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23 12:16:36

리전(마블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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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필2. 개요3. 본래 인격 데이빗 할러의 캐릭터성
3.1. 스코틀랜드 방언3.2. 의외의 서브컬처 지식3.3. 성격상의 밝은 면
3.3.1. 선량함3.3.2. 창의적이고 독특한 발상3.3.3. 뛰어난 임기응변3.3.4.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력3.3.5. 행동력과 능력의 시너지 효과3.3.6. 사정에 따라 적대자에게도 관대한 마음가짐
3.4. 성격상의 어두운 면
3.4.1. 트라우마3.4.2. 아버지의 그림자3.4.3. 힘에 대한 책임감의 결여3.4.4. 모순적 마키아벨리즘이상주의적으로 편향된 사리사욕3.4.5. 강함과 위험도에 대한 안전불감증3.4.6. 돌발적 변수에 의한 얼빠진 면모3.4.7. 독설가3.4.8. 대인관계 경험의 부족3.4.9. 뮤턴트 동족의 적들을 향한 냉혹함
3.5. 엑스맨과 충돌하는 사상3.6. 연인과의 관계3.7. 총평
4. 마블 코믹스 내에서의 비중5. 데이빗 할러의 능력
5.1. 리전으로서의 능력5.2. 능력의 위상
6. 작중 행적
6.1. 영혼 전쟁6.2. 뮈어 섬에서(섀도우킹 사가)6.3. 리전 퀘스트6.4.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6.5. 리전의 귀환6.6. 에이지 오브 X6.7. 잃어버린 리전들(Lost legions)6.8. 엑스맨 레거시 VOL.26.9. 리전 미니 시리즈6.10.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언캐니 엑스맨)6.11. 에이지 오브 엑스맨(X-MAN)
7. 트리비아8. 실사화에서의 데이빗 할러
8.1. 현재까지 확인된 데이빗의 능력

1. 프로필

파일:attachment/David_Charles_Haller.jpg 파일:external/img4.wikia.nocookie.net/316px-X-Men_Legacy_Vol_2_21_Textless.jpg
[1]
캐릭터 창조 정보
최초 등장 만화 New mutants Vol.1 #25
최초 등장 시기 1985년 3월
창조자 크리스 클레어몬트, 빌 센키에비치
캐릭터 설정 정보
본명 데이빗 찰스 할러
다른 이름 리전, 갓 뮤턴트, 그리고 무수히 많은 서브 인격들의 이름
성향 선량함
국적 이스라엘, 스코틀랜드
가족관계 찰스 프랜시스 자비에(父), 가브리엘 할러(母)
신장 175 cm
체중 59 kg
녹색(좌) 청색(우) [2]
모발 검은색
출생지 이스라엘
능력 리전의 정신세계에 존재하는 염동력, 발화능력, 텔레파시, 현실 조작, 역사조작, 시간 조작, 텔레포트, 반사 등의 무수히 많은 능력을 지닌 다중인격, 인격흡수, 인격제조
루카 올다인, 루스 올다인[3] 자신의 무수히 많은 서브 인격들, 레드 스컬
소속 팀 엑스맨, 뮈어 섬 엑스맨

2. 개요

Legion
"내가 나를 지배한다(I RULE ME)."[4]
- 엑스맨 레거시 Vol.2 5번째 이슈.
능력치
지능 ■■■■■■■
■■■■■■■
속도 ■■■■■■■
체력 ■■■■■■■
에너지 투사 ■■■■■■■
전투 기술 ■■■■■■■

마블 공홈 기준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다중인격으로 인격에 따른 변동치. 에너지 투사는 6이지만 현실 조작 능력이나 그외 다른 능력을 가진 인격에 따라 변한다. 지능도 델픽이라는 인격의 경우 7이다.

빗자루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인 마블 코믹스의 등장인물. X-MEN의 창시자 프로페서X의 아들이며, 코드네임의 모티브는 성경에 나오는 레기온이라는 악마다.[5]1985년 <뉴 뮤턴츠(New Mutants)>의 25번째 이슈에서 첫 등장했다.

참고로 다중인격이라는 특성에 대해서는 실존했던 다중인격자인 '빌리 밀리건'을 모티브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6] 이 다중인격자는 1977년 미국 오하이오 대학가에서 성폭행 용의자로 체포되었는데 수사과정에서 그의 머리속에 무려 24명의 인격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언론계와 심리학계등의 세간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3. 본래 인격 데이빗 할러의 캐릭터성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X-Men_Legacy_Vol_2_19_Textless.jpg
[7]
리전 본래의 인격. 외모는 작중 언급에 따르면 찰스와 닮은 편인데, 젊은 시절의 찰스에서 삐쩍 마른 생김새이며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변하지 않는 빗자루 머리가 특징.

언제나 다른 인격들의 개성과 힘에 묻혀서 본래의 자아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다른 인격들이 벌인 짓을 수습할 때만 활약하는 등 여러모로 작중 취급이 안 좋았으며, 자학적이고 시크한 듯하면서도 겁이 많다는 점 외에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 했다.

그러나 엑스맨 레거시 Vol.2가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처음으로 진짜 인격인 데이빗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단순한 다중인격 초능력 잔치, 대체우주 제작기, 플롯 생성기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리전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새롭게 소개했다.

처음에는 정신적인 성장이 10살의 자폐아 정도에서 멈추었으나, Age of X의 영향으로 인격이 나이에 맞게 성숙해졌다. 레거시 2부에서는 18~22세 정도의 나이로 추정되며 주인공이 되면서 점점 더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 겁먹은 어린아이 같은 부분은 남아있지만,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그것을 감추려 한다.

아버지의 죽음이나 카라스, 소조보 텐구 쌍둥이 그리고 연인 루스 올다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변화한다. 또한 아버지나 엑스맨과는 다른 방식으로 뮤턴트 동족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능동적으로 활동한다.

3.1. 스코틀랜드 방언

데이빗의 아버지 프로페서X는 미국인,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는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런데도 말투는 의외로 스코틀랜드식 방언이 살짝 섞여있는데, 이는 데이빗이 자란 곳이 뮈어 섬(Muir island)이라는 스코틀랜드 끄트머리의 작은 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리전을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좋아하는 엑스맨 레거시 Vol. 2의 작가 사이먼 스퍼리어는 챔버와 데이빗이 서로 대치하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이를 반영시켰다.

3.2. 의외의 서브컬처 지식

데이빗은 자신이 직접 본 적은 없으면서도 의외로 서브컬처 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적대자에게 빈정거리는 농담이나 독백 등에서 해리포터,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등의 유명한 작품들과 관련된 비유를 하기도 한다. 특히 스타워즈 관련으로는 웜프랫에 대한 비유를 할 정도로 많이 아는 편이다. 이밖에 다른 분야 지식도 있는지 비스트를 이빨을 드러낸 쿠키 몬스터의 쌍둥이라고 부르거나 "판타지 게이머 전략 101: 힐러는 먼저 잡아야 된다"같은 드립을 치며 회복능력을 지닌 상대를 쓰러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가미스트 인격의 힘을 써서 루스와 함께 달에 갔을 때는 루스가 왓치맨 코믹스의 닥터 맨하탄에 비유한 농담을 하자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즉, 유명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이나 판타지 게임 관련 서브컬처 지식은 의외로 아는 게 많지만 만화 원작 영화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

3.3. 성격상의 밝은 면

본래 인격 데이빗의 본질은 선량함이다. 비록 온갖 사악한 인격들에 의해 시달리고 있어도 본래 인격 만큼은 지나친 이상주의자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타심이 강하다. 관점에 따라서는 이런 이상주의자 같은 선량함이 단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역으로 이게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강화시키는 원동력에 기여하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나침반 역할도 한다.

먼저 내면 자아를 강화시키는 원동력에 기여하는 이유는 본래 인격 데이빗의 내면 자아가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수록 강해지기 때문이다. 즉, 데이빗이 선량한 천성에 따라 타인을 위해 움직이면 그 결과로 자신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믿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침반 역할을 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이 지닌 자질들을 뮤턴트 동족의 미래를 위하는 방향으로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데이빗이 지닌 비범한 자질들은 조금 독특하기는 해도 창의적인 발상력과 큰 그림을 그리는 교활함 등이다. 작중에서는 이러한 자질 덕분에 텐구 쌍둥이에게 늙은 두뇌와 젊은 영혼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만약 악랄함이 그가 행동의 방향성을 정하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면 그는 본인의 모든 자질들을 최대한 악용했을 것이다.

애초에 데이빗이 어떠한 목표 달성을 위해 선택하는 수단은 비열하고 교활하더라도 그 목표 자체랑 달성한 결과 만큼은 뮤턴트 동족들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도 이런 선량함이 그의 본질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데이빗의 선량함과 여러가지 장점들은 밝은 면으로 이어진다.

3.3.1. 선량함

성장배경과 자신의 정신세계라는 특수한 환경의 영향인지 이타적이고 선량한 부분조차 묘하게 정상에서 어긋나 있다. 예를 들자면 작중에서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가 죽은 직후에 데이빗이 루스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렇게 슬퍼하면서도 "너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네 앞에서 꼴사납게 굴어서 미안하다"며 루스의 입장을 배려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도 슬프고 정신없는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진정한 뒤, 자신을 위로하던 상대방을 역으로 배려하는 모습은 데이빗의 비정상적인 이타심을 보여준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슬픈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는 비정상적으로 이타심이 강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3.3.2. 창의적이고 독특한 발상

데이빗: 에너지의 강한 충돌. 번쩍임. 엑스맨이 찾고 있는 것은 그런 것들이지. 하지만 내가 찾는 것은? 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파워가 아니라 기술이라고 말하겠어. 작은 것들말이야.
데이빗: 명예를 훔치는 초능력을 가진 뮤턴트. 신뢰를 훔치는 도둑.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한 조용한 기술이야. 작은 것.
루스: 하지만 그는, 죄송해요... 그는 어쩐지 슬퍼보여요.
데이빗: 아아, 그래... 그 어떤 능력도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지. 안 그래? 너와 나 둘 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산티는 어떨까? 단지 그에게는 그 대가가 천천히 왔을 뿐이야. 자신이 사기꾼이라는 진실. 자격 없는 승리자라는 양심의 가책.

데이빗은 아버지를 닮은 건지 말솜씨가 뛰어나고 머리도 좋다. 특히 계략을 꾸밀 때는 아버지보다도 영악하고 기발하다. 또한 언제나 무슨 일이 터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엑스맨이나 일반적인 히어로들과 달리 데이빗은 수동적인 대처보다 능동적으로 먼저 움직이기를 추구한다. 그런 태도의 차이 탓인지 기존의 문제 대응방식에 얽매인 엑스맨이나 아버지에 비해 발상이 자유롭고 독특하다.

뮤턴트들이 차별받는 사회를 개선하려는 계획을 준비했을 때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뮤턴트 산티 사르디나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차별을 해결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했었다. 레드 스컬이 어느 연구소 소장을 뮤턴트에게 희생된 순교자로 만들어 뮤턴트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를 통해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통제하려는 계획을 준비했을 때는 그걸 역이용했다. 협력하는 척 접근했다가 산티 사르디나를 불러내서 산티의 힘으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왜 뮤턴트를 증오하는지 자신에 대해 고찰하게 만들어서 뮤턴트 차별에 질리도록 유도한 것이다.[8]

영국과 어느 중동 국가 사이의 중요한 교류가 있던 날에는 뮤턴트들을 조종해서 영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했다. 또한 방송까지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소식을 전함으로써 뮤턴트들이 나라와 국민들의 삶에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을 확인시키고, 영국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는 선전 효과와 더불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심지어 당시 데이빗이 조종한 뮤턴트들은 죄다 영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마지막에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할 뻔한 중동 국가 대통령을 살려서 외교적 위기로부터 영국을 구한 것도 영국인 뮤턴트 피터 위즈덤이었다. 이는 같은 국가라는 점을 이용해 영국인들의 뮤턴트들에 대한 호응도를 올리고 자신들과 같은 소속이라는 동질감을 느끼도록 의도한 것이다.

이런 창의적이고 독특한 사고방식은 능력을 쓸 때도 활용된다. 뇌사 상태의 소녀에게 환상 능력을 지닌 자신의 인격을 깃들게 해서 소녀를 새로 각성한 뮤턴트로 위장시키거나, 자신을 죽이려는 중국 군인들의 뇌에 있는 쾌감을 느끼는 세포들만 폭주시켜서 과도한 쾌락으로 고통없이 황홀하게 기절시켰다.

데이빗이 주인공인 엑스맨 레거시 Vol.2를 맡았던 사이먼 스퍼리어라는 작가는 데이빗이 헐크와 싸운다면 어떨지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에 "헐크와 싸우면 헐크의 발바닥을 간지럽혀서 분노를 잠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독특한 발상은 데이빗 본인에게는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앞서 말한 모든것을 실행할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쾌락으로 적을 기절시키거나, 뇌사상태의 소녀에게 다른 인격을 깃들게 하는 전략같은 건 같은 능력이 있더라도 누구나 간단히 떠올릴 수 있는 발상은 아니다.

즉, 단순히 여러가지 능력이 있어서 발상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데이빗 본인이 창의적이고 독특한 발상력을 지녔기에 가진 능력들을 기발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3.3.3. 뛰어난 임기응변

사실 데이빗은 의외의 실수를 저질러서 얼빠진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실수로 인한 위기상황을 기발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텔레파시 밖에 못 쓰는 상태로 대텔레파시 장비를 지닌 사이비 종교 해피 호스트의 교회 잠입했을 때는 그들의 안수기도를 이용해 피부로 직접 사이킥 에너지를 흘려보내서 텔레파시를 성공시켰다.

또한 이때 자신이 저지른 죄목을 그들이 저지른 것처럼 여기게 만들었다. 그 다음 소드의 애비게일 브랜드 국장이 찾아와서 그들의 진술을 의심하고 자신을 추궁하자, 재치있게 국장의 뮤턴트 애인이라는 키워드로 그들을 도발해서 브랜드 국장에게 침을 뱉게 유도했다. 결국 브랜드 국장은 사적인 감정과 더불어 그들이 반뮤턴트적 사이비라는 걸 감안하여 데이빗 대신 그들을 체포했다.

3.3.4.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력

비록 특수한 상황에 의한 터무니 없는 변수들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데이빗이 계획을 꾸미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그의 큰 그림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케이스는 영국에서의 사건이나, 레드 스컬의 연구소, 사이클롭스와의 맨손 결투다.

먼저 영국에서는 사전에 영국 출신 뮤턴트들을 선별해서 그들을 불러모은 뒤, 그들을 조종하며 일을 벌이는 동시에 MI-13이라는 영국의 정보기관 국장 피터 위즈덤을 속여서 환상능력으로 시간을 벌었다. 이미 그의 계획이 진행되는 줄도 모르고 환상과 싸우던 위즈덤은 탈출후에 그가 건네준 총으로 문제를 해결했는데, 그것조차 데이빗이 영국에 뮤턴트들의 가치를 홍보하려는 계획의 일부였다.

레드 스컬의 연구소 사건 당시에는 루스가 지켜보는 와중에 자신이 X-Cise라는 약을 원하는 듯이 행동했다. 그로 인해 루스가 자신을 구하고자 엑스맨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상정한 것이다. 그 다음에는 방송을 통해 대놓고 약을 먹는 것처럼 퍼포먼스를 벌였다.

결국 계획대로 루스가 엑스맨과 함께 나타나고 전투 도중에 레드 스컬이 그들에게 간섭해서 연구소장을 죽이게 했다. 루스 일행의 개입으로 레드 스컬 의도가 틀어졌지만, 방송을 통해 이런 장면을 중개해서 사람들을 뮤턴트 혐오로 단결시키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레드 스컬의 대응까지가 전부 데이빗의 큰 그림이었다. 애초에 이 계획은 이런 상황을 만들고서 산티 사르디나를 소환하는 게 핵심이었던 것이다. 즉, 처음부터 이 상황을 만들기 위해 루스와 엑스맨을 끌어들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이클롭스와의 대결은 처음부터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에 행동한다는 거짓 당위성으로 모두를 속인 뒤, 이면에 진정한 계획을 숨기고 있었다. 사이클롭스 일행 및 매스컴까지 속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빗은 그 모든 상황을 이용했다. 바로 루카 올다인의 예언이 실현된 듯한 거짓 미래를 연출하는 것에 모두를 이용한 것이다.

그럴듯한 당위성과 의심할 수 없는 환상 능력을 동원한 이 계획 자체는 완벽히 성공했고 숨어있던 루카를 잡을 수 있었다. 비록 사이클롭스가 데이빗이 진심으로 자신을 죽일 거라고 믿으며 삽질한 결과물이 모든 걸 망쳤어도 말이다. 이렇듯 상정을 벗어난 돌발적 이레귤러가 상황을 망칠 뿐이고 데이빗이 큰 그림을 그리는 재주 자체는 뛰어난 게 맞다.

3.3.5. 행동력과 능력의 시너지 효과

원하는 게 있으면 강한 힘을 기반으로 무서운 추진력을 발휘해 신속하게 행동하는 타입인지라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목적도 없이 갈팡질팡 헤매는 짓은 하지 않는다.

다른 인격들의 능력을 다루는 솜씨도 그가 어느 누구에게도 능력 자체를 다루는 기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고 교활하다.

이를 바탕으로 웜홀 능력을 써서 외계인 군단을 소환해서 엑스맨의 시선을 끌고 자신은 블라인드폴드를 만나러 잠입하거나, 루카 올다인을 잡기 위해 함정을 준비할 때는 세상의 모든 통신망을 이용해서 다른 나라의 방송이나 누군가의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까지 모조리 들여다보고 원하는 키워드의 정보를 탐색하는 능력을 쓰기도 하는 등 강력한 초능력들과 행동력이 무서울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엑스맨 레거시 Vol.2 14번째 이슈에서는 루스의 정신체와 MI-13의 국장 피터 위즈덤을 딜루져너트라는 인격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홀로그램 세계[9]에 가두었다. 그와 동시에 여러 장소에 보낸 뮤턴트들을 조종하면서 자신의 파워를 주입하여 그들의 능력을 강화시키고 최대치로 발휘하여 영국 사회에 공헌하였다.

사일록사이킥 검으로 중동 지역에 갔다가 돌아온 영국 군인들의 PTSD를 베어내서 지워버리거나, 챔버의 힘으로 2주 동안 무료로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시키는 등, 영국 각지로 보낸 여러 명의 뮤턴트들을 동시에 조종해서 각자의 특기를 살린 이 계획은 영국 사회에 뮤턴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 모든 작업은 데이빗이 능력 사용에 대해 어떠한 훈련도 받지 않고 해낸 일이다.

그야말로 엑스맨이 받는 훈련과 데인저 룸 시뮬레이션이 전부 부질 없어보이고 아버지인 찰스 자비에조차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멀티태스킹 테크닉을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텔레파시를 다루는 실력이나 응용력도 뛰어나고 그걸 활용해 다른 인격들을 제압하여 다루기도 한다.

강력하고 능숙한 텔레파스들의 함정에 당하는 걸 보면 의외로 같은 텔레파스끼리의 사이킥 대결에서는 다중인격에 시달려서 약해진 정신상태로 인해 미숙한 면도 보여주지만, 레거시 Vol.2 후반에 다른 인격들을 흡수한 게슈탈트 인격이 된 상태에서는 소드의 초능력 억제 구속구도 스스로 부수는 등 이런 약점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3.3.6. 사정에 따라 적대자에게도 관대한 마음가짐

적대자가 뮤턴트들의 위협이 되는 명확한 범죄자 혹은 뮤턴트에 적대적인 성향을 지녔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잠재적 악인이 아니라면 죽이지 않는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잠시 정신의 주도권을 잃은 동안 다른 인격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중국 인민군과 마찰이 생기자 중국 군인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음에도 뇌의 쾌감을 느끼는 세포를 폭주시켜서 극상의 쾌락으로 고통없이 행복과 함께 기절시키는 식으로 제압했다.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의 매그니토를 상대했을 때는 중력조작으로 헬멧을 벗긴 뒤에 텔레파시로 잠들게 해서 제압했다.

그리고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의 마법사 뮤턴트 매직을 상대했을 때는 사이킥 계열이 아닌 세뇌능력을 써서 일시적으로 마법의 존재를 믿지 않게 만들었다. 지금껏 마법을 익혔던 자신의 삶은 그저 인생의 낭비였다는 생각을 유도하여 일시적 멘탈붕괴를 일으켜서 죽이지 않고 쓰러트린 것이다.

심지어 뮤턴트 증오에 빠진 사이비 교인들조차 계략을 써서 이용만 했다. 소드라는 기관의 관리자가 자신에게 보내는 의심어린 시선을 사이비 교인들에게 돌려서 그들이 체포당하도록 유도했을 뿐이고 죽이지는 않았다.

이처럼 되도록이면 타인이 다치거나 죽는 걸 싫어한다. 특히 무고한 이들과 어린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 자체를 불쾌하게 여긴다. 그래서 적대자가 자신의 문제에 휘말린 인물이거나 뮤턴트의 적이 아닌 경우, 혹은 명확한 뮤턴트의 적이라도 살려두면 다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조금 독특하지만 적대자들에게 평화적인 수단으로 대응하는 편이다.

요약하자면 개선의 여지가 보이거나 사정이 있어서 자신과 적대하는 무고한 이들에게는 관대하다.

3.4. 성격상의 어두운 면

데이빗은 워낙 입체적인 인물인지라 효율성과 실리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성격상의 어두운 면도 때로는 장점처럼 보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뮤턴트 종족의 명확한 적이라고 판단한 대상을 가차없이 제거하려는 냉혹한 대응같은 게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도덕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런 어두운 면의 위험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 때문에 빌런의 강함을 보는 척도가 남들과 달라서 변수를 간과하고 위기에 처하는 등, 도덕성이나 트라우마와는 별개로 지나치게 강한 힘이나 허당 기질로 인한 단점도 있다. 또한 데이빗의 이런 어두운 면에 많은 영향을 끼친 트라우마나 씁쓸한 경험들 자체가 데이빗의 정신적 약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위태로운 사고방식과 트라우마는 어두운 면으로 분류했다.

데이빗의 어딘가 엇나간 이타심과 창의성이 밝은 면으로 이어진다면, 데이빗의 명확한 적에 대한 냉혹함이나 트라우마 등으로 형성된 몇몇 위태로운 사고방식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진다.

3.4.1. 트라우마

데이빗의 가치관을 형성한 것은 다른 인격들이나 타의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레거시 Vol.2 이전까지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유 의지가 짓밟힌 삶을 살았던 트라우마의 영향이 크다.

데이빗은 친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거절당하고 뇌파제어 장치로 의식불명 상태를 유지하거나 밥 대신 마취제를 꼬박꼬박 주입받으면서 인생의 대부분을 코마 상태 혹은 마취 상태로 연구실이나 엑스맨 내부 범죄자 수용시설에서 보관당했다.

심지어 아버지의 필요에 따라서 강제로 무기처럼 다루어지기도 했다. 이때 자기를 필요로 해주는 거냐는 데이빗의 질문에 대해 아버지가 돌려준 대답은 가관이다.

"너 하나로는 부족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리전(군단)이다." 즉, 내게 필요한 건 아들로서의 네가 아니라 내 엑스맨을 구할 무기로써의 너라고 아들에게 대놓고 말한 거다.

오죽하면 데이빗 본인도 엑스맨 레거시 초반에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일주일 동안 누구도 자기 정신속을 건드리지 않고 내버려두었던 날(Age of X)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데이빗 안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가장 크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다른 인격들의 위협이나 엑스맨의 차가운 시선보다도 데이빗을 가장 괴롭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이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더불어 다른 인격들로 인한 사건 때문에 느끼는 죄책감과 아버지를 실망시킨다는 두려움이 데이빗의 내면에 가장 강하게 자리잡은 족쇄인 것이다.

사이클롭스와는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찰스를 뮤턴트들의 왕으로 비유하자면 친자식이 아님에도 찰스가 진정으로 아끼고 친아들 같이 여긴 사이클롭스는 왕자였다. 그러나 데이빗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온갖 발버둥을 치고도 실패해서 버려진 광대다.

찰스가 그렇게나 친아들보다 아끼던 애제자 사이클롭스의 손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기구하다.

같은 오메가 레벨 뮤턴트라도 프랭클린 리처즈와는 정반대의 인생이다. 프랭클린 리처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정상적인 유년기를 보내서 정신도 건강하다. 그러나 리전은 10살 때 다중인격이 되었으며, 훗날 아버지에 의해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위치한 어느 정신병 걸린 뮤턴트 마을에 버려졌다.

그리고 데이빗은 리전(Legion)이라는 코드네임을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리전. 즉, 군단이라는 이름이 자신의 병든 정신들, 다중인격과 그들이 가진 능력들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가령 블랙 볼트처럼 말하지 못하는 히어로가 있다고 치고, 그 히어로의 코드네임이 벙어리라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 데이빗을 리전이라고 부르는건 그것과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성경에 나오는 '군단(legion)'이라는 악마를 연상시켜서 자신의 콤플렉스인 다중인격을 악마적인 이미지로 만들기까지 하기 때문에 본인을 리전이라 부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상대가 자신을 리전이라 부를 때마다 데이빗이라 부르라고 꼬박꼬박 대꾸한다.

그런데 정작 다른 이들이 데이빗을 리전이라고 부르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잭 웨인이라는 인격이다. 영혼 전쟁 당시 리전의 초창기 인격들 중 하나인 그가 스스로 리전이라고 칭했기 때문이다.

3.4.2. 아버지의 그림자

데이빗에게 있어서 아버지 프로페서 엑스는 깊은 애증의 대상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증오하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숭상하는 마음이 크고 깊다. 오죽하면 작중에서도 자신이 아버지를 숭배하는 건지, 아니면 증오하는 건지 스스로도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이는 그에게 있어서 아버지가 단순히 자신을 버리고 외면했던 냉혈한이 아니라 거의 숭배에 가까운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데이빗도 자기 아버지가 성자같은 게 아닌 어두운 면도 지닌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그 이상으로 아버지가 지니고 있던 숭고한 꿈의 가치와 그런 숭고한 꿈을 품은 아버지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더군다나 데이빗이 아버지와의 첫 만남에서 포옹과 함께 들었던 대사가 "네게 약속하마. 절대로 널 잃지 않겠다고."(You have my word. I'll never lose you.)였기에 강한 콩깍지가 씌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데이빗에게 있어서 아버지가 엑스맨이라는 단체까지 창설하며 걸어온 길에 대한 부채감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데이빗은 아버지가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존재였고 자신은 언제나 그의 치부일 뿐이었다는 사실에 짓눌려 있다. 이러한 아버지의 그림자를 스스로가 지나치게 숭상하고 항상 의식해서 아버지의 그림자 밖으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다. 이건 데이빗의 캐릭터성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서 가장 큰 정신적 약점인 동시에 그의 모든 행동과 사고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3.4.3. 힘에 대한 책임감의 결여

자신이 가진 초능력을 커다란 혜택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는 다른 히어로들이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생각을 가진 스파이더맨과 다르게 데이빗은 자신이 갖고 있는 초능력을 혜택으로 여기거나 그것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먼치킨스러운 큰 힘이 자기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고 자신의 광기와 병든 정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엑스맨 레거시 Vol.2 전까지는 자기 능력을 쓴다는 행위 자체를 꺼렸다.

이랬던 데이빗이 레거시 Vol.2에서 정신적 성장과 함께 멋대로 자신을 휘두르던 다른 인격의 힘을 자신이 제압하고 컨트롤 함으로써, 타의가 아닌 진정한 자기 의지에 따라 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스스로 힘을 사용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저항감이나 망설임도 없다. 이 힘은 원래 내 것이니 잃어버렸던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서 내가 원하는 대로 쓴다는 마인드다.

다만 힘 자체에 대한 사명감이나 책임의식은 없어도 자신에 의해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기가 아닌 다른 인격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해도 책임의식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능력으로 인해 발생한 일은 자신이 직접 수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에이지 오브 엑스나 잃어버린 리전들 사건에서 이런 책임감이 명확히 드러나는데, 본인의 진짜 의지가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사태임에도 다른 인격들의 잘못에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로 수습하거나 적극적으로 엑스맨과 협력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본인의 질병과도 같은 힘 자체나 그걸 제어해서 본인 뜻대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는 건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자기 탓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것이 싫기 때문에, 힘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본인의 이타심과 부채감에 의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3.4.4. 모순적 마키아벨리즘이상주의적으로 편향된 사리사욕

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빗은 자신의 사상과 반대되는 강압적이고 마키아벨리즘스러운 면모도 있다.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로 이어진다면 그 과정에서 내가 다른 누군가를 조종하는 것 정도는 문제 될 것이 없지 않냐는 위험한 생각이다.

그 탓에 동족들의 삶을 개선하고 모두에게 더 좋은 세상으로 바꾸는 문제에만 집중해서 도덕적 가치를 무시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히어로들의 기준에서 봤을 때 비열하고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거나, 선하고 온건한 인물이라도 뮤턴트 동족의 적라면 그런 인물이 악당의 계획에 희생되도록 방치하는 동시에 악당의 계획을 역이용하기도 했다.[10]

이렇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타인을 지배하는 등 자신의 이상과 반대되는 모순적인 행동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연인의 도움으로 자신의 잘못을 알고 그만두거나 초심을 되찾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이들을 조종하더라도 자신만을 위한 목적으로는 시도하지 않는다. 그나마 자신만을 위해 저지른 경우도 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소박한 수준이다. 점심식사를 해결하고자 비둘기를 조종하여 작은 프레첼 하나를 구해서 먹거나, 어머니를 잃은 직후 연인에게 심정을 토로하기 위해 자신을 경계하는 엑스맨을 텔레파시로 아무 일도 없다고 속여서 자신과 연인 이외에는 자리를 비우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외에 자신만을 위해서 한 일은 없으며, 전부 뮤턴트 동족들의 삶을 개선하고 인간과 공존한다는 명확한 목표와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 움직였다. 자신이 지닌 능력과 그로 인해 일그러진 삶 때문인지 돈, 명예, 권력같은 세속적 가치보다는 이상주의적인 가치에 집착한다.

물론 사람이니 사리사욕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거대한 힘을 지녔음에도 모텔[11]에서 숙박하거나, 끼니를 작은 프레첼로 해결하는 등의 소박하고 초라한 모습을 보면 데이빗의 사리사욕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다. 이상의 실현,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 그리고 루스와의 관계에 사리사욕이 치중된 것이다.
3.4.4.1. 퍼펫 마스터
인기를 얻기 위해 하는게 아니잖아.
옳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할지도 몰라.
아버지는 꿈을 갖고 있었고 모두가 그의 꿈을 알아줬지만 나는 현실을 만들 거야.
그리고 누구도 내가 그 현실을 만들었다는 걸 알지 못하게 할 거야.
그러고나서 나는... 떠나는 게 좋겠지.
모든 괴물들이 그렇듯이 밤과 함께 서서히 사라질 거야.
  • 엑스맨 레거시 Vol.2 6번째 이슈에서 나온 독백

본격적으로 마키아벨리즘스러운 흑막 기질이 생겨난 계기는 엑스맨 레거시 Vol.2 6번째 에피소드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 에피소드에서 데이빗은 루카 올다인을 저지하려다가 카라스 텐구의 오해로 원한을 사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차피 인기를 얻고 싶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모두가 알아주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이 깨달음이 강한 동기가 되어 데이빗의 방향성은 확고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인간과 뮤턴트의 공존이라는 꿈이 있었고 모두가 그걸 알아줬지만, 그는 누구도 모르게 꿈이 아닌 현실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또한 모든 걸 이룬 뒤에는 모든 괴물들이 그렇듯이 밤과 함께 사라지겠다는 말을 하며 결말에서의 희생적인 선택을 암시했다. 여기서 모든 괴물들은 대부분의 동화나 여러 이야기에서 해피엔딩이 찾아오면 퇴장하는 괴물들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데이빗은 문제를 해결할 때, 퍼펫 마스터처럼 뒤에서 모두를 속이거나 조종하고 적대자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뒤에서 정리하는 배후 조종자의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또한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나아가고자 확실한 결과와 현실적인 개혁을 추구해서 마키아벨리즘스러운 흑막 기질에 눈을 뜬 것이다.

3.4.5. 강함과 위험도에 대한 안전불감증

데이빗은 본인이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한 명이라서 그런지, 강함과 위험도를 느끼는 기준이 남다르다. 그래서 악당들을 지나치게 만만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작중에서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이 돕기 전에는 예상보다 뛰어난 레드 스컬의 사이킥 능력 운용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가 자신보다 강할 가능성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뇌를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을 못한 것이다.

사실 능력을 제쳐두더라도 사상과 성향을 감안하면 레드 스컬은 어지간히 강력한 힘을 가진 적들 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다. 그는 하이드라의 리더 중 하나였고 빌런들이 모이면 리더가 되는 일도 많다.

그런데 데이빗은 본인이 너무 강력한 존재라서 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 강력한 데이빗 본인 기준에서 봤을 때는 자신과 상응하는 존재가 아닌 이상 힘으로만 보자면 다들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방심하고도 데이빗은 핀드 인격에게 주도권을 넘겨서 승리를 거두었다. 애초에 레드 스컬은 찰스 자비에의 뇌와 능력 덕분에 컨트롤이 뛰어난 거지, 사이킥 에너지가 데이빗보다 강한 건 아니다. 또한 데이빗은 고작 몇 가지 능력만 쓸 수 있는 상태로 루스 일행을 레드 스컬 부하들의 총알 세례로부터 막아주고 있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 사실은 데이빗이 다른 자아들을 제압하고 힘을 다루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자신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고작 몇 가지 능력밖에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레드 스컬의 강력한 사이킥 공격을 막는다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빗은 쏟아지는 총격으로부터 엑스맨과 루스를 보호하는 미션까지 해내야만 한다.

정리하자면 레드 스컬이 사용하는 프로페서 X의 뇌와 능력은 자신감과 집중력을 하락시키고, 쏟아지는 총격으로부터 동료들을 감싸려고 가뜩이나마 위태로운 집중력을 할애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내면 자아를 강화시키는 요소들을 억제시켰기에 당시의 미숙한 데이빗은 레드 스컬에게서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고전한 것이다.

어쨌든 레드 스컬의 경우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런 인식이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데이빗 본인이 너무 강한 힘을 지녔기에 대개의 상황에서는 이런 위험도에 대한 가벼운 인식도 치명적인 위기를 부르지는 않는다. 레드 스컬과의 전투에서도 잠깐의 리스크만 감수하면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숨겨둔 패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3.4.6. 돌발적 변수에 의한 얼빠진 면모

언제나 교활하고 창의적인 계략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계획을 추진하는 인물이 데이빗이지만, 때때로 얼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반뮤턴트적 사이비 종교 해피 호스트의 교회에 새로운 신자인 척 잠입할 때는 그들이 지닌 X-Cise라는 약품의 존재를 몰라서 위기를 겪었다.

또한 그들에게 자신이 엑스맨 학교에 외계인을 소완했던 혐의를 대신 덮어씌우려던 계획도 발상은 좋았으나, 정황상으로는 완벽해도 외계인을 그들이 소환한 수단이라는 결정적인 요소가 부족해서 실패할 뻔하기도 했다.[12][13]

물론 그런 순간마다 루스의 조력을 받거나, 스스로의 독특한 발상력으로 훌륭한 임기응변을 통해 대처했다. 하지만 뛰어난 발상과 추진력에 비해서 그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돌발적인 변수가 실패를 겪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도 데이빗에게 치밀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증거로 계략의 첫 시도였던 사이비 교회 잠입 건과 달리 이후의 계획에서는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하기도 했다.

변수로 인해 아슬아슬했던 해피 호스트의 교회 잠입 건도 가장 불리한 조건으로 시도했지만 거둔 성과는 훌륭했다. 당시의 그는 텔레파시나 사이킥 계열 능력 이외에는 다룰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 조건에서 텔레파시 방지 헬멧을 보유한 종교 집단에 잠입한 것치고는 잘 한 셈이다.[14]

이런 데이빗이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계획이 엉성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처 예상하기 어려운 돌발적이고 벌어질 가능성이 희박한 변수로 인한 경우가 많다. 먼저 해피 호스트의 교회 건은 단순히 사이비 종교라는 것만 알았지, 배후에 레드 스컬이 장악한 샌프란시스코의 연구소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당시 데이빗은 아무런 단서도 없고 정신세계도 핀드(Fiend)라는 사악한 인격 때문에 심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일개 사이비 종교가 대텔레파시 장비와 뮤턴트에게 유해한 약품같은 과학적인 수단들을 지녔으리라고는 짐작도 못 했을 것이다.

영국 사건의 경우에도 목적 자체는 달성했으며, 영국 정보기관 MI-13의 국장 피터 위즈덤에게 잡힌 것도 데이빗이 그냥 어리석어서 붙잡힌 게 아니다. 문제의 인격 핀드가 피터 위즈덤에게 가브리엘 할러를 언급하여 그가 데이빗의 약점을 건드리도록 유도했기 때문에 잠시 잡혀준 것이다. 물론 영국 사건 전에 벌어진 레드 스컬이 장악한 연구소 사건에서의 실수는 데이빗이 간과한 게 맞긴 하다.

하지만 이 경우 핀드 인격에게 딱 한 순간만 일정 시간 동안 몸을 빌려주기로 거래했다는 보험도 있었고, 아버지의 뇌를 훔쳤을 뿐인 악당 따위가 감히 자신이 그렇게도 숭상하는 아버지의 힘을 잘 다루리라는 생각은 못 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아쿠스같은 강자마저 단숨에 찾아가서 무력화시킨 경험이 있으니, 자기 기준에서 아쿠스와 비슷한 레드 스컬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리라는 생각은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건 단순히 얼빠진 게 아니라 앞서 설명한 적의 강함과 위험도에 대한 안전불감증의 영향이 제일 컸다.

사이클롭스와의 대결에서 엠마 프로스트와 쿠쿠스 쌍둥이가 시한폭탄처럼 발동하게 만든 사이킥 독에 당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더군다나 데이빗은 처음부터 사이클롭스를 향한 복수에는 관심도 없었고 루카를 잡기 위해 그를 이용하는 계략만을 준비하였다.

그래서 사이클롭스가 항상 복수당할 경우를 걱정하며 평소부터 엠마와 쿠쿠스 쌍둥이에게 꾸준히 비상대응 메뉴얼을 만들어 대비하도록 시켰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3.4.7. 독설가

데이빗은 꽤나 독설가다. 엑스맨에 대해 반응적인데다 너무 느려서 이미 폭탄을 떨구는 적들에게 맥빠지는 펀치나 날리도록 설계된 어설픈 무기들이라고 비꼬거나, 턱에서 사이킥 불꽃을 분출하는 챔버를 살아있는 기관절개술이라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을 잡으려는 울버린을 잠 재우면서 독백으로 털이 많고 작은 키에 빗대어 털복숭이 호빗이라고 까거나, 실제로도 "잘 자거라 프로도." 드립을 쳤다.

또한 자신이 속임수를 썼다고 비난하는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우리 종족이 위기에 처했다고, 이 빌어먹을 호그와트 놈들아!"라고 까더니 너희 얼간이들은 언제쯤이면 퀸즈베리 룰[15]에 따르길 관두고 손을 더럽힐 거냐고 빈정거렸었다.

자신이 확실한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그걸 무시하고 정정당당함에 집착해서 속임수만 비판하고 있는 사이클롭스 일행이 아니꼬워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솔직히 데이빗의 방식은 효율적이고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결과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무작정 칭찬하기에는 마키아벨리즘적 가치관 때문에 과정이 교활하고 비열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데이빗에 대한 이들의 비판도 수긍할 구석은 있다.[16][17]

아무튼 이렇게 블랙 유머를 내뱉는 식으로 적대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종종 건방진 언행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냉소적인 빈정거림은 데이빗이 남이 아닌 자기 스스로에 대해 평가하는 독백에서조차 예외가 없다. 엑스맨이나 적대적인 이들과 얽히는 경우가 아닌 평소의 농담이나 독백에도 냉소적이고 자학적인 풍미가 강한 블랙 유머가 담겨있다.

3.4.8. 대인관계 경험의 부족

데이빗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자신의 사악한 자아들에게 시달리거나, 아버지의 외면과 방치, 약물과 구속 및 감금 조치 등에 의해 현실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외부로부터 격리된 삶을 살았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당히 서투르다. 특히 자신과 대립하는 상대를 설득할 인내심이 부족하다. 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를 견디지 못하고, 타인의 실수를 용납하거나 타인이 가진 단점 외의 긍정적인 장점들을 찾아내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다. 이로 인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비꼬거나 블랙 유머를 내뱉으며 시건방진 언행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고독함 때문에 친구와 동료를 원해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타인과 어울리고자 시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자신의 뜻에 반대하고 가로막는 이들에 대해 쉽게 분노하고, 대화와 타협 대신 사이킥 능력을 써서 그들을 꼭두각시처럼 다루면서도 그런 행위를 팀업이라고 여기는 식이다.

타인의 계획을 역이용하거나, 타인의 성격과 능력을 이용하는 독특하고 영리한 계획을 꾸미고, 증오로 하나가 된 군중의 심리를 반대로 이용해서 그들을 찢어놓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 대 사람으로서 타인과 소통하고 친해지거나 협력하는 방법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연인 루스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완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루스는 데이빗을 진정시키며 그가 선을 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데이빗 본인도 온갖 사건을 거치면서 자신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으며 나중에는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된다.

3.4.9. 뮤턴트 동족의 적들을 향한 냉혹함

데이빗은 적대자가 온건한 성향을 지닌 인물이거나 자신과 얽힌 피해자 혹은 무고한 인물이라면 자신에게 총을 쏘는 군인이라도 죽이지 않는다. 그러나 적대자가 아무리 선한 인물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명확하게 뮤턴트의 적이라고 분류 가능한 대상, 혹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고 장래에 위협적인 존재라고 판단하면 가차없이 희생시키거나 살려두더라도 어떻게든 이용한다.

아쿠스라는 존재가 뮤턴트 말살 계획을 꾸미고 실행하는 미래를 보았을 때는 해당 미래에 가까워지려는 행보를 보이던 아쿠스를 사전에 배제하려고 했다. 만약 자신의 방식에 반대하는 연인 루스와의 갈등이 없었고 루스가 자신과 같은 뜻을 표했다면 결국 아쿠스를 처리했을 것이다.

적대자가 선량하고 뮤턴트에 대해 온화한 접근법을 지닌 과학자라도 예외는 없다. 어느 연구소 소장이 온건파였음에도 그가 반뮤턴트 주의자이기에 레드 스컬의 계획에 희생되도록 방치한 뒤에 산티 사르디나를 통해 그 희생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성을 잃고 극도로 화가 난 상태에서는 상대가 적이 아님에도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구체적인 예가 루카와의 전투. 당시 데이빗은 자기 오빠가 이미 죽었으며, 루카 올다인의 몸으로 사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카라스 텐구에게 비키라고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만약 카라스가 비키지 않는다면 죽여야 할지, 아니면 살아있는 멜로디가 되어 카라스를 황홀경에 빠트릴지 속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만약 비키지 않는다 해도 자신에게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초능력이 갖추어져 있고, 써야만하는 이유가 있는데 조그마한 어린애 따위가 무슨 상관이냐고까지 생각했었다.

다만 이 당시에 데이빗이 보인 과도한 분노와 위험한 생각들은 그걸 악의적으로 부추기는 상황과 힘을 다루기 위한 필사적인 자기암시의 영향이 너무 크다. 이때의 데이빗은 루카 올다인의 도발이 담긴 악랄한 감사 편지나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 극도로 분노한 상태였다. 또한 루카를 향한 분노를 원동력 삼아 "내가 나를 지배한다"는 자기암시와 허세를 부리면서 다른 인격들을 제압하고 있었던 탓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살해당했을 때는 플라즈마 불꽃 능력으로 범인을 소멸시켜 버리기도 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진실을 몰라서 상황파악을 못한 카라스가 루카를 감싸던 때와는 다르다. 어머니를 죽인 적들을 없앨 때는 분노하고 이성을 잃은 게 아니라 아주 침착하고 신속하게 즉석에서 바로 복수했다.

데이빗 스스로도 본래라면 이런 상황에서 분노하고 감정적으로 흔들린 모습을 보이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했는지 침착한 스스로에게 내심 충격받았다.[18]

이런 식으로 데이빗이 확실하게 적이라고 규정한 대상을 다루는 방식은 효율성으로만 판단한다면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괜히 살려뒀다가 적이 보복을 시도하거나 계속 악행을 저지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무자비하고 위험한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아쿠스 관련 에피소드에서 데이빗은 루스의 뜻대로 아쿠스를 살려주고 엑스맨 학교로 보냈다. 그 결과, 아쿠스가 무사히 예언의 미래를 벗어나 갱생했다. 만일 데이빗의 방식대로 아쿠스를 처리했다면 그는 갱생의 가능성을 완전히 짓밟히고 살해당했을 것이다. 이런 사례를 보면 데이빗이 명확하게 뮤턴트의 적으로 인식한 대상을 대하는 냉혹한 방식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3.5. 엑스맨과 충돌하는 사상

데이빗이 가진 사상의 핵심은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든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자신부터가 다른 자아들을 다스리고자 항상 내가 나를 지배한다(I rull me)는 거짓말로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발버둥치며 살기 때문에, 데이빗은 자신을 향한 거짓말이 언젠가는 자기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이들의 삶에서도 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데이빗은 아이들을 보호한다면서 훈련을 시키고 폭력을 가르치는 엑스맨을 스판덱스 사관학교라고 비꼬거나, 방어 기술을 가르치는 것뿐이라고 반론하는 그들에게 "내 말은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어야 된다는 거야. 너희 멍청이들 때문에 세상이 조금이나마 달라진 게 있다면 그랬겠지." "아버지의 꿈은 옳았어. 다만 그분의 방법은 틀렸어."라는 돌직구를 날린 적도 있다.

여기서 엑스맨 측의 입장은 어린 뮤턴트들에게 만일을 대비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빗 입장에서는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는 엑스맨 체재 자체가 불쾌한 것이다. 만일의 경우, 즉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지도 않은 싸움터에 내던져질 일 자체가 없어야 한다는 게 데이빗의 생각이다. 이렇게 허황된 이상론을 지니고 있다보니 엑스맨과는 사상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목적을 이루는 수단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다. 데이빗은 엑스맨과는 달리 목적을 신속히 달성하고자 종종 비열하고 강압적인 수단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허황된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고려하면 위화감을 주는데, 품은 이상과는 별개로 그걸 이루려는 수단에 대해서는 엑스맨보다 데이빗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데이빗은 근본이 몽상가처럼 비현실적으로 평화주의적이고 이타적인 성격인 반면에,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적이고 실리적으로 접근한다.

데이빗 관점에서는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활동은 안 하면서 무슨 일이 벌어진 다음에야 나서는 엑스맨의 수동적인 태도는 긍정적으로 볼 구석이 없다. 반면에 엑스맨과 달리 목적부터가 사악하고 자신과 대립하는 방향이라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 능동적으로 뒤에서 암약하는 레드 스컬의 경우 독백으로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레드 스컬이 엑스맨보다 옳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데이빗이 보기에 자신과 에데올로기적으로는 충돌할 수밖에 없는 악당이라도, 목적을 이루는 방식에서의 치밀함과 능동적인 면에는 엑스맨보다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데이빗은 아버지 때문에 협력한 적도 있을 뿐이지, 엑스맨 대부분을 수동적이고 아이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집단이라면서 좋게 보지 않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고 레거시 Vol.2 초반에는 그들이 좋은 사람들이며 자신을 붙잡으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악랄한 눈알 괴물과의 불쾌한 만남 이후 순순히 엑스맨에 잡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며 아버지처럼 훌륭해지고자 결심한다. 이후부터 다른 관점에서 엑스맨과 아버지를 보게 되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이다.

어린 뮤턴트들을 데인저 룸이라는 훈련실에 넣고 위험이 도사리는 훈련으로 아이들을 다치게 했던 아버지의 어두운 부분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방식을 아무런 개선도 없이 그대로 따라가려는 엑스맨에 대해 데이빗은 회의감을 느낀 것이다.

이리하여 데이빗은 죽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의 모든 게 훌륭한 것은 아니며, 그들이 남긴 공허한 유산까지 전부 다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여긴다. 그래서 아버지와는 다른 방식을 추구하면서 아버지의 숭고했던 이상 만큼은 이어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아버지와 다른 길을 선택한 데이빗의 사상도 완벽하지는 않다. 너무 허황된 이상주의적 생각이고, 본인부터가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효율을 추구한 나머지 자신의 사상과 반대되는 모순적인 수단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빗의 사상은 어떠한 포장도 없는 진솔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상이 데이빗 본인의 삶에서는 절대로 허락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희망에서 싹튼 것이기 때문이다.

3.6. 연인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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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이빗: 너... 너는 누구...
루스: 쉬이잇. 사실 말이죠, 난 당신의 천적이 될 운명인 것 같거든요. 만나서 반가워요.
데이빗: 이봐!
  • 연인과의 첫만남

누구도 자기 정신속을 건드리지 않고 내버려두었던 어느 일주일이 삶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이라던 데이빗이 엑스맨 레거시 Vol.2에서 처음으로 얻은 행복이 바로 블라인드폴드(루스 올다인)과의 만남이다.

자신처럼 어린 시절이 고통으로 얼룩지고 망가진 루스와의 사랑은 서로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었고, 데이빗에게 있어서는 루스에 대한 사랑은 다른 인격들을 제어하거나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참고로 정신과 심리적인 상태가 직접적으로 자아를 강하게 만들며, 큰 영향을 주는 데이빗의 능력 특성상 단순한 정신론적인 얘기가 아니다.

명확한 목표와 집중력과 더불어 데이빗의 본래 자아가 다른 인격들을 제압할 정도로 강하게 만들어주는 건 자신감이다. 그리고 데이빗이 느끼는 자신감의 근원이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루스와의 사랑은 원동력이 될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특히 루스만 일방적으로 데이빗을 필요하다고 여기는 게 아니라 데이빗 자신도 루스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더욱 영향이 크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의존하는 관계가 아니라 뮤턴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나 의견의 차이로 갈등하기도 하고 서로 부딪히면서 성장하는 관계다.

흥미로운 점은 데이빗이 자기 나름대로 루스를 리드해보려는 시도도 하지만, 루스가 어머니처럼 타박하거나 데이빗을 꾸짖기도 하고 먼저 나서서 키스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데이빗은 루스와의 관계에서 의견을 접어주거나 루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루스는 데이빗이 목적을 위해 선택한 수단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데이빗은 악한 의도가 아닌 선한 의도로 움직이지만, 그 결과가 좋더라도 과정이나 수단이 배후 조종자 스타일인지라 루스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책임에 관련된 어느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책임지려고 하거나 고집을 꺾지 않아서 루스가 아무리 애원하고 화를 내더라도 굽히지 않는다.

더군다나 자신의 루스에 대한 사랑의 감정마저 그 스스로 문제를 책임지기 위한 싸움을 앞두고 자신의 자아를 강하게 만드는 레벨 업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래도 루스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명백한 진심이다. 자신과 루스가 싸워야 하는 최악의 미래를 알고나서는 차라리 자신이 죽기를 바랄 정도이며, 아버지 만큼이나 데이빗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루스일 정도로 말이다.

데이빗과 루스는 정신도 병들고 삶도 망가져 있어서 남들처럼 정상적인 삶은 누리지 못 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서로에게 끌렸고, 적어도 함께하는 순간 만큼은 잃어버린 조각들이 제 자리를 찾은 것같이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연인이 될 수 있었다.

3.7. 총평

찰스 자비에에게 좀 더 극단적인 이타심과 평화주의자 성향을 더하고, 그런 평화주의자 성향과 달리 목적을 이루는 방식은 마키아벨리즘, 애정결핍과 트라우마, 창의성과 독특함, 부친에 대한 애증과 숭배에 가까운 동경[19], 여기에 시니컬함과 자학적 블랙 유머를 추가하고 자존감을 바닥까지 낮추면 딱 데이빗이 될 것이다.

그리고 데이빗처럼 망가진 삶을 살았지만, 그와는 다른 관점을 가진 연인 루스가 그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완충제 역할 및 그가 선을 넘지 않는 양심의 역할을 한다. 또한 루스와의 사랑은 그의 능력을 통제하는 원동력이 되는 반면에, 루스의 데이빗과는 다른 관점은 그의 계획을 가로막는 벽이 되기도 한다.

데이빗이 어떤 인물인지 정리하자면 본성은 지나치게 선량해서 이타심도 과하지만 화를 잘 내고, 창의적이고, 독특하고, 무례한 문제 해결사.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인 수단마저 가리지 않는 배후 조종자.

4. 마블 코믹스 내에서의 비중

리전은 등장할 때마다 엑스맨과 마블 코믹스 전체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긴 하지만, 엑스맨 레거시 VOL.2 전까지는 등장이 그리 많지 않았던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는 리전이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들 중에 하나라서 주요 인물로 다루기 힘든 것도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작가들이 캐릭터로서의 리전에 주목하지 않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혹은 플롯 생성기로만 써먹었기 때문이다.

다만 엑스맨 레거시 VOL.2는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처음으로 코어인격 데이빗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단순한 다중인격 초능력 잔치, 대체우주 제작기, 플롯 생성기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리전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새롭게 소개하였기에 인격이 많거나 강해서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

또한 데이빗의 심리상태에 따른 자체적인 너프도 가능하고 작가가 위기에 빠트리고자 하면 전개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엑스맨 레거시 VOL.2가 증명했다.

그러므로 리전이 자주 등장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강해서 문제라기보다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리전 자체가 독특하고 주류 슈퍼 히어로의 틀을 벗어난 마이너 캐릭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번째는 레거시 이전까지 리전을 캐릭터가 아니라 편리한 플롯 생성기로만 취급하던 기존 작가들의 고질적인 트렌드 때문이다.

그나마 에이지 오브 X에서는 여전히 리전을 플롯 생성기로 쓰면서도 캐릭터로서의 리전에게도 나름 신경을 썼고, 이것이 훗날 엑스맨 레거시를 맡은 작가 사이먼 스퍼리어의 손을 통해 캐릭터로서의 리전이 완성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레거시에서의 훌륭한 완성과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어째선지 리전을 뜬금포로 귀환시켜 5화짜리 미니 시리즈를 연재하더니, 2019년에는 에이지 오브 엑스맨이라는 이벤트의 도화선 역할인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네이트 그레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허무하게 소모해버렸다.

하다못해 플롯 생성기로 사용되었던 리전 퀘스트 시절에도 최소한 핵심적인 방아쇠로서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핵심은커녕 굳이 리전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야만 다룰 수 있는 스토리도 아니었다. 리전의 작중 활약상에서 리전을 빼버리고 다른 캐릭터를 대입시켜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네이트 그레이의 들러리처럼 다루어진 것이다.

그나마 이번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리전이 내세울 거라고는 네이트 그레이의 고향인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창조주라는 상징성이 전부다. 리전이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에서 보여준 활약은 리전이 아닌 다른 강력한 텔레파스라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해당 이벤트의 마무리를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작가들이 엑스맨 레거시의 리전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터 밀리건의 미니 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직 진행중인 부분까지는 평가가 뒤집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심지어 에이지 오브 엑스맨에서도 네이트 그레이에게 맞서 싸웠던 다른 엑스맨 멤버들과 달리 리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다.

프리즈너 X라는 타이틀에서 등장하기는 했지만, 힘도 완전한 상태가 아닌데다 네이트에게 맞서던 때와 달리 뜬금포로 적이 되어 비숍 일행을 막으려고 했다.

그나마 향후 전개에서 기대해 볼 만한 건 작가들이 이벤트를 마무리하는 과정 혹은 다음 이벤트에서 리전을 와일드 카드처럼 활용할 가능성 뿐이다.

5. 데이빗 할러의 능력

본래 인격 데이빗이 가진 능력은 리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의 영혼을 흡수하고 인격을 만들어내는 힘이다. 다만 무의식 중에 멋대로 작용하는 힘이라서 본인이 통제할 수는 없다. 특히 인격 창조는 완전히 무의식의 영역이라서 본인이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아니다.

그나마 영혼 흡수의 경우에는 엑스맨 레거시에서 데이빗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영혼 흡수를 제어해서 특정 인물들을 대상으로 삶에 지장이 없을 만큼만 의식의 조각을 흡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레드 스컬의 계획을 보다 쉽게 파헤칠 수 있었다. 물론 통제라고는 해도 본능적으로 흡수하려는 걸 의식적으로 자제하거나, 너프시켜서 다루는 느낌이다.

어쨌든 이 능력이야말로 데이빗을 리전으로 바꾼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능력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건 시작의 능력이라는 의미지 이 능력이 리전의 전부라는 말은 아니다. 데이빗이 리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인한 수많은 인격들과 그들의 능력 때문이니까.

기본적으로 데이빗이 지닌 능력은 이것뿐이라도 다른 인격을 제압하면 그 인격의 능력도 사용할 수 있다. 레거시에서는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티라닉스 디 어보미노이드라는 인격을 완전히 제압한 상태라서 필요할 때마다 곧바로 쓸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인격들 여럿을 제압해서 복수의 능력을 동시에 쓰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인격들을 일시적인 제압이 아니라 자신에게 완전히 병합시킬 정도로 성장하면, 내면 자아가 게슈탈트라는 상태가 되어 자신에게 병합된 다른 인격들의 모든 힘을 영구적으로 손에 넣고 동시에 다룰 수 있다.

5.1. 리전으로서의 능력

다른 마블 캐릭터들과 달리 리전은 능력 자체도 여러개인데다 정신질환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능력과 깊게 얽힌 구조로 이루어진 인물이다. 즉, 각기 다른 능력을 관장하는 인격에 따른 분류와 그 인격들이 살아가는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 없이는 리전의 능력이 어떤 구조인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다.

마치 토니 스타크가 매번 자신의 아머들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상황이나 여건에 맞게 바꿔쓰기 때문에 특정한 아머 하나의 기능만 가지고 아이언맨의 능력은 이게 전부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토니가 가진 아머들의 대부분이 세세한 기능이나 특수성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리펄서 등의 기본 기능처럼 보편화한 특징 정도는 갖추고 있는 반면에, 리전의 경우 인격마다 능력이 전혀 달라서 보편성이 없고 언뜻보면 겹치는 능력들도 고유의 특성이나 규모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가령 리전의 웜홀 워두라는 인격은 웜홀을 형성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프로토존 포터라는 인격은 몸을 입자화시켜서 이동하는 공간이동 능력을 지녔으며, 오리가미스트라는 인격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수납하거나 종이접기하듯이 구기고 접는 공간 특화형 현실 조작을 다룬다. 이렇게 공간이동 계열의 능력이라는 점에서는 겹치더라도 웜홀을 형성하거나, 입자화 되어 이동하거나, 포괄적으로 공간 자체를 자유로이 조작하는 등 특성이나 규모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리전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능력들을 지녔으며 어떤 구조로 힘을 다루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별도의 문서로 나뉘었다.

궁금하다면 아래의 정신세계와 다중인격 항목을 참조.

5.2. 능력의 위상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각 이슈에 따라서 강함의 정도가 다르게 묘사되는 일이 빈번하여, 서로 다른 이슈의 사건들을 근거로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지므로 간접 비교는 최대한 지양하고 리전이 직접 활약한 이슈의 묘사에 한정해서 서술합니다.

  • 가장 강력한 뮤턴트 중 하나로서의 위상

전능에 가까운 힘을 지닌 역대 최강의 뮤턴트들 중 하나. 필멸자지만 그 능력만큼은 우주적 존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막강하다. 사실 작중 묘사된 현실 조작의 규모로만 따지면 어지간한 신이나 우주적 존재들[20]보다는 강하다.

비욘더즈, 리빙 트리뷰널, 화이트 피닉스 오브 더 크라운 등의 최상위 우주적 존재들이 아닌 이상 리전보다 우위에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마블의 우주적 존재들의 위상은 들쭉날쭉하니 비교가 힘들지만...[21]

대표적인 예로, 뉴 뮤턴츠 이슈에서는 현실 조작 능력으로 엘더 갓들을 단숨에 없애버렸으며, 작중에서도 리전이 나타나자 갓 뮤턴트라거나 우주가 멸망했던 그 때와 같은 휘광이라고 언급되었다.

사실 이 엘더 갓들이 가이아나 세트, 크톤, 오쉬투르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엘더 갓들의 강함은 천차만별이고, 세트나 크톤의 경우 비샨티 정도는 되어야 상대 가능한 놈들로 묘사되니까. 그렇지만 이들도 엘더 갓답게 림보 차원과 지구 차원을 연결하던 닫힌 포탈을 힘으로 찢고 나왔다.

심지어 단순히 행진하는 것만으로 지구의 하늘이 찢어지고 세계가 찢어지며, 림보에서 보았던 달이 지구의 하늘 위로도 보이는 이상현상까지 발생시켰다. 적어도 일반적인 히어로들이나 인류의 첨단병기들과 군대로 감당할 수 있는 레벨의 적은 아니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서 리전이 학살한 엘더 갓들의 힘은 림보 차원의 지배자인 매직의 권능조차도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또한 존재 자체만으로도 현실과 우주에 크나큰 위협이 되며, 단순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차원이 죽어버리는 세계 멸망급 스케일이다. 현장에 있던 매그니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엑스맨도 모두가 죽을 거라면서 두려워하거나 매직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냐고 해결책을 요구하며 초조해할 정도였다.

그리고 확실한 건 뉴 뮤턴츠에서의 엘더 갓 학살 당시에는 리전이 지구에서 그 엘더 갓들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서 취급되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엘더 갓들이 파괴한 현실의 구조도 리전이 원상복구시켰다.

오메가 레벨 뮤턴트 설정 중에는 언젠가 새로운 우주적 존재가 된다는 설정이 있는데 그렇다면 리전은 도대체 뭐가 되는 건지. 일단 우주적 존재들의 강함이 대체적으로 전 세대보다 높아진다고 하면 말이 된다. 또한 리전이 강하긴 해도 확실히 우위에 있는 존재들이 있는 만큼, 그들 아래나 대응되는 지위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리전의 현실 조작 능력은 총 3가지 종류인데, 이는 각각 위버, 모이라/X, 오리가미스트라는 3명의 인격들이 지니고 있다.

먼저 위버라는 인격의 현실 조작 능력으로는 엘더 갓을 지우고 현실코드를 해킹해서 파괴된 현실을 복구하거나, 자신과 얽힌 모든 스토리와 미래의 멀티버스를 내려다보며 조작할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얽힌 모든 차원들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보면 된다.[22]

이 힘을 응용해 과거를 고치면 현재의 현실도 바뀐 과거가 고스란히 적용된다. 대체현실이 창조되거나 분리되지 않고 메인 세계관을 말끔히 뜯어고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까지의 스토리와 앞으로 이어질 자신의 모든 스토리를 모조리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 조작 능력도 지니고 있어서 평행세계나 다른 시간선으로의 분리 없는 순수한 시간 여행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시간 여행만으로도 본래 세상의 역사를 완벽히 고칠 수 있다.

모이라/X의 현실 조작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함과 동시에 기존의 세계관(지구-616)을 손 안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의 나무 상자에 가둘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창조한 세계 안에서는 창조주로서 질량, 운동량, , 중력 등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기본적인 힘과 법칙들을 다스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리가미스트는 현실을 구성하는 모든 공간을 종이접기하듯이 다룰 수 있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진짜 종이접기를 하는 것처럼 공간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 사이오닉 능력의 강함

리전의 수많은 인격들 중에는 당연히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인격도 있다. 텔레파시의 수준은 세계 최강의 텔레파스라고 일컬어지는 프로페서 X 전성기 시절의 최소 10배라고 언캐니 엑스맨 320번째 이슈에서 언급되었다. 그런데 프로페서 X의 텔레파시 능력은 잠시나마 피닉스 포스를 억누르고 AvX에서는 피닉스의 반절을 나눠먹고 있던 엠마와 스콧의 정신을 혼자서 틀어막았을 정도의 먼치킨 능력이다. X-Treme X-Men 7.1번재 이슈에서는 찰스 자비에의 인격 셋이 모이면 모든 것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리전의 사이킥 에너지는 혼자서 이런 찰스의 10배 이상이다.

다만 X-Treme 이슈를 보면 찰스 자비에가 모든 것을 없앨 힘이 있다기보다는 이들이 텔레포트를 해서 생긴 균열로 인해서 멀티버스 전체가 무너지는 것에 가깝다. 게다가 X-Treme의 결말인 X-Termination에 나온 내용을 고려하면 셀레스티얼도 감당하지 못하는 Exterminators라는 존재들이 최종보스임을 알 수 있다. 즉, X-Treme에서 언급하는 멀티버스의 멸망은 이블 자비에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치르는 의식과 그 여파로 생긴 변수를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여려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찰스 자비에들이 힘을 합친 결과 현실조작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규모 차원이동을 해낸 건 사실이다. 심지어 토르와 같은 신들을 오랜 시간동안은 아니었어도 세뇌는 물론, 강제수면 및 환각으로 속일 정도의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참고로 지금껏 언급된 평행세계의 자비에는 우리가 아는 정상적인 인간 형상의 자비에가 아니다. 이들은 모든 현실의 자비에가 사라질 때, 대체 현실 속에서 탄생한 이블 자비에라는 존재들이다. 더군다나 그 중에 하나는 이름만 자비에지 당장이라도 코즈믹 호러를 전파할 것 처럼 생긴 문어 괴물이다.

아무튼 이런 특수한 예가 아닌 본편 세계관의 찰스 자비에 역시 강력한 건 사실이다. 특히 세리브로를 통하여 파워 증폭한 상태에서는 텔레파시를 사용하여 전 인류의 생각을 세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리전의 사이킥 에너지는 이런 자비에의 10배라는 점에서 얼마나 굉장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 다.

다만 리전은 사실상 가장 강력한 텔레파스 임에도 어릴 적부터 오랜 시간동안 정신적 고통을 당한 탓에 비슷한 수준의 적이 텔레파시 공격을 시도하여 트라우마를 자극하면 취약하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물론 그러한 정신적 고통을 기반으로 하여 현실 조작의 힘을 지닌 인격 모이라가 탄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게 단순한 약점인지 예측할 수 없는 강점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진짜 찰스의 뇌를 손에 넣었던 당시의 레드 스컬이 찰스급 컨트롤로 위협했을 때도 그런 레드 스컬을 핀드(Fiend)라는 인격이 나오자마자 간단히 제압했었다. 즉, 다른 강력한 인격이 커버할 수도 있기에 치명적인 약점은 아니다.

또한 리전을 텔레파시로 통제하려고 시도했다가는 그의 정신세계에 갇히게 된다. 의외로 리전의 귀환 당시에는 뉴 뮤턴츠가 엠마 프로스트라면 그의 머릿속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 달리 엠마는 엑스맨 레거시에서 그를 지배하지는 못하고, 사이킥 배틀 경험이 부족한 그의 약점을 이용해서 공들여 제작한 사이킥 독을 심어두는 게 고작이었다. 애초에 본래 자아에 다른 자아들을 통합시킨 게슈탈트 상태로 성장하면 텔레파시에 대한 약점은 통하지도 않게 된다.

초창기 인격인 지메일 칼라미처럼, 리전에 의해 사망해서 리전의 정신세계에 흡수당한 인격도 있으며 이런 인격들에게도 능력이 하나씩 존재한다. 처음에는 이것이 대상을 죽인 뒤 그 인격의 복제를 정신세계에서 창조하는 것인지, 인격 자체를 흡수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엑스맨 레거시 Vol.2에서 힘이 폭주한 탓에 월드웜이라는 괴물로 변한 데이빗이 전세계의 모든 뮤턴트들의 영혼을 모조리 흡수하는 모습을 보면 인격흡수 능력을 기초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확실시 되었다. 또한 인격을 흡수할 때 근처에 누군가가 있으면 그 누군가도 리전의 정신세계로 함께 흡수당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그 증거로 로스트 리전즈 에피소드에서 현실세계로 실체화된 스틱스 인격을 흡수할 때는 로그도 같이 빨려들어갔었다.

리전의 텔레파시 능력과 사이킥 에너지는 전성기 때의 세계최강의 텔레파스인 프로페서X의 10배에 달하기 때문인지, 세리브로에도 감지 되지 않는다.

또한 뮤턴트 탐색능력에 있어서는 리전이 세리브로보다 우위에 있다. 리전은 사이코스피어 혹은 드림플레인(=꿈 속 차원이자 세계) 이라고 부르는 곳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드림플레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이킥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 인간들의 무의식의 흔적으로 이루어진 유니버스다. 이곳에서는 산티 사르디나처럼 다른 텔레파스들이 세리브로를 사용해도 못 찾는 뮤턴트들조차 세리브로의 도움 없이 찾을 수 있다.
  • 천재 과학자들조차 분석에 실패한 능력과 다중인격

닥터 네메시스의 경우 리전의 인격들과 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는데, 모든 뮤턴트들이 X유전자의 활성화를 거쳐서 각성하듯이 리전은 인격이 바뀔 때마다 정신적인 영향으로 육체의 X유전자에 영향을 주고 새로운 뮤테이션이 발생해서 전혀 다른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과학적인 접근으로 분석하고도 에이지 오브 X가 발생할 정도로 사태를 악화시켰음을 감안하면 분석을 실패한 거나 다름없다. 또한 단순히 인격변화에 따른 뮤테이션으로 단정지으며 리전의 인격 변화와 능력의 비밀을 해석하는 것은 쓸모없는 짓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닥터 네메시스라는 과학자의 아집과 극단적인 방침은 일을 악화시킨 적도 있다. 리전의 다른 인격을 죽여서 치료한다는 정신나간 치료법으로 더 커다란 사태를 촉발한 것이다. 중간에 찰스 자비에가 와서 텔레파스로서 문제를 지적해도 전부 다 계산대로 되어가고 있다며 무시했었다.

그러다가 찰스 본인이 직접 리전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사태를 파악하고 중개한 다음에야 기겁했다. 심지어 닥터 네메시스는 에이지 오브 X 사건 이후 엑스맨들이 세뇌당한 후유증인 이중인격에 시달리자 세뇌해서 고치면 되잖아란 말을 했다가 에마 프로스트에게 까였다.

하지만 방식이 극단적인 것과는 별개로 네메시스는 엄연히 뛰어난 과학자다. 그런 과학자가 실패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심지어 네메시스뿐 아니라 지구 최고의 과학자 리드 리처즈도 리전의 힘의 비밀을 규명하지 못했다.

네메시스와 리드 리처즈의 협동 연구로 만들어낸 발명품조차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 발명품으로 능력과 인격들에 대한 제어를 시도했을 당시에는 잃어버린 리전들 사건이 발생했으며 리전의 인격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하지도 못했다. 리드 리처즈의 천재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하면, 그의 실패는 사실상 리전의 힘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증명한다.
  • 정리

마블에는 리전보다 넘사벽 수준으로 강한 존재도 분명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우주적 존재도 있고 우주적 존재가 아닌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전이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한 존재들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 만큼은 명백한 사실이다.

단, 지금까지 서술된 리전의 강함에 대한 설명은 어디까지나 리전의 특정 강력한 인격들이 주도권을 쥐고 행동하는 상태 또는 본래인격 데이빗 할러가 그들을 제압해서 힘을 쓸 수 있게 된 상태를 전제로 한 설명이다. 본래 인격 데이빗 할러가 다른 인격들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 하고 주도권만 잡은 상태에서는 심리적 상태에 따른 약점도 존재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사이먼 스퍼리어의 엑스맨 레거시 VOL.2에서 제대로 묘사되었다.

그래서 데이빗이 주도권을 잡으면 단순한 먼치킨이 아니라 다른 인격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힘을 쓰기 위해 그들과 투쟁하는 사이키델릭한 성장물 주인공의 특징도 생긴다. 엑스맨 레거시 VOL.2는 데이빗에게 주도권을 주고 정신적 성장을 통해 이야기를 끌고나갔다.[23]

6. 작중 행적

6.1. 영혼 전쟁[24]

뮈어섬의 어느 연구소에서 프로페서X의 첫사랑이기도한 여성 과학자 모이라 맥태거트는 가브리엘 할러의 부탁으로 어느 자폐아 소년을 맡게된다. 가브리엘 할러는 그 아이가 프로페서X의 자식임을 밝히며 절대로 그에게는 말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모이라는 왜 최고의 텔레파스의 도움을 피하면서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다가 데이빗이 누구의 아들인지 듣고나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너무 사악하고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아들조차 어쩔 수 없이 X-MEN과 함께 죽여야했으며, 그토록 염원했던 남자 프로페서X의 아들, 그것도 자신이 아니라 다른 여자와 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돌봐야한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는 별개로 모이라는 최선을 다해서 리전을 보호했으며,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해주었다.[25]

아무튼 찰스의 사생아를 관리하던중 동료 과학자들이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그들이 돌보고 있던 자폐아 소년의 주변에서 물건이 떠오르거나 아랍인 소년의 유령이 나타나는등 괴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 귀신들린 사람마냥 염동력으로 사방을 혼란스럽게 만들던 소년은 갑자기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미친듯이 웃다가 발화능력으로 거대한 폭발을 발생시킨다.

놀랍게도 건물은 거의 박살났으나 폭발에 휘말린 두 과학자는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정신만 소년의 머릿속에 빨려들어간다. 결국 모이라는 찰스와 그의 제자 뉴 뮤턴츠를 부르게 되는데, 모이라는 가브리엘의 부탁대로 찰스에게 소년이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겼으며, 아들의 문제로 찾아왔던 가브리엘 할러는 찰스와 재회하게 된다. 찰스는 가브리엘의 아들을 도와주고자 텔레파시를 시용하지만 발화능력에 의해서 느닷없이 정신세계 밖으로 튕겨나가는 굴욕을 당한다. 그리고 소년은 한참동안 미친듯이 웃다가 다시 조용해졌으며 찰스는 자신이 텔레파시로 패배했다는 사실에 큰 쇼크를 받는다. 그 시각 몇천마일 정도나 떨어진곳의 어딘가에서 조용히 자고있던 매그니토는 원인불명의 악몽에 시달리다가 폭주해서 자기가 자던 침대와 함께 벼랑으로 떨어지는 이상현상을 겪게된다.

다행히 매그니토 옆에 있었던 여선장 리 포레스터가 그를 깨워서 매그니토는 위기를 넘기고 둘은 검열삭제를 한다. 한편 연구소에서 모이라 맥태거트와 양녀 울프스베인(레인 싱클레어)는 또다시 아랍어를 하는 소년을 목격하고 다시한번 폭발이 일어나 둘의 영혼이 소년의 머릿속에 빨려들어간다. 찰스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데이빗이 자고 있을때, 문스타와 함께 그의 정신세계에 침입하려는데, 그 전에 문스타는 데이빗의 외모가 찰스와 명백하게 닮았음을 지적하지만, 찰스는 그 사실을 부정한다. 그리고 데이빗의 정신 세계에 침입하기 위해, 정신 방벽을 때려부수는데 이 과정에서 찰스는 데이빗이 자신의 친아들임을 깨닫게 된다.

다른 인격들은 침입자가 정신방벽을 부순 사실을 눈치채고, 정신적인 함정이 발동된다. 늑대 형상의 정신체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찰스와 문스타를 공격하는데, 그 정신체는 문스타와 찰스를 불태우고, 현실 세계에서 누워있는 찰스와 문스타를 지켜보고 있던 가브리엘 할러, 사이퍼에게도 그 불이 옮겨붙더니 불에 휩싸인 모두가 데이빗의 정신 세계로 끌려가버린다.

본래같으면 정신방벽이 무너진 시점에서 모든 주도권은 텔레파스의 손아귀에 놓인거나 마찬가지지만, 리전의 정신 세계는 너무나도 거대하고 광기로 가득차 있었다. 거대한 검은 돔과 주변을 둘러싼 도시들과 붉게 물든 하늘. 찰스가 그곳에서 본것은 온갖 도시와 조종사도 없이 움직이는 현대 병기들의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이 정신 세계에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협하고,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방패막이로 쓰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아비규환이었다.

찰스는 그곳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모이라와 부모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는 신디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이후 수상한 아랍인을 발견한 순간, 느닷없이 뒤에 나타난 건쉽에 공격당하고 잭 웨인이라는 염동력 능력자에게 도움을 받는다. 가브리엘 할러는 먼곳에서 찰스가 목격했던 아랍인을 발견하고 분노하는데, 가브리엘이 말하길 그 아랍인의 이름은 지메일 칼라미, 자신의 남편이자 데이빗의 양아버지 다니엘 숌론을 살해한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잭과 조우한 찰스는 잭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게 되는데, 그 아랍인이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며, 돔안에서 자신을 죽인 데이빗에게 복수하려고 이런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찰스는 잭과 함께 싸우기로 결심하고, 잭을 따라가서 신디와 함께있던 자신의 일행과 재회하게 된다. 찰스와 가브리엘 할러는 잭 웨인을 믿고, 지메일을 처단하려 하지만 다른 일행은 잭 웨인이 수상쩍다면서 의심한다.

결국 지메일을 제압하고 돔안에 침입하지만, 그곳에서 데이빗의 기억이 담긴 크리스탈을 목격하게 된다. 이 크리스탈이 조각나면서 찰스 일행은 혼란에 빠지는데, 그 크리스탈로 인해 정신없는 상황을 노리고, 잭 웨인이 사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그가 지메일을 죽이려는데, 사이퍼가 이걸 저지하려가 염동력에 당해서 쓰러지고, 문스타는 능력으로 잭의 감정을 읽어낸뒤, 그를 비난한다. 그리고 지메일은 자신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데이빗의 양아버지를 죽인 지메일의 영혼은 데이빗의 정신세계에 흡수되었고, 텔레파시 능력을 부여받았다. 처음에는 자신을 죽이고 흡수해버린 데이빗을 원망했으나, 데이빗과 그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보고 선량하고 순수한 데이빗의 기억들에 감화되면서 자신이 처음 느끼던 분노를 잊어가고, 데이빗을 지키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신디와 잭 웨인 같은 사악한 인격들의 방해로부터 데이빗을 보호하고 조각나버린 데이빗의 정신을 치유하고자 이런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문스타는 모든 진상을 파악한뒤, 지메일 칼라미에게 잭 웨인의 염동력을 이용해 서로 협력해서 크리스탈을 고치도록 유도하고, 지메일은 잭이 악당이라며 반대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협력하기로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문스타는 혼자 남아있었고, 정신을 잃었던 모든 일행이 탈출한뒤 자신도 탈출한다. 찰스는 현실세계에서 마침내 해방 된 본래 인격 데이빗과 아버지와 아들로서 조우하게 되는데, 두번 다시 널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데이빗을 끌어안는다. 데이빗은 찰스에게 감격하지만, 찰스는 겉으로 보여주는 행동과 달리 데이빗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게 어떨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가브리엘 할러는 찰스에게 데이빗을 앞으로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찰스는 노력은 해보겠다며, 애매하게 대답한다.

6.2. 뮈어 섬에서(섀도우킹 사가)

찰스가 아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X-MEN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는 동안, 리전은 뮈어 섬에 있는 연구소에서 모이라 맥태거트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녀를 도와 다른 뮤턴트 아이들을 돌보는 조수가 된다. 그런데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이던 겉모습과 다르게 사실은 잭 웨인이 본래 인격 데이빗과 그를 도우려는 지메일을 억누르고, 신디가 가진 정신계 발화 능력과 지메일의 텔레파시를 이용해서 아이들을 보호하면서도 능력으로 사악한 장난을 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잭 웨인이 그런 장난을 치는 사이에 섀도우 킹 이라는 악당이 모이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뮈어 섬 연구소 사람들을 서서히 장악해나가고 있었으며, 결국 리전도 정신적인 허점탓에 섀도우 킹의 손아귀에 넘어가 버린다. 셰도우 킹의 꼭두각시가 된 리전은 예언 능력을 가진 뮤턴트 데스티니를 살해하고, 모이라는 리전이 세리브로를 사용하게 강요한다. 세리브로 때문에 증폭된 텔레파시가 섀도우 킹을 완전하게 불러들이면서 섀도우 킹은 리전의 육신을 장악하게 되고 뮈어 섬에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서 날려버린다. 당연히 X-MEN의 연구시설도 초토화 되고 뮈어섬은 핵융합로와 같은 열기를 띄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찰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X-MEN이 리전의 몸을 활용하는 섀도우 킹에게 사로잡히고 궁지에 몰리지만, 스톰과 X-Factor의 활약으로 사로잡혔던 X-MEN이 해방되어 셰도우 킹에 대항하고, 찰스는 그 사이에 텔레파시를 사용해서 가까스로 섀도우 킹을 물리친다. 그러나 이 싸움의 결과로 리전은 찰스의 텔레파시로 인한 뇌사상태가 되어버리고, 한동안 걸어다닐 수 있었던 찰스는 다시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으며, 리전의 남아있는 인격이라도 찾아보려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뇌사상태가 되어버린 리전은 그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에 의해 이스라엘에 있는 의료 기관으로 보내지고, 찰스는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는 X-MEN에게 돌아간다.

6.3. 리전 퀘스트

뇌사상태가 된 리전은 과거 섀도우 킹에 의해서 살해당한 데스티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26] 데스티니의 예지 능력으로, 매그니토에 의해서 찰스가 바라는 이상이 영원토록 이루어지지 않는 미래를 보게 된다. 데이빗은 아버지 찰스와 그의 꿈을 매그니토로 부터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힘을 각성하고, 깨어난다. 리전이 눈을 뜬 그 시각, 미스틱은 자신의 죽은 애인 데스티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가브리엘 할러로 위장하고, 병실에 침입해 리전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눈을 뜬 데이빗은 데스티니의 메시지를 미스틱에게 전해준 뒤, 그녀를 손쉽게 제압하더니 데스티니의 인도에 따라서 이스라엘의 어느 인적이 없는 사막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거대한 검은색 돔을 형성하는데, 이 돔은 시간의 가마솥으로서 방대한 시간 에너지를 모으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원하는대로 디자인 할 수 있는 방대한 에너지를 축척하는 역할도 한다. 이 기묘한 광경탓에 이스라엘 군대는 리전을 공격하지만, 돔안에 들어간 자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이스라엘 정부는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핵폭탄을 떨구려는데, 이스라엘의 높은 외교관련 직책에 있던 가브리엘 할러가 이를 저지한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 데이빗을 위해, X-MEN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스톰, 피닉스(진 그레이), 아이스맨, 사일록 이라는 특출한 뮤턴트 멤버가 이 임무를 맡게된다. 그러나 지금의 데이빗은 마치 다른 인격들이 없는 것 같았고, 이들에게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통합인격, 진정한 리전이라고 말한다. 그 말처럼 데이빗의 힘은 강력하지만 불안정했던 과거와 달리 신과도 같이 강력했고, 어떤 공격을 시도해도 신경도 안 쓰고 무심하게 대응할 정도의 강함을 보여준다. 심지어 후퇴하려고 피닉스가 날린 염동력 최대치 공격에 모든 남자들의 공통적인 급소를 얻어맞고도 아무렇지 않게 그들을 따라와서 막았다.

결국 이들은 자신이야말로 유일한 인격이자 진정한 데이빗이라고 주장하는 그를 막지 못하고, 그의 시간여행에 말려들게 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피닉스는 그 시간여행에 끼어들지 못하고, 사막에서 쓰러진채 X-MEN에게 보호된다. 이 상황으로 인해 유례 없는 우주의 대격변을 직감한 왓쳐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사태가 벌어지고[27] 시아 제국의 여왕 릴란드라는 왓쳐들이 몰려온 상황과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리전을 못막으면 엄청난 일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진을 보호한 찰스와 X-MEN은 리전의 시간여행을 막기 위해서, 타임머신을 가진 케이블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양한 노력을 해보지만 결국 막지 못하면서 과거로 간 리전이 기억상실을 겪고 에릭과 함께 지내다가 사이킥 나이프로, 매그니토가 되기전의 에릭을 죽이려고 한다.

시아제국의 시간이동기를 빌려서 20년전 과거로 뒤늦게 따라온 다른 엑스맨들이 그를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체내 수분을 분자 단위로 모두 얼려버려도 그 상태에서 사이킥 에너지로 그들에게 반격한 뒤에 자신을 스스로 해동해서 부활한다.

결국에는 에릭이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몰리지만 뜻밖에도 그를 감싸려는 찰스를 찌른다는 리전 본인은 물론 누구도 예상못한 결과가 벌어진다.

결국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이 없어야할 시간대에서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인다는 모순은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키고, 그와 동시에 리전 본인이 가진 강력한 힘을 감당하지 못한 역사의 인과율이 산산히 부서지면서,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시아제국의 종교적 상징물 엠크란 크리스탈이 반응하여 지구-616 본편 세계관의 우주가 박살나버린다.[28]

그리고 이 거대한 사건의 여파로,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라는 대체우주가 탄생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에 연재중이던 모든 X-MEN관련 작품의 타이틀의 제목과 내용이 바뀌게 된다.

6.4.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뮤턴트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는 아포칼립스가 정상에 군림하며, 이에 맞서는 선한 뮤턴트들이 지도자 매그니토를 따라 독재자 아포칼립스에 대항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이곳에서 비숍이라는 뮤턴트는 리전이 매그니토를 죽이려다 갑자기 뛰어든 아버지를 찔러버린 그 광경을 목격했으며, 유일하게 기억을 잃지 않았다.

그는 매그니토와 다른이들을 설득해서 시간여행으로 리전을 저지해야 된다고 주장하지만, 처음에는 누구도 그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협력을 얻어 시간여행에 성공한 비숍은 리전을 저지하고, 그가 자신의 사이킥 나이프를 스스로에게 찌르게 만든다. 자칭 진정한 데이빗은 그 과정에서 비숍의 기억을 읽게 되고, 자신이 저지른 짓이 끔찍한 세계를 낳았다는걸 깨닫고 후회하며 최후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비숍과 자칭 진정한 데이빗이 사라지면서 타임 패러독스와 리전의 힘에 의한 인과율의 이변이 없어지고,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온다.

다만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계관 타이틀은 계속 연재했으며 이 세계에서 데뷔한 악당버전 행크 맥코이, 다크 비스트와 AOA 버전 나이트크롤러가 메인 유니버스에 넘어오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리전 퀘스트 당시 과거로 도착한 자칭 진정한 리전 위버는 에릭이 악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또한 리전이나 그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도 에릭처럼 유태인이고 리전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에릭 또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다.

추가로 리전은 기억상실에 걸릴 무렵에, 텔레파시로 찰스조차 뚫지 못한 에릭의 정신방벽을 가장 깊은 심층까지 뚫어버렸다. 심지어 가장 깊숙한 어둠까지 들여다본 탓에 그의 고통에 공명까지 했었다.

에릭 렌셔는 끊임없이 악당처럼 묘사되었다가, 찰스의 가장 믿음직한 아군이 되기를 반복하고 여러 차례 인류를 위기에 처하게 만든 복잡한 인물이다.

사실 에릭은 그 당시 인류를 사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에 계속해서 배신당한 거다. 그런 에릭이 단순한 악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끝까지 변호한 사람은 가브리엘 할러 외에는 얼마 없었다.

가장 소중했던 사람들을 눈 앞에서 잃고, 딸마저 살해당하고, 아내가 도망치는 과거조차도 말이다. 오죽했으면, 리전이 그런 고통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올 수 있었나요라고 말했을 정도. 그리고 리전은 텔레파시로 에릭의 기억을 읽을 무렵에 자신의 기억을 되찾았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했을 때, 리전은 역시 그의 어머니 가브리엘을 닮은 것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에릭이 본질은 선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도 위버는 아버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매그니토를 죽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행동과 판단에 대한 책임은 처음에 부추긴 데스티니와 그대로 실행한 리전 모두에게 있지만, 그가 이토록 끝모를 파더 콤플렉스가 되도록 외면하고 방치한 찰스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씁쓸한 이야기다.

6.5. 리전의 귀환

사막에서 리전의 과거 인격들 지메일, 잭 웨인, 신디 이 3명이 유령처럼 나타나서 깽판을 치다가 성불하거나, 시간 여행을 하던 미스틱의 앞에 나타나 자신을 죽이라고 종용하는 등의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리전의 구체적인 행방은 여전히 미스테리였다. 림보 차원에서 리전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외 상세한건 알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전은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그는 다른 인격에 의해 마르시라는 소녀를 죽이고, 마르시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녀의 영혼을 흡수한뒤, 자신의 인격으로 삼아서 육체 주도권을 넘겨준다.

마르시의 부모님은 딸의 목소리로 자신들을 부르는 리전을 보고, 마르시가 변신 능력을 가진 뮤턴트가 되어버려서 그런 모습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경찰까지 합세해서 리전의 존재를 은폐한다.[29] 콘크리트 금고에 갇혀서 거의 사육하듯이 리전을 데리고 있었지만, 마르시의 아버지는 리전이 마르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X-MEN에게 연락한다.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탓에 X-MEN은 이 사건을 단순 실종사고로 여기고, 실전 경험이 부족한 뉴 뮤턴츠라는 팀을 보낸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했던 실종 사고는 엄청난 문제 덩어리였고, 성불한줄 알았지만 리전의 정신세계에 남아 있었던 잭 웨인의 반란으로 또 다시 혼란에 빠진다.

결국 다른 인격들이 상황에 맞게 번갈아가며 어째서인지 인격이 1000가지 이상으로 늘어버린 상태에서 육체 주도권을 뒤바꾸고, 뉴 뮤턴츠와 맞서게 되는데 온갖 고생끝에 카르마를 통해서 정신세계에 침입한 매직이 다른 인격들로부터 육체의 주도권을 빼앗고 사태를 진정시킨다.[30]

뉴 뮤턴츠에 의해서 X-MEN에 붙잡힌 리전은 지하 감옥의 뇌파제어 장치에 구속되어 격리 당한 상태로 지내게 된다. 나중에 매직과의 거래로 정신세계 어딘가에 얌전히 갇혀있던 자칭 진정한 데이빗[31]이 엘더 갓을 삭제해 버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두를 위한 조치라면서 이런 상태가 유지된다.

6.6. 에이지 오브 X

리전의 처우는 마르시의 부모에 의해 콘크리트 금고에 갇혀 지내던 시절보다 안좋았다. 그의 아버지 찰스는 그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뇌파 제어장치로 인위적인 의식불명 상태를 유지하거나, 마취제 투입으로 잠재워서 그를 구속 및 감시하며 보관했다.[32] 심지어 찰스는 사이클롭스의 지시에 따라 아들의 의사도 무시한 채 센티널 님로드를 막기 위해서 리전을 무기처럼 이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다중인격을 고치기 위해 데이빗은 묵묵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였고, X-MEN과 찰스의 대우는 점점 무관심하고, 가혹하게 변해갔다. 찰스 나름대로는 아들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아들이 자유의지나 인격이 없는 존재인것 처럼 대했고, X-MEN의 과학자들은 치유를 위한 조치라면서 리전의 인격들을 기계적인 간섭을 통해 하나씩 죽여나갔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정신적인 죽음으로 데이빗의 정신에 큰 고통을 주고 있었으며, 결국 데이빗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항체 작용처럼 X라는 인격이 탄생한다.

그 인격은 다른 인격들을 먹어 치우면서 힘을 키워나갔고, 찰스가 X를 발견해서 제거하려 했을때, 찰스가 사랑했던 모이라의 형상과 목소리를 이용해서 찰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자신의 현실 조작 능력으로 지구-616, 본편 우주를 상자속에 넣어 버린다. 그리고 데이빗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작은 세계를 하나 창조한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의 비극은 뉴욕시에 느닷없이 나타난 진 그레이가 피닉스의 힘으로 대량학살을 일으키면서 시작된다. 인간들은 본래 세계에서보다 더욱 뮤턴트들을 경계하게되고, 결국 뮤턴트들을 없애려고 뮤턴트 학살 병기들을 양산해서 대대적인 뮤턴트 사냥을 통해 뮤턴트와의 전쟁을 일으킨다.[33]

뮤턴트들의 숫자는 많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이 사건으로 학살당했다고 추측되었던 매그니토가 나타나서 뮤턴트들의 지도자가 된다. 그는 자기장 조작 능력으로 22채의 빌딩을 하늘에 띄운뒤에 모아서 '포트리스 X' 라는 뮤턴트를 위한 최후의 요새를 건설한다.

한편 뮤턴트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뮤턴트로부터 인류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어벤져스가 결성된다. 이들도 처음에는 뮤턴트들을 체포하지만, 뮤턴트들이 사냥당하고 억울하게 죽어가는 실상을 눈앞에서 목격한뒤 이 상황은 불합리하고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정부의 명령을 거절한다.

결국 정부에서는 아이언맨의 아머에 간섭해서 뮤턴트 어린이들을 학살하려하고 아이언맨은 아머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캡틴에게 부탁하는데, 캡틴은 어쩔수없이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고 헐크와 함께 정부에게 맞서고 뮤턴트들을 보호하려 하지만 결국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 살아남은 최후의 뮤턴트들의 마지막 요새 포트리스 X와 그것을 지키려는 싸움만이 끝없이 이어지는 투쟁의 지옥. 이 세계가 바로 Age of X(지구-11326)다.

리전의 코어 인격 데이빗은 이곳에서 포스 워리어라는 매그니토의 가장 믿음직스러운 전사들중 하나가 되었으며, 모두와 함께 싸우는 영웅이었다. 이 작고 불안정한 투쟁의 지옥을 만들어낸 장본인 X는 모이라로서 데이빗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지낸다. 모이라/X는 이곳이 자신들이 살던 본래의 세계가 아니라는걸 모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모두가 자신들이 살던 진짜 세계를 잊게 만든데다가, 이 세계의 진실을 알 수 있는 텔레파스들은 모조리 감옥에 감금시켰다.

찰스는 아들이 경험했던것처럼 뇌파제어 장치에 구속되어 아들과 같은 취급을 당하면서 구속되어 있었지만, 우연히 여러가지 진실들을 알아내면서 이 세계를 조금씩 의심하던 이들이 구속된 찰스와 대화를 나누거나,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진실을 알게된다.

로그갬빗우주가 들어있는 작은 나무 상자를 발견하고, 진실을 발각당한 모이라/X가 그들에게 총을 겨누며 상자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갬빗은 능력을 사용해서 모이라/X를 공격하지만, 이 두사람이 보기에는 총을들고 위협하는게 고작이여야할 평범한 인간 모이라가 옷이나 피부에 흠집조차 없고 멀쩡했다. 심지어 갬빗을 제압하면서 자신은 이 세계를 만든 창조주이기에 이 세계의 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이 세계의 신이라서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기에 그 틈을 노리고, 도망치는 로그의 눈앞에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모이라/X는 로그를 단숨에 제압하고 본편 세계관 지구-616 전체가 들어있는 상자를 손에 넣었다. 사실 상자속에 들어있는 본래의 우주를 완전하게 소멸 시켰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녀는 데이빗이 본래 우주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없애지는 않고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뮤턴트들을 죽이거나 상자속 우주에 방치하지 않고, 이 세계에 옮긴 이유도 그들을 데이빗을 위한 가구로서 취급하기 위해서였다.

나중에는 찰스도 구출되어서 모두에게 텔레파시로 진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찰스에 의해 모든 진실을 데이빗에게 폭로당한 모이라/X는 분노하며 순식간에 엑소님이라는 센티널들과 탱크 부대를 대량으로 창조하는데, X-MEN 한 명당 몇 십만의 엑소님과 탱크들을 상대해야하는 절망적인 물량이었다.

결국 X-MEN이 승산없는 대군을 상대로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는 그 순간 찰스는 데이빗을 추궁하는데 데이빗은 진실을 부정하고 괴로워하며 화를 낸다. 이곳에서 데이빗은 동정의 대상도 경멸의 대상도 아니었으며, 병들지 않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왔는데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모든것이 거짓이라며 이 세계를 끝내려면 모이라/X를 대면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매그니토가 리전은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며 찰스를 말린다.

모이라/X는 자신이 너무 착하게 행동한 탓에 들켜버렸다고, 푸념하고는 본편 세계관의 우주 전체(지구-616)가 들어있는 상자를 불속으로 집어 던진다. 그렇게 본래 세계가 완벽하게 끝장나기 일보직전, 모든 물질을 통과하는 능력을 가진 키티 프라이드가 나타나서 불속에 뛰어들어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상자를 구한다.

키티는 모이라/X에게 패배를 인정하라며 모든 물질을 통과하는 자신을 모이라/X가 해코지할 방법은 없다고 단언하지만, 모이라/X가 붙잡으라고 외치자 키티는 이유없이 쓰러져버린다. 모이라/X가 말하길 이 세계는 자신이 만든 세계이기에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뿐 아니라 모든 법칙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어떠한 능력도 여기서는 안통한다고 한다.[34]

매그니토와 찰스는 모이라/X에 대한 협공을 시도하지만 당연히 자기장 조작도 모이라/X의 세계라서 먹히지 않았고, 오히려 텔레파시로 모이라/X에게 도전하려던 찰스가 자기장에 공격 당한다. 데이빗에게 모든 진실을 들켜버린 지금 모이라/X의 새로운 목적은 이 세계를 없애버리고 이번에는 자신과 데이빗, 두 사람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것.

모이라/X는 자신에게 패배한 그들에게 애초에 여기는 자신이 만든 세계라서 그들이 자신을 이기는건 불가능하며, 만약 이기는게 가능하더라도 이 세계는 자신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니 무의미하다고 조롱한다. 결국 이런 세계가 옳지 않다는걸 받아들인 데이빗은 모이라/X와 대면하고, 이제 지켜야할 것이 남아있기는 한거냐고 말한뒤 그녀를 설득한다.

애초에 모이라/X가 탄생한 이유는 리전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항체반응 같은 것이다. 그리고 모이라/X는 데이빗에게 일종의 정신나간 집착과 애정[35]을 갖고 있기에 데이빗은 그점을 이용한다.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자신을 다그치려는 모이라/X에게 데이빗은 이런 조잡한 세계로 내가 만족할거라고 생각했냐면서 푸념한다.

그러자 모이라/X는 리전을 끌어안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자신이 능력을 처음써봐서 그런거라며[36], 다음에는 더 잘해준다고 하소연까지 하는데, 데이빗은 접촉한 인격을 자신의 정신세계로 흡수 할 수 있는 코어 인격의 특성을 활용해서 모이라/X를 달래주다가 정신세계로 흡수해버린다. 모이라/X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당황하며 데이빗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결국 흡수되어 버린다.

데이빗은 모이라/X가 창조한 모든 군대를 없었던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사죄를 한 뒤, 모이라/X를 자신의 정신세계로 다시 흡수했기에 이론상 그녀의 능력을 자신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이들은 이론상이라는 말을 듣고서 확실한거냐고 불안해하지만, 데이빗은 연습할 방법 따위 없다면서 모이라/X의 능력을 곧바로 사용하더니 순식간에 상자속의 본편 세계관 우주를 원상복구 시킨다.

원래 세계로 돌아온 모든 이들이 에이지 오브 X에서의 삶과 본래 세계의 삶의 괴리감으로 이중인격이 된것 처럼 혼란스러워 하는 동안 데이빗은 모이라/X가 만든 세계가 존재했었던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말없이 서있다가 자신의 정신세계로부터 들려오는 모이라/X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세계를 다시 만들어준다는 그 속삭임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데이빗은 눈을 감고 자신이 모두에게 인정 받으며, 히어로로서 싸웠던 Age of X(지구-11326)의 세상을 손바닥 위에 얹어놓은 뒤 슬픈 표정으로 조용히 움켜쥐며 소멸시킨다.

찰스는 이 사건을 겪고, 데이빗의 입장을 체험하고 나서야 아주 조금이나마 그가 느꼈을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

에이지 오브 X는 리전에게 있어서 엑스맨 레거시 Vol 2에도 영향을 줬을 정도로 중요하다. 다중인격 미치광이 뮤턴트 수준의 평면적인 캐릭터로 취급되었던 리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에피소드는 리전이 단순히 미친 사람이 아니라 본래의 선량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 때문에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조명했다. 또한 그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이 전보다 명확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해 주었다.

무엇보다 이런 작품 외적인 면에서의 영향뿐 아니라 내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줬다. 데이빗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힘든 자폐증 환자에서 벗어난 계기가 에이지 오브 X였기 때문이다. 데이빗 본인도 이 세계에서 보냈던 누구도 자신의 뇌를 들쑤시지 않은 일주일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6.7. 잃어버린 리전들(Lost legions)

에이지 오브 X를 수습하고,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그 여파로 어콜라이츠의 전 멤버였던 템포가 사망하고, 챔버, 프렌지 등등 몇몇의 X-MEN이 영향을 받고, 데이빗 본인의 인격들도 몇몇이 현실세계에 탈출하게 된다.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벗어난 그 인격들은 현실 세계에서 영원한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데이빗을 붙잡으려는 계획을 꾸민다. 찰스는 데이빗의 협력과 로그, 매그니토, 갬빗, 프렌지와 함께 도망친 리전의 인격들을 회수하러 떠난다.

타임 싱크, 엔드 게임, 블리딩 이미지, 체인, 수잔 인 선샤인등의 탈출한 인격들은 스틱스라는 인격의 지시에 따라 추적해온 리전과 찰스 일행을 상대한다. 이 과정에서 매그니토사이클롭스의 지시에 따라 리전이 폭주할 경우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로그가 두 사람을 말리거나, 매그니토가 데이빗에게 얻어 맞거나, 탈출한 인격들에게 매그니토가 굴욕을 당하는등 여러가지 일을 겪고, 스틱스가 있는 곳에 도달한다.

스틱스는 도중에 찰스를 사로잡아서 아버지를 구하고 싶으면 순순히 붙잡히라는 협박으로 데이빗을 유인하지만, 데이빗은 접촉 대상의 능력을 일정시간동안 흡수해서 사용하는 로그의 특성을 이용해서 체인의 능력으로 스틱스를 속인다. 스틱스는 데이빗인줄 알고 로그의 영혼을 흡수하려다가 로그의 능력과 스틱스 본인 능력의 멈추지 않는 루프탓에 고생한다.

두 사람이 루프에 빠진 동안에 데이빗은 엔드 게임을 상대로 장난감처럼 농락 당하는 매그니토와 다른 일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갔고, 엔드 게임은 스틱스에게 간 줄 알았던 데이빗의 느닷없는 등장에 당황하다가 그 틈에 매그니토에게 폭탄 공격을 당해 쓰러지고, 데이빗은 결국 엔드 게임마저 흡수해버린다.

한편 로그가 스틱스의 힘을 흡수하고, 스틱스는 로그의 영혼을 흡수하려고 맞붙어 있는 팽팽한 상황에서 스틱스가 꼭두각시로 부리던 사람들의 영혼이 해방된다. 스틱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찰스도 해방되는데, 데이빗 일행이 찰스와 합류하고 스틱스에게 도달한 그 순간까지도 스틱스와 로그의 루프는 계속 진행중이었다. 데이빗은 스틱스만을 흡수하려고 시도하지만, 로그의 육신까지 스틱스와 함께 정신세계로 빨려들어간다.

찰스는 로그를 구출하기 위해 텔레파시로 데이빗의 정신세계에 진입하는데, 여러 인격들의 비난과 아우성을 들으며 나아간 끝에 로그와 스틱스가 서로를 가둔 장소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건 서로에 의해 사이킥 에너지로 뒤엉킨 매듭이었고, 찰스는 데이빗에게 이 매듭을 끊어버리면 엄청난 고통을 느낄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데이빗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끊어버리라고 허락하고, 찰스는 대답을 듣자마자 그 매듭을 끊어버린다.

로그는 무사히 해방되지만, 탈출한뒤에 찰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다음,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수 많은 인격들과 접촉하면서 얻어낸 컴파스 로즈라는 인격의 힘을 사용해서 시아 제국에 붙잡힌 하복 일행을 구하러 간다. 로그가 가기전에 프렌지에게 언급하기를, 그 곳에서는 새로운 초능력들이 계속해서 태어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찰스는 이 사건 이후 사이킥 에너지의 매듭이 끊어지면서 그 여파로 신경계에 큰 손상을 입고 쓰러진 리전을 데리고 X-MEN과 연락을 끊은 뒤 잠적한다.[37] 그리고 어벤져스와 X-MEN의 싸움이 시작되자,[38] 매그니토캡틴 아메리카의 요청으로, 그 싸움에 참전하게 되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 헌터 노릇을 했던 '메르자 더 미스틱'이라는 텔레패스에게 데이빗을 맡겨놓고 떠난다.

6.8. 엑스맨 레거시 VOL.2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3년 최고의 엑스맨 코믹스 중 하나.

레거시 볼륨2의 이슈 1에서 데이빗은 프로페서 X의 옛 친구 메르자 더 미스틱이라는 인물의 제자가 되었다. 메르자는 데이빗의 정신세계를 일종의 수용소처럼 만들어 인격들을 하나 둘씩 잡아가두고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데이빗은 자신을 메르자가 운영하는 정신병자 텔레파스들이 모인 마을에 두고 간 아버지를 원망했고, 메르자에게 그것을 털어놓았다. 메르자는 텔레파스를 혐오하는 주변의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데이빗이 직접 스스로의 능력을 사용해서 프로페서 X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교육시키려고 한다. 데이빗은 먼저 얼어붙은 땅에서 작물을 자라게 하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서 경외를 심어준 뒤, 뱀 같은 괴물의 형상을 보여주어 공포를 일으키게 했다. 그리고 "공존을 선택하면 돕겠지만 우리를 거절하면 참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숭배하듯이 따르려고 하자 깜짝 놀라서 그들을 해산시킨다. 메르자가 사람들이 데이빗을 거부했다면 어떻게 하려 했냐고 묻는데, 그 때 텔레파시로 아버지가 죽는 것을 감지하고 폭주해버린다.

폭주의 여파로 정신세계의 감옥이 무너지고 수백 명의 인격이 데이빗에게 흡수되면서 인격들은 201(+데이빗)명만 남게 된다. 마을사람과 메르자도 죽었지만, 메르자는 죽어가면서도 데이빗에게 "착한 아이"라고 말해주고 죽는다.

한편 엑스맨 학교에서는 블라인드폴드라는 코드 네임으로 불리는 소녀 루스 올다인이 느닷없이 찾아온 두통과 함께 쓰러져서 횡설수설하다가, "나이든 왕이 죽었습니다. 새로운 왕이여 만수무강하소서."라는 예언을 내뱉는다.

이슈 2에서는 다른 인격들에게 몸을 빼앗겨 난동을 벌이다 중국의 국경지대 근처에 도착한다. 군인들을 공격하는 등 온갖 소란을 일으키다가 운 좋게 다른 인격에게서 해방되어 몸을 되찾았지만, 느닷없이 공격받은 군인들은 데이빗을 죽이려 했다. 그 때 웬 동물의 시체가 나타나 데이빗을 구했다.

데이빗을 도와준 그 시체는 자기가 준비 중인 계획을 위해 써먹을 수 있어서 구해준 거라며 데이빗을 도발한다. 그리고 시체는 데이빗의 아버지 프로페서 X와 그가 만든 엑스맨이라는 단체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믿는 데이빗의 마음을 뒤흔드는 말들만 내뱉으며 조롱한다. 시체는 네가 대응 안 하면 내가 죽일 거라며 군인들을 학살하고, 현실에서의 데이빗은 무력하게 살해당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궁지에 몰린다. 정신세계에서의 데이빗도 끈질기게 자신을 붙잡으려는 200명의 인격들 탓에 쫓기면서 결국 현실과 정신세계 양쪽에서 동시에 위기가 계속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데이빗은 학살당하는 군인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친 결과, 티라닉스라는 인격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다행스럽게도 데이빗을 추적하던 티라닉스는 지니고 있는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과는 별개로 정신세계 내에서의 영향력은 다른 인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나약한 인격이었던 것이다.

데이빗은 티라닉스의 텔레파시로 군인들이 너무 행복해서 기절하게 만든다. 데이빗이 능력을 잘 다루기 시작하자 위협을 느낀 시체는 눈알만 남은 채로 도망치고, 데이빗은 그가 완전히 도망치기 전에 그의 기억을 어느 정도 읽어냈다. 그리고 그의 기억을 통해 일본의 어느 야쿠자에게 붙잡혀 있는 뮤턴트 텐구 쌍둥이의 존재를 알고 구하러 간다. 이때 비록 아직은 티라닉스밖에 제압하지 못 했지만,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제 200개밖에 안 남았다는 말을 하면서 다른 인격들도 전부 제압하려는 각오를 내비치며 정신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와중에 데이빗의 정신세계에서는 금빛의 고블린같은 인격이 다른 인격들을 잡아먹으며 성장하고 숨어서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지켜본다.

그리고 이 군인들에 대한 학살극을 보고받은 울버린은 스톰, 비스트, 프렌지, 챔버, 루스 올다인과 함께 리전을 추적한다.

이슈 3에서는 일본의 뮤턴트 쌍둥이 남매 소조보 텐구카라스 텐구[39]를 구하러 갔다가 역으로 구하려던 쌍둥이 남매에게 기습당하고 구속된다. 자기가 본 기억과는 다르게 쌍둥이 남매는 야쿠자에게 학대당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지도자였다. 남매는 데이빗의 텔레파시가 너무 강한 탓에 감지한 다음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데이빗은 예상과 다른 상황에 혼란스러워 했지만 상황을 지켜보다가 실상을 파악한다. 텐구 쌍둥이는 허수아비 리더일 뿐이며 조직원들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쌍둥이들은 자신들이 맡은 사람을 정신적으로 고문하고 죽이는 역할을 주도하기는 커녕 역겨워하고 있었다. 데이빗은 그걸 지적하지만 쌍둥이는 끔찍해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가야 된다는 부채감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들이 끌어안아야 할 책무라고 말한다. 이어서 당신처럼 자유로운 서양인은 역사에 대한 존중도 없으니 자신들의 부채감을 이해 못 할 거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러나 데이빗은 자신과 상황은 달라도 그들에게서 자신이 아버지에 대해 느끼는 부채감이 겹쳐보여서 내심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했다.

이후 텐구 쌍둥이는 텔레파시로 데이빗의 과거를 들추면서 정신을 고문하지만, 데이빗은 그런 과정을 통해 아버지 프로페서 X가 항상 옳지는 않았고 그의 방식이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더 위대한 일을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또 한 단계 생각이 발전한 데이빗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마취제를 밥처럼 투입받거나 감시받으며 살아온 과거와는 다른 길을 택한다. 그리고 죽은 부모의 뜻을 이어서 억지로 야쿠자가 되어야만 했고 잔혹한 환경에 몰린 두 아이에게 설득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빗의 내면 자아가 성장하고 강해지자 그의 정신 방어도 훨씬 견고해졌고 쌍둥이는 당황한다. 이후 데이빗은 플라즈마 불꽃 생성(plasmatic flame generation) 능력을 가진 맥스 켈빈 인격을 일시적으로 제압했다.

데이빗은 남매를 설득하는 동시에 플라즈마 불꽃으로 덤벼드는 야쿠자들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죽지 않게 제압하며, "애들은 애들답게 살아야 하고, 누구나 선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설득한다. 그리고 죽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모든 것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며 그들이 남긴 공허한 유산까지 그대로 이을 필요는 없다고도 말한다. 데이빗의 이런 진중한 연설을 들은 텐구 쌍둥이는 그를 "노회한 두뇌와 젊은 영혼을 가졌다"고 평하며 그와 함께하길 선택한다. 이렇게 모든 일이 잘 풀리려는 그 순간, 데이빗을 추적하다가 익명의 제보를 받은 울버린 진영 엑스맨이 난입하며 데이빗을 막아선다.

이슈 4에서 데이빗은 아이들의 향후에 대한 견해의 차이와 지금까지의 행적 때문에 엑스맨과 갈등을 겪는다. 엑스맨은 데이빗을 압박하려 들지만, 데이빗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아서 방식을 바꾼다. 사실 주도권을 잡은 본래인격 데이빗은 아직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티라닉스 이외의 인격을 제압할 힘은 없는 상태였지만, 엑스맨은 데이빗의 상태를 몰랐다. 그래서 데이빗은 지금까지의 화려한 전적을 무기삼아 허세로 엑스맨을 위협했다. 자신을 건드리면 이성이 무너질지도 모르고 그러면 또 우주가 무너진다거나 어떤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한 것이다.

데이빗의 협박은 일반적인 강자가 내뱉는다면 웃어넘길 황당한 허세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적이 너무 화려한 데이빗의 말이라서 설득력이 넘쳤기에 엑스맨도 태도를 고치고 대화로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견해가 너무 달라서 대화는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울버린의 경우 찰스 자비에의 방식에 대한 데이빗의 비판을 통해 엄청난 디스를 당했다.[40][41] 결국 분노한 울버린은 대화는 필요 없다고 으르렁거리며 클로를 뽑는다.

데이빗은 여전히 텔레파시를 제외하면 다른 인격들의 능력을 쓸 수 없는 상태였지만, 자신의 상황을 모르는 울버린에게 적절한 허세로 압박해서 그의 집중력을 흔들어 놓는다. 그리고 티라닉스 디 어보미노이드의 텔레파시로 울버린을 잠재웠다. 울버린의 갑작스런 리타이어로 엑스맨이 당황하는 틈을 노려 데이빗은 자신을 건들지 말라는 경고를 내뱉으며 허세를 부린 다음 쌍둥이를 데리고 도망친다. 그렇게 준비할 시간을 만든 데이빗은 쌍둥이에게 싸움에 끼어들지말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쌍둥이들이 정신체로 다른 인격들을 제압하면 데이빗이 그 인격들의 힘을 끌어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윽고 스톰이 뒤따라오면서 데이빗은 쌍둥이들과의 사이킥 팀업으로 추적해오는 엑스맨 멤버들을 차례로 각개격파하기 시작한다.

스톰K-젝 더 컨듀잇의 능력으로, 프렌지논 뉴토니안 애니의 능력으로, 챔버스킨 스미스의 능력으로 엑스맨을 전원 제압했다.[42]

하지만 느닷없이 정신세계의 다른 인격들이 잠들더니 데이빗을 돕던 카라스와 소조보의 까마귀 형상을 한 정신체가 쫓겨난다. 그리고 눈가리개를 쓴 검은 머리의 소녀 루스 올다인이 나타나 서로가 숙적이 될 운명이라고 밝히면서도 반갑게 인사하며 그에게 키스한다.[43]

수수께끼의 소녀에게 느닷없는 첫키스를 받고 놀란 데이빗은 어느새 자신의 내면자아가 수갑이 채워진 상태임을 알고 당황한다. 문제의 수갑을 채운 장본인 루스는 그를 안심시키며 타이르려 하지만, 갑작스레 튀어나온 금빛의 고블린같은 인격이 루스를 공격하고 그녀는 혼수상태가 되어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쫓겨난다.

결국 잠들었던 다른 인격들은 다시 눈을 뜨더니 데이빗을 둘러싸고, 양손이 묶인 데이빗의 내면자아는 위기에 처한다. 이런 타이밍에 하필이면 쌍둥이와 함께 숨은 장소가 화약고였으며, 챔버는 분노에 눈이 멀어 아이들의 안전조차 잊고 창고를 사이킥 불꽃으로 공격해버렸다.

이 극한상황에서 데이빗은 자신의 도움을 구하는 쌍둥이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여겨준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내면 자아가 강해진다. 그 일시적으로 강해진 순간을 이용해서 내면자아의 수갑을 끊고 오리가미스트라는 강한 인격을 제압한 데이빗은 그의 힘으로 폭발하는 창고를 공간과 함께 구겨서 막아내고 잠적한다. 쌍둥이는 엑스맨에게 넘어가고 데이빗은 혼자가 됐지만, 사건은 무사히 해결됐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던 자리에는 불길하게도 사람의 눈알 양쪽이 떨어져 있었고, 엑스맨과 함께 돌아가던 쌍둥이 중 오빠인 소조보 텐구는 갑자기 여동생 카라스를 차갑게 대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슈 5에서의 데이빗은 이슈 4 마지막에 벌인 오리가미스트와의 대결을 통해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자신감과 집중력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즉, 스스로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강한 확신과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다른 인격들과 맞서는 중요한 열쇠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이를 토대로 약간이나마 요령을 터득한 데이빗은 전편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소녀 루스를 다시 만나기 위해 진 그레이 고등 교육 학교에 잠입하기로 결정한다. 우선은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웜홀 워두파인들 더 파인더라는 두 인격을 제압하는데, 이들의 능력을 엑스맨의 시선을 돌리는 미끼로 사용했다. 먼저 파인들 더 파인더의 힘을 통해 엑스맨의 전투 능력으로 상대하기에 적당한 외계인들을 지구에서 몇 천광년 떨어진 곳까지 탐색후 신속히 선별을 끝냈다. 이어서 웜홀 워두의 힘으로 웜홀을 열고 자신이 목적을 마치면 웜홀이 몇 분 안에 사라지고 소환된 이들도 강제귀환 되도록 타이머처럼 설정해서 선별한 외계인들을 소환한 것이다.

그렇게 영화 한 편 찍을 법한 상황을 엑스맨에게 투척한 데이빗은 사이킥 뮤턴트들의 시선까지 외계인들에게 돌린 뒤에 유체이탈로 손쉽게 잠입한다. 잠입에 성공한 데이빗은 지난 에피소드 이후로도 여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인 루스의 머릿속에 직접 접근했다가 그녀의 불행하고 충격적인 과거사를 알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의 상황을 유도하고 자신을 도발하면서 군인들을 학살했던 정체불명의 시체 눈알 괴물이 루카 올다인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이슈 6에서는 루스 올다인의 사악한 오빠 루카 올다인이 소조보 텐구의 몸을 차지한 상태에서 여동생 루스를 죽이려는 것을 막게 된다. 다만 학교에 잠입하기 위해 벌인 외계인 소동 때문에 엑스맨은 소조보 행세를 하는 루카의 말을 신용하고 데이빗이 텐구 쌍둥이를 죽이고자 학교에 잠입했다고 오해할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데이빗이 유체이탈 상태로 의식을 깨운 덕분에 눈을 떴던 루스가 루카의 등 뒤를 칼로 찌르고 소조보의 시체는 두동강이 난다. 그리고 푸른 빛을 뿜더니 눈알 두 개만 어디론가 날아서 도망치고 시신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그 뒤로 저녁이 될 때까지 사정 청취가 이어지지만, 루스의 변호 덕분에 울버린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빚을 졌다는 생각으로 이번만 데이빗을 놓아주겠다고 한다. 또한 늘 그랬듯이 도움을 주겠다며 울버린이 제안하지만 데이빗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떠난다.

그렇게 석연치 않아도 무사히 사건이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루카 올다인과 소조보에 얽힌 진실을 몰랐던 카라스 텐구는 데이빗에게 원한을 품고 빗속을 걷는 데이빗을 찾아와 증오를 쏟아낸다. 이를 계기로 데이빗은 인기를 얻고 싶은 것도 아니니,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한 모두와 꿈을 공유하며 나아갔던 아버지와 달리 자신은 그 꿈을 현실로 이루고 누가 그 현실을 이뤄냈는지 아무도 모르게 할 것이며, 마지막에는 해피엔딩과 함께 소멸하는 동화속 괴물들처럼 조용히 떠나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데이빗은 이 마음가짐 때문에 향후 에피소드에서도 배후 조종자스러운 문제해결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다만 교문 밖으로 나가기 전에 현실에서의 반가운 일과 정신세계에서의 불쾌한 일이 데이빗을 반겨준다. 반가운 일은 루스가 홀로 찾아와서 교문을 열어준 뒤에 너무 어두운 길로 가지 말라고 그를 걱정하며 조언해준 것. 불쾌한 일은 이슈 4에서 루스를 공격한 금빛의 괴물 핀드(Fiend)가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뺨을 때리며 실망스러운 자식이라고 매도한 것이다.

이슈 7에서는 이슈 6 끝의 불쾌한 일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내면 자아가 약해진데다 핀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완전히 제압한 텔레파시 능력의 인격, 티라닉스 이외에는 다른 인격들을 제압할 수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 사실상 텔레파시와 사이킥 능력만 다룰 수 있고 가장 약해진 상황에서 데이빗은 그런 최약의 상태로 싸우기로 결심한다. 바로 루카 올다인의 타락을 심화시키고 루스의 인생을 망가트리는데 결정타를 먹인 사이비 집단(해피 호스트의 교회)에 신자로 잠입한 것이다. 잠입 목적은 이전 에피소드에서의 사건들을 계기로 호감을 느끼게 된 루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이슈 5, 6에서의 외계인 소동을 사이비 종교의 소행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데이빗은 이 사이비 광신도들이 예상치 못한 대텔레파시 헬멧이나 그들이 자기네 종교 이름을 따서 해피 호스트라고 부르는 위험한 약품에 경악한다. 이런 장비와 약품 때문에 위기를 겪지만, 유체이탈 상태로 자신을 감시하던 루스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의 재치 있는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문제의 약품과 장비를 사이비 종교에 제공한 배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연구소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끝에는 사이비 종교에 들이닥친 소드 국장 애비게일 브랜드를 화나게 만드는 계략[44]으로 교인들이 전원 소드에 구속되게 만들고 그 사이비 교회를 파멸시킨다. 이를 계기로 루스와는 사실상 연인이 되어 데이트 약속도 잡는다. 모두가 떠난 뒤에 텅 빈 사이비 교회 바닥을 살피던 데이빗은 루카 올다인이 그 교회에서 남긴 예언서를 손에 넣었다.

이슈 8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이킥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 사람들의 무의식의 흔적이 모여서 만들어진 사이코스피어(Psychosphere)라는 꿈의 차원이 등장한다. 데이빗은 이곳에 수면상태로 접근해서 루스와 데이트를 즐기는 동시에 그녀에게 특이한 능력을 지닌 뮤턴트 소년 산티 사르디나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소년을 인류 최초의 뮤턴트 대통령으로 만들어 세상이 뮤턴트를 받아들이게 하겠다고 한다.[45]

하지만 루스는 소년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을 우선시 하며 반대하고, 데이빗은 대의를 통해 소년에게 자긍심을 주는 동시에 뮤턴트 동족의 이익까지 챙길 수 있다며 갈등이 발생한다. 그러던 도중에 데이빗은 알 수 없는 붉은색 정신체에게 습격당하고 제일 먼저 기습당한 루스의 정신체는 사이코스피어에서 튕겨나가 육신으로 강제 귀환 당한다.

혼자 남겨진 데이빗은 찰스 자비에의 형상을 한 황금빛 인격 핀드(Fiend)의 도움으로 붉은 정신체를 쫓아내고 겨우 살아난 뒤에 생각을 고친다. 자신에게 다른 인격을 제압할 힘을 주는 작은 거짓말, 내가 나를 지배한다(I rull me)는 스스로의 자기암시처럼 모든 이가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말은 진실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이슈 3에서 누구도 선택을 강요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누구든지 그들이 하고 싶지 않은 싸움이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데이빗은 그 소년을 도와준 뒤에 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갈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 주소를 루스에게 보내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이슈 9에서의 데이빗은 이슈 7, 8을 통해 가까워진 루스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감을 얻은 덕분에 인격들을 제압하는 실력이 전보다 나아졌다. 아직 핀드에게 맞설 수준은 아니지만 인격들을 제압하는 방법이 발전한 것이다. 그는 목적의식, 그리고 집중력을 통해 내면자아를 강화시켜 오리가미스트옥시라는 인격을 제압한다. 그 다음 오후에 어느 카페에서 루스와 만난 뒤에 오리가미스트의 능력으로 공간 자체를 책 페이지 다루듯이 넘기고 달에 가서 데이트한다.

물론 이 데이트도 순수하게 연애적인 의미의 데이트만 하는 게 아니라, 아쿠스라는 인물의 처우를 자신의 연인 루스와 함께 결정하며 자신이 나아갈 방향성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계획의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기를 제안하고자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데이빗의 배후 조종자스럽고 냉혹한 방식은 루스의 가치관과 충돌하여 갈등이 발생한다. 이 갈등 끝에 데이빗은 정신을 읺은 아쿠스를 루스와 함께 엑스맨 학교로 보내준다. 루스가 사라지고 홀로 달에 남은 데이빗은 스스로에 대해 자학적인 말장난을 하며 루카 올다인의 예언서를 읽는다.

이슈 10과 11에서의 데이빗은 핀드(Fiend) 인격과의 거래로 자신이 '월드웜'이라는 괴물로 변해 루스의 적이 되는 불행한 미래를 엿보기도 하고, 뮤턴트 반대 단체들을 찾아가 계략으로 몰락시켰는데[46] 결국엔 자신의 아버지의 뇌를 가져간 레드 스컬이 장악한 연구소에도 접근하게 된다. 이 연구소의 정체는 바로 이슈 7에서 그 사이비 종교 해피 호스트의 교회를 뒤에서 지원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연구소였다. 또한 사이비 종교에 제공했던 약품의 정식명칭은 해피 호스트가 아닌 X-CISE라는 것도 밝혀진다. 약품의 효능은 능력을 없애지는 못 해도 뮤턴트들의 뇌 신경을 차단하여 자신의 초능력을 인지하는 기능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 약은 부작용이 심각한데, 복용한 뮤턴트에게 뇌 손상을 입혀 정상적인 지능을 잃고 미치게 한다. 영구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로 만드는 것이다.

데이빗은 이곳으로 가기 전에 루스가 자신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자신을 지켜보는 유체이탈 상태의 루스를 방치한다. 심지어 이 연구소의 실상을 알고난 뒤에도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고 싶다며 X-CISE를 원한다.

이슈 12에서는 X-CISE라는 약을 대가로 레드스컬의 제안을 받아들인 데이빗이 TV로 뮤턴트의 힘을 버리는 모습이 중계되려는 순간, 데이빗을 구하기 위해 루스와 그녀가 불러모은 엑스맨 멤버들이 난입한다. 그러나 레드스컬의 텔레파시 때문에 엑스맨이 실수로 레드스컬이 조종하던 뇌사상태의 연구소장을 죽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레드 스컬은 연구소장을 순교자로 만들어서 뮤턴트들을 과거 유대인들처럼 증오의 대상으로 삼고 사람들을 단결시켜 선동한다. 하지만 그 순간 데이빗이 예전에 도와준 뮤턴트 소년 산티 사르디나[47]를 소환한다. 그리고 산티로 하여금 미리 준비한 짧은 연설문을 낭독해서 산티가 바로 죽은 연구소장이라고 사람들이 믿게 하도록 지시한다.

이러자 사람들은 점점 혼란스러워 하고, 결국 뮤턴트 반대주의를 외치며 TV를 보던 사람들은 이게 무슨 시시한 짓이냐며 채널을 돌리거나 뮤턴트 반대주의도 버리게 된다. 데이빗의 말로는 레드 스컬의 말마따나 증오만큼 사람들을 하나로 엮는 것도 없지만,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것만큼 그들을 갈라놓는 것도 없다고. 그러나 자신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에 분노한 레드 스컬의 사이킥 공격에 간신히 방어만 하다가 핀드 인격에게 주도권을 넘겨서 갑작스레 역전하더니 손쉽게 승리한다. 이슈 10에서 미래를 보는 대가로 데이빗 본인이 원하는 순간에 정해진 시간 만큼만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에게 신체 컨트롤을 넘겨주기로 거래했던 것이다.

순식간에 레드 스컬을 제압한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이었지만 이내 자신은 찰스 자비에의 뇌를 이식한 레드 스컬의 육체를 자신의 육체로 삼길 원한다며 본색을 드러내고 이를 막기 위해 루스가 이끄는 엑스맨과 전투를 벌인다. 핀드 인격에 의해 몸을 지배당할 위기에 처한 데이빗이었지만 루스와 엑스맨, 다른 인격의 힘으로 핀드 인격을 가두어버리는 데 성공한다. 이 시점부터는 예측불허한 핀드를 경계할 필요가 없어져서 다른 인격들에게 접근하기가 수월해진다. 가장 강력한 시간조작, 현실조작 능력 등을 지닌 넘사벽 인격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격을 제압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이슈 13과 14에서는 영국에 방문한 데이빗이 MI-13이라는 정보기관의 국장 피터 위즈덤과 대결하는 동시에 계략을 꾸민다. 그리고 영국 출신 뮤턴트들만 모아 조종하고, 능력으로 방송국 주파수까지 장악한다. 장악한 방송국의 생방송으로 영국 사회에 뮤턴트들이 현실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익들을 직접 보여주며 뮤턴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이 과정에서 어느 아랍국가 대통령은 데이빗의 계획대로 움직인 피터 위즈덤에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덕분에 영국은 외교적 위기까지 뮤턴트인 피터 위즈덤의 활약으로 무사히 넘기면서 뮤턴트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슈 15에서는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친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와 재회하게 되는데 자신이 겪은 일들을 설명하면서 어머니에게 따졌다. 그러자 어머니는 프로페서 X의 세상(능력자들의 세계)과 자신의 세계(평범한 인간들의 세계)는 너무나도 달랐고 자신은 그곳에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런 세계로부터 데이빗을 빼앗고자 경쟁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건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가브리엘 할러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이스라엘 외교관이라는 직책으로 인한 현실적인 한계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평범한 삶에 속해 있고 그런 삶에 만족하는 가브리엘과 달리 찰스 자비에와 모이라는 삶 자체가 평범한 이들은 감당할 수 없는 슈퍼 히어로들의 세상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에게는 모이라같은 뮤턴트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찰스같은 뮤턴트 능력과 경험도 없다. 처음 모이라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와 달리 나중에는 그들이 데이빗을 관리하고자 조치를 취하면서 데이빗의 보호자로서의 주도권도 그들의 손으로 넘어가버린 셈이다. 가브리엘로서는 데이빗이 치유되길 원했으며, 비전문가인 자신이 무모하게 떠맡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담당하는 게 정당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또한 외교관이라는 직책 때문에 데이빗의 양육권을 주장하며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48]

어머니의 입장을 들은 데이빗은 어머니의 복잡한 사정과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고서 "...제가 아버지의 세계(능력자로서의 삶)보다 어머니의 세계(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를 갈망했을 거라고는 생각해보신 적 없나요?"라고 대답한다.

모든 오해가 풀린 뒤에 포옹하고 훈훈하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나 많은 것들을 나누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이슈 14에서 영국 사회에 뮤턴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던 계획에 얽혔던 어느 인물이 끼어들어서 총성과 함께 모든 걸 망쳐버렸다. 데이빗의 어머니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이다.

문제의 인물은 데이빗이 영국에서 피터 위즈덤을 이용해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했던 아랍국가의 대통령이다. 이 아랍국가 대통령은 데이빗의 도움을 받은 뒤로 자신의 반뮤턴트적 성향의 정권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자 억하심정으로 복수를 하려고 그를 추적했다. 그리고 블랙 골드라는 코드 네임의 부하에게 저격을 지시하고 데이빗 암살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데이빗을 맞추려던 블랙 골드의 총알은 레이저 포인트의 조준이 엇나갔다. 그래서 총알이 데이빗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의 머리를 관통해버린 것이다.[49]

이 충격적인 상황에서 데이빗은 분노로 이성을 잃거나 날뛰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침착하게 플라즈마 불꽃 능력을 지닌 인격을 제압, 그 능력으로 총을 쏜 블랙골드와 아랍국가 대통령을 순식간에 뼈까지 녹여 승화시켜버렸다.

그 직후 황급히 치유능력을 가진 인격을 찾으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그만두렴, 데이빗." "부활같은 건 너의 세계(능력자들의 삶)에서나 가능한 거지 내 세계(평범한 인간의 삶)에서는 아니란다."라고 말린 뒤에 죽어버린다. 가브리엘 할러는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세계(능력자들의 삶)보다 자신의 세계(평범한 인간의 삶)에서 죽기를 선택한 것이다. 데이빗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워프능력으로 루스를 찾아가서 복잡한 속사정을 털어놓고 위로받는다.

그 뒤로 이슈 16에서 아버지를 죽인 사이클롭스를 찾아갔을 때는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 전원과 맞서 싸웠다. 당시 사이클롭스 일행은 주변의 모든것을 집어삼키려는 이상한 뮤턴트 소녀를 보호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어느 장소에 방문했고, 촬영나온 방송국 사람들과 주변의 구경꾼들을 통해 매스컴으로 뮤턴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었다. 먼저 에바 벨이라는 사이클롭스 진영의 신참 뮤턴트 여학생의 능력으로 타임 버블이라는 스테이시스 필드를 전개해서 폭주하는 뮤턴트 소녀를 멈춘 뒤에 신속히 뒷수습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느닷없이 강렬한 빛과 함께 데이빗이 루스를 데리고 워프해서 그들을 찾아왔다.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은 뮤턴트 학생들을 방패삼아 신속히 그를 대피시킨다. 그러나 제일 처음에 달려든 뮤턴트 학생들 전원이 나가떨어지고 사전에 제압당한다.

보다 못한 매그니토가 나서보는데 그는 자기장 조작 능력으로 자동차, 철근 등을 투척하고 데이빗은 그걸 사이킥 에너지로 간단히 막아낸다. 그리고 매그니토의 위협 섞인 자기과시를 들어준 뒤에 긍정해주다가 반론으로 흥미를 유도한 다음, 중력 조작으로 매그니토의 헬멧을 벗긴 뒤에 텔레파시로 잠들게 한다.

매그니토가 쓰러진 뒤에 데이빗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는데, 매직이 루스를 인질로 삼고 있었다. 매직은 마법적인 정신방벽으로 정신계 공격이 안 통하지만 데이빗의 눈을 본 뒤에 암시 능력에 당한다. 정신을 직접 조작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상대 스스로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 고치게 만드는 방식이기에 정신계 내성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매직은 본인이 림보 차원의 여왕이자 마법사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마법따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은 시간 낭비였다고 좌절한다. 이후 능숙한 텔레파스들에게 정신공격 다굴을 당하지만 루스가 상대편 텔레파스 엠마 프로스트의 코를 주먹으로 때려서 이긴다. 덤으로 옆에서 엠마를 보조하던 그녀의 클론 쿠쿠스 자매가 비겁하다고 투덜거리자, 루스는 쿠쿠스 자매를 사이킥 에너지로 공격해서 쓰러트린다.

사실상 데이빗이 승리한 상황에서 사이클롭스가 기습적으로 옵틱 블래스트를 쏴서 데이빗을 뒤로 날린다. 곧바로 일어서서 자세를 고친 데이빗은 뒤늦은 설득을 시도하는 사이클롭스와 곁에 있던 그의 팀원들 전원에게 사이킥 에너지를 뿜어내서 답례한다. 그렇게 사이클롭스 진영 전부를 손쉽게 제압한 데이빗은 자신을 죽이라는 사이클롭스에게 능력없이 한판 붙어보자[50]며 진지한 태도로 당당하게 제안한다. 이렇게 매스컴을 통해 이 장면이 TV로 송출되고 흥미롭게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술집에 있는 푸른 안광의 코트를 걸친 괴한이 의미심장하게 비웃으며 이 대결에 주목한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슈 17에서는 주변의 구경꾼들과 매스컴 앞에서 사이클롭스와 데이빗이 맨손으로 서로 치고박는다. 물론 아무 능력도 안 쓰고 숙련된 사이클롭스와 싸운 탓에 데이빗이 밀리지만, 기회를 노리면서 사이클롭스를 도발하다 실컷 두들겨 맞고도 계속 근성으로 버틴다. 그러다가 어떤 능력을 사용하는데, 이 능력으로 인해 고통을 참지 못한 사이클롭스가 힘의 통제를 실패하고 옵틱 블래스트가 발사된다. 데이빗은 날아오는 옵틱 블래스트에 맞고 뒤로 날아가서 에바 벨과 부딪혀 타임 버블이 해제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타임 버블에 정지당했던 모든 걸 집어삼키는 뮤턴트 소녀가 풀려나면서 데이빗도 소녀에게 삼켜진다. 뮤턴트 소녀에게 삼켜진 데이빗은 이슈 10에서 미래 예지로 관측했던 흉악한 괴물 '월드웜'로 변이했다. 매직을 비롯한 사이클롭스 진영 뮤턴트들은 이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지만 결국 흡수당한다. 결국 루스는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드리고 매직이 싸우다가 바닥에 떨어트린 소울 소드를 빌린다. 마음을 다스리며 루스가 '월드웜'을 죽이려고 달려들던 그 순간, 지난 이슈 마지막에 술집에서 비웃던 이와 똑같은 푸른 안광의 괴인에게 제지당한다. 이 괴인의 정체는 바로 지금까지 잠적하던 루카 올다인이었다.

이슈 18에서 루카는 등장 이후 데이빗과 뮤턴트들을 조롱하며 자신이 기다려온 순간을 만끽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느닷없이 들려온 데이빗의 목소리와 함께 루카가 육신을 파괴당하고 눈알 상태로 타임 버블에 속박된 것이다. 모두가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밝혀진 반전은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상황의 전제를 뒤집어버렸다. 사실 처음부터 사이클롭스와의 싸움은 다른 목적을 끌어내기 위한 데이빗의 계략이였고 그가 '월드웜'이 된 것도 속임수였다는 것이다.

사이클롭스 일행이 찾아낸 모든 걸 집어삼키는 새로운 뮤턴트 소녀의 정체는 뮤턴트가 아니라 이슈 10, 11, 12의 주무대였던 레드 스컬의 연구소와 관련된 뇌사 상태의 소녀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이클롭스 일행과의 전투 상황 및 매스컴을 제외하면 전부 가짜였다. 즉, 데이빗과 사이클롭스의 싸움을 현장에서 지켜보던 주변의 구경꾼들과 모든 걸 집어삼키던 소녀의 능력은 환상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데이빗은 뇌사상태의 소녀에게 딜루져너트라는 인격을 집어넣었다. 그런 다음 딜루져너트가 소녀의 머릿속에 숨어서 소녀가 폭주하는 뮤턴트처럼 보이도록 환상 능력을 쓰게 했다. 사이클롭스 일행은 여기에 낚여 매스컴 앞에서 활약을 홍보하려고 했는데, 데이빗이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데이빗과 사이클롭스의 싸움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했고, 이 상황은 루카의 시선을 끌기 위한 첫 번째 미끼 역할을 했다.

결국 데이빗이 의도한 대로 루카는 어딘가에서 방송을 보며 이 싸움에 주목했고, 데이빗은 이 싸움의 마지막에 일부러 사이클롭스가 블래스트를 쏟아내게 유도했다. 의도적으로 블래스트에 맞고 날아간 데이빗은 에바 벨과 충돌한 뒤에 바로 결정적인 두 번째 미끼를 투척했다. 뇌사상태 소녀에게 깃든 딜루져너트가 루카의 예지와 동일한 '월드웜'의 미래를 환상 능력으로 재현한 것이다. 결국 데이빗의 노림수에 걸린 루카는 완벽하게 낚여버렸다.

즉, 데이빗에게 사이클롭스는 죽여야 하는 복수의 대상이 아니라 루카를 잡을 미끼 중 하나였을 뿐이다. 애초에 사이클롭스에 대한 사적인 복수 같은 것보다 뮤턴트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루카를 잡기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사실 진심으로 사이클롭스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데이빗 성격상 맨손결투 제안은 커녕 저런식으로 번거롭게 봐주면서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창한 다른 능력들 쓸 필요 없이 당장 기습해서 플라즈마 불꽃능력만 써도 효율적으로 그를 죽일 수 있었으니까. 매직이나 엠마 프로스트, 에바 벨 등의 성가신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사이클롭스에 대한 보복이 목적이라면 훨씬 빠르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었다.[51]

그런데 목적 달성을 앞두고 이런 사정을 몰랐던 엠마 프로스트와 쿠쿠스 자매가 데이빗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끌어내는 정신트랩[52]을 준비한 탓에 일이 꼬여버린다. 사이클롭스는 왜 자신에게 사실을 설명해주지 않았냐고 안타까워하지만 한 발 늦은 뒷북일 뿐.

결국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이 루스 올다인의 사악한 오빠 루카 올다인의 눈알[53]을 자기 몸뚱이로 삼아 데이빗의 정신세계로부터 탈출한다. 설상가상으로 데이빗은 정신을 잃고 소드에 맡겨지게 된다.

이슈 19에서는 루스가 자면서 능력으로 데이빗의 의식을 탐색한 끝에 무의식의 영역에서 소드로 보내진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만나게 된다. 루스는 데이빗과 얘기를 주고받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다 데이빗이 의식을 되찾으면서 잠에서 깨어나버리고, 루스는 갑자기 사라진 데이빗의 내면 자아를 애타게 찾다가 계속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눈을 뜬 데이빗은 이슈 19부터 20까지 카라스 텐구, 아쿠스소드 국장 애비게일 브랜드가 준비한 시련을 겪게 된다. 그 시련으로 실컷 구르는 과정에서 데이빗의 내면 자아는 게슈탈트라는 상태로 변이하게 된다. 게슈탈트는 다른 인격들을 본래 인격에 병합시킨 상태다. 따라서 인격을 제압하고자 애쓸 필요 없이 병합된 인격들의 능력인 공간조작, 환상능력, 정신감응(텔레파시), 독성포자화, 텔레포트 등을 모두 한꺼번에 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슈 21에서는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과 싸우기 위해 이미 병합시킨 인격들 이외의 다른 인격들도 최대한 흡수하며 준비하는데, 준비가 대충 끝난 뒤에는 핀드 인격을 찾아가서 거의 전 지구와 우주, 사이코스피어까지 무대로 삼아 싸운다. 하지만 데이빗의 인격 절반 정도를 먹어치우고 탈출한지라 반신급의 강함을 갖고 있으며 컨트롤도 훨씬 능숙한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을 이기는 건 무리였고, 결국 패배한다.

핀드는 데이빗을 조롱하며 사람들의 증오를 바이러스처럼 확산시키고 전세계에 혼란을 일으킨 다음 러시아의 핵 잠수함이 미국 워싱턴 D.C.에 미사일을 발사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슈 22에서는 핀드가 워싱턴 D.C.의 해군 공창으로 데이빗을 끌고 가서 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전부 파괴한 뒤에 데이빗이 모든 걸 무력하게 지켜보게 만든다. 하지만 데이빗의 지원 요청을 받은 사이클롭스 진영과 울버린 진영 양쪽의 엑스맨이 모두 데이빗을 도와주러 왔다. 그리고 오자마자 각자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서 순식간에 날아오던 150kt[54] 위력의 핵 미사일을 안전하게 해체해버렸다.

핵 미사일이 해체되자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은 아무런 미련 없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세상을 멸망시키겠다며 파괴활동을 시작한다. 핀드는 너무도 강력했고 엑스맨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가 데이빗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모두가 아버지에게 그랬듯이 이번에는 자신을 의지하는 상황을 보더니 아버지의 명대사 "내게로, 나의 엑스맨(To me, My X-MEN.)"을 외치며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과 다시 맞선다. 이 치열한 전투에서 카라스 텐구와 챔버, 또다른 지원군이자 소드의 국장인 애비게일 브랜드가 죽지만 데이빗은 유독 데이빗의 통제를 거부하는 특별한 인격 위버(the weaver)를 제외하고 남아있는 모든 인격을 흡수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과 싸우고 루카 올다인의 육체도 완전히 파괴해버리며 승리한다.[55]

이렇게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최악의 사태는 그 다음에 찾아왔다. 찰스 자비에/핀드 인격이 지금껏 데이빗이 완성하고자 노력한 게슈탈트 상태에 대한 전제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다. 데이빗에게 흡수당하기 전에 핀드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더니 자신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피하기 위해 그랬던 거라면서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가 말하길, 이건 단순한 성장 스토리가 아니며 데이빗이 한 짓은 질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질병과 함께할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라고 한다. 즉, 핀드가 데이빗의 정신세계를 탈출한 진짜 목적은 자신을 포함해서 데이빗의 질병인 다른 인격들을 최대한 데이빗으로부터 잘라내는 것이었다. 데이빗이 스스로 모든 인격들을 무리하게 흡수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56] 여기서 드러난 핀드의 목적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핀드가 보여준 행적도 이해가 된다. 애초에 핀드가 원했던 정답은 여기서 데이빗이 자신을 흡수하지 않고 엑스맨과 함께 현실에서 자신과 결착을 짓는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핀드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세상에 혼돈을 흩뿌리면서 마음껏 악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 이득이고, 데이빗은 엑스맨과 함께 자신을 처리해서 인정도 받고 월드웜의 미래로부터 안전해지니 이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편 데이빗이 찰스 자비에/핀드(Fiend) 인격의 육신을 파괴한 뒤에 핀드 인격과 함께 사이코스피어로 사라진 후, 핀드가 육신으로 사용하던 루카 올다인의 눈알이 완전히 파괴되었기에 루카에게 빼앗겼던 루스의 능력들도 온전히 되돌아온다. 그녀는 유체이탈로 엑스맨을 찾아가 당신들이 그를 좀 더 빨리 믿어주고 그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줬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너무 늦었다면서 블라인드폴드라는 지금까지의 코드 네임이 아닌 데스티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언한다.

그리고 갑자기 현실로 귀환한 데이빗은 모든 인격들을 무리하게 흡수하고 통제를 넘어서는 힘들이 폭주한 탓에 '월드웜'이라는 괴물로 변해버린다. 무슨 중2병 능력처럼 자아가 사라지고 흑화한 것이 아니라 정신은 멀쩡해도 힘들이 멋대로 폭주하고 몸이 마음대로 안 되는 상태다.

이 '월드웜'은 존재 자체 만으로 모든 뮤턴트 종족을 먹어치워 멸망시키는 살아있는 재앙이다. 데이빗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제어되지 않는 육신을 죽여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레드 스컬과 얽힌 스토리에 들어가기 전에 이슈 10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월드웜'이라는 우주적 존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뮤턴트들의 정신으로부터 만들어진 고통을 키워낸 정신적 공포라고 하며, 생각으로 된 블랙홀처럼 다른 뮤턴트들의 혼을 흡수하여 자신의 존재의 무게를 늘리고 물질과 정신 모두를 파괴하면서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슈 23에서는 '월드웜'이 기어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뮤턴트들의 영혼을 흡수하는 상태가 되어 어벤져스까지 나서지만 전원이 순식간에 전멸하고 속수무책.[57] 살아남은 캡틴 아메리카가 바닥을 기다시피 하면서 무전으로 미사일 발사까지 허가해서 데이빗의 머리부분에 미사일을 맞추지만 폭주는 멈추지 않는다.[58]

이렇게 루카 올다인, 핀드 인격과 거래한 데이빗, 그리고 루스 올다인이 예지능력으로 암시하거나 확인했던 루스와 데이빗이 서로를 죽여야하는 미래가 실현되었다.

루스는 데이빗과 싸우기 전에 그의 정신세계에 접근하고 데이빗은 폭주하는 와중에 필사적으로 약간이나마 제어가 되던 시간 조작 능력을 사용한다. 그렇게 세계의 시간을 멈추고 루스와 대화를 나눈 뒤에 마지막으로 둘만의 시간을 함께 나눈다.

하지만 잠깐의 행복이 끝나고, 최종회 이슈 24에서는 정지된 시간이 다시 흐르면서 '월드웜'이 루스를 죽이고 만다.

바로 그 때, 루스가 지난 이슈 19에서부터 이슈23에 이르기까지 몇 권에 걸쳐 들었던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뚜렷해지고 목소리의 정체가 밝혀진다. 꾸준히 복선으로 언급되었던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죽은 프로페서 X 넋이었다. 루스는 무너져가는 정신세계에서 한탄하는 데이빗에게 그것을 전해준다.[59]

온갖 일들을 겪고서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은 데이빗의 정신력은 극한에 이르고 가장 강력하며 통제불능이였던 위버 인격과 하나가 된다. 그리고 위버의 힘이었던 운명과 현실을 좌지우지하고 역사, 즉 지금까지의 스토리마저 수정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현실조작 능력을 손에 넣는다.
"난 내가 나를 지배하지 못하는 우주 따위는 사양이야. 어차피 난 이따위 세상에 살기엔 너무 착해빠진 놈이었는 걸.(I refuse to submit to a universe where I cannot rule myself. I was too bloody good for this place anyway)"
- 레거시 최종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우주에서 지워버리면서.

데이빗은 그 힘으로 자신의 모든 타임라인을 뜯어고치고 모두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세계를 만들거나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자신은 신도 아니고 판사도 아니며,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아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뱉는다. 이윽고 자신이 속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미래들과 시간선 자체를 내려다보더니 박살내고, 자신의 존재를 세계관에서 지워버린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모든 미래의 멀티버스와 지금까지의 스토리들을 삭제해버린 것이다.[60][61][62]

이렇게 해서 데이빗은 세계관 내에서는 사라졌다. 그러나 루스의 정신세계에 그녀의 다른 인격처럼 거주하고 있었으며 오직 그녀만이 데이빗의 존재를 기억하게 되었다.[63] 결과적으로 데이빗과 루스는 그녀의 정신 속에서나마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아무튼 이 레거시의 스토리 덕분에 리전의 본래 인격 데이빗 할러는 플롯 생성기가 아닌 캐릭터로서 처음으로 재조명되었다. 오죽하면 2013년도 결산 겸 팬 투표에선 최고의 작품, 최고의 명대사, 최고의 장면, 최고의 캐릭터 등등에서 리전이 주인공인 레거시가 탑 5위권에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을 정도이다.

대표적인 명대사는 "내가 나를 지배한다(I rule me)".[64]

6.9. 리전 미니 시리즈

사이먼 스퍼리어가 맡은 레거시의 여운을 주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둔 리전이었지만, 피터 밀리건이라는 작가가 맡은 리전의 5화짜리 미니 시리즈로 인해 귀환하게 된다. 레거시 결말을 무시하려는 건지, 1화부터 다짜고짜 데이빗이 펜실베니아에서 기상이변을 일으키며 폭주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쓰러진 데이빗은 어느 노부부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는데, 이 모든 이변의 원인은 로드 트라우마라는 이름의 새롭고 강력한 인격이 탄생하면서 리전의 정신세계의 균형이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환상인지 현실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사태는 로드 트라우마에 의해 계속 악화된다. 데이빗의 육신을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로드 트라우마는 의료진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거나, 의료기기를 조종하면서 데이빗을 위협하는 동시에 다중인격이 되기 전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처럼 돌려준다고 몸을 넘기라는 식으로 구슬린다. 다행스럽게도 조 퓨리라는 젊은 남성의 인격이 강력한 사이오닉 파워를 사용하면서 데이빗은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가 인격들의 폭주로 중간에 내리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느 모텔에서 잠시 쉬려는데, 타미라는 여성 인격을 시작으로 여섯명의 인격에게 둘러싸여서 왜 로드 트라우마를 만들어서 자신들을 위협하냐고 비난당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갈굼당한다.

그러다가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한나 존스라는 여의사의 도움을 구하고자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한나 존스는 어느 토크쇼에 출연해서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로드 트라우마가 올 것임을 경고하는 데이빗의 환상을 보고 당황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느닷없이 카 시트에서 튀어나온 문어 촉수에게 공격을 당하는 등 환상에 시달리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어떤 정신병 초기증세인지 자가진단 해보려다가 또 다시 로드 트라우마의 환각을 마주하게 된다. 데이빗보다 먼저 찾아온 로드 트라우마에게 데이빗을 치료하지 말라고 위협을 받으면서 악몽같은 환상에 시달리다가 데이빗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데이빗이 정신을 차린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첫 번째 이슈가 끝났다.

두 번째 이슈에서는 데이빗이 한나를 설득해서 자신에 대한 상담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면서 시작된다. 한나는 평범한 최면요법을 시도하지만 데이빗은 한나의 영혼을 자신의 정신세계로 흡수해버린다. 그리고 첫 번째 이슈에도 등장했던 타미라는 여성 인격을 불러내서 한나의 여정을 돕길 요구하고, 911에 전화해서 한나가 코마상태에 빠졌다고 신고한다. 타미는 못마땅해하면서도 자신들 모두가 위험해질 거라는 말에 데이빗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한편 정신세계로 간 한나는 타미의 안내에 따라 여행하면서 로드 트라우마 인격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타미가 만지지 말라는 꽃[65]을 건드렸다가 쓰러지고 타미의 도움을 받거나,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리고 정신세계의 상황을 대강 파악한 뒤에는 네가 생각하기에 누가 가장 강한 인격이냐고 질문하는데, 헌터라는 이름을 언급한다. 이때 오랜만에 초창기 3인격 중 하나인 잭 웨인의 이름도 언급되지만 잭은 로드 트라우마에게 당한 듯하다.

한편 로드 트라우마는 현실의 데이빗을 도발하며 한나의 병실에서 추방당하게 유도하고, 데이빗은 한나가 자기 정신세계에 있음을 주장하지만 당연히 편집증 환자(Paranoia) 취급을 당한다. 또한 정신세계에서도 의미심장한 말로 데이빗을 조롱하는데 한나와 타미는 로드 트라우마의 암시대로 파라노이아 폭풍(Paramoia Storm)이라는 것에 휩쓸리게 된다. 이 파라노이아 폭풍은 온갖 정신나간 편집증적인 목소리들이 폭풍과 함께 밀려오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후 3번째 이슈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 잭 웨인의 영역을 차지한 헌터라는 인격과 조우하고, 4번째 이슈에서는 헌터를 잘 구슬린 한나를 중심으로 모든 인격들이 단합하여 로드 트라우마에게 맞선다. 결국 마지막 이슈에서는 한나와 데이빗에게 협조적인 인격들 쪽의 승리로 끝나지만, 한나는 코마상태에서 눈을 뜨지 못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과 의사 한나를 중심으로 데이빗의 정신세계와 인격들을 보며, 마지막에는 로드 트라우마에 의해 한나 자신의 트라우마와 싸우는 전개 때문에 제목은 리전이지만 사실상 한나가 주인공이었다. 평범한 정신과 의사의 시각에서 리전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착안점 자체는 좋았지만, 정작 리전보다는 한나에게 초점이 맞춰진데다 매력적인 개성을 가진 인격들도 없어서 리전 팬이 읽는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이전 작품들은 레거시처럼 스토리가 흥미롭거나, 다소 아쉬운 경우에도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격들을 보는 재미라도 있었다. 그러나 이 미니 시리즈는 레거시처럼 데이빗에게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며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로 연계되는 리전 퀘스트처럼 세계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리전의 귀환이나 잃어버린 리전들처럼 다른 인격들의 개성과 매력에 신경 쓰지도 못했다. 즉, 이 미니 시리즈는 리전이라는 캐릭터이기에 다룰 수 있는 특별한 소재들을 무엇 하나 흥미롭게 살려내지 못한 실망스러운 시리즈가 되었다.

하다못해 레거시의 결말과 연관성이라도 보여줬다면 좋았을 텐데, 레거시의 훌륭한 스토리와 결말을 없던 일처럼 조용히 얼버무리면서까지 만든 작품치고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건질 만한 건 리전의 첫등장 이후, 처음으로 작화에 오드아이 설정이 확실히 반영되었다는 것뿐이다.

6.10. 엑스맨 디스어셈블드(언캐니 엑스맨)

에이지 오브 엑스맨이라는 다음 이벤트로 연계될 예정인 언캐니 엑스맨의 2번째 이슈에서 마지막에 리전이 등장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리전은 로드 트라우마 인격을 연상시키는 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과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말끔한 양복 차림이라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3번째 이슈에서 말하길 자신은 그들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

아머의 권유로 엑스맨은 일단 리전을 엑스맨 맨션으로 받아들였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픽시가 매드록스에 대해 언급하자 그의 표정이 바뀐다. 그리고 괴로워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박아대더니 인격이 바뀌었으며, 헤어 스타일도 예전의 리전처럼 돌아갔다. 엑스맨은 갑작스레 이상행동을 보이며 폭주하는 리전의 모습을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덤벼들었다.

그렇게 엑스맨과 리전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리전은 홀로 엑스맨의 공격을 전부 막아내면서 텔레파시로 진 그레이에게 경고를 전했다. 자신이 무언가로부터 그들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는 리전에게 진은 그게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대답을 대신하듯이 평화의 호스맨을 자칭하는 구원의 포 호스맨에게 습격을 당한다. 새로운 포 호스맨의 구성원은 매그니토, 오메가 레드, 엔젤, 블롭이며 과거의 포 호스맨과는 달리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다른 주인을 섬기는 것으로 보인다. 다들 기존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는데, 특히 호스맨의 대표로 보이는 매그니토는 마법 지팡이처럼 생긴 무언가를 든 간달프같은 모습이었다.[66]

매그니토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자신이 엑스맨을 끝내겠다고 하면서 엑스맨 학교의 맨션을 폭발시켰다. 결국 3번째 이슈는 엑스맨 학교가 폭발하는 장면으로 끝났는데, 이 3번째 이슈에서 흥미로운 점은 따로 있다. 바로 작중에서 진 그레이가 언급한 내용인데, 엑스맨 레거시에서 리전이 선택한 결말이 그대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떡밥이다. 즉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넘어가려는 게 아니라 레거시 이후로 사라진 리전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돌아왔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껏 리전이 귀환할 때마다 그랬듯이 돌아오기까지의 구체적인 행적은 생략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암시하기만 할 수도 있다.

4번째 이슈에서부터 9번째 이슈까지 드러난 정보들을 정리하자면, 어떤 이유인지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계의 네이트 그레이(X-MAN)가 전성기의 파워를 되찾고 모든 일을 꾸민 것이라고 한다. 모종의 이유로 복귀한 리전은 네이트 그레이가 과거에 자신의 실수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태어났기에 책임을 느끼고 엑스맨(X-MEN)을 도와서 네이트를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6번째 이슈 마지막에는 리전이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세상으로 변한 자신의 정신 세계에 네이트 그레이를 가두고 픽시, 아머 등의 뮤턴트들을 같이 보내서 그를 막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8번째 이슈 마지막에 네이트 그레이가 리전의 함정을 역으로 이용해서 정신세계에 자신의 심상을 덧씌우고 그의 신체를 장악해버린다.[67]

결국 9번째 이슈는 리전의 육신을 입은 네이트 그레이와 엑스맨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10번째 이슈에서는 싸움 도중에 사일록과 여러 사이킥들, 그리고 스톰의 번개공격을 당하면서 리전은 네이트와 분리되어 의식을 잃은 상태지만 무사히 풀려났다. 한편 진 그레이는 네이트 그레이에 의해 그의 정신 속에 갇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네이트의 기억을 들여다보며 설득을 시도한다. 이 영향으로 네이트의 힘이 흐트러진 사이에 네이트의 호스맨이 되었던 매그니토, 오메가 레드, 엔젤, 블롭은 본래 모습을 되찾고 해방된다. 그러나 네이트 그레이는 진의 설득을 무시하고 힘의 제어를 되찾아서 자신은 죽어가고 있다면서 죽기전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셀레스티얼의 라이프 시드를 꺼내들더니 정신을 잃은 리전을 포함한 엑스맨 전원을 세계에서 없애버리고 본인도 쓰러졌다.

6.11. 에이지 오브 엑스맨(X-MAN)

이름 그대로 네이트 그레이(A.K.A. X-MAN)가 만든 세상의 이야기다. 디스어셈블드 스토리에서 사라진 엑스맨(X-MEN)은 모두 네이트 그레이가 만든 오직 뮤턴트만 사는 세상으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모두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리전의 행방만은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지금껏 대체우주들이 그랬듯이 이 세계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곳은 남녀의 이성교제가 완전히 금지된 곳이며, 출산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산란장이라는 시설에서 뮤턴트 태아들이 만들어지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세계의 룰을 어긴 자들은 하나 둘씩 감시자들에게 배제당하게 된다.

이 세계의 비숍은 진 그레이와 연애하다가 룰을 어긴 죄로 배제당했다. 배제된 이들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채 감옥으로 격리되고 동료들은 전혀 그를 기억하지 못한 채로 평소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흑막인 네이트 그레이(X-MAN)는 이런 세상이 뮤턴트를 위한 낙원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만인을 감시하며 본래 세상의 기억을 떠올리려는 자들의 기억을 다시 기억을 지우거나, 룰을 어긴 자들을 모두의 기억 속에서 말소한 뒤에 감옥에 격리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모두가 이 세계에 있는 동안 <언캐니 엑스맨>에서는 울버린, 사이클롭스 등 현실에 남겨진 멤버들이 네이트 그레이로 인한 엑스맨 실종 사건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예전보다 가벼운 태도로 더 대담하게 뮤턴트에 대한 차별적인 언행과 조롱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네이트 그레이 사건 이후 뮤턴트들이 멸종당했거나 일부만 남았다는 사람들의 믿음 때문이다. 그나마 억제력이었던 뮤턴트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엑스맨 멤버들까지 사라진 탓에 조금도 두려울 게 없어진 것이다.

한편 감옥에 격리된 이들의 이야기는 <에이지 오브 엑스맨: 프리즈너 X>라는 타이틀의 코믹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로라 키니의 클론 자매 개비(가브리엘 키니), 매그니토의 딸 폴라리스, 비숍, 문스타, 비스트 등의 멤버가 이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즈너 X 이슈 1부터 3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핵심 캐릭터들은 서서히 본래 세상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감옥에서 반란을 시도하다가 진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슈 3 마지막에 비숍의 옆 방에는 리전이 수감되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리전이 수감된 감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곳이며, 리전은 가부좌 상태로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리 공개된 표지를 보면 아마도 이슈 4부터 수감자들의 본격적인 폭동이 시작되고, 마지막 이슈 5에서는 리전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슈 4와 5에서 리전이 감옥에 수감된 게 아니라 감옥의 숨은 흑막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난다. 비숍은 리전이 자신들의 정신을 직접 통제하지 못하고 간섭만 하는 걸 보면, 그의 힘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결국 비숍 일행이 리전이 있는 방의 문을 열면서 전투 상황으로 이어지는데, 리전은 감옥을 우주로 바꾸고 멀티버스의 다른 비숍들을 소환해서 그를 막는다.[68] 하지만 비숍이 대화로 시간을 끄는 틈에 문스타가 리전의 뒤로 접근해서 그의 목에 뮤턴트 능력을 억제하는 초커를 채우는 계획에 의해 패배하게 된다.

7. 트리비아

데이빗 할러의 연인 루스 올다인은 첫 등장부터 예지능력으로 미래를 봤기 때문인지 자신이 데이빗의 숙적(Nemesis)라고 얘기하면서도 반가움을 드러내는데, 애인이나 다름없다. 너무 솔직한 적과의 로맨스라고 해야 될지도... 이쯤되면 숙적이란 말이 애칭 수준이다.

엑스맨 레거시 결말 이후의 리전은 루스의 내면에만 인격이 남아 있을 뿐이므로 사실상 사망상태였다.[69]

그러나 2018년에 연재되었던 리전 미니 시리즈 때문에 뜬금없이 복귀시켰다. 심지어 느닷없이 되살려놓고서는 스토리마저 레거시 결말과의 연관성도 없는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유일하게 건질 만한 건 리전의 오드아이 설정 하나 만큼은 그의 첫 등장 이후로 처음으로 정확히 작화에 반영되었다는 것뿐이다.

매드 하우스에서 만든 X-MEN 애니메이션판의 최종보스로 찰스의 아들 사사키 타케오가 등장하는데, 능력이나 몸매나 기타 컨셉들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일본적인 이미지 때문에 까이긴 하지만 다른 애니에 등장한 찰스의 아들에 비하면 가장 제대로 원작과 가까운 느낌을 살린 편이다.

초기 리전은 그 강력함보다는 미스테리어스적 요소가 강조된 편이다.[70] 난폭한 듯 굴면서도 데이빗의 내면과 가장 닮아있던 인격인 신디를 잘 보살펴줌과 동시에 데이빗이 동경하는 남자다움을 그린 듯한 모습의 인격 잭 웨인과, 데이빗을 보호하겠다면서도 데이빗을 치료하고 고치려는 사람들이 데이빗의 인격이 있는 곳으로 오지 못하게 막는 지메일이라던가, 뮈어 아일랜드 사가에서 데이빗은 그저 일방적으로 섀도우킹에게 조종당한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 등 강력함보다는 괴이함과 미스테리어스가 강조된 편이었다.

프로테우스, 스칼렛 위치, 센트리의 면모를 하나씩 지닌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셋도 모두 정신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이 리전과 닮았다.

프로테우스의 경우에는 대단히 막강한 뮤턴트라는 점, 제대로 된 성장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 엑스맨의 가장 위험한 적 중 하나라는 점 등이 닮았지만 완전한 악당인 프로테우스와는 달리 리전에게는 양심이나 선량함이 남아있다.

스칼렛 위치의 경우 가족과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는 점이 닮았지만 이와는 달리 자신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다른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이에 대한 반성이 없으며 주변에서도 그녀를 싸고 도는 반면 리전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려고 애쓰며 주변에서도 그에게 잔인하게 군다는 차이점이 있다.

센트리의 경우 다중인격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과 다른 인격이 일종의 신처럼 묘사된다는 점, 자신의 다른 인격을 매우 무서워 한다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신체능력은 가장 완벽에 가까운 센트리와는 달리 리전은 능력 없으면 완전히 무력하다는 것, 또한 인격도 단 하나만 있는 센트리와는 달리 리전의 능력은 인격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까지 묘사된 바로는 무려 2천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의 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가장 강한 인격인 위버의 경우 센트리의 보이드를 약하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힘을 가지고 있다.[71]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닮은 인물은 단연 프로테우스다. 모이라와의 관계[72], 아버지가 없는 성장환경[73], 현실조작 능력을 가진 강력한 뮤턴트,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74] 등등이.

이런 점 때문인지 얼티밋 유니버스에서는 찰스 자비에와 모이라 맥태거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데이빗 자비에'라는 설정의, 얼티밋 버전의 프로테우스가 등장하는데 프로테우스가 지구 616에서 모이라의 친아들이니 리전과 프로테우스의 설정을 합친 캐릭터로 보면 된다. 외모는 독특해서 찰스 같은 대머리에 머리 여기저기에 못을 박아놓고 손을 쇠사슬로 묶은 디자인의 캐릭터다. 원래대로라면 친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나야 하지만 아버지는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에릭 랜셔를 만나고 그와 여행을 떠나버려 심각한 애정결핍에 시달린다.

더군다나 찰스는 아들의 냄새조차 싫어하고 자신의 아이가 듣는 앞에서, 게다가 듣는 줄 알면서도 "나는 내 아이에게 애완동물에게 주는 정도의 충분한 애정은 주고 있어."라고 말했다. 빡친 데이빗은 엑스맨들을 모조리 몰락시키기 위해 움직이다가[75] 자신이 육체를 강탈한 사일록의 저항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사일록, 모이라가 찰스더러 데이빗을 죽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자 그 한심한 모습을 보며 "그냥 닥치고 날 죽여, 이 멍청하고 잔인한 약골새끼야!"라는 말을 한 다음 콜로서스가 휘두른 버스에 짓눌려 죽는다. 콜로서스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부분은 금속에 약해서 콜로서스에게 당한 메인 유니버스 프로테우스의 모습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 강력해서 그런지 거물급 빌런들이 건드린 적은 별로 없다. 섀도우킹 사가에서 섀도우킹의 호스트가 된 적은 있지만 엑스맨의 주요한 적수들인 브라더후드 오브 뮤턴트, 미스터 시니스터,[76] 카산드라 노바 자비에,[77] 아포칼립스는 물론[78] 여기저기 다 건드리는 닥터 둠이라거나 하이드라도 건드리지 않았다. 능력에 비해서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는 이름값이 낮은 것 같다.[79][80] 하지만, x-Men Legacy Vol.2 10번째 이슈에서 글로브(=레드 스컬)이 리전을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뮤턴트 중 한명을 못 알아본다면 말이 안된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은, 이름값이 그렇게까지 낮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다중인격을 묘사하기 위해 기존의 X-MEN 만화의 표지를 모자이크한 표지가 종종 나오는데, 오랜 세월동안 나온 표지가 한두장이 아닐텐데도 그 조각이 어느 만화 표지의 각인지 단번에 찾아낸 양덕들이 있다.

그리고 리전 퀘스트에서 리전이 찰스 자비에로 변장하여 어린 시절의 자기 어머니인 가브리엘 할러에게 나타날 무렵의 모습과 대화와 모습은 90년대 마블의 막장요소 중 가장 대표적인 요소로 거론되는 장면인데, 당시 리전 퀘스트의 스토리 작가인 스콧 롭델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명작가지만 동시에 비정상적이고 비정상적인 성적 관념과 상식, 거기에 이를 반영한 작품세계로 많은 질타를 받는 인물이었기 때문.

왜 이것이 막장요소로 거론되냐면, 오피셜에서는 리전이 발화능력 비슷한 것으로 가브리엘 할러를 공격해 쓰러뜨리는 것으로 나오나, 오프패널 사이의 뉘앙스는 상당히 위험하고도 미묘하기 때문이며, 게다가 리전은 여태까지, 리전 퀘스트 이후로도 파더 콤플렉스에 평생 얽매여 있었을지언정 마더 콤플렉스까지는 아니었다가 이 장면에서 갑자기 마더 콤플렉스가 갑툭튀한 것이기 때문인데, 심지어 리전은 평생동안 얼굴을 거의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친어머니 가브리엘 할러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오랫동안 돌봐준 모이라 맥태거트를 어머니에 가까운 존재로 인식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로는, 에릭 렌셔와 찰스 자비에(지나차게 동성애에 가까운 수준의) 애증 관계라던가, 에릭 렌셔와 가브리엘 할러의 관계가 마치 연적처럼 표현이 되고,[81] 의사와 환자 사이의 모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라는 듯이 표현되는 가브리엘 할러와 찰스 자비에의 관계, 80년대 클레어몬트 스토리에서 모럴을 근거도 없이 그냥 자극적인 장면을 위해 깨부수는 막장 이슈이기 때문.

그것도 모잘라서 리전퀘스트 4편, 즉 리전이 의도치 않게 찰스 자비에를 살해해서는 파더퍼킹 떡밥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장면(이것은 레트콘된 것인데, 본래 가브리엘 할러가 리전에게 습격받았는데, 여기에서는 가브리엘 할러가 다친 곳은 커녕 옷이 찢겨진 부분도 없이 멀쩡하고 대신 리전의 아버지 찰스 자비에의 옷이 엉망진창으로 찢겨져 있었고 기절한 그를 가브리엘 할러가 깨우고 있었다.)이 나오고 말았다. 그 능욕의 대상이 어머니이건 아버지이건 스콧 롭델이 까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밑도 끝도 없이 떡밥만 투척된 가브리엘 할러보다 셰도우킹 모드때 그리고 리전 퀘스트 내내 아버지에 대한 변태적 집착을 끊임없이 표현해왔던 리전의 지난 행보들을 본다면 진짜로 아버지에게 했을 것 같아 더 무섭다. 다만 스콧 롭델이 무슨 떡밥을 투척했든지 실제로 리전이 부모를 성적대상으로 여긴 적은 없으니까 지나치게 BL의 관점에서 과다해석을 하지는 말자. 취향은 자유지만 여기는 블로그나 다이어리가 아닌 위키다.

리전이 X-Men Legacy 주인공을 맡을 무렵에는, Marvel Now!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마블에서 가장 오래된 타이틀 중 하나인 X-Men Legacy의 주인공을 다른 수많은 엑스맨 히어로가 아닌 슈퍼빌런이자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강의 존재 중 한명 리전이 맡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리전은 첫등장 때부터 그 세계최강의 텔레파스 프로페서X를 간단히 바를 정도로 너무 심하게 강력한 탓에 마블 작가들조차 편하게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플롯 제조기 혹은 대체우주 생성기로 취급받았고,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살아있는 존재, 즉 생동감있는 캐릭터로서 성장할 기회를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레거시의 스토리를 맡은 사이먼 스퍼리어도 그 당시 만화가로서의 커리어가 거의 없는 SF소설가 출신이었다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컸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블코믹스가 진행하고 있었던 대규모 리런치가 바로 Marvel now!였고, 그 야심작 중 하나가 엑스맨 레거시였는데, 엑스맨 레거시는 본래의 제목인 X-men시절부터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타이틀이자 마블코믹스에서 몇 안되는 생존자로 불릴 정도로 오래된 타이틀이었는데, 그런데 그 타이틀의 주인공이 다름이 아닌 다중인격자 리전에 맡았고, 당시 작가가 사이먼 스퍼리어가 맡았으니 어찌보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82]

X-Men Legacy Vol.2 1권이 나올 무렵에 논란이 더욱 커져서, 팬덤과 독자들뿐만이 아니라 미국만화 전문 리뷰 사이트들조차도 이 레거시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0점 아니면 만점 이런 식으로 극과 극으로 갈리고 달렸었다고 한다. 혹평하는 리뷰어들은 인기도 없는 무명에 가까운 캐릭터에 너무 과분한 타이틀과 스토리라며 비난, 호평하는 리뷰어들은 유명작가가 아니면 혁신적이면서도 과감한 책을 이해하려 들지도 않으려 하는 현상은 고쳐야 한다면서 맞붙을 놓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X-Men Legacy가 그 제목인 왕조와는 드디어 잘 어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리전은 프로페서x의 아들이기에 왕의 아들이니까. 정말로 마블답지 않은, 그리고 슈퍼히어로 답지 않은 타이틀이라고 평가하는 이도 있다.

엑스맨 레거시 Vol.2 6권 표지에서 데이빗의 몸을 묶고 있는 말풍선들은, 리전을 아는 독자라면 말을 잃고, 모르는 독자라면은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대단한 표지다. 이 표지에는 여려가지 말풍선이 있는데, 이 이슈의 내용을 추측하는 것이 가능한 가장 중요한 대사로는 영어로 되어있다. 그것은 "난 네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는 건 알고 있어! 아주 좋은 구석 엑소시즘이라 불리지. 말은 구속이다. 네 목을 잘 보호하도록 해. 게임 오버.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네 말을 들어! 난 네 아버지다. 찰스?! 후아. 사람들이 내 머리에 무슨 짓을 한 거야! 도와줘. LOL Epic Fail. 그들은 네 친구가 아니야." 그중에서 말은 구속이다, 난 네 아버지, 찰스, 도와줘, 그들은 네 친구가 아니야 라는 안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 안 보이는 부분은 바로 네 말은 내가...아빠? 내 마음은 어디에 있어?. 즉, 간단히 말해 표지부터 스포일러지만 리전이라는 인물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엑스맨 레거시 vol.2를 맡은 이는 마이크 델 무도라는 마블코믹스의 표지를 그린 아티스트인데, 이 마이크 델 무도는 하나같이 그린 마블코믹스의 표지들이 굉장히 뛰어난 퀄리티로 유명하다. 그 뿐만이 아니라,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리는 표지가 뛰어난 것은 아름다우면서도 사유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슈퍼히어로 만화에서의 전형적인 속임수와 트위스트 없이 아주 정직하게 내용을 담아내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리는 표지들 중에서도 엑스맨 레거시 Vol.2 표지와 리전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뛰어날 뿐더러 심지어 리전의 팬이 아닌 사람들조차 관심을 갖게 만들 정도라고 한다. 즉,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린 표지의 그림은 그야말로 하나같이 뛰어나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지만 그중에서 백미라고 할 수가 있는 x-men legacy vol.2의 표지와 리전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 것 때문인지, x-men legacy Vol.2의 표지들은 슈퍼이허로의 만화같지 않은 독특함과 창의성으로 주목받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x-men legacy Vol.2 1은 시선을 극한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마이크 델 무도가 그린 X-Men Legacy vol.2 9번째 이슈의 표지는 수많은 인격과 전지전능에 가까운 초능력을 가진 오메가 레벨 뮤턴트 리전의 힘을 한때 유행했던 뇌의 구조로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르네 마그리트의 유명한 미술작품 이미지의 반역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룩그룹 밴드 더 루츠의 앨범 프레놀로지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10번째 이슈의 표지는 코믹스답지 않은 참신함과 아름다움을 잘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10번째 이슈의 표지가 대단히 속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며,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는 깜짝 놀라게 하는 표지라고 한다. 이는, 대강으로나마 이슈의 내용만을 전달받고 표지로 그려내는 마이크 델 무도의 뛰어난 통찰력 덕택이라고 한다.

또한, X-Men Legacy Vol.2 10번째 이슈는 지금까지 전개된 스토리들로부터 한층 더 깊어지는 이슈이자 단계이며, Vol.2 전체 스토리를 미리 알려주는 복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엑스맨 레거시는 최고의 배틀, 최고의 키스, 최고의 명대사, 최고의 혁신적 캐릭터, 최고의 게스트 스타, 최고의 히어로, 최고의 빌런, 최고의 데뷔 케릭터, 가장 인상적인 사망씬 등 이 수많은 쌍을 휩쓸었을 정도로 인상적인 스토리라고 하며, 어떤 이는 이 엑스맨 레거시를 여태까지 읽어본 가장 완벽한 마블 스토리라고 하며, 엑스맨 래거시 Vol2의 엔딩을 너무나 리전다운 엔딩이자 완벽한 엔딩이라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리전은 자신의 존재를 역사 속에 지워버림으로서 본의아니게 폭스를 엿먹이고 말았다.

그리고, 리전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강의 존재 중 한명임에도 리전의 액션 자체는 색다르고 매력적인데, 완전히 다른 여려가지 초능력들을 인격에 따라 번갈아 교체해가면서 싸우기 때문인데, 이러한 강점은 리전의 귀환 에피소드에서 잘 살렸다고 할 수가 있으며, 레거시 Vol.2 4권은 이러한 리전의 강점을 아주 잘 살린 휼륭한 이슈라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티저 영상에서는 구속복에 묶여서 꿈틀거리는데, 이는 리전이 사이키델릭한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리전의 귀환, 즉 뉴뮤턴트 3부 표지에 갈갈이 찢겨져 있는 리전은 뉴뮤턴트 1부에서 리전의 첫 등장 비교해본다면은 그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데, 뉴뮤턴트 3부 표지에서 찢겨져있는 리전은 이제 더 이상 리전은 셋이 아니며, 수천으로 이루어진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며, 절개수술 편 표지는 그야말로 다중인격집합체 뮤턴트 리전의 강력한 힘과 광기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최고의 표지라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리전이 일으킨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는 인커전으로 2015년에 발생한 배틀 월드를 구성하는 하나로 구성되었다.

8. 실사화에서의 데이빗 할러


다중인격에 고통받는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코믹스 버전과는 캐릭터성이 크게 다르다.

본작의 데이빗 할러는 이스라엘 출생 설정도 없고, 원작의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의 역할을 드라마 오리지널 등장인물이자, 누나인 에이미 할러가 맡는다. 본작에서는 5년 전부터 입원해있는 상황이며, 원작대로 다양한 인격들 때문에 괴로움 받는다.[83][84][85] 그리고 원작처럼 자신이 죽인 사람의 인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있...나?[86] 다만 자폐증과 해리성 정체감 장애였던 원작의 정신질환은 정신분열증[87]으로 바뀌었다.

다만 정보의 전달보다 데이빗의 혼란스러운 경험에 비중을 둔 드라마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등장인물들의 어디까지가 데이빗의 인격이고 실제 인물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원작과는 달리 과거가 그리 깨끗한 편이 아니다. 원작에서는 어린 나이에 자폐아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자신의 의지로 행동하는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어야 했지만, 본작에서는 정신적인 문제가 아주 뒤에야 발병했고[88] 여친의 집에서 레니와 마약을 한다거나 자신을 상담하던 상담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도둑질을 한다거나 하는 등 좀 문제가 많은 인생이었다. 다만 이 역시 후반부 에피소드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말 파룩 또는 쉐도우 킹이라고도 불리는 정신적 기생충 같은 악당의 영향하에 놓여서 겪은 일들이다. 데이빗이 본 환상들과 일탈, 무너진 삶의 원인은 갓난 아기 시절부터 그에게 기생해온 아말 파룩의 영향이 크다.

현재 드라마에서는 데이빗이 스스로의 상태를 막연히 알고 있을 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사실상 본인이 다중인격임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인격들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기껏해야 환각이나 환청 정도로 여긴다거나 어딘가 누락되거나 왜곡된 기억들이 그 증거.

이런 탓에 코믹스의 데이빗 할러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시청자들은 주인공이 다중인격임을 모르거나, 그냥 방황하는 텔레파스의 흔해빠진 이야기를 거창하게 풀어내는 걸로 보이거나,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4화 마지막 부분을 기점으로 데이빗이 자신의 다른 자아와 접촉하면서 5화부터는 그 자아에게 휘둘리기 시작했고, 능력이 발현되면서 다중인격에 대해 실감하기 시작한 것 같다. 데이빗 이외의 그를 도우려는 멜라니라는 인물과 관계자들도 그가 지닌 힘이 그들의 생각보다 거대하다는 사실과 데이빗의 능력에 대한 접근을 자신들이 실수했다는 걸 늦게서야 인지한다.

그런데 사실 그 자아는 데이빗에게 기생하는 쉐도우 킹이라는 정신체 악당이었음이 드러났다. 즉, 드라마의 데이빗은 쉐도우 킹이 보여준 환상에 속으면서 시달려온 것일 뿐 다른 자아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

또한 원작에서 데이빗 할러의 가장 큰 정신적 특징 중 하나였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집착은 아직 묘사되지 않았다. 진짜 아버지가 아들의 기억을 조작했다거나라는 과격한 추측도 있고, 어쩌면 데이빗에게 있어서 그런 아버지나 다름 없으면서도 애증을 품고 있는 존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할러가의 친자가 아니다. 에이미의 말로는 누군가에게서 입양한 자식이라고 하며 에이미가 어린 시절에 데이빗이 입양되었기 때문에 에이미도 누구에게 입양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7화에서 자신의 정신세계에서 곤경에 처한 데이빗을 또 하나의 인격이 도와준다. 영국 악센트를 쓰는 "이성적인" 데이빗이란다. 그런데 그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원작에서 데이빗의 정신세계는 그야말로 서로 다른 파워를 가진 인격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빅뱅의 현장처럼 묘사된다.

드라마에 등장한 이성적인 데이빗은 비록 초능력이랄 것도 없긴 하지만 데이빗의 필요에 의해 자동으로 만들어진 인격으로 보인다.[89]

즉 어쩌면 데이빗의 진짜 초능력은 원작과 유사하게 자신의 정신세계 속에 파워를 가진 인격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 자체일 가능성이 있다. 사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데이빗은 염동력과 공간이동이 워낙 깡패 같은 수준이라 그렇지 별다른 설명도 없이 그야말로 뭐든 해내는 사기캐의 면모를 보여왔다.

어쩌면 정말로 필요한 능력은 뭐든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드라마 제목부터가 리전인 만큼 원작과 다른 원인이더라도 결국 어떤 형태로든 데이빗이 다중인격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1에서는 결국 다중인격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시즌 2에서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데이빗이 섀도우킹에게 "네가 사라지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라고 말하고 섀도우킹이 시드니에게 "날 데이빗에게서 강제로 떼어 놓으려고 하면 데이빗이 죽을 거야."라고 말하는 등 충분히 다중인격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원작에서 리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다중인격과 인격에 따른 각기 다른 능력들 탓이므로 드라마에서 다중인격이 아니게 된다면 리전이라는 이름의 상징성이 훼손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8화가 시즌1의 마지막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쉐도우 킹을 막는 과정이 데이빗의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를 자극하여 정신적 항체처럼 다른 인격들이 탄생하는 원인이 되거나, 쉐도우 킹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지만 그의 잔재가 데이빗 내면에 남아서 레니라는 인격이 따로 생겨나거나, 사악한 다른 인격을 탄생시키거나, 쉐도우 킹이 사라지고 그에 의해 억눌려 있던 다른 자아들이 해방되는 등의 전개로 시즌2를 위한 떡밥을 남길 수도 있다.

혹은 쉐도우 킹이 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쉐도우 킹이 사라지면 드라마의 데이빗은 그냥 여러 능력을 가진 뮤턴트일뿐 리전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원작의 사악한 인격들 대신 쉐도우 킹이 지금까지처럼 그 포지션을 이어갈 수도 있다.[90]

시즌 1 피날레에서 실로 충격적인 엔딩을 보여줌으로써 데이빗의 다음 행보를 알 수 없게 되었다.[91] [92][93]

또한 피날레에서 데이빗의 셔츠 디자인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둘로 나뉜 듯한 삼각형이 그려져 있다. 이 셔츠의 디자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데이빗의 상태를 나타내는 메타포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초반에 쉐도우 킹이 데이빗 안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그를 상징하는 노란색 삼각형이 원 안에 들어있으나, 쉐도우 킹이 사라진 뒤에는 둘로 나뉜 푸른 삼각형으로 바뀌어 있다.

앞서 언급한 쉐도우 킹과 데이빗이 나눈 대화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오랜 시간을 데이빗의 일부로 지내던 쉐도우 킹이 사라진 빈 자리를 메꿀 새로운 그림자는 데이빗의 분열된 자아가 담당하게 될 거라는 암시로 볼 수도 있다.

시즌 피날레 이후 데이빗 본인의 운명도 흥미롭지만, 미국 정보부의 높으신 분들이 디비전 3의 요원을 통해 데이빗의 초월적인 능력을 목격하고 말았다. 작중 멜라니의 표현에 따르면 데이빗은 가히 World-breaker. 진짜로 지구를 박살낼 수 있다는 의미보다는 군사력과 권력으로 뮤턴트들을 압박하려는 디비전 3의 요원에게 그런 "구세계적인" 힘 따위는 데이빗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토록 두려운 존재가 (아마도 잠시나마) 사라진 지금, 정부가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보여준 뮤턴트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할지...

2017년 7월에는 데이빗 역할의 배우 댄 스티븐스가 코믹북 닷컴에서 리전의 다른 인격들을 암시하는 언급을 했다.

시즌 2가 전개됨에 따라 정말로 데이빗이 올바른 사람인지 의구심이 생기는 모습들이 보인다.[94]

시즌 2 10화에서 엑스맨 레거시에서 마지막으로 보였던 데이빗이 잠깐 모습을 비춘다.[95] 인명 이외에 처음으로 코믹스와 연결점이 나타난 셈. 그러나 레거시에서 루스 올다인의 정신 속에 남는 형태로 모든 타임라인에서 존재의 소멸을 택한 데이빗이 어떻게 드라마에 모습을 비추었는가는 여전히 미궁속이다. 또한 시즌1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리전이라는 이름이 마침내 언급되었는데, 미래의 시드니가 속한 타임라인에서는 쉐도우 킹을 저지했지만, 정작 그를 막아낸 데이빗이 리전이라고 불리는 세계를 죽일 괴물이 된다고 한다.

코믹스에서 데이빗이 리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를 고려하면 이번에야말로 다른 인격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시즌2 최종화에서는 초반부터 깔려있던 복선들의 회수와 함께 사실 클락웍스 정신병원에 있던 시점부터 데이빗이 다중인격이었음이 드러났다. 시드니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데이빗의 다른 인격들의 존재에 대해서까지 눈치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에게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있다는 사실까지는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96]

다만 다른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현재의 데이빗보다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인 미래의 자신을 신뢰한 시드니의 잘못도 있다. 애초에 데이빗이 잘 모르거나 확신이 없어서 말하지 않은 사실들도 쉐도우 킹은 의도적인 거짓말처럼 언급했고, 시드니는 그 말에 설득되었다.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실상 지금의 데이빗은 미래의 시드니가 경고했던 세계를 파멸시키는 리전(LEGION)이 되는 노선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시즌 3 예고편으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리전으로 각성한 데이빗이 수상쩍은 컬트 단체를 만들고 그곳을 다스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간여행 능력을 지닌 뮤턴트 여성과 무언가를 꾸미는데, 해당 뮤턴트 여성의 힘을 이용해서 모든 상황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또한 데이빗의 이런 계획을 디비전 3의 옛 동료들이 방해하며 그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3 1화에서는 시간여행의 능력을 지닌 스위치의 조력으로 디비전 3의 습격을 피해 자신의 시설을 통째로 어딘가에 텔레포트 시켰다.

8.1. 현재까지 확인된 데이빗의 능력

영화 세계관의 뮤턴트들을 포함할 경우에도 여전히 두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강하다.

리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드라마의 데이빗 역시 비범한 능력들을 드러냈다. 코믹스에서의 초월적인 능력들에 비하면 수수한 편이지만, 실사화임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시즌 1에서 시즌 2까지 드러난 건 이 정도지만 시즌 3에서 새로운 능력들이 추가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 염동력 - 한계는 알 수 없으나 정신병원을 뒤흔들고 집에서는 주방의 온갖 사물들이 허공에서 미친듯이 날뛰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을 심문하는 디비전3 소속 인물의 뺨에 펜을 꽂아버리고 책상을 박살내고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물을 박살내고 사람들을 기절시키기도 했다. 자기 앞으로 달려오는 차량을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박아 멈추거나, 건물을 뒤흔들고 달리는 자동차의 방향을 바꾸고 사각지대없이 총을 겨누며 포위하는 디비전3의 전투원들 여러명을 손짓만으로 한 순간에 허공을 부유하는 인간탑으로 만들었다. 시즌 3에서도 디비전 3 전투원들을 날려보내거나 이마에 붙은 초능력 억제 장치를 출력으로 밀어붙여서 파괴하는 등의 용도로 쓰였다.
  • 발화능력 - 시즌 3에서 드러난 능력. 시간을 먹어치우며 타임 렉을 발생시키는 시간의 악마들을 상대하기 위해 사용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분신술 마법같은 잔상을 남기더니,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악마에게 다가가던 각 시간대마다 연속적으로 존재하게 만들고 결국 시간의 악마들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간 데이빗의 팔이 천수관음처럼 여러개가 생겨났다. 그 상태에서 데이빗이 손을 장난스럽게 흔든 직후에 느닷없이 시간의 악마 하나가 불에 타버렸다.
  • 자신의 시간대별 연속성 부여 - 시즌 3에서 시간의 악마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능력. 시간의 악마들이 일정 간격으로 타임루프가 발동되도록 만들자, 데이빗은 되감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악마에게 다가가는 각 시간대마다 자신을 연속적으로 존재하게 만든 뒤, 아무리 악마들이 시간을 되감아도 무시하고 나아가서 해당 위치마다 자신을 고정시킬 수 있게 해서 타임 루프를 무력화시켰다.
  • 공중부양 - 시즌 1 후반부에서 가부좌 상태로 떠오르면서 보여준 능력. 시즌 2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쉐도우 킹과의 사이킥 대결에 앞서 몸을 지면 위로 떠오르게 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아마 이 공중부양은 염동력을 통해 자신의 몸을 허공에 띄우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 포스 필드 - 시즌 2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확인된 능력. 눈에 보이지 않는 베리어를 둘러서 디비전 3 전투원들 3명의 집중 사격을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로 간단히 튕겨냈다. 아마도 염동력의 응용으로 추정된다. 시즌 3에서도 이 능력을 전개해둔 상태에서 방심하지만 않으면 여러 전투원들의 일제 사격을 태연히 막아내는 위엄을 보여줬다.
  • 물질 조작 및 분해 - 리전 5화에서 데이빗이 디비전3라는 정부기관에 홀로 쳐들어갔을 때 발견된 영상기록과 현장의 참상을 통해 확인된 능력. 디비전의 무장한 전투원들이 하나같이 바닥에 몸이 파묻힌 상태로 처참히 죽은 참상을 통해 물질 조작임을 추측 가능하며, 영상기록에 담긴 데이빗이 장난스런 제스쳐와 핑거 스냅으로 디비전3의 전투원들 몸이 땅 밑으로 묻히게 하거나 입자로 분해시켜 죽이는 장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즌 2에서는 총을 대걸레로 바꾸기도 했다. 오랜 시간을 데이빗에게 기생하며 힘을 키운 쉐도우 킹이 인간을 돼지나 물고기로 바꾸는 걸 보면, 데이빗 역시 그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즌 3에서 데이빗 본인이 직접 디비전 3 대원들이나 여성 캐리를 가루로 분해하면서 이를 증명했다. 쉐도우 킹과 마찬가지로 데이빗도 유기체에 대한 물질조작이 자유자재로 가능함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전투원 한 명을 순식간에 석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 텔레파시 - 마치 프로페서 X처럼 수 많은 이들의 생각들이 동시에 들려오고 감지된다. 타인의 기억을 억제하거나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며, 특정 타이밍에 심어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스트랄 플레인 조작이나 쉐도우 킹과의 사이킥 배틀에 바용되는 등 작중에서 제일 사용되는 비중이 높은 능력이다. 시즌 3에서는 텔레파시를 막는 특수한 장비가 없으면 사람들의 생각을 감지해서 미리 갑작스런 기습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도 가능함이 드러났다.
  • 새로운 인격 창조 - 쉐도우 킹의 아스트랄 플레인 조작으로 정신적인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데이빗이 무의식적으로 본인의 이성을 담당하는 다른 자아를 창조해내면서 확인된 능력.
  • 텔레포트 - 뇌파 분석을 위한 MRI 기계 안에 누워있다가 확인된 노란눈의 악마와 조우한 뒤에 확인된 능력. 노란눈의 악마를 만나고 눈을 뜬 데이빗은 MRI 안에서 자신이 누워있던 판 위에 그대로 누운채로 바닥에 있었고, MRI 기계는 굉음과 함께 건물 바깥에 떨구어졌다. 심지어 두꺼운 벽 2개를 무시하고 182M 정도의 거리를 넘어 다른 방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182M라는 거리도 그 만큼 이동했다는 거지, 아직까지 거리상의 한계는 드러난 적이 없다. 특이한 점은 분명 멜라니의 섬머랜드는 당시 데이빗의 누나를 감금중이었던 디비전3와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곳으로 텔레포트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유체이탈 상태로. 그러나 디비전3 소속 뮤턴트 디 아이가 유체이탈 상태인 데이빗과 시드니의 존재를 인지하고 손을 뻗자 사라졌다. 유체이탈하고 있는 동안에 두 사람의 육신이 어떤 상태였는지는 모르지만 유체이탈이 풀리자 데이빗과 시드니는 어느 강물 속으로 이동되었다. 이를 통해서 데이빗의 텔레포트는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육신과 영체를 분리해서 각기 다른 곳으로 텔레포트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시즌 2에서는 자세한 정보나 이미지도 없이 지명만 듣고 단숨에 사막으로 이동하는 등의 터무니없는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이동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3에서도 자신이 지배하는 시설 하나를 통째로 텔레포트 시켜서 디비전 3의 기습작전으로부터 도망치는 터무니 없는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 유체이탈 - 텔레포트와 함께 사용하면서 드러났다. 시즌 2 마지막에는 타인의 눈에 보이는 상태와 보이지 않는 상태로 조절하며 다루는 수준으로 능숙해졌다.
  • 아스트랄 플레인(영적 세계) 조작 - 접촉대상과 자신의 혼은 그대로 두고 육신만 교환하는 시즈니의 능력이 발동했을 때 영적 세계를 조작해서 만들어진 정신병원 클락웍스에서 보여준 능력. 정신병원의 호실번호판은 그대로인데 문이 사라지고 벽만 남아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조리 병실에 감금되면서 공포영화처럼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벽 두들기는 소리만이 여기저기서 울려퍼졌다. 이후로 노란 눈의 악마(=레니)에 의해 다른 이들의 영혼과 데이빗의 자아가 허구의 정신병원에 갇혀서 기억도 조작당하고 정신병원에서 환자로 살아가는 루프 같은 것을 겪기도 했다. 데이빗 본인이 직접 사용했을 때는 시드니와 둘 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을 만들었다. 시즌 3에서도 이걸 자유자재로 다룬다.
  • 천리안 - 데이빗은 자신의 현위치와는 전혀 무관한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도 관측할 수 있으며, 이걸 통해서 누나가 고문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건 텔레파시의 응용 같은 거라서 아스트랄 플레인에서만 사용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음소거 - 주변 일대의 모든 소리를 차단해서 음소거시킬 수 있다.
  • 시간 정지 - 시즌 1의 7화에서 데이빗은 자신과 시드니에게 총알이 날아오자 그 자리에 있던 자신과 시드니의 영혼을 자신이 구축한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끌어들였다. 이때 레니가 개입하면서 자리에 있던 다른 이들의 영혼까지 레니가 새로 구축한 아스트랄 플레인 정신병원에 갇히고 현실의 시간이 멈췄다. 완전한 정지라기보다는 시간이 느려지는 느낌이지만. 이후 아스트랄 플레인과 현실세계 양쪽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상황을 정리하고 나서 시간이 다시 흐르게 되었다. 물론 현실의 육체는 그 상태 그대로 멈춰있기에 정신체 상태에서만 정지된 현실에 개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A가 현실의 멈춰있는 자신의 손에 들린 모자를 빼내서 B의 머리에 씌워주는 경우, 시간 정지가 풀리는 순간 전원 각자의 육신으로 혼이 돌아오면서 B는 그 모자를 쓰고 있는 상태가 된다. 즉, 정지된 시간동안 현실에 간섭한 결과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사실 닥터 스트레인지(영화)에서 에인션트 원이 사망 당시 스트레인지와 유체이탈 상태로 대화를 나눈 것과 비슷한 원리지만, 그 상태로 정지된 시간동안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1] 출처[2] 정작 오드아이 설정이 제대로 반영된건 영혼전쟁 첫 표지뿐이다.[3]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적대자가 될 운명이었다.[4] 언제나 자신의 다른 인격들에 휘둘리며 불행하게 살던 데이빗이 처음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하는 말. 이 대사는 이후로도 데이빗이 자기 자신을 북돋는 등 여러 상황에서 쓰이게 된다.[5] 마가복음 5장 9절에 예수가 귀신들린 자에게 이름을 묻자 그 자가 "My name is legion: for we are many."라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리전이 첫 등장 했을 때, 리전의 초창기 인격 중 하나였던 잭 웨인이 누구냐고 묻자, "당신은 배운 사람이니 알겠지? 우리는 다수이니 군단(리전)이라고 불러라!"[6] 공교롭게도 빌리도 리전처럼 유대인 혼혈이다.[7] 출처: http://marvel.wikia.com/wiki/X-Men:_Legacy_Vol_2_19[8] 여기서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만큼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것도 없지만, 그들 자신에 대해 고찰하도록 유도하는 것만큼이나 증오를 굴복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는 굴지의 명대사가 나온다.[9] 닥터 스트레인지(영화)의 미러 디멘션과 비슷한 느낌의 가상현실이다.[10] 능력을 없애서 뮤턴트를 치료한다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과학자가 있었는데, 레드 스컬이 그 과학자가 뮤턴트 손에 희생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 대중의 증오를 부추기려고 하자 방치했다. 그리고 레드 스컬의 계획을 역이용했다. 자세한 건 산티 사르디나 항목 참조.[11] 미국에서 모텔은 고속도로 휴게소같은 곳이다. 한국과 달리 차량 여행자용 숙소에 가깝다.[12] 텔레파시 덕분에 그들이 거짓 자백도 했고, 반뮤턴트 종교라서 동기도 충분했다. 그러나 그 종교인들 중 우주에서 외계인을 소환할 정도의 과학자, 능력자, 마법사 등이 없었기에 수단에 대한 설명에서 막혔다.[13] 그래서 데이빗은 자신을 의심하는 소드의 애비게일 국장이 뮤턴트와 연애한다는 사실에 대해 뜬금없이 질문해서 사이비 종교인들을 도발한다. 그들은 애비게일 국장에게 침을 뱉었고, 그 결과는 데이빗의 뜻대로 이루어졌다.[14] 본인도 가장 불리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거라서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말하리라는 독백을 했었다.[15] 1865년 영국의 퀸즈베리 후작이 아마추어 권투 시합을 개최했을 때 링에서는 솜을 넣은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시합형식을 고쳤다. 이를 퀸즈베리 룰이라고 부른다.[16] 다만 AvX 사태 이후의 사이클롭스 진영 소속인데다 과거에는 엑스맨을 속이면서까지 고대 신 학살을 위해 데이빗의 위버라는 인격을 이용하기도 했던 매직이 지적하니까 별로 와닿지 않는다.[17] 어쩌면 매직의 동족 혐오일지도 모른다. 사이클롭스와 데이빗의 맨손 대결에서도 데이빗이 반칙을 쓰자 놀라는 기색도 없이 그럴 줄 알았다고 바로 납득하는 것도 그렇고, 데이빗을 꽤나 잘 알고 있다. 데이빗이 사이클롭스 진영 엑스맨을 기습했을 당시에도 매직은 적당히 틈을 노리다가 데이빗과 함께 등장해서 옆으로 피신했던 루스를 인질로 삼기도 했다. 이런 비열한 수단을 과감히 저지르는 면도 닮았고 고대 신 사건 당시에 동질감을 표출했던 것도 감안하면 동족혐오일 가능성도 있다.[18] 그래서 루스를 찾아가 복잡한 속내를 토로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은 아버지가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셨을지나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19] 데이빗을 논할 때 절대로 빼먹을 수 없는 요소. 이게 없는 데이빗은 짜장도 면도 없는 짜장면이다.[20] 사실 마블에선 무엇을 관장하냐, 또는 어떤 분야의 우주적 존재인가에 따라 각 개체의 힘의 차이가 극심하다.[21] 그래도 리전의 힘은 마블이나 DC 코믹스 이외의 다른 작품의 초능력자 카테고리 안에 드는 캐릭터들 중에서도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건 확실하다.[22] 프랭클린 리처즈의 경우 시크릿 워즈 이후 몰큘맨과의 공동작업이라지만 더 포괄적으로 마블의 모든 멀티버스를 재건했다.[23] 그런데 엑스맨 레거시 이후로 멋지게 퇴장한 리전을 작가들이 어거지로 복귀시키더니 네이트 그레이를 띄워주기 위해 희생시키고 있다.[24] 리전은 유독 뉴뮤턴츠와 많이 엮인다. 처음 언급될때가 뉴뮤턴츠 1부 1화, 리전의 귀환 3부 1화, 세컨드 커밍에서 뉴뮤턴츠 #14에 등장했다.[25] 비록 찰스의 지시에 의해 마취제를 투여하고 기계에 구속하기도 했지만 모이라가 리전을 친자식처럼 아끼고 보호해줬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며, 리전의 무의식도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고 아낀 존재로서 모이라를 기억한다. 인격의 주도권을 상징하던 인형의 이름이 모이라 였다는 사실과 에이지 오브 X를 일으킨 인격의 형상이 그 증거.[26] 그 당시 살해당한 데스티니의 영혼은 정신세계에 빨려들어와 리전의 인격이 된 것이다.[27] House of M이나 인피니티 건틀렛 사건 같은 대규모 현실 왜곡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하나만 왔던 왓쳐가 이 때는 무려 7명이나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를 기점으로 당시 연재되던 마블의 다른 이슈들의 타이틀까지 바꿔버리는 등(!) 작중에서든 현실에서든 말 그대로 '유례 없는 대격변'이었다.[28] 찰스와 시아제국 여제 릴란드라의 대화 내용을 보면 과거의 일이 현재의 엠크란 크리스탈이 우주를 파괴하게 만들 정도로 영향을 주는 것도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이것은 엠크란 크리스탈이 역사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위버의 힘이 그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다는 의미이기도하다.[29] 이는 어느 뮤턴트 메시아가 태어났을때, 그녀를 죽이려는 광신도 집단이 마을 일대를 초토화 시키고, 수 많은 아기들과 여러 사람이 죽어나간 사건이 유명했기에 그렇다.[30] 이 싸움의 과정에서 리전이 다른 인격들에게 지배당해서 우주를 돌아다니거나, 여러가지 세계를 떠돌았던 결과, 이렇게 많은 인격들을 얻었음이 다른 인격들의 언급을 통해 암시된다.[31]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를 일으킨 그 인격(위버)이다.[32] 찰스는 데이빗이 치료되거나, 죽거나 둘중 하나를 바랬을뿐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재회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은 것이다.[33] 이 과정에서 스칼렛 위치퀵실버 남매도 사망한다.[34] 모이라/X가 유일하게 취약한건 텔레파시 능력자들에 한해서는 기억 조작과 정신적 통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 세계가 아니라는 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텔레파스들을 막고자 텔레파시 능력자들만 가둬둔 것이다. 물론 텔레파스들도 간단히 죽일 수는 있었지만, 그냥 가둬둔 것.[35] 모성애에 가깝기는 하지만, 정상은 아니다.[36] 실재로 모이라/X는 리전의 정신세계에서 갓 태어난 상태로 자기 능력을 사용해 우주를 상자속에 가둔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대형사고를 치고도 능력을 처음 써봐서 그렇다고 말하는 X가 얼마나 정신이 나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37] 데이빗을 치료하려면 다른 곳보다 제대로 된 시설이 있는 유토피아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그러지 않고 잠적했다는 점에서 사이클롭스가 아무리 명목상일 뿐이라지만 자기 동료를 암살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암살대상이 자기 아들이라는 점에서 찰스 자비에가 스콧에게 매우 실망한 듯 하다.[38] 당시 스페인의 해안에서 데이빗과 함께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각자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39] 과거 울버린에게 살해된 야쿠자 보스의 수양자식들. 보스의 자식으로서 뒤를 이었지만, 형식상의 보스일 뿐 조직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 갖고 있는 능력은 각각 흰색과 검은색의 까마귀 형태로 사용하는 텔레파시로 둘이 힘을 합치면 까마귀도 합체하여 더 강해진다. 능력 형태나 남매의 머리색(소조보는 앞머리만 하얀 검은 머리고 카라스는 앞머리만 검은 하얀 머리)으로 볼 때 동양의 음양개념이 모티브인 듯.[40] 데이빗은 X-MEN이 아이들을 돕는다는 핑계로 훈련시키는 쫄쫄이들의 사관학교라고 비난하고, 울버린은 애들이라도 뮤턴트인 이상 어쩔 수 없이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너희들이 제대로 무언가를 이루었다면 그럴 필요도 없었을거라고 얘기하고, 아버지(프로페서X)의 이상은 옳았지만 수단은 틀렸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에라이, 이 무능한 새끼들아, 너희가 한 게 뭔데?"라는 수준의 극디스다. 확실히 스키즘이나 어벤져스와의 분쟁에서 피닉스 파이브가 한 행동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엑스맨 측에서는 할말이 없어지는 수준이다.[41] 프로페서 엑스의 수단이 틀렸다고 해도 후대에서 그걸 바로잡을 수 있다. 실제로 엑스맨의 지휘권은 오래전에 사이클롭스에게 넘어갔고 프로페서 엑스의 영향력은 데들리 제네시스 같은 사건을 거치면서 대단히 악화되었다. 설령 고문 같은 직위로 옆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엑스맨 전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사이클롭스 같은 엑스맨 지휘자들이었고 그들이 결정한 행동이 암살팀인 엑스포스학생들을 전투에 동원하는 방침을 두고 의견대립을 하는 스키즘 같은 짓거리였으니 일반인들이 뮤턴트들을 좋게 보기는 힘들 것이다. 데이빗의 디스는 그냥 아버지를 비판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뮤턴트의 지도자급 인사인 사이클롭스와 울버린을 싸잡아 까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을 전투에 합류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울버린의 경우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전투훈련을 시키니 대립했던 사이클롭스나 데이빗이 이뭐병으로 봐도 이상할 것 없다. 간단히 말해서 "한입으로 두말하는 무능한 놈아!" 수준의 강력한 디스인 것이다. 성질 급한 울버린이 순간 폭발해도 이상할 것 없다.[42] 리전의 귀환에서 싸웠던 것에 비하면 엄청 온화하게 싸운 거다. 리전의 귀환에서는 능력 하나하나가 상대에게 대단히 치명적인 능력들을 사용했는데 레거시에서는 그냥 기절하거나 스스로의 공격에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 제일 치명적으로 묘사된 게 스킨 스미스의 능력으로 챔버의 머리가 폭발하게 만들 뻔 했지만 이것도 데이빗이 비스트에게 파훼법에 대한 힌트를 줬기에 벗어나는 것도 간단했다.[43] 대사를 보면 이미 루스는 자신과 데이빗의 미래를 보았기 때문에 숙적인 동시에 어떤 관계가 될지도 알고 있어서 반가워 한 것 같다.[44] 비스트하고 요즘 잘 되는 중이라는게 사실이냐고 말을 걸었는데, 그 말을 들은 광신도들이 뮤턴트랑 사귄다는 이유로 단체로 침을 뱉어댔다. 사실 외부로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그녀도 뮤턴트의 혼혈인지라 반 뮤턴트 단체인 그들이 맘에 안든 상태인데 이런 짓까지 당해버려서 화가 난 그녀는 그들을 가장 질나쁜 감방으로 보내버렸다.[45] 황당해 보이지만 데이빗의 배후조종과 산티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자세한 건 산티 사르디나 항목을 참조.[46] 뮤턴트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접근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의 추악한 면모를 대중에게 알려 파멸시켰다. 그가 유명한 뮤턴트인 프로페서X의 아들이기에 뮤턴트 반대단체들은 좋다구나 하고 데이빗을 받아들였다.[47]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성과나 그런것들을 흡수해서 그 몫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48] 심지어 찰스는 그녀에게 데이빗이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이후 현실로 귀환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그녀는 지금껏 자신의 아들의 생사여부조차 통보받지 못한 상태로 살아온 것이다.[49] 데이빗이 맞았더라면 정신세계에서 다른 인격들의 힘으로 버텨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아이스맨이 체내 수분 분자들을 모두 얼렸는데도 그 행동불능 상태에서 사이킥 공격으로 반격하고 스스로를 녹여서 멀쩡하게 복귀했다.[50] 사이클롭스 "내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 네 아빠에 대한 일도." 데이빗 "그렇겠지." 사이클롭스 "아마도... 아마도 넌 듣지 않겠지." 데이빗 "당연하지." 사이클롭스 "그렇다면. 해버려. 젠장, 꼬마야. 그냥 날 죽여." 데이빗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지 스코티. 매스컴의 앞인 걸.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51] 굳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공간조작으로 사이클롭스만 처리하거나 달이나 심해처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보내는 것도 가능했다.[52] 사실 텔레파스로서 능력 자체의 위력이나 사이킥 에너지는 데이빗 쪽이 훨씬 더 강력하지만 이쪽은 경험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데이빗보다 능숙하다. 원래 마블 세계관의 텔레파스들 싸움은 힘의 크기보다 응용력과 능숙함이 좌우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까다롭다. 데이빗도 뛰어나지만 자신의 의지로 직접 써본 지 얼마 안됐다. 무엇보다 엠마가 약해진 상태라지만 스텝포드 쿠쿠스라는 클론 3명의 보조를 받아가며 능력을 사용했다. 즉, 뛰어난 텔레파스 3명과 섬세한 응용력을 가진 엠마의 경험이 더해진 함정 공격을 데이빗은 혼자 감당한 상황. 더군다나 그렇게까지 하고도 엠마와 스텝포드 쿠쿠스는 리전의 정신을 지배하지는 못했다. 이 사실은 고작해야 일정시간이 되면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정신적인 시한 폭탄같은 아슬아슬한 공격을 슬쩍 남겨놓는 수준이 최선이었을 정도로 리전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53] 혼령 상태지만 눈알을 매개체 삼아서 돌아다녔다.[54]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터진 건 15kt[55] 루카의 매개체였던 눈알은 이제 완전히 파괴되었다.[56] 물론 위버라는 인격은 흡수에서 예외.[57] 토르는 '월드웜'의 금색 촉수 한 방에 묠니르와 함께 튕겨나가고, 스파이더 우먼은 전류같은 형태의 사이킥 에너지에 당하며, 캡틴 마블도 토르처럼 튕겨나간다. 아이언맨은 슈트째로 뭉개져 압사한다.[58] 이후 미사일에 맞을 때마다 데이빗의 몸에 새빨간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장면이 나오지만, '월드웜'이 너무 거대해서 버섯구름의 임팩트가 없다.[59] 그가 데이빗의 활약상을 지켜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자랑스럽구나 아들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60] 지난 이슈에서 벌어진 스토리들 데이빗의 어머니의 죽음과 챔버의 죽음, 소조보의 죽음, 카라스의 죽음 등의 비극도 없었던 일이 돼버렸고 데이빗이 '월드웜'으로 변하거나 그런 장면들이 전부 찢어지고 사라진다. 데이빗은 이건 배드엔딩이 아니며, 내가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는 세상을 내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61] 데이빗이 위버의 현실조작 능력인 역사조작 능력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린 것은, Age of X 때의 결말과 같으면서도 정반대되는 케이스에 해당된다. Age of X 때의 데이빗과 X-Men Legacy Vol.2 때의 데이빗이 취한 행동은 공통적으로 자신을 위한 세계를 만들어낼 수가 있음에도 남들을 위해 포기한 것이지만, Age of X 때에는 모이라/X가 만들어낸 평행세계만이 사라졌을 뿐, 데이빗의 존재 자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에이지 오브 엑스 때의 일을 포함한 에이지 오브 엑스 이전까지에 있었던 데이빗으로 인한 일들이 여전히 남아있었으며, 데이빗의 존재 자체 또한 그것을 다른 이들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X-Men Legacy Vol.2에서는 루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이들이 리전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고, 리전으로 인하여 벌어진 모든 일들이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은 모이라/X와 위버가 지니고 있는 힘과 격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모이라/X의 능력으로 데이빗은 자신을 위한 세계를 지워버렸음에도, 세계 자체만 지워졌을 뿐 데이빗은 여전히 남았지만, 위버의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렸더니, 진짜로 데이빗이 없어졌기 때문이다.[62] 타노스도 하트 오브 더 유니버스를 사용해 비슷한 짓을 했다. 하트 오브 더 유니버스를 사용한 타노스는 스토리를 수정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모든 것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리전의 극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이를 이용해 우주의 모든 오류를 해결하고 소멸했다.[63] 물론 마블 유니버스보다 더 상위의 존재들은 리전을 기억할 것이다. 단지 나서지 않을 뿐. 예를 들면 원 어보브 올.[64] 데이빗이 루스의 정신세계에 거주하게 된 후 루스도 같은 대사를 읊었다.[65] 데이빗의 달콤 씁쓸한 추억이 형상화 된 꽃.[66] 여담이지만, X-MEN 실사영화 시리즈에서의 매그니토를 맡은 배우가 간달프 역을 맡았던 배우와 동일 배우다.[67] 아무리 네이트가 먼치킨이라지만, 리전이 가진 능력들과 정신세계를 생각하면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당했다. 심지어 리전은 어떤 인격이고 무슨 능력을 쓰는지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사이킥 능력만을 사용했다.[68] 힘이 완전한 상태가 아닌 걸 감안하면 현실조작보다는 텔레파시의 응용으로 보인다.[69] 레거시 마지막의 죽음도 엄밀하게 따지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루스의 마음속에 인격으로 남아서 살아 있는 거다. 사실 미스테리한 컨셉이 강한 캐릭터라서 살아있는 게 이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리전이 실질적으로 명확하게 죽은 적은 한번도 없다. 다른 캐릭들의 경우 확실히 죽이고도 사실은 클론이었다, 다른 우주나 시간대로 이동했다는 식으로 작가들이 되살리지만, 리전은 명확하게 죽은 적이 전혀 없다. 과거의 리전 퀘스트에서는 초반에 뇌사상태에 빠졌음에도, 스스로 다시 귀환했다. 리전의 귀환에서도 생사불명 상태인 동안의 리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브 인격들의 대사를 통해 암시할 뿐 자세한 행적은 미스테리하다.[70] 물론 첫 출연 당시에도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 중 최상급 강함을 가졌었다. 다만 지금의 위상처럼 새상을 창조하고 현실을 뜯어고치는 존재는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이런 막강함을 가지게 된 기점은 리전 퀘스트다.[71] 다만 센트리와 보이드의 경우 어떤 막강한 존재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추측도 있다.[72] 둘 다 모이라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한쪽은 친아들, 다른 한쪽은 환자였던 반면 둘의 태도는 정 반대인데 어머니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못쓸 짓을 저지른 패륜아인 프로테우스와는 달리, 리전은 본인의 의지로 모이라를 공격한 적이 없다.[73] 다만 개선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보였던 리전의 아버지 찰스 자비에와는 달리 프로테우스의 아버지인 조 맥테거트는 아들에게 그냥 살해당했다.[74] 다른 이의 육체를 조종해 그 인물이 가진 능력을 사용하는 프로테우스, 자기 자신 안에 다양한 능력을 내포한 리전.[75] 특히 찰스가 가장 아낀 제자 스콧의 몸에 들어가서 학살극을 벌이려고 했다.[76] 서머즈 가문과 그레이 가문이 뮤턴트 계의 왕조 혈통이라는 이유로 둘 사이의 서러브레드를 만들겠다며 진 그레이클론매들린 프라이어를 만들었다. 그 결과물이 케이블.[77] 찰스 자비에를 정말 미친 듯이 싫어한다. 그래서 찰스의 멘탈을 공격할 겸 한 번 쯤은 이용 할 법 한데 찰스와의 대화에서 언급할 뿐 건드리지는 않았다. 하긴 파더콘 리전을 이용해서 찰스의 멘탈을 공격하려 들었다간 자기가 당할 수도 있으니 건드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78] 데스티니를 죽였다고 미스틱이 죽이려 들었지만 상대도 되지 않았다.[79] 사실 리전의 능력과 그로 인하여 벌어진 사건들을 생각해보면은 설사 리전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리전을 절대로 건드리지 않을 확률이 대단히 높거나 백발백중이나 다름이 없다. 애초에, 리전은 마블 유니버스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에 위치한 강자인데다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라고 하는 초대형 대규모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토록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기에, 카산드라 노바 자비에, 브라더후드 오브 뮤턴트, 미스터 시니스터, 닥터 둠 입장에서는 리전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존재다. 애초에, 카산드라 노바 자비에가 프로페서X에게 리전을 이용한 정신공격을 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까딱 잘못했다가는 프로페서X 뿐만 아니라 리전이 이 사실을 알게 될 경우에 벌어질 상황 자체와 리전이 지니고 있는 힘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사 건드렸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경우, 즉 데이빗이 절대적인 위기에 맞이한 상황 자체로까지 진행된다면은 리전의 인격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인격이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위버가 튀어나올 수도 있기에 엑스맨 주요 적수라고 할만한 존재들은 절대로 리전을 건드리려고 하지 않거나 되도록이면은 건드리려고 하는 것을 자제할 거다.[80] 애초에 닥터 둠은 리전을 건들릴 만한 이유가 없으며, 언급된 다른 빌런 밑 단체들의 경우 굳이 위버 인격이 아니어도 리전에게 박살난다.[97] 어지간한 강자가 아니고서야 리전에게 덤비는건 그냥 자살행위다.[81] 에릭이 찰스와 결별하지 않은 세계에서는 되려 에릭이 가브리엘과 결혼한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이게 정상이다. 유대인에 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로 메인버스에서 에릭이 제노샤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게 도와준 것도 이스라엘의 외교관이라는 고위직에 있었던 가브리엘이었다.[82] 하지만, X-Men Legacy X-Board가 뽑으 2013년 X-Men 투표 결산에서 명대사 1위가 내가 나를 지배한다, 가장 많은 혁신을 보여준 캐릭터 1위 리전, 최고의 대결 1위는 리전 VS 사이클롭스이고 6위 리전+동료들 vs 레드스컬, 최고포인트 5위에 리전과 블라인드폴드 커플, 최고의 키스씬 1위 블라인드폴드와 리전, 최고의 히어로 3위 리전, 최고의 연재 2위가 리전이 주인공인 액스맨 레거시 Vol 2다. 최고의 스토리 3위에 광대와 같이 분노의 가죽을 뒤집어 써라 엑스맨 레거시 6위는 침략적 외래종 in 엑스맨 레거시, 최고의 표지 3위에 엑스맨 레거시 Vol 2 #10 그리고 4위는 엑스맨 레거시 Vol 2 #14, 5위는 엑스맨 레거시 Vol2 #12, 6위는 엑스맨 레거시 Vol2 #11에 뽑히는, 하나같이 리전과 관련된 것이 최소 5위권, 최대 10위권에 들었을 정도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사이먼 스퍼리어는 CBR에서 최고의 작가 제 1 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으니, 당시의 불안감과 논란은 설레발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으로 판정되었다. 게다가, X-Men Legacy Vol.2 스토리 전체가 정말로 휼륭하다고 한다라는 것도 감안하면은 설레발 중의 설레발이나 다름이 없던 것이다.[83] 살찐 사람의 시체처럼 생긴 인격이 있는데, 이게 인격이 아니라 외계인 빌런인 모조나 찰스 자비에의 적 중 하나이고 리전을 이용해 뮈어 섬을 날려버린 섀도우킹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84] 5화에서 데이빗 할러는 스스로도 강력한 뮤턴트지만, 아마도 데이빗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의 정신 속에서 기억을 조작해온 기생자가 잠복해 있었으리라는 이야기가 극중에서 나왔다.[85] 그리고 데이빗을 광기로 몰아넣은, 그의 정신세계에 기생하는 존재는 아말 파룩 aka "쉐도우 킹"으로 드러났다! 아마도 강력한 사이킥이었을 데이빗의 친아버지와 아스트랄 계에서 전투를 벌인 끝에 패배하여 아스트랄 계를 떠도는 신세가 되었고, 강력한 뮤턴트이자 원수의 아들인 데이빗에게 기생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원작에서는 찰스 자비에의 청년 시절 세계를 여행하다가 카이로에서 만단 텔레파스로 어린 스톰 같은 다른 자들에게 텔레파시로 범죄를 시키는 범죄단 두목이었고 찰스에게 손을 잡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되고 생사를 건 텔레파시 대결을 펼치다가 패배하고 죽어버린 빌런이다. 이후 영혼만 남아 세상을 떠돌다가 뉴 뮤턴트의 카르마, 사일록 같은 텔레파스의 몸에 깃들어 조종한 적이 있다.[86] 데이빗의 애인인 시드니가 자신의 능력으로 몸을 바꾸고 돌아다니다가 그만 데이빗의 친구를 죽이고 말았는데 그녀의 인격이 데이빗의 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4화에서 실제로는 기존의 내부인격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87] 해당 정신질환의 국내 정식명칭은 조현병이다. 국내 리전 방영판 자막에서는 정신분열증으로 나온다.[88] 실제로는 아주 어린 시절에 존재하지도 않는 개의 환상을 보는 등 기미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악화된 것은 좀 더 뒤의 일.[89] 사실 원작에서도 전지능력, 그러니까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델픽이라는 인격이 존재한다. 지능에 관한 능력이 이런 식으로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90] 이게 아니더라도 섀도우 킹이 시즌1 동안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들 때문에 생존이 확정된 이상 섀도우킹은 시즌2에서도 여전히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91] 정체불명의 공중부양 카메라 같은 것에 납치되어 버렸다. 디비전3 뒤에 있는 정부기관을 물건일 가능성도 크지만 의외로 엑스맨의 물건일수도 있고 다른 빌런의 물건일 수도 있다. 리전 시즌 1 자체가 오리지널 요소로 가득 차 있고 원작의 부분은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누구의 물건인지 확정할 수 없다.[92] 일부 외국 팬들은 이 납치가 마블코믹스 X-Men의 빌런 중 하나인 모조(Mojo)의 소행이라고 추측한다. 모조는 Mojoverse라는 포켓 디멘션을 소유한 강력한 악당으로, 원작에서도 주요 엑스맨을 납치한 전적이 있다. 사실 노란 눈의 악마라고 했을 때 쉐도우 킹보다는 모조가 먼저 떠오르는데, 악마 같은 노란 눈동자는 모조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다. 다만 원작의 모조는 기계적인 외형이 일부 섞여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마법 캐릭터에 가깝기 때문에 양덕들이 도대체 왜 미래적 디자인의 오브를 보고 모조를 떠올렸는지는 모르겠다.[93] 외형적으로는 비슷한 물건이 마블 코믹스, 그것도 리전이 주인공인 엑스맨 레거시 Vol.2에서 나왔다. 바로 소드의 감시 드론.[94] 지금껏 작중에서는 아말 파룩의 영향 때문이라고 추측하였지만 그것조차 사실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되었다.[95] 복장은 같으며 실사화의 한계때문인지 머리카락은 위로 곧게 솟아있으나 다소 짧다(...).[96] 단순한 왕자병같은 게 아니라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라는 믿음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