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22:45:48

너도밤나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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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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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venture Of The Copper Beeches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2.2. 본편 등장인물
3. 줄거리4. 평가5. 2차 창작

1. 개요

셜록 홈즈의 모험 수록 작품.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본편 등장인물

  • 바이올렛 헌터(Violet Hunter)
    가정교사 일을 해서 생계를 꾸리는 젊은 여성. 부모도 일가친척도 없는 천애고아이지만, 씩씩하고 생기발랄하며 현명한 아가씨이다. 제프로 루캐슬에게 취직 제의를 받는데, 거액의 급료[1]를 받는 대신 머리를 짧게 자르고 특정한 옷을 입은 채 창가에 앉아야 한다는 등 괴상한 조건들이 따라붙었다. 이에 미심쩍은 것을 직감했지만 달리 의논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터라, 홈즈에게 상담을 요청하러 찾아온다.
  • 제프로 루캐슬(Jephro Rucastle)
    햄프셔의 너도밤나무 집에 사는 시골 신사. 바이올렛 헌터를 어린 아들의 가정교사로 채용하는데, 많은 급료를 지급하는 대신 여러 가지 기이한 지시를 내려도 따라야 한다는 이상한 조건을 달았다.
  • 에드워드 루캐슬(Edward Rucastle)
    제프로 루캐슬의 6살짜리 아들로 바이올렛 헌터가 가르쳐야 할 아이다.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 아이라 그런지 매우 버릇이 없으며 어린애답지 않게 성격이 굉장히 잔인하다.
  • 톨러 부부
    너도밤나무집의 하인 부부. 남편 톨러 씨는 늘 술을 입에 달고 사는 알코올 중독자이며 다소 오만무례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아내 톨러 부인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홈즈는 왓슨의 글이 자신의 논리적인 추리에 중점을 두지 않고 대중의 흥미를 끄는 데만 치중한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가 기분이 나쁜 이유는 자신의 흥미를 끌 만한 의뢰는 들어오지 않고, 고작해야 가정교사 자리를 수락할지 말지에 대한 상담 의뢰나 들어오는 것이 못마땅해서였다.

문제의 의뢰를 넣은 사람은 바이올렛 헌터라는 젊은 여성. 헌터 양은 윈체스터의 시골에 사는 제프로 루캐슬이라는 사내에게서 가정교사직을 제의받았는데, 루캐슬은 보통 시세의 3배에 달하는 120파운드의 연봉을 제시한 대신 아내가 부탁하는 일을 해달라거나, 특정한 옷을 입어 달라거나, 머리를 잘라 달라거나 하는 괴이한 요구를 내걸었다. 이에 헌터 양은 이 이상한 일자리를 수락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 홈즈는 몇 가지를 의논한 끝에, "내 누이라면 반대했을 것[2]"이라면서도 판단을 내릴 만한 정보가 없으니 가정교사직을 수락하라고 권하고, 만약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전보를 치면 즉시 달려가겠다고 말한다.

2주일 후 헌터에게서 전보가 오자 그 다음날 홈즈와 왓슨은 윈체스터로 간다. 헌터는 너도밤나무집 식구에 대해 알렸는데 루캐슬의 아내는 루캐슬보다 15년 이상 어려보였으며 처음 그 이상한 제안을 들었을 때는 부인이 '정신이상자'인 줄 알았으나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고 한다. 루캐슬의 말에 따르면 현재의 부인은 후처이고 전처는 이미 고인이며 전처 사이에 난 딸 앨리스가 있는데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했다. 또 현재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6살짜리 아들 에드워드가 있고 이 애가 헌터가 가르쳐야 할 아이다.

그런데 헌터는 루캐슬 부인이 지나치게 말이 없었으며 종종 혼자서 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했다. 또 헌터는 자신이 가르치는 루캐슬 부부의 아들 에드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에드워드는 대단히 막돼먹은 성격을 지녀 버르장머리가 없었고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괴롭히거나 곤충들을 함부로 죽이는 등 잔인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헌터에게 '선물'이라며 살아있는 생쥐를 주기도 했다.

헌터는 루캐슬 부부가 주는 옷을 입고 창가에 앉아 책을 읽거나 루캐슬의 이야기를 듣거나 하는 짓을 했는데, 수상하게 생각되어서 손거울을 감춰서 창 밖을 비춰보니 어떤 남자가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루캐슬 부인이 헌터가 거울로 바깥을 본다는 걸 눈치 채고 "밖에 어떤 남자가 있다"고 남편에게 알렸다. 그런데 루캐슬은 이상하게도 헌터더러 그 남자를 내쫓으라고 했다.

그리고 큰 개가 굶주린 채로 집 바깥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루캐슬의 말에 따르면 집을 지키기 위해 들여왔으며 사나움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하루에 한 끼만 먹인다고 한다. 또한 매우 사납기에 오직 하인인 톨러만 다룰 수 있으며 주인인 자신조차도 못 다룬다고 한다. 그 밖에 헌터의 방에서는 자신의 머리카락과 똑같은 머리카락 한 묶음이 발견되고, 어느 낡은 방에는 사람이 갇혀있는 것 같아 보이는 등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루캐슬은 문제의 낡은 집에 대해 자신의 취미가 사진 촬영이라 사진 현상을 위한 암실로 쓰는 공간이라 둘러대며 헌터에게 관찰력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뭔가 수상하다. 특히 루캐슬은 저 낡은 집에 더 이상 관심 갖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후 헌터가 하인 톨러가 술에 취한 틈을 타 열쇠를 훔쳐 은밀하게 그 낡은 집을 조사했으나 그만 루캐슬에게 들키고 만다. 루캐슬은 헌터에게 "한 번만 더 이 집에 들어오면 개집에 처넣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홈즈는 이것이 루캐슬이 미국으로 갔다는 딸 앨리스의 소유로 되어 있는 재산을[3] 가로채기 위해서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앨리스에게는 약혼자가 있는데 그 약혼자와 결혼하면 그들이 재산을 요구할 것 같아서 루캐슬은 앨리스를 방에 가두고, 약혼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개를 풀고, 앨리스가 약혼자에게 마음이 떠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앨리스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헌터를 고용한 것이었다.[4][5]

또한 홈즈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속담을 인용해 제프로 루캐슬의 본래 성격까지 추리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니 역으로 자식의 성격을 통해 부모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루캐슬이 겉으론 신사적이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아들 에드워드가 유독 나이에 비해 잔인한 모습을 보인 점을 볼 때 부모 중 누군가가 에드워드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을 것인데 정황 상 제프로 루캐슬이 에드워드에게 잔인한 성격을 물려줬을 가능성이 높다.

홈즈는 앨리스를 구출하기 위해 저녁에 루캐슬의 집으로 쳐들어가지만, 앨리스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그리고 루캐슬이 돌아왔지만 그도 앨리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태. 그리고 이 과정에서 루캐슬은 굶주린 개에게 물려 버린다.[6]

앨리스를 데리고 간 것은 약혼자인 파울러였다. 파울러는 이 집안의 하인인 톨러 부인을 자기편으로 만들었고 앨리스가 루캐슬과 새어머니에게서 학대를 당해 심한 병까지 앓자[7] 톨러 부인은 주인 부부에게 반감이 생긴 상태였고, 파울러를 도와 남편 톨러를 고주망태로 만들고 몰래 사다리를 갖다놓아 파울러가 앨리스를 구출하도록 한 것이었다. 둘은 그대로 도망쳐서 사우샘프턴에서 결혼했고, 루캐슬은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으로 인해 건강을 해쳐서 침대에 누워서 겨우 살아가는 상태가 되었다. 헌터는 이후 월솔에서 사립학교 교장이 되었다고 한다.

4. 평가

사실 《너도밤나무 집》의 줄거리는 셜록 홈즈의 귀환의 《자전거 타는 사람》과 공통점이 많다.
1. 의뢰인은 젊은 여성에 이름이 바이올렛이며 직업이 가정교사다.《너도밤나무 집》의 의뢰인 바이올렛 헌터도 가정교사이며, 《자전거 타는 사람》의 의뢰인 바이올렛 스미스도 음악 가정교사다.
2. 의뢰인은 범죄는 아니지만 어떤 수상한 일을 직접 겪거나 목격하였다.
3. 홈즈는 처음에는 사건을 맡기를 거부한다.[8]
4. 결말에서 악당이 다친다.《너도밤나무 집》의 루캐슬 씨는 자신이 키우던 개에게 물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의 우들리는 봅 캐루더스가 쏜 총에 맞는다.
5. 의뢰인의 편이 아닌 것 같던 사람, 혹은 적어도 수상한 점이 있던 사람은 후에 조력자로 밝혀진다. 《너도밤나무 집》의 톨러 부인, 《자전거 타는 사람》의 봅 캐루더스.
6. 사건의 진상은 악당이 한 여성이 상속받은 재산을 가로채려고 꾸민 수작이었다. 다만《너도밤나무 집》은 앨리스 루캐슬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공작에 의뢰인인 바이올렛 헌터가 이용당했을 뿐이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의뢰인인 바이올렛 스미스가 유산의 정당한 주인이기도 하다는 차이가 있다.

이 단편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바로 아서 코난 도일어머니인 메리 조세핀 폴리(Mary Josephine Foley)였다.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의 모험을 연재할 때 이미 소재 고갈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었는데, 메리 폴리가 아들을 위해 소재를 제공했다고 한다. 그녀도 아들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좋아한 편이었는지,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홈즈의 죽음으로 끝맺으려 했을 때 말리기도 했고 결국 홈즈를 죽인 후 팬들의 어마어마한 반발에 시달린 아들이 불평하는 편지를 보내자 "그래, 나도 이해한단다. 그런데 홈즈는 왜 죽였니?"라고 답장하기도 했다고.

바이올렛 헌터를 만나러 기차에 오른 홈즈가 시골같이 닫힌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5. 2차 창작

셜록 홈즈 시리즈를 개그 버전으로 구성한 <개그 탐정 셜록 홈스>에선 홈즈가 초딩으로 나오고 바이올렛 헌터가 옆 집 누나로 설정됐다. 그리고 마지막에 루캐슬이 홈즈와의 싸움에서 두들겨 맞고 복수를 위해 맹견을 풀었으나 그만 엉덩이를 물려버렸고(...) 홈즈 일행에게 울면서 "얘들아. 이 개 좀 어떻게 해봐!"라고 도움을 청한다. 사건 해결 후에도 개가 엉덩이를 계속 물고 있어서 "제발, 이 개 좀 떼어줘!"라고 외치며 개를 떼어내기 위해 계속 뛰어다닌다.

[1] 루캐슬이 처음 부른 액수가 100파운드였는데, 당시 가정교사 평균 연봉의 2배를 넘는 큰 돈이었다. 헌터 양이 채용 조건에 부담을 느껴 거절했더니 무려 20파운드를 더 얹어 주고 기어이 고용했다.[2] 이 대사 때문에 홈즈에게 정말 누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는 셜로키언들도 있다. 다만 그런 식의 표현은 누이가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가정법이라, 이 대사를 갖고 홈즈에게 누이가 있다고 단언할 순 없다.[3] 전처가 앨리스에게 남겨 준 유산으로 루캐슬이 관리중이었다. 어찌 보면 얼룩 띠와 비슷한 상황.[4] 특정한 옷을 입고 창가에 앉아 자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특정한 행동을 하라고 지시한 게 모두 이 수작질의 일환이었다. 먼발치에서 배회하는 약혼자가 보기에, 앨리스와 비슷한 용모(특히 똑같은 머리색)의 여성이 앨리스의 드레스를 입고 루캐슬 부부와 함께 앉아 즐겁게 담소를 나누다가 자신을 발견하고는 냉정하게 떠나라는 손짓을 하는 광경을 목격한다면 앨리스가 아버지와 계모와 화해하여 더 이상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리라는 계산이었다. 그 약혼자가 루캐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끈질긴 순정남 근성가이였을 뿐.[5] 순정도 순정이지만, 약혼자의 입장에서는 지난 번 만남 때까지 잘만 꽁냥꽁냥하던 애인이 돌연 만남을 거부하며 냉정하게 구는 셈이니 쉽사리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정황상 앨리스와 루캐슬 간의 불화를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높으니, 루캐슬의 어설픈 연극은 약혼자를 단념하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의구심만 부추겼을 것이다. 가령 루캐슬이 무언가를 빌미로 앨리스를 협박해 자신을 멀리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식으로.[6] 애시당초 이 개는 며칠을 굶은 데다가 이 개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톨러뿐인데 루캐슬이 멋대로 풀어줬다가 자기가 개에게 당해 버렸다.[7] 이때 머리를 짧게 깎았다. 위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한 묶음이 바로 이때 잘랐던 것.[8]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바빠서 시간을 못 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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