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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어린이 교양 월간지 |
창간일 | 2003년 10월 1일 |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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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3년 10월 1일에 창간된 국내 어린이 잡지. 창간호(2003년 10월 호) 표지. 고래가 그랬어(전 야간비행) 발행. 발행인은 김규항. '하나뿐인 어린이 교양지'를 표방하고 있다. 출판의의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마음껏 제 꿈을 펼치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한다.2. 특징
창간되었을 때에 권정생 인터뷰를 실었다. 기사초창기에는 일반적인 어린이 만화잡지의 모습을 보였으나 교양과 비폭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잡지의 절반 이상이 만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안 만화들도 종종 다루기도 한다. 그 테마는 환경과 반전(전쟁을 반대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만화작가들은 새만화책과 겹치며, 필진들은 삼촌이라는 호칭을 많이 쓴다. 표지는 이규태, 문지현, 최환욱 등의 작가가 돌아가면서 그리며 만화들은 대안만화가 많다. 소복이, 마영신, 내 어머니 이야기 작가, 정송희, 한수자, 홍승우, 현태준, 최호철, 박무직 등. 기사. 표지는 주로 유승하가 많이 그린다.
최호철이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을 읽은 후 창간호에서 전태일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 태일이를 연재했다. 단행본 기준 전 5권 완결. 연재가 된 지 18년 후인 2021년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로 만들어졌다.
정성완(그녀는 흡혈귀의 작가) 작가가 세상을 바끈 예술작품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연재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오덕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여기서 연재된 만화 중 피터 히스토리아란 만화가 학습만화로는 최초로 2012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오토마타를 굉장히 좋아해서 오토마타 제작법이 항상 실린다. 오토마타는 알렉산더 칼더의 기계공학 기술을 이용한 놀이다. 판화나 수채화가 굉장히 많이쓰인다.[1]
기존의 어린이 잡지와는 달리 씁쓸한 현실을 굉장히 잘 짚어내고, 현대 사회의 감추고 싶은 잔인한 문제라든가 세계 정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내용도 "참 잘했어요."나 "어린이들은 이런거 저런거 해."가 아니라 현실의 씁쓸한 면을 집어내서 보여주는 형식이다.
초기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고료 제작비 등의 체불이 있었고 그에 대한 루머가 돌기도 했다. 지원을 약속했던 독지가가 급사하면서 적자가 그대로 부채로 이어졌고, 이에 자신의 월급을 반납하고, 그러고도 모자라 사채까지 써가면서 간신히 운영을 지속하여 안정적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외부링크. 이런 후원을 계속 받고 있는데 그런 후원자를 고래동무라고 한다. 일각에서 정치성 논란이 일지만 어린이 잡지들이 대거 망한 상황에서[2] 상질의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지라 상당한 구독자를 확보하였으며 후원도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 현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정세에 한몫 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구독자 감소 및 저출산 기조로 인해 소자본으로 근근히 운영하는 상황이다.
3. 논란
발행인이자 편집장의 영향인지 주로 진보 성향의 정치색을 띤 글이나 만화 등의 연재, 어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기에는 수위가 너무 높은 작품이 연재가 비판 받는 경우가 있다. 주로 따돌림이나 외톨이 관련 소재이지만 호평쪽에 서술한 현실의 씁쓸한 면을 집어내서 보여주는 형식이 때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어떨땐 순화가 되지 않고 어른이 봐도 너무 노골적이란 의견이 나올 정도인 내용도 꽤 있다. '불행한 소년'[3] 등 일부 컨텐츠는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규정을 대놓고 위반하기도 한다.[4]3.1. 정치적 편향성
- '고래가그랬어'에는 어린이들의 토론을 회의록 형식으로 서술한 대화록이 실리는데, 이것과 관련하여 잠깐 종합편성채널이 토론 중 언급 되었던 때가 있었다. 이때, 당시 손석희 사장이 있었던 JTBC를 제외하면 나머진 간접적으로 부정적으로 서술하는 뉘앙스를 띄었다.
- 이 글은 2012년 고래가그랬어 101호에 실린 구럼비가 이긴다라는 칼럼으로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을 다루고 있다. 이는 민감한 사안이며 외교, 군사, 환경, 경제 등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문제인데, 환경 문제에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참고로 삽화는 판화가 이윤엽의 작품인 <구럼비가 일어나다>이다.
3.2. 에너지 발전 왜곡
고래가 그랬어 3호 : 원자력 발전소 냉각수와 오염수 구별도 못 하는 듯하다. 원전 냉각수는 사시사철 어패류를 양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컷도 오류가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 중에 원자력만큼의 효율과 발전 단가를 낼 수 있는 발전 방식은 저 책이 나온 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례로 태양광 발전의 경우 가정용 발전으로나 제한적으로 활용되지, 국내 환경정책에선 아직까진 대규모 산업용 발전으로는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원자력발전의 뒷처리 기간과 비용, 재앙적 오염, 사고발생시 천문학적 비용과 기간, 오염을 인류멸망 때까지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그저 핵폭탄 보유와 특정산업 돈벌이에 인류가 희생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진짜 에너지를 찾아라!』
잡지에 실린 에너지 발전 만화들을 보면 핵분열를 이용한 원자력 발전소를 무슨 생화학무기로 표현하고 신재생 에너지는 인류의 구원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발전은 알려진 것보다는 안전하고 오히려 친환경적인 면이 있다. 오히려 태양광 발전을 위해 산을 깎고 패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삼림파괴 및 희토류에 의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3.2.1. 원자폭탄 사용 비판
태평양 전쟁 막바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사건에 대해 고래가 그랬어는 미국을 전쟁광으로 재미로 힘없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집단으로 표현한 반면 당시 일본을 무고한 피해자처럼 표현을 했다.
오히려 미국이 선빵을 맞았음에도 일본에 항복을 권했고 일본은 그것을 거부를 했고 히로시마에 핵이 떨어진 뒤에라도 발 빠르게 항복했으면 나가사키 핵 투하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구 일본군은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본토 결전과 같은 망상에 젖어 결국 핵폭탄을 두 번 맞는 결과를 자초했는데 일본의 피해자 행세를 도리어 연출시킨 적이 있다. 어찌보면 반미를 하려고 일본을 옹호하는 묘사를 하는 셈.
3.3. 삼국지
고래가 그랬어는 나관중이 유비, 조조는 한족이니깐 주인공이고 여포는 오랑캐 출신이니깐 악당 취급한다면서 비난을 하였다. 하지만 정사 기록에서 여포가 이민족 출신이라는 언급은 그 어디에도 없다. 연의의 여포 또한 이민족 출신이 아니다.
제갈량이 개인적 욕심으로 위나라를 공격해서 자국인 촉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하는데 지금 조비의 사이코 짓으로 위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세력을 넓혀야 나중에 승산이 있을 수 있었고 그걸 떠나서 한나라를 재건하겠다는 건 촉나라 국가의 이념이다 이걸 하지 않는다는 건 국가의 결속력을 해치는 짓으로 정통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오나라가 계속 반란이 일어나는 이유도 이것에 포함이 되었다. 그리고 제갈량은 국력이 더 강한 오나라도 못한 영토 확장을 했기에 마냥 무모했다고 볼 수 없었고 제갈량/평가 문서를 보면 이릉대전에서 대패한 촉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칠종칠금으로 소수민족들이 반항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정책을 펼쳐 나라를 안정시켰다. 그러므로 고래가 그랬어가 제갈량이 나라를 망쳤다는 기록은 아예 출처가 없는 뇌피셜이고 오히려 정사에는 국고가 늘었다
유선(삼국지)이 위대한 황제라고 하면서 그 근거를 촉한멸망전 때 백성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항복했다는 건데 말도 안 되는 논리다 당시 동아시아에서 국가가 멸망을 하면 그 나라의 백성들은 노예로 팔려가거나 학살을 당하는데 실제로 촉나라 백성들은 진나라와 소수민족들에게 학살을 당했다. 절대로 유선은 백성들을 위해 항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항복을 한 것이다.
추가로 강유에 대해서도 오류가 있는데, 유선이 항복할 당시에 강유는 유선 옆에 있던 게 아니라 검각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3.4. 원균옹호론
원균을 공격적인 맹장이라면서 오히려 이순신이 공을 차지하려고 원균의 공을 가로챘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심지어 칠천량 해전에서 수군을 말아먹은 것을 권율의 강요 탓이라고 하는데 전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일단 원균은 정말로 전쟁의 공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조선군, 지켜주어야 할 백성, 탈출한 포로들을 죽이는 팀킬을 했으며 이순신을 모함해서 삼도수군통제사 자리를 차지했지만 부산포를 수복할 수 있다고 주장 놓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육군이 안 도와준다면서 출전을 거부하는 짓을 해 권율이 원균의 곤장을 쳤다
추가로 부산 왜영 방화 사건때 이순신이 자신의 부하들인 안위와 김난서 등의 공적이라고 잘못 올렸는데 고래가 그랬어는 이것을 이순신이 일부러 공을 가로챈것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당시 조선도 이순신이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고 일본의 이중간첩인 요시라로부터 가토 기요마사가 바다를 건너올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되었음에도 고래가 그랬어는 이순신이 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순신은 출전을 해 가토 진영을 박살을 냈다. 몇몇 진보진영이 원균옹호론을 끌고오는 이유중에 이순신이 당시 군사정권의 미화가 있었다는 이유로 주로 띄우기도 하는데 그것의 일환으로 추정. 다만 요시라 관련 오류는 원균옹호론과 상관없는 매체에서도 아주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일부 변호가 된다.
3.5. 불행한 소년(천사를 죽이다) 논란
2007년 2월, <고래가 그랬어> 40호에 실린 최규석의 단편만화 불행한 소년(천사를 죽이다)[5] 이후, 구독층이 떨어져나갔다. 비극적 현실을 어린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 탓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잡지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비극적이거나 (감정적으로) 폭력적인 부분을 순화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개진되었고, 이에 따라 이 만화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사. 이에 대해 사회비평가이자 고래가 그랬어의 대표, 출판인인 김규항은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혔다. 링크, 아카이브최규석은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출발한 문제적 만화가다. 고래 창간 때부터 그의 작품을 싣고 싶었으나 그의 형편(한동안 거처를 마련하는 일에 전념하기로 한) 때문에 미루어지다가 지난해 말부터 ‘코딱지 만한 이야기’로 고래에 참여하고 있다. ‘코딱지 만한 이야기’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우화다. 짐작대로(혹은 기대했던 대로) 최규석의 우화엔 모순과 불의로 가득찬 현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런 태도와 ‘어린이잡지’는 문제를 일으키기 십상이다. 어른들, 특히 한국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겐 맑고 깨끗한 것만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고래 40호의 코딱지 만한 이야기 ‘불행한 소년’에 대해 몇몇 독자들이 항의했고 몇몇 독자들이 절독했다. 발행인의 해명을 요구해온 분들도 있는데 그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내 생각을 조금 적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천사는 천사가 아니라 천사의 탈을 쓴 악마입니다. 세상엔 그런 가짜 천사들이 참 많습니다.
무작정 운명에 순응할 것을 강요한다든가 현실의 모순에 눈을 감고 내세에만 관심을 갖게 한다든가 억압받는 사람들의 저항을 폭력이라 몰아붙인다거나 하면서 힘센 사람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가짜 천사들 말입니다. 아무 죄없는 사람이 일생을 그 가짜 천사에 속아 살았다면 그에겐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현실의 추악함을 되도록 보여주지 않고 싶어 합니다. 하긴 누가 그게 즐겁겠습니까? 그러나 아이들에게 현실의 추악함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추악함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단지 그 추악함을 감출 뿐입니다.
그것은 늘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설명되지만 실은 우리 속을 편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추악함을 만든 게 바로 우리라는 것, 아이들은 그 추악함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 아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그 지옥에 빠질지 우리는 모릅니다. 아이들은 그런 가짜 천사들이 죄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겐 그 추악함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정직함의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그 방법은 가장 신중하고 사려깊어야 합니다. 예술작품은 그런 면에서 매우 훌륭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예술작품을 통해 그런 현실의 추악함을 간접 체험하면서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보고 어른들이 걱정하듯 심각한 충격이나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나쁜 천사네’ 할 뿐입니다. 천사는 무작정 착하고 좋다는 판타지가 깨지는 건 아이들의 마음을 더럽히는 걸까요, 현명하게 하는 걸까요?
어른들, 특히 한국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맑고 깨끗한 것만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그런 강박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매우 위험합니다. 현실은 그렇게 맑고 깨끗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강박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아이는 그런 추악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당하기만 하는 사람이 되거나 그런 추악한 현실에 같은 추악함으로 적응하는 비루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지금 수많은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듯 말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불편함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입니다.
천사를 죽이는 장면에 집착하지 않고 다시 한번 이 작품을 보시길 권합니다. 이 작품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무작정 운명에 순응할 것을 강요한다든가 현실의 모순에 눈을 감고 내세에만 관심을 갖게 한다든가 억압받는 사람들의 저항을 폭력이라 몰아붙인다거나 하면서 힘센 사람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가짜 천사들 말입니다. 아무 죄없는 사람이 일생을 그 가짜 천사에 속아 살았다면 그에겐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현실의 추악함을 되도록 보여주지 않고 싶어 합니다. 하긴 누가 그게 즐겁겠습니까? 그러나 아이들에게 현실의 추악함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추악함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단지 그 추악함을 감출 뿐입니다.
그것은 늘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설명되지만 실은 우리 속을 편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추악함을 만든 게 바로 우리라는 것, 아이들은 그 추악함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 아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그 지옥에 빠질지 우리는 모릅니다. 아이들은 그런 가짜 천사들이 죄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겐 그 추악함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정직함의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그 방법은 가장 신중하고 사려깊어야 합니다. 예술작품은 그런 면에서 매우 훌륭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예술작품을 통해 그런 현실의 추악함을 간접 체험하면서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보고 어른들이 걱정하듯 심각한 충격이나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나쁜 천사네’ 할 뿐입니다. 천사는 무작정 착하고 좋다는 판타지가 깨지는 건 아이들의 마음을 더럽히는 걸까요, 현명하게 하는 걸까요?
어른들, 특히 한국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맑고 깨끗한 것만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그런 강박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매우 위험합니다. 현실은 그렇게 맑고 깨끗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강박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아이는 그런 추악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당하기만 하는 사람이 되거나 그런 추악한 현실에 같은 추악함으로 적응하는 비루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지금 수많은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듯 말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불편함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입니다.
천사를 죽이는 장면에 집착하지 않고 다시 한번 이 작품을 보시길 권합니다. 이 작품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애초에 아이들에게 현실의 추악함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건 굳이 한국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다는 점[6]과 창작물서의 심의, 윤리 기준을 망각했다. 다시 말해, 자칫 잘못하면 어린이 잡지 사상 최초로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작중 등장하는 천사가 사실은 천사가 아니라 악마라지만 작중 내내 그에 대한 암시나 복선이 없었다. 어른들도 천사가 실은 천사가 아니라 악마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 했는데 하물며 어린 아이들이 그걸 알아차리기를 바라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이자 주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아동용 작품이 아니라 다른 창작물에서도 이런 식으로 전개하면 비난받고 욕먹는다. 최소 막판에 다시 나타난 천사가 자신은 천사가 아니라 악마였다는 식으로 정체를 드러내거나 혹은 주인공 손에 죽을 때 사실 악마의 모습으로 나왔다든가 식으로라도 연출했다면 논란이 덜했을 것이다.
3.6. 반동성애 단체와의 논쟁
2014년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고 이해할 것을 권하는 내용의 만화를 실었다가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이라는 단체의 회원에 의해 1인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사이에 대해 발행인 김규항은 페이스북을 통해 반동성애적 편향성에 대해 반박하였다. 링크
고래가그랬어 발행인으로서 '고래가그랬어가 아이들에게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짧게 밝혀둔다. 동성애를 이성애와 다름없는 사랑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거나 아이들을 위해 책을 만드는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상식에 속한다.
참고로 동성애에 대한 찬반 논쟁은 전세계적으로 현재진행형이다.
3.7. 간접 광고
어린이 잡지임에도 특정 회사 및 단체의 광고가 심심하면 나오는 편이다.심지어 마치 광고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등 노골적인 건 덤이다. 정 광고를 하고 싶으면 "이 페이지는 광고가 포함되어 있음(전면 광고)"라고 고지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는 어린이 관련 시간대 한정으로 광고방송임을 제대로 고지한 EBS와 비교되는 편.[7]
[1] 70권대 즈음에 중간에 등장한 오토마타 중에는 하츠네 미쿠와 카가미네 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2] 종합 어린이 잡지는 보리출판사의 '개똥이네 놀이터', 동아사이언스의 어린이 과학/수학동아 정도가 남아있다.[3] 아래에서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보면 알겠지만 김순옥 사단이 창조한 막장 드라마 따로 없다.[4] 참고로 한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잡지는 간행물윤리위원회의 구속을 받는다. 고래가그랬어 또한 예외가 아니다.[5]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는 천사를 죽이다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6] 심지어 '고래가 그래어'와 비슷하게 현실성을 추구한다는 딩동댕 유치원(2022)조차 대상 연령대(유아)의 정서를 고려하여 낙관적인 판타지가 다량 첨가되어 있으며, 당연히 염세주의적인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이는 '현실성' 하나만 놓고 봐도 거기에 대한 견해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7] 실제로 EBS는 어린이/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시간 전후에 나오는 광고에 큼지막한 '광고방송' 워터마크를 붙여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