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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FC/2015-16 시즌/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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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들어올린 라니에리 감독과 환호하는 레스터 선수단. 이번 시즌은 구단도 선수도 스텝도 팬도 모두 역사와 기억에 남을 시즌이 될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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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의 쌍두마차, 리야드 마레즈제이미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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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의 회장 겸 사실상 구단주[2][3] 위차이 시왓타나쁘라파와 아들인 아이야왓.

1. 개요2. 외부적 요인3. 내부적 요인4. 트로이 디니가 말한 레스터가 강한 이유
4.1. 센터백4.2. 동료들간의 소통4.3. 레스터식 수비의 특징4.4. 분업화4.5. 캉테와 드링크워터4.6. 킹 파워 스타디움
5. 향후 전개
5.1. 시즌이 끝난 후 레스터의 운명은?
6. 기적의 성립7. 같이 보기

1. 개요

레스터 시티 FC의 역대급 성공에 대한 원인 분석을 모아둔 문서이다.

레스터 시티가 기적적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달성한 2015-16시즌은 전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2015-2016 시즌 36경기 동안 22승이나 거둘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레스터는 2위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무를 캐면서 승점 7점차가 되어 우승이 확정되었다.

이게 충격적인 이유는 레스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란 것 뿐만 아니라 불과 7년전 불명예스러운 강등으로 팀 역사상 최초의 3부리그 강등을 겪어 3부리그에 소속된 팀이었으며, 불과 3년전 승격문턱까지 와놓고선 무너져버리며 승격에 실패하였으며, 바로 전시즌 시즌 내내 겪었던 강등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던 승격팀이 갑작스럽게 우승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딱히 돈을 쏟아부어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단 한 시즌만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원인은 한 가지만 들 수는 없고 상당히 많은 요인이 모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대성공의 사례는 레스터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팬들에게도 상당한 충격과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전에도 약체팀으로 평가받던 클럽이 돌풍을 일으킨 사례는 많았지만[4][5] 대부분 박싱 데이를 기점으로 DTD를 시전한 걸 보면 레스터의 성공신화는 실로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무서운 것은 프리미어 리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축구리그라는 점이다. 강등권 팀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독일리그의 상위권 이상의 자금력을 가지고 선수를 수급하는 건 일상에 가깝다. 이런 와중에 엄청난 자금을 써서 선수를 모은 팀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하였기에 더욱더 대단한 지점이라고 볼수 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2016년 유로컵에서 본선 첫 진출국인 아이슬란드가 포르투갈, 프랑스, 잉글랜드 등의 전통 강호들을 전부 꺾고 유로 우승을 차지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2. 외부적 요인

2.1. EPL의 수익 분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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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시즌 EPL 중계권료 분배 현황표

EPL분데스리가, 프리메라 리가, 세리에 A등 유럽의 다른 축구 리그와 비교했을 때 1위부터 최하위 팀까지 가장 균등한 수익 배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국 국내 중계료 수입의 50%를 EPL 20개 팀에게 균등 분배하고 나머지 50% 중 절반은 각 팀 경기 생중계 횟수(구장 시설 사용료)에 의한 차등 분배, 그리고 나머지를 팀의 최종 순위에 따른 차등 분배한다. 이런 제도는 리그 최상위 팀과 최하위 팀의 방송 중계권 수입이 최대 8배 이상 차이 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크게 상반되는 제도다.

영국축구협회 FA가 발표한 14-15 시즌 국내 방송 중계권 수익을 살펴보면, 리그 최상위 팀(첼시)과 최하위 팀(QPR)의 방송 중계권 수익 격차가 1.53:1에 불과하다. 그만큼 EPL은 수익균등분배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는 리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1위를 차지한 첼시는 이 시기에 얼마 만큼 벌었을까? 첼시는 균등배분(50%) 항목에서 약 5,410만 파운드 (한화 약 946억원), 생방송 중계(구장 시설 사용료) 항목에서 약 1,990 만 파운드 (한화 약 348억원), 순위 차등 분배 항목에서 약 2,490만 파운드 (한화 약 435억원)을 배분 받았다. 즉 국내 방송 중계권 수입으로만 총 약 9,890만 파운드 (한화 약 1,730억원)를 챙겼다.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QPR 역시 균등배분(50%)로 946억원을 벌어들였고 구장 시설 사용료(25%)로 166억원을 벌어들였으며 리그 최종순위(25%)로 21억원을 벌어들여 총 1135억원을 벌어들었다. 1위 팀인 첼시와 600억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꼴지팀치고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레스터는 이러한 수익 분배 시스템을 이용하여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다음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다만 EPL의 수익 분배 시스템이 레스터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하기는 힘들다. 레스터 시티의 쌍두마차인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는 각각 이적료가 1m 파운드(약 17억원), 400k 파운드(약 7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톡톡히 활약해주고 있는 알브라이튼과 푸흐스는 자유계약으로 공짜로 얻어온것이나 다름없고 드링크워터나 슈마이켈 등 훌륭한 활약을 해주는 다른 주전선수들도 몸값이 3m을 넘어가지 않는다. 놀랍게도 팀내 최고 몸값은 7m(약 120억)인 오카자키 신지 이며 주전 11명의 몸값을 합쳐도 400억 조차 되지 않는다. EPL 수익분배 시스템으로 인한 재정의 부유함보다는 싼값에 알짜배기 가성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스카우트 시스템의 승리라 보는게 적절하다.

2.2. 빅5의 부진

레스터가 선수진 보강을 착실하게 해내고 조직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을지라도 기존의 빅5에 속한 첼시, 맨시티, 아스날, 맨유, 리버풀이 예전같은 위상을 보였다면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은 더욱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레스터에게 기회를 준 것인지, 이 다섯 팀들은 이번 시즌 들어 선수단 문제, 부상자 속출, 전술적 패착, 과학 등의 이유로 다같이 사이좋게 자멸하였다.

실제로 레스터 시티의 우승 승점은 81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우승팀 중에 6번째로 낮았다. 게다가 그 5번 중 4번은 본격적으로 빅5 팀이 우승경쟁에 들어서기 이전의 기록이고 빅5의 우승경쟁 체제가 갖춰진 이후의 기록은 10/11 시즌 맨유의 80점 우승이 유일했다. 빅5와 그 외의 팀 간의 격차가 벌이지기 시작한 뒤로 EPL을 우승하기 위해선 평균적으로 87-8점 정도의 승점이 필요했었다. 출처

2.2.1. 첼시 FC

첼시는 2014-15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한 명실상부한 강팀이었다. 전문가들은 첼시가 2015-16 시즌에도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뚜껑을 열어보니 첼시는 우승 경쟁권에 있기는 커녕 강등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고 첼시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추앙받았던 주제 무리뉴는 불명예스럽게 경질되고 말았다. 자세한 사항은 첼시 FC/2015-16 시즌/문제점 참고.

2.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2014-15 시즌을 4위로 마감한 뒤, 루이 판 할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맨유 보드진은 멤피스 데파이,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세르히오 로메로, 앙토니 마르시알을 영입하여 총 102.4M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사람들은 이제 맨유가 퍼거슨 시절 처럼 EPL의 최강팀으로 떠오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루이 판 할의 옹고집 때문에 모든 게 어긋났다.

판 할은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금지했고 무조건 자신의 지시에 맞춰 체계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다보니 맨유의 공격 전개는 단순화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득점보다 무실점을 중기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적생들, 특히 데파이의 먹튀화는 맨유의 발목을 잡았고 팀내 최고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와 2선의 핵심 멤버 후안 마타는 긴 부진에 빠졌다. 결국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하고 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FA컵 우승으로 퍼거슨 이후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반 할이 은퇴하면서 첼시 전 감독인 무리뉴가 새로운 감독이 되면서 다음 시즌을 예고하게 되었다.

2.2.3. 맨체스터 시티 FC

맨시티는 빅5 중에서는 착실하게 영입을 한 편이다. 그들은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귀담아듣고 발렌시아 CF로부터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32M 파운드로 추정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했으며 페르난지뉴-페르난두로 대표되는 중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아스톤 빌라 FC로부터 페이비언 델프를 8M 파운드에 영입했다. 또한 중앙 공미 및 측면에 활용할 수 있는 케빈 더브라위너를 54.4M 파운드에 영입했으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뒷공간을 털어버리는 데 능한 라힘 스털링을 리버풀로부터 49M 파운드에 영입했다. 이러한 착실한 영입의 효과는 시즌 초반 드러났고 맨시티는 초반에 5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맨시티가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웨스트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맨시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벌어들였지만 토트넘, 아스날, 리버풀 등 상대적 강팀들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이적생들의 활약도 저조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홈경기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지만 원정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잘 올리지 못했고 그나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를 중앙보다는 측면으로 배치하려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의향에 의해 측면으로 배치된 뒤 별로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델프는 이적한 직후 부상으로 몇주간 결장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뒤 간간히 나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페예그리니는 자꾸만 그를 본래 포지션인 중원이 아닌 측면에 배치하는 수를 둬 델프가 애매모호한 경기력을 보이게 만들었으며 그나마도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빼라는 야야 투레는 안 빼고 델프를 빼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타멘디는 초반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갈수록 너무 달려들려는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뒷공간을 자꾸만 허용하는 악재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리고 스털링은 초반엔 좋았지만 갈수록 어쩡쩡한 플레이를 일삼아 돈값을 해주질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핵심 멤버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최소 한 번씩은 DL을 갔다왔고 빈센트 콤파니는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하고 있으며 사미르 나스리 또한 부상으로 골골대고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떨쳐내고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엘리아큄 망갈라 마저 부상으로 DL행... 이후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고 결국 2016년 2월 무렵에는 1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13명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이러한 부상 때문에 가장 문제가 심각한 건 역시 수비진이다. 왼쪽 수비는 발 느리고 크로스 기복이 조금씩 심해지는 콜라로프만 거의 고정이고, 중앙 수비는 커맨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콤파니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앞서 서술된 오타멘디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가 없다. 마치 다비드 루이스의 첼시시절 센터백 파트너로 존 테리가 없을 경우를 보는 것처럼... 센터백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시즌 큰 부상아웃이 없는 데미첼리스는 나이 때문에 발도 워낙 느리고 심지어 동향 사람인 오타멘디와 같이 세워놔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른쪽은 사냐와 사발레타가 서로 부상일 때 기막히게 땜빵해줘서 그나마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럼 뭐하는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팀은 맨시티의 오른쪽은 건드리지도 않고 죽어라 왼쪽만 노리는데(...)

또한 페예그리니의 답답한 전술운용도 문제다. 이 양반은 폼이 극도로 떨어진 야야 투레를 지나치게 신임하고 그를 매경기 출전시켜서 공격 전개를 이끌게 했다. 문제는 이 선수가 나이를 먹어 기동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데 있다. 전성기 시절엔 탱크 마냥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고 중거리포를 작렬하던 그였지만, 지금은 나이 때문인지작년에 잠시 들렀다 간 램파드만도 못하게 피지컬도 많이 약해졌고 활동량이 떨어져 그저 조깅이나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선수는 전성기 때도 수비 가담을 별로 하지 않았고 기량이 떨어진 지금은 아군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수비가담을 해주지 않아 맨시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즉 얘를 믿고 중앙 미드필더라는 직책을 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페예그리니는 그를 자꾸만 경기에 내보내고 있으니... 이러니 일이 잘 될리 있나.

무엇보다 이미 펩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감독으로 확정되었으니, 이번 시즌에 페예그리니가 제대로 팀을 운영할 이유가 사실은 없다. 예의상 어긋나는 문제.

하지만 이러한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챔스와 리그에서 크게 죽쑨다고 보긴 힘들다... 승점과 순위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기 때문. 결국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진출하였다.

게다가 리버풀과의 혈전을 통해서 리그컵을 들어올렸다. 과르디올라가 아니면 내가 물러날 이유가 없다며 그만이 내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마누엘 펠레그리니의 말을 들어보더라도 과르디올라와 맨시티를 위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리그 4위로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마지막 시즌에 팀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및 리그컵 우승, EPL 4위로 다음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내며 그럭저럭 명예롭게 물러난 셈.

2.2.4. 리버풀 FC

리버풀은 2013-14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라힘 스털링-다니엘 스터리지로 이어지는 SSS 멤버를 앞세워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고 오랫동안 중위권에서 머물던 성적을 2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수아레스는 월드컵에서 사람을 문 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그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한 발로텔리는 잉여로 전락했다.(...) 게다가 이 시기 리버풀이 영입한 선수들은 리버풀에 적응하지 못해 부진했고 결국 리버풀은 또다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는 브랜던 로저스를 계속 신임했고 로저스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잉여자원이었던 리키 램버트, 파비오 보리니 등을 정리하고, 한참 깽판치던 스털링도 맨시티에 내놓으며 그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또다시 많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영입한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성적이 좋지 않자 경질되고 말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23년 로저스 그는 레스터의 감독직을 맡은 후 팀을 강등시켰다이후 위르겐 클롭이 신임 감독으로 부임해서 리버풀을 이끌고 있지만 로저스가 싼 똥을 치우는 것도 힘든 실정이어서 선두권 경쟁 따윈 노리지도 못하고 있다.(...)

2.2.5. 아스날 FC

올 시즌 유일하게 레스터에게 더블을 달성했음에도 우승에 실패한 아스날은 2014-15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까지 올랐고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팬들은 벵거에게 지금이야말로 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이니 영입할 것을 요구했고 아스날은 여름 이적시장에 EPL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영입함으로서 팬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그러나 아스날의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영입은 체흐에서 끝났다(...). 팬들이 그토록 영입을 요구했던 스트라이커 및 3선 미드필더는 끝내 영입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스날은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려서 맨유, 첼시 등 경쟁팀들이 삽질하는 틈을 타 우승 경쟁권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삽질하고 말았다. 첼시와의 홈원정 모두 패했고 웨스트브롬위치, 노리치와의 2연전에서 승점 3점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렇듯 주요 고비 때마다 넘어지다보니 점점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급기야 부상신이 강림하여 알렉시스 산체스, 프랜시스 코클랭 등이 부상으로 빠지는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다른 구단보다야 사정은 나아보이지만 FA컵 탈락, 리그컵 탈락, 눈에 뻔히 보이는 챔스 성적, 리그 성적(...) 리그 순위가 챔스권 내에 있다는 것 빼곤 다른 구단과 별다를 것이 없다.사실 부상보다는 외질의 패스를 받아먹을 격수가 없어서 문제다. 외질이 위협적인 패스를 그렇게 뿌려데는데 자칭 월클 공격수가 정말 하나도 못 받아먹는다. 사실 지루가 부진한 이유가 4이언스 때문이라고 카더라

2.3. 심판들의 오심

미러는 2015-16 시즌이 끝난 다음에 특이한 기사를 내놓았다. 심판들의 오심이 리그 순위에 미친 영향. 물론 이는 주먹구구식 단순계산이며, 이러한 판결들의 영향력이 전부 그대로 적용되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1점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수비를 하겠지만 무승부인 상황이라면 좀 더 공격에 집중해서 경기결과에 변화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승점 +10 점으로 압도적으로 이득을 봤다라는 것은 명백히 운도 따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은 따내었을 것이고, 이것만으로 충분히 기적으로 불렸겠지만, 우승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운까지 따라줬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고, 이는 좀 더 확실한 기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3. 내부적 요인

사실 빅5가 몰락했다고 해서 레스터가 1위를 질주한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어느정도 도움이 조금 되었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치면 레스터만 상대적인 반사 이익을 보는 것만은 아니고 그 외에도 토트넘, 에버튼, 뉴캐슬 등 중위권 팀들 역시도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소지가 있었고, 이 중에서 토트넘은 실제로 꿀을 잘 빨아서 챔스권을 사수하고 있다.[6] 그리고 어찌보면 빅 5의 몰락으로 반사 이익을 같이 볼수 있는 여건이었던 뉴캐슬은 강등권, 에버튼은 중위권의 성적으로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우승컵을 뺏어왔는데 왜 들지를 못해 너네는 왜 줘도 못먹니 이런 상황에서도 오직 레스터만이 독보적으로 그 기회를 살려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역량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3.1. 라니에리의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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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좋게 말하면 긴급 소방수 또는 리빌딩의 귀재, 나쁘게 말하면 실컷 팀 만들어놓고 후임 감독 좋은 일만 시키는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은근히 B급 명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던 것. 그가 이런 인식을 받게 된 것은 그의 30년 가까운 커리어 내내 1부 리그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만의 전술적인 철학이 있다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팀을 운영하는 편이고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지며 교체에 소극적이라는 평판도 있어 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깊게 깔려 있었다.

더구나 최근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11년에 인터 밀란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초반에 리그 8연승을 기록하며 인테르의 재건을 이끄는가 했더니 이내 7연패를 당하며 부임한 지 1년도 안 되어 해고되었다. 모나코에서는 2부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이듬해 1부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더니 경질되었다(...). 2014년 6월에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는 피파 랭킹 187위인 페로 제도에게 홈에서 1:0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조 꼴지로 추락, 결국 경질되었다. 그러니 그가 레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떴을 때 그가 잘할 거라고 본 이는 별로 없었다. 거기에 14-15 시즌 막판 강등이 유력하던 레스터의 대반전을 이끌며 레스터를 잔류시킨 나이젤 피어슨 감독이 논란[7]을 일으키며 물러났고 14-15 시즌 레스터의 중심에 있던 에스테반 캄비아소마저 떠나는 등 레스터 시티도 프리시즌에 시끄러운 일이 많았다. 라니에리는 이런 상황에서 레스터를 맡게 되었고, 당초 시즌 예상을 보면 15위권에 위치하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을 살펴보면 한 가지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있다. 라 리가에서는 단장이 주도하여 영입한 선수를 가지고 감독이 팀을 꾸리는 체제가 보편적이어서 별로 좋지 못했다. 세리에 A에서는 피오렌티나에서 4년간 컵 대회를 우승하고 중위권 성적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EPL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2000년 9월 첼시에 부임한 뒤 프랭크 램파드, 엠마누엘 프티, 윌리엄 갈라스 등을 영입하며 팀의 기반을 다졌고, 2001년과 2002년에 2연속 6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유지한 뒤, 2003년에는 리그 4위를 기록하여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하고 로만의 지원을 토대로 여러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후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끌어냈다. 비록 로만이 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내쫓긴 했지만, 그가 첼시에서 4년간 보여준 모습은 그의 경력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라니에리는 감독이 선수 영입까지 관여하는 등 팀의 거의 모든 운영에 개입하는 EPL 시스템에 아주 적합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실패를 경험한 것도 그에게 교훈을 준 듯하다. 라니에리는 레스터에서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무색하게도 상대팀에 맞는 전술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추어 교체 선수를 투입하는 등 한결 노련한 지휘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까지 그가 실패한 원인이 전술의 유연성 부재와 경기 중 상황 전개에 따른 전술 변경 미흡 등이 지적된 것을 보면 그가 확실히 그동안의 실패를 되짚어보고 커리어를 반등시키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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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니에리는 자신만의 전술적인 철학이 없다는 세간의 평판과는 달리 이번 시즌 * 레스터만의 독특한 전술을 도입했다. 사실 레스터의 성공 신화가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만든 까닭은 축구계의 통념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레스터는 볼터치, 점유율, 패스 성공률 모두 리그 하위권이며 드리블 성공률, 키패스 수 모두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다. 상단의 표를 보라. 레스터의 공격진은 키패스 숫자는 리그 하위권이고 패스 성공률 또한 60~70%로, 액면 수치로만 보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또한 유효슈팅은 바디와 메레즈를 제외하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이렇듯 레스터의 공격진의 기록은 EPL 동 포지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하위권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90분당 슈팅 숫자는 마레즈 2.9회, 바디 3.4회로 많이 가져가고, 키패스는 1명당 1~2회를 골고루 가져가며, 바디-오카자키 투톱과 마레즈-올브라이튼 간의 어시스트도 많이 기록하고 있다. 기본 패스로 인한 게임 운영이 전혀 되지 않을 것 같은 통계수치인데 레스터 선수들은 어떻게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가져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라니에리가 상식에서 벗어난 전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역사에서 볼의 운반 방법, 탈취 방법에 있어서 다양한 전술이 개발되었지만 그 핵심에는 수적우위라는 개념이 항상 있었다. 상대팀보다 더 많은 숫자를 배치한다면 공을 가지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은 다양한 이행 방법과 선수들로 수적우위 점유를 시도했다. 다만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메이션으로서의 균형은 어느 정도 유지했다. 그러나 라니에리는 이러한 '상식'에서 벗어나 의도적으로 그런 균형을 허물고 수적우위를 가져갔다. 라니에리는 경기장 양 측면을 좁게 쓰되 한쪽으로 치우치게 했다. 즉, 상황에 따라 왼쪽으로 치우쳐서 선수들을 배치하거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진영을 치우쳐서 배치한 후 공격을 전개하다가 공을 빼앗길 시 빠른 시간 안에 원래 진영으로 복귀한다. 그러다가 경기 후반 상대가 지칠 때 마레즈가 좀 더 측면으로 드리블하며 좀 더 넓은 지역을 장악해나가고 결국 레스터는 상대로부터 확실한 수적우위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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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전 때 레스터 선수들의 위치를 보라. 미드필더진과 두 명의 공격수가 모두 경기장 좌측에 쏠려 있다. 이 배치는 역습 상황만이 아닌 대부분의 필드플레이에서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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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에서 한 선수가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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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 전원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 약속된 위치를 향해 돌격한다. 이때 투톱인 바디와 오카자키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고 마레즈는 꼭 한 박자 늦게 뒤에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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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측면에 위치한 선수는 상대의 풀백과 센터백을 유인하고 투톱인 바디와 오카자키는 간격을 맞추면서 전방 침투한다. 그리고 마레즈는 상대가 다른 선수들을 마크하느라 미처 자신을 마크하지 못하는 틈을 타 열린 공간에서 자신만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된다.[8]

이렇듯 스피드를 살린 박스 안 침투 공격 전술은 자잘한 빌드업이 오히려 독이 된다. 최대한 빠르게 크로스 및 롱 패스를 할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고 바로 전방으로 돌격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그래서 레스터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것 따위 생략하고 빠른 템포로 롱패스를 찌르면서 공격진이 거의 동시에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전방으로 돌격한다. 그러니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한쪽으로 쏠린 전술을 사용하면 상대편도 그쪽 방면에서 수적 열세를 만회하고자 그쪽으로 진영이 쏠리게 된다. 이렇듯 레스터를 따라 진형을 흐트러뜨리면, 정작 자신들이 준비해왔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게 된다.

또한 라니에리는 디에고 시메오네두 줄 수비를 본받아 레스터에도 이와 비슷한 수비 전술을 도입했다. 레스터는 수비시 미드필더와 포백이 두 줄을 맞춰서 수비하고 여러 명이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단체로 압박하여 공을 뺏어낸다. 그리고 수비 성공 후 곧바로 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뿌려서 역습을 전개하는 것이다. 특히 상대 중원을 철저히 봉쇄하기 위해 바디, 신지 등 공격진도 중원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며 중원 미드필더 외에도 다른 미드필더 역시 수비에 적극 가담하여 상대의 중원을 사라지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9][10] 이에 상대는 측면으로 공을 돌릴 수 밖에 없지만 레스터는 경기장을 좁게 사용하고 중앙에 수비를 밀집시킨데다가 중앙 수비수들의 피지컬이 워낙 좋다보니 제공권도 대부분 따내는 등, 결국 상대가 무의미한 크로스를 하도록 강요한다. 이러니 상대팀은 중원은 씹어먹혔지 측면으로 돌려봐야 크로스가 안 통하지... 이런 답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물론 크로스가 위협적인 윙어를 보유한 팀을 만날 경우엔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마크하여 크로스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라니에리만의 독특한 전술은 활동량이 많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레스터 선수들에게 딱 맞는 것이었다. 또한 라니에리는 예전부터 인정받아온 선수 육성 스킬을 발휘, 기존의 선수들을 각성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3.2. 선수들의 각성

사실 레스터 시티는 14-15시즌이 종료된 시점에도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팀으로 꼽혔다. 왜냐하면 2015년 4월부터 38라운드 시즌 끝까지 9경기 7승 1무 1패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고 그 1패도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에게 진 경기였기 때문. 이런 엄청난 막판 스퍼트로 강등권을 탈출하여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으니 이때부터 국내의 몇 안되는 레스터 팬들은 다음 시즌에 더 좋은 순위를 기록할 것을 기대했다. 그래도 설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지

3.2.1. 제이미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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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이적료 단 돈 1M 파운드를 기록하며 레스터에 입단했다. 이번 시즌 각성하기 전에도 레스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1] 테크닉과 몸싸움이 뛰어나진 않고 제공권도 크지 않은 키 때문에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으나, 순간적인 침투 스피드가 최고 35.44km/h나 될 만큼 엄청난 주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주무기로 삼아 활약하고 있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영리한 편이라 상대 수비라인을 순식간에 붕괴시키며 침투하여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주무기이며, 실제로 이런 패턴의 골이 그의 득점장면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

또한 지공시 플레이를 보다 보면 공이 없을 때 상대 수비의 근접마킹이나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타이밍만 보였다 싶으면 슬쩍 물러나 슈팅 또는 터치 한 번 정도는 가능한 공간과 타이밍을 만드는 능력 또한 갖췄으며 팀원과 연계할 때 양질의 패스를 찔러주는 것도 능숙하게 해낸다. 활동량도 많아서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 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을 탈취해 역습 상황을 유발하는 등 수비가담도 능숙하게 해낸다.

정리하자면 발 빠르고 수비가담에 능하고 존재감이 좀더 뚜렷한, 레스터판 필리포 인자기라고 할 수 있다. 침투 모습을 보고 일부에선 리버풀 당시 각성한 페르난도 토레스같다고. 어느쪽이든 그 정도로 바디의 위력이 강력했음을 시사한다.

리그 최종 성적은 36경기 24골 8어시스트. 해리 케인에 한골 뒤지고 세르히오 아궤로와는 득점이 같으나 바디의 출전 시간이 아구에로보다 많아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어시스트 갯수는 바디가 더 많다).

3.2.2. 리야드 마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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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스터에 입단했다. 프랑스 2부 르아브르 AC 소속이었으며, 이적 당시엔 완전한 무명이었다.

15-16시즌 대오각성해 21세기 드리블계의 신성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리그 정상급에 속하는 드리블 능력을 보여줬다. 선수 한두 명 쯤은 가볍게 제칠 수 있을 정도. 실제로 리그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선 중앙 수비 두명을 철저히 농락하며 돌파한 후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스피드도 빨라서 역습시 상당한 속도로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고, 슈팅 능력 역시 뛰어나며 특히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차는 능력이 상당하다. 패스나 크로스에도 능한건 덤. 개인플레이가 많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15-16 시즌 라니에리의 지도하에 이마저 개선하여 2선에서 최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도 자주 보이며 바디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만약 탐욕을 많이 부렸다면 지금 이렇게 까지 어시스트 스탯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레스터 선수들 중 개인 기량 면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라고 봐도 좋을듯.

시즌 최종 성적은 37경기 17골 10어시스트.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15-16시즌 EPL 유일한 10-10 달성)

3.2.3. 은골로 캉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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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3일, 8백만 유로(약 103억원)의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당초에는 앤디 킹이나 괴칸 인러같은 다른 미드필더들이 많아서 이 선수들의 백업 역할이나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다 킹과 인러가 부상을 당하면서 캉테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그는 레스터의 클로드 마켈렐레가 되었다.

169cm, 69kg라는 미약한 신체조건때문에 몸싸움 능력은 좋지 않으나, 사실상 그 외 모든 능력이 뛰어나다. 가장 큰 장점은 활동량으로 수비시에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시에는 공격진들이 올라가면서 생긴 뒷공간을 철저하게 커버한다. 또한 차단 이후 적절한 템포로 볼을 주변으로 보내는 능력도 갖췄으며 스피드도 좋은 편. 그 결과 레스터를 만난 상대팀은 중원은 이 선수에게 먹히지, 측면으로 찔러주는 것도 이 선수가 자꾸 방해해서 어렵지, 공을 뺏겼다 하면 이 선수가 역습 전개를 빠르게 시작하지... 참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단연 레스터의 호성적에 큰 기여를 한 공신이라 할 만하다. 레스터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감격도 누렸다.게다가 골까지 얻었으니 감격의 감격이다.

3.2.4. 기타 선수들의 활약상

3.2.4.1. 오카자키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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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레스터로 이적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이적료인 7M 파운드를 기록하며 입단했다. 골 결정력은 마인츠 시절에 비해 날카롭지 않지만 활동량이 매우 많고 바디와 호흡도 좋은 편이다. 특히 상대에게 어그로를 끌어 좋은 위치에서 반칙을 얻어내고 동료들이 수월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도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그의 주무기인 활동량은 타 팀 선수들도 인정한다. 라니에리는 이 선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지 경기 때마다 그를 각별히 총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5라운드 맨시티 전 때 교체돼서 들어온 오카자키를 안아주기도 했다. 성격도 괜찮고 마인츠 시절 구자철/박주호와 팀메이트여서 그런지 일본인 선수들 중에서는 혼다 케이스케와 더불어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과 카가와 신지 이후 세번째 아시아인 EPL 우승 선수가 나온 걸 축하해주는 여론도 있다.
3.2.4.2. 대니 드링크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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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비공개 이적료로 레스터에 입단했다. 본래 맨유 유스였던 그는 화려한 개인기는 없지만 성실한 성격과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갖추고 있다. 캉테와 함께 레스터의 중원을 맡아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고 포백을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공격의 시발점을 맡고 있는데, 캉테가 주변 미드필더들에게 압박을 당할 때 전방공격수, 이를 테면 제이미 바디, 오카자키 신지, 리야드 마레즈, 마크 올브라이튼 같은 침투해 들어가는 선수에게 영양가 있는 낮고 긴 쓰루나 높은 쓰루패스를 넣어준다. 단적으로 33R 선덜랜드 전에서 바디의 선제골은 드링크워터가 찔러준 킬패스이다.
3.2.4.3. 마크 올브라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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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자유계약으로 레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아스톤 빌라에서 실패한 선수로 낙인찍혔던 그였지만 레스터에서는 리그 최고의 크로스를 보유한 윙어 소리까지 들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 순간속도도 빨라서 팀동료 바디와 슐루프에 이어 순간속도 3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 또한 측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반대 쪽의 마레즈가 리그 탑급으로 잘하고 있는 지라 다소 묻히고 있다.(...)
3.2.4.4. 크리스티안 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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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자유계약으로 레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크로스 정확도가 훌륭하며 일대일 마크 또한 준수하다. 다만 샬케에서 큰 부상을 당한 여파로 발이 느려진 게 약점인데, 중앙 수비수들이 순간 가속도가 느린 편임을 감안하면 다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위치가 이미 내려가 있는데다 좋은 수비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또한 롱패스도 드링크워터와 같이 양질의 패스를 넣어준다.
3.2.4.5. 로베르트 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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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유스 출신으로 꽤나 잠재력을 인정받던 선수였지만 발이 너무 느려서[12] 상대의 역습을 줄곧 허용하는 약점을 드러내며 결국 쫓겨났다. 이후 스토크에서 어느정도 활동하지만 기량 저하로 밀려났고, 2015년 1월 6개월 레스터와 임대계약을 맞은 뒤 7월 3M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완전이적했다. 그리고 그는 32세의 나이에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헤딩을 잘 따내고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파트너 웨스 모건과 함께 든든한 센터백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잘라 들어가는 헤딩은 중요할 때마다 터지고[13]주 득점원으로 장착할 정도. 심지어 독일 국가대표에 복귀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3.2.4.6. 카스퍼 슈마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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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지만, 데뷔 클럽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에서[14]는 하부리그로 임대만 다니다가 이후 노츠 카운티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11-12시즌부터 레스터에 정착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카스퍼는 잘난 아버지의 후광에 가려진 그저 그런 선수로서 근근히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레스터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덴마크 국가대표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고,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에도 주전 골키퍼로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15-16시즌 레스터의 돌풍에 있어 빼놓기 어려운 선수. 특히 가끔씩 그의 선방은 피는 못속이는 선방으로 누구 아들인지 다시 한번 각인 시켰으며 맨시티전에서 나온 선방은 리그 최고의 선방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5] 현재는 EPL에서 한시즌에 클린시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키퍼에게 수여되는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중.
3.2.4.7. 웨스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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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의 캡틴으로서 2부리그 시절부터 함께해 승격에도 공헌했다. 지난시즌까진 그냥 평범한 중하위권 수비수의 모습을 보였으나, 올시즌 기량이 급상승하면서 PFA 올해의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혔다. 후트와 마찬가지로 큰 덩치에 비해 빠른 발과 압도적인 제공권과 피지컬이 주무기. 팀의 수비진을 조율하는 능력도 준수하다. 다만 후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묻히는 감은 있다.
3.2.4.8. 대니 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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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중에서 제일 주목받지 못한 비운(?)의 선수, 이전 시즌에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임대되었다가 이번 시즌에 계약을 레스터 시티와 계약을 치렀다. 수비수로써의 역할은 톡톡히 해내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인지도가 매우 낮다.. 모건도 묻히는 감이 있지만 모건은 주장이기라도 하지, 심슨은 꾸준히 나오면서도 다른 수비수들의 인지도에 가려져서 존재감이 생매장된 채로 묻혀있다.(...) 콧구멍이 큰 건 덤..

3.2.5. 믿을맨, 특급서브

기타 선수들은 꾸준히 선발명단에 이름은 올리긴 하지만, 서브 명단에 있는 이 선수들도 얕잡아볼 수가 없었다.
3.2.5.1. 레오나르도 우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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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적의 키 190cm의 장신 공격수. 수비수와의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에서 잘 버텨주며, 발은 선발진에 비해서는 느리더라도 뛰어난 제공권과 피지컬로 기회가 나오면 그 기회를 살려주는 선수.[16]선 오카자키, 후 우요아
3.2.5.2. 제프 슐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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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국적의 좌측 윙어 겸 수비수, 시즌 초 부상과 수비 불안으로 선발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돌파능력과 속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7] 결국 후반기 부상복귀 후 아예 윙어로 올라간 뒤 좋은 폼을 보여주며 데머레이 그레이와 통틀어서 이후 레스터 측면을 보강할 수도 있는 선수다.
3.2.5.3. 데머레이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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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19세 유망주 윙. 저 어린 나이에도 바디의 분위기가 들 정도로 속도감과 돌파능력이 좋다. 후반기에 마레즈의 로테이션 역할로 주로 뛰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기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성장하다보면 그 주력은 바디를 이어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서술돼 있었으나 이후 단 하나도 성장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팀을 떠났다.

3.3. 부상 관리 및 동기부여

레스터는 15-16 시즌 부상자가 가장 적은 팀에 속한다. 빅5가 하나같이 부상자로 골골하는 동안에도 레스터의 전력 누수는 별로 없었다. 그나마 바디가 잠깐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을 뿐. 게다가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고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일정도 널널하다. 그러니 부상자가 발생할 여지는 경쟁팀들에 비해 적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기부여면에서는 뭐 최고라도 봐도 좋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는 데다 역대급 호성적으로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으니... 그리고 레스터 선수들 중 마레즈, 캉테를 제외한 대부분은 과거 소속된 클럽에서 버림받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서 더욱 자신의 진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싶어한다.[18] 그러니 투지력에서도 남 부러울 것 없을 듯.

4. 트로이 디니가 말한 레스터가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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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PL 32R를 MOTD에서 현직 축구선수인 왓포드의 주장 트로이 디니를 패널로 불렀는데, 트로이 디니가 레스터의 돌풍을 굉장히 분석적으로 6가지 이유로 분석, 현직 선수들이 느끼는 레스터를 아주 잘 표현해냈다.

4.1. 센터백

트로이 디니가 32R 까지 상대한 수비수들 중에서 로베르트 후트가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트는 경기 초반에 정말 강한 태클을 상대 공격수에게 하는데, 이러면 상대 공격수가 움츠러들게 된다. 여기에 후트와 모건 모두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어서 효과가 배가 된다.
웨스 모건도 마찬가지고 레스터의 수비진은 상대 선수를 피지컬로 찍어 누른다. 솔직히 나도 한 피지컬 한다.[19]하지만 후트에게는 소용이 없다. 그는 정말 끔찍한 수비수다.

4.2. 동료들간의 소통

수비수 중에는 트래쉬 토킹을 하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후트는 그런 류의 선수가 아니다. 나는 그와 2번 경기하면서 딱 한마디 밖에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스터의 선수들은 자기들끼리는 말을 엄청 많이 한다. 슈마이켈조차 말을 많이 한다. 나는 레스터의 수비진이 콜플레이 하는 것을 보았는데 드링크워터가 알아듣지 못하고 "WHAT? WHAT?" 거리다가 못 알아들으니까 빨리 뛰어와서 "야, 뭐라고 했는데?'' 라고 물어본 후 다시 자기 자리로 갔다.

4.3. 레스터식 수비의 특징

내가 왓포드에서 하는 역할은 상대방 센터백과 붙어서 이들을 측면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센터백이 측면으로 끌어 내리면 공간이 생기는데 그때 이갈로가 침투하고 내가 이갈로에게 공을 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레스터는 센터백이 따라오지 않는다. 우리가 측면으로가서 크로스를 올리려고 하면 보통 상대방이 우리쪽으로 오는게 정상인데 이들은 중앙에서 기다린다. "크로스 올려봐. 우리가 다 따먹어줄 테니까" 라는 마음으로. 또한 후트와 모건은 크로스가 올 때 둘 중 한 명은 골대 니어 포스트에 붙어있고 다른 한 명은 박스 중앙에 딱 박혀있어서 크로스를 전부 받아내버린다.

거기다가 이들은 풀백마저 수비적이다. 요즘 잘 나가는 EPL 풀백은 공격적인 풀백인데 솔직히 공격수인 내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풀백은 뒷공간이 생기니까 상대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푸흐스와 심슨은 잘 나오지를 않아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4.4. 분업화

11명 모두 확실히 자신들의 역할이 딱딱 정해져 있고, 그 역할을 잘 알며 정말 열심히 한다. 오카자키가 EPL에서 제일 많이 교체를 당했다고 들었다. 옆에서 봤는데 그럴 만 하다. 그는 정말 미친 듯이 뛴다. 처음에는 이들이 분업화 하는 것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같은 작전을 30번을 넘게 하니 점점 더 잘해진다.

4.5. 캉테와 드링크워터

레스터와 경기하다보면 후트가 나를 짜증나게 한다. 너무 빡세고 태클을 거니까,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후트를 이겨내자고 마음먹고 후트를 등지고 버텨내면 뒤에서 캉테와 드링크워터가 미친 듯이 뛰어온다. 엄청 무섭다. 캉테 이놈은 필드 어딜가나 쫓아온다. 캉테가 쉬는 걸 보고 '아 살았다' 하면 옆에 드링크워터가 있다. 얘네는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계속 온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레스터랑 경기를 하면 '드링크워터랑 캉테 쫓아 올텐데' 걱정하면서 경기를 급하게 풀어나가게 되고, 결국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가끔 둘 다 멀리 있어서 '어, 공간이다' 하고 가면 둘이서 뒤에서 맹수가 쫓아오듯이 미친 듯이 뛴다. 레스터의 중앙을 뚫어 내려면 캉테와 드링크워터를 뚫어 내야하는데 그것이 너무 어렵다.

이렇게 중앙이 힘들면 공격을 할 방법이 뭐 있나, 측면에서 크로스 올리는 것밖엔 없지 않은가? 그런데 레스터의 수비진은 제공권이 좋은데다가 풀백들이 피지컬이 좋아서 크로스 올리면 다 끊긴다. 레스터랑 하다보면 상대하는 상대팀은 "야 우리 잘되는데? 공간도 있고 크로스도 올라가잖아?" 라고 자신감이 생겨서 뒷공간 내주다가 역습에 털리게 된다.[20]

4.6. 킹 파워 스타디움

일단 레스터 시티는 구단 역사 대부분이 하부리그에 몰려있고, 지난 시즌 4월 3일에 승점 19점으로 20위 강등이 거의 확정된 상황이었다. 그러던 팀이 기적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하더니 이젠 우승권에 도전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 팬들이 평생동안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 이들은 매일매일이 월드컵 분위기이며 축제 분위기이다.
몇몇 인기구단. 솔직히 관중의 반은 관광객이다. 이들은 응원은 안 하고 사진만 찍는다. 솔직히 레스터에 관광객이 어딨나?[21] 킹 파워 스타디움은 그렇게 큰 구장은 아니지만 그곳에 있는 모든 관중들이 레스터를 열렬히 응원한다. 그래서 원정을 가면 분위기가 지옥과도 같다.

5. 향후 전개

5.1. 시즌이 끝난 후 레스터의 운명은?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면서 레스터의 우승이 점점 현실로 다가왔을 무렵,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다음 시즌 레스터는 중위권에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번 시즌이야말로 우승에 있어 다시는 오기 힘든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다음 시즌에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 하지만 레스터 구단주는 일찍이 레스터를 인수한 뒤 1억 8천만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레스터가 챔피언스리그에 가기 전까지는 그렇게 무리하게 돈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지만 레스터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과 동시에 우승까지 차지하였으니 구단주가 돈을 투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게다가 그의 재산은 리버풀의 존 헨리보다 더 많다고 하니, 돈에 구애될 여지도 적다. 거기에 레스터가 우승을 하면서 지난시즌에 받은 것에 비해 훨씬 많은 중계권료를 손에 쥐게되었고, 거기에 챔스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배당금까지 획득하게 되며 대략 1억 5천만 파운드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라니에리 감독은 새로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현재의 멤버들을 모두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레스터 우승의 주역들을 놓고 여러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릴 것은 당연지사. 일단 바디는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고 본인도 레스터에 절대적으로 충성심을 바치고 있으며, 타 클럽들 역시 적지 않은 바디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선뜻 큰 돈 들여서 찔러볼 것 같진 않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문제는 마레즈다. 마레즈의 에이전트는 겨울에 떠날 생각은 없지만 여름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레스터가 그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는 팀을 떠나 빅클럽으로 이적하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그를 놓칠 경우 그를 대체할 선수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래서인지 레스터는 겨울 이적시장 때 버밍엄 시티에서 19살의 잉글랜드산 영건 윙어 데머러이 그레이를 영입했다. 이 선수는 마레즈와 마찬가지로 유려한 발기술과 빠른 주력, 이타적인 패스플레이로 팀에 많은 기여를 하는 선수다. 그의 기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면, 설령 마레즈가 떠난다 한들 레스터에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보통 챔스권 가면 선수들 안 떠나는데... 마레즈가 과연 챔스 올라가는 팀에서 떠날까...?[22]

그리고 과거 레버쿠젠 소속이었다가 이젠 아약스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폴란드 국적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와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밀리크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조화된 제2의 레반도프스키라는 평을 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다. 유로 예선에서만 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국대, 클럽 모두 맹활약하고 있다.

진짜 문제는 수비진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많다는 데에 있다. 센터백 로베르토 후트와 웨스 모건은 각각 32살과 31살이고 레프트백 크리스티안 푸흐스는 30세이며 라이트백 대니 심슨은 29세이다. 하나같이 언제 훅 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인 만큼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다.[23][24]

6. 기적의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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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 편의 신화와도 같았던 레스터의 행보는 결실을 맺었다. 2016년 5월 3일 36R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2위 토트넘이 승점 70점, 1위 레스터 시티가 승점 77점을 확보해 남은 경기(2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7. 같이 보기



[1] 실제로 노인들도 많이 있었다. 평생 약팀으로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자신의 연고지 팀이 1부리그를 우승할지 누가 알았겠는가.[2] 구단주는 킹파워 그룹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회사 회장인 위차이가 결국 구단주인 셈.[3] 2018년 10월 27일 아버지인 위차이 시왓타나쁘라파는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4] 이전의 사례로 WBA나 사우스햄튼같은 팀도 시즌 초반 챔스권에서 노는 성적을 보여주며 돌풍의 팀이라 불렸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시즌 종료시점 순위는 중상~중위권이었다.[5] 다만 챔스권을 노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웨스트햄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게 되었다. 승격하자마자 안정적으로 유로파권에 정착한 울버햄튼도 엄청난 투자 없이 이러한 성과를 이뤄냈다.[6] 사실 토트넘의 챔스권 사수는 리그초반 첼시가 대몰락 하면서 어느정도 예상한 사람들은 많았다. 큰 이변이 없으면 첼시-맨시티-아스날-맨유가 챔스권을 나눠먹는데 두 팀이 나가리 됐으니...[7] 구단은 피어슨 감독이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물러났다고 했지만 이 때 레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피어슨 감독의 아들이 큰 물의를 일으켜 방출당했고 피어슨 감독도 이 때 사임을 했다.[8] 비슷한 전술이 실제로 구현된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일본 만화 우리들의 필드에서 구현된 적이 있었다.[9] 한준희,장지현 등 해설가등은 이러한 공격수의 중원 수비가담은 기존 4-4-2의 약점인 중원의 미드필드 싸움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10] 참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 역할을 담당하는게 바로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때문에 그리즈만은 최정상급 공격수 중에서 압도적인 수비스텟을 자랑한다.[11] 작년 리그 초반 맨유의 최악의 기억으로 남았던 vs 레스터전(전설의 반할머니 오삼불고기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이 제이미 바디였다. 그 때 리액션은 진짜 리그 우승한 사람 리액션이었는데 지금은...[12] 사실 경기 중에 최고속도 30km/h를 찍을 정도로 최고 속력은 상당하다. 다만 순간 가속도가 좋지 않아 발이 느린 것처럼 보일 뿐. 다니엘 반 바이텐과 유사한 타입이다.[13] 실제로 맨시티나 토트넘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도 그의 헤딩골이 결승골이 되거나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됐다.[14] 아버지가 맨유 레전드인데 카스퍼가 왜 맨시티 유스에 들어갔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피터의 커리어 마지막 클럽이 맨시티였다. 이 인연으로 카스퍼가 맨시티 유스에 입단한 것으로 보인다.[15] 여담으로 당시 리즈 소속이었던 슈마이켈은 레스터로의 이적이 확정되자, "내가 왜 그런 클럽으로 가야 하냐?"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본인 의지로 레스터에 온 게 아니란 얘기. 그러나 결국 슈마이켈을 레스터에 처분해버린 리즈의 선택은 리즈 입장에선 신의 한숨이, 슈마이켈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그리고 리즈는 더더욱 깊고 어두운 수렁에 빠지는데...[16] 특히 스완지 시티 전에서의 그 멀티골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자격을 증명했다.[17] 사실 14-15시즌 레스터 시티 올해의 선수였던 선수다. 즉 기량은 이미 입증된 상태였던 것.[18] 당장 바디만 봐도 기구한 과거사를 자랑하고, 슈마이켈(리즈), 후트(스토크), 심슨(뉴캐슬), 푸흐스(샬케), 드링크워터(맨유), 올브라이턴(빌라) 등 수없이 많다. 특히나 심슨과 올브라이턴의 경우, 쫒겨나다시피 떠나왔던 친정인 뉴캐슬, 아스톤 빌라가 현재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격세지감.[19] 디니는 키는 185cm정도로 많이 크다고는 못하지만 특출난 피지컬을 활용해 왓포드에서 타겟맨 역할을 하고있다.[20] 기록이 있는데, 레스터가 지난 16경기에서 크로스를 351번으로 리그 압도적인 1위로 크로스를 허용했는데 그 크로스의 성공률은 겨우 15%였다.[21] 레스터는 인구수가 50만 밖에 되지 않는 중소도시이며, 당연히 관광객이 많이 올 리가 없다. 과장 좀 보태자면 즐길 거리가 정말 축구밖에 없는 소박한 도시이다.[22] 이후 마레즈는 우승한 뒤에도 무려 2시즌이나 더 레스터에서 활약하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였다. 오히려 캉테가 우승을 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첼시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23] 당장에 시즌 후반부에 푸흐스가 경기 후반만 되면 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24]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AS로마의 24세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를 노리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