킨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와 거의 준할 정도의 더러운 월드컵이였다.
  • 호르헤 비델라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과 아르헨티나 월드컵 조직위원회에게 우승 못하면 총살이라는 공갈협박 지상명령을 내렸다.
  •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첫 경기 상대는 헝가리였다. 헝가리를 이끌던 전설적인 명장 라조스 바로티 감독은 "모든 것이, 심지어 공기조차도 아르헨티나 편이다."라고 역레발을 쳤고, 아니나다를까 헝가리는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며 아르헨티나에게 승리를 헌납한다.
  • 이 대회를 포함해서 네덜란드는 두 번 연속으로 홈팀에게 패해 우승을 놓치자 눈물을 씹으며 우리도 월드컵을 개최하자!고 외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 놀라운 사실은 이 월드컵 결승전이 있던 엘 모누멘탈 경기장 바로 옆 건물에서 바로 결승경기가 있던 당일, 그 시각에 정치범을 고문하고 있었다. 축구도 하고 고문도 하고...
  • 2차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독(조2위로 2차리그 진출)을 피하기 위해 1차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게 고의로 졌다는 의혹이 있다.
  • 2차 조별리그 첫 경기인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켐페스가 자기편 골문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쳐냈다. 당연히 페널티킥이 주어졌으나 골키퍼 필욜의 선방으로 아르헨티나는 2-0으로 승리했다.
  • 다음 경기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무재배를 쳐냈다. 그 후 브라질이 페루를 3-0으로 승리했는데 아르헨티나가 페루를 무려 6-0으로 양민학살을 해버렸다. 그러자 바로 아르헨티나가 페루에게 차관과 곡물원조를 해줬다는 소문과 브라질이 페루에게 아르헨티나를 무재배로 막으면 선수 1인당 6만 달러씩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등 여러가지 소문들이 퍼졌다. 일설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독재자 호르헤 비델라가 경기 전 선수들을 격려한다는 명분으로 페루 라커룸을 방문해서 밀담을 나누었다고 한다.
  • 반면 브라질에서는 페루에게 아르헨티나를 무승부로 막으면 선수 1인당 6만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했다.
  • 요한 크루이프는 군사독재자놈들 따위의 잔치에 장단을 맞춰줄 순 없다고 말하며 불참했다고 알려져왔으나, 사실은 그때 가족들이 모조리 납치되었다가 구조된 사건이 발생해서 집을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월드컵에 불참했다. 크루이프는 이 사실을 계속 숨겨오다가 2006년이 되어서야 공개했다.
  • 아르헨티나는 1950년 월드컵 개최권을 브라질에, 1962년 월드컵 개최권을 칠레에, 그리고 1970년 월드컵 개최권을 멕시코에 내주며 번번이 유치 경쟁에서 고배를 들이켜 온 국가다. 그로 인해 1978년 월드컵 성공에 대한 의지가 매우 남달랐으며, 메노티 감독은 대회 3년 전부터 지속적인 합숙훈련까지 실시하며 조직력을 다져나갔다. 이 덕에 아르헨티나는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리그로 복귀하지 못했다. 게다가 스페인 리그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던 마리오 캠페스를 국내로 불러온 뒤 구단에는 엄청난 돈을 지불해가면서 마리오 켐페스를 월드컵이 끝나는 순간까지 국가대표에서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염원하던 홈 관중들은 두루마리 휴지 응원으로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를 연호하며 뜨거운 현지 분위기를 조성시켰다. 프랑스의 미셸 플라티니는 훗날 아르헨티나 팬들의 응원구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 원래 아르헨티나는 적당한 인구와 시장성, 공업력 그리고 넘쳐나는 자원으로 1960년대까지 남미의 스위스라고 부를 정도로 부국이었으나 오랜 군사독재 기간동안 경제력이 바닥을 칠 조짐을 보였다. 밑에 ㄱㅅㄲ당시 독재자 호르헤 비델라는 자신과 군사정권에 인기를 유지하고 정치로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월드컵에 앞장서서 개최했는데 이게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 많은 장관과 경제학자들이 반대했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 결국 월드컵 우승컵을 얻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후로 아르헨티나는 외채부담으로 인해[3]경제난에 빠지게 되었고 실업률도 18%를 기록하는 침체를 기록한다.

5. 1라운드 조 편성

진하게 표시된 국가는 8강 진출국. 순서는 조별 리그 순위.
1차 조별 라운드
A조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헝가리
B조 폴란드 서독 튀니지 멕시코
C조 오스트리아 브라질 스페인 스웨덴[4]
D조 페루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이란

5.1. A조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헝가리

- 개최국 아르헨티나는 어렵게 얻은 홈버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무려 3년 전부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금지하고 지속적인 합숙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졌으며, 이미 발렌시아에 나가있던 마리오 캠페스를 임대료까지 지불하며 아르헨티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둔다. 그런데도 첫 조편성은 상당히 힘겨웠다. 승점 자판기인 북중미(멕시코), 아시아(이란), 아프리카(튀니지) 팀을 모두 피했고, 유럽에서도 최강급 전력인 이탈리아와 한물 갔다지만 녹녹치 않은 전력을 가진 프랑스와 헝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조를 통과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 우선 아르헨티나가 경기하는 세 경기를 모두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어넣고 나머지 경기를 마르델 플라타에 몰아넣음으로써 경기 이동거리를 0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나마 1승 유력상대인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 쩌는 편파판정을 남발한다. 전반 9분 차포의 선제골로 끌려다니자마자 거친 파울을 남발하며 헝가리가 공을 잡는 꼴을 못 보게 했으며, 홈 관중의 살벌한 응원 속에 루케의 동점골, 베르토니의 후반 역전골로 2:1로 신승한다. 워낙 거칠었던 탓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두 명이 억울하게 퇴장당해 9:11로 싸워야 했다. 항의하면 곧바로 폭동이 일어날 듯한 분위기에서 헝가리 선수들은 제대로 말조차 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헝가리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열두번째 선수는 심판'이라는 노골적인 인터뷰를 날리기까지 했다.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이탈리아:프랑스 경기는 이탈리아의 2:1 승리로 끝났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각종 편파판정과 부상 선수 속출로 만신창이가 된 헝가리를 상대로 이탈리아가 가볍게 3:1로 이겼으며, 역시 아르헨티나:프랑스 경기에서도 심한 편파를 등에 업고 신성 플라티니가 버티던 프랑스를 2:1로 이기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관중들의 휴지 응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경기 내용에 대해서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은 프랑스와 헝가리 경기가 조금 일찍 열렸는데 전반전에만 네 골이 터지며 프랑스의 3:1 승리로 끝났다. 탈락팀간의 대결에서 프랑스가 본선 20년만의 승리를 따내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고 역시 12년만에 올라온 헝가리는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다. 한편 이탈리아 전이 열리기 직전 B조의 결과가 나왔는데, 서독이 폴란드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여기서 아르헨티나가 1위로 올라가면 8강 2라운드에서 디팬딩챔피언 서독과 만나게 되었으므로, 이탈리아 전에서는 역으로 교모하게 수를 쓰며 지루하게 경기를 이끌어간다. 결국 후반 23분 베테가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2위로 진출했고, 이탈리아는 8강에서 숙적호구 서독과 만나게 된다. 고의적으로 패배해서 쉬운 상대를 만나려고 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상당히 컸던 결과였다.

① 이탈리아  : 3승 0무 0패 6득점 2실점 승점 6
② 아르헨티나 : 2승 0무 1패 4득점 3실점 승점 4
③ 프랑스   : 1승 0무 2패 5득점 5실점 승점 2
④ 헝가리   : 0승 0무 3패 3득점 8실점 승점 0
  • 이탈리아 2 - 1 프랑스
  • 아르헨티나 2 - 1 헝가리
  • 이탈리아 3 - 1 헝가리
  • 아르헨티나 2 - 1 프랑스
  • 프랑스 3 - 1 헝가리
  • 아르헨티나 0 - 1 이탈리아

5.2. B조

폴란드, 서독, 튀니지, 멕시코

- 전 대회 우승팀 서독과 전 대회 4강에 빛나는 폴란드의 독주가 뻔한 조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 이 두 나라가 8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서독이 2위로 미끄러지고 승점 셔틀로 생각했던 튀니지가 분전을 했던 것. 일단 개막전이었던 서독:폴란드 전에서는 0:0 무재배를 하는 바람에 66년대회 이후 4연속 무재배 징크스가 그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멕시코vs튀니지 전에서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멕시코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듣보잡팀 튀니지에서 1:3으로 관광당한 것이다. 전반 종료 직전 멕시코의 페널티킥으로 앞섰지만 후반 내리 3골을 얻어맞으며 주저앉고 말았는데, 이 놀라운 결과가 팀 분위기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서독이 멕시코를 상대로 D.뮐러, H.뮐러, 루메니게, 플로헤가 골 폭죽을 터뜨리며 6:0으로 탈탈 털었다. 8년만의 월드컵 무대에서 개최 때의 선전이 홈버프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려 했던 멕시코는 오히려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고, 폴란드도 튀니지를 1: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의외로 선전하며 첫 경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경기는 서독vs튀니지, 폴란드vs멕시코였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골폭죽을 터뜨린 서독이 당연히 튀니지를 잡고 1위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튀니지는 마지막까지 끈질겼다. 서독의 무서운 공격을 모조리 막아내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결국 0:0 무재배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폴란드는 무너진 멕시코를 상대로 보니에크 2골, 데이나 1골을 몰아넣으며 3:1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고, 1위와 2위의 결과가 뒤집히는 파란을 일으킨다. 아프리카에서 첫 출전한 듣보잡팀 튀니지가 강팀들을 상대로 발목을 잡은 것이 혼전의 원인이었다. 이후 다음대회에서 알제리가 역시 서독 조에서 발목을 잡으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다다음대회에서 모로코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등 북아프리카 팀들의 선전과 아프리카 돌풍의 신호탄이 되는 조였다. 더불어 서독이 미끄러짐과 동시에 이를 피하기 위한 아르헨티나의 고의적 미끄러짐도 직후에 이루어졌다.

① 폴란드 : 2승 1무 0패 4득점 1실점 승점 5
② 서독  : 1승 2무 0패 6득점 0실점 승점 4
③ 튀니지 : 1승 1무 1패 3득점 2실점 승점 3
④ 멕시코 : 0승 0무 3패 2득점 12실점 승점 0
  • 서독 0 - 0 폴란드
  • 튀니지 3 - 1 멕시코
  • 서독 6 - 0 멕시코
  • 폴란드 1 - 0 튀니지
  • 서독 0 - 0 튀니지
  • 폴란드 3 - 1 멕시코

5.3. C조

오스트리아, 브라질, 스페인, 스웨덴

- 우루과이가 오스트리아로 바뀌었을 뿐 1950년 결승과 상당히 비슷한 조가 탄생했다. 4년 전의 부진을 씻고 힘을 내려던 브라질은 유럽의 세 강팀과 붙어 다소 힘겨운 싸움이 예고되었다. 첫 경기 오스트리아:스페인 전에서는 오스트리아가 2:1로 이겼고 브라질:스웨덴 전에서는 역대 월드컵(38,50,58)에서 3전 3승으로 발랐었던 브라질이 예상외로 1:1 무재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세가 오른 오스트리아가 스웨덴을 1:0으로 잡음으로써 라이벌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브라질은 스페인을 상대로도 0:0 무재배를 하는 졸전을 보여주었다. 28년 전 결승리그에서 각각 7:1, 6:1로 쳐바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2무로 마지막까지 탈락의 기로에 선 브라질은 2연승으로 8강을 확정지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면서 2위 자리를 챙겼고, 2무의 브라질이 이기지 않고 각각 1무 1패로 서로를 잡으면 가능성이 있었던 스페인과 스웨덴 경기에서는 후반 30분 스페인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같은 시각 브라질이 승리를 가져가며 두 팀 모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오스트리아는 라이벌을 모두 이겨 1위를 챙기며 20년만의 본선에서 상당한 호성적을 냈고, 브라질은 8강 진출에만 성공했을 뿐 4년 전과 같은 결과에 세 경기 두 골이라는 저조한 득점력을 보여주었기에 자국 내에서 강력한 비난을 맞았다.....지만 2라운드에서의 논란이 그 모든 것을 잠재웠다. 한편 스페인은 20년 뒤의 월드컵에서 또다시 그와 비슷한 흐름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 때는 불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6:1이라는 엄청난 대승을 거두고도 떨어졌으니 그로 인한 허무함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을 정도...

① 오스트리아 : 2승 0무 1패 3득점 2실점 승점 4
② 브라질   : 1승 2무 0패 2득점 1실점 승점 4
③ 스페인   : 1승 1무 1패 2득점 2실점 승점 3
④ 스웨덴   : 0승 1무 2패 1득점 3실점 승점 1
  • 오스트리아 2 - 1 스페인
  • 브라질 1 - 1 스웨덴
  • 오스트리아 1 - 0 스웨덴
  • 브라질 0 - 0 스페인
  • 스페인 1 - 0 스웨덴
  • 브라질 1 - 0 오스트리아

5.4. D조

페루,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이란

- 전 대회 준우승의 네덜란드가 당연히 독주할거라 예상되었던 D조였지만 역시나 결과는 혼돈이었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페루vs스코틀랜드 전에서는 쿠비야스의 대활약으로 3:1로 페루가 승리를 가져갔고, 아시안컵 3연속 우승에 무패로 월드컵 첫 진출한 아시아 최강 이란은 역시 세계구급 강호 네덜란드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크루이프의 빈 자리를 렌센브링크가 채우며 PK 2골을 포함해 3: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다. 첫 경기 페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스코틀랜드는 두 번째 승점자판기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이란의 자책골로 겨우 한 점 앞서다 후반전 동점을 내주며 1:1로 비겨 8강 전망이 무척 어두워졌다. 반면 페루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실상 8강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경기는 네덜란드vs스코틀랜드, 페루vs이란 전이었기에 두 번째 경기에서 이미 8강은 거의 가려진 상황이었는데 하필 이 경기들을 앞두고 서독과 아르헨티나 조의 결과가 판가름 났다. A조의 아르헨티나와 B조의 서독 모두 2위로 올라감으로써 D조의 네덜란드가 조 1위로 올라가면 홈팀 아르헨티나와 붙게 되었다. 아무리 크루이프가 빠졌다지만 축구의 흐름을 바꾼 전설의 팀과 붙는 것은 아르헨티나에겐 무리였고,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철저히 스코틀랜드에게 편파판정 크리를 낸다. 스코틀랜드가 무조건 이겨야만 네덜란드가 2위로 미끄러질 수 있었고 심지어는 탈락까지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반전 렌센브링크의 PK로 1:0으로 앞서다 달그리시의 동점골로 1:1로 마무리했지만 후반전이 되자마자 말도 안 되는 애매한 PK를 헌납하며 1:2로 끌려다니고, 쐐기골까지 작렬하며 1:3으로 끌려다니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심판이 막았고 없었고 결국 2:3 펠레스코어로 네덜란드가 패배. 동시에 열린 페루vs이란전은 예상대로 쿠비야스의 헤트트릭이 작렬하며 이란을 4:1로 대파하고 페루가 1위로 올라간다. 사실 애초에 A조에서 아르헨티나가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네덜란드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세 경기 모두 네덜란드에 불리하게 편파판정을 내리는 병크를 저질렀다. 페루전 무승부, 이란전 (겨우)세 골차 승리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편파판정의 최대 승자는 아르헨티나에게 쉬웠던 페루였지만, 결국 이들은 2라운드에서 월드컵 최고 핫 이슈를 만들어내고 말았으니...

① 페루    : 2승 1무 0패 7득점 2실점 승점 5
② 네덜란드  : 1승 1무 1패 5득점 3실점 승점 3
③ 스코틀랜드 : 1승 1무 1패 5득점 6실점 승점 3
④ 이란    : 0승 1무 2패 2득점 8실점 승점 1
  • 페루 3 - 1 스코틀랜드
  • 네덜란드 3 - 0 이란
  • 스코틀랜드 1 - 1 이란
  • 네덜란드 0 - 0 페루
  • 페루 4 - 1 이란
  • 스코틀랜드 3 - 2 네덜란드

6. 2라운드 조 편성

진하게 표시된 국가는 결승 진출국. 순서는 조별 리그 순위
2차 조별 라운드
A조 네덜란드 이탈리아 서독 오스트리아
B조 아르헨티나 브라질 폴란드 페루

6.1. A조

- 톱시드였던 아르헨티나, 서독, 브라질, 네덜란드가 모두 조 2위로 미끄러지면서 유럽의 강호 네 팀이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편성이 탄생했다.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온 서독 조를 보고 아르헨티나가 고의적으로 2위로 미끄러지고, 여기에 네덜란드까지 2위로 밀리게 함으로써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역시나 아르헨티나가 쉽게 우승하기 위해 유럽의 네 강팀을 한 조에 편성해 일찌감치 힘을 빼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나왔다. 이 네 팀 중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모두가 우승 후보 반열에 올라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었다.
첫 경기 네덜란드vs오스트리아전. 네 팀 중 가장 전력이 약했던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네덜란드가 어렵지 않게 5:1 대승을 거둔다. 조 예선에서의 기대 이하의 성적은 심판 때문이었다는 듯, 네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하며 오스트리아를 맹폭격하며 어렵지 않게 1승을 챙겼다. 서독vs이탈리아 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득점 무재배로 경기가 끝났다. 두 번째 경기인 서독vs네덜란드 전은 4년전 결승전에서의 설욕을 갚느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잇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대단했던 빅매치였다. 아직까지도 1974년에 서독과 네덜란드 중 누가 우위였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할 정도이니 이 당시의 감정이 어땠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아르헨티나에서의 리턴매치는 서독이 선제골을 넣으면 네덜란드가 따라붙는 식으로 팽팽히 맞서면서 2:2 무승부.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끝났다. 이탈리아vs오스트리아전 역시 파올로 로시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고 무섭게 잠금으로써 이탈리아의 1:0 신승으로 끝이 났다. 각각 1승 1무를 챙긴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행이냐 4강행이냐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게 되는데, 네덜란드의 수비수 브란츠 선수가 전반18분 어이없게 자살골을 넣음으로써 이탈리아가 앞서나간다. 이 때 브란츠의 슛팅에 골키퍼가 부상을 입는 초유의 팀킬을 저지른다. 브란츠는 후반5분 다시 한 골을 집어넣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네트를 제대로 가르며 1:1 원점. 결국 한 골을 더 넣고 2:1 네덜란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서독vs오스트리아 전에서는 서독이 1:1 이상 비기거나 오스트리아를 이기면 4강에는 진출할 수 있었지만, 전반19분 루메니게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14분 역시 포크츠의 자책골이 터지며 원점, 후반21분 크란클의 추가골이 터지며 역전당한다. 역전을 허용한지 4분 만에 동점골을 우겨넣지만 크란클의 추가골이자 결승골이 터지며 2:3으로 역전패, 결국 4강 진출에도 실패하며 2연속 우승의 꿈은 물건너갔다. 덕분에 이탈리아는 마지막 경기를 지고도 4강에 올라갔으며 네덜란드가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특히 네덜란드는 죽음의 조에서 경기당 세 골을 뽑아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① 네덜란드  : 2승 1무 0패 9득점 4실점 승점5 ▶ 결승 진출
② 이탈리아  : 1승 1무 1패 2득점 2실점 승점3 ▷ 4강 진출
③ 서독    : 0승 2무 1패 4득점 5실점 승점2
④ 오스트리아 : 1승 0무 2패 4득점 8실점 승점2
  • 네덜란드 5 - 1 오스트리아
  • 서독 0 - 0 이탈리아
  • 서독 2 - 2 네덜란드
  • 이탈리아 1 - 0 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3 - 2 서독
  • 네덜란드 2 - 1 이탈리아

6.2. B조

- A조에 유럽 우승후보 네 팀을 몰아넣는 바람에 B조는 사실상 꿀대진이었다. 브라질이 유일한 아르헨티나의 상대였고, 4년 전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고 4강에 올라간 폴란드도 아르헨티나와는 게임이 되지 않았다. 결국 누가 결승을 가져가냐를 놓고 남미의 두 라이벌이 팽팽하게 맞섰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승리했지만 지금까지도 논란이 될 정도로 찝찝하게 끝났다. 일단 첫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페루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아르헨티나 역시 켐페스의 두 골로 폴란드에 2:0으로 승리하며 4년 전의 복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페루를 1:0으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맞대결은 일방적인 편파판정과 악몽같은 관중들의 야유에 브라질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석연치 않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브라질vs폴란드 경기가 먼저 치뤄졌는데, 넬리뉴와 호베루트의 골로 폴란드를 3:1로 이기며 경기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아르헨티나vs페루전. 세 경기를 모두 치룬 브라질이 2승 1무 6득점 1실점이었는데 아르헨티나는 한 경기를 앞두고 1승 1무 2득점 무실점이었다. 페루를 4:0 이상 이겨야만 결승 진출이 가능했지만, 문제는 페루가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전설의 선수 테오필로 쿠비야스가 최절정에 오른 상황이었고 예선에서도 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온 강팀이었다. 그리고 월드컵 역사상 히혼의 수치에 버금가는 더러운 경기가 시작됐다.아무리 객관적으로 아르헨티나가 전력이 앞선다고 해도 4골차의 대량득점은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지만, 켐페스와 루케가 2골을 몰아넣고 타란티니, 오우세만의 추가골로 6:0으로 페루를 관광보낸다. 마지막 경기에서의 경악스런 결과에 브라질 언론은 비델라 군사 정권이 페루에게 부채 5천만 달러를 탕감해주는 대가로 선수를 매수했다는 이야기와 페루에 대규모 무상 곡물지원을 해주었다는 설을 꾸준히 퍼트리고, 이에 맞서 아르헨티나에서도 브라질 정부가 페루에게 아르헨티나를 막으면 선수당 3만 달러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는 루머를 퍼트린다. 아직도 아르헨티나:페루전의 승부조작 논란은 끊이지 않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람들 대부분은 당국이 퍼트린 소문을 그대로 믿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에서는 감독까지 대놓고 '우승을 도둑맞았다'며 날선 비난을 서슴없이 하는 판국이다. 믿기지 않는 결과에 분노한 브라질 시민들은 경기 직후 페루 대사관 앞에서 폭동을 일으킬 정도였다. 일단 페루 측에서는 '골키퍼가 없었으면 더 많은 점수차로 졌다' '승부조작은 없다'로 일축했으나 아직까지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는, 다음 대회의 서독 조에 버금가는 석연찮고 찜찜했던 조였다.

① 아르헨티나 : 2승 1무 0패 8득점 0실점 승점5 ▶ 결승 진출
② 브라질   : 2승 1무 0패 6득점 1실점 승점5 ▷ 4강 진출
③ 폴란드   : 1승 0무 2패 2득점 5실점 승점2
④ 페루    : 0승 0무 3패 0득점 10실점 승점0
  • 브라질 3 - 0 페루
  • 아르헨티나 2 - 0 폴란드
  • 폴란드 1 - 0 페루
  • 아르헨티나 0 - 0 브라질
  • 브라질 3 - 1 폴란드

  • 아르헨티나 6 - 0 페루

7. 3·4위전 + 결승전

◎ 3·4위전
브라질 2:1 이탈리아




- 어찌보면 브라질과 이탈리아 모두 아르헨티나가 짜놓은 '내 맘대로 우승' 플랜에 걸려든 피해자였다. 홈팀을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왔지만 알고 보니 지옥 우승후보 세 팀이 몰린 죽음의 조였던 이탈리아, 그리고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억울하게(?) 4강으로 미끄러진 브라질이었기에 이 경기에서라도 설욕해 자존심을 되찾자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아르헨티나가 3점차로 이겨도 자기들이 결승행이었기에 억울함은 말도 못하게 컸다. 결국 브라질이 전반전 선제골을 내주고도 넬리뉴와 디르세우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경기 종료 후 브라질의 클라우디우 쿠티뉴 감독은 "우리는 도덕적인 챔피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브라질의 발언이 워낙 유명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 역시 "다른 곳에서 월드컵이 열렸다면 아르헨티나는 1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이후 8년만의 매치였지만, 양 팀 모두에게 그런 것 따윈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네덜란드는 제외하고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 결승전
네덜란드 1:3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조편성 조작에도 압도적인 화력으로 손쉽게 결승행 티켓을 따낸 네덜란드.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다짐하며 이를 악물었지만 여기서 아르헨티나의 대놓고 편파판정이 절정에 이른다. 경기 전에는 당연히 대부분의 전문가와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전세계 여론은 '네덜란드가 우승'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크루이프가 빠졌어도 렌센브링크를 축으로 한 강력한 라인은 여전했으며 지역 예선과 본선에서의 성적이 그를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운 좋게 결승에 올라왔지만 사실상 결승 진출을 할 수 있을만큼 네임드의 선수는 거의 없는 판이었으며 1930년 준우승 이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홈버프로 올라왔으나 결승전은 어쩔 수 없다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아르헨티나는 여기서 홈 버프를 이용하여 경기 시작 직전에 네덜란드의 레네 판 더 케르크호프 선수에 대하여 심판에게 항의하였다. 이 선수는 팔에 깁스를 한 채 경기를 뛰었는데, 그것이 위협적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선수는 몇 달째 깁스를 하고 있었고, 월드컵 경기를 치러오는 동안 전혀 논란이 없었다. 즉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선제압을 위한 시비였던 셈. 이에 분노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가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결승전. 결승전이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가 압도적인 기세로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이며 쉴새없이 골문을 위협했고 아르헨티나는 이런 네덜란드를 막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제12의선수 심판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분위기 끌어오기로 네덜란드는 점점 말려들었고 결국 1:1로 비겨 연장전을 갔으며, 연장전에서만 두 골을 허용하면서 연장전 끝에 1:3으로 패배하고 만다. 지상명령을 이기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르헨티나는 광란의 도가니에 휩싸였으며, 너무도 편파적인 판정으로 2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네덜란드 선수들은 "우리도 월드컵을 개최하자!"며 분노했다고 한다. 다만 편파와 조작으로 얼룩진 대회였음에도 마리오 켐페스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킨 대회이기도 했다.
1978 FIFA 월드컵 우승
파일:아르헨티나 국기.png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000000 아르헨티나}}}]]
첫 번째 우승

8. 기록실

아르헨티나 월드컵의 여러가지 기록들을 정리한 항목. 너무 길어진 고로 분할하는 바이다. 참고로 네덜란드의 에르니 브란츠 선수는 한 경기에서 양쪽 골대에다 모두 골을 넣는 황당한 짓거리를 했다.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9. 결과

순위 국가 경기 득실 승점 비고
1 아르헨티나 7 5 1 1 15 4 +11 11 우승
2 네덜란드 7 3 2 2 15 10 +5 8 준우승
3 브라질 7 4 3 0 10 3 +7 11 3위
4 이탈리아 7 4 1 2 9 6 +3 9 4위
5 폴란드 6 3 1 2 6 6 0 7 8강
6 서독 6 1 4 1 10 5 +5 6 8강
7 오스트리아 6 3 0 3 7 10 -3 6 8강
8 페루 6 2 1 3 7 12 -5 5 8강
9 튀니지 3 1 1 1 3 2 +1 4 1라운드
10 스페인 3 1 1 1 2 2 0 4 1라운드
11 스코틀랜드 3 1 1 1 5 6 -1 3 1라운드
12 프랑스 3 1 0 2 5 5 0 2 1라운드
13 스웨덴 3 0 1 2 1 3 -2 1 1라운드
14 이란 3 0 1 2 2 8 -6 1 1라운드
15 헝가리 3 0 0 3 3 8 -5 0 1라운드
16 멕시코 3 0 0 3 2 12 -10 0 1라운드

골든볼 - (ARG)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
실버볼 - (NED) 롭 렌센브링크(네덜란드)
브론즈볼 - (BRA) 지르세우(브라질)

득점왕 - (ARG)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
골든글러브(야신상) - (ARG) 우발도 피욜(아르헨티나)
신인상 - (ITA) 안토니오 카브리니 (이탈리아)
페어플레이상 - (아르헨티나)

10. 대회 이후

파일:external/4.bp.blogspot.com/Jorge-videla-argentina.jpg

이 대회의 여파로 인하여 호르헤 비델라의 지지도는 일시적으로 상승했다.[5] 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식고 나자 경제문제와 인권탄압 문제가 부각되며 지지도가 하락했다.

당시 FIFA 회장 주앙 아벨란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축하연 자리에서 축사를 하며 "세계가 아르헨티나의 진면목을 보았습니다."라는 찬사를 남겼다.
[1] 남미 최종예선에서 꼴찌를 차지한 팀과 플레이오프. 볼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본선에 올라왔다.[2] 유럽예선 9조 1위와 플레이오프. 헝가리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3] 아이러니 하게도 이것도 호르헤 비델라가 시장개방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채를 대거 도입하였는데 미당국이 물가잡겠다고 고금리 정책을 폈던 덕택에 막대한 예산을 이자갚는데 써야될 판이 되었다는것이다. 그리고 외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 유치하겠다고 임금과 복지예산은 무지막지하게 깎아냈기 때문에 이득을 본건 소수에 불과했고 대다수 아르헨티나 인들 입장에서는 뭐 주는것도 없는 주제에 수백억 달러의 외채와 실업률만 잔뜩 남겨놓은 꼴이 되었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 쇠락의 원인을 단순히 페론주의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이건 오류에 가깝다.[4] 뭔가 낯익은 조편성이라는 느낌이 안 드나? 그렇다. 1950년 월드컵 당시 결승리그에서 뛰었던 그 조에서 우루과이 대신 오스트리아가 들어온 조가 된다.[5] 사실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자들은 돌려가며 해먹었는데 이 중에 비델라가 가장 오래 해먹었다. 다른 독재자들은 다들 1년 남짓 해먹은 반면 이 양반은 무려 5년 동안이나 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