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13:00:13

등록부호

1. 개요2. 규칙3. 미국4. 기타 국가

1. 개요

민간 항공기의 등록 부호를 뜻한다. 항공기 동호인 사이에서는 흔히 속어로 레지넘버(Registration Number)라고 부른다. 레지넘버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도 들어가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여기서 Number는 숫자의 의미보다는 번호, 순서의 의미로 보면 된다. 서구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숫자 뿐만 아니라 로마자를 순서대로 붙여서 번호를 표기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군용기들은 민간 항공기들과 번호 체계가 완전히 다르며 열기구 같은 공기부양식 비행체들은 국가마다 관리 체계가 달라서 등록번호를 붙여 관리하는 나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1]

2. 규칙

2.1. 대한민국

HL로 시작하며[2][3], 그 후에는 4자리 숫자가 오는데, 그 중 앞 한 자리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엔진 종류(1번째 숫자)
레시프로엔진 비행기 1,2
터보프롭엔진 비행기 5
제트엔진 비행기 7, 8
피스톤엔진 헬리콥터 6
터빈엔진 헬리콥터 9

그리고 그 다음 자리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엔진 갯수(2번째 숫자)
1개 1
2개 0, 2, 3, 5, 7, 8
3개 3
4개 4. 6

그리고 그 뒤 2자리는 등록 순서 2자리가 들어간다. 항공사에 관계없이 한국 국적으로 등록되는 순서대로 나온다.
퇴역한 항공기의 말소된 등록번호는 1년 후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항공사들은 거의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이다.

2.2. 중화권

B로 시작하며, 2020년대까지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우 4자리 숫자, 대만의 경우 5자리 숫자, 홍콩과 마카오는 3자리 알파벳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중국 본토의 항공기 등록 댓수가 늘어나면서 맨 뒷자리에 알파벳이 표기되는 경우도 생겼다.

2.3. 일본

JA 코드를 쓴다. 20세기에는 4자리 숫자만으로 등록이 가능했다. 당시의 코드는 아래와 같은 규칙을 따랐다.
  • 0000번대: 제3종 활공기
  • 1000번대: 특수항공기
  • 2000번대: 제1종, 제2종 활공기 및 동력활공기
  • 3000, 4000번대: 피스톤 단발 비행기
  • 5000번대: 피스톤 다발비행기
  • 6000번대: 예비 번호
  • 7000번대: 피스톤 헬리콥터
  • 8000번대: 제트기, 터보프롭기
  • 9000번대: 터보샤프트 헬리콥터
  • A0000번대: 열기구

그러나, 제트여객기가 주류가 아니었던 시절에 제정된 규칙이라 8000번대가 동나버리고 같은 항공기를 재취역할때를 제외하고는 등록부호를 재활용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번호체계 개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결국 1997년 등록분 부터 끝의 한자리나 두자리수를 숫자와 혼동될 수 있는 I, O, S를 제외한 알파벳[4]으로 제정할 수 있게 하고 번대 구분 없이 보유한 항공사가 원하는 등록부호를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는 1997년 이전부터 등록된 노후 기종(예: JA8119)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숫자 두자리+알파벳 두자리'(예: JA13XJ) 혹은 '숫자 세자리+알파벳 한자리'(예: JA383A)로 등록되어있다.

알파벳 부분은 특별한 규칙은 없으나 대부분 운항 항공사의 이니셜에서 따와서 붙이고 있다. 따라서 전일본공수는 A, 일본항공은 J로 끝나는 등록부호를 쓴다.

3. 미국

N으로 시작하며 5자리의 기호가 들어간다. 앞의 3~4자리는 숫자, 나머지 자리는 로마자로 최초 발주 항공사의 코드가 들어간다. 일본의 현행 등록 체계가 여기서 영향을 받았다.

4. 기타 국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가 코드 포함 5자리의 로마자를 사용한다. 국가 코드가 두 자리인 나라는 로마자 3자리를 등록번호로 쓰고 국가 코드가 한 자리인 나라는 4자리의 로마자를 쓴다.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국가 코드로 숫자와 로마자가 혼용된 경우도 있고, 베트남은 동북아시아처럼 숫자를 등록번호로 사용한다. 주요 국가 코드는 아래 표와 같다.
국가 기호
독일 D
영국 G
프랑스 F
스웨덴 SE
노르웨이 LN
스페인 EC
에스토니아 ES
핀란드 OH
벨기에 OO
체코 OK
덴마크 OY
스위스 HB
아일랜드 EI
캐나다 C
칠레 CC
브라질 PR,PT
멕시코 XA
인도 VT
튀르키예 TC
러시아 RA[5]
호주 VH
뉴질랜드 ZK
아랍에미리트 A6
카타르 A7
사우디아라비아 HZ
이스라엘 4X
이란 EP
말레이시아 9M
싱가포르 9V
태국 HS
필리핀 RP
베트남 VN

더 많은 국가 코드는 이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1] 일본과 튀르키예는 전자에 해당하여 열기구마다 각 국가 코드가 부여된 등록번호가 기낭에 적혀있으며, 한국은 후자에 해당하여 기구에는 이러한 등록번호가 없다.[2] 대한민국의 항공기 등록번호이며, 포네틱 코드에 따라 호텔-리마(Hotel-Lima)라고 읽는다.[3] 방송국 등 무선 통신국에서도 사용한다. 여기서는 포네틱 코드 없이 그냥 에이치-엘 로 읽는다.[4] 각각 1, 0, 2와 혼동될 수 있음[5] VP,VQ로 시작하는 등록번호도 있지만 이건 조세 회피를 위해 버뮤다 섬으로 위장 등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