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4:33:01

2015년 일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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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MVP 이대호
2015 일본 시리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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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일정 및 결과3. 엔트리4. 경기 내용
4.1. 1차전
4.1.1. 스코어보드4.1.2. 상세
4.2. 2차전
4.2.1. 스코어보드4.2.2. 상세
4.3. 3차전
4.3.1. 스코어보드4.3.2. 상세
4.4. 4차전
4.4.1. 스코어보드4.4.2. 상세
4.5. 5차전
4.5.1. 스코어보드4.5.2. 상세
5. 2015 일본시리즈 총평6. 이야깃거리7. 우승 반지8. 둘러보기 틀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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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MBC NIPPON SERIES 2015
파일: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화이트 심볼.svg 파일: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심볼.svg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2015년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 될 예정이었으며, 2015년 센트럴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승리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퍼시픽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승리팀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맞붙는다. 전신 시절을 포함하여 양팀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올해가 처음이며, 스폰서는 2015년에도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에서 맡는다.

일본프로야구의 규칙에 따라 홀수해인 2015년은 퍼시픽 리그 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졌다.

2015년은 야쿠르트의 소속 리그인 센트럴 리그교류전에서 최악의 참패를 기록하면서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의 실력 격차에 대한 의심이 거의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였다. 그런 퍼시픽 리그를 무려 90승(승률 5할 + 40승)을 기록하면서 평정한 소프트뱅크와 올스타전 무렵까지 리그 전 팀이 승률 5할을 밑도는 이전투구 상황에서 시즌 막판에 기세를 올려 우승을 차지한 야쿠르트의 대결이라 이미 정규시즌 종료 한참 전부터 일본시리즈의 상대와 상관 없이 소프트뱅크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다.

소프트뱅크의 무지막지한 전력에 질린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든 일본시리즈든 해서 뭐하냐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냥 일본시리즈 하지말고 소프트뱅크 우승으로 하라든가, 일본시리즈는 소프트뱅크와 나머지 11개구단 올스타의 대결로 하라든가, 일본을 떠나서 미국 우승팀 하고 진정한 월드시리즈를 치르라는 등의 야유가 인터넷 상에서 나올 정도이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게 5년 주기설을 등에 업고 하극상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던 (포스트시즌 한정) 호크스의 천적이었던 치바 롯데 마린스였으나 그 마린스 조차 허무하게 스트레이트 3연패로 물러난 상황에서 팀을 2개를 꾸려도 선수가 남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강의 팀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호크스의 우승을 의심할 사람은 야쿠르트 팬을 빼고 거의 없는 분위기이다.

다만 공은 둥글고 승패는 알 수 없는 일이라 2015년 시즌을 재미없게 만들어버린 소프트뱅크에 대한 반감으로 이변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2. 일정 및 결과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1차전 10.24(토) 18:30 후쿠오카 야후 옥션!돔 × 야쿠르트 2 : 4 소프트뱅크
2차전 10.25(일) 18:30 × 야쿠르트 0 : 4 소프트뱅크
3차전 10.27(화) 18:15 메이지진구 야구장 × 소프트뱅크 4 : 8 야쿠르트
4차전 10.28(수) 18:15 소프트뱅크 6 : 4 야쿠르트 ×
5차전 10.29(목) 18:15 소프트뱅크 5 : 0 야쿠르트 ×

3. 엔트리

여기서의 엔트리는 이른바 '출전 유자격자 명단'이라고 불리는 40인 엔트리를 의미하며, 매 경기마다 이 40인 중에서 경기에 출전가능한 덕아웃 멤버 25명을 추려서 경기에 임하게 된다. 출전선수 등록 및 말소는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말소 후 10일동안 재등록 불가한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국내 도입을 고려해봐야 한다

3.1.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3.2.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4. 경기 내용

4.1. 1차전

4.1.1. 스코어보드

1차전 10.24(토) 18:30 , 후쿠오카 돔: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야쿠르트 이시카와 마사노리 0 0 0 0 0 0 0 0 2 2 4 0
소프트뱅크 다케다 쇼타 0 0 0 3 0 1 0 0 X 4 15 1

  • 승리투수 : 다케다 쇼타(완투, 1승 0패)
  • 패전투수 : 이시카와 마사노리(4 0/3이닝 3실점, 0승 1패)
  • 홈런 : 마쓰다 노부히로 1호 (4회 솔로) 이상 소프트뱅크, 하타케야마 가즈히로 1호 (9회 투런) 이상 야쿠르트
  • 결승타: 마쓰다 노부히로(4회 1사에서 솔로홈런)

4.1.2. 상세

시리즈 개막 전날 감독회의에서 야쿠르트의 마나카 미쓰루 감독이 선발예고를 요청한 소프트뱅크 쿠도 키미야스 감독의 선발예고제 요청을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결국 3년만에 일본시리즈는 선발예고제 없이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이날 선발은 예상대로 소프트뱅크는 전년도 일본시리즈 2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와서 호투를 펼치고 올해 팀내 최다승 투수로 성장한 다케다 쇼타, 야쿠르트는 역시 팀내 최다승인 이시카와 마사노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전에 이대호 대신 시즌 내내 액받이 역으로 4번자리를 지키며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3경기 연속 결승타로 MVP를 수상한 우치카와 세이이치갈비뼈 미세골절로 시리즈 출전이 절망적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요코하마 팬들이 좋아합니다. 우치카와의 부상은 이미 클라이맥스 시리즈 1차전 파울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혀서 생겼음이 나중에 보도로 알려졌다.특히 시즌 중의 부진을 털어내고 겨우 감각을 찾았던 우치카와인 만큼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시리즈 시작도 하기 전에 큰 타격이 됐고,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조금 더 할만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 소식이었다. 우치카와의 결장으로 밑의 타순을 하나씩 올려서 시리즈 기간 중에는 이대호가 4번으로 복귀하게 됐다.

1회초 야쿠르트는 2번 가와바타와, 4번 하타케야마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인 유헤이가 2루땅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어진 소프트뱅크도 1회말 2사 후에 야나기타 유키의 안타와 이대호의 2루타, 마쓰다 노부히로의 볼넷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나카무라의 유격수 땅볼로 똑같이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절대열세라는 평가를 듣던 야쿠르트로서는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회에 잡은 2사 1, 3루의 찬스가 이날 야쿠르트가 잡은 유일한 기회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회이후 야쿠르트 타선은 로테이션의 에이스로 성장한 상대 선발 다케다에게 2회 히야네 와타루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8회 1사 오비키 게이지가 안타를 치기까지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압도당했다. 그나마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도 가와바타의 병살타로 날려버렸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2, 3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4회말 1사 후 마쓰다의 솔로 홈런으로 답답하던 흐름에 물꼬를 텄다. 마쓰다의 홈런 이후로 5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2점을 추가 3대0으로 앞서나갔다. 마쓰다 이후 나카무라와 요시무라가 연속 안타로 다시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다음 타자인 이마미야의 안타 때 나카무라가 홈으로 들어오다 태그아웃 되면서 찬스를 무산시킬 뻔 했다. 야쿠르트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가 태그 후 공을 떨어트리는 바람에 쿠도 감독의 항의가 있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리플레이 화면으로 봤을 때 태그 후 다음 동작이 완료되고 나서 공을 떨어트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한숨 돌릴 수 있었으나 이어진 다카야의 땅볼 타구가 3루 베이스라인을 따라서 어설프게 굴러가는 바람에 기습번트와 비슷한 상황이 됐고 3루수 가와바타가 파울이 되기를 기다리다 결국 선을 벗어나지 않는 바람에 내야안타로 추가 득점. 다음타자인 가와시마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자신을 트레이드한 친정팀에 톡톡하게 보답했다. 만약 나카무라의 태그아웃이 없었으면 대량득점을 하면서 이날의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을만큼의 맹공이었다. 결국 야쿠르트는 4이닝만에 8안타 3실점한 선발 이시카와를 포기하고 5회부터 이시야마를 올렸다. 그러나 이시야마도 6회말 아카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실점. 소프트뱅크가 4대0으로 달아났다. 그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꾸준하게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추가점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추가점 불발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다케다는 전년도 일본시리즈 2차전 이상의 호투로 9회까지 야쿠르트 타선을 봉쇄하면서 위기다운 위기는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9회초에 이마미야 겐타의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데 이어 2사후에 상대팀 4번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완봉을 놓친 것이 옥의 티였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야쿠르트 마운드를 상대로 무려 15안타를 퍼부으면서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선발 전원 안타 달성은 덤. 그러나 중간에 주루사와 후속타 불발로 잔루를 11개나 기록하면서 겨우 4득점밖에 못한 것이 흠. 변비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던 우치카와의 공백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고 우치카와의 일본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한 이상 소프트뱅크의 고민거리가 될 듯 하다. 우치카와의 대역으로 4번자리에 복귀한 이대호는 2루타 포함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모두 득점과는 상관 없는 장면이었다. 물론 득점권 찬스 자체가 없었다. 이날의 타선의 수훈갑은 선제 홈런으로 분위기를 소프트뱅크 쪽으로 가져온 마쓰다 노부히로. 기대를 모았던 야나기타 유키야마다 테츠토의 트리플 쓰리 타자의 대결은 야나기타가 1회 안타 이후에 침묵하면서 5타수 1안타, 야마다는 4타수 무안타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모든 면에서 열세지만 그나마 타선이 소프트뱅크하고 맞설만 하다는 평을 받던 야쿠르트의 타선은 전체적으로 상대팀 투수 다케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기대가 컸던 3번 야마다와 5번 유헤이, 6번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나란히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린 4번 하타케야마가 그나마 위안거리. 야쿠르트의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말로는 긴장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정작 실전에 들어서자 대부분의 타자들이 성급한 공격으로 상대팀 선발 다케다를 편하게 해주면서 14년만의 일본시리즈 출전으로 팀 전체가 상당히 긴장해 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록 1차전 선발 이시카와가 5이닝을 못 채웠지만 야쿠르트의 후반 약진을 지탱한 선발진 자체로는 소프트뱅크에 비해 무게가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정규시즌 중에 선발로 뛰기도 했던 이시야마가 불펜으로 복귀한 야쿠르트는 이시카와 - 오가와 - 다테야마 - 스기우라(혹은 야마나카)로 나올것으로 보이는데 다테야마는 부상 복귀후 후반기부터 감을 찾은 모습으로 후반기부터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견인해왔다. 4선발이 다소 약하긴 하지만 스기우라도 정규시즌 최후반 및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편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4.2. 2차전

4.2.1. 스코어보드

※ 승리 팀은 굵은 글씨 처리가 되어 있다.

2차전 10.25(일) 18:30 , 후쿠오카 돔: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야쿠르트 오가와 야스히로 0 0 0 0 0 0 0 0 0 0 3 0
소프트뱅크 릭 밴덴헐크 0 0 0 2 0 2 0 0 X 4 8 0
  • 승: 릭 밴덴헐크 (8이닝 무실점, 1승 0패)
  • 패: 오가와 야스히로 (4⅔이닝 2실점, 0승 1패)
  • 세이브: 없음
  • 홈런: 이대호 (4회말, 2점), 나카무라 아키라 (6회말, 1점)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이대호(4회 무사 1루에서 투런 홈런)

4.2.2. 상세

2차전에서 양 팀은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대로 릭 밴덴헐크와 오가와 야스히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야쿠르트 측이 선발예고제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1, 2차전 선발을 예상대로 등판시키면서 소프트뱅크의 쿠도 감독은 1, 2차전의 타순을 이시카와와 오가와에 완벽하게 맞춰 제출했고 깜짝 선발이나 연막작전 등 선발예고제가 없는 상황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탐색전을 기대했던 팬들의 김을 빠지게 했다. 이럴 거면 선발예고제는 왜 거부했는지 모르겠다. 선발예고는 팬들을 위한 것인데

야쿠르트 선발 오가와 야스히로는 결과는 5피안타 2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 타자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던지는 공이 계속 커트당하면서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4이닝동안 80구를 넘기는 고전을 했다. 결국 4회말 이대호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5회 2사 만루 위기에서 4⅔이닝만에 강판당했다. 야쿠르트는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선발투수 두 명이 연이틀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선발투수 기용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더 힘들어지는 야쿠르트는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필승조를 투입했다. 10년 전모 팀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5회말의 위기상황에 등판한 아키요시 료는 5회말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6회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솔로홈런을(일본시리즈 통산 700호) 허용하면서 리드가 벌어졌고 홈런 허용 후에 이마미야-다카야-후쿠다로 이어지는 8, 9, 1번 타선을 상대로 안타-투수앞 희생번트 야수선택-안타로 또다시 1실점하면서 경기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시즌 내내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통산 타율도 1할대. 홈런을 치기까지 무려 2504일이 걸렸다. 다카야의 희생번트 때 무리하게 욕심을 냈다가 주자를 전부 살려준 것이 화근이었다. 7회말에 등판한 로건 온드루섹도 2개의 사사구와 보크를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는 등 불안감을 더 키웠다. 다만 7회말의 위기는 이대호-마쓰다-하세가와를 삼진-짧은 외야플라이-삼진으로 막아내면서 추가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의 선발 릭 밴덴헐크는 8이닝동안 109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7탈삼진으로 야쿠르트의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완봉승까지 노려볼만 했으나 나머지 투수들의 실전 감각을 고려한 쿠도 키미야스 감독의 판단으로 8이닝으로 임무를 종료했다. 9회말은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가 등판해서 간단하게 3자범퇴로 처리하면서 마무리 했다. 4점차에서의 등판이라 세이브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 해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해 본 덕분인지 전날 3안타에 이어 이날 선제 홈런으로 긴장이나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으면서 우치카와가 빠진 타선의 4번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전날 고작 4안타에 하타케야마의 막판 투런 홈런으로 간신히 0패를 모면한 야쿠르트 타선은 이날 더더욱 침묵하면서 전날보다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전날 다케다의 공을 성급하게 공략하면서 범타의 산을 쌓았다면 이날은 호크스의 선발 릭 밴덴헐크에게 5회까지 삼진 7개를 허용하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전날은 그나마 1회말에 득점찬스라도 잡았지만 이날은 진짜로 찬스도 못잡고 삼자범퇴만 6이닝을 기록하는 등 무기력함만 더했다. 2경기동안 7안타에 달랑 2득점. 반대로 소프트뱅크는 8득점이긴 하지만 잔루가 총 20개. 이틀연속 변비야구 시리즈 시작 전에 그나마 야쿠르트에게 가능성이 있다면 자신있던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타격전으로 끌고 가서 불펜 싸움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구도라는 평을 받았으나 믿었던 타선이 이틀연속 침묵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

4.3. 3차전

4.3.1. 스코어보드

※ 승리 팀은 굵은 글씨 처리가 되어 있다.
3차전 10.27(화) 18:30 , 메이지 진구 구장: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소프트뱅크 나카타 겐이치 0 2 0 1 1 0 0 0 0 4 8 0
야쿠르트 스기우라 토시히로 2 0 1 0 2 0 0 3 X 8 8 0

  • 승리투수 : 올랜도 로만 (⅔이닝 무실점, 1승 0패)
  • 패전투수 : 센가 고다이 (⅓이닝 1실점, 0승 1패)
  • 홈런 : 야마다 테츠토 1호 (1회 2점), 2호 (3회 1점), 3호 (5회 2점), 하타케야마 가즈히로 2호(8회 1점) 이상 야쿠르트, 이마미야 겐타 1호 (4회 1점), 아카시 겐지 (5회 1점)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야마다 테츠토 (5회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

4.3.2. 상세

1, 2차전에 빈타로 허덕이던 야쿠르트가 마침내 타선을 폭발시키며 홈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었다. 소프트뱅크는 1회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기대했던 이대호와 마쓰다의 연속 삼진으로 무득점으로 끝냈다. 3게임 연속 변비야구

소프트뱅크가 초반의 찬스를 놓친 것은 1, 2차전과 마찬가지였으나 1, 2차전에서는 이러한 상대의 빈틈을 파고 들지 못하면서 4회에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면 3차전에는 기다리던 야마다 테츠토의 투런 홈런으로 바로 선취점을 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였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곧바로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선발 스기우라의 폭투와 이날 1번에 기용된 후쿠다의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면서 점수를 내주면 바로 쫓아가는 강팀의 기본 공식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야쿠르트에는 야마다 테츠토가 있었다. 2대2 상황의 3회말 공격에서 이날의 두번째 홈런을 때려내면서 다시 3대2로 앞서나갔다. 다시 끌려간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4회초 선두타자 이마미야 겐타가 솔로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초에 또다시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의 홈런으로 4대3으로 앞서 나갔다. 경계했던 중심타선이 아닌 하위타선과 2번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라 분위기가 가라앉기 쉬운 상황이었으나 5회말 야마다가 이날 경기 3연타석 째인 투런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 후에는 양팀이 더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그리고 8회말 1사후에 이번에는 4번 하타케야마가 홈런을 때리면서 2점차로 앞서나갔고,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8번 나카무라 유헤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소프트뱅크 선발 나카타 겐이치는 요소요소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4⅔이닝만에 강판. 전년도의 4차전에 이어 또다시 일본시리즈에서의 실망스러운 투구가 이어졌다. 4대3, 2사 1루에서 나카타를 구원등판한 센가는 플레이오프 때와는 달리 이날 미친 선수 모드에 돌입한 야마다를 막지 못하고 이날 경기 3번째 홈런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8회말 등판한 필승조 이가라시 료타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 타선도 5회까지는 역전까지 하면서 기세을 올렸지만 야쿠르트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시리즈 첫 패를 안았다. 특히 3번 야나기타 유키가 1회초의 2루타 이후에 침묵하면서 타선의 흐름을 끊은 것이 결정적 패인.

이날 경기는 시리즈 전에 절대 열세인 야쿠르트의 승리 공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타격전과 불펜 싸움의 전형인 경기였다. 이날 양팀은 6개의 홈런을 주고 받으며 공중전 모드로 들어갔고, 양팀 선발이 나란히 5회를 못 채운 가운데 불펜이 좀더 버틴 야쿠르트가 승리한 경기였다. 1, 2차전의 빈타를 상징했던 선수 중 하나였던 야마다 테츠토의 고비마다 터져나온 3연타석 홈런이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야마다의 활약에 호응하듯 1, 2차전에 7안타밖에 치지 못한 타선도 호응하면서 8안타 8득점으로 후쿠오카 원정에서의 수모를 갚았다. 다만 야쿠르트는 이날도 선발 스기우라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강판,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이 옥에 티였다. 이날은 타선의 폭발과 필승조들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지만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불펜의 소모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

이날 야마타 테츠토가 날린 3연타석 홈런은 일본시리즈 사상 최초의 1경기 3연타석 홈런이다[2].

4.4. 4차전

4.4.1. 스코어보드

4차전 10.28(수) 18:30 , 메이지 진구 구장: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소프트뱅크 셋츠 타다시 1 0 4 0 0 1 0 0 0 6 6 1
야쿠르트 다테야마 쇼헤이 0 0 0 1 0 3 0 0 0 4 9 1

4.4.2. 상세

3게임 연속 1회초에 득점찬스를 잡고도 선취점 득점에 실패한 소프트뱅크. 그러나 이날은 같은 상황에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이날도 소프트뱅크는 1회 볼넷 2개로 1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에 들어온 이대호가 3루수 글러브에 맞는 행운의 좌전안타로 2루주자 후쿠다를 불러들여 1점을 선취했다. 전날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야쿠르트에게 재역전패를 당한 소프트뱅크는 야쿠르트가 추격의 불씨를 당기기 전에 야쿠르트 선발 다테야마를 몰아붙였다.


3회초 공격에서 1안타, 2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상황의 찬스에 들어선 이대호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이 때까지 팀이 올린 4점을 전부 책임지는 맹타를 휘둘렀다. 계속 이어진 공격에서 1사후 나카무라의 유격수 땅볼을 야쿠르트 유격수 이마나미가 펌블하면서 주자를 다 살려줬고 2사후 들어온 정규시즌 타율 1할1푼7리호소카와 토오루가 2루타를 날렸다. 2루주자 이대호는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으나 1루주자 나카무라는 1차전 4회말 공격 때와 똑같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아웃 되면서 1점 추가에 그쳤다. 어쨌든 4차전은 소프트뱅크가 초반부터 5대0의 리드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결국 야쿠르트 선발 다테야마는 3회말 공격 선두타자 자리에서 대타 모리오카 료스케로 교체되었다. 야쿠르트는 이로써 선발투수가 4게임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당했다.

4회말 야쿠르트는 3차전까지 부진에 빠졌던 발렌틴이 선두타자로 나가서 13타수만에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진 이마나미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찬스에서 8번 나카무라 유헤이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타자들의 범타로 더 이상의 추격은 실패했다. 5대1의 상황에서 돌입한 6회초 소프트뱅크의 공격에서 호소카와가 솔로홈런을 치면서 1점을 추가 소프트뱅크가 6대1로 앞서나갔다. 호소카와는 시즌 첫 홈런을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치면서 이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듯 했다.

그러나 전날 눈을 뜬 야쿠르트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피안타 3사사구에 5회까지 삼진을 8개나 잡은 소프트뱅크 선발 셋쓰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기 시작한 6회말 야쿠르트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선두타자 발렌틴의 이날 두번째 안타를 시작으로 이마나미의 볼넷과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소프트뱅크는 셋쓰를 강판시키고 두번째 투수 모리 유이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모리는 투수타석에 나온 대타 다나카 히로야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어진 우에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고 이어진 가와바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6대 4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다음 타순의 전날의 히어로 야마다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진 7회초 소프트뱅크는 3경기 연속 등판한 야쿠르트의 좌완 규코 겐타로에게 선두타자 아카시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다시 달아날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일본시리즈 들어와서 완전히 감각을 잃고 헤매고 있는 야나기타가 규코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동시에 2루로 뛰던 아카시까지 아웃이 되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좌타킬러 임무완수 이대호가 바뀐 투수 아키요시 료를 상대로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이날 세번째 안타를 기록하면서 다시 찬스를 살리는듯 했지만 이어진 마쓰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말부터는 전날 야마다에게 세번째 홈런을 맞으며 구원에 실패하고 패전투수가 된 센가 고다이가 이틀연속 등판. 센가는 7, 8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전날의 부진을 설욕했다.

9회초 소프트뱅크 공격에서 1사 후 후쿠다와 아카시가 연속 볼넷으로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일본시리즈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다음타자 야나기타를 위해서 더블스틸작전까지 성공시키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완전히 감을 잃은 야나기타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대를 저버렸다. 이어진 이대호는 고의사구성 볼넷으로 이날 4번째 출루에 성공하면서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대주자 혼다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이날 야나기타 못지않게 구멍노릇을 한 마쓰다가 3루땅볼로 물러나면서 더이상 추가점은 내지 못한 채 2점차 리드의 상황에서 상대팀의 1번타순으로 시작되는 9회말을 맞아하게 됐다.

9회말 소프트뱅크는 드디어 마무리 사파테가 역할을 해줘야 할 상황에 등판했다. 사파테는 선두타자 우에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이어진 가와바타가 3루땅볼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심상찮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야마다를 투수땅볼로 잡으면서 투아웃까지 만들었으나 홈런 한방이면 동점인 상황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1차전 홈런을 쳤던 다음타자 하타케야마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전년도 일본시리즈 5차전 상황과 마찬가지로 긴장한 나머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사파테는 제구가 잡히지 않아서 고전했다. 다음타자 다카이 유헤이를 상대로 또다시 풀카운트까지 가는 똥줄 승부를 펼쳤으나, 8구째 던진 시속 154km의 강속구에 유헤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소프트뱅크의 수훈갑은 당연히 3회까지 4타점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이대호와 정규시즌 1할1푼7리의 성적에도 불구 2루타와 홈런으로 2타점을 올리면서 상대팀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자동아웃 포수 호소카와 도오루였다. 이전에도 호소카와는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에서 의외의 한방으로 자동아웃을 기대했던 상대팀에게 치명타를 안겨주는 역할을 곧잘 하곤 했는데 이날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홈런과 타점으로 팀에 공헌했다. 0홈런의 반란 반면 시리즈 시작 전에 트리플 쓰리 타자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3번 야나기타 유키가 시리즈 타율 1할4푼3리로 타선의 흐름을 끊어먹는 데다 이대호의 뒤를 받쳐줘야할 마쓰다와 나카무라도 나란히 1할8푼8리로 부진하면서 타율 5할3푼8리로 타격감이 최고조로 올라온 이대호의 앞 뒤에서 구멍 노릇을 하면서 더 뽑아야할 점수를 뽑지 못하고 생각보다 어려운 승부를 하게 되었다. 그나마 하위타선의 이마미야와 테이블세터 후쿠다, 아카시의 타격감이 좋아서 의외의 점수를 뽑아주는 덕분에 이대호를 제외한 중심타선의 총체적인 부진을 커버하고 있다.

이날 야쿠르트의 패인은 3이닝만에 5실점하고 물러난 선발 다테야마이지만, 전날 3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일본시리즈의 새 역사를 썼던 야마다가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5번 타순에서 시리즈 통산 6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선의 흐름을 끊은 다카이 유헤이가 부진한 것도 야쿠르트가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게다가 야쿠르트는 선발투수가 4경기 모두 5이닝 이전에 강판당하면서 매경기 불펜을 쏟아붓는 통에 불펜의 피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1승 3패로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4.5. 5차전

4.5.1. 스코어보드

※ 승리 팀은 굵은 글씨 처리가 되어 있다.
5차전 10.29(목) 18:30 , 메이지 진구 구장: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소프트뱅크 제이슨 스탠드릿지 0 0 0 2 2 0 0 0 1 5 10 0
야쿠르트 이시카와 마사노리 0 0 0 0 0 0 0 0 0 0 5 1
  • 승: 제이슨 스탠드릿지(6이닝 무실점, 1승 0패)
  • 패: 이시카와 마사노리 (4⅓이닝 4실점, 0승 2패)
  • 홈런: 이대호(4회 2점, 2호)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이대호(4회 1사 3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

4.5.2. 상세

소프트뱅크의 5번째 선발투수 스탠드리지와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이시카와의 맞대결. 1회초 소프트뱅크는 전년도 야쿠르트에서 이적해온 선두타자 가와시마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 또다시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야쿠르트는 2회말 2사 1, 3루, 3회말 1사 1, 2루의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카시가 2루타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야나기타의 땅볼로 아카시가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 찬스에서 들어온 이대호는 이시카와의 4구째 몸쪽공을 받아쳐 왼쪽 폴대 위로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을 쳤다. 폴대 위를 넘어가는 타구에 야쿠르트의 마나카 감독은 합의판정을 요구했으나[3]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안 그래도 벼랑끝에 몰려있는 야쿠르트는 선취점을 내주자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5회초 소프트뱅크 공격 때는 선두타자 이마미야에게 2루타를 허용하더니 1사후에는 상대팀 투수인 스탠드리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 시점에서 마나카 감독은 선발투수 이시카와를 포기하고 1차전처럼 이시야마를 구원으로 올렸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5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가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선수들의 몸도 긴장으로 굳었는지 다음타자 가와시마의 타구는 평범한 3루수 땅볼이었으나 3루수인 가와바타가 펌블, 주자를 전부 살려주고 말았다. 흐름이 넘어오자 소프트뱅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타자 아카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다음타자 야나기타의 땅볼로 또 한점을 추가 4대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중반에 점수차가 벌어지며 점점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야쿠르트는 타선이 심리적으로 쫓기기 시작하면서 성급한 공격으로 상대팀 투수 스탠드리지를 편하게 해줬다. 스탠드리지는 6회말까지 야쿠르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년도 시리즈 1차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필승조에게 바톤을 넘겼다. 7회말은 모리 유이토, 8회말은 에디슨 바리오스가 무실점으로 막고 9회초 2사 3루에서 시리즈 내내 삽질만 하다시피한 야나기타가 그제 와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추가 5대0으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결국 9회말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가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소프트뱅크는 1992년 세이부 라이온즈 이후 23년만에 2연패에 성공하였으며, 팀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하게 되었다. 2차전 4대0에 이은 무실점 승리

이날 홈런으로 팀이 승리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결승타를 쳐낸 이대호는 타율 5할, 2홈런, 8타점의 호성적으로 시리즈 MVP에 오르며 일본진출 4년만에 2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5. 2015 일본시리즈 총평

역대 일본시리즈 중에서도 재미 없기로 손에 꼽힐 만한 시리즈라는 평을 들을 만큼 시리즈 시작 전부터 거론되었던 양팀의 격차가 그대로 현실화된 시리즈였다. 야쿠르트는 9월 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혼전을 이겨내면서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딛고 14년만의 우승으로 오랜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하필이면 상대를 잘못 만났다.

경기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야쿠르트가 대패를 한 경기는 없었지만, 투타 모든 면에서 소프트뱅크의 거대 전력에 압도된 시리즈였다. 이는 시리즈를 지켜본 팬들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야쿠르트의 선수들조차 거대한 벽과 상대하는 느낌이라면서 시리즈 후에 완패를 인정하는 증언을 할 정도였으니 실제 선수들이 느끼는 전력차는 외형상 나타난 점수 이상이었다는 점은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요미우리의 물타선을 상대했을 때는 상당히 괜찮아 보였던 야쿠르트의 선발진은 소프트뱅크의 타선을 상대로 5이닝도 못 채우고 줄줄이 조기강판을 당했으며, 그나마 리그의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을 전부 보유하고 있어서 해볼만 하다고 했던 타선도 유격수 이마나미를 제외하면 모든 타자가 타율 2할 5푼을 넘지 못하며 팀타율 1할8푼2리의 빈타에 허덕였다.[4] 야쿠르트의 마나카 미쓰루 감독은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을 버텨낼 힘이 없었던 선발진을 일찍 포기하고 조기에 필승조 투입으로 전환해서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으려 노력한 점은 평가받을만 했지만, 공격면에서는 부상 때문에 9월이 되어서야 팀에 복귀한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5번 타순에서 부진의 극을 달리던 다카이 유헤이에 대해 언젠가는 해주겠지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 하고 고집스럽게 시리즈 내내 같은 타순으로 임하는 등 유연성과 임기응변이라는 점에서 볼 때 공수 양면에서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이중성을 보였다. 마나카 감독이 끝까지 주전들을 믿었던 타선은 결국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로 시리즈를 끝내고 말았다. 이 점은 테이블세터 자리를 가와시마, 후쿠다, 아카시의 3명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한 적장 쿠도 키미야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쿠도 감독의 경우 투수 쪽에서는 3차전 선발 나카타를 제외하면 투수들이 워낙 제몫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도 이유도 없었다고 보는 쪽이 타당하겠다.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그나마 트리플 쓰리를 기록한 야마다가 신들린 듯 홈런을 쳐댄 3차전이 아니었다면 4연패로 끝났을 수도 있던 내용이었다. 야쿠르트 팬들에게는 응원하는 팀이 모든 면에서 상대팀에게 압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쓰라린 상황 속에서 야마다 테츠토의 일본시리즈 기록인 1경기 3연타석 홈런이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좋은 추억이 됐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라고 모든 상황이 뜻대로 풀린 것은 아니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압승이었지만 한경기 한경기는 그다지 압승이라고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시리즈 시작 전의 우치카와의 부상 결장이라는 변수는 차치하고라도 기대를 모았던 야나기타, 마쓰다, 나카무라가 5경기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매면서[5] 중심타선에서 유일하게 제기능을 한 선수는 이대호 뿐이었다. 시리즈 내내 부상으로 결장한 우치카와의 공백이 아쉬웠던 시리즈였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다행히 테이블 세터인 가와시마, 후쿠다, 아카시와 하위타선의 이마미야 그리고 타격에서는 거의 기대할 것이 없었던 호소카와의 뜻밖의 활약으로 중심타선의 부진을 메우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은 선발진은 3차전의 나카타를 제외하면 전원 제몫을 하며 야쿠르트의 강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고, 불펜진도 시즌 중의 활약 그대로 제몫을 했다.

이번 시리즈의 결과가 무서운 것은 시리즈에서 야쿠르트를 4승1패로 제압한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최대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최대치는 고사하고 가지고 있는 전력의 70%도 활용하지 않았다. 타선의 중심이던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시리즈 직전 부상 결장으로 잃은 것을 비롯하여, 이대호를 제외한 중심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이 구멍 노릇을 했다. 전년도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진의 중심역할을 하던 오토나리 켄지는 일찌감치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어 기억에서 조차 잊혀진 상황이었고, 전년도 오프시즌에 화제를 뿌리며 입단한 16억엔 짜리 투수는 아예 공 하나도 던지지 않고 시즌을 마감했다. 2013년 타격왕인 하세가와 유야와 전년도까지 주전 2루수였던 혼다 유이치는 전년도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백업 멤버 취급을 받았다. 그나마 출전 기회라도 있었던 이들과는 달리 시즌 중에 깜짝 활약을 하기도 했던 다카타 도모키, 전년도 시리즈 3차전에서 조기강판한 나카타의 뒤를 이어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이 된 히가시하마 나오, 시즌 중 후반에 로테이션에서 활약하며 9승을 거둔 데라하라 하야토,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니호 아키라, 이이다 유야 등은 5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만 있다가 팀의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40인 로스터는 고사하고 벤치에 들어온 25인 조차도 다 쓰지 않고(5경기 선발투수 중 2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가 없을 정도) 센트럴리그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 도루왕을 보유한 야쿠르트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현실은 타구단 팬들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절망적일 수 밖에 없었다.

더 무서운 건 지금 전력만 해도 무시무시한데, 일본시리즈 직전에 열렸던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투수 최대어라는 현립 기후상고의 다카하시 준페이를 3구단 경합 끝에 추첨으로 낚았으며 왕년의 에이스였던 와다 츠요시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왔다. 그야말로 당분간 소프트뱅크는 타구단 팬들의 질시와 야유의 표적이 될 것이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본격 소프트뱅크의 천하통일 시즌 소뱅 왕조?? 그러나 주축 타자 중 한 명인 이대호를 미국으로 떠나보낸 뒤에도 잘 나갔던 소프트뱅크는 결국 다음 해 업보를 치러야 했다. 그 뒤에 4연패한 것은 비밀

6. 이야깃거리

  • 이번 양대리그 일본시리즈 진출팀의 감독들은 모두 1년차 신임 감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시리즈에서의 1년차 신임 감독의 대결은 2015년 일본시리즈 전까지 총 3번이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 바로 앞의 대결은 2004년 일본시리즈의 주니치 드래곤즈오치아이 히로미츠세이부 라이온즈이토 쓰토무의 대결이었다. 당시 결과는 4승 3패로 세이부의 승리.
  • 양대리그에서 트리플 쓰리를 달성한 야마다 테츠토야나기타 유키와의 정면대결도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야마다가 5경기 동안 타율 2할1푼1리, 야나기타는 1할5푼8리로 기대를 한참 밑돌아 소문난 잔치엔 먹을게 없다(...)의 사례가 되었다. 그나마 야마다는 3차전에 일본시리즈 기록인 3연타석 홈런으로 한경기라도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야나기타는 5경기 내내 타선의 블랙홀 노릇을 하면서 흐름을 끊어대는 바람에 만약 소프트뱅크가 졌으면 X맨 1호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는 내용이었다. 둘 다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트리플 쓰리 타자의 맞대결은 그래도 한경기라도 임팩트를 남긴 야마다의 판정승.
  •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대표로 일본 시리즈에 진출함으로써 2002년 이후 13년동안 지속된 요미우리-주니치-한신의 일본시리즈 출전권 돌려먹기에 제동이 걸렸다. 이 세 팀을 제외한 다른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마지막 해인 2001년의 센트럴리그 우승팀도 바로 야쿠르트였다. 당시의 상대는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로 해당 팀이 해체되기 전의 마지막 일본시리즈 진출이었다. 그 일본시리즈에서 킨테츠를 4승 1패로 일축하면서 영원한 콩라인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 야쿠르트는 전년도 최하위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사상 4번째 팀이 되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14년만이다. 야쿠르트의 바로 앞에 같은 기록을 세운 팀은 바로 위에 나온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다. 두 팀은 전년도까지 2년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딛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점, 그러나 아쉽게도 일본시리즈 우승은 차지하지 못한 점, 시리즈 전적도 5차전 만에 1승 4패로 끝난 점,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메이지진구 야구장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범위를 센트럴리그로 좁히면 전년도 최하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쿠르트의 기록은 197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로 39년만이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난카이/다이에 시절에도 못 해봤던 일본시리즈 2연패의 대업을 이룩했다. 그리고 1990~1992년 일본시리즈 3연패를 기록한 세이부 이후 23년만에 일본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되었다. 참고로 이날 이전의 마지막 일본시리즈 2연패 이상에 해당하는 1992년의 일본시리즈의 세이부의 상대는 바로 야쿠르트였으며, 그 해의 일본시리즈가 끝난 곳도 메이지진구 야구장이었다.[6] 그리고 그 당시 세이부에는 현 소프트뱅크 감독인 쿠도 키미야스가 선수로 재적 중이었다. 참고로 센트럴리그에서는 1980년의 히로시마 도요 카프 이후로 일본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팀은 35년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이대호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했다.[7] 일본시리즈 MVP를 받은 외국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1996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트로이 닐에 이어 19년만이다.
  • 소프트뱅크의 쿠도 키미야스 감독은 2010년 치바 롯데 마린스의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에 이어 5년만에 1년차 신임감독으로서 일본시리즈를 제패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1년차 신임감독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통산 10번째긴 하나, 전년도 일본시리즈 우승팀을 이어받은 신임 감독이 팀을 일본시리즈 2연패로 이끈 것은 사상 최초.
  • 공교롭게도 2015년 일본시리즈와 2015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두산 베어스는 2001년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었고, 둘 다 연고지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는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반면,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정 반대로 2015년 일본시리즈에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 특이점이라면 이번 일본시리즈의 우승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975년 한큐 브레이브스에 이어서 40년만에 우완투수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사례가 되었다. 로스터에 좌완투수 3명이 있긴 했지만 시리즈 내내 벤치에만 있었다.
  • 비마니 시리즈의 아티스트인 Ryu☆wac이 경기를 관전했는데 소프트뱅크 팬인 Ryu☆는 소프트뱅크가 우승하자 환호한 반면, 야쿠르트 팬인 wac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 야쿠르트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성우 마츠자키 레이가 일본시리즈 3차전 도중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현지의 성우 덕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메라맨이 알고 의도적으로 잡았는지 아니면 그냥 관중석에서 눈에 띄는 여성팬을 찾다가 잡힌 건지는 불분명. 그런데 마츠자키 본인은 후쿠오카 출신이다.
  • 사실 시리즈가 워낙 재미없게 끝나서 이야기 거리도 별로 없었다. 그나마 어거지로 찾아서 적은 게 위의 내용들이다.
  • 이로써 야쿠르트는 우승 공백을 14년까지 늘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로부터 6년 후 마침내 우승하였다. 그리고 그 상대였던 팀은 이듬해 설욕에 성공하고, 퍼시픽 리그 유일의 20세기 우승 구단이란 딱지를 뗐다.

7. 우승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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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둘러보기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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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련 문서



[1] 호크스 구단의 역사대로라면 우승은 7번인데 왜 5회 우승을 의미하는 것처럼 엠블럼이 만들어져 있냐면 후쿠오카 정착 기준에서 5번째 우승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운데 별 모양에 7이라 표시된 것에서도 나오듯 7회 우승 기록 역시 따로 기념하고 있다. 디자인 자체는 후쿠오카 정착 이후 5번째 우승과 우승을 뜻하는 알파벳이기도 한 V를 모두 노린 것.[2] 1970년에 요미우리 자이언츠나가시마 시게오도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적이 있지만 이 쪽은 2경기(3차전 11회-4차전 1회-4차전 3회) 사이에 달성한 사례.[3] 일본시리즈 사상 최초의 합의판정이었다.[4] 심지어 그 이마나미도 2할 8푼대 정도이며, 이외에 2할 5푼이라도 기록한 것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오비키가 끝이다. 즉 다르게 말하면 주전 타자들은 거의 죄다 1할대이거나 간신히 2할 초반대를 넘겼다는 얘기(...).[5] 야나기타 19타수 3안타 .158, 마츠다&나카무라 20타수 4안타 .200[6] 단 그 때는 짝수해라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야쿠르트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어서 5차전이 아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이부가 우승을 차지했다.[7] 2023년 현 시점까지도 유일무이한 한국인 일본시리즈 MVP다. 그도 그럴 것이 이대호와 오승환을 끝으로 2016년부터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