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07 03:36:37

한국어/문장의 문법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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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장의 종결 표현
2.1. 평서법(平敍法, declarative mood)2.2. 의문법(疑問法, interrogative mood)2.3. 명령법(命令法, imperative mood)2.4. 청유법(請誘法, propositive mood)2.5. 감탄법(感嘆法, exclamatory mood)
2.5.1. 논란: 감탄법이 근본적으로 독립된 어법인가?2.5.2. 약속문
3. 높임 표현4. 시제 표현5. 피동 표현6. 사동 표현7. 부정 표현

1. 개요

한국어에서 문장의 문법 요소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한국어에서 문장의 문법 요소는 아래의 6가지가 있으며, 이 중 높임표현은 다른 언어와는 다른 한국어만의 특징이다.

2. 문장의 종결 표현

문장의 종류는 종결어미에 따라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으로 나뉘며, 이를 구현하는 방식을 각각 평서법, 의문법, 명령법, 청유법, 감탄법이라고 한다.

2.1. 평서법(平敍法, declarative mood)

평서법은 화자가 특정 내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평서법이 쓰인 문장을 평서문이라고 한다. 평서형 종결어미 '-(는)다(해라체)', '-ㄴ다(해라체)', '-(으)오(하오체)', '-아/어(해체)' 등을 통해 구현된다.

• 밖에 눈이 온다.
• 민수는 차를 한 대 뽑았더라.
• 영희가 숙제를 안 했어요.

2.2. 의문법(疑問法, interrogative mood)

의문법은 화자가 청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을 때 쓰는 방식이다. 의문법이 쓰인 문장을 의문문이라고 한다. 크게 듣는 이의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문, 예•아니요의 대답을 요구하는 판정 의문문으로 나뉘고, 대답을 딱히 요구하지 않는 수사의문문으로 나뉜다. 수사의문문은 의문문임에도 불구하고, 평서/명령/청유/감탄을 표현하는게 전부 가능하며, 특정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기 위한 확인 의문문, 그리고 겉으로 표현되는 바와 달리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음을 강조하는 반어 의문문 등이 있다.# 종결법의 범주를 벗어나면 의문문이 안긴 문장이 되어 간접 의문문이 된다.

• 도대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랬었던거야?[1](설명 의문문)
• 너, 혹시 나 좋아하니? (판정 의문문)
• 철수는 안 왔니?(↗) (부정 의문문)
• 응, 안 왔어 / 아니, 왔어
• 오늘 나 어디 달라진 것 같지 않니?(↘) (확인 의문문)
• 응, 달라진 것 같아 / 아니, 달라진 것 같지 않아
• 그가 그런 음모를 꾸미고 있었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반어 의문문)
• 내가 그런것도 하나 못해줄까? (반어 의문문)
• 공든 탑이 무너지랴? (반어 의문문)
• 어서 빨리 가지 못하겠느냐? (명령 의문문)
• 우리 함께 노래부를까? (청유 의문문)
•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탄 의문문)
• 순간이동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탄 의문문)
• 젤나가, 맙소사!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2](감탄 의문문)

직접 의문문에서 의문사의 어순은 서술어 앞이면 어디에 오든 큰 상관은 없다. 이는 웬만해서는 직접 의문문의 의문사가 문장 앞에 와야 하는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들과는 대비되는 부분인데, 이는 기본적으로는 한국어가 조사나 어미를 통해 단어의 기능을 나타내는 교착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유럽어의 많은 언어들 역시 굴절을 통해 단어의 기능을 나타내므로 어순이 비교적 자유로운 감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의문문만큼은 '의문사 + 동사 + 주어'라는 정형성을 띠는 일이 많다. 의문문의 비정형성은 한국어 외에도 일본어, 중국어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으로, 달리 말하면 의문문의 정형성은 인도유럽어족 특유의 성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3]

2.3. 명령법(命令法, imperative mood)

명령법은 화자가 청자에게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지시하는 방식이다. 명령법이 쓰인 문장을 명령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명령법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강제성이 있어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명령형 종결어미 '-아/어'(해체), '-아라/어라'(해라체), '-거라', '-너라', '-(으)십시오'(합쇼체) 등을 통해 구현된다.

• 혼나기 싫으면 얼른 공부해. (직접)
• 어서 나한테 와라. (직접)
• 김 병장님, 기상하십시오. (직접)

한편, 해라체 명령형 어미에서 '-아/어'를 빼면 순수 명령 어미인 '-(으)라'만 남는데, 이 형태를 간접 명령형이라고 한다. 특정한 청자를 상정하지 않고 지시적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특징으로, 한국어의 특수한 문형 중 하나이다. 만약 두 번째 문장의 어미가 직접 명령형이어서 '마라' 또는 '말아라'[4]였다면 청자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직접 명령형은 뉘앙스가 청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너(희)한테 하는 말인데'를 강조하는 것쯤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 괴로움이 가득한 자, 내게 오라. (간접)
•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 (간접)

또한, '-(으)려무나, -(으)렴' 등을 붙여서 부드럽게 허락할 수 있다.

• 좀 더 자다 가려무나. (허락)
• 너도 한 번 먹어보렴. (허락)

걱정스럽거나 염려스러운 마음을 '-(으)ㄹ라'의 형태로 경계할 수 있다.

• 너무 깊이 파고들지 마라, 그러다 다칠라 (경계)
• 게임 너무 자주 하고 중독될라. (경계)

2.4. 청유법(請誘法, propositive[5] mood)

청유법은 약한 수준의 명령법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화자가 청자에게 어떤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청유법이 쓰인 문장을 청유문이라고 한다. 청유형 종결어미 '-자(해라체)', '-ㅂ시다(하오체)' 등을 통해 구현된다.

• 밥 먹자.
• 이제 그만합시다.

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화자만 행동하는 경우와, 청자에게만 행동을 요구하는 청유문도 있다.

•(만원지하철에서 내려야 하는데 못내렸을때) 내립시다.
•(시끄러운 교실에서) 아, 좀 조용히 하자!

2.5. 감탄법(感嘆法, exclamatory mood)

감탄법은 화자가 느낀 인상을 강조할 때 쓰는 방식이다. 감탄법이 쓰인 문장을 감탄문이라고 한다. 크게 감탄형 어미를 통한 방식, 그리고 특정한 의문형 통사 구조를 통한 방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감탄형 종결어미로는 '-군', '-(는)구나', '-네', '-로다' 등이 있다.

• 그렇구나!
• 아이, 귀여워라!

"조용해라" 등 형용사에 '-아/어라'가 붙은 경우, 형용사는 명령형이나 청유형이 없기 때문에[6] 감탄문으로 쓰인다. 즉, "조용해라"는 조용히 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장소가 매우 조용해서 감탄하는 뜻이 된다

2.5.1. 논란: 감탄법이 근본적으로 독립된 어법인가?

그런데 한국어의 감탄법은 논란이 많다. 감탄형 일부 어미는 평서형 어미와의 구별에서부터 논란이 있기도 하고, 문법적 특질 역시 평서법과의 유의미한 구별점이 나타나지 않아서 한국어의 종결법 분류 체계에서 감탄법은 평서법의 하위로 놓기도 한다.[7] 이 경우, 후자의 유형을 의문문의 하위 범주로 놓는다.

전자의 예는 아래와 같다.

• 비가 많이도 오네.
• 밥을 급하게도 먹는구나.
• 이번 여름은 덥기도 참 덥도다.

후자는 형식상 '어쩌면(어쩜)/무슨 + 주어 + 지시 부사 + 용언 어간 + 의문형 어미(-(으)ㄹ지/-(으)ㄹ까/-(으)ㄴ지)'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나, 의문사는 '웬' 등의 다른 것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말미의 의문형 어미 또한 문장에 따라서 일반적인 의문문과의 구별이 모호한 때가 있다. 여러 모로 한국어의 감탄문은 학자들마다 설왕설래가 오가는 문형이다.

• 무슨 비가 그리도 많이 오는지.
• 차가 어쩜 저리도 빠를까.
• 웬 배가 이리도 클지.
• 무슨 모기가 이다지도 사납다냐.
• 넌 어떻게 연락이 그리도 없니?
• 무슨 비가 이리도 많이 오니?

보다시피 일부 문장은 감탄과 의문의 경계가 모호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구성은 눈치가 빠른 위키러라면 영어의 'what/how'로 시작하는 감탄문과 형식이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챘을 것이다. 이는 관형사 '무슨'이 영어의 한정사 'what'과 의미와 기능이 비슷하고, 부사 '어찌'와 'how' 역시 그러한 까닭이다. 이는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에서도 곧잘 나타나는 특성이다.

구체적으로 앞서 간략히 밝힌 바와 같이 감탄문을 기본 문장 유형에서 제외하는 관점의 근거를 들어 보자면, 결정적으로 간접 인용절로 전환했을 때 감탄문을 비롯한 논란의 문형들이 제각기 평서문, 의문문 등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 비가 많이도 오네. → 그는 비가 많이도 온다고 말했다. (평서문)
• 밥을 급하게도 먹는구나. → 그는 밥을 급하게도 먹는다고 말했다. (평서문)
• 무슨 비가 그리도 많이 오는지. → 그는 무슨 비가 그리도 많이 오느냐고 불평했다. (의문문)
• 차가 어쩜 저리도 빠를까. → 그는 차가 어쩜 그리도 빠르냐고 감탄했다. (의문문)

보다시피 간접인용절이 되면서 감탄문만의 독자적인 특징이 나타나지 않고 평서문이나 의문문으로 치환됐다. 간접인용절은 일종의 내포절인데, 언어 보편적으로 내포문은 그 언어의 옛 문법을 보존하는 편이다. 이로 볼 때, 한국어가 본래부터 갖고 있던 문형에 감탄문은 없고, 다만 평서문 등 다른 문형에 감탄적 용법의 어미가 쓰이는 것일 뿐이다.

이 간접 인용절 치환은 다음과 같은 특수한 문형의 분류에도 적용된다.

• 복도에서 뛰지 말 것. (경고) → 선생님이 복도에서 뛰지 말라고 경고했다. (명령문)
• 이제 그만 자려무나. (권유) → 어머니께서 이제 그만 자라고 하셨다. (명령문)
• 중대 전원은 즉시 집합하도록. (지시) → 중대장이 중대 전원은 즉시 집합하라고 방송했다. (명령문)
• 내 말대로 날씨가 참 좋잖니? (확인) → 그는 자기 말대로 날씨가 참 좋다고 말했다. (평서문)

2.5.2. 약속문

약속문은 간접 인용절 전환 시에 대개 미래 시제가 나타나는 평서문으로 치환되므로 평서문에 포함되나, 편의상 따로 다루기도 한다. 대체로 -(으)마, -(으)리다, -(으)ㅁ세, -(으)ㄹ게를 써서 약속한다.#

• 약속하마
• 약속하리다
• 약속함세
• 약속할게요

3. 높임 표현

주어를 높이는 주체 높임, 목적어나 부사어를 높이는 객체 높임, 청자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 높임으로 세분화되며, 이 외에 공손법, 압존법 등이 있다.

한국어의 높임법 참조

4. 시제 표현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로 세분화된다.

시제 참조

5. 피동 표현

주체가 어떤 행동을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동 접미사 '-이-', '-히-', '-리-', '-기-'나 보조 동사 '-어지다', '-게 되다' 등으로 구현된다.

수동태 참조

6. 사동 표현

주체가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사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주-', '-추-'나 보조 동사 '-게 하다' 등으로 구현된다.

사동 표현 참조

7. 부정 표현

의미에 따라서는 안 부정문(의지부정)과 못 부정문(능력 부정), 형식에 따라서는 긴 부정문과 짧은 부정문으로 세분화된다.

부정문 참조



[1] 일반적으로 설명 의문문에는 의문사가 들어가나, 구어적인 상황에서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누구나 생략된 의문사가 뭔지 알 수 있을때는 생략되기도 한다. 예외적으로 수사 의문문의 경우엔 애초에 생략된 의문사가 뭔지 딱히 구분할 필요가 없어서 구어적으로 생략되기도 한다.[2] Gods, an abomination! Who created this atrocity?[3] 인도유럽어족은 대체로 문장에서 최종적으로 뜻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소개하는 경향이 강한데, 화자 입장에서 알고자 하는 욕구가 폭발하기 마련인 의문문에서는 그만큼 절대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어떤 단어보다도 먼저 나온다.[4] 이 형태 또한 표준으로 인정되었다.[5] 한국어와 일본어의 청유문만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그 외에는 웬만해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이다. 이는 영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명령문과 청유문이 문법적으로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유문'을 영어사전에서 검색해도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6] "예쁘자" 등이 안 되는 것처럼[7] 유현경 외, 「한국어 통사론의 현상과 이론」, 2011, 태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