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05 21:47:00

7N21/7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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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2. 개요3. 역사4. 위력

1. 제원

기본 제원은 9×19mm 파라블럼 탄과 동일하다.
7N21(키릴문자 표기 7Н21) 7N31(키릴문자 7Н31)
탄자 무게[1] 약 5.2 g(80.2 그레인) 약 4.1 g(63.3 그레인)
총구 탄속 460 m/s(1507 fps) 600 m/s(1969 fps)
총구 에너지 561 J (414 ft·lbf) 756 J (558 ft·lbf)
약실 압력 280 MPa (41,000 psi) 불명
레벨2 방탄복 관통 거리 60미터 60미터
철판 관통력 15미터에서 8mm 관통 10미터에서 10mm 관통, 60미터에서 4mm 관통

2. 개요

러시아9×19 mm 파라벨럼 철갑탄. 경심철갑탄의 원리를 이용한 고관통 권총탄이다. +P+급 고위력 탄약으로 유명하다.

3. 역사

서방에서 PDW 특제 탄약을 만들 때 그 정보를 들은 러시아에선 뭐 저렇게 힘들게 낑낑거리냐? 그냥 강화탄을 사용하면 되지 않냐?란 역발상이 만든 탄약이다.

7N21은 원래 러시아가 개발한 SP 계열 특수탄으로 계보가 거슬러 올라간다.

SP 계열 탄약은 VSS 소총용 아음속 고중량 철갑탄이라든가, 소음 탄약(탄약 자체가 소음탄) 같은 특수한 용도로 개발한 탄약들이다. 그 개발선상에서, 방탄복의 등장으로 이미 군용으로는 뒷전이 된 권총탄의 살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통력을 높인 탄약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NATO스페츠나츠의 후방 침투를 걱정해, 1980년대부터 PDW라는 개념으로 권총탄과 소총탄 사이의 소구경 고속탄 장르를 개척하여 비전투 요원/후방 요원에게 쥐어주는 기관단총을 대체하기로 했다. 그 결과가 1991년 초반에 등장한 FN P90과 같은 총기다. 실제로 이 PDW용 탄약은 소구경과 고속이 합쳐져 얇은 방탄복 정도는 손쉽게 뚫어버리고, 또한 반동도 돌격소총탄에 비해 적어 쓰기도 편했다. 하지만 냉전 종료로 직장을 잃었다

하지만 가벼운 탄자의 종말탄도 성능(즉 대인 살상력)은 좀 의문이 있었다. 실제로 2000년대 들어서서 PDW를 사용하는 특수부대원들이 "한 탄창을 쏟아부어야 간신히 한 명 사살한다, 저지력 저질임"저질력이라는 악평이 자주 나오고 있고.

Grach라는 코드네임으로 살상력에 대한 기본 연구를 한 러시아에서는, 저런 별도의 탄약을 따로 개발하기보다는 그냥 9mm 파라블럼 탄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 얇은 방탄복 정도는 뚫어버리는 방향을 추구하기로 했다. 1994년 생산된 그 결과물에 붙여진 공식 명칭이 7N21.

1990년대 후반에는 더 가벼운 탄자를 사용한 7N31이 등장한다. 7N31은 GSh-18 권총에 채용되었으며, 이후 PP-2000에도 채용되었다.

한판 Grach 프로젝트의 부산물로 러시아제 9×21mm SP-10탄이 있는데, 9mm 파라블럼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7N21의 길이를 좀 더 늘린 탄이다. FSB에서 채용했다고 한다.

4. 위력

7N21은 미국/유럽식으로 말하자면 9mm 파라블럼 +P+인데, +P는 화약을 우겨넣어 위력을 강화한 오버프레셔(고압탄)을 말하는 것으로, 대체로 일반탄의 기준보다 10% 정도 약실 압력이 고압인 탄을 말한다. +P+는 그 +P보다 더 강력한 고압탄을 가리키는 통칭으로(+P와는 달리 SAAMI 공식 용어는 아님) 대략 30~40% 정도 더 고압인 경우까지 있다.

구조면에서는 러시아가 애용하던 철갑탄에 비견하는 관통력을 내는 스틸 코어탄의 발전형인데, 탄체 중심에는 고경도 스틸코어 탄심이 들어가 있으며, 탄 바깥은 구리 재킷으로 둘러싸고 있고, 그 사이를 폴리에틸렌으로 채웠다. 탄의 전방에 스틸코어 탄심이 노출된다.
인체와 같은 부드러운 목표에 맞으면 탄은 코어와 재킷이 붙은 상태로 들어가 권총탄 특유의 굵직한 영구공동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방탄복이나 경장갑 차량 등 단단한 목표에 맞으면, 구리 재킷과 폴리에틸렌 충진재는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벗겨지지만 중심의 스틸 코어는 밀고 들어가 관통력을 키운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9mm 탄이기 때문에 PDW와는 달리 별개 탄약과 총기를 보급해야 하는 추가적 보급 소요를 줄일 수 있고,[2] 기존의 9mm 탄약 재고와 병용할 수 있어 호환성도 높다.

결과적으로, NATO가 소구경 고속탄 PDW를 만들어서 장사 안 되네 저지력 떨어지네 하는 불만을 사게 되었지만, 러시아 7N21은 9mm를 강화하여 대인 저지력과 대장갑 관통력 모두를 추구하는 콜롬버스의 달걀 같은 발상을 성공시켰다. 물론 소구경 고속탄 개념에 비해 반동이 강하지만, 탄두가 가벼워서 일반적인 파라벨럼보다 반동이 약하다. 또한 비전투요원의 자기방어용 무기로 출발한 관계로 제어가 쉬워야만 했던 PDW와 달리 숙련된 특수부대원들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 터라 이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7N31은 같은 위력의 탄[3]에 가벼운 탄자를 물려 탄속을 더 높였다. 관통력은 탄속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벼운 탄자를 사용한 7N31이 더 관통력이 높다. 탄속이 높으면 코어와 껍질의 분리가 더 격렬하게 잘 일어나는 점 또한 저지력을 높여준다. 탄자 형상은 7N21과 약간 다르지만, 기본 원리 자체는 같다.

물론, 완전히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실압력이 높은 만큼 제대로 설계된 권총이나 기관단총이 아니면 고장이나 심각한 파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5.7mm나 4.6mm에 비해 탄이 굵고 무거워 휴대량과 총기 장탄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러시아나 미국처럼 새로운 탄종 생산에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가 아니고서야 압력규격에 알맞은 총까지 새로 도입하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탄종.


[1]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음.[2] 물론 약실내 압력이 매우 높아진 +P+탄이므로 내구도가 약한 총에 쓰면 불안하다는 문제는 있지만 현대 군경용 제식화기 내구도 성능기준이 상당히 가혹한 편이라서일본은 예외다 큰 문제는 없다. 무엇보다도 아예 탄이 달라서 쓸 수조차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3] 다만 7N31의 약실 압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더 강한 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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