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5:41

노국음


1. 개요2. 음운 체계
2.1. 성모(聲母, initials)
2.1.1. 홍음(洪音)·세음(細音), 단음(團音)·첨음(尖音)의 구분
2.2. 운모(韻母, finals)2.3. 성조(聲調, tones)
3. 발음 표기4. 노국음과 20세기 초 북경어의 한자음 비교5. 기타

1. 개요

노국음()이란, 중국 북양정부 시기인 1913년 독음통일회(讀音統一會)라는 단체 주도로 제정됐던 중국어의 표준어 발음이다. 당시에는 그냥 국음(國音)이라고 불렀고 노국음이라는 명칭은 이 발음이 폐지된 이후에 붙은 것이다.

노국음은 관화의 여러 방언, 특히 베이징 관화와 난징 관화 등의 발음을 통합해 만든 인위적인 표준어였다. 공식적으로는 이 발음이 표준어 발음으로 공인됐으나 너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 보니 말할 때 실제 이 규정대로 발음하는 사람이 사실상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1923년 베이징 관화를 기준[1]으로 규정한 표준 중국어(신국음·新國音)를 제정하게 되어 노국음이 폐지되었다.

2. 음운 체계

현재의 표준중국어보다 보수적인 관화 발음 체계를 따르고 있다. 그래서 일부 음절은 경극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아래에 그려진 표에서 로마자는 한어병음 또는 한어병음의 응용 표기[2]이다. \[ \] 안에 있는 표기는 국제음성기호(IPA)이다. 주음부호로 노국음을 표기하는 방법도 같이 설명한다.

2.1. 성모(聲母, initials)

||<-2><|2> ||<-2> 양순음 ||<-2> 순치음 ||<-2> 치경음 ||<-2> 권설음 ||<-2> 치경구개음
~경구개음 ||<-2> 연구개음 ||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비음 m \[m\]
(ㄇ)
n \[n\]
(ㄋ)
gn/ny[3]
\[ɲ̟, ɲ\][4]
(ㄬ)
ng \[ŋ\]
(ㄫ)
파열음 무기음 b \[p\]
(ㄅ)
d \[t\]
(ㄉ)
g \[k\]
(ㄍ)
유기음 p \[pʰ\]
(ㄆ)
t \[tʰ\]
(ㄊ)
k \[kʰ\]
(ㄎ)
파찰음 무기음 z \[ts\]
(ㄗ)
zh \[ʈʂ\]
(ㄓ)
j \[tɕ\]
(ㄐ)
유기음 c \[tsʰ\]
(ㄘ)
ch \[ʈʂʰ\]
(ㄔ)
q \[tɕʰ\]
(ㄑ)
마찰음 f \[f\]
(ㄈ)
v
\[ʋ, v\]
[5]
(ㄪ)
s \[s\]
(ㄙ)
sh \[ʂ\]
(ㄕ)
r
[\ʐ, ɻ\]
[6]
(ㄖ)
x \[ɕ\]
(ㄒ)
h \[x\][7]
(ㄏ)
접근음
설측 접근음 l /l/

노국음에서는 현재의 표준중국어에서 제외된 ㄪ[8](v), ㄫ[9](ng), ㄬ[10](gn/ny)라는 성모가 존재한다.

2.1.1. 홍음(洪音)·세음(細音), 단음(團音)·첨음(尖音)의 구분

현대 관화의 발음 체계에서 설근음(舌根音: 연구개음)을 홍음(洪音), 설면음(舌面音: 치경구개음)을 세음(細音)이라고 불러 둘을 한 짝으로 취급한다. 고어의 음운 체계에서 본래 연구개음(전통적 용어로는 아음·牙音)으로 발음되던 게 현대에 뒤따르는 모음이 전설 고모음 \[i\], \[y\]로 될 경우 구개음화가 발생해 설면음이 등장하였다. 구개음화되지 않은 아음을 홍음(연구개음)이라고 하고, 구개음화된 아음을 세음(치경구개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런 경위에 따라 ㄍ(g) - ㄐ(j), ㄎ(k) - ㄑ(q), ㄏ(h)[11]-ㄒ(x)가 홍음-세음 짝이 되는데, 노국음에서는 추가로 ㄫ(ng) - ㄬ(gn/ny)가 홍음-세음 짝이 된다. 참고로 현대 한국어에서는 /ㄴ/에 /ㅣ/ 모음이 이어지면 자음구개음화가 일어나 치경구개음인 \[ɲ̟\] = \[n̠ʲ\](비표준 IPA \[ȵ\])로 발음된다.[12] 구개음화가 안 된 원래의 /ㄴ/ \[n\]는 '네' 같은 발음에서 나타나고 구개음화된 /ㄴ/ \[ɲ̟\]는 서북 방언을 제외하고 '니' 같은 발음에서 나타나는데, 전자는 혀끝을 윗니 쪽에 대지만 후자는 대지 않고 혓몸을 치경구개에 대서 발음한다. 그런데 노국음 같은 보수적 관화 방언에서는 한국어와 달리 ㄋ(n /n/)와 ㄬ(gn/ny /ɲ̟/)는 별개의 음소이다. 본래 노국음이나 현재의 표준중국어에서 ㄋ(n /n/) 다음에 ㄧ(i /i/)나 ㄩ(ü /y/)가 왔을 때 한국어(서북 방언 제외)의 '니'와 달리 \[ni\], \[ny\]로 발음한다.

한편 현재의 표준중국어(중화민국 국어, 중화인민공화국 보통화) 등 진보적인 관화 발음 체계에서는 고어의 치두음(齒頭音)[13]이 설치음(舌齒音: 치경음)이 되었다가, 이후 설치음이 뒤따르는 모음이 ㄧ(i /i/)나 ㄩ(ü /y/)일 경우 구개음화가 발생하여 설면음(치경구개음)으로 합류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노국음에서는 설치음의 구개음화가 이뤄지지 않은 보수적인 한자음을 채택하였고, 표준중국어에서는 설치음이 구개음화돼 설면음으로 바뀐 진보적인 한자음을 채택하였다. 구개음화가 되지 않아 설치음으로 발음되는 경우 이 설치음 성모를 단음(團音)이라고 하고, 원래 설치음이었던 성모가 구개음화돼 설면음으로 바뀌어 발음되는 경우 이 설면음 성모를 첨음(尖音)이라고 부른다.

과거 중국 지명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썼던 우정식 병음은 중국어의 고어, 방언 등을 고려해서 불규칙하게 지명을 표기했는데, 관화 발음을 기준으로 적는 경우 노국음 등을 참고하여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을 변형한 표기를 사용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재 표준중국어에서 설면음(치경구개음)으로 발음되는 성모가 어원에 따라 아음의 홍음인 경우와 과거 단음이었던 경우를 우정식 병음 철자에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한국 한자음[14]과 표준중국어 한자음을 함께 알고 있으면 노국음에서 성모가 아음의 세음(즉 설면음)으로 발음되는지 설치음(단음)으로 발음되는지 어느 정도 추정해 낼 수 있다. 한국 한자음에서 초성이 ㄱ,[15] ㅎ이고 표준중국어 한자음에서 성모가 j, q, x이면 노국음에서도 성모가 j, q, x이다. 반면 한국 한자음에서 초성이 ㅈ, ㅊ, ㅅ이고 표준중국어 한자음에서 성모가 j, q, x이면 노국음에서는 z, c, s로 읽힌다. 다만 노국음의 gn/ny 성모[16]는 한국 한자음에서는 그냥 소멸하고 표준중국어 한자음에서는 n 성모로 병합되었기 때문에[17] 그냥 표준중국어 발음에서 ni, nü로 시작되는 한자 대부분이 노국음에서 gni나 gnu(gnü)로 시작되는 한자였다고 보면 된다. 드물게 한국 한자음에서는 초성이 ㄱ, ㅇ, ㅎ인데 표준중국어 한자음에서는 성모가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n인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도 본래 노국음에서 gn/ny 성모였다고 볼 수 있다. 虐(모질 학, nüè)이 대표적인 예이다.

2.2. 운모(韻母, finals)

||<|2><-2> ||<-15> 운미 ||
/∅/ /i/ /u/ /n/ /ŋ/ /ɻ/
운두 /∅/ -i \[ɻ̩, ɹ̩\]
(ㄭ[18])
a \[ɑ\]
(ㄚ)
e \[ɯ̯ʌ, ɤ\]
(ㄜ)
ê \[ɛ\]
(ㄝ)
o \[u̯ɔ, o\]
(ㄛ)
ai \[aɪ̯\]
(ㄞ)
ei \[eɪ̯\]
(ㄟ)
ao \[ɑʊ̯\]
(ㄠ)
ou \[oʊ̯\]
(ㄡ)
an \[än\]
(ㄢ)
en \[ən\]
(ㄣ)
ang \[ɑŋ\]
(ㄤ)
eng \[ɤŋ\]
(ㄥ)
ong \[ʊŋ\]
(ㄨㄥ)
er \[ɑɻ\][19]
(ㄦ)
/i/ i \[i\]
(ㄧ)
ia \[i̯ä\]
(ㄧㄚ)
ie \[i̯ɛ\]
(ㄧㄝ)
io[20] \[i̯o\]
(ㄧㄛ)
iai[21] \[i̯aɪ̯\]
(ㄧㄞ)
iao \[i̯ɑʊ̯\]
(ㄧㄠ)
iu/you \[i̯oʊ̯~i̯u\]
(ㄧㄡ)
ian \[i̯ɛn\]
(ㄧㄢ)
in \[ɪn~i̯ən\]
(ㄧㄣ)
iang \[i̯ɑŋ\]
(ㄧㄤ)
ing \[ɪŋ~i̯ɤŋ\]
(ㄧㄥ)
iong \[i̯ʊŋ\]
(ㄩㄥ)
/u/ u \[u\]
(ㄨ)
ua \[u̯ɑ\]
(ㄨㄚ)
uo \[u̯o\]
(ㄨㄛ)
uai [u̯aɪ̯\]
(ㄨㄞ)
ui/wei \[u̯i, u̯eɪ̯\]
(ㄨㄟ wei, ui)
uan \[u̯än\]
(ㄨㄢ)
un/wen \[ʊn, u̯ən\]
(ㄨㄣ)
uang \[u̯ɑŋ\]
(ㄨㄤ)
weng \[u̯ɤŋ\]
(ㄨㄥ)
/y/ ü \[y\]
(ㄩ)
üe \[y̯ɛ\]
(ㄩㄝ)
üo[22] \[y̯o\]
(ㄩㄛ)
üan \[y̯ɛn\]
(ㄩㄢ)
ün \[ʏn~y̯ən\]
(ㄩㄣ ün)

2.3. 성조(聲調, tones)

전통적인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의 사성(四聲)을 변형한 음평성(陰平聲, 표준중국어의 1성), 양평성(陽平聲, 표준중국어의 2성), 상성(표준중국어의 3성), 거성(표준중국어의 4성), 입성의 5개 성조가 채택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당시 베이징 관화의 음평성, 양평성, 상성, 거성과 난징 관화의 입성 발음이 표준 발음으로 채택됐다. 특수한 성조인 경성(輕聲)도 있긴 했으나 노국음 제정자들이 경성에 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노국음에서 음평·양평·상·거성은 현재의 표준중국어와 동일하게 발음한다. 입성은 19세기~20세기 초 난징 방언에 있는 입성 발음을 기준으로 한다. 원래 전통적인 입성은 \[k\], \[t\], \[p\] 운미를 수반했고,[23] 광동어대만어, 객가어 등에서 이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난징 방언 등 보수적 관화 방언이나 오어 등에서는 \[k\], \[t\], \[p\] 운미가 탈락해 흔적으로 무성 성문 파열음 \[ʔ\] 운미[24]를 수반하는 특수한 성조로 남아 있다. 노국음의 입성은 19세기~20세기 초의 난징 방언, 일명 노남경화(老南京話) 발음에 있는 입성 발음대로 발음하면서 무성 성문 파열음을 수반하는 형태로 발음한다. 중국계 미국인 언어학자자오위안런은 노남경화의 입성 소릿값을 음악의 음계 표기 방식을 빌려 f이자 44♯라고 서술한 바 있다.[25] 참고로 현재의 난징 방언 발음인 신남경화(新南京話) 방언에는 입성 등 성조의 소릿값들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 북경어에서는 책 읽을 때 읽는 한자음인 독서음(讀書音)과 실제 구어에서 쓰는 한자음인 속음(俗音)이 구분됐었는데[26], 북경어에서 입성은 독서음에서 거의 유지되었고 속음에서는 상당수 소멸하여 다른 성조로 나뉘어 합류하였다. 현재 북경어의 독서음은 폐기되었고 입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입성이 없어진 북경어의 구어를 다듬은 게 표준중국어(중화민국 국어, 중화인민공화국 보통화, 싱가포르 표준화어)이다.

고어의 성모+성조와 노국음의 성조 간의 대응은 고어의 성모+성조와 현재의 표준중국어 성조 간의 대응 규칙과 다소 차이가 있다. 운서(韻書)에서 사용된 전통적인 고어의 성모+성조가 노국음 성조에 대응되는 규칙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고어 노국음
見·溪·端·透·知·徹·幫·滂·非·敷·精·清·心·照·穿·審·影·曉 성모 등 청음 평성 음평성으로 발음.
상·거·입성 그대로 상·거·입성으로 발음.
疑·泥·娘·明·微·喻·匣·來·日 성모 등 차탁음 평성 양평성으로 발음.
상·거·입성 그대로 상·거·입성으로 발음.
羣·定·澄·並·奉·從·邪·牀·禪 성모 등 전탁음 평성 양평성으로 발음.
상성 거성으로 바뀌어 발음.
거·입성 그대로 거·입성으로 발음.

3. 발음 표기

3.1. 주음부호 표기

이 부분을 읽기 전에 먼저 주음부호 문서를 읽어 보고 올 것.

노국음 주음부호의 성모 문자는 다음 순서로 정했다. 여기서 노국음에만 있는 성모 문자를 제외하면 현재의 주음부호 성모 문자 순서가 된다.
순음(唇音) 설첨중음(舌尖中音) 설근음(舌根音) 설면음(舌面音) 권설음(捲舌音) 설첨전음(舌尖前音)

노국음 시절 주음 부호의 성모 문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였던 모양이다 현재와는 조금 달라졌으니 현재 순서는 주음부호 문서를 참고할 것.

초기 주음부호에서는 성조를 지금과 달리 표기했다. 음평성(1성)에 아무 표기도 안 한 건 같았는데, 양평성, 상성, 거성, 입성은 해당 음절을 적은 주음기호 전체의 각각 좌하, 좌상, 우상, 우하에 점을 찍어서 나타냈다고 한다. 이것은 과거 전통적인 평성, 상성, 거성, 입성의 네 성조를 정식으로 쓰던 시절 표기법의 영향이다. 몇몇 한자는 성조가 다른 여러 발음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헷갈릴 때 한자 주변에 성점(聲點)이라는 걸 찍어서 성조를 표기했다. 좌하=평성, 좌상=상성, 우상=거성, 우하=입성이었다. 그런데 '노국음'은 전통적인 발음과 달리 평성을 음평성과 양평성으로 나누어서 5개 성조가 필요하므로, 이것을 약간 고쳐서 음평성은 아예 아무 표시를 하지 않고, 양평성을 좌하에, 나머지 성조를 기존과 동일하게 찍게 한 것이다. 그 밖에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한자에 성점을 찍었지만 노국음에서는 한자가 아닌 주음부호 주변에 성점을 찍게 했었다는 것 정도의 차이 뿐이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70px-%E6%B5%B7%E7%B4%8D%E7%99%BE%E5%B7%9D%E6%9C%89%E5%AE%B9%E4%B9%83%E5%A4%A7_%E8%80%81%E5%9C%8B%E9%9F%B3.svg.png
海納百川 有容乃大(해납백천, 유용내대)[27]를 '노국음' 발음[28] + 구 성조 표기 방식에 따라 적은 예.

1922년에는 성점을 폐기하고 현재와 비슷하게 마지막 글자 우측 상단에 음평성을 ˉ(단, 원칙적으로 표기하지 않음),[29] 양평성을 ˊ, 상성을 ˇ, 거성을 ˋ, 입성을 ˙으로 표기하도록 표기법을 바꾸었다. 위 표현의 노국음을 1922년 이후의 주음부호대로 쓰자면(가로쓰기 전산화 표기 기준) ㄏㄞˇ ㄋㄚ˙ ㄅㄜ˙ ㄔㄨㄢ,ㄧㄡˇ ㄩㄥˊ ㄋㄞˇ ㄉㄚˋ가 된다. 실제 필기 시 성조 적는 방법은 노국어의 입성과 표준중국어의 경성을 제외하고는 동일하므로 주음부호의 성조 단락을 참조할 것. 이후 현재의 표준중국어 발음인 소위 신국음(新國音)에서 입성이 제거되고 경성 표기가 명시되는데 경성은 기존 입성과 달리 음절 첫 글자 앞에 가운뎃점을 덧붙여 쓰는 형태로 적게 하였다. 물론 앞에서 설명했듯이 현재 전산 표기에서는 이걸 안 지키고 마지막 글자 뒤에 ˙를 적는 게 일반적이다.

참고로 노국음이 인정되고 있던 시기 경성은 보통 경성 음절 앞에(세로쓰기 시 해당 음절 주음부호의 첫 글자 위) ⟂라는 특수한 부호를 덧붙여 나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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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로마자 표기법(병음)

노국음을 적는 공식적인 로마자 표기법(병음)은 없다. 노국음이 표준어이던 시절에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로마자 표기법을 따로 정하지 않았고, 이후에는 노국음이 더 이상 표준 지위를 잃어서 노국음을 적는 로마자 표기법을 뭘로 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여지가 없었다. 다만 노국음이 쓰이던 시기 북방 관화 발음을 적는 사실상 표준 로마자 표기법은 단연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이었다.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 대체로 노국음을 표기할 수 있으나 ㄬ 성모의 표기가 명확하지 않다(거의 구분 없이 n으로 표기한 듯). 노국음에만 있는 다른 성모는 ng, v로 적는다. 입성은 음절 뒤에 ⁵를 적는다. 운모 ㄩㄛ도 (y)üo로 문제 없이 적을 수 있다.

노국음이 폐지된 뒤인 1928년에 공식 로마자 표기법으로 지정되었던 국어라마자는 노국음 역시 완벽하게 적을 수 있다.[30] 국어라마자는 다이어크리틱을 일절 안 쓰지만, 단운모 ㄝ 만큼은 다이어크리틱을 붙인 è로 나타낸다. 신국음에서는 단운모 ㄝ가 감탄사 외에는 안 쓰이기 때문에 다이어크리틱 없는 e는 단운모 ㄜ를 나타낸다. 국어라마자는 성조를 다이어크리틱이나 숫자 같은 보조 부호가 아닌 로마자 철자의 규칙적인 변형으로 나타내는데, 단운모 e,[31] er,[32] ee,[33] eh[34]는 디폴트로 ㄜ를 나타내고 ie[35]의 e, ye[36]의 e, (y)iee[37]의 ee, ieh/yeh[38]의 eh와 iue[39]의 e, yue[40]의 e, (y)eue[41]의 마지막 e, iueh/yueh[42]의 eh는 디폴트로 ㄝ를 나타낸다. 국어라마자에서는 이 원칙에서 벗어난 단운모 ㄝ만 다이어크리틱을 붙여 è, èr, èe, èh로 나타낸다.

한어병음에서는 원래 노국음을 다루지 않으나 노국음 전용 성모를 ng, gn[43](또는 ny[44]), v로 적고, ㄩㄛ를 -üo[45]/yuo로 적는다. 표준중국어 표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z, c, s 뒤에 i나 ü 계열 복합운모가 올 수 있다. 그런데 한어병음에서 z, c, s 뒤에 i 한 글자가 오면 ㄧ가 아니라 ㄭ[46]로 취급하기 때문에, z, c, s 다음에 ㄧ가 오는 발음은 땜질 처방으로 zii, cii, sii 식으로 적든가[47] zyi, cyi, syi[48] 식으로 적는다. 입성은 대개 성조를 나타내는 아무런 보조 부호 없이 음절 뒤에 h를 덧붙이는 방식을 쓴다. 입성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경성의 경우 아무 성조 기호를 적지 않는 방식보다는 한어병음 정사법 기본 규칙에 있는 음절 앞에 가운뎃점을 덧붙여 구분하는 방식을 쓰는 안전하다.

한편 중국(대륙)의 iacobvs[49]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한어병음을 대폭 수정하여 노국음 표기법(iac转写)을 고안해서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하였다. 자세한 내용과 다른 표기법과의 대조표는 중국어 위키배움터해당 문서 참고. 다른 사람들의 다른 표기법은 이 문서 참고. 사실 이들 표기법은 독자연구에 가까워[50] 위키미디어 재단의 다른 프로젝트였다면 이들 문서가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위키배움터는 조금 규칙이 달라서인지 이들 문서가 멀쩡히 존치되고 있다.[51]

4. 노국음과 20세기 초 북경어의 한자음 비교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입성은 주음부호로 ˙을 붙이고, 한어병음 응용 표기에서는 아무 보조 부호(다이어크리틱) 없이 음절 끝에 h를 덧붙였다. 노국음과 유사한 경극에서 사용되는 근대 관화
한자 노국음 20세기 초 북경어 한국 음훈
속음 독서음
ㄫㄛˊ(ngó) ㄜˊ(é) 갑자기 아
ㄫㄡˇ(ngǒu) ㄡˇ(ǒu) 짝 우
ㄘㄩㄢˊ(cüán) ㄑㄩㄢˊ(quán) 온전할 전
ㄌㄨ˙(luh) ㄌㄧㄡˋ(liù) 여섯 륙
ㄕㄝ˙(shêh)[52] ㄕㄠˊ(sháo) ㄕㄨㄛ˙(shuoh) 구기[53]
ㄓㄛ˙(zhoh)[54] ㄓㄨㄛˊ(zhuó) ㄓㄨㄛ˙(zhuoh)
[55] ㄑㄧㄛ˙(qioh) ㄑㄩㄝ˙(queh) ㄑㄩㄛ˙(quoh) 물리칠 각
ㄗㄧㄛ˙(zioh) ㄐㄧㄠˊ(jiáo) ㄐㄩㄝ˙(jueh) 씹을 작
ㄙㄧㄥˋ(sìng) ㄒㄧㄥˋ(xìng) 성 성
ㄒㄧㄛ˙(xioh) ㄒㄧㄠˊ(xiáo) ㄒㄩㄝ˙(xueh) 배울 학
ㄓㄜ˙(zheh) ㄓㄞˊ(zhái) ㄓㄜ˙(zheh) 집 택[56]
ㄩㄥˊ(yóng) ㄖㄨㄥˊ(róng) ㄩㄥˊ(yóng) 얼굴 용
ㄈㄨㄥ(fōng) ㄈㄥ(fēng) ㄈㄨㄥ(fōng) 봉할 봉
ㄙㄧㄠˇ(siǎo) ㄒㄧㄠˇ(xiǎo) 작을 소
ㄐㄧㄞˋ(jiài) ㄐㄧㄝˋ(jiè) ㄐㄧㄞˋ(jiài) 이를 계
ㄧㄛ˙(yoh) ㄩㄝ˙(yueh) 큰 산 악
ㄫㄢˋ(ngàn) ㄢˋ(àn) 언덕 안
ㄗㄛˇ(zǒ) ㄗㄨㄛˇ(zuǒ) 왼 좌
ㄇㄛ˙(moh) ㄇㄨ˙(muh) 장막 막
ㄉㄨˋ(dù) ㄉㄨˋ(dù) 법도 도
ㄉㄛ˙(doh) ㄉㄨㄛ˙(duoh) 헤아릴 탁
ㄌㄨㄥˋ(lòng) ㄋㄥˋ(nèng) ㄌㄨㄥˋ(lòng) 희롱할 롱
ㄗㄛ˙(zoh) ㄗㄨㄛ˙(zuoh) 어제 작
ㄕㄣ(shēn) ㄙㄣ(sēn) ㄕㄣ(shēn) 수풀 삼
ㄩㄥˊ(yóng) ㄖㄨㄥˊ(róng) 꽃 영
ㄨ˙(wuh) ㄨㄛ˙(woh) 물 댈 옥
ㄧ˙(yih) ㄧㄝ˙(yeh) ㄧ˙(yih) 진 액
ㄕ˙(shih) ㄕ˙(shih)[57] 담글 석[58]
ㄌㄨㄟˋ(luì) ㄌㄟˋ(lèi) 눈물 루
ㄑㄧ(qī) ㄒㄧ(xī) ㄑㄧ(qī) 시내 계
ㄕㄨㄟˋ(shuì) ㄖㄨㄟˋ(ruì) 상서로울 서
ㄅㄜ˙(beh) ㄅㄞˊ(bái) ㄅㄜ˙(beh) 흰 백
ㄓㄝˇ(zhê̌) ㄓㄛˇ(zhǒ) 놈 자
ㄕㄝ˙(shêh) ㄕㄛˊ(shó) 혀 설
ㄕㄨ(shū) ㄙㄨ(sū) ㄕㄨ(shū) 푸성귀 소
ㄬㄧㄛ˙(gnioh) ㄬㄩㄝ˙(gnueh) 사나울 학
ㄐㄧㄛ˙(jioh) ㄐㄧㄠˇ(jiǎo) ㄐㄩㄝ˙(jueh) 뿔 각
ㄐㄧㄞˋ(jiài) ㄐㄧㄝˋ(jiè) ㄐㄧㄞˋ(jiài) 경계할 계
ㄏㄜ˙(heh) ㄏㄟ(hēi) ㄏㄜ˙(heh) 검을 흑
ㄌㄩㄝ˙(lüeh) ㄌㄧㄝ˙(lieh) 용렬할 렬
[59] ㄕㄜ˙(sheh) ㄙㄜ˙(seh) ㄕㄜ˙(sheh) 떫을 삽

5. 기타

한국 한정으로는 노국음을 老國音이 아니라 魯國音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꽤나 보이는데 중국 현지에서는 이런 일이 없다. 중국어 관화로 늙을 로 자는 Lao 발음이고 노나라 노 자는 Lu 발음이다. 다만 한국 쪽에서 이런 오해가 빚어지는 것도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은 아닌 게 노국음은 상술했듯 제작 동기부터가 중국어 관화의 베이징 방언과 난징 방언을 일제히 통합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렇다 보니 자연히 베이징과 난징을 지리적으로 이었을 때 정중앙에 오는 지역, 즉 지금의 산둥성에서 쓰이는 관화 방언을 중점적으로 채집할 수 밖에 없었다.[60] 다만 산둥 관화에서는 위에서 본래의 연구개음이 원래대로 항상 홍음 그대로 유지되는 데 반해[61] 노국음과 현재의 표준중국어(신국음)에서는 베이징 관화에서처럼 제치호와 촬구호에서 세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표준음으로 삼았다.

만주족 지배층과 한족 인구의 갈등으로 너덜너덜해지던 청나라가 결국 망해서 없어지고 대륙이 중화민국으로 새 출발을 하려던 시기에 지정된 발음이라서 그런지 해외 국가들이나 해외 도시들의 이름을 중국어로 음차한 이름들 중에서는 오히려 지금의 보통화 발음보다 노국음으로 발음해야 더 아귀가 맞는 것들도 있다.

[1] 다만 베이징 토박이의 말씨는 현재의 표준중국어 말씨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현재는 오히려 동북3성 주민들의 말씨가 표준중국어와 거의 일치해서 실제로도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들이 이 지역 출신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유명한 장위안도 이 지역 출신 아나운서이다. 그런데 정작 청나라틈관동으로 동북 지역에 유입된 한족 대다수는 산둥성 출신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인구 대다수가 이들의 후손인 현재의 동북 지역 주민들이 산둥 방언 대신 중국 내에서 가장 정확한 표준중국어를 구사하게 된 건 특기할 만하다.[2] 한어병음은 노국음에만 있는 발음을 표기하는 규정이 없으므로 노국음을 적으려면 부득이 응용해야 한다.[3] 한어병음에는 해당 성모에 대한 기호가 할당돼 있지 않기 때문에, 비공식 확장 기호로 gn을 쓰는 경우와 ny를 쓰는 경우 등이 있다.[4] 사실 국제음성기호(IPA)에서 단독의 기호가 할당되지 않아 보조 부호를 덧대서 땜빵(...)해야 하는 발음인 유성 치경구개 비음 \[ɲ̟\] = \[n̠ʲ\]로 보는 게 더 정확하지만(비표준 IPA인 \[ȵ\]를 쓰는 경우도 있다), 관행상 \[ɲ\]로 표기하고 종종 유성 경구개 비음으로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보수적인 관화 방언에서 양자를 변이음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 표에는 모두 제시한다.[5] 사실 유성 양순 접근음 \[ʋ\]로 보는 게 더 정확하지만, 중국어학 관계 문헌에서 유성 양순 마찰음 \[v\]로 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보수적인 관화 방언에서 양자를 변이음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 표에는 모두 제시한다.[6] 보수적인 발음 체계에서는 유성 권설 치찰성 마찰음 \[ʐ\]로, 진보적인 발음 체계에서는 유성 권설 비치찰성 접근음 \[ɻ\]로 발음한다. 19세기만 해도 전자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그 시대에 만들어진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는 프랑스어의 \[ʒ\] 발음을 나타내는 j를 빌려와 ㄖ 성모를 표기하고 있다. 현재는 ㄖ 성모를 \[ɻ\]로 읽는 게 사실상 표준 발음이라 20세기에 고안된 표준중국어와 관화의 각종 로마자 표기법들이 r로 표기하고 있다. 현재 대만 사람들은 인명 표기에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을 많이 쓰기 때문에 실제 발음은 \[ɻ\]로 읽으면서도 로마자 표기는 j로 하여 표준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당황하기도 한다. 현재 대만에서 본인 이름의 ㄖ 성모를 j로 표기하는 유명인으로 천젠런(Chen Chien-jen) 전 중화민국 부총통이 있다.[7] 표준중국어의 사실상 표준 발음으로는 무성 연구개 마찰음 \[x\]이다. 하지만 무성 성문 마찰음 \[h\]로 발음해도 알아 듣는 데 지장이 전혀 없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양자는 변이음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른 중국어 방언과 비교해도 양자는 변이음이다. 해당 방언에서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 발음인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나 다른 중국어 방언 사용자들에게 표준중국어를 가르칠 때 굳이 ㄏ 성모가 무성 연구개 마찰음임을 주지시키지 않고 굳이 그렇게 발음하라고 지도하지도 않는다.[8] 한자 万과 동일하게 생긴 주음부호이다. 이 한자는 萬의 속자(俗字)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간체)와 일본의 신자체, 한국의 비공식 약자에서도 萬을 대신하는 글자로 쓰인다. 萬/万의 성모를 접근음 \[ʋ\](사실 이 쪽이 더 정확하다) 또는 마찰음 \[v\]로 발음하는 방언이 있어서 그 발음을 나타내는 주음부호로 채택하였다.[9] 한자 兀과 동일하게 생긴 주음부호이다. 일부 방언에서 이 한자의 성모를 \[ŋ\]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그 발음을 나타내는 주음부호로 채택하였다. 한편, 이 주음부호는 대만 민남어(대만어)와 대만 객가어를 표기할 때 쓰는 대만방음부호(대어방음부호)에서 ng 성모를 표기하기 위해서도 쓰인다.[10] 한자 广과 동일하게 생긴 주음부호이다. 일부 방언에서 이 한자의 성모를 \[ɲ̟\] = \[n̠ʲ\](비표준 IPA \[ȵ\]) 또는 \[ɲ\]로 읽는다. 참고로 廣(넓을 광)을 중화인민공화국간체자로는 广이라고 쓰지만(참고로 일본 신자체로는 広), 여기서는 넓을 광이 아니라 원래 넓은 광 자와 별개 글자인 '집 엄' 자로서 쓰인 것이다. 일부 방언에서는 엄(广) 자의 성모를 \[ɲ̟\] = \[n̠ʲ\] ~ \[ɲ\]로 발음한다. 그래서 주음부호 ㄬ는 그 발음을 나타내는 주음부호로 채택하였다.[11] 표준중국어에서는 무성 성문 마찰음 \[h\]가 아니라 무성 연구개 마찰음 \[x\]로 읽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래 성문음을 의미하는 후음(喉音)으로 분류되던 발음이었고, 현재도 무성 성문 마찰음과 무성 연구개 마찰음이 서로 변이음으로 인정된다.[12]서북 방언에서는 예외로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니' /ni/라는 음절을 \[ɲ̟i\]로 읽지만 서북 방언에서는 \[ni\]로 읽는다. 참고로 현대 일본어에서도 표준어를 비롯한 다수의 방언에서 に(ni) 발음을 할 때 한국어의 대부분의 방언과 거의 동일하게 구개음화가 발생한다.[13]홍무정운역훈》의 한글 표기에서 , , , , 식으로 왼쪽 획을 더 길게 쓴 초성이 여기에 대응된다.[14] 일본어음독이나 베트남어 한자음, 또는 광동어, 객가어, 민남어 등의 보수적인 방언의 한자음도 마찬가지이다.[15]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한자음에서는 '쾌'(快, 噲 등의 발음)라는 음절을 제외하고는 ㅋ 초성이 소멸해 전부 ㄱ 초성으로 합류하였다.[16] 그리고 이 성모의 홍음 짝인 ng 성모도 마찬가지이다.[17] 표준중국어에서 i나 ü 앞의 n 성모는 대부분 노국음에서 i나 ü 앞의 gn/ny 성모였다. 그런데 泥, 你, 您 등은 원래부터 n 성모였어서 노국음에서 gn/ny 성모와 구분되었다. 다만 이런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였다.[18] 한자 帀과 모양이 같은 주음부호이다. 일반적으로 쓰는 주음부호가 아니다. 한어병음으로 zhi, chi, shi, ri, zi, ci, si의 i 부분에 해당하는 발음을 의미한다.[19] 의외로 ㄦ의 실제 발음은 '얼'보다는 '알'에 가까운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다만 음운 체계상 '얼'이라고 보는 것.[20] 현재의 표준중국어에서는 이 운모가 감탄사에서만 사용되지만, 노국음에서는 일반적인 운모로 쓴다. 현재 표준중국어에서는 ㄩㄝ(üe)로 합류하였다.[21] 본래 중화민국 국어(궈위)에서는 이 발음이 보존돼 있지만,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국어를 수정한 보통화(푸퉁화)에서는 이 발음이 ia로 대체되었다. 따라서 한어병음방안 원문에는 iai가 없지만, 국어의 해당 발음을 유추하여 표기할 때 iai로 적는다. 그리고 이제 중화민국에서도 한어병음을 채택했으니 iai가 쓰이고 있다. 다만 중화민국 국어에서는 이 운모가 성모가 없는 음절만 존재하기 때문에 성모가 없을 때 철자를 변형하는 규칙에 따라 yai만 사실상 쓰인다. 참고로 노국음에서는 이 운모에 성모가 수반될 수 있다.[22] 한어병음방안 원문에는 이 발음이 수록돼 있지 않으므로 한어병음의 표기 방식을 응용한 표기이다. 중화민국 국어나 중화인민공화국 보통화에 없지만 노국음에 있었다.[23] 한국 한자음에서는 ㄱ, ㄹ, ㅂ 종성으로 정착됐다. 다만 ㄹ 자체는 입성일 수가 없기 때문에 세종 시기 이상적인 조선 한자음을 제시한 《동국정운》에서는 무성 성문 파열음 \[ʔ\]로 추정되는 를 덧붙인 로 전사하여 일반적인 ㄹ 종성과 구분하고 성조가 입성이 될 수 있게 합리화하였다. 이것을 이영보래(以影補來)라고 한다. 전통적인 운서의 성모 체계에서 ㆆ에 대응되는 전청(全清) 후음(喉音)을 해당 성모로 발음되던 影(그림자 영) 자를 대표 글자로 썼고, ㄹ에 대응되는 차탁(次濁) 또는 불청불탁(不清不濁: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사용한 용어) 반설음(半舌音)을 해당 성모로 발음되던 來(올 래) 자를 대표 글자로 썼다. 그래서 이영보래는 'ㆆ(대표 글자: 影)로써(以) ㄹ(대표 글자: 來)를 보충(補)'하여 원래 입성 운미일 수 없는 ㄹ 종성을 입성 운미로 만들었다는 의미이다.[24] 사실 이건 음성학적으로는 무성 성문 파열음 운미라고 볼 수 있지만, 음운론적으로는 이 발음이 음소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논쟁거리이다. 중국어 음운론에서 무성 성문 파열음 운미가 하나의 음소가 아니라고 보는 측은 그냥 개음절(開音節)이 입성으로 발음될 때 음성적으로 무성 성문 파열음이 부가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무성 성문 파열음 운미가 음소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점은 노국음의 주음부호 표기에서 채택되었고, 해당 운미가 음소로 존재한다는 관점은 우정식 병음, 국어라마자민남어의 주음부호(대어방음부호) 표기나 백화자, 대라병음 등 로마자 표기법에 채택되었다. 무성 성문 파열음 운미가 음소로 존재한다는 관점을 채택한 로마자 표기법(국어라마자 제외)에서는 보통 음절 끝에 h를 덧붙여서 나타내고, 비슷하게 민남어의 주음부호 표기(대어방음부호)에서 ㄏ(h)를 작게 쓴 ㆷ를 덧붙이는 형태로 나타낸다. 어차피 무성 성문 마찰음 \[h\]가 운미로 오는 일이 없으니 음절 끝에서 무성 성문 파열음 운미를 나타내는 기호로 대용한 것이다. 다만 국어라마자는 q를 음절 끝에 덧붙여 노국음의 입성을 나타낸다는 차이점이 있다.[25] 중국어 위키백과난징 방언 문서에 따르면 해당 설명이 있는 문헌은 자오위안런이 1922년 《科學》第7卷第9期에 투고한 〈中國言語字調底實驗研究法〉이라는 논문이라고 한다.[26] 이렇게 책 읽을 때와 같은 문어적인 한자음과 실제 일상에서 대화할 때와 같은 구어적인 한자음이 구분되는 현상을 문백이독(文白異讀)이라고 한다. 문언(文言: 문어)과 백화(白話: 구어)에서 서로 다르게 읽는다는 뜻. 중국어의 많은 방언에서 이런 현상이 있다.[27] 현대 표준 발음은 다음과 같다. 한어병음: hǎi nà bǎi chuān, yǒu róng nǎi dà; 국어라마자: hae nah bae chuan, yoou rong nae dah; 주음부호: ㄏㄞˇ ㄋㄚˋ ㄅㄞˇ ㄔㄨㄢ,ㄧㄡˇ ㄖㄨㄥˊ ㄋㄞˇ ㄉㄚˋ[28] 한어병음 응용(입성은 음절 뒤에 h를 덧붙여서 표기함): hǎi nah beh chuān, yǒu yóng nǎi dà, 국어라마자: hae naq beq chuan, yoou yong nae dah[29] 음평성(1성)은 아무 표기를 안 하는 게 원칙이고, 굳이 다른 성조와 명확히 구분하고자 할 때 ˉ을 덧붙일 수 있다. 현재의 주음부호도 같다.[30] 다만 국어라마자는 감탄사 등에서 사용되는 비모음으로만 이뤄진 성절 자음(syllabic consonant) 운모를 완벽하게 적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다만 이런 음절들은 특수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기에 이게 실제로 문제가 된 적은 많지 않다. 노국음 제정 당시 이런 음운을 표준 발음으로 포섭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고.[31] 기본형. 차탁음(次濁音: 유성 비음 또는 유음·liquid: l, m, n, ng, r, v) 성모가 쓰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1성을 나타낸다(예: e, he). 차탁음 성모가 쓰인 상황에서는 2성을 나타낸다(예: le). 차탁음 성모의 1성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성모와 운모 사이에 h를 추가한다(lhe).[32] 차탁음 성모가 쓰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2성을 나타냄.[33] 3성.[34] 4성.[35] 기본형. 차탁음(次濁音: 유성 비음 또는 유음·liquid) 성모가 쓰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1성을 나타낸다(예: ie, shie). 차탁음 성모가 쓰인 상황에서는 2성을 나타낸다(예: nie). 차탁음 성모의 1성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성모와 운모 사이에 h를 추가한다(nhie).[36] 차탁음 성모가 쓰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2성을 나타냄.[37] 3성.[38] 4성.[39] 기본형. 차탁음(次濁音: 유성 비음 또는 유음·liquid) 성모가 쓰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1성을 나타낸다(예: iue, shiue). 차탁음 성모가 쓰인 상황에서는 2성을 나타낸다(예: niue). 차탁음 성모의 1성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성모와 운모 사이에 h를 추가한다(nhiue).[40] 차탁음 성모가 쓰인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2성을 나타냄.[41] 3성.[42] 4성.[43] gn는 프랑스어이탈리아어에서 쓰이는 비슷한 발음을 나타내는 표기를 빌려 왔다. gn라는 철자를 쓰면 ng와 음운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걸 암시할 수 있고, 한어병음의 음절 구분 규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gn를 읽는 방법을 몰라 영어 ignore의 gn 식의 발음이라고 오해할 위험이 있다.[44] ny로 쓸 경우 ㄬ 성모 뒤에 단운모 ㄧ나 ㄩ가 오면 nyi, nyu 식으로 적고, ㄧ나 ㄩ로 시작하는 복합운모가 오면 nyan, nyue, nyuo 식으로 적는다. 즉 ㄬ 성모를 나타내는 ny의 y는 i로 바꾸지 않는다. 이 방식을 쓰면 해당 성모가 ni의 n와 비슷한 발음이라는 것을 인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y, w는 음절 첫 글자로만 쓰일 수 있다는 한어병음의 기존 규칙을 깨서 음절 구분이 복잡해진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점은 ü가 들어가는 경우 모두 yu로 대체해 버리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동일하다. 게다가 이 ü를 yu로 대체하는 방식을 이 확장 한어병음에 적용하면 nyu가 ㄬㄩ인지 ㄋㄩ인지 헷갈리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45] j, q, gn/ny, x 뒤에는 표기의 편의를 위해 ü 대신 u로 적는 규칙 적용[46] 주음부호에서는 한어병음의 zhi, chi, shi, ri, zi, ci, si의 i 부분, 또는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의 chih, chʻih, shih, jih, tzŭ, tzʻŭ, ssŭ의 ih, ŭ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운모가 있는 게 아니라 없는 것(영운모·零韻母, 공운·空韻)이라고 취급하는 관점을 따랐기 때문에 그냥 이 음절들을 성모 단독으로 ㄓ, ㄔ, ㄕ, ㄖ, ㄗ, ㄘ, ㄙ로 적는다. 그런데 이 ㄓ, ㄔ, ㄕ, ㄖ, ㄗ, ㄘ, ㄙ의 있는 듯 없는 듯한 운모 부분을 따로 분해해서 표현하고자 할 때 ㄭ라는 문자를 사용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ㄓ, ㄔ, ㄕ, ㄖ, ㄗ, ㄘ, ㄙ를 ㄓㄭ, ㄔㄭ, ㄕㄭ, ㄖㄭ, ㄗㄭ, ㄘㄭ, ㄙㄭ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47] 이들 성모들은 주음부호에서 운모 기호 없이 단독으로 쓸 수 있는 ㄗ = zi = z, ㄘ = ci = c, ㄙ = si = s에다 i가 덧붙었다는 의미로 쓴 것이다. 즉 z + i = zi + i, c + i = ci + i, s + i = si + i라는 의미로 이런 철자를 사용한 것이다. 단 이 경우 성조 부호는 두 번째 i 위에 표기한다. 물론 두 번째 i의 점은 쓰지 않고 점이 쓰일 자리에 성조 부호를 쓴다. 그런데 이런 ii 식의 철자는 한어병음의 음절 구분 원칙(i, u, ü로 시작하는 음절은 없음)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어병음에 국어라마자의 3성 표기 방식(성절 모음을 거듭 표기)을 응용한 것으로 오인할 위험이 있긴 하다.[48] ㄧ = i = yi이므로 z + i = z + yi, c + i = c + yi, s + i = s + yi 식으로 쓴 것이다. 이 방식은 앞서 소개한 zii, cii, sii와 달리 국어라마자의 3성 표기 방식(성절 모음을 거듭 표기)을 응용한 것으로 오인할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적을 경우 한어병음에서 y, w는 무조건 음절의 시작 부분에만 쓰인다는 기존 원칙을 바꾸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49] 참고로 이 ID는 히브리어 이름 יעקב (Ya'akov, 야코브)를 라틴어식으로 표기한 Iacobus(Jacobus, 야코부스)를 다르게 적은 것이다. 원래 U와 V, I와 J는 같은 글자의 변종이었다가 르네상스 시기 이후 발음에 따라 구분을 지은 것이다. 한국어 성경에서 야곱, 야고보로 적히는 그 이름이다. 영어 이름으로는 Jacob(제이콥), James(제임스)에 대응.[50] 중국어학과 관련해서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는 사람이 실명을 걸고 본인이 고안한 노국음 로마자 표기법을 공식 발표했다면 위키계의 기준에서 독자연구(original research)로 분류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원래 독자연구로 만들어진 표기법이라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학술적 타당성과 유용성을 인정해 따라 써서 저명성을 확보한다면 그때부터는 독자연구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들 표기법은 학력을 알 수 없는(물론 글의 내용을 보면 이 분야에 대해 최소 중급 이상의 지식은 있음을 짐작할 수는 있다) 익명의 네티즌들이 제안한 것이고, 학계에서도 이들의 표기법을 널리 받아들여 쓰인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얄짤없이 독자연구다. 물론 학술적 가치가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51] 이들 표기법들을 존치할 수밖에 없는 건 이들이 독자 연구라는 이유로 삭제하면 노국음을 표기할 수단이 주음부호나 국어라마자, 국제음성기호(IPA) 정도밖에 없게 돼 교습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52] 본래 전통 중국 한자음으로는 勺이 반절로 之若切로 읽히는 하나의 발음만 있었으나 관화에서 의미에 따라 두 가지 발음으로 나뉘었다. 노국음 ㄕㄝ˙(shêh), 그리고 보통화 ㄕㄠˊ(sháo)가 이 한자의 기본 발음이다. 이 한자가 이렇게 발음될 때는 한자가 '구기(자루가 달린 술 따위를 푸는 용기·容器)', '용량의 단위(1홉의 10분의 1)' 등의 뜻으로 쓰일 경우다.[53] 자루가 달린 술 따위를 푸는 용기(容器).[54] 본래 전통 중국 한자음으로는 勺이 반절로 之若切로 읽히는 하나의 발음만 있었으나 관화에서 의미에 따라 두 가지 발음으로 나뉘었다. 노국음에서 ㄓㄛ˙(zhoh)로, 보통화에서 ㄓㄨㄛˊ(zhuó)로 발음하는 경우는 '잔질하다(酌과 동자·同字)', '풍류 이름(주공 단이 제정한 음악인 三十舞勺에 사용됨)'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 뿐이다. 사실 ㄓㄛ˙(zhoh), ㄓㄨㄛˊ(zhuó)가 본래 발음인 之若切(한국 한자음식으로 조합하면 '쟉', 현대 한자음으로 '작')에 가깝지만 ㄕㄝ˙(shêh), ㄕㄠˊ(sháo)에 밀려났다.[55] 한국에서는 이체자(異體字)인 却을 일반적으로 쓴다.[56] '댁'도 같은 옛 중국어 발음에서 파생된 변종 한국 한자음이지만 한국어에서는 '댁'이 거의 고유어처럼 쓰인다. '택'이 한자어로서 용법이 유지되는 발음이다.[57] 구어 기준으로는 이 한자를 '담글 석'으로 쓰는 용법이 소멸된 거나 마찬가지라, 여기에 대응되는 음이 그냥 없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다.[58] 흔히 쓰이지 않는 훈음이다.[59] 한국에서는 이체자(異體字)인 澁을 일반적으로 쓴다.[60] 지금도 산둥성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면 차 번호판 맨 앞에는 지역 표시로 노나라 노 자가 쓰여져 있다.[61] 예를 들어 닭 계(鷄) 자는 베이징 관화에서 '찌'(ji)로 발음되지만, 산둥 관화에서는 한국 한자음과 가깝게 '끼'(gi)로 발음돼 더 보수적인 발음을 유지한다. 참고로 한국식 중화 요리는 산둥성 출신 화교들에 의해 탄생했기 때문에 각종 요리의 명칭에도 산둥 관화 발음이 남아 있다. 라조기가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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