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8:10:03

김원형/2021년

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
2.1.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10월
3. 총평

1. 시즌 전

11월 6일 SK 와이번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5천만 원 등 총액 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투수코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과 오랫동안 SK에 몸 담았던 만큼 SK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재건 및 분위기 쇄신에 적절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한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었는데 두산의 배려로 인해 조금 일찍 발표할 수 있었다지만 뭔가 씁쓸한 상황. 거기다가 한용덕[1]이강철, 고토 코지[2] 등 전례가 없던 것도 아니었으니... 두산 팬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움을 넘어 열받을 법한 상황이다. 다만 후에 밝혀진 바로는 SK 구단은 두산의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발표하려고 했으나, 두산 측에서 발표를 허락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연속적으로 자팀의 1군 코치가 포스트시즌 중 타팀의 감독으로 이적한 데다 김원형의 경우 플레이오프 일정을 불참하고 SK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불펜코치 정재훈을 투수코치로, 2군 투수 보조코치 배영수를 불펜코치로 급하게 불러 김원형의 빈 자리를 메웠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인터뷰에서 기자가 '(김원형 코치의 감독 선임을) 많이 좋아해줬다고 하던데'라고 질문하자 '굉장히 축하는 해줬지만 많이 좋아해준 것은 아닌데...'라고 답변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는 암시를 남겼다.

김원형이 직접 밝힌 바로는 처음에는 코치 복귀 제안인 줄 알았으나 프런트에서 투수 파트 이외의 질문을 하더니 감독 인터뷰로 흘러가서 감독 선임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로써 김원형은 감독대행인 박경완을 제외하면 SK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 최초의 정식 감독이 됐다. 팬들의 반응은 다소 의아한 편인데, 그도 그럴 것이 팀 최초 영구결번이자 미래의 감독감으로 점찍어뒀던 프랜차이즈 스타 박경완은 스스로 팀을 떠났고 차기 감독이 선동열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분위기였는데 정작 영입한 감독이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인지라 다소 논란이 있는 편. 또한 김원형이 과거 투수코치 시절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왔는데 팀 전력 전체를 책임지는 감독직은 또 처음이기에 이에 대한 의문도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박경완은 팀을 떠난 상황이라 거의 혼자서 팀을 새 판으로 구상해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기도 하고 전임 감독이 워낙 팀을 나락으로 망쳐놨기 때문에 팀의 미래를 바라보고 그를 배려하며 부담갖지 말고 기다려주자는 팬들도 많다. 연봉도 전임 감독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도 않고 수습이라도 잘 해준다면 크게 비판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장에서 빼빼로 데이를 맞아 빼빼로를 돌렸고 타선 강화를 위해 FA 선수를 사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11월 30일 문학경기장에서 신임 단장 및 감독 취임식이 열리며 정식으로 SK의 감독으로 데뷔하였다.# 첫 지휘봉을 잡고 진행하는 스프링캠프에 대해 자신의 은사 김성근을 언급하며 1년을 버틸 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훈련량은 적으니 더 늘리겠다며 고강도 훈련을 예고하였다.[3]

SK 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에 매각됨에 따라 SSG 야구단 초대 감독으로[4] 2021 시즌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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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부터 타순 선정에 대해 우려가 많다. 이미 작년과 재작년 염경엽 감독이 실패한 한동민 5번 배치를 하겠다는 기사가 났다.

시범경기 롯데전에서는 최정이 빠지자 로맥과 한유섬을 당기지 않고 오히려 추신수를 3번으로 밀어 최지훈-김강민이라는 테이블 쉼터를 만들었다. 팬들은 야구관이 너무 구시대적인게 아니냐고 우려중이다.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일단 4월은 4위로 마무리했지만, 피타고리안 승률은 9위인 것을 비롯해 투타 지표를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타선이야 추신수의 바빕운이 안 좋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올라올 여지가 충분하지만 최주환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투수진은 르위키의 장기 이탈 악재가 터진데다가 김원형의 미숙한 운영으로 불펜진의 혹사 페이스가 엄청났다.[5]

그리고 주루 능력만 보고 타격이 안 돼도 1번타자로 기용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4월 한달동안 1번타자의 타율도 아니라 출루율이 3할이 안 되었다. 이는 당연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다. 아무래도 전년도 9위팀이라 이전 SK 수뇌부가 쉬어가는 시즌으로 생각하고 임명했던 감독인데, 구단이 신세계로 넘어가고 추신수도 복귀하면서 기대치가 엄청나게 올라버린 상황이라 본인도 갈피를 못 잡는 듯 하다. 거기에 감독 부임 첫 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경기 내 작전부분에서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22일 삼성전이 있는데, 경기는 11:6으로 이겼지만 8회초 무사에 다섯 점을 뽑아 3:6에서 8:6으로 역전해놓고 이어지는 무사 1, 2루인 찬스에서 6번타자 한유섬한테 번트를 지시했다.[6] 1사 2,3루로 만들고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더 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 중장거리 타자인 한유섬에게 지시하기엔 아쉬운 작전이었다.

2.2. 5월

5월에 들어서자 김원형에 대한 팬들의 평은 매우 우호적이 되었다. 특히 대실패한 전임 감독과는 달리 양아들 편애가 전혀 없다는 것, 불펜진의 혹사 논란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신예 발굴을 통한 필승조의 적절한 휴식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원형은 5월 전까지 비단 필승조의 잦은 등판 뿐만 아니라 여러 불펜의 운용부분에서 문제점을 보였었는데, 1이닝을 넘긴 멀티 이닝을 던지게 했을 시 명확하게 문제가 발생했던 조영우를 계속해서 롱릴리프로 활용한다거나 하루전 불펜으로 던진 투수 장지훈이 급하게 대체선발로 나왔는데 70구씩 던지게 한다거나 첫 선발등판하는 투수 오원석에게 3일전 불펜투구후 90개씩 던지게 하는 등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7]

그런데 이러한 엔트리 운용 문제는 5월 들어와서 오히려 김원형의 장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투수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없는 선발 용병 둘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시기를 이용해 대체선발 및 불펜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며 팀내 신인급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몰아주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젊은 투수들의 육성부분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게 되었다. 집중적인 기회를 얻게 된 오원석[8], 장지훈, 최민준등은 1군 승격 초기엔 몇차례 대량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다른 팀들이 야수들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소위 터진 경기에도 오히려 꾸준히 투입하면서 1군 경기 감각을 쌓게 해주었고, 이 덕택인지 이들은 점점 안정감을 찾게 되어 위기 상황 및 팽팽한 점수차의 추격전에 등판해도 최소실점으로 이닝을 끌어가며 경기 후반 게임을 뒤집을 힘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9]

특히 김원형이 중용한 신인급 투수들 중 오원석의 경우, 시즌이 시작하기 전엔 작년 5선발이었던 이건욱에게 밀려 선발경쟁에서 탈락했으나 이 후 이건욱의 심각한 부진과 더불어 용병 르위키의 부상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난 김원형이 르위키가 빠진 자리에 오원석을 넣는다는 큰 모험을 했다. 르위키의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바람에 오원석은 거의 대부분 타 팀의 용병 에이스들[10]을 상대 선발로 만났으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기죽지 않고 나름 잘 버텨냈다. 김원형의 이러한 과감한 선택은 팀에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꼭 필요했던[11] 오원석의 선발로서의 성장을 유도해냈고[12], 자칫 잘못했으면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로 완전히 무너질뻔했던 5월을 버텨내는 힘을 만든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또한 4월 김원형의 미숙한 부분으로 지적되었던, 시즌 초반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계속해서 대량실점하여 방어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간 조영우 역시 한번 2군에서 조정과정을 거치고 난 후엔 되도록 장기 투구 소화를 시키지 않고 1이닝 씩 던지게 하자 안정세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들의 페이스가 올라가자 필승조인 김태훈, 이태양, 서진용 역시 어느정도 휴식을 챙길 수 있게 되었고 불펜 운용 역시 숨통이 확 트이게 되었다. 거기에 웨이트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한 김상수나 재활과정을 마치고 2군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정중인 박민호 역시 6월 복귀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 후 불펜운용이 더더욱 탄력을 받을 여지가 크다.

반면 충분히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난조를 보이는 선수(예: 이건욱, 하재훈, 김정빈, 김세현등)는 가차없이 2군으로 보내버리며, 심지어 김세현은 아예 방출하는 등,[13]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두고 1군 투수진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 SSG 팬들 또한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14]

4월에 불안했던 야수진쪽 기용 또한 나름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매번 똑같은 엔트리, 똑같은 타순을 고정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타선을 짜고 있다. 그 결과 전임 감독이 무리하게 위축시킨 팀의 강점도 2021 시즌 들어와 팀 내 핵심 타자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성공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그러나 5월이 끝나갈 무렵 박종훈문승원이 부상을 당하여 말소되었고, 재활을 끝내고 등판을한 아티 르위키 또한 어깨부상으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되어 오원석이 간신히 메워준 선발진에 심각한 전력누수가 생겼다. 여기에 타격감이 절정이었던 최정도 29일 경기에서 무릎에 몸에 맞는 공으로 당분간 결장하거나 수비를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의 초반부터 핵심 선수들의 부상, 전력이탈이 반복되는 등 험난한 상황이 반복되는 중인데, 오는 6월의 난관을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지도력의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2.3. 6월

6월 1일 삼성전에서 9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었는데, 9회 말 추신수가 우익수 앞 안타를 치며 출루한 상황에서 대주자[15] 작전과 김찬형의 희생번트, 대타[16]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하며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17] 또한 김원형 감독은 이러한 작전을 미리 시뮬레이션했다고 밝혔다.

6월 4일에 박종훈은 시즌 아웃이 확정되었고 심지어 문승원마저 6월 12일부로 토미존을 하기로 결정해 시즌아웃이 확정되었다.가뜩이나 선발 두 명 없이 치렀던 5월이었는데 6월 한달은 선발 세 명이 없는 채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나 SSG의 토종 선발 두 명 모두 리그 상위권 선발투수여서 이탈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은 시즌 동안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신인들을 발굴하고 불펜 혹사를 최소화하며 전력을 보존하여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강제 리빌딩을 해야할[18]과제를 안게 되었다.[19] 감독 본인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팬들 역시 안타까워 하고 있다.[20] 그나마 구단 측이 발빠르게 움직여 대체 선발인 샘 가빌리오와 계약을 마쳤기에 6월 말에서 7월 초쯤 선발진 세 명 정도는 다시 갖출 수 있을거로 보인다.

6월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4이닝동안 5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그런데 이 후로 불펜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가져갔는데, 5~6회를 박민호 7~8회를 최민준, 9회를 장지훈이 막았다. 즉, 기존 필승조인 투수을 아무도 안쓰고 이겼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렇듯 아무리 김택형을 3연투로 굴려도 그 이상의 연투는 없는 혹사 지양 부분에선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 단위로 불펜 투수들의 투구 수를 미리 정해 놓고 이를 정확히 지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혹사 지수 순위에 SSG 불펜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언론 인터뷰에서 불펜 투수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투구 수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6월 22일 LG와의 경기에서 이태양이 5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고 서동민이 추격조를 맡던 중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가 하면 하재훈마저 구본혁의 용규놀이로 길게 던지기 어려워지자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9회 1사에서 김강민을 투수로 등판시켰다. 팀 내 최고참의 투수 데뷔라는 이 희대의 장면으로 자칫 대량실점으로 대패를 당해 축 쳐질 수 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23일과 24일 경기 모두 선발투수가 4실점, 5실점을 했음에도 경기 중후반 현 KBO에서 가장 안정적인 불펜을 가지고 있다는 L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데 성공하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김원형 감독의 용인술이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는 찬사를 듣고 있는 중.

2.4. 7월

7월 4일 경기에서는 볼 판정[21]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심판을 밀치는 행동까지 보여줬다. 단순히 퇴장을 당한 것이 아닌 데다 심판의 권위에 대한 반항으로도 여겨질 상황이었지만, 상벌위원회는 김원형 감독에게 제재금 100만 원과 함께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7월 9일 완전히 불펜진 운용이 시즌 초와 달라졌다. 미스터 제로로 불리던 김태훈은 57구 벌투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고,[22] 마무리도 하던 김상수는 롱 릴리프로 강등되었으며, 이태양은 선발로 뛰고 있다. 즉, 기존 불펜진이 답이 없어서 강제로 리빌딩이 되고 말았다. 서진용마저도 극장을 열고 있는지라 향후 활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필승조의 자리에 제구가 잡히며 안정감을 얻은 김택형, 기존의 준수한 제구에 구위까지 좋아진 장지훈, 부상에서 복귀한 박민호까지. 여기에 최민준이 있었으나 선발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투수진 운영에 온 심혈을 기울이는 듯 하다.

2.5. 8월

하지만 8월 24일, 9회말 3점차 상황에서 6구로 깔끔하게 8회를 막은 장지훈 대신 마무리로 나왔다 하면 실점을 일삼는 서진용을 내보냈고 결국 서진용이 4점을 실점해 경기를 지면서 팬들의 여론이 폭발하였다. 물론 서진용에 대한 비난이 많았지만 도대체 왜 마무리는 서진용만 고집하냐며 김원형에 대한 비난도 많았다. 또 전반기와는 달리 승수를 못 쌓는 것에 대한 불만도 같이 터졌다. 앞으로 하는 경기 내용을 통해 그래도 괜찮은 감독이 될지 못하는 감독이 될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야수진 운영은 꽤나 저평가받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플래툰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정작 좌타자로는 타율만이 거의 유일한 장점이던, 그러나 그 장점마저 사라진 고종욱, 반대로 장점이 유틸리티인 것 그 자체밖에 없는 오태곤이 주 까임 대상. 그 외에도 이적 후 별다른 활약이 없는 김찬형, 중요한 때에 홈런을 쳐주고 있긴 하지만 정작 기여도는 음수인 정의윤 또한 너무 오래 쓴다고 욕먹고 있다. 사실, 7월 9일 기준으로 야수진은 매우 오랫동안 등말소가 이뤄지지 않았다. 무려 5월 22일에 최항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최주환이 등록된 것이 마지막일 정도니 2군 폭격중인 타자들이 불쌍할 지경이다.

최정과 이재원이 욕심을 부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쇼를 펼치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식물이 되어버린 SSG의 타선은 한숨 뿐이다. 로맥 교체 얘기는 꾸준히 나왔으나, 대체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에는 타이밍상 애매한감이 있기에 이번 시즌까지는 안고 갈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7월에만 패패승을 3번 연속 기록하여 제대로 하향곡선을 타고있고 매일 스윕패 위기속에서 아등바등 버텨나가고 있다. 그나마 7월 11일 한화전 승리로 올림픽 브레이크 이전에 5할 승률을 확정짓고 12일부터 17일 경기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순연되어 올림픽 브레이크 포함 무려 4주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투수들이 지쳐가고 주전 타자들이 부상중이라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SSG입장에서는 차출자도 최주환 한 명 뿐이라서 부담이 적기에 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8월 리그 재개 이후에도 선발이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하고, 불펜은 방화만 일삼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까이는 빈도가 매우 늘어났다. 결국 이러한 끔찍한 경기력에 8월 26일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8월 27일 kt wiz에게 스윕패를 당하였다. 오태곤, 정의윤, 최지훈등 부진하는 선수들을 2군으로 내리지도 않고 최항등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을 콜업하지 않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엔트리 관리를 하고있다. 시즌 초반~전반기에는 크게 욕먹는 부분도 없었고, 선수 기용이나 엔트리 관리 등에 있어서도 초임 감독 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후반기 들어서면서 비판 여론이 상당히 늘었다.

2.6. 9~10월

10월 3일, 거의 항상 나오던 장지훈이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밀어내기 볼넷에다가 안타를 대거 허용해 역전패를 당하자 까이고 있다. 대졸 신인 선수를 상대로 대체선발, 필승조, 패전조에 이어 이번에 마무리까지 시켜 벌써 70이닝을 돌파했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이러다가 하재훈 마냥 내년에 못보는거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10월 12일 총력전을 예고한 LG와의 경기 5위를 사수 하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9회말 4대4 1사 주자 1,2루 이흥련의 타석에 갑작스럽게 고명준을 기용하였다.고명준은 풀카운트 고우석의 공을 쳤으나 땅볼을 만들어내 병살을 만들며 기회를 날려먹었다. 팬들은 리그 탑급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신인 고명준을 대타로 낸 판단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장지훈은 아무때나 나와서 맛이 갔음에도 필요할 때는 쓰겠다고 단언한 상태이며, 김택형은 마무리인데 멀티이닝 하고 있고, 오원석은 보직 파괴가 이루어지면서 아스트랄하게 시즌 끝을 향해가고 있다. 또한 이재원에 대한 사랑과 의리가 강해 당장 이재원보다 잘하는 이현석이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현석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얘기를 한건 팬들의 마음을 한번 돌려보자는 잔꾀에 불과하다는걸 선발에 이재원을 또다시 기용하면서 드러났다.

이젠 식물타자라 해도 무방한 제이미 로맥은 "타석에만 있어도 상대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라는 이상한 인터뷰 기사를 냈다. 바로 전에 김태우 기자가 "오태곤이 로맥을 밀어냈다"는 기사를 써냈지만, 오태곤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는데 그저 벤치 워머인 로맥을 감싸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10월 30일에 열린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신인 김건우 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국 김건우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무사만루를 만들고 내려갔다. 장지훈이 4이닝을 책임진 후 불펜들이 불쇼를 선보이며 kt에게 패배해 5위 자리를 키움 히어로즈에게 넘겨줌에 따라 SSG의 첫 가을야구는 이듬해를 기약하게 되었다. 수도권에 있는 5팀 중에 SSG만 유일하게 가을야구에 못 간 팀이 된 것은 덤.

3. 총평

단점도 분명 존재했던 시즌이지만, 이제 부임 1년차 감독이기도 했고,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및 박종훈문승원의 수술로로 인해 선발투수 트로이카가 모조리 이탈하는 불상사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전력으로도 팀 순위를 가을야구 진출권까지 끌어올린 점은 분명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23] 이제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2년차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야수 엔트리 운영에 있어서도 한국에 오기 직전까지도 MLB에서 탑티어급의 리드오프로 인정받았던 추신수의 1번 카드를 고민하고 클래식한 리드오프 스타일에 가까운 최지훈을 자꾸 고집한다던가, 한유섬 같은 강타자의 2번 타순을 배제시키는[24] 지나치게 올드스쿨 스타일을 고집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 역시 2022시즌 보완해야 할 모습.

[1] 단 이쪽은 한화 쪽에서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한 기자의 욕심으로 일찍 공개되었다. 공식 발표는 2017년 한국시리즈를 다 끝내고 했다.[2] 고토는 2018년 한국시리즈 이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019 시즌부터 1군 코치로 간다고 공표했는데, 이 경우에는 두산 팬들이 걱정할지언정 일본프로야구 구단이라 포스트시즌 도중 귀국하기가 힘들고, 일정도 겹치지 않아 크게 비판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강철의 경우에는 kt 단장인 이숭용이 KBO 리그 사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3] 이때문에 외인감독이자 훈련 지향점이 정반대인 한화의 수베로 감독과 상당히 비교될것으로 추정된다.[4] 창단식 때 긴장을 적잖게 했던 모양인지 자신을 소개하면서 'SSG 랜더스'라는 구단 공식 명칭 대신 '신세계 랜더스'라고 말했다.[5] 한편으로는 그와 별개로 팀의 투수층이 빈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의 부임 직전인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팀 투수 WAR 총합이 20 넘게 깎여서 10개구단 중 꼴찌였을 정도.[6] 한유섬은 번트 실패로 물러났고, 뒤의 두 타자가 손쉽게 아웃되었다. 한유섬 이후로 하위타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결과론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부분.[7] 다만 이는 용병 투수 폰트르위키 2명이 모두 빠진상황이고 장지훈이 대체선발로 나온 것은 폰트가 경기 직전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해서 선발을 갑작스럽게 바꿔야 했던 상황이라 어쩔수 없었다는 평도 있었다.[8] 이건욱의 2군행 및 르위키의 부상 이 후 5선발 역할을 맡는 중이다.[9] 실제로 SSG의 경우 경기 후반 역전승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10] 라이블리를 시작으로 쿠에바스, 루친스키, 스트레일리, 수아레즈까지 상대선발로 만났다.[11] 시즌 시작때만 하더라도 우완 넷에 언더 한명으로 선발진이 꾸려져 좌완 선발이 한 명도 없던 상황이었다.[12] 잦은 외국인 선발과의 맞대결은 신인급 투수에겐 큰 부담이 될 법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이 후 선수 본인에게 있어서 분명 매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13] 2020, 21 시즌의 부진 이전에도 과거 사생활 논란 및 배우자 관련 논란으로 인해 팬들의 비판을 받아온 문제 선수다. 김세현의 방출은 그를 기아에서 영입한 전임 염경엽 감독의 부정적 유산을 일소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14] 더군다나 투수진 관련해서 2군과의 협업또한 매우 잘 이루어지는걸로 보이는데, 김상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으로 급하게 추가 불펜이 필요한 상황에 당장 2군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요한을 콜업할 수도 있었으나 이에 대해 2군 코칭스태프의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는 평가를 듣고 콜업을 보류하였고, 오히려 2군에서 성적은 그럭저럭이었으나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았고 김원형 자신 또한 눈여겨보던 장지훈을 패전조->추격조에 이어 이제는 필승조에서까지 중용했며 최민준 또한 적극적으로 기용하여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는 등 5월 중순 들어와 눈에 띄게 상태가 안좋아진 필승조의 헐거움을 보강했다.[15] 추신수->최지훈[16] 정의윤->고종욱[17] 고종욱의 중견수 앞 안타가 자칫 적시타가 되지 못할 수 있었지만 최지훈의 빠른 발 덕분에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18] 선발진이 붕괴된 투수진은 말할 것 없고 왕조 시절을 함께한 주전 야수들도 어느덧 은퇴하거나 에이징커브가 와도 이상할 것 없는 시기에 이르었음에도 실력적으로 확실하게 대체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위해서라도 젊은 야수들을 키워내야 한다.[19] 이게 체감이 잘 안 된다면 과거 SK 시절 기준으로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못 나온다고 가정해 보면 된다. 거진 09년도보다 더 심한 누출을 보인 셈.[20] 심지어 대체선발이랍시고 올렸던 이건욱마저 어깨 부상을 당하는 등 선발진에 제대로 마가 끼어버렸다.[21] 주심이 서진용이 정훈에게 던진 경기내내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던 코스에 넣은 공 2개를 볼로 판정했다. 정훈은 볼넷 출루했고, 결국 안치홍이 역전 희생플라이를 쳐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22] 이후 김태훈의 구위 회복을 위해 기회를 준 것이었으나, 벌투처럼 보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23] 한.미.일 어느 리그에서도 올해 랜더스마냥 개막 선발 5인 로테이션이 모두 이탈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사례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다, 오히려 지난해처럼 떨어지지 않고 시즌 최종전까지 5강 싸움을 진행했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성과다.[24] 2018시즌 한유섬은 트레이 힐만 체제에서 대부분의 경기에 2번타자로 출장해 41홈런 115타점, 0.968의 OPS와 sWAR 3.53을 기록하며 당시 타고투저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현대 야구에 가장 이상적인 2번타자의 표본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