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00:53:22

작업

1. 사전적 의미2. 군대 용어3. 남자여자를 꼬시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단어
3.1. 관련 문서
4. 온라인 게임에서 노가다를 칭하는 말의 일종



1. 사전적 의미

1. 일을 함. 또는 그 일.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2. 군대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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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보직 업무, 근무(경계근무, 상황근무, 당직 등), 훈련 외의 모든 잡일들을 말한다. 특히 육군에서는 통칭 삽질로도 대표되는, 막사나 도로 보수 등의 각종 삽질, 진지공사, 제설작전, 제초[1], 보급&추진 물품 수령, 쓰레기장 청소, 각종 고장 수리 등, 대체로 개개인의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는 그저 단순히 많은 일손과 노동력이 필요한 일들을 총칭한다. 사실 군대라고 해서 작업이라는 단어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추가되지는 않으니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기본 업무 또한 작업으로 봐야겠으나, 군대에서 작업이라고 하면 대개 보직과 무관하게 간부가 별개로 시키는 잡일만을 말한다.

군대의 많은 작업들은 사회에서는 대개 정당한 보수를 주고 청소부나 각종 용역업체 등에 맡기는 일들이다. 헌데 군대에는 인건비가 거의 공짜 수준인 훌륭한 일꾼들이 남아돈다. 아니, 일을 더 시킨다고 돈을 더 줘야 하는 것도 아니니 오히려 간부들 입장에서는 병사들에게 안 시키면 손해다! 그러니 당연히 부대의 이런저런 잡일들이 병사들의 몫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용역에 위탁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야 하지만 그렇다고 작업을 안하는 것도 아니다.

진짜 사나이 등의 매체를 통해 고된 훈련이나 경계근무 등은 미필들에게도 비교적 많이 노출되었지만, 어찌보면 작업이야말로 군생활의 숨겨진 고생 중 하나다. 훈련이야 사실 특정 기간 안에 끝나지만 이런 자잘자잘한 작업들은 이등병~일병 시절 시작부터 전역 전까지 꾸준히 괴롭힌다. 훈련이 없거나 적은 기행부대, 국직부대라도 작업은 얄짤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본 업무나 훈련보다도 작업이 더 싫다고 하기도 하며, 군생활 내내 작업한 기억밖에 없다는 사람도 있다. 힘든 업무를 마치고 잠깐 쉬고 있는데 전체방송이나 전화를 통해 "작업이 있으니 잔여병력 집합"과 같은 통보를 받게 되면 짜증이 극에 달한다. 특히 작업 인원을 집합시킬때 1순위가 할 일 없는 병사들[2]이기 때문에, 할일 없이 쉬는 시간이 많은 보직보다 낮은 업무강도라도 계속 일이 있고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보직들이 땡보직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보직이 바로 당번병으로, 지휘관의 지시를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당번실에서 숨쉬기 운동만 하는 걸 뻔히 보면서도 절대 작업에 부를 수가 없다.

육군에서의 작업의 상당수는 삽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량은 대체로 주둔지의 크기, 특히 소위 '흙바닥'의 면적에 비례한다. 즉 인원에 비해 주둔지도 과도하게 크면서 대부분이 흙바닥인 탄약창 같은 곳은 그냥 작업만 하다 전역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 공군육군보다 평균적으로 적은 인원수에 비해 압도적인 크기의 주둔지를 가졌음에도 작업량은 훨씬 적은 이유가, 지면의 대부분이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설작전은 예외없다.[3] 국방부 직할부대를 비롯해 도심지에 있는 부대들이 좋다고 하는 이유 중에는 여러 복무여건이 좋은 것도 있지만 주둔지가 작고 흙바닥도 적기 때문도 있다. 물론 흙바닥이 없고 주둔지가 작다고 작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소요는 확실히 줄어든다.[4]

많은 병사들이 작업을 그토록 싫어하는 또다른 이유는, 기본 군사특기 업무나 훈련, 근무 등은 물론 힘들고 귀찮을 수 있지만, 그래도 '군대에 왔으니 당연히 해야지' 같은 느낌인 반면, 작업은 아무리 봐도 임무와 무관한 단순 착취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진지공사나 제설 등 군대의 임무와 직결된 작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일손은 필요한데 그냥 만만한게 병사라 굴려먹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군 입장에서도 훈련이나 업무, 하다못해 휴식 보장에 쓸 시간을 쪼개 쓰는 셈이니 전투력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 때문에 국군의 정예화·선진화에 따라 차차 주기적 단순 작업들은 외주 용역으로 갈음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상급부대들은 이미 그렇게 되는 중이기도 하고. 현재도 인원이 적고 다들 자기 할일 하기에도 바쁜 기행부대, 국방부 직할부대들은 대규모 공사 등의 작업은 그냥 군무원들이나 민간업체 외주를 맡겨버린다.

짬이 차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작업을 열외하려 애를 쓰게 되고, 병장들과 행정보급관[5]이 숨바꼭질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대로 ·이등병 때는 작업에 최우선적으로 자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선임들의 갈굼으로부터도 도망칠 겸 좋은 인상도 쌓는 방법 중 하나라 오히려 작업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간부가 짬이 좀 되고 의리도 있는 경우, 자신 밑에서 오랫동안 작업 많이 한 병사에게 상점을 퍼주거나 지휘관에게 포상휴가를 건의하는 등 대우를 잘 해 주기도 한다.

다만 작업도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로는 엄연히 작전의 일환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할 시 계급 특진과 전사자에 준하는 보상금이 지급된다. 가령 폭설로 부대 일대 도로가 정체되어 제설작전에 투입되는 것도, "유사시 적을 격멸하고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작계구역으로 이동하는 기동로 및 보급로를 확보하여 항재전장의 자세를 유지하는 ..." 같은 작전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괜히 제설작전이 아니다.) 바꿔 말해 이런 것과 관계 없이 간부 개인의 영리 또는 편의를 위해 병사를 사적으로 부리는 것은 작업이 아니며, 이러한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기도 한다.

부대에 따라서는 사실상 작업 전담 보직, 일명 작업병이 존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설공병들이 그러하며, 전투지원중대는 사실상 '작업지원중대'로 취급받기도 한다. 인원에 비해 주둔지가 큰 독립중대도 작업량이 많은 편. 군사경찰 등 특정 시기에만 바쁜 보직들도 그 시기를 제외한 때에는 준 작업병 취급받는다. 혹은 어떤 보직을 맡기기도 불안한 관심병사들이 사실상 작업병으로 돌려지기도 한다. 물론 그 특성상 사고로 쉽게 이어지는 건 안 맡기고 단순 노동 위주다.

대민지원도 작업의 일종이다.

여담으로 영어로는 Detail이라고 부르며 행정보급관(1SG)이 사병들에게 디테일을 시키고 그걸 하는 미군 사병들의 반응은 국군과 비슷하다. 물론 천조국의 위상으로 대부분의 Detail들은 군무원들이나 미군에 고용된 컨트랙터들이 하지만 청소, 일터 주변 환경미화, 무기나 장비 손질, 막사 청소, 보급품 실사[6] 같은 일들은 병사들이 직접 한다. KATUSA로 군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단어로 취급된다.

3. 남자여자를 꼬시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단어

파일:2005aein4.jpg
시트콤 "세 친구"에서 바람둥이 역할의 윤다훈이 맘에 드는 여자를 꼬실 때마다 "지금 작업 들어간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여 유명해진 뜻이다.[7]

그러다 유행어넘어서 완전히 정착되면서 2003년 자로 국어국립원 '신어' 자료집에 수록되었다. 그런데 여자를 꼬시느냐 안 그러느냐의 차이일 뿐, 넓은 의미로는 이것도 '일'이므로 '작업'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런닝맨'에서 하하, 이광수가 '런닝맨'의 대표 작업꾼이었는데 각각 결혼과 연애를 하면서 이런 캐릭터가 사라져갔다.

3.1. 관련 문서

4. 온라인 게임에서 노가다를 칭하는 말의 일종

노가다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만 용례는 약간 다르다. 노가다는 돈을 벌거나 스킬, 레벨 등을 올리기 위해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것을 칭하는데 작업의 경우 그 반복적인 작업을 좀 더 계획적으로 하며 오직 그 목적만을 위해 이루어지는 경우에 쓰인다. 즉 노가다의 심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작업장 문서로.

4.1. 조직폭력배 은어

적대관계에 있는 타조직의 가장 영향력이 있거나 자기 조직에 피해를 입힌 조직원을 골라서 살해해 완전히 처단해버리는 용어로 조폭 사이에서도 극단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주로 돈 관련 문제(돈을 빌려가놓고 갚지 않는다거나 빼돌리거나 훔치는 등 금전적 피해를 입힌), 식구적인 문제(자기 식구를 해치거나 조직을 배신했다던가), 자신들의 조직에 가장 위협이 될 만한 사람을 타깃으로 삼는다. 범죄 영화에서 깡패들이 패싸움을 벌일때 사시미칼을 들고 상대조직을 마구 찌르는 장면이 그것. 그 외 한 명이나 소수의 인원이 몰래 작업대상에 접근해 암살하는 식의 방법도 있다. 물론 살인이란 것은 가장 엄중한 중범죄인만큼 형량이 강하지만 조폭들은 징역가는 것을 일종의 훈장으로 여기기 때문에 크고 작은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1] 다만 진지공사, 제설작전, 제초는 부대의 전투준비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작전으로 분류된다.[2] 주로 특별한 업무가 없는 소총수, 포병 등 일반 전투병들.[3] 레 밀리터리블이 괜히 공군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4] 대신 이런 부대들은 다른 종류의 작업이 종종 생긴다. 높으신 분들이 자주 오가기 때문에 회식장을 짓는다거나 청소가 빡세다거나 등등.[5] 구.인사계[6] Layout 이라고 부른다.[7] 사실 "작업"이라는 대사는 처음에는 '공사'였는데, 성기에 살색 테이프를 붙이는 것을 말하는 성인영화계 은어와 겹쳐서 '작전'으로 바꾸었지만 '작전'이라는 단어 사용에 유감을 표하는 군부대의 항의 전화를 받으면서 다시 '작업'으로 바꿨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니까 군대 공식적으로도 작전 아닌 작업은 밑잡아본다는 뜻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