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1:27:38

전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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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생식 기관

/ prostate / 前列腺

1. 개요2. 기능3. 전립선 관련 질환4. 전립선 마사지

1. 개요

방광 바로 밑에 있는 생식기 분비기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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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과 정낭 시상면[1]

전립이라고도 한다. 원래 전립선의 腺이란 글자는 일본에서 서양 의학서를 번역할 때 새로 만들어진 글자로서, 그 의미는 '몸 안에서 샘처럼 분비물이 분비되는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2] 다만 일본어에서는 泉과 腺의 음이 둘 다 sen으로 같고 한자를 쓰기에 별 문제가 안 되지만, 한국어에서는 천과 선으로 한자음이 다르고 한자 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상으로는 오히려 線과 혼동될 우려[3]가 크다. 그래서 표준의학용어는 전립샘으로 개정하기도 했는데, 대중들에게 굳어진 지 오래라 아무래도 보급되지 않고 있다.[4]

전립선은 성전환 수술로도 제거하지 못하여,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들, 소위 MTF(Male to Female)들의 방광요도는 성전환 수술 후에도 전립선으로 둘러싸여있다. 해부도 따라서 태생적 여성에 비해 소변을 참기에 조금 유리하다. 한편 이 남아있는 전립선 조직 때문에 MTF 여성들이 성적인 자극을 받을 경우 수술 경과 혹은 개인별 신체 차이에 따라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학계에서는 기존 여성의 G스팟 성감대에 위치한 스킨선(skene's gland)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를 "여성 전립선(female prostate)"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 전립선과 스킨선은 상동기관이며, G스팟 자극 시 분비되는 스킨선액에서는 정액에서 관찰되는 효소가 동일하게 관찰된다. 자세한 것은 G스팟 참고.

2. 기능

정액의 약 30%를 생산하는 곳이며, 이곳에서 분비되는 액체는 '전립선액'으로도 불린다. 나머지 70%는 정낭에서 생산한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액은 정자가 죽지 않도록 영양소를 공급하며 사정한 상태가 되었을 때 정액이 굳지 않도록 액체 상태를 유지시킴으로써 정자가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여성의 속은 산성이며 전립선액은 알칼리성을 띤다. 곧 질 내로 사정 처리된 정액의 전립선액 덕분에 질내의 산성을 중화시켜 정자를 죽지 않고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정액에서 나는 특유의 밤꽃처럼 비릿한 냄새는 전립선액에서 나는 것이다.

전립선 안에서는 정낭에서 나온 사정관이 요도에 합류하게 된다. 이 사정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사정이 임박하게 되면 열리면서 정낭의 정장액과 정자가 전립선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전립선액과 섞여서 정액을 구성하게 된다. 이때 방광으로 통하는 전립선요도는 닫혀서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거나 소변이 정액과 섞이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사정을 하게 되면 근육이 전립선을 순간적으로 압박, 고여있던 정액이 요도를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는 구조다.

3. 전립선 관련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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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714호의 표지
앉아서 일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성기가 의자에 압박되어 전립선에 병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비대해지기 쉬운데, 전립선에 탈이 나면 오줌을 시원하게 눌 수 없다. 남성임에도 요실금이 생겼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 불쾌감이 남는 일이 잦을 경우 전립선 쪽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기본적인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변기 앞에 섰을 때도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깨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느낌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전립선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진다. 급성의 경우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고 열이 나면서 몸살 기운이 생긴다. 급성 전립선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갈 수도 있으므로 대부분 입원 치료를 요하게 된다. 만성 전립선염은 세 가지 원인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과음이나 과로 등을 통해 몸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남성이 정력을 기른다는 명목하에 고의적인 사정 지연으로 인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이는 여성과의 성관계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립선 마사지로 인해 자극 받은 상태에서 소변 검사를 받아 정밀 검진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직장과 전립선은 '내골반근막(denonvillier fascia)' 라는 근막을 사이에 두고 있어 직장에서 전립선의 촉지가 가능하다. DRE(Digital Rectal Exam)가 흔히 말하는 전립선 마사지와 비슷한 검사이며, 이를 통해 전립선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는지,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온도를 통해 염증이 있는지 등을 검사한다. 전립선은 소변정액의 배출을 구분해줄 뿐만 아니라 정액의 중요 성분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잘못 건드릴 경우 조직 손상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 전립선염에 의한 장기간의 고통을 당할 수 있다. 또한 남자는 대부분 고령이 되면 호르몬 문제로 전립선 비대가 진행되지만, 고지혈증비만 등의 몸 상태를 유지하면 비만세포에서 배출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조기에 전립선 비대가 유발될 수 있다. 이는 소변이 나오기 힘들어져 방광염부터 신장 손상까지 다양한 만성 질병을 야기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염 환자는 힘을 주어 소변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소변이 배출된다는 생각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염증이 있는 전립선에 무리가 가지 않아 편하다.

이 외에도 전립선암전립샘비대증이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4. 전립선 마사지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을 자극하여 고여있는 전립선액을 빼는 것. 찾아서 좀 세게 건드리면 바로 정액과 비슷한 전립선액이 바로 배출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찾기 힘들다. 의학적으로 보면 주기적인 사정은 전립선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억지로 사정을 참거나 사정 직후 깨끗이 한답시고 소변을 억지로 배출하는 등의 무리한 행위는 오히려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염이 생기면 간혹 병원에서 전립선 마사지를 시술한다. 항문을 통해서 시술하는데, 정신적 데미지와 육체적 고통이 크므로 미리 건강을 챙기자. 원래 전립선은 남성의 G스팟이라 불릴 만큼 상당한 성감대이지만, 이것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은 항문을 통한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전립선 마사지가 기타 만성 전립선염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이 발병한 이후에는 성감대가 아니라 고통의 바다가 되어버린다. 전립선 마사지를 하는 경우는 대개 만성 전립선염일 때를 얘기하며 세균성 급성전립선염은 전립선마사지가 금기이다. 안그래도 전립선에서 시작된 염증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전립선마사지를 해댔다가는 주위로 염증이 파급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급성전립선염이 있는 환자를 전립선 촉지하면 뜨겁고 아주 말랑하게 느껴진다.

병원에 따라서 1분 조금 넘어서 끝나는 경우도 있고, 45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자위행위처럼 전립선을 오래 자극 받아서 본인도 모르게 신음 소리나 오르가즘으로 인해 몸이 부르르 떨리는 현상이 생겨서, 받고 나서 얼굴 빨개진 채로 나왔다는 후기가 자주 있다.

별개로, 전립선 자극 행위는 일부의 주관적 평가만 있을 뿐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렵고 항문은 성기가 아닌 배출기관이다. 이를 자극하는 행위나 성관계는 전문 의료인이 아닌 이상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실제로 전립선에 나 있는 요도는 위 그림처럼 직선 형태가 아니며 실제 전립선의 단면도(Cross Section)를 보면 전립선 안에서 휘어져 있는 구조이며, 요도의 모습도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원형보다는 삼각형 모양인 경우가 많다. 정소구도 나뭇가지처럼 복잡한 구조이다.#[2] 육달월변은 신체와 관계된 의미임을, 泉은 그 의미를 암시한다.[3] 선(line)과 연관 지을 가능성이 크다.[4] 이는 의학/보건계 전체의 골칫거리로 교과서에서는 우리말 의학용어를 사용하지만 이를 가르치는 교수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라틴어/한자 용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병원에서도 약어/라틴어를 훨씬 많이 사용해서 용어를 배우는 학생 입장에선 우리말/한자/라틴어를 모두 외워야 한다. 언어순화운동의 일환인지 의학용어를 우리말로 많이 바꾸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선 바꾼 단어를 사용하질 않으니 외우는 학생만 헷갈리게 만드는게 현재 개정 의학용어의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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