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0:55:23

진 그레이


<colbgcolor=#ffff00> 마블 코믹스의 등장인물
진 그레이
Jean Grey
파일:엑스맨 2019 1 아트점 배리언트.jpg
캐릭터 창조 정보
출판사 마블 코믹스
최초 등장 The X-Men #1 (1963년 9월)
창조자 스탠 리, 잭 커비
캐릭터 설정 정보
본명 진 그레이
Jean Grey
다른 이름 마블걸, 피닉스, 다크 피닉스,
혼돈의 천사, 지니, 레드,
화이트 피닉스 오브 더 크라운
종족 뮤턴트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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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피오나 노블락 (조상)
존 그레이 (아버지)
엘라인 그레이 (어머니)
크리스토퍼 서머스(시아버지)
세라 그레이베일리[1] (언니)
매들린 프라이어 (클론)
스콧 서머스 (남편)
레이첼 그레이(대체현실 딸)
네이선 서머스 (양아들)
네이트 그레이(대체현실 아들)
스트라이프(양아들의 클론)
직업 엑스맨션 교장, 엑스코포레이션 임원
신장 167.4 cm
체중 52 kg
녹안
모발 적발
출신지 뉴욕
능력 텔레파시, 사이오닉 에너지 흡수,
염력, 피닉스 포스 조작
머로더스, 센티널, 아포칼립스,
브라더 후드 오브 이블 뮤턴츠,
매들린 프라이어, 에마 프로스트,
피닉스 포스
소속팀 엑스맨, 엑스팩터, 피닉스 클랜

1. 개요2. 능력3. 행적
3.1. All New X-Men: 십 대 진 그레이의 시간여행
4. 변천사
4.1. 1960: 전통적인 여성상4.2. 1970: 페미니즘의 역동성4.3. 1980: 가장 인간다웠던 시기4.4. 1990: 엑스맨의 보호자4.5. 2000: 프로페서 X의 후계자4.6. 2010: 진의 두번째 기회?
5. 피닉스 포스와의 관계6. 인간 관계7. 성격8. 대체 현실의 진 그레이
8.1.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지구-295)8.2. 얼티밋 유니버스(지구-1610)8.3. 레드 퀸(지구-998)
9. 기타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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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멍청한 놈들. 감히 나와 힘겨루기를 할 셈이냐?"
- 엑스팩터 Vol 1 #48



마블 코믹스, 엑스맨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 하지만 흑화로도 유명한 캐릭터라, 빌런으로 활동할 때도 있었고, 종종 빌런을 때려잡기 위해 빌런보다 더 악독하게 활동한 적도 있다.

코드명은 마블걸(Marvel Girl)이지만, 코드명이 형편없어서 본명을 자처하게 된다.[2] 가끔 자기 인생과 인연이 깊은 피닉스(Phoenix)를 코드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능력은 텔레파시염동력이다.

초대 엑스맨의 유일한 여성 멤버로 엑스맨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죽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악명 높은 스콧팀과 견줄 만큼 골수 층이 많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가 많은 건 아니었고, 초반에는 스칼렛 위치스톰에 비해 개성이 없다고 많이 까였다. 크리스 클레어몬트가 연필을 잡으면서 발전했고 <피닉스 사가>와 <다크 피닉스 사가>를 통해서 마블에서 손꼽는 히어로로 탈바꿈했다.

공식적으로 현재는 죽은 상태로 화이트 핫 룸에서 피닉스의 여왕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끔 지구가 노답으로 돌아갈 때 행차해주신다 카더라.

비스트의 병크로 과거 O5시절 진 그레이가 현재로 시간여행했다. 2015년 대형 이벤트 《시크릿 워즈》를 통해 오리지널 진 그레이 자체를 삭제하고 십 대 진 그레이를 메인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있다.[3]

사이클롭스울버린 때문에 남자 복이 없기로 유명한 캐릭터. 얼마나 심각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남자 복 없는 폴라리스가 진을 보면서 위안 삼았다.

2. 능력

최강의 오메가 레벨 뮤턴트 중 하나이자 피닉스 포스의 가장 강력한 아바타이기도 하다. 시간 여행 이후, 십 대 진 그레이는 주위의 사이킥 에너지를 흡수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으며, 이는 우주적 존재인 갤럭투스피닉스 포스의 사이킥 에너지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진 본인 스스로의 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즉, 현재 진은 피닉스 포스 없이도 우주적 존재들을 상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순수 힘은 오메가 레벨 중에서도 상급에 속한다. 단지 최상급인 프랭클린 리처즈리전보다는 크게 약한 편. 멀리 갈 것도 없이 대체 현실의 아들인 네이트 그레이만 봐도 진 그레이보다 훨씬 강력하다. 하지만 이 세 명을 제외하면 오메가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맞고, 진은 능력을 제한시키고 있다. 만약 프로페서 엑스가 설치한 방화벽과 진이 스스로 만든 한계점을 없앤다면 네이트 그레이만큼 강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점은 《올 뉴 엑스맨》에서 에마 프로스트가 밀고 있는 훈육 방침이다. 프로페서 엑스가 얼마나 진의 능력을 억압했는지 보여주고, 그 여파로 오리지널 진 그레이의 능력이 완전하지 못 했음을 노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진의 순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정확하지 않다. 능력이 이슈마다 변동이 큰 편이다. 가장 강력할 때는 프로페서 엑스, 에마 프로스트, 심지어 헐크까지 텔레파시를 통해 가루로 만드는 모습을 보였고, 텔레파시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헬멧을 착용한 저거너트도 가지고 놀았다. 《이브 오브 디스트럭션》에서는 매그니토를 상대로 환영술을 펼치기도 했다. 기술도 가히 독보적이어서 순수 힘에서 본인을 압도할 수 있는 네이트 그레이케이블보다 더 고난도의 기술을 사용한다. 《유토피아》에서는 스캇이 진한테 배운 블랙박스라는 정신방어술을 통해 보이드의 조각을 가둬버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진이 얼마나 강력한 텔러파스인지 알 수 있는 간접적인 대목으로, 프로페서 X와 에마 프로스트조차 절대 열 수 없는 방어술이다.

특히 진은 아스트랄 프로젝션(Astral Projection)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아스트랄 프로젝션이란 일종에 유체이탈로 볼 수 있는데, 텔레파스가 자신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구상화시키는 것이다. 지구에서 특출 난 텔레파스들도 굉장히 어려워하는 고난도 기술이지만, 진은 초등학생 시절에 깨우치고 내세까지 갔다 왔었다. 단순히 요행으로 볼 수 없는 게, 프로페서 X와 개인교습을 하면서도 무려 1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스콧 서머즈한테 자신의 유체이탈 현상을 보냈다. 게다가 개인교습 때 진의 폭주를 염려한 프로페서 X가 매우 강력한 방화벽을 설치한 걸 고려하면, 진은 토 나올 정도로 강력한 게 맞다. 원년 멤버 시절 진이 정신줄을 놓자, 진의 머리 속에 갇혀있던 무의식들이 구상화되어 현실 자체에 영향을 미쳤다. 즉, 텔레파시를 통한 현실 조작도 가능하다. 오메가 레벨 텔러패스인 에마 프로스트는 이런 진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텔러패스라고 평가했다.

세레브로를 가장 잘 다루는 능력자이기도 하다. 보통 텔레파스들이 세레브로를 이용해 할 수 있는 건 고작해야 뮤턴트를 찾거나 감시하는 거다. 하지만 진은 본인의 능력을 응용하여 다른 텔레파스들은 꿈도 꾸지 못할 방식으로 세레브로를 조종할 수 있다. 과거 뉴 엑스맨 시절, 카산드라 노바는 프로페서 엑스의 정신을 몰아내고 그의 몸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 사실을 발견한 진은 그의 정신을 구출하고 본인의 정신에 일시적으로 흡수했다. 그리고는 세레브로를 이용해 찰스의 정신을 조각낸 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뮤턴트들의 정신 속에 숨겨 놓았다. 마지막으로 세레브로를 몰래 조작해서 카산드라 노바가 재사용할 시 자동으로 찰스의 정신 조각을 재결합에 카산드라 노바의 정신을 퇴출하게끔 만들었다. 이 당시 진은 수만 개의 나노 센티넬에 감염돼서 사경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전력을 쓸 수도 없었다.

염력은 텔레파시보다 변동이 훨씬 더 크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크고 아름다운 안테나를 들어올리거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점보 제트기를 잡을 수 있는 걸 보면 100톤 이상급.[4] 염력을 통한 우주 비행도 가능하다. 바이너리로 폭주한 캐럴 댄버스초신성 폭발에 맞먹는 에너지를 발산할 때 생채기 하나 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나중에 폭발했을 때 멀리 있던 우주선의 보호막까지 파괴한 에너지를 맞고도 멀쩡했다. 아이언맨도 진의 염력에 두 번 이상 공격당하면 본인의 슈트가 파괴당할 꺼라면서 걱정했던 적이 있다. 피닉스 포스의 도움 없이도 원자 단위로 조작이 가능한 상황. 엑스펙터에서 폭주했을 때는 셀레스티얼 사이에서도 강한 축에 속하는 아리쉠의 손을 파괴시켰다.

진의 염력을 흡수한 사일록은 "산을 움직일 수 있는 여걸"이라고 불렸고, 도시를 없앨 수 있던 시아제국의 블라스트를 레이첼과 함께 막은 적도 있다. 프로페서 엑스와 마블 사전이 말하길 진의 염력은 신급이라고. 게다가 진의 염력은 진의 제7감(七感)이기도 하다. 진과 다른 염력자들의 차이점이 바로 진은 염력을 통해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는 거다. 염력으로 조종하는 물체를 통해 주위를 느낄 수 있고, 필요하면 텔레파시도 대체할 수 있다. 근데 이 7감이 사실은 피닉스 포스이다. 응용력도 특출 나서 자기보다 더 강력한 아들도 못 하는 고난도 기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언제나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고 보통 때는 인간 한 명 제대로 상대 못하기도 한다.

진 그레이는 피닉스로 총 3가지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하나가 그린 피닉스, 또 하나가 다크 피닉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닉스 오브 더 화이트 크라운이다. 그린 피닉스는 그녀의 감정이 선함에 치우쳐져 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고 다크 피닉스는 그녀의 감정이 악함에 치우쳐져 있을 때의 모습이다.

그린 피닉스 상태에서 갤럭투스의 헬러즈인 파이어로드를 쉽게 이기고 시아제국으로 납치된 릴랜드라를 구하기 위해 시공간에 구멍을 내서 스타게이트를 만든다. 시아제국으로 건너간 진은 마블에 존재하는 모든 현실의 집합체인 엠크란 크리스탈을 보호하고 자폭하려는 크리스탈을 진정 시켜서 마블 옴니버스가 파괴되는 걸 막았다. 이때 진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피닉스와 하나가 되고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느끼게 된다.[5] 이 모든 걸 피닉스 호스트가 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이루어냈다. 어쨌든 병크 터트리기로 유명한 시아제국의 폭주를 막고 마블 멀티버스를 구했다. 릴랜드라를 황제로 만든 1등 공신.

단, 호구적인 모습도 자주 구경할 수 있는데 이건 순전히 진이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해서 한계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테우스매그니토한테 털리는 장면도 나온다.

다크 피닉스로 변하기 전에도 진의 흑화는 진행되는데, 원인은 바로 다크 피닉스 사가의 만악의 근원 마스터 마인드 때문! 예시로 진의 절친인 스톰을 고문하다 적발된 에마는 3달간 혼수상태에 빠지는 중벌을 받게 된다. 적한테도 연민을 느끼던 평상시 진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이때 표정을 보면 살기(殺氣)가 돋는다. 하지만 나중에 마스터 마인드가 받은 벌을 생각하면 오히려 에마 쪽은 상팔자다.[6] 인간 하나 잘못 건드려서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단체인 헬파이어 클럽은 풍비박산났다.

그러나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마스터 마인드의 영향으로 미친 진은 흑화의 정점을 찍고 다크 피닉스로 변하고 말았다. 다크 피닉스 상태에서 진은 엑스맨 전체를 바르고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데 우주 곳곳에서 그녀의 힘을 느끼고 두려움에 떤다. 에너지가 필요했던 다크 피닉스는 항성을 흡수하는데 불행하게도 지적 생명체가 살고있는 항성계였다. 진이 일으킨 초신성의 여파로 50억명의 외계인이 단숨에 멸종하고 만다. 이를 지켜보던 시아제국의 정찰선은 피닉스를 공격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7]

이 사건으로 진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문명이 인정하는 천하의 개X년으로 낙인이 찍혔고 갤럭투스 보다 더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고 말았다. 엑스맨의 도움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찾은 진은 프로페서 엑스를 도와 피닉스를 봉인시켰지만 설레발로 유명한 시아제국 때문에 피닉스는 재출현한다.[8]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갈까 봐 두려웠던 진은 달에서 죽음을 택한다.[9]

이러한 치우쳐짐 없이 중립이 되었을 때 가장 강력한 피닉스 오브 더 화이트 크라운이 되는데 이 상태가 되면 그녀가 피닉스 포스이며 피닉스 포스가 곧 그녀인 상태가 되어 피닉스 포스의 모든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우주아원자 단위로 조작 가능하다. 진 그레이의 유전적 우월함 때문에 피닉스 포스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으며, 아무리 강력한 능력자가 피닉스 포스를 가져가도 쉽게 피닉스의 힘을 빼앗을 수 있다. 예시로 《피닉스: 엔드송》에서 에마가 피닉스에게 흡수당했을 때, 피닉스의 의지를 거부하고 에마와 피닉스를 분리시켰다. 또한 <What if> 시리즈에서 피닉스의 힘을 강탈한 볼칸을 무력화시키고 피닉스를 빼앗아 간다. 그리고 《왕들의 전쟁》과 《언캐니 엑스맨》에서 레이첼과 스텝포드 쿠쿠스에 남아 있던 피닉스 조각을 되찾아 간다. 화이트 피닉스여서 가능하다기보다는 진 그레이에게 유일한 능력이다. 덕분에 피닉스는 진을 공격하지 못한다.

화이트 크라운이 되면 위에 서술한 리전이나 프랭클린 리처드보다 훨씬 강력해지며 뮤턴의 강자의 최정점이라 불리는 마르퀴스나 매드 짐 재스퍼스급이 되거나 더 강력해진다. 스칼렛 위치가 일으킨 현실조작으로 인해 평행우주의 시공간이 박살나 카오스 웨이브가 흘러나왔는데 이때 히어로들을 전부 구해준게 화이트 피닉스 상태의 진그레이였다. 구해주고 손안에 우주를 창조해내는건 덤.

《피닉스: 엔드송》에서 엑스맨을 블랙홀로부터 구해준 뒤, 피닉스 포스와 융합하여 화이트 핫 룸으로 승천한다. 출판상 《세컨드 커밍》보다 앞인 《뉴 엑스맨》에서는 150년 후에 부활하여 마블 메인 현실 지구-616을 다시 한번 구해준다. 이때 시간축 전체를 바꾸는 힘을 보여주고 우주의 운명을 바꿔 놓는다. 《세컨드 커밍》에서 베스쳔과의 싸움 직후, 스칼렛 위치가 내린 저주를 무시하고 다른 우주적 존재들과 닥터 스트레인지도 풀지 못했던 "뮤턴트는 이제 그만"을 처음으로 없앴다. 파이브 라이츠를 창조한 주역인 셈. 2014년에 출판된 미니시리즈 《노 모어 휴먼》에서는 다크 피닉스 상태로 현실조작을 했다.

《어벤져스 vs 엑스맨》에서 다크 피닉스로 폭주한 스콧을 진정시켜서, 스콧이 안전하게 피닉스를 거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다크 피닉스 상태로 현실과 사상(화이트 핫 룸)의 경계점에 온 스콧을 잘 타일러서 돌려보냈다. 하지만 호프와 스칼렛 위치 때문에 《피닉스: 엔드송》부터 조립하고 있던 피닉스 포스가 다시 조각나서 도로아미타불인 상태.

대체 우주에서는 다크 피닉스로 폭주한 매그니토 때문에 지구가 박살난다. 이때 화이트 피닉스 상태로 진이 울버린을 보호하고 지구를 재창조 해서 둘이 이러쿵저러쿵 새로운 인류를 시작한다.

공식 스토리 라인이 아닌 대체 현실 시리즈인 What if에선, 폭주해서, 갤럭투스, 도르마무, 쉐도우 킹, 수 천개의 센티넬 등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때 다크 피닉스로 폭주여 우주 2개를 날려먹기도 한다.

스콧 서머스와는 부부였던 관계. 하지만 아포칼립스와의 싸움 이후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고, 에마 프로스트는 이 때가 기회다 싶어서 스콧을 유혹한다. 스콧도 부인은 멀리하면서 여색을 밝히고 에마의 사이킥 불륜에 동참한다. 물론 스콧은 그냥 생각이었다고 발뺌하지만, 생각을 현실처럼 지각할 수 있는 텔레파스 에마한테는 상황이 달랐다. 또 아무리 정신 속에서의 일이라지만 힘들어하는 부인이 있는데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맺는 게 정상적인 행동은 아니다. 게다가 미친년 소리 들으면서 아포칼립스로부터 스콧을 구해낸 사람은 바로 부인 진 그레이다.

배신감을 느낀 진은 에마 프로스트를 고문해서 에마에게 일어났던 모든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몇몇 좋은 기억은 없앴다.[10] 이후 쏜과의 싸움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진은 죽고 사이클롭스는 당시 한창 마블에서 밀어주던 에마와 바람 피우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염치 없게 스콧은 죽은 마누라 무덤 앞에서 에마 프로스트와 키스한다.[11] 그리고 진의 부활은 없었다. 마블측에서 티저는 많이 풀었지만, 전부 하나 같이 낚시였다. 하지만 엑스맨이 풀기 어려운 매듭이 있을 때, 무대 장치로 지구로 직접 행차해서 손짓 한 번에 마법처럼 모든 일이 해결시키고 사라진다.

3. 행적

진 그레이는 존 그레이 박사와 엘라인 그레이 사이의 딸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열 살 때 친구의 교통사고 장면을 목격하면서 뮤턴트 능력이 개화됐고, 그 뒤로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다. 아버지 존 그레이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진을 돕기 위해서 본인의 친구 프로페서 엑스를 집으로 초대했다. 프로페서 엑스는 단번에 진이 뮤턴트임을 알아봤고, 그녀가 텔레파시를 조종할 수 없어서 죽은 친구의 영혼과 함께 내세에 갔다 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프로페서 엑스는 진을 텔레파시로 진정시켰고, 그녀가 조종할 수 없는 텔레파시를 차단하기 위해서 그녀 정신 주위에 사이킥 방화벽을 설치했다. 프로페서 엑스의 도움 아래에 진은 염력을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주기적으로 엑스 멘션을 방문하여 프로페서 엑스의 보호 아래에서 단계적으로 텔레파시 사용법을 배웠다.

진이 어느 정도 본인 능력을 조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자, 프로페서 엑스는 진의 부모님에게 진을 본인이 운영하는 제이비어 학회에 정식으로 입학시키라고 추천했다. 비록 진의 부모는 딸과 떨어지기 싫었지만, 진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기꺼이 딸을 학회로 보냈다. 그러나 진의 부모님의 생각과는 반대로 학회는 어린 뮤턴트 세대를 양성하는 프로페서 엑스의 비밀 프로젝트였고, 진은 학회에 소속된 엑스맨이라는 팀에 가입하여 청소년 시절부터 매그니토, 저거너트, 헐크, 스칼렛 위치, 퀵실버, 미스틱, 뮤턴트 살인기계 센티넬과 같은 위협에 맞서 싸웠다.

3.1. All New X-Men: 십 대 진 그레이의 시간여행

파일:external/static.comicvine.com/2783673-jean.jpg
《올 뉴 엑스맨》에서 비스트는 오리지널 엑스맨을 과거에서 현재로 데리고 왔다.

미래가 암울한 걸 보고 나서[12] 현재에 남아 미래를 바꾸려고 한다. 어른 엑스맨은 강제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진의 완강한 저항과 사이클롭스 진영의 지지로 현재에 남을 수 있었다. 과거 엑스맨이 현재에 머무는 동안 키티 프라이드가 돌보기로 한다.[13]

문제는 진과 비슷한 레벨로 인생이 암울한 엔젤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다고 과거로 가려고 해서 진과 마찰을 일으킨다.[14] 끝내 진은 텔레파시를 사용해 엔젤의 의지를 강제로 꺾었다. 어른 진 그레이도 상대방을 조종했던 적은 있다지만, 그때는 정말 필요했기 때문이었고, 팀메이트한테는 절대 생각조차 못할 일이다. 이 일로 어른+십대 엑스맨 모두 떼꿀멍 상태에 빠졌다. 그 뒤로도 진의 텔레파시 남용은 계속 진행 중. 어린 진의 폭주가 얼마나 심하냐면 스칼렛 위치가 노 모어 병크를 터트린 걸 알자 토르를 날려버렸다. 이때 프라이드의 표정이 가관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보면 그냥 힘을 제멋대로 사용하는 상황이 아니라 분노로 자기통제를 잃은 것에 가깝다. 어벤져스도 그걸 알아서 크게 나무라진 않았다.

십대 진의 무모한 폭주는 에마 프로스트가 개입하고 나서야 조금 주춤한다. 스콧 진영에서 엔젤을 데려가려고 하자 진은 또 다시 폭주. 엑스맨 멤버 전체를 날려버린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엔젤을 조종하려고 하는데, 이를 지켜보고 있던 에마 프로스트가 스텝포드 쿠쿠스에게 명령을 내려 진을 텔레파시로 고문한다.[15] 어쨌든 십대 진은 단 일주일 전에 텔레파시를 얻었기 때문에 스텝포드 쿠쿠스 같은 A급 능력자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 일을 계기로 진도 스스로 반성하고 키티 교수님한테 어째서 엑스맨 모두가 진 그레이라는 여성을 존경하고 그녀의 이름을 빌려서 학교를 재건했는지 듣는다.

얼마 있지 않아 십 대 진은 새로운 곤경에 처하는데 바로 과거로 돌아가지 않은 자신의 미래가 현재로 시간여행을 했다. 스스로 존(Xorn)이라 밝힌 그녀는 과거로 십 대 진이 돌아가지 않으면 뮤턴트 미래가 참혹해질 거라고 경고한다. 안 그래도 십 대 엑스맨들을 과거로 보내려고 골머리를 앓던 어른 엑스맨들은 과거로 돌려보내려고 발 빠르게 준비한다. 하지만 진은 분위기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스콧과 함께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도주한다.[16]

레이첼 그레이와 키티 프라이드의 도움으로 진과 스콧은 유토피아로 도주하고 스콧 진영과 손을 잡는다. 하지만 제이비어 주니어와 존은 어렵지 않게 이들을 찾아내고 전면전에 들어간다. 존은 깔끔하게 스텝포드 쿠쿠스+에마 프로스트 연합을 리타이어 시키고 진과 대치한다. 십 대 진은 분노와 폭주로 존을 굴복시키지만 존은 십 대 진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떤 미래가 엑스맨을 기달리고 있는지 보여준다.[17] 존의 생각을 읽은 십 대 진은 순순히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얼마있지 않아, 존과 그녀의 똘마니들은 사실 엑스맨이 아니라 브라더후드라는 것이 밝혀지고, 엑스맨은 힘을 합쳐 브라더후드를 때려잡으려 했다. 그러나 브라더후드는 존이라는 히든카드가 있다. 존이 날린 사이킥 볼트 한 방에 끝이 나고, 점점 사악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일리아나 라스푸틴을 가지고 장난치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이때, 일리아나가 존을 두려워했다. 이제 설득할 것도 없이 강제로 십 대 엑스맨을 과거로 돌려보내 했지만 엄청난 일이 발생했다. 타임머신은 작동하지만 십 대 엑스맨은 과거로 갈 수가 없었다. 비스트의 논리에 의하면 어떤 미지의 힘이 십 대 엑스맨들을 현재에 결박시켰다고 한다. 시간여행까지 하면서 위험을 감수한 존과 브라더후드는 엄청난 멘붕에 시달리고 이 틈을 이용해 엑스맨은 브라더후드를 몰아낸다.

마지막 보루로 존과 브라더후드는 초대 엑스맨이 처음으로 빌런 매그니토를 상대한 Cape Citadel로 향한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블의 크고 아름다운 조직인 쉴드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브라더후드는 쉴드가 어떤 방식으로 뮤턴트를 취급하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존의 예상대로 쉴드는 자초지종도 듣지 않고 바로 공격태세에 들어갔고, 엑스맨을 향해 미사일을 발포했다.[18]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브라더후드와 엑스맨은 다시 전면전을 펼친다. 존은 또 다시 혼자서 피닉스 호스트를 포함한 엑스맨 대부분을 상대하는데 모두 무너진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은 점점 폭주하기 시작하고 그녀의 동료인 재비어 쥬니어는 더 많은 힘을 사용했다간 자폭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다. 계획이 실패하고 나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던 존은 그냥 죽고싶다고 말한다. 십 대 진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에너지 과부하 상태로 자폭한다. 이 사건으로 십 대 엑스맨은 더 이상 울버린 진영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키티 프라이드와 함께 스콧 진영으로 넘어간다.

피닉스 포스 관련으로 악연이 깊은 시아제국의 현 황제 글래디에이터에 의해서 시아제국으로 끌려가 심판을 받게되지만 시아제국의 방심으로 진의 텔레파시를 억제하던 힘이 없어지고, 이틈을 타서 진은 시아제국 임페리어 가드를 모두 텔레파시로 잠재운 뒤 탈출에 성공한다. 나중에 도와주려고 왔던 엑스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도우려 왔다가 오히려 진에게 도움 받아서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간다. 이때 진은 새로운 힘이 각성하는데 주위의 사이킥 에너지를 자신에게 모아서 에너지 블래스트로 상대방을 갈군다. 위력은 글래디에이터도 나가 떨어지는 상황.

지구로 돌아와서부터는 차근차근 리더의 모습을 다져간다. 그러다가 도와주려던 뮤턴트 소녀의 능력에 의해 팀원들과 함께 얼티밋 유니버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마일즈 모랄레스와 얼티밋 세계관의 진 그레이의 도움으로 메인 유니버스로 돌아온다.

최근엔 키티 프라이드와 다른 엑스맨 멤버들, 매직과 함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노바, 캡틴 마블, 스톰, 비스트와 힘을 합쳐 스타로드의 아버지인 제이슨에게서 블랙 볼텍스를 훔쳐 우주적 재앙을 막았다. 크리 제국과 대치할 때 진은 본인의 새로운 능력을 이용해 슈프림 인텔리전스를 무력화시키고 시아 근위대를 물리치는 공을 세웠다. 그후 재회한 사이클롭스와 함께 지구로 돌아오지만, 키티 프라이드는 청혼을 받은 스타로드와 함께 우주에 남기로 한다. 젊은 엑스맨들을 훈련시키는 건 매직이 맡기로 한듯.

참고로 에마 프로스트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실 십대 진 그레이 입장에서는 에마를 미워할 필요도 없고 에마도 십대 소녀한테 자격지심을 느끼진 않아서 서로 친구먹기로 했다. 오히려 에마가 진의 스승 포지션으로 훈련을 도와주는 중.

히어로의 삶과 운명의 사슬에 지친 진은 《언캐니 엑스맨 600화》에서 잠시 동안 엑스맨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인휴먼스와 테리젠 미스트로 인해 뮤턴트는 다시 멸종위기에 몰리고, 여파로 이제는 기괴한 병까지 얻어서 인간들에게 다시 멸시당하기 시작한다. 스톰은 위험에 처한 뮤턴트를 돕기 위해 뮤턴트 보호시설인 X-Heaven을 만들었고, 테리젠 미스트의 위협을 종결시킬 엑스맨 드림팀을 창설하게 된다. 멤버가 더 필요했던 스톰은 엑스맨의 상징이자 능력이 특출 난 진에게 가입을 요청했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진은 거절하고 만다. 하지만 그냥 거절하기는 그랬는지, 진은 자기처럼 능력이 뛰어나고 엑스맨의 상징인 뮤턴트가 있는 곳을 스톰에게 알려준다.

자기 소원대로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던 중, 크리스라는 훈남을 만나게 된다. 불타는 금요일을 즐기기 위해 가까운 바로 나가서 술을 마쉬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나오던 중 길거리에서 폭행당하는 뮤턴트를 발견하게 된다. 진은 도와주려 하지만, 크리스는 뮤티라며 신경 쓰지 말자고 한다.[19] 진은 호감을 느겼던 크리스의 저질 발언에 실망하고, 염력으로 뮤턴트 혐오자들을 가볍게 리타이어 시킴으로써 자기가 뮤턴트임을 당당히 드러낸다. 물론 무개념 훈남은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소리치면서 아름답게 퇴장. 근데 알고 보니 진이 도와준 인간은 뮤턴트가 아니라 인휴먼스였고, 진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저리 꺼지라고 말한 뒤 도망갔다. 뮤턴트 차별의 심각성을 피부로 체험한 진은 씁쓸한 눈길로 스톰이 건네준 엑스맨 호출기를 조용히 내려다 본다. 무슨 결심이 섰는지 캐나다에서 숨어지내는 울버린을 찾아갔다.

뮤턴트 차별을 직접 체험한 진은 울버린을 설득해 스톰의 팀에 합류하려고 했지만 울버린은 자신의 과거 때문에 엑스맨으로 귀환하는 것을 꺼렸다. 진의 설득에 울버린은 본인의 현실에서 어떤 참사가 일어났는지 진에게 털어놓는다. 끔찍한 이야기에 진은 잠시 주춤했지만 본인의 고통을 반면교사 삼아서 울버린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20]

같은 시간 림보에서는, 매직이 미스터 시니스터의 공격에 쓰러지자, 림보의 악마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엑스 멘션을 공격했다. 엑스맨 대부분이 나이트크롤러의 행방을 쫓기 위해 현실로 갔기 때문에 스톰은 아이스맨과 함께 악마들의 공격을 간신히 막고 있었다. 다행히 진과 울버린은 때맞춰서 림보로 이동하고 엑스맨을 도와서 악마들을 털기 시작한다. 진은 포지가 포스필드를 설치할 때까지 악마들을 엑스멘션 밖으로 몰아내어 큰 공헌을 한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엑스맨은 행방불명이 된 라스푸틴 남매를 찾기 위해서 현실로 이동하고, 또다시 유전자 변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미스터 시니스터를 발견한다. 미스터 시니스터는 자신이 그동안 엉뚱한 곳에서 진화의 해답을 찾았다며 인휴먼에 비해서 뮤턴트가 얼마나 열등한 종족인지를 엑스맨 앞에서 설교했다. 진은 포스필드를 이용해 미스터 시니스터가 창조한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엑스맨과 시민을 보호했고, 마지막에 괴물의 공격을 봉쇄해 공중에 띄운 뒤 안전한 곳에서 폭파시킨다. 엑스-멘션 앞에서 로건이 다시 망설이자 그의 손을 잡고 "지금은 내가 살아있으니까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라며 그를 격려하고 함께 엑스멘션으로 들어간다.

4. 변천사

4.1. 1960: 전통적인 여성상

당시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진 그레이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Uncanny X-Men 1화(또는 X-Men 1화)를 보면 상당히 정통적인 여성상이 두드러진 걸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또 작중에서 큰 역할을 맡는 경우가 드물며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다른 남자 멤버들도 보다 모자라게 나온다. 워낙 허당스러워서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남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특히 비스트가 진을 대하는 방식이 가관인데 대놓고 여자여서 진이 무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진이 주로 수행하는 일은 설거지, 수선, 청소, 그리고 엑스맨들 간호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왜 오리지널 진이 그때나 지금이나 인기가 없는지 알 수 있다. 1차원적 캐릭터로 하인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60년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인권 문제가 미국 전체를 휩쓸고 페미니즘도 시작돼서 뒤로 갈수록 대우가 괜찮아지긴 한다. 문제는 X-Men Vol.1 자체가 너무 인기가 없는 바람에 마블에서 투자를 그만둔다.

4.2. 1970: 페미니즘의 역동성

엑스맨 전체가 리런치에 들어가고 대대적인 변화가 왔던 시대로 《하우스 오브 엠》이 현대 엑스맨의 기둥이었다면 《자이언트 사이즈 엑스맨》은 엑스맨 그 자체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이변을 일으켰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엑스맨은 《자이언트 사이즈 엑스맨》때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중에서도 진 그레이가 가장 역변한다. 60년의 진이 전통적인 여성상을 대표했다면 70년대의 진은 페미니즘의 역동적인 모습을 대표했다고 볼 수 있다. 엑스맨의 진정한 멤버일 뿐만 아니라 중추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크리스 클레어몬트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는데 이 때문에 진의 팔자가 폈다고 할 수 있다.

진을 일류 캐릭터로 만든 사건도 70년대에 일어났다. 바로 피닉스다. 피닉스 탄생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밑에 자세히 나온다.

피닉스 하나 때문에 진의 과거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더 이상 진에게서 남자들의 세컨드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때까지만 해도 스톰과 스칼렛 위치한테 밀렸던 진이 피닉스로 단숨에 엑스맨의 여주인공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성격까지 변했다고 하진 않았다. 여전히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인간미는 남아있었고 이 때문에 늘어나는 자기의 힘에 대한 걱정과 불신이 가득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 여자들이 페미니즘 물결에 느낀 정체성 혼란의 표현이라 볼 수 있겠다.

4.3. 1980: 가장 인간다웠던 시기

엑스맨이 미국 만화 시장에서 일인자가 된 절대적 시기다. 엑스맨-지수라고 엑스맨 자체가 다른 코믹북들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 척도가 될 정도로 이 당시 엑스맨의 인기는 현재 어벤져스의 그것 이상이었고, 앞으로 다가올 20년 동안 마블 자체를 지탱해주는 밥줄 역할을 하게 된다.

다크 피닉스 사가》를 시작으로 엑스맨의 전성기는 시작된다. 다크 피닉스 사가는 미국 대중 만화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마블에서도 애니와 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애용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현대 코믹스에 비하면 대사가 유치하고 오글오글한 장면도 많지만 《다크 피닉스 사가》는 고전 작품인걸 감안해야 한다.

비록 진은 《피닉스 사가》를 통해 존재감을 차근차근 키워가고 있었지만, 독자들의 뇌리에 진의 존재를 각인시킨 건 《다크 피닉스 사가》다. 피닉스 사가까지만 해도 편집부의 반발이 컸고, 작화도 피닉스 포스라는 캐릭터를 싫어하는 바람에 담당 작가였던 클레어몬트는 진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클레어몬트는 본인의 야심을 접고 《다크 피닉스 사가》를 통해 피닉스를 없애기로 결심한다. 그동안 골칫덩어리였던 피닉스를 없앤다니 편집부와 작화 모두 클레어몬트를 지지했고, 결과적으로 진은 처음으로 엑스맨의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다크 피닉스 사가》의 인기 비결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는 주인공 캐릭터가 미국 만화에서 처음으로 죽었다는 거고, 둘째는 선이 악으로 타락했다는 거다. 진의 죽음 이전까지는 슈퍼히어로가 만화책에서 영원히 죽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독자들은 히어로의 죽음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만화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 진이 죽음으로써, 독자들은 코믹북에도 죽음이 있다는 걸 배웠고, 이는 차후 작품에서 독자들이 긴장감을 갖고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다크 피닉스 사가》는 힘만 센 악한 존재를 최종보스로 만들기보다는 선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평범한 여자를 타락시켜서 우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끔 만들었다. 이는 정의로운 인간이어도 엄청난 권력과 힘 앞에서는 나약하고 무지해질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다크 피닉스 사가》를 통해 진 그레이는 , 죽음, 도덕, 정의와 불공평, 과 유약함을 표현하는 다차원적 캐릭터로 탈바꿈했다. 즉, 신에 버금가는 힘 앞에서 비로소 가장 인간다움을 찾은 캐릭터가 진 그레이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진의 발전을 막고 있어서 예전만큼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소재는 아니다.

이후 진의 인기는 엑스맨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마블은 어쩔 수 없이 진의 부활을 준비하고, 《다크 피닉스 사가》의 진은 진짜 진 그레이가 아니라 피닉스가 진을 모방한 가짜였다고 레트콘시킨다. 이것 때문에 일부 작가들은 진의 부활을 실수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부활하고 나서 진의 모습은 70년대 피닉스 때보다 더 역동적이고 자유분방해졌다. 《피닉스: 라이징》를 통해 부활한 진은 본인의 주도 하에 흩어져 있던 O5 멤버를 소집하고 매그니토 손에 넘어간 엑스맨에 대항하여 프로페서 엑스의 정신을 계승하는 《엑스펙터》를 건립한다. 엑스펙터에서도 60년대와는 다르게 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고 능동적으로 팀과 교류하며 필요한 존재로 인식을 굳혀갔다. 하지만 진의 따듯한 면은 유지되어서 나중에 남자 친구 스콧이 매들린 프라이어라는 자신의 클론과 결혼한 사실을 알자 순순히 돌려보내려고 한다. 이때부터 진은 운명을 싫어하고 피닉스와 매들린의 존재에 부담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운명은 자기가 결정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커졌고, 셀레스티얼이라는 우주적 존재를 상대함으로써 어느 정도 소원을 성취한다.

4.4. 1990: 엑스맨의 보호자

3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그 누구보다 인생의 쓴맛을 가장 적나라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시기다. 정신적 지주라고 해도 될 정도. 심지어 프로페서 엑스도 진한테 의지하기 시작한 시대다. 어떻게 보면 60년대처럼 보조적인 위치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때와 엄연히 다르게 캐릭터가 능동적이고 지도자 역할도 종종 수행한다.

피닉스라는 흑역사를 이겨내고 스콧과 다시 교제하며 끝내 결혼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캐릭터가 붕괴하면서 다시 수동적인 캐릭터로 변했고 스콧을 보조하는 역할로 나올 때가 많아졌다. 안 그래도 엑스맨 보호자라는 이미지까지 있는데 이것 때문에 현모양처를 표현하는 캐릭터가 된다. 결정적으로 《인페르노》와 《데이즈 오브 퓨처 프레젠트》에서 케이블레이첼 그레이를 만나면서 어머니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 엑스펙터에서처럼 혈기왕성한 진을 원했던 팬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그러나 《온슬로트 사가》와 《어스토니싱 엑스맨》에서 팀을 결성하고 어벤져스와 협력하는 등 나름 능동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60년대처럼 완전히 수동적인 캐릭터로 전락하지는 않았다.

요약하자면 엑스맨의 보호자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잘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수동적으로 바뀌고 다시 운명에 얽매이게 된다.

4.5. 2000: 프로페서 X의 후계자

진 그레이에게 있어 가장 험난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다크 피닉스 사가는 렛콘(Retcon)을 통해 진 본인이 아님으로 드러났지만, 00'년에 들어와서 피닉스가 다시 나타남은 물론 결혼생활까지 위협 받기 시작한다. 진은 《뉴 엑스맨: 플레넷 X》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험난한 시기여서 그런지 진 스스로가 굉장히 무자비하게 변하는데, 그랜트 모리슨이 연필을 잡으면서부터는 아예 인간의 감정이라는게 서서히 없어졌다. 하지만 항상 진을 괴롭혔던 파워레벨은 적당히 잘 잡은 시기라 팀에 큰 공헌을 하면서도 먼치킨적인 면모는 많이 없어졌다.

코드명을 피닉스로 다시 바꾸고 피닉스 코스튬을 입기 시작한다. 레이첼과 약속한 이유도 있지만 스스로 더 강해지고 싶은 욕구 때문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카더라. 이 때문에 사이클롭스와 적지 않은 마찰을 일으키는데, 사이클롭스는 진이 다시 피닉스처럼 타락할까봐 노파심에 반대했지만, 진의 집요한 설득에 사이클롭스는 백기를 들고 부인의 뜻을 존중해준다. 하지만 얼마있지 않아, 쉐도우 킹과 사일록의 정신결투로 진은 텔레파시를 잠시동안 잃어버린다. 그리고 훗날 사일록과 능력을 실수로 교체하면서 염력을 사일록에게 주는 대신 사일록의 텔레파시를 얻어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텔러파스가 된다.

하지만 《아포칼립스: 더 트웰브》에서 남편 사이클롭스가 네이단 그레이를 구하기위해 아포칼립스의 새로운 호스트가 되고, 사이클롭스와 아포칼립스는 서로 융합하고 만다. 다른 엑스맨들은 생각할 여유도 없이 아포칼립스를 공격하지만, 진은 아포칼립스 안에 살아있는 스캇을 감지하고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사이클롭스의 죽음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프로페서 엑스한테 실망하고 처음으로 프로페서 X와 싸우고 만다. 그래도 든든한 멘탈 덕분에 스캇처럼 팀을 떠나진 않고 대신 더 열심히 일하고 수련해서 고통을 잊으려고 한다. 확실히 스캇이 없어지자 더 무자비해지고 인정사정없이 적들을 처리한다. 협박과 환영술로 빌런들을 때려잡는 모습이 진이 더 악당처럼 보일 정도. 피닉스 클론이 저지른 만행도 처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데, 이 때도 어김없이 환영술을 통해 암살자를 속인다. 하지만 죄책감은 느껴서 다시 피닉스 코드명을 사용해 다크 피닉스가 죽인 생명들을 위로하겠다고 다짐한다.

《서치 포 사이클롭스》에서 사이클롭스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증된다. 진은 양아들 케이블과 함께 이집트로 떠나고, 아포칼립스와 동화된 스캇을 찾아낸다. 진은 오래전에 만들었던 사이킥 링크를 통해 남편의 감정을 동요시켰고 동시에 아포칼립스의 에센스를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문제는 후유증 때문인지 스캇이 너무 차갑게 변했다는 거다. 이 시점부터 그랜트 모리슨의 《뉴 엑스맨》으로 넘어가는데, 결혼생활이 정말 답이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에마 프로스트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이들의 결혼생활을 파탄지경으로 몰아간다. 진이 피닉스와 가까워지는 것도 도움이 안 된 건 매한가지. 진이 에마를 두들겨 패는 걸 계기로 스캇과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사생활은 노답이지만 그래도 뮤턴트 사회를 위해서 온 힘을 다했고, 프로페서 X는 진을 본인의 후계자로 정했다. 하지만 진은 매그니토로 가장한 존의 손에 죽고 다시 코믹북에서 퇴출당한다. 이후 11년이 지나도록 종종 피닉스로 나오기만 할 뿐 부활하지는 않았다.

4.6. 2010: 진의 두번째 기회?

진의 부활은 사실 예정된 사실이었다고 한다. 그랜트 모리슨은 원래부터 진을 오랫동안 죽일 생각이 없었던 인물이다. 《히어 컴스 오브 투마로우》는 원래 10화나 되는 모리슨의 대단원이 되려 했으나, 편집부가 반대했고, 결과적으로 진의 부활도 같이 무산되고 말았다.

2005년에 출간된 《피닉스: 엔드송》에서 부활했지만, 시리즈 끝에서 화이트 피닉스 오브 더 크라운으로 승천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메인 스트림에서 퇴출당한다. 그 후에도 진의 부활을 알리는 떡밥은 계속 투척 됐지만 하나같이 그냥 떡밥으로만 끝났다. 어떻게 보면 편집부의 지혜가 엿보이는 마케팅으로, 진이라는 캐릭터의 역사가 너무 방대하니 작가들은 손대기를 꺼리지만 진의 부활을 갈망하는 팬들은 많으니 단순히 떡밥으로만 끝냈던 거다. 괜히 유명한 캐릭터를 부활시켰다가 스토리가 산으로 가면 팬들로부터 욕을 먹는 건 당연하고 매출에까지 영향을 주니 출판사에 피해가 가장 적은 쪽을 택한 거다. 이게 통했는지 《피닉스: 엔드송》은 이슈 5개로 50만 부가 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에도 《애스토뉘싱 엑스맨》에서 부활할 것 같은 떡밥이 투척되지만 정작 부활한 캐릭터는 콜로서스였다. 그다음 떡밥으로 "뮤턴트 제로"라는 캐릭터가 《시빌 워》 이후 등장하는데 진과 유사한 점이 우연치고는 너무 많았다. 능력이 염력과 텔레파시인 건 둘째치고 피닉스를 연상시키는 불을 뿜었고 머리도 빨간색이었다. 마블에서도 이 캐릭터의 신분이 밝혀지면 파장이 크다며 팬들을 선동했다. 하지만 뮤턴트 제로는 메리 워커로 드러난다.

마지막 떡밥은 호프 서머스다. 마블이 공식적으로 떡밥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호프 서머스를 통한 진의 부활은 《엑스맨: 세컨드 커밍》 전에 폐기 처분됐다는 걸 고려하면 계획의 일부였던 건 확실하다. 덕분에 《엑스맨: 메시아 콤플렉스》에는 진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고, 호프 서머스 자체도 진하고 교차되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로 발전한다. 하지만 팬덤에서 호프 서머스의 인기가 형편없었고 진 그레이 팬덤에서도 탐탁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산된 걸로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해결책이 시간여행이다. 과거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진을 모방한 캐릭터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매들린 프라이어, 레이첼 그레이, 그리고 호프 서머스가 그 예시다. 그렇다고 진을 부활시키자니 작가와 편집부의 부담감이 너무 컸다. 어떻게 보면 시간여행이야말로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절충안이었고, 마블의 예측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시간여행인 만큼 진 그레이 본인이 메인 스트림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니 진 그레이 팬덤도 만족했고 마블 팬덤도 재밌겠다며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무엇보다 작가는 진의 과거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게 쓸 수 있으니 편집부에서도 반겼다.

5. 피닉스 포스와의 관계


"들어라, 엑스맨이여! 나는 더 이상 과거의 진 그레이가 아니다. 나는 불이요, 생명이라. 지금 그리고 영원히. 나는 피닉스다!" - 언캐니 엑스맨 1부 101번째 이슈.[21]
애초에 피닉스는 진의 또 다른 인격이었다. 아니면 진이 피닉스의 페이크 인격이었을 지도? 어쨌든 원래 크리스 클레어몬트가 구상했던 피닉스는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나온 것처럼 진의 또 다른 인격이다. 다시 말해서 피닉스 포스란 존재 자체가 진의 잠재력을 의미했다. 하지만 편집부가 강하게 반대했고 클레어몬트는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당시 클레어몬트는 너무 약해빠진 진한테 진저리 나서 아예 그를 엑스맨의 토르로 만들 작정이었다. 실제로도 그는 진과 토르의 싸움을 쓸 생각이었고, 그 전투에서 진이 승자로 나오게끔 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마블 편집장이었던 짐 슈터는 여캐가 남캐보다 강한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클레어몬트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덕분에 파이어로드와의 싸움도 무승부 비슷하게 끝나고, 진의 능력 자체도 대폭 축소당해서 스톰하고 비슷하게 그려지도록 조정받는다. 언캐니 엑스맨에서 피닉스의 힘이 어중간했던 것도 모두 이런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다.[22]

그래서 나온 해결법이 피닉스라는 우주적 존재. 근데 이 또한 편집부로부터 보기 좋게 저격당했는데 이유는 클레어몬트가 진 그레이와 피닉스는 하나임을 강조해서였다. 현재 알려진 중립적인 피닉스와 달리 클레어몬트가 처음 창작한 피닉스는 악한 존재였다. 우주로 여행을 떠난 진은 이 악한 우주적 존재와 대립하고 굴복시킨 이후 자신과 동화시켰다는 것이다. 글자가 늘어났을 뿐 첫 번째 콘셉트하고 다를 게 전혀 없다. 오히려 여자 혼자서 저런 엄청난 일을 극복하고 희생정신까지 발휘했다는 내용이 추가돼서 더 위험한 발상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법이 우리에게 친숙한 '중립적인' 피닉스 포스다. 우주로 여행을 떠난 진은 혼자서 강담할 수 없는 일에 휘말리고 죽을 지경에 이른다. 이때 우리의 구세주 피닉스가 나타나고 죽어가는 진을 구해준다는 내용. 세상을 구한 히어로에서 도움을 받는 처량한 존재로 탈바꿈한 꼴이다. 게다가 이 내용이 실린 <피닉스 라이징>에서 《다크 피닉스 사가》 내용이 렛콘되어 그 당시 진 그레이는 진 그레이가 아니라 피닉스 포스가 진 그레이 코스프레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진다. 진짜 진은 해구에 처박혀 있었다.

AvX 이전까지는 그래도 진 그레이 DNA를 공유한 존재들만 피닉스 포스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지만 퐁지의 출현으로 이 또한 깨졌고 지금은 피닉스가 단순히 진 그레이한테 도가 넘는 집착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 렛콘이 안된 설정이 있다! 바로 데스가 말한 피닉스와 진의 관계다. 다크 피닉스 사가 이후, 진의 영혼은 화이트 핫 룸에 당도하고 그곳에서 데스를 만나게 된다. 데스는 피닉스가 어떤 존재인지 진한테 친절히 가르쳐주면서 피닉스는 진의 생득권(birthright)이라고 언급했다. 이 설명에 부합되게 현재까지도 피닉스 포스는 진에게 도가 넘치는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23][24]

데스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는 오메가 레벨 뮤턴트라는 설명이 추가되면서 진이 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존재가 된다. 데스의 설명에 따르면 피닉스 포스는 생명의 주권자로서 영원히 발전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욕망 때문에 피닉스는 인류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대표하는 오메가 레벨 뮤턴트인 진한테 관심을 가졌고, 진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그녀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본인 스스로 진의 행세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진의 유전자를 이용해 몸을 만들고 진의 영혼의 일부를 흡수해서 결합한 형태기 때문에 진 스스로가 피닉스로 변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덕분에 다른 우주적 존재들은 너무 이른 시기에 인간이 우주적 존재를 교체하는 게 아닐까 봐 의문을 품으면서 두 존재의 결합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 진의 영혼이 피닉스를 압도해 자살을 택하면서 우주의 본질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이터니티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건 어디까지나 너무 이른 시기여서 걱정했을 뿐 우주적 존재들은 진화를 통해 교체될 시기를 덤덤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류가 뮤턴트라는 족속을 통해서 예정된 시간보다 너무 빨리 진화하고 있어서 걱정하고 있을 뿐. 정리하자면 진의 DNA에는 미래에 피닉스로 진화할 유전 정보가 있으므로 피닉스는 자연스럽게 진한테 애착을 보였고, 진도 본인의 친구들을 태양풍에서 살리기 위해 피닉스를 자발적으로 선택함으로써,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밀접한 관계가 탄생했다는 거다.

이런 유전적 우월함과 운명 때문에 진은 피닉스에게 끌리고 피닉스는 진에게 끌릴 수밖에 없다. 그 수많은 호스트 후보를 두고 왜 진만 나오면 발정 난 강아지처럼 진에게 환장하는지 설명해주는 설정이다. 또 굳이 이렇게 설정을 파고들지 않아도 코믹북에서 진만큼 피닉스를 자유자재로 조종했던 존재는 현재까지 없다. 진은 피닉스의 공격을 아예 대놓고 무시하는 상황이라 그냥 서로 같은 존재지만 다른 존재로 생각하면 된다.

DC 코믹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정의 캐릭터가 있다. 바로 할 조던패럴랙스다. 첫 등장 이후의 전개[25]도 비슷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런 변화에 대한 이유가 다른데, 진 그레이와 피닉스 포스의 관계가 변화한 이유가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편집부의 반감으로 인한 것이라면 할 조던의 악역 버전인 패럴랙스가 감정의 엔티티라는 설정으로 변한 이유는 순전히 팬들의 반발 때문이다.[26]

2020년<엔터 더 피닉스>로 피닉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공개된 피닉스파이브의 컨셉아트에서 진은 없는 걸로 보아, 다시 숙주가 되는 일은 없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오랫동안 피닉스로 활동한 만큼 무슨 이유로든 엮일 걸로 보인다.

6. 인간 관계

진은 사회성이 특히 높은 캐릭터여서 엑스맨 멤버는 물론이고 어벤져스판타스틱 포 멤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엑스맨 밖에서 활동한 적이 없던 걸 생각하면 사회성이 얼마나 높은 인물인지 말해준다.

6.1. 프로페서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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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아버지나 다름 없는 존재

진이라는 캐릭터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아직도 미치고 있다. 《올뉴 엑스맨》을 봐도 알지만 프로페서에 대한 진의 신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엑스맨 중에서 프로페서 엑스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가장 공헌하고 헌신하는 멤버다. 물론, <뉴 제네시스> 사건 전에 진이 죽었기 때문에 프로페서 엑스의 이중성을 모르는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프로페서의 위선적인 부분은 90년 중반 이후로 급상승했기 때문에 진도 어느정도 프로페서의 위선적인 부분을 알고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꿈과 그를 위해 충성을 다 바친 점을 보면 확실히 돈독한 관계다.[27]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진은 프로페서 엑스의 첫 제자로 10살 이후부터 프로페서 엑스한테 개인 훈련을 계속 받았고 엑스맨션에 가서 지냈던 적도 많았다. 즉, 엑스맨에 공식 가입하기 전에도 서로서로 돌봐주던 사이다. 무엇보다 찰스는 진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진을 이성으로 바라보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신임했다. 반대로 진은 찰스의 이런 감정을 몰랐기 때문에 본인이 단순히 찰스의 수제자인 줄로만 알았고, 찰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온슬로트 사가》에서도 찰스의 본심을 알고 나서 잠시 혼란에 휩싸였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온슬로트로부터 찰스를 구하려고 온 힘을 다했다. 또한 이 설정은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둘 사이에 브레이크를 밟지는 않는다.

아무튼 진은 자신의 우상같은 프로페서 엑스의 꿈을 위해서라면 지옥에도 갈 기세로 충성하고 오리지널 엑스맨이 매그니토한테 엑스맨을 넘기고 잠수 탄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불 같이 노하셨다. 자신을 구심점으로 오리지널 엑스맨을 소집시켜 엑스펙터를 창설하고 프로페서 엑스의 유지를 받잡는다. <이브 오브 디스트럭션>에서 매그니토가 프로페서 엑스를 납치했을 때는 참신하지만 기막히고 위험한 작전을 진두지휘해서 프로페서 엑스까지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카산드라 노바가 프로페서 엑스를 납치한 사실도 가장 먼저 알고, 그를 돕기 위해 아스트라 플랜에서 그를 해방시켰고, 자기도 거의 죽을 상황에서 프로페서 엑스의 모든 정신을 흡수했으며, 세레브로를 통해 그의 정신을 조각내서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뮤턴트의 영혼에 퍼트린다. 마지막으로 카산드라 노바를 도발시켜 세레브로를 사용하게 만들고, 진이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진 카산드라 노바는 프로페서의 몸에서 퇴출 당하고 프로페서가 다시 주도권을 잡게 된다. 이 모든 걸 나노 센티널한테 감염돼서 죽을 상황에 일궈냈다.

이런 점 때문에 프로페서 엑스가 유일하게 속을 털어넣고 상담하는 존재가 진이며, 진은 프로페서가 멘붕에 시달리지 않도록 뜻 깊은 조언을 해준다. 진을 차세대 후계자로 지목한 것도 이 끈끈한 관계 때문.

6.2.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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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북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베프 중 베프

막역지우 그 자체다. 아프리카 초원에 살던 스톰을 미국이라는 선진국가에 어려움 없이 적응시켜준 걸 계기로 둘 사이가 발전했다. 스톰 보다 먼저 들어온 폴라리스가 있지만 오랫동안 붙어있던 적이 극히 드문 매그니토의 딸이라 스톰-진 관계만큼 돈독한 사이로 발전하지는 못 했다.

둘이 얼마나 가까우면 <인페르노>에서 사악한 마력으로 미쳐버린 스톰이 돌아온 진을 보고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고 포옹까지 했다.

6.3. 에마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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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하면 입 아픈 원수로 원래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스톰과 정반대에 위치한 존재라고 보면 된다. 스콧의 바람이 너무 큰 화두라 묻혔지만 진과 에마는 초반부터 사이가 안 좋았다. 절친 스톰을 비롯한 엑스맨을 고문하다 적발된 죄인이니 첫 출발이 좋을리 없었다. 피닉스로 각성한 진이 제대로 일격을 가하고, 여파로 에마는 3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서 생사를 헤맸다.

그 뒤로는 엮일 일이 없어 서로 쌩까고 살다가 그랜트 모리슨이 팬을 잡으면서 《뉴 엑스맨》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28] 《뉴 엑스맨》의 중간 최종보스였던 카산드라 노바의 계략으로 뮤턴트 유토피아로 믿어졌던 제노샤가 피바다가 되지만, 에마는 새로운 "다이아몬드 변형" 능력을 얻어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진이 잿더미 사이에 갇혀있던 에마를 텔레파시로 감지하고 구출한다. 엑스맨에 가입할지 망설이다 카산드라 노바의 공격을 감지하고 새로운 능력을 이용해 카산드라 노바의 목을 으스려뜨려서 복수하고 엑스맨에 남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에마는 여태까지 엑스맨의 빌런이었고, 스톰/진 그레이/키티 프라이드와 철천지원수다. 초반부터 진과 운영방식이 달라 걸핏하면 딴죽을 걸고 맹렬히 비난한다. 이렇게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관계가 성립된다. 이런 상황에 스콧과 에마는 홍콩으로 출장을 떠났고, 훗날 에마를 증오하던 스텝포드 쿠쿠스를 통해 진은 스콧-에마의 분륜을 알게 된다.

당연히 진은 제대로 열 받았다. 처음에는 최대한 정중하게 에마와 대화로 풀려고 했지만, 에마의 도발은 끝이 없었다고 한다. 반성은커녕 자기는 잘못한 거 없다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왔다. 진은 다시 한번 에마를 텔레파시로 공격하는데, 이번에는 일격을 가하지 않고 서서히 강도를 높이며 에마를 고문했다. 에마의 흑역사를 하나둘씩 끄집어 냈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 과거를 강제로 보게 만들었다. 보다 못한 스콧이 진을 제지하는데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에마와 진의 관계는 되돌릴 수 없게 되나 싶었으나, 진은 착한 여자 신드롬이라는 병에 걸렸다. 나중에 산산조각 난 에마를 재조립시키면서 용서해주고 곤경에 처한 스콧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아무래도 진 그레이 본인도 증폭되는 능력 때문에 더 이상 과거의 자신이 아님을 인지했고, 엑스맨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리멘탈 스콧을 지지해 줄 누군가는 필요했기 때문에 용서해준 걸로 보인다. <히어 컴스 오브 투모로우>에서도 진은 스콧의 정신을 조종해서 에마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서로 힘을 합쳐 엑스맨을 이끌도록 돕는다.

<파워 오브 엑스>에서 뮤턴트 축제때 진에게 말없이 맥주를 주는모습을보여 스콧과의 관계를 인정하고 진과의 관계과 회복된것으로 보인다.

6.4. 매들린 프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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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와 구조가 바뀐 관계로 스콧 서머스가 왜 욕을 먹는지 알 수 있다.

스콧은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 자살을 택한 진을 그리워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래스카로 떠나고, 거기서 진과 매우 유사한 빨간머리 여인을 만나게 된다. 매들린 프라이어라 소개한 그녀는 단숨에 스콧의 혼을 빼 놓는다. 진을 그리워하던 스콧이기 때문에 정말 미치도록 사랑했고, 동시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료들의 설득으로 매들린과 결혼하고 첫째 아들 크리스토퍼 서머스를 얻게 된다. 하지만 매들린은 어디까지나 진의 대체용이었다. 스콧에게 있어 매들린은 진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고, 진실되지 못한 사랑이었다.

스콧 스스로도 진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전혀 숨기지 않았고, 매들린도 스콧이 자기와 결혼한 건 자기가 진 그레이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란 걸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진 그레이가 돌아오자 스콧은 매들린과 크리스토퍼를 버리고 자신의 옛날 여친한테 달려갔다. 한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린 매들린은 미쳐버렸고 림보차원의 악마들에 의해 고블린 퀸으로 재탄생한다. 고블린 퀸으로써 매들린은 더 이상 자기 아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직 스콧과 진에 대한 분노만 남아있었다. 그 분노가 얼마나 심각했냐면, 자기 아들을 죽여 림보차원을 지구로 소환시킬 생각이었다. 분노를 먹고 자란 매들린의 힘은 서서히 증가했고 뉴욕시 전체를 생지옥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그녀의 마력으로 엑스맨을 포함한 모든 뉴욕시민들이 미치기 시작했다. 매들린은 진의 무덤으로 갔고 진의 비석을 반토막 냈다. 그리고 진을 애도하러 왔던 진의 부모님을 고블린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렇게 복수의 화신으로 위엄을 발산하나 싶었지만 난데없이 나타난 미스터 시니스터한테 어이없게 결박당한다. 그리고 자신의 출생 비밀을 듣게 되는데, 그녀는 진 그레이의 클론으로, 미스터 시니스터의 실험쥐에 불과했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거짓임을 깨달은 매들린은 분노했다. 바로 미스터 시니스터의 결박을 풀고, 시니스터를 날려버린다. 그리고 엑스팩터한테서 네이선을 다시 빼앗지만, 진 그레이가 훼방을 놓았다.

마지막으로 진 그레이를 손에 넣은 매들린은 주위에 강력한 쉴드를 치고 진과 1:1 정면승부에 들어갔다. 물론 림보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힘이 증가한 매들린은 어렵지 않게 진을 발랐지만 엑스맨과 엑스펙터의 협공으로 실패하고 만다. 마지막 보루로 진과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자기 안에 살고있던 피닉스 에센스가 뛰쳐나와 진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 진은 피닉스의 계약에 동의했고, 결과적으로 매들린만 죽었다. 진과 피닉스의 접촉은 지옥바다로 변한 뉴욕시를 정상으로 돌렸다. 악마들에게 흡수당했던 선량한 시민들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인퍼노 동안의 기억은 악몽을 간주했다.

한마디로 스콧이 얼마나 인간말종인지 보여주는 캐릭터. 부끄러운 건 알았는지 진한테 매들린과 네이선 서머스의 존재를 한동안 숨겼다.[29] 이때는 진이 텔레파시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자기가 마리아나 해구에 처박혀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고 알 수도 없었다. 모두가 짜고 그녀를 속였으니까. 하지만 진의 집요한 추긍 끝에 스콧은 진실을 말하고, 피닉스 클론에 이어 매들린이라는 여자와 결혼한 스콧에게 실망한다. 하지만 자기 때문에 가족이 파탄나는 걸 보기 싫었던 진은 적극적으로 스콧에게 매들린과 아들한테 가라고 교육했다. 결과적으로 진은 더 이상 스콧을 신임하지 못했고, 더 나아가서 운명에 좌지우지 당하는 자기의 인생이 싫었던 진은 스콧의 프러포즈를 거절한다.

매들린은 레이첼, 호프, 십대 진 그레이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마블이 처음으로 진 그레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였다. 하지만 보다시피 편집부의 결정으로 오리지널 진의 죽음은 렛콘 당하고 진은 다시 만화책으로 돌아온다. 울버린+진 그레이를 밀고 싶었던 클레어몬트는 매들린을 스콧에게 줌으로써 진과 스콧의 관계를 접고 싶었으나...편집부가 반대했다. 하지만 매들린과 스콧은 아들까지 가진 상태. 어쩔 수 없이 매들린을 미친년으로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인퍼노가 탄생했다.

6.5. 레이첼 그레이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현실에서 태어난 진 그레이와 스콧 서머스의 딸.

진과 레이첼은 좋게 시작하지는 못했다. 레이첼이 지구-616으로 넘어 온게 하필이면 매들린이 일으킨 인퍼노 직후였기 때문. 이때는 진이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 때로, 자기의 인생이 자신보다 더 거대한 힘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다. 어떡하든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래서 스콧하고의 관계도 좋지 못 했다. 이런 진한테 대체현실에서 스콧과 자신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레이첼은 반가울 수 없는 소식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오열한다. 하지만 진이 셀레스티얼과 대적하면서 피닉스 포스의 에센스와 매들린의 인격을 조종할 수 있게 됐고 그에 따른 우울증도 없어졌다. 얼마나 좋아졌으면 자기가 직접 스콧한테 프러포즈한다. 레이첼도 대체 현실의 엄마가 결혼한다니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첫만남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레이첼의 걱정과 반대로 진은 매우 따뜻했다. 그리고 레이첼만 좋다면 자기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엄마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대체현실에서 진 그레이는 핵공격에 휘말려 죽었기 때문에 레이첼은 한 번도 엄마라고 부를 사람이 없었다. 진의 진심 어린 부탁을 들은 레이첼은 끝내 울고만다. 단지, 이번에는 너무 기뻐서 울었다.
레이첼: 음...진, 당신이 매우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 고마워, 레이첼. 네가 오늘 참석해서 내가 얼마나 기쁜지 알았으면 해. 우리가 처음부터 잘 나간 건 아니지만, 지금 스콧하고 나에겐 너는 매우 소중한 존재야. 이 말을 믿어주렴.

레이첼: 믿어요. 미래에서 온 딸하고 만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저도 여기 처음왔을 때는 많이 화나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어떨지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지금 이렇게 친구사이로 발전한 게 기쁠 따름이예요.

: 친구사이라니...내가 지금 말하겠지만 만약 오늘 이 결혼이 내일 레이첼 서머스라는 딸을 가질 수 있는 약간의 희망이라도 낳는다면, 이 결혼의 축복은 두 배가 될거야.

레이첼: 고..고마워, 엄..엄마!

이후 레이첼과 진의 관계는 급속도로 좋아지고 친모녀처럼 서로를 대한다. 이런 레이첼에게 스콧과 에마의 불륜은 청천벽력이었고, 스콧과 에마 두 명을 모두 증오하게 된다. 게다가 엄마가 그 직후에 돌아가셨으니... 불륜 사건 이후 아버지 성인 서머스를 버리고 엄마의 성 그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걸핏하면 에마와 싸웠지만 이제는 그럴 기운도 없을 듯. 작은아빠 알렉스 서머스가 설득하고 나서야 그나마 스콧을 용서했고, 에마하고 대판 싸웠지만 이제는 그럴저럭 지낸다.

6.6. 사이클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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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랜 기간 동안 진과 연인이었다. 그러나 연재가 계속되면서 이 둘을 갈라놓으려는 시도가 수도 없이 있었으며[30], 아예 평행 세계 등에선 이 둘이 갈라진 경우도 많다. 하지만 X-Men 92' 코믹스처럼 사이클롭스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후 딱히 별다른 연인관 계가 묘사되지 않다가 2019년에 연재된 <언케니 엑스맨>에서 다시 스콧과 연인으로 엮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6.7. 울버린

위의 사이클롭스와 달리 영화화등에서 진과 미묘한 썸띵이 있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 클레어몬트 연재 시절에 밀어준 조합이기도 하고, 왓 이프등에서 아예 진과 울버린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구-18119에는 진과 울버린 사이의 딸인 캐서린 “케이트” 하울렛이 있다.

7. 성격

따뜻하다. 천적인 에마도 인정한 사실. 진 그레이 팬픽에 유난히 불이 많은 이유도 이런 진의 따뜻한 성격 때문이다. 너무 따뜻한 나머지 적들한테도 연민을 느끼고 적을 살리기 위해서 죽을 생각도 했다. 정당방위로 어쩔 수 없이 적을 죽일 때는 한동안 말 없이 울기만 한다.

이런 따뜻한 성격 때문에 덕으로 엑스맨을 통솔하려고 한다. 팀메이트 중에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멤버를 발견하면 항상 따듯하게 조언을 준다. 이 때문에 엑스맨의 보호자격으로 나오는 이슈가 많은데 매직 때문에 슬퍼하는 쥬빌리를 안아주는 장면은 사람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골드팀 시절부터는 팀의 상담원처럼 행동해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직설적으로 해답을 주기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팀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용기를 북돋데, 아포칼립스한테 이용당하고 나서 고생하던 엔젤에게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안식처 같은 존재였다. 진이 죽고 나서는 이런 장면을 찾기가 힘들어 불만에 찬 엑스맨 팬들이 많다.

절제심도 대단해서 그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흑화 하거나 민폐를 끼치는 일이 상당히 드물다. 아무리 상대방이 무례하게 행동해도 최대한 정중하게 상황을 종결 시키거나 아니면 상대방이 불만 같지 않도록 일을 처리한다. 한 번 건들기만 해도 화부터 내는 에마 프로스트나 스트레스 받으면 미쳐버리는 스칼렛 위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양반스러운 기질이다.

하지만 마냥 물러 터진 것만은 아니어서 자기 팀이 위협에 처하면 성격이 180도 바뀐다. 원래 착한 사람일수록 화나면 무섭다고, 진도 딱 그 케이스. 특히 프로페서 엑스, 사이클롭스, 울버린, 스톰에 대해 매우 민감한데 누가 얘들 건든 사실을 발견하면 지옥까지 쫓아가 밟을 기세. 실제로 4명 건들고 나서 팔자 좋은 분 못 봤다. 심지어 그 매그니토까지 프로페서 엑스를 납치했을 때 엄단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꽤나 인상적인데 자세한 내용은 <이브 오브 디스트럭션>을 참고하자. 병크 때리기로 유명한 자비어 교수도 그녀의 무모한 계획에 혀를 내두른다.[31] 남편 건든 아포칼립스는 정말 지구 끝까지 쫓아가 조졌다. 스톰 건든 에마 프로스트는 혼수상태로 3개월간 죽음을 오가는 상황으로 만들었으며, 울버린을 공격한 세이버투스는 얼마나 두들겨 팼는지 바로 다음 날 개과천선하기로 다짐했다. 이때 자기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텔레파시는 의도적으로 사용 안 했던 걸 보면 진은 화나면 무서운 캐릭터가 맞다.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인데 기도 상당히 강하다. 기가 굉장히 세다고 알려진 에마 프로스트를 기로 누를 정도. 주위에서 떡을 썰든 글을 쓰든 자기가 하고자 마음 먹은 일은 해낸다. 피닉스 코드명도 남편이 듣기 싫다고 쓰지 말라했지만 끝내 설득해서 사용했고, 울버린과 사이클롭스가 적을 앞에 두고 병크를 터뜨릴 때는 둘 다 떼꿀멍 시켰다. 싸웠던 이유가 누가 진을 더 걱정하냐 인데 싸움 자체가 유치하고 적도 앞에 있는데 일어난 병림픽이라 진이 제대로 화났었다. 이 장면을 보면 왜 진이 살아있으면 스키즘 따위는 일어날 수 없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자기 남편과 바람나자 그 기 세다는 에마 프로스트를 기로 누르고 진정한 멘탈붕괴가 뭔지 체험 시켰다고.

이런 독립적인 성격 때문인지 운명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며, 피닉스 포스와 매들린 사건 이후에는 운명이라는 단어에 더욱 민감하다. 그래서 스콧의 청혼도 처음에는 거절하고 만다. 나중에 스콧 서머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운명이 아닌 진심임을 알고나서 자기가 스콧한테 청혼하고 스콧은 승낙한다.

친화력도 남다르다. 항상 비교되는 에마 프로스트와 다르게 모든 캐릭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베프도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단연 스톰으로 스톰이 미국이라는 선진국 문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을 계기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이외에도 능력 때문에 사람을 배척하는 로그하고도 친하고 스텝포드 쿠쿠스도 에마보다 오히려 진을 따를 정도로 친화력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다. 60년대 초반에 팀에 들어와 여자 몸으로 남자 멤버들이랑 속 털어놓고 친해진 것 부터 얼마나 사람 사귀는 재주가 남다른지 증명해준다. 진하고 만난 대부분이 진을 좋아하는 걸 보면 털털한 진의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심지어 에마도 스콧하고 바람피는 병크를 터트리기 전까지는 서로 존중해주는 관계였다.[32] 이 부분은 틴진한테도 확인할 수 있는데 X-23하고도 어렵지 않게 친해지고 처음에는 라이벌이었던 스텝포드 쿠쿠스하고도 쉽게 어울린다. 심지어 에마하고 친구 먹었다.

8. 대체 현실의 진 그레이

보면 알겠지만 진의 인생은 십중팔구 피닉스 때문에 망했다.
인간이 신을 따라하면 어떤 결과가 나는지 커다란 교훈을 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8.1.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지구-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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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토의 첫 제자이자 엑스맨 멤버이다. 아주 어렸을 때 능력이 해방된 진은 부모님이 감당할 수 없었고 매그니토의 보호 아래 놓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엑스맨 멤버는 늘어나지만 텔레파시를 사용할 줄 아는 멤버는 진 혼자였다. 다시말해 진한테 텔레파시를 체계적으로 알려 줄 어른이 없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진은 남의 생각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웨폰 엑스의 생각은 진을 매혹시켰다. 그의 아픈 상처에 진은 반응했고 끝내 웨폰 엑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만다.

시니스터의 명령으로 사이클롭스에게 납치 당하고 시니스터의 실험실에 갇힌다. 시니스터는 진의 DNA를 췌치하고 사이클롭스의 그것과 융합시킨다. 그래서 태어난게 네이트 그레이다. (아포칼립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강력한 뮤턴트가 필요했고 유전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시니스터는 진 그레이와 사이클롭스의 결합으로 탄생한 뮤턴트는 아포칼립스를 대적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웨폰 엑스한테 구출되지만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은 진은 팀을 터나기를 원했고 웨폰 엑스는 진의 의견을 존중해서 잠시동안 엑스맨을 떠난다.

하지만 팀을 떠나서도 지구의 미래에 대해 걱정만 했고 급기야 커플은 아포칼립스를 죽일 "핵폭탄" 개발에 착수한다. 그리고 성공했다! 휴맨 카운슬과 함께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지만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진은 사이클롭스의 동생 하복한테 처참하게 살해된다.

그리고 폭탄은 터지고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현실은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33]

하지만 진은 죽은게 아니라 살아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현실 자체를 백지화할 수 있는 폭탄을 무효화 시켰다.[34] 시니스터는 진을 납치해서 직접 관찰했을 때, 자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강력한 뮤턴트임을 알아냈다. 아니, 그녀는 뮤턴트가 아니였다. 훨씬 더 강력한 존재였다. 시니스터는 진을 납치했고, 이 과정에서 진은 과거의 기억과 자아를 모두 잃어버린다. 하지만 웨폰엑스는 진을 동요시킬 수 있었고, 이 틈을 이용해 쿼트와 사일록은 진을 공격해 그녀의 자아를 끄집어냈다. 시니스터와 그의 똘마니들은 진에게 바로 털린다. 매그니토는 이 사건으로 감옥에 갇히고 진은 엑스맨의 리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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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미네이션》에서 새로운 아포칼립스로 선택된다. 익스터미네이터의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을 희생해야 했다. 피닉스 포스 호스트로 활동해서인지 다른 승천자 후보들보다 훨씬 순조롭게 아포칼립스의 힘을 다뤘다. 엑스맨이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현실을 봉인할 때까지, 물밀듯이 밀려오는 익스터미네이터를 상대하다 그들과 같이 봉인당하고 만다.

8.2. 얼티밋 유니버스(지구-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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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어느 날 부터인가 환청을 듣기 시작하고 급기야 정신병원에게 강제 입원되는 신세에 처한다. 진이 뮤턴트임을 감지한 프로페서 엑스는 그녀를 구출하고 엑스맨에 가입시킨다. 진은 울버린과 관계를 맺지만 그가 매그니토를 위해 교수님을 암살하려는 사실을 알고나서 관계를 끊는다. 이때부터 진은 사이클롭스와 교제하기 시작한다.

교수님의 도움으로 능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피닉스의 환청은 잊을 만하면 다시 나타났다. 완전 멘붕 상태에 빠진 진은 이 피닉스라는 존재가 세상을 파괴할거라 믿으며 두려움에 떨며 살기 시작한다. 교수님은 진을 안심 시키기 위해 피닉스는 진의 잠재력이라 말하고 진이 너무 강력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해준다.

정부가 엑스맨을 돕기를 거부하자 프로페서 엑스는 새로운 곳에서 자금을 찾아야 했다. 마침 시아 인라잇먼트 교회라는 단체로 부터 제의를 받는다. 엑스맨을 도와주는 대신 진을 관찰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이 교회는 오래전부터 피닉스 신(Phoenix God)이라는 창조주를 숭배하는 단체였다. 교회의 말에 의하면 태초에 피닉스 신이 있었고 그녀의 숨결로 인해 우주가 창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조물들이 자기를 이용하려고 하자 스스로 봉인시켰고 그 봉인된 장소가 바로 지구라는 것. 그리고 진은 이 창조주의 아바타란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던 프로페서도 일단 진을 스캔하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릴랜드라의 스캔은 도를 넘어섰고 피닉스가 깨어나고 말았다. 인간 주제에 감히 신을 시험하려 했다하여 릴랜드라를 서서히 말려 죽이려든다. 프로페서 엑스는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피닉스에게 뇌가 녹아내린다. 어쩔 수 없이 교수님은 진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해서[35] 진을 멘붕 시킨다. 교수님 예상대로 이 엄청난 고백은 피닉스를 억누르고 진이 제정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릴랜드라의 조수 개럴드는 진이 피닉스의 아바타가 아니라고 알려준다. 프로페서 엑스의 추측대로 진의 뮤턴트 능력이 피닉스 모양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거짓. 진은 피닉스의 아바타가 맞았다. 개럴드는 사실 헬파이어 클럽의 스파이로 진을 납치해 조직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던거다. 헬파이어 클럽의 주문은 완벽했고 피닉스는 아바타를 통해 지구 위에 강림하셨다. 조직은 이제 자기들의 소원을 이루기위해 피닉스한테 "명령"을 내리려고 했다. 정말 상황 파악 못하는 놈들이다. 취조했다고 릴랜드라를 죽이려고 했던 신이다! 당연히 자기를 함부로 소환한 놈들을 곱게 보지 않았을거다. 아니나 다를까. 피닉스 신은 분노했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헬파이어 클럽 수뇌부들을 태워 죽였다. 그리고 시크하게 진의 흉부에 피닉스 상징을 만들어서 짱 박혀있으시겠다고 으름장을 늘어넣고 자체 봉인하셨다.

시니스터와 아포칼립스의 공격으로 지구 전체가 위협에 처하고 엑스맨+판타스틱 포의 결합도 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꼴이 날 판이었다. 이때 진은 피닉스 신을 부르고 아바타의 외침에 다시 한번 강림해주신다. 그리고 아바타를 괴롭힌 아포칼립스를 보기 좋게 떡실신 만들어주셨다. 아포칼립스를 제거하고 나자 피닉스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프로페서 엑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인간과 뮤턴트 사이를 돈독히 만들라고 충고한다. 두 번째 기회를 주겠다며 지구가 파괴되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놓는다.

그러나 얼티메이텀 이벤트에서 자식들의 죽음에 분노한 매그니토가 지구 자기장을 뒤흔들어 셀 수 없이 많은 인간과 뮤턴트들이 죽자 피닉스는 이 두 번째 기회마저 져버렸다고 생각했는지 진은 더이상 피닉스의 힘으로 죽은 동료 엑스맨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없었다. 진은 자신이 이기적이었고 가치가 없었기에 벌로 피닉스가 떠났다고 믿는다.

8.3. 레드 퀸(지구-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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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퀸(매들린 1세)은 지구 전체를 자기 휘하에 둔 제국의 황제였다. 모든 걸 가진 존재였지만 죽음 앞에는 장사 없다고 눈을 감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신세였다. 살고 싶은 마지막 소망으로 자기가 죽거든 자기를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불탄 재에서 자기가 다시 부활할거라 예언하고 황제 매들린은 죽었다. 정신나간 소리였지만 일단 제국의 황제가 내린 유지니 신하들은 받들었다. 당연히 아무 일도 없었다. 황제 매들린 아래 유지된 제국이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에 전쟁이 터지고 제국은 무너진다.

하지만 며칠 후 기적같이 황제 매들린은 다시 부활한다. 그리고 제국에서 독립을 선언한 아시아와 유럽에 분노했다. 어떡하든 다시 제국의 그늘 아래 아시아와 유럽을 포옹하고 싶던 황제는 고심하던 끝에 네이트 그레이라는 소년의 힘을 빌려 배신자들을 굴복 시킨다. 끝내 유럽은 그녀의 수중으로 떨어지나 그만 충성심 강한 네이트는 오버로드로 죽고만다. 황제는 슬픔에 잠겼지만 제국을 위해 목숨마저 바친 네이트를 위해 정신줄을 다잡고 대체 현실에서 도움을 얻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지구-616.

포지의 도움으로 신의 엔진(Engine of God)을 얻고 지구-616으로 여행을 떠나신다. 거기서 슬픔과 고독에 빠진 AoA 현실의 네이트를 발견하고 최선을 다해 네이트를 위로했다. 그리고 그를 설득시켜 본인의 현실로 오고 세계 평화를 위해 마지막 남은 반란군 아시아를 정복하려고 한다.

문제는 이 모습이 다 가식.
엑스맨(X-Man)의 후반 최종보스이자 마블 세계관을 통틀어 가장 악랄한 진 그레이이다. 만악의 근원

사실 황제 매들린은 죽었다. 불에 타서 재가 됐을 때 이미 낙동강을 건넌 상태. 그 뒤에 나온 황제 매들린은 모두 진 그레이가 연기한 것. 그것도 이 현실의 진 그레이가 아니라 지구-9898에서 건너 온 다른 현실의 범죄자. 워낙에 악독한 짓을 고향 현실에서 저질러서 쫓겨났다고 한다.

고향 현실에서 쫓겨날 때 사이킥 에너지를 모두 잃었단다. 그래서 네이트 그레이같은 잠재력이 남다른 뮤턴트가 필요했고 그를 교활하게 이용해 능력을 강탈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이용당한 네이트 그레이 숫자만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한다. 지구-616으로 넘어 간 것도 마지막으로 빨아 먹으려 했던 네이트가 도망쳤고, 계속해서 다른 현실의 네이트로 교체하는데 질려버린 황제 진 그레이가 "완벽한" 네이트 그레이를 원했기 때문. 지구-616으로 넘어 가서는 네이트가 그리워하는 매들린 프라이어를 코스프레하고 그를 속여 자신의 뜻을 강요했다. 마치 마스터 마인드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 그레이를 이용했듯이 마지막으로 자기 현실에 데려와서 능력을 강탈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네이트는 도망가고 전에 탈출했던 다른 현실의 네이트의 도움을 받아 능력까지 해방된다. 그리고 매들린이 이용가치가 떨어졌다고 죽여버린 포지를 통해 그녀의 비밀을 모두 듣는다. 자기 근위대를 급파해 잡긴 하지만 엉뚱하게 다른 현실의 네이트를 잡고, 지구-616 네이트는 보란듯이 그녀의 궁전 위에 나타나 황제 진 그레이를 엄벌한다.[36]

레드 퀸이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네이트 그레이는 잠재력도 해방되고 그를 억누르고 있던 죄책감도 이겨내 앞으로 만날 적들에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일침을 가한다. 어떻게 보면 네이트에게 고맙고 꼭 필요했던 존재일지도...

9. 기타

CBR에서 매년 주최되는 인기투표에서 상위권에 항상 드는데 진이 죽은 지가 10년이 지난 걸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스펙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2014년 투표에서 마블 히어로 전체 부분에서 진이 9위를 했다! 그리고 토너먼트 시합에서 진이 스톰을 꺾고 1위를 했다. 십대 진은 1표 밖에 못 받고 탈락했다. IGN이나 Marvel 같은 권위있는 곳에서 순위를 정할 때도 상위권이며 여캐 중에서는 스톰원더우먼을 제외하면 진 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캐릭터는 사실 없다. 하지만 CBR 투표는 매번 결과가 다르고 살생팬들 활동기간의 차이로 정확한 수치라고 단정 할 수 없다. 그래서 종종 투표기간이 지나고 나서 왜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냐고 따지는 유저들을 목격할 수 있다. IGN이나 Marvel은 공식적인 기관이지만 회사의 목적에 따라 정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 다만 죽은 지 10년이 지나도 CBR포럼에 살생팬들 수가 화력이 넘친다는 스콧 살생팬들과 비슷하며, 투표할 때마다 거론되고 상위권에 든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진 그레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지 증명하고 있다. 2015 마블 인기 토너먼트 시합에서 42:41 한 표 차이로 진이 사이클롭스를 이겼다.CBR 그리고 다시 스파이더맨을 상대로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CBR에서 진 그레이 팬클럽 비공식 명칭은 The Church of Phoenix이고 Shades of Grey라는 팬클럽도 타사이트에 존재한다.

사라 케리건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두 명 모두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사이오닉 능력자고, 이 엄청난 능력 때문에 어렸을 때 폭주한 경험이 있다. 폭주를 계기로 반강제적으로 능력이 제한되고 부모와 떨어져 엄청난 수련을 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의 도구가 되어 이용당하지만 최후의 승자로서 복수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엄청난 존재들로 인해 제한된 능력이 다시 폭주하고 세계관에서 알아주는 천하의 개쌍년이 되고 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암울한 미래의 유일한 희망이었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드림으로서 세계관 최강으로 거듭난다. 그리고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 이 저주받은 운명 때문에 자기들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건 덤. What If 스토리로 넘어가면 사랑했던 사람과 우주적 존재로 재회해서 새로운 생태계를 꾸려가는 것 까지 비슷하다. 심지어 외형까지 똑같다. 다만 스타크래프트가 1998년에 출시된 게임이라는 사실과 피닉스 포스와 진 그레이 관련 스토리가 1970년대부터 드러났으며, 피닉스 포스의 힘이 폭주하는 다크 피닉스 사가가 1980년에 나온 스토리임을 고려하고 굳이 유사성을 따지자면 진 그레이가 원조격이다.

사망전대 이미지가 있다. 다크 피닉스 사가와 뉴 엑스맨 150화에서 총 2번 죽었다. 다크 피닉스 사가는 설정이 변경된 상황이니 공식적으로 진 그레이는 총 1번 죽었다. 다른 캐릭터들이 더 많이 죽었지만, 진의 죽는 장면이 하나 같이 임팩트가 커서 사망전대 이미지가 남은 듯 하다. 또한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는 울버린에게 시켜 죽음을 선택했고, 현재까지 공식 스토리 라인에서는 쏜에게 사망한 상태다. <피닉스: 엔드송>에서 스콧에게 죽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건 만화책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현재 편집장, 만화책 쓴 작가, 그리고 마블 캐릭터 백과사전에 나온 내용과 완전히 다른 루머일 뿐이다.[37]

《울버린과 엑스맨》에서 피닉스 교회라는 이상한 조직의 등장으로 부활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편집장은 피닉스 포스를 진에게서 분리 시키려고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이 상태로 오리지널 진 그레이를 만날 기회는 영영 없어 보인다.

90년대의 엑스맨 애니메이션에선 최강급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약체화되었다. 대신 사망전대는 드물게잘 피했다.

마블에서도 알아주는 글래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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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마블 어벤져스 얼라이언스에서는 네이머 대신에 피닉스 파이브의 일원이 된다.

마블 히어로즈에서는 기본적으로 염동력과 텔레파시를 쓰는 멘탈 공격 캐릭터이지만 피닉스 해방 스킬을 통해 에너지 공격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기동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대미지 딜링은 상당히 강력. 42레벨이 되면 피닉스 포스를 모아서 강력한 다크 피닉스로 변신하는 기믹이 추가된다.

마블 VS 캡콤 3에서도 등장했다. 대신 여기 등장한 엑스맨 전원이 코드네임이라서 '피닉스'라는 이름으로 등장. 피닉스 포스의 숙주가 되어있는 시점이다.[38] 4번째 오프닝에서 거대한 힐링 필드를 펼쳐서 주인공들을 감싸는 모습이 나왔다.



하이퍼 콤보로는 전방에 거대한 불꽃을 날리는 피닉스 인페르노, 체력 게이지의 붉은 색 부분을 빠른 속도로 다시 채우는 힐링 필드가 있다. 하지만 진정한 능력은...

게이지가 5줄 꽉 찼을 때 K.O 되면 다크 피닉스가 되어버리는[39] 기믹이 있다. 다크 피닉스로 변신할 경우 체력이 완전하게 회복되며 공격력 / 이동 속도 / 반응 속도 / 공격 판정 등이 전부 강화되고 평타에 투사체가 추가되는 등[40] 체력만 제외하면 최강의 캐릭터가 된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다시 조금씩 줄어드는 페널티가 존재하지만, 게이지 여유가 있을 땐 힐링 필드로 회복할 수 있고 대부분 엑스팩터를 피닉스를 위해 남겨놓기 때문에 체력 감소 효과를 걱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고선생을 능가하는 물렁살이다. 체력이 45만으로 여타 캐릭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수준. 부활기믹을 감안하면 90만이지만 까딱 잘못하면 그대로.. 이런 이유로 전면에 세우거나 어시스트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41] 현재는 대놓고 다크 피닉스 변신을 노려서 끼우는 캐릭터로 쓰이고 있다. 때문에 피닉스를 넣는 경우 나머지 2개 캐릭터로 방어적인 운용을 하면서 5줄 게이지를 모으는 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보통 매그니토를 1번 캐릭터로 넣는다.[42] 상대방 입장에서는 변신 전에 없애고 싶어도 피닉스가 아예 전면에 서지 않아 곤란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전면 캐릭터를 스냅백 콤보를 피닉스를 맞이하기 위해 따로 준비해야 되어서 귀찮다. 다크 피닉스 변신은 일단 피닉스가 한번 다운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캐릭터 수가 둘 이상일 때 피닉스만 남았을 경우 공격을 막기만 하여 판정승을 유도하기도 한다.[43] 어떻게 보면 리스크는 크지만 판도를 순식간에 뒤엎을 수 있는 캐릭터.

엔딩에서는 기껏 갤럭투스를 쓰러뜨렸더니 다크 피닉스로 변한다.
능력치
지능 ■■■□□□□
■■□□□□□
속도 ■■■■■■■
체력 ■■■■■■■
에너지 투사 ■■■■■■■
전투 기술 ■■■■□□□

매드하우스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에피소드 1 시작부터 사망한다. 이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엑스맨은 1년동안 활동을 정지하게 된다.

울버린이 사랑하는 여성이기도 하다. 엑스맨 코믹스에서는 스콧-진-로건의 삼각관계가 자주 떡밥으로 등장하며 이를 반영한 것이 엑스맨 유니버스. 팜커 얀선이 배역을 맡았다. 자세한 건 진 그레이(엑스맨 유니버스) 문서 참고.

이름의 유래가 제인 그레이이거나 혹은 해당 인물의 후손이라는 설정[44]으로 추정.

미스-테크 워즈에서는 사이클롭스를 잃은 슬픔에 자살하지만 다크 엔젤, 프로페서X, 닥터 스트레인지, 알비온, 데스즈 헤드 II, 모터마우스가 시간을 되돌려 다시 살아난다.

마블 퓨처파이트에도 합류했다. 여기서는 엑스맨 업데이트로 추가된 영웅들을 모조리 2티어로 키워야 얻을 수 있다.아, 비스트는 빼고 얻기 힘든만큼 성능은 압도적이다. ai를 손컨으로 이기는 것조차 매우 빡센 사기캐릭터.

스컬걸즈파라소울의 22번 색깔이 진 그레이(파란 복장)을 모티브로 했다.

10. 관련 문서


[1] 남편 폴, 남편과 자신의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조이와 게일린과 함께 살해당했다. 두 자식들은 뮤턴트지만 본인은 보통 인간 혹은 힘이 잠재된 뮤턴트로 보인다.[2] 하지만 <하우스 오브 엑스>이후 마블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스튬도 마블걸 시절의 의상이다.[3] 실제로 All New, All Different Marvel부터는 All-New X-Men에 남은 다른 과거의 엑스맨들과는 달리 스톰, 울버린 등과 함께 메인 엑스맨 타이틀인 Extraordinary X-Men에 등장하게 된다.[4] 마블에서 등급을 매길 때 7등급-100톤 이상급이 최상이다. 말이 100톤 이상이지 7등급 부터는 상황에 따라 힘이 달라지는 보정 캐릭터임을 말해주는 것.[5] 피닉스 포스가 우주 전체를 뒤덮었다.[6] 마스터 마인드가 원했던 우주의 힘을 강제로 경험시킨다. 인간에 불과한 마스터 마인드가 강담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즉석에서 바로 미쳐버린다.[7] 나중에는 또다시 진 그레이 같은 피닉스 숙주가 나오기 전에 그레이 가문의 씨를 말리겠다는 시아 제국의 습격으로 진의 가족들이 몰살당한다. 화이트 피닉스로써 진은 죽은 가족들의 영혼을 화이트 핫 룸으로 소환한다.[8] 안 그래도 힘 없는 진을 납치해서 50억 명의 외계인을 죽였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당연히 진은 멘붕한다. 달에서 친구들이 자기를 보호하다 처참하게 깨지는 모습을 보고 2차 멘붕이 오고 피닉스는 진의 이런 감정에 반응하여 봉인을 풀고 나온다. 이 봉인 자체도 진이 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9] 사실 본인 손으로 한 문명을 멸종시켰다는 것에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 진은 자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10] 하지만 나중에 다시 착한 여자 신드롬이 재발하여 에스메 쿠쿠가 갈군 다이아몬드 총알에 박살이 난 에마 프로스트를 분자 단위로 조립해서 살려준다.[11] 역시 이것도 진이 150년 뒤에 부활해서, 스콧의 마음에 남아 있는 죄책감을 없애서 이루어졌다.[12] 자기가 어이없게 죽는 건 둘째치고 가족까지 자기 때문에 외계인들한테 살육 당한다. 게다가 조금씩 마음을 주기 시작했던 스콧은 자기를 배신하고 에마 프로스트와 바람난다. 또한 진에게 두 번째 아버지나 다름없던 프로페서 엑스를 스콧이 죽인다.[13] 참고로 과거 진은 위협에 처했던 키티를 구출하고 돌봐준 경력이 있는데, 이제는 어른이 된 키티가 위협에 처한 진을 돌보는 거다. 이것 말고도 올 뉴 엑스맨을 보면 과거에 나왔던 유명 장면들이 리메이크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14] 다크 엔젤 사가이후로, 현재 엔젤은 모든 기억과 자아를 잃어버렸다. 자세한 내용까지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기가 그런 식으로 변했다는 것 자체에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다. 사실 엔젤은 O5 시절부터 멘탈이 약하기로 유명했다.[15] 어른 진한테는 감히 덤빌 생각조차 못하니 십대 버전한테 만이라도 분풀이를 한 격.[16] 처음에는 비스트한테 물어봤지만 거절 당했다. 상당히 얼척없는 부분인데, 과거로 돌아가면 진의 미래가 암울할걸 알면서도 비스트는 그냥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스콧하고 도망간 것 때문에 적반하장으로 진한테 짜증부린다.[17] 존이 십 대 진을 설득시키기 위해 일부러 진 것으로 보인다.[18] 다만 이것도 존이 꾸민 일로 염력을 이용해 쉴드의 헬리캐리어를 조종해 자신들한테 미사일을 발포한 것이다.[19] 뮤턴트를 폄하하는 발언.[20] Extraordinary X-Men에 출현하는 울버린은 지구-616이 아닌 대체 현실에서 온 울버린이다.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메스메로의 조종 때문에 엑스맨 멤버 전체를 자신이 죽였다고 한다. 지구-616과 완전히 분리된 우주가 아니라 대체 미래 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더더욱 엑스맨으로 가는 것을 꺼리는 것. 대체 미래라는 것은 지구-616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진짜 미래가 될 수 있다. 마블 2099가 그 예시. 십 대 진 그레이도 미래를 바꾸고 싶어서 현재에 남았기 때문에 울버린과 동병상련했고, 이게 통해서 울버린은 진의 엑스맨 재가입 부탁을 승낙한다.[21] 진 그레이의 명대사. 이 대사 하나로 진은 엑스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22] 당시 미국도 여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곳이다. 미국 여성은 수정헌법 19조가 1919년에 통과되기 전까지는 투표권도 없었고, 몇몇 주는 이 결정에 반발하여 대법원에 항소까지 했다. 드디어 1922년에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투표를 허락한 수정헌법 19조는 위헌이 아니다는 판결을 내리자 비로소 여성의 정치 참여는 연방정부에서 보호해주는 권리가 된다. 하지만 이 결정 이후에도 수많은 주가 여전히 반발하여 모든 주가 이를 받아들이기까지는 무려 1969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즉, 여성이 미국 전역에서 자유롭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사상이 대중화되기까지는 더 긴 세월이 흘러야 했다.[23] 그러나 나중에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의 진은 진 그레이가 아니라 피닉스 포스가 진으로 변장했던 거다"라는 레트콘이 추가되면서, 첫 번째 만남에서 데스와 만났던 게 진 그레인지 피닉스 포스 그 자체인지 알기 어렵게 됐다. 물론 피닉스 포스가 진의 영혼과 에센스를 빌렸다는 설명이 있으므로 그냥 진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다크 피닉스 사가 동안 진 그레이는 바다 아래에서 회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80년대 이후의 진 그레이를 부정하지 않는 이상 첫 번째 만남에서 데스를 만난 건 피닉스 포스였다고 해야 더 자연스럽다. 게다가 피닉스 포스가 빌렸던 영혼은 진 그레이 본인이 거부하면서 매들린 프라이어한테로 갔다. 문제는 인페르노에서 매들린 안에 있던 피닉스의 조각이 진의 동의를 얻어서 본체로 이사하면서 진은 졸지에 매들린과 피닉스의 인격 모두를 흡수한다. 다행히 셀레스티얼을 상대하면서 둘의 인격을 몰아냈지만 그들의 기억은 여전히 진한테 남아있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졌다. 결과적으로 피닉스가 빌렸던 진의 영혼 조작이 다시 본인한테로 돌아왔으니 첫번째 만남에서 가졌던 대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24] 두 번째 만남에서도 데스는 첫 번째 만남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에 피닉스 포스는 진의 생득권이라는 설정이 여전히 유효함을 알 수 있다. 단지, 그 주체가 누군지 정확하지 않아서 상황이 꼬인 것뿐.[25] 사실 우주적 존재가 깃들린 상태였다는 것.[26] 멀쩡한 주인공 하나에게 감당못할 시련을 줘서 멘탈 붕괴 시키더니 그걸 극복하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장면이 아니라 아예 악당으로 타락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동료들을 모조리 죽이고는 우주를 위협하는 강대한 악당으로 변했고 그걸 막기 위한 존재로 카일 레이너를 등장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괜찮긴 했어도 옛 주인공보다 크게 매력적이진 않았고, 그나마도 10년의 항의 끝에야 간신히 복권시켜줬다.[27] 울버린이 세이버투스한테 결투하고 나서 그리고 사이클롭스가 아포칼리스한테 흡수당하고 나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다툰 적은 있다.[28] 정확히 따지면 골드팀 시절 만나기는 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는 별로 없기 때문에 뉴 엑스맨으로 바로 넘어간다.[29] 엑스펙터 자식들도 스콧을 도와준다.[30] 대표적으로 크리스 클레어몬트는 울버린과 진을, 그랜트 모리슨은 에마와 사이클롭스를 이으려고 했다.[31] 상대가 상대다 보니 진도 철저하게 계획하고 행동했는데 진의 따뜻한 성격은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다. 마인드 컨트롤은 기본으로 매그니토 마음까지 침투해서 환영술을 심어 넣었다! 게다가 팀메이트도 얼마든지 희생시킬 각오로 팀을 이끈다. 대충 왜 재비어가 그토록 신임하는 그녀한테 팀 리더 자리는 안 주는지 이해할 수 있는 이슈.[32] 서로 일처리 방식이 달라 티격태격하기는 한다.[33]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볼륨1은 폭탄이 터지면서 지구-616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엔딩이 난다. 하지만 인기가 너무 많자 편집부에서 나중에 렛콘한다.[34]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진이 폭탄들을 막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대충 현실 조작 아니면 시간 조작을 통해 없앤 것 같다.[35] 프로페서는 진을 남몰래 사랑하고 있었다.[36] 마스터 마인드와 마찬가지로 그녀가 원했던 힘을 보여주는데 감당을 못하고 타죽어 버린다. 그녀가 그토록 이륙하려고 했던 제국과 함께 멸망했다.[37] 하지만 스콧과 헤어지는 장면이 참 애틋하기는 했다. 화이트 크라운 피닉스로 각성하여 세상을 멸망시킬 힘을 가진 상태에서, 마지막에 정신줄을 놓지 않고 엑스맨 전체를 시아제국이 만든 블랙홀로 부터 구한다. 마지막에 스콧과 텔레파시로 대화하고, 마지막으로 아스트라플랜에서 스콧의 눈을 본다. 그리고 화이트 핫 룸으로 가서 잃어버린 조각을 찾겠다 말하고 떠나버린다. 언제 귀환할지는 오리무중이다.[38] 플레이어들은 편의상의 구분을 위해 변신 전의 피닉스를 진 그레이로 부른다.[39] 이 때 대사는 "더 이상 제어를 못하겠어!(I Can't control it!)" 즉 '다크 피닉스 강림(Dark Phoenix rises)'. 후자의 경우에는 열도에서도 원어를 그대로 읽은 '다크 피닉스 라이지즈'를 반각문자로 표기해서 소재로 쓰인다. 피닉스 말고도 다른 걸 넣어줄 수도 있다![40] 아래 약 발로 시작되는 투사체 짤짤이가 매우 악명높다. 오리지널 시절에는 모든 공격으로 짤짤이가 가능했다가 UMvC3에 들어서 나머지 공격에 후딜이 생기도록 너프를 먹었는데도 여전히 강하다.[41] 어시스트로 세우면 방어력이 추가로 떨어지는 시스템 특성상 어시스트 상태에서 하이퍼 콤보라도 맞으면 정말 어이없이 다운될 수 있다.[42] 다크 피닉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다루는 필리피노 챔프(Filipino Champ)의 조합이 매그니토 / 닥터 둠 / 피닉스이다.[43] 하지만 진 그레이 역시 체력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갖춘 매우 강력한 캐릭터이므로 도망치기가 아주 힘들다.[44] <다크 피닉스 사가>에 보면 마스터마인드에 의해 자신이 중세시대에 살던 조상이라고 착각하는 환영을 지속적으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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