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1892년 발행된 셜록 홈즈의 모험 표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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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중 하나로 1892년에 출간한 최초의 단편집이다. 셜록 홈즈가 큰 인기를 얻게 된 에피소드인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을 시작으로 빨간 머리 연맹, 푸른 카벙클, 얼룩 띠의 비밀 등의 인기작이 실려 있다. 시드니 파젯의 삽화가 처음으로 실린 단편집이기도 하다.2. 상세
아서 코난 도일은 본래 6편의 단편만 구상했지만, 첫 작품인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이 너무 인기가 많고 장편보다는 단편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스트랜드 매거진의 편집자들이 "더 써달라"고 요구하면서 장기 연재를 하게 되어 총 12편을 수록하였다. 이 즈음 코난 도일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 때부터 이미 홈즈를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절대 그러지 마라"라고 답장했다고(...).[2]코난 도일은 '이 12편의 이야기로 사람들이 홈즈를 더 요구하지 않겠지' 했지만 오히려 셜록 홈즈의 인기는 더욱 늘었고 편집자들도 홈즈의 이야기를 더 써주기를 요구했다. 그러자 코난 도일은 일부러 연재를 거절 당하기 위해 1000 파운드라는 높은 원고료를 요구했는데[3] 편집자들은 흔쾌히 그 돈을 내주었고 결국 그는 홈즈 단편들을 계속 쓰게 되었다. 그렇게 나온 게 셜록 홈즈의 회상록이고, 그 책 마지막 마지막 사건에서 셜록 홈즈를 죽인다.
하지만 친구에게서 들은 다트무어의 괴물 같은 사냥개에 대해 듣고 스트랜드 매거진에 다시 셜록 홈즈가 죽기 전의 사건인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를 연재하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이에 스트랜드 매거진은 주홍색 연구 원고료의 200배를 주며 셜록 홈즈의 부활을 청탁했고 셜록 홈즈가 사실 죽지 않았다는 설정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아서 코난 도일은 훗날 출간한 셜록 홈즈의 사건집 서문에서 자신은 자신의 문학적 능력이 한쪽으로 기우는 게 싫었다고 밝혔다.[4]
2.1. 삽화
잡지에 연재될 때 삽화와 함께 연재되었는데, 덕분에 독자들에게 홈즈와 왓슨의 외모가 생생하게 각인되었다. 전작들도 삽화는 있었지만 이번 작의 삽화가인 시드니 파젯은 작품 내에 삽화가 등장할 부분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 그렸기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후로도 그는 시리즈 대부분의 삽화를 맡았고, 셜록 홈즈의 회상록의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와 모리아티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싸운 그림은 뉴욕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렸으며, 도일이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로 복귀할 때 시드니 파젯에게 특별하게 삽화를 부탁하기도 했다.재밌는 것은 스트랜드 매거진이 원래 삽화를 청탁하려던 것은 시드니의 동생 월터였는데, 편지가 시드니에게 잘못 가서 시드니가 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드니는 동생 월터를 모델로 셜록 홈즈를 그렸고, 삽화 아래쪽에서 볼 수 있는 S.P.는 모두 시드니 파젯의 이름 이니셜이다. 단 시드니 파젯 사후에 월터 역시 빈사의 탐정의 삽화를 그렸다.
3. 수록작
- 보헤미아 스캔들
- 빨간 머리 연맹
- 신랑의 정체
- 보스콤 계곡 사건
-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
- 푸른 카벙클
- 얼룩 띠의 비밀
-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 귀족 독신남
- 녹주석 보관
- 너도밤나무 집
[1] 표지에 그려진 그림에 쓰인 글씨(The Strand Library)을 보면 알겠지만 수록된 12편의 작품이 모두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연재했던 작품들을 담은 것이다.[2] 마지막 사건에서 코난 도일이 홈즈를 죽인 뒤 비난을 받을 당시, 도일이 고충을 토로하며 보낸 편지에 "네 마음은 잘 안단다."라고 말해주는 동시에 "근데 홈즈는 왜 죽였니?"라 덧붙여서(...) 셜록 홈즈를 부활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실로 전세계 셜로키언들의 은인이 아닐 수 없다.[3] 이는 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2억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액수다.[4] 나중에 스코틀랜드를 횡단하는 자동차 경주에 참여, 첫 비행에 성공, 큰 인기를 끌은 SF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연재하며 그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