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2:57:52

테리지노사우루스

테리지노사우루스
Therizino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rizinosaurus_arms.jpg
학명 Therizinosaurus cheloniformis
Maleev, 195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상과 †테리지노사우루스상과Therizinosauroidea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
테리지노사우루스속Therizinosaurus
  • †테리지노사우루스 켈로니포르미스(T. cheloniformis)모식종
파일:Therizinosaurus_Restoration.png
복원도

1. 개요2. 발견사3. 특징4. 생태5. 기타6.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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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몽골에서 살았던 긴 앞발톱과 길쭉한 목을 가진 테리지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이다. 백악기 때 번성하던 테리지노사우루스류 공룡들 중 크기가 가장 거대한 공룡[1]이며 백악기 최후기인 마스트리히트절에 번성했던 속이기도 하다.

2. 발견사

파일:attachment/테리지노사우루스/테리지노사우루스.jpg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최초 복원도
속명의 뜻은 ' 도마뱀'이란 뜻이며,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그 무지막지하게 긴 발톱을 거대한 거북의 발톱[2]으로 오인해서 종명이 '거북을 닮은'이란 뜻의 '켈로니포르미스(cheloniformis)''가 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rizinosaurus_known_material.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793px-Therizinosaurus.jpg
화석 발견 부위 모식도 발견된 팔 부위의 화석
1948년 처음 몽골에서 발굴된 화석은 최대 1m에 달하는 길쭉한 발톱뿐이었고 다른 상세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던 탓에, 이후 추가로 화석이 더 발굴 될 때까지 오랜 기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공룡들 중 하나였다. 당시까지는 대형 수각류의 대부분이 육식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테리지노사우루스 역시 발톱을 무기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육식공룡으로 추정되었다. 심지어 특유의 발톱이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들의 것과 흡사한 뒷발톱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팔 부분 등 추가적인 화석이 발굴되고 이후에 에를리코사우루스세그노사우루스, 알샤사우루스 등 높은 보존률의 공룡들과 근연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그럭저럭 밝혀진 상태이다.

3. 특징

이 길고 몸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몸을 수평으로 하고 다녔던 수각류 공룡들과 달리 펭귄과 비슷한 반직립 상태로 걸어다녔다.
파일:Therizinosaurus_size.png
사람과의 크기 비교
추정 길이는 약 10m, 몸무게는 약 3~5t 이상으로 수도룡류 중 거대한 축에 속하며 수각류 전체 중에서도 상당히 거대한 속으로 손꼽힌다. 높이는 목 포함 4~5m, 상체를 완전히 들어올렸을 경우 7m 정도로 발견된 수각류 공룡들 중 가장 높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새와 가까운 분류군인 마니랍토라에 속하고 친척베이피아오사우루스에게 가시 모양 장식깃을 비롯한 깃털이 발견되어 테리지노사우루스 또한 깃털로 덮여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덩치가 아프리카코끼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열 방출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온용 깃털보다는 앞다리나 꼬리에 장식깃 형태의 깃털과 열 방출을 위한 잔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테리지노사우루스가 속한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은 무게를 지탱하는 발가락이 4개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척행형 보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폭이 너무 좁아지고 꼬리가 상당히 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지행형 보행을 했을 것이라는 반박 의견도 있다.#

4. 생태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rizinosaurus_cheloniformis_restoration.jpg
식물을 먹는 테리지노사우루스 복원도
근연종의 두개골 구조와 이빨의 형태, 넓은 복강 등 식물을 먹는 것에 특화된 해부학적 구조로 보아 테리지노사우루스 역시 수각류로서는 드물게 주로 초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육식동물을 조상으로 둔 초식동물이니만큼 오늘날의 판다처럼 간간이 동물성 먹이를 섭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Therizinosaurus_claw.jpg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앞발톱은 오르니토미무스상과 공룡의 앞발톱과 구조가 유사하며, 식물을 걸고 잡아당기는데 유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리지노사우루스가 긴 목을 뻗으면 최대 5m 이상의 높이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이때 앞발톱을 이용해 부리에 닿도록 줄기를 끌어당겼으리라 추정한다. 이런 기괴한 체형도 잎사귀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초대형 용각류 같은 동물만 먹을 수 있었던 당대의 식물종들을 먹기 위해서 초식성 수각류가 나름대로 진화한 결과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3]
파일:Therizinosaurus,_Tylocephale_&_Adasaurus (1).jpg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발견된 네메겟층의 기후는 현재처럼 건조한 사막이 아니라 습한 기후였으며, 거대한 강이 흐르는 범람원이었다. 연평균 기온은 약 8도 안팎으로 중국 스자좡시와 유사했고 건기와 우기가 구별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4] 해당 지역에는 테리지노사우루스 외에도 사우롤로푸스, 타르키아, 네메그토사우루스, 데이노케이루스 등 대형 공룡들이 많이 서식했는데 이는 해당 지역의 생태계가 다수의 대형 동물들을 부양할 만큼 풍부했음을 의미한다.

성체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덩치가 워낙 커서 위협이 되는 동물이 대형 포식자인 타르보사우루스뿐이었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큰 키와 발톱을 이용해 스스로를 방어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유의 반직립 자세로 인한 큰 키 덕분에 타르보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5] 발톱이 방어용으로 쓰였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으나 충분히 위협적으로 생겼기 때문에 상대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주로 허공에 휘둘러 겁을 주거나 팔을 벌려 몸을 크게 보이도록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물론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앞발은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었고 상완골 또한 강한 충격에 내성이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상대에게 직접 공격을 가할 수도 있었을 가능성도 제시된다. 발톱이 날카롭지는 않지만 앞다리의 강한 힘으로 후려치는 둔기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6]

2014년 8월 말 몽골 고비 사막에서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집단 산란지가 발견되었다.

5. 기타

  • 사실 테리지노사우루스를 비롯한 테리지노사우리아(Therizinosauria)는 지금이야 정체가 많이 밝혀졌지만 1980~1990년대까지는 분류를 놓고 고생물학계에서 논란이 많았다. 오르니토미무스류 등 백악기 후기때 번성했던 소형 코일루로사우리아류 수각류가 거대화하여 진화했다는 설, 플라테오사우루스마소스폰딜루스, 리오하사우루스 같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와 쥐라기 전기에 번성하던 고용각류 무리들이 백악기까지 살아남아 진화했다는 설 등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 테리지노사우루스는 특이하게도 다른 공룡들처럼 발가락으로 서있는 것이 아닌, 사람처럼 발바닥으로 서있는 몇안되는 공룡 중 하나이다. 중생대 지층에서 발견되는 사람과 비슷한 발자국이 바로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발자국인 것. 이 발자국들은 창조론자들이 공룡과 인간이 공존했던 증거라고 우기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6. 대중문화

클로를 연상케 하는 앞발톱 때문인지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기 등의 공룡을 소재로 삼은 매체에서는 거의 울버린 정도의 이미지로 나오며, 타르보사우루스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대결 구도로 그려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나무 밑둥 정도는 가볍게 잘라내는 파괴력으로 묘사되는데, 당연히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 발톱을 무조건 공격용으로만 쓰지 않았다는 점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는 검객이 아닌 발톱으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의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파일:EMk6Ru2W4AI7WSI.jpg
  • 다큐에서의 첫 출연은 공룡대탐험의 스페셜 시리즈 Chased by Dinosaurs나이젤 마븐이 오매불망 찾아 헤매는 종으로 나온다. 극 중에서는 이전까지 수수께끼의 공룡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인지 초중반까지는 거대한 발톱이 포함된 사체 일부분으로만 나오며, 나이젤 역시 이때까지는 테리지노사우루스를 포식자로 생각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나타나 식물을 뜯어먹다가 자신을 위협하는 타르보사우루스의 얼굴을 후려쳐서 후퇴하도록 만든다. 타르보사우루스의 얼굴에서 피가 꽤 많이 튀는 묘사가 있지만 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발톱의 위력이 과장되진 않았다. 복원의 형태는 깃털이 없고 척추가 수평으로 복원되어 나온 것만 제외하면 옛날 다큐치고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파일:external/images4.wikia.nocookie.net/500px-Therizinosaurus.jpg
  • 디노 크라이시스에도 등장. 하지만 게임이 제작되던 당시에는 테리지노사우루스에 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던 때라 메가랍토르와 비슷하게 생긴 육식공룡으로 나온다.
  • 더 스톰핑 랜드에서 추후 추가될 예정이었던 공룡 중 하나였다. 작중에서의 모습은 개미핥기를 참고한 듯 깃털로 뒤덮인 풍성한 꼬리를 지니고 있다. 이후 해당 모델은 The Isle에서 재활용되었다. 공격력이 매우 높으며, 과거엔 덩치에 비해 적은 체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체력 상향을 받아 상당히 좋은 공룡으로 평가받는다.
파일:테리지노사우루스.jpg*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처음으로 출연하며,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 혼종과 토너먼트, VIP 공룡을 제외하면 체력이 가장 높은 공룡이다. 체력이 2000 정도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800 정도 높고, 벨로키랍토르의 약 3배나 된다. 다만 다른 대중매체에서 꽤 위압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공격력이 30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같은 전설 등급의 반을 조금 넘는 정도. 고증에 충실하게 깃털은 있지만 앞다리에 칼깃이 없고 머리 구조가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기에서는 깃털이 없는 비늘로 뒤덮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앞발톱 한번 휘둘렀을 뿐인데 주변 나무가 두동강나는 연출이 나온다. 실제로 이런 짓을 했다면 나무가 아니라 발톱이 부러졌을 것이다.
  • 프라이미벌에도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었다. 다만 컨셉아트를 보면 테리지노사우루스가 아니라 깃털없는 벨로키랍토르와 비슷한 모습이다.
  • ARK: Survival Evolved에서는 길들일 수 있는 공룡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파라케라테리움이나 트로페오그나투스와 유사하게 현실의 모습과 게임 내에서의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는 생물 중 하나지만, 게임 특성상 특수능력이 있어야 하기에 육도류 느낌의 이미지는 그대로 사용되었다. 긴 발톱을 이용해 고기와 섬유, 목재 등 광물류를 제외하면 못 캐는 것이 없고, 스탯과 전투력도 매우 우수하기에 PvP와 PvE를 가리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된다. 테리지노사우루스 문단 참조.
  • 공룡메카드에서도 등장한다. 복원 자체는 해당 작품 내에서는 무난한 편.
  •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버디에서 '테리'라는 이름의 암컷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나오는데 몸 윗부분과 팔이 깃털로 덮여있고 부리, 반직립 자세 등 테리지노사우루스의 현대 복원도 형태를 잘 구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발톱을 식사용, 방어용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하기도 하며 추가적으로 예술적인 용도로 나오기도 하였다.
  • 다른 공룡 애니메이션 고고다이노에선 발톱을 이용해 주변 식물들을 정리해주는 친절한 초식공룡으로 등장한다. 시즌 5에서 보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보라색 깃털에 흰 얼굴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는 바우어새처럼 덩굴과 나뭇가지를 모아 긴 발톱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들어 동족을 불러모으는 모습을 보인다.
  • All Tomorrows에선 테라포밍된 지 얼마 안 된 행성에서 수수께끼의 생물체의 유해가 발견되는데 이 거대한 화석에는 '판데라비스 판도라(Panderavis pandora)'라는 학명이 붙었다. 새와 비슷하게 생긴 이 생명체에는 커다란 발톱이 달려 있고 해당 행성의 동물들과는 이질적인 생김새에 지구의 전형적인 육상 척추동물의 특징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후 다름이 아니라 이 생물이 테리지노사우루스로부터 파생된 생물임이 밝혀진다.
  • 실물크기로 보는 고생물도감: 중생대 편 백악기 후기 챕터에서 현대판 일러스트로는 농부의 볏짐을 마는 걸 도와주는 모습으로 나온다. 고생대 편부터 시작된 해당 도서는 현대의 풍경에 고생물의 모습을 합성하여 고생물의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서다.
  •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 2화에서 호수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잠깐 나온다. 5화에서는 새끼 테리지노사우루스 3마리가 벌꿀을 먹으려 시도하나 나무에 오르는게 어설프고 벌에 쏘여 실패하는 듯 보이다가, 성체 테리지노가 나타나 벌집째로 바닥에 떨어뜨려 벌꿀을 먹는다. 새끼들도 성체가 먹다남긴 벌꿀을 먹으며 목적을 달성한다.


[1] 전체 수각류 공룡 중에선 키가 가장 컸다. 덩치가 가장 큰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이고, 몸길이가 가장 긴 수각류 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였다.[2] 갈비뼈로 오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3] Lautenschlager, Stephan. "Morphological and functional diversity in therizinosaur claws and the implications for theropod claw evolution."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81.1785 (2014): 20140497.[4] Owocki, Krzysztof; Kremer, Barbara; Cotte, Martin; Bocherens, Hervé (January 1, 2020). "Diet preferences and climate inferred from oxygen and carbon isotopes of tooth enamel of Tarbosaurus bataar (Nemegt Formation, Upper Cretaceous, Mongolia)".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5] Senter, P.; James, R. H. (2010). "Hip heights of the gigantic theropod dinosaurs Deinocheirus mirificus and Therizinosaurus cheloniformis, and implications for museum mounting and paleoecology" (PDF). Bulletin of Gunma Museum of Natural History (14): 1–10.[6] Lee, S. A.; Richards, Z. (2018). "The Surprisingly Strong Arms of the Therizinosaur Dinosaurs". The Physics Teacher. 56 (7): 432–435. Bibcode:2018PhTea..56..432L. doi:10.1119/1.505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