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11-09 15:33:49

메인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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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IBM z13이다.

1. 개요2. 역사3. 현재

1. 개요

메인프레임(mainframe)은 인구조사, 공업/소비자 통계, ERP, 금융같은 중요하고 막대한 처리량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쓰이는 크고 아름다운 컴퓨터이다.

2. 역사

흔히 '대형 컴퓨터'라고 불리는 UNIVAC I 같은 초창기의 상용 컴퓨터의 직접적인 후손이다. 1964년 IBM이 출시한 System/360이 현대적인 메인 프레임의 시초이며, 지금도 IBM이 최강급으로 군림하고 있는 분야다. 전성기에는 메인프레임 업체 Top 2위~9위의 모든 업체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IBM 한 회사의 매출액이 더 컸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큰손이다.

보통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일체화 되어 판매된다. 윈도우즈나 매킨토시 같은 PC용 시스템과는 달리 보안을 위해서 대부분의 기술 사항은 기업 기밀로 다루어진다. 애초에 기술 사양이 기밀이라 뚫기가 매우 어렵다.

신뢰성을 보장하므로 판매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 작업을 해준다. 한번 들여놓으면 수십년씩도 굴려먹을 수 있고, 이 특징 덕분에 1960~70년대에 코볼로 짠 프로그램이 21세기에도 현역으로 돌아가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그깟 처리속도 몇 배쯤 빠르게 하려 함부로 캐비넷 파일을 바꾸는 모험을 할 수 없는 금융이 유난히 심하다. 한국에서도 남대문로 어딘가에선 어떤 망한 은행이 수십 년 전 도입한 구닥다리 메인프레임이 모 은행에 의해 현역으로 굴러간다는 도시전설이 있을 정도. 거기 제일은행 같다. 90년대 초인가 도입했을 때 신입사원들 데려다가 이거 도입하느라 건물도 튼튼하게 지어야 했다고 자랑했다. 지금 제일은행 전산 상태 보면 아무래도 진짜 그거 쓰는 것 같다 하긴 워낙 비싼 물건이고 관리도 열심히 해주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의외로 옛날 전자부품들의 수명이 더 좋다. 공정이 미세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메인프레임은 기밀인 부분이 워낙 많고 복잡하여 제조사의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이 분야를 대표하는 IBM의 돈줄이 이러한 유지보수로 발생하는 보수비이다. 상업용 컴퓨팅은 분야를 막론하고 유지보수가 중요하고 비용도 많이 투입된다.

3. 현재

PC의 발전으로 세계적으로는 PC 서버가 메인프레임을 잠식했다. 현재 돌아가는 서버의 90% 이상이 x86 기반이라고한다. 하지만 보안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보안성이 높은 메인프레임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기기 자체의 값이 워낙 크고 아름다운 경지다. 보통 은행에서 사용하는 메인프레임의 도입 비용은 기본적으로 수천억 원을 상회한다. 규모에 따라 조 단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여기에 유지 보수 비용이 더욱 크고 아름다운 지경이라, 한국에서는 금융권에서조차 기기 수명을 다 한 메인프레임 장비 교체를 망설이는 현실이다. 그 거대한 규모에서 오는 부담도 큰데, 건물이 메인프레임 무게를 견디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제일은행 직원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 공평동 본사에 있던 메인프레임의 경우 본사 지하같은 곳이 아니라 당연하지 침수되면 어쩌려고 꽤 높은 곳에 있었는데, 그 열기도 엄청나서 항상 에어컨을 틀었을 뿐더러[1] 본사 건설 당시에도 메인프레임 무게를 고려하여 하중을 굉장히 높게 잡고 지었다고 한다. 이미 그 엄청난 유지의 부담 때문에 우체국, 부산은행을 비롯한 몇몇 금융기관들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면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버리고 유닉스 시스템으로 갈아타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에 IBM의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바꾸기로 결정하였다.[2] 국민은행은 2017년도에 2020년도까지 IBM의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바꾸기로 결정하였다.[3] [4] 2017년 현재도 한국 금융권에서는 유닉스 시스템 돌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지어 카카오뱅크리눅스를 사용한다. 현재 IBM의 메인프레임이 주전산기로 남은 은행은 제일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탈메인프레임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 분명하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은행 주전산기 중 70% 이상이 여전히 IBM 계열의 메인프레임이며, 은행 이외의 대기업에서도 기업 내부에 산재한 복수의 전산망을 통합하여 메인프레임으로 단선화하여 묶어가는 추세이다. 한국만의 탈메인프레임 경향은 국내외의 IT 전문가들의 관심거리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안 불감증에서 비롯된 경향'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초기 도입 비용은 유닉스 시스템이 저렴해도, 향후의 유지ㆍ보수 비용과 보안 문제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메인프레임의 도입이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물리적인 메인프레임 기기 한대의 처리량을 감당하기 위해선 서너 단위[5]의 유닉스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기 대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보안 취약 접점이 적다는 것과 유지보수요율도 줄어듬을 의미한다. 은행이나 기업의 주전산기를 만질 정도의 고급 엔지니어의 몸값은 생각보다 매우매우 비싸단 것을 고려하면 메인프레임을 장기간 굴려먹을 거라면 그리 손해가 아니란 것이다.

일각에서는 메인프레임에서 탈피해야 IBM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어차피 대규모, 고도구조화된 유닉스 시스템이나 리눅스 시스템 분야 역시 IBM이 군림하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특히, IBM은 2010년 이후 IBM AIX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주요 SI 기업과 합작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팔아먹고 있다[6]. IBM 유닉스 시스템 하드웨어의 성능이 HP나 오라클 등에 비해 워낙 넘사벽이라 하이엔드급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적다고 한다.

한편, 메인프레임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중소규모의 메인프레임이 등장하였여 도입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 메인프레임을 위한 리눅스 플랫폼도 등장했다. 특히, IBM의 2015년 출시된 LinuxOne 플랫폼은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여 메인프레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LinuxOne 플랫폼 중 최상위 단위인 '리눅스원 엠페러'는 메인프레임 내에 리눅스 가상 서버 8천개를 실시간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과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 IBM의 LinuxOne 플랫폼은 메인프레임만의 고도의 안정성, 무지막지한 I/O성능을 앞세우는 최고의 하이엔드 리눅스 시스템이라 할만하다. 이런 LinuxOne 플랫폼의 도입 비용은 최고 트림의 유닉스 시스템과 비슷한 도입 비용을 갖기에 경제성도 충분하다. 카카오뱅크에서 도입한 주전산기가 바로 LinuxOne 플랫폼 기반이다[7].

2010년 후반에는 클라우딩 컴퓨팅이 부각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돌리는 데 메인프레임이 사용되기도 한다. 클라우딩 컴퓨팅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 처리 능력과 넘사벽급의 I/O능력을 가진 시스템은 메인프레임이 사실 상 유일하기 때문.

이걸로 게임도 했다. 메인프레임 게임 참조.


[1] 이건 IDC도 마찬가지. 24시간 365일 22도 유지가 권장되며 정부도 공공기관 온도조절 한여름 28도 한겨울 18도라는 정신나간 탁상행정 말하는 거 맞다에서 IDC는 예외로 두고 있다.[2] ‘IBM 메인프레임’ 퇴출… 우리은행, 2기 차세대 ‘다운사이징’ 으로 가닥 2015.07.19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32604[3] 2500억원 규모 국민은행 차세대 '시동'…굿바이 'IBM 메인프레임' 2017.02.13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30649[4] 2020년, IBM 메인프레임 한국 금융시장서 사라진다 2016.03.07 http://www.etnews.com/20160307000247[5] 유닉스 시스템은 cluster단위로 꾸며진다.[6] LG CNS나 삼성 SDI에서 팔아먹는 최상위 SI플랫폼도 하드웨어는 IBM의 것이 들어간다.[7] 쉽게 이야기해서 소프트웨어 기반이 리눅스이고, 하드웨어는 메인프레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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