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탈리아어
이탈리아어로 노란색을 의미한다.2. 영화 장르
1 항목에서 파생한 이탈리아의 영화 장르.
원래 지알로는 이탈리아에서 스릴러와 미스테리물 같은 장르 소설을 부르는 은어였는데 그 이유는 당시 출판한 장르 소설들의 표지가 주로 노란색 계통의 색이 많아서라고 한다. 영화 장르로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스릴러와 호러 영화들을 가리킨다.
그냥 호러물이나 스릴러물, 또는 유로 크라임물과 별 반 다를바 없을 것 같지만 굉장한 잔혹함과 예술성, 그리고 쌈마이스러운 스토리 및 엉성한 더빙(영어 더빙)이 지알로를 상징한다. 기본적으로 살인마가 사람을 죽이는 슬래셔물을 연상하면 좋다.
전반적으로 개연성을 신경쓰지 않고 자극적인 이미지와 폭력성을 내세우는 장르라, 영미권 추리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나름 과학적 기술을 쓴 황당한 반전이 난무하기도 한다. 또한 제목은 매우 거창하나 실제 내용은 반영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스토리는 엉망일지언정 영상미와 고어 연출, 음악은 뛰어나 빠져든 골수팬들이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나 고블린을 비롯하여, 리즈 오토라니와 내 이름은 튜니티의 음악으로 알려진 프랑코 미칼리치 역시 여러 지알로 작품들의 음악을 맡았다.
현대 지알로의 개념을 대부분 제공한 사람은 마리오 바바[1]인데, 한국 공포물에 등장하는 귀신의 얼굴에 파란 조명을 비추는 것은 이 사람의 영향이 크다. 이는 <샤레이드>(1963)#의 영향을 받은 <너무 많이 안 여자>(1963)를 시작으로 <피와 검은 레이스>가 성공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 외의 유명한 사람은 루치오 풀치와 다리오 아르젠토이다. 아르젠토의 영화에서는 살인마는 늘 남자고, 언제나 예쁜 여성만 골라서 살해한다는 특징이 있다.[2] 루치오 풀치는 1960~70년대에는 사이키델릭하고 현란한 편집과 연출 혹은 다소 고어하지만 정적인 연출, 1980년대에는 과장된 고어 연출을 주특기로 삼았다.
당시 다양한 장르의 저예산 영화를 제작한 루치오 풀치[3]는 조지 A. 로메로의 시체 3부작 중 한 작품인 시체들의 새벽이 <좀비>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에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저예산 좀비물 <좀비 2>라는 영화를 제작 및 연출해서 개봉시키는데, 이 영화가 이탈리아 내에서 엄청난 히트를 쳐 루치오 풀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저예산 호러 영화 감독이 되었다.
<시체들의 새벽>의 이탈리아 상영 판권을 보유한 다리오 아르젠토가 루치오 풀치의 영화로 인해 흥행을 완전히 말아먹어 이후 루치오 풀치와 양숙 관계가 됐다고 알려졌지만, 이건 잘못된 이야기다. 실제로는 <좀비 2> 제작자와 배급사가 당시 이탈리아 저작권법의 헛점을 이용하여[4] <좀비 2>를 제작했고, 루치오 풀치는 그런 제작자에게 고용되어 영화를 만든 것이다. 루치오 풀치 본인은 <좀비 2>를 자신의 독립적인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좀비 2>라는 제목이 붙어 좀비의 속편인 양 개봉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졌으며, 이탈리아 밖에서는 그냥 <좀비>라는 제목으로 독립적인 작품으로 취급받아 개봉한 것에 기뻐했다고 한다.
당시의 재미있는 일화로는 루치오 풀치의 영화 속 좀비는 구더기가 끼어있고 썩어있는데, <시체들의 새벽>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한 특수효과계의 거장 톰 사비니가 그걸 보고 "좀비는 저래야 한다!"고 해서 거꾸로 로메로의 좀비물에 영향을 주었다.
2.1. 영화 목록
- 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 - 공식적으로 이 장르의 시초가 되는 영화.
- 피와 검은 레이스
- 퍼버전 스토리
- 수정깃털의 새[5]
- 아홉 개의 꼬리를 단 고양이
- 회색 벨벳 위의 네 마리 파리 - 위의 세 작품을 묶어 아르젠토 동물 3부작으로 불린다.
- 새끼 오리를 괴롭히지 말라
- 여자의 피부를 한 도마뱀
- 스탕달 신드롬
- 딥 레드
- 블러드 베이
- 사이킥
- 서스페리아[6]
- 섀도우
- 뉴욕 리퍼
- 오페라
- 아쿠아리스
- 페노미나
- 슬립리스
3. 영화
2 항목과 관련이 있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2009년 영화이다.
'옐로'라는 살인마가 미녀들을 납치해 죽이는데, 한평생 지알로 영화만 만들어온 아르젠토에게 있어서는 남다른 영화겠으나 아르젠토의 전작들에 비하면 평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