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9-19 14:16:39

사랑의 학교

한국의 만화 사랑의 학교(만화)를 찾아서 왔다면 이쪽의 링크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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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

1. 개요

이탈리아의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1886년에 발표한 동화. 원제는 쿠오레(Cuore).[1]

초등학생 엔리코가 학교와 집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일기로 적은 것과 엔리코의 담임 선생님이 한달에 한번씩 들려주는 이야기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스토리가 이어지며 엔리코의 일기가 소년의 성장 위주로 다루고 있다면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는 소년들이 가져야 할 덕목, 그 중에서도 애국심과 자긍심을 강하게 역설하는 에피소드가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엄마찾아 삼만리는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에피소드 중 하나. 이 에피소드의 원제는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다. -그런데 사실 정작 일기라면서 엔리코 본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대부분 친구들 이야기를 썼다.-[2]

1861년에 성립된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서 대한 애국심을 설교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서정적인 에피소드가 많아서 고전에 올랐다. 몇몇 이야기는 국수주의 냄새가 나지만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는 근본적으로 사회주의자였기에 지금도 이탈리아 사회주의 계열에서는 높히 평가한다. 돈을 잃어버린 굴뚝청소부 소년에게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용돈을 거둬서 주는 에피소드는 사회주의적 면모를 읽을 수 있다.

한국에서 쓰는 제목은 일본판 초판 부제인 'クオレ、愛の学校'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래 애니메이션도 일본판 제목이 '愛の学校クオレ物語(사랑의 학교 쿠오레 이야기)'이다. 한편 '중국판 제목은 '愛的教育(사랑의 교육)'으로 미묘하게 다른 느낌.

저작재산권이 만료된 지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번역판이 우후죽순으로 나와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에피소드를 상당수 덜어내거나 축약한 편집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이거나 논술 대비로 나온 판본이 많아서, 저학년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한국 현실과는 맞지 않거나 논술에는 득이 되지 않는(...) 부분은 왕창 가위질한 것들이 많다. 완역판은 딱 하나 있는데, 창작과비평사에서 낸 3권 구성의 판본이므로 이걸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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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애니판이 방영되었는데 일본에서는 1981년, 대한민국에서는 1982년 방영[3]. 엄마찾아 삼만리는 독립 시리즈, 기타 단편은 문화방송판 어린이 명작동화에서 소개되었다.

1980년대말 KBS를 통해서 미니시리즈 실사 버전이 공개되었다. 1차 대전당시 청년 장교로 참전한 엔리코가 역시 전쟁에 끌려온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서 어린 시절의 회상과 1차 대전을 교차편집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다.[4] [5] 마지막 장면은 엔리코가 카포레토 전장으로 가는 기차 속에서 끝난다. 즉 엔리코의 운명은...[6]

2011년에도 다시 드라마화되었는데 국내에는 방영되지 않았다. 이탈리아어가 가능하면 유튜브 등에서 알아서 찾아보시라.

그밖에도 1976년에 만든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도 쿠오레 몇몇 에피소드가 애니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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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키 오사무가 참여한 난파선. 부모를 잃고 배를 탄 소년 엔리코가 남장하고 탄 여자아이 줄리에타랑 친해진다. 말이 없던 소년과 반대로 명랑하고 말이 많은 남장소녀. 마지막에 배가 사고로 침몰하자 둘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구조선에 사람을 1명 태울 수 있다고 하자 주저없이 소년이 줄리에타를 밀어 구조(대신 그녀의 십자가 목걸이를 가져갔으며 구조선에서 소녀는 미친듯이 절규하면서 이름을 불렀다.)하게 하고 자신은 침몰하는 배에 남아 십자가를 안고 삶을 마감한다는 이야기.[7]

2. 등장인물

  • Enrico 엔리꼬(엔리코) : 이 작품의 주인공
  • Precossi 쁘레꼬시(프레코시) : 대장장이의 아들. 집안이 가난한데 아빤 술주정뱅이라 허구한 날 프레코시를 두들겨패고 가족들은 늘 굶는다. 이후 프레코시가 2등을 했다는 사실에 프레코시를 끌어안아 진심으로 사과하고 갱생하여 이후 술을 끊고 착실하게 일한다. 데로시 다음으로 공부를 잘 한다.
  • Garrone 가르로네 : 작중 최고의 대인배. 병을 앓는 바람에 2년 늦게 입학했으며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이다. 아무리 놀려도 화내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면 한마디한다. 그리고 누군가 가르로네의 의견을 반대하면 불같이 화내며 책상을 부서질 정도로 치고 확실히 말한다. 하지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고 말수가 적어 진다. 판본에 따라 외할머니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걸로 나오며 아예 돌아가시는 걸 삭제하고 그대로 살아계시는 걸로 나오게 한 버전도 있다.
  • Derossi 데로시 : 작중 최고의 대인배이자 엄친아
  • Rabucco 라부꼬(라부코)꼬마 미장이 : 토끼코로 아이들을 웃기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
  • Crossi 끄로시(크로시) : 한쪽을 팔을 못쓰는 아이며, 아빠가 외국에 돈벌고 있어,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 Robetti 로베띠(로베티) : 입학식날 저학년 학생을 구하고 마차에 다리를 깔려 심하게 다치지만 이 일로 영웅이 된다. 졸업식에선 붕대를 풀고 나와 많은 아이들이 그를 축하해 주었다.
  • Stardi 스따르디(스타르디) : 머리가 나쁘지만 끈기가 있는 아이다. 누군가 자기 공부를 방해하면 걷어찰 정도.
  • Botini 보띠니(보티니) : 데로시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아이며 얼마나 심하면 엔리코는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보티니가 데로시를 시기와 질투하는 모습을 보니 싫다고 했을 정도.
  • Franti 쁘란띠(프란티) : 작중 최고의 문제아. 몸이 불편한 넬리를 끝까지 괴롭히다가 가르로네에게 얻어터지거나[8] 저학년 학생을 구하려다가 다리를 다친 로베티와 팔이 불편한 크로시와 꼬마 미장이를 놀리고 반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프레코시를 모욕하며 무시하는 것을 보면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듯 하다. 거기다가 폭력성도 있다. 결국 수업시간 도중 폭죽을 터뜨린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서 쫒겨나고야 말았다[9]. 그 뒤 어머니의 부탁으로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러다가 야간학교에 돌을 던지는 일을 저질러 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이 일을 선생님께 알린 스타르디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스타르디와 몸싸움을 할 때 칼로 찌르려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싸움은 스타르디가 이겼고 사람들이 몰려오니까 자기에게 불리하다는 걸 눈치채고 도망친다. 이후 스타르디와의 싸움이 있고 나서 소년원에 보내졌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뒤 출연은 끝. 엄마가 아들때문에 앓아눕고 아빠가 무려 세 번이나 집에서 쫓아내도 정신을 못 차리고 퇴학당할 때까지 온갖 사고를 친 것을 보면 진짜 답이 없다.
  • 베띠(베티) : 숯장수 아들
  • Nobis 카를로 노비스 : 자기 아빠가 귀족에 부잣집 도련님이라서 그런지 하는 짓이 싸가지가 없다. 대장간 집 아들인 프레코시와 옷이 스쳐도 거드름을 피우며 옷을 닦고 매우 오만한 표정을 짓는다. 우등생인 데로시는 아예 무시하고 심지어 작중 최고의 인격자 중 하나인 가르로네 역시 '오만하고 거만한데다 멍청한 바보라서 때릴 가치도, 필요도 없는 놈이다'라고 말한다. 주인공인 엔리코가 '프란티와 짝을 이룰만한 아이'라고 말할 정도다[10]. 다만 아빠가 숯장수인 같은 반 친구 베티의 경우에는 그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서 자기 아빠에게 혼나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Garoffi 가로삐(가로피) : 우표 수집과 골동품 수집, 돈벌기를 취미로 생활하는 꼬마 장사꾼.
  • Coretti 꼬레띠(코레티) : 아빠가 전쟁터에서 국왕 밑에 활약하던 전직 엘리트 군인. 성실하고 착한 아이며, 엔리코와 친한 친구 중 하나다.


[1] 쿠오레는 당연히 이탈리아어로, 영어로 표현하면 heart이다. 사랑이라는 의미와 하트마크라는 의미, 그리고 심장이라는 의미가 모두 있다.[2] 한 반 아이들이 50명이나 되니 자신보단 친구들한테서 일이 훨씬 많이 일어났기 때문일수도 있다.[3] OP곡을 정여진이 불렀다. 아래 작품의 미디어믹스 애니판과 헛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00이라고 쓰고 나는 잠깐 생각한다'라는 참으로 쿠오레 스러운 내용이면 이쪽의 애니판이고, '우리들 마음에 꿈을 키우는'이라고 해서 어린이 명작동화모음집 스러운 내용이면 이원복판이다.[4] 사실 원작의 시점으로 보면 엔리코는 1차 대전때는 민방위도 못 나갈 정도로 나이가 먹어버리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에 실사 버전은 어린 시절의 시대도 원작보다 20년 늦춘 1900년대로 설정을 바꾸고, 엄마찾아 삼만리 등 선생님이 들려주던 이야기도 선생님이 보여주는 활동사진으로 바꾸는 등 1차 대전때와 시기를 맞추기 위한 설정 변경을 했다.[5] 그런데, 쿠오레를 1차대전과 연관시킨 것이 아주 허황한 것은 아니다. 1915년 이탈리아가 참전하면서 애국심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쿠오레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선전영화 비슷하게 수십편 만들어서 상영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벌써 백년 전의 일이라 필름은 남아 있지 않으나 당시 이탈리아의 노인들은 쿠오레를 전쟁과 연관시켜 기억했던 것으로 보인다.[6] 이탈리아 시청자들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거의 다 알았었겠지만, 1차 대전은 한국에서 전혀 듣보잡인지라 한국인 시청자들은 그 의미를 잘 몰랐을 것이다.[7] 참고로 등장 인물을 모녀로 각색한 버전도 있다.[8] 똑같이 넬리를 괴롭힌 다른 학생들은 가르로네가 넬리를 괴롭히지 말라고 호통치자마자 쫄아서 그만뒀다.[9]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려고 했던 페르보니 담임교사마저 프란티를 쫓아내고 나서 30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며 자기에게 생길 줄 몰랐다며 분노에 떨다 울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의 위로로 기운을 차리긴 했지만...[10] 실제로 큰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프란티와 노비스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프란티는 모자를 눌러쓴 채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