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18 04:22:25

땅돼지

땅돼지(아드바크)
土豚 | Aardvark
파일:땅돼지.jpg
학명 Orycteropus afer
Pallas, 176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관치목 Tubulidentata
땅돼지과 Orycteropodidae
땅돼지속 Orycteropus
땅돼지 O. afer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진화사3. 특징4. 생태5. 매체6. 기타

1. 개요

파일:아드바크.jpg
관치목(管齒目) 땅돼지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일종. 흙돼지라고도 하며 영어 명칭인 "Aardvark"는 아프리칸스어로 "땅 돼지"라는 뜻으로 한국명은 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정확히는 aard가 earth(땅)를 의미하고 vark가 pig(돼지)를 의미한다. 영어로 직역하면 Earthpig[1]인 셈. 개미곰(Antbear)이라는 표현도 있다. 영어사전에서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동물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접두사가 Aard로 동일한 Aardwolf인 땅늑대.

2. 진화사

이름과는 달리 돼지와는 유전적으로 거리가 멀다. 땅돼지는 아프로테리아상목에 속하는 관치목이고, 돼지는 로라시아상목에 속하는 우제목(우제류) 돼지아목이다. 땅돼지와 근연 관계인 동물종은 코끼리땃쥐며, 아프로테리아가 그렇듯이 코끼리바위너구리, 매너티, 듀공 등과도 가까운 관계이다. 돼지를 비롯한 우제목은 땅돼지보다는 식육목, 기제목, 익수목 등에 더 가깝다.

관치목은 팔레오세의 초기에 과절목[2]에서부터 갈라졌으며, 개미, 흰개미를 잡아먹는 데 특수화되었다. 현존하는 땅돼지 종은 플라이오세 전기에 처음 등장하였다.

땅돼지는 개미를 먹는 다른 동물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유연관계는 전혀 없다. 화석에 의하면 이 목은 후기 마이오세(약 800만년 전) 동안에는 아프리카에서 유럽,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퍼져 있었으나 알려져 있는 5속 중 4속이 멸종되었다. 유일하게 생존한 땅돼지속은 알려진 종이 4종 정도인데 이 중 3종도 멸종하여 현재는 땅돼지 단 한 종만이 남아 있다.

지구에서 몇 없는 1목 1종 동물이다.[3]

3. 특징

체중 60~80kg, 몸길이 105~130cm, 꼬리길이 최대 70cm, 어깨높이 60cm, 허리둘레 약 100cm다. 성적이형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몸은 돼지와 비슷하고, 머리는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원통형으로서 끝 콧구멍과 입이 있다.

혀는 상당히 길어서 약 30cm까지 입 밖으로 나온다. 어린 시절에는 앞니와 송곳니를 포함한 모든 이빨이 있지만 자라면서 어금니만 남으며, 이빨은 평생 동안 자라지만 약하다. 빈약한 이빨을 보충하여 위는 마치 조류의 모래주머니와 유사하다. 네 다리는 짧고 튼튼하며 앞발에는 발가락이 4개, 뒷발에는 5개 있으며, 땅에 구멍을 파헤치기에 알맞게 적응되어 있다.

암수 모두 항문선에서 강한 냄새가 나는 분비물을 분비한다. 암컷은 사타구니에 두 쌍의 젖꼭지가 있다.

가죽은 두껍고 굳은 털이 조금씩 나있다. 옅은 황회색을 띠나 종종 흙에 얼룩져 적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20~25cm 정도의 큰 귀는 당나귀의 귀와 비슷하다.

4. 생태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코트디부아르, 가나의 해안 지역을 제외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주로 사바나와 산림을 선호하며, 땅을 깊게 파기 힘든 늪지대는 피한다.

구멍파기의 명수이며, 위험할 때에 서둘러 구멍을 파지만 더욱 절박하게 되면 굵은 꼬리로써 몸을 지탱하고 앞발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점박이하이에나미어캣, 혹멧돼지 그리고 사바나왕도마뱀케이프코브라, 아프리카비단뱀이 때로 땅돼지의 집을 차지한다.

낮에는 땅속 구멍에 쉬다가, 밤이 되면 개미흰개미를 찾아서 활동한다. 주로 먹는 종은 Anoplolepis custodiens라는 개미고, 그 다음으론 Trinervitermes trinervoides라는 흰개미도 자주 먹는다. 가끔 채소를 먹기도 하는데, 희한하게도 오로지 한 가지 채소만을 고집한다. 그 이름도 땅돼지오이(Cucumis humifructus)인 이 채소는 지극히 예외적으로 땅돼지가 섭식하는 식물이다.

천적은 사자, 표범, 치타, 아프리카들개, 점박이하이에나, 갈색하이에나, 아프리카비단뱀이다.

2살 무렵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평싱시엔 단독생활을 하다가 번식기가 되면 암수 한 쌍으로 뭉처 다닌다. 7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친 후, 5~7월 사이에 새끼 1마리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체중이 약 1.7~1.9kg며, 귀는 늘어져 있고, 온 몸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나있다. 생후 2주에는 주름이 사라지며, 생후 3주에는 귀가 꼿꼿히 서며, 생후 5~6주에는 체모가 자라기 시작한다. 생후 9주에는 개미를 먹기 시작하며, 생후 16주에 젖을 뗀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스스로 굴을 파낼 수 있게 되며, 다음 번식기에 독립한다.

5. 매체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동물이라 그런지 개미핥기로 오역된다.

6. 기타

  • 2022년 기준, 전 세계 동물원에는 100여 마리가 있다.# 종 자체가 생소하다보니 키우는 동물원이 많지 않으며 보통 이런 곳에선 후술한 서울동물원의 경우처럼 땅돼지 뿐만 아니라 피그미하마를 비롯한 여러 생소한 동물들을 많이 사육한다.
  • 대한민국 최초로 서울동물원이 2014년 11월 탄자니아에서 한 쌍을 들여와 사육했으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전원 폐사했고, 재반입되어 2018년 리모델링한 야행관에 2019년 8월부터 재전시했다. 2020년에는 새끼까지 번식했으나 얼마 못 가 폐사했으며, 2022년에 다시 번식에 성공했다. 야외건 실내건 굴을 팔 수 있게 모래가 두텁게 깔려있다. 보통은 야외 전시장 내버려두고 실내의 오른쪽 구석에 있는 인공 동굴 속에서 꼬리만 보이는데, 그래도 밥 먹는 시간인 오후 1시 반~2시 경에는 일어난다.
  • 원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땅돼지고기는 돼지고기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 이집트 신화의 신 세트의 머리 형상이자 상징동물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땅돼지도 그 후보들 중 하나이다. 긴 주둥이와 귀가 은근히 비슷하기도 하다.
  • F-111의 명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 앵글리시에서는 정말로 단어(Earthpig, Earthswine, Earthfarrow) 중 Earthpig가 있다.[2] 현재는 쓰레기통 분류군이다.[3] 이와 비슷한 종은 같은 1목 1종인 털납작벌레와 무려 1문 1종은행나무가 있다. 사실 과거 털납작벌레도 1문 1종이였으나 강 단위로 다른 판형동물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1목 1종으로 변경되었다.[4] 카툰네트워크판 성우는 에디 가르바르/김광국/노보루 야마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