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04 16:48:32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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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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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3. 포스트시즌

1. 시즌 전

2017 시즌에 워낙 잘나간데다 당분간 현재의 전력에서 크게 후퇴할 일이 없다고 봐서 그런지 선수와 관련해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오프시즌 동안 화제가 된 건 2017 시즌 후 방출당한 오토나리 겐지가 방출선수를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에서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 재취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보여준 것과 주전포수로 발돋움한 가이 다쿠야의 동기인 포수 야마시타 아야쓰구를 라쿠텐으로 보내고 라쿠텐에서 내야수 니시다 데쓰로를 받아온 것 정도. 그나마 보강이라고 하는 움직임이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혹시나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를 대비할 백업 용병을 찾는 정도인데 계약 조건 자체가 "본인이 백업이라는 처지를 이해하고 데스파이네가 건강한 동안에는 2군에 쳐박혀 있을 각오가 돼 있으면서 유사시에는 언제든지 콜업돼서 어느정도 활약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용병"이라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용병이 나타날 리가 만무. 아니면 실력에 비해 상당한 오버페이를 해야 할 듯. 일단 쿠바의 내야수 유리스벨 그라시엘을 영입했다. 이 선수는 3루/유격을 주로 보는 선수다. 데스파이네의 백업, 혹은 주전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노쇠화를 대비한 영입. 그리고 이 영입은 정규리그 후반기에 신의 한수가 되는데...

다른 팀이 오프시즌 동안 선수 이동으로 뉴스를 만들어 내는 가운데 이 팀은 연봉 계약으로 뉴스를 만들고 있다(...) 최근 4년동안 3번이나 우승을 한데다 2017시즌도 워낙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했고 게다가 팀 운영도 흑자를 본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단이 선수들에게 팍팍 인심을 쓰고 있는 중이다. 다음 시즌이 끝나고 국내 FA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야나기타 유키는 3년 총액 16억5천만엔의 메이저리거 부럽지 않은 초대형 계약으로 묶어 버렸고 이로써 FA로 히로시마로 이적할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고 그 외에도 센가 코다이는 퍼시픽리그 육성선수 출신 최초로[1] 연봉 1억엔을 돌파했다. 그렇게 인심을 팍팍 쓴 결과 연봉 4억엔 이상만 8명, 1억엔 이상 받는 선수만 무려 17명을 배출했으며 억대 연봉 선수들의 연봉값만으로도 지난시즌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일본시리즈 진출팀인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 두 팀의 연봉 총액을 합친 액수에 3억엔을 더 보태야 되는 수치를 찍었다. 이렇게 연봉 인심을 팍팍 쓰고도 3년동안 연평균 4억엔씩 먹고 튄 돼지가 사라져 준 덕분에 전년도에 비해서 연봉 총액은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성적이 좋다고 하지만 이건 선수들의 실력에 비해서 너무 돈지랄 아니냐"는 지적에 구단주 본인이 "돈지랄이라고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해라. 우리는 최고의 성과를 냈으니까 많이 주는 거고 그게 당연한 거"라면서 개의치 않는다는 패기를 시전할 정도라 당분간 이런 기조는 계속될 듯 보인다.

거의 만장일치로 2017년에 이어 리그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을 받은 가운데 시범경기 때부터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8연패로 하위권으로 쳐지더니 개막 이후에도 딱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5할 언저리 승률에 머물면서 세이부에게 예상밖의 초반 독주를 허용하고 말았다. 게다가 캠프 때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하나, 둘 이탈하더니 개막하고나서는 부상의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는 중이다. 부상의 스타트는 베테랑 포수 다카야 히로아키가 끊었다. 캠프 2주차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은 수술을 받으면서 최소 3개월간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전년도에 골든 글러브와 베스트 나인을 석권한 카이 타쿠야를 서포트 할 백업 포수 후보 중 쓰루오카 신야는 FA를 선언하고 친정팀 니혼햄으로 돌아가버렸고 다카야의 존재를 믿고서 카이와 동기입단 포수였던 야마시타 아야쓰구는 라쿠텐으로 트레이드해 버렸다[2] 포수진 중에 1군 경험자가 카이와 다카야 밖에 없었는데 다카야가 부상으로 이탈을 하게 되자 포수자리에는 카이 외에는 1군경기 출전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급들 밖에 안 남는 상황이 되었다. 그나마 그 신인급 포수 중에서도 부상자가 나오면서 급기야는 육성선수였던 호리우치 다몬을 부랴부랴 지배하 선수로 등록을 전환해서 백업 포수로 쓰고 있다. 게다가 백업 1순위인 다카야는 이미 36세로 몇년을 더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태로 2년전만 해도 호소카와, 쓰루오카, 다카야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로 구성되었던 포수진이 순식간에 카이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걸로 끝인 백짓장 전력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의 저니맨 생활을 마감하고 전년도 시즌에 팀에 복귀한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개막이 다 되도록 계약도 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다가 개막 직전에 본인의 컨디션 회복이 힘들 것 같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는 은퇴에 가까운 방출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가장 강력한 주전 2루수 후보였던 아카시 겐지도 연습경기 도중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

2.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에도 부상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는데 팀의 가장 큰 강점이던 철벽 투수진 중에서 로테이션의 에이스로 지목된 센가 고다이도 센다이에서 벌어진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서 찬비가 내리는 가운데 투구를 강행하다가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데다 설상 가상으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여기에 전년도 다승왕인 히가시하마 나오와 2016년 팀내 최다승투수인 다케다 쇼타가 시범경기 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서는 개막 이후에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중이고, 3년동안 계산 가능한 카드로 활약해 온 릭 밴덴헐크도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이며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전년도의 필승조였던 이와사키 쇼가 개막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급기야는 수술을 받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시즌 중반부터 팀에 합류해서 필승조로 활약한 리반 모이넬로와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하던 모리 유이토도 나오기만 하면 얻어맞으면서 10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투수진의 기둥이자 부동의 마무리인 데니스 사파테의 위력이 작년만 못하다는 것. 전년도까지만 해도 타자들이 허공을 가르기 바빴던 강속구가 심심찮게 커트가 되면서 마운드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아지더니 급기야 4월 15일 롯데전에서는 9회 동점 상황에 올라와서 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경기는 야나기타 유키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다. 그나마 투수진에서는 육성선수 출신인 이시카와 슈타가 필승조에서, 본래 스팟 스타터 역할이었던 나카타 겐이치가 로테이션에서 볼질도 안하고 제몫 이상을 하면서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투수진 운용이 뜻대로 안 돌아가자 누가 80년대의 명투수 아니랄까봐 구도 감독은 4월 10일 니혼햄전에서 선발 히가시하마에게 138구를 던지면서 7이닝을 어거지로 채우게 하더니, 다음날 경기에서는 외국인인 릭 밴덴헐크에게도 고작 6이닝을 채우려고 무려 126구를 던지게 했다. 그 다음날은 아예 필승조 역할을 하던 이시카와 슈타를 3일 휴식만 주고 선발로 기용을 하는 등 "지금 이기지 못하면 내일은 없다" 식으로 선발투수에게 책임을 묻고 관리부실로 생긴 투수진의 구멍을 메우는 짐을 지우는 등 구시대적 혹사를 감행하며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고 야수진은 괜찮냐 하면 그것도 아닌게 구도 감독이 캠프 시작 전부터 부동의 주전이라고 선언했던 이마미야 겐타,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이치,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마쓰다 노부히로가 일제히 부진에 빠져서 우치카와, 마쓰다, 데스파이네는 타율이 멘도사 라인 근처에서 놀고있고 이마미야의 경우에는 아예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야나기타 유키는 타율은 2할7푼대이지만 작년에 리그에서 둘밖에 없었던 규정타석 3할타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도 부족한 수치이고 여기에 개막 11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타가 완전히 실종되었다. 그 기간 중에 홈런이 안나오는 데 대한 조급함 때문인지 초구부터 성급하게 배트가 나오면서 평범한 플라이를 기록하는 타구가 많아졌다. 그나마 전년도부터 구도 감독이 양아들 수준으로 기용하고 오 사다하루 회장이 거의 양손자 급으로 특별히 관심을 쏟은 우에바야시 세이지만이 하위타선에서 고군분투하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모습이 위안거리이다. 그 외에는 나카무라 아키라 가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전년도 까지 부상 등으로 근 2년을 공치다 시피한 혼다 유이치가 시범경기 때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더니 개막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 전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2루수 자리를 메우는 것 정도가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전년도에 호구를 잡았던 세이부와의 시즌 첫 원정 2연전을 스윕당하면서 세이부의 초반 독주를 허용하고 말았다. 투타에서 줄줄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다른 팀이 부러워하던 "팀 2개를 꾸려도 남는 선수층"으로도 메우기가 버거운 상태로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가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서히 올라오고는 있는 중이다. 다만 이미 시즌 초반의 주도권을 세이부에게 뺏긴 상태에서 마무리 사파테의 위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이번 시즌은 상당한 고전을 각오해야 할 듯.

그렇게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4월 18일 데니스 사파테가 고관절 부상으로 검진 차 미국으로 일시 귀국한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이미 전날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임에도 등판을 하지 않아서 의문을 자아냈는데 이 때는 구단측에서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연막을 피웠으나 일본에서 뛴 7년동안 한번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세를 호소한 적이 없는 선수라 다들 뭔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불과 하루만에 위력이 떨어진 이유와 이해가 되지 않는 결장의 실체가 밝혀졌다. 정확한 일정을 발표하고 있지는 않으나 검진 결과가 나쁘면 시즌아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제 진짜로 비상이 걸렸다. 덕분에 앞서 나오기만 하면 얻어맞는다고 했던 모이넬로와 모리 유이토가 각각 8회와 마무리 역할을 맡는 등 시즌 개막하고 한달도 안 됐는데 벌써 투수진이 반 붕괴상태이다. 결국 사파테는 미국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게 되었고 복귀는 빨라야 9월초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거의 시즌아웃 확정인 상태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순위도 2위이고 팀 평균자책점도 라쿠텐에 이어 2위로 투수진 쪽은 나쁘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앞서 얘기했듯이 주력들이 대부분 멀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타선이다. 그나마 핵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의 타선도 고만고만한 수준이라 이쪽도 팀타율은 2위지만 주전들의 부진이 장기화 되면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타선에서 사람구실을 하던 나카무라 아키라가 대퇴부 통증으로 사파테와 같은날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불펜의 축이 무너진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중심타선은 6월 하순이 다되도록 깨어날 줄을 모르고 있다. 우치카와는 부상을 달고서도 2000안타를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뛰었다가 결국 명구회 가입자격을 얻자마자 엔트리에서 말소되었고 마쓰다데스파이네는 홈런은 그럭저럭 치지만 타율이 2할2푼대에서 헤매면서 공갈포로 전락했다. 수비의 핵인 이마이야는 공격에서의 부진이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부진이 장기화되었고 결국 교류전 도중인 6월 중순에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이마미야가 말소되면서 내야의 수비도 와해되어 내야진에서 실책이 속출하는 등 작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우에바야시 세이지는 5월 이후로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타율이 2할 6푼대로 내려 앉았고 부진한 마쓰다, 풀타임 2년차를 맞아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가이 다쿠야, 경기마다 누가 나올지 알 수 없는 회전문 포지션이 된 2루수로 구성되는 하위타선은 차례만 돌아오면 귀중한 공격이닝을 순삭시키면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되었다. 공격진에서는 그나마 3할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는 나카무라 아키라와 올시즌도 3관왕급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야나기타 유키만이 제역할을 하는 상황이나 야나기타 조차도 6월 하순 들어와서 타선을 혼자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짐이 됐는지 상대투수의 공을 모조리 담장으로 넘길듯한 기세로 직구, 변화구를 가리지 않는 호쾌한 풀스윙으로 삼진 적립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6월 들어와서는 선발진도 붕괴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 로테이션을 담당하던 다승왕 히가시하마 나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으로 6월까지 1승5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다 엔트리에서 말소가 됐고, 다케다 쇼타도 2승5패로 히가시하마와 도긴개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승을 거두고 있는 릭 밴덴헐크는 안정감을 상실하고 평균자책점이 5점대 근처에서 놀고 있으며 시즌초반 로테이션의 구멍을 훌륭하게 메워주던 나카타 겐이치도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전의 볼질마왕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나마 던질 수 있기만 하면 자기 몫은 하는 센가 코다이는 잦은 부상으로 시즌이 절반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엔트리 말소를 두번이나 겪었다. 원래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5월경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한 육성선수 출신 이시카와 슈타의 깜짝 활약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성적도 유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선발진도 참담한 상태이다. 투수진이 이 지경이다보니 급기야는 구위가 완전히 떨어져서 더이상은 무리라고 생각됐던 왕년의 에이스 셋쓰 다다시에게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맡기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투수진 전체가 공이 깃털화됐는지 피홈런이 급증하면서 경기당 평균 1.1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거의 매경기 최소 1개의 홈런을 얻어맞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사파테와 이와사키의 이탈로 붕괴될 뻔한 불펜은 대체 마무리로 지명된 모리 유이토가 거의 매경기 장작을 쌓고 때로는 블론 세이브를 하면서도 어찌저찌 버티고 있고 왼손 원포인트 요원인 가야마 신야와 2013년 드래프트 1순위였으나 근 5년동안 2군 신세를 면치 못하던 가지야 렌이 필승조 역할을 하고 부상에서 2년만에 돌아온 니호 아키라와 오카모토 겐이 추격조에 가세하여 버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선발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가야마와 가지야를 비롯하여 필승조인 모리와 모이넬로를 거의 출첵수준으로 혹사하고 있는 중이라 이들이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 넷은 아직 시즌이 절반도 안 지났는데 벌써 30경기 이상 등판을 하면서 2경기에 한번 꼴로 마운드에 올라오는 중이다. 그나마 지난 시즌에는 불펜의 혹사에 대해서 절대적 마무리인 사파테가 대놓고 감독에게 일갈을 하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서 불펜의 혹사를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선발진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약해진데다 사파테가 자리를 비운 2018 시즌은 세이부와의 승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 조급증까지 더해져서 앞날이 없는 투수운용을 하는 중이다. 이렇다면 필승조인 카야마 신야-카지야 렌-모리 유이토가 현재로서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언제까지 잘해준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내일은 없다식으로 불펜을 쥐어짜가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건만 5월 22일에서 27일까지 세이부와 라쿠텐을 상대로한 홈 6연전에서 각각 루징을 당하여 결국 퍼시픽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1위팀과 꼴찌팀에게 공평하게 루징당했다 다행히도 교류전을 맞이하여 한신과 DeNA를 상대로 6연승을 거두어서 다시 상승세를 타나 싶었지만 그동안 호구로 취급하던 야쿠르트 전과 주니치 전에서 4연패를 당하였고 주니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4번타자 야나기타 유키의 연타석 홈런 및 5타점 맹활약으로 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교류전 패왕으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호크스 시절 사이버 투수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승리 제물이 되는 굴욕까지 겪었다 특히 4연패 내내 쿠도 감독의 좋지 않는 투수교체 타이밍이 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고 이를 의식한 듯 쿠도감독은 주니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 요건을 갖춘 선발 투수인 나카타 켄이치를 6회 2아웃 1,2루에 강판시켜 연패 때보다 투수교체를 빠르게 가져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어영부영하다가 이후 요미우리에게까지 루징을 당하며, 순위 상승의 발판은 커녕 오히려 4위로 추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6월 17일 히로시마 전에서 4-13으로 참패하는 사이 야쿠르트가 니혼햄을 5-1로 완파하며 교류전 4연패에 실패했고, 3위 오릭스와의 승차를 좁히는 데도 실패했다. 다행히도 19일 야쿠르트와의 우천순연 경기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극적인 역전홈런과 모리의 똥줄 세이브로 승리를 거둬 오릭스와 동률 3위인 상태에서 11승7패로 교류전을 모두 마쳤다. 승수로 따지면 우승팀인 야쿠르트에 1승 뒤진 공동3위 그룹이고[3] 지난해 교류전과 비교를 해도 1승 더 빠지는 정도로 예전같은 포스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교류전 패왕으로서 체면치레는 한 수준. 덤으로 12개구단 최초로 교류전 통산 200승도 돌파했다.

교류전 이후까지의 상황을 요약해 본다면 선발투수의 난조, 그로인해 드러나는 쿠도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 문제 및 필승조 출첵문제가 여전히 팀의 발목을 잡고 있고 야나기타 유키, 나카무라 아키라, 우에바야시 세이지 이외에는 부진한 타선이 그대로 팀의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세리그든 파리그든 어느 팀을 상대로도 작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3위 자리 또한 언제든지 뺏길 우려가 있다. 압도적 리그 꼴찌인 라쿠텐에게 5승이나 헌납했다. 해마다 그래왔듯 팬들은 소프트뱅크가 교류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아 작년처럼 퍼시픽 리그 구단들을 차례차례 격파하길 기원할 뿐이지만 그러기에는 교류전에서 승패마진을 그리 크게 벌어놓지 못한 상황.

교류전 후 오릭스와의 두차례 원정경기에서는 연장접전까지 가는 끝에 모두 역전승을 거두었다. 두 경기 모두 득점권에서 잔루를 기록하는 모습이 많았고 이 때문에 연장을 가게 되었지만 불펜이 끝까지 잘 버텨주어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3위싸움 경쟁팀인 오릭스와의 대결에서 2연승이라 단독 3위를 기록한 건 덤. 첫경기에서 나카무라 아키라의 10회 연장 결승홈런이 경기 후 파울로 드러나 논란이 되긴 했지만 결국 유야무야 넘어간 듯 하다. 그 후 오키나와 나하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였는데 특히 오키나와 시리즈 두번째 경기는 2점을 앞서고 있던 경기를 마무리 모리 유이토가 볼질과 안타로 장작을 쌓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여 후유증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하루 쉰 후 6월 29일 홈에서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5대3으로 끌려가다가 6대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9회말 데스파이네와 마쓰다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찬스를 잡았으나 포수 가이 다쿠야의 보내기번트 실패 병살이 터져나왔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8회말에 추격홈런을 때려낸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9회말 투아웃 싹쓸이 역전 2루타 덕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역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잡기 위해 선발요원인 다케다 쇼타와 필승조인 가야마 신야까지 추격조로 투입하는 등 여전히 무리수를 뒀다. 결국 승리하긴 했지만 만약 패배했다면 더 큰 후유증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위험천만한 투수운용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러한 쿠도 감독의 무리한 투수운용이 여전히 계속 된다면 앞으로 승리를 거두기 더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30일 경기와 그 다음날인 7월 1일 경기에서는 각각 2-5, 1-4에서 역전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29일 경기에서의 투수운용은 쿠도 감독으로서는 나름 도박이었던 셈. 솔직히 소프트뱅크의 물타선으로는 역전하는 게 용하다. 그 뒤 라쿠텐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는 그럭저럭 2승 1패를 거두었다.(나머지 경기는 우천취소)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도쿄돔 매의 제전에서 2경기 총합 1득점 22실점의 참패로 응원하러 나온 본사 사원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면서 닛폰햄에게 2연전을 모두 내주고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도쿄돔 매의 제전 2연패로 회장님 심기가 많이 불편하다 카더라. 모처에서는 매의 제전이 아니라 햄의 제전이었다면서 역시 도쿄돔의 주인은 닛폰햄 드립도 치고 있다. [4] 이렇듯 이상하게 올 시즌에 닛폰햄 상대로 맥을 못추고 있다.(4승 9패 열세)

올스타전 이후 매의 제전 후쿠오카판을 겸해서 열린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는 리그 1위 세이부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전반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타선도 활발히 터져 16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이마미야 켄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모두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17일 경기에서도 타선의 준수한 활약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일시적인 모습일 수 있겠지만 일단 출발은 좋은 편. 그러나 2연승 이후 하필이면 기타큐슈 시민들을 위한 팬서비스로 매의 제전 한 경기를 기타큐슈 시민구장으로 잡아놓는 바람에 과거에 끊어졌다고 생각했던 기타큐슈 징크스가 다시 부활한 탓인지 5대 12로 세이부에게 대패하면서 좋은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나쁜 흐름은 그대로 이어져서 삿포로에서 열린 닛폰햄과의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초반 3점을 선취한 좋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가 3이닝 6실점으로 폭망하면서 경기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21일에는 2:3 패배, 22일에는 5:7 패배를 당하였다. 또 졌어! 이젠 아예 전멸을 했다고!!! 결국 일본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그나마 일본에서 시원한 지역인 삿포로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모두 닛폰햄에게 시원하게 스윕패를 당하면서 주중 세이부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 기세를 살리지도 못하고 도리어 순위가 뒤로 후퇴하고 말았다. 그리고 닛폰햄과의 시즌 맞대결 7연패로 인해 상대전적은 4승 12패로 더욱 악화되어 계속해서 닛폰햄에게 일방적인 열세를 당하게 되었다. 허나 이어진 롯데와의 2연전(7월 24일/26일)에서는 1승 1무를 기록하여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24일은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매의 제전 홈경기였는데 양팀 모두 맹렬한 난타전 끝에 10:10 무승부를 기록했다. 22일 닛폰햄전부터 시작된 필승조 카지야 렌의 부진이 이날 롯데전에서도 이어져 아깝게 승리를 놓치게 되었고 모처럼 교세라돔을 찾아준 관서지역 소프트뱅크 팬들은 안타깝게도 승리를 구경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루 쉬고 벌어진 26일 홈경기에서는 9회말 2아웃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역전 쓰리런 홈런과 연장 10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으로 롯데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유독 롯데를 상대로 끝내기가 좀 있다. 전반기를 포함하여 최근 몇년간 2루수를 돌려막기 하던 것에 비해 후반기에서는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2루수 및 상위타선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그 덕에 타선에서 사람노릇을 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인 나카무라 아키라를 하위타선으로 돌릴 수 있게 되어 타선이 좀더 안정화가 된 것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마미야 켄타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서는 그나마 공수에서 사람노릇을 하고 있는 지라 키스톤 콤비가 견고해진 것은 덤. 어쨌든 닛폰햄을 제외한 나머지 팀과의 경기에서는 이렇게 대등하게 상대하거나 근소하게 우위에 있기에 결국 닛폰햄과의 남은 경기에서 상대전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최종순위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는 파리그 전 구단상대로 상대전적 우위에다가 라쿠텐을 제외하면 파리그 팀들을 모조리 씹어먹을 정도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자랑했다. 특히 닛폰햄을 상대로는 17승 8패에 승패마진 +9승이었는데 올시즌에 닛폰햄을 상대로 이렇게 털릴 거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하지만 치고 올라갈라치면 고꾸라지는 것이 이번 시즌 팀의 특징인건지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리그 꼴찌 라쿠텐과 리그 1위 세이부, 리그 5위 오릭스에게 또 공평하게 루징시리즈를 당하였다. 27일 라쿠텐과의 1차전에서 잘 이기고 있다가 5회 대량실점을 당하여 패배를 하게 되었는데 쿠도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다시 문제가 된 경기였다. 28일에는 시원하게 쳐발렸고 29일에는 타케다 쇼타의 124구 완봉 투혼으로 꼴찌를 상대로한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세이부와의 시리즈에서는 그나마 수확이 있던 것이 우완일색이던 선발진 사이에 좌완인 오타케 코타로가 등장하여 8월 1일 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세이부 타선을 틀어막아 올시즌 팀 첫 좌완선발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쨌든 루징은 루징이고 중간중간에 아깝게 패한 경기가 많았던 것도 현실이다. 특히 8월 4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장전 10회 말 1사만루 찬스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와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범타로 물러나 끝내기 찬스를 놓친 점은 올시즌 소프트뱅크 타선의 특점권에서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선발투수들은 선발투수 나름대로 크게 불지른 것은 덤.[5] 특히 7월 27일, 31일 경기는 감독이 투수교체 타이밍만 제대로 잡고 들어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었다. 아무튼 이 기간동안의 라쿠텐, 세이부, 오릭스와의 시리즈는 타선의 집중력과 기복이 심한 선발진, 감독의 투수교체 문제가 총체적으로 터진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우승팀의 저력은 죽지 않았는지 그 뒤 서서히 순항 중에 있다. 8월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8월 10일~12일 닛폰햄과의 3연전에서는 무려 3월 10일~12일 이후 5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6월 26일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닛폰햄전 7연패로부터 탈출하였다. 그리하여 4위 롯데와 2경기차 벌어진 3위에 안착할 수 있었는데 후반기 들어 팀의 육성시스템의 저력이 드러난건지 기존에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팀을 멱살 잡고 A클라스로 진입시키고 있다. 타선에서는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몇년간 이어져 온 팀의 2루수 고민을 공수 양면에서 해결하면서 선전하고 있고 투수진에서는 마쓰모토 유키와 오타케 코타로, 카지야 렌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오타케 코타로는 우완일색인 팀 선발전에 좌완으로서 맹활약 하고 있고 언제나 소프트뱅크를 만나기만 하면 강했던 닛폰햄을 상대로도 8월 11일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우완 마쓰모토 유키 또한 12일 닛폰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불펜에서는 카지야 렌이 지난 시즌 듣보선수에서 벗어나 비록 몇몇 경기에서 불을 지르긴 했지만 쿠보감독이 필승조로 확실히 밀어줄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신예 선수들의 활약과 기존 선수들의 파이팅이 더해져서 팀이 여러번 위기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3위를 지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뒤 라쿠텐과 2승 1패, 오릭스&닛폰햄&세이부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면서 팀은 9연승을 거두었고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마치 17시즌의 재림을 보여줄 정도로 퍼시픽리그 패왕으로 돌아왔다. 그 덕에 닛폰햄을 재치고 퍼시픽리그 단독 2위에 등극하였다. 이 기간에는 특히 용병들이 대활약을 보여주었는데 쿠바출신 아리엘 미란다가 8/18에 첫 등판하여 오릭스를 상대로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를 차지했고 25일 세이부를 상대로 8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며 8.2이닝 1실점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더군다나 아리엘 미란다도 좌완이기 때문에 전반기까지 우완일색이던 팀 선발진에 오타케 코타로와 더불어 좌완 원투펀치를 구성하여 타 팀이 앞으로 상대하기 더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타선에는 역시 쿠바 출신인 유리스벨 그라시엘이 8/21일 닛폰햄전 2점 홈런, 22일 닛폰햄전 멀티 홈런(그 중 하나는 9회 결승홈런), 26일 세이부전 12회 끝내기 그랜드슬램같은 알토란 활약으로 3번타자로서 팀 타선에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져다 주고 있다. 전반기 데스파이네얘도 쿠바출신(...)의 땜빵노릇을 한것에 비해 엄청나게 환골탈태한 모습.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인해 윗 문단의 선수 육성 시스템과 더불어 소프트뱅크가 공을 들인 용병 스카우팅 시스템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다. 사실 소프트뱅크가 일본 굴지의 거대기업, 부자기업이지만 최근 몇년 간 행보를 보면 무작정 외부선수들을 사들이는 것 보다는 기존선수들의 연봉을 X나 엄청나게 올려주어 사기를 진작시켰고 신인과 용병 스카우팅 및 육성에 엄청난 투자를 하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래에 야빠구단주와 부자구단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구단의 육성 시스템 및 전력분석시스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HAWKS 베이스볼 파크 지쿠고가 양대리그 2군을 통틀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육성 시스템의 결과로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의 빈자리를 모리 유이토가, 셋업맨 이와사키 쇼의 빈자리를 카야마 신야 / 카지야 렌이, 와다 츠요시 이후 계속 부재였던 좌완 선발 자리를 오타케 코타로 / 아리엘 미란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거포 데스파이네의 자리를 유리스벨 그라시엘이, 몇년째 비어온 2루수 자리를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돈 많은 두산 베어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6] 게다가 마쓰다 노부히로, 이마미야 켄타, 야나기타 유키같은 기존 선수들도 맹활약을 보여주어 그야말로 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쓰다 노부히로는 멘도사라인에 머물던 시즌 초반과 다르게 어느새 타율이 상승하여 클래스는 어디 안간다는 듯 2할 6푼에 26홈런의 활약을 보이며 클린업 중 한자리를 차지했고 25일 세이부 전에는 홈런 2개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세이부와의 대결에서 위닝을 확정짓는 활약을 펼쳤다. 이마미야 켄타 또한 전반기와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후반기에 공수 맹활약 중이고 26일 세이부 전에서는 2회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야나기타 유키 또한 팀의 4번으로서 책임감을 다하여 현재 퍼시픽 리그 수위타자를 달리고 있고 세이부와의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그야말로 현재 소프트뱅크는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의 정석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이후로도 롯데, 라쿠텐, 오릭스 등을 차례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선두 세이부와의 승차도 계속 줄여 나갔다. 결국 세이부와 승차가 3게임인 상태에서 잠시 눈물 좀 닦고ㅠㅠ 9월 15일 메트라이프 돔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만약 3연전을 모두 스윕한다면 선두까지도 노려볼수도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한건지 아니면 소프트뱅크가 힘이 다한 건지 도리어 세이부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또 눈물 좀 닦고ㅠㅠ 이로서 시즌 1위 탈환의 기회는 완전히 날아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세이부와의 대결에서는 선발진의 난조가 정말 뼈아프게 다가왔는데(15일 센가 고다이 4이닝 7실점, 16일 오타케 코타로 1.2이닝 8실점, 17일 아리엘 미란다 3.2이닝 4실점) 3연전에서 선발이었던 세 투수 모두는 시즌 중 소프트뱅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호투를 선보여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에이스급 투수들이었다. 특히 센가 고다이와 아리엘 미란다는 이전 세이부와의 스윕승 때 당당히 선발승을 차지한 선수들이기도 했다. 이런 투수들이 중요한 세이부 3연전에서 난조를 보였으니 팀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 되었지만 확실히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는지 이에 굴하지 않고 롯데, 닛폰햄, 오릭스를 학살하다시피 하며 25일까지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불펜진의 활약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연승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선발이 조기에 내려간다고 해도 이시카와 슈타 - 카야마 신야 - 카지야 렌 - 모리 유이토 같은 필승조들이 등판할 때마다 락다운 모드를 보여주고 있고 그로인해 타선이 터지지 않는 날도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7연승 뒤 9월 27일에는 다시 메트라이프 돔에서 세이부와의 3연전을 가지게 되는데 이번에는 승차가 6경기이기 때문에 비록 3연전을 스윕한다고 해도 정규리그 1위를 노리기는 힘이 든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세이부와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번 3연전에서는 최소 위닝을 목표로 하여 조금이라도 더 대등한 상황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때 세이부와 만나야 할 것이다. 후반기 첫 3연전을 빼고는 이제 닛폰햄이 소뱅의 밥이 되었다. 닛폰햄은 일단 이기겠지 하지만 2연패로 루징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시즌 2위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서 스윕만은 간신히 면해서 눈앞에서 우승을 보는 굴욕만큼은 피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인데, 소뱅은 근 몇년간 세이부와의 상대전적에 있어서 메트라이프 돔에서는 이상할정도로 열세이다. 소뱅 팬덤쪽에서는 아예 토코로자와를 귀문 이라고 부르는 수준. 올해도 9/29 종료시점까지 메트라이프 돔에서의 원정에서는 3승 9패로, 7승 3패중인 후쿠오카 돔에 비해서 일단 토코로자와에 갔다 하면 그냥 털리는 수준이다. 같은날까지 상대전적은 소뱅기준 10승 13패로 직접대결에서 엄청나게 밀리는것도 아닌걸 보면 메트라이프에서의 열세가 엄청 특이한 경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이 끝나면 1위를 내주고 원정으로 메트라이프 돔에서 디스어드밴티지 상태로 싸워야 하므로 굉장히 힘들어진다. 결국 정규시즌 최종성적은 리그 2위, 144전 82승 1무 60패(승률 .577)로 끝났다.

3. 포스트시즌

3.1. 2018년 퍼시픽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3.1.1. 퍼스트 스테이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닛폰햄에게 2차전을 내주는 위기가 있었으나 3차전을 잡으며 2승 1패로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매 경기마다 선발이 6회이전에 내려가버려서 필승조를 총동원해서 승리하였기에 분명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후유증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되었고 게다가 정규시즌에 소프트뱅크가 그렇게나 약한 모습만 보인 귀문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 돔에서 전 경기가 펼쳐질 것이기에 그 누구도 1차전에서 세이부가 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을 것인데....

3.1.2. 파이널 스테이지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 좌투수담당 일진 카와시마 케이조와 이제는 데스파이네의 땜빵에서 벗어난 유리스벨 그라시엘이 각각 3안타 3타점,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타선에 힘입어 세이부를 10:4로 제압했다. 선발 밴덴헐크는 4실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6이닝을 먹어주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투수가 되었다. 비록 6점차이지만 메트라이프 돔에서 매우 약했던 팀 전적과 1차전 제압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쿠도감독은 첫경기부터 필승조인 카야마 신야, 카지야 렌, 모리 유이토를 총동원하였고 필승조들도 이에 부응하여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필승조의 출첵야구가 계속 되는 탓에 남은 파이널 스테이지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컨디션이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스포츠 선수 몸관리로 논문까지 쓴걸 보면 정말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자신이 있나보다... 만약에 포스트시즌에도 불펜관리가 적절히 유지된다면 진짜 인정 하지만 2차전에서는 타격으로 정상을 차지한 세이부의 타선에 선발이 탈탈 털려 13:5로 대패하고 말았다. 선발도 그냥 선발이 아니라 올시즌 후반기 세이부를 상대로 호투를 보였던 아리엘 미란다였다. 하지만 선발이 털리고 흔들리는 와중에도 교체하지 않고 도박하는 심정으로 끌고나간 쿠보 감독의 용병술이 패배의 더 큰 원인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1회 3실점 후 2회에도 안타를 얻어맞는 등 선발 미란다가 계속 흔들렸는데도 불구하고 투아웃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더 끌고가려다가 결국 겐다 소스케의 1타점 적시타, 아사무라 히데토의 3점 홈런으로 와장창 무너진 것이었다. 전반기에 이딴 식으로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서 상대팀들에게 많은 승리를 퍼주었지 더 소름돋는 건 아사무라의 피홈런 뒤 2연속 볼넷을 주었는데도 바꾸지 않았다는 거다. 2연속 볼넷 후 나카무라 타케야가 친 플라이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지 않고 더 멀리 날아갔다면 미란다는 더욱더 멘탈이 파괴되어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에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가정도 배제하지 못한다. 암튼 이렇게 대패한 2차전이지만 필승조를 아꼈다는 것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될 수가 있을지도... 그리고 3차전 부터는 세이부 타선보다 더 강력한 핵타선의 위엄을 보여주며 15:4, 8:2, 6:5의 승리를 거두며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이부가 리그를 압도하는 강타선이었지만 소프트뱅크도 사실 정규시즌에는 그에 못지 않은 타선의 힘을 가진 팀이었던것.[7] 게다가 감독으로서의 판단능력도 소프트뱅크의 쿠도 기미야스 감독이 세이부의 츠치 하츠히코 감독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쿠도 감독은 2차전 투수교체 타이밍 실패로 인한 패배로 정신을 차렸는지 3차전 부터 투수진의 상태를 매이닝 체크하여 바꿔야 한다 싶으면 칼같이 바꾸었다. 5차전에서 승리투수 확정까지 원아웃 만을 남겨둔 선발투수 타카하시 레이가 베이스 커버 실패로 타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주자 미련없이 바꾼 것이 그 예. 게다가 30+홈런을 기록한 마쓰다 노부히로가 시리즈 내내 부진하자 3차전부터는 칼같이 빼버리고 그 대신 우치카와 세이이치와 하세가와 유야를 기용했는데 이 또한 신의 한수가 되었다. 반면 세이부의 츠치 감독은 소뱅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점이 우려되는 키쿠치 유세이를 에이스라는 이유로 1차전에 선발등판을 시켰다가 탈탈 털려 기선을 제압당했고 팀의 중심 타선이자 정규시즌 메트라이프 돔에서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른 아키야마 쇼고, 야마카와 호타카, 나카무라 다케야 등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일제히 부진에 빠졌음에도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끌고 간 것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5차전 9회말에 나카무라 타케야가 홈런 치는 걸 보고 대다수의 세이부 팬들이 기뻐하기 보다는 아 저 새X 미리 저렇게 치지 하고 많이 열받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소프트뱅크는 또 가을에서 세이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제는 야나기타 더비인 일본시리즈 만을 남겨두고 있다. 히로시마로 가고싶어서 그렇게나 맹타를 휘두러 댔나보다... 여기서 이기면 일본프로야구 출범 이후 2번째이자 라쿠텐 합류 이후 첫번째로 올킬을 달성한 구단이[8] 된다.

3.2. 2018년 일본시리즈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

퍼시픽리그 구단 사상 최초의 센트럴리그 전 구단 격파

개개인 스탯상으로는 압도당했지만 히로시마가 창렬야구를 해버린 덕에[9] 4-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하였다. 이로 인해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 우승팀이 되었다.


[1] 육성선수 출신 최고연봉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좌완투수 야마구치 테츠야. 2008년에서 2016년까지 9시즌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을 기록한 셋업맨으로, 연봉 3억엔을 넘기기도 했다.[2] 이게 또 아이러니한 게 입단 당시 카이는 육성선수 중에서도 최하위인 6순위 지명이었고 반면 야마시타는 육성도 아니고 정식 1순위 지명의 유망주였다. 그러나 야마시타가 성장이 정체되면서 2군에 머무른 반면 육성선수 신분으로 부단히 기량을 갈고 닦은 카이가 주전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이에 팀에서는 같은 나이의 동기가 포수자리에 2명이나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카이의 손을 들어주고 야마시타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는데 그게 백업포수진의 약체화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3] 다만 2018년부터 새로 도입된 타이브레이커 룰인 TQB에 의해 치바 롯데에게 밀려 순위는 4위[4] 닛폰햄도 원래는 도쿄가 연고지였기에 북해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에도 시즌 중 도쿄돔 홈경기를 몇차례 치르고 있다.[5] 7월 27일 밴덴헐크 4.2이닝 5실점, 28일 셋쓰 타다시 2.2이닝 4실점, 31일 센가 고다이 6이닝 7실점, 8월 2일 이시카와 슈타 1.2이닝 7실점[6] 두산과 소프트뱅크는 매년 오프시즌에 미야자키 교육리그 및 전지훈련에서도 연습경기로 자주 만난다.[7] 퍼시픽리그에서 세이부는 득점 1위 홈런 2위의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소프트뱅크는 홈런 1위 특점 2위의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다.[8] 첫번째이자 라쿠텐 합류 이전 올킬에 성공한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프트뱅크(1951), 세이부(1963), 오릭스(1967), 롯데(1970), 닛폰햄(1981), 긴테쓰(1989) 순으로 이겼다. 긴테쓰가 해체되고 라쿠텐이 생기며 올킬 자격이 박탈되었다가 2013년에 라쿠텐을 만나 재탈환할 뻔 했으나 3-4로 탈락하여 아직 5킬이다.[9] 평균적인 타율은 후쿠오카를 크게 앞섰으나 도루를 모두 실패해버리고, 객사까지 더하며 장작을 모두 날려버렸고, 중심타자 마루 요시히로가 스파이짓을 하며 경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