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4:05:30

얼룩 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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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venture Of The Speckled Band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스포일러5. 오류6. 2차 창작

1. 개요

셜록 홈즈의 모험에 수록된 작품. 사건 배경은 1883년 4월 초, 왓슨이 아직 베이커 가에서 하숙하던 때이다.

코난 도일 본인이 가장 좋아한 단편으로 꼽은 작품이자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분위기나 상황을 묘사하는 필력이 독자의 상상력을 매우 자극하여, 트릭과 별개로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단편.

2. 등장인물

  • 헬렌 스토너
    스토너 자매 쌍둥이의 여동생이자 이 사건의 의뢰인. 왓슨이 기록을 발표할 당시에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고 한다. 사건 당시 32세라는 젊은 나이인데도 할머니처럼 머리가 희끗희끗하다는 묘사.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하기 2년 전에 언니 줄리아가 죽고 외로이 살다 한달 전에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퍼시 아미티지라는 남자와 약혼을 하고 혼례를 앞뒀다. 갑자기 집을 수리하며 죽은 줄리아의 방으로 방을 옮긴 뒤로, 밤중에 줄리아가 들었던 휘파람 소리가 자신에게도 들리자 공포에 질려 계부 몰래 셜록 홈즈를 찾아온다.
  • 줄리아 스토너
    스토너 자매 쌍둥이의 언니로 사건 시점에선 이미 고인. 쌍둥이 동생 헬렌처럼 머리가 새어 할머니처럼 희끗희끗했다고 한다. 2년 전, 이모 호노리아 웨스트파일의 집에 갔다가 전직 해군 소령을 만나 약혼하였다.
    밤중에 낮은 휘파람 소리와 철컥이는 소리가 들린 후 갑자기 뛰쳐나와 "얼룩 띠"라는 말을 남기고 발작을 일으키다가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는 향년 30세. 그녀가 사망한 방이 밀실이었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갑작스러운 신경발작으로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 스토너 자매의 어머니
    벵골 포병 연대의 스토너 소장과 결혼해서 스토너 자매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자매가 2살이 되던 때에 스토너 소장은 사망했으며, 그 때문에 로일롯 박사와 재혼을 했다. 로일롯 박사에게 재산의 수익을 양도한 대신에, 결혼하면 해마다 일정 금액을 딸들에게 주라는 조건을 달아두었다. 영국으로 귀국한 직후, 사건 발생으로부터 8년 전에 철도사고로 사망했다.
  • 호노리아 웨스트파일
    스토너 자매의 이모. 스토너 자매 어머니의 여동생이다. 스토너 자매한테선 어머니 같은 이모인데 계부를 매우 싫어했고 가끔 자매를 집에 데려와서 쉬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 그림스비 로일롯
    헬렌 스토너의 계부. 한때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이었지만, 지금은 몰락한 스토크 모런의 로일롯 가문의 마지막 후예. 집안이 몰락해서 가난해지자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의사가 되어 인도 캘커타로 갔다. 인도에서 스토너 자매의 어머니와 결혼했으며 그 덕분에 먹고 살기에 어렵지 않은 재산을 얻었다. 하지만 집에서 도난 사건이 몇 번 생기자 화를 참지 못하고 현지인 집사를 때려죽였고, 그 때문에 체포되었고 재판에서 사형은 면했으나[1] 감옥에서 장기간 복역한 뒤 실의에 빠진 채로 영국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개업은 하지 않고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저택에서 아내의 재산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사는 중.

    성격이 매우 폭력적이어서 이웃과 교류하지도 않고 무작정 사람들에게 싸움을 거는 일이 많다. 처음에는 이웃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왔다고 환영해주었지만 여러 차례 싸움을 벌이고 문제를 일으키다보니 외톨이가 되어버렸다. 집시들을 좋아해서 가문의 영지를 야영지로 내어주고, 대신 그들에게 대접받거나 유랑하고 오기도 한다. 또 인도의 짐승들을 좋아해서 치타[2]비비[3]를 기르고 있으나 마을 사람들은 그만큼이나 그의 짐승들을 두려워한다. 그 때문에 스토너 자매는 인생에 낙이 없는 삶을 살았다. 아내가 죽고나서는 개차반인 성격이 더 심해져 때로는 자매를 학대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스토너 자매도 참다못해 결혼을 핑계로 집을 나가서 계부와 의절하기로 한다.

    헬렌의 뒤를 밟아 홈즈의 사무실에 나타나서는 맨손으로 강철 부지깽이를 휘게 만들어 수사하지 말라고 홈즈와 왓슨을 협박을 하고 돌아간다.[4]

3. 줄거리

본래 이 사건은 의뢰인의 요청으로 인해 발표를 하지 않았던 사건이라는 왓슨의 언급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의뢰인이 최근에 젊은 나이로 사망했던 데다 사건의 진상에 대해 왜곡된 소문이 돌았기에 바로잡기 위해 결국 발표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알린다. 사건이 있었던 날은 1883년 4월 어느 날이었다. 그 날 평소와는 다르게 홈즈가 일찍 일어나서 의뢰인이 왔다며 왓슨을 깨웠다. 왓슨이 나가보니 웬 젊은 여성이 수심에 가득찬 얼굴로 와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 여성은 나이는 많아야 30대 정도인 것 같은데 머리가 할머니처럼 희끗희끗했다.

의뢰인은 스토크 모런에 사는 헬렌 스토너라는 여성이었다. 그녀가 아침 일찍 홈즈를 찾아온 이유는 2년 전 자신의 쌍둥이 언니 줄리아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굳이 이른 아침에 온 이유는 그녀의 포악한 계부인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의 미행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녀와 쌍둥이 언니인 줄리아의 아버지는 벵골 포병 연대의 스토너 소장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매가 불과 2살 되던 해에 사망했고 어머니는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라는 의사와 재혼하게 되었다.

이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란 인물은 여러 모로 특이한 인물이었다. 본래 로일롯 가문 남성들이 대대로 심성이 매우 거칠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가산을 모조리 탕진했고 그림스비 로일롯 대에 이르러선 이미 몰락할 대로 몰락한 가문이었다고 한다. 그림스비 또한 핏줄이 어디 안 가는지 매우 거칠었다고 한다. 그래도 솜씨 좋은 의사였던 그림스비 로일롯은 인도에서 크게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었고, 또 야생동물을 다루는 데 큰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서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화를 못 참고 집사를 때려죽였고, 이 때문에 살인죄로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석방된 이후 그는 영국으로 돌아와 스토너 자매의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국에 돌아온 이후로도 그는 그 성격이 어디 안가 여러 차례 트러블을 일으켰는데 스토너 자매의 어머니가 죽은 후 병원을 접고 로일롯 가문의 본가로 들어왔다고 한다. 본가로 돌아온 후로 그는 실의에 빠진 채 이웃들과 거의 교류도 하지 않고 지냈는데 때때로 집시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와 야영하게 하고 멋대로 인도의 야생동물들을 데려와 집 정원에 풀어놓기도 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스토너 자매는 밤에 외출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언니 줄리아가 약혼을 하게 되었다. 그게 2년 전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줄리아는 약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죽었다고 한다.

자매는 평소에 우애가 깊었고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하루는 줄리아가 계부가 피우는 독한 시가 냄새와 집 정원에 풀어놓고 키우는 야생동물들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혹시 이상한 휘파람 소리 같은 걸 듣지 못했냐고 물었다. 그러나 헬렌은 금시초문이다. 헬렌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줄리아가 결혼을 앞두고 너무 예민해서 잘못 들은 것일 거라고 위로했다. 그런데 그 날 밤 갑자기 줄리아의 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줄리아는 갑자기 방문을 열고 나와서 헬렌을 끌어 안으며 "헬렌, 그건 얼룩 띠였어!"라고 신음에 가까운 말을 내뱉고 쓰러졌다. 그런데 그 때 헬렌은 휘파람 소리와 철컹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뒤늦게 나온 계부는 브랜디를 흘려넣으며 줄리아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줄리아는 죽고 말았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헬렌 역시 퍼시 아미티지라는 남성과 약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헬렌이 약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의 일부를 수리하게 되었는데 헬렌의 방 역시 수리에 들어갔다. 그 때문에 헬렌은 줄리아의 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런데 줄리아의 방으로 옮기고 난 후 줄리아가 했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밤마다 이상한 휘파람 소리가 들리더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2년 전 언니의 죽음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헬렌은 계부의 미행을 따돌리기 위해 아침 일찍 홈즈를 찾아와 사건 의뢰를 한 것이었다. 홈즈는 그 날 오후에 스토크 모런으로 가서 사건 조사를 하겠다고 하고 헬렌을 내보냈다.

그러나 헬렌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꽉 채울 정도로 엄청난 거구의 노인이 찾아왔다. 상의는 신사복, 하의는 농사꾼 복장을 한 기묘한 노인이었는데 그가 바로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였다. 그는 헬렌을 미행했던 것이다.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는 홈즈에게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부지깽이를 전혀 힘들이지 않고 휘어버리는 괴력을 보였다.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가 나간 후 홈즈는 "참 재밌는 양반이야. 그런데 내가 덩치는 작아도 힘은 못지 않다는 걸 못 보여줘서 아쉽군."이라고 말하며 로일롯 박사가 휘어버린 그 부지깽이를 역시 여유롭게 원래대로 돌렸다. 그리고 왓슨과 함께 스토크 모런으로 향했다.

스토크 모런으로 가기 전 홈즈는 등기소에 들러서 스토너 집안의 사정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스토너 자매의 어머니가 유산을 남겼는데 자매가 결혼하게 되면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에게 돌아올 몫이 크게 줄어든다[5]는 걸 알게 되었다. 즉,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에겐 자매를 해칠 만한 충분한 동기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토크 모런에서 헬렌을 만났다. 홈즈는 헬렌에게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를 만났음을 이야기했고 헬렌은 그제야 자신이 미행당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건 현장을 둘러본 홈즈는 몇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헬렌이 쓰고 있는 줄리아의 방 벽엔 옆 방과 통하는 구멍이 있었다. 그 방은 바로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의 방이었다. 그림스비 로일롯은 굉장한 골초여서 독한 시가를 즐겨 피웠는데 줄리아가 매일 담배 냄새를 맡았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더 큰 의문점은 바로 그 구멍 옆에 있는 이상한 설렁줄이었다. 헬렌은 그 설렁줄의 용도가 초인종이고 가정부의 방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니는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홈즈가 그 설렁줄을 당겨보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알고 봤더니 그 줄은 그냥 그 벽 위에 박아놓은 고리에 매달아놓은 것일 뿐이었다. 이 줄의 용도는 무엇인가? 또 그 침대는 움직일 수 없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의 방으로 들어가 보니 커다란 금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우유가 담긴 접시가 있는 걸 보았다. 홈즈는 혹시 박사가 고양이를 키우느냐고 헬렌에게 물었지만 헬렌은 고양이는 안 키운다고 대답했다. 그 외에 고리가 달린 채찍이 있는 것이 보였다. 홈즈는 이러한 사실들을 보고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헬렌에게 일단 방에 들어가서 자는 척하고 있다가 몰래 신호를 보내면 그 때 홈즈와 왓슨이 교대하고 헬렌은 원래의 방으로 가도록 했다.

그 날 밤 헬렌의 신호를 받은 홈즈 일행은 줄리아의 방으로 들어갔다. 밤이 깊었을 때 갑자기 낮은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가 들리자 홈즈는 촛불을 켜더니 채찍으로 낮에 봤던 그 설렁줄을 마구 후려갈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휘파람 소리가 들렸는데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옆 방에서 단말마가 들리는 게 아닌가? 홈즈 일행과 헬렌은 곧바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4.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로일롯 박사. 그는 아내의 유산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먹고 살고 있었기에 만약 딸들이 하나라도 결혼하여 연금이 딸들에게 넘어가면 생활이 매우 힘들어지는 처지였다. 그래서 줄리아가 시집을 가게 되자, 방 사이로 이어진 통풍구에 인도산 독사를 들여보내 줄리아가 독사에게 물리게 하여 살해한 것[6]이었다. 줄리아가 죽을 때 난 휘파람 소리는 박사가 뱀을 다루려고 내는 소리였고, 금속 소리는 뱀을 넣어둔 금고의 소리였던 것. 죽기 전에 줄리아가 말한 "얼룩 띠"라고 말한 것은 어둠 속에서 얼룩무늬인 뱀을 끈으로 잘못 본 것이다.

처음에 홈즈는 줄리아가 죽기 전에 집시들의 수건을 보고 "얼룩 띠(Speckled band)"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지만[7], 실제로 방을 조사해보고 의혹을 느끼다가 에 생각이 미쳐서 범행수법을 짐작하였다. 그 날 밤, 로일롯 박사 모르게 슬쩍 저택으로 가서 왓슨과 함께 헬렌의 방에서 대기하던 홈즈가[8]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 후 내려온 뱀을 채찍으로 두들겨 패자, 뱀은 도로 기어올라가 오히려 로일롯 박사를 물었고 그는 뱀한테 물리고는 비명을 지르며 즉사해버린다.

홈즈와 왓슨은 헬렌 스토너를 이모의 집으로 데려다주고, 그녀의 부탁으로 일단 진상을 덮어두었다. 박사는 뱀을 가지고 놀다가 사고로 죽었다고 처리되었다. 홈즈가 로일롯 박사의 죽음에 자신이 책임이 있지만, 그가 사악한 악당이었기에 죄책감[9]은 안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끝난다.

5. 오류

인기와는 별개로 과학 수사의 시초 소리까지 듣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과학적인 오류가 심한 단편이다.
로일롯 박사는 뱀에게 우유를 먹이는데 세상 그 어떤 뱀도 우유를 먹고 살진 않는다. 뱀은 주로 곤충이나 쥐, 개구리 등을 잡아먹고 산다. 또 뱀을 금고 속에 넣어 두면 질식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뱀은 분명히 뒤로 움직일 수 없는데, 끈을 타고 뒤로 움직였다는 내용[10]도 명백한 오류이다. 로일롯이 뱀을 휘파람으로 훈련시켰다고 했는데, 실제 뱀은 진동을 느낄 뿐 소리는 못 듣는다. 또한 홈즈가 뱀을 보고 인도산 '늪 살모사(Swamp adder)' 라고 하는데 인도에는 그런 뱀이 없다.#
또 하나 의문점이 연약한 여인인 줄리아 스토너는 뱀에 물리고도 헬렌에게 달려와 실마리를 남기고, 응급조치를 받을 때까지 살아 있었는데 쇠부지깽이를 구부러뜨릴 정도로 건장한 남성인 로일롯 박사는 비명 한 번 지르고 즉사한다. 물론 줄리아 스토너는 자다가 약하게 물렸기에 독의 양이 덜 주입됐고 로일롯 박사는 홈즈에게 두들겨 맞고 잔뜩 화가 난 뱀에게 공격당해 주입된 독의 양이 더 많아서 즉사했다고 할 수는 있다.
'물린 자국이 발각되면 어떻게 처리하려고 독사를 골랐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데, 홈즈의 말에 따르면 늪 살모사의 독니 자국은 매우 작아서 숙련된 검시관이 아니면 놓쳤을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긴 한다. 사실 인도 맹수들이 막 돌아다니는 환경이니 그 동물들의 흔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경찰이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이 에피소드 외에도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동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오류가 많은 편이다. 푸른 카벙클에선 거위에게 모이 주머니가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고 사자의 갈기에선 사자갈기해파리의 독성을 턱없이 과장했으며 실버 블레이즈에선 경마에 관한 지식이 아예 없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11][12]

6. 2차 창작

  • 셜록 홈즈 시리즈를 개그 버전으로 구성한 <개그 탐정 셜록 홈스>에선 사건을 해결한 후[13] 헬렌 스토너가 "의뢰비는 좀 있다 줘도 되죠?"라고 물으며 은근슬쩍 의뢰비를 안 내고 째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나중 장면을 보면 외삼촌이 언니를 죽이는 데 썼던 그 독사를 이용해 홈즈도 죽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뱀은 의뢰비를 못 받아서 열받은 홈즈가 한 발 먼저 가로채서 잡아먹어 버렸다.
  • Fate/Grand Order에서는 셜록 홈즈가 실존인물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라는 설정인데, 이 에피소드를 비롯한 과학적인 오류가 있는 에피소드는 전부 왓슨이 마술과 관련 있는 내용을 제거하다가 모순이 생겼다고 능구렁이 담넘어가듯 설정 오류를 넘겼다. 이 에피소드의 경우는 원래 시계탑에서 쫓겨난 마술사의 주살 사건이었다고.
  • 대역전재판의 에피소드 벗과 얼룩진 끈의 모험이 이 사건을 오마주한 에피소드이다. 전체적으로 해당 사건을 비트는 구성을 갖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된 뱀의 특성과 관련된 오류들을 모조리 지적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고(스포일러 주의).
  • 소련에서 1979년에 제작한 셜록 홈즈 드라마의 1화에 나온다.[14] 왓슨이 계부에 대한 헬렌의 말이 과장이 아닐지 의심하다가 베이커 가에 침입한(?) 계부의 행태를 보고 홈즈에게 로일롯을 상대하러 혼자 가면 안된다고 태세전환을 한다. 또 뱀이 소리를 못 듣는데 휘파람으로 훈련시켰다는 오류를 벽 두드리는 진동으로 대신한다.

[1] 당시에는 살인죄가 웬만하면 사형에 처해졌다.[2] 작품의 시간적 배경인 19세기 당시 인도에서는 치타가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멸종되었다.[3] 여담으로 실제 비비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에만 분포한다.[4] 이때 홈즈는 그의 협박에 전혀 겁먹지 않고 태연하게 받아치다 휘어진 부지깽이를 맨손으로 원래대로 만들어놓는 완력을 보여줬다.[5] 로일롯 부인이 남긴 유산은 사망 당시 기준으로는 연 1100파운드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홈즈가 조사를 한 시점에서는 농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연 750파운드 정도로 줄었으며, 부인의 유언장에는 딸들이 결혼을 할 경우 그 수익에서 각각 연 250파운드씩을 받아가도록 하라고 되어 있었다. 자기가 버는 돈은 없이 아내의 유산에서 나오는 수익만 가지고 먹고 살던 로일롯 박사에겐, 안 그래도 연 수입이 70% 미만으로 줄어든 상황에 의붓딸들이 결혼을 할 때마다 그 줄어든 수입에서 250파운드씩을 떼 줘야 하니, 하나만 결혼해도 타격이 크고 둘 다 결혼하면 정말 기존 수입의 20%를 간신히 넘는 푼돈만 겨우 챙길 수 있다.[6] 왓슨 말에 의하면 뱀에 물린 상처는 워낙 작아서 의사들도 못 눈치챘을 것으로 한다.[7] 이는 국문번역을 위한 한국만의 설명이고 사실은 '띠' 를 뜻하는 band라는 영어단어에 '무리, 집단'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집시 무리를 의심하는 내용이 나온 것이다.[8] 헬렌은 옆방으로 피신시켜 두었다.[9] 의붓딸들을 생전 내내 학대한 것은 물론 재산 문제로 죽인 것도 그렇지만 로일롯 박사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서 사람을 죽인 것이니 인간말종이라고 해도 할말 없다. 실제로 만화 '셜록홈즈'에선 이점을 감안해 왓슨이 홈즈의 추리를 듣고 "사람을 구하는 의사가 사람을 해치려고 마음 먹으면 누구보다 사악해지는 편이며 같은 의사로서 용서 할수 없다"라고 분노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10] 코난 도일도 희곡 공연을 하고서 알게 되었다면서 본인이 뱀의 습성을 모르고 썼음을 인정했다.[11] 그러다보니 시마다 소지의 데뷔작인 소설 점성술 살인사건을 보면, 작중 화자인 이시오카 가즈미가 셜록 홈즈를 찬양하며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이 얼룩 끈 사건을 꼽는데, 주인공인 미타라이 기요시는 오히려 이 오류를 들먹이며 기본적인 이과적 지식만 있어도 이렇게는 쓰지 않았을 거라며 코난 도일과 홈즈를 신나게 깐다. 그 외의 코난 도일 작품들도 도매금으로 비판을 받는다.[12] 물론 아서 코난 도일 문서에 나오듯이 그는 역사 소설가로서 인정받길 원했고 홈즈를 죽이려들면서까지 홈즈에 대하여 세상이 잊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의사로서 세금도 못내고 돈벌이도 못되어 써본 소설이 이리도 대박이라 마지못해 홈즈를 써야했기에 그렇다고 철저하게 온갖 지식을 알아보며 쓸 마음도 없었던 게 컸다.[13] 여기선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가 헬렌 자매의 계부가 아니라 외삼촌으로 나오며 로일롯 박사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그냥 '헬렌 외삼촌'이라고 나온다.[14] 이 드라마는 홈즈와 왓슨이 처음 만나 탐색전(?)을 거치다가 얼룩무늬 끈이 첫 사건이다. 2화에서 주홍색 연구를 다룬다.[15] 이 사건의 범인인 그림스비 로일롯 박사가 독사에 물려 죽은 장면을 재현한 밀랍 인형이다. 머리가 벗겨진 노인의 머리를 독사가 칭칭 감은 모습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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