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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장르/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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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 관련3. 역사
3.1. 00년대
3.1.1. 젠더 경향성의 형성
3.1.1.1. 남성 향유층: 게임 매체의 재현3.1.1.2. 여성 향유층: 로맨스와 결합된 판타지 향유3.1.1.3. 그 외의 경향성 사례
3.1.2. 오타쿠 문화의 남·여성향 개념 전이3.1.3. 장르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비구체화
3.2. 10년대
3.2.1. 로맨스 판타지와 젠더 문법의 주목3.2.2. 암묵적인 젠더 문법의 정착
3.3. 20년대: 엄격하고 유연한 젠더 문법
3.3.1. 젠더적 협상의 가능성
4. 특징
4.1. 젠더적 문법
4.1.1. 여성향4.1.2. 남성향
4.2. 젠더적 기호의 집합4.3. 2020년대의 변화
5. 종류
5.1. 여성향5.2. 남성향5.3. 성향 혼재
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web小說 gender genre

웹소설의 젠더 장르[1]는 웹소설의 젠더별 선호에 따라 형성된 젠더적 서사, 클리셰를 설명하는 나무위키 내의 웹소설 장르 개념이다. 보통 남성향여성향으로 나뉜다.

90년대 중후반 한국 장르 판타지씬 형성 과정에서 나타난 젠더적 경향성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여성향은 80년대부터 시작된 여성층 로맨스 소설 향유의 메타적인 영향을 받아 젠더적 경향성을 형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웹소설의 젠더 장르는 다른 매체들에 비해 젠더간 구분히 엄격한 편이다. 이에는 10년대의 로판 카테 분리 사건 그리고 20년대의 웹소설 젠더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2. 명칭 관련

웹소설 남성향 / 여성향 장르를 모두 포괄하는 의미의 용어인 젠더 장르는 나무위키에서 사용하는 독자적인 분류 명칭이다. 실제 한국 웹소설 씬에선 성별간 성향 차이를 남성향 / 여성향이라는 개별 명칭으로만 구분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이 둘을 아우르는 용어는 없다.

그러나 이 둘이 공통적인 성격(성별 성향에 따른 장르 선호)에서 유래한 상호 대비 개념이라는 점, 동시에 웹소설 커뮤니티(향유 공동체성) 내부에서 통용되는 장르적 기호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 합의라는 성격을 지닌 점에서 착안하여 현 나무위키 문서에선 웹소설 남/여성향 장르를 웹소설 젠더 장르라는 명칭으로 통합하여 설명하고 있다.

3. 역사

한국 웹소설 씬은 젠더 문법이 구별되도록 발전하였다. 여성 작가는 여성 독자층을 겨냥하기 위해, 남성 작가는 남성 독자층을 겨냥하기 위해 여성 주인공과 여성향 서사/남성 주인공과 남성향 서사를 각자 나누어 다루게 된 것이다. 때문에 웹소설은 TS 웹소설이나 남녀역전물같은 특정 장르가 아닌 이상 주인공의 성별 자체가 젠더문법으로 받아들여지는 엄격한 구분 경향을 보인다.[2]

이같은 경향은 웹소설 씬에서 형성되었다고 여겨지며 그 결절점으로는 2010년대 중반 로맨스 판타지의 조아라 카테고리 분리 사건이 꼽힌다. 여성향의 (로맨스 선호가 중심인)젠더 기호를 강조한 로맨스 판타지가 기존 장르 판타지씬에서의 분리되면서 젠더별로 문법을 달리하는 현재 웹소설의 젠더 문법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형성된 것이다.

허나 이같은 웹소설 젠더 문법 형성, 그리고 결절점이 된 2010년대 중반 로판 카테고리 분리 사건의 근간에는 2000년대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이 보였던 초기적인 젠더 경향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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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0년대

3.1.1. 젠더 경향성의 형성

웹소설의 젠더 문법은 90년대 중후반~00년대부터 축적되어온 한국 장르 판타지씬의 경향이 발달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시기부터 젠더에 따른 성향 차이가 장르 판타지 향유층 사이에서 관찰되기 때문이다.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은 대외적으로는 한국형 판타지의 창출을 위하여 작품성과 완성도에 집중한 것으로 여겨지나, 실제 장르 판타지 시장은 성별 간 기호에 영향을 받은 젠더 경향성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초기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 관련 경향성 중, 장르적인 (界)를 이뤄 후대의 한국 장르 판타지와 한국 젠더 장르에 영향을 끼친 사례는 크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게임과 관련된 남성 향유층과, 로맨스와 관련된 여성 향유층이다. 그 외의 젠더 경향성, 탈 젠더 경향성은 #그 외의 경향성 사례에서 언급되듯 개별 작품의 성취로만 언급되는 장르 담론 혹은 장르 판타지씬에서의 이탈, 변두리화를 겪은 것으로 간주된다.
3.1.1.1. 남성 향유층: 게임 매체의 재현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남성 향유층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게임 매체의 체험(주로 모험, 액션 등)을 인터넷 소설로 재현하는 젠더적 경향성을 보인다.

먼저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은 9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게임 매체라는 이국적 체험을 PC 통신상에서 텍스트 즉 한국 판타지 소설로 이전, 재현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하였다.[3] 이후엔 한국 판타지의 개척과 창출이라는 의미도 덧붙여지지만, 게임 체험은 이같은 의미가 형성된 이후로도 주요한 장르 판타지 씬의 창작 동기이자 세계관 형성의 방법론으로 대두되며[4], 장르 판타지 향유층이 되는 주요한 통로가 된다.[ㅎ]

한편 판타지 문학의 이해(2005)에서 언급되는 2002년 6월 네티즌 설문조사[6]의 응답자 약 63%가 남성이라는 점은 한국 장르 판타지의 토대가 된 PC 통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가능한 컴퓨터 전자기기에 여성보다 남성이 더 친숙했으며, 여성층에게 이미 로맨스 소설이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중 73%가 15세 이상 25세 미만이라는 점, 그리고 1020 세대의 컴퓨터 사용 목적이 (주로 남성을 위한 콘텐츠인)게임이었다는 점[ㅎ]을 상술된(게임 체험의 재현) 내용과 겹쳐본다면 00년대에 1020 세대였던 남성들이 여성보다 컴퓨터 게임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1020세대) 남성의 컴퓨터 게임 체험의 재현이라는 젠더적 경향이 90년대 중후반 ~ 00년대 초부터 한국 장르 판타지 씬에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하에 컴퓨터 게임 매체 특히 RPG 매체의 특성인 주인공 중심의 모험, 성장, 액션이 유입되었으리라 간주되며, 이러한 게임의 영향은 이야기를 을 옮기면 새로운 NPC, 사건이 등장하고 이를 클리어해야 하는 게임처럼 공간적으로 전개한다든지[8], WRPG, JRPG 그리고 TRPG 시스템인 D&D의 게임 캐릭터의 역할군 개념인 클래스등장인물 정체성으로 모방하는 모습으로도 관찰된다.
3.1.1.2. 여성 향유층: 로맨스와 결합된 판타지 향유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여성 향유층에게선 00년대 초부터 로맨스 소설과 연관된 판타지를 향유하는 경향성이 나타난다. 이 경향성의 형성에는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형성 이전부터 여성층에게 공고한 장르적 지위를 가졌던 할리퀸 로맨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한국의 여성 장르 향유층은 한국 장르 판타지씬이 형성되기 이전, 80년대부터 당대 여고생 향유층을 필두로 해외의 할리퀸 로맨스를 하이틴 로맨스라는 이름으로 수입, 향유하며 로맨스의 장르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9][ㅎ] 이를 통해 형성된 여성층의 로맨스 장르 향유는 00년대엔 인소, 양산형 로맨스 소설등 인터넷 로맨스 소설의 연재와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여성 장르 향유층은 할리퀸 로맨스에 이미 친숙한 상태였으며, 이들은 장르 판타지 씬 내부에서도 모험, 액션, 활극을 중심으로 하는 남성향적 게임 체험의 재현 경향보다는, 여성향, 로맨스를 포함한 장르 판타지를 향유하는 로맨스 친화 경향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00년대 초 장르 판타지 씬에서는 아린 이야기, 달의 아이, 치료사 렌, 마족의 계약, 엘야시온 스토리 등 로맨스, 여성향 서사를 가미한 장르 판타지 작품군의 향유가 관찰되며, 이들은 판타지적인 서사와 함께 여성 주인공이 특별한 계기로 판타지 세계관에서 귀족, 드래곤, 마족 등의 특별한 클래스를 지닌 인물과 로맨스적 관계에 돌입하는 로맨스 서사를 사용한다. 이같이 00년대 초 일부 장르 판타지 작품이 제시한 특별한 지위와 로맨스 서사의 가미라는 클리셰는 여성 장르 향유층를 중심으로 향유된 00년대 초중반의 황공녀물 클리셰의 근간이 된다.

헌데 로맨스 서사를 가미한 00년대 초의 장르 판타지 작품들은 모험, 성장 등 장르 판타지 서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서사를 가미했다는 이유로 장르 판타지 향유층들에게 남성향적 게임 체험의 재현(모험, 액션, 활극 등)을 중점으로 한 작품군과 구분되는 로맨스를 함유한 판타지 작품군으로 별도 분류받는 모습을 보인다.[11] 이는 당대 장르 판타지 향유층이 로맨스, 여성향 요소를 남성향 요소와 구분하여 인식하고 있었으며[12], 주류 남성향 향유층과 다른 젠더 경향성, 즉 로맨스 친화 경향성을 지니고 해당 작품들로 결집한 여성 장르 향유층이 별도로 존재하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처럼 여성 장르 향유층이 로맨스 친화 경향성을 띈 (주로 여주인공)판타지 소설을 별도의 층위로 향유하고 결집하는 양상은 남성향 장르 향유층의 게임 체험 재현, 그리고 전체 장르 판타지 씬의 한국형 판타지 창출을 위한 노력과 같은 맥락에서 형성되었다기 보단[13], 본래 여성 장르 향유층이 장르 판타지 씬 형성 이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할리퀸)로맨스에 대한 장르적 기호가 장르 판타지 내부로 연장, 전이되어 장르 판타지와 결합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같이 00년대 초 여성 장르 향유층이 선보였던 로맨스와 결합된 장르 판타지 서사 향유 양상은 00년대 중반 황공녀물로 대표되는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적 계열화로 이어진다.[14] 예를 들어 2005년 시점부터 온라인 연재 사이트인 다술의 전신인 모기판타지와 다음 소설 카페, 조아라의 전신인 유조아에선 로맨스 판타지, 황공녀물이 충분히 향유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으며[15], 이들은 00년대 초 로맨스를 포함한 여성향 판타지 소설이 제시하였던 특별한 지위의 주인공/파트너의 로맨스라는 클리셰, 즉 젠더 경향성을 계승하고 있다. 즉 00년대 초 여성향 판타지가 선보인 여성층이 선호하는 여성향/로맨스 서사의 결합이라는 젠더 경향성이 00년대 중반 여성 장르 향유층이 주로 향유한 여성향 판타지인 황공녀물로 계승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00년대 초 남성향의 게임 재현 경향성이 00년대 중반 남성향 판타지인 퓨전 판타지, 먼치킨, 이고깽 장르로 계승되는 양상, 그리고 한국형 판타지의 창출을 위한 작품성, 완성도의 집중이라는 경향과 구분되는 여성향적인 젠더 경향성이 드러난 지점으로 볼 수 있다.

정리하면 90년대 중후반 ~ 00년대 초부터 여성 장르 판타지 향유층은 로맨스 특성을 띈 작품군을 향유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같은 향유 양상은 게임 체험과 재현에 장르 헤게모니로 군림하던 당대의 양상보다는 여성 장르 향유층이 장르 판타지 씬의 형성 이전부터 향유해온 할리퀸 로맨스 기호가 연장되어 장르 판타지 씬과 결합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같은 여성층의 젠더 경향성은 이후 남성층의 젠더 경향성(게임 체험의 재현, 남성향의 강화)과 거리가 있는, 로맨스 중심의 05년도 황공녀물의 결집, 계열화로 이어진다.

이처럼 여성향 장르 판타지 향유층은 주로 여성층이 향유해오던 (캐릭터 특히 파트너의 관계에 중점을 두는)로맨스에 영향을 받은 장르 판타지 클리셰를, 남성향 장르 판타지 향유층은 주로 남성층이 장르 판타지 수용층으로 넘어오던 중간 매체인 PC 게임 매체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모험, 성장, 액션과 같은 게임 체험에 영향을 받은 장르 판타지 클리셰를 발달시킨 것으로 보인다.
3.1.1.3. 그 외의 경향성 사례
한편 장르 판타지씬에 다른 젠더 경향성, 혹은 탈 젠더 경향성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경향성으로는 아래의 사례들이 꼽힌다.
  • 국내 오타쿠 문화와 젠더 경향성
    90년대 중후반-00년대 초, 한국의 일본 매체 향유층 즉 초기 오타쿠 문화 향유층은 한국 장르 판타지씬 형성의 주축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시대적 한계를 넘어 해외 매체에 접근, 번역할 수 있는 얼리어답터로 장르 판타지 씬에 권위적인 판타지 설정을 소개하고 나아가 자신이 체험한 해외 매체를 텍스트로 재현하곤 하였는데[16], 이 과정에서 이들이 향유하던 오타쿠 매체의 젠더 경향성 즉 남성향, 여성향이 장르 판타지 씬에 도입되기도 한다.

    다만 오타쿠적인 젠더 경향성은 00년대 초중반엔 그리 메이저하지 않은 경향성이 되는데, 이는 권위적인 얼리어답터가 주도하는 문화였던 PC통신상의 장르판타지 씬이,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결집한 아마추어 향유층의 문화로 변해갔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기에도 국내 오타쿠 문화 향유층 일부는 장르 판타지씬의 마이너 향유층으로 공재하였으나, 00년대 중반 검색 플랫폼에 기반한 오타쿠 매체 관련 블로그, 카페가 활성화되면서 장르 판타지씬과의 분리를 가속화, 한국 라이트 노벨 시장이 형성된 시점엔 사실상 전혀 다른 감성을 가진 향유층으로 분리된다.
    • 여성향 동인 문화: 00년대 초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여성 장르 향유층에는 동인 문화 향유층이 포진해있었으며, 이들은 야오이, BL, 백합, 순정만화등 여성향 서사를 텍스트로 재현하고 장르 판타지 내부에서 향유하기도 하였다. 다만 여성 장르층이 일찍이 향유해온 할리퀸 로맨스보다는 규모가 적었으며, 이들은 여성층 내부에서도 별도의 젠더 경향성인 BL 소설 씬으로 분화되었다.
      • 초기 장르 판타지 씬에선 에티우, 콘도르니아의 반지 등 동인 문화 특히 BL, 야오이와 관련된 향유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귀환병 이야기, 암흑 제국의 패리어드 등에선 야오이, BL, 성전환 요소가 일부 차용되기도 한다. 피스브레이커의 작가 강소영은 BL요소를 다룬 작품을 하이텔에서 연재하기도 하였으며, 00년대 중반부터 동인 문화 향유 여성층은 장르 판타지 씬 내부에서 BL, 야오이 관련 여성향 용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17] 장르 판타지 씬 내부의 동인 문화 향유층은 00년대 중반 조아라에서 BL, 팬픽 카테고리로 결집하며 투데이 베스트를 점령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같은 동인 문화 향유층의 양상은 90년대 중후반-00년대 초부터 장르 판타지 씬 내부에 여성향 동인 매체에 기반한 (등장인물간의 로맨스적 관계에 주목하는)젠더 경향성을 지닌 향유층이 존재했음을 시사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동인 문화에 기반하는 만큼 헤테로 로맨스를 주로 다루는 할리퀸 로맨스에 영향을 받은 초기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으로 합류하기보다는, 별도의 인터넷 BL 향유층으로 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성인동에 기반한 음지 문화로 플랫폼-도서대여점 중심이었던 10년대의 장르판타지씬과 한동안 분리되었으나, 웹소설 시점에선 여성향 웹소설 시장의 일부로 재합류한다.
  • 장르성, 작품성 추구 경향성
    젠더 경향성 자체에서 탈피하려던 시도로는 정통 판타지로 대표되는 작품적, 장르적 완성도 추구 경향성이 꼽힌다. PC 통신 상에서 시작된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은 흥미 본위로 작품성이 적다든지, 현실을 도외시한 허구의 산물이라든지, 한국형 판타지가 아닌 왜색, 서양의 모방품이라는 이유로 비판받곤 하였다. 이같은 비판은 해외 매체의 무작위한 모방, 복제로 시작되었던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아킬레스 건이자 트라우마기도 했다.

    이에 대한 장르 판타지 씬의 대응 중 하나는 장르 판타지씬 외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수 작품군을 장르적 모범으로 제시하고 따라잡도록 권장하는 것이었다. 문학적 성취, 장르적 성취를 이뤄낸 드래곤 라자, 룬의 아이들을 장르적 모범으로 제시한다든지, 퓨전 판타지 등 00년대의 상업적, 흥미본위적 장르들을 비판하고 판타지 장르성을 고찰한 정통 판타지를 제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초기 인터넷 소설 사이트들은 상대 사이트보다 더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더 많은 작품을 연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는데[18], 이는 연재와 더불어 장르적, 작품적인 완성도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장르적 완성도 추구 하에 판타지 서사, (흥미 본위에서 벗어난)판타지에서의 로맨스 서사가 다뤄지기도 하였으나, 이 경향성은 출판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단 한계, 그리고 독자들의 장르적 신뢰도 잃어가는 한계를 맞닥뜨린다. 이는 장르성, 작품성 추구 작품군이 지속적으로 재생산, 향유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19]

    따라서 장르성, 작품성 추구 경향은 00년대부터 빠르게 축소되어 개별 작품의 성취로만 의미를 갖게 되었으며, 본격적인 상업화가 시작된 도서대여점 시기에는 상업화에 대항하여 장르적, 문학적 성취를 바라는 비판적인 장르 판타지 담론 정도로 기능하게 된다.
  • 여성 주인공 장르 판타지
    • 남성향 여주물
      남성향 장르 판타지 향유층은 남성이 다수였고, 따라서 주인공도 자연스럽게 남성으로 설정했다. 그럼에도 여성 주인공을 소재로 한 남성향 장르 판타지 즉 여주물은 마이너하게 수요가 있어왔는데, 이는 초기 TS물 그리고 한국 장르 판타지에 영향을 준 일본 라이트 노벨에서 제시된 여성 캐릭터 활극에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 이에 따라 묵향, 소드퀸, 퀸즈하트, 체인지 등의 여주물, TS물이 창작되었다. 다만 장르 판타지 씬이 남성향을 강화했던 점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이 장르 판타지 씬에 끼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TS물은 묵향을 통해 잠시 유행하기도 하였으나 결론적으로는 네이버 카페를 필두로한 장르 판타지 씬의 변두리화를, 여주물은 광의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하위 장르인 여주판으로의 병합을 겪었고, 20년대에 이르러서야 노벨피아를 통해 남성향 마이너 장르로 재부활한다.

      이처럼 인터넷 연재 초창기에 연재된 여주물들은 주인공을 남성으로 바꿔 출판하길 권유받곤 하였는데, 이는 당대 장르 판타지 씬이 남성에 몰입하기 쉬운 남성향이 주류였다는 점, 그리고 여성 주인공을 채택하며 로맨스나 여성향 서사를 함유했더라도, 결론적으론 주인공의 성별만 바꾸면 될 정도로 남성향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20] 이는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젠더 장르 인식과 남성향 강세가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00~10년대 동안 여주물은 마이너 장르로 축소되었으며, 남성향 주류인 장르 판타지 씬의 영향을 받아 남성향 여주물 위주로 강화된다. 그 외의 여성향 여주물은 후술되듯 로맨스 판타지의 초기 계열화로 간주된다.
    • 여성향 판타지
      상술된 것 처럼 초창기 여주물 작품군은 로맨스, 여성향을 함유했더라도 출판사의 입장에선 남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향유층의 분류 의식은 그와 달리 로맨스, 여성향의 요소를 남성향과 구분하고 있었다. 즉 남성향과 구분되는 여성향 여주물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향 여주물은 상술된 것처럼 로맨스와 관련이 있었으며, 때문에 초기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계(界) 형성과 동의어로 간주된다.

      예를 들어 00년대 장르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던 여주인공 판타지[21] 소설 들은 대부분 작든 크든 로맨스 서사를 함유했고, 그로 인해 당대에선 로맨스 판타지/러브 판타지/로맨틱 판타지 등의 작품군으로 분류되는 양상을 띈다. 마찬가지로 여성 주인공은 로맨스 서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인공으로 여겨졌다.[22] 이같은 분류 의식, 여주인공과 로맨스의 동치 의식은 장르 판타지씬이 남성향을 강화하고, 동시에 초기 여성향 판타지가 선보인 클래스물과 결합된 로맨스 클리셰를 계승한 황공녀물이 형성되며 더욱 강화된다. 즉 당대의 장르 커뮤니티가 향유하던 (남성향 여주물을 제외한)90년대 후반~00년대의 여성향 여주물은 초기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적 계의 형성과정과 동의어였던 것이다.[23]

      이처럼 장르 판타지 초기, 장르 커뮤니티상에서 여성향 여주물의 젠더적 특성은 여성향적인 여성 주인공의 판타지 활극보다는 여성향 로맨스와 관련있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여성향 로맨스 특성은 이후 황공녀물에서 본격적으로 계승된다. 그러나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는 인터넷 상 특히 다술을 중심으로 여성향 향유층에 의해 마이너하게 향유되는 변두리화를 겪으며, 이 양상은 2010년대 초중반 로맨스 판타지가 조아라에서 결집하면서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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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오타쿠 문화의 남·여성향 개념 전이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은 형성과정에서 젠더적 경향성을 갖게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남성 향유층은 모험, 액션, 활극에 기반한 젠더 서사를, 여성 향유층은 로맨스라는 젠더 서사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다만 이같은 초기 젠더 서사는 "남성향", "여성향"이라는 2010년대 중후반의 명확한 젠더 인식으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간주되며, 경향성을 내외로 인지하고는 있는 상태, 풀어 말하자면 '남성이 주류이자 여성(향의 로맨스 서사)이 마이너한 장르 씬'이라는 정도의 인식에서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경향은 10년대 중반 로맨스 판타지 장르 논쟁 이전까지 이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로맨스 판타지가 결집하기 시작한 2010년 초중반의 장르 판타지 씬을 향유한 향유층 사이에선 "여자 작가같은 문체다" 라든지 "로맨스지 판타지가 아니다"라는 식의 상이성 지적이 회고되곤 한다. 타 젠더 서사의 이질성에 대한 인식이 존재했고, 나아가 웹소설 이전 장르 판타지 씬이 남성 향유층이 주류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2000년 ~ 2010년대 초중반의 젠더 인식은 상술되었듯 명확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된 이질성 지적들에는 "룬의 아이들을 쓴 전민희도 여자 (판타지)작가다", "여성적인 필체도 판타지다" "하얀 로냐프 강처럼 과거 세대의 명작 판타지 소설에도 로맨스가 등장한다"라는 반론이 나오곤 했는데 이는 과거에도 주류 남성향 젠더 서사와 마이너하여(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지는)로맨스 서사라는 인지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판타지는 어디가 남성향이고 어디가 여성향인가?'라는 젠더적 의문으로 완성되는게 아닌, '그래서 결국 장르가 판타지인가?'라는 정통적인 장르 논의로 빠져나가곤 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사례로는 양판소, 정통 판타지, 겜판소 가 꼽히기도 한다. 장르 판타지 씬의 비판 용도를 수행하던 해당 용어들은, 동시에 각 시대의 대표적인 남성향 장르 판타지 씬을 비판하는 용도로 쓰였다. 이는 구체적인 젠더적 인식으로 발전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남성향이 주류 장르로서 장르 판타지의 동의어로 쓰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처럼 명확한 젠더 인식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장르판타지 씬의 젠더 경향성을 현재의 남성향, 여성향이라는 구체적인 젠더 인식, 용어로 규정하기 시작한 것은[24] 일본 만화, 라이트 노벨, 일본 게임 매체를 향유하던 00년대 초중반의 오타쿠 문화 향유층야오이, BL, 백합 매체를 즐기던 동인 문화 향유층으로 간주된다.

한국 장르 판타지 씬과 국내 오덕계는 PC통신상에서부터 연관이 있었으며 2010년대 이후 한국 라이트 노벨 시장의 전성기가 찾아오기 전까지 장르 판타지 씬과 오타쿠 문화 향유층이[25] 공재하고 있었다.[26] 한편 웹 연재 사이트 조아라, 문피아의 웹 기록에선 00년대 중반부터 남성향, 여성향 용어가 사용되었고 이것을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적 특성으로 인식하는 향유층이 발견되는데[27] 이 용어들은 장르 판타지 씬에서 범용하게 사용했다기보단, 장르 판타지씬과 영역을 공재하던 오타쿠, 동인 문화 향유층을 중점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장르 판타지 씬으로 전이된 것으로 파악된다.
  • 문피아, 조아라의 00년대 게시글 가운데에선 오타쿠 문화와 관련된 남성향, 여성향 언급을 잦게 찾아볼 수 있다.[28]
    • 단 사이트 개편 문제로 조아라는 2005년 9월 10일부터, 문피아는 2002년 9월 5일부터 자유 게시판 기록이 확인되는 점 유의.
  • 한편 조아라 자유 게시판 조건 검색시 로맨스 판타지의 결집이 시작되기 이전인 2009년 까지의 검색량은 여성향이 40개, 남성향이 14개가 조회되며, 문피아 강호 정담은 여성향이 26개인데 반해 남성향은 7개 가량인것으로 조회된다. 이는 2010년 이전에는 남/여성향 자체가 그다지 쓰이지 않는 용어였으며, 동시에 장르 판타지 씬이 남성향 강세였기에 여성향(여주인공, 로맨스, 역하렘 등)을 비교적 분리된 서사로서 별도 언급하는 성향이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조아라에서 검색되는 장르 판타지 씬의 남/여성향 용어는 2005년 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하고, 2010년을 전후로 급증하기 시작한다.[29] 이는 00년대 초중반부터 BL, 팬픽이 인기를 얻고 연재하였을 정도로 조아라가 비교적 오타쿠 문화에 친숙한 사이트 였다는 점, 그리고 조아라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의 결집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조아라 자유게시판에선 사이트 개편연도인 2005년부터여성향, 남성향 언급이 나타나며, 반면 2002년 사이트를 개편한 문피아 연재한담에선 3년 뒤인 2005년부터 남성향, 여성향 언급이 나타난다. 이 시기는 한국 오타쿠 문화가 확장되어 한국 사회에 부각되던 시기와 중복된다.[30]
    • 이후 조아라는 동인녀 계통의 취향인 BL 카테고리 활성화의 영향을 받아 2010년 전후로 BL, 야오이등을 동인계열의 여성향 장르와 함께 언급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며#, 그 이후 2010년대 중반에 가까워질수록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이 결집하면서 로판 위주의 여성향 장르 언급이 부각된다#.
이같은 시기적 중복을 상술된 기록(장르 판타지 씬 내부의 오타쿠 문화 향유층을 중점으로 활용하는 모습)과 함께 살펴보면 오타쿠 문화 향유층이 2005년 경부터 장르 판타지 씬에서 본격적으로 남성향, 여성향 용어를 도입하였거나 용어가 전이되어 장르 판타지 씬에서도 사용되었으리라 여겨진다.

한편 남성향, 여성향 용어를 검색엔진에 검색시엔 오타쿠 문화 향유층이 일본 매체와 관련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모습이 관찰되며, 이중 네이버 검색 결과[31]에선 오타쿠 문화가 오덕후로 명칭될정도로 한국 사회에 확장된 2005년을 전후로 장르 판타지씬에서도 남성향, 여성향 언급이 늘어나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는 한국 오타쿠 향유층이 사용하기 시작한 남성향, 여성향 용어가 장르 판타지 씬으로 전이된 정황으로 여겨진다.
  •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된 2003년, 2004년 경부터 오타쿠 문화 향유층을 중심으로한 남성향, 여성향 언급이 나타난다.[32]
  • 한편 네이버 검색 결과에선 2005년을 전후로 장르 판타지 씬의 남성향, 여성향 언급이 진전한다. 다만 남성향은 여성향에 비하면 느리게 진전되는 모습을 보인다.[33]
  • 다음에선 2001년부터 여성향이, 2003, 2004년부터 남성향 언급이 오타쿠 문화 향유층 중심으로 형성된다.[34]
  • 다만 다음의 장르 판타지 씬 관련 남성향, 여성향 언급은 네이버보다 비교적 느리고 적게 진전된 편이다. 이는 2022년 9월 30일 다음 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되며 다수의 관련 게시글이 삭제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35]
  • 구글 검색시엔 2003년 경부터 오타쿠 관련 언급이 나타난다.[36]
  • 다만 구글 검색에선 2005년을 기점으로 한 유의미한 장르판타지씬 관련 검색량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며, 이는 국내 웹문서 크롤링 문제가 얽혀있는 것으로 간주된다.[37]

종합하면, 2010년 로맨스 판타지의 조아라 결집 이전까지의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은 남성향 강세로 여성향(여주인공, 로맨스, 역하렘 등)을 비교적 분리된 서사로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같은 인식을 토대로 여성향이 남성향보다 더 언급되어왔다. 이같은 남성향, 여성향 용어의 인식과 활용은 보통 2000년대 초중반부터 활성화된 오타쿠, 동인 향유층을 중점으로 활용, 전파되었으며, 2005년을 기점으로 장르 판타지씬에서의 용어 사용이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간주된다.

허나, 이처럼 용어가 전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00년대 장르 판타지씬에 남성향, 여성향 젠더 개념이 자리잡지는 못한다. 소수의 오타쿠 관련 향유층만이 사용하였을 뿐, 그 자체는 여전히 장르 판타지씬의 젠더 경향성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지 못했던 것이다.

이 상황의 원인으로는 남, 여성향 젠더 개념이 오타쿠 계열의 개념으로 인식되던 것[38], 그리고 무엇보다 00년대 한국 장르 판타지씬이 겪고있던 정체성의 혼란이 꼽힌다.씬 자체가 장르 정체성의 혼란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가지중 하나인 젠더 문법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다.

3.1.3. 장르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비구체화

이처럼 젠더 경향성/문법은 본래부터 한국 장르 판타지 씬에 존재해왔고, 오타쿠 향유층을 통해 남, 여성향으로 규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젠더 경향성과 용어는 정작 웹소설 형성 이전까진 크게 주목받진 않았고 나아가 과거엔 그런 것이 없었다는 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는 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도서대여점 시기와 양판소 시대를 거치며, 장르 판타지 씬이 가진 정체성의 혼란이 극대화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2000~2010년대 초의 젠더 문법을 정의할 장르 판타지 씬 자체가 자신들이 어떤 주제와 성격을 가졌는지 내외부적으로 정리하지 못했고, 이 상태에서 도서대여점 시기와 양판소 시대를 거치며 정체성에 대한 비판, 혼란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그 가지에 해당하는 젠더 문법이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했고, 담론의 중심에 서지도 못했던 것이다.
  • 한국형·정통 담론과 실제 시장의 괴리감
    예를 들어 00~10년대 동안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주요 담론이었던 한국형 판타지, 정통 담론은 실제 판타지 소설 시장이 한국형 판타지, 정통 판타지와 거리가 먼 퓨전 판타지, 이고깽, 게임 판타지 주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치 못하고, 실제 시장과 괴리된 정체성이 장르적 담론으로 인정받던 한국 장르 판타지씬의 혼돈을 반영한다.
    • 이같은 혼돈은 개인 운영 홈페이지를 통해 판타지를 향유하던 00년대 장르 판타지 향유층의 집단화, 소속감 강화 특성이 이어진 것으로 간주되는데, 이들 00년대 향유층들은 판타지 시장의 니즈가 아닌, 상대 사이트보다 더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더 많이 연재하는 것에 민감한 편이었다. 이 특성은 90년대 중후반의 PC통신 장르 판타지 향유층의 폐쇄성, 배타성이 연장된 것으로 여겨진다.[39]
    • 마찬가지로 이같은 폐쇄성, 배타성은 장르 헤게모니와도 관련이 깊다. 초기 한국 장르 판타지 향유층은 한국 판타지의 창출을 위해 해외 판타지 자료를 광적으로 수집하고 재현하는 경향을 보였는데[40], 이같은 경향이 상술된 PC통신 장르 판타지 향유층의 폐쇄성, 배타성과 맞물리며 해외 판타지 매체와 이를 매개한 얼리어답터들의 권위, 장르적인 헤게모니로 변한 것이다. 장르 헤게모니가 드러난 사례로는 초기 판타지 카페, 사이트에서 언급되는 설정들이 꼽히는데, "0서클은 0마법만을 쓸수있다"든지, 정령, 드래곤 들이 엄격한 상하위체계와 명칭, 형태를 지녔다는 공식이 대표적이다. 장르 판타지 향유층들은 이를 권위있고 정통성있는 설정으로 받아들이며 헤게모니에서 멀어지기보단 적극적으로 모방할 것을 요구하곤 했다.
  •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적 불명확성
    초기 로맨스 판타지는 중세풍 판타지 세계관에서의 할리퀸 로맨스라는 실제 향유층의 니즈와 달리, 내외부적으로 판타지와 로맨스의 기준선이 무엇인지에 대한 담론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이같은 정체성 담론은 2015년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 런칭 이후에도 이어진다. 그 외에도 로판은 현대 로맨스 위주인 로맨스 소설 향유층과도 정체성 논쟁을 겪었으며[41], 로맨스 판타지 강세 사이트였던 다술에서도 '황공녀물은 판타지가 아니다'라는 식의 논쟁이 발화되기도 한다.[42]
  • 웹소설 시대에 이르러서야 해결된 문제성
    위의 장르 논쟁들은 장르적 맥락이 공고히 자리잡은 2020년대에 이르러서야 사실상 종식되지만, 여전히 (마이너하게)언급되기도 한다. 이는 당대의 장르 논쟁이 20년이 지나고서야, 그러고서도 기존 출판 시장과 전혀 다른 형태를 지닌 웹소설 시장이 자리잡고서야 가까스로 종식시킬 수 있었을 문제였으며, 당대에선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였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장르 정체성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 문법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거나, 00 장르는 00스러워야만 한다는 피상적인 정통성 담론으로 이어지곤 하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젠더 문법이 수면위로 오르는 결절점이 된 것은 상술된 로맨스 판타지의 형성, 정확히는 인터넷 판타지 연재 플랫폼이었던 조아라로맨스 판타지 / 판타지 분리 사건으로 여겨진다.

3.2. 10년대

3.2.1. 로맨스 판타지와 젠더 문법의 주목

  • 장르 판타지와 로맨스 장르의 거리감
    10년대 중반까지 장르 판타지 씬은 보통 남성 주류인 시장이자, 로맨스가 마이너한 시장으로 여겨져왔다. 이는 상술된 문단처럼 그런 의식을 장르 판타지 씬이 명확하게 공유했다기 보다는, 본래 80년대부터 여성층에게 로맨스 장르가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ㅎ], 장르 판타지 씬 또한 컴퓨터 게임 체험을 재현하는 1020 세대 남성 위주였기 때문에 이 젠더적 경향성이 자연스레 정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장르 판타지씬 창출 과정에서 형성된 명확하지 않은 젠더적 거리감은 (남성향 위주였던)장르 판타지씬과 대비되는 여성향 시장의 존재로 인해 강화되기도 하였다. 여성향 로맨스 서사는 장르 판타지씬에서 마이너했지만, 반면 현실 소재의 로맨스 소설 특히 사극/현대 로맨스 시장에선 메이저한 장르로 공고히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로맨스 중심 서사는 당대의 기준으로는 판타지 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사극/현대 로맨스 장르의 것이었고, 사극/현대 로맨스가 곧 로맨스 서사였다. 반대로 사극/현대를 위시한 로맨스 장르에게 로맨스 판타지는 현실의 로맨스라는 로맨스 문법에서 벗어난 판타지장르의 것으로 간주되었다.[44]

    이같은 요소에 내외부로 영향을 받아,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은 여성향 로맨스 서사와 어느정도 거리감을 둔 장르로 인식되었다. 이는 황공녀물을 위시한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가 05년도 경 장르적인 계열화를 이루고 장르 소설 사이트인 모기판타지의 주류 장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향 장르 판타지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이들이 선보인 판타지를 소재로 한 로맨스 서사는 남성향 판타지 중심으로 형성된 장르 판타지 출판 시장에서 비주류였기에 신뢰있는 소비가 담보되지 않았으며, 반대로 로맨스 향유층은 현실을 소재로 한 로맨스 서사를 위주로 소비하고 있었기에 초기 로판을 판타지 장르의 것으로 인식하였기에 로맨스 향유층의 선택도 받을 수 없던 것이다.

    즉 로맨스는 판타지 내부에 있더라도 판타지보다 우선하지 않은 장르여야 했으며, 그 이상이 될 경우 판타지를 이탈한 외부 장르였고,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 소재의 로맨스로 구성된 로맨스 시장에선 판타지를 함유한, 이질적인 판타지 매체로 간주되어 소비되지 않았다. 동시에 로맨스를 원하는 독자들에겐 로맨스 판타지 보단, 이미 존재하는 로맨스 시장과 인터넷상에서 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출판시장으로까지 진출한 인소, 양로소등이 더 매력적인 대체제이자 보다 확실한 여성향 로맨스 장르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 조아라 판타지 향유층의 위축과 로판의 부상
    그러나 2000년 후반부터 도서대여점 시장이 축소되고 남성향 유행 장르가 게임 판타지, 현대 판타지 장르로 넘어가며 판타지 장르의 상황, 특히 인터넷 장르 소설 연재처인 조아라의 상황이 돌변하기 시작한다. 시장이 변화하며 판타지 장르 자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경쟁 플랫폼인 문피아가 2010년대 초부터 조아라에 연재중인 작가에게 문피아로 연재처를 이전하도록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재작가 유출이 시장 축소와 맞물리면서 조아라의 (남성향 중심) 판타지 향유층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상업적 위기를 느낀 조아라의 대응은 기존 조아라 판타지 향유층을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조아라가 성인 웹소설 유료 카테고리인 노블레스의 유료 연재를 강화하여 대응하자 조아라에 잔류하였던 남성향 향유층이 노블레스로 결집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동시에 조아라가 노블레스를 홈페이지 베스트 순위 노출도에서 우대한 결과, 안그래도 시장 축소와 유행 장르, 경쟁 사이트에 의한 축소를 겪던 잔존 조아라 판타지 향유층은 노블레스 작품에 의해 그나마 남은 파이까지 갈라지는 처지에 놓인다. 이처럼 조아라 판타지 향유층이 극도로 위축된 결과, 기존엔 마이너한 규모였던 로맨스 판타지 장르 향유층이 존재감을 갖기 시작한다.[45]

    이는 이어질 로판 카테 논쟁이 로맨스 판타지의 상업 시장 성과가 아닌 조아라 판타지 카테고리 베스트를 점령한 것으로 인해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과거엔 알아서 선순환되었고 그렇기에 BL, 패러디와 경쟁할지언정 로맨스 판타지는 신경쓰지 않았던 조아라 판타지 향유층이, 이젠 마이너 장르였던 로맨스 판타지와 무료 연재 칸에서 생존 경합을 벌여야 할 정도로 축소되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 이에는 로판이 이질적인 로맨스 장르로 여겨졌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지만, 동시에 무료 연재 중심이었던 초기 조아라 로맨스 판타지의 특성도 큰 영향을 끼쳤다. 동 시기 조아라 판타지 카테고리의 주류였던 남성향 판타지 소설은 인터넷 연재>베스트 노출>출판/노블레스 출하라는 순환을 겪을 수 있었던 데 반해, 동시기 로판들은 출판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베스트 노출에서 출판 출하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시 로맨스 판타지의 유료 출하처로는 출판 시장이 아닌 조아라의 프리미엄 유료 연재가 꼽혔는데, 그마저도 무료 연재에서 누적된 기존 팬덤을 통해서 상업성을 확보하는 소규모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 하에 출하되지 않는 로판 인기작들이 비교적 장기 연재를 지속하거나, 로판 인기 작가가 팬덤의 호응을 받으며 다수의 작품을 연재하며 로판의 베스트 노출도를 높인 결과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들의 조아라 판타지 카테고리 결집이 가속화 되었고, 안그래도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시장 축소를 겪고있던 기존 판타지 향유층들은 장르적 생존 자체에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

    이처럼 남성 주류였던 장르 판타지 씬의 상업적 위기와 그로 인한 축소, 그리고 사극/현대 로맨스의 장르성으로 구분되던 여성향 판타지 향유층의 로맨스 니즈의 메이저 클리셰 부상은 피상적인 젠더 장르 구분감으로 이뤄지던 기존 조아라 판타지 향유 체계를 붕괴시키기에 이른다. (적어도 조아라에서의)기존 판타지 장르는 더이상 사극/현대의 이미지로 주류 판타지와 로맨스를 구분할 수 없으며, 장르적으로도 전몰당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 로맨스 판타지의 정립과 젠더 문법의 주목
    이같은 위기, 그리고 장르적 재인식 과정에서 나타난 로판과 타 장르의 마찰은 장르 판타지 씬이 남/여성향의 젠더 문법 상이성을 본격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논란을 종식시킨 결절점인[46]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의 독립은 곧 로판의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며[47],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장르 판타지씬의 젠더 문법이 웹소설 시대의 중요 문법으로 자리잡는 결절점이 되었다.

    물론 동시기 남성향 웹소설도 헌터물, 한국식 이세계물, 현대 판타지를 위시한 남성향적 문법을 진화시켰으며 만만치않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다만 장르 판타지씬의 젠더 문법을 수면위로 끌어올리고 웹소설 시대의 핵심 문법으로 자리잡게 한 것에는 로맨스 판타지의 판타지 내부에서의 돌출과 이어진 로판의 상업적 성공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간주된다. 로판은 그 자체로 남성향, 여성향이 젠더적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사건은 웹소설 젠더 문법의 결절점이 되었으나, 이를 오독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나게 되었다.
  • 2010년대에 중반에 정립된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장르 판타지 씬에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향 향유 젠더 문법이라든지, 로맨스 판타지의 형성을 통해 남성 주류였던 장르 판타지 씬에서 여성이 주체적인 주인공이자 자아 실현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여성향 판타지 향유층이 장르 판타지 씬에서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는 해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젠더 문법의 구별과 이를 통한 젠더적 향유라는 성격은 통념과 달리 해당 사건으로 형성되지 않았다. 상술된 것처럼 로맨스 판타지는 00년대 초중반부터 인기를 얻고 장르적 계열화를 이뤘던 여성향 향유층의 여성향 판타지 장르였기 때문이다. 즉 로판은 로판 카테 분리 시기인 2015년이 아닌, 2005년 이전부터 여성향 향유층이 여성향 정체성으로 향유했던 작품군이며, 10년대 조아라 로맨스 판타지 분리 사건은 여성향 판타지 향유층의 탄생이 아닌, 원래부터 장르적 계열화를 이뤘던 여성향 향유층이 조아라에서 장르적 결집을 하며[48], 장르 판타지 씬의 수면위로 부각된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 즉 젠더 문법의 결절점은 맞으나, 기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3.2.2. 암묵적인 젠더 문법의 정착

이처럼 수면위로 올라온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 문법은 10년대 중후반 웹소설 시대로의 전환, 그리고 웹소설 시장의 전례없는 확장과정을 거치며 웹소설 시대의 중요 문법으로 자리잡는다.

이같은 10년대 중후반의 웹소설 젠더 문법으로는 00 장르는 0성향이라는 식의 젠더 구분이 꼽힌다. 예를 들어 로맨스 판타지는 여성향의 장르지만, 헌터물, 전문가물은 남성향의 장르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향 카테고리에서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소재를 연재한다든지, 여성향 카테고리에서 헌터물, 전문가물을 연재한다면 무관심을 받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이 구분감에 비해, 10년대 중후반의 상호 젠더 인식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고 암묵적이었다는 한계를 갖는다. 전보다 장르 문법이 구체화되었으나, 이를 지키고 수행하는 방식은 00는 0성향 장르라는 암묵적 터부, 합의에 가까웠을 뿐 상대 장르가 어떤 성향과 어떤 클리셰를 지녔는지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졌던 것이다.

이같은 암묵적 젠더 문법은 젠더 향유층 각자가 각자의 젠더 성향 작품군만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으나, 10년대 극후반에 이르며 상황이 변하게 된다. 한국 사회의 젠더 분쟁 격화가 웹소설에도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향 일부 팬덤에서 남작가, 여혐 색출 리스트를 공유하며 남/여성향 웹소설 향유층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으며[49], 기존의 장르적 신뢰를 붕괴시킨 장르 드리프트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기존의 암묵적 젠더 문법은 한계를 맞이한다.

3.3. 20년대: 엄격하고 유연한 젠더 문법

10년대 중후반 암묵적으로 진행되던 젠더 문법은 20년대부터 엄격하면서도 유연하게 변한다. 각 젠더 향유층은 작품의 젠더 성향을 엄격하게 표현하고 지킬것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남성향이 로맨스 판타지 클리셰와 여주물을 써도 남성향 판타지로, 여성향이 헌터물, 무협 웹소설을 써도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로 인식될 수 있을 정도로 젠더 향유층간의 상호 이해도가 높아지고 명확해진 것이다.

이에는 10년대 극후반부터 시작된 남성향 웹소설의 장르 드리프트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전지적 독자 시점,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내가 키운 S급들을 필두로 한 남성향 웹소설을 여성향 향유층이 향유하기 시작하고 이에 다수의 작가들이 여성향 문법으로 부응하면서, 0장르는 0성향이라는 식의 암묵적인 젠더 문법 구분의식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암묵적 젠더 문법의 붕괴는 나아가 웹소설에서의 사상 검증, 소위 남혐/여혐 검증으로 이어지며 가속화되기도 한다.

이같은 암묵적 젠더 문법의 붕괴, 그리고 젠더 문법을 유지할 작가와 독자의 신뢰 붕괴는 20년대 초 웹소설 젠더 갈등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극심한 갈등을 겪은 이후 웹소설 향유층은 장르적 신뢰를 재설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호 젠더에 대한 구분의식을 표면화하게 된다. 대표적인 젠더 표면화로는 웹소설 향유층이 작가가 개인의 젠더 성향을 전보다 뚜렷하고, 타 젠더가 향유하지 못할 엄격한 젠더적 기호로 소설 내에 일찌감치 드러내고 수정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 꼽힌다. 이젠 암묵적인 젠더 문법을 신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상호 감시하는 젠더 문법을 신뢰하게 된 것이다. 즉 엄격한 젠더 문법이 자리잡은 것이다.

다만 엄격한 젠더 문법이 사상검증의 강화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다. 엄격한 젠더 문법은 장르 드리프트 특히 사상검증 논란을 미연에 차단하여 작품의 연재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론이 되었기 때문이다. 장르 드리프트는 형성 초기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으로 여겨졌지만, 이후엔 젠더 이슈로 변형되며 작품, 나아가 작가에게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리스크 행위가 되었다. 예를 들어 젠더 이슈 이후 창작 노동자들은 창작물을 통해 페미니스트가 아닐 것, 페미니스트일 것을 양면에서 요구하며 검증하는 것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여성 서사 자체를 쓰지 않는 사례가 조사되기도 한다.[50] 끝없는 해명과 검증에 시달리기보단, 애초부터 성격을 확실히 하거나 의도적으로 제외하여 젠더적 논란이 생길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한편 젠더 문법이 엄격해진 것은 상술된 남/여성향 젠더 갈등 때문이었으나, 한편으론 젠더 갈등 과정에서 상호 젠더 기호에 대한 이해도가 늘어난 탓이기도 했다. 서로 갈등하는 과정속에서 서로를 보다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상호 이해도가 상승하였고, 이를 토대로 타 젠더가 향유하지 않을 코드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게 된 것이다.

이같은 이해도의 상승은 아이러니하게도 20년대의 유연한 젠더 문법으로 이어진다. 상술된 것 처럼 타 젠더 장르의 클리셰를 사용하더라도 작가가 젠더적 기호를 명확히 드러낸다면 타 젠더가 아닌 자신의 젠더 장르로 인식하고 향유하는 것이다. 다만 이때의 타 젠더 클리셰의 활용은 어디까지나 외형소로 그치는 편이다.
정리하면 장르 판타지씬의 젠더적인 성향차이는 길게는 90년대 중반, 짧게는 00년대 초부터 존재했다. 이 젠더성향의 차이가 도서대여점 하의 시장화, 패턴화, 시장 축소, 웹소설로의 이전과 젠더 마찰, 갈등을 겪으며 수면위로 부각되었던 것이 조아라의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 분리 사태였고, 이를 통해 상호 인지가 강화된 상태에서 웹소설 시기의 시장 확장을 겪은 결과 젠더 장르 인식은 암묵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같은 인식이 20년대 웹소설 젠더 갈등을 거친 결과, 젠더 문법은 엄격하게 구분되면서도 동시에 상호 이해도가 높아져 외형소 한정으로 유연하게 타 젠더 문법을 도입하는 20년대의 젠더 장르로 이어진 것이다.

3.3.1. 젠더적 협상의 가능성

엄격하고 유연한 젠더 문법은, 나아가 젠더적 협상으로 변하기도 한다.[51] 남성향 웹소설 장르였던 대체역사물이 색다른 대체역사물을 원하는 남성 독자, 새로운 장르를 탐색하는 여성 독자를 겨냥하여 여성향 대체역사물을 연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여성향 대체역사물은 기존 여성향에서 대체역사물 장르의 지위를 갖고 있던 사극 로맨스와 이질적인 양상을 띄고 있으며, 여성향 장르임에도 남성향적 특성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전생하니 시어머니가 29명,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등의 여성향 대체역사물은 남성향 주류인 웹연재 플랫폼 문피아에서 남성향 작가의 명의로 여성향 표지를 달고 연재하였다.
  • 여성향 대체역사물은 남성향 대체역사물의 자본주의적이면서도 공리적인 특성을 로맨스와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예를 들어 기존 여성향 대체역사물의 지위를 갖고 있던 사극 로맨스는 개인의 로맨스와 사회적 번영이 합치하는 개념이 아니었으나, 2020년대의 여성향 대체역사물은 상술된 남성향 대체역사물의 성격처럼 개인의 성장이 개인의 행복(로맨스), 그리고 사회적 번영과 합치되는 개념으로 연출된다.

4. 특징

4.1. 젠더적 문법

웹소설 젠더 장르는 크게 남/여성향으로 나뉜다. 각 젠더 장르는 각 성별이 주로 즐기는 서사와 클리셰를 젠더 문법으로 구체화 하여 향유하고 있다.

젠더 문법은 90년대부터 시작된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적 맥락이 누적되며 형성되었다. 초창기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이 보였던 젠더적 경향성이 상업성, 모방행위와 함께 누적되어온 결과 장르 커뮤니티[ㅈ] 내부에 젠더적인 맥락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클리셰와 서사로 구체화 된 것이 젠더 문법이다.

4.1.1. 여성향

웹소설 여성향 장르는 여성이 선호하며, 여성적 성향에 영향을 받은 서사, 클리셰[53]가 중심이 되는 장르를 말한다.

(남성향에 비해) 캐릭터간의 관계, 특히 파트너간의 관계를 중점으로 두는 특성이 있다고 여겨지며, 이는 80년대 (미성년)여성층의 주요 향유 매체로 자리잡은 하이틴/할리퀸 로맨스의 로맨스 문법, 그리고 00년대 초 같은 인터넷 연재 공간을 점유했던 메이저 로맨스 장르인 인소, 양산형 로맨스 소설의 메타적인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처럼 캐릭터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은 비 로맨스 서사 혹은 여주인공의 성장, 성취를 다루는 경우에도 두드러지는데, 이를테면 개인의 능력을 성장시키기 보단 개인의 능력으로 타인과의 친밀감을 강화하여 사회적 자산이자 역량으로 치환한다든지, 그 자체의 능력이 대단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타인에게 사랑을 받고 아낌을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54]

한편 여성향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로 대분류되는 경향이 강하다. 여주 현판, 무협 로맨스, 동양풍 판타지등이 서양 시대상을 지닌 판타지 세계관의 로맨스를 다루는 협의의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는 상업적인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55], 여성향 장르 판타지 향유층의 형성 과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위에서 언급된 하이틴 로맨스, 인소, 양산형 로맨스 소설의 영향을 통해 여성향 장르 판타지 씬은 05년도 경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적 계열화를 이뤘다. 즉 한국 장르 판타지 씬에서 여성향 향유층이라고 할만한 정체성과 규모를 지닌 집단은 초기 로맨스 판타지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56] 그러나 05년도 경의 로맨스 판타지는 상업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기에 인터넷 연재 사이트인 모기판타지, 다음 카페, 유조아등에서의 산발적인 인터넷 무료 연재를 중점으로 하였으며 이는 2015년 이전 여성향 장르 판타지 씬의 구체적인 결집을 방해한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57]

이 문제는 2010년 ~ 2015년 동안 조아라에서 로맨스 판타지 정체성을 중심으로 여성향 장르 판타지 씬이 장르적 결집을 이뤄내며 해결된다. 이전에는 다술의 특이 사례 정도로만 여겨지던 한국의 여성향 장르 판타지 씬이 로맨스 판타지를 통해 구체적인 장르 커뮤니티로서 장르 판타지 씬에 대두된 것이다. 이는 특정 판타지 시대풍의 로맨스를 가리키는 협의의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가 웹소설 시대의 여성향 장르 판타지 씬의 동의어로 쓰이는 원인이 되었는데, 여성향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이 구체적인 커뮤니티를 이룬 계기가 바로 로맨스 판타지 였기 때문이다.

4.1.2. 남성향

웹소설 남성향 장르는 남성이 선호하며, 남성적 성향에 영향을 받는 서사, 클리셰[58]가 중심이 되는 장르를 가리킨다.

남성향은 여성향에 비해 주인공 개인의 활약, 성장, 성취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여겨진다. 이같은 특성은 타 남성향 매체에서도 쉽게 관찰되는 바이나,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경향성에는 90년대 중반 PC 활성화와 함께 시작된 컴퓨터 게임 매체 체험에서 기원한다고 여겨진다. 90년대 중반 ~ 00년대 초 장르 판타지 씬의 주 향유층이었던 당시 1020세대의 남성들은 컴퓨터 게임 체험을 동기로 장르 판타지 씬에 참여하곤 하였는데, 이후의 장르 판타지 씬의 주인공의 모험과 액션, 성장에 중점을 두며 발전한 것을 감안하면 컴퓨터 게임 체험을 텍스트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해외 컴퓨터 게임이 다루던 주인공의 모험, 성장, 액션등의 요소가 유입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59]

이같은 남성향 장르 판타지 향유층의 특성은 도서대여점 하에서 주인공의 먼치킨성, 활약에 집중하는 양판소로 변화하였으며, 00년대 중후반 한국을 휩쓴 신자유주의적 분위기, 스펙과 경쟁 사회의 영향을 받아 달빛 조각사로 대표되는 게임 판타지류로 진화하기도 한다. 이후엔 같은 공간에 공재하던 도서대여점성인극화이원호의 성인극화적 소설에 영향을 받아 현대 주인공의 먼치킨성, 활약을 다루는 현대 갑질물이 등장하는 등 주인공 중심의 활약, 성장, 성취 서사라는 기조를 이어간다.

4.2. 젠더적 기호의 집합

흔히 여성향은 로맨스 장르로, 남성향은 판타지 장르로 여겨지며[60], 이 장르들이 곧 젠더 서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로 남녀 독자들은 각기 판타지, 로맨스를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므로 이는 젠더 장르의 옳은 정의, 서사로 보인다.[61] 그럼에도 이 장르들을 젠더 장르의 완전한 정의라 하긴 어려운데, 각 젠더 서사는 성향별 선호의 영향도 있지만, 성향별 선호 아래 축적되어온 장르 커뮤니티 내부의 기호 공유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웹소설 젠더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보다, 웹소설 장르 커뮤니티[ㅈ] 내부에서 성별간 선호를 기반으로 축적된 (판타지, 로맨스를 토대로 형성된) 젠더적 기호들의 집합이라 보는 편이 좋다. 웹소설 시대에 접어들며 젠더간 분리 의식은 더욱 선명해졌지만[63], 판타지, 로맨스 만으로 젠더 장르를 정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여주판은 로맨스가 아닌 여주인공의 모험, 성취 서사를 주로 다루지만 여성향 문법을 지닌 여성향 웹소설 장르로 취급된다.[64]
  • 각 젠더 장르는 사이다 라던지, 상태창, 헌터물, 육아물처럼 같은 클리셰를 공유하기도 하나, 각자의 젠더 문법과 기호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표현된다.

따라서 판타지, 로맨스는 젠더 장르의 핵심이긴 하나 완벽한 정의라 하긴 어려우며, 그 이면에 축적된 젠더간 문법, 서사, 주 묘사, 캐릭터 조형 등 젠더 기호들에 대해서도 동시에 이해할 필요가 있다.[65]

마찬가지로 젠더 장르 내부에서도 향유층의 성격이 갈리거나, 장르적 마찰, 나아가 젠더적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젠더적 기호에 따라 같은 젠더 성향임에도 마찰이 일어나는 것이다.

4.3. 2020년대의 변화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선 젠더 기호의 경계가 일부 허물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남성향 소설이 여성 독자들에게 소비되거나, 여성향과 남성향이 타성향의 장르 문법을 수입하여 자신의 젠더 장르로 재창작하는 것이 태표적이다. 그러나 젠더 장르는 여전히 기본 골격, 핵심으로 지켜지고 있다. 이런 사례들은 타 성향에서 자신의 젠더 장르를 재해석하거나 재창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예를 들어, 남성향 소설이 여성향 독자에게 소비되는 경우는, 남성향에서 여성향적인 취향, 면모를 발견, 재해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남성향 서사를 소비하는게 아니라, 남성향 소설에서 여성향 서사에 맞는 부분을 발견, 향유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급증한 여성향 독자를 고려하여 초반엔 남성향으로 시작했다가 여성향으로 변해간다던지, 남성향적인 면모를 일부 자제하거나 노맨스로 전개하는 경향을 보인다.
  • 타 성향의 하위 장르를 수입/재창작 할 때 젠더 문법은 수입하지 않는다. 타 성향의 문법보다는, 그 장르 자체의 세계관이나 도식적인 클리셰를 수입하여 자신의 젠더 성향으로 재창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참신함이나 새로운 전개를 선보인다.

5. 종류

보통 웹소설은 젠더 성향 아래에서 하위 장르가 나뉘며, 이 구분이 엄격하다. 자세한 내용은 웹소설/장르의 젠더 성향별 하위 장르 문단 참고.

5.1. 여성향

한국 여성향 장르 판타지 씬의 대표 장르로는 로맨스 판타지, 현대 로맨스, 사극 로맨스, 여주판이 있다.

5.2. 남성향

한국 남성향 장르 판타지 씬의 대표 장르로는 퓨전 판타지, 판타지 웹소설, 무협 웹소설, 헌터물, 전문가물, 대체역사물이 있다.

5.3. 성향 혼재

웹소설 젠더 장르가 동시에 사용하는 장르 코드.

10년대 동안엔 장르 태그를 제외하곤 비교적 드문 편이었으나, 20년대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장르가 장르태그화 하면서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6. 기타

  • 웹소설 젠더 장르 규모는 여성향이 강세일 거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나, 실제로는 남성향과 여성향의 비중이 거의 동일하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인 IP 비즈니스 기반의 웹소설 활성화 방안의 131p에서 인용한 웹소설 플랫폼 이용자들의 성별 분포에 따르면 남성이 50.3%, 여성이 49.7%로 거의 대등한 비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같은 보고서의 18p에 따르면 웹소설 플랫폼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장르는 남성향 장르로 분류되는 '판타지'이다.[67] 시드노벨의 편집자로 유명한 아크는 2020년에 본인의 블로그 댓글에서 남성향과 여성향의 매출이 거의 비등하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이런 인식이 생겨나는 이유는 여성향 팬덤 특유의 동인활동 연계와 비교적 작품 충성도 때문으로 보여진다.
  • 한편 여성향 웹소설은 남성향 웹소설보다 구전설화 등 문화원형을 이용한 경우가 많다.
    • 대표적인 예로 선인과 요괴 사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곡두기행’(작가 G바겐)은 동자상, 도깨비, 구미호, 이무기 등을 활용한다. 웹소설 ‘명륜국연담’, ‘사신비록’에는 사방신이 등장하고,‘야수’와 ‘악의 꽃’에는 염라대왕과 옥황상제가 등장하는데 이들 작품에서는 인간과 신 사이의 극적 사건에 주목하거나 신 또는 요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로맨스를 다룬다.

7. 관련 문서



[1] 이하 젠더 서사, 성향, 분류로도 혼용[2] 다만 이같은 엄격한 구분은 20년대 웹소설 젠더 갈등을 겪은 이후 일부 완화되었다. 남성향 여주물과 여성향 남주물, 남돌물이 대표적이다. 젠더 갈등을 통해 상호 인지가 더욱 확장되면서, 타 젠더 주인공을 쓰더라도 세부 장르 태그와 작중 서술되는 젠더적 코드만으로도 젠더 성향을 향유층에게 납득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3] 게임 판타지 장르의 미시사 연구. 이융희. 2021. 47-48p.[4] 앞의 연구. 이융희. 2021. 48-50p[ㅎ] 한국 장르 판타지의 개념과 장르 관습. 구본혁. 2014. 25p.[6] 판타지 문학의 이해. 이유선. 2005. 326-334p[ㅎ] [8] 판타지 소설의 이데올로기 연구(대중서사연구 13권 1호) 안지나. 2007.[9] 로맨스 소설의 역사 – 국내 할리퀸 진출사. 삼월토끼.[ㅎ] [11] 예를 들어 김휘빈은 비주류 선언(2019)에서 2003~2015년도 경의 웹사이트 질의응답, 게시물에서 추천되던 여성 주인공 판타지 대부분이 작든 크든 로맨스를 함유한다는 특징을 공유하였다고 밝히는데, 이는 여성 주인공 판타지가 남성 주인공 판타지보다 로맨스와 강한 연관을 가진다는 인식, 그리고 로맨스 서사를 비 로맨스 서사와 구분하는 장르적 인식이 00년대 초부터 남성향적 경향성과 별도로 존재하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판타지가 로맨스를 만났을 때/김휘빈. 비주류 선언. 2019.)[12] 다음 문단에서 후술되지만, 이 구분된 인식은 암묵적이고 비가시적이었다. 남성이 메이저하고 여성이 마이너한 판타지 장르, 로맨스보다 모험 활극이 중점인 판타지 장르라는 인식 정도는 있었지만, 그래서 이것이 "로맨스 판타지는 여성향, 판타지는 남성향"이라는 현대의 명확한 인식으론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같은 구분의식이 남성향, 여성향이라는 명확한 젠더적 의미로 자리잡는 것은 2010년대 중반 로맨스 판타지를 통한 젠더 마찰 이후이다.[13] 물론 당대 장르 판타지 향유층이 되기 위한 조건이 얼리어답터였던 만큼 장르 판타지 여성 향유층이 게임에 익숙할 당위, 게임 체험을 재현할 당위도 충분하다. 그러나 앞서 인용된 구본혁의 연구(2014)에서 언급된 것처럼 PC 보급 정책이 자리잡은 00년대 초까지도 로맨스 소설은 여성 장르 향유층에게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 얼리어답터로서 게임 매체에도 익숙하였을 장르 판타지 여성 향유층들이 장르 판타지 서사에 로맨스 서사를 가미하는 양상을 띄었다는 점, 이를 장르 판타지 향유층이 로맨스 키워드로 분리하여 인지하곤 하였다는 점, 00년대 초중반에 이를 중점으로 하는 황공녀물의 계열화를 진행하였다는 점은 기존 여성층이 향유하던 로맨스 소설의 장르적 영향력이 여성 장르 향유층을 중점으로 장르 판타지 씬 내부에 전이되었음을 시사한다.[14] 다만 00년대 중반 황공녀물은 장르적 계열화 즉 동일 작품군을 하나의 계로 뭉뚱그린 인식 정도로 그친다는 점 유의. 이는 당대 장르 판타지씬 자체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상업 시장에서의 니즈와 소비가 퓨전 판타지, 이고깽을 넘어 양판소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장르 판타지 씬은 이같은 변화를 '판타지적이지 못한, 그릇된 변화'로 인식하고 자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공녀물의 계열화는 그다지 주목받기도 힘들었고, 그 자체도 퓨전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적이지 못한, 로맨스 중심의 작품군으로 여겨지곤 하였다.[15] 여성 주인공 로맨스 판타지 추천을 요구하는 네이버 지식IN 글과 답변. 2005. 08. 23, 2005년-2007년 모기판타지 선작 베스트 변화[16] 이융희. 앞의 연구. 2021. 48-50p.[17] # 오타쿠 문화의 남·여성향 개념 전이 문단 참고.[18] 앞의 연구. 구본혁. 2014. 27p.[19] 이는 상업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더라도 마이너 장르 판타지로 향유되며 점차 덩치를 불려가던 초기 게임 판타지와 초기 로맨스 판타지인 황공녀물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즉 해당 경향성은 초기 인터넷 소설 사이트가 질과 양을 중시하는 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쇠퇴했다는 것이다.[20] 판타지가 로맨스를 만났을 때/김휘빈. 비주류 선언. 2019[21] 다만 여성향 여주물로 직접 언급되진 않았고, 후술된 것 처럼 로맨스/러브/로맨틱 판타지, 로맨스가 있는 (여성 주인공의)판타지 소설 정도로 향유층의 인지, 분류가 이뤄진다.[22] 이에 관해선 로맨스 판타지 문서의 0세대, 1세대 문단 참고.[23] 여주판, 로맨스 판타지 문서에서 서술되지만, 이 시기의 여성향 여주물을 로맨스가 아닌 판타지 활극에 집중한 여성향 서사로 인식하는 것은 '이 시기엔 충분히 로맨스였다'라는 점을 건너뛴 인식에 해당한다.[24] 시작했다는 점에 유의. 이후의 문단에서 설명되지만, 규정이 시작되었음에도 명확한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 차이 인식을 완성시킨 것은 로맨스 판타지가 대두된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여겨진다.[25] 다만 향유층 전체가 아닌 일부로 여겨진다. PC통신상에서 한국 판타지 씬의 창출을 이끌어낸 것은 폐쇄적인 시대하에서 해외 판타지 매체를 향유 가능한 얼리어답터들이었다. 이 당시에는 오타쿠 문서에서 서술되듯이, 일본 문화 향유층 정도로 여겨졌다. 이후 장르 판타지 씬은 00년대를 거치며 소수의 얼리어답터가 아닌 다수의 인터넷 아마추어 작가들이 끌어가는 문화로 변하는 반면, PC통신 상에서 시작된 해외 판타지 매체 특히 일본 문화 향유층들은 90년대 중후반, 00년대 초부터 동인문화를 향유하고 판매전, 행사를 주최하는 등 오타쿠 문화 향유공동체를 형성해나간다.[26] 이에 관해선 웹소설/국내 오덕계 문서의 이전: 한국 장르 판타지 씬과 일본 창작물 문단 참고.[27] 061114 취향 여성향 언급,060702 야오이계열 여성향 관련 소설 언급,090902 로망띠끄 여성향 언급, 060305 치료사 렌 여성향 먼치킨 호불호 언급, 050625 여성향 취향 언급, 050717 무협, 판타지의 남성향성 언급[28] 070107 BL, 백합류의 여성향 만화책 언급, 070325 여성향 야오이 이반 언급 070106 초기 라이트 노벨 향유층의 여성향 언급,050812 서울 코믹 페스티벌 참가자의 남성향 언급, 060221 일본 여성향과 백합물 언급 051101 댓글에서의 남, 여성향 오타쿠 매체 관련 언급, 050920 야오이, BL 관련 여성향 향유층[29] 문피아는 남성향 강세인 사이트였기 때문에 남성향, 여성향 용어 사용이 그다지 활성화되진 않았다. 또한 일찌감치 BL, 팬픽과 관련된 사건을 겪으며 조아라에 비하면 경직된 사이트로 평가받는다.[30] 예를 들어 한국의 오타쿠 문화, 오타쿠는 2005년 오덕후라는 밈으로 변형되기도 하였다.[31] 네이버를 언급하는 이유로는 구글, 다음의 검색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먼저 구글은 국내 웹 크롤링 문제와 더불어 사이트 시간 오류, 피싱 사이트등으로 인하여 정확한 검색이 어려우며, 다음은 2022년 9월 30일 블로그 서비스 종료와 함께 다수의 00년대 오타쿠, 장르 판타지 씬 게시글이 증발하여 검색량, 표본이 현저히 적어졌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과거 웹 문서를 검색, 비교할만한 사이트는 네이버 뿐으로 판단된다.[32] 020101~031231 네이버 여성향, 040101~041231 네이버 여성향 040101~051231 소설+여성향, 020101~031231 네이버 남성향, 040101~041231 네이버 남성향 040101~051231 소설+남성향[33] 1991~2005 여성향 "판타지 소설" 검색시엔 6개 가량의 글만이 검색되지만, 이듬해인 2006~2007 여성향 "판타지 소설" 검색량은 20개가 넘어가며, 다수가 오타쿠 문화와 관련이 있다. 1991~2008 남성향 "판타지 소설" 검색시엔 오타쿠 문화 관련 글만이 검색되며, 2009년 이후부터 남성향 판타지 소설과 관련된 글이 일부 검색되는 등 여성향에 비하면 젠더 장르적인 인지가 느린 모습을 보인다.[34] 다만 다음 사이트에선 검색연산자 오류로 인하여 남성/여성향수 검색이 동시에 이뤄지는 점 유의. 010101~011231 "여성향" 010101~011231 여성향+소설, 030101~031231 "남성향"040101~041231 "남성향"+소설[35] 1991~2005 여성향 "판타지 소설"은 대략 4페이지 정도의 웹문서가 검색되고 게중 장르 판타지씬과 관계된 글은 10개 가량으로 나타난다. 이듬해인 2006~2007은 대략 3페이지 정도의 웹문서가 검색되며, 5개 가량의 장르 판타지 씬과 관계된 글이 나타난다. 1991~2005 남성향 "판타지 소설" 검색시엔 장르 판타지 씬과 관련된 글이 사실상 전무하며, 유의미한 관련 글은 2013년, 2014년 경에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36] 다만 웹페이지 게시일 오류로 인하여 실제 게시일과 맞지 않는 검색결과도 함께 나오는 점 유의910101~031231남성향, 910101~031231여성향[37] 1991~2005 여성향 "판타지 소설", 2006~2009 여성향 "판타지 소설", 2010~2013 여성향 "판타지 소설", 1991~2013 남성향 "판타지 소설" 검색 시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38] 대표적으로 이 시기엔 여성향을 젠더 개념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야오이를 필두로 한 동인문화의 무언가로 인식한다든지, 남성향도 성인 혹은 특정 클리셰로 오인식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망가, 동인지를 일본 성인 만화의 개념으로 사용하던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관습과 같은 맥락이다.[39] 앞의 연구. 구본혁. 2014. 27p[40] 앞의 연구. 이융희. 2021. 48p[41] 2011-2012년간의 조아라 로맨스 판타지 관련 글, 댓글에선 이같은 논쟁이 잦게 발견된다.[42] 판타지가 로맨스를 만났을 때/김휘빈. 2019. 비주류 선언.[ㅎ] [44] 이같은 인식은 10년대 로맨스 판타지 논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사극/현대 로맨스를 위시한 로맨스 향유층에게서도 발견된다. 판타지 카테고리의 향유층에게선 할리퀸 로맨스 문법을 적용한 당대 로맨스 판타지는 '판타지'의 형태를 했을 뿐인 로맨스 소설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로맨스 카테고리 향유층에게선 "현대/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판타지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서로 상충한다. 자세한 건 로맨스 판타지 오해 문단의 댓글 내역 각주 참고.[45] 다만 조아라에 존재했던 로맨스 판타지가 자연히 존재감을 갖게 되었다기보단, 상술된 문피아의 조아라 작가 유출 전략이 곧 문피아의 남성향 강화로 이어지며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문피아 이탈이 심화되며 조아라가 대체 연재처로 주목받았다는 점, 장르시장의 축소와 더불어 규모가 축소되던 다술의 동시/대체 연재처로 조아라가 주목받았다는 점, 폐쇄적인 BL 커뮤니티에서 이탈한 작가들이 일찍이 00년대 중후반부터 조아라 BL, 로맨스 카테고리에 결집하였고 특히 BL은 투데이베스트 논란까지 일어날 정도로 조아라 내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한다.[46] 물론 이마저도 논쟁이 되었으며, 이후로도 로맨스 판타지는 끝없는 장르적 논쟁을 겪는다. 다만 2020년대에 논란을 사실상 종식시킨 데에는 판타지 카테고리에서 경쟁하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본격적인 카테고리로 분리시킨 조아라의 2015년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 론칭이 결정적이었다.[47] 다만 로판 독립이 상업적 성공을 창출한 건 아니란 점 유의 말마따나 조아라가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를 론칭한 것은 문피아의 작가 유출을 노블레스로 대응하는 가운데, 2010년 초부터 누적되기 시작한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이 2015년경에 이르러서야 충분한 상업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48] 로맨스 판타지 문서에서 서술되듯, 해당 결집은 무협 중심의 남성향 강세였던 문피아와 폐쇄적인 BL 커뮤니티에서의 마찰로 인한 조아라 이주, 그리고 로맨스 판타지의 주요 연재처였던 다술의 규모 축소와 내부 마찰로 인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가 유의미한 조회수를 거둘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사이트로는 본래부터 판타지 친화적이었고, 전신인 유조아 시절부터 로맨스 판타지의 동시 연재처로 활용되었던 조아라가 꼽혔던 것. 또한, 사실상 조아라에서의 프리미엄 연재와 완결 후 전자책 출판 루트만이 2010년대 초중반 로맨스 판타지의 유일한 활로이기도 했다. 이같은 조아라 프리미엄 연재는 사실상 조아라의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 유인책으로 여겨졌고, 이같은 유인책을 통해 약 5년간 로판 향유층이 결집하고 나서야 유의미한 장르 상업성이 확보된 것이다.[49] 해당 리스트 작성은 주류 여성향 향유층이 아닌 마이너 여성향 향유층, 그중에서도 여성시대 카페에 결집한 페미니즘, PC 선호 팬덤의 행위로 추정된다. 이들은 로맨스 판타지의 기원을 '여성 주인공인 판타지'가 남성 향유층에 의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축출되어 억지로 로맨스를 결합한 결과물이 현재의 로맨스 판타지라는 가설을 고수하였으며(다만 이같은 가설은 00년대 초부터 로맨스 판타지가 계열화를 이뤘다는 점, 2010~2015년 동안 조아라에서 로맨스 판타지 향유층이 결집한 끝에 상업성을 창출하였다는 점을 외면한 채 10년대 초중반의 젠더 마찰만을 확대해석한 결과로 정리된다.), 이에 근거하여 여성향에서 여성적 주체성, 비 로맨스성으로의 회귀를 요구하면서 메이저한 로맨스 향유층과 지속적인 마찰을 벌였다. 이 가운데 해당 팬덤이 여성의 장르에 존재해선 안될 타 성별의 문법을 색출하려는 목적으로 여성향 내부의 남작가/여혐작가 의심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했다는 것.# 이같은 블랙 리스트 행위는 실제 여성향 내부의 남성향을 저격했다기보단, 여성향 내부의 사이버불링으로 전개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테면 사락(2018)을 쓴 정찬연 작가는 군주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이버불링 당하기도 하였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로맨스 판타지 작가가 남성이거나 남성임이 의심된다는 대목으로 블랙리스트에 게재된 바 있다. 이같은 사이버불링 행태는 이후 장르 드리프트 논란에서의 남성향 웹소설의 여혐 검열로 연장되기도 한다.[50]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창작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관한 연구. 2022. 범유경, 강은희, 이도경. 224p[51] 이하 역사 없는 시대의 대체역사: 한국 웹소설 ‘대체역사물’에 나타난 자본주의 리얼리즘 | 유인혁[ㅈ] 특정 커뮤니티가 아닌, PC 통신을 계기로 형성된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을 중심으로 상호작용하며 형성된 장르적 공동체 전체[53] 주로 로맨스를 통한 주인공의 사회적 성공, 성취 서사[54] 한국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에 나타난 여성 사이보그의 표상과 감정 자본주의. 2022. 유인혁. 206-215p[55] 로맨스 판타지 초기, 플랫폼들이 중세풍 판타지가 아니거나 로맨스가 아예 없는 장르들도 로맨스 판타지로 묶어 판매하며 문제가 발생한다.[56] PC통신을 통해 결집한 1세대 판타지 향유층은 초기적인 젠더 경향성을 보이긴 했으나, 그 자체는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한국 판타지 씬의 창출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복제, 재현하는 폐쇄적 집단의 성격을 띄었다.[57] 로맨스 판타지 구체화 이전 장르 판타지 씬의 남/여성향에 대한 인지는 존재했고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범용하진 않은 편이었다. 이는 특정한 젠더 경향성을 가리킬 때 남성향/여성향 판타지다 라고 언급하기 보단 '00해야 판타지다' 라는 정통적 장르 담론이라든지, '남자가 쓴 로맨스는 00하다', '여자가 쓴 판타지는 00하다'라는 식의 초기적인 경향성에 대한 언급이 더 많이 나타났다. 그에 반해 남성향/여성향 용어를 사용한 향유층은 야오이, 순정 만화, 라이트 노벨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는 등 해외 매체 특히 일본 매체에 친숙한 얼리어답터 성격을 띄는 향유층인 경향을 보인다. 한편 모기판타지 즉 다술은 07년도부터 초기 로맨스 판타지인 황공녀물 중심으로 사이트가 재편되었었으나, 이 또한 마찬가지로 '황공녀물이 판타지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일거나, 다술 이용자 스스로가 '로맨스 판타지'에 치우친 사이트라고 지적하는 등의 정체성 혼란이 발견된다. 이에 관해선 상술된 #역사 문단의 #장르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비구체화 문단 참고 바람.[58] 주로 노력에 따른 주인공의 성공, 성취 서사[59] 물론 초기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문학성, 한국 판타지의 창출을 추구하는 작품군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이들은 '한국 장르 판타지'라는 것이 구체화 되기 이전의 실험적이거나 돌출된 작품군 정도로 여겨진다. 이후 2, 3세대 한국 판타지 소설의 발달은 상업성, 대리만족성을 추구하는 등 어떤의미에선 소설보다는 게임화 되었기 때문이다.[60] 세세하게 따지면 현대 로맨스, 궁중 로맨스, 무협, 현대 판타지, 게임 판타지까지 언급되지만 일단은 가장 성세하고 근본적인 장르, 서사인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하였다.[61] 로맨스/판타지로 나뉘는 한국 장르 판타지 씬의 젠더간 선호와 발달은 짧게는 00년대, 길게는 90년대 중후반부터 축적되어 온 것으로 간주된다. 여성층에겐 할리퀸 로맨스를 비롯한 로맨스 장르가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반대로 남성은 컴퓨터 게임을 향유하면서 이를 통해 장르 판타지 수용층으로 넘어간다. 구본혁. 앞의 연구. 25 P.[ㅈ] [63] 단적인 예로 메이저한 장르 커뮤니티 사이트중 남성향, 여성향 팬덤이 공존하는 곳은 사실상 없다. 독자들의 젠더간 분리 의식이 매우 엄격하다는 것. 타 젠더 장르를 향유하는 작가, 독자들은 찾아보면 흔한 편이지만, 이들은 주류가 아닌 마이너에 속하며 그마저도 활동할 땐 각기 장르 커뮤니티의 젠더 성향에 부합되는 행동을 한다.[64] 다만 이 분류 과정에는 장르보다는 상업성과 젠더 문법의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 로맨스 판타지의 형성 이후 강화된 젠더 구분 의식으로 인해 주인공의 성별 자체가 젠더 문법이 되어버리자, 여주인공 소재 판타지 소설들도 타의 혹은 생존을 위해 비교적 여성 주인공에 포용력을 갖춘 여성향 장르로 넘어가게 된 것. 이후 여주판은 여성향 클리셰를 활용하거나 페미니즘 서사를 도입하는 등의 또다른 변화를 겪는다.[65] 흔히 남자가 쓴 로맨스 같다. 여자가 쓴 판타지 같다. 라는 젠더 장르 구분이 이런 맥락에서 나오며, 젠더 구분과 갈등이 심해진 10년대 중후반~ 20년대에는 여초, 남초 단어 만으로도 젠더 문법을 구분하고 있다. 젠더 장르의 형성과 구분은 특정 장르/서사의 영향 뿐만 아니라, 장르 커뮤니티 내부에 축적된 젠더적 기호들을 토대로 복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것.[66] 노벨피아에 있어야 할 소설이다. 라든지 편결급 소설이다 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67] 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여성향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는 따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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