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Sophie / ソフィー | |
<colbgcolor=#3CB371> 본명 | 소피 해터 (Sophie Hatter) |
키 | 155cm |
나이 | 18세 |
직업 | 모자 가게 직원 |
가족 | 어머니, 이복동생 레티, 이복동생 마사[1] 남편 하울, 아들 모건 |
머리색 | 금발 (소설) / 갈색 → 회색 (영화) |
눈동자 | 갈색 (영화) |
성우 | |
바이쇼 치에코[2] | |
손정아[3] | |
에밀리 모티머[4] (젊은 소피) / 진 시몬스[5] (늙은 소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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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여주인공.2. 상세
저주에 걸려서 노년이 된 모습 | 다시 젊어진 모습[6] |
어린 소녀지만 마법 때문에 90살의 늙은 할머니 모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삶을 여유롭게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의 소유자.
바이쇼 치에코는 소녀일 때나 할머니일 때나 목소리가 거기서 거기인데, 1941년생이라 옛날식 발성이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 반면 한국판의 손정아는 소녀와 할머니 모두 잘 소화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설리만 앞에서 하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점점 젊어지는 장면은 실로 놀라울 정도. 북미판에서는 아예 젊은 소피와 늙은 소피의 성우가 다르다.
하울처럼 원작과 영화의 성격 차이가 상당히 크다. 영화에서는 조숙하고 포용력 있는 착한 소녀지만, 원작에서는 꽤 시니컬하고 예민한 면모가 있다. 어느 정도는 저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초반부터 자신의 미래에 비관적인 것을 보면 영화와는 좀 다르다. 저주에 걸린 이후의 언행도 영화보다 원작 쪽이 예민한 편이다. 다만 영화 쪽도 원작보다 덜할 뿐,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 여주인공들에 비하면 역대급으로 까칠한 성격이다. 그래도 순무머리 허수아비를 도와주거나 하는 걸 보면 솔직하지 못할 뿐(이에 대해서는 후술) 본 심성은 선하다.
또한 설정도 좀 다른데, 영화에서는 그저 모자 가게에서 일하던 마법과 상관없는 소녀였지만[7] 원작에서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강력한 마법 능력을 타고난 마법사이며 1권 후반부에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고, 2권에 들어서는 자유자재로 능력을 사용한다.
3. 작중 행적
3.1. 영화
모자 가게를 운영하는 소피 |
동생 레티를 만나러 동생이 일하는 제과점에 가던 중, 짓궂은 군인들과 맞닥뜨려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을 하울이 구해준다. [8] 이후 당황해서 넋을 잃은 채로 하울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날 밤, 하울을 뒤쫓는 황야의 마녀에 의해 억울하게도 90살 먹은 할머니로 변하고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저주에 걸린다.[9]
할머니의 모습으로는 더이상 집과 가게에 남아있을 수가 없어서
하울은 자신이 왕실에 불려가려는 걸 피하기 위해 소피를 본인의 어머니라 위장해서 보내고[13] 소피를 지킬 반지를 건네준다. 여담으로 옷도 마법으로 해줄 수도 있는데 소피는 본인이 원래 입고 있던 옷을 꿋꿋이 입고 갔다.
수도 킹스베리로 가서 왕궁으로 가던 소피는 하울이 모습을 변해서 따라가겠다고 말한 걸 기억해 하울을 찾다가, 노견 한마리가 자신을 따라오는 걸 본다. 처음엔 그 개가 하울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개가 자길 졸졸 따라오는 걸 보고 하울이라고 믿어버린다.[14] 늙은 개를 데리고 왕궁으로 가던 소피는 자길 노파로 만들어버린 황야의 마녀와 만나고 이에 대해 따지나, 황야의 마녀는 "난 저주를 걸 줄 알아도 풀 줄은 모르거든~ 하울에게 안부 전해줘~"라고 얄밉게 약올릴 뿐이었다. 하여튼 왕궁에 당도한 소피는 계단도 못 오르는 노견을 낑낑거리며 간신히 챙겨 계단을 다 오르고, 자길 노파로 만든 황야의 마녀가 계단을 오르는 걸 힘겨워하자 응원까지 해주는 묘한 대인배적 기질을 보인다.[15]
왕궁 안까지 당도한 소피는 머리만 금발일 뿐 하울의 어린 시절과 닮은 소년[16]의 안내를 받아 하울의 스승인 마법사 설리만의 앞에 당도한다. 인정 많고 기품있는 노파의 모습을 한 설리먼은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제자도 위험한 전쟁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무서운 인물이었으며, 그새 마력을 전부 빼앗아 힘없는 노파로 되돌려놓은 황야의 마녀를 보여주면서 하울이 오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심한 꼴로 만들 수 있다고 에둘러 협박한다. 하지만 소피는 하울이 오지 않을 거라고 말하다가 하울에 대한 자신의 본심을 저도 모르게 드러내는 와중에 모습이 늙은 노파에서 원래의 소녀로 바뀐다. 동시에 일순간이나마 자신감과 확신에 찬 태도를 보여준다. 즉 그녀에게 걸린 저주는 사실 그녀의 태도, 그리고 생각과 깊은 연관이 있었던 것. 그녀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때는 그녀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때였다.[17] 이는 그녀의 저주가 후반부에 완전히 풀리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실 이 복선은 이전부터 나왔는데, 하울의 성에서 살아가면서 조금씩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감정을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90살의 할머니 모습에서 70살의 할머니로,[18] 그리고는 50~60대의 중년으로.[19]
그러나 설리먼이 소피와 대화를 할 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라고 말하며 소피의 의표를 찌르자, 소피는 다시 노인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찔렸다는 듯한 표정을 숨기질 못한다. 이때 국왕[21]으로 위장한 하울이 소형 전투기를 타고 날아와 잠깐 위기를 모면하나 싶었지만, 진짜 국왕이 등장하는 바람에[22] 위장이 들키고, 설리먼은 '어머니(소피)에게 네 진짜 모습[23]을 보여드려야지?' 라고 말하며 유성을 늘어놓는 마법을 걸고[24] 하울은 주문에 걸려들어 본모습으로 변하려던 차에 소피가 말려서 위기를 넘긴다. 이 과정에서 소피가 본의 아니게 황야의 마녀와 설리먼의 시종견 힌까지 성으로 데리고 온다.[25]
설리만 입장에서는 원하는 제자가 걸려들었으니 놓칠 수 없는 노릇인지라 곧바로 전투기들이 왕궁을 탈출한 하울과 소피를 노리고, 하울은 소피에게 전투기 조종석을 넘긴 후 전투기를 유인하기 위해 헤어진다.[26] 처음엔 조종법을 몰라 고생하던 소피는 반지에 담긴 빛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하울의 성까지 도달하나, 멈출 줄을 몰라서 결국 성을 부수고 나서야 겨우 멈춘다.[27] 이후 부서진 성의 안쪽에서 잠을 청하다가 왕실 측과 싸우고 간신히 돌아온 하울의 기척을 느끼고,[28] 그를 걱정하는 마음에 하울이 간 곳이라 추정되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부적이 깔린 동굴 안으로 간다.
괴조로 변한 하울이 떠나는 걸 보는 소피 |
거기서 원래의 하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고 큰, 괴조의 형상[29]을 한 하울을 만난 소피는 하울에게
난 당신을 구해주고 싶어!
'왜냐면 하울 당신을 사랑하니까!'
라고 말하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만 하울은'왜냐면 하울 당신을 사랑하니까!'
네 저주도 풀지 못하는 주제에 누굴 돕겠다는 거야?
....이미 늦었어......
라고 냉담하게 반응하며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소피는 노파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괴조 하울과 만난 것은 소피의 꿈이었다.....이미 늦었어......
이후 성이 부서진 것도 있고, 설리먼 세력이 쫓아올 것도 걱정한 하울이 성을 이사하기로 결심하고 성 내부를 대개조하면서 이사한다. 이사한 곳은 다름아닌 주인을 잃은 채로 남아 있던 소피의 모자 가게였다. 결말부 엔딩을 빼면 작중에서 소피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 마르클과 힌은 정원에서 아이처럼 뛰놀고, 소피는 노쇠한 황야의 마녀를 돌보며 자신의 모자 수선 일을 한다. 이를테면 작중에서 이 장면에 이르러서 소피, 하울, 마르클, 황야의 마녀, 힌까지 유사 가족이 완성되는 것이다. 후술하는 마르클과 소피의 대화 참조.
그리운 곳으로 돌아와서 좋아하던 소피는 나중에 하울이 자신만이 알고 있었던 아름다운 비밀정원[30]을 보게 된다.[31] 여기서 소피는 이곳에 와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32]
이때 소피는 하울에게 마음을 열고, 머리만 하얗게 남은 걸 빼면 완전한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간다.[33] 아름다운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하울과 소피였지만, 소피는 아직도 자신의 마음에 완전히 솔직해진 상태가 아니어서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마음을 부인하며 다시 노인으로 변해버린다. 그러나 그때 설리먼 측이 하울을 찾아내고, 비행선 안에 나온 괴물들이 그들을 공격한다. 하울은 반인반조로 변해 소피 먼저 도망치게 하고 자신은 싸우러 간다.
전쟁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심해지며[34]
이런 와중에 설리만은 소피의 새어머니를 협박해[35] 하울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황야의 마녀를 이용해 은신처를 보호하고 있던 캘시퍼의 마력을 약화시키게 한다. 황야의 마녀는 소피의 새엄마가 일부러 남겨놓고 간 파우치 속의 '엿보기 벌레'를 잡아 캘시퍼에게 던져버리는데, 캘시퍼의 마력으로 태워버려 화근을 없앤 것이지만 이것도 캘시퍼의 마력을 약화시키려는 설리만의 함정이었다. 그리고 파우치 속에 있던 시가의 연기도 캘시퍼의 마력을 약화시키는 도구였고, 황야의 마녀는 알면서도 거리낌없이 시가를 피우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결국 욕심많은 황야의 마녀 본성을 이용한 설리만의 치밀한 계략이었던 것. 황야의 마녀는 "하울을 설리만에게 넘길 순 없지."라고 말하며 설리만의 계략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결국 설리만에게 당하고 만 것.[36]
참고로 이 때 소피의 새엄마는 소피에게 자신이 재혼한 남편이 부자이기 때문에 다른 자매와 함께 다 같이 살자고 말하지만 소피는 거절한다. 소피는 이미 하울네 식구들과 다른 가족을 이루었기 때문. 소피와 새엄마의 대화를 들은 마르클은 소피도 피난민을 따라서(혹은 새엄마와 소피의 원래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이 마을을 떠냐냐고 묻고, 가지 말라고 매달린다. 물론 소피는 이들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마르클 "소피, 우린 가족인가요?"
소피 "그럼, 가족이고 말고."
소피 "그럼, 가족이고 말고."
결국 설리만의 부하인 고무 인간과 박쥐 괴물이 하울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만다. 게다가 함께 끌고 온 군대가 퍼부은 폭격이 하필 소피의 모자 가게가 있던 마을에 떨어져서 모두가 위기에 처하는데, 하울이 반인반조 형상으로 떨어지는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아낸 후 소피가 있는 곳에 찾아온다. 이제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드러내게 된 소피는 더이상 늙어지지 않은 채, 다만 머리칼만 하얗게 남은 소녀의 모습이 되어 하울을 걱정하는 마음에 같이 도망치자라고 말하나 하울은
왜지? 난 지금껏 도망쳐오기만 했어.
이제 지켜야 할 것이 생겼어. 바로 너야.
라고 말하며 도망치는 걸 거부한다. 이는 앞서 나왔던 하울의 머리색 바뀐 소동 사건 뒤에 있었던 둘의 대화와 대조되는 양상을 보임과 동시에 둘 다 바뀌었다는 걸 의미한다.[37]이제 지켜야 할 것이 생겼어. 바로 너야.
결국 하울은 소피와 나머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직접 싸우러 간다. 소피는 이제 자신이 하울을 지켜줄 때라며 켈시퍼에게 하울을 쫓아가 달라고 부탁하지만 캘시퍼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데다 성을 떠날 수 없는 처지였는데, 대신 신체 부위를 대가로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하자 머리카락을 주며 계약한다.[38] 계약이 성립돼 캘시퍼는 힘을 발동해서 성을 움직이지만, 심장에 미련을 못 버렸던 황야의 마녀가 캘시퍼 안에 있던 하울의 심장을 보고 달려드는 트롤링을 저지르는 바람에 마녀는 캘시퍼의 불꽃에 타버릴 위기에 처한다. 소피는 마녀를 타 죽게 냅둘 수 없어서 물을 뿌린 결과 성은 부서져서 판자와 다리만 남은 채 간신히 움직이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소피는 부서져내려가는 성의 잔해에 휩쓸리는데, 이때 힌이 소피 곁으로 따라간다.[39]
힌과 함께 굴러떨어진 소피는[40] 자신이 캘시퍼에게 물을 뿌린 것 때문에 캘시퍼와 하울이 죽게 될까봐 오열한다. 하지만 힘을 잃어가는 반지가 희미한 빛을 내서 어딘가를 가리키는 걸 보게 되고, 그곳으로 가니 잔해더미 속에서 성의 출입문이 나타난다. 소피는 반지가 성의 문 안쪽의 어둠을 가리키는 걸 보고 힌과 함께 들어간다. 참고로 이 때 문 손잡이는 검은색, 즉 하울만 오고가던 그 검정 스위치였다.
문의 안으로 들어간 소피는 과거 하울과 함께 봤던 하울의 비밀 정원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것과, 그중 떨어지는 유성 하나를 받아들고 자신의 심장을 줌으로써 유성을 살려내는 하울을 보게 된다. 소피는 하울을 부르나, 소피가 과거에 머무르게 해주는 매개체인 손의 반지가 깨지며 풀밭에 난 구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때 소피는 하울과 캘시퍼를 향해
하울, 캘시퍼! 나는 소피야! 미래에서 기다릴게!
라는 대사를 날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힌과 함께 현재로 돌아간다. 현재로 돌아간 소피의 앞에 나타난 건 얼굴만 사람이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 변해버린 하울.[41] 마음을 거의 잃어버리고 인형마냥 굳어있는 하울에게 가 소피는 자신이 하울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사과하며 입맞춤을 하고, 입맞춤 직후 하울은 소피와 힌을 대리고 날아가 마르클과 마녀, 순무 허수아비가 있는, 아직 움직이고 있는 성의 잔해 쪽으로 날아가 그들을 재회하게 한 이후 힘이 빠졌는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쓰러지고 만다.입을 맞추는 하울과 소피 |
소피는 하울을 되살려내기 위해서는 캘시퍼가 가지고 있는 심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황야의 마녀에게 심장을 돌려달라고 한다. 아직 심장에 대한 집착을 못 버린
엔딩에서의 하울과 소피 |
전쟁을 멈추러 귀국하겠다는 이웃나라 왕자를 배웅한 후, 소피는 하울, 마르클, 마녀, 캘시퍼와 함께 다시 재건된 움직이는 성의 외부 브릿지에서 신혼 분위기를 내면서 입맞춤을 한다. 성은 무슨 마개조를 거쳤는지 이제는 날아다니기까지 하는데, 자세히 보면 소피가 가장 행복하던 시절 ㅡ 하울이 해터스 모자 가게로 이사했을 때 소피와 하울 일행이 가족을 이루었을 당시 모습과 비슷하게 묘사되어 있다. 후갑판 정원에서는 힌과 마르클이 뛰어놀고, 성의 전체적인 모습은 소피의 취향이 반영되어 남유럽풍의 빨간 기와가 올려져 있고 아름드리 나무들도 곳곳에 심어져서 흡사 천공의 성 라퓨타 같은 모습이다.
이 작품의 성장형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사실 대인배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하울은 물론 자신에게 저주를 건 마녀도, 설리만의 시종견 힌도 모두 받아주는 포용력을 지녔다. 영화의 주제라 추정되는 '전쟁(폭력)을 이기는 건 사랑이다'를 대변하는 인물.
90대의 노파에서 70대[45] → 60~50대쯤의 모습[46] → 마지막으로 완전히 원래 나이대인 소녀(20대)의 모습[47]으로 변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그녀의 나이가 조금씩 젊어져갈 때는 그녀가 자신에게 좀 더 당당하고 솔직한 태도를 취하기 시작할 때부터다. 저주가 정말로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것은 바로 그녀의 외관 나이와 스스로의 태도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다 보면 알 수 있으니, 영화 안의 치밀한 복선 중 하나.[48] 다만, 소녀일 때도 성격이 지나치게 어른스러워서 애어른같다. 하울과 함께 있으면서 사랑을 느끼고 조금씩 삶의 활력을 되찾아간다.
이는 그녀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젊은 나이에 솔직한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는지를 방증하며, 그녀의 정신세계는 노인과 같은 억압된 게 많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49] 역설적이게도 그녀는 외형이 노인처럼 보였을 때부터 점차 솔직해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드러내고 나서는 솔직해지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노인의 시점에서 얻게 된 물증인 하얀 머리칼과 원래의 젊은 외모가 공존하는 외모를 지니게 된다.[50]
여담이지만, 하울처럼 성격이 바뀐 이후 (원래 갈색이던 머리색이 완전히 하얀 머리로 바뀌고) 그 나이대 느낌의 얼굴로 변모했다.
3.2. 소설
모자 가게를 운영하던 해터(Hatter) 씨의 세 딸 중 맏이로 예쁘고 아주 똑똑한 소녀. 원작에서는 '붉은 빛이 도는 곱슬곱슬한 금발'[51]이라고 묘사된다.'잉거리'라는 스팀펑크 판타지풍 왕국에 살고 있는데, 이 나라는 마법의 장화나 투명 망토같은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화나라였고, 매우 똑똑했던 소피는 자신이 첫째라는 이유로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리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지만[52] 별다른 고민 없이 그 운명을 받아들인다. 때문에 초반의 성격은 영화에서처럼 좀 가라앉은 편이었다. 친동생 레티와 이복동생 마사가 있는데[53] 셋 다 우애가 깊으며, 계모이자 마사의 어머니인 패니도 좋은 사람이라 친딸을 편애하지 않고 셋을 모두 자상하게 보살펴 준다고.
사실, 세계관 내에서는 아주 강력한 축에 드는 마법사이다.[54] 다만 펜트스테먼 선생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애초에 집안 전체가 마법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 집안인데다가[55] 마법을 거는 방식이 무언가에게 말을 거는 식이라서[56] 평범하게 가업을 이어나가는 그녀로서는 모르겠지만.[57]
노인이 되는 저주에 걸리고 나서의 소피는 영화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센 성격으로 표현된다.[58] 오히려 가업을 이을 때보다 훨씬 더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간다. 다만 하울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게 민폐스러운 일도 자행하기도 했고, 막무가내 우격다짐이어서 할머니가 되어서도 나름 온화한 면모를 보였던 영화의 소피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영화의 늙은 소피와 대조해보면 현실의 센 할머니(...)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59] 또한 황야의 마녀와 관련된 예언 달성에 본의 아니게 공을 세워서(...) 하울을 본의 아니게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물론 마지막에는 도움이 크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최종 보스를 물리치고[60][61] 캘시퍼에게 1,000년 간의 수명과 함께 자유를 준다. 정작 캘시퍼는 금방이라도 떠날 것처럼 말하고 다니더니 진짜 자유를 얻게 된 뒤에는 바깥에 비가 내리고 있다고
원작의 2부에서는 마신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려한 하울의 마법으로인해 갓 태어난 아들과 함께 고양이로 변해버렸다.[62] 까만 밤이라는 이름으로 2부 주인공 압둘라와 동행한다. 마법사 설리만에 의해 고양이에서 돌아왔고, 압둘라와 2부의 주인공과 함께 집을 되찾는다.
3부에서는 외교관이란 직책으로 주인공이 사는 하이노얼랜드에 오게 된다.[63]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주요 조연 중 하나가 되어 활약한다. 끝에 하울과 말싸움을 하며[64] 집과 함께[65] 돌아간다.
4. 기타
- 작중에서 하울은 미인의 심장을 노린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게 단순한 미적 취향이 아니라 하울이 소피를 찾아다녀서 생긴 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앞에 서술되어있는 타임 패러독스의 내용대로라면 하울은 어릴 적 우연히 본 소피와 그녀의 말을 기억하고 소피를 찾아다녔다는 것인데, 그 짧은 시간 동안 마법도 제대로 못 쓰는 하울이 소피에 관해 알 수 있는 건 고작 외모와 목소리뿐이다. 외모와 목소리만으로 그녀를 찾아야 해서 미녀만을 쫓아 다녔고 그를 쫓는 황야의 마녀가 그동안 그와 접촉한 여성들을 죄다 죽이거나 저주를 날렸기에 하울이 미녀의 심장을 먹는 괴물이라는 소문이 퍼진 게 아니냐는 말이다. 참고로 원작에선 하울 자신이 인상을 망치기 위한 위장용이랍시고 부러 낸 소문이라고 한다.
- 소설판 한정으로 마법사 집안이 아닌 일반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도 개사기급 재능의 소유자인 걸 보면 잉거리 동네의 마법적 재능은 딱히 혈통을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66]
- 특이하게도 일본판 한정으로 소녀일 때나 할머니일 때나 목소리가 둘 다 할머니 목소리로 너무 비슷하다. 일본판 성우는 미야자키 감독 본인이 천거한 바이쇼 치에코라는 원로 배우이기 때문인데, 한국으로 치면 1970년대 중반 태권브이 주연이던 김영옥 배우가 노년기에 다시 소녀 역을 맡은 셈이다. 그러나 김영옥이나 박영남 성우와는 달리 바이쇼 치에코의 목소리가 노역처럼 들리는 것은 발성법 자체가 1950년대~60년대의 옛날식이기 때문인데다 성대의 탄력(?)을 유지중인 김영옥과 달리 바이쇼 치에코는 나이가 확실히 들어서 "그만둬주세요!"라고 하는 부분처럼 확 질러야 할 때 발성이 잘 안 나온다.. 이 때문에 일본판 한정으로, 소녀 모습일 때는 위화감이 좀 든다. 한국판의 경우 성우는 똑같지만 목소리가 달라지는 고난이도의 연기를 멋지게 해내서 호평을 받았고 미국판은 아예 젊은 소피의 성우와 늙은 소피의 성우를 다르게 캐스팅했다.
- 초반부 소피에게 작업을 걸던 군인들이 말한 생쥐처럼 생겼다는 대사를 소피가 못생겼다고 해석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지스런 해석으로, 원작 작가가 영국인이며, 원작이 있는 만큼, 못생겼다는 뜻이 아닌, 칭찬이다. 단지 그 칭찬을 작업거는 데 사용했을 뿐. 일단 원작에서 소피네 자매들은 모두 대단히 예뻤다는 설정. 즉 3자매가 모두 미녀라고 설정되며 그중 둘째 레티를 부각해서 그렇지 소피와 마사도 엄청난 미녀이다.
원작 작가의 흔한 여주인공 차별원작에서 생쥐같았다고 묘사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옷차림의 영향인데, 생쥐 색인 회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 때문.[67] 또, 다른 하나는 영국에서 생쥐처럼 생겼다는 뜻이 새초롬하고 사랑스럽다는 애정표현의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애초에 영화 대사에서도 레티나 하울의 대사를 보면 못생겼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또한 하울이 아름답지 않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 라고 대사 칠 정도로 미에 집착하는 걸 보면 여자 보는 눈이 높기에 소피와 계속 이성으로 엮여도 단호하게 선을 긋지 않는 것이다. 그저 소피 자신의 자존감의 문제인듯. 군인들도 과연 소피가 예쁘지 않은데 작업을 걸었을까.[68]
5. 둘러보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극장 애니메이션 작품 주인공 |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 → |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 → | 벼랑 위의 포뇨 (2008) |
오기노 치히로 하쿠 | 소피 하울 | 포뇨 소스케 |
[1] 마사는 소설에서만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짧은 언급으로만 등장.[2] 전문 성우가 아니라 배우 겸 가수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에서 주인공 토라지로의 여동생 사쿠라 역할으로 유명한 배우이며 현재 활동은 잘 하지 않지만 "아랫마을의 태양"이라는 곡으로 1960~1970년대 인기가 꽤 있었는지 NHK 홍백가합전에 여러번 출연했다. 때문에 주제가도 직접 불렀다.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에서는 아무로 레이의 어머니인 카마리아 레이역을 담당. 여동생은 이마무라 쇼헤이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 바이쇼 미츠코.[3] 원래는 최덕희에게 갈 배역이었는데, 그 시기에 최덕희가 이민을 가면서 손정아가 연기하게 되었다. 소년과 할머니, 아주머니 연기가 대부분인 손정아에게 드문 소녀 캐릭터. 소피는 소녀와 할머니를 넘나드는 캐릭터고, 소녀 연기를 잘 소화해내서 원래 예정된 최덕희보다 더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담으로 최덕희는 이미 이 작품 바로 이전 작의 여주인공을 맡은 적이 있다.[4] 해리 브라운이나 카 2 메리 포핀스 리턴즈, 뉴스룸에 출연했던 영국 배우.[5] 1929~2010, 1940~5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대표작으로는 위대한 유산이 있다. 2010년 1월 22일 81번째 생일을 아흐레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6] 원래 미야자키 하야오가 다시 원래의 갈색 머리로 설정하려 했으나 하얀색이 하울을 만나고 일어난 일화들의 경험을 의미삼아 하얀색을 유지하기로 두었다. 이런점을 자연스럽게 살려내기 위해서 하울이 소피에게 머리카락이 별빛으로 물들었다고 했다.[7] 다만 이후 캘시퍼의 대사를 통해 소피도 원래 마녀의 능력을 타고났다고 확인된다. 사실 그 때문에 박살이 난 성을 소피의 머리카락으로 일부나마 재건할 수 있었던 것.[8] 이때 하울은 "한참 찾았잖아."라고 말한다. 이를 단순히 둘러대는 말이 아닌, 소피가 나중에 과거로 우연찮게 거슬러 올라가서 하울과 캘시퍼를 만나며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하는 말에 대한 연결점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감독은 의도한게 아니라며 부정하였다.[9] 저주 자체가 '노인으로 변하는 저주'는 아니었다. 입궁 장면에서 황야의 마녀가 "다음 번엔 할머니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악담을 하는데, 이미 노인으로 만드는 저주를 걸어 놨다면 다음 번을 운운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한국어 자막에서는 "다음번엔 더 쭈글탱이로 만들겠어!"/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다음엔 더 꼬부랑 할머니로 만들어주마!"라고 하는 것으로 나와 '원래 노인으로 만드는 저주가 맞고 다음엔 더 강한 저주를 걸겠다'라는 뉘앙스로 나왔다. 이 저주는 소피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솔직하게 드러내는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10] 캘시퍼 앞에 주저앉아 흑발로 변한 머리칼을 움켜쥐고 "아름답지 않으면 살 의미가 없어"라며 절망한다.[11] 금발로 염색해야 하는데 뭘 잘못했는지 주황색이 되어버렸다. 이는 원작에도 나오는 장면으로, 원작에서는 주황색까지는 아니고 머리칼 안쪽에 희미하게 분홍빛이 도는 선에서 그쳤다. 하여튼 원작이나 영화나 그거 가지고 몸에 초록 오물 뿜어내면서 난리친 건 동일. 마르클의 말에 의하면 전에 여자한테 차였을 때도 그랬다고 한다.[12] 그전에도 끌리긴 했지만 단순히 마법 쓰고 뭐하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 길 없는 완벽하고 신비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인간적인 면모(외모가 조금이라도 변하니까 어린애처럼 난리를 친다든가, 사실 본인은 겁쟁이고 유약해서 왕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가명을 엄청나게 만들고, 황야의 마녀를 막기 위해 방 안에 부적을 잔뜩 들여놓은 모습 등)를 보여줘서 점차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처음엔 동경이지만 점점 정드는 단계.[13] 원작에서도 나오는 장면.[14] 이 개는 하울이 아니고 하울의 스승 설리만의 시종견 힌이었다.[15] 단순한 장면이 아니고, 사실 해당 영화의 주제를 암시하는 장면 중 하나라는 해석이 있다. 황야의 마녀는 그녀보다 우위에 선 힘(마법)을 지니고 소피에게 피해를 줬지만 소피는 그런 황야의 마녀를 원망 했음에도 그녀가 힘들어하자 자기 나름대로 선심쓰는 마음 넓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쟁에서 우위에 선 힘(마법, 폭력 등)으로 다른 나라를 제 아래에 두려고 하며 사람들을 상처입히는 전쟁을 자행하는 국가의 행태와 대조되기 때문.[16] 사실 이 소년으로 모자라 왕궁에서 나오는 소년들이 다 똑같이 생겼다.[17] 역으로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들면 도로 늙어져버린다. 설리먼 앞에서 하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이성에게 품는 감정임을 들킨 순간이나, 하울이 소피에게 자신만 아는 비밀 정원을 보여줄 때 소피가 즐거워하던 순간엔 원래 모습으로 젊어졌다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드니 바로 90살의 할머니 모습으로 변했다.[18] 눈에 확 띄는 터닝포인트 구간은 하울이 머리를 망쳤다고 오물을 늘어놓던 중반부. 이 때 소피가 하울에게 자신도 속상한 상태라는걸 털어놓고 뛰쳐나가서 울 때 허리가 좀 더 서고 얼굴 주름이 줄어드는 등 확연히 70대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했다. 90살의 모습일 때는 나이 많은 노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허리가 자연히 구부러져서 키가 작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왕궁의 계단을 오를 때 황야의 마녀의 대사인 "이상하네, 왜 저렇게 기운이 팔팔하지?"로 확인사살. 그리고 이전에도 잠을 잘 때면 원래 나이대로 돌아갔는데, 잠잘 때는 구태여 남의 앞에서 가식을 떤다거나 본모습을 감추려고 애쓰거나 탈력적이게 될 이유도 없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풀릴 때이므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듯. 실제로 설리만이 있는 곳에서 탈출한 날의 밤, 소피가 순수하게 하울을 구해주고 싶은 마음에 하울이 있는 굴로 갔을 때도 쭉 모습이 원래의 19세 시절로 고정되었다가 하울이 두려움에 매몰차게 거절하자,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19] 왕궁에서 하울을 붙잡으려는 설리만에게 탈출하고 설리만의 수하들이 하울 탐색을 시작 + 공습으로 새로 이사한 구역도 초토화 될 무렵엔 전반적으로 중노년의 모습이 된다. 작중 내용이 진행될수록 차차 변화하기 시작한다.[20] 부모자식 간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연인 간의 사랑을 말하는 거다. 즉 설리먼은 처음부터 소피의 정체를 꿰뚫어보고 있었다는 뜻. 자신의 제자급의 마녀가 건 저주니 스승 되는 양반이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법하다.[21]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22] 국왕도 자신으로 변신한 하울을 보긴 했지만 설리만이 자기 분신을 만들어 장난치는 줄 알고 오히려 잘 만들었다며 껄껄 웃으며 가버렸다.[23] 악마와 계약한 부작용인지, 남색의 깃털에 둘러싸인 흉측한 괴조의 모습이 되어버린 하울을 말하는 것이다.[24] 이때 유성이 강강수월래 하듯 하울과 소피, 황야의 마녀의 주변을 돈다. 하울이 캘시퍼와 계약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25] 이 때문에 캘시퍼가 이들을 내쫓을 수 없었던 것. 소피 본인도 마녀의 자질이 있었고, 성의 식구인 소피가 데려온 존재들이라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26] 분신술을 써서 가짜 전투기를 만든 뒤 옆으로 날아간다.[27] 이 때 캘시퍼도 애초부터 몸빵으로(?)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성이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는 묘사가 있다.[28] 이때 모습이 젊어져 있다. 그녀는 잠을 잘 때마다 젊은 모습이 되는데, 이는 사람이 잠잘 때 무방비해진다 = 즉 숨기는 게 없어진다 = 자신에게 솔직해진다는 것을 암시한다.[29] 얼굴피부는 청회색에 공룡을 닮았고 꽁지는 닭처럼 길고 덮수룩하게 뻗어있었다.[30] 하울의 삼촌이 남기고 간 곳이라고 하며, 과거 하울이 켈시퍼를 만나 그에게 심장을 주고 계약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즉 하울의 과거와 깊은 관련이 있다.[31] 비밀정원과 하울이 괴조 형상으로 숨어있던 동굴은 하울의 두 이면을 상징한다. 정원은 '현실을 두려워하며 행복했던 과거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의 마음', 괴조는 흉측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남에게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는 하울의 약한 면'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소피가 찾아갔던 동굴은 두 방향으로 나뉘어져있는데, 하나가 괴조가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동굴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 정원으로 가는 동굴이 아니냐고 추측하는 관객도 있다.[32] 영화 후반부에 보면 캘시퍼와 하울이 계약하는 모습을 소피가 과거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이 정원이기 때문이다.[33] 이는 그녀가 하울 앞에서 완전히 솔직해진 걸 상징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늙은 자신으로써 겪은 일들조차도 모두 완전히 받아들였다는 걸 상징한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전까지 소피가 젊게 돌아갈 때는 저주를 겪기 전의 원래의 갈색 머리였기 때문.[34] 이때, 전쟁 묘사나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 본토 공습을 표현한 듯한 묘사가 보인다. 초반에 적의 공습(또는 전투 부대)가 나오는 장면, 초반에 나온 전함은 나중에 만신창이가 되어 예인되며 입항하다 공습을 얻어맞고, 공습을 앞두고 삐라가 뿌려지는가 하며, 전 국토가 죄다 불바다가 되었다는 언급, 마법이 수도를 보호한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왕궁, 결정적으로 도시에 폭격이 쏟아질 때 사방에서 불벼락이 쏟아지며 모든 것을 불이 삼키는 묘사 등. 옥의 티라면 공습 때 하울이 붙잡아 불발시킨 폭탄은 영국의 지진폭탄 톨보이로 보인다.[35] 재혼한 새 남편을 정황상 설리만이 감금한 것으로 보인다.[36] 자세히 보면 하울이 캘시퍼에게서 엿보기 벌레의 재를 꺼낼 때, 그리고 황야의 마녀가 피우던 시가를 손에 비벼 끌 때 모두 왕궁에서 설리만의 마법이 시전될 때 나오던 폭죽같은 별빛 묘사가 등장한다.[37] 그때까지만 해도 하울은 마냥 마주하기 무서운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소피는 직접 나서자고 했다.[38] 이 때 소피의 땋아내린 긴 머리카락을 캘시퍼가 먹어치우면서 소피는 단발이 되는데, 덕분에 미모가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39] 이 때 황야의 마녀는 "소피가 심장을 빼앗아갔어! 내 건데!"라고 하며 극강의 트롤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의외로 현실적인 모습이다. 즉 여기에서 마녀는 현실에서의 치매 걸린 고령의 노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설리만에 의해 원래의 나이로 되돌려진 이후로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치매 노인이었던 것이다.[40] 이때 수십미터의 가파른 절벽에서 추락 + 성의 잔해에 깔리는 상황이었음에도 상처하나 없다. 영화적 허용[41] 몸뚱이가 드러날때 다리가 한개 밖에 없는 괴조의 형태를 하고 있다.[42] 사실 이 대 황야의 마녀가 노환으로 오락가락하다가 다시 제정신을 찾은 것이다. 이 시점 이후로는 다시 제정신으로 행동한다.[43] 이부분은 원작에서도 나온 부분이며 소피가 언령의 마법을 쓸 줄 안다는 점을 영화에서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듯 하다.[44] 사랑하는 이에게 키스를 받아야 풀리는 저주.[45] 처음 저주에 걸린 직후엔 폭삭 늙어버린 노파가 되어버렸으나 정체를 숨기고 하울의 집에 들어갈 쯤엔 70대 정도로 회귀한다. 그러다 중반부 자신의 진심을 숨기는 장면에선 순식간에 90대의 노파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인다.[46] 하울의 성에서 청소부 역할로 활동하는 중~후반부에 대부분을 이 나이대로 활동한다.[47] 90대 노파와 반대로, 진심을 드러낼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소녀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48] 어찌어찌 풀렸다고 나와있는데, 잘 보면 처음부터 늙어버리게 만드는 저주가 아니었다는 게 황야의 마녀의 "다음엔 노파로 만들어버리겠어!" 라는 발언에서 나온다. 처음부터 노인이 되게 하는 저주라면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만약 정말 노인이 되었더라면 마녀가 마법에 풀린 모습처럼 되었겠지만 소피는 겉모습만 바뀌었다고 해도 될 정도다. 원작에서는 정말 노인으로 변하는 저주여서 완전히 저주가 풀릴 때까지 폭삭 늙어있는 상태였지만, 영화에서는 저주의 겉내용만 같고 속내용은 다르게 바꾼 것. 설리반이 황야의 마녀에게 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과 같은 계열로 보인다. 소피가 분노이든 슬픔이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낼때 갑자기 젊어지는 묘사, 그리고 곤히 잠이 들때는 소피의 겉 모습이 온전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 걸 하울이 발견하는 장면도 있다.[49] 영화는 초반에 레티를 비교대상으로 등장시킨다. 레티는 자신과 같이 젊음을 누리지 못하고 애어른 같은 언니 소피를 안타깝게 여긴다. 게다가 소피는 신데렐라 류와 같은 주변 억압이 없음에도 장녀와 가업이라는 책임감에 젊음과 진짜 감정을 숨기며 살아왔다.[50] 하울은 이걸보고 머리가 별빛으로 물들었다고 했다.[51] 아마도 현실의 스트로베리 블론드(적금발)을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52] 동화 속에서 흥미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 즉 주인공은 보통 가난하고 가족의 막내이기 마련이다. 이거 메타 발언 아님? 다른 동화 보고 한 말이겠지[53] 레티는 영화판에서 소피의 이복동생인 설정으로 바뀌어 등장했으며 마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름만 '어디어디에 살던 마사라는 여자애가 마법사 하울에게 심장을 빼앗겼다고 하던데?'하는 소문으로 지나가듯 언급된다.[54] 펜트스테먼 선생은 소피의 마법이 희귀하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희귀성도 희귀성이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사용법은 매우 심플한데 위력은 강력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쓸 경우 심플 이즈 베스트 +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형. 똑같이 마법적인 재능이 있는 레티도 결코 이 정도는 아니다.[55] 즉 마법이 익숙하지 않은 쌩 일반인 집안에서 자랐기에 자기 능력이 어떤지 알아봐줄 사람부터 없어서 재능을 자기도 모르는 방식으로 사용할 뿐, 사실상 썩히고 있었던 셈.[56] 마법으로 무생물에게 생명을 주는 방식. 예를 들어 모자에게 '넌 부자에게 갈 거야' 라고 하면 정말 부자에게 팔려간다. 아니면 그 모자를 산 사람이 부자가 되든가. 실제로 하울의 성에 들어간 후에 하울의 옷 중 하나에게 '넌 여자들을 유혹하려고 만들어진 옷이구나!'하고 아무 생각없이 말하면서 이걸 수선했더니(...) 하울의 스승도 놀랄 정도로 강력하고 정교한 유혹 마법[69]을 패시브로 달고 다니는 마법 옷이 되어버렸다(...). 그 외에도 2권에서는 커튼에게 말을 걸어서 커튼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거나,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 공기가 희박해서 숨을 쉬기가 어렵자 주위의 공기들에게 주변으로 모이도록 '부탁'해서 숨을 쉬기 편하게 만들었다. 여러모로 편리하고 쓸 만한 마법이며 잘만 걸면 고위의 마법사가 아닌 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강력한 주문을 거는데 쓸 수도 있는 듯. 참고로 1권에서 허수아비가 살아 움직인 것도 영화에서는 별 이유가 없지만 원작에서는 소피가 말을 걸어 생명이 부여된 덕분이다.[57] 이걸 몰라서 나중에 모자들에게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홧김에 말해버렸더니 모자들이 정말 그냥 모자가 되어버려서 그걸 사간 사람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되어버리자 사람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전엔 소피가 말을 건 모자는 어떻게든 생명 혹은 능력을 얻어서 부자한테 팔려간다거나, 쓴 사람을 젊게 보이게 한다든가 해줬는데 소피 자신이 모자들에게 의미를 주지 않으니까 모자의 신비한 힘(?)을 기대하고 모자를 사갔던 사람들에게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된 것. 다만 원래는 모자 사봤자 부자가 된다던가 하는 일이 안 일어나는 게 정상이므로 항의하는 사람들이 웃긴 거다(...). 그런 모자들에게 실제로 그런 마법을 부여했던 소피의 능력이 대단한 것일 뿐.[58] 그리고 할머니 되었을 때의 원작 삽화가 무섭다(...). 옆의 켈시퍼도 무섭게 나온다(...). 사실 켈시퍼는 원래 원작에서 무섭게 묘사되므로 영화의 이미지가 귀엽게 각색된 것이지만. 쓸데없이 여주인공이 노파가 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59] 역으로 영화의 소피는 초반만 원작 소피처럼 자신의 변한 모습에 좌절해서 좀 세다가 온화하고 인자한 할머니스러운 인상이 강하다.[60] 아이러니하게도 능력을 몰랐던 시절엔 이 능력으로 한다는 행동이 자기 저주의 강화였다. 자신에게의 자신감 부족으로 그냥 늙은 모습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말로 옮긴 것이 그만 오히려 강한 마법사인 하울이나 펜트스테먼 선생도 풀기 힘들 정도로 저주를 악화시켜버렸다고. 소피의 능력이 말로 생명을 불어넣는 계열이다보니 쓰기 편하지만 모르고 사용하면 자기 자신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61] 영화에서 소피가 중도에 젊어졌다가 다시 늙어졌다가를 반복하며 이게 소피의 심리상태와 연관이 깊은건, 원작에서 소피가 자신의 생각과 말로 저주를 저도 모르게 강화시킨 것의 어레인지로 보인다.[62] 임신한 상태로 고양이로 변해버려서 고양이인 상태로 고양이인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아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새끼 고양이로서 나름대로 자유로운 운신이 가능했는데, 정작 저주가 풀려 인간으로 돌아오자 제대로 움직이질 못해 성질을 냈다(...).[63] 이 땐 화려한 귀부인의 차림새로 와서 3부 주인공이자 마침 궁에 있던 샤메인이 그녀를 인상깊게 봤을 정도.[64] 하울이 일종의 처세라고는 했지만 꼬맹이로 변해 혀 짧은 목소리로 말하며 깐죽거리는게 어지간히도 빡쳤던 모양. 실제로 작중에서도 그놈의 혀 짧은 소리 집어치우라고 결국 화내기도 했다.[65] 움직이는 성이므로 맞다.[66] 거기다 두 동생들 역시 마법을 배우고 사용하는 모습이 나오는걸 보면 누구나 배우면 쓸 수 있거나 국민들 모두 조금씩은 재능이 있다는 설정으로도 보인다. 마법왕국[67] 여성복 색깔을 일컫는 흔한 표현 중에 실제로 '쥐색'이란 단어가 있다.[68] 실제로 소피는 영화내내 자신이 예뻤던 적이 없다던가 하울은 미인만 노리니 자신은 괜찮을거라는 등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전혀 없었다.미인만 노리니까 소피도 그 미인에 해당된다 중후반부에 하울의 비밀정원에서도 소피가 여전히 자신은 별로 예쁘지 않다고 자존감이 낮은 모습을 보일 때 대놓고 하울이 소피는 예쁘다고 말해 그녀가 미녀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