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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 魔敎 | |
무협 속 마교가 위치한 신강 톈산 산맥 | |
<colbgcolor=#47302E> 소속 | 사파[1] |
중심지 | 신강 톈산 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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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魔敎 / 天魔神敎무협물에 나오는 집단. 십만대산(十萬大山)[2] 혹은 신강의 천산 산맥을 근거지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마신 또는 천마를 숭배하거나 마공을 익힌 이들이 모인 일종의 문파다.
2. 역사
2.1. 기원
본래 마교란 중국에서 반체제적이라는 이유로 탄압받은 종교를 마교라고 부르면서 배척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명교, 백련교, 파룬궁 등이 이런 마교에 속하여, 가끔 회교가 마교로 등장하기도 한다. 명대의 마교는 주원장이 명 건립에 도움을 받은 후 지나치게 커진 세력을 견제하여 탄압하기 위한 굴레였다는 얘기도 있다.무협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마교'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김용의 《의천도룡기》에서 나온 명교의 영향이 컸다. 여기서 명교는 실제로 명대에 실존했던 백련교를 모티브로 해 무협적인 색채를 잘 조합하여 만들어서 매우 매력적인 설정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의천도룡기의 마교는 육대문파에 탄압받는 포지션이지만 구성원들은 사악과는 거리가 멀고 유쾌한 집단이다. 그래서 이후 상당수 문파와는 오해를 풀고 잘 지낸다.
그러다 한국 무협계에 관련 개념이 수입되면서 정파와 대립 설정과 마교란 명칭에서 풍기는 느낌만 따와 구무협 시대엔 주로 완전히 다르게 재해석되어 쓰인다.
2.2. 구무협의 마교
1980년대 대본소 무협소설에서는 고전적인 주제의식인 파사현정(破邪顯正)과, 시대상을 은연중 반영해 극심한 이데올로기 대립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정파와 한 하늘 아래서 같이 살 수 없는 사악한 무리로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대개 은밀한 종교단체나 비밀결사의 성격을 띄며 아수라 같은 사악한 마신을 숭배하고 인신공양, 학살 등 악마주의 냄새가 물씬 나는 의식을 거행하는 경우가 많았다.[3]이런 이유로 타협의 여지가 없이 정파에게 배척당하지만, 주인공이 정파 소속이라면 엄청난 힘으로 정파를 물리치다가 갑자기 나타난 영웅에게 패하여 멸망하거나 봉인당했다가 다시 부활했다는 내용의 서장으로 시작하는 작품도 흔했다.
이런 사악함을 강조하고자 무공 역시 더디지만 안전하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정파의 무공과는 달리, 빠르게 강해지지만 대신 커다란 육체적 패널티를 받는다거나 살육에 굶주린 미치광이가 된다는 설정이 많았다.
또한 이름에 마(魔)자가 자주 들어갔다. 감옥은 마뢰옥, 수련장은 마련동 하는 식.
2.3. 신무협의 마교
신무협 시대에서는 구무협의 마교와는 다른 집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체제 일탈적인 면을 좋아하는 작가들이 자주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무협소설에서는, 위에서 말한 명교의 설정을 빌려와서 백련교, 일월신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게 시간이 지나자 아예 종교라는 틀조차 탈피하여 힘 자체를 숭배하는 단체가 되었다. 그런 변화로 인해 악마적으로 서술됐던 구무협의 마교와는 달리 어느 정도 기본 이성이라는 게 생겨났다. 즉, 인신재물이나 바치고 살육을 일삼는 구마교보다는 많이 정상적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갈망과 힘이 있는 자들만을 절대적으로 숭상하는 가치관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윤리적이기 때문에 정파와 대립하는 것은 여전하다. 다만 전면전이 아닌 이상 협력할 땐 협력하는 포지션을 취하기도 하며, 전투민족스러운 모습을 풍기게 된 변화로 인해 이후 구무협에서 나왔던 구마교의 이상 종교의 숭배, 인간의 교활함, 악마성을 모티브로 한 집단의 이미지는 혈교가 만들어져 가져가게 된다.
오늘날 천마신교같은 마교의 설정은 94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무협만화 열혈강호와 3세대 판협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묵향에서 따온 것이 많다. 묵향에서 마교도들은 자신들의 소속을 천마신교(天磨神敎)라 통칭하며 무공을 갈고 닦는 행위 자체를 숭배해 마교(魔敎)라는 명칭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묵향 이후부터 마교는 정파에서 부르는 멸칭이며 자신들이 부르는 '천마신교' 같은 정식 명칭은 따로 있다는 설정이 많이 등장한다. 열혈강호의 경우 후대 작품들의 천마신공과 천마(천마신군) 개념의 설정에 많은 영향을 줬다.[4]
한편, 구무협의 마교는 사교 집단 중 하나로 정사를 불문하고 공통의 적이라는 개념이 대부분이었지만, 열혈강호와 묵향이 메가 히트한 영향인지 신무협의 마교는 사파의 맹주격 문파라는 설정도 많아졌다. 그러다 점점 아예 마교 자체를 떼어내서 사파랑도 별개로 보는 추세가 생겨난다.
교리나 숭배 대상 등의 기초 설정은 보통 배화교와 백련교를 모티브로 하는 경우가 많다. 명왕과 암왕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들이 알아서 어레인지해서 설정을 짜는 식이다.
신무협 이후의 마교는 크게 보면 아래의 3가지 타입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위에서 말한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둔 명교. 당연히 명나라 초를 배경으로 하며 주원장의 배신으로 중원에서 쫓겨났다는 식으로 중원 정복과 명나라 멸망을 목표로 삼고 있다.
- 구무협의 악마적인 마교. 자주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맥이 끊긴 건 아니라서 가끔 등장하는 편이다. 이런 유형일 때는 악역으로 나오는 게 대다수.[5]
- 강자존(强者尊) 무투파 단체. 이런 경우 '정파는 그저 힘 센 적대적 문파가 나타나면 마교라고 부르며 핍박한다' 식의 설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물론 강자존 자체는 윤리적으로 마냥 선하다고 볼 순 없긴 하다.
또는 아예 세속의 이치를 초탈한 무림과는 별개인 집단으로 설정되는 경우도 있다. 전생검신의 백련교가 대표적인 예시다.[6]
2.4. 웹소설의 마교
판협지 시대가 쇠락하고 2010년대엔 무협이란 장르 자체가 한동안 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과장 좀 보태 클리셰도 잊혀지는 수준까지 몰린다. 이렇게 바이블이나 다름없던 전통적 클리셰들이 대거 해체되자, 역으로 천마데스빔같은 타 장르와의2020년대 들어서는 천마신군 등에서 유래한 넘볼 수 없는 절대강자 천마의 이미지가 굳어버리고, 자연스레 마교는 꼼수 없는 인자강 끝판대장을 숭배하는 집단으로[7] 클리셰가 다시 한번 정립된다. 다만 작품에 따라선 여전히 최종보스급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다크 나이트 비슷한 일종의 선역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결국 작가 마음. 어찌됐든 개그물 아닌 딴에야 마교 교주가 허접하게 나오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거리 문제 때문인지, 작품에 따라선 신강 지역이 아닌 중원에
3. 여담
- 광시좡족자치구의 전통신앙인 마교(摩教)는 한국식 독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르다.
4. 작품별 마교
나무위키에 문서가 등재된 마교만 포함. 대부분은 천마신교라는 공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5. 관련 작품
천마/웹소설 항목참조이 외에도 마교나 천마가 등장하는 작품 자체는 많다.
[1] 마교 자체의 인기가 늘어난 21세기 들어선 아예 사파와도 구분되는 독자적인 집단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사실 마교를 거의 처음 대중적으로 알린 김용 작품에서도 딱히 사파로 묶이진 않았다.) 특히 중국에서도 최변두리인 천산 산맥으로 위치가 비정된 이후부턴 중원무림과도 확실히 구분되는 지역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작품에 따라선 중원에서 활동하기도 한다.[2] 실제 십만대산은 광동-광서-귀주 등지의, 베트남 국경과 인접한 산악지대이나, 대본소 무협지 시절 십만대산은 단지 폼이 나서 이름만 따왔을 뿐 고증과는 무관하다. 때문에 작가마다 작품마다 적당히 스토리 전개하기 편리한 곳을 십만대산으로 설정하는 사실상 가공의 장소라고 봐야 한다.[3] 참고로 신무협 시대 들어서 클리셰 일부가 변형 재해석 과정을 거쳐 마교는 강자존(强者尊)의 법칙을 숭앙하는 강성 무투파 단체로 바뀌고, 대신 사교의 성격은 혈교가 가져간다.[4] 참고로 신무협 시대에 천마라는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건 황제의 검이 거의 시초다. 이땐 주인공은 아니고 이미 죽은 영혼 상태로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나오지만, 2010년대 웹소설 시대 이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다.[5] 비가의 히트소설 화산귀환에서 나오는 마교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화산귀환에선 초반부 잠깐 등장한 이후 오랜기간 등장하지 않는다. 스토리상 최종보스 집단이긴 하다.[6] 정확히 사전적인 정의의 마교는 아니지만 마교가 모티브로 삼는 실제 백련교를 모티브로 한 집단이라 마교의 포지션에 있다.[7] 한편으론 명가물과 결합하여 실제 묘사는 무림세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식으로 그려내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이런 경우 가장 강한 사람을 뽑아 교주로 삼는 게 아니라 핏줄이 교주직을 계승한다. 가문 비전격인 천마신공을 익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강하긴 하지만.[8] 지금은 저작권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상태라서 입수 난이도가 낮아지긴 했다.[9] 과거 마교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