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4:32:15

타고투저

투타 밸런스
투고타저타고투저

1. 개요2. 대표 시즌3. 이유
3.1. KBO
4. 타자들의 클래식 스탯 뻥튀기5. 기타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타고투저(打高投低)

야구에서 투수의 기량이 타자를 따라가지 못해 리그 평균자책점과 경기당 득점이 전체적으로 높은 현상을 말한다.

보통 리그 평균자책점이 4점 대 중반을 넘기거나, 리그 ops가 0.7 중반을 넘기면 타고투저로 불린다. 물론 리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반대 개념으로 투고타저가 있다.

타고투저가 심각할 때는 비하적 의미로 타신투병(타자는 신 투수는 병신)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다

2. 대표 시즌

2.1. KBO 리그

<rowcolor=#fff> KBO 리그 ERA 타율 OPS
1982 3.88 .267 .728
1983 3.30 .257 .691
1984 3.27 .254 .692
1985 3.52 .260 .707
1986 3.08 .251 .672
1987 3.55 .265 .701
1988 3.80 .268 .714
1989 3.74 .257 .696
1990 3.87 .257 .709
1991 3.99 .256 .717
1992 4.32 .264 .746
1993 3.27 .247 .668
1994 3.73 .257 .698
1995 3.71 .251 .690
1996 3.68 .251 .697
1997 4.02 .258 .726
1998 3.99 .261 .730
1999 4.98 .276 .793
2000 4.61 .270 .769
2001 4.72 .274 .777
2002 4.22 .263 .747
2003 4.28 .269 .759
2004 4.31 .266 .747
2005 4.22 .263 .734
2006 3.59 .255 .694
2007 3.91 .263 .718
2008 4.11 .267 .721
2009 4.80 .275 .787
2010 4.58 .270 .757
2011 4.14 .265 .727
2012 3.82 .258 .698
2013 4.32 .268 .737
2014 5.26 .289 .807
2015 4.89 .280 .787
2016 5.19 .290 .801
2017 4.98 .286 .791
2018 5.20 .286 .803
2019 4.18 .267 .722
2020 4.76 .273 .758
2021 4.45 .260 .729
2022 4.08 .260 .713
2023 4.15 .263 .712
2024 4.91 .277 .772

KBO 리그 기준이라면 OPS .750을 넘기는 정도부터 타고투저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1992시즌[1], 1999시즌~2001시즌, 2009시즌, 2010시즌, 2014시즌~2018시즌, 2020시즌, 2024시즌이 꼽힌다.

1992시즌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2] 전까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으로 장종훈이 41홈런[3]을 쳤다. 1999 시즌은 30-30 클럽3이나 배출됐고, 리그 홈런 개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투수들에게 지옥을 선사했다.

우주의 기운이 작용했던 2009 시즌은 2001 시즌 이후로 다시 경기당 평균 득점이 10점을 돌파했으며 리그 OPS도 1999시즌에 이어 당시 기준으로 역대 2위를 마크했다. 양팀 합산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이 시즌에 나왔다. 이 시즌은 류윤김마저도 고전했던 해이니 말 다 했다.(이 2009시즌발 타고투저는 2010시즌까지 이어지다가 2011시즌에 갑자기 투고타저로 변화되면서 끝이 났다.)

그리고 2014 시즌은 역대 최초로 리그 평균자책점이 5점을 돌파했다. 평균자책점 1위인 릭 밴덴헐크가 3.18일 정도. 2점대가 단 한 명도 없었다.[4][5]

2015시즌은 2014시즌보다는 타고투저가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상황은 유지되고 있다.[6] 늘어난 경기로 인해 조동화, 박종윤, 지석훈같이 그저그런 백업 수준의 선수들도 최다안타나 홈런을 몰아치면서 타격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경우가 꽤 나왔다.

2016년에도 2014년에 준하는 타고투저가 다시 불어닥쳤고, 특히 리그 3할 타자는 40명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이 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 단 한 명이었다.

2018시즌에는 40홈런 타자가 5명이 나오면서 여전히 타고투저 광풍이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하였다.[7]

2019시즌 공인구를 NPB의 통일구와 같은 반발력의 공인구로 교체하였고, 타고투저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시즌은 초반부터 홈런 비율이 19시즌을 넘고, 득점도 많아져 2년만에 타고투저 시즌이 되었다. 다만 2020시즌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의 타신투병 수준은 아니었다.

이후 2023 시즌까지 강한 투고타저가 이어지다가 2024 시즌 공인구의 반발력이 탱탱볼의 절정이였던 2014~2018 시즌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었는데, 18년 이후 가장 심한 수준의 타고투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ABS,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제한 등이 시행되었고, 공인구 무게도 지난 시즌에 비해 2g 이상 줄어드는 등 타자친화적 요소가 여럿 도입됐다는 점이 타고투저의 유력한 이유로 꼽힌다. 여하튼 타고투저가 너무 심한 탓에 7~8월에 들어서면서는 모든 구단의 투수진이 붕괴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무언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중.

보통 여름철이 봄철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게 나온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타자들의 몸이 풀리게 되고 공인구에도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타고투저의 지표는 평균 타율, OPS, 득점 등 여러가지로 판단할 수 있지만 야구는 점수를 내기 위한 스포츠니만큼 점수를 기준으로 타고투저의 순위를 판단해본다면 2014년(11.23)>2016년(11.21)>2018년(11.10)>1999년(10.77)>2024년(10.68)>2017년(10.60)>2015년(10.55)>2001년(10.35)>2009년(10.32)>2020년(10.31)>2010년(9.96)정도의 순서이며, 여기서 괄호 속 점수는 한 경기에서 양 팀이 낸 득점의 합의 평균이다.

2.2. 해외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는 베이브 루스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가 미쳐 날뛰던 1920년대나, 미첼 리포트로 그 내면이 까발려진 1990년~2000년대가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1920년대에 뛰던 세 사람은 약물 없이 순수히 이뤄낸 기록으로 타고투저를 만들어냈지만, 1990~2000년대에는 대부분 약물로 이뤄진 타고투저라는 것.[8] 2017시즌 메이저리그는 그리 높지 않은 타율 .255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256개라는 사상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오면서 타고투저라고 할 만한 양상을 보였다. 2018시즌은 타율은 1972년 이후 최저인 .248이지만[9] 홈런은 역대 네 번째로 많이 나오는 예전 야구의 시각에서 보면 기이한 양상을 보이면서 종합적인 투타 밸런스는 다소 타고에 가까운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8년은 2017년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로 엄청난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결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30홈런 타자가 넘쳐나는 대홈런시대가 열렸다.
2022년 투고타저 이후 맨프레드가 칼을 빼들면서 사실상 강제적으로[10] 타고투저를 만들면서 2023 시즌 다시 타고투저 시즌이 도래하였다.

CPBL 2016년 시즌도 타고투저의 끝판왕. 평균자책점 1위인 마이크 로리는 3.98에[11]평균자책점 5위 브루스 빌링스가 5.28이다. 4.28도 아니고 5.28로 5위를 먹었다. ERA 3점대 투수가 1명에 4점대 투수도 3명에 불과한 타고투저의 끝판왕. 심지어 타자는 왕보룽장즈셴 두 명 씩이나 4할 타율을 찍었다. 그도 그럴게 2020년 공인구가 바뀌기 전까진 반발계수가 무려 5할 6푼을 넘어갔다.

진행중인 2021 시즌은 엄청난 투고타저. 시즌 초반인 5월 19일까지 무려 6번의 노히터 경기가 나왔다. 아메리칸, 내셔널 리그 모두 1점대 ERA 행진을 하는 투수들이 나타나는중. 평균 타율은 2할 5푼은 커녕 2할 4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고타저로 알려진 NPB는 2018년 시즌 의외의 타고투저를 보여주고 있다. 센트럴 리그의 경우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아시아 야구 최초로 시즌 60홈런을 친 2013년과 비교해도 홈런 수가 많고,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치솟았다. 이제는 야마카와 호타카가 50홈런 넘길 기세 퍼시픽리그센트럴리그 중에서 퍼시픽리그가 투고타저의 경향이 심한 편이다.[12] 2023년부터 MLB가 타고투저에 돌입한 반면, NPB는 극단적인 수준의 투고타저로 변하면서 2019년 이후 큰 차이는 없다. 다만 2021년을 제외한 매년 타자 부문에선 타고투저에서 볼 법한 기록들이 종종 나오는 경우가 있다.

3. 이유

투고타저와 마찬가지로 투타 기량의 밸런스[13], 마운드의 높이, 스트라이크 존 넓이, 야구장 규격, 그라운드 상태, 공인구 반발력, 약물[14] 등이 있다.

3.1. KBO

KBO 리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타고투저타신투병였는데, 그 원인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구단 수 확장 이후 평균적인 선수들의 질적 저하, 공인구의 반발력 문제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었다.

2019 시즌 공인구 반발력을 NPB의 통일구 수준으로 낮춘 이후 타고투저 현상이 상당히 완화되었다. 경기를 직접 하는 몇몇 선수들도 공이 안 뻗는 것을 느낀다고 증언할 정도.
  • 공인구의 반발력 확대: 타고투저가 경향이 점진적으로 이어진 게 아니라 급격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은 공인구 반발력에 문제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예를 들어 07-13 시즌의 팀 평균 자책점은 상위권은 3점대, 하위권은 4점대 후반으로 분포하였다. 하지만 14시즌 이후 팀 평균 자책점은 상위권은 4점대, 하위권은 5점대 후반에서 심하면 6점대까지 치솟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07-13 시즌에 규정 타석 3할을 기록한 타자의 수는 평균 15명이었지만, 14-18 시즌에는 평균 34명으로 급격하게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게 포인트다. 13년에는 3할 타자 13명, 팀 평균 자책점 3.72~5.31이었다. 하지만 14년에는 3할 타자 36명, 팀 평균 자책점 4.29~6.35로 폭증하였다. 이처럼 단 1년 사이에 타자만 급격하게 잘해지고 투수는 급격하게 못해지는 게 논리적으로 가능한가? 대량으로 좋은 타자가 유입되었거나, 대량으로 좋은 투수가 유출되지 않고서는 이러한 급격한 차이가 생기기 어렵다. 이와 관련하여 KBO는 공인구의 반발력을 자체 기준[15]으로 측정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비교를 하려면 한미일 3국의 공인구를 KBO의 기준으로 모두 측정하고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 공인구 15개, 미국 공인구 15개, 한국 공인구 15개를 각각 무작위로 뽑아서 KBO의 방식으로 테스트를 하고 비교를 했는데 서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KBO는 일본 공인구와 미국 공인구를 배제하고 한국 공인구만 측정하고 값을 도출한 뒤, "이 값이 일본에서 측정된 것과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으니 문제가 없다."라는 주장을 하기 때문에 욕을 먹고 있다. 게다가 그 자체 기준으로 설정한 값도 어쨌든 일본보다는 높은게 사실이다.[16] 흥행을 위해 반발력을 의도적으로 높인다는 음모론은 단지 의혹일 뿐이지만 이러한 의혹이 지속되는데도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는 KBO의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당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
  • 인프라에 비해 늘어난 경기수와 구단: 고교 야구가 최근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2018년 기준으로 76개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서클 활동을 위주로 하는 팀을 제외하고 프로 진출을 노리는 고교 야구 팀만 최소 200~300개 이상이다. 서클 활동 팀까지 합치면 4000여개. 인프라 측면에서 굉장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인프라 크기와 확장속도에 비해 2010년대에 2개 팀을 늘리면서 10구단 체제가 되었고, 경기수는 144경기로 확장되며 다소 많은 구단과 경기수를 치르는 편이다. 위에서 전술했듯 여러 이유로 질좋은 신인 투수 수급의 한계, 투수 레벨 하향 등 점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적은 유망주와 주전급 투수들을 또 10개로 나누어가지게 되니 투수진의 뎁스가 얇아질 수밖에 없다. 투수 뎁스가 얇아진 상태에서 이전보다 대략 10경기 이상 늘어난 144경기를 치르니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한국에 비해 몇배는 인프라가 튼튼한 NPB가 12구단, 143경기 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이 주장은 최근 중고교 야구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으니 자연스러운 추세라는 반론도 있다. 10구단 전환 후 많은 시즌이 지난다면 서서히 완화될 문제로 보인다.
  • 외인타자 증가: 2014년 시즌 부터 KBO리그에서 외인선수를 3명까지 보유하도록 하자 기존 투수2명으로 채우던 구단들이 투수2+타자1로 팀을 만들었고, 가장 못치는 타자 자리에 그들이 들어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강해졌다. 다른 원인들에 비해 가장 직관적인 이유인데 실제로 타신투병 흐름이 시작된 2014년부터 외인 타자 도입이 시작되기도 했다. 다소 애매하고 확인하기 힘든 타 원인들에 비해 용병 타자가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맡아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 당장 2014년의 외국인타자 평균 wRC+는 127.2였다.
  • 투수 수급 부족: 2000년대 중후반 많은 인재들이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택하였거나 그나마 거기서 남은 야구 유망주도 미국진출을 하여 선수공백이 있었다. 2014년부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top5에 들어가는 90년대생들은 이재학, 박종훈, 박세웅, 최원태가 전부이다. 2002 월드컵 키즈들로 추정되는 90년대생 초반 투수들은 그나마도 이재학, 박종훈 뿐이다. 다행인 점은 소위 말하는 베이징 키즈들이 하나둘 프로에 데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대형투수들이 사라진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역시 급등한 것을 보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17]
  •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졌다: 이렇게 주장하는 기사도 나오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심판들이 존의 정확성 등에 고과를 매겨서 눈치를 보니, 확실한 스트라이크만 인정해서 존이 좁아졌다는 말인데 늘 태평양 존으로 하는 경기는 꾸준히 나온다. 단순히 넓다 좁다의 문제라기보다 한 경기에서도 상황에 따라 고무줄처럼 변하는 일관성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4. 타자들의 클래식 스탯 뻥튀기

특정 시즌의 타고투저가 심해질수록 공이 더 멀리 뻗고 장타가 더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타자들의 전반적인 기록이 상승하며, 특히 타율과 홈런의 갯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괜찮은 타자의 표본으로 아직도 쓰이는 '3할타자'의 숫자도 늘어나며, 한 자릿수 홈런만 겨우 쳐오던 타자가 갑자기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고, 10개 중후반의 홈런을 치던 중장거리 타자가 20개 중후반의 홈런을 치는 등 기록에 비약적인 향상이 일어난다. 특히 '타신투병'으로 불렸던, 타고투저가 매우 극심한 시기인 99년과 09년, 그리고 2014~2018년에 이런 현상이 매우 두드러졌기에 라이트 팬 입장에서는 선수의 기량 향상으로 보일 수 있는 기록이 타고투저와 투고타저의 차이를 잘 알고 있는 팬 입장에서는 오히려 뻥튀기된 기록으로 보이게 된다.

한 예로, 2012년과 2014년에 모두 홈런왕을 수상한 박병호의 두 시즌 성적은 다음과 같다.
<rowcolor=#fff> 선수명 타석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볼넷 삼진 wRC+ wOBA sWAR*
12 박병호 560 0.290 0.393 0.561 0.954 31 73 111 174.5 0.430 6.51
14 박병호 571 0.303 0.433 0.686 1.119 52 96 142 162.9 0.466 6.23
2012년과 2014년 리그 OPS는 각각 0.698, 0.808으로 무려 0.110이나 차이날 정도로 격차가 크다. 2012년은 굉장한 투고타저 시즌이었고, 2014년은 굉장한 타고투저 시즌이자 타신투병의 시작을 알린 시즌이다. 이렇다보니, 클래식 스탯만 높고 보면 2014년의 박병호가 압도적으로 좋아보이지만 실제 승리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타격생산성인 wRC+는 2012년이 더 좋다.

5. 기타

라이트 팬들은 아무래도 1~2점차로 승부를 보는 투수전보단 뻥뻥 터지는 타격전을 선호하는 편이고, 따라서 적당한 타고투저는 관중몰이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새미 소사의 홈런 레이스는 하향세에 접어든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다시 꼭대기까지 올려놓았을 정도. 지속적인 관람객 연령대 상승에 대해 골머리를 앓던 2017년에 홈런개수가 급격하게 상승(전년대비 48% 상승)한 것을 보고 사무국의 의도된 공인구 조작을 의심하는 칼럼이 나올 정도. 하지만 이 현상이 지속되면 경기 당 소요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 또한 커지기 때문에 경기력 하락을 불러오기 쉽다. 이로 인해 파인타르논란까지 생겼다.

또한 타격전이 재미있는 것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켰을 때 이야기지, 한 팀의 득점이 20점을 넘어가는 등 핸드볼 스코어가 난무하면 점수를 내도 관중들이 무덤덤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2014~2018시즌의 KBO 리그가 그 반면교사다.

6. 관련 문서



[1] 다만, 외국인 타자 제도 도입 이후로 볼 때는 그렇게 심한 수준까지는 아니게 되었다. 역대급으로 따져보면 중상위권 수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2009년, 그리고 2010년대 중반에 너무 타고투저가 강해서 이 시기 리그 평균 기록을 보면 오히려 평범하게 보일 정도(...) 그러나 바로 다음해 1993년도는 정반대로 극도의 투고타저였다.[2] 1998시즌 도입[3] KBO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을 넘겼다.[4] 참고로 역대 최고의 투고타저라는 1986년은 리그 평균 자책점이 3.03이다. 즉 3점대 평균자책점은 평균 이하의 투수라는것...[5] 그 반대급부로 선발 투수들의 평균 득점 지원도 상당히 높았다. 규정이닝을 달성한 투수 20명 중 평균 득점 지원이 10점이 넘는 투수가 10명으로 절반이나 될 정도.[6] 그 완화된 정도라는 게 평균 득점이나 타율로 봤을 때 2009시즌보다도 타고투저 경향이 강하다.[7] 이대호의 KBO 1기 시절(2004~2011 시즌)만 봐도 이대호 외에 40홈런 시즌을 기록해본 타자가 한 명도 없었던 데 반해 현재는 매년 40홈런 타자가 수 명씩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당장 그 이대호조차 30대 후반인 현재 오히려 10년 전보다 훨씬 홈런을 많이 치고 있는 판이니 리그의 타고투저 열풍을 짐작할 수 있다.[8] 다만 대부분 약물로 이뤄졌다는 거지 모든 기록이 약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켄 그리피 주니어의 2년 연속 56홈런, 프랭크 토마스의 wRC+ 200, 스즈키 이치로의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 등은 모두 순수 힘으로만 일궈낸 기록들이다.[9] 라이브볼 시대 이후 메이저리그 시즌 타율이 .250 미만이었던 건 2018년 이전에 여덟 번 뿐이었고 모두 1963~1972 사이 투고타저 시기에 몰려 있다.[10] 피치클락, 견제 수 제한,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증가[11] 그마저도 4점대나 다름없는 한끗차이의 3점대.[12] 아무리 투고타저가 심해도 30홈런 타자의 수는 파리그보다 세리그 출신이 더 많다. 특히 파리그는 2021년부터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매년 1명(스기모토 유타로, 야마카와 호타카)밖에 없을 정도로 홈런 가뭄이 심해졌다. 팀 ERA도 4점대가 종종 보이는 세리그와는 다르게 파리그는 4점대마저 보기 힘들어졌다.[13] 투타 기량의 밸런스가 투수 쪽으로 치우쳐진 NPB와 달리, KBO는 투타 기량 밸런스가 타자 쪽에 기울어진 편이다.[14] 투수 쪽은 타자보다 여러 다른 변수가 작용하는게 많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있어서는, 투수보다 타자가 유리하다는게 중론이다.[15] 일본과 미국의 방식을 절충[16] 한국 0.4134 ~ 0.4374, 일본 0.4034 ~ 0.4234[17] 14시즌~17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 용병은 니퍼트 단 한명뿐이다. 이전과 달리 구단 수도 많아져서 최대 20명의 외국인 선발투수가 있음에도 특급 투수의 상징이라고 부를 수 있는 2점대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 역시 멸종 직전이다. 외국인 선수 도입 초창기~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빅리그 퇴출당한 만 30세 이상의 투수, 혹은 AAA 불펜급 투수를 데려오는 것이 다수였다. 혹은 대만 리그 최상위권 선발-일본 하위권 선발 투수를 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AAAA급으로 전년도까지 빅리그를 뛰던 선수 혹은 AAA 상위권 선발투수를 뽑아온다. 이전과 달리 나이도 20대 후반의 젊은 선수들이 많다. 외국인 선수의 수준 자체는 높아진 편인데 아이러니하게 그들이 내는 성적은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