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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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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한민국의 배달3. 배달 가능 품목/시간4. 관련 개념5. 해외에서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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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Delivery

넓은 의미로 편지나 다양한 물건을 가져다 주는것을 뜻하지만 한국에서는 편지 배달은 우편, 일반 물품 배달은 주로 택배/퀵서비스/소포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그래서 보통 배달이라고 하면 음식을 배달하거나 거대한 가구를 배송하는 때를 지칭한다.

2. 대한민국의 배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각종 배달 서비스가, 개중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독보적으로 발달한 나라이다. 주문과 배달의 전 과정이 간단하고 신속하며, 타국에서는 배달이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온갖 품목들이 배달 가능하다. 이에 배달부들이나 배달 서비스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농담 삼아 "우리 민족은 배달의 민족"이라고 자칭하기도 하며, 대중적 스마트폰 음식 배달 앱 중 이 농담을 인용한 '배달의민족'이라는 이름의 앱도 있다.

조선 후기에 냉면[1]이나 해장국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세종대왕은 심지어 탄산수를 배달시켜 먹은 적이 있다.(초정약수 문서로.) 남한산성 일대에서 사대문 안까지 배달을 해줬다는 효종갱도 유명하다. 하지만 전화기가 없었던 시절이니만큼 당연히 미리 식당에다가 얘기해야 했으며 품삯도 따로 들었다.

전화가 들어온 것이 구한말 때부터이고 이 시기부터 전화 배달이 가능해졌다. 이후로 일제 시대부터 설렁탕이 배달되기 시작했고 점차 중국 음식의 배달이 시작되면서 중국 음식이 배달의 대명사가 되었다.

1970년대까지는 한국에서 전화기가 관공서나 사무실, 병원, 상점, 식당, 학교, 학원, 대학교 등과 달리 가정에선 부유층이나 가질 수 있던 사치품이었기에 아무 때나 배달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배달 가능한 음식도 한식과 중식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다.[2] 이 당시에 음식을 배달 시키는 것도 주로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점심, 저녁을 먹게 되면 배달시키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각 가정에 전화기가 보편되었고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외식업이 성장하면서 배달 음식의 가짓수가 늘어났으며 2000년대 들어 패스트푸드의 배달까지 가능해지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0년대 후반까지는 배달은 기본 서비스의 일종으로서 무료로 제공되었다. 다만 짜장면 한 그릇만 시키면 침 뱉는다는 도시전설도 있는 만큼 아주 적은 금액을 배달시키면 가게에 적자가 나게 되므로, 어느 순간 '최소 배달 금액'이라는 개념이 생겨 배달을 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보통 1~2만원 내외)로 주문을 하여야 배달을 해주었다.[3]

2010년대부터는 알바 시급이 오른 것도 있고, 물가 인상으로 음식 가격을 올리는 대신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받는 방식으로 치킨업계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이 배달비를 만들어내 한국의 배달 문화를 크게 바꾸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배달팁 2018년에 최저임금이 폭등하면서 치킨에 배달비가 붙은 것이 시초이다. 또 다른 이유로 알바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아서 점점 배달을 포기하는 가게들이 늘거나 아예 배달료를 받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이런 가게들이 '배달로 인한 가격 거품'을 뺀 가격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에서 배달을 하지 않는 중국집, 피자집, 치킨집이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 혹은 배달료를 받지 않되 직접 찾아와서 먹거나 테이크 아웃을 해가면 특별 서비스나 가격을 일정량 깎아주는 때도 있다. 거리에 비례하여 배달료가 책정이 되어야 하나 실제로는 거리에 상관없이 3천원을 받는 곳도 있고 배달 앱을 통해야만 배달료를 받거나 직접 매장에 전화해서 주문하면 배달료를 받지 않거나 상관없이 배달료를 받는 곳도 있다. 배달료가 생긴 만큼 짜장면 한 그릇도 배달해야 된다는 입장도 있으나 현실은 최소주문금액을 제한하는 곳이 있다. 심하면 주요리+천원을 최소금액으로 정해두는데 곁가지가 3000원대로 사실상 +2000원을 더 요구하는 악질도 있다.

그와 반대로 위의 사례처럼 배달을 취급하지 않는 음식점[4]의 음식을 배달부가 현장에서 주문해서 배달해주는 배달대행사업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배달의민족 등 배달 어플 사이트에서 배달 소요를 받아 영업하는 형식과 음식점에서 배달대행사에 의뢰하는 형식이 있다. 이때 어플 주문 시나 카드 결제 시 음식 값에 배달료를 합해서 결제한다. 일부는 현금을 따로 받기도 한다고.

2010년대 초반까지는 가게에 자체 배달부를 두어 배달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저시급이 오르면서 알바생 인건비 문제로 중후반에 배달 대행 서비스가 생기면서 자체 배달부를 두는 곳이 많이 줄었다. 다만 배달 대행 역시 가격이 비싸 시골 가게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가게 사장이 직접 배달에 나서는 일도 있다.

배달 서비스가 발달했다는 말은 반대로 사회가 인력을 낮게 보는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교통의 편의성이나 사회 수요의 증가같은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애초에 인건비가 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배달 서비스가 발달할 수 있었다는 논리이다. 또한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주거구역과 상권이 거의 붙어 있는 곳이 많다는 점도 한몫했다.[5] 비슷한 이유로 택배 체계도 유례없이 발달해있고 그만큼 기사들의 과로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명암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자율주행하는 배달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판매자가 물건을 넣고 잠근 후 목적지에 가서 소비자가 인증하면 열리는 방식. 2024년부터 정부의 허가를 받은 기기가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다만 환경 데이터 축적이나 도난 대책 등 해결할 문제가 있다.

3. 배달 가능 품목/시간

주요 품목은 중화요리, 치킨, 피자, 햄버거, 족발, 보쌈, 돈가스, 찜닭, 해물찜 등. 가끔 분식이나 백반 등을 배달하는 업소도 있는데 주로 공단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맥도날드에서는 맥딜리버리라고 부른다.

2010년대 경부터 배달어플로 배달 문화가 확대되면서 배달 가능 품목은 증가 추세다. 마라탕이나 양꼬치로 배달 가능한 중국 요리 종류가 확대되었으며, 쌀국수로 대표되는 베트남 요리, 팟타이로 대표되는 태국 요리, 커리로 대표되는 인도 요리 등도 배달이 가능해졌다. 파스타, 스테이크, 브런치 같은 서양 요리는 물론이고 배달 가능한 한식 메뉴도 국밥에서 각종 술안주까지 삼겹살에서 닭갈비까지 다양해졌다. 초밥, 육회도 배달이 가능하다.
음식이 식는 문제도 있고 배달부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문제도 있어서 배달에는 어느 정도 거리 제한이 있다. 대개 프랜차이즈는 동마다 가게가 있기 때문에 단위로 끊는 일이 많다. 대개는 오토바이로 10분~15분 이내인 식.

4. 관련 개념

5. 해외에서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피자 배달을 비행기로 하는 규모를 보여준다. #1 #2

2010년대에는 북한에서도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남한처럼 음식 배달이 어느정도 정착되었다고 한다. 물론, 북한의 처참한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유독 한국이 배달 문화가 활성된 편이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건비와 기반 시설의 문제로 배달 문화의 정착이 어려운 편이었다. 그러나 2020년대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 조치 및 감염 우려로 세계 각국에서 배달 서비스의 보편적 정착 현상이 일어났다. 미국과 캐나다는 때마침 우버잇츠와 패스더라인 등의 배달 서비스가 자리잡기 시작하던 차에 코로나 19를 계기로 많은 음식들의 배달이 가능해졌다. 일본은 기존의 높은 배달수수료와 한정적인 메뉴(주로 피자, 햄버거)라는 단점으로 인해 배달 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역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배달 문화가 확산되었다. 매장에서의 식사보다 테이크 아웃의 소비세가 낮은 것도 있고 기존의 일손부족 문제와 더불어 웬만한 식당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 배달 서비스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도 몇 달 간의 봉쇄조치로 인해 식당들이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배달 서비스에 몰두하여 배달 서비스가 매우 활성화되었다.

일본의 경우 음식을 배달하는 것은 '데마에(出前, 출전)'라고 하여 기타 제품의 '하이타츠(配達, 배달)'와 구별한다. 자전거에 음식(주로 라멘, 초밥)을 잔뜩 싣고 가다 넘어지는 장면이 고전 만화나 영화에 많이 나온다. 한편 일본어에서 한국의 음식 배달 문화를 말할 때는 그냥 한국어 '배달'을 그대로 가져다 ペダル(페다루)라고 칭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6. 여담

  • 좁은 골목을 오가야 하기에 오토바이가 주로 이용된다. 시골지역에서는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한다.
  • 매장에서 만든 음식을 본인이 직접 들고 가는 것은 테이크 아웃이라고 한다.
  • 혼자 사는 사람, 특히 여성은 배달부를 문 앞에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의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결제까지 미리 이루어지는 배달 앱을 사용하는 일도 많다. 반면 배달부나 택배원은 이곳저곳 빨리 배달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 등지에서는 음식이 아니라면 현관 초인종만 누르고 택배를 현관문 앞에 놔둔 뒤 안에 누가 있든 신경도 안 쓰고 얼른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에 가는 일도 흔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각박해진 현대를 느끼게 해준다.
  • 철가방은 중국집 배달부의 상징 격인 물품이다.
  • 군부대에서는 보통 외부 음식 반입 시 부패나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위험, 비용 몰아주기 등의 부조리 방지 등의 이유로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6]. 이런 부대에서 배달을 시켜먹는 경우는 대대장이나 중대장의 지시로 예산이 여유롭거나 특별한 날에 시켜먹는 경우나 당직사령이나 당직사관 허락 하에 몰래 먹는 경우 등이 있다. 다만 부대마다 케바케라서 대대장이나 중대장 재량으로 이를 허용해주는 부대도 있긴 하다[7]. 공군의 경우는 부대 내부 복지시설이 있으며 대부분의 비행단에서 규정상으로도 병사들의 이용이 보장되어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낫다. 배달이 아니라 포장에 가깝기는 하지만..
  • 일본에서는 보디빌더초밥을 배달해주고, 현관에서 웃통을 벗고 포즈까지 취해주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영상
  • 약 봉투를 배달하던 퀵 서비스 배송기사가 마약 운반책이 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1] 기록상으로 남은 최초의 배달 '음식'으로 이재난고(頤齋亂藁)에 기록.[2] 사실 이 당시에 외식으로 먹을만한 음식이라곤 중식 정도 밖에 없긴 했다. 양식은 고급 요리였던데다, 특히 양식은 서울, 부산 등의 주요 지역이거나 미군 부대 근처에나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일식은 중식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고, 인도&멕시코&태국 등의 요리들은 한국에선 있지도 않았다.[3] 이후 이 최소 배달 금액이라는 개념은 배달비가 붙으면서 사라진 곳도 많지만, 배달 대행 서비스가 너무 비싸서 여전히 붙어있는 가게도 많다.[4] 특히 딱 봐도 배달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식당들인 인도 식당, 태국 식당, 베트남 식당, 멕시코 식당 등[5] 미국은 물건 사러 차 타고 한 시간은 가야 되는 곳이 많다.[6] 특히나 GP나 GOP 같은 부대는 배달 음식 같은 건 꿈도 못꾼다.[7] 물론 이런 부대라도 노로바이러스 같은 이슈가 터진다면 바로 막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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