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10-14 09:04:32

메인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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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ddaily.co.kr/20130322084357__FEXPI.jpg
이 사진은 IBM z13이다.

1. 개요

인구조사, 공업/소비자 통계, ERP, 금융 같은 중요하고 막대한 처리량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쓰이는 크고 아름다운 컴퓨터.

2. 역사

흔히 '대형 컴퓨터'라고 불리는 UNIVAC I 같은 초창기의 상용 컴퓨터의 직접적인 후손이다. 1964년 IBM이 출시한 System/360이 현대적인 메인 프레임의 시초이며, 지금도 IBM이 최강급으로 군림하고 있는 분야다. 전성기에는 메인프레임 업체 Top 2위~9위의 모든 업체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IBM 한 회사의 매출액이 더 컸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큰손이다.

보통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일체화 되어 판매된다. 윈도우즈나 매킨토시 같은 PC용 시스템과는 달리 보안을 위해서 대부분의 기술 사항은 기업 기밀로 다루어진다. 애초에 기술 사양이 기밀이라 뚫기가 매우 어렵다.

신뢰성을 보장하므로 판매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 작업을 해준다. 한번 들여놓으면 수십년씩도 굴려먹을 수 있고, 이 특징 덕분에 1960~70년대에 코볼로 짠 프로그램이 21세기에도 현역으로 돌아가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그깟 처리속도 몇 배쯤 빠르게 하려 함부로 캐비넷 파일을 바꾸는 모험을 할 수 없는 금융이 유난히 심하다. 한국에서도 남대문로 어딘가에선 어떤 망한 은행이 수십 년 전 도입한 구닥다리 메인프레임이 모 은행에 의해 현역으로 굴러간다는 도시전설이 있을 정도. 거기 제일은행 같다. 90년대 초인가 도입했을 때 신입사원들 데려다가 이거 도입하느라 건물도 튼튼하게 지어야 했다고 자랑했다. 지금 제일은행 전산 상태 보면 아무래도 진짜 그거 쓰는 것 같다 하긴 워낙 비싼 물건이고 관리도 열심히 해주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의외로 옛날 전자부품들의 수명이 더 좋다. 공정이 미세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메인프레임은 기밀인 부분이 워낙 많고 복잡하여 제조사의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이 분야를 대표하는 IBM의 돈줄이 이러한 유지보수로 발생하는 보수비이다. 상업용 컴퓨팅은 분야를 막론하고 유지보수가 중요하고 비용도 많이 투입된다.

3. 현재

PC의 발전으로 PC 서버가 메인프레임을 잠식했다. 현재 돌아가는 서버의 90% 이상이 x86 기반이라고한다. 보안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보안성이 높은 메인프레임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기기 자체의 값이 워낙 크고 아름다운 경지다. 보통 은행에서 사용하는 메인프레임의 도입 비용은 기본적으로 수천억 원을 상회한다. 규모에 따라 조 단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여기에 유지 보수 비용이 더욱 크고 아름다운 지경이라, 한국에서는 금융권에서조차 기기 수명을 다 한 메인프레임 장비 교체를 망설이는 현실이다. 그 거대한 규모에서 오는 부담도 큰데, 건물이 메인프레임 무게를 견디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제일은행 직원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 공평동 본사에 있던 메인프레임의 경우 본사 지하같은 곳이 아니라 당연하지 침수되면 어쩌려고 꽤 높은 곳에 있었는데, 그 열기도 엄청나서 항상 에어컨을 틀었을 뿐더러[1] 본사 건설 당시에도 메인프레임 무게를 고려하여 하중을 굉장히 높게 잡고 지었다고 한다. 이미 그 엄청난 유지의 부담 때문에 우체국, 부산은행을 비롯한 몇몇 금융기관들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면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버리고 유닉스 시스템으로 갈아타기도 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초기 도입 비용은 유닉스 시스템이 저렴할 지 몰라도, 향후 유지ㆍ보수 비용과 보안 문제로 인한 기회비용을 계상하면 메인프레임을 도입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저렴하다고 한다.[2] 유닉스 시스템 십여 대로 하는 업무는 메인프레임 2~3대로 할 수 있다. 기기 대수가 적으므로 운영 인력은 물론 문제가 생길 때 매달릴 인력이 적게 든다는 것. 고급 엔지니어의 인건비는 생각보다 많이 비싸다. 그런데 유닉스 시스템도 RS/6000, Pseries, AIX IBM이 군림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각되면서 메인프레임 또한 재조명받는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막대한 연산처리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메인프레임이 재조명받는 것이다. 특히 2013년 이후 IBM에서 신나게 홍보하고 있는 분야.

2000년대 이후로는 OS로 리눅스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사례도 있다. 가상 머신을 만들어서 리눅스를 올리는 식으로도 운용된다. 2015년부터는 LinuxONE이라는 이름의 리눅스 전용 시스템을 발표하기도 했다. ‘리눅스원 엠페러’와 ‘리눅스원 락호퍼’ 제품으로 나뉘며, 리눅스 가상 서버 8천개를 탑재하여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메인프레임의 장점인 하드웨어 안정성, 무지막지한 I/O 성능과 더불어 오픈소스를 대표하는 리눅스가 탑재되어 최고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라 할 수 있다. 리눅스 전용 시스템인 경우,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2017년 현재 한국 금융권에서는 유닉스 시스템 돌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재 IBM의 메인프레임이 주전산기로 남은 은행은 제일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적인 추세에는 역행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은행 주전산기 전체에서 IBM의 메인프레임 비중은 여전히 70%를 상회한다. 한국의 이러한 현상은 국내외의 IT전문가들의 관심거리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보안 문제를 한 번 당해봐야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맹신을 버리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다른 전문가는 '메인프레임을 구입하는 것은 하나의 화살을 막기 위해 방패를 드는 것이 아닌 큰 성을 쌓아 버리는 것과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IBM도 한국의 이러한 시장 흐름에 민감히 반응해서 비교적 도입 비용이 저렴한 중소규모의 메인 프레임 라인업 출시, 메인 프레임에 리눅스를 올려 유지 비용을 줄이고 시대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LinuxOne시스템 출시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은행이 아닌 기업에서는 IBM의 최신 메인 프레임을 규모에 맞게 도입하여 한국 IBM의 메인 프레임 사업부의 수익은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걸로 게임도 했다. 메인프레임 게임 참조.


[1] 이건 IDC도 마찬가지. 24시간 365일 22도 유지가 권장되며 정부도 공공기관 온도조절 한여름 28도 한겨울 18도라는 정신나간 탁상행정 말하는 거 맞다에서 IDC는 예외로 두고 있다.[2] 이것과 관련해서 최근 국민은행의 IBM 공정위 제소 사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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