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2:15:59

레드 던


젊은 용사들 (1984)
Red Dawn
Красный рассве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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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밀리어스
각본 존 밀리어스
케빈 레이놀즈
제작 배리 베커먼
버즈 페이트샨스
출연 패트릭 스웨이지
C. 토머스 하월
리 톰슨
찰리 신
다렌 달튼
제니퍼 그레이
브래드 새비지
더그 토비
론 오닐
해리 딘 스탠튼
파워스 부스
촬영 릭 웨이트
편집 톰 노블
음악 바질 폴두리스
제작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발키리 필름
배급사 MGM/UA 엔터테인먼트 컴퍼니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캐나다 국기.svg 1984년 8월 10일
상영 시간 114분
월드 박스오피스 $38,376,497
상영 등급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13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제작진7. 평가 및 흥행8. 한국 출시9.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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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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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나온 액션 영화. 원작은 한국과 일본에 젊은 용사들이란 제목의 비디오로 나왔고, 원제 레드 던(붉은 새벽)은 각종 게임 및 실제 작전에 인용되었다.

미국 영화 등급에서도 중요한 역사를 차지하는데, 바로 PG-13 등급을 받고 처음 개봉한 영화다. [1]

2. 예고편


3. 시놉시스

미국 로키 산맥 근처에 있는 작고 조용한 도시 캘러멧. 이 도시의 10대들은 다른 도시의 십대들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어느날 이 평화로운 마을에 소련, 쿠바 동맹군이 쳐들어오고, 놀란 제드, 매트, 로버트, 다릴, 대니 등은 비상 식량과 총을 얻어서 산으로 피신을 한다. 정보수집차 마을에 내려간 아이들은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고 부모님들도 수용소에 끌러간 걸 알게 된다. 같은 마을의 메이슨 아저씨의 손녀들인 토니, 에리카까지 합세한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가장 연장자인 제드의 지휘아래 적군과 싸우게 된다. 결국 부모들마저 적에게 총살당하게 이르자, 이들은 유격대가 되어 적과 계속 싸우기로 결정한다. 이들의 목표는 어떻게든 견뎌서 아직도 남아있는 미국땅인 '프리 아메리카'로 넘어가는 것. 그러나 적과의 혈전과 친구들의 죽음은 이들을 지치게 하는데...

4. 등장인물

  • 패트릭 스웨이지 - 제드 역
  • C. 토머스 하월 - 로버트 역
  • 리 톰슨 - 에리카 역
  • 벤 존슨 - 메이슨 역
  • 해리 딘 스탠튼 - Mr. 에커트 역
  • 론 오닐 - 벨라
  • 윌리엄 스미스 - 스트렐리니코프 역
  • 파워스 부스 - 앤디 역
  • 찰리 신 - 매트 역
  • 다렌 달튼 - 대릴 역
  • 제니퍼 그레이 - 토니 역
  • 브래드 새비지 - 대니 역
  • 더그 토비 - 아드바크 역
  • 블라덱 쉬이발 - 브랏첸코 역
  • 프랭크 맥래 - Mr. 티즈데일 역

5. 줄거리

영화 내용의 대부분은 작은 도시 스포케인에서 진행된다. 저예산 영화지만 배경 설정 부분은 당대의 전략가들의 자문이 있었다. 우발적 핵전쟁 항목에도 나와있듯 냉전 시대는 픽션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설정상으로 소비에트 연방은 흉년으로 식량 문제가 생기고, 유럽 등 NATO 회원국들 중에는 좌파 정권이 집권하는 국가가 나타나고, NATO도 해체되면서 미국영국을 제외하고는 단계적으로 국제적 고립 상태가 되어가는 한편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점점 영향력을 키워갔고, 멕시코도 공산주의 쿠데타가 발생한다.

이후 소련은 워싱턴 등의 주요 도시와 핵 사일로 등에 기습 핵공격을 실시하고 상업용 전세기에 공수부대를 싣고 와서 주요 시설을 점령, 쿠바군을 주축으로 한 동맹군이 텍사스로 밀고 들어와 중부 곡창지대를 점거하고 베링해로 들어온 지원부대가 캐나다와의 송유관 및 통신을 끊은 상태, 더 이상의 핵공격은 점령 미국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미시시피 유역만을 점유한 미국 정부와 대치한다. 이 부분은 영화 중간에 주인공의 마을로 추락한 전투기에서 탈출 후 주인공들에게 구조된 앤디 미 공군 중령이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설명한다. 유럽은 이미 2번의 전쟁으로 지쳐 관전만 하고, 영국만이 소련에 저항한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미국을 지원하는 세력은 6억 인구의 중국만 있는 설정이다. 절대 10억이 아니다. 작중에서 대릴이 10억 중국이 아니냐고 묻자 앤디는 한때는 그랬다(There were)라고 답한다. 아마도 중소 국경 분쟁의 여파로 중국도 소련의 핵공격을 받은거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막나가는 전쟁이라도 저렇게 많은 인구가 죽을 수는 없다. 이 대사를 통해 영화가 나온 1980년대 초중반 당시의 미중관계를 엿볼 수 있는데 당시의 미중관계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상황이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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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줄거리는 9월, 워싱턴 주 스포케인의 아침 때 상업용 전세기로 위장해 침공해온 소련, 쿠바, 니카라과군이 교장을 살해하고 운 좋게 살아남은 젊은 남녀들이 산 속에 은거해있다 마을로 돌아와보니 이미 마을은 적진 한복판이 되어있고, 가족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핍박받고 학살당하는 광경을 보며 결의를 다져 울버린즈라는 이름의 레지스탕스를 결성한다는 내용이다. 패트릭 스웨이지, 찰리 신 같이 배우들은 호화진이지만 고증 및 현실성을 따지면 저예산 영화의 한계가 드러나는 면도 있다. 스페츠나츠가 이 영화의 감상평을 남겼다는 소문은 위키피디아 영문 항목 및 러시아 쪽 위키에도 나와있지 않은, 미확인된 출처 불명의 소문이다. 월간 플래툰에서도 이 영화를 소개할 때 이런 소문을 실었다.

저예산 영화이지만 T-72, ZSU-23-4, Mi-24 등 소련군 장비를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고 소련군 총기로 이집트AKM핀란드RPK를 다수 수입하여 사용하는 등 저예산 영화치고는 고증에 대한 노력은 최대한 했다. DShK는 구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M60 기관총에 비슷한 조준기와 특유의 소염기를 달아 썼다. 특히 T-72는 T-72의 차체와 비슷한 M41 워커 불독의 파생형인 M8A1의 차체를 개조해서 실물과 비슷하게 만들어놔 CIA까지 눈독들였다는 일화가 있으며 뒷날 람보 3에서 람보가 모는 전차로도 등장한다. #

원래는 열린 결말 내지 꿈도 희망도 없는 쪽으로 가려고 했다. 즉 그린베레가 온다고 하기 전에 주인공 일당이 싸그리 전멸하고 일부만 생존하는 장면에서 끝. 즉 미국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 하지만 시사회에서 받은 지적에 따라 영화 마지막에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걸 암시하는, 성조기와 함께 주인공 들의 활약을 그린 추모비가 서 있는 지금의 장면이 추가되었다. 이 엔딩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밝은 것이다. 주인공 일행이 거의 전멸당하고 2명만 생존해 탈출한다는 건 바뀌지 않는다.

6. 제작진

참고로 감독과 공동 각본을 맡은 존 밀리어스는 코난 더 바바리안 영화판의 연출을 맡아서 흥행에 대성공했고, 지옥의 묵시록, 더티 해리죠스(영화)의 각본 등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FPS 게임 홈프론트의 각본도 맡았으나 본래 내용인 중국군과의 전투는 중국 측의 항의로 북한군으로 수정되었다.

더불어 워터월드, 의적 로빈 후드를 연출한 케빈 레이놀즈가 공동 각본과 각색을 맡았다. 배급은 유나이티드 아티스트(MGM/UA).

7. 평가 및 흥행

일반적으로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기 유행한 반소/반공물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록키람보처럼 1편은 그 나름대로의 주제의식이 있는 진지한 시리즈조차 반공물이 되던 시절에, 시류에 따라 만들어진 애국 컨텐츠 중 하나. 물론 냉전 시기였던 만큼 최소한의 개연성은 있으나, 곱씹어 가면서 보기에는 지나치게 얄팍한 애국물이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므로 전투 장면을 구경하는 맛도 없다. 작품 외적으로는 베트남 전쟁, 그레나다 침공 등 오히려 미국이 제3세계 국가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여 전쟁을 일으킨 사례가 존재했기 때문에, 미국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드냐고 비판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한 마디로, 군사정권 시절 한국의 반공 영화의 헐리우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대체로 들어맞는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 B급스러운 터무니없음이 마음에 든다며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이 영화를 꼽았다. 심지어 "다들 이 영화를 호전적이고 황당무계한 영화로 치부하는데, 베트남 전쟁의 맥락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소련과 쿠바의 침입에 미국 고등학생들이 게릴라가 되어 저항하는 내용은 미국의 침입에 베트남인들이 게릴라가 되어 저항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따라서 보기에 따라 끈질긴 반전영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장난끼 섞인 평론을 작성했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초고예산에 리얼리티와 고증을 추구하는 성향의 대규모 전쟁 영화가 아닌, 작중 젊다못해 어리다고도 할 수 있는 주인공들도 가족과 친구, 어쩔 수 없는 배신자와 매국노 등의 다양한 인물 묘사가 있고, 자기 조국과 지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영웅담을 그린 저예산 영화이다. 인물묘사에서는 특히 악당 역으로 나온 소련의 브랏첸코 장군보다 자신이 게릴라 출신으로서 주인공들을 잘 이해[3]하는 적군인 쿠바군 벨라 육군 상좌의 심리묘사가 호평을 받았다. 벨라 상좌는 막판에 전역하겠다는 대사를 하고 주인공 일행의 생존자들을 도망가게 풀어준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보면 오히려 저예산 오락 영화로서 볼만하게 만든 편. 꽤 저렴한 42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수입만으로도 제작비의 9배 이상인 3,837만 달러를 기록하며 대박을 거두었고, 평도 이런 유형의 영화들 중에서는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는 이후 심슨 가족, 패밀리 가이, 핫 텀 타임 머신, 스크럽스, 사우스 파크, SNL, 피니와 퍼브, GTA 시리즈, 폴아웃: 뉴 베가스(폴아웃 시리즈/랜덤 인카운터 참조.) 그 외 여러 작품에 인용 및 패러디되었고,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4], 프리덤 파이터즈[5], 홈프론트(본작과 같은 각본가다.), 오퍼레이션 플래쉬 포인트: 콜드 워 크라이시스, 월드 인 컨플릭트, 레드얼럿 시리즈 등에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많은 영향을 끼쳤다.

2003년에 사담 후세인을 생포한 작전인 레드 던 작전(Operation Red Dawn)도 이 영화의 제목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타겟들의 암호명도 울버린 1, 울버린 2 등으로 붙여졌다. 존 밀리어스도 이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주에도 1990년대 소설 시리즈로 군대가 호주를 침공해 점령하자 호주 고등학생들이 게릴라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소설 및 나중에 제작된 영화 밎 TV 드라마도 나온 워 오브 투모로우 시리즈가 있다. [6]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BMP-2 하나가 흰 스프레이로 울버린즈이라는 글자의 그래피티가 도배된게 발견되어 화제가 됐다. ###

8. 한국 출시

1980년대에 반공 영화로 개봉할 법했지만 광주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전두환 정권 시절이라 폭압적인 군대에 맞서 정의로운 민간인들이 무장해 저항하는 내용인 이 작품은 미개봉했다. 우파 아나키스트라 밝힌 존 밀리어스 작품답게 작중 주인공 일행은 나치든 소련군이든 폭업에는 적극적으로 맞서는 인물상들이기 때문. 대통령 풍자도 허용한다고 공언한 노태우가 당선된 이후인 1989년에서야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를 독점 공급하던 SKC에서 일본 제목으로 비디오로 낸 게 첫 정발 수입. 비디오를 보면 해외 화제 미개봉작이라고 표기했다.

1990년대에 SBS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패트릭 스웨이지 전문 성우 엄주환찰리 신 전문 성우 김환진이 주연을 맡았다. 그 밖에 다른 성우로는 문관일, 탁원제, 이재용 등이 참여했다.

1997년 6월 7일 오전 12시에 현충일 호국의 달 특선이라며 KBS2에서 재더빙하여 불타는 전선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9.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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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2010년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판권사 MGM의 재정 문제로 인해 배급을 다른 회사에서 맡는 방식으로 2012년에 개봉 날짜가 잡혔다. 그런데 적군이 중국군이라 중국에서 난리가 났다. 결국 홈프론트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측의 항의로 중국군에서 북한군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 감독은 댄 브래들리로 이 영화가 연출 데뷔작이며 스턴트맨 출신이다.

본래 픽션임을 감안하더라도 설정의 핍진성이나 전개의 개연성이 너무 허무맹랑하다 보니 몰입이 거의 불가능하다. 적군으로 북한군이 아니라 원래 기획대로 중국군으로 나왔어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영화시작부터 북한군이 소리소문도 없이 주한, 주일미군, 한국군, 자위대 몰래 괌, 하와이 미군을 다 뚫고, 캘리포니아와 시애틀 미군을 다 뚫는다는 건 비현실적이다. 작중 중간에 합류한 잔존 미 해병대원들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원과 공격 또한 있던 듯하다. 실제로도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대원이 대 게릴라전을 위해 파견된 장면과, 맴버 중 한명이 잠깐뿐이지만 군복이 확연히 다른,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총을 맞고 죽는 모습이 나오거나 막판에 러시아군이 다시 등장한다. 또한 서부를 북한이, 동부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장비와 무기를 지원했다는 말도 해준다. 하지만 냉전 시대와 다르게 지금은 러시아와 미국의 전력이 확연하게 벌어진 데다 (그렇다고 미군이 상처 하나 없이 러시아군을 바를 수 있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북한은 거지 국가가 되어 그 당시보다 더 형편없어졌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관객들에게 설득력이 전혀 없다.

게다가 냉전 시대의 이념 전쟁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러시아가 왜 미국을 공격한 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설정을 개연성 있게 전개하고자 한다면 원작처럼 국제 정세가 미국에게 심각하게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되어 러시아가 미국과 맞짱을 뜰 만한 여건이 되며 두 국가 사이에 전쟁도 불사할 수준의 심각한 마찰이 있다는 것 정도는 미리 깔아주고 시작했어야겠지만 리메이크에서는 그런 게 없다.

물론 영화에서는 북한이 미국을 쳐들어가기 전에 북한이 환태평양 연합에 가입했다고 나온다. 올라가는 북한 국가 외에 러시아 국기와 각종 새로운 국가의 국기들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국기들 또한 휘날린다. 게다가 미국의 한반도 병력이 유럽의 경제 위기에 따른 혼란에 유럽에 재배치되고 미국 마저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는 한다. 영화에서는 북한의 미국침공의 전제로 이런 설정을 깔아놓았다. 하지만 미국 본토에 북한 공수부대가 대규모 강하를 할 정도면 미국은 이미 한참 전쟁 중에 있고 더구나 전황이 심하게 안 좋은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이렇게 전황이 안 좋은데도 미국인들은 걱정은커녕 전쟁의 분위기마저 전혀 없다. 불과 하루 전까지도 미식축구 경기에 열광하고 저녁에는 펍에 가서 맥주나 먹고 이성에게 눈길을 주면서 맘 편하게 논다. 미국인들이 전쟁 소식을 전혀 모르다 당한 이유에 대해 원작에서는 소련이 침공한 후 통신망을 끊었다는 설정으로 해결했지만 현재 통신 시스템은 냉전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발전했다. 다른 것을 다 제외하더라도 최소한 여러 나라들이 각국에 특파원들을 파견해 이들이 취재한 내용을 본국에 방송만 해도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침공당한 것을 숨긴다는 설정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작중처럼 emp 효과가 크게 적용해야 가능할 일이다.

게다가 수송기에 무슨 스텔스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안둘기 저렇게 대규모로 침공해 오는데 미국 정부에서는 민간인들에게 경고 한번을 하지 않아 미국인들은 자다 놀라서 하늘을 보고 난 다음에야 적이 쳐들어왔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정도면 미국 정부가 폴아웃 시리즈에서나 볼법한 막장이 됐거나 아예 무정부 상태 혹은 emp 성능이 작중처럼 좋아야 할 텐데, 이 영화가 현실의 미국을 배경으로 삼는 이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생각도 안한 채, 술먹고 놀던 녀석들이 갑자기 산으로가 게릴라가 되어 북한군을 가지고 논다는 건 제드가 군인 출신이란 각색을 추가했다.

아무리 허무맹랑한 픽션이라도 짜임새 있는 설정과 개연성 있는 사건의 흐름, 그럴싸한 연출력이 받쳐주면 재미를 떠나서 최소한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 스타워즈나 스타트랙, 아바타, 트랜스포머 같은 SF 영화들과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그런 케이스다. 이런 영화들이 말도 안 되는 픽션이라는 걸 관객들 모두 아주 잘 알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다. 허나 이 영화는 배경 설정과 사건의 개연성이 실로 어처구니가 없어 관객들이 어이가 털리는 수준이고 그나마 괜찮은건 연출뿐이다. 이 문서의 원작 줄거리 항목에 적힌 설정과 비교해 봐도 리메이크판은 배경 설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굳이 이 스토리로 영화를 밀고 나가려면 코미디가 타당하다. 코미디 장르에서는 웃기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어떤 황당무계한 일이 일어나도 코미디이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기때문. 그게 싫으면 배경설정을 싹 다 뜯어, 사건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방법을 써야하는데 이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면서 리메이크판이 했어야 했는데 안 한 것이다. 게다가 적이 북한이나 중국이 아니라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수준이다. 오버 테크놀러지를 보유한 외계인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면 영화의 상황이 설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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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2007년식 전투복을 입고 철모에 중국군 마크를 단 북한군. 북한군에 백인계 비슷한 녀석도 있고 동남아 사람같은 사람도 있네?

제작비는 6,500만 달러로 그나마 저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설정이 변경된 뒤에도 기존 촬영분을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국기만 CG로 오성홍기를 지우고 인공기를 그려넣었을 뿐 중국군 군복을 입고 중국군 장비를 쓰는 북한군들의 어설픈 한국어를 비롯하여 그런데 엄청 작게 들리는 엑스트라들 대사나 무전음은 한국말을 잘한다 갑자기 바꾼 설정으로 007 어나더데이급 괴작과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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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중국군 군복. 극중에서 중국군 북한군 지휘관으로 나오는 배우도 어나더데이에서 문 대령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윌 윤 리다.

2012년 11월 21일 미국에 개봉하여 1주일 동안 2,412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2주째까지 모두 3,127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미 총수익은 4,480만 달러, 해외 수익도 1,900만 달러를 겨우 넘기는 참패(손익분기점은 제작비 2배인 1억 3천만 달러는 벌어야 한다. 그나마도 광고비나 해외 세금 및 여러가지 따지자면 2차 시장에서 대박낸 리치 리치처럼 벌어야 한다.)로 막을 내렸다.

평은 그냥 그런 액션물 수준이란 게 그나마 좋은 평이다. 원작 모독 리메이크라는 극단적인 평에서 결론은 원작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게 대다수 평.


[1] PG-13 등급을 받고 개봉한 최초의 영화는 레드 던, 우먼 인 레드, 드림스케이프, 듄(1984), 플레이밍 키드가 있는데 플레이밍 키드가 최초로 PG-13 등급을 받았으나 레드 던이 제일 먼저 개봉했다.[2] 미국과 중국이 소련 견제를 위해 사이가 좋았던 시대에는 실제로 중국과 힘을 합치자는 구상이 있었다.# 중국 - 한국 - 필리핀 - 일본 방어선이라는 21세기에는 말도 안되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실제로 중국에 F-14, F-16 수출까지 진지하게 고려했었다.[3] 벨라가 말려도 막나간 브랏첸코 장군이 게릴라 소탕에 실패해 짜증난 소련 측에서 동맹국의 대게릴라전 전문가와 예하 부대를 초빙해보내 후반에 등장한 스트렐릴리코프도 부임하자마자 동네 무저항 민간인들에게 가혹하게 대해 게릴라 준동을 유발한 소련군에게 "니네는 무식하게시리 유해조수 퇴치한답시고 집에서 키우는 가축까지 다 쏴죽이냐?"며 일침을 날리고 전술을 새로 짠다. 점령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현지인의 민심을 얻는 민사 작전을 효과적으로 벌여야 했는데, 현지 소련군은 공포에 의한 통치만 일삼는 아마추어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4] 작중 러시아군이 항공 피아식별 장치를 해킹해 미국 방공망을 뚫고 미국을 침공하는데, 미군 레인저로는 처음 러시아군과 상대하게 되는 미션 이름이 '울버린즈!'다.[5] 소련군에게 점령당한 미국 본토에서의 레지스탕스라는 공통점이 있다.[6] 작중에서 호주를 침공한 군대의 국적이나 정체는 끝끝내 밝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